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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아침 첫 유세는 朴 신도림역, 吳 은평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5일 자정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영선 후보는 오전 0시를 기해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 아르바이트생 체험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20대 남성 직원과 함께 매대를 정리하며 대화를 나눴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정도 됐으며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청년의 말에 박영선 후보는 “알바로 생활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청년은 “많이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정을 마친 뒤 그는 취재진에게 “코로나로 제일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면서 “생활 시장, 민생 시장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같은 시각 오세훈 후보는 서울 지하철 1~2호선 열차를 관리하는 군자차량사업소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코로나19 지하철 방역에 동참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는 뜻에서 첫 일정을 이곳으로 잡았다. 방역복을 입은 오세훈 후보는 밤늦은 시각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차량기지로 들어온 지하철 객차에 올라타 수건으로 손잡이와 좌석 등을 닦았다. 오세훈 후보는 작업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되는 선거를 시작한다는 뜻”이라며 “3~4량 정도 방역 작업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벽까지 고생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해 다시 뛰는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정 선거운동을 마친 후보들은 이날 오전 본격 유세에 나선다. 박영선 후보는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이날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 승리를 다짐한다.오후에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으로 자리를 옮겨 소상공인과 소통하는 ‘힐링캠프’ 유세를 펼친다.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에서 첫 유세를 가진다. 이날 오후에는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시청역 앞에서 합동 유세를 벌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을 24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경선 직후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단일화 후유증’ 우려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첫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금 전 의원은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서고, 국민을 갈라치지 않는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백만대군과 같은 귀한 원군을 얻었다”며 반겼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 오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안 대표는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작심’ 김종인 “안철수 대선행보, 정권교체에 결정적 장애 초래”

    ‘작심’ 김종인 “안철수 대선행보, 정권교체에 결정적 장애 초래”

    정권교체 장애 묻자 “그럴 가능성 농후”홍준표·김무성에 “전부 안철수 지지…그런 사람들이 리더니 당이 이런 꼴 돼”윤석열 대선 검증시 지지율 하락 지적엔 “모든 분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 없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만드는데 성공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안 대표의 대선 행보가 정권교체에 결정적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종인 “安, 대선 행보서 또 하겠다는 뉘앙스, 내가 보기엔 가능하지 않아” 김 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앞으로 대선 행보에 있어서도 또 한 번 해보겠다는 뉘앙스가 비쳤다”면서 “그러나 제가 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또 장애요인이 될 것 같으면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그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다시 묻자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도전 멈추지만저의 꿈·각오 바뀌지 않을 것”안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에게 패배한 뒤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새롭게 옷깃을 여미겠다. 신발 끈도 고쳐매겠다.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 국민이 바라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내부에 들어와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지 안 할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면서 “그러나 그것도 본인이 쉽게 결정 내리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안 대표와 서울시를 공동운영하겠다고 한 약속과 관련해선 “내가 반대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것”이라면서 “오 후보가 시장이 돼서 서울시 요직 임명을 하는 데 있어 안 대표 쪽 사람을 배려한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종인 “내가 단일화 걸림돌? 국힘 후보 단일화가 내 책무 납득 안돼” 김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을 ‘걸림돌’이라고 부르며 사퇴를 주장한 김무성·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책무인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 기자에게 김 전 의원 등 이들 4명을 거명하며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당의 리더십을 맡았으니 오늘날 당이 이런 꼴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내가 (당에) 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4월 8일을 기해서 그만두려고 한다”고 거듭 밝혔다.金 “윤석열 5~6월 태도 명확해질 것”“돕는 건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결정하기가 어렵다”면서 “여러 차례 경험해봤는데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선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늦어도 5~6월이 되면 태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그때 정도 되면 본인이 선언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 경험이 없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모든 분야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은 없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하면 대략적으로 (외교, 안보, 경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주변을 확보한 다음 정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야권의 대선주자를 두고는 “서울시장 보선이 끝나면 자천하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살아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라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안철수, 빨간 넥타이 매고 오세훈과 포옹

    [포토] 안철수, 빨간 넥타이 매고 오세훈과 포옹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포옹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2021.3.24 연합뉴스
  •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 [현장]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 [현장]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레이스에서 탈락한 후 야권 승리를 돕겠다고 약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은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안 대표를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그가 평소 매지 않던 넥타이였다.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의원들과 안 대표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 안 대표는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단일화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안 대표는 “여러분과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금 전 의원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공지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금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금 전 의원은 즉각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와 함께 오 후보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복을 입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영선 “20% 앞서도 거짓말에 역전돼…吳 내곡동 제보 들어오고 있다”

    박영선 “20% 앞서도 거짓말에 역전돼…吳 내곡동 제보 들어오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싸움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야권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오 후보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그렇게 예측했고, 국민의힘이라는 조직력,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좀 실수와 같은 발언을 몇 차례 해 오세훈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후보가 되든 선거가 쉽지는 않지만 해 볼만하다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오세훈 후보는 이미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이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선거가 녹록지 않는데 왜 이해찬 전 대표가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했는지”를 묻자 박 후보는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찬종 후보가 조순 후보에게 20% 이상 앞서고 있다가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서 조순 후보가 승리를 했다. 이번에 이 내곡동 사건이 바로 그렇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1995년 서울시장 선거가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박찬종이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면서 이번 서울시장도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현재까지 오 후보가 세 번 말을 바꿨다”며 내곡동 토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대해 ‘노무현 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다’ ‘땅이 있는지도 위치도 몰랐다’ ‘국장전결 사항이었다’ 등의 발언을 지적했다. 진행자가 ‘내가 그린벨트를 푸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한 오 후보 발언과 관련해 “혹시 민주당에 제보가 들어 오는지”라고 질문하자 박 후보는 “내곡동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과 관련돼서 이런저런 제보들이 당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박영선 29.2%”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박영선 29.2%”

    서울시장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이다. 이 조사는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조사가 시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인 23일에 걸쳐 이뤄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에서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88.9%), 진보층(59.5%), 40대(5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45.8%), 강북동권(50.1%), 강남서권(46.5%), 강남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2.5%, 박 후보 29.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3.6%로 압도적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7.8%, 아마 투표할 것은 15.7%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 민주당이 23.5%이었고, 국민의당이 13.4%, 정의당은 3.5%, 열린민주당 3.1% 순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로는 ‘정부여당 심판’이 59.2%, ‘안정적 국정 운영’이 32.9%였다.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 현안으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7.4%, ‘강북·강남간 균형발전’이 7.8%, ‘환경 및 생활안전’ 7.2%,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0%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박영선·오세훈 대진표’, 보궐선거 정책으로 승부하라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게 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어제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된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에 쏠렸던 4·7 보궐선거의 주요 정당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4·7 보궐선거는 우려했던 대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퇴색한 의혹 제기와 해명 및 역공, 고소ㆍ고발 등이 여전해 퇴행적 정치문화로 선거가 혼탁해지는 느낌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2009년 처가 소유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박 서울시장 후보자의 도쿄 아파트 매각과 관련해 ‘도쿄시장’, ‘야스쿠니신사 뷰’라며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역공하고 있다. ‘김영춘ㆍ박형준 대결’로 압축된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 사찰 연루와 박 후보의 해운대 엘시티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딸의 홍대 입시비리 등을 제기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성실하게 해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무책임한 흑색선전까지 모두 대응할 필요는 없다. 또 여야는 다급한 마음에 흑색 비방전을 펼친다면 이는 선거운동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얄팍한 네거티브 전략은 부메랑이 돼 정치 혐오증을 유발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화하는 등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정치공학에 입각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잡이로 음해성 공세에 나서면 유권자들이 오히려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서울·부산 시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킬 정책과 공약을 요구하고, 주요 정당은 시장 후보들이 공약을 성실히 지킬 것이라는 점을 보증해 주기 바란다. 여야 후보는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 서울시와 부산시를 변모시킬 수 있는 능력과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를 제시하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안기는 포퓰리즘은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극복과 사회 양극화 문제, 민심을 안정시키는 부동산 정책, 제대로 된 복지 이슈를 놓고 정책 경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 吳와 동문이라, 같은 尹씨라?… 널뛰는 ‘정치인 테마주’

    吳와 동문이라, 같은 尹씨라?… 널뛰는 ‘정치인 테마주’

    다음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 주가가 널뛰고 있다. 정작 해당 정치인과 무관한 주식들이 관련 주로 엮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주식시장이 횡보하면서 투자의 재미를 못 본 일부 개인들이 테마주에 관심 두는 일이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23일 그의 테마주가 폭등했다. 플라스틱 가공업체인 진양산업은 이날 개장 직후 오르기 시작해 전날보다 22.03% 상승한 9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진양화학도 20.87% 올랐다. 이 회사들은 지주사인 KPX홀딩스의 양준영 부회장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세훈 테마주’로 불려 왔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창업한 정보기술(IT) 보안업체 안랩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37% 떨어졌다. 안 후보는 이날 단일후보가 되지 못했다. 정치인 테마주는 단일화나 지지율 상승 같은 이벤트 덕에 단기 급등하기도 하지만 한번 떨어지면 낙폭도 큰 데다 실체가 없는 사례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진양화학은 2018년 1월 “오 전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공시를 냈었다. 또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NE능률은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의 윤호중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게 관련 주로 묶인 이유다. 이 회사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테마주로 묶이는 iMBC는 그가 출마를 공식화한 1월 26일(5500원) 이후 7.42% 하락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오너가 정치인과 단순히 성이 같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이고 급등하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라면서 “조정장에서는 대형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기 차익을 노린 테마주 투자가 성행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종인, 보수 재편 ‘윤석열 포섭’ 총대 메나

    김종인, 보수 재편 ‘윤석열 포섭’ 총대 메나

    두 차례 정권교체를 이끌며 ‘여의도 차르’라 불려 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세우면서 또 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한 4·7 재보궐선거 판도를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 놓은 김 위원장이 향후 보수 재편의 열쇠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구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며 당내에서도 비판을 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자당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고 결과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시민이 입증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보선 이후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며 보수 재건의 기틀을 다진 김 위원장이 향후 윤 전 총장 영입 등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측과 윤 전 총장 측이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직후 첫 일정으로 24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고려한 행보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吳 ‘준비된 시장 프레임’ 통했다… 野 “安과 힘 합쳐 승리”

    吳 ‘준비된 시장 프레임’ 통했다… 野 “安과 힘 합쳐 승리”

    LH 사태로 정권심판론 커지자 吳 부상‘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 앞세워 安 압박보름간 진흙탕 싸움 벌이자 보수 결집‘시간은 제1야당 편’ 전략적 판단도 주효안철수 측과 ‘화학적 결합’이 핵심 변수김종인 “약속 지켜야”… 安 “함께할 것”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또 한번의 역전극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보수 결집을 위한 ‘시간 끌기’ 전략과 함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는 점에서 약점으로 작용하던 ‘서울시장 이력’을 준비된 시장 프레임으로 적극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우위로 나타나지만, 경선 후유증을 딛고 안철수 후보 측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느냐가 본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초 야권이 토너먼트 경선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오 후보의 본선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중도확장성’을 내세워 일반시민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안 후보와의 대결에선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 중도성향 부동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에게 쏠렸던 중도층의 표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눈덩이처럼 커진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내곡동 의혹’ 등을 부각시키면서 집중 견제한 것 또한 외려 오 후보를 정권심판의 대표 주자로 부각시키면서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준비된 서울시장임을 강조했다. 임기 1년 남짓한 이번 보선에서는 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행정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를 압박했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안 후보 측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것도 효과적이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은 시종 느긋했다. ‘시간은 제1야당 후보 편’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결국 양측이 보름 넘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오 후보 쪽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시간을 벌었다. “국민의힘은 단일후보를 3월 초에 확정했기 때문에 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된 기간이 짧았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 단일화라는 1차 목표를 이뤘지만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경선 후유증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일화 흥행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본선 기간 내내 잡음을 내면 중도보수층은 언제든 흩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두 후보가 약속한 대로 힘을 합쳐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 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패배로 위축된 국민의당이 본선에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만큼 갈등 표출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朴 “吳는 삼탕 후보”… 내곡동 땅·MB 키즈 논란에 화력 집중

    朴 “吳는 삼탕 후보”… 내곡동 땅·MB 키즈 논란에 화력 집중

    민주 “사퇴정치로 단일화” 평가절하최고조 이른 국민의힘 결집력엔 촉각박영선 “MB 똑 닮은 吳… 두 손 불끈” 도쿄아파트 공격 野의원 무더기 고소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결정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야권 결집 효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MB(이명박) 키즈’라는 프레임도 계속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당과 별개로 박영선 후보는 정책 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사퇴 정치의 오 후보와 10여년의 철새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가 끝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 나선 박 후보는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에 대해선 “조건부 출마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그동안 콩밭에 가서 다른 일 하려다 안 되니 서울로 다시 돌아온 재탕, 삼탕 후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최고조로 결집한 국민의힘 조직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뒤지는 것도 ‘오세훈 대 안철수’ 단일화 과정에 총동원된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 때문이란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오 후보 승리로 고무된 야당 지지층의 결집이 선거 당일까지 얼마나 지속되느냐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을 키우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민심의 분노가 야당으로 옮겨 붙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25일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공개에서 또다시 여권 인사들의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선대위의 다른 관계자는 “제도 개선으로 흐름을 잡았는데 자칫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 후보 측의 또 다른 공격 포인트는 ‘MB 키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의 맞불 성격은 물론 BBK 저격수였던 박 후보와 MB 키즈를 대비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MB를 똑 닮은 후보가 돼서 두 손을 불끈 쥐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해명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세종 이전 후 의원회관을 청년 아이디어 거래소로 바꾸는 ‘국회 이전 부지 활용방안’ 등 공약 행보를 이어 갔다. 야권 단일화에만 쏠렸던 관심을 정책 대결로 빠르게 끌고 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신의 일본 도쿄 아파트 문제를 공격한 야당 의원들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모욕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 박 후보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선거 풍토에 경종을 울리고자 이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대역전’ 오세훈 본선행… 박영선과 빅매치

    ‘대역전’ 오세훈 본선행… 박영선과 빅매치

    吳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정권 심판 준엄한 명령 받들겠다”후보 사퇴 安,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양자대결하는 朴 “吳, 낡고 실패”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양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두 여론조사 기관이 100% 무선전화를 통해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각각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부 결과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접전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모든 문항에서 앞서며 비교적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격차는 4% 포인트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2011년 서울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며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 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곧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안 후보는 이날 오 후보와의 통화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안 후보가 사퇴하면 보궐선거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오 후보는 25일부터 야권 단일후보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보선은 사실상 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박 후보는 “서울의 혁신을 이룰 사람이 누구인지 가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박영선이냐, 낡고 실패한 사고를 하는 오세훈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동선대위원장 요청→수락” 안철수, 오세훈과 통화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요청→수락” 안철수, 오세훈과 통화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에 오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안 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5일을 전후해 공개적으로 만나 야권 승리의 결의를 다질 전망이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후보 단일화 결과가 나온 후 기자회견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후보를 제대로 잘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오세훈 후보가 요청하면 당연히 맡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중소기업위원회 현장간담회 종료 후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오세훈 후보가 다시 형성하면 안철수 후보를 모셔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안 대표는 24일 국민의당 후보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청래 “안철수 불쏘시개 예견된 참사, 단일화 효과 없을것”

    정청래 “안철수 불쏘시개 예견된 참사, 단일화 효과 없을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결과에 대해 자신의 예언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때 국민의당 후보가 아닌 야권 단일후보로 나온다고 했을때, 홍길동 출마선언이냐고 말했다”며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라고 말하지 못하고 국민의힘과 단일후보를 제안했을때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하지는 못할것이라 내다봤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3석의 국민의당이 103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꺾는다는 것은 마치 새우가 고래를 먹은 것과 같고 그것은 국민의힘에 재앙적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안철수를 이기리라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예측대로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제1야당 국민의힘 지지층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에 국민의힘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밴드왜건 효과가 있기에 안철수가 이기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편승효과로도 불리는 밴드왜건은 서커스 행렬의 선두에 서는 악단이 탄 차로 어떤 선택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그 선택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말한다. 정 의원은 “자신이 우려한대로 결국 안철수는 불쏘시개 소모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처음부터 말을 뒤집고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때부터 그의 입장에서 보면 예견된 참사”라고 세상 어거지로 되는게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4월 보궐선거에 대해 “이제 이번 선거는 ‘내오엘박’(내곡동땅 오세훈, 엘시티 박형준) 선거가 되었다”며 “이제 단일화쇼는 끝났고, 단일화 효과는 이미 피로도가 쌓여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단일화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 예견하며, 야권은 지지도 내리막길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결국 김종인 구상대로…다음 시선 윤석열 향할까

    결국 김종인 구상대로…다음 시선 윤석열 향할까

    두 차례 정권교체를 이끌며 ‘여의도 차르’라 불려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세우면서 또 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한 4·7 재보궐선거 판도를 결국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꿔놓은 김 위원장이 향후 보수 재편의 열쇠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구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며 당내에서도 비판을 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자당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고 결과로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보선 이후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며 보수 재건의 기틀을 다진 김 위원장이 향후 윤 전 총장 영입 등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측과 윤 전 총장 측이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직후 첫 일정으로 24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고려한 행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남과 스킨십을 늘리면 우측으로 쏠려있는 국민의힘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윤 전 총장과 접촉할 때 훨씬 편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맞춤형 전략으로 판 뒤집은 吳…후유증 수습은 과제

    맞춤형 전략으로 판 뒤집은 吳…후유증 수습은 과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또 한번의 역전극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보수 결집을 위한 ‘시간 끌기’ 전략과 함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는 점에서 약점으로 작용하던 ‘서울시장 이력’을 준비된 시장 프레임으로 적극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우위로 나타나지만, 경선 후유증을 딛고 안철수 후보 측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느냐가 본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초 야권이 토너먼트 경선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오 후보의 본선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중도확장성’을 내세워 일반시민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안 후보와의 대결에선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 중도성향 부동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에게 쏠렸던 중도층의 표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눈덩이처럼 커진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내곡동 의혹’ 등을 부각시키면서 집중 견제한 것 또한 외려 오 후보를 정권심판의 대표 주자로 부각시키면서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준비된 서울시장임을 강조했다. 임기 1년 남짓한 이번 보선에서는 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행정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를 압박했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안 후보 측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것도 효과적이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은 시종 느긋했다. ‘시간은 제1야당 후보 편’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결국 양측이 보름 넘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오 후보 쪽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시간을 벌었다. “국민의힘은 단일후보를 3월 초에 확정했기 때문에 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된 기간이 짧았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 단일화라는 1차 목표를 이뤘지만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경선 후유증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일화 흥행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본선 기간 내내 잡음을 내면 중도보수층은 언제든 흩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두 후보가 약속한 대로 힘을 합쳐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 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패배로 위축된 국민의당이 본선에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만큼 갈등 표출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원칙있게 졌다···전진 멈추지 않는다”는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원칙있게 졌다···전진 멈추지 않는다”는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오세훈에 단일화 경쟁 패배한 안철수“졌지만 야권 단일화로 희망 보셨을 것”야권 재편 의지 끝까지 표명일각선 주도권 잃을 거란 관측도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역전 또 역전’ 오세훈…박영선과 맞대결

    ‘역전 또 역전’ 오세훈…박영선과 맞대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양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두 여론조사 기관이 100% 무선전화를 통해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각각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부 결과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접전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모든 문항에서 앞서며 비교적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격차는 4% 포인트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2011년 서울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며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 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곧바로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오 후보가 요청하면 공동선대위원장도 맡겠다고 했다. 안 후보가 사퇴하면 보궐선거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오 후보는 25일부터 야권 단일후보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보선은 사실상 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간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박 후보는 “서울의 혁신과 개혁을 이룰 사람이 누구인지 가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박영선이냐, 낡고 실패한 사고를 하는 오세훈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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