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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하구 장림동 청년회/환경파수꾼:5(녹색환경가꾸자:50)

    ◎30여명이 철새보호·폐수감시 17년 부산 장림·신평공단 오염물질배출업체들에게는 단속기관인 환경처와 부산시등 행정기관 말고도 제3의 감시단체가 또 하나 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청년회(회장 김기홍)가 바로 그곳. 이 청년회는 환경운동에 유달리 관심이 많다. 장림청년회는 자연보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을숙도 철새먹이주기운동을 맨처음 시작한 단체가 바로 장림청년회로 시민들은 한번쯤 이 단체의 활동상황을 들었거나 직접 행사에 참여한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장림청년회는 환경문제가 지금처럼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훨씬 전인 17년전에 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청년회 출범 당시 지역발전과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모인 이 단체가 이처럼 자연보호와 환경감시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 70년대초 산업개발이라는 이름아래 한낱 어촌에 지나지 않던 이곳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공장에서 마구 내뿜는 환경공해로 주변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더이상 환경오염을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에서 스스로 환경파수꾼을 자임하고 나섰다. 현재 이 단체의 회원 30여명은 매주 화요일 공해단속반을 편성,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상오1시까지 인근 공단지역을 순찰하며 폐수배출업체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벌써 여러곳의 폐수배출업체를 적발,지도·계몽하는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단체가 환경감시에 처음 나선 지난 70년대후반만 하더라도 기업체는 물론 일반인들도 환경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을 때였다.이들 역시 환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운게 없을 뿐아니라 별다른 지식도 갖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 이 지역의 지리에 밝고 현장에서 실전지식(?)을 쌓아 이제는 여느 환경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에 매년 대대적인 철새먹이주기운동과 을숙도 주변 청소작업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환경운동 공로가 인정돼 지난 91년에는 초대회장을 맡았던 김동윤씨(53·현 자문위원)가 대통령표창을받은 것을 비롯,단체상등 수십종류의 각종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환경오염 감시활동을 벌이는 데에는 시행착오와 어려운 점이 많았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어 동사무소 회의장을 빌려 모임을 갖는등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다행히 지난달초 인근 아파트의 지하실 한켠에 사무실을 얻었다. 장일용사무국장(36)은 『폐수배출업체를 적발해도 단속권이 없어 이들로부터 봉변과 항의를 받은 적이 한두차례가 아니다』며 환경운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회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오는 회원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청년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철새도 자산(외언내언)

    사람들은 산림이 죽어가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그것이 환경오염상태의 증거임을 이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산림만큼 중요한 또하나의 생태계가 있다는 것은 아직 잘 이해하고 있지 않다.그것이 개펄,바로 습지대다. 습지대는 그자체가 거대한 지구정화조이고 생물다양성의 핵심적 저장소다.지구에서 가장 생산력 있는 생태계의 하나인 습지는 물의 흐름을 조정하고 퇴적물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새와 물고기와 수많은 다른 종들에게 필수적인 서식지를 제공한다. 90년초 월드워치는 세계조류의 4분의 3이 이미 없어졌거나 멸종위기에 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이 원인의 대부분이 산림벌목보다는 강과 바다연안개발에 따른 습지의 축소에 있는 것이었다. 개발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는 우리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82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을 시작했다.10년뒤인 92년 한강의 새가 변화했다.「부유초식성」조류가 대종이었는데 이들이 절반으로 줄고 「잠수어식성」이 새로운 절반으로 나타났다.여하간 새는 있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생태계는 바뀐 것이다.새로 온 새들이 또 어느곳의 생태구조를 바꾼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지금 한창 확대되고 있는 생물다양성협약 논의는 코뿔소 같은 희귀동물에 집중돼 있다.그러나 새들의 중요성이 곧 제기될 것이다.이들이 바로 먹이사슬의 이동체이기 때문이다.그러고보면 철새도래지라는 것도 실은 지역별로 대단한 자산이다.새들은 국경없이 날아다니지만 그들이 아무데서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저명한 철새도래지중의 하나다.천혜의 자원으로 우리는 철새를 갖고 있는 셈이다.이 철새가 해마다 줄고 있다.을숙도 큰고니는 올해 2백마리로 절반이 줄었고 창원 주남저수지의 2천마리나 되던 가창오리는 현재 50마리밖에 없다고 한다.강화도 두루미도 마찬가지.개펄을 지켜 철새를 모으는 일이 바로 자산확보임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이것이 또 생물다양성협약에 나서는 전술이기도 하다.
  • 철새 해마다 줄어든다/전문가들,“환경오염 때문”

    ◎을숙도 큰고니 올 2백마리… 절반 감소/주남저수지 가창오리는 50마리로 급감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의 종류와 숫자가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해안매립등 각종 개발공사로 철새들의 서식지인 습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대기·수질등의 환경오염이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의 경우 해마다 3백∼4백마리의 큰고니가 날아왔으나 올 겨울은 10여마리밖에 목격되지 않았다고 철새연구 전문가인 경희대 윤무부교수가 밝혔다. 이 저수지에서는 또 가창오리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2천여마리 정도가 떼지어 다녔으나 지난 1월에는 50여마리에 불과했다. 철새들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한 낙동강 을숙도도 마찬가지다. 91년 4백여마리에 이르렀던 큰고니는 92년과 93년 3백마리를 유지하다 올해에는 2백여마리로 격감했다. 혹부리오리도 92년 3백여마리에서 지난 1월에는 80여마리만 관측됐다. 또 매해 겨울이면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1백∼2백마리씩 찾아들던 민통선지역인 강원도 철원에도 올 겨울에는 그 숫자가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화도에서도 두루미 고니등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 관찰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환경협약인 람사르(RAMSAR)조약에서도 풍부한 개펄을 끼고 있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해주는 반도지형으로 철새들의 주요한 이동경로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철새도래지로 손꼽히고 있다. 중앙대 이상돈교수는 『철새들의 감소는 우리 생태계와 환경의 변화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에 대해 국민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울릉도·소흑산도 등 9곳/생태계보호지역 지정

    환경처는 18일 자연림의 보존상태가 좋고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전북 무주 민주지산,강원도 인제 점봉산·진동계곡등 9곳을 자연보호지역으로 추가지정,자연보호지역을 모두 15개로 확대했다. 환경처는 지난 86∼90년의 자연생태계 전국조사와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정밀조사결과 9개 지역의 자연환경보존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환경처는 이에 앞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 을숙도,지리산 피아골계곡,강원 인제 대암산,경기 가평 명지·청계산등 6개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했었다. 자연생태계보호지역 추가지정구역은 다음과 같다. ▲민주지산 ▲점봉산 ▲청옥·두타산(강원 동해·삼척) ▲백운산(경남 함양및 전북 장수) ▲울릉도(경북 울릉) ▲소흑산도(전남 신안) ▲계방산(강원 홍천·평창) ▲동대산(경북 영덕·영일) ▲문섬일대(제주 서귀포)
  • 포철 광양제철소/우리 기업에선…:3(녹색환경 가꾸자:10)

    ◎폐수 정화… 붕어 살수 있어야 방류 제철소하면 으레 시뻘건 쇳물을 떠올린다.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굴뚝도 빠지지 않는다.그래서 철강산업은 한때 「굴뚝산업」으로 불렸다.철광석과 유연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각종 유해가스와 금속성분을 함유한 폐수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만약 배기·배수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한달도 못돼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고 강물은 죽게 된다.대표적인 공해산업이다.지난 세기말 영국이 제철산업때문에 자연환경이 황폐해진 것은 유명하다. 그러나 전남 동광양시 포항제철 광양제철소를 찾게 되면 이런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진다.제철소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공장은 밤낮으로 돌아가는데 굴뚝에선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소음은 물론 폐수도 거의 볼 수 없다.주변에 심어진 나무 때문에 오히려 공장보다 공원같은 느낌마저 든다. 광양제철소의 환경시설은 남다르다.지난 87년 용광로에 첫 불을 지필 때부터 배기·배수 기준치를 지나칠 만큼 엄격히 적용했다.우리나라 환경 허용치의 20분의 1까지 기준을 강화해 공장마다 감시장치를 설치했다. 정부가 정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부유물질은 80㎛이지만 광양제철소는 각각 4∼5㎛과 1∼2㎛을 기준으로 삼았다.수소이온 농도지수(PH)도 정부의 5.8∼8.6에 비해 7.5로 정해 중성에 가깝다.소음이나 폐수의 온도 등도 마찬가지이다.이 기준치를 넘으면 공장은 바로 멈춰선다.제철소내 단위공장마다 센서기능을 갖춘 1백32개의 환경모니터를 설치,환경감시센터에서 24시간 감시한다.그동안 기준치를 넘은 사례는 기계가 고장났을 때 말고는 거의 없다. 폐수나 폐열을 재활용하는 것도 광양제철소의 자랑거리이다.하루에 사용되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각각 4만t,2만3천t이다.2가지 원료를 섞어 쇳물을 만들때 나오는 가스 열량은 1㎥당 4천4백Kcal로 벙커 C유의 절반 수준이다.이 열량은 공장과 사원 주택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열연공장 등에 사용되는 냉각수는 하루에 6백만t.우리나라 공장폐수량 8백10만t의 74%에 이르는 양이다.그러나 이 곳에서 실제 배출되는 폐수는 4만5천t에 불과하다.나머지는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로재활용된다. 배기·배수 처리시설도 완벽하다.유연탄을 숯과 비슷한 코코스로 만들 때 나오는 먼지나 부유물질은 8백여대의 전기 집진기로 모두 제거한다.또 유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가스는 화확처리 과정을 거쳐 배출한다. 그것도 모자라 공장 주변에 각종 나무와 꽃을 심었다.여의도의 5배만한 제철소 터 4백50만㎡ 가운데 20%를 녹지대로 조성했다.여의도만한 공원이 새로 생긴 셈이다. 특히 배수 처리시설은 시·도가 설치한 하수처리장을 훨씬 능가한다.청정수역인 한려수도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국내 처음 배수 처리과정에 식수를 만들 때 활용하는 활성탄 흡착설비를 적용했다.게다가 붕어 등 물고기를 키워 어류의 생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광양만에 배수를 내보낸다. 환경안전부를 따로 둔 것도 다른 업체와 다르다.24시간 환경문제만 다루는 전문부서이다.이 부에서 일하는 이경훈 과장(41)은 『환경시설에 들인 비용만도 8천억원이 넘고 운영비는 연간 20억원에 이른다.그러나 광양만이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바뀐 것을 보면 돈보다 환경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몇 해전 이 곳을 방문한 소련 환경전문가는 『광양제철소는 레닌이 꿈꾸던 사회주의의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 겨울바다/“호젓한 낭만”… 무박 2일 코스 인기

    ◎연인들 낙산·태종대 찾아 주말데이트/“혼잡 안녕” 한적한 백사장 산책 매력/소래포구 어시장 유명… 협궤열차도 타볼만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겨울바다」여행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싱그러운 바닷내음을 전해주는 바람,인적이 뜸한 백사장,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흩어지는 물보라등 겨울바다는 독특한 낭만과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싱싱한 바다회등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다면 겨울바다여행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없다. 최근 바쁜 직장인들과 연인들사이에서는 주말을 이용,무박2일로 떠나는 여행풍습도 늘고 있어 바다여행을 시도해 볼만하다.짧은 일정으로 가볼 만한 바다여행 코스를 알아본다. ◇낙산=바닷가 절벽위 숲속에 그림처럼 자리한 낙산사,깎아지른 절벽위의 의상대등 유적지와 송림을 끼고 3㎞에 펼쳐진 백사장을 둘러본다. 특히 의상대는 일출광경을 볼 수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곳.요즘 일출시간은 상오7시45분쯤이다.돌아오는 길에는 설악산에 들러 「눈꽃」의 절경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 봄직하다.춥지만 야간열차여행의 운치를 만끽하려는 사람은 청량리역에서 밤11시에 출발하는 통일호를 타면 다음날 새벽 7시35분 강릉에 도착한다.강릉에서 낙산사까지는 버스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태종대=1백m가 넘는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암벽에 부딪혀오는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일출광경을 볼 수있다. 순환 관광버스가 등대입구·전망대등 볼거리가 많은 곳을 수시로 순환 운행된다. 태종대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길에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에 들러 싱싱한 회를 맛본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를 구경한다. 서울역에서 30분간격으로 출발하는 무궁화호의 막차는 밤11시55분에 떠나 다음날 새벽 5시40분 부산에 도착한다.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는 버스로 30분거리. ◇소래포구=넓은 백사장이나 검푸른 높은 파도보다는 어시장으로 유명한 곳.특히 인천 중심가에서 불과 10여㎞거리에 위치,서울등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새우젓과 꽃게로 유명한 이 곳은 광어·바닷가재·낙지등을 직접 구입,서울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느끼며 회를 먹을수있는 곳.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는 수원∼소래간 남아있는 38㎞의 협궤열차인 수인선을 한번 타 보는 것도 추억을 살찌울 기회로 좋겠다. 수원에서는 상오5시50분,하오1시30분,6시30분에,소래에서는 상오6시17분,11시17분,하오6시57분에 각각 출발한다.
  • “내 좇는가 네 좇는가”/“철새떼 장관” 탐조여행 인기

    ◎겨울하늘 수놓는 「즉흥군무」 환상적/주남저수지 20만마리 몰려 규모 최대/쌍안경·망원경 관찰때 2백∼3백m 거리가 적당 여행을 겸해 새들을 관찰하는 탐조여행이 겨울철 레저로 인기를 끌고 있다.겨울철 마땅히 갈곳이 없는 상황에서 탐조여행은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며 겨울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자연학습의 효과로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좋은 계기도 된다. 우리나라는 매년 11월중순쯤이면 만주 시베리아 등지에서 두루미 청둥오리 고니 등 1백여종의 겨울철새들이 전국 각지로 날아와서 새해 2월까지 머물다 떠나 탐조여행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올해는 시베리아의 날씨가 일찍 추워진 탓에 철새들의 도래시기가 한달이나 앞당겨져 벌써 각 서식지마다 철새무리들의 장관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가족끼리 또는 단체로 탐조여행을 갈만한 장소로는 먼저 경남 의창의 주남저수지를 들 수 있다.1백80여만평의 드넓은 수면과 주변의 갈대밭이 풍부한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해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꼽히는 이곳은 매년 70여종 2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겨울을 날 정도로 을숙도를 제치고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간척사업 이후 새떼들이 날아들기 시작한 충남 서산 간척지에서는 기러기 오리 종류와 「겨울의 귀족」으로 통하는 고니 무리를 만날 수 있다.지난 89년부터 민간인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된 강원도 민통선안의 철원평야에서는 세계적 희귀조인 두루미와 쇠기러기 말똥가리등 1천∼2천마리의 철새들이 초겨울 들녘을 수놓고 있다.그러나 군부대로부터 단체별로 출입을 허용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는 한강 밤섬과 행주대교∼자유로 구간 등에서 각종 오리종류와 왜가리 등 철새와 원앙 소쩍새 등 텃새들이 어울려 겨울을 나는 모습을 관찰할수 있다.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차장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고수부지에 철새 관찰을 위한 조류조망대가 설치돼 있다.이밖에 강원도 고성군의 화진포,속초의 청초호,강릉 경포호 등은 겨울바다여행을 겸한 각종 바닷새의 관찰장소로 인기며 강화도는 두루미와 저어새,파주 통일촌은 재두루미,대구 하원유원지는 흑두루미,전북 익산의 금강하구는 고니를 즐기기에 좋다. 새들을 관찰할때는 새들에게 너무 근접하지 않은 2백∼3백m 거리에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본다.새들의 눈에 잘 띄는 빨간색 옷 등 원색적인 옷은 가급적 피하고 화장도 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새들이 담배냄새를 싫어하므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도 삼간다.보다 충실한 관찰을 위해서는 조류도감을 챙겨가는 것이 필요하며 쌍안경이나 망원경 스케치북과 필기류도 갖춘다.관찰을 끝낸 다음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옥수수 밀 등 먹이를 놓아주는 것이 조그만 예의다. 매년 탐조여행을 실시하며 조류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조류보호협회(02­797­4765)에서는 탐조여행을 떠나는 단체에 안내인도 파견한다.조류보호협회 김성만회장은 『탐조여행에 나선 사람들이 각자가 사용한 필름통과 담배꽁초를 반드시 회수하고 밀렵꾼을 만나면 따끔한 충고 한마디라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 멸종위기 황새 천수만서 월동/올 6곳에 철새57종 24만마리 도래

    ◎흰꼬리수리 2수 한강에/휘귀조는 8종 5만마리 올겨울 우리나라를 찾아온 겨울철새가운데 멸종위기에 있는 황새와 흰꼬리수리가 발견됐는가하면 희귀새로 알려진 노랑부리저어새·황조롱이등이 대량 월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지난 1월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한강·주남저수지·아산만등 전국 6개지역에서 겨울철새의 도래및 월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황새 5마리가 천수만에서 발견된 것을 비롯,흰꼬리수리 2마리가 한강에서 관찰됐다.또 멸종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노랑부리저어새·고니·솔개·가창오리·말똥가리·잿빛개구리매·쇠부엉이·황조롱이등 8종의 철새가 전국의 철새도래지에서 5만6천6백여마리나 관찰됐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보호새로 지정된 가창오리는 해마다 2만마리정도가 경남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해 왔으나 올해는 충남 삽교호에서도 3만5천마리가 발견돼 전세계 개체군의 60%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세계적으로 2천∼3천여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머리갈매기가 낙동강하구와 삽교호에서 월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름철새인 해오라기는 주남저수지에서 25만마리가 월동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들지역에서 올 겨울을 난 철새는 총57종에 24만4천여마리로 낙동강 37종 1만3천9백여마리를 비롯,천수만 28종(9만6백여마리) 주남저수지 25종(3만2천여마리) 한강 25종(1만3천여마리) 아산만 20종(2만8천여마리) 삽교호 19종(6만6천여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한강에서는 91년에 비해 5종 2천5백마리,주남저수지에서 1천7백마리,천수만에서 16종 8만3천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야생동물과 김진한씨(32)는 『국내에서 월동하는 철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동남아지역의 환경파괴등이 심각한 때문』이라며 『철새도래지역에 대한 수질오염방지및 서식환경조성등 각종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개발사업 사전환영협의/새해부터 의무화/총리실,훈령제정

    정부는 환경관계법령상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행정계획이라도 계획수립단계부터 환경보전을 충분히 고려토록하고 행정기관이 실시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은 승인전 환경처와의 협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기존법령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습지·철새도래지·원시림·희귀야생동식물 서식지등에서 행정기관이 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개발사업을 실시할 경우에도 사전에 환경처와 협의를 거쳐 그 결과를 반영토록 했다. 총리실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계획및 사업의 환경성검토에 관한 규정」안을 국무총리 훈령으로 제정,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안은 특히 ▲지역종합개발 ▲산업 ▲교통 ▲관광 ▲에너지 ▲농수산정책등 행정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장은 처음부터 환경보전을 고려해야 하며 그같은 계획을 승인하는 기관장은 환경보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승인전에 환경처와 협의토록 규정했다. 또한 토지의 형질변경이 수반되는 개발사업이나 개발예정지 지정도 일정규모이상은승인및 지정기관의 장이 사전에 환경처와 협의를 거쳐 협의결과를 사업계획에 반영토록 의무화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행정기관이 국토이용관리법상의 ▲경지지역(1만㎡이상) ▲산림보전지역(7천5백㎡이상) ▲자연환경보전지역·수산자원보전지역(5천5백㎡이상)에서 실시하는 개발사업과 도시계획법상의 보존녹지지역(7천5백㎡이상)과 자연녹지지역(1만㎡이상)에서의 개발사업은 승인기관장이 사전에 환경처와 협의해야 한다.수도법상의 상수원보호구역(2천5백㎡이상)에서의 개발사업과 산림법상의 보전임지 전용행위(7천5백㎡)및 특수개발지역의 지정도 사전협의를 의무화했다. 이같은 협의는 행정계획이나 사업집행의 승인 또는 지정기관이 중앙행정기관장일 경우에는 환경처장관과,그외에는 지방환경청장과 해야하며 협의요청을 받은 환경처는 30일 이내에 그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90년5월 팔당골재채취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환경성검토를 충분히 하지않음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등을 고려해 규정안을 마련하게됐다』며 『행정계획의 수립이나 사업집행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한 줄이고 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겨울하늘 철새군무 장관/청둥오리·고니 등 1백10종 “비상”

    ◎팔당호·창원 주남저수지 등 명소 북녘에서 날아온 겨울철새들이 힘찬 날갯짓으로 반기는 동절기 탐조여행를 떠나보자. 대부분의 겨울산야가 생기를 잃고 황량하기만 한 반면 전국에 걸쳐 퍼져있는 겨울철새 도래지는 겨울답지 않은 생동감이 넘친다.날개를 퍼덕거리며 하늘로 치솟아오르는 철새들의 비상은 겨울이 선사하는 드문 볼거리이자 귀한 활력소이다.특히 겨울방학을 맞았으나 별다른 야외활동의 기회가 없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을 겸한 탐조여행이 적극 권장되고있다. ○가족레저로 정착 10여년 동안 어린이 탐조여행을 지도해옴과 동시에 힘닿는대로 이를 홍보해온 서울 방산국민학교 임채수교사는 『탐조여행은 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느끼게 하는 데 가장 좋은 활동』이라고 추천한다.어린이 뿐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겨울 탐조여행은 소모적인 행락이 아닌 청량한 레포츠로서 관심을 끌고있다.탐조(버드워칭)는 본래 2백년전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뿌리를 내린 사계절 취미활동이었으나 겨울철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동절기 야외레저의 측면이 강하게 부각된다. 총 3백10여종의 국내조류 중 늦가을 북녘에서 남하,3월까지 우리 산야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는 1백10종에 달한다.그중 쇠기러기,청둥오리,재두루미,고니,갈가마귀,콩새,솔잣새 등이 대표적인 철새.겨울철새들은 인근 저수지나 강변,한적한 습지 등 평범한 곳에서도 찾을 수 있으나 수만마리가 무리지어 노닐고 하늘을 뒤덮으며 한꺼번에 비상하는 장관을 보려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철새도래지를 찾아야 한다. ○한강 전망대 인기 경남 창원군 동면과 대산면에 걸쳐있는 주남저수지는 몇해전까지 국내 최대 도래지였던 을숙도가 낙동강 하구공사로 그 역할을 못하게 된 후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각광을 받고있다.1백80만평의 드넓은 수면과 주변 갈대밭이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고니,오리,기러기류의 70여종 10여만마리 새들이 모여 겨울을 난다. 또한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지역은 지난 89년부터 민간인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된 곳으로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시베리아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이 떼를 지어 모여산다.민통선 지역은 보름 전에 국방부나 철원군청에 출입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개인보다는 단체로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규모 간척공사 결과 들판과 담수호로 탈바꿈된 충남 태안,서산반도,대호방조제 등을 낀 서산간척지도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이곳에서는 청둥오리나 흰죽지오리,흰뺨검둥오리,흑고니 등을 관찰할 수 있다.이밖에 강화도의 동남쪽에 있는 화도면 간척사업지,충남부여와 전북익산의 금강하구 일대,경북 고령,전남 진도,강원도 동해안의 송지호·경포호·청초호,제주도 성산포 등에서도 겨울새들의 멋진 비상을 구경할 수 있다. 한편 서울 부근에서는 행주대교근처,밤섬,잠실수중보,미사리 당정도 주변,팔당호 등지에 가면 기러기,오리류 등 각종 철새를 발견할 수 있다.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차장부근의 한강시민공원에는 조류전망대가 마련되어있어 인근 밤섬의 철새등을 망원경으로 살필 수 있다. ○쌍안경 등 갖춰야 탐조에 필요한 장비는 쌍안경과 필기도구 등이며 복장은 등산복 차림이 알맞다.늪지대에 갈경우 운동화와 함께 장화도 준비한다.새떼에서 보통 3백∼4백m 떨어져 관찰해야 하므로 쌍안경의 경우 7∼8배 배율이 적당하다.좀 더 전문적인 관찰을 할 경우에는 자연도감,망원경을 고정시킨 필드스코프,망원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녹음기 등을 준비하여 사진촬영하거나 새소리를 녹음하고 특징을 메모해둔다. 탐조할 때는 잡담을 하지 말고 또 옥수수나 밀·보리와 같은 새먹이도 준비해 관찰이 끝난 뒤 논둑이나 습지에 뿌려주고 오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한국조류보호협회(02­797­4765∼6)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해 탐조장소와 방법등에 관해 상세히 조언해주고 있어 떠나기 전 안내를 받으면 아주 편리하다.철새도래 지역과 인근의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가족및 그룹단위 여행도 계획해 볼 수 있다.
  • 희귀동식물 멸종 막는다/환경처

    ◎96년까지 10곳 보호지역 지정/생태계 보전구역도 3곳서 15곳으로 확대 환경처는 10일 자연생태계의 훼손과 무분별한 채취 및 포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96년까지 덕유산 등 전국 10개 지역을 특정 야생 동·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환경처가 이처럼 특정 야생 동·식물 보호지역을 설정키로 한 것은 현재 양서류·파충류·곤충류 등 92종의 희귀 동·식물에 대해 개체별로만 특정 야생동·식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어 서식지역 자체를 보호하지 않을 경우 이들 동·식물이 멸종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환경처는 이와 함께 현재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와 극상원시림이 있는 지리산 및 대암산 등 3개 지역에 대해서만 지정돼 있는 자연생태계 보전구역을 96년까지 모두 15개 지역으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 생태계 남북공동조사 추진/93년까지 3단계로/비무장지대등 집중탐사

    ◎정부,곧 대북제의 방침 정부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이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7일 제시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의 하나로 북한측에 남북공동 생태계조사를 곧 제의할 방침이다. 이 생태계조사는 남북한의 전문가들이 올해부터 93년까지 3단계로 실시하되 비무장지대(DMZ)와 백두산과 한라산등 남북의 주요명산,압록강과 낙동강등 철새이동경로 등을 집중 탐사하는 것으로 돼있다. 환경처가 이날 국토통일원통일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한 「자연생태계 남북공동조사계획」에 따르면 이 조사는 우리측에서 민간환경단체인 한국자연보호협회가,북쪽에서는 조선자연보호연맹이 각각 주관하는 민간차원의 교류로 하자는 것이다. 생태계조사단의 규모는 남북 양측에서 관련전문가와 대학교수등 조사반 60명,보도진 50명,조사지원반 20명등 각각 1백30명 정도로 제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달안에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의결을 거친다음 환경처장관이 직접 대북성명을 통해 이 계획을 북측에 제의토록 할 예정이다. 생태계조사는 우선 올해 양측 관계전문가들이 국제적으로 생태계연구의 표본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중부·동부·서부 3개지역에서 10일씩 조사활동을 펴자는 것이다. 이어 2단계인 92년에는 남북의 명산에 대한 생태계조사를 벌이되 남쪽에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을,북쪽은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구월산 칠보산 등 각각 5개산씩을 대상으로 정했다. 또 1단계와 2단계 생태계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자료수집과 정보교환이 이뤄지면 3단계인 93년에 가서 주요철새도래지의 이동경로를 양측이 남북을 오가며 공동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되어있다.
  • 「통일동산」 축소조성확정/각의계획보다 30만평 줄여 170만평으로

    정부가 통일에 대비,민족화합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지역에 건설을 추진해온 통일동산조성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30만평 줄어든 1백70만평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20일 국무회의를 열어 통일동산건립면적을 이같이 축소하고 행주대교에서 자유의 다리까지 총연장 46.6㎞의 자유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통일동산조성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통일동산조성면적을 이같이 축소한 것은 당초 계획지구에 포함시켰던 지역이 철새도래지 및 농경지가 포함되어 있어 가능한한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면적축소로 한반도 모형으로 만들기로 했던 통일강산공원계획은 취소됐다.
  • 수마에 할퀸 「시민공원」 1천2백만평

    ◎꽃ㆍ잔디 간곳 없고… 폐허된 한강고수부지/잔디 1백만평 쓰레기ㆍ진흙으로 범벅/휴식ㆍ운동시설 3천여점 모두 망가져/관리원 1백86명 복구 안간힘… 범시민적 지원 절실 서울을 강타한 이번 집중호우로 흙탕물속에 잠겼던 한강시민공원이 이틀만에 흉한 몰골을 드러내보였다. 물이 빠진 한강시민공원은 온통 진흙더미와 쓰레기로 뒤덮여 개펄을 방불케 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한 그늘막과 잔디,각종 운동 및 편익시설은 망가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잠실선착장과 사무실도 간데 없고 입간판만 덩그렇게 걸려있다. 1천만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던 시민공원을 하루아침에 수마가 할퀴고 간 것이다. 서울시는 펄로 변한 이 시민공원을 다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휴식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 피해가 너무커 옛모습을 되찾을지는 미지수이다. 13일 모습을 드러낸 한강시민공원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앞으로의 복원대책 등을 살펴본다. ▷실태◁ 1982년 9월28일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총 4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에착수,기공식을 가졌다. 착공 4년만인 86년9월 준공된 한강시민공원은 행주대교에서 암사동까지 강변 36㎞에 걸쳐 1천2백만평 규모의 13개지구로 나뉘어 개발됐다. 강북지역에는 뚝섬ㆍ이촌ㆍ망원 등 3개지구,강남에는 광나루ㆍ풍납ㆍ잠실ㆍ잠원ㆍ반포ㆍ여의도ㆍ양화 등 7개지구로 10개지구가 개발돼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성수ㆍ난지도ㆍ양천 등 3개지구는 아직 미개발상태이다. 이곳에 들어선 시설은 총 66종 3천여점. 체육시설은 수영장 4곳을 비롯,축구장 29개소,농구코트 11면 등 총 19개종 1백58개소가 있다. 또 편익시설은 주차장ㆍ화장실 등 6종 2천여점,조경시설 4종 1백34개소,자연학습장 및 철새도래지 등 교양시설 4종 9개소 등이다. 한강시민공원의 하루 이용객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3만2천7백여명으로 1년에 연인원 1천4백만여명이 찾고있다. ▷피해◁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고수부지의 잔디밭. 특히 지대가 가장 낮은 반포지구는 2m두께의 진흙이 덮였다. 10개지구에 조성된 잔디밭은 연면적 1백4만5천여평으로 이중 67만5천7백여평이 수입된 서양잔디이며 나머지는 들잔디(금잔디)로 각 공원지구마다 혼재돼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뿌리가 약한 들잔디로 이번 같은 큰비에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으로 한강관리사업소측은 전망했다. 저항력이 비교적 강한 양잔디도 훼손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이들 잔디를 모두 교체하면 현재 양잔디는 1㎡당 1천5백원,들잔디는 4천∼5천원으로 총 40억여원이 들게된다. 또 맨드라미ㆍ잉카ㆍ샐비어 등 계절꽃과 파종중인 메밀밭이 모두 쓸모없게 됐으며 철쭉ㆍ개나리 등 1m 안팎의 꽃나무는 펄속에 묻혀버렸다. 이와함께 각종 운동시설이 뽑혀져 떠내려가거나 휘어졌고 그늘막(고정식) 및 간의의자ㆍ벤치 등 편익시설은 전부 못쓰게 됐다. 특히 밤섬 철새도래지는 진흙과 쓰레기더미에 묻혀 이곳에서 한동안 철새구경이 불가능해져 경제적 손실이외에 계산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됐다. ▷대책◁ 한강관리사업소는 1백86명의 청소요원과 15척의 오물수거선,7대의 청소차량 등 자체인력 및 장비로는 이번 홍수를 감당할 수 없어 각 구청과 군의 인력 및 장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소측은 이날 하오부터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반포지구를 제외한 9개지구에서 잔디밭을 덮고있는 진흙 및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업(펄작업)에 들어갔다. 또 장비 및 인력이 확보되는대로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점검 및 청소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잔디밭이 해마다 물난리로 훼손과 잔디교체의 반복을 계속하기 보다는 보다 저항력이 강한 잔디개발과 관리 등을 전담할 전문요원의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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