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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얼굴 훼손, 카메라 렌즈에 휘갈긴 “코소보는 세르비아 심장”

    조코비치 얼굴 훼손, 카메라 렌즈에 휘갈긴 “코소보는 세르비아 심장”

    테니스 세계랭킹 3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라운드에서 알렉산다르 코바세비치(25·세계 114위·미국)를 3-0(6-3 6-2 7-6<7-1>)으로 물리친 뒤 카메라 렌즈에다 최근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코소보 사태에 대한 견해를 적은 일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아버지가 코소보에서 태어난 조코비치는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다. 폭력을 중단하라”고 적었다. 당장 코소보 정부에서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은 대회 규정집이 정치적 의견 표명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조코비치의 입장 표명이 대회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멜리에 오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조코비치 역시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얘기도 했다. “드라마 없는 그랜드 슬램, 나한테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나를 몰아갔다고 생각한다.” 22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그는 다만 다음날 마르턴 푸소비치와의 2라운드를 승리한 뒤에는 파장을 의식한 듯 카메라 렌즈에 서명만 남겼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 독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헌법에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규정해 놓았다. 코소보 북부에 주로 거주하는 약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를 자신들의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알바니아계 새 시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한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KFOR)이 충돌하면서 평화유지군 병사 30명이 다쳤다. 이날까지 사흘째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출근 저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31일 코소보 북부의 폭력 시위가 종식되면 조기 선거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르티 총리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EU 특사와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기 선거를 위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군인과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친러시아 상징인 Z자를 품은 폭도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공화국은 이 파시스트 폭도들에게 항복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평화 시위 속에 조기 선거를 요구한다면 그들의 말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아마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티 총리는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해임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알바니아계 새 시장들이 비록 극소수의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됐지만 그들에게는 시장으로서 법적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시장들이 시청 청사 외의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최근의 분란은 지난해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사용해온 세르비아 발급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도록 강제 조치에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세르비아 정부는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제공하며 결속을 강화했다. 코소보 정부가 번호판 변경을 강제하자 지난해 11월 5일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계 시장 4명이 동반 사퇴했다. 시장뿐만 아니라 사법부, 경찰 등 코소보 북부의 모든 기관에서 집단 사퇴가 이어졌다. 코소보 정부는 EU와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번호판 변경 관련 조치를 중단했으나 동반 사퇴한 세르비아계 시장들의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소보 정부가 지난 4월 북부 4개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실시하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보이콧에 나섰다. 1567명이란 극소수만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5%에 그쳤다. 즈베찬에서는 알바니아계 후보가 100표를 갓 넘기고도 시장에 당선된 일도 있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새롭게 선출된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인정하지 않고 출근 저지에 나서면서 코소보 정부가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해임하고, 특수 경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두 요구가 수용될 때만 시위를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쿠르티 총리가 거부한 데 따라 코소보 북부의 긴장은 한동안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영국 BBC의 발칸 특파원 기 델라우니가 덧붙인 글이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 이란 문구는 뜨악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다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세르비아 영토의 남서쪽 귀퉁이를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라도 그렇다. 이전에도 그곳은 늘 세르비아의 주변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징적으로도 코소보는 많은 세르비아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곳으로 받아들여진다. 1389년 코소보 전투는 신화처럼 전해져 세르비아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세르비아 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장소들도 현대 코소보 땅에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일방적인 독립 선언을 승인하길 거부한 수십개 나라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가족을 연결하면 코소보와 연결돼 있어 세르비아의 불승인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믿는다. 집단 총격과 일련의 시위 등으로 세르비아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격동의 몇달을 보냈다. 조코비치가 코트 옆에서 휘갈긴 문구는 그저 자신이 지지하는 것을 보여줬을 뿐일지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는 깃털을 곤두세우게 만들지 모른다.
  • 바그너 용병 ‘가고’ 러 정규군 ‘온다’…바흐무트서 포격 심화돼

    바그너 용병 ‘가고’ 러 정규군 ‘온다’…바흐무트서 포격 심화돼

    러시아가 점령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바그너 용병 부대가 후방으로 빠지고 러시아 정규군이 투입되는 병력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바흐무트 주변의 지상 전투는 크게 줄었지만, 포격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밝혔다. 31일(현지시간) CNN·뉴스위크·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간 두세 번 충돌이 있었지만 오늘은 전혀 없었다”며 “적은 계속 병력 교체를 하면서도 포격으로 엄호해 오늘만 우크라이나 진지가 343차례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체레바티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교전에서 바그너 용병 80명을 죽이고 추가로 119명을 부상시켰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군의) 장갑차 1대와 드론 1기, 대공포 1문, 차량 2대, 탄약고 5곳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력 교체로 인한 바그너 용병 부대의 이탈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러시아 정규군에 우울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조치가 적을 강화시킬지 약화시킬지는 앞으로 며칠이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바흐무트 전선의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같은날 방송 인터뷰에서 바흐무트 남서부 외곽지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바흐무트 지역에서 적의 공격 활동은 중단됐다. 그러나 적은 포격 횟수를 늘렸다”며 “오늘 적의 포격 수는 바흐무트 전투에서 가장 치열하던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말랴르 차관은 현재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측면을 향해 진격하려 하지 않고 있지만, 이를 위한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흐무트 전선에서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제5강습여단 소속 병사 유리 시로티우크는 심한 뇌우가 양측의 교전을 중단시켰지만 박격포와 로켓포와 같은 적의 포격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군은 지난 며칠간 공격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바스의 유명한 진흙탕은 사람이나 장비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로티우크는 또 바그너 용병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차이를 구분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정규 부대는 바그너 용병과 달리 처형 당할 염려가 없어 대포 사료로 보내지지 않는다”며 “그들은 매우 맥 빠지는 공격을 하고 있어 우리가 격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 바흐무트서 6월 1일까지 완전 철수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5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 용병 부대가 바흐무트에서 후방으로 빠지기 시작했다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리를 내주고 내달 1일까지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23일 친모스크바 블로거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많은 용병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무트 작전 내내 나는 5만 명의 죄수 용병들을 모집했고, 그중 약 20%(약 1만 명)가 사망했다”며 “계약 용병들과 정확히 같은 수가 죽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바그너 용병 약 3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오염수 시찰단 “도면대로 오염수 설비 설치했는지 확인…성능 분석 필요”

    오염수 시찰단 “도면대로 오염수 설비 설치했는지 확인…성능 분석 필요”

    지난 21~26일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처리시설을 살펴본 정부 시찰단이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시찰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시찰단원 20명의 명단도 모두 공개됐다. 31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면서 “이번 시찰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 처리 설비의 성능이 기준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종합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단장은 “오염수 처리 설비들이 설계 도면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했지만 도면대로 돼 있다고 해서 성능 만족을 입증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해 각종 자료를 요구·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찰단은 지난 26일 귀국하면서 지난 23~24일에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군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등을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ALPS 설비를 거쳐 1068개의 오염수 탱크에 저장된다. 이 중에서 배출기준에 만족한 오염수는 이송 펌프를 통해 측정 확인용 설비인 K4탱크군으로 옮겨지고, K4에 옮겨진 오염수는 삼중수소의 농도를 희석하기 위해 바닷물을 섞은 후 바다에 배출된다. 유 위원장 “다핵종제거설비 성능 중점 점검” 유 단장은 이날 시찰단이 ALPS의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그는 “ALPS 시설이 ‘방사성핵종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냐’ ‘장시간 안전한 운전이 가능한가’라는 부분이 중점 점검 항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염수가 ALPS를 거치기 전후 농도를 비교하기 위한 원자료를 확보했고 ALPS의 주요 설비인 흡착제 교체 주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단장은 “저희들이 확보한 자료에는 각각의 농도치가 있다. 이 부분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까지 참고해 종합적으로 ALPS에 대한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찰단, 오염수 시료 채취 K4탱크 균질화 점검 유 단장은 오염수를 저장하는 K4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해양방류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해 균질한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 그는 “10개 탱크에 있는 오염수는 순환 펌프를 통해 순환을 시켜 균질화를 이루기 때문에 순환 펌프의 제원, 설치 상태를 확인했다”면서 “K4탱크군에서 누설되는 오염수를 담아낼 수 있는 제방이 설치된 것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찰단이 K4탱크군에서 나온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하기 전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양방출을 차단할 수 있는 ▲긴급차단밸브 4대의 설치 위치와 차단 기능 ▲수동차단밸브 설치 사실도 확인했다고 유 단장은 전했다. 다만 K4탱크군으로 오염수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방사선 감시 기능을 하는 ‘방사선 감시기’의 경보 기준 설정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확정되는 대로 설정치를 넘겨받아 적절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감시제어실, 전원 상실시 작동 과정 점검일부 설비 아직 공사중…추가 확인 필요 시찰단은 각종 설비를 종합적으로 제어하고 감시하는 중앙감시제어실, 각종 오염수에 대한 시료를 채취하고 그 측정치를 분석하는 화학분석동, 방사선 영향평가 기준 등도 점검했다. 유 단장은 “제어실의 전원이 상실됐을 때 필요한 무정전 전원 설비가 설치돼 있고, 주요 설비가 고장났을 때 긴급차단밸브가 이상 상황 발생 시 자동 동작되도록 설치돼 있었다”라고 말했했다. 하지만 중앙감시제어실의 경우 오염수 희석·방출 설비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게 미완공 설비의 사용 전 검사와 유지관리 계획 등 자료를 확보해 종합적인 성능 판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단장은 시찰단이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출할 때 특정 모니터링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설정값을 초과하는 경우 방류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측이 해양 방류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와 관련해 설정한 “조사 지점이 적절하게 설정됐는지, 이상치에 대한 설정 근거가 무엇인지 추가적으로 파악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장 시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현장에서 확인한 건 확인한 것이고 성능을 어떻게 입증할지는 확보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 추가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필요한 부분은 정부 채널로 추가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시찰단원 20명 명단 공개 이날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 보고와 함께 시찰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던 시찰단원 20명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시찰단원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1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 19명 ▲강유겸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김대지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선혜 기계·재료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성일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정호 구조·부지평가실 선임연구원 ▲김철수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현일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신철 해외규제기술지원사업 책임연구원 ▲신호철 계측·제어전기평가실 책임연구원 ▲장재권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구영 원자력안전본부 책임연구원 ▲정수진 규제정책실 책임연구원 ▲정승영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윤형 교육운영실 위촉규제원 ▲채규한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최나윤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연구원 ▲최석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최영성 혁신전략센터 책임연구원 ▲한승연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 1명 ▲김석현 해양환경연구부 책임연구원
  • 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의혹’ MBC기자·국회 압수수색

    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의혹’ MBC기자·국회 압수수색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MBC 기자와 MBC 보도국,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전례를 찾기 힘든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30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MBC 기자 임모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임씨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도 수사관을 보내 지난해 4월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를 확인했다. 경찰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회에 제출된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되는 과정에 임씨가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언론노조 MBC 조합원 20여명은 ‘돌아가십시오!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1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후 보도국에 진입한 경찰은 사내 변호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약 5분간 보도국 내 임씨의 책상을 확인했으나 노트북 등이 없어 빈손으로 철수했다. 앞서 임씨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당시 ‘(미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는 자막을 달아 보도해 고소·고발되기도 했다. MBC 노조는 “사건 발생이 1년도 더 지났고, 기자 업무 특성상 뉴스룸에는 개인 공간이 없다”며 “한 장관의 개인정보라는 점,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이 고려된 과잉 수사”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수사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개인정보 유포·악용이 드러났는데 넘어가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들의 희생 기억한다면

    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들의 희생 기억한다면

    “미국의 젊은 세대는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만난 6·25전쟁 참전용사 제임스 딕스(92)는 “누군가 물어보면 1950년대 한국에서 전쟁이 있었다고 설명해 왔지만 이제 한국전쟁이 잊히지 않도록 할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흔히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90대 노병이 모두 사라지면 전쟁의 의미까지 잊힐까 우려한 것이다. 딕스는 옆에 있던 아들에게 “당시 한국은 황폐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기자가 지금은 서울이 뉴욕처럼 발전했다고 하니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 가 보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야전 포병으로 연합군이 크게 밀렸던 1950년 8월 부산에 상륙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치르다 같은 해 11월 북한 최북단까지 밀고 올라갔고, 그곳에서 공산군에 잡혀 33개월간 포로 생활을 한 뒤 살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이 매년 현충일에 이곳에서 개최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고령임에도 100여명의 참석자와 적지 않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6·25전쟁에서 삼촌 ‘재키’를 잃은 수전 하더(54)는 어머니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재키는 보스턴대 1학년을 마치고 한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며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고 해병대에 입대해 1953년 1월 한국으로 갔다. 스무 살 생일이던 같은 해 7월 8일 후방에 남게 됐지만, 자진해서 전투에 나갔다가 실종됐다”고 얘기했다. 9개월 만에 찾은 시신은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묻혔다. 하더의 어머니는 “우리는 자유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영웅들이 자유의 미래를 위해 싸웠다는 데 감사하고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관 출신인 존 틸러리 KWVMF 회장은 지난해 제막한 ‘추모의 벽’ 공사 비용을 지원한 한국민과 정부에 고마움을 표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수천 마일 떨어진 타국으로 보낸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이날 조지아주 앤더스빌 국립묘지에서는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홀로 전방에 남아 중대가 철수하도록 엄호하다 전사한 루서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73년 만의 귀향이다. 미국은 그의 부친에게 1951년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전달하면서도 유해 수습에 대해선 불가 판정했다. 이후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으로 신원을 확인해 지난 4월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달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의 희생을 기리며 6·25전쟁 실종 장병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수상한 행동” 지하철 40대 휴대전화에 女신체 ‘4만장’

    “수상한 행동” 지하철 40대 휴대전화에 女신체 ‘4만장’

    “한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해요. 불법촬영을 하는 것 같아요.” 경찰이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2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 카메라등이용촬영(불법촬영)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하철 객차 등에서 여성 승객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5시10분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한 남성이 불법촬영을 하는 것 같다”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지하철 객차 안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열차에 탑승 중이던 여성 승객의 신체를 포함해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 4만장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와 외국인도 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6일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당시 A씨 휴대전화에서는 열차에 탑승 중이던 여성 승객의 신체가 담긴 사진뿐 아니라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 4만장 이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26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으며 결과를 토대로 추가 범행 사실을 파악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MBC 노조 “뉴스룸 압수수색은 언론 탄압” “尹 비속어 당사자 보복”

    MBC 노조 “뉴스룸 압수수색은 언론 탄압” “尹 비속어 당사자 보복”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30일 경찰의 MBC 보도국 압수수색 시도를 ‘심각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했다. 특히 경찰이 압수수색한 대상이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욕설 파문을 보도해 고발당한 당사자란 점에서 보복 수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MBC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 “MBC 뉴스룸 압수수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MBC 탄압 시작으로 판단해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MBC 기자 임모(42)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주거지와 차량도 수색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임씨의 소속 부서 사무실도 압수수색하려다 반발하는 MBC 노조와 대치했다. 경찰은 이후 MBC 측 협조로 임씨의 사무실 책상을 확인했으나 압수 대상이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오후 1시 30분쯤 철수했다. 임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한 장관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담은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는 데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MBC 노조는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과잉수사”라며 “개인정보 유출 대상이 한 장관이란 점과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 기자는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욕설 파문을 보도해 고발당했다는 점에서 보복 수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 언론인으로 구성된 6개 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압수수색은 범죄 혐의 수사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언론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볼 수밖에 없는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년 이상 지났고, 기자 업무가 보통 개인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등으로 이뤄지며 통상적으로 뉴스룸에는 보호해야 할 취재원 정보와 취재 관련 정보가 많다면서 이같이 논평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익명 제보 등 공익적인 목적을 갖는 정보들이 언론사 밖으로 유출되거나, 압수수색에 의한 보도 위축 등으로 감시 대상인 국가권력의 의도에 따라 언론이 통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그냥 넘어가면 다른 국민들께 이런 일이 있어도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적인 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그게 언론계의 상례라든가 일반적인 일은 아니잖으냐”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보복성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저는 수사 주체가 아니고 피해자”라며 “채널A 사건 압수수색 당시 민주당은 지금과 굉장히 다른 반응을 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 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MBC 기자·국회 압수수색

    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MBC 기자·국회 압수수색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MBC 기자와 MBC 보도국,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전례를 찾기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30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MBC 기자 임모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임씨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도 수사관을 보내 지난해 4월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를 확인했다. 경찰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회에 제출된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되는 과정에 임씨가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언론노조 MBC 조합원 20여명은 ‘돌아가십시오!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1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후 보도국에 진입한 경찰은 사내 변호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약 5분간 보도국 내 임씨의 책상을 확인했으나 노트북 등이 없어 빈손으로 철수했다. 앞서 임씨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당시 ‘(미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는 자막을 달아 보도해 고소·고발되기도 했다.MBC 노조는 “사건 발생이 1년도 더 지났고, 기자 업무 특성상 뉴스룸에는 개인 공간이 없다”며 “한 장관의 개인정보라는 점,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이 고려된 과잉 수사”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수사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개인정보 유포·악용이 드러났는데 넘어가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는 한국 편, 한국도 입장 통일해달라” 간청

    젤렌스키 “우크라는 한국 편, 한국도 입장 통일해달라” 간청

    “우리는 한국의 편에 섭니다. 저와 우크라이나는 한국을 두고 저울질하지 않습니다. (중략) 한국 국민도 우리와 같이 통일된 입장을 가져주시기를 요청하고 또 간청합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선일보 인터뷰 中)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대공방어시스템 등 순수 방어 장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30일 조선일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집무실에서 자사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한편, 방어 장비 지원을 요청하고 전후 재건 협력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전쟁을 겪은 한국이 우리를 (다른 나라보다) 더 잘 이해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2억300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 최근엔 지뢰 제거 장비 등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이 순수 방어 장비에까지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호소했다. “‘하늘의 방패’ 대공방어시스템 등 지원 간절”“우크라 한국의 편, 한국의 입장 통일 간청”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공방어시스템은 무기가 아닌 순수한 방어적 장비”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해서 ‘하늘의 방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우리를 지원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습을 경고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는데 여기도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한국 정치권의 찬반 논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일보는 질문에 쉴 틈 없이 담을 이어가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당 질문에는 한동안 침묵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잠시 숨을 고른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침략을 받은 이의 입장을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려고 발버둥 치는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의로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국가로서, 한국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편에 선다. 나와 우크라이나는 한국을 두고 저울질하지 않는다. 한국을 지지하고 한국과 함께 발전해 가려고 한다. 한국 국민도 우리와 같이, 통일된 입장을 가져주시기를 요청하고 또 간청한다”고 강조했다. “폐허에서 일어난 한국의 경험 배우고 싶다”“전후 재건 과정서 리튬 배터리 협력 유망 분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선일보에 재건 구상도 여러 차례 거론했다. 그는 한국이 6·25전쟁의 폐허에서 불과 두 세대 만에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된 사실을 언급하며 “전쟁과 분쟁을 겪고 폐허에서 일어난 국가의 경험에서 배우고 싶다. 한국은 그런 나라 중 하나”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후 우리 국민이 평화롭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며 고통과 상처를 보듬고 재활하는 과정에 (한국의 경험을 살려) 많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녹색 에너지와 녹색 제철 분야, 리튬 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한국에 대해 대단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수많은 도전과 고통을 이겨내고 강하고 용감한 국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경제를 만들었다. 한국은 한마디로 ‘멋진 나라’”라며 “과거 한국처럼, 우리도 지금 불의의 침략으로부터 생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이 내가 지금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핵위협, 중국의 평화 중재 노력, 평화 협상 가능성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내놓았다. “러시아 전술핵 벨라루스 전진배치, 의미 없어”“푸틴의 다음 목표 벨라루스, 최종 목표 소련 회복”“푸틴 전화 통화조차 피해…억지 자각, 할 말 없는 것”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러시아 전술핵 벨라루스 전진배치에 관한 조선일보 질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핵위협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워낙 오래 반복됐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더는 러시아의 핵무기 관련 위협과 조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이전하는 일 또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위협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을 악용한) 정치적 협박은 그들에게 남은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다음 목표는 벨라루스 장악, 최종 목표는 소련 회복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망했다. 젤렌스키 통령은 “소련의 회복이 푸틴의 인생 목표다. 이를 외교적으로 이룰 방법이 없으니 온갖 협박과 에너지 무기화 등을 시도해 왔다.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노골적인 침략자가 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 본인도 자신의 이런 억지에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의 전화 통화를 피하는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2년 가까이 나와 전화 통화조차 피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할 말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푸틴은 전쟁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침탈,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 파괴를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자신의 군대를 모두 물리기 전까지는 대화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중국 중재 노력 고맙지만 우리의 평화공식이 기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려는 입장”, “중국은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시 주석은 최근 12가지 평화안 제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우크라이나와 유럽 및 러시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평화 중재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이런 중재 노력에 대해 자신들의 평화 공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세운 평화 이니셔티브(청사진)에 대해 우리는 ‘평화를 위한 다른 국가들의 그 어떤 노력에도 감사하지만 우리 자신의 평화 공식, 우리의 이니셔티브가 기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되었고 이곳에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명확하고 강력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리고 그 경우에만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 [르포]비 오는 美현충일 92세 노병 “한국전쟁, 잊히지 않아야 한다”

    [르포]비 오는 美현충일 92세 노병 “한국전쟁, 잊히지 않아야 한다”

    워싱턴DC 한국전기념공원서 한국전 전사자 추모식 전사자 가족 “미래 세대, 자유 위한 싸움에 감사하길”“미국의 젊은 세대는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용사 제임스 딕스(92)는 “누군가 물어보면 1950년대 한국에서 전쟁이 있었다고 설명해왔지만 이제 한국전쟁이 잊히지 않도록 할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흔히 한국전쟁을 ‘포가튼 워(The forgotten war·잊혀진 전쟁)’라고 부르는 것처럼 90대 노병들이 모두 사라지면 한국전쟁의 의미가 잊힐까 우려한 것이다. 딕스는 옆에 있던 아들에게 “당시 내가 한국에서 싸울 때 그곳은 거의 황폐했다”고 말했고, 기자가 지금은 서울이 뉴욕처럼 발전했다고 하니 “안다. 많이 들었다. 나는 못 가봤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야전 포병으로 연합군이 크게 밀렸던 1950년 8월 부산에 상륙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치르며 같은 해 11월 북한의 최북단까지 밀고 올라갔고, 그곳에서 공산군에 잡혀 33개월간의 포로 생활을 한 뒤 살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이 매년 현충일에 이곳에서 개최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고령임에도 100여명의 참석자와 적지 않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전쟁에서 삼촌 ‘재키’를 잃은 수잔 하더(54)는 어머니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그는 “재키는 보스턴대 1학년을 마치고 한국 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며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해병대에 입대해 1953년 1월에 한국으로 갔다”며 “같은 해 7월 8일에 스무 살 생일을 맞아 당일은 후방에 남게 됐지만, 자진해서 전투에 나가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9개월 만에 찾았고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묻혔다. 하더의 어머니는 “우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영웅들이 자유의 미래를 위해 싸웠다는 데 감사해야 한다. 또 그 영웅들의 이름은 기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한미군사령관 출신인 존 틸러리 KWVMF 회장은 지난해 제막한 ‘추모의 벽’ 공사 비용을 지원한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우리는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전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수천마일 떨어진 타국으로 보낸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조지아주 앤더스빌 국립묘지에서는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중대가 철수하도록 홀로 전방에 남아 엄호하다 전사한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가 안장됐다. 조지아주 출신인 그의 유해가 돌아온 건 73년 만이다. 미국은 그의 부친에게 1951년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전달했지만 유해 수습은 불가 판정했었다. 이후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으로 신원을 확인해 지난 4월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달 미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의 희생을 기리며 한국전쟁 실종 장병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북핵·다자외교·경제안보·재외국민 총괄… ‘전 부처 해외 영업’의 중심[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북핵·다자외교·경제안보·재외국민 총괄… ‘전 부처 해외 영업’의 중심[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외교부 2차관 산하에는 다자외교와 경제안보, 재외영사 관련 부서들이 포진해 있으며 최근 세일즈 외교, 재외국민 이슈가 부각되면서 업무가 한층 가중됐다. 1·2차관실과 별개로 차관급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역할이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남북 대화와 북핵 협상을 맡는다. 본부장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대화채널의 한국 측 대표다. 1차관 산하 지역국들이 지역별로 양자 외교를 다룬다면 2차관 소속 부서들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외교와 조약·협약, 통상, 원조, 기후환경, 과학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맡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크라이나전 장기화 여파로 양자경제외교국·다자경제외교국의 역할도 커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올해 초엔 신흥·첨단기술 관련 외교정책, 국제규범 업무를 맡을 국제기술규범과가 신설되기도 했다.●방산 등 경제안보 총괄하는 2차관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전 부처에 “영업사원이 되라”며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면서 2차관실은 정보통신·원자력·바이오부터 방위산업까지 전 분야에서 경제안보 외교를 총괄하게 됐다. 이도훈 2차관은 국제기구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거친 명실상부한 다자외교 전문가다. 주세르비아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내 정무 업무까지 두루 섭렵했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이 뛰어나다. 다혈질이라는 후배들의 농담 섞인 평가도 공존한다. 이란대사관 근무 당시 에피소드들을 사석에서 풀어낼 만큼 이란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깊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외교관의 전형’으로 꼽힌다. 북핵 외교를 전담하면서 외국 외교관들과 조곤조곤 조리 있게 말하는 게 특기다. 대학교수인 부인과는 캠퍼스 커플로, 공관 근무 때 노모를 모시는 등 애틋한 효심의 소유자다. 균형감 있는 업무 능력 덕에 상대적으로 ‘해외 공관 근무 운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주영국대사 시절이던 지난해에도 임기 도중 현직으로 영전됐다.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경제외교 분야로 시작해 영사 분야 전문성을 쌓은 모범생형 외교관이다. 부드럽고 조용한 가운데서도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사건이 터지면 좀처럼 흥분하는 법이 없이 강단 있게 대처한다고 한다. 이런 면모는 지난달 수단 내전 당시 우리 교민의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 작전’ 당시 성공적인 지휘로 확인됐다. 박용민 다자외교조정관은 풍류를 좋아하는 학구파다. 외교부 밴드에서 기타·드럼·색소폰 등 여러 악기를 수준급으로 다루고 문장력도 뛰어나 책도 여러 권 썼다.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 시절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한 보고서는 관가에서 회자됐다고 한다. 분석력을 갖춘 부드러운 리더다. 유엔·북핵을 두루 거쳤으며 참여정부 당시 ‘자주파 대 동맹파’ 파동 때 현 주미대사인 조현동 북미3과장과 함께 일했다. 강재권 경제외교조정관은 한덕수 총리 부임 직후 총리외교보좌관으로 한 총리의 신임을 받았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실무를 담당했던 경제통상 전문가다. 조용해 보이나 유머와 친화력이 돋보인다. ‘열심히 일 잘하는’ 외교관으로 순발력과 위기대응 능력이 특출하다. 해군 중위 출신으로 ‘상사는 수염과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며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여성 외교관 1세대 격인 외시 26회로, 20년 가까이 기후외교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았다. 외교부 내 1급 간부 중 유일한 여성으로 주한 여성 대사들과의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그가 사무차장을 지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기후변화 대응·협력에서 한국의 성공사례로 언급된다. 이경철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는 유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국제기구, 외국 대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유엔과장,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코트디부아르 근무와 기획재정부 근무 등 흔치 않은 이력도 보유했다. 한국이 2013~14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일 때 대표단 ‘실무 총괄’로 활약했다. 우리 공관이 철수한 아프간 특별대표를 맡아 공공외교를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다. 장관특별보좌관인 조현우 국제안보대사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 출신으로 한미안보협력과장, 주미참사관 등을 지낸 미국통이다. 업무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난 ‘조용한 전략가’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준비기획단에서 의전을 맡았고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타 부처들과의 정책 조율 등도 경험했다. 최근에는 북한 해킹 활동 등과 관련해 사이버 안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북핵협상과장, 주중 공사참사관을 지낸 북핵문제 전문가로 주위에 부담 주지 않고 홀로 야근하는 완벽주의를 고수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긴장의 연속선상에서도 보고서를 잘 쓰기로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및 강경화 전 장관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은 미국과 러시아, 북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사람들을 왁자지껄 만나기보다 차분히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는 최근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주한 공관들과 외교부 간 협의체인 ‘평화클럽’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민철 재외동포영사기획관은 ‘재팬 스쿨’로 분류되는 동시에 경제통상 전공이다. FTA 실무에 해박해 자유무역협정상품과장으로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다. 분석적이고 법령을 꼼꼼히 다루는 특기를 바탕으로 올해 외교부 산하 해외동포청 신설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 타 부처와 비교해 외교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조직 관리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정강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재외동포과장과 의전과장을 거쳐 영사·의전 전문성을 갖췄다. 언론담당관 시절 호평을 받았고 대표적인 마당발로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하며 서글서글함이 장점이다.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부처 내 신망이 두터워 직원들이 잘 따른다. 사안을 꿰뚫어 보는 능력과 함께 정무감각도 비상하다. ●‘군축 담당’ 원자력·비확산기획관실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은 핵확산 방지를 위한 군축 및 핵안보 업무, 유엔의 수출통제·대북제재 이행을 담당한다. 박영효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군축 전문가로 제네바와 유엔에서 경험을 쌓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의 주요한 협의 창구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해 그의 조용한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강주연 국제기구국장은 다자외교 전문가로, 부친이 강웅식 전 멕시코대사인 외교관 가족이다. 유엔과장을 지낸 그는 유엔이 지향하는 국제협력 가치를 몸소 체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프가니스탄 근무 시절에는 현지 아이들 교육에 발벗고 나서는 등 진정한 다자외교를 실천했다고 한다. 고급 영어 실력으로 영문 연설 작성에서 발군이며 이른바 ‘아메리칸 스타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국장이다. 행시 39회로 국방부 출신인 원도연 개발협력국장은 다자외교, 개발협력, 유엔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공보담당관도 거쳤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 올해 초 튀르키예 대지진 때 정부 긴급구호대 1진 대장을 맡아 현지 구조를 총지휘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털털한 성격에 친화력이 좋아 대인 관계도 뛰어나다.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다루며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의 조율도 매끄럽다고 평가된다. 이자형 국제법률국장은 명실상부한 외교부의 최고 법률 전문가다. 다음달 후보로 나선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선 시 학자가 아닌 외교부 출신 첫 재판관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늦게 외교부에 입직했지만, 위트 있고 온화하며 부하 직원들을 편안하게 잘 가르쳐 주는 교수님 같은 성품이 매력이다. 일과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조화롭게 해내는 스타일이다. 이경아 공공문화외교국장은 유럽과 개발외교 전문으로 인권사회과장, 주영국참사관, 유럽국 심의관을 거쳤다. 다부진 인상에 소신이 뚜렷하면서도 간부들에겐 ‘통통 튀는’ 스타일로 기억된다. 업무의 가르마를 명확히 잘 타는 전형적인 협상가이며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리더다. 통상 전문으로 분류되는 안세령 국제경제국장은 한미 FTA 협상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주미대사관 근무 등을 거쳤다. 외교부에 얼마 남지 않은 통상 스쿨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언론담당관을 지내 브리핑 능력과 정무감각도 뛰어나다. 외시 31회로 외교부 내 실국장 간부들 중 유일하게 법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한 깔끔한 판단력으로, 큰 업무도 겁내지 않고 달려드는 장점을 갖췄다. 이미연 양자경제국장은 현 국장급 중 최고참인 외시 27회로, 부친이 이창호 전 주이스라엘 대사다. 외교부에서 중요성이 부쩍 커진 경제안보 분야 실무를 총괄하며 다자통상협력과장,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청와대 외신대변인 등을 거쳤다. 바지런한 일처리로 박진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외교부 어느 회의에 가든 이 국장이 참석해 있을 만큼 관여하는 업무가 많다는 후문이다. ●FTA 등 통상·법률 최고 전문가 포진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외교부 내에서는 흔치 않게 기후환경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전문성과 적성을 겸비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자 스타일로 꼽힌다. 최근 이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에서 대일 협의를 총괄하고 있다. 다소 까다롭다는 오해를 살 때도 있는데, 이는 한번 파고들면 끝을 보는 뚝심있는 업무를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일본 전문가다.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조교수를 거쳐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교수로 임용된 뒤 2012년 국내 최고 일본 연구기관인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으로 발탁됐다. 이문희 외교안보연구소장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낸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업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핵심을 공략하는 효율성을 지향하는 업무로 정평이 나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김태효 국가안보실 대외전략비서관과 호흡을 맞춘 전력이 있다. 심의관급인 강수연 공공외교총괄과장은 외시 33회로 외교부 여성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주미대사관에 파견됐던 주인공으로, 깔끔한 일 처리가 장점이다. 외시 38회인 엄태호 북핵협상과장은 미국·유엔 업무를 거친 수재로, 아이 셋인 다둥이 아빠로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차세대 주자다.
  • “일주일 만에 집에 왔다”… ‘괌 탈출’ 오늘까지 2500명 속속 도착

    “일주일 만에 집에 왔다”… ‘괌 탈출’ 오늘까지 2500명 속속 도착

    슈퍼 태풍 ‘마와르’로 미국령 태평양 휴양지 괌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 3400명이 29일부터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첫 수송편인 진에어의 LJ942편이 내국인 188명을 태우고 오후 8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LJ942편을 포함한 국적기 11편은 30일까지 여행객의 국내 귀환을 돕는다. 외교부는 공지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 괌으로 출발한 우리 국적기는 총 11편으로, 약 2500명의 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국토부는 국민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적기 증편 및 증설을 협의하고 있다. 괌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우리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4곳이다. 외교부는 정강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 총 6명을 괌 현지에 파견했다. 정 기획관 등 2명이 29일 괌으로 향했고, 앞서 오전에 김준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출발했다. 이들은 괌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국민의 출국 수속을 지원하고 응급환자 대응, 현지 당국과의 교섭 등을 마치고 여행객들이 모두 귀국한 뒤 철수할 예정이다.
  • 태풍으로 발묶였던 괌 여행객 3400명, 오늘부터 귀국길

    태풍으로 발묶였던 괌 여행객 3400명, 오늘부터 귀국길

    슈퍼태풍 ‘마와르’로 미국령 태평양 휴양지 괌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 여행객 3400명이 29일부터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국적기 11편이 현지로 출발해 30일까지 여행객들의 국내 귀환을 돕는다. 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 괌으로 출발한 우리 국적기는 총 11편으로, 약 2500명 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국토부는 국민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적기 증편 및 증설을 협의해왔다.괌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우리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4곳이며, 괌으로 출발한 여객기들은 이날 저녁부터 진에어를 시작으로 인천공항으로 속속 도착했다. 국토부는 나머지 인원도 순차적으로 국내 수송을 도울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날 정강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을 단장으로 하는 직원 총 6명을 신속대응팀으로 괌 현지에 파견했다. 이날 오후 정 기획관 등 2명이 괌으로 향했고, 앞서 오전에 김준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출발했다. 이들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국민들의 출국 수속을 지원하고 응급환자 대응, 현지 당국과 교섭 등을 마친 뒤 한국 여행객들이 모두 귀국한 후 철수할 예정이다.
  • 괌 공항 오늘 운영 재개… 한국 관광객 3400명 귀국길 열려

    괌 공항 오늘 운영 재개… 한국 관광객 3400명 귀국길 열려

    슈퍼태풍 마와르로 괌에 방문했던 한국 국민 3400여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괌 국제공항이 29일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괌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적기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한국 관광객들은 29일 밤부터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는 공항 운영 재개 이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항공기 증편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괌 항공 노선에는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4개 항공사가 6개 편을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교부는 하늘길이 재개되는 즉시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귀국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풍 마와르가 지난 24~25일 태평양 휴양지인 괌을 강타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이 발이 묶여 어려움을 겪었다. 괌 관광청은 고립된 관광객 6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호텔에 단전·단수가 계속되거나 당뇨약·혈압약 등 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떨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괌 체류 관광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인 소아과 의사를 섭외해 임시 진료소를 열었고 모두 1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다.
  • 괌 공항 29일 운영 재개..한국 관광객 귀국길 열려

    괌 공항 29일 운영 재개..한국 관광객 귀국길 열려

    슈퍼태풍 마와르로 괌에 방문했던 한국 국민 3400여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괌 국제공항이 29일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괌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적기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한국 관광객들은 29일 밤부터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예상보다 앞당겨졌다.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는 공항 운영 재개 이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항공기 증편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괌 항공 노선에는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4개 항공사가 6개 편을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교부는 하늘길이 재개되는 즉시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귀국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풍 마와르가 지난 24~25일 태평양 휴양지인 괌을 강타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이 발이 묶여 어려움을 겪었다. 괌 관광청은 고립된 관광객 6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호텔에 단전·단수가 계속되거나 당뇨약·혈압약 등 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떨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괌 체류 관광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인 소아과 의사를 섭외해 임시 진료소를 열었고 모두 1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다.
  • 세금 감면 혜택 잘못 안내한 사업 시행자…대법 “손해배상 책임 있어”

    세금 감면 혜택 잘못 안내한 사업 시행자…대법 “손해배상 책임 있어”

    입주 기업이 세금 감면 광고를 보고 계약했지만 광고와 달리 세금을 냈다면 광고 낸 시행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의류제조업체 A사가 원주기업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B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에 따라 원주시와 공동으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개발한 B사는 2016년 용지 분양을 앞두고 분양 안내서에 ‘입주 기업은 15년간 취득세 100% 감면 및 재산세 5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이라고 홍보했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뒤 사업 부지를 찾던 A사는 이 광고를 보고 2016년 10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세제 혜택은 사업장을 신설한 기업에만 적용되고, A사처럼 기존 사업장을 이전하는 경우 적용되지 않았다. 결국 광고와 달리 취득세와 재산세를 낸 A사는 B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은 A사가 2018년 3월부터 2020년 9월까지 토지·건물 취득세 등으로 낸 2억 3000만원가량을 B사가 배상해야 한다고 봤다. 반면 2심은 이를 달리 봤다. 옛 지방세특례제한법에 기존 사업장을 이전하는 기업은 취득세·재산세 감면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한 점을 근거로 봤다. 하지만 대법원은 “A사가 분양 안내서 내용을 신뢰해 세금 감면 혜택을 오인했고, 그로 인해 토지를 매수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B사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분양 안내서의 허위·과장 정도, 매매계약의 체결 여부에 미친 영향과 체결 경위 등을 종합해 손해액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 [포착] 생지옥 된 장미의 도시...원폭 맞은듯 초토화된 바흐무트 전과 후

    [포착] 생지옥 된 장미의 도시...원폭 맞은듯 초토화된 바흐무트 전과 후

    러시아가 큰 희생 끝에 바흐무트를 점령한 가운데 그간 이곳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위치한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 중 가장 길고 잔혹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수만 명이 죽고 셀 수 없이 많은 주민의 터전이 황폐화한 대표적인 도시다. 인구 7만 2000명의 작은 도시인 바흐무트는 소금과 석고광산으로 둘러싸인 중요한 산업 중심지이자 도네츠크주의 철도 허브다. 아름다운 가로수길과 울창한 공원, 19세기 건축양식의 거대 저택이 고풍스럽게 자리잡고 있어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바흐무트는 와인과 장미로 유명한데 전쟁 후 이곳은 말 그대로 지옥이 됐다.실제 1년 만에 지옥이 된 바흐무트의 모습은 멀리 위성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미국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의 모습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푸르른 초록은 갈색이 됐고 아파트와 각종 건물, 대학교 캠퍼스와 주거 단지 등 온통 성한 것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흐무트를 일본의 히로시마와 비교하며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건물이 파괴됐다. 1945년 당시 히로시마와 똑같다”고 밝혔을 정도.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개월 간 최대 격전지가 된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곳의 전략적 가치가 그리 크지 않으나 양국 모두에게 상징성과 자존심을 세우는 장이됐다는 주장도 있다.러시아의 바흐무트 장악에 1등 공신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이다. 바그너 그룹은 그간 바흐무트를 장악하기 위해 말 그대로 병사들을 이곳에 갈아넣었다. 특히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은 지난 24일 "바흐무트 전투에서 2만명 이상의 바그너 그룹 전투원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음날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면서 "다음달 1일까지 러시아군에게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개전 이후 러시아 측이 눈에 띄는 승전고를 울렸지만 바흐무트 장악이 오히려 전략적 관점에서는 불리한 처지로 몰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을 앞둔 상황에서 반대로 수비수 위치에 놓인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계속 점령하려면 가뜩이나 부족한 병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 밀어 넣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폐허가 된 이 도시를 손에 넣는다고 돈바스 전역을 정복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더 큰 목표에 반드시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21세기 최초’ 러시아 전술핵, 혈맹 벨라루스로…핵전쟁 불안 최고조

    ‘21세기 최초’ 러시아 전술핵, 혈맹 벨라루스로…핵전쟁 불안 최고조

    지난 3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맹’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러시아가 실제 배치 작업을 개시했다. 러시아가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냉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자 21세기 최초다. 1991년 옛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는 해외 핵무기의 국내 이전을 시작했고 1996년 모든 이전을 완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개국과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배치되면서, 유럽의 핵전쟁 위기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처가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의 규탄에도 이번 조처를 밀어붙일 태세다.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나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 저장 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며 핵무기 이전이 시작됐음을 공개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도 핵무기 이전에 관한 문서에 정식 서명했다.벨라루스는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예정으로, 지난달에는 러시아에 파견한 군부대가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실제 핵무기 이동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벨라루스 발표대로 이전이 추진되고 완료될 경우 불과 1달여 뒤면 벨라루스에서 핵무기가 발사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벨라루스에 배치될 핵무기의 종류와 규모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국제적 통제 범위 밖에 있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미국과 서방의 유럽 내 핵전력보다도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항공 투발용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 탄두, 포탄을 포함해 약 2000기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 핵무기는 약 10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의 군사 전문가 알리악산드르 알레신은 AP와 인터뷰에서 냉전 시기 소련의 중거리 핵미사일 무기고의 약 3분의 2가 벨라루스에 있었으며, 이들 중 10여개의 시설이 지금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분쟁연구센터의 러시아 핵무기 전문가 벨라리 아키멘코는 “러시아는 수적으로 상당하고 다양한 종류의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론적으로 미국에 비해 전술 핵무기 범주에서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 핵무기와 달리 전술 핵무기는 공식적인 군축 협정이 존재하지 않는 점도 위협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략 핵무기가 대도시 파괴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은 전술 핵무기는 중요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키멘코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핵무기는 거의 알려진 게 없고 국제 통제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학자연합의 한스 크리스텐슨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는 검증된 합의로 규제된 적이 없는 탓에 가장 모호하고 불투명한 팩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이번 조처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앞두고 서방이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F-16 전투기까지 지원을 검토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핵 위협을 통해 서방의 지원을 약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여러 수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러시아가 이미 장거리 핵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벨라루스로 핵무기를 전진 배치한다고 해서 핵 위협이 심각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국경을 접한 국가의 심리적 공포는 이와는 별개의 문제다. 알레신은 “이번 핵무기 배치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선언하고 서방이 무기를 지원하는 와중에 이뤄졌다”며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핵미사일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전역, 발트해 연안 국가 및 독일 일부까지 닿을 수 있는 만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러시아의 이번 핵무기 해외 배치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 이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이번 브리핑에 대해 벨라루스 내정 간섭 시도라고 비난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모두 매우 적대적 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에 따라 양국이 군사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핵무기 지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러시아의 핵무기 선제 사용까지 언급해 긴장을 고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략 핵무기에 대한 통제 체제까지 흔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해외 핵무기 배치에 반대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밝힌 입장도 뒤집고 있다.
  • [사설] 대한민국 우주산업화 시대 활짝 열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어제 성공적으로 발사돼 사상 처음으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550㎞ 목표 고도에 안착시켰다. 발사체에 탑재된 7개의 실용급 큐브위성도 정상적으로 분리해 사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발사체 발사와 위성 탑재 검증을 넘어 ‘위성 손님’, 즉 다목적 상업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우주산업화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1992년 초보적 과학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이후 31년 만에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 획을 긋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날 누리호 발사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주변 육상과 해상, 공중에 안전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긴박하게 진행됐다. 연료 주입과 기립장치 철수에 이어 발사 10분 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고, 예정된 오후 6시 24분 1단 엔진 점화와 함께 누리호는 힘차게 날아올랐다. 누리호 기술진을 비롯한 전 국민이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누리호는 1단과 2단 분리, 페어링 분리를 거쳐 목표 고도에 도달했고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들을 차례로 분리해 내며 국민 염원에 부응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우주산업화 단계로 도약하는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의 우주경제시대를 위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5대 장기개발과제에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이란 담대한 목표도 담겨 있다. 2030년대에 무인수송 능력을 갖추고 2045년까지 유인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발사체와 발사장,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민간 주도 수송서비스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이를 통해 2045년엔 2020년 1%이던 세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 첫걸음이 어제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한몸이 돼 개발과 제작에 참여한 기술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개발을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7만여개 로켓 부품을 조립한 한국항공우주산업, 75t급 액체로켓을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00여개 기업이 심혈을 기울였다. 정부는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우주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진의 처우를 높이고 우주개발 예산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등 민간기업의 우주산업 진입 환경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지난달 제출한 우주항공법 특별법이 통과돼 올해 안에 개정할 수 있도록 야당이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 컴퓨터 통신 이상으로 멈춘 누리호, 오늘 오후 날아오른다

    컴퓨터 통신 이상으로 멈춘 누리호, 오늘 오후 날아오른다

    24일 오후 발사 예정이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재정비를 마치고 오늘 오후 날아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 11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지난 24일 컴퓨터 통신 문제로 발사가 미뤄진 누리호 3차 발사를 오후 6시 24분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전날 오후 3시 제2발사대 헬륨 밸브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견돼 발사 준비작업이 중단됐다. 긴급 조사 결과 누리호 기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기립한 상태에서 밤샘 점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석 과기부 제1차관은 발사관리위원회 개최 후 브리핑에서 “문제가 생긴 컴퓨터 제어프로그램을 변경해 수정 조치한 뒤 오늘 오전 5시부터 6차례의 시험 작동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라며 “누리호 3차 발사 재결정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확인한 결과 오후 6시 24분에 발사운용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사 6시간 전인 낮 12시 24분부터 발사운용절차를 시작하고 오후 3시 40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시작해 2시간 후인 오후 5시 40분 충전을 완료하고 오후 5시 54분에는 기립 장치를 철수하며 오후 6시 14분부터 발사자동운용모드를 작동시킬 계획이라고 항우연은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은 동해 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지만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바람은 남~남동풍이 초속 2~5m로 발사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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