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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대선 불출마 먼저”…나경원 “유승민 언급 여론조사 1등은 나“

    김기현 “대선 불출마 먼저”…나경원 “유승민 언급 여론조사 1등은 나“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앞둔 김기현 의원이 10일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대선 후보를 지낸 잠재적 경쟁자들을 겨냥해 ‘당권 도전 시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비판을 이어온 유 전 의원을 향해 “자해하지 말자”라며 견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승리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그런 만큼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초전은 안 된다”며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당대표 도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새 지도부, 대권·당권 분리 조항 해당 안돼2024년 총선 공천 후 2027년 대선 출마 가능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새 지도부가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임기를 채울 수 있고, 반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2024년 4월 지도부가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이 선제적으로 대선주자급 경쟁자들의 대선 불출마를 압박한 것은 내년 2월 선출되는 지도부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의 대권·당권 분리 조항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헌 71조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2027년 3월 치러지는 21대 대선 일정을 역산해도 새 당대표의 임기와 겹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선출되는 당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2027년 대선에도 도전할 수 있다. 대선 도전 경험이 있는 유 전 의원, 안 의원, 차출론이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해당한다. 나경원 “유승민 언급 여론조사, 7주 연속 1등은 나”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으나 당권 도전이 유력한 나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콕 집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슬슬 당권경쟁이 시작되나 보다”라며 “유 전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가 흥미롭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이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 지지층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 본인이라고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이 유 전 의원에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나 전 의원은 “한 가지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정권 초기이고, 우리가 나라를 바로 잡으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라며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6일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추가 징계 처분을 내리자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 xx들, x 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또 “다음 당 대표 후보로 친윤(친윤석열), 비윤(비윤석열), 반윤(반윤석열)까지 다양히 거론된다”며 “잊지 않아야 할 한가지는 친윤이든 비윤이든 반윤이든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물 건너 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해하지 말자. 이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란 용어는 정권 초기 정권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는가”라고 했다.
  • [데스크 시각] 미국이 바꾸는 세계질서, 동맹 생존법은/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미국이 바꾸는 세계질서, 동맹 생존법은/안동환 국제부장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월 수십 명에 달하는 국내외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심층 인터뷰해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긴박했던 막전막후 순간을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가능성을 처음 의심한 건 지난해 7월이었고, 확신한 건 그해 10월이었다. 발단은 푸틴 대통령이 7월 7000단어에 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단일성에 대하여’라고 쓴 장문의 기고문이었다. 이 글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일부인 우크라이나를 서방의 책략에 의해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당국은 그가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썼는지 파악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결집하는 러시아군 동향을 추적하면서 침략 심증을 굳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같은 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이 첩보 사진을 보여 주며 푸틴의 침공 계획을 알리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미국이 공유한 침공 정보를 믿지 않았다. 유럽 우방들은 미국이 망친 이라크 전쟁의 기억과 갑작스러운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뒤통수를 맞은 경험으로 신뢰가 깊지 않았다고 WP는 짚었다. 서방 동맹 간 불신과 분열 속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안보 환경을 급격히 신냉전 구도로 바꾸고 있다. 침공 8개월째인 러시아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이제 푸틴의 러시아는 막대한 제제로 인한 경제 타격과 군사력 손상, 전범국 낙인 등의 국가적 대가를 치르게 됐다. 승리에 집착한 푸틴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핵공격 도박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시해야 할 건 ‘미국이 어떻게 움직였나’이다. 가장 앞서 침공 계획을 간파하고도 미국은 우크라이나 파병에 선을 긋고 자국의 실리를 챙겼다. 발트해의 패자인 스웨덴과 핀란드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면서 미 주도의 군사동맹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 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제고는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전략 개념에 ‘중국의 위협’을 명시한 데서도 확인된다. 미국은 천연가스와 원유 등 러시아 공급에 의존해 온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했다. 푸틴의 침공 대가는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에너지 위기로 춥고 힘든 긴 겨울을 앞둔 유럽 각국이 치를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시작된 또 다른 전쟁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미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 두 달 동안 ‘아메리카 퍼스트’ 입법·행정 조치들을 초당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월 16일 발효된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8월 9일),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관련 행정명령(9월 12일), ‘미국의 경제·기술적 주도권 수호’를 위한 미국 내 외국인 투자 심사 강화 행정명령(9월 15일),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 강화 조치(10월 7일)까지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경제적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앞으로 한국에 미칠 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은 첨단 생산시설을 자국에 끌어들이는 ‘리쇼어링’(생산기지 본국 회귀) 전략부터다. 하지만 앞으로 동맹조차도 일류, 이류로 재편성하는 ‘프렌드 쇼어링’(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미중 간 신냉전 틈새에 낀 한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은 이미 순진한 접근법이 됐다. 우리가 목도하는 양대 정세(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전쟁)의 변화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黨정상화 나선 정진석호… 당협 대대적 정비 속도전

    黨정상화 나선 정진석호… 당협 대대적 정비 속도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9일 본격적인 당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정 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비대위 정상화와 함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쥔 지도부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의 물밑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당직 임명과 전국 당협위원회 정비에 착수한다. 현재 공석인 사고 당협 67곳을 포함해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무 감사도 실시한다. 새 당협위원장 교체와 임명이 차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줄 세우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조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국회 상임위원회별 ‘일일 당정’을 확대하고, 당정의 협업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도 착수한다. 비대위가 치열한 ‘룰의 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핵심 과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당원 70%, 일반 국민 30%’의 이른바 ‘7대3 황금 비율’로 당내 선거를 치러 왔다. 이번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차기 유력 후보로는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 빈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지목을 받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건이다. ‘이준석 사태’에서 두 쪽으로 갈라진 청년 세력들이 맞붙는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 몫도 관심이다. 반이준석계는 김병민 비대위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등이, 친이준석계는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혁신위원,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를 이끌었던 신인규 변호사 등이 출마설이 나온다.
  • 黨정상화 나선 정진석호… 당협 대대적 정비 속도전

    黨정상화 나선 정진석호… 당협 대대적 정비 속도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9일 본격적인 당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정 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비대위 정상화와 함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쥔 지도부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의 물밑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당직 임명과 전국 당협위원회 정비에 착수한다. 현재 공석인 사고 당협 67곳을 포함해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무 감사도 실시한다. 새 당협위원장 교체와 임명이 차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줄 세우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조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국회 상임위원회별 ‘일일 당정’을 확대하고, 당정의 협업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13일에는 보수 텃밭인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찾아 당 전열을 재정비한다.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도 착수한다. 비대위가 치열한 ‘룰의 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핵심 과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당원 70%, 일반 국민 30%’의 이른바 ‘7대3 황금 비율’로 당내 선거를 치러 왔다. 이번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유력 후보로는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 빈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지목을 받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건이다.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고 게시했다. 탈당이나 신당 창당설에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4년 총선 공천은 불분명해졌지만 전략공천 등 지도부의 결단으로 기사회생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 네이버·카카오, 작년 1조원대 내부거래… 동의의결 악용 의혹도

    네이버·카카오, 작년 1조원대 내부거래… 동의의결 악용 의혹도

    국내 양대 포털 플랫폼 운영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계열사와 각각 1조원대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거래 규모는 4년 새 네이버는 2배, 카카오는 7배 수준으로 늘었다. 기업집단 내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두 ‘공룡 플랫폼’이 경쟁 촉진과 상생을 뒤로하고 계열사 배 불리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네이버·카카오의 내부거래 금액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1조 1503억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4960억 600만원에서 4년 새 2.3배로 불어났다. 2018년은 5930억 600만원, 2019년은 6958억 1700만원, 2020년 9046억 8300만원으로 매년 1000억~2000억원씩 늘었다. 카카오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1조 4692억 7400만원으로 2017년 2024억 1100만원에서 4년 새 7.3배로 커지며 네이버를 앞질렀다. 2018년 3142억 3900만원, 2019년 5066억 9400만원, 2020년 7938억 65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85.1%급증했다.윤 의원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급증한 배경으로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계열사 수 증가를 지목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하는 매년 5월 1일 기준으로 2018년 72개, 2019년 71개, 2020년 97개, 지난해 118개, 올해 136개로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올해 계열사가 18개 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헤어(미용실) 사업 철수 문제를 놓고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계열사 수는 2018년 45개, 2019년 42개, 2020년 43개, 지난해 45개, 올해 54개로 4년 새 9개 늘었다. 이에 공정위가 내부거래 규모가 짧은 기간에 급증한 네이버·카카오를 상대로 계열사 거래에서 일감 몰아주기, 저금리 자금 지원, 과도한 할인, 인건비 지원 등 부당 내부거래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네이버·카카오가 계열사의 매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동의의결 제도를 악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동의의결이란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 된 기업이 스스로 원상회복,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법을 제안하면 공정위가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인데 공정위가 적절한 이행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공정위 국감에서 “네이버가 200억원을 들여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이 네이버 사업비 300억원을 점검해 공정위에 보고해야 하는데, 점검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면서 “네이버는 300억원을 집행한다고 해놓고 실제 468억원을 집행했는데, 그 중 283억원을 (배너광고 등) 네이버를 위해 썼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를 향해서도 “피해구제 기금 40억원을 중소사업자와 소비자 후생이 아닌 본인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썼다”며 “동의의결을 통해 면죄부를 얻어 골목상권 침탈구조가 강화됐다”고 꼬집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점검 과정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사과한다”고 인정한 뒤 “앞으로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차기 당권 ‘룰의 전쟁’ 역선택 방지 신경전 …유승민 “TK·보수층 1위” 역선택 반박

    차기 당권 ‘룰의 전쟁’ 역선택 방지 신경전 …유승민 “TK·보수층 1위” 역선택 반박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9일 본격적인 당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정 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비대위 정상화와 함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쥔 지도부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의 물밑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당직 임명과 전국 당협위원회 정비에 착수한다. 현재 공석인 사고 당협 67곳을 포함해 전국 조직을 재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무 감사도 실시한다. 새 당협위원장 교체와 임명이 차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줄 세우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조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국회 상임위원회 별 ‘일일 당정’을 확대하고, 당정 협업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차기 전당대회도 준비한다. 비대위가 치열한 ‘룰의 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핵심 과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당원 70%-일반 국민 30%’의 이른바 ‘7 대 3 황금 비율’로 당내 선거를 치러 왔다. 이번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7년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을 차용한 역선택 방지조항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여론조사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반영한 바 있다. 차기 유력 후보로는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 빈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라는 지목을 받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건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을 놓고 ‘순혈 논쟁’도 벌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CBS 인터뷰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에선 아직 (입당 원서) 잉크도 채 안 마른, (입당한 지) 몇 달밖에 안 됐다”고 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안 의원이 야당 대표를 지낸 사실과 창당, 합당, 탈당 이력을 공격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 반칙이다”라고 엄호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상승세라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경쟁자들이 연일 자신의 ‘여론조사 1위’ 성적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 의원은 이날 MBN 출연에서 “유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50(당원투표) 대 50(일반여론)’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졌다”며 “이번 룰은 당심이 70%인데, 과연 출마를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사태’에서 두 쪽으로 갈라진 청년 정치인들이 맞붙는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 몫도 관심이다. 반이준석계는 김병민 비대위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등이, 친이준석계는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혁신위원,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를 이끌었던 신인규 변호사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핵전쟁으로 인류가 공멸할 위험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현 상황을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에 빗대며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고 판단되면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한 러시아 군 독트린도 문제라고 짚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전술핵이라고 해도 한쪽이 핵무기를 쓰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비판했다. 그는 “전술적 무기를 손쉽게 쓰면서 아마겟돈으로 귀결되지 않을 능력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푸틴 대통령이 어디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 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미국이 쿠바 해상을 봉쇄하고 군사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전 세계가 핵전쟁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이 물밑 대화 끝에 쿠바와 튀르키예에 각각 배치된 핵무기를 모두 철수시키면서 극적으로 사태가 종결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지난 3일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핵 어뢰를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 탈북민 4명 중 3명 이상 “남한 생활 만족”…거주 지역은 수도권 집중

    탈북민 4명 중 3명 이상 “남한 생활 만족”…거주 지역은 수도권 집중

    국내 거주 탈북민 4명 중 3명 이상은 남한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21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매우 만족’(26%)과 ‘대체로 만족’(50.5%)을 합쳐 남한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6.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탈북민 24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표본조사 결과를 모수(만 15세 이상 2만 9880명)로 추정한 것으로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은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족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30.8%)가 1위로 꼽혔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24.8%),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2.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9.8%),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19.7%), ‘탈북민에 대한 남한사회의 차별·편견 때문에’(16.5%) 순이었다. 또 국내 거주 탈북민의 현재 거주지역은 수도권에 집중됐고 함경북도 출신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에 사는 탈북민이 30.4%로 가장 많았고, 서울(23.7%), 인천(10.6%) 등의 순으로 수도권 비중은 64.7%로 집계됐다. 탈북민의 출신지역은 52.9%가 함경북도, 양강도(17.9%), 함경남도(8.9%)로 조사됐다. 탈북 동기로는 ‘북한체제의 감시 통제가 싫어서’(22.8%)와 ‘식량이 부족해서’(21.6%)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이어 ‘가족(자녀 등)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주려고’와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가 각각 10.7%로 조사됐다. 외통위는 7일 국회에서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과민반응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등 여권 주류와 온도 차를 보였다. 안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유 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 메시지에 대해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라며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치 못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정치 편향 우려를 걱정하는 것도 이해 가지만 표현의 자유 차원도 있고, 정치권에서 과민반응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교육계와 문화계 내에서 논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과 각을 세운 다른 당권 주자들과 차별화해 중도 민심을 포섭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내 기반이 아직 약한 만큼 보수색을 드러내기보다 수도권 기반의 중도 이미지가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수도권 중도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 지금 가장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은 중도 표심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은데 저는 지난 10년 동안 현역 정치인 중 가장 오랫동안 중도에 대해 고민하고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격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또‘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리빌딩(재건)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기에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며 “모든 대통령의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은 첫해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 개혁의 골든타임은 지금이 아닌 총선에서 1당이 된 후”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정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고, 당도 이제 추가 징계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정치인의 유행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의 유행어/박록삼 논설위원

    정치인들 역시 유행어를 탄생시키곤 한다. 권영길 전 민노당 대표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2002년 대선 퍽퍽한 살림살이에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에 꽂혔다.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고 곳곳에서 확대재생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거 다 거짓말인 것 아시죠?”, 안철수 의원의 “내가 아바타입니까~”라는 말 역시 다양하게 변형되며 개그 소재 등으로 자주 쓰였다. 이은재 전 의원이 국회에서 자주 외쳤던 “사퇴하세요”라는 말도 본의 아니게 인구에 즐겨 회자됐다. 정치가 TV를 통해 그만큼 국민과 더 가까워진 덕이다. 정치인 유행어의 원조는 따로 있었다. 1987년 이후 한국사회에 절차적 민주주의가 갖춰져 가던 즈음 김동길 연세대 교수는 TV에 곧잘 등장했다. 특유의 나비넥타이와 콧수염에 느릿하고 점잖은 목소리는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 세태를 두루 비판하면서 “이게 뭡니까”라고 했다. 그 말은 전 국민적 유행어가 됐다. 나중에는 개그맨과 함께 코미디에 출연하기도 했다. 1992년 그를 정치판으로 이끈 정주영 전 현대회장이 무척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 요즘 사람들이야 그를 ‘김동길TV’에서 극단적 대립의 언어를 즐겨 쓰는 고령의 극우 유튜버쯤으로 기억할는지 모르겠다. 실제 진영의 극단에 서서 발언했다. 검찰 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자살하라”고 힐난하거나 전두환씨 구속 때는 “한국 정치가 원칙도 의리도 없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광수, 김활란, 최남선 등 친일파에 대해서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죄인으로 낙인찍는 일은 삼가야 할 일”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1970~1980년대 군부독재정권 시절 그는 달랐다. 양심적 지식인으로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되며 독재정권으로부터 고초를 겪기도 했다. 물론 산업화와 민주화의 급물살 속 정치와 이념, 철학 측면에서 극단을 오갔던 이들은 그뿐 아니었다. 대립과 욕망이 큰 탓이었을 게다. ‘시신 기증’ 유언을 남긴 것처럼 미움도, 갈등도 다 내려놓고 영면하길 바란다.
  • “이게 뭡니까~”… 나비넥타이 맨 보수 논객

    “이게 뭡니까~”… 나비넥타이 맨 보수 논객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와 나비넥타이, 콧수염을 트레이드마크 삼아 대중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94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했지만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4일 오후 10시 30분쯤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에번스빌대에서 사학을, 보스턴대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지금까지 약 100권의 저서를 남겼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사회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대학에서 해직되기도 했다. 1984년 복직 후 민주화운동 진영과 거리를 뒀던 고인은 1991년 4월 수업 중에 명지대생 강경대 폭행치사 사건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강단을 떠나게 됐다. 1992년 1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그해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994년 신민당을 창당했다가 이듬해 김종필 전 총리가 만든 자유민주연합에 합류했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말년에는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는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2009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뒷산에 올라가 투신자살이라도 하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까지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고 올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후원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시신은 연세대 의대에 기증하고,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 장례는 고인이 누나를 기리기 위해 자택 마당에 만든 김옥길기념관에서 가족장으로 오는 7일까지 치러진다.
  • 매출 ‘큰손’ 5060 사라진 동성로… 상권 살린 ‘치맥 축제’에 답 있다[BC카드 상권 대해부] <상>

    매출 ‘큰손’ 5060 사라진 동성로… 상권 살린 ‘치맥 축제’에 답 있다[BC카드 상권 대해부] <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테이블당 인원 수와 영업 시간 제한은 물론 이동 금지 권고까지 내려지며 수도권 외 지역의 소상공인 상당수가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위드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부 상권은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 국내 여행 인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5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던 상권을 분석했다. 나아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이 더불어 상권을 되살릴 방안을 모색해 봤다.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 유입된 2020년 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대구 지역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에게 반성의 기회를 안겨 준 것과는 달리 대구 상권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충격으로 현재 대구의 공실률(시 단위)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그중에서도 대구의 전통 상권인 ‘동성로 상권’의 공실률은 다른 곳보다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동성로 상권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이후 분기마다 평균 4%의 공실률이 발생되는 추세다. 2019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누적 공실률만 20%가 넘는다. BC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2020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동성로가 속해 있는 중구를 뺀 나머지 지역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동성로의 BC카드 매출은 2019년 상반기의 86% 정도에 그친다.동성로의 BC카드 결제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했을 때 30대 고객은 절반 이상(54.7%) 감소했고 50대(45%)와 60대 이상(46%) 고객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은 2019년 이후 해마다 22.8%씩 줄었는데, 이는 상권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 50대 이상은 건당 객단가가 높아 구매력이 높은 고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고객 감소는 결국 전체 결제 금액(57%)과 건수(56%) 감소로 이어졌고, 신규 가맹점 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성로의 2021년 6월 상권 스트레스 지수는 13.2%를 기록했다. 상권 스트레스 지수는 BC카드가 상권의 매출 데이터 등을 분석해 개인사업자의 1년 후 휴·폐업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즉 동성로 개인사업자의 13.2%가 1년 뒤 휴·폐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음식, 주점, 쇼핑(의류·잡화 등), 스포츠·레저, 교육 등의 업종이 모두 포함된 수치로, 지자체 등은 이를 침체된 상권의 활성화와 개인사업자 매출 증대를 위한 지원책 수립에 참고할 수 있다. 동성로가 상권 회복을 위한 롤모델로 삼을 만한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로데오 거리가 있다. 1990년대 버블 경제의 상징이었던 로데오 거리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상권이었지만 높은 임대료 탓에 상가들이 철수하며 공실률이 크게 뛰었다. 불황이 장기화하자 2017년부터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기 시작했고, 무권리금 임대 등 상권 활성화 노력이 이어지며 올해 2분기 공실률(5.3%)은 대폭 줄었다. 무엇보다 동성로 상권과 달리 카드 매출 건당 객단가가 높은 50대 이상(7만 9000원)이 20·30대(4만 6000원)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대구시는 지역 상권 침체를 극복하고자 유명 축제 페스티벌 등을 개최·후원하고 있다. ‘치맥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3년 만에 열린 치맥 페스티벌 덕에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상권 매출은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카드사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도출된 인사이트를 전국 상권 지원 및 생태계 구축에 사용할 경우 개인 및 공공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엔총회, 10일 ‘러 병합 규탄 결의안’ 논의… 푸틴은 합병 최종서명

    유엔총회, 10일 ‘러 병합 규탄 결의안’ 논의… 푸틴은 합병 최종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무산된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를 논의할 유엔총회가 소집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병의 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으면서 서방국가들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오는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에 관해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193개 유엔총회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점령지 강제 병합 규탄 결의안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지난달 23~27일 러시아가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의 주민투표 끝에 병합을 선언한 데 이어 일방적인 법적 절차도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의회가 보낸 4개 지역 합병 관련 법률에 서명함으로써 점령지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병합투표 종료 8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미국 등의 제안으로 지난달 30일 러시아에 대한 비판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이자 당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좌초된 바 있다. 당시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등 3개국도 기권표를 던졌다. 안보리 결의안은 러시아의 병합에 대해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인”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가짜 국민투표가 받아들여진다면 우리가 닫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반대로 결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유엔총회를 통해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검토해 왔다. 다만 유엔총회의 결의안은 안보리와 같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반쪽’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러 “합병 영토는 영원히 러시아땅…철수한 곳 되찾을 것”

    러 “합병 영토는 영원히 러시아땅…철수한 곳 되찾을 것”

    러시아가 최근 합병한 점령지 중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지역이 자국 영토라며 이들 지역을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합병 후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철수한 지역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들 지역은 영원히 러시아와 함께 할 것이고 우리는 이들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남부 점령지 국경 설정 문제에 대해 “그 곳의 영토 일부가 (러시아로) 반환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함께 살고자 하는 주민들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와 합병 조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관련 법에 최종 서명하며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에 합병한 자포리자와 헤르손주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도 제대로 정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군은 합병 조약 체결 직후 동부 교통 요충지 리만을 탈환하며 루한스크주로 진격하고 있으며, 남부 헤르손주에서도 수십 개 마을을 되찾는 등 점령지 수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 UN총회, 러시아 우크라 병합 규탄 결의안 논의…푸틴은 병합 법률 ‘서명’

    UN총회, 러시아 우크라 병합 규탄 결의안 논의…푸틴은 병합 법률 ‘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무산된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를 논의할 유엔총회가 소집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합병의 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으면서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니아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오는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에 관해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193개 유엔총회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점령지 강제 병합 규탄 결의안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지난달 23~27일 러시아가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의 주민투표 끝에 병합을 선언한 데 이어 일방적인 법적 절차도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의회가 보낸 4개 지역 합병 관련 법률에 서명함으로써 점령지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병합투표 종료 8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미국 등의 제안으로 지난달 30일 러시아에 대한 비판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이자 당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좌초된 바 있다. 당시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등 3개국도 기권표를 던졌다.안보리 결의안은 러시아의 병합에 대해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인”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가짜 국민투표가 받아들여진다면 우리가 닫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반대로 결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유엔총회를 통해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검토해왔다. 다만 유엔총회의 결의안은 안보리와 같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나우뉴스] 개봉 4일 만에 1212억원 번 中영화…흥행 비결 알고 보니

    [나우뉴스] 개봉 4일 만에 1212억원 번 中영화…흥행 비결 알고 보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를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영화가 의무 상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모든 극장은 주 2회 이상 애국 영화 2편을 의무 상영하고 있다. 그중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만리귀도’가 흥행 돌풍 중심에 섰다. ‘만리귀도’는 2011년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현지의 중국 외교관들이 자국 교민 120여 명을 탈출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라오샤오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이와 중국 아이돌그룹 TF보이즈의 멤버 왕쥔카이, 인타오가 주연을 맡아 역경을 뚫고 중국인들을 구출하는 외교관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만리귀도’는 개봉 이틀째인 1일 오전까지 220여 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입 1억 위안(한화 약 202억 원)을 돌파했다. 4일 11시 기준, 만 4일 동안 거둔 흥행 수입은 6억 위안(1211억 5800만 원) 이상이다. 현지 영화 업계는 ‘만리귀도’의 박스오피스 수익이 2827억~4442억 5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객들의 관람 평점도 나쁘지 않다. ‘만리귀도’는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사이트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7.6점을 받았다. 해당 영화는 지난 5월 크랭크인해 불과 100일 만에 촬영을 마쳤다. 영화의 촬영·개봉 시기와 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할 당시,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자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띄우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철수 작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현지를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모가디슈’(2021, 감독 류승완)를 연상케 하는 지점이 있다. 중국 영화계는 매년 국경절에 맞춰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화 ‘장진호’가 국경절 연휴 기간 30억 9000만 위안, 한화로 무려 6200억 원이 훌쩍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당국은 각종 선전 활동과 문화계를 모두 동원해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중국 농촌의 부조리를 다른 한 예술 영화는 시 주석을 찬양하는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극장 개봉이 무산됐으며,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 ‘이게 뭡니까’ 유행어 남긴 보수원로 김동길 교수 별세

    ‘이게 뭡니까’ 유행어 남긴 보수원로 김동길 교수 별세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와 나비넥타이,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 대중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보수원로’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94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했지만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4일 오후 10시 30분께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에반스빌대에서 사학을, 보스턴대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지금까지 약 100권의 저서를 남겼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 사회운동과 현실정치에 깊이 관여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돼 대학에서 해직되기도 했다. 1984년 복직 후 민주화운동진영과 거리를 뒀던 고인은 1991년 4월 수업 중에 명지대생 강경대 폭행치사 사건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학생들 반발에 결국 강단을 떠나게 됐다. 1992년 1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권에 뛰어들어 그 해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994년 신민당을 창당했다가 이듬해 고 김종필 전 총리가 만든 자유민주연합에 합류했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함께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 말년에는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는 “자살이라도 해야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2009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뒷산에 올라가 투신자살이라도 하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까지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고 올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시신은 연세대 의대에 기증하고,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 장례는 고인이 누나를 기리기 위해 자택 마당에 만든 김옥길기념관에서 가족장으로 오는 7일까지 치러진다.
  • [서울포토] ‘노소영.노재헌’, 김동길 명예교수 빈소 조문

    [서울포토] ‘노소영.노재헌’, 김동길 명예교수 빈소 조문

    보수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5일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미국 에반스빌대와 보스턴대에서 각각 사학과 철학을 공부해 문사철(文史哲)을 섭렵했고 100권 안팎의 저서를 남겼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운동·현실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군부독재 시절 사회·정치 비판적인 글을 쓰다가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되며 대학에서 두 차례 해직됐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거리를 둔 고인은 1991년 강의 도중 강경대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언급을 했다가 학생들 반발에 강단을 떠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4년 신민당을 창당하고 이듬해 고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에 합류했다. 그러나 15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도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故)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 장례는 고인이 누나를 기리기 위해 자택 마당에 건립한 김옥길기념관에서 가족장으로 오는 7일까지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여동생 옥영·수옥 씨가 있다. 장지는 고인의 부모가 모셔진 경기 양평군 소재 가족묘다.
  • “이게 뭡니까”...‘보수 원로’ 김동길 명예교수 94세로 별세

    “이게 뭡니까”...‘보수 원로’ 김동길 명예교수 94세로 별세

    보수 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94세. 5일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미국 에반스빌대와 보스턴대에서 각각 사학과 철학을 공부해 문사철(文史哲)을 섭렵했고 100권 안팎의 저서를 남겼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운동·현실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군부독재 시절 사회·정치 비판적인 글을 쓰다가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되며 대학에서 두 차례 해직됐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거리를 둔 고인은 1991년 강의 도중 강경대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언급을 했다가 학생들 반발에 강단을 떠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4년 신민당을 창당하고 이듬해 고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에 합류했다. 그러나 15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2021년까지 운영했으며 올초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 장례는 고인이 누나를 기리기 위해 자택 마당에 건립한 김옥길기념관에서 가족장으로 오는 7일까지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여동생 옥영·수옥 씨가 있다. 장지는 고인의 부모가 모셔진 경기 양평군 소재 가족묘다.
  • 개봉 4일 만에 1212억원 번 中영화…흥행 비결 알고 보니

    개봉 4일 만에 1212억원 번 中영화…흥행 비결 알고 보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를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영화가 의무 상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모든 극장은 주 2회 이상 애국 영화 2편을 의무 상영하고 있다. 그중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만리귀도’가 흥행 돌풍 중심에 섰다.‘만리귀도’는 2011년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현지의 중국 외교관들이 자국 교민 120여 명을 탈출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라오샤오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이와 중국 아이돌그룹 TF보이즈의 멤버 왕쥔카이, 인타오가 주연을 맡아 역경을 뚫고 중국인들을 구출하는 외교관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만리귀도’는 개봉 이틀째인 1일 오전까지 220여 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입 1억 위안(한화 약 202억 원)을 돌파했다. 4일 11시 기준, 만 4일 동안 거둔 흥행 수입은 6억 위안(1211억 5800만 원) 이상이다. 현지 영화 업계는 ‘만리귀도’의 박스오피스 수익이 2827억~4442억 5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객들의 관람 평점도 나쁘지 않다. ‘만리귀도’는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사이트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7.6점을 받았다. 해당 영화는 지난 5월 크랭크인해 불과 100일 만에 촬영을 마쳤다. 영화의 촬영·개봉 시기와 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할 당시,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자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띄우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철수 작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현지를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모가디슈’(2021, 감독 류승완)를 연상케 하는 지점이 있다.중국 영화계는 매년 국경절에 맞춰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화 ‘장진호’가 국경절 연휴 기간 30억 9000만 위안, 한화로 무려 6200억 원이 훌쩍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당국은 각종 선전 활동과 문화계를 모두 동원해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중국 농촌의 부조리를 다른 한 예술 영화는 시 주석을 찬양하는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극장 개봉이 무산됐으며,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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