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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 ‘JSA 갈대밭’ 생태공원으로

    서천 ‘JSA 갈대밭’ 생태공원으로

    충남 서천 금강하구가 2015년까지 ‘자연형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3일 금강하구둑에서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까지 조류생태공원과 갈대문화공원, 습지생태공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강하구둑에서 갈대밭까지 강변을 따라 4∼5㎞ 구간에 조성되는 면적은 모두 29만 6000여평에 이른다. 하구둑 주변 조류생태공원에는 철새조각공원과 철새병원 및 생태관, 수생식물원, 철새정원 등이 들어선다. 수만평 규모의 모래톱이 만들어지고 현재 철새관련 유일의 시설인 철새탐조대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선보인다. 금강하구 일대에는 전북 군산에 100억여원을 들여 건립한 탐조대 하나만 설치돼 있을 뿐 별다른 생태관련 시설이 없다. 모래톱은 탐조대 앞에 만들어진다. 조류생태공원은 오는 10월 실시설계가 끝나고 2010년까지 완공된다. 금강하구에는 해마다 말똥가리, 해오라기, 황오리, 논병아리, 꼬마물떼새를 비롯해 희귀조류 등 150종 30여만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화양면 와초리의 습지생태공원에는 수생식물원, 여울, 재방산책로, 자연형 연못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 신성리 갈대밭을 활용하는 갈대문화공원은 향토문학관, 갈대문화 장터, 수변카페, 자전거 탐방로, 갈대밭 영화관, 환경교육장 및 야외학습장이 만들어진다. 이곳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유명하다.‘JSA 미니세트장’도 지어져 영화체험장으로도 활용된다. 문화공원 공사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이들 3개 공원을 조성하는 데 총 497억 6000만원이 들어간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사계절 투어 등을 통해 관광보다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습효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남저수지 ‘희귀조 겨울나기’ 한창

    주남저수지 ‘희귀조 겨울나기’ 한창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희귀조들이 날아와 탐조객들을 설레게 한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는 최근 주남저수지 갈대섬에서 ‘흰눈썹뜸부기’ 2마리를 관찰했다고 28일 밝혔다. 좀처럼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이 새가 주남저수지에서 관찰된 것은 처음이며, 국내서는 천수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흰눈썹뜸부기는 몸길이가 29㎝ 정도로 아랫부리의 붉은색이 선명하고, 검정색 세로무늬에 갈색계통의 깃털을 가지고 있다. 이 새를 발견한 조류협회 최종수 창원지회장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철새의 개체 수를 조사하던 중 이 새를 발견,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연기념물 제325-1호인 개리 6마리와 흰이마기러기, 캐나다기러기 등 희귀조가 월동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천연기념물 제210-2호인 큰고니 100여마리와 가창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고방오리 등 50여종 2만여마리가 군무를 펼치며 탐조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주남저수지에는 철새들의 날갯짓을 보이 위해 주말이면 하루 1만여명의 가족단위 탐조객이 찾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철새 3종 이동경로 첫 규명

    철새 3종 이동경로 첫 규명

    한반도 남서부를 거쳐 가는 노랑발갈매기와 쇠개개비, 알락꼬리쥐발귀 등 철새 3종의 이동 경로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26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 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몽골에서 방사한 노랑발갈매기가 같은 해 12월 홍도에서 발견됐다. 이 새는 번식지인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 남서부로 무려 2470㎞를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쇠개개비는 2004년 10월 일본 시마네현에서 방사한 뒤 9일 만에 홍도에서 포획돼 한반도를 거쳐 중국으로 1460㎞ 이상 이동하는 사실이 관찰됐다. 또 2001년 8월 일본 미야기현에서 방사한 쇠개개비 1마리가 올해 5월 홍도에서 발견돼 이 새의 수명이 최소 4년 9개월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알락꼬리쥐발귀는 지난 8월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날아 열흘 만에 홍도에서 발견됐다.1500㎞ 이상 거리를 10일 만에 날아 하루 평균 150㎞ 이상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놀거리를 마련했다. 월드컵 난지천공원은 200명 수용 규모의 얼음썰매장 2곳을 운영한다. 월드컵 공원은 ‘나무열매를 활용한 동식물 만들기’와 ‘솔방울 공예 및 자연액자 만들기’,‘폐신문을 이용한 놀이’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숲에서는 ‘서울숲 식물원 나들이’와 예술적 감각과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조물 조물 공작교실’,‘서울숲 갤러리’,‘서울숲 매스 퍼즐’ 등이 준비돼 있다. 남산공원에서는 ‘숲속여행’과 ‘남산에서 놀자’,‘식물 장식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유혹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4색 체험교실’이 열린다. 동물을 만져 보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애니멀 윈터스쿨’이 내년 1월3일 문을 연다. 또 온실식물원에서는 열대 식물과 야외에서 겨울 추위를 이기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겨울 눈을 현미경 등으로 비교 관찰하고, 나무의 온도를 측정해 보는 ‘겨울식물 교실’이 1월8일부터 운영된다. 겨울 숲과 겨울 철새를 관찰하거나 볏짚으로 부메랑 만들기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1월2일부터 진행된다. 또 ‘두 발가락 나무늘보’와 ‘갈라파고스 코끼리 거북’ 등 남미의 희귀 동물과 잉카 문명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남미 동물과 잉카문명을 찾아서’가 내년 1월4일 찾아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놀거리를 마련했다. 월드컵 난지천공원은 200명 수용 규모의 얼음썰매장 2곳을 운영한다. 월드컵 공원은 ‘나무열매를 활용한 동식물 만들기’와 ‘솔방울 공예 및 자연액자 만들기’,‘폐신문을 이용한 놀이’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숲에서는 ‘서울숲 식물원 나들이’와 예술적 감각과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조물 조물 공작교실’,‘서울숲 갤러리’,‘서울숲 매스 퍼즐’ 등이 준비돼 있다. 남산공원에서는 ‘숲속여행’과 ‘남산에서 놀자’,‘식물 장식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유혹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4색 체험교실’이 열린다. 동물을 만져 보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애니멀 윈터스쿨’이 내년 1월3일 문을 연다. 또 온실식물원에서는 열대 식물과 야외에서 겨울 추위를 이기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겨울 눈을 현미경 등으로 비교 관찰하고, 나무의 온도를 측정해 보는 ‘겨울식물 교실’이 1월8일부터 운영된다. 겨울 숲과 겨울 철새를 관찰하거나 볏짚으로 부메랑 만들기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1월2일부터 진행된다. 또 ‘두 발가락 나무늘보’와 ‘갈라파고스 코끼리 거북’ 등 남미의 희귀 동물과 잉카 문명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남미 동물과 잉카문명을 찾아서’가 1월4일 찾아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철새도래지 볏짚 대량유통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매개체로 철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 탕정면 AI발생 오리농장 근처에 있는 철새도래지 농경지의 볏짚이 소독되지 않은 채 축산농가에 소먹이용으로 유통돼 확산이 우려된다. 24일 충남 시·군에 따르면 천수만과 삽교호, 석문호, 금강하구둑 등 철새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쌓여 있는 볏짚이 사료용으로 하루 수백t씩 축산농가에 반입되고 있다. 이들 볏짚과 낟알에는 철새들의 배설물과 깃털이 묻어 있다. 볏짚은 추수가 끝난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우내 인근 농가나 다른 지방으로까지 계속 반출되고 있다. 하지만 반출시 소독 등 방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농촌에서는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여러 종류의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볏짚에 닭과 오리가 앉거나 볏짚에 붙은 낟알을 먹으면 AI 감염확산을 걷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산시 관계자는 “볏짚은 영양분 제고를 위해 유산균을 넣어 비닐로 싼 뒤 40일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햇볕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를 불법으로 반입한 오리농장을 적발하고 오리 8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제주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오리농장으로부터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새끼오리 3200여마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관련기사 25면
  • 美産 쇠고기서 다이옥신 검출

    미국산 쇠고기에서 호르몬 조절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됐다.1980년대 국내에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 이래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부는 지난 1일 미국에서 수입한 냉장 쇠고기 10.2t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21일 발표했다. 해당 쇠고기는 이미 뼛조각이 검출돼 검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반송조치된 3차 수입분이다. 또 충남 아산 탕정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했다. 전북 익산과 김제에 이어 네번째다. 충남에서 AI가 발생,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AI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농장은 전북 익산과 김제 지역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으로 2004년 2월에도 AI가 발생했었다. 당국은 앞서 발생한 세차례의 AI와 마찬가지로 철새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야생오리가 서식하는 풍세천에서 불과 8㎞ 떨어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데스크시각] AI가 주는 교훈/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2003년 전국을 긴장시켰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고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AI 백신과 치료제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1억달러를 들여 2000만명분의 백신과 8100만명분의 약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미 보건당국은 지구촌 한 곳에서 AI가 발생한 뒤 2개월 이내에 미국으로 전파돼 최대 200만명이 숨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AI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며 가정 기업 학교 주정부 연방정부가 할 일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태국은 가금류 폐사 사실을 제때 신고하지 않은 농장주를 징역형에 처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해 AI확산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조류독감 대비 태세는 사후약방문격이다. 폐사 신고를 받아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대량 살처분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뿐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AI발생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새가 오염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갖 오해와 억측, 불신과 착오가 발생하고 국민들에게 공포심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허술한 신고·감시체계도 문제다.AI를 진단할 수 있는 기관이 전국에 44곳이나 있지만 예방활동보다는 농가의 폐사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들도 폐사한 닭을 가지고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직접 찾아가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오염원이 무방비상태로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농가들의 직접 검사의뢰를 받지 않고 자치단체를 경유하도록 하는 제도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AI방역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농업통계의 후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통계는 국가발전과 올바른 정책결정에 기초가 되는 무형의 인프라다. 그런데도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지만 농림부, 전북도, 익산시가 내놓은 통계가 서로 달라 큰 혼선을 빚었다. 선진국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세계 농산물의 작황을 검증하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우리의 통계 실정을 생각하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권주자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현장방문도 도움이 되기보다는 폐가 됐다는 지적이다. 자치단체의 한 공무원은 “높은 분들의 위문이 오히려 폐문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AI확산방지에 주력해야 할 자치단체의 행정력이 얼마나 허비되는지 헤아렸어야 할 것이다. AI확산방지를 위해 많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했지만 일부 고위공무원들의 사려깊지 못한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AI방역대책본부장인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와 김제시 간부들이 AI비상령속에 지난 16일 골프를 즐겨 빈축을 샀다. 이들이 골프를 즐기는 시간에도 익산시와 김제시 2400여 하위직 공무원들은 강추위속에 비상근무를 했다. AI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짐작할 수 있다. AI가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학계·업체·농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shlim@seoul.co.kr
  • “도심 해돋이도 장관”

    “도심 해돋이도 장관”

    2007년 첫날을 특별하게 맞고 싶다고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먼 곳을 찾아 집을 나설 것도 없다. 멀지 않은 곳에 자치구들이 마련한 신년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해년(丁亥年) 1월1일의 일출시간이 오전 7시40분쯤으로 예상되므로 오전 6시30분∼7시 사이에 시작되는 행사에 가서 공연도 즐기고, 해돋이도 보면서 활기차게 새해를 시작해 보자. ●억새풀 위로 돋는 새해 마포구(구청장 심영섭)는 억새풀이 만발한 자연생태공원인 하늘공원에서 풍성한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새벽 6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사물놀이 공연, 관현악 합주, 신년 덕담, 새해인사 등이 이어진다. 희망찬 새해의 첫 태양이 떠오르면 소망을 적은 2007개의 풍선을 날려보내고, 고르예술단의 대북 공연 등 웅장한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식전에는 서예가가 직접 가훈을 써주고, 황금돼지 모양을 한 대형판에 희망메시지를 적어 붙이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아차산에서 해맞이 축제를 준비했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이기도 한 아차산 팔각정 근처에서 소원성취 이벤트, 희망의 공연 등을 선사한다. 진입로에는 희망의 문, 고구려벽화 사신도 얼음 조각상, 청사초롱 길 밝히기 등을 마련했다. 또 전자바이올린 연주, 구립여성합창단 축가 등 공연이 이어진다. 등산로 곳곳에 따뜻한 보리차, 토정비결보기 같은 다양한 코너가 있다. ●민족혼이 담긴 삼각산에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삼각산에서 새로운 희망과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를 준비했다. 대동문과 동장대 사이 해발 607m의 시단봉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는 신년 기원제례와 기원문 낭독, 삼각산 풍물패의 공연 등이 잇따라 진행된다. 구립 실버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만사형통의 기원을 담아 마음껏 소리를 지르는 시간도 갖는다. 또 송액영복(送厄迎福·액을 쫓고 복을 받아들인다)을 기원하는 200개의 연을 날리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건강도 챙기세요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청계산에서 ‘해맞이 걷기대회 행사’를 연다. 원터마을 굴다리 입구(미륵당 옆)∼제1약수터∼원터약수터∼깔딱고개∼헬기장∼굴다리 입구로 돌아오는 5㎞ 코스로, 오복 중 하나인 건강을 기원하는 소박한 자리다. 해뜨는 시간 즈음에는 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해 덕담을 나누며 새해소망을 기원하고, 기념촬영의 시간도 갖는다. 원터마을 입구에서 청계산 상가번영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음식장터’를 열고, 판매수익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건강도 높이고, 불우이웃도 도우며 한해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다. ●전망 좋은 곳 50선 거창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조용히 새해 새 다짐을 하는 것도 의미있다. 서울시가 선정한 조망명소 50곳 중 한강,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곳을 찾아보자. 종로구의 북악팔각정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북한산을 감상할 수 있다. 눈 덮인 산과 탁 트인 시내를 바라보며 새 희망을 품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용산구 한남동 매봉산은 남산도시자연공원, 북악산 등 서울 서북권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광진구 아차산과 중랑구 용마산·봉화산 등에서는 한강 경관, 서울시내 경관뿐만 아니라 구리시까지 볼 수 있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도 서울숲과 6개의 한강다리, 일출과 중랑천 철새 도래지가 보이는 명소 중의 하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매립 논란 장항갯벌 르포

    매립 논란 장항갯벌 르포

    “갯벌은 살아있는 생명의 보고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 놓고 갯벌이 죽었다고 왜곡하지 마라.”“17년이나 기다렸다. 정치권은 더 이상 장항산단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즉시 착공하라.” 세계 5대 갯벌로 불리는 서해안 갯벌. 새만금에 이어 장항 앞바다에서 또다시 갯벌 매립 논쟁이 붙었다. 지난 14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 하구둑 앞에서는 지역 주민 3000여명이 모여 장항산단 즉시 착공을 외치며 대정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트랙터 30여대를 끌고 나와 도로를 막고 장항 읍내를 돌며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항 읍내 주요 길거리에는 장항산단 조성 대정부투쟁위원회가 내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자칫 갯벌 매립 찬반을 놓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제2의 새만금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도 고민이다. 우선은 해양수산부의 갯벌 매립 의견이 나오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보고를 받고 최종 결정을 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선·퇴적물로 신음하는 갯벌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3구 앞 갯벌.10년 전까지만 해도 조개를 긁어모으던 곳이었다.70여 가구가 갯벌을 터전으로 조개를 캐어 자식 공부시키며 풍족하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 마을 앞 갯벌은 썰렁하고 황량하기만 하다. 조개를 캐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가까운 곳의 갯벌은 기름띠가 떠다니고 악취가 심했다. 매립 예정지 갯벌 끝 아소래섬까지 걸어가 보았다. 여기저기 폐선이 방치돼 있고, 작은 고깃배 몇 척이 묶여 있을 뿐이다. 갯벌 가운데 장대가 꽂혀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이 김 양식장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어른 키의 두세배는 됐을 법한 장대는 1m도 안돼 보인다. 마을과 아소래섬 사이에 있는 젖바위도 형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주민 송하섭(50)씨는 “중학교때 젖바위에 기어올라 바다 낚시를 즐겼다.”며 “1m 이상 퇴적물이 쌓이면서 장대와 바위가 묻혀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대부분은 이 퇴적물이 갯벌을 망치게 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부른 ‘환경 재앙´ 바다의 주인은 어민이다. 그런데 어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바다는 메워졌다.17년 전 군장산단 조성 계획 당시 주민들은 대부분 반대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강행하면서 재앙은 시작됐다. 금강 하구둑 건설에 이어 군산·장항 앞바다를 막는 공사가 먼저 시작됐다. 군산쪽 482만평은 이 달말 매립공사가 끝나고 공단이 조성된다. 장항 쪽은 공단이 당초 2730만평에서 374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군산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바닷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돌렸다. 금강하구둑(1.84㎞), 북측도류제(7.1㎞), 북방파제(3㎞)등을 차례로 건설했다. 어업보상도 마쳤다. 자유롭게 흐르던 바닷물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딪히면서 흐름이 바뀌고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어민회장인 백부태씨는 “갯벌이 죽어가는 1차 원인은 바닷물 흐름을 바꿔놓은 군산 앞바다 도류제와 방파제, 금강 하구둑”이라며 “갯벌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퇴적물이 쌓이면서 숨을 쉬지 못해 어패류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까지는 마을 앞에서 조개를 캤는데 지금은 아소래섬 한참 밖에까지 나가서 조개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래섬 가까이 이르자 마을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들이 반겼다. 물이 빠지고 철새가 지나는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갯벌은 조용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갯벌 매립 찬반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장항읍 장암리 방훈규 이장은 “갯벌은 살아있다. 하루 5만∼8만원씩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다른 주장을 폈다. 글 사진 장항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성 논란 장항 산단 조성을 놓고 갯벌의 경제성 논란도 거세다. 찬성쪽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산단 조성밖에 없다고 말한다. 반면 환경단체는 갯벌을 보존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반박한다. 장항 산단 조성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는 장항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6만명의 고용효과와 17만명의 인구유입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연간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것이다. 산단 조성 찬성 주장의 이면에는 지역간 서운함도 배어있다. 당초 군장산업단지로 계획해놓고 군산쪽은 개발하면서 장항만 빼놓은 것은 지역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산단 조성 예정 갯벌은 선박 출입도 어렵고 더 이상 보존 가치가 없으니 예정대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천환경연합은 진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갯벌을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길욱 국장은 “정부가 당초 2001년까지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면적을 줄이면서까지 사업을 연장한 것은 스스로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남은 공사비는 8000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서울의 큰 기업들이 대부분 다 가져가고 지역에는 푼돈만 떨어진다.”며 “눈앞에 보이는 개발이익을 따라가면 천혜의 자연 생태계와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어획고를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갯벌 복원 가능한가 장항에는 갯벌 생사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쪽은 죽은 갯벌을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고 하루 빨리 공단을 조성하자고 주장한다. 군산 앞바다 시설물 때문에 갯벌을 살리는 길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개가 살지 않는 것을 갯벌이 죽었다는 증거로 댄다. 설령 조개가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커가면서 속살이 썩고 크지 못해 빈 껍데기만 남는다고 말한다. 주민들은 조개를 캐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가고 있으며, 매립 대상 갯벌에서는 양식과 어패류를 잡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나우찬 서천군발전협의회 회장은 “장항 산단 조성 예정지는 해마다 퇴적물이 30∼50㎝씩 쌓여 속으로는 썩고 있다.”며 “갯벌을 복원하려면 금강하구둑과 군산 앞바다 북측 도류제, 북방파제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갯벌이 죽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손을 젓는다. 갯벌 자체가 오염원을 걸러내는 필터링 역할을 하는데 냄새나고 색깔이 변했다고 죽었다고 치부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여길욱 서천환경연합사무국장은 “갯벌은 한 평도 매립해선 안된다. 갯벌은 새 생명이 잉태하는 어머니 자궁과 같은 생명의 보고”라며 매립을 절대 반대했다. 여 국장은 “갯벌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며 “겉으로 보아 어패류가 없다고 죽은 갯벌이 아니며, 밑에는 미생물과 갯지렁이 등 생태계의 보물들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항 갯벌의 면적이 얼마 안된다고 매립해도 된다는 주장은 자신만 살고 후손은 멸망해도 된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항산업단지 추진 일정 ▲89. 8월 국가산업단지지정 ▲90. 1월 1단계 기본계획 확정 ▲90. 5월 사업시행자지정(토지공사) ▲94. 4월 어업보상 시작 ▲99. 7월 3진입로 완공 ▲04. 7월 교통·환경영향평가 공람 ▲05. 5월 계획변경, 면적 축소 ▲05. 9월 호안도로공사 시공사 선정 ▲06.12월 해수부·환경부 의견 수렴 후 정책 방향 결정 예정
  • [지금 강릉에선] 첨단기업 속속 유치… 과학산업단지 가속

    [지금 강릉에선] 첨단기업 속속 유치… 과학산업단지 가속

    강원도 강릉시가 ‘제일(第一) 강릉’의 명예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과학산업단지에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가시화되고 침체의 길을 걷는 경포대를 살리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관광휴양 자원과 해양도시의 이점을 십분 살린 첨단 산업단지의 본격 가동이 강릉의 옛 명성을 되찾게 해 줄 핵심 인프라이다. 특히 대전동·사천면 일대 51만 3000여평에 조성중인 과학산업단지에 첨단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활기가 넘친다. 1991년 시작된 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내년 말까지 부지조성을 모두 끝내고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라믹 신소재와 해양생물분야 업체 5곳은 이미 입주를 끝냈고 25개 업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입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과학산업단지 입주 속속 과학산업단지내 입주 업체는 수도권과의 거리 때문에 물류비용에 구애받지 않는 부가가치가 큰 첨단업종 위주로 정해 놓고 있다. 신소재, 해양생물 외에 약초와 감식초 등을 소재로 한 천연물생산업체와 영상산업을 주축으로 한 정보문화산업 관련 업체가 주요 유치대상이다. 입주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도 다양하다. 기업이전자금 전액과 컨설팅 비용 지원은 기본이고 이전 기업체 직원들의 자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조례가 제정돼 있다. 주택구입 임대비용도 직원 10명에 한 해 50%까지 시예산에서 지원토록 했다. 입주업체 지원을 위해 행정기구도 현재의 기업유치계를 기업육성과로 승격시켜 기업관련 업무를 원스톱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 조례가 이번 회기 중 시의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활용에 기대 최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해양 심층수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소도 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올 연말까지 해양심층수 개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해양심층수 타당성 조사에서 취수 거리와 해저 지질, 지형, 배후 부지 등을 검토해 경제성이 드러나면 300여억원을 투자해 하루 5000t 규모의 해양심층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도 건립해 심층수를 음료·수산·관광 등 각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수산분야의 증·양식사업은 물론 음료, 해수탕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심층수는 강릉지역이 휴양·웰빙의 본고장으로 자리잡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과학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지역에서만 최소한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도 첨단기업유치로 다시 증가세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부활하는 경포대 ‘오고 싶고, 걷고 싶은 경포’를 테마로 낙후됐던 경포지역이 새해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새로 단장된다. 도립공원으로 묶여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던 경포대 일대를 문화와 관광이 살아 숨쉬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도립공원 규제완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당장 새해부터 해변에 난립한 건물 57개동이 철거돼 해안선이 깔끔하게 정비된다. 예산에 철거비 30억원도 책정해 놓았다. 지저분한 진안·호수·해변 상가의 간판을 정비하고 해변도로는 차 없는 관광도로로 바꾼다. 경포호수∼주문진을 잇는 도로도 국비 등 5억 2000만원을 들여 해안생태 자전거전용 도로로 꾸민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변에는 아예 차량 접근을 막아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경포호수 주변과 상가 등 외곽지대에 대규모 주차공간을 새로 조성한다. 선교장·해운정·경포대·금란정·호해정·방해정·허균생가 등 경포호수를 둘러싸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누각(樓閣)과 문화재를 연계한 문화재 탐방 순환로도 새로 개설한다. 옛 문인들의 향취가 묻어나는 정자와 누각을 살려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문화 탐방 순환로 곳곳에는 그늘집과 벤치, 체험공간을 설치하고 문화해설사와 문화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역사를 들려준다. 특히 둘레가 4.3㎞에 이르는 경포호수 주변을 사람 중심의 휴식지로 만든다. 야생화를 심어 야생화공원으로 꾸미고 호수 안에는 부들과 갈대, 연꽃 등을 심어 수생식물 관찰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호수내 홍장암 인근과 자동차극장, 교산교 입구에는 호수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20∼30m의 철새 탐방대와 망원경 등을 설치하고 2700평 규모의 호수내 습지도 조성해 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규제와 백사장 유실이 걸림돌 걸림돌도 적지 않다. 도립공원지역에 대한 건축물 규제 완화와 맞물려 대대적인 정비사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에서 경포지역만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최근 몇 년간 주기적으로 너울성 파도로 해변 백사장이 크게 파여 나가고 있어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강문·안목·남항진·영진 등 횟집들이 몰려 있는 지역마다 백사장이 사라지고 도로가 침하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릉시 김남대 기획계장은 “수도권과의 거리와 각종 규제 등으로 체계적인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강릉이 간직하고 있는 자원을 살려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 인프라를 잘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여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최명희 강릉시장 “첨단·문화가 어우러진 고품격 웰빙도시 건설” “첨단산업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휴양·웰빙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최명희(52) 강릉시장은 풍부한 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생기를 잃어가던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과학산업단지가 새해에 완공돼 첨단업체들이 가동되기 시작하고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잘 살리면 ‘제일 강릉’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발 더 나가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업그레이드도 꿈꾸고 있다. 취임한 지 5개월 남짓됐지만 그동안의 방만하게 운영되던 시행정을 추스르고 일일이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산업단지 입주를 타진 하는 등 하루가 짧다. 특히 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유치와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것만이 침체된 도시를 살리는 길이라는 소신에서다. 최 시장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첨단기업 위주의 기업체를 많이 유치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기업유치를 위해 전담팀까지 두고 수시로 기업체를 찾아 세일에 나선다. 벌써 30개에 이르는 업체가 유치됐거나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내년 공단조성이 모두 끝나면 지역경제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있다. 산업 육성을 위해 인근 강릉대, 관동대 등과 함께 산·학·연·관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기술혁신 네트워크 구축도 꾀하고 있다. 최 시장은 “강릉은 우리나라 IT산업의 심장뿐 아니라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 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화재를 이용한 관광객 유치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옛 선비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곳의 문화재를 잘 활용하면 관광상품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에서다. 보고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역사와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임영관(고려시대 이후 손님을 맞이하던 숙소) 객사문(임영관의 정문) 복원이 마무리됐고 선교장(조선시대 전통가옥)도 옛 모습을 살려 부속건물 증축을 끝냈다. 최근에는 문화재를 배경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활기를 띠면서 간접홍보 효과까지 얻고 있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건교부 사무관과 양구군수, 행정자치부 소방과장, 강릉부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최 시장은 “고향을 위해 머슴을 자처한 만큼 전국제일의 휴양도시와 기업도시를 반드시 일궈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포신도시 분양가 15% 낮춘다

    김포 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당초 계획보다 1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용적률과 녹지율을 조정해 공급가구수가 6240가구 늘어난데다 택지공급가격도 낮아진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14일 “김포 양촌지구의 개발밀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 개발계획을 승인, 분양가가 4.6%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용적률 조정으로 4.0%, 녹지율 조정으로 0.6% 가격인하 효과가 있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11·15대책 당시 용적률·녹지율 조정으로 예상했던 가격인하 폭은 4.6%가 아닌 8%였다.”면서 “철새 취락지의 일부를 택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자문위원회에서 철새 취락지 대신 유보시설을 활용하도록 결정하면서 녹지율 감소폭이 줄어 이에 따른 가격인하폭도 작아졌다.”고 말했다. 택지공급가격의 기준이 ‘감정가’에서 ‘조성원가의 110%’로 바뀌면서 택지공급가격이 인하돼 10%가량 가격 인하 효과가 생겼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정화는 유진의 아들 운이의 기저귀를 갈아줄 사람이 자신의 엄마밖에 없자 부탁을 한다. 엄마는 기가 차지만 어쩔 수 없이 갈아준다. 한편, 진우는 지현의 데이트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대신 진우는 지현에게 순애·미주와 함께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지현은 담백하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꾸미는 조혜진 주부의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평소에 쓰는 접시·컵, 오래된 조화들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변신시키는 조혜진 주부의 인테리어 비법을 공개한다. 꽃꽂이용 프로랄폼과 생전나무를 이용한 트리 만들기까지. 조혜진 주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꾸미기를 소개한다.   ●물은 생명이다(SBS 오후 5시30분)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철새 두루미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런데 두루미들의 개체수가 자꾸 줄고 있다. 비닐하우스를 놓고, 새들이 먹이를 구하는 농경지를 불태우는 한반도 두루미 서식처의 현실을 살펴본다. 두루미를 적극 보호하는 일본의 사례와 함께 대책과 방안을 모색해 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초등학교 동창 현수와 결혼하게 된 은지. 신세대도 그런 신세대가 없다 싶을 정도인 시어머니. 아이를 낳기 전까진 친구 같고 너무 좋았는데, 아이를 낳고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담배는 기본이요, 하루가 멀다 하고 외박을 한다. 프리스타일 시어머니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던 은지는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과학카페 다빈치 프로젝트(KBS1 오후 10시) 새벽 4시, 버터차를 마시며 영적 토론을 위한 원동력을 얻는 인도 세라제 사원의 승려들. 커피가 창조성을 높여준다고 믿는 미국의 화가 라이언씨. 정신적 각성과 예술적 영감,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준다는 카페인의 실체는 무엇인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카페인에 대처하는 자세’를 밝힌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불조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 지금이 크고 작은 화재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대구 서문시장 대형화재 사건도 바로 12월에 일어났다. 과연 화재는 어떻게 일어나며 그 대처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김포 신도시 분양가 15% 정도만 낮아질듯

    김포 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당초 계획보다 1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용적률과 녹지율을 조정해 공급가구수가 6240가구 늘어난데다 택지공급가격도 낮아진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14일 “김포 양촌지구의 개발밀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 개발계획을 승인, 분양가가 4.6%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용적률 조정으로 4.0%, 녹지율 조정으로 0.6% 가격인하 효과가 있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11·15대책 당시 용적률·녹지율 조정으로 예상했던 가격인하 폭은 4.6%가 아닌 8%였다.”면서 “철새 취락지의 일부를 택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자문위원회에서 철새 취락지 대신 유보시설을 활용하도록 결정하면서 녹지율 감소폭이 줄어 이에 따른 가격인하폭도 작아졌다.”고 말했다. 택지공급가격의 기준이 ‘감정가’에서 ‘조성원가의 110%’로 바뀌면서 택지공급가격이 인하돼 10%가량 가격 인하 효과가 생겼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포 신도시는 개발이 많이 진척된 상황이어서 사업기간 단축에 따른 인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광역교통대책에 투자되는 비용도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분담하는 게 어려워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증폭되는 AI 미스터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북 익산에서 발병한 지 보름여만에 김제에서 추가 발생하면서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아직까지 바이러스의 유입 및 확산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2차 전염인지 별개 감염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추가 발생 규모 예측과 방역망 구축 계획 수립에 혼선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23번 국도 타고 전염?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메추리 사육농장은 지난달 19일 익산 소재 첫 발생 농장과 마찬가지로 23번 국도로 연결돼 있다.AI 바이러스가 차량이나 방역 인력에 묻어 번져나갔을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경우 그동안 실시된 대대적인 이동통제와 살처분 등 방역체계에 허점이 노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메추리의 잠복기가 닭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익산지역 발생 당시 전염된 뒤 이제서야 발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별도 발병으로 전국 확산? 이번 AI 발생이 2차 전염이 아닌 추가 발병이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전국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익산 발생 농가 주변 10㎞까지를 ‘경계지역’으로 설정, 가금류의 반출입 제한 등 방역작업을 벌여왔다.그러나 세번째 발생 농가는 익산 첫 발생 농가 남쪽으로 18㎞나 떨어져 있어 방역망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게다가 이번에 발생한 AI 감염체는 닭이 아닌 메추리다. 익산 농장 감염체였던 닭에 이어 전체 가금류로 번지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AI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철새가 주범? 방역당국은 이번 AI 발생사태의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 다만 철새의 배설물 등이 첫 감염을 유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야생 조류는 고병원성 AI를 옮기지 않을 뿐더러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가금류도 자연상황에서는 저병원성으로 약화된다.”고 반박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與의원 일부 한나라 기웃”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이 여권의 지지율 하락과 차기 대선·총선 결과를 우려해 한나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이 한나라당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명을 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은 춥다고 파고 드는 안방 아랫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만만하게 철새들이 오가는 도래지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당내에 있는 분들도 인식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런 분들을 받아들인다면 누가 당에 충성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에게 “실명으로 거론되는 의원만도 12∼13명에 달한다.”면서 “이런 소문으로 한나라당이 동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과거 정치공작이 난무하던 시대에 주로 쓰던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식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우 대변인은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근거없는 소문을 공식 회의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꼬집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렇게 무서운 병일 줄이야”

    “메추리는 야생조류라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올들어 세번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하루 아침에 29만마리의 메추리를 잃은 최복동(51·전북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씨는 “이렇게 무서운 병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며 몸서리를 쳤다. 최씨는 전북축산진흥연구소의 검사 결과 AI라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지난 10일까지 30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11일에는 수만마리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갔다. 최씨는 방역당국의 지시로 폐사한 메추리들을 땅에 묻으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괴로움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최씨 농가 주변 양계농가들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반경 500m 이내 세 농가가 기르고 있는 닭 7만 5000마리는 살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반경 3㎞ 이내에는 양계농가들이 거의 없지만 10㎞로 확산되면 익산지역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인접지역인 김제시 용지면 양계농가들은 AI가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용지면은 산란계, 육계 등을 100만마리 이상 기르는 곳이다. 경계지역인 만경면에는 (주)하림의 사료공장이 있어 피해가 확산되면 가동중단이 우려된다. 전북도 축산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산지역 AI 확산 차단에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10여일만에 경계지역을 넘어선 다른 시에서 AI가 발생하자 할 말을 잃어버렸다.발병 원인도 애꿎은 철새 탓만 하고 있다. 최초 발생지역과는 16㎞ 정도 떨어져 있다. 닭과 메추리는 사료도 달라 뚜렷한 발병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생태탐방 관광코스 조성

    제주의 생태마을과 자연생태 자산들을 연계한 다양한 생태탐방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제주도는 8일 원시림의 신비를 간직한 110㎢의 곶자왈 지대에다 기생화산(오름) 368개, 철새도래지 4곳, 습지 50여곳과 환경부 지정 생태우수마을인 예례, 마라도 등 4개 마을을 연계하는 생태탐방코스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탐방로와 편의시설 등 생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특산 환경상품을 개발한다.지역주민은 환경 모니터링 및 보호활동, 환경단체는 생태관광 가이드 육성과 홍보에 나서는 등 역할분담 체계도 갖춘다. 또 생태탐방코스는 내년부터 제주도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일반인의 주말 여행코스로도 홍보해 관광 활성화도 꾀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해평 창원 대구 부산 창녕

    국내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경북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가 세계적인 탐조(探鳥)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7일 구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총 250억원을 들여 해평면 낙산리 일대 760㏊에 펼쳐진 낙동강 해평습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탐조시설 3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해평습지를 시작으로 대구(달성·안심습지)∼창녕(우포늪)∼창원(주남저수지)∼부산(을숙도)을 잇는 탐조관광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두루미 종(種) 복원센터, 두루미 생태 공원, 두루미 문화 체험관, 두루미 박물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해평습지를 국내 습지 등록과 함께 세계습지보호협약(람사협약)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해평습지에는 2000년 10월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 희귀 조류인 흑두루미 등 각종 철새가 처음 찾아온 이후 올해까지 매년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4000∼7000여마리, 재두루미(〃 203호) 1500여마리씩이 찾고 있다. 또 해마다 가을철이면 쇠기러기·청둥오리 등 매일 2000∼5000마리의 각종 철새가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앞으로 두루미 서식환경 및 인공사육 등을 주제로 한 국제 두루미 심포지엄 등 행사를 매년 갖는 한편 철새 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람사협약에는 160여곳이 등록돼 있으며, 면적은 약 7500만㏊. 국내에는 경남 창녕 우포늪, 강원 인제 용늪, 전남 신안군 장도늪 등 3곳이 등록돼 있다.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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