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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 美, 레드라인에 카불 구출 작전 사활

    CIA·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 美, 레드라인에 카불 구출 작전 사활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24일(현지시간)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당초 이달 31일로 정한 미군 철군시한 연장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하며 탈레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이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아프간 카불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자국민과 아프간 협조인들을 아프간에서 탈출시키는 작전에 미국이 사활을 건 모습이다. 하루 3000명대에 머물던 미군의 이송역량은 점차 개선돼 가장 최근 24시간 동안엔 2만 1000명이 카불 국제공항을 벗어났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이 목표한 자국민 등 구출을 이달 말까지 완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아프간 대피 작전이 31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WP를 비롯한 미 언론들도 철군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WP는 “작전 초기에 비해 나아졌지만, 상황 종료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바이든은 탈레반과 협상할 기회를 찾고, 철군 시점에 대한 합의 내용과 상관없이 9월 이후에도 미군을 주둔시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7 국가들도 철군 시한 연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탈레반의 반발이다. 탈레반은 8월 31일을 ‘레드라인’으로 못박고, 이날을 넘길 경우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탈레반은 31일 이후에도 증빙서류를 지닌 시민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미국의 최종 결정은 G7 회의에서 나오겠지만, 어떤 합의라도 결국 카불 공항의 접근을 통제하는 탈레반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이후 처음으로 수도 카불에서 대규모 지도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를 개최했다. 이는 지도자 선출, 새 통치 규범 도입, 전쟁 이슈 등 국가 중대사를 다룰 때 소집되는 아프간 전통 원로 회의다.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탈레반이 실질적인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포함한 12인 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또 카불 북부에 위치한 반대파의 거점도 대부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 등으로 이뤄진 저항세력은 판지시르 계곡에 집결했는데, 탈레반이 이들을 포위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진다.
  •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보호법”… 與 “개별의원 차원, 수정할 수도”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보호법”… 與 “개별의원 차원, 수정할 수도”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관련 단체의 명예 훼손을 금지하는 법안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민주당은 “개별 의원 차원에서 발의한 법안”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인 의원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 법은) 피해자 보호법”이라며 “조문을 다 보고 판단하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한 번 가보라. 거기서 할머니 이름을 부르면서 ‘가짜다, 사기다’ 하는 그런 것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인 의원은 지난 13일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으로 후원금 유용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단 개정안에는 신문·방송·출판물·정보통신망을 이용하거나 기자회견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제17조)이 담겼다. 또한 피해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사실을 적시하거나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피해자, 유족 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 된다(제16조)는 내용도 담겼다. 전문가들은 ‘5·18역사왜곡처벌법’, 일본 제국주의 찬양·고무를 금지하는 ‘역사왜곡방지법’ 등과 같이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다른 결의 비판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막는 과잉입법”이라면서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같은 맥락의 법안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피해자 등에 대한 일부 극단적인 층의 비방은 기존 법체계의 형법상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를 적용해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은 이 법안이 ‘셀프 보호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윤 의원 본인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비위가 성역이라는 뜻인가”라며 “오죽하면 이용수 할머니도 본인이 처벌 대상이냐고 하시겠나”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법안은 대북전단금지법, 언론중재법에 이어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반자유주의 시리즈물”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법안 내용은 당론이 아닐 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 의원실 관계자는 “취지는 단체나 특정인 보호가 아니라 피해자 보호”라며 “상임위 검토과정에서 수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진행하겠다”고 했다.
  • 구사일생 수송기 올라탔던 아프간 난민 “미군에 박수쳤다”

    구사일생 수송기 올라탔던 아프간 난민 “미군에 박수쳤다”

    극적으로 카불을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남성(32)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더는 24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지난 15일 살림(가명)은 생후 19개월 난 아들을 안은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살림은 미군에서 4년 반동안 통역으로 일한 덕에 특수 이민 비자가 수속에 들어갔다고 전날 밤 연락을 받은 터였다. 이민 기관은 해외 항공편을 예약하려면 2주가 더 필요하다고 했지만, 살림은 기다릴 수 없었다. 일요일 밤 공항으로 몰려간 수천명 가운데 그도 끼어있어고, 대혼란 중에 활주로를 필사적으로 달려 미군 수송기 C-17에 오를 수 있었다. 먼저 아기를 안은 아내를 밀어올렸고, 그 다음 살림도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미군은 비행기에 기어오른 수백명의 아프간 사람들에게 일단 앉으라고 한 뒤 항공기 문을 닫았다. 살림은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행복했어요. 우리를 남겨두지 않는 미군을 위해 박수도 쳤어요”라고 말했다.20년 만에 미군 철수와 함께 이뤄진 탈레반의 재빠른 점령으로 3만 7000명 이상의 사람이 지난 8일 동안 카불에서 대피했다. 하지만 아직도 수천명이 아프간에서 탈레반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 살림은 현재 미국 워싱턴DC 근처의 한 임시숙소에서 머물고 있다. 임시숙소는 작지만 에어컨과 화장실이 있다. 그가 탔던 C-17 수송기는 카타르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지마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의사가 검진을 했으며, 음식과 약품, 아기용품 등이 지급됐다. 카타르에서 살림은 아프간으로 추방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미군은 난민들에게 곧 비자 수속이 시작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카타르에서 다섯 시간을 보낸 뒤 미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현재 미국에 있는 아프간 난민들은 버지니아, 위스콘신, 텍사스 등의 군사 기지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국방부는 뉴저지에 네번째 아프간 난민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살림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처음 장악했던 1996년 7살이었다. 탈레반은 여성 교육, 음악, 텔레비젼을 금지하고 샤리아 율법에 따라 엄격하게 다스렸다. 그는 어렸을 때 친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 아프간에 남아있는 부모와 형제가 너무 걱정되지만, 어떻게 데려올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국인과 아프간 난민의 대피 기간을 8월 31일 데드라인 이후에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데드라인 이후에도 아프간에 남아있는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윤미향 보호법’ 논란…표현의 자유 훼손 ‘과잉입법’ 지적

    ‘윤미향 보호법’ 논란…표현의 자유 훼손 ‘과잉입법’ 지적

    인재근·윤미향 “피해자 보호법”표현의 자유 훼손 과잉입법 지적사실적시 단체 명예 훼손도 논란민주당 “개별 의원 차원 발의법안”인재근 의원실 “모든 가능성 검토”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관련 단체의 명예 훼손을 금지하는 법안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민주당은 “개별 의원 차원에서 발의한 법안”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인 의원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 법은) 피해자 보호법”이라며 “조문을 다 보고 판단하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한 번 가보라. 거기서 할머니 이름을 부르면서 ‘가짜다, 사기다’하는 것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인 의원은 지난 13일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으로 후원금 유용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단 개정안에는 신문·방송·출판물·정보통신망을 이용하거나 기자회견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제17조)이 담겼다. 또한 피해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사실을 적시하거나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피해자, 유족 또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 된다(제16조)는 내용도 담겼다. 전문가들은 ‘5·18역사왜곡처벌법’, 일본 제국주의 찬양·고무를 금지하는 ‘역사왜곡방지법’ 등과 같이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다른 결의 비판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막는 과잉입법”이라면서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같은 맥락의 법안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피해자 등에 대한 일부 극단적인 층의 비방은 기존 법체계의 형법상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를 적용해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은 이 법안이 ‘셀프 보호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윤 의원 본인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비위가 성역이라는 뜻인인가”라며 “오죽하면 이용수 할머니도 본인이 처벌 대상이냐고 하시겠나”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법안은 대북전단금지법, 언론중재법에 이어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반자유주의 시리즈물”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법안 내용은 당론이 아닐 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 의원실 관계자는 “취지는 단체나 특정인 보호가 아니라 피해자 보호”라며 “상임위 검토과정에서 수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겠다”고 했다.
  • 대구 대중교통 활성화 한다

    대구 대중교통 활성화 한다

    대구시는 25일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재)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2021년 제2차 대구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 환승체계’ 준비에 앞서 ‘광역대도시권 대중교통 환승체계 사례와 교훈’이라는 주제로 총 5편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체계의 명암’, 이원규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중교통 광역환승요금제 현황 및 확대 필요성’, 양철수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광주권 대중교통 광역환승체계 구축 사례와 개선방안’, 이범규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전세종권 통합환승요금체계 구축계획’, 마지막으로 황정훈 (사)미래도시교통연구원 원장,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대구대도시권 광역대중교통 환승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시민위원회’에서 제안됐고, 포럼사업을 통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대안 발굴 및 실천방안 모색 목적으로 2015년부터 (재)대구경북연구원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산학·연·관 관련 전문가로 구성돼 시민의식 제고, 홍보 강화, 대중교통 활성화 분위기 고취, 교통전문가들 중심의 대중교통 주요 현안 토론 및 정책 발굴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정책대안 등을 제안하고 있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경북도와 함께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 환승체계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용역결과에 따라 2023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맞춰 환승제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며, “이번 포럼에서 타 시도 환승체계 사례의 장·단점과 교훈을 잘 파악해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 아프간 피란민 대피소 가보니…“5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도 행복”

    美 아프간 피란민 대피소 가보니…“5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도 행복”

    2800평 버지니아주 챈틸리 덜레스엑스포센터에 수용버스에서 지친 표정으로 내려 미군 인솔로 줄서 입장카불 공항→인근국가→美덜레스공항, 약 5일간 여정그래도 피란민들 “탈레반 위협 벗어나 행복하다” 반응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의 집결지인 미국 버지니아주 챈틸리 덜레스엑스포센터 뒷편에 23일(현지시간) 오후 50여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먼저 내린 한 소년이 며칠은 제대로 못잔 것 같은 피곤한 얼굴로 뒤이어 내리는 엄마를 돌아봤다. 어린 동생을 안은 엄마는 지친 듯 버스에서 힘겹게 내려 소년의 손을 잡을 뒤 미군들이 인도하는 대로 건물 펜스 안으로 들어서 줄을 섰다. 50여명의 피란민들은 모두 가족 단위로 대부분 아프간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 소년의 옷과 엄마의 신발은 유난히 새것인 게 티가 났다. 인근 지역에서 지난 며칠간 기부받은 구호물품으로 보였다. 당국은 약 2800평(1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건물 앞쪽을 폴리스라인으로 둘러싸 완전히 접근을 막았다. 또 뒷편의 펜스에는 검은 장막을 둘러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 피란민들이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자 50여개의 간이화장실과 10여대의 샤워부스 트레일러가 눈에 띄었다. 앞서 도착한 이들은 인근 노던버지니아칼리지 애넌데일 캠퍼스에 마련된 건물에서 잠시 지낸 뒤 이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날부터는 모든 피란민이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해 이곳에서 수속을 밟는다.피란민들은 통상 5일간의 여정을 거쳐 덜레스엑스포센터에 도착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한 혼돈과 테러단체의 각종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 카불 공항에 대기했다가 카타르 등 인근지역으로 이동한 뒤, 덜레스 공항으로 후송된다. 이곳에서 수속을 마친뒤 위스콘신주 포트 맥코이, 버지니아주 포트 리,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등 미군 시설로 이동한다. 아내, 1살 아이와 함께 이날 공항에 도착한 왈리드 왈리자다는 워싱턴포스트에 “(탈출은) 우리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5일간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부풀어오른 발을 보여주며 “오늘까지 신발도 없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날 센터 밖에서 만난 이곳 직원은 “피란민들이 지치고 피곤하지만 (탈레반에게서 벗어나) 행복하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 조력자에 대해 사면을 내렸던 탈레반이 실제로는 보복 조치를 자행하고 있기에, 아프간에서 탈출한 것만으로도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난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실제 이날 CNN이 보도한 탈레반의 통지문에 따르면 탈레반은 한 미국 통역에게 앞선 재판 출석 요청을 불응했음으로 사형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통보했다. 공항에 진입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폭력 사태도 여전하다. 이날 카불 공항 밖에서 교전이 벌어져 아프간군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백악관은 전날 미 수송기 28대가 1만 400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하루 대피 예상 인원인 5000~9000명을 넘긴 것이다. 탈레반이 카불 함락에 나선 지난 14일부터 총 3만 7000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 또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항공기 5대가 약 1300명을 태우고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철수 시점 연장을 둘러싼 공방은 여전하다. 영국, 독일 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 철수 시점으로 정해둔 오는 31일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탈레반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철수 시점을 어기는 응당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이날 카불 공항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특수작전으로 미국인 16명을 구출하는 등 철수 작전에 각종 변수가 늘면서 철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인재근·윤미향, ‘윤미향 보호법’ 비판에 “피해자 보호법” 반박

    인재근·윤미향, ‘윤미향 보호법’ 비판에 “피해자 보호법” 반박

    인재근 대표발의, 윤미향 공동발의인재근 “조문을 다 보고 판단하라”윤미향 “어떻게 윤미향 보호법이냐”국민의힘 “손바닥으로 하늘 가려”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은 물론 관련 단체에 대한 사실 적시를 금지하는 법을 두고 야당이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이 법은) 피해자 보호법”이라고 말했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아프간 여성 인권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 여성의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취지에서 단체를 명기한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 의원은 ‘야당에서 단체 비판을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는 질문엔 “비판할 건 비판하고…조문을 다 보고 판단을 하세요”라고 했다. 개정안에는 피해자와 유족을 비방할 목적이라는 단서조항이 있기 때문에 윤 의원에 대한 비판을 막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도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그걸 어떻게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하나. 그건 피해자 보호법”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한 번 가보라. 거기서 예를 들면 몇 할머니 이름을 부르면서 ‘가짜다, 사기다’하는 그런 것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며 “제가 법안을 발의하지는 않았다. 인 의원님께 법안 발의 취지를 여쭈는 게 예의”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이 지난 13일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 의원과 서영석·이규민·허종식·소병훈·최혜영·윤미향·김민기·윤관석·이장섭 의원 등 10명은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개정안에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피해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사실을 적시하거나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여 피해자, 유족 또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 된다(제16조)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제17조를 신설해 ▲신문, 잡지, 방송, 출판물, 정보통신망 이용 ▲전시물 또는 공연물의 전시·게시 또는 상영 ▲공연히 진행한 토론회, 간담회, 기자회견, 집회, 가두연설 등에서 발언 등에 해당하는 방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다만 학문 연구, 예술적 창작 목적을 위한 행위 등의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야당은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총공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에 한해서만 적용된다고 변명하지만, 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기소조차 피해자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행태를 본다면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사실상 ‘정의연 보호법’,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북전단금지법, 언론중재법에 이은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반자유주의 시리즈물”이라고 했다.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단체 비판 금지법’에 반발…“나도 위법이냐”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단체 비판 금지법’에 반발…“나도 위법이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에 대한 명예훼손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정치권을 비롯해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지난 13일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위안부단체 관련 허위사실 유포 시 5년 이하 징역”법안은 ‘피해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사실을 적시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자, 유족 또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신문·방송이나 출판물 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정의연 출신’ 윤미향 의원도 공동발의 참여인 의원은 “최근 국내외에서 위안부 관련 역사를 공공연하게 부정·왜곡하고 피해자를 모욕해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나 유족 등이 ‘형법’이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권리피해 구제와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강력하게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개정 이유를 들었다. 해당 법안의 공동발의자로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신)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무소속)도 참여했다. 이용수 할머니 “윤 의원, 아직도 자신의 죄 몰라”이에 위안부 피해자이자 윤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적극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3일 한 언론에 “피해자를 보호한다면서 왜 단체가 법안에 들어가느냐”면서 “정작 피해자들에게는 묻지도 않고, 할머니들을 또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사실을 말하는데 무슨 명예가 훼손되느냐. 진실을 말해서 훼손된다면 그것을 명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렇다면 내가 정대협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한 것도 법을 어긴 것이냐. 어떻게 자기들 마음대로 하느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5월 “정대협이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정대협의 후신인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불거졌다. 특히 이 할머니는 법안 공동발의자에 윤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 “아직도 자신의 죄를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야당 “사실상 윤미향 보호법…이 할머니도 위법 가능성”야당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위안부 할머니와 유족뿐만 아니라 위안부 관련 단체에 대한 ‘사실 적시’까지 금지시키는 ‘위안부 비판 처벌법’을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정의연 보호법’,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 법안은 현 정권의 ‘반자유주의’ 또는 ‘전체주의’ 성향을 보여준다”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분들을 볼모삼아 사익을 챙긴다는 의혹을 받는 관련 단체가 있다면 더욱 철저한 비판과 감시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역사에 대한 유일한 심판자가 되려는 ‘셀프 성역화’를 즉각 멈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셀프 보호법을 발의하고 나섰다”면서 “차라리 ‘범죄자 보호법’, ‘갈취범 우대법’을 만드는 게 그 저의에 부합해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을 내세우며 슬쩍 관련 단체를 끼워넣기 했다”면서 “윤 의원과 정의연 비리 의혹을 비판하신 이용수 할머니까지 위법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미향 “윤미향보호법 아닌 피해자보호법” 이같은 비판에 윤 의원은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하는데 피해자 보호법”이라고 대응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아프간 여성 인권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 여성 의원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 가봐라”며 “거기서는 예를 들면 이건 가짜다, 사기라고 하는 것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에 대해서는 법안을 발의한 인 의원께 취지를 여쭤봐 달라”고 했다. 야권 일부에서 ‘윤미향 보호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는 물음에는 “법안 내용을 봐라. 윤미향은 지금 여기 있다”고 답했다.
  • “위안부비판 처벌법은 윤미향 보호법”…안철수·원희룡 등 철회 촉구

    “위안부비판 처벌법은 윤미향 보호법”…안철수·원희룡 등 철회 촉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만들려는 ‘위안부 비판 처벌법’은 사실상 ‘정의연 보호법’, ‘윤미향 보호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유족뿐만 아니라 위안부 관련 단체에 대한 ‘사실적시’까지 금지시키는 이 법안은 현 정권의 반(反)자유주의 또는 전체주의 성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특정단체의 재산으로 독점하겠다는 심보로 보이는 것이 ‘위안부 비판 처벌법’”이라며 “이법은 대북전단금지법, 언론중재법에 이은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반자유주의 시리즈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볼모삼아 사익을 챙긴다는 의혹을 받는 관련 집단이 있다면, 더욱더 철저한 비판과 감시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역사에 대한 유일한 심판자가 되려는 셀프 성역화를 즉각 멈춰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측도 논평을 내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중재법에서는 삽화를 명시해 조국을 달래주고, 유튜브를 제외해 유시민에게 자유를 주더니, 이번에는 윤미향 셀프 보호법”이라며 “입법폭주하면서 민주당 스스로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입법을 하고 있느냐”며 “차라리 솔직하게 ‘민주당 비판 및 처벌 금지법’을 만들라.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면 면죄부를 줄 세상이 멀지 않아 보인다”고 비꼬았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의연보호법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사실을 적시하거나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피해자, 유족 또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명기돼 있다”며 “그러나 그 명예를 가장 심각히 훼손한 자가 바로 윤미향 의원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으로 역사를 단정하는 위험의 차원을 넘어, 할머니들의 상처를 개인을 위해 유용한 이들을 비판할 수도 없게 만들겠다는 악랄한 시도”라며 “즉각 법안 발의를 철회하고 윤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같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에 대한 명예훼손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법안의 공동발의자에는 정의연 이사장 출신으로 최근 부동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출당 조치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윤 의원은 정의연 보조금·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 윤석열 30.4%·이재명 27.7% 다시 ‘양강’…멀어진 이낙연

    윤석열 30.4%·이재명 27.7% 다시 ‘양강’…멀어진 이낙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에서 윤 전 총장은 지지율 30.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 지사 27.7%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4.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6.8% △최재형 전 감사원장 5.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9%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6% △정세균 전 국무총리 2.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5% 순이었다. 지난달 17~18일 조사 당시에는 이 지사가 1.8%포인트 차이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8.4%포인트, 이 지사가 3.9%포인트 상승해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소폭 앞섰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 기간 6%포인트 하락했다. 앞선 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1.8%포인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3.7%포인트 격차로 ‘3강’ 구도를 형성했으나, 다시 ‘양강’ 구도로 돌아갔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2.6%, 이 지사는 39.4%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44%, 이 전 대표 36.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7.2%포인트다. 민주당 지지층 내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는 이 지사 53.3%, 이 전 대표 30.2%로 각각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달 조사 당시 4.4%포인트에서 이번에 23.1%p로 크게 벌어졌다. 황교익씨 보은인사 논란 등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 이른바 ‘명낙대전’에서 이 전 대표가 더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것은 이 전 대표 지지층 일부가 윤 전 총장에게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 코로나 인체 침투 길 찾은 한국인, 알고 보니 안철수 딸 안설희 박사

    코로나 인체 침투 길 찾은 한국인, 알고 보니 안철수 딸 안설희 박사

    한인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혀낸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화학·생화학과, 약학과, 피츠버그대 화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분자생명과학과, 컬럼비아대 생명과학과, 생화학·분자생체물리학과, 위스콘신 밀워키대 물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에 어떻게 침투하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컴퓨터 가상실험 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화학’ 8월 20일자에 실렸다. 릴리언 종 피츠버그대 교수와 로미 아마로 UCSD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인 과학자는 테라 슈타인 UCSD 연구원과 함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안설희 박사다. 안 박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딸이다. 안 박사는 2018년 스탠퍼드대에서 계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UCSD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 미국 화학회(ACS) 기술분과 물리화학분야에서 ‘2021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 6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안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딸이 연구로 인류에 공헌하고, 우리나라도 자랑스럽게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은 스파이크 단백질 결합 부위(RBD)가 인체 세포의 수용체인 ACE2와 결합되면서 시작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글리칸으로 불리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당사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좀더 상세한 침투 및 감염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안 박사와 슈타인 연구원은 컴퓨터 가상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접근한 뒤 글리칸이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를 바꿔 ACE2와 결합하기 좋은 형태로 바꿔 주는 것을 보여 줬다.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 오스틴대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체를 만들어 이들의 컴퓨터 가상실험 결과를 실제로 구현해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 궁지 몰린 바이든 행정부 “카불 함락은 항전 포기한 아프간 탓”

    궁지 몰린 바이든 행정부 “카불 함락은 항전 포기한 아프간 탓”

    비난여론 커지자 주요인사 국면전환 시도바이든 “피란민 대피 땐 인명손실 불가피”블링컨 “항전 다짐했던 가니 바로 도주”오스틴 “2년 예상했지만 11일만에 붕괴”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지난 1월 출범 이후 최악의 궁지에 몰리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총동원돼 국면 전환에 나섰다. 달아난 아프간 지도자를 비난하고 동맹국의 국민·조력자 탈출까지 돕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반등 기미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의 대피 과정에서 벌어진 비극 및 혼돈을 의식한 듯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고통이나 인명 손실 없이 대피시킬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또 질서 있는 철수 실패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한 듯 “더이상 우리 아들·딸들을 아프간에서 싸우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올바른 결정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지난 15일 수도 카불이 함락되기 직전까지도 항전을 다짐해 놓고 곧바로 도주했다고 비난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4일 가니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그는 탈레반에 맞서 죽기로 싸우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다음 날 그는 가 버렸고, 아프간 군대는 무너졌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ABC방송에 나와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정부의 붕괴까지 1∼2년은 걸릴 것으로 추정했으나 모든 것이 약 11일 동안 일어났다”고 말했다. 아프간 함락이 초고속으로 이뤄진 책임이 싸움을 포기한 아프간 지도자들과 정부군에 있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그가 말한 ‘11일’은 미군이 철수를 사실상 마무리한 이후로부터의 기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기관의 정보를 청취해 철군을 결정했지만, 좋은 선택지가 없었고 모든 게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진행자가 ‘바이든은 아프간 철수의 이유가 알카에다의 근절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알카에다는 아프간에 남아 있다’는 지적에 “미국을 재공격할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가 진행자가 재차 따져 묻자 결국 아프간에 알카에다가 남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인파가 몰린 아프간 카불 공항의 피란민 후송 속도는 여전히 더뎌 미 국방부는 아메리칸항공 등 6개 항공사에 총 18대의 항공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이 1952년 창설된 민간예비항공대(CRAF)를 가동한 건 1990년 걸프전, 2002년 이라크전에 이어 세 번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6일 50% 밑으로 떨어졌고, 21일에는 역시 처음으로 부정 응답(48.3%)이 긍정(48%)을 앞지르기도 했다.
  • G7 정상 오늘 긴급 화상회의… 아프간 난민 논의할 듯

    G7 정상 오늘 긴급 화상회의… 아프간 난민 논의할 듯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24일(현지시간) G7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정한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완전 철수 시한(8월 31일)이 연기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난민 수용, 탈레반 정부 인정 여부, 인도적 지원 방안 등도 긴급 정상회의 의제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24일 화상으로 G7 회의를 한다”며 “우리 희망은 (아프간 철수 완료 시점을) 연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지만, 얼마나 오래 (대피)절차를 수행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수 시한 연기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실제 이날 24시간 동안 미군이 카불 공항에서 대피시킨 인원은 3900명으로 하루 목표치(9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미 국방부는 민간항공기 18대를 추가 투입해 이송 속도를 높일 계획이지만, 카불에 진입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대피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미 언론들은 열추적 미사일을 이용한 피난 항공기 격추나 폭탄 테러 등이 우려된다고 봤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민과 아프간 조력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2주 정도가 더 필요한 영국은 G7 회의에서 철수 시점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레반에 대한 경제적 지원 중단 등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을 제안할 전망이다. 이에 탈레반 대변인은 “8월 31일은 ‘레드라인’”이라며 “철군 시한 연장은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것이다. 이에 응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프간 파병 미군 “거짓말에 넘어가, 19년전 철군했어야”

    아프간 파병 미군 “거짓말에 넘어가, 19년전 철군했어야”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퇴역 군인이 아프간의 진실을 단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첫째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던 2001년부터 지난 20년간 정치인과 군사 지도자들은 거짓말만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난주에 아프간에서 일어났던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이나 복무한 루카스 쿤스는 23일 미국 언론 ‘캔자스 시티 스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절절한 심정을 토해냈다. 현재 쿤스는 민주당으로 미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쿤스는 “지금 아프간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조직적인 거짓말에 빠져들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공식 언어인 파슈토를 배웠고 두번이나 특수작전팀으로 아프간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가보안군으로 불리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쿤스는 이라크에서도 복무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임무와 책임에 대한 도표를 받게 됐다. 초록색은 괜찮음, 노란색은 개선 필요, 붉은색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색깔로 명기된 도표였다. 하지만 이내 이는 도표일 뿐이며,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수작일 뿐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아프간에서도 이라크에서와 똑같이 거짓말이 자행되었으며, 올바른 철수 시기는 2002년이나 2003년이었다고 주장했다. 매년 이슬람 무장조직으로 아프간을 차지한 탈레반은 미군에 대항하는 기술과 전략을 새롭게 갈고 닦았다. 20년 동안 2조 달러(약 2340조원)의 돈과 2500명의 미국인이 생명을 잃었으며, 2021년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에 너무 늦은 때일 뿐이라고 봤다. 쿤스는 “전쟁에 목마른 매파들은 우리의 군인이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 부대의 유능한 해군을 두 명이나 잃어야 했다”면서 “엘리트들은 아프간의 비극이 미국 책임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미국인들이 수년간 아프간에 대해 거짓말만 해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중동 재건을 위해 6조 4000억 달러를 쓰는 대신 바로 미국에 그 돈을 썼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게다가 아프간에 대한 거짓말이 중요한 것은 들어간 예산이나 희생당한 생명의 숫자때문만이 아니라 아프간이 시스템적 거짓말로 미국을 완전히 파괴시켰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서울대 총동창회,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동문 16명

    서울대 총동창회,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동문 16명

    서울대 총동창회가 8월 총동창신문을 통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동문이 8명이라고 밝혔다. 총동창회 측은 “8월 10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명부에 등록된 동문만 8명, 출마 선언을 포함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사표를 냈다가 중도 하차한 동문까지 포함하면 18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출마의사를 밝힌 서울대 출신은 입학연도와 졸업연도 순으로 이낙연(법학70-74), 최재형(법학75-79), 유승민(경제76-82), 윤석열(법학79-83), 원희룡(공법82-89), 최대집(의학94-99), 정세균(법대최고지도자과정 5기), 추미애(법대최고지도자과정 10기)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또 장기표(사법66-95), 안상수(체육교육71-75), 박진(법학74-78), 김태호(농업교육80-85), 안철수(의학80-86), 하태경(물리86-91), 윤희숙(경제89-93), 김동연(행정대학원84-86) 등 8명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원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대 영문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최문순(대학원84졸) 강원도지사는 소속정당 예비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이광재(법대최고지도자과정 16기) 국회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다가 같은 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했다. 서울대 법대최고지도자과정(ALP)에는 각각 고려대, 한양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정치인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이광재 의원이 진학했다. 서울대동창회에서 발행하는 동창회보는 지난 2002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상고’라고 적힌 장대를 뛰어넘으려 하는 만평을 실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전 총재가 1997년 대선에서 목포상고 출신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2002년 대선에서 또다시 부산상고 출신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맞붙는 상황을 풍자했다. 이 만평은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 전 덕성여대 총장이 그린 것이었다. 서울대 마크를 단 이 전 총재는 ‘상고’의 장대를 넘지 못했다.
  • 아프간 탈출하려는 수백만, 어떤 나라가 가장 많이 도왔나

    아프간 탈출하려는 수백만, 어떤 나라가 가장 많이 도왔나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도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받느냐 마느냐를 놓고 사회적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사실 미국 행정부와 미군 당국이 당장 관심을 두고 있는 아프간인들은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을 도와 도저히 탈레반 치하에 살 수 없는 이들이다. 미국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6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미국인들을 돕지 않았더라도 탈레반 치하에서 숨죽여 살 수 밖에 없는 이들은 부지기수다. 지난해까지 220만명 정도가 이미 이웃 국가로 피해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군 철수와 맞물려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 와중에 350만명 가량이 집을 잃어 유민 신세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현재 탈레반이 주요 국경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하고 카불을 제외한 지방 공항마저 장악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7000명 정도가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며 1500명 정도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갔거나 국경 근처 텐트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한 관리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1만 8000명 정도가 이 나라를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전했는데 이 중 아프간 국적자가 몇명이나 되는지는 분명치 않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에 올해만 교전 때문에 55만명 정도가 고향을 떠나게 됐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 지난 6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보고에 따르면 올해 극심한 가뭄에 식량난이 겹쳐 이 나라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400만명 정도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이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파키스탄으로 달아난 사람은 150만명에 이른다. 이란은 78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독일이 18만명 이상을 받아들여 세 번째로 너른 품을 보였다. 터키는 13만명 가까이를 받아들였다. 앞의 예와 다르게 체류 하가만 내준 나라 1~3위는 터키와 독일, 그리스 순서로 각각 12만 5000명, 3만 3000명, 2만명씩 허용했다.각국이 어떤 도움을 줬고,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란은 아프간 국경 근처 세 지방에 임시텐트를 세워 수용했다. 하지만 이란 내무부 관리들은 상황이 나아지면 이들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미 이란에는 350만명의 아프간인들이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6월에 탈레반이 장악하면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시에 벌써 하나 열린 국경 검문소를 통해 수천명이 잠입했다. 탈레반은 상인들과 유효한 여행증명을 제시하는 사람들만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다.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간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지만 정부군 장병 등 적어도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최근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는 보도들이 있다. 지난달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난민을 10만명까지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미 1500명 정도의 아프간인들이 야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은 유효한 비자를 제시하는 이만 국경을 넘게 하고 있다. 영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2만명의 난민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의 아프간 시민정착 프로그램은 첫해 5000명의 아프간인을 정착시키고, 여성과 어린이, 종교적 박해를 받을 그룹, 다른 소수그룹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난민, 분쟁 희생자, 위험에 처한 사람들,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5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난민을 받아들일지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캐나다는 2만명을 받아들이는데 정부 직원들, 여성 리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호주는 인도주의 비자로 3000명 정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사실 이 숫자는 기존 프로그램에 있던 숫자를 그대로 제시했을 뿐 최근 아프간 사태에 따라 늘어난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2015년 시리아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였다가 반이민 포퓰리즘 세력들의 반격에 고스란히 당한 사태가 재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독일은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암시했는데 숫자를 구체화하지 않았다. 앙헬라 메르켈 총리는 6년 전 시리아 난민을 환대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은 일 때문에 난민들이 “인접한 국가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아프간발) 불법이민의 심상치 않은 파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프랑스가 “가장 위험한 이들을 보호할 것이지만 유럽 혼자서만 현재 상황이 초래하는 결과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스트리아는 어떤 아프간인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내무부는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안은 아프간인을 계속 추방할 것이며 아프간 이웃나라들에 “송환 센터”를 짓는 비용을 차라리 대겠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도 아프간을 출발한 난민들을 대규모로 받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협력해 아프간을 안정화시켜 새로운 난민 물결이 터키로 향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과의 국경에 담장을 세워 이민 유입을 차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는 각각 450명과 300명의 아프간인 비자 서류를 검증할 때까지만 임시 수용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소보 역시 미국으로 향하는 난민의 임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동아프리카의 우간다는 2000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는 데 합의했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전략적으로 이해가 결부돼 있거나 여유있는 나라 형편도 아니지만 따듯한 품을 내주고 있다.
  • 딸 ‘코로나 업적’ 숨긴 안철수 화제 “자식 자랑 안돼”

    딸 ‘코로나 업적’ 숨긴 안철수 화제 “자식 자랑 안돼”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관문 관련 논문“딸이 연구로 인류에 공헌했으면 좋겠다”코로나 감염 경로를 연구한 논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딸 설희씨가 제1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과학저널 ‘네이처 화학’에 실린 이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접근해 침투하는 ‘관문’을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로미 아마로 교수팀이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번 논문에는 설희씨가 다른 연구원 1명과 함께 제1저자로 등재돼 있다. ●UC 샌디에이고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설희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서 수학·화학 복수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2018년 스탠퍼드대에서 이론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UC 샌디에이고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고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해 초 설희씨는 아버지인 안 대표에게 코로나 감염 경로를 연구해보려 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안 대표는 “지금 인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연구”라며 딸을 적극 응원했다고 한다.당시 안 대표 본인도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의사 부부’로 코로나 1차 대유행이 발생한 대구의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와 아내가 딸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했다”며 “이런 환경이 딸이 과학자로서 길을 걷게 한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설희씨는 지난해 ‘슈퍼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고든 벨’을 수상했고, 올해는 미국 화학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安 “자식은 자식 인생을 사는 것” 안 대표는 설희 씨의 이번 논문 등재 소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안 대표는 통화에서 “자식은 자식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자식이 어떤 업적을 이뤘다고 부모가 자랑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또 “딸이 연구로 인류에 공헌하고, 우리나라도 자랑스럽게 알리면 좋겠다”며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포토] 노가리골목 ‘40년 노포’ 철거 강제집행 갈등

    [포토] 노가리골목 ‘40년 노포’ 철거 강제집행 갈등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노무자 등이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골목의 ‘을지OB베어’에서 철거 강제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을지OB베어 건물주 측이 고용한 사설 용역과 중앙지법 집행관·노무자 등은 이날 다섯 번째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등 시민단체와 인근 상인들의 반발에 철수했다. 2021.8.23 연합뉴스
  • 미군 군복 입고 미제 무기 든 탈레반 전사들, 대놓고 미국 조롱

    미군 군복 입고 미제 무기 든 탈레반 전사들, 대놓고 미국 조롱

    미국 행정부와 미군의 엉성한 철수 작전을 틈타 손쉽게 아프가니스탄 정국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선전 동영상을 제작하며 전사들에게 미군 병사 복장을 입히고 헬멧을 쓰게 했다. 미군들이 흘리고 간 군복을 입히고 총기들을 들게 함으로써 미국 정부와 미군을 대놓고 조롱한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뮤지컬 사운드트랙처럼 만들어져 이들의 선전 채널을 통해 방영된 이 동영상은 탈레반의 정예 부대인 ‘바드리 313’이 카불의 특정 위치를 경계하기 위해 배치돼 있다고 자랑한다. 이들이 챙긴 제복과 무기들은 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했던 창고에서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보도했다. 이들 전사들은 또 M4와 M-16 소총들을 들고 있으며 방탄조끼를 입고 야간투시 고글이 달린 헬멧을 쓰고 있다. 이런 모습은 머리에 터번을 두른 채 얫 소련제 AK-47 소총을 든 오지의 게릴라 같은 탈레반 전사들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아프간 정부군을 쉽사리 물리쳤으며 달아나는 병사들이 남긴 수십억 달러의 미군 무기들을 노획했다고 자랑했다. 아프간 침공 다음해인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군에 대략 280억 달러(약 32조 8000억원)의 무기를 인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미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들 모든 무기는 파괴되지 않은 채 탈레반의 수중에 있다”고 개탄했다. 탈레반의 선전 동영상에 앞서 탈레반 안에서도 가장 극렬한 것으로 알려져 500만 달러(약 58억 6700만원)의 현상금이 걸린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가 미군의 M4 소총을 든 채 카불 시내의 인파로 붐비는 사원(모스크)에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그는 미군 군복과 방탄조끼, 헬멧 등을 착용한 채 미국산 총기를 든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대중 연설을 했다. 다른 미국 관리는 탈레반이 미군의 험비 등 무장 차량 2000대 이상,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공격용 헬기, 스캔이글 군용 드론 등 항공기 40대를 노획했다고 로이터에 털어놓았다. 탈레반이 이것들을 당장 공격용으로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선전물로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일이다.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심리적 타격을 가하려는 탈레반 선전물이 계속 나올 것 같다.
  •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 29.8% 이재명 26.8% 접전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 29.8% 이재명 26.8% 접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9.8%, 이 지사는 26.8%를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2.4%였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8.4%) 최재형 전 감사원장(5.1%) 유승민 전 의원(3.6%),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3%), 정의당 심상정 의원(2.1%) 순이었다. 범 진보권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9.3%였고 이 전 대표는 18.7%를 기록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4.6%, 민주당 박용진(4.5%), 심상정 의원(4.4%) 순으로 나타났다. 범 보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28.4%로 선두를 지켰고 홍 의원이 20.5%로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전주보다 3.9% 포인트 오르면서 20%대에 진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3%, 최 전 감사원장은 5.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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