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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사람” 대답하자 맥주병 가격…목포서 태국-캄보디아 충돌

    “태국 사람” 대답하자 맥주병 가격…목포서 태국-캄보디아 충돌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선을 놓고 100년 동안 이어진 무력 충돌의 여파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태국 언론 더 네이션은 9일 한국 목포 대불 지역의 노래방에서 캄보디아인 15~20명이 태국인 4명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주한 태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캄보디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더 네이션은 캄보디아인들이 노래방에 있던 태국인에게 국적을 물었고 “태국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아무런 이유 없이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태국 남성 두 명이 맥주병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가해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달아났다. 태국 피해자들은 E7 취업 비자 소지자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지역 교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봉합됐다가 이달 들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양국 군인 간의 무력 충돌로 지뢰가 폭발하면서 총 48명이 사망했고, 3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10월에 휴전 협정이 체결됐으나 지난달 10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면서 총격전이 재개됐다. 태국군은 교전 재개로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자국 민간인 9명이 숨지고 2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주한 태국 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태국인들에게 캄보디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조심하라고 요청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 숫자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3위 규모인 18만 명 이상이며 캄보디아인은 약 5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심각했을 때 캄보디아인들이 한국 서울 종각에서 태국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캄보디아인들은 “태국이 군사적 침략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계속 높일 것”이라며 “태국이 무고한 캄보디아를 먼저 공격했다. 당장 휴전하라!”라고 외쳤다. 한국 외교부는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철수 권고’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양국 접경에 대해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국경에서 50㎞ 이내 지역에 3단계 경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대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기를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태국, 캄보디아 공습 재개…“목표물 타격 시작”

    태국, 캄보디아 공습 재개…“목표물 타격 시작”

    잠시 휴전협정을 맺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에서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와 교전을 벌였다. 태국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태국군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며 “캄보디아군의 화기 공격으로 태국 군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군이 현재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여러 지역에 있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태국 당국이 캄보디아와의 국경이 가까운 4개 주에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F-16 전투기도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전날에도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고, 태국 군인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후 양국은 서로 상대국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캄보디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최근 며칠 동안 태국군이 도발적 행동을 한 데 이어 두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으나 보복하지 않았고 사격 중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태국군이 공격한 지역은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오다르메안체이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동부 시사껫주 국경에서 공격을 시작해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다며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맞섰다. 시사껫주는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맞닿은 태국 국경 지역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을 벌였고, 7월에는 국경 인근에서 지뢰 폭발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해 태국 군인 8명이 다쳤다. 결국 양국은 같은 달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10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에 휴전 협정을 체결한 뒤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도 제거했다.
  •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아프가니스탄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가족 13명을 살해한 범인을 직접 총으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아프간 동부 도시 코스트의 경기장에서 탈레반 재집권 후 11번째 벌어진 공개 처형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2일 경기장 안팎으로 무려 8만명의 시민이 살인범의 공개처형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날 망갈이라는 이름의 살인범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무려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3심 모두 유죄를 인정받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직접 처형에 나선 것은 놀랍게도 살해 피해자 가족인 13세 소년이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보복이라는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용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복형이 가능한 것은 탈레반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키사스(qisas)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 때문이다. 키사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비례 대응의 원칙이다. 이슬람 교리에서 무슬림은 상호 신뢰를 매우 중시하며, 신뢰를 어긴 상대방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탈레반은 집권 1기인 1996~2001년 여러 차례 공개 처형을 실시했으며,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재집권한 직후에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2022년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샤리아에 따른 강력한 사회 통치를 선언했고, 사법부 판사들에게는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명령했다. 후두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이슬람식 형벌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을 포함한다. 이에 대해 유엔과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신체적 처벌 및 사형 제도를 비난해 왔지만, 탈레반의 공개 처형은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 리처드 베넷은 “공개 처형은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처벌로 국제법에도 위반된다”고 비판했다.
  •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핫이슈]

    ‘살인에는 살인’으로 보복형…아프간 13세 소년, 살인범 공개 처형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가족 13명을 살해한 범인을 직접 총으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아프간 동부 도시 코스트의 경기장에서 탈레반 재집권 후 11번째 벌어진 공개 처형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2일 경기장 안팎으로 무려 8만명의 시민이 살인범의 공개처형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날 망갈이라는 이름의 살인범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무려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3심 모두 유죄를 인정받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직접 처형에 나선 것은 놀랍게도 살해 피해자 가족인 13세 소년이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보복이라는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용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복형이 가능한 것은 탈레반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키사스(qisas)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 때문이다. 키사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비례 대응의 원칙이다. 이슬람 교리에서 무슬림은 상호 신뢰를 매우 중시하며, 신뢰를 어긴 상대방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탈레반은 집권 1기인 1996~2001년 여러 차례 공개 처형을 실시했으며,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재집권한 직후에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2022년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샤리아에 따른 강력한 사회 통치를 선언했고, 사법부 판사들에게는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명령했다. 후두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이슬람식 형벌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을 포함한다. 이에 대해 유엔과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신체적 처벌 및 사형 제도를 비난해 왔지만, 탈레반의 공개 처형은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 리처드 베넷은 “공개 처형은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처벌로 국제법에도 위반된다”고 비판했다.
  • 239명 태운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마지막 교신은 “굿나잇”

    239명 태운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마지막 교신은 “굿나잇”

    200여명을 태운 채 인도양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MH370) 여객기 수색이 이달 말 다시 시작된다. 사고 발생 11년 만이자, 마지막 탐사가 이뤄진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12월 30일부터 약 55일간 MH370 여객기에 대한 심해 수색에 나선다”며 “비극으로 고통받아 온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MH370 실종 사건’은 항공 역사상 최악의 수수께끼로 남았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갑자기 실종됐다.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154명과 호주인 6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 나라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및 호주와 공조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2018년에는 오션인피니티까지 나서 재수색했지만, 동체와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이다. 항로가 급격히 꺾인 형태가 자동 순항모드로는 구현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기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신 내용이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점도 의혹을 더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의 정신 건강이나 재정 상태 등에서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밖에도 테러리스트의 하이재킹(공중납치)이나 갑작스러운 고도차에 따른 조종사들의 실신, 미 공군의 격추 가능성 등 각종 추정이 이어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잔해 발견할 경우 1000억원 보상” 계약 체결 AP는 “오션인피니티가 MH370 여객기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가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오션인피니티는 2018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발견 시 최대 7000만 달러(약 1025억원) 보상’ 계약을 맺고 탐사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철수한 바 있다. AP에 따르면 오션인피니티의 올리버 플런켓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2018년 이후 기술을 개선해왔다”며 “회사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수색 지역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좁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인피니티는 지난해 인도양 남부 1만 5000㎢ 신규 탐사 지역을 제안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를 “신뢰할 만한 분석”으로 평가하며 새로운 계약이 체결됐다. 오션인피니티는 이번에도 ‘잔해를 발견할 경우에만 비용을 받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 인종차별 발언 방치한 적십자…복지부 경고 “대국민 사과해야”

    인종차별 발언 방치한 적십자…복지부 경고 “대국민 사과해야”

    김철수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인종차별 발언을 방치하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정기 후원자 탈퇴까지 초래한 대한적십자사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복지부는 5일 적십자사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2023년 11월 당시 김철수 회장이 내부 회의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는데도 기관 차원의 대응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해 기관경고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앙골라·인도·체코·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와 배우자가 참석한 행사 직후 열린 내부 주간 회의에서 “얼굴이 새까만 사람들만 모였더라”, “별 볼 일 없는 외국 대사들”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는 적십자 사무총장을 포함해 8명의 부서장이 참석했지만 당시 누구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대통령 ‘감찰지시’ 이후에야 조치적십자사의 설립 목적을 규정한 정관 제1조 2호는 ‘국제적십자운동은 국적·인종·종교적 신념·계급·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관 수장이 정관의 핵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했는데도 내부에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이다. 사태가 외부로 알려진 것은 2년 뒤인 올해 10월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서였다. 논란이 확산됐지만 적십자사의 대응은 더디고 소극적이었다. 지난달 7일 대통령실 감찰 지시 직후 회장이 물러나고 복지부가 감사 계획을 통보한 이후에서야 뒤늦은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적십자사는 외국 대사관에 사과문을 전달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정작 적십자사를 지탱해온 후원자·헌혈자·봉사자에게는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그 사이 후원자 탈퇴와 이미지 훼손 등 피해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기관 내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복지부는 이를 ‘실질적 사과 부재’로 판단하고, 대국민 사과와 신뢰 회복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신천지 표창 추천자가 심사까지 담당감사에서는 신천지예수교 회장 ‘표창’ 논란도 확인됐다. 적십자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을 고려하지 않고 헌혈 횟수만으로 신천지에 헌혈 공로 표창을 수여했다. 심사 구조도 허술했다. 표창을 추천한 헌혈진흥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이해충돌 방지 장치도 없었다. 복지부는 외부 개인·단체에 대한 심사 기준 마련과 이해충돌 방지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적십자사는 복지부의 처분에 따라 한 달 내 시정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가 적십자사의 조직문화를 바로잡고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 파주 성매매 집결지 ‘역사 속으로’···파주시, 정비 3년 만에 마무리 단계

    파주 성매매 집결지 ‘역사 속으로’···파주시, 정비 3년 만에 마무리 단계

    경기도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해 안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파주시와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계 기관 지원 인력 총 180명과 장비를 투입해 무허가 건축물 1개 동을 전면 철거하는 제14차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성매매 집결지 내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중 부분 철거 포함 등 4개 동만 남았다. 정비가 완료된 건물은 행정대집행 실시 30개 동, 건축주 자진 시정 37개 동, 매입·철거 11개 동으로 모두 78개 동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총 14차례에 걸친 지속적인 행정대집행, 용도변경 위반 행정처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집결지 폐쇄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이달 안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공간 전환 계획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은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났다. 한때는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 곳, 종사자가 500~600명에 이르렀으나 2000년대 들어 미군 철수와 재개발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 [열린세상] 적에서 친구로, 시리아와 러시아

    [열린세상] 적에서 친구로, 시리아와 러시아

    12월이 다시 찾아오며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로 인해 촉발된 정치적 위기가 1주년을 맞았다. 동시에 올해 12월은 아시아 대륙 반대편의 한 국가에서도 큰 정치적 격변이 벌어진 지 1년이 되는 시점이다. 2024년 12월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레반트 해방위원회(HTS) 주도의 반군에 함락되며 50년 가까이 시리아를 통치해 온 아사드 정부가 결국 무너졌다. 아사드 정부의 몰락은 2011년부터 13년을 이어 온 참혹한 시리아 내전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부자 세습을 하며 잔혹한 공포 통치를 해 온 아사드 정부는 2011년 시리아에도 아랍의 봄이 당도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해산하려 했으나, 이는 시리아의 고질적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종파 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인구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는 자체적인 무장대를 조직하고 여타 수니파 아랍 국가들, 튀르키예, 서방세계의 지원을 받으며 아사드 정부를 압박했다. 백척간두에 놓인 아사드 정부를 구원한 세력은 러시아였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이 임대한 시리아 라타키아 해군기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사드 정부를 지원해야만 했다. 2015년 시리아에서 출격한 러시아 공군은 주요 토벌 대상인 이슬람국가(IS)는 물론이고 여타 시리아 반군을 향해서도 공습을 가하며 아사드 정부를 구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아사드 정부는 일부 반군 통제 지역을 제외한 시리아 주요 도시를 전부 수복했다. 그러나 아사드는 자신의 근본적 취약점까지 해결할 수 없었고, 2024년 11월 말 HTS 반군이 진격을 시작하자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수니파 세력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리아 정부가 들어섰다. 여전히 문제가 산적한 새로운 시리아 정부의 행보 중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러시아와의 관계다. 이들은 과거 반군 시절에 아사드군을 도와 자신들을 맹폭격한 러시아를 좋아할 수 없었다. 러시아 공군이 병원을 비롯한 민간 시설까지 폭격 대상으로 삼는다며 국제 여론에 호소하기까지 했다. 자연스레 정권 교체에 따라 시리아의 러시아군도 철수하고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에 커다란 타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다마스쿠스 함락 1년이 지난 지금 시리아의 새 대통령 아메드 알샤라는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화기애애하게 사진까지 찍었다. 두 정상은 러시아군 기지 문제도 ‘계속 논의 중’이라며 유예했다.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시리아와 러시아라는 ‘국가’는 서로를 계속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오히려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군이 진출해 안보 위협이 가시화되자 시리아는 러시아군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전에서 서로 총부리를 겨눈 원수였지만 현실 정치의 무게는 전투의 열기보다 훨씬 냉엄했다. 물론 시리아와 러시아의 새로운 관계가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푸틴도 알샤라도 ‘의리’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정치적 이익이었다.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 역할이 축소되고 각국의 지정학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관계의 변화무쌍함은 점점 더 일상적인 풍경이 돼 가고 있다. 시리아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특정 국가나 지도자가 우리 내부 정치를 세세히 들여다보며 흉계를 꾸미거나 혹은 의리를 지켜 줄 것이라고 믿는 시각이 남아 있다. 물론 국제 관계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그런 흉계나 의리가 실제로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어떤 결정이든 냉정한 이해득실 계산 끝에 이뤄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리아 정부가 자신들을 폭격했던 러시아군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현실이 그 단적인 예다. 임명묵 작가
  • 쿠팡 엔지니어 뽑는 중국 채용 사이트 “996없고, 근무강도 낮아”

    쿠팡 엔지니어 뽑는 중국 채용 사이트 “996없고, 근무강도 낮아”

    쿠팡의 중국인 전 직원이 33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쿠팡의 중국인 개발인력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국에서 설립돼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채용사이트 링크드인이 2021년 철수하면서 마이마이(脉脉)가 대표적인 채용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현재 마이마이에는 “스타트업 문화에 글로벌한 자원을 갖춘 회사”라는 소개와 함께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을 뽑는 쿠팡의 채용 공고가 수십개 게재되어 있다. 근무지도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내에서 근무하는 자리가 대부분이다. 쿠팡은 다양한 국적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국적 분포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외국인 개발자 채용 현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중국의 쿠팡 개발 인력들은 베이징, 상하이에서 주로 일하며, 초과 근무 없음, 유연한 근무 시간, 재택근무 옵션, 안정적인 연말 보너스, 높은 기본 급여, 낮은 경쟁률, 충분한 연차 휴가, 보충 주택 기금, 상업 의료 보험 등이 장점으로 열거됐다. 특히 중국 기업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근로 관행인 ‘996 근무제’가 악명이 높은데 쿠팡은 9시 출근 7시 퇴근을 보장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쿠팡 인프라 팀에 대해서는 “상사가 한국에 있고, 기본적으로 다른 팀의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미들웨어(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같은 것을 만드는 일은 거의 없고 운영에 가깝다”는 설명이 붙었다. 근무 강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유지 보수하는 일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비상대기가 아니라면 세지 않다고 마이마이 이용자는 밝혔다. 또 입사를 예정하고 있는 중국인에게 내부 추천이 가능하며 쿠팡에는 강제적인 성과 개선 계획(PIP)이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PIP는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직원에게 일정 기간 동안 개선 기회를 주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계속 근무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매년 하위 10%로 평가받은 직원은 무조건 PIP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므로 근로자들에게는 퇴직 압박 수단으로 작용한다. 중국의 마이마이는 실명 기반인 링크드인과 달리 한국의 직장인들을 위한 플랫폼 ‘블라인드’처럼 익명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 블라인드에는 쿠팡의 전·현직 직원들만 게시 가능한 리뷰에 ‘미국회사의 탈을 쓴 중국회사’란 제목과 함께 “중국인과 인도인 위주로 의사결정이 돌아간다”는 평가가 올라있다. 한편 링크드인은 중국 정부의 강화된 검열과 까다로운 규제 등의 문제로 철수하면서 페이스북 등을 비롯한 미국산 소셜 네트워크(SNS)는 모두 중국 사업을 접었다.
  • “의회 폭거 탓” “계엄 책임 통감”… 국힘 투톱 메시지 ‘온도차’

    “의회 폭거 탓” “계엄 책임 통감”… 국힘 투톱 메시지 ‘온도차’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소속 의원 전원을 대표해 사과했고, 개별 의원 30여명도 별도 사과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이 취임 100일이지만 별도의 기자 간담회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입장을 지도부가 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표와 원내대표가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 것이다. 다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역할을 정교하게 나눠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의 사과를 압박하며 개별 행동을 예고해 온 소장파 의원들도 나섰다.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재선과 초선 의원을 대표해 “계엄은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에는 4선 안철수·3선 김성원·송석준·신성범 의원을 비롯해 당내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대표했던 5선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선 장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도 제기됐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계엄이 불가피했다’며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지금 당원 다수의 마음을 대표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옥중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은)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 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이다.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시민사회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12·3 불법 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며 “내란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신발 끈을 더 조여 매야겠다”고 했다.
  • 국민의힘 투톱, 계엄 1년 ‘투트랙 전략’…의원들 ‘사과 릴레이’

    국민의힘 투톱, 계엄 1년 ‘투트랙 전략’…의원들 ‘사과 릴레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소속 의원 전원을 대표해 사과했다. 당 투톱이 각각 지지층과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역할 분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이 취임 100일이지만 별도의 기자 간담회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입장을 지도부가 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표와 원내대표가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 것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역할을 정교하게 나눠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와 별개로 개별 의원들은 이날 잇달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 의원을 대표해 “계엄은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에는 4선 안철수·3선 김성원·송석준·신성범 의원을 비롯해 당내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상계엄 당시 당대표 한동훈 기자회견“계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 사과드려”배현진 “충격·상처 안긴 모든 순간 사과”박정훈 “장동혁, 당원 대표하는 게 맞나” 친윤(친윤석열)계를 대표했던 5선 권영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했고, 서울시당위원장인 재선 배현진 의원은 “국민들께 충격과 상처를 안겼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며 “국민들께 끼친 실망감을 만회할 소중한 기회를 부디 한 번 더 주시고 기다려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당내에선 장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도 제기됐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계엄이 불가피했다’며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지금 당원 다수의 마음을 대표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옥중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은)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이다.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시민사회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12·3 불법 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며 “내란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신발 끈을 더 조여 매야겠다”고 했다.
  • 홈플러스, 연말까지 5개 점포 영업 중단 검토

    기업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홈플러스가 폐점 보류 방침을 뒤엎고 5개 점포의 영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일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5곳에 대해 영업 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와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더 가중되고 납품 물량이 축소되며 판매물량도 줄었다”면서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정비가 계속 발생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 북구점 등 5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이들 점포에선 임차 매장 일부가 철수하는 등 정상 영업이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 8월 홈플러스는 전사 긴급 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연말까지 점포 15곳의 폐점을 예고했다. 그러다 지난 9월 정치권과의 논의를 통해 회생 인가 전 M&A 성사 전까지 폐점을 보류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홈플러스의 공개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어느 업체도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M&A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계속 받을 계획이다.
  • 한국GM “국내 판매 확대”… 철수설 가라앉을까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고객들이 협력사의 전문성과 서비스 품질을 신뢰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직영 정비센터 폐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줄이고 끊임없이 제기된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최근 서울 쉐보레 신촌 대리점에서 국내 판매·서비스 파트너들과 면담하고 판매 확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콜로시 부사장은 강장원 한국GM대리점협의회 회장, 김용호 한국GM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회장 등과 전략 회의를 열고 “전국 380여개의 협력 서비스센터가 이미 전체 고객 서비스 물량의 92%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가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더 많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함께 더 강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GM은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정비 서비스(AS) 접수를 중단하고 2월 15일부터는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 AS는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가 담당하게 되고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한국GM의 다른 직무로 재배치된다. 다만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이에 반발하며 총력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한국 시장 철수설에 거듭 선을 그었고, 향후 협력센터를 통해 AS를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 한국GM “국내 판매 확대”…철수설 가라앉을까

    한국GM “국내 판매 확대”…철수설 가라앉을까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고객들이 협력사의 전문성과 서비스 품질을 신뢰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직영 정비센터 폐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줄이고 끊임없이 제기된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최근 서울 쉐보레 신촌 대리점에서 국내 판매·서비스 파트너들과 면담하고 판매 확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콜로시 부사장은 강장원 한국GM대리점협의회 회장, 김용호 한국GM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회장 등과 전략 회의를 열고 “전국 380여개의 협력 서비스센터가 이미 전체 고객 서비스 물량의 92%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가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더 많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함께 더 강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GM은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정비 서비스(AS) 접수를 중단하고 2월 15일부터는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 AS는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가 담당하게 되고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한국GM의 다른 직무로 재배치된다. 다만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이에 반발하며 총력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센터 폐쇄로 차량 가치가 하락하고 AS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한국 시장 철수설에 거듭 선을 그었고, 향후 협력센터를 통해 AS를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수상작 4곳 선정... 대상에 ‘청학힐링’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수상작 4곳 선정... 대상에 ‘청학힐링’

    부산시는 제13회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전 수상작으로 4곳의 조경사업장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6일부터 9월12일까지 진행됐으며 공공·민간의 조경사업장 14곳이 응모했다. 심사기준은 ▲기후변화 대응 환경기여도(도시열섬완화 등) ▲작품의 창의성 ▲주변 조화 ▲시공 패턴 및 완성도 ▲청렴성 등이었다. 시는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대상 1곳, 최우수상 2곳, 우수상 1곳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오래되고 낙후된 도심 공간인 배수지를 재정비해 정원형 쉼터로 조성한 영도구 ‘청학힐링’이 선정됐다. 이곳은 오래되고 낙후된 도심 공간인 배수지를 재정비해 정원형 쉼터로 조성한 곳이다. 다양한 보행동선과 황토 맨발 걷기 산책로 등 운동공간을 확보해 공간 구성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건축과 잘 융화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상구 ‘주례 열린도서관’과 해안 경관 가치를 연계한 부산도시공사 ’백석창파‘, 우수상은 민간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모모스커피 ’모두의 정원‘이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의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수상작의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에는 부산시장상이 수여되며, 사업 현장에 ‘수상기념 동판’이 부착된다.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시민 누구나 생활권에서 아름다운 정원 도시의 품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우수한 조경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2026년도 예산안 심사서 경북도 농수산 정책 전방위 질타

    최병근 경북도의원, 2026년도 예산안 심사서 경북도 농수산 정책 전방위 질타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2026년도 예산안심사에서 최병근 도의원(김천)은 경북도의 농수산 정책 전반에 대해 “더 이상 관행적·반복적 예산편성은 용납될 수 없다”라며 부서별 예산 구조와 사업 성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병근 의원은 “성과 없는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는 방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라며 농축산유통국, 해양수산국, 농업기술원의 예산을 세부 항목별로 분석하며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농축산유통국 소관 1조 1천여억 원 예산안을 심사하며 전국 포도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는 경북 포도 산업의 심각한 위기를 강조했다. 경북 주력 품종인 샤인머스캣 가격이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김천을 비롯한 경북 포도 농가가 깊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는 일시적 가격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위기의 신호”라며 경북도의 대응이 현장 농가의 시름과 괴리되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북도는 포도 신품종 개발과 해외 판로 개척 등으로 해소 방안을 답변했으나, 최 의원은 즉각 해외 상설 판매장 실적 부진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또 최 의원은 경북도는 2017년부터 해외 상설 판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판매실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10월 기준 3637달러로 지난해 대비 판매 금액이 반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 정도 수치는 단순 부진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가 무너진 것”이라며, 특히 2020년 4332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중국 매장 철수 이후 대체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점,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매장이 전년 대비 20% 수준의 실적에 그친 점을 비판했다. 또한 “매년 관행적으로 반복만 하는 예산은 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예산을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농가소득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며, 해외 상설 판매장의 근본적 체계 재정비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해양수산 분야 예산심의에서 2026년 해양수산국 예산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부서별로 예산 규모가 극단적으로 편차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독도해양정책과는 전년 대비 17.3% 증액했고,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0.6% 예산이 대폭 늘었지만, 해양레저관광과는 33억 9000만원(-21.2%) 감소한 예산안을 편성 제출했다. 최 의원은 “경북 동해안을 국가 전략 해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그에 상응하는 과감한 예산 투자가 필요함에도 오히려 예산을 줄이는 것은 모순”이라며 “부서별로 예산증감이 전년보다 –21%에서 +20%까지 들쑥날쑥한 예산편성은 중장기 목표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66억원이 증액된 독도해양정책과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단순 홍보·전시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AI·데이터 기반의 독도 왜곡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실효성 높은 사업을 주문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 의원은 ‘산모건강회복 동해특산미역 지원사업’을 대표적 예산 비합리 사례로 지목했다. 이 사업은 저출생 극복을 목적으로 경북의 산모에게 미역 꾸러미를 보내는 내용인데, 산모 대상 선호도도 없었고, 저출생 극복 효과도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미역을 보낸다는 논리는 타당성이 부족하며, 이 사업은 저출산이라는 이름만 붙인 지역 특산물 판매 사업에 가깝다고 사업 재검토 또는 산모 수요 기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경북 농수산 정책이 과거 관성에 머물러선 안 된다”라며 “해외 판매장, 해양레저, 독도, 저출생 사업 모두 실질적 효과가 있는지부터 먼저 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으며“2026년은 성과 중심·전략 중심·검증 중심으로 예산체계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해가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푸틴 “철군 없인 평화 없다”…최후통첩 형식의 경고

    푸틴 “철군 없인 평화 없다”…최후통첩 형식의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안을 “향후 협정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을 주장하는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항복을 전제로 한 평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푸틴이 평화를 말하면서 사실상 항복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계획은 향후 협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전투가 멈출 것”이라며 “떠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우자고 하는데 러시아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를 떠나면 전투는 즉시 중단된다. 그렇지 않으면 군사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그라드를 완전히 포위했고 보우찬스크와 시베르스크에서도 진격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 그런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은 법적 정통성을 잃었다. 현 정부와의 협정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그의 발언을 “평화를 가장한 최후통첩”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원안 흔들리면 다른 국면”…‘알래스카 합의’ 고수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신이 흔들리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합의가 이미 문서로 정리된 줄 알았는데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며 “이제 새 문서가 제시됐지만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WP는 유출된 28개 항의 초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로 19개 항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알래스카 회담의 원안을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안에서 벗어나는 제안은 러시아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푸틴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가 러시아 외교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통화했다는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그는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미국 시민일 뿐”이라며 옹호했다. WP는 “푸틴이 위트코프를 통해 협상 주도권을 러시아 쪽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라며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러시아가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의 제재 집행을 늦추고 트럼프 행정부에 ‘진전이 있다’는 착시를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서방 전문가 “표면적 협상일 뿐”…“푸틴, 전쟁 정당화 시도”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번 협상을 전쟁 관리용 도구로 활용하며 서방의 제재를 늦추고 내부 균열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유럽의 중재를 ‘비생산적’이라 공격하는 것은 자국의 비타협 행태를 가리기 위한 전형적 전술”이라며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 균열을 조장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오리시아 루체비치 부국장은 “푸틴이 제재 효력을 늦추기 위해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 내 여론을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존 하디 부국장은 “러시아의 강경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고, 댄 호프먼 전 중앙정보국(CIA) 모스크바지부장은 “푸틴은 전쟁을 멈출 의지가 없고 협상을 통해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美 여론 “푸틴은 평화 아닌 항복 원해”…“트럼프는 끌려다니는 중재자” 푸틴의 발언 이후 CNN과 WP 기사 댓글에는 푸틴을 불신하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푸틴은 평화를 말하지만 모든 걸 가져가려는 쇼”, “외교로 얻지 못한 걸 협상으로 빼앗으려 한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위한 포장용 중재자일 뿐”이라는 반응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푸틴은 군사적으로 얻지 못한 걸 외교로 얻으려 한다”, “러시아가 정말 우세하다면 협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유럽이 배제된 협상은 무의미하다. 나토와 EU가 결속해 대응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CNN 기사 댓글에는 “러시아는 전장에서 패배 중이며 협상은 전열 재정비용 ‘가짜 평화’”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평화는 항복이 아니다. 러시아군이 물러나야 전쟁이 끝난다”고 적었고, 수천 개의 공감을 받았다. “푸틴, 평화 아닌 전황 관리”…‘휴전 외교’ 경계 확산서방은 이번 발언을 ‘평화 쇼’가 아닌 전황 관리용 전략으로 본다. CNN은 “푸틴이 전쟁을 멈출 의도가 없으며 ‘평화 협상’이라는 표현으로 제재 완화와 군 재편의 시간을 벌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미국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외교전으로 시간을 끌며 우크라이나의 피로도를 높이려 한다”며 “이른바 ‘휴전 외교’가 현실화하면 서방은 더 강경한 대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실질적 종전이 아닌 전략적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거부하고 러시아가 전황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한, 양측 모두 ‘진짜 평화’의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는 것이다.
  • 푸틴 “철군 안 하면 평화 없다”…“마지막 우크라인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 [핫이슈]

    푸틴 “철군 안 하면 평화 없다”…“마지막 우크라인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안을 “향후 협정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을 주장하는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항복을 전제로 한 평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푸틴이 평화를 말하면서 사실상 항복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계획은 향후 협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전투가 멈출 것”이라며 “떠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우자고 하는데 러시아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를 떠나면 전투는 즉시 중단된다. 그렇지 않으면 군사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그라드를 완전히 포위했고 보우찬스크와 시베르스크에서도 진격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 그런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은 법적 정통성을 잃었다. 현 정부와의 협정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그의 발언을 “평화를 가장한 최후통첩”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원안 흔들리면 다른 국면”…‘알래스카 합의’ 고수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신이 흔들리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합의가 이미 문서로 정리된 줄 알았는데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며 “이제 새 문서가 제시됐지만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WP는 유출된 28개 항의 초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로 19개 항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알래스카 회담의 원안을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안에서 벗어나는 제안은 러시아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푸틴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가 러시아 외교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통화했다는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그는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미국 시민일 뿐”이라며 옹호했다. WP는 “푸틴이 위트코프를 통해 협상 주도권을 러시아 쪽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라며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러시아가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의 제재 집행을 늦추고 트럼프 행정부에 ‘진전이 있다’는 착시를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서방 전문가 “표면적 협상일 뿐”…“푸틴, 전쟁 정당화 시도”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번 협상을 전쟁 관리용 도구로 활용하며 서방의 제재를 늦추고 내부 균열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유럽의 중재를 ‘비생산적’이라 공격하는 것은 자국의 비타협 행태를 가리기 위한 전형적 전술”이라며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 균열을 조장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오리시아 루체비치 부국장은 “푸틴이 제재 효력을 늦추기 위해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 내 여론을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존 하디 부국장은 “러시아의 강경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고, 댄 호프먼 전 중앙정보국(CIA) 모스크바지부장은 “푸틴은 전쟁을 멈출 의지가 없고 협상을 통해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美 여론 “푸틴은 평화 아닌 항복 원해”…“트럼프는 끌려다니는 중재자” 푸틴의 발언 이후 CNN과 WP 기사 댓글에는 푸틴을 불신하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푸틴은 평화를 말하지만 모든 걸 가져가려는 쇼”, “외교로 얻지 못한 걸 협상으로 빼앗으려 한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위한 포장용 중재자일 뿐”이라는 반응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푸틴은 군사적으로 얻지 못한 걸 외교로 얻으려 한다”, “러시아가 정말 우세하다면 협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유럽이 배제된 협상은 무의미하다. 나토와 EU가 결속해 대응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CNN 기사 댓글에는 “러시아는 전장에서 패배 중이며 협상은 전열 재정비용 ‘가짜 평화’”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평화는 항복이 아니다. 러시아군이 물러나야 전쟁이 끝난다”고 적었고, 수천 개의 공감을 받았다. “푸틴, 평화 아닌 전황 관리”…‘휴전 외교’ 경계 확산서방은 이번 발언을 ‘평화 쇼’가 아닌 전황 관리용 전략으로 본다. CNN은 “푸틴이 전쟁을 멈출 의도가 없으며 ‘평화 협상’이라는 표현으로 제재 완화와 군 재편의 시간을 벌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미국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외교전으로 시간을 끌며 우크라이나의 피로도를 높이려 한다”며 “이른바 ‘휴전 외교’가 현실화하면 서방은 더 강경한 대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실질적 종전이 아닌 전략적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거부하고 러시아가 전황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한, 양측 모두 ‘진짜 평화’의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는 것이다.
  • 백악관 지척에서 총 맞은 주방위군… 美 충격의 추수감사절

    백악관 지척에서 총 맞은 주방위군… 美 충격의 추수감사절

    29세 아프간 출신 불법체류자 범행저격당한 2명 중태… 용의자도 중상트럼프 “테러 행위… 대가 치를 것”워싱턴DC엔 500명 병력 추가 지시 미국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지척에서 치안 유지를 위해 배치된 주방위군 2명이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대 명절 직전 수도 한복판에서 대낮에 군인을 겨냥한 범행에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한층 강력한 이민 정책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백악관 북서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패러것 웨스트 지하철역 근처에서 한 남성이 웨스트버지니아주 소속 주방위군에게 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2명의 군인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용의자도 총상을 입은 채 체포됐다. 제프 캐롤 워싱턴DC 경찰청 부청장은 “주방위군 대원들이 순찰 도중 용의자가 모퉁이를 돌면서 이들에게 발포했다”며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CBS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용의자로 29세의 아프가니스탄 국적자 ‘라마눌라 라칸왈’ 을 지목했다. 그는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한 뒤 워싱턴주에 거주해 왔으며 지난해 9월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작전 당시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인과 가족 9만여명을 데려왔는데, 용의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했다고 한다. 사건 여파로 백악관이 일시 폐쇄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한 상황이었다. 그는 사건 직후 트루스소셜에 용의자를 “짐승(animal)”으로 부르며 “중상을 입은 것과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영상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공격은 악의 행위이자 증오·테러 행위”라며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범죄이자,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 이후 아프간에서 입국한 모든 외국인을 재검토하고,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외국인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500명의 주방위군 추가 배치도 지시했다. 미 이민국(USCIS)도 아프간인의 이민 신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사건을 계기로 이민 빗장을 더욱 걸어 잠글 태세다. 다른 도시에도 치안 강화를 위한 주방위군 추가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 주방위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 캠프페이지·강원FC·행정복합타운… 강원 vs 춘천 ‘으르렁’[이슈&이슈]

    캠프페이지·강원FC·행정복합타운… 강원 vs 춘천 ‘으르렁’[이슈&이슈]

    춘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선정”도시계획 변경 권한 쥔 강원 ‘불씨’강원FC, 내년 강릉에 홈경기 배정춘천, 시민구단 육성에 예산 투입강원 “행정타운 내 아파트 지어야”춘천 “원도심 공동화 우려” 반대 강원도와 춘천시가 현안 사업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양측이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캠프페이지 놓고 동상이몽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도와 춘천시 간 갈등은 지난 3월 춘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을 두고 촉발했다. 캠프페이지는 20년 전인 2005년 미군이 철수한 뒤 남은 부지로 면적이 51만 5000㎡에 달하고 춘천역, 도심 중심부 바로 옆이어서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캠프페이지 부지를 소유한 춘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사업을 통해 12만 7096㎡를 첨단영상산업단지와 영상스튜디오, 컨벤션센터, 업무시설로 개발하고, 나머지 38만 8156㎡는 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반면 강원도는 “3명의 시장이 바뀌는 동안 수많은 공론화 과정 거쳐 전면 공원화로 결정됐고, 이는 시민과의 약속이다”며 전면 공원화를 주장했다. 또 “소통 없이 강원도를 패싱하고 있다”며 춘천시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춘천시는 “강원도와 충분히 소통했고, 주민, 자생단체와도 수없이 소통했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5월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사업에 응모했다. 4개월 뒤인 9월 춘천시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양측의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권한을 강원도가 쥐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강원FC로 번진 신경전 김진태 강원지사가 구단주인 강원FC(강원도민프로축구단)도 춘천시와 크게 다퉜다. 4월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춘천과 타 지역의 K리그 홈경기 관중, 시즌권 판매 수익 등을 비교하며 “춘천 홈경기 개최 배제를 구단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발끈한 춘천시축구협회 등은 5월 3일 K리그 강원FC 홈경기가 열린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주변에 김 대표를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강원FC는 춘천시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무원에게 배부했던 출입증을 회수했다. 서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강원FC와 춘천시는 내년 홈경기 배정 방식을 놓고 다시 한번 충돌했다. 강원FC가 8월 5일까지 진행한 내년 시즌 홈경기 개최 공모에 춘천시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강원FC가 예년과 달리 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반기 홈경기를 개최지원금을 많이 내는 도시에서 모두 열기로 한 공모 방식이 지자체 간 출혈경쟁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춘천시는 육 시장의 출입증 회수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강원FC가 8월 12일까지 재공모했지만 춘천시는 참여하지 않아 결국 단독 신청한 강릉에서 내년 시즌 강원FC 홈경기 모두가 치러지게 됐다. 춘천시는 매년 강원FC 홈경기 개최에 들어간 예산을 춘천시민구단 육성에 투입하기로 했다. ●제동 걸린 행정복합타운 강원도와 춘천시는 동내면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건설을 놓고도 강하게 맞붙었다. 행정복합타운은 강원도 산하기관인 강원개발공사가 2031년까지 9030억원을 들여 고은리에 행정·상업·문화시설이 어우러진 100만㎡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행정복합타운에서 핵심 시설 중 하나인 강원도청 신청사는 4995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짓는다. 행정복합타운 건설 사업은 2022년 12월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 담화를 발표하며 시작됐다. 당시 김 지사와 육 시장은 “춘천 발전을 위한 새 전기를 만들겠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그러나 사업이 본격화한 올해 초 양측 사이에서 파열음이 났다. 최대 쟁점은 행정복지타운 내 4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이다. 강원도는 “다른 지역 도시개발사업에도 모두 주거 기능이 들어가 있다. 여러 기능이 복합된 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에서 주거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인 반면, 춘천시는 “강원개발공사가 협의 없이 행정복지타운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계획했다. 이대로 실행되면 시민들이 행정복합타운으로 대거 이주해 원도심 공동화가 불가피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3월부터 9월까지 4차례 걸쳐 강원도가 신청한 신청사 교통영향평가에 대해 보완 요구하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원도개발공사가 제안한 행정복합타운 지구지정 제안도 반려했다. 이러자 강원도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그만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춘천시는 “국토부 고시 및 지침에 따른 정당하고 합리적인 법적 절차다”고 맞받아쳤다.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 사업은 강원도가 지난달 내용을 보완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를 춘천시가 조건부로 수용해 가까스로 정상화했지만, 행정복합타운 건립 사업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강원도와 강원도의회가 제안한 행정복합타운 추진협의회 구성에 춘천시는 “여러 기관이 참여하면 혼란만 가중한다”며 불참하고, 춘천시가 강원도에 역제안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강원도는 “지금껏 실무 협의는 계속해 왔다”며 응하지 않아 양측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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