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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기득권 양당,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도 나쁜 놈 취급”

    安 “기득권 양당,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도 나쁜 놈 취급”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2일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이자 발전을 막는 것이 기득권 양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자기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그런 판단 기준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 그것이 바로 진영정치, 이념정치의 폐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난해 11월에 (제가) 발표했던 게 ‘5-5-5 전략’인데 그 이름을 이재명 후보가 베꼈다”며 이 후보가 신년회견에서 밝힌 ‘5·5·5 공약’(세계 5강 진입·국민소득 5만 달러·주가 5000 시대)을 문제 삼았다. 이어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한 부서만 빼서 이거 없애겠다, 이거 만들겠다, 이러면 안 된다. 전체적 구상을 밝혀서 균형 있고 빠진 게 없는지 국민께 설명드리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야말로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 “김종인, 이재명에게 아주 우호적…李 유리해질 전략 조언도 건넸다”

    “김종인, 이재명에게 아주 우호적…李 유리해질 전략 조언도 건넸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결별한 지 일주일 만에 민주당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면서 김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 의원의 요청으로 성사된 만남에서 한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아주 우호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민주당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게 봤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김 전 위원장은 “야권에서 현재 단일화 국면을 관리할 사람이 없다”며 “서로 자기 욕심을 부리다가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오히려 이 후보가 유리해질 전략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선대위 영입이나 결합 그런 얘기는 오늘 하지 않았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도와줄 다양한 방법은 민주당이 찾아서 만들어야 할 것이고 원로로서 강연이나 조언 등을 천천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당한 때 적당한 방식으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나 조언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 전 위원장이 특별한 답을 하진 않았다”면서 “설 전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 전 위원장을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2016년 1~8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을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1일 박 의원의 출판기념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 李 “명복 빈다… 정치적 공세 자제해야”… 尹 “억울함 없어야”… 진상규명委 구성

    李 “명복 빈다… 정치적 공세 자제해야”… 尹 “억울함 없어야”… 진상규명委 구성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했던 이모씨와 앞서 대장동 관련 인물들의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씨의 죽음을 계기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몸통론’을 다시 부각했고, 민주당은 이 후보와는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 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가 이분(이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적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이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처장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며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 진상을 밝혀내고,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겠다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방호원들이 막아섰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이 “이재명한테도 이렇게 해 보라”고 외치는 등 충돌도 있었다. 김 총장이 면담을 거부하자 이들은 청사 바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다가 3시간 만에 철수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몸통은 수사 안 하고 공익제보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남시청을 찾아 대장동 개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결재한 서류 등을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 성남시에서 보관 중인 성남FC 후원금 관련 자료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특위는 13일에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장동 의혹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그룹 최고경영자(CEO) 토크 뒤 이씨의 죽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전날 재판에서 “과거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긴 그만합시다”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선대위는 “고인은 지난해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됐고, 사법 당국이 이를 수사 중인데도 언론은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고인을 ‘변호사비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로 규정한 것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왜 유독 이 후보의 주변인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 혹은 의문의 사망을 하는지 국민은 진실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광주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사고 원인은?

    광주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사고 원인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원인이 거푸집(갱폼) 붕괴와 콘크리트 양생(굳힘) 불량 탓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공동주택 시공 시 설치하는 ‘갱폼’이 무너지면서 외벽 등이 붕괴한 것이 광주 붕괴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에서는 레일 일체형 시스템(RCS)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틀(갱폼)을 유압으로 올리는 자동화 방식이다. 레일 일체형 시스템 폼은 3개 층에 걸쳐 설치되는데, 하층 2개 층이 갱폼의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공법은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속도가 빠르지만 설비 자체가 무거운 탓에 지탱부가 취약한 단점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고정 불량, 콘크리트 하중 작용, 강풍의 영향 등이 붕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콘크리트 양생 불량이 더해졌다면 위험은 가중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겨울철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거푸집이 무너지고, 그 충격으로 건물이 순차적으로 붕괴했다는 것이다. 조창근 조선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동절기에는 콘크리트가 굳어지는 양생기간이 평소 보다 2~3배 더 걸린다”며 “강풍으로 크레인 등이 움직이면서 구조물에 충격을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현장이 찍힌 동영상을 보면 건물 최상층부인 38층부터 23층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이는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이나 벽을 최소화한 설계 구조상 취약점이 드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주상복합 아파트는 흔히 쓰이는 벽식구조가 아닌,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수평구조 부재인 보(beam)가 없는 기둥과 슬래브(slab) 구조인 ‘무량판구조’로 건설 중이었다. 이에 따라 최상층부에 발생한 충격에 16개 층에 걸쳐 슬래브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도미노처럼 붕괴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히 현장 작업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로 숙련도가 낮아 거푸집 볼트 조임 등 작업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대 건축학부 송창영 교수는 “해당 공정은 사람이 직접 앵커 등 체결해야 해 숙련도가 중요한 작업”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등 숙련도가 떨어진 작업자들이 법상 안전기준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일 악천후도 붕괴에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시 크레인 기사는 11일 오전 10시20분쯤 강풍으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초속 15m를 넘는 강풍 탓이다. 그러나 건물 중앙부 압력 펌프를 통해 29층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은 진행 증이었다. 붕괴 건물 구조 외형을 살핀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한쪽 벽면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크레인 3개가 바람 등의 영향으로 진동을 일으키면서 양성이 덜된 상층부를 지속적으로 충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건축물을 올릴 때 안전을 고려해 한쪽 벽면에 크레인과 승강기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할 경우 구조물과 연결된 벽면의 수평 하중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반대 쪽이 대로변이라서 시공 편의상 도로의 반대 쪽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착공 전 수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보완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관리계획서 검토 의뢰를 받은 국토안전관리원은 ‘협력업체 미선정’을 이유로 시공사가 세부 계획 제출을 미룬 탓에 ‘콘크리트 공사’ 항목에 대해 보완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콘크리트 공사의 안전 시공 계획 및 절차 수립 ▲RCS의 안전성 계산서 추가 등을 보완하라고 했다. 시공사 측은 결국 5차례에 걸쳐 보완요청과 재검토를 거쳐 안전관리계획을 승인받았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선정되지 않은 이유로 자료 제출이 늦어져 재검토가 반복됐지만, 시공 전 문제 없이 안전관리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화정현대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 847가구 규모다. 지난 2019년 5월 착공, 현재 공정률은 60%로 오는 11월 입주를 위해서는 공기가 빠듯한 형편이다.
  • ‘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대출, 만기 최대 5년 연장…최대 7년간 분할상환

    ‘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대출, 만기 최대 5년 연장…최대 7년간 분할상환

    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 15일부터 소비자금융 관련 신규 서비스 가입을 중단한다. 만기연장 대상 대출에 대해서는 2026년말까지 5년간 기존과 동일하게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2027년 이후에는 고객의 대출 잔액과 고객의 채무상환능력 등을 검토해 최대 7년간 분할상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대출자가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를 원하면 7월부터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에서 예외를 적용한다. 12일 씨티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 관련 이용자보호계획’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은 오는 2월 15일부터 중단한다”며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변함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만기일시상환 대출은 고객이 원하면 2026년 말까지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사업 철수 이후 갑작스러운 만기 연장 중단으로 신용대출 등 만기일시상환 방식 대출 이용자가 자금 위기에 빠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다만, 신용등급 하락이나 부채 과다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면 만기 연장이 거절될 수 있다. 신용카드는 신규 발급을 중단하지만, 기존 회원에 대한 서비스는 유효기간까지 유지된다. 올해 9월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올해 9월까지 갱신을 신청하는 회원은 기존처럼 유효기간을 5년간 한 차례 갱신할 수 있다. 올해 9월 이후 카드 갱신을 신청할 땐 신청 시기와 관계없이 유효기간이 2027년 9월 말까지로 정해진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 해지 시 6개월간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사용되지 않은 포인트는 카드 결제계좌로 일괄 입금된다. 펀드 등 만기가 없는 투자상품은 환매 때까지 상품 관련 서비스를 지속하기로 했다. 영업점 축소는 사전영향평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이고 순차적으로 하기로 했다. 수도권 2곳, 비수도권 7곳 이상의 점포는 2025년 이후까지 지속해 운영한다. 소비자금융 부문 인력은 매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비자보호부문의 인력 감축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보호부서의 인력은 일정 기간 유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7월부터 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이 다른 금융사 대출로 갈아타기(대환)를 원하면 DSR 등 가계대출 규제에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대출금액 증액이 없는 때에만 차주별 DSR 규제와 가계대출 총량관리, 신용대출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게 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 ‘安 상승세 지속’ 민주·국힘 대응 고민...安, 홍준표에 관심

    ‘安 상승세 지속’ 민주·국힘 대응 고민...安, 홍준표에 관심

    대선 尹·安 단일화 변수로 떠올라거대 양당 대응 방안 고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대응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안 후보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일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해 2030세대 남성 표심을 자극하고, 문재인 정부의 방역패스를 정면 비판하는 ‘멸공’(滅共)으로 보수층과 중도층 재결집을 도모하면서다. 윤 후보가 이번 주말에 부산(PK)을 방문하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행보와 메시지는 지지율 누수가 가장 컸던 청년층·중도층·보수층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동시에 안 후보로 이반했던 지지율을 재흡수해 향후 단일화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도 깔려있다.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단일화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단일화라는 것을 (안 후보) 본인은 하고 싶을 거다. 완주했을 때 본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서”라면서 “저희는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 안 하고 있다”라고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선 “안 후보가 잠깐 지지율이 반짝하는 경우 있다. 왜냐하면 선거 들어가면 양비론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안 후보가 10% 넘는 지지율을 일부 조사에서 얻었다 하더라도 다시 원래 지지율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 측도 안 후보를 향한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전개할 경우 상대의 ‘체급’만 키워주고 야권 단일화의 판을 깔아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대응 수위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데 민주당 내 공감대가 짙다. 민주당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안 후보에 대해 ‘무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안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비판 발언을 반박하는 선거대책위 대변인 명의 논평을 한 차례 낸 것이 전부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고 한 안 후보를 겨냥해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비판한 바 있다.한편 안 후보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다가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대구 북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홍 의원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두 사람은 언론 앞에서 웃으며 두 손을 맞잡고 대화했고, 홍 의원은 안 후보에게 귓속말을 건네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며칠 전에는 안 후보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신년 인사차 의원회관에 있는 홍 의원을 찾기도 했다. 15분 남짓한 짧은 만남이었음에도 대선정국의 변수로 꼽히는 ‘안철수-홍준표 관계설정’과 맞물려 이목이 쏠렸다. 안 후보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작년부터 이미 홍 의원에게 꾸준히 ‘공개 구애’를 펼쳐왔다. 지난달 안 후보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 ‘찰스형’이란 아이디로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당시 안 후보는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는 제목의 질문을 하면서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안철수(찰스형) 올림”이라고 적었고, 홍 의원이 답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안 후보가 홍 의원에게 적극 다가서는 배경에 대해선 홍 의원의 2030 지지세를 꼽는 해석이 주로 거론된다. 그러나 안 후보는 ‘과잉 해석’이라고 손을 저었다. 안 후보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과 대선 레이스에서 정치적 공조를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이 다른 그런 상황 아니겠나. 지금 저는 국민의당 선거운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치인들이라면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 이마트노조 “정용진, 멸공보다 본인 사업 먼저 챙겨야”

    이마트노조 “정용진, 멸공보다 본인 사업 먼저 챙겨야”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비판적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조는 이마트의 3개 노조 중 교섭 대표노조다. 전국이마트노조는 12일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며 삐에로쇼핑 등 이마트가 그동안 철수한 사업을 열거했다. 노조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안철수 “이념 정치,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순신도 나쁜 놈 취급”

    안철수 “이념 정치,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순신도 나쁜 놈 취급”

    “기득권 양당이 우리나라 발전 막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이자 우리나라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이 기득권 양당”이라며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그런 판단 기준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12일 인천 송도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게 바로 진영 정치의 폐해, 이념 정치의 폐해다”라며 “이제라도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정신은 ‘시대교체’에 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다음 선진화로 나아갈 단계에서 멈춰버렸다”며 “전적으로 1970~80년대의 40~50년 전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구 기득권 정치세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양측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게 ‘5-5-5 전략’인데 그 이름을 이 후보가 베꼈다”면서 “제가 진짜고, 이재명의 ‘5-5-5’는 ‘짝퉁 5-5-5’라 부르시면 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짜리 한 줄 공약을 내놓은 윤 후보를 겨냥해 “어느 한 부서만 빼서 이거 없애겠다, 이거 만들겠다 이러면 안 된다. 전체적으로 구상을 밝혀서 서로 균형 있고 빠진 게 없는지 국민께 설명드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정부야말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강연 후 기자들에게 ‘국민 여론 상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오면 어떻게 응답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자 “국민들께서 누가 더 확장성 있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 이준석 “安, 단일화하고 싶을 것”...안철수 측 “국민 원한다면 그때 판단”

    이준석 “安, 단일화하고 싶을 것”...안철수 측 “국민 원한다면 그때 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완주했을 때 본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서 본인은 단일화라는 것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이 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를 획득했다 하더라도 대안 없는 양비론을 하면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안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하는 것도 이해는 한다”며 “애초 저희도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그걸 원하신다면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더 확실하게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인지에 대해 국민들께서 가르마를 타 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건(단일화는) 정치인들이 만나서 서로 ‘이런 방식으로 뭘 해 보자, 말자’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때가 되고 시간이 흐르면 하나의 큰 흐름이 만들어진다. 저희는 그런 국민의 현명을 믿고 오로지 저희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저희 입장에서 보면 단일화든 공동정부든 그런 정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안 후보의 상승이나 확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이 본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지금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고 또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이런 시점에서 단일화라고 하는 정치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진면목을, 진정성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기가 굉장히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1야당발로 나오는 단일화는 안철수의 상승기류가 제1야당을 덮어버리는 것을 막겠다는 프레임”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일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尹·安 ‘단일화’ 李에 우위…단일화 적합도 安 39.6% 尹 35.6%

    尹·安 ‘단일화’ 李에 우위…단일화 적합도 安 39.6% 尹 35.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다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윤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누가 되더라도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단일화 자체에 대한 가능성은 ‘불가능’이라고 답한 비율이 소폭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39.2%는 윤 후보, 36.9%는 이 후보, 12.2%는 안 후보, 3.0%는 심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는 지난달 20~21일 조사 대비 0.9% 포인트, 이 후보는 0.1% 포인트 각각 하락했으나, 안 후보는 8.0% 포인트 급등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3% 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있어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6%는 안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라고 답한 비율은 35.6%다. 연령별로 볼 때 20대~50대는 안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다. 이념 성향에서는 중도층의 안 후보 응답률이 42.8%로 35.2%의 윤 후보를 앞섰다. 가상 대결에서는 단일화만 이뤄진다면 누가 되든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윤 후보가 될 경우 43.6%의 지지를 얻어 38.1%를 얻은 이 후보를 5.5% 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가 될 경우 42.3%의 지지로 33.2%의 이 후보를 9.1%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응답자의 47.1%는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불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0.1%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文정부서 탄압” 송영길 ‘정권교체론’에 윤영찬 “아연실색”

    “이재명, 文정부서 탄압” 송영길 ‘정권교체론’에 윤영찬 “아연실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탄압을 받았다”고 말하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던 윤영찬 의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송 대표는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 발언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연합을 일축한 데 대한 반대 논리를 내세우는 과정에서 나왔다. 송 대표는 “민주당 대표는 송영길로 바뀌었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죽을 뻔했다. 장관을 했느냐, 국회의원을 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역시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라며 “여야의 정권교체는 아니지만 정권교체에 상응할 만큼의 새로운 변화된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다시 출마한 것도 아닌데 (안 후보가) 정권교체와 같은 감정적 보복심리에 의존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라면서 “안 후보가 주장하는 과학기술 강국은 평생 검사를 하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는 접점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정권교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송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이재명 당선은)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영길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며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저도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님은 특정 누구를 탄압하는 성정이 아니다”라며 “본인이 힘드셔도 전체를 위해 참고 견디시는 분”이라고 썼다. 그는 “사실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지적했다.
  •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기업 주가가, 비슷한 외국계 기업 주가에 비해 낮은 현상을 말한다. 남북 대치와 전쟁 발발 우려 같은 지정학적 안보불안이 요인으로 일컬어진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문화사업에도 적용된다. 이를테면 고흐 등 유럽 인상파의 그림을 빌려 올 때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재벌’이라고 불리던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에 추가됐다. 여기에 최근 더해진 것은 자본시장법의 후진성이다. 최근 기업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하는 게 유행이다. 오너와 임직원에겐 대박이지만 기존 주주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앉아서 당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하고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일이 18~19일이다. 자사주로 임직원들은 5년치 연봉 수익을 기대한다는데 LG화학의 기존 주주들은 불만이 크다. 2차 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그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빼내 상장하니, LG화학의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대주주는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 자금도 조달하니 큰 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부인 SK온을 물적분할하고, NHN 역시 클라우드의 분할을 예고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원인이 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거드는 또 다른 사례는 ‘혁신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굴뚝산업보다 못한 천민자본주의를 드러내는 일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골목상권에 대한 문어발식 진출로 비판받자 철수한다고 한발 뺐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공동대표 내정자와 임원 7인은 지난해 12월 소유 지분을 시간외 매매로 대량 처분했다.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고,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했다. 엊그제 류 대표 내정자는 사임했지만 어디 CEO 사퇴 하나로 끝낼 일인가. 국가의 지정학적 요인에 더해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기업들 스스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지 않았나 돌아보길 바란다.
  • 게임 즐기며 돈 버는 ‘P2E’… “국내 사행성 우려” 불법 규정이 변수

    게임 즐기며 돈 버는 ‘P2E’… “국내 사행성 우려” 불법 규정이 변수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소위 ‘P2E 게임’은 이름 그대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진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페이 투 윈(Pay to Win·P2W) 게임이 당연했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P2E 게임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미래 주요 전략으로 P2E 게임을 앞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P2E 게임의 명확한 정의는 없다. 퀘스트(임무)를 깨면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는 단순한 구조부터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 게임 내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만들어 이용자 간에 거래할 수 있는 등 하나의 블록체인 시장 체제를 구축하는 구조까지 형태와 방식은 다양하다. 국내 P2E 선두주자는 단연 위메이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한 달여 만에 서버 100개를 돌파했고, 두 달 만에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르4 역시 일정 퀘스트를 깨면 실제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한 흑철을 주는 시스템부터 시작해 최근엔 특정 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NFT로 생성해 직접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컴투스도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P2E를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 라인업을 확장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함께 NFT 거래소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도 잇달아 P2E 게임 개발이나 NFT 거래소 개발을 언급하면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내놓는 P2E 게임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 한정돼 있다. 국내에선 P2E 게임이 불법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으로 서버를 우회해 P2E 게임을 즐기는 수밖에 없다.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나 게임당국과의 법적 공방을 이어 가는 P2E 게임으로는 나트리스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대표적이다. 게임 내에서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면 아이템 무돌토큰이 주어지는데, 이는 실제로 코인거래소에 상장된 클레이와 교환해 현금화가 가능했다. 한때 하루에 벌 수 있는 코인 가치는 무려 5만원이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무한돌파삼국지에 대해 ‘사행성 우려’를 이유로 등급분류 결정취소를 의결하면서 게임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점수, 경품,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의 화폐 등)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불법게임물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내세워 P2E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미 게임위는 지난해 3월에 출시된 스카이피플의 P2E 게임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도 같은 처분을 내려 이번 결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게임위 관계자는 “사행성 우려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불법이라는 입장”이라며 “P2E 요소가 있다면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등급분류 결정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나트리스와 스카이피플은 모두 게임위를 상대로 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대선주자들도 이례적으로 P2E 게임에 연일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에 참석해 “게임과 블록체인·NFT 등의 신기술을 결합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해지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1년 정도 해외 시장 추이를 살피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면서 “나쁜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은 개선하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을지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P2E와 관련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 P2E 규제가 풀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단지 게임산업진흥법 하나만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가상자산업권법까지 손질이 이뤄지는 등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를 선언한 게임사들도 애초에 국내 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P2E 서비스가 가능한 해외 시장 공략이 일단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무작정 금지만 할 것이 아니라, 우선 ‘규제 샌드박스’(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통해 제대로 된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P2E 게임이 불러올 부작용도 있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을 해 본 다음 문제가 되는 부분만 규제하는 방식이 맞다”고 제언했다.
  • 정치 테마주 34개 ‘사이버 경고’… 尹 16·李 11개 널뛰기

    정치 테마주 34개 ‘사이버 경고’… 尹 16·李 11개 널뛰기

    지난해 9월 이후 잠잠했던 한국거래소의 ‘사이버 얼럿’(사이버 경고)이 새해 들어 다시 요란한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상에 대선후보,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뜬소문이 퍼지며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줄줄이 나오고 있어서다. 사이버 얼럿은 인터넷 증권 게시판 등에서 특정 기업 테마 게시글이 급증하고, 주가와 거래량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거래소가 기업에 알려 조회 공시(해명)를 요구하는 조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안철수 테마주’로 알려진 광진실업과 ‘홍준표 테마주’로 꼽힌 경남스틸에 사이버 얼럿 조치가 취해졌다. 광진실업은 허정도 회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지난달 29일 4390원이던 종가가 5일 8200원으로 일주일 만에 86.8% 정도 치솟았다. 경남스틸은 최충경 회장이 홍 의원과 인연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같은 기간 59.7% 급등했다. 두 기업은 해당 정치인들과 사업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 치료제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탈모샴푸업체 TS트릴리온이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일주일 새 70.7%나 올랐다. 거래소는 곧장 TS트릴리온에 투자경고 종목 지정예고를 공시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대선 등 정치 테마주와 관련해 거래소가 사이버 얼럿 조치를 한 종목 수는 총 34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테마주가 16개로 가장 많았고, 이 후보 테마주 11개, 홍 의원 테마주 4개, 안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가 각각 1개였다. 19대 대선을 앞둔 2016년 말에는 금융당국과 검찰 등이 시장질서 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치 테마주를 감시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33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해 수사기관 통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했다. 집계된 부당 이득은 157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아직 TF를 꾸리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황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테마주 풍문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필요하면 TF를 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투자자보호부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라 해도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실적과 관계없이 풍문에 힘입어 급등한 테마주는 가격이 하락할 때 과매도가 일어나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野 단일화 선제공격 나선 민주당 “안 한다더니 나중엔 하더라”

    野 단일화 선제공격 나선 민주당 “안 한다더니 나중엔 하더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야금야금 몸집을 불려 가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물론 두 야당 지도부는 표면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에 완강히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일반 의원들 사이의 기류는 좀 다르다. 익명을 전제로 단일화 불가피론을 말하는 의원들이 있다. 만약 단일화를 해야만 이기는 상황이 고착화된다면 불가피론은 더욱 커질 테고, 결국은 후보와 지도부의 입장을 흔들 수도 있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단일화든 뭐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나선 것은 단일화 가능성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실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불가론에 대해 “저렇게 말하다가 단일화 들어가서 해 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의심했다. 특히 민주당은 단일화에 관한 한 안 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단일화의 매력을 저하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MB 아바타’, 갑철수로 대표되는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굉장히 희화화한 이미지가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제일 좋은 것은 이 삼자 구도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 아닐까”라고 했다. 조정식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한 단일화는 딱 한 번 있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라며 “안 후보 역시 자신으로 단일화된다면 모를까 그러지 않고 또 철수하게 되는 상황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인다”고 했다. 결국 선거일 한 달 전인 설 연휴 즈음의 지지율이 단일화의 생사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단일화만이 정권교체를 담보한다는 공식이 확실해질 경우 단일화 요구가 분출하면서 논의가 급진전될 수도 있다”고 했다.
  • 마크롱의 개혁 꺼낸 안철수 “여야 안 가리고 통합내각 만들겠다”

    마크롱의 개혁 꺼낸 안철수 “여야 안 가리고 통합내각 만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도 완주하겠는가’라는 질문에도 “누가 더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 누가 더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선택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공동정부 구성 가능성을 두고도 “공동정부라는 것이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깨진 선례를 봐 왔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확장성 있는 후보가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프랑스는 한국처럼 거대 양당이 서로 적폐 교대를 하고 있었다”며 “실망한 나머지 마크롱을 당선시켰는데 (마크롱의)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롱은)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고 여야, 진보·보수를 안 가리고 그 분야 최고의 인재를 써서 70년간 못한 노동개혁 등을 다했던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야당도 개혁해야 한다. 개혁의 핵심은 기득권을 깨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나는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고 누구한테도 빚진 적이 없다”며 “국민통합 내각을 통해 기득권을 깨는 개혁, 우리나라에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도덕적으로 그리고 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의 결정적인 범죄 증거가 나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반대로 낙선한 후보의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왔다면 지난 5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여년간의 정치 경력을 평가하며 “제가 (2017년) 대선에서 3위를 했지만, 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를 넘게 받은 것은 지난 70년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저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개헌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눠 주는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공약으로는 5년간 250만호의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의 점진적 허용, 청년 안심 주택 50만호 제공, 45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등을 제시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을 일원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윤 후보의 병사 월급 월 200만원 공약을 두고는 “쌍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나 다 군대 가지도 않고 총 한번 쏴 보지도 않은 사람이니까 몰라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 尹·安 밀어낼수록 힘 실리는 단일화

    尹·安 밀어낼수록 힘 실리는 단일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두 야당 지도부는 표면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단일화 불가피론’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한 것을 두고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전에 비해 한층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에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유권자인 국민들께서 판단할 문제”라며 직답을 피했다. 안 후보도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단일화를 해야만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라디오에서 “선거를 앞두고 (당과 안 후보 사이의) 거간꾼 같은 것이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한 것도 역설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의 크기를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공세를 본격화한 것도 그만큼 단일화를 둘러싼 긴장도가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송영길 대표는 안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 “저렇게 말하다가 단일화 들어가서 해 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안 후보는 정권교체의 대안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 “‘안티 정치’ 안철수 지지율 일장춘몽…단일화 의미 없다”(종합)

    이준석 “‘안티 정치’ 안철수 지지율 일장춘몽…단일화 의미 없다”(종합)

    “安, 양비론 기반 안티 정치… 지지율 빠질 것”“尹 지지율 강한 반등세, 단일화 큰 의미 없다”“홍준표·유승민, 결정적 순간 부스터 역할”안철수 “단일화 관심 없다… 끝까지 완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 “어차피 일장춘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 지지율이 20%를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안철수, 뒷받침할 만한 역량·준비 덜 돼”“이렇게만 하면 尹 당선시킬 수 있을 듯”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에서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결국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것 같다”면서 “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지난 주말부터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실제로 잃었던 표를 다시 회복해나가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만 하면 (윤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최근 2030을 겨냥해 쏟아낸 공약과 관련, “의사소통 구조 그리고 소위 ‘핵관’으로 표현되는 후보 주변의 조언 그룹 영향에 따라 그냥 쫙 변비 같이 밀려 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윤 후보가 ‘멸공’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가볍게 위트있게 표현한 것”이라면서 “그걸 넘어 캠페인화 되는 것에는 약간의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선대위 해산으로 물러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중간에 어떤 우발적인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그럴 때마다 저희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이라면서 “언제까지 완벽하게 문을 닫아놓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윤 후보의 기존 ‘선대위 해체’ 결정에 따라 김 전 위원장이 지난 5일 총괄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당 지도부 인사가 그를 공개 방문한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었다.단일화 묻자 “없길 바라, 중도화 많이 돼”“선거 앞두고 거간꾼 나오면 절대 안돼”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 “1월 6일 시행 (내부) 조사보다 1월 8일 시행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와)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과거 중도 지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지만, 본인이 보수화를 진행하면서 이제 중도 지형 의미는 별로 없다”면서 “보수와 중도 결합을 기대하기엔 우리 당이 제가 당 대표 선출된 이후 중도화를 너무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단일화가 끝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제가 결정권자면 더 단호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당과 안 후보 사이의) 거간꾼 같은 것이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단일화를 전제로 ‘공동정부’ 구상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도 “저희가 어떻게 공동정부를 구성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그런 거야말로 지금 상승세를 탄 우리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윤석열에 대선서 지면 집에 갈 사람당신하고 나밖에 없다 하니 尹이 웃어” 한편,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갈등 요인 중 하나였던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사라졌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있겠죠. 어느 정치인이든 측근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들이 훌륭한 선거 기획 등에 대해 비토를 놓는 것이 없도록 원희룡 정책본부장이나 제 전결권 같은 것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을 당시 두 사람이 의총장 옆방에서 나눈 비공개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윤 후보에게 “이 자리에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대선에서 졌을 때 집에 갈 사람은 당신하고 나밖에 없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이 말을 듣고 웃었다고 전했다. 대선 승리의 절박성을 가장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두 주체가 후보와 당 대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향후 대선 역할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는 두 분 모두 동참할 것”이라면서 “결정적인 포인트에서 다시 한번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30, 야권단일화에 안철수 51.4% 3자 대결서 “이재명 27.7% 안철수 20.2% 윤석열 16.2%” 한편,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2030세대(전국 만 18∼3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20%가 넘는 지지율(20.2%)을 받으며 이재명 후보(27.7%) 뒤를 이었다. 윤 후보가 16.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지난 달 20∼22일 결과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직전 조사(8.6%) 때보다 11.6% 포인트 대폭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7.8% 포인트 하락했다. 이 후보는 1.7% 포인트 올랐다. 다만 응답자의 26.7%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20대 유권자의 과반(53.2%)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야권 단일화 전망은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1.4%로 절반이 넘었다.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安 “李·尹, 도덕·가족문제 자유롭지 못해”“20% 넘은 3당 후보, DJ와 저뿐” 안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윤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2017년) 대선에서 3위를 했습니다만, 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를 넘게 받은 것은 지난 70년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저밖에 없다”라고도 언급했다.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선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정권교체의 실현”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하며, 정권교체는 그 수단”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 윤 후보에 대해선 “도덕적으로나, 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에 대해 결정적인 범죄 증거가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고, 반대로 낙선한 후보의 결정적인 범죄 증거가 나오면 우리나라는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국민이 분열돼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면서 “저만이 유일하게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 2030에 물었더니 “이재명 27.7% 안철수 20.2% 윤석열 16.2%”

    2030에 물었더니 “이재명 27.7% 안철수 20.2% 윤석열 16.2%”

    안철수 11.6%P↑ 껑충… 윤석열 7.8%P↓20대 53% “지지 후보 변경 가능”“정권교체 위해 야당 후보 지지” 53.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다른 주요 경쟁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가 넘는 지지율을 받으며 이 후보 뒤를 이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 만 18∼3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27.7%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20.2%, 윤 후보가 16.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지난 달 20∼22일 결과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직전 조사(8.6%) 때보다 11.6% 포인트 대폭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7.8% 포인트 하락했다. 이 후보는 1.7% 포인트 올랐다.응답자 26.7% “후보 결정 안했다” 다만 응답자의 26.7%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20대 유권자의  과반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대선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45.3%, ‘변경 가능하다’는 답변이 53.2%를 기록했다. 18~29세는 ‘계속 지지’가 34.4%, ‘변경 가능’이 63.2%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두 배에 달했다. 30~39세는 ‘계속 지지’가 55.6%, ‘변경 가능’이 43.8%으로 나왔다. 야권 단일화 전망은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1.4%로 절반이 넘었다.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청년 세대 10명 가운데 8명은 TV토론이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TV토론 영향 조사’에서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78.8%(매우 영향 24.7%, 대체로 영향 54.2%)였으며 ‘영향을 안 줄 것’이라는 응답은 19.6%(별로 영향이 없다 15.8%, 전혀 영향이 없다 3.8%)였다. 대선 관련 인식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가 53.7%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권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는 28.5%, ‘모름 또는 무응답’은 17.8%였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29.5%, 국민의힘 26.4%, 국민의당 4.9%, 정의당 3.9%, 열린민주당 1.2% 순으로 나타났다.대선 후보 결정시 가장 중요요인41.1% 정책·공약… 도덕성 16.8%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41.1%가 정책·공약을 선택했다. 능력(29.6%), 도덕성(16.8%), 소속 정당(7.6%) 등의 순이었다. ‘청년층이 겪는 문제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로는 주거(37.2%), 일자리(34.6%), 결혼·출산·육아(15.4%)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안철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 관심 없어...정권교체 목표”

    안철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 관심 없어...정권교체 목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11일 안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 대해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정권교체의 실현”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하며, 정권교체는 그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정치는 진영에 갇혀 있고 정부는 무능하고 사회는 기득권이 판을 친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새로운 가치들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시대 교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과학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화,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거치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 선에서 멈췄다”며 “70∼80년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정치권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시대 교체를 통해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념과 진영 정치의 시대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시대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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