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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중도사퇴설’ 질문에…“김기현, 사퇴하면 안된다”

    安, ‘중도사퇴설’ 질문에…“김기현, 사퇴하면 안된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7일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안 후보의) 중도사퇴 소문이 나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등의 표현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도높은 비판에 전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면서 나온 자신의 중도사퇴설을 에둘러 부인한 것이다. 기자들이 뒤이어 ‘김 후보가 아니라 안 후보의 중도사퇴설 지라시가 돈다’고 재차 묻자 “1위 후보가 사퇴하시는 거 보셨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과거 ‘신영복 존경’ 발언 등을 겨냥해 김 후보 측에서 색깔론을 꺼냈다는 지적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하지 않았나. 그것으로 제 생각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안 후보를 향해 “과거 발언이나 행동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의 표현에 거부감을 보이는 등 안 후보를 비판한 데 대해선 “어제 온종일 선거 공보물 만들어 놓은 거 다 점검해서 약속드린 대로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도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컷오프’로 불리는 예비경선을 치르고, 10일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 등 본경선 최종 진출자를 발표한다.
  • ‘尹 당비 300만원’ 직격한 이준석 “200만원 낸 당대표엔 총질하더니”

    ‘尹 당비 300만원’ 직격한 이준석 “200만원 낸 당대표엔 총질하더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도 (당)대표 할 때 당비 200(만원) 넘게 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음달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얘기하던 중 “지금 원래 전당대회에 끼면 안 되는 분이 등장했다. 대통령이 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저께까지는 당무 개입이나 뭐니 이런 것을 언급하는 것을 주저했었는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오피셜로 ‘당비 300만원 냈는데 얘기 좀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비 200(만원) 가까이 내는 당대표는 맨날 뒤에서 총질하던 사람들이 지금 당비 300(만원) 내니까 ‘말 좀 하자’ 이런다”며 “하여튼 원래 그런 사람들이지만 장난하자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원씩,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 한 달에 30만원씩 내는 국회의원보다 10배 더 내고 있다”며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1호 당원으로 의견 개진한 것이다. 당무 개입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우리는 그런 걸 당무 개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당무 개입의 문제점에 대해 “충선을 본인(윤 대통령) 지휘 하에, 책임 하에 치르고 싶다고 계속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하는데, 이긴다는 전제 하에서는 그래도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소위 말하는 팀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실력을 봤잖나. 대선 때”라며 그 경우 총선 승리가 쉽지 않을 거란 취지로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 신평 변호사가 촉발한 ‘안철수 후보 당선 시 윤 대통령 탈당’ 관측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탈당을 거론하며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못 해 먹겠다,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탈당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식 창당은 여권 세력 내 거의 멸망전”이라며 “그런 언급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보수진영에서는 트라우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TV 토론회에서 친이준석계 당대표 후보인 천하람 변호사가 안 의원에게 윤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논란을 어떻게 들었냐고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다 까발리지만 (안 후보는) 답을 못 한다”며 “‘바이든’이라고 답하면 용산에서 난리 나고, ‘날리면’이라 하면 저거 하나 말 못 하는 사람이 나중에 공천에서 자기 의견을 얘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답을) 들을 의미가 없다. 뭐라고 답할지 뻔하다”라고도 했다.
  • 安측 “사퇴 절대 없다…지금 가장 잘나가는데 왜”

    安측 “사퇴 절대 없다…지금 가장 잘나가는데 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안 의원의 후보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의 후보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당대표에 나섰고, 지금 가장 잘나가는 후보인데 여기서 왜 드롭을 하느냐. 그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우리 머릿속에 아예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는 공격을 받은 후인 전날 공개일정을 차례로 미룬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숨고르기는) 오늘까지이고 잠시 쉬어가는 쉼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대가 과열된 상황에서 제대로 가기 위해 우리가 어떤 정책 비전을 마련해야 하나 구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제기하는 안 후보에 대한 색깔론에 대해서도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 야당 시절에 있었던 언행에 대해 정면으로 꼬투리 잡는 것은 우리 스스로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확장해야 된다라고 하는 총선 승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철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를 겨냥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 사람”이라고 했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에게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시느냐”라는 공개 질문을 던지며 색깔론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윤핵관 대신 “윤 대통령 호위무사 의원들”이라는 표현을 쓰며, 친윤석열계의 ‘윤심 팔이’를 비판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도 대통령하고 밥 먹고 차 마시는 거 자랑하셨다. 장제원 의원은 ‘김 의원이 대통령과 일체다’라는 말까지 했다. 그건 연대라는 말보다도 더한 표현 아닌가”라고 말했다.
  • 안철수 ‘이념’ 파고드는 김기현…간첩·사드·햇볕정책 공개질의

    안철수 ‘이념’ 파고드는 김기현…간첩·사드·햇볕정책 공개질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은 7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5가지 공개 질의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입니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국익에 해를 끼쳤습니까? ▲햇볕정책 계승, 아직도 소신입니까? ▲독재자 등소평(덩샤오핑)이 롤모델 맞습니까? 등 안 의원에게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최근 김 의원은 자신과 빅2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 의원의 과거 발언과 정치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의원의 정통성을 문제 삼아 당심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제3 정당 대표를 지내고, 보수정권 후보들과의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발언들을 소환하고 있다. 이는 추후 TV 토론회에서도 김 의원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의원은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발언했다”며 “그렇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시느냐”고 했다. 또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안 의원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었고, 최근에 그 입장을 번복했지만 과정과 명분이 석연치 않다”며 “솔직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해다.김 의원은 안 의원의 대북관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다”며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2016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였던 안 의원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과 관련해선 “당시 안 의원이 중국의 독재자 덩샤오핑을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며 “안 의원은 천안문 항쟁을 탄압하고 민중 학살을 자행한 덩샤오핑이 지금도 자신의 롤모델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안 의원은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사설] ‘윤심’ 공방으로 허우적대는 與, 민심 얻겠나

    [사설] ‘윤심’ 공방으로 허우적대는 與, 민심 얻겠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의 윤심(尹心) 공방을 보면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조금이라도 의식한다면 일어날 수 없는 논란이다. 어제는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윤(대통령)ㆍ안 연대’ 발언이 대통령실의 반발을 낳으며 논란을 빚자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유감의 뜻을 밝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경원 전 의원의 경선 포기까지 20여일을 윤심 논란으로 지새운 국민의힘이다. 사태가 수습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러나. 안 의원의 ‘윤·안 연대’ 발언은 윤 대통령 뜻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무리한 ‘윤심 팔이’임이 분명하다. 대통령실의 반발도 이해가 된다. 다만 이를 바로잡는 방식은 너무 거칠었다. 정무수석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안 의원을 공개 비판하고, 안 의원 경쟁 상대인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은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대통령실 주변에선 윤 대통령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총선을 1년 남짓 앞둔 마당에 집권 여당의 당대표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는 것은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더욱이 집권 2년차를 맞은 대통령과의 교감을 앞세워 당심을 끌어안으려는 당권 주자들의 선거 전략을 비판할 수만은 없겠다. 그러나 당권 싸움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도 선이라는 게 있다. 실체도 없는 연대론을 내세우거나 대통령 탈당설 등으로 상대측 지지자들을 겁박하는 행위는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자승자박일 뿐이다. 이런 모습으로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할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민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가 자문해 보기 바란다.
  • 尹대통령 ‘당이 윤안연대 말한 안철수 엄중 경고’ 언급…대통령실 “한 달 300만원 당비… 그런 연대 없지 않나”

    尹대통령 ‘당이 윤안연대 말한 안철수 엄중 경고’ 언급…대통령실 “한 달 300만원 당비… 그런 연대 없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이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의 표현으로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이진복 정무수석이 전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안연대’를 내세우며 차기 당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안 의원에게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으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비판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수석이 안철수 후보의 몇 가지 언사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경고성 지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 수석이 윤 대통령의 ‘지시’로 정 위원장을 만나 안 의원에 대한 경고성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안 의원을 향한 대통령실의 비판적 메시지가 주변 참모가 아닌 윤 대통령에게서 직접적으로 나온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한 것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의도도 읽힌다. 앞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당대표 출마 의사를 접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당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고, ‘당무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뜻을 밝힌 만큼 당무 개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무 개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원,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낸다. 당원으로서 대통령도 할 말이 없겠느냐”며 “안 의원이 ‘윤안연대’를 얘기했는데, 그러한 연대가 없지 않은가. 사실과 다른 문제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당분간 이번 사안을 지켜보자고 참모들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장제원, 나경원에 “하나 되자”

    장제원, 나경원에 “하나 되자”

    金, 자택·가족여행 잇따라 찾아가연판장 돌린 초선들도 사무실 방문羅 “지금 드릴 말씀 없다” 말 아껴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힌 친윤(친윤석열)계와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나 전 의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구애에 나섰다. 나 전 의원도 잇따라 김 의원과 접촉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자택을 찾은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나 전 의원의 강원도 가족여행까지 찾아갔다. 김 의원은 6일 “정통성과 뿌리를 같이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을 앞장서 비판했던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분열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안철수 의원과 여론조사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과 전통 보수층의 지지가 두드러지는 나 전 의원과 ‘원팀’을 꾸리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풍’으로 나타난 당원의 불만을 달래고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연판장을 돌려 나 전 의원을 맹폭했던 초선 의원들도 이날 나 전 의원을 찾았다. 연판장을 주도했던 강민국·박성민·이용 의원 등 9명은 나 전 의원의 동작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두문불출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 위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 후 나 전 의원은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의 ‘나심’(나경원의 마음) 구애에 대한 주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윤상현 의원은 “저는 낯짝이 있다면 그렇게 못 갈 것 같다”며 “반윤(반윤석열) 딱지를 붙이고, 초선 의원 50명이 연판장 돌리고, 정책 사기를 친다고 나 전 의원을 몰았던 게 김 의원”이라고 말했다.
  • 일정 멈추고 자세 낮춘 安 “윤안연대·윤핵관 표현 쓰지 않겠다”

    일정 멈추고 자세 낮춘 安 “윤안연대·윤핵관 표현 쓰지 않겠다”

    安 “국정과제 충실하게 실행 의미대통령에게 총리직 제안받지 않아”安측 “김기현측도 ‘尹과 일체’ 표현‘윤심은 우리’ 발언하면 제소할 것”친윤그룹 “윤심팔이 언행 자제를”정진석 “악의적 언사 안 두고 볼 것”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표출된 안철수(얼굴)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대표 후보 공개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안 의원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전방위 맹폭을 퍼붓자 자세를 낮추고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윤안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표현에 대해 “제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그리고 또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다”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와 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총리를 제안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도 (후보자가) 두 번 낙마하고 세 번째 사람을 찾을 때였다”면서 “세 번째 장관이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껏 입장을 낮췄지만 친윤 그룹과의 갈등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상대 후보 측에서도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우리한테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의원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기현 후보 측도 윤 대통령과 일체다(라고 했고), 어떤 의원님은 ‘윤심은 100% 김 후보에게 있다’고 방송에서까지 했다”며 “안 후보도 대통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연대라는 표현을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줄곧 ‘윤심’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해 온 김기현 의원 측 사례를 언급하며 안 의원의 언급만 문제 삼는 대통령실에 에둘러 불쾌감을 표현한 것이다. 친윤 그룹에선 안 의원을 향한 저격이 계속됐다. 경쟁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관련 논란에 대해 “저는 ‘윤심팔이’ 한 적도, 윤심 후보라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자꾸 윤심팔이니 윤심 후보니 하며 참칭하는 모습으로 쓸데없는 분란이 생기고 있다. 그런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장제원 의원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안 의원을 대통령실이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당무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안 후보 측에서 먼저 윤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악의적인 의도의 언사들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앞으로는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대표 적합도에서 안 의원(36.9%)은 김 의원(32.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변호사는 황교안 전 대표(9.3%)에 이어 4위(8.6%)에 올라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조사는 예비경선 진출자 발표 이전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의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으며 응답률은 3.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대통령을 허위로 끌어들이는데…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으로 흘러가면서 혼란에 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핵관’이 없는 정권이 있었느냐”며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나쁜 것처럼 이상한 프레임을 넣었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관이 없었느냐”면서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람하고 의논하지 말란 말이냐. 국회와 단절하고 행정부하고만 통화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과 수시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런 정치인이 김 의원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허위사실로 끌어들인 것이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누구 편 안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내 편이라 하느냐”며 “거짓말하는 걸 가만 둬야 하나. 가만히 있는 사람을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다.다음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일문일답. -당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하되 대통령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의견도’라는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대통령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 우리 당을 이끌어 가는 많은 분의 의견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 의견을 반영 안 하겠다고 해야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 대통령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거면 왜 여당을 하나.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생각이 무엇인지 듣지 않고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인가.” -‘윤심’ 공방으로 네거티브 전대로 흐른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께서 제발 내부 총질하거나 네거티브 안 하면 좋겠다. 페이스북에서는 안 한다고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서 한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하는 게 말장난인가. 당내 선거인데 더불어민주당 DNA 방식으로 갈라치기하면 우리 당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이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낸 발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못 봤다. 신영복 그분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심취해 있던 것이 사실로 확정판결이 난 것으로 기억한다.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라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대선 당시 안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단일화 이후에 대선 투표까지 어떤 지역은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기사에 다 나왔던 얘기다. 새삼스럽게 지금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긍정, 부정 효과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이 있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기성 정치인 중에 그렇게 백의종군 선언을 한 분이 없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 임명직 안 맡겠다, 심지어 당직도 안 맡겠다 그렇게 선언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나경원 전 대표를 강릉까지 찾아갔다.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인상이다. “오래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일은 빨리 마무리해야지 숙제처럼 남겨 둘 이유가 없다. 숙제는 빨리 풀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도 포용하는 건가. “이미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실명을 거론하기가 그럴 뿐이지, 어떤 분은 공개 석상에서 김기현을 지지한다고 마이크에 대놓고 말한다.” -당대표로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다른 후보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 대선을 지휘해서 이겼다. 이기는 리더십은 다른 후보는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다. 어떤 후보는 아예 원내대표 경험을 못 했고, 당을 이끌어 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
  • 일정 멈추고 자세 낮춘 安 “윤안연대·윤핵관 표현 쓰지 않겠다”

    일정 멈추고 자세 낮춘 安 “윤안연대·윤핵관 표현 쓰지 않겠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표출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대표 후보 공개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안 의원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전방위 맹폭을 퍼붓자 자세를 낮추고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윤안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표현에 대해 “제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그리고 또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다”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와 장관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총리를 제안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도 (후보자가) 두 번 낙마하고 세 번째 사람을 찾을 때였다”면서 “세 번째 장관이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껏 입장을 낮췄지만 친윤 그룹과의 갈등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상대 후보 측에서도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우리한테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의원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기현 후보 측도 윤 대통령과 일체다(라고 했고), 어떤 의원님은 ‘윤심은 100% 김 후보에게 있다’고 방송에서까지 했다”며 “안 후보도 대통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연대라는 표현을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줄곧 ‘윤심’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해 온 김기현 의원 측 사례를 언급하며 안 의원의 언급만 문제 삼는 대통령실에 에둘러 불쾌감을 표현한 것이다. 친윤 그룹에선 안 의원을 향한 저격이 계속됐다. 경쟁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관련 논란에 대해 “저는 ‘윤심팔이’ 한 적도, 윤심 후보라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자꾸 윤심팔이니 윤심 후보니 하며 참칭하는 모습으로 쓸데없는 분란이 생기고 있다. 그런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장제원 의원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안 의원을 대통령실이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당무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안 후보 측에서 먼저 윤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악의적인 의도의 언사들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앞으로는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대표 적합도에서 안 의원(36.9%)은 김 의원(32.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변호사는 황교안 전 대표(9.3%)에 이어 4위(8.6%)에 올라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조사는 예비경선 진출자 발표 이전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의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으며 응답률은 3.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기현도 ‘연판장 초선’도 나경원 잡기…윤상현 “낯짝 있나”

    김기현도 ‘연판장 초선’도 나경원 잡기…윤상현 “낯짝 있나”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힌 친윤(친윤석열)계와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나 전 의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구애에 나섰다. 나 전 의원도 잇따라 김 의원과 접촉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자택을 찾은 데 이어 5일 나 전 의원의 강원도 가족여행까지 찾아갔다. 김 의원은 6일 인천 연수구 당원협의회 대회 참석 후 “동지적 관계의 동반자로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정통성과 뿌리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안철수 의원과 여론조사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과 전통 보수층의 지지가 두드러지는 나 전 의원과 ‘원팀’을 꾸리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풍’으로 나타난 당원들의 불만을 달래고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연판장을 돌려 나 전 의원을 맹폭했던 초선 의원들도 이날 나 전 의원을 찾았다. 연판장을 주도했던 강민국·박성민·이용 의원 등 9명은 나 전 의원 동작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 의원은 면담 후 “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두문불출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초선 의원들이 위로 방문했다”고 전했다.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 후 나 전 의원은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의 ‘나심(나경원의 마음)’ 구애에 당권 주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낯짝이 있다면 그렇게 못 갈 것 같다”며 “반윤((반윤석열) 딱지를 붙이고, 초선 의원 50명이 연판장 돌리고, 정책 사기를 친다고 나 전 의원을 몰았던 게 김 의원”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윤핵관’에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윤핵관’에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전대에 허위사실로 끌어들인 것이 문제”“공천에 대통령 의견 반영하지 않을 거면 왜 여당 하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으로 흘러가면서 혼란에 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핵관’이 없는 정권이 있었느냐”며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나쁜 것처럼 이상한 프레임을 넣었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하는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관이 없었느냐. 운동권 핵관이 있지 않았나.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람하고 의논하지 말란 말이냐. 국회와 단절하고 행정부와만 통화하나. 대통령과 수시로 흉금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김 의원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대통령도 당원이니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는데.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허위사실로 끌어들인 것이 문제다. (대통령이) 누구 편 안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내 편이라 하느냐. 거짓말하는 걸 가만둬야 하나. 가만히 있는 사람을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 -당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하되 대통령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의견도’라는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대통령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 우리 당을 이끌어가는 많은 분의 의견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 의견을 반영 안 하겠다고 해야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 대통령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거면 왜 여당을 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생각이 무엇인지 듣지 않고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인가.” -‘윤심’ 공방으로 네거티브 전대로 흐른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께서 제발 내부총질하거나 네거티브 안 하면 좋겠다. 페이스북에서는 안 한다고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서 한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하는 게 말장난인가. 당내 선거인데 민주당 DNA 방식으로 갈라치기 하면 아직 우리 당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신영복은 김일성 주체사상에 심취…안철수, 당원에게 본인 발언 진위 설명해야”“장제원 백의종군 높게 평가해야…정부 임명직·당직 안 맡겠다 선언한 사람 어딨나” -윤석열 대통령이 안 의원이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낸 발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못 봤다. 신영복 그분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심취해있던 것이 사실로 확정판결이 난 것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우리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라면 우리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본인 발언의 진위는 무엇이고, 지금은 어떤 입장이고, 바뀌었다면 왜 바뀌었는지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대선 당시 안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단일화 이후에 대선 투표까지 어떤 지역은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기사에 다 나왔던 얘기다. 새삼스럽게 지금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긍정, 부정 효과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이 있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기성 정치인 중에 그렇게 백의종군 선언을 한 분이 없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 임명직 안 맡겠다, 심지어 당직도 안 맡겠다 그렇게 선언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그런 데 대한 존중을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한다.” -나경원 전 대표를 강릉까지 찾아갔다.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인상이다. “오래 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일은 빨리 마무리해야지 숙제처럼 남겨둘 이유가 없다. 숙제는 빨리 풀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도 포용하는 건가. “이미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실명을 거론하기가 그럴 뿐이지, 어떤 분은 공개 석상에서 김기현을 지지한다고 마이크에 대놓고 말한다.” -당대표로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다른 후보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소수야당의 원내대표로 대선을 지휘해서 이겼다. 이기는 리더십은 다른 후보는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다. 어떤 후보는 아예 원내대표 경험을 못 했고, 당을 이끌어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검증된 리더십이 강점이다.”
  • 장제원 “안철수가 尹대통령 끌어들여…대통령실 당무개입 아냐”

    장제원 “안철수가 尹대통령 끌어들여…대통령실 당무개입 아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6일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실이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당무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관련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에 동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이어 “안 후보 측에서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였다”며 “윤심(尹心), 대통령과 측근 갈라치기,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안 후보가) 주말 아침에 비대위나 선관위의 입장을 요구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정무수석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당내 경선에 더이상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지난 5일 ‘윤심’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익명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당 선관위와 지도부가 조치해 달라고 밝힌 점을 언급한 것이다. 장 의원은 “지금 (당권) 후보들의 윤심에 대한 자의적 해석, 윤안 연대 등을 (거론)하지 말라는 게 무슨 당무 개입인가. (그런 행위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고 들었다”고 거듭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을 공개 비판하고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한 초선 성명서에 연명한 초선 의원들이 이날 오후 나경원 전 의원을 찾은 것과 관련, 장 의원은 “우리의 공동 목표인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 전 의원이) 함께 손잡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난 10년간 함께했던 나 전 의원에 대해 여러 감정이 얽혀 마음이 불편했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분열보다는 하나가 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의원은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고 사심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페이스북을 닫은 상태다.
  • 러 대공세 임박?…바흐무트 격전에 ‘동시다발 공격 준비’ 정황도

    러 대공세 임박?…바흐무트 격전에 ‘동시다발 공격 준비’ 정황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요충지이자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CNN 등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세에 시달리는 바흐무트가 “여전히 요새”이자 “상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돈바스 장악을 시도 중인 러시아군은 매일 50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돈바스 전투 선봉에 서고 있는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북부 곳곳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텔레그램에 “와그너그룹 병사들이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거리와 집 등에서 후퇴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할 것이라는 러시아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후퇴하지 않고 있으며 최후까지 싸우고 있다.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지역에서 교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리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 바흐무트와 리만 등지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러시아군이 3개 방향에서 바흐무트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바흐무트 전투에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도로 위 모든 차량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바흐무트는 원래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지만, 전투의 승패에 있어 양측 군 모두에게 상징적으로 의미가 커졌다. 지난해 중반부터 바흐무트 공략에 나선 와그너그룹의 행태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전략적으로 바보짓이라고 지적해왔다. 러시아군이 심각한 피해를 감수하는 것에 비해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중요하지 않은 전투에서 병력과 탄약을 낭비하도록 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바흐무트는 양측에 정치적으로 중요해졌다. 러시아는 몇 달 동안 거듭된 패배 끝에 첫 승리 사례라는 의미를 갖게 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초인적인 저항을 해온 ‘요새’를 빼앗기는 셈이 돼 철수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 의회방문 연설에서 “바흐무트에서의 싸움은 새러토가 전투처럼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전쟁의 궤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를 미국 독립전쟁의 전환점인 새러토가 전투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미 방문 직전 바흐무트 현지를 방문해 받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사인한 국기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스 미 부통령에게 선물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바흐무트 사수”를 러시아에 맞서는 불굴의 저항을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한다. 우크라 동부 전선 ‘동시댜발 공세’ 준비 정황도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서 동시다발 공세를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전쟁 1년을 맞아 예상되는 대규모 공세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동부에서 군 재편 작업에 돌입했으며 최소 5개 전선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예비군 동원령으로 확보한 병력을 점령 지역에 집중 투입해 동부 및 남부 전선 돌파를 본격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조만간 동부와 남부에서 전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를 주요 표적으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흘레다르는 동부전선과 남부전선이 교차하는 철도가 지나는 지역으로 이 곳을 차지하면 광범위한 보급로를 확보하게 된다. 하르키우, 도네츠크서 사상자 나와이날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는 민간인 거주 시설에 포격 피해가 발생해 부상자가 나왔다. 올레그 시네그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져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전날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어제 도네츠크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 정진석 “윤핵관·간신배, 악의적 조롱” 천하람 “간신배를 간신배라 부르지”

    정진석 “윤핵관·간신배, 악의적 조롱” 천하람 “간신배를 간신배라 부르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이나 이들을 가리킨 ‘간신배’ 표현을 두고 “악의적인 조롱”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근 당권 도전에 나선 천하람 후보는 “간신배를 간신배라 부르지, 뭐라 하나”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슨 간신배니 윤핵관이니, 이런 조롱 조의 언사를 일삼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에게 침 튀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며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간신배들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당내에서 ‘줄 세우기’ 하는 사람, 권력의 앞잡이가 됐다”며 이들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말 악의적인 의도의 언사들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앞으로는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며 “윤핵관이니, 간신배니, 이런 악의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것은 더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천 후보는 이날 즉각 반박했다. 천 후보는 국회 앞에서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피케팅 선전전’을 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뭐라 하나”라며 “그런 용어(윤핵관·간신배)를 막는다고 해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우리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 불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친이준석’ 주자들로 불리는 이들은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간보지 않는 소신정치’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 安 “윤핵관·윤안연대 표현 안쓸 것”…공개 일정 잠정 중단

    安 “윤핵관·윤안연대 표현 안쓸 것”…공개 일정 잠정 중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가 6일 대통령실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에 불쾌감을 표시하자 “‘윤핵관·윤안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이란 표현이 국정운영의 방해, 적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고 또 사실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하니 그런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그런 어감들이 있어서 쓰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자신을 겨냥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면도 있을 수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실에서 정식으로 ‘누가 이런 말을 했다’는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고위관계자 익명 보도, 이런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안 후보은 그러면서 “그래서 그건 굉장히 부정확할 수 있고 잘못된 보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전날 ‘안윤 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대선 후보) 단일화 때, 인수위원장 때 쓰던 얘기”라고 설명했다.그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그런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안윤연대’라고 저는 쓴 적이 없다. ‘윤안연대’라고는 썼다”고 했다. 다른 경선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윤심(尹心)을 거론하는 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옳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건 대통령께 굉장히 폐를 끼치는 일이다. 지금 청와대(대통령실)에서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전 라디오 출연 이후 예정된 무료 배식 봉사 및 방송 출연 등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측은 “상황점검 및 정국 구상을 위해 일정이 조정됐다”고 공지했다.
  • “대통령 끌어들이지마”…尹 경고에 安 “윤핵관·윤안연대 표현 안 쓰겠다”

    “대통령 끌어들이지마”…尹 경고에 安 “윤핵관·윤안연대 표현 안 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전당대회에 자신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최근 당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등의 말을 사용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연합뉴스는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진복 정무수석을 국회에 보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 같은 요청을 하도록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정 위원장에게 “안 의원이 이런 식으로 캠페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이 수석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 의원을 향해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安 “오해 소지 있다면 윤핵관 등 표현 안 쓸 것” 이에 6일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윤핵관·윤안연대 표현에 불쾌감을 표시한 데 대해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에서 윤핵관 표현 관련해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사실 제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고 그렇게 생각하실 줄도 사실은 제가 몰랐었다”며 “그렇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그런 말씀들은 드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전언 형태로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이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안 후보는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나온 지 꽤 된 표현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말씀하신 대로 부정적인 그런 어감들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며 “제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그리고 또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그런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핵관이라는 표현도 안 쓰고 안윤(안철수-윤석열)연대라는 표현도 앞으로 안 쓰겠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안윤연대라고 저는 쓴 적이 없다”며 “윤안연대라고는 썼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담겨 있는 현상 내지 실체도 없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어느 정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런 걱정들이 많지 않냐”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런 의심들은 전혀 없이,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는 하나의 파트너로서 여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 발언들이 자신을 향해 날 서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선 “글쎄 저도 사실은 정확하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실망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만약 실망하셨다면 그건 제가 충분히 제 의사 전달을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安 “생각 정리해야”…일정 모두 취소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끝으로 하루 계획했던 일정을 중단했다. 안 후보 측은 상황 점검과 정국 구상을 위해 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거듭된 ‘반윤’ 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뒤 오전 10시 50분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을 찾아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오후 4시 40분에는 KBS 1TV ‘사사건건’ 대담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직후 돌연 기자단 공지를 통해 무료 배식 봉사와 TV 대담 출연 일정을 순연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저희가 정책 정당으로 가겠다고 공약했는데 지금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속보] ‘대통령실과 갈등’ 안철수, 공개일정 취소

    [속보] ‘대통령실과 갈등’ 안철수, 공개일정 취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6일 예정했던 일정을 차례로 미뤘다. 전날 대통령실이 안 의원의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갈등이 표출되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에서 독거노인 및 소위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를 한 뒤 오후 4시 40분에는 KBS ‘사사건건’ 대담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차후 일정으로 순연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에 최대한 갈등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나 ‘윤안 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면서 “(윤안 연대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을 겨냥해 “안윤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당대표) 후보가 동격인가”라며 “대통령을 당대표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 수행에 매진 중인 대통령을 자신과 동률에 세우고, (당대표 선거) 캠페인에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을 안 후보 또한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 “與 전대 안철수 36.9%, 김기현 32.1%…오차범위 내 접전”

    “與 전대 안철수 36.9%, 김기현 32.1%…오차범위 내 접전”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3·8 전당대회 당 대표 적합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5일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36.9%, 김 후보는 32.1%로 각각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차이는 4.8%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이어 황교안 후보가 9.3%, 천하람 후보가 8.6%로 컷오프(예비경선) 기준인 4위안에 들었다. 조경태 후보는 1.9%, 윤상현 후보는 0.7%로 각각 조사됐다. 최고위원 적합도 조사에서는 조수진(13.2%)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미경(8.8%)·민영삼(8.0%)·허은아(7.9%)·김재원(7.4%)·김용태(5.3%)·태영호(5.1%)·김병민(4.8%)·박성중(2.9%)·이용(2.2%)·이만희(1.4%)·문병호(1.3%)·천강정(1.3%) 후보 순이었다. 현재 여당 전당대회는 ‘윤심’(尹心)을 둘러싸고 양 강인 김기현·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와중에 대통령실까지 전면 개입하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친윤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앞지른 안 후보를 향해 ‘가짜 윤심팔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자 안 후보는 지난 3일 “윤핵관 지휘자는 장제원”이라며 맞받아친 바 있다. 전날에는 대통령실 전언 형태로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비판한 안 후보를 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여론조사, 의뢰기관 편향성 영향 없어… 중도층 마음 잡을 고민을”[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론조사, 의뢰기관 편향성 영향 없어… 중도층 마음 잡을 고민을”[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정치권 모두에서 여론조사 불신론이 팽배하다. 자기 진영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하고 불리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조작론’ 제기도 불사한다. 현재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조사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여야가 모두 여론조사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여론조사는 여론의 지표이기도 하지만 여론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령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선거 초반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귀국 직후 급락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안희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여론조사가 아예 없었다면 반기문 정부가 탄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이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안 후보가 탈락하자 유일하게 남은 대항마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주일 사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았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율이 한창 상승하던 2017년 4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동일한 주에 실시된 조사들임에도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0.3% 포인트(안 후보 우세)부터 14.7% 포인트 (문 후보 우세)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A사의 경우 한 조사에서 두 후보가 14.7% 포인트의 차이를 보여 같은 주 발표된 다른 조사들의 평균값과 큰 격차를 보였다. 만약 당시 여론조사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길 수도 있다는 인식을 줬다면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잃어 안철수 정부가 탄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월 2주차까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대통령 지지율 조사 308건, 정당 지지율 조사 321건 전수를 분석했다. 조사기관들마다 보이는 고유한 경향성을 추정하고 이를 보정한 후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추정했다. 우선 한때 20% 초반대까지 추락했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40%대를 회복했다가 다시 약간 하락, 최종적으로 1월 2주차 지지율은 38.9%로 추정됐다. 사실 문 전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이 30% 후반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낮은 수치는 아니다. 야권 지지층은 문 전 대통령 임기 초 지지율이 70%대에 달했던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의 현 지지율을 폄훼하려 하지만 당시는 탄핵 정국으로 ‘샤이 보수’ 현상이 심해 역대급 비표본 오차가 존재하던 시기다. 대선 득표율이 40% 초반대였던 문 전 대통령 지지율이 70%대에 달한 것은 ‘샤이 보수’라는 비정상적인 조사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던 시기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문 전 대통령 지지율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6월 1주차 한국갤럽 데일리오피니언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할당 배율이 1.0 정도였으나 문 전 대통령 임기 말인 2021년 12월 3주차에는 60대 할당배율이 0.8 정도로 훨씬 낮았다. 2017년에는 60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2021년 말에는 다시 높아졌다는 의미다. 문 전 대통령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2017년 당시 보수층 응답자들의 조사 참여율이 이례적으로 낮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참고로 두 조사에서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79%와 37%였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17년 당시 면접조사에서는 문 전 대통령 지지율이 ARS(자동응답)조사보다 약 10% 포인트나 더 높았다. 면접원에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밝히는 것을 극도로 꺼린 보수 유권자들 다수가 아예 여론조사를 거부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지난 1월 2주차 윤 대통령 지지율은 ARS에서 39.9%, 면접조사에서 38.7%로 추정돼 차이가 크지 않다. 문 정부 때도 ARS와 면접조사 간 괴리가 ‘샤이 보수’ 현상으로 나타난 비정상적인 문 전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이 멈추면서 사라졌다. 한마디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 정부와 큰 차이가 없어 여론조사 전반에 대한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타당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특별히 이상한 조사기관이 있을까. 조사기관별 경향성을 살펴보면 여론조사공정(+3.0% 포인트), 알앤서치(+2.5% 포인트), 피플네트웍스(+2.4% 포인트), 리서치뷰(+2.2% 포인트) 등은 윤 대통령 지지율을 비교적 높게 추정한 반면 넥스트리서치(-2.0% 포인트), 한국갤럽(-2.0% 포인트) 등은 윤 대통령 지지율을 약간 낮게 추정하는 편이었다. 이 결과를 이상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선 윤 대통령 지지율을 가장 높게 추정한 조사기관과 가장 낮게 추정한 조사기관의 차이는 약 5% 포인트다.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여론조사공정은 ARS 방식을, 넥스트리서치는 100% 휴대폰 면접에 가상번호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 편향’을 주장할 근거가 될 수준은 아닌 듯하다. 넥스트리서치는 주로 SBS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했는데 끊임없이 정치적 편향성 문제로 논란을 빚는 MBC의 조사를 주로 수행하는 코리아리서치는 오히려 평균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조사 결과(-0.7% 포인트)를 보였다. 따라서 의뢰기관의 정파성이 크게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근거가 약해 보인다. 최소한 여심위 등록 조사들은 그렇다. 그렇다면 여론조사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 두 정당의 지지율 조사를 분석해 보면 지난 1월 2주차 국민의힘(이하 ‘국힘’)은 38.8%, 민주당은 37.9% 정도여서 두 정당이 1% 포인트 이내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ARS와 면접조사로 나누어 두 정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진짜 시사점이 보인다. 우선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두 정당 모두 정파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도 성향 유권자가 더 많이 포함되는 면접조사에서는 ARS조사보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연한 현상이다. 흥미로운 것은 ARS에서는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41.8%와 43.4%로 민주당이 우위였지만 면접조사에서는 35.8%와 32.4%로 국힘이 우위였다. 민주당의 경우 두 조사모드 간 차이가 무려 11.0% 포인트에 달해 국힘의 두 배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소위 ‘개딸’을 포함한 강경 지지층이 주도하며 중도층 이탈이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국 내년 총선 결과는 국힘이 민주당 이탈 기운이 역력한 중도층 유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에 달린 듯하다. 반면 국힘이 중도층 흡수에 실패한다면 충성도가 높은 강경 지지층을 다수 보유한 민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최근 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조사들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해외 모 조사기관이 온라인 패널을 활용해 실시하는 22개국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을 20% 초반으로 추정해 진보 언론들이 연일 “윤 대통령 지지율 세계 꼴찌”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 중이나 여심위 등록 조사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너무 커 신뢰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패널에 참여하는 응답자들의 진보 편향성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어 같은 방식이라도 외국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또 다른 조사들은 지지정당을 묻지 않는 등의 교묘한 방법으로 여심위 등록을 회피하면서 정책 사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일반적인 국민 정서와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심위에 등록된 조사들만 놓고 보면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조사기관은 찾기 힘들었다. 두 정당 모두 여론조사 문제에 천착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중도층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고민은 냉철하고 객관적인 여론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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