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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자연경관자원·조망점 첫 정보화

    우수 자연경관자원·조망점 첫 정보화

    국내 최초로 우수 자연경관자원과 조망점을 찾아내 이를 정보화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10개 시·군 자연경관자원 807건과 조망점 1195건의 정보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자연경관자원의 정보(위치, 규모, 보전상태 등), 조망점의 정보(위치, 조망방향 및 각도 등), 현장 사진자료 등을 객관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는 지형·생태분야 전문가 48명이 자연경관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종 개발과정에서 경관심의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정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관심의제는 자연환경보전법 제28조에 의해 2006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각종 개발사업 또는 개발계획이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 및 저감방안을 환경부장관 또는 지방환경청장과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관 설정은 지역 자연경관의 특성을 볼 수 있는 지점, 다양한 방위와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경관과 중간 거리에서 보는 경관 등을 기본으로 했다. 이번에 발굴된 파주시 심학산의 경우 감악산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강 주변에서는 두드러진 자연경관자원으로 스카이라인 형성과 한강하구 조망에 있어 중요한 곳이다. 파주 적성·진동면 일대의 임진강변에 널려 있는 수직에 가까운 절벽들은 용암이 굳어 형성된 것으로 한강 및 임진강 하구와 함께 파주시 수경관 특징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곡릉천 하구 습지와 철새도래지를 조망하기에도 좋은 지점이다. 반구정·화석정 등의 정자는 문화재인 동시에 임진강 수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조망점으로 등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앞으로도 전국자연경관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는 CD 및 도면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구축된 생태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통합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자연공원, 습지보호지역 등의 주변을 대상으로 자연경관조사를 실시해 이들 지역의 경관적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안산 대부도 생태관광단지로

    경기 안산시 대부도가 천혜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안산시는 20일 시화호와 갯벌 등을 관광상품으로 하는 대부도 개발을 위한 사업용역을 8월 환경부와 공동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부도 개발 구상은 안산시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에코시티(생태도시)’ 기본계획 수립 대상 자치단체로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시가 마련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탄도 폐광지역 16만 5000㎡에는 공룡알 화석 전시관과 퇴적층 연구소를 세운다. 시화호 철새도래지와 갯벌 1만 2600㎡를 철새 관찰 및 갯벌 체험 관광지로 꾸미고, 자연사 생태박물관도 짓는다. 또 대부도 북쪽 구봉도 45만㎡에는 자연휴양림과 학습원을 조성하고 포유류·조류·곤충 사육장을 꾸며 생태트레킹 코스로 개발한다. 이밖에 선감도 9만 5700㎡ 부지에는 휴양촌과 예술인촌이 들어선다.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등 생물의 종(種) 다양성이 확보된 시화호와 갯벌,2009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개발 전망을 밝게 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철새도래지 볏짚 대량유통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매개체로 철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 탕정면 AI발생 오리농장 근처에 있는 철새도래지 농경지의 볏짚이 소독되지 않은 채 축산농가에 소먹이용으로 유통돼 확산이 우려된다. 24일 충남 시·군에 따르면 천수만과 삽교호, 석문호, 금강하구둑 등 철새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쌓여 있는 볏짚이 사료용으로 하루 수백t씩 축산농가에 반입되고 있다. 이들 볏짚과 낟알에는 철새들의 배설물과 깃털이 묻어 있다. 볏짚은 추수가 끝난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우내 인근 농가나 다른 지방으로까지 계속 반출되고 있다. 하지만 반출시 소독 등 방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농촌에서는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여러 종류의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볏짚에 닭과 오리가 앉거나 볏짚에 붙은 낟알을 먹으면 AI 감염확산을 걷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산시 관계자는 “볏짚은 영양분 제고를 위해 유산균을 넣어 비닐로 싼 뒤 40일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햇볕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를 불법으로 반입한 오리농장을 적발하고 오리 8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제주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오리농장으로부터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새끼오리 3200여마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관련기사 25면
  • 제주, 생태탐방 관광코스 조성

    제주의 생태마을과 자연생태 자산들을 연계한 다양한 생태탐방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제주도는 8일 원시림의 신비를 간직한 110㎢의 곶자왈 지대에다 기생화산(오름) 368개, 철새도래지 4곳, 습지 50여곳과 환경부 지정 생태우수마을인 예례, 마라도 등 4개 마을을 연계하는 생태탐방코스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탐방로와 편의시설 등 생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특산 환경상품을 개발한다.지역주민은 환경 모니터링 및 보호활동, 환경단체는 생태관광 가이드 육성과 홍보에 나서는 등 역할분담 체계도 갖춘다. 또 생태탐방코스는 내년부터 제주도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일반인의 주말 여행코스로도 홍보해 관광 활성화도 꾀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금 천수만에선] 철세떼와 인간의조우…지역경제도 ‘푸드덕’

    [지금 천수만에선] 철세떼와 인간의조우…지역경제도 ‘푸드덕’

    천수만 철새기행전이 열리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전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철새기행전 폐막을 나흘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탐조투어행 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여성가이드로부터 “구경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면 손발은 반드시 씻으라.”는 주의사항을 듣는 순간 탐조객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철새 배설물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길 수 있다는 얘기를 염두에 둔 조언이다. 안내자 김정은(40)씨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뒤 투어버스 한 대당 평균 20여명씩 타던 탐조객들이 15명 정도로 줄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같은 차를 탄 강동희(71·충남 홍성군)씨는 “기분이 좀 찜찜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왔어도 아무 문제 없었어.”라고 말한다. 철새기행전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뒤에도 주말에는 탐조객들이 버스에 꽉꽉 찬다.”며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예방법 등을 미리 알고 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탐조객들을 안심시켰다. 이날은 안개가 좀 끼고 날씨가 흐렸다. 바람도 매서웠다. 서산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로 들어가는 농장 입구를 버스가 지나자 다리 밑에서 말똥가리 한 마리가 찻소리에 놀라 ‘푸드득’ 날아올랐다. 안내자는 “이런 날은 맹금류를 많이 볼 수 있다.”고 알렸다. ●철새들의 낙원 천수만 버스의 좌우 창밖으로 보이는 논에서는 기러기가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앉아 먹이를 찾고 있거나 먼데를 쳐다봤다. 논에는 추수가 끝나 벼밑동만 바둑판처럼 줄을 지어 촘촘하게 박혀 있다. 기러기들은 찻소리에 한꺼번에 날았지만 채 10m도 못가 내려앉았다. 안내자 김씨는 “사람과 차에 익숙해져서.”라고 했다. 서산농장이 일반에 분양되고 철새기행전도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면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잦아졌다.“이곳의 주인은 철새입니다. 여기에서 여러분은 손님일 뿐입니다.” 논길을 달리던 버스는 간월호 방향으로 틀어 호수변 탐조대에 멈춰섰다. 높이 3m, 길이 30m정도의 볏짚 탐조대로 철새를 보던 강씨는 “오늘은 적네. 날씨가 좋을 때는 철새들이 호수의 3분의1은 덮어.”라고 귀띔했다. 천수만의 철새탐조는 가창오리가 가장 많이 머무는 11월 초가 피크다. “이것 좀 보세요.” 안내자가 60배율 망원경을 탐조대 앞에 세우고 탐조객에게 손짓을 한다. 잿빛 기러기떼 속에 노란 황오리 4∼5마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망원경으로 보였다. 탐조대를 출발해 호숫가 농로를 따라서 달리던 버스에서 강씨는 “저 그물을 못치게 해야 혀.”라고 말했다. 간월호변을 따라 그물이 연이어 쳐져 있었다. 붕어 등 먹이를 잡으려고 잠수했던 철새들이 걸려 죽는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서산시는 지난달 21∼23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경진대회에 ‘철새조류 IT문화 콘텐츠구축사업을 통한 지역주민과 환경NGO간 대립과 갈등 극복사례’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천수만 철새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내년부터 홈페이지에 올린다. 일반인이 정보를 손쉽게 접근하고 이를 통해 서산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행자부가 주관한 전국 자치단체 경영행정혁신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조규선 시장은 “철새기행전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행사”라고 자랑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철새가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긴다는 소문이 퍼진 지난해와 올해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2004년에는 15만 2400여명이 투어에 참가했다. 입장료 수입만 2억 6700만원. 탐조객들이 기행전 때 서산을 찾아와 뿌린 돈 45억원과 54억원의 지역 홍보효과에다 어리굴젓,6쪽마늘 등 특산물 판매량,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합하면 모두 270억원에 이른다고 서산시는 밝히고 있다. ●철새를 보호하라 ‘복덩이’인 철새들의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서산시는 2003년부터 ‘생물다양성관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농지 소유자에게 보상을 해주고 벼나 보리를 남겨 먹잇감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올해는 모두 770㏊의 논을 계약했다. 시는 올해 간월호에 철새들의 휴식공간인 80평 규모의 인공섬도 만들어줬다. 또 간월호 입구에 경비초소를 세워 밀렵이나 무단 출입을 막고 있다. 탐조투어 버스는 상류에서 돌아 반대편 호숫가를 따라 내려와 출발지에 도착했다. 탐조대 2개를 거쳤다. 투어노선 길이는 35㎞,1시간반이 걸렸다. 기행전 안내자들은 “새 도감을 보여주며 ‘이 새 언제 오느냐. 그 때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는 외국인 노부부도 있고 암에 걸린 남편과 동행한 부인이 ‘남편이 오래 살 것 같다.’면서 돌아간 일도 있다.”고 전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매년 300여종 40만마리 찾아 천수만에는 해마다 300여종 40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이들 중에는 뜸부기, 호사도요, 황새,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11종과 2급 38종도 포함돼 있다. 10년간 천수만 철새를 관찰해온 김현태(38·서산농공고 생물과목) 교사는 “천수만은 가장 다양한 철새가 날아오는 국내 최대의 도래지로 겨울철새가 중심이다.”면서 “전 세계 가창오리 99%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창 많을 때는 가창오리만 30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흰꼬리수리 등 맹금류들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혹한이 몰아치면 더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뜸부기, 해오라기, 백로, 후투티 등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재두루미, 물닭 등 사시사철 철새들이 끊이지 않는다. 나그네새인 장다리물떼새, 호사도요 등도 찾아와 낙원을 만들고 있다. 천연기념물도 황조롱이(323호), 노랑부리저어새(205호), 원앙(327호), 재두루미(203호), 검은머리물떼새(326호) 등 37종이나 있다. 철새들이 많이 몰리자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금개구리 등 희귀동물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삵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삵은 2년 전 조사 때 70마리가 발견됐다. 국내 최고 서식지로 손색이 없다. 삵의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40% 정도가 철새를 잡아먹은 것이었다. 김 교사는 “서산농장 일부가 일반인에게 분양되기 전에 비해 철새가 많이 줄었다.”며 “농민들이 친환경 농사를 짓고 주민들이 ‘철새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보호대책이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연중행사 계획… 간월도 숙박단지도” “철새기행전을 연중행사로 열려고 합니다.” 김원균 천수만철새기행전 위원장은 “내년 말까지 간월도 인근에 철새생태관이 지어지면 이같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새는 여름과 겨울에 모두 날아오고 텃새도 많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를 위해 간월도에 숙박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시가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간월도 안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들이) 간월호 주변을 돌면서 ‘원더풀’‘베리굿’을 연발한다.”면서 “인공적인 청계천보다 수백배 낫다고 칭찬을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1∼2종의 철새만 날아와도 호들갑을 떨면서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천수만은 세계적 철새도래지인데도 아직 그렇지가 않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주민과 농지 소유자들의 의식변화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철새 탐조객들이 크게 줄면서 식당 등 영업에 타격을 입은 게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농지 소유자들은 간월호 인근에 해미비행장 등 부대가 있어 A지구는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기행전이 땅 가치를 올려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같다.”고 귀띔했다. 이 위원장은 “서산마애삼존불, 대산공단, 수덕사, 안면도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 세계적 철새도래지의 명성에 걸맞은 기행전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천수만 서산 해안과 안면도 사이의 바다를 일컫는다.1980년대 간척사업으로 4700만평의 서산AB지구가 생겼다. 간월도 남동쪽은 A지구, 북서쪽은 B지구다.A지구에 간월호,B지구에 부남호라는 담수호가 만들어져 있다. 간월호는 800만평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 20분이 채 안 걸린다. 간월도에는 별미인 꽃게장, 굴밥이나 회를 파는 서산횟집, 바다횟집, 오뚜기횟집 등이 있다.
  •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전북 익산시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살처분과 차단방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익산 지역에서 다시 AI 의심사례가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AI 후폭풍은 서울 청계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며, 전북을 중심으로 자치단체에서는 본격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에 들어갔다. 익산시 함열읍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민감해진 양계농가들의 폐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에서 산란계 3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한 양계농가는 며칠 전부터 하루 2∼3마리씩 닭이 폐사하자 26일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자연폐사로 밝혀졌다. 평소 같으면 자연폐사율이 1% 정도여서 신고를 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농가들이 조금만 이상징후를 보여도 신고하고 있다.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일선 시·군에는 평소보다 많은 질병 발생 신고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농가들도 평소 2∼3차례만 관찰하던 닭들을 5∼6차례 이상 살펴보고 있다. AI 발생으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자 자치단체들이 양계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27일부터 대대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규호 교육감, 김병곤 도의회 의장, 도내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행사를 가졌다. 김완주 지사는 “양계농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도청직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닭튀김을 함께 먹으며 도민들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시도 이날 구내식당에서 점심 메뉴로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한수 시장 등 시청 직원들은 ‘닭 1마리 사주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농협 익산시지부도 이날 점심시간에 닭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닭고기 먹고 감염땐 최대20억 보험금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서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한강 철새도래지에 머무는 철새들의 가검물 검사에 착수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그동안 맹수사와 곰사, 여우사 등 5개 동물사에서 매달 5900㎏의 닭고기를 먹이로 소비했다. 하지만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먹이를 전량 돼지고기로 바꾸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 명소였던 청계천 하류에 대해서도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계육협회는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도계장에서 정상적으로 생산·유통된 닭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될 경우 최대 20억원을 보상하는 보험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 500m 내 가축 살처분 작업을 오는 3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으나 이날 추가로 의심사례가 신고돼 살처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농가로부터 3㎞ 떨어진 익산시 함열읍 양계농가에서 닭 200여마리가 죽었으며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산 닭 폐사 AI 아니다” 한편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AI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일반 가금류 전염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이날 인력 133명을 투입, 익산 발생농가로부터 500m 이내 소를 제외한 닭과 오리 등 가축 17만 1000여마리를 살처분했고, 앞으로 5만여마리를 추가해 모두 23만여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 유지혜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도내 닭 30% 살처분 불가피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전북 익산시 함열읍 양계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서 26일 전북 양계 농가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도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전북 지역경제 타격 전북은 특히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동양 최대 규모의 (주)하림 닭 가공공장이 경계 지역에 있는 데다 도내 농가들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닭을 사육하고 있다. 전북 내 닭 사육두수는 6103농가 3460만마리로 전국 1억 4528만여마리의 23.8%에 이른다. 오리도 1000농가 171만마리로 전국 838만 9000마리의 2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AI가 차단되지 않고 확산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만약 AI가 3㎞를 벗어난 외곽까지 확대되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에서 229농가가 닭 48만 6700마리, 개 9049마리, 돼지 1만 7400마리, 산양 751마리, 사슴 30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계지역의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면 그 피해액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AI는 한번 발생하면 최소 3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도내 닭의 30% 안팎은 도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국에 AI 초비상 전국의 자치단체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은 AI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 23일 익산에서 의사 AI가 발생하자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대책본부로 승격했다.792개 공동방제단을 동원, 양계장과 오리농장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와 양계장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철새의 배설물을 수거, 검사하고 있다. 주말인 25일에는 AI가 발생했던 양산 양계단지에서 도 축산과장과 양산시 관계자, 양계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역협의회를 갖고,AI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오는 27일에는 도내 시·군 관계관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저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도는 특히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 이어 25일 양평에서 저병원성 AI가 발생했지만, 이후 26일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도는 새로운 AI 발생과 피해지역 2차감염에 대비해 도청과 각 시·군에 방역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소독약품 5억원어치를 긴급 지원했다. 또 앞으로 7∼10일간 가축방역관 등을 해당 지역에 상주시켜 닭의 폐사 여부와 이상 증세 등을 살핀 뒤 제한방역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택과 양평에서 발생한 AI는 저병원성으로 폐사율이 높지 않고 전파력도 약해 살처분이나 주변 농장에 대한 이동통제는 하고 있지 않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닭이 사료를 덜 먹거나 벼슬이 파란색으로 변하며 산란율이 저하되는 등 AI가 의심되면 즉각 신고(1588-4060)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익산 임송학·전국종합 강혜승기자 shlim@seoul.co.kr
  •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 겨울의 진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겨울 철새들이다.10월 말부터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날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약 30만∼40만마리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잡았다. 12월 중순에 가장 많은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아 탐조 여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동반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교적 날씨가 덜 추운 이맘때가 탐조 여행의 적기다. 지금 전국 유명 철새도래지에는 기러기,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다. 또한 17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군산의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제3회 군산 철새축제도 열린다. 그래서 이번 주는 금강에 다녀왔다. 아름답고 예쁜 새들을 만나러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들의 아름다운 군무 오후 5시를 넘은 전북 군산의 금강 하구 둑. 금강을 까맣게 뒤덮고 있는 20여만마리의 가창오리떼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금강대교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즐기는 듯 강물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저 속이 타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인 것 같다.‘해는 지고 있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저 녀석들이 언제 움직이려나.’‘저 많은 가창오리떼가 일제히 하늘을 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초조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가로운 녀석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를 1시간여. 이젠 붉은 빛을 토해내던 태양도 사라지고 마음속에 있던 실낱 같은 희망이 ‘에이. 오늘도 틀렸나’하는 실망으로 바뀔 때쯤 ‘퍼득퍼득’하고 몇 마리가 날아오르자 강을 까맣게 덮고 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 수많은 점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어슴푸레한 가을밤 하늘에 거대한 ‘돌고래’의 아름다운 비행이 시작된다. 하늘 저쪽에서 이쪽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다니며 ‘부메랑’,‘뫼비우스의 띠’로 변화를 거듭한다. 순간 강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선 ‘와’하는 짧은 탄성이 흐른다.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는 이렇게 시작한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모양을 바꾸며 창공으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강으로 내달리기도 한다. 경쾌한 피카소의 붓놀림처럼 오렌지색으로 변한 하늘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낸다. 금강 주변을 몇 차례 맴돈 가창오리떼가 탐조대를 지나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거대한, 살아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자연과 신이 만들어낸 ‘조화’. 아직도 그 감동은 가슴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가창오리는 야행성이다. 그래서 낮에는 강 가운데서 ‘둥둥’떠다니며 쉬고 있다가 해가 지면 먹이 활동을 하러 날아간다. 인근의 호남, 김제 평야에 떨어진 곡식들을 먹으러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김없이 해질녘이면 그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는 이유다. # 재미가 가득한 군산철새축제 이번 군산 철새축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가득하다. 철새탐조 투어는 기본이고 새둥지 만들기 체험, 철새퍼즐, 천연 새 비누 만들기, 클레이 점토 등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리고 연날리기, 별자리 관측, 윤무부 교수와 함께 하는 철새이야기 등 내실 있는 행사도 많다. 또 인형극, 철새매직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일정한 문제를 맞추면 상품이나 군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살 수 있는 ‘철새코인’을 주거나 탐방모자 등 선물도 나누어준다.(063)453-7213,www.gunsanbirdfestival.net #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 전북 군산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볼 곳이 금강철새조망대이다.1층의 상설전시장에 들어섰다. 고양이 소리를 낸다고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를 보며 “보통 새들은 둥지에 알을 낳는데 괭이갈매기는 어디에 알을 낳을까요.”라는 학예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묵묵부답.“바로 바위틈에 나뭇잎 등을 깔고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이 바위 색깔과 비슷하고요. 자갈과 비슷한 검정색의 알은 꼬마물떼새의 알인데 자갈에 낳기 때문에 이런 색이에요, 새들도 똑똑하지요.”라는 설명에 진지한 눈으로 살피는 아이들. 버튼을 누르면 박제된 새에 불이 들어오며 새소리가 나는 곳, 입체 영상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곳, 새가 나는 원리를 자세히 보여주는 해부관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2층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의 표본과 철새들이 먹는 금강의 물고기들을 모아놓은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11층에 올라가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철새 조망대. 무료로 망원경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실내온실에 들어섰다. 순간 ‘파드득’하며 귓가를 스치는 무엇에 깜짝 놀랐다. 아니 살아있는 새들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온실을 날아다닌다.“엄마 저것 봐. 새야, 새.”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가득하다. 새가 부화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부화체험장. 물새장, 산새장 등이 있는 금강조류공원 등도 볼만하다. 또 금강철새조망대의 자랑은 거대한 가창오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철새신체탐험관’이다. 거대한 새의 뱃속에 들어선 듯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기낭, 허파 등 각 신체 부위에 모니터가 있어 자세한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준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내년 2월말까지 하는 철새탐조투어도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권하고 싶다. # 배고프면 꽃게장 드세요 군산에는 알이 꽉 찬 봄꽃게로 담근 게장을 파는 집이 많다. 그 중에서도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에 있는 유성가든(063-453-6670)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5월에 서해안에서 나는 꽃게를 급속 냉동해서 쓰는 집으로 매일 조금씩 게장을 담근다. 죽염 간장만으로 간을 해서인지 ‘게’의 맛과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안주인이 큼직한 게를 직접 손질해서 뚜껑에 있는 알과 내장을 접시에 담아준다. 여기에 뜨끈한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간장게장은 1인분에 2만원. 매콤한 양념게장은 2만 1000원이다. ■ 또다른 탐조명소들 우리나라에서 철새들 만날 수 있는 곳은 100여 곳이 넘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 겨울 철새의 1번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고북면에 걸쳐 있는 천수만은 가창오리의 군무 하나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됐다. 현대건설이 1980년 이 일대를 간척, 간월호와 부남호 등 2개의 담수호를 조성하면서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간척지에 대규모 농경지가 들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간월호 인근에서 해질녘이면 가창오리가 떼지어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흑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들도 눈에 띈다. 서산시 문화관광과(041)660-2498. # 다양한 철새를 만난다 경남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자연습지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한 찰새들이 날아온다. 큰부리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20종에 가까운 천연기념물 철새를 탐조할 수 있다. 창원시 문화진흥계 (055)280-2043. # 두루미들의 최대 월동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철원평야는 휴전선 인근의 대규모 곡창지대가 있어 철새들이 겨울나기에 적합하다. 추수를 끝낸 벌판에 버려진 낙곡이 풍부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온 두루미(학)의 최대 월동지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2000마리의 두루미 중 3분의 1가량이 이 곳에서 겨울을 난다. 또 독수리, 흰꼬리수리, 매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맹금류도 만날 수 있다. 고석정 전적지관리사무소 (033)450-5558. # 물새들의 지상낙원 부산 을숙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철새들이 모여드는 탐조 관광지이다. 낙동강하구는 국내 대표적인 삼각주 지형이다. 삼각주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영양분과 퇴적물이 많아 농사에도 좋지만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 그래서 붉은부리갈매기, 도요새, 가마우지 등 물새들이 모여든다. 을숙도 관리사무소 (051)220-4068. # 철새들의 마지막 둥지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고천암은 둘레 14㎞의 호수로 길이 3㎞에 달하는 갈대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 하구의 간척사업으로 생긴 드넓은 농경지에 낙곡이 많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천수만의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말쯤이면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금강, 주남저수지를 거쳐 이 곳에 마지막으로 둥지를 튼다. 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4.
  • 서울숲… 한강 조망… “강북도 다시보자”

    서울숲… 한강 조망… “강북도 다시보자”

    정부가 15일 공급확대와 분양가 인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예민해진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앞으로 좋은 입지의 아파트가 많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연내 청약 통장을 빨리 해소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 많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활발한 재정비 사업과 함께 서울 발전의 핵심축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강북 지역의 유망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15일 성동구 성수동 옛 KT부지에 짓는 ‘서울숲 현대힐스테이트’ 4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18·24·35·45·55·85·92평형 등 다양하다. 평균 분양가는 평당 2140만원.35평형은 평당 1897만원선인 6억 6400만원. 인근 중앙하이츠 32평형이 평당 1700만∼2000만원선이기 때문에 주변시세와 비슷하다는 게 현대건설측의 설명이다. 강북 유턴프로젝트, 신분당선, 서울숲 등 호재가 있다. 성수역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 남산 3호터널 인근인 중구 회현동 2가에 33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남산플래티넘(52·59·62·66·83·94평형)을 분양한다. 대형 평형 중심이다. 도심 진입이 편리하고 지하철4호선 명동역이 가깝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2200만원선이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 18-2 일대에서 서강주택을 재건축해 모두 488가구(44∼60평형)를 지어 75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한다. 한강 조망과 철새도래지인 밤섬이 보이는 조망권 메리트가 크다. 강변북로와 바로 연결된다. 인근에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있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선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노원구 월계동에서 롯데캐슬(24·32·46평형)을 분양한다.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8가구밖에 없어 임의분양도 검토중이다.1호선 월계역은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길건너 편에 장위 뉴타운이 들어선다. 동부건설은 충정로 냉천구역에서 모두 681가구 중 24·41평형 179가구를 다음달 중순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3차 뉴타운인 북아현뉴타운 내에 포함돼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있다. 북아현 3구역의 경우 현재 10평 미만 연립·단독 주택 가격은 평당 1700만∼1900만원으로 추석 전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올랐다. 삼성물산은 12월중 종암동 78번지 종암 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1161가구 중 25∼43평형 3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12월 분양예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미 근처에 래미안(1168가구)이 입주했기 때문에 거대한 래미안타운이 형성되는 메리트도 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군산 금강호 인근에 친환경마을

    철새도래지인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인근 농촌마을이 철새와 인간이 동거하는 환경친화적인 마을로 개발된다. 한국농촌공사는 20일 금강하구둑 군산시 나포면 주곡리와 서포리, 성산면 성덕리 등 9개 마을에 2010년까지 69억원을 투입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관을 정비하고 문화복지시설과 소득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금강주변 마을을 ‘철새와 전통이 어우러진 금강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관계자는 “철새 덕분에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금강호 인근 농가들이 앞장서서 철새 보호에 나서고 있다.”면서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인간과 철새 모두 살고 싶은 곳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인근 십자들녘 430㏊는 나포면 전체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너른 평야로 환경부가 2002년부터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시범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이곳 농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철새 먹이용으로 보리를 재배하거나 벼를 수확하지 않고 논에 물을 가둬 쉼터를 제공하는 등 철새들과 ‘아름다운 동거’를 하고 있다. 관리계약을 맺은 농가는 2002년 시범지구 지정 당시 45개 농가에서 현재 200여 농가로 늘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제방의 높이가 댐처럼 크고 높아 만수시 수심이 125m에 이른다. 담수면적 32만평으로 국내에서 두번째 큰 초대형 저수지. 겨울철엔 10만마리가 넘는 청둥오리 떼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골짜기만도 80여개에 달해 낚시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외래어종은 전혀 없고, 토종붕어를 비롯, 장어, 잉어 등 민물어종은 모두 있어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수려한 주변경관때문에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도 많다. 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나도 찜통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연일 30도가 훌쩍 넘어서는 수은주가 야속하다. 필자가 맹동지를 찾은 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온몸엔 수분덩어리들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관리소 총무 이종필(30)씨는 “요즘은 약간의 배수가 진행되고 있어 수심 3m권이 유리하고 일급수 맑은 물의 영향으로 낮보다는 일몰 후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볼 수 있다.”고 귀뜸했다. 수상좌대에서 막 철수를 하는 한 낚시인의 살림망엔 8∼10치급 토종붕어 십여수가 담겨져 있었다.3차 산란기를 맞은 대형 떡붕어들의 산란이 간간이 이뤄지고 있어 파워넘치는 파이팅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조금 적은 9동의 수상좌대는 상류권과 좌측골짜기속에 배치되어 있다.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 제방을 기준으로 우측포인트는 자동차로 진입을 할수 있지만 좌측포인트는 모터보트로만 진입할 수 있다. 낚시인 대부분이 우측 노지포인트를 이용하고 있었는데,16㎞에 이르는 오프로드를 따라 굽이굽이 골짜기를 휘돌아 이동하며 숨겨진 수많은 포인트를 찾아가는 재미도 색다르다. 의정부에서 피서를 겸해 이곳을 찾았다는 채수봉(51)씨 부부는 소나무숲 그늘에 야영텐트를 설치하고 이틀을 보내고 있었다.“월척붕어가 잘낚이고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며 “아내와 함께 조용한 낚시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채씨는 수심 2m권에 2.2∼3.0칸대까지 모두 4대의 낚싯대를 편성해 놓았다. 미끼는 곡물류 떡밥. 바늘은 붕어 9호를 2봉채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입어료는 차량진입시 1만원, 모터보트진입시 1만 5000원을 받는다. 수상좌대 이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식사류는 백반 5000원, 김치찌개 6000원, 닭도리탕은 3만원이다. ■ 조황 정보 # 민물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 각 저수지마다 배수를 해 다소 부진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논물 가두기가 끝나는 9월까지는 이 상태가 이어질 전망. 수도권-김포지역 저수지조황 주춤한 가운데 수로는 호조황. 안성지역 배수여향으로 부진. 충청권-송악지 대형 떡붕어 마릿수. 대호만 등 서태안지역 부진. 충주호 간간이 월척급 선보이나 전체적으로 부진. 영남권-경북지역 배수안된 소류지 대물 호기. 강낚시 조황 좋은 편. 합천호 밤낚시 부진. 호남권-죽암수로 잔씨알 수십수. 강원권-파로호 상류 떡붕어 십여수. # 바다 폭염속에 낚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 본격적인 바다낚시 이루어질 듯. 동해권-고성지역 가자미 선상낚시 호조황. 포항, 영덕지역 방파제낚시 벵에돔 호조황. 남해권-통영지역 참돔, 부시리, 전갱이 등 호조황. 남해에서 가을을 알리는 큰씨알의 감성돔. 여수지역 갯바위낚시 참돔, 감성돔, 벵에돔 등 호조황. 서해권-목포지역 갈치시즌 돌입. 어청도 부시리 호조황. 보령지역 선상낚시에 참돔, 부시리 호황. 태안지역 선상우럭낚시 꾸준한 편. 글 사진 홍성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아기 철새 천수만에 多모였네

    충남 서산 천수만 일대에는 요즘 아기 철새들의 천국이다.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이곳에는 26일 논병아리와 뿔논병아리 새끼들이 어미를 따라다니며 헤엄치거나, 어미가 잡아주는 물고기를 받아먹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돼 동화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서산AB지구 간월호 갈대숲에서는 쇠물닭과 개개비 등 여름철새의 새끼들이 아장아장 걷는 장면도 관찰된다. 이곳 간척지 논에 둥지를 틀었던 장다리물떼새의 알에서 새끼가 막 깨어나기도 한다. 조류보호협회 서산시지회는 멸종위기에 있는 장다리 물떼새의 부화를 위해 논주인에게 15만원을 주고 둥지와 주변땅 1평을 임대했다. 또 천수만 주변 야산에서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와 여름철새 파랑새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주거나 어미와 새끼가 나란히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이밖에 흰뺨검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원앙, 뜸부기, 덤불해오라기, 알락할미새 등 각종 희귀 철새들도 천수만 일대에서 여름을 나고 있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산시 ‘두얼굴의 환경정책’

    서산시 ‘두얼굴의 환경정책’

    ‘앞에서는 철새기행전 열고, 뒤에서는 쓰레기매립장을 짓고….’ 충남 서산시가 서산AB지구 간척지에서 이중적인 환경정책을 펴 인근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서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양대동을 쓰레기매립장 건립지로 선정하고 부지 4만 2000평을 매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1992년 이 지역에 쓰레기매립장을 건설했으나 내년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공모를 통해 이같이 부지를 재선정했다. 서산A지구 간월호 상류변에 있는 매립장 부지는 기존 매립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에는 2000년 하수 및 분뇨·음식물처리장도 지어졌다. 시는 기존 매립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포화상태가 되면 매립장을 공원화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으나 지난 97년 매립장 사용을 연장시켰다. 주민들은 “일부 주민의 동의를 빙자해 서산시가 ‘철새도래지의 중요한 휴식처인 간월호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매립장과 인접한 토지소유주 양대3통과 2통 일부 129명의 주민동의를 얻었고, 나머지 양대1·2통, 죽성동, 석남동 주민들은 지난해 2월 ‘쓰레기매립장 저지대책위원회’를 만든 뒤 법적 대응을 통해 맞서고 있다. 이들은 ‘공원화’를 약속한 문서 공개를 시가 거부하자 지난 3월 ‘정보공개처분 취소소송’에 이어 4월 ‘폐기물처리시설설치 입지결정 무효소송’ 등 행정소송을 법원에 각각 제기했다. 류기동 저지대책위 사무국장은 “시에서 기존 매립장과 하수처리장에 불필요한 방류라인을 설치해 비가 오면 정화하지 않은 침출수를 간월호로 흘려보내는 등 보호와 훼손이란 모순된 정책을 동시에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곳과 인접한 간월호 상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1999년 7.6,2001년 9.9에 이어 지난해 10.5으로 농업용기준치 8을 넘을 정도로 수질이 악화돼 왔다. 매년 철새 40만∼50만마리가 날아오는 서산AB지구에서 서산시는 겨울마다 철새기행전을 열고, 간월호에 철새휴식처인 인공섬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각종 철새보호 정책을 펴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공원화’를 약속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당시 관련서류를 잃어버렸다.”면서 “매립장 입지선정 절차나 방류라인 설치에 법적인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매립장의 건립여부는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한강습지] (중) 파주 산남·곡릉천 습지

    [서울신문 탐사보도 한강습지] (중) 파주 산남·곡릉천 습지

    자유로를 따라가다 경기도 파주시 출판문화단지 진입로를 통해 군 부대 철책선 통문을 넘어 산남습지의 남단 장월평천 하구에 도착했다. 습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맨땅엔 삵(살쾡이)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발자국 크기로 보아 어린 놈이다. 삵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산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시골 양계장을 습격하곤 했었다. 인간이 놓은 독극물을 먹고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먹는 습성 때문에 2차 중독을 일으켜 지금은 ‘마지막 남은 고양잇과 동물’의 희귀 존재가 됐다. 키를 넘는 갈대숲을 헤치고 장월평천 왼쪽 둑 위를 걸어 한강을 향해 나아갔다. 하천변은 버드나무가 이곳저곳 군락을 이룬 장항습지와 달리 광활한 갈대숲이 장관이다. 갈대와 풀숲 사이에선 인적을 발견한 개개비와 검은딱새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웠다. 왼쪽엔 경지정리가 잘된 논들이 강안을 향해 펼쳐져 있다. 신영규 연구관은 “오랜 세월 농경지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간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 발견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 소장은 지난 2003년 이곳 논과 제방 일대에서 붉은발말똥게를 발견했다. 이 말똥게는 멸종위기종으로 2005년 2월 공식적으로 한강하구습지 서식 동·식물 목록에 추가됐다. 한 소장과 함께 붉은발말똥게가 발견된 곳 주변을 살펴봤지만 게를 발견할 수 없었다. 환경부의 지난 2004년 하구역정밀생태조사 때도 붉은발말똥게는 발견되지 않았다. 붉은발말똥게는 그만큼 희귀하고, 오랜 세월 인간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산남습지의 생물 다양성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좋은 예이다. 이곳엔 저어새도 자주 날아오지만 이날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가마우지가 물속을 살피며 잠수할 채비를 갖추고 물위를 날고 있었다. 장월평천 하구 인근의 논들은 올해부터 ‘생물다양성계약’에 따라 수확후 볏짚과 나락을 그대로 남겨 철새들과 텃새의 먹이로 제공하게 됐다. 하천 둔치와 제방엔 작은 톱니바퀴형 녹색 단풍잎 모양의 벌사상자가 흔했다. 한동욱 소장은 “산지에서도 흔하지 않은 벌사상자가 하구역을 따라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장월평천 물웅덩이엔 꽃창포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었다. ●도시형 배후습지 장월평천을 나와 자유로 우측 파주 출판문화단지 습지를 찾았다. 갈대숲과 줄·마름이 연못들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한강하구습지 전체의 유일한 배후습지다. 자유로 개설로 가로막히기 이전엔 산남습지와 이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한강으로 물을 보내는 갑문이 이곳과 산남습지·한강간을 이어주는 유일한 물길 통로가 됐다. 자칫 출판문화단지를 조성하면서 흙으로 메워질 뻔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구역에선 제외됐지만 개발지역 인근의 도심형 습지로 조성해 현상을 보존한 채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한동욱 소장의 견해다. 습지에선 물닭과 논병아리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희귀조와 참게가 살아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 곡릉천하구는 개리·재두루미뿐 아니라 다양한 희귀조류들의 천국이다.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매가 발견되고,2급인 물수리·솔개·말똥가리·독수리·재두루미와 특정종인 황조롱이·뻐꾸기 등도 둥지를 트는 곳이다. 신영규 연구관은 새들의 서식을 위협하는 이곳의 식생변화의 주된 원인은 임진강하류 하구의 지속적 준설과 이에 따른 퇴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 장항습지에서 산남습지를 거쳐 이곳 곡릉천 하구역에선 참게가 폭넓게 서식하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사팀(노현수·송성준·김원)은 2004년 강물속과 간조 때 드러나는 강바닥을 현장조사해 다 자란 성체 참게와 어린 참게들이 크고 작은 자갈과 돌 아래에 대량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대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참게 방류사업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 지역이 어린 참게의 주요 서식지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참게가 상업적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유용한 영향을 고려할 때 다년간에 걸친 생태모니터링을 실시, 참게의 생활사 전체를 자연에서 확인하고 보존하는 사업이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자연생태 유지해야 다시 자유로를 따라 파주시 교하면 송촌리 곡릉천에 이르렀다. 곡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굽이굽이 이어진 곡릉천은 갈대숲이 어느 곳보다 장관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가 갈대숲 속에 둥지를 짓고 쌍쌍이 먹이를 찾아 하천 물주변과 갈대숲을 부지런히 오가며 적이 지저귄다. 이곳엔 곡릉천하구 강변습지에 서식지를 차린 개리·재두루미·물수리·독수리·말똥가리 등도 가끔 날아든다. 시골에서 한때 닭의 사료로도 이용될 만큼 흔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준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의 서식도 확인된 곳이다. 신영규 연구관은 “곡릉천에서는 직강화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한강하류의 넓은 충적층을 바탕으로 자유곡류하는 하천의 모습이 자연상태대로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 방향으로 좌측 천변의 호안은 인공블록이 있고 제방은 소형 차량들이 오갈 정도의 비포장도로가 닦여 있었다. ●개발압력 노출… 보존대책 시급 2년전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자유로 건너 곡릉천 하구습지 철새도래지와 인접해 건설되자 환경단체에서 파주시장을 고발하고 처리장 공사가 한때 중단되는 홍역을 치렀다. 한동욱 소장은 “결국 종말처리장 공사가 재개됐고, 환경단체와 철새들은 환경측면에서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부터 상류에 이르는 곡릉천 대부분 구간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 꼭 포함됐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당초 이곳도 보호지역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주민들과 파주시의 강력한 반대로 포기했다. 통일동산 등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고 인구가 늘면서 곡릉천 하구의 친환경 개발을 원하는 주민·자치단체의 입장과 하천생태를 보전하려는 입장이 상충돼 합의점을 어떻게 찾을지 관심이 가는 지역이다. 파주 산남습지와 곡릉천 하구습지엔 두더지·너구리·대륙족제비·삵·고양이·고라니 등의 포유동물도 발견된다. 한국자연환경연구소 생태조사팀은 파주 수변지역이 출판단지 등의 조성으로 습지가 많이 훼손된 상태로 배후습지와 농경지에 대한 개발압력에 노출돼 있음을 지적한다. 포유류의 서식환경을 보존하는 강력한 보존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산남·곡릉천 습지는 산남습지는 장항습지와 달리 염도가 높아서 버드나무가 살기 힘든 기수중부에 속한다. 경작면적이 장항습지에 비해 적어 인위적 교란이나 훼손이 없이 자연경관과 식생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재두루미·큰기러기·잿빛개구리매 등 다양한 물새의 주요 서식지로 이용된다. 발자국이 발견된 삵과 너구리 등의 서식이 확인됐고, 수역에서는 두우쟁이도 나타난다. 모래무지와 비슷하게 생긴 잉엇과의 민물고기인 두우쟁이는 지난해 5월까지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었다. 장월평천이 한강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강폭이 한강에서 제일 좁아 유속이 빠르고, 강변에 형성된 검은색의 고운 펄들은 밀물과 썰물이 오갈 때마다 시시때때로 그 형태와 모습을 바꾼다. 강 건너가 김포 전류리 포구다. 퇴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파주지역의 갯벌 퇴적층이 두 시 사이의 경계인 옛날 강 중간부분을 넘어섰다. 그래서 김포 전류리 선단이 황복·잉어·숭어 등을 잡지만 파주 선단은 없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정상에 올라 고양쪽 자유로 방향으로 내려다 보면 멀리 발아래 보이는 타원형의 거대한 녹색습지가 곡릉천 하구습지다. 이곳에선 3년전부터 개리의 먹이인 새섬매자기 군락이 급속도로 줄면서 갈대가 점점 우점종이 돼 지금은 6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동북아시아∼호주간 물새이동 경로상의 주요 서식처이자 월동지인 한강하구역 가운데 대표적인 서식지다. 식생의 급격한 변화로 이곳을 찾는 철새의 개체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한강습지] (상) 고양 장항습지

    [서울신문 탐사보도 한강습지] (상) 고양 장항습지

    서울을 품에 안은듯 광활한 버드나무와 갈대숲, 갯벌…. 그 안에 철새와 멸종위기 동식물의 피난처를 넉넉하게 제공하는 한강하구 습지. 지난 4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5월부터 관리보전을 위한 조사가 본격 진행중이다. 생태계 보전을 통해 지역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이뤄내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국제적 시험장이 되고 있다. 한강 하구인 경기도 고양시 장항과 파주시 산남·곡릉천 하구습지의 생동하는 현장을 탐사, 그 살아 있는 생태계를 처음으로 살펴 보았다. 탐사에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신영규(지형·지질), 김창회 연구관(조류)과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소장(식물생태)이 동행했다. <편집자 주>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변 군 철책 통문을 들어서 김포대교∼일산대교 사이 강변에 첫발을 디뎠다. 군 수색로와 반듯하게 경지정리가 된 논, 연초록 버드나무 숲, 햇빛에 반짝이는 한강 물을 향해 갯벌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졌다. 먼저 눈에 띈 것은 1만여평의 논과 주변에서 먹이를 찾는 백로, 덩치가 큰 왜가리, 황로 등의 새떼들이었다. 새무리 가운데엔 황로가 가장 많았다. 고라니 한마리도 한가로이 노닐었다. ●낙오한 재두루미의 운명은 새무리 가운데 세계적 희귀종이자 천연기념물(제203호)인 재두루미 한마리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서있다.4월말엔 이미 떠났어야 할 존재였다. 이 재두루미는 수컷. 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소장은 5월4일 이곳을 모니터링하던 중 이 재두루미가 암놈과 새끼 한마리를 거느린 가장이나 무리에서 낙오된 사실을 발견했다. 일주일후 11일엔 암놈과 새끼마저 사라지고 수컷 혼자만 남았단다. 한 소장은 재두루미 발 한쪽이 부어 있는 점으로 미뤄 한강변에 방치됐거나 떠내려온 폐기물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암놈과 새끼는, 날 수는 있지만 장거리 비행이 불가능한 가장 옆에서 며칠을 기다리다가 결국 시베리아로 떠난 것이다. 홀로 된 재두루미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환경과학원 김창회 박사는 “재두루미가 국내에서 여름을 나는 것을 보지도 못했고, 문헌상에도 기록이 없다.”며 걱정했다. 재두루미와 철새가 모여 있는 논을 지나 버드나무 숲으로 향하는 100여평 크기의 물 웅덩이 진흙비탈은 말똥게의 천국이다. 수십마리의 말똥게가 짝짓기를 위해 곡예하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몸체와 발, 집게발이 각각 5㎝에 이를 만큼 당당한 말똥게. 슬쩍 건드리면 억센 집게발 한쌍을 곧추 세워 방어와 동시에 공격태세를 취한다. 말똥게 웅덩이에서 100m정도 떨어진 버드나무 군락 아래에서 까투리 한마리가 푸드득 날아 올랐다. 주변에는 말똥게 집입구인 구멍이 산재한다. 한동욱 소장은 이곳의 버드나무가 성장속도가 빠른 게 말똥게와의 공생관계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버드나무 잎이 떨어진 땅에 말똥게가 살면서 유기물을 먹고 배설, 유기물이 풍부해진 토양의 양분을 다시 버드나무가 섭취하고 자라는 순환구조란 설명이다. 말똥게는 원래 갈대숲에서 자라 ‘깔당게’로도 불린다. ●말똥게와 버드나무의 공생 국내의 다른 하구습지는 모두 하구언(둑)이 생기면서 말똥게가 사라졌다. 그러나 기수역(바닷물이 들어오는 영역)의 특성이 남아 있는 이곳 한강 하구습지에서는 말똥게가 생존한다. 아주대 연구팀이 이곳의 토양과 말똥게, 버드나무의 공생관계를 연구하는 것도 생태계의 신비를 다루는 것이다. 버드나무 군락을 지나 강물 방향으로 진행하면 볏잎을 닮은 50㎝정도 크기의 연초록 줄이 갯벌과의 경계에 일렬로 자라고 있다. 줄이 늘어선 바닥은 입자가 0.03∼0.06㎜인 곱디고운 ‘실트’ 토양이다. 환경과학원 신영규 박사는 “수해예방을 명분으로 장기간 준설선들이 실트를 걷어내 미장용 건축자재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건축자재가 귀해지면서 준설의 목적이 재해예방보다 골재채취로 바뀌게 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쳤다. 손가락으로 비비면 진흙처럼 잘 부서지는 실트 펄엔 크기 1㎝에 불과한 펄콩게의 구멍들이 무수하게 나있다. 이곳은 원래 멸종위기종 개리가 뿌리근경(알뿌리)를 먹이로 삼는 세섬매자기 군락지였다. 지금은 세섬매자기 대신 ‘줄’이 대부분 장악했다. 줄은 내륙에선 오염된 하천 등의 수질정화 식물로 각광받고 있지만 철새들의 먹이론 거의 쓸모가 없다. 줄이 번성하면서 이 습지를 찾는 철새의 개체수가 줄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줄이 이처럼 번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하류쪽에 일산대교 공사가 진행되고부터. 상류 김포대교 옆에 신곡수중보가 생기면서 1차적으로 유속이 줄었고, 이 수중보 설치로 거대한 퇴적층이 하류에 생기면서 식물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한 것이다. 일산대교가 건설되고 공사로 인한 퇴적층이 장마 등에 쓸려나가도 다리·교각 아래 구조물 등이 유속을 방해해 원래의 생태계가 복원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환경단체에선 당초 일산대교 건설을 반대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 재두루미 대체서식지용 인공습지를 조성토록 요구했다. PGA연구소 한 소장은 “현재까지 이행된 보완대책은 사실상 ‘먹이주기’뿐”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수영)는 지난달 20일 “일산대교 물막이 공사로 갯벌과 달리 미생물의 사체가 미세한 모래와 섞여 있는 죽은 흙덩이 퇴적층이 최대 1.5m 높이로 형성돼 생태계 파괴와 함께 하상구조 변화에 따른 제방붕괴 및 범람이 우려된다.”는 성명서를 냈을 정도다. 또한 “장마 전까지 물막이 축조물 해체와 퇴적물 준설로 원형을 회복시키고, 생태변화에 대한 객관적 자료제시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흉물로 방치된 준설선 실제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저어새의 철새도래지인 김포 걸포동에서 고양시 송포동까지에는 썰물시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만큼 퇴적층이 쌓였다. 물고기 개체와 뱃길도 1㎞정도 줄었다. 어로활동을 하는 고양 송포선단장 김원경(50)씨는 “일산대교와 관련해 보상금을 미리받아 내놓고 말하긴 어렵지만 어로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년전 수중보가 생기고 유속이 줄면서 펄이 늘고 동자개(빠가사리)·재첩 등 다양한 어종이 많이 줄었다.”면서 “요즘 황복·잉어 등의 어획량도 눈에 뜨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강물 위엔 고양선단 소속을 알리는 붉은 색 깃발을 단 어선 2척이 떠있다. 강변엔 실뱀장어 잡이 어선이 말리려 널어놓은 대형 그물이 있다. 이 그물은 워낙 촘촘해 그물에 걸려드는 다른 어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갑자기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높아지면서 강가에 흰뺨검둥오리가 눈에 들어왔다. 김창회 연구관은 “원래 겨울철새이던 이 오리의 상당수는 이미 텃새화됐다.”고 생태 변화상을 설명했다. 키가 7∼8m를 넘는 버드나무 군락이 장관인 일산대교 인근 한강 철책 제방변은 원래 해오라기 번식지였다. 수년전 한국국제전시장 진입도로 공사가 100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고 도로변 가로등이 설치되면서 소음과 불빛으로 이제 해오라기는 찾아오지 않는다. 해오라기 번식지에 인접한 수풀사이엔 벌겋에 녹이 슨 준설선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장항습지의 관리계획이 세워지면 제일 먼저 장마철 떠내려온 폐기물과 함께 치워져야 할 꼴불견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야생 동·식물 어울린 ‘생물다양성의 寶庫’ 장항습지의 가치는 무려 7300억원에 이른다. 연간 수산물 생산과 수질정화, 야생 동·식물 서식지는 물론 심미적 기능 등의 경제환경적 가치를 망라한 것이다. 한강하구 전체습지중 최상류에 위치한데다 일산 신도시와 인접해 개발 압력이 매우 높은 곳이다. 습지엔 군부대 허가를 받은 경작농민 145명이 162만㎡의 경작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어민 41명도 참게·뱀장어·숭어·잉어 등을 잡아 생활하고 있다. 장항습지엔 고라니와 함께 두더쥐·너구리·족제비·대륙족제비·삵 등의 포유류동물이 서식한다.2004년 환경부 하구역정밀생태조사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한국자연환경연구소의 최병진 연구팀은 이곳이 고양시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우수생태계 지역으로써 지역단위의 보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곳에는 환경부 지정 1등급 식물인 방웅덩굴·뚜껑덩굴·낙지다리·조새달·문모초 등이 자라고 있다. 반면, 자연파괴의 한 지표로 인식되는 단풍잎돼지풀등 20종에 이르는 외래식물이 발견된다. 장항습지에선 이밖에 양서·파충류로 청개구리와 참개구리·아무르산개구리 등과 멸종위기종 조류 가운데 매, 보호야생종 잿빛개구리매·흰목물떼새, 특정종인 붉은배새매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충남에 ‘인공 버드존’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인 충남 서산AB지구에 철새 서식과 번식을 위한 ‘버드존’이 생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서산시지회는 12일 천수만 주변인 A지구 해미천 상류 농경지 4만 7596평에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 조류가 번식 및 서식할 수 있는 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연간 평당 900원에 농지를 빌리기로 현대건설과 계약하고, 이날 볏짚과 진흙으로 가로 30㎝ 세로 7㎝ 규모의 인공 둥지 100여개를 만들어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4일에는 야생 조류의 서식 환경 개선과 먹잇감을 제공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한 벼 직파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449호 호사도요, 제446호 뜸부기와 멸종위기종인 장다리물떼새 등이 서식하는 곳이다. 또 가을에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300여 마리가 머물다가 순천만으로 이동하고, 해마다 황새(제199호) 6∼7마리가 찾는 등 철새의 주 서식지다. 지회 관계자는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데도 농장 일반 분양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서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버드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천 금강하구 일대 천연기념물로 지정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9일 금강하구둑과 금강대교 사이 공유수면 등 85만평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수천마리가 월동하거나 쉬어가는 곳으로 보존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천연기념물 지정 자원조사 때 이곳에서는 큰고니 1212마리, 개리 95마리, 황조롱이 2마리, 검은머리물떼새 3964마리 등 천연기념물 7종에 5523마리가 관찰됐다. 금강하구는 낙동강하구, 서산AB지구, 주남저수지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낙동강하구에 이어 2번째가 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봄 성큼… 한강서 기지개 ‘쫙’

    봄 성큼… 한강서 기지개 ‘쫙’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들을 위해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 246개 시설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강서지구(5호선 방화역 2번 출구)는 한강 하류로 방화대교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숲길을 따라 6.1㎞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으며 축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육상트랙도 있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 흰뺨 검둥오리, 물억새, 갈대 등을 볼 수 있다. 난지지구(7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에는 도심에서 야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푸근한 봄날씨에 피크닉을 하기에 제격이다. 취사장, 텐트, 야외탁자 등이 구비돼 있다. 배드민턴장, 국궁장,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좋다. 여의도지구(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는 조깅, 하이킹, 인라인스케이트 등 레포츠 마니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철새도래지와 밤섬, 꽃동산, 야외예식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있다. 양화지구(2호선 당산역 4번 출구)는 봄이면 요트, 윈드서핑, 모터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걷는 재미도 있다. 잠원지구(3호선 신사역 5번 출구)에는 조깅하기 좋은 트랙구장,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많고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 산책로 잔디밭 등도 갖춰져 있다. 총 연장 12.6㎞로 한강공원 중 가장 긴 광나루지구(5·8호선 천호역 2번 출구) 주변에는 대규모 갈대 군락지가 있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최적이다. 체육시설의 경우 단체 이용자들에 대해서만 인터넷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로 한달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특히 성수기인 3∼10월 주말에 인기종목인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을 이용하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비둘기가 AI 옮길까?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아시아는 물론 동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도심 공원에 사는 비둘기가 AI를 옮기는 매개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부산시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용두산공원 등 도심공원 4곳과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등지에서 비둘기 분변 500점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위생검사소에 보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베트남과 에티오피아에서 비둘기가 AI를 전파하는 것으로 의심돼 검사가 진행 중인데다 비둘기가 인간과 접촉이 많은 조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베트남의 호찌민시는 AI 주바이러스인 H5N1의 매개원으로 알려진 조류의 차단을 위해 모이에 독극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비둘기 등 야생조류를 살처분하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둘기가 AI를 옮긴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최근 공원 등지에서 죽은 비둘기를 발견한 시민들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밖에 지난해 말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에서 가져온 철새 분변 1700점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건환경연구원측은 AI 감염이 의심되는 시료가 발견되면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으로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철새 먹이 줘? 말아?

    철새 먹이 줘? 말아?

    최근 폭설로 서해안과 남부지역 철새도래지 철새들이 굶어죽을 지경에 처했다. 많은 눈이 먹잇감을 뒤덮으면서 철새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AI(조류인플루엔자) 경계령으로 먹잇감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8일 충남 서산시와 조류전문가에 따르면 천수만 주변 서산AB지구에 서식하고 있는 기러기와 오리 등이 먹지 못해 기력이 떨어지면서 새매, 흰꼬리수리 등 맹금류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서산여고 김현태(37) 교사는 “많은 눈이 볍씨 등을 덮으면서 이를 먹고 사는 기러기와 청둥오리 등이 비실거리자 맹금류들이 낚아채 뜯어먹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굶주린 철새들이 남부지역이나 심지어 중국 등으로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40만∼50만마리에 이르던 AB지구 철새들이 최근에는 5만마리로 크게 줄었다. 남부지역으로 철새들이 날아가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예년보다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김 교사는 “쌓인 눈이 얼기라도 하면 먹잇감을 찾기가 더 어려워져 철새들의 탈진상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산시는 철새의 먹잇감인 볍씨와 보리밭 등을 확보하기 위해 2003년부터 생물다양성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올해 사들인 237만평의 논밭이 대부분 폭설에 뒤덮여 있다. 전남 해남과 영암 등 남부지역을 찾은 철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조류보호협회 전남지회와 해남환경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해남 고천암과 영암호를 찾은 세계적 보호종 가창오리 30만마리와 천연기념물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들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쏟아진 폭설로 4일 동안 먹지 못해 탈진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환경포럼 변남주 자문위원은 “가창오리는 낮에 물 위에 떠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밤에 먹잇감을 찾는 습성이 있는데 얼마나 굶었는지 낮에 간척지 상공을 선회하며 먹이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방치하면 굶어죽는 철새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AI 때문에 해남군과 영암군은 굶주린 철새의 딱한 사정을 알면서도 “농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철새 구하기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먹이주기 행사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날이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서산지회 이기학 지회장도 “폭설로 철새들의 상태가 염려스럽지만 AI 때문에 먹이주기가 위축돼 예년보다 보름쯤 늦은 이달 말이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 남기창·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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