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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약수터만 4곳 포함된 ‘약수 로드’ 강원 네이처로드 3코스의 이름은 ‘높은 고개 드라이브길’이다. 평창에서 운두령, 구룡령 등의 고개를 지나 바닷가 마을 양양까지 거슬러 오른다. 거리는 110㎞. 백두대간에 굽이굽이 펼쳐진 ‘용의 길’을 따라 태고의 숨결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강원도는 “지그재그 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을 오가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가 이 구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에선 전나무숲으로 유명한 밀브릿지부터 찾는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품고 있는 숲이다. 시설물의 이름 역시 영어 방아(mill)와 다리(bridge)를 합성한 것이다. 밀브릿지는 한 독림가가 1950년대부터 60여년 동안 공들여 가꾼 숲이다. 전나무, 낙엽송 등 곧게 뻗은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수직의 세상을 펼쳐 내고 있다. 숲 안에 산책로와 약수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숙박시설, 미술관 등은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질적인 소재이긴 해도 숲과 차분하게 어우러지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인상적이다.3코스에는 독특하게 약수터만 4곳이 포함돼 있다. 방아다리, 갈천약수, 삼봉약수, 불바라기 등이다. 우스갯소리로 “약수 로드”라 부르는 이도 있고, “가는 길이 약수”라는 이도 있다. 다들 물맛 좋기로 소문난 곳이니 한 군데 정도는 작심하고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 휴양림 안에 있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운영된다. 방문 전에 반드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갈천약수처럼 공용 컵을 치운 곳도 있으니 개인 컵을 가져가야 한다. 갈천약수는 구룡령 옛길 아래 양양 땅에 있다. 철분이 많은 탄산수로 유명하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편도 1㎞ 정도 산행을 해야 한다. 이와 달리 3개의 구멍에서 모두 다른 맛의 약수가 나온다는 홍천 방태산 자락의 삼봉약수와 청룡, 황룡폭포 사이에 있는 양양 불바라기 약수는 왕복 10여㎞에 달하는 고된 산행을 감내해야 한다. 이 코스 초입에서 만나는 운두령은 구름도 머물다 간다는 해발 1089m의 고개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국내 고개 가운데 정선 만항재(133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홍천과 평창의 경계 지역에 있다. 오르내릴 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짜릿한 코너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비경 끝자락에서 만나는 양양의 바다 운두령에서 구룡령까지 가는 구룡령로엔 비경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그중 하나가 홍천 광원리 을수골의 칡소폭포다. 예전엔 7개의 소(沼)가 있다 해서 칠소(七沼)폭포로 불렸다. 칡소폭포의 자랑은 열목어다.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이다. 칡소폭포에선 멸종위기종 열목어들이 폭포수를 거슬러 오르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높이 2~3m나 되는 폭포 위로 총알처럼 튀어 오르는 열목어의 모습이 생경하고 인상적이다. 주로 5월 산란기에 시작되는데 한여름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 열목어가 목숨 걸고 뛰어오른 폭포 위는 을수골이다. 계곡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치며 흐른다는 곳이다. 칡소폭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삼봉약수가 있다. 구룡령(1013m)은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여러 고개 가운데 홍천과 양양을 연결하는 고개다. 아홉 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다 지쳐 인근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갔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높디높은 고개를 거푸 지나 남대천 끝자락에 이르면 양양의 파란 바다가 반긴다. 양양 지역에서 ‘디폴트값’으로 지정된 곳은 낙산사와 정암해변이다. 낙산사야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람이다. 입장료(1인 4000원)에 주차비(4000원)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치유의 공간들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까지 바닷가 절벽을 따라 산책하는 맛이 각별하다. 다만 의상대는 7월 중순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출입이 통제된다. 대웅전 격인 원통보전엔 건칠관음보살좌상, 7층석탑(이상 보물) 등의 문화재가 있다. 원통보전 옆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의 랜드마크다. 정암해변은 동해안의 해변치고는 드문 몽돌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일 때마다 차르르 소리를 낸다. 주변에 헤밍웨이 파크 등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마련해 뒀다.
  • “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모듈 16가지 색상, 유리처럼 보여미관 거부감 없고 디자인 친화적타원형에 밤엔 조명 효과 내기도빛 반사 적고 주위 온도 상승 없어 작년 매출 7억, 올해는 50억 예상수소전지로 해외 시장 공략 모색 국내 BIPV 시장 해마다 59% 성장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듯“국내 최대의 프리미엄급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 전문 업체로서 독보적 초격차를 유지하고자 한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수소를 생산하고, 또 이 수소를 전기와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해외에도 나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알파에너웍스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남쪽 용인시 고매동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찾아간 알파에너웍스 1층 한쪽 벽면에는 검은색뿐만 아니라 흰색, 회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패널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기자를 보자 선경호 사장이 컬러 태양광 모듈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끊고 ‘BIPV가 뭐냐’고 묻자 “건물 외장재로서 화재 안전과 방수 등의 역할을 하면서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알파에너웍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검은색 일색이던 BIPV 모듈에 빛깔을 넣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16종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도심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는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고, 전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BIPV 해외 시장도 年 41%씩 급성장 특히 최근 지구촌 경영 키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BIPV 시장 규모는 2020년 1300억원에서 해마다 59%씩 성장해 2023년 5200억원, 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해외시장도 2020년 약 2조원에서 연간 41%가량 성장해 2025년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BIPV가 장착될 수밖에 없어 2025년 이후의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는데 마다할 이가 없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기자는 4층 사장실에 앉자마자 ‘도심 빌딩에 설치하는 태양광 모듈이 환경과 미관을 해치지 않느냐’고 다소 따지듯 물었다. 선 사장은 “건물은 외관, 즉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제품은 셀(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소형 장치)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듈이 건물 유리처럼 보여 미관상 거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건축가나 건축설계사무소는 셀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으면서도 발전 효율이 높은 최고급 셀은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귀띔했다. ‘태양광 모듈은 햇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이 심하지 않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실제로 일부 건물은 빛 반사로 행인들과 이웃 건물뿐만 아니라 새들의 비행에도 방해가 된다. 이에 대해 선 사장은 “태양광 모듈은 더 많은 빛을 흡수해야 발전 효율이 높아지므로 대다수 BIPV는 햇빛 반사량이 적은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 건물 유리보다 반사량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구심에 쐐기를 박듯 선 사장은 “제작과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광 모듈 설치로 말미암아 주위 온도 상승은 없다”고 단언했다.●일반 유리보다 반사 적어 친환경 제품 그러면서 가장 큰 특징인 컬러 모듈 자랑이 이어졌다. “태양광 발전판에 색깔을 넣으면 사실은 빛 투과율이 더 떨어져 발전 효율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전 세계 모든 BIPV 업체들이 컬러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디자인적 요소 때문이다. BIPV는 외장재처럼 건물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다. 즉 발전 효율 향상이라는 기능만큼이나 건물 자체가 지니는 디자인도 중요한 것이다.” 그는 최근엔 천편일률적인 바둑판 무늬에도 변화를 주는 타원형 등의 모양과 밤에는 조명 효과를 내는 제품도 개발했다고 슬쩍 자랑했다. 알파에너웍스의 패널로 시공한 건물을 묻자 선 사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송파 KT 복합타워와 롯데월드타워,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신증권 사옥, KCC 공장, 대구 엑스코, 고양체육관, 군산보건소 등을 열거했다. “서울 여의도에 짓는 사학연금 서울회관에도 올 블랙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힌 그는 “송파 KT 타워에 설치된 BIPV가 1년간 생산하는 전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선 사장의 설명은 계속된다. “우리는 시공 건설사에 BIPV를 납품하는 차원을 넘어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계절별 일조량과 발전용량을 계산해 BIPV가 부착될 위치를 정한다. 사실 동남향이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지만, 건물주와 입주민은 동남향에 창문을 내고 싶어하는 데 고민이 있다.”●100㎾ 태양광 年 3600만원 전기 생산 ‘태양광 패널이 모은 에너지를 바로 전기로 사용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BIPV는 설치된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모듈이 모은 에너지를 인버터(직류 전력을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사용 가능한 전기로 전환해 건물 배전반에 연결까지 해야 한다. 건물 설계 시 이런 부분이 반영돼야 하기에 전기 배선까지 설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PV의 효율과 관련해선 선 사장은 “전력 생산 효율이 다르다. 그래서 모듈 설치 면적당 경제적 비용을 계산하기가 까다롭다”며 “전력기준의 와트(W)당 가격으로 유통된다”고 전했다. 대개 100㎾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18만 2500㎾ 정도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를 전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600만원에 이른다. 이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설치된 모듈의 보증 기간은 25년이다. 25년간 절감 가능한 전기료는 단순 계산으론 9억원이다. 반면 100㎾급 검은색 모듈 설치 비용은 대략 6억 5000만원이다. 그래도 BIPV 설치비가 만만찮아 건물주에겐 지구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참여하자는 호소만으로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에 정부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면 취득세 감면과 같은 세제 헤택, 신재생 에너지 설치 보조금, 기부채납 부담 경감 등의 유인책도 있다는 게 선 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유인책을 넘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건물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법에 따라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은 2020년부터 에너지 저감이 의무화됐다. 2030년이면 500㎡ 이상 모든 건물에 적용된다. 건물에 BIVP를 설치하는 것은 시대적 대의에 맞추면서 경제성까지 잡는 방안이다.” ●고성장 힘입어 2~3년 내 IPO 검토 시대적 흐름을 탄 알파에너웍스의 성장세는 매섭다. 지난해 불과 7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향후 2~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단다. 그러나 선 사장은 BIPV 이후를 보고 있다. “회사를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키우고자 태양광 이외의 에너지원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향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 1967년 서울 출생인 선 사장은 1988년 서울대를 다니다 독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일하다 건축자재에 관심이 높아 회사를 그만두고 건축자재 등의 컨설팅을 했다. 디스플레이와 건자재에 능숙한 그는 2019년 알파에너웍스에 영입됐다.
  • 산업화의 길 강원 운탄고도,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산업화의 길 강원 운탄고도,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광부들의 땀이 서린 길이 국민들이 함께 걷는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에서 15일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 운탄고도는 해발고도 1330m의 고원지대를 따라 원시 숲길과 백두대간 절경이 펼쳐지는 길로 폐광지역 역사를 간직한 길이기도 하다. 영월·정선·태백·삼척 4개 시와 군을 하나로 연결한 길로 정선군에서는 석탄을 실은 트럭이 달리던 길이다. 운탄고도1330은 전체 173㎞의 길 가운데 가장 높은 만항재의 높이 1330m를 이름 속에 담았다. 운탄고도 안내센터는 단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생활을 한 청령포를 굽어보는 곳에 위치했다. 안내센터 자체가 식당, 전시관, 체험실, 카페 등 복합시설로 이루어져 강원도를 관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휴식을 선사한다.운탄고도 1길은 단종의 넋이 서린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남한강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2길은 조선후기 천재시인 김삿갓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김삿갓문학관 등 유적지가 있다. 3길에는 700m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을 끌어올려 조성한 황금폭포가 있다. 물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폭포 물줄기가 황금색이다. 정선의 운탄고도 4길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들이 타임캡슐을 묻었던 타임캡슐공원이 있다. 엽기소나무길에서는 고랭지 배추밭의 장관도 볼 수 있다. 5길에는 탄광 갱도로 인한 지반침하로 생긴 연못에 도롱뇽이 살면서 도롱이 연못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광부의 아내들이 도롱이 연못에서 남편의 무사고를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6길에는 자작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함백산이 있고, 7길에서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 등을 통해 석탄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고사리역, 도계역 등 간이역의 매력을 볼 수 있는 8길을 지나 9길에서는 동해 바다를 만나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역사적 현장인 운탄고도를 걸으며 강원도 삼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운탄고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걷는 길로 운영하여 폐광지역 일자리 창출과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지구 생명체 출현, 예상보다 3억 년 더 빨라…“37억 5000만 년전 등장”

    [핵잼 사이언스] 지구 생명체 출현, 예상보다 3억 년 더 빨라…“37억 5000만 년전 등장”

    주먹만 한 작은 암석에서 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바꿀만한 중요한 단서가 포착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캐나다 뉴펀들랜드메모리얼대학, 미국 지질조사국 등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2008년 퀘벡에서 발견된 작은 암석에서 박테리아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암석은 일명 NSB(Nuvvuagittuq Supracrustal Belt) 암석으로, 한때 해저 바닥에 있던 이 암석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퇴적암과 화산암이 포함돼 있다. 화산암과 퇴적암으로 구성되었고 약 43억 년 전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암석이 37억 5000만~42억 8000만 년 전부터 지구 위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연구진은 암석 속 박테리아가 최소 37억 5000만 년 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37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박테리아 생명체가 존재했으며, 동시에 기존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생명체보다 시기가 앞선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우리는 37억 5000만~42억 8000만 년 사이에 지구에 다양한 유형의 박테리아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확인했다. 해당 암석에서는 철, 황 등의 요소를 포함해, 이산화탄소와 광합성 등으로 에너지를 얻었던 고대 미생물의 화학적 부산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새로운 발견은 다양한 미생물이 원시 지구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또한 이는 지구가 형성된 지 최소 3억 년 정도 후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질학적 측면에서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생명체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도미노 파피노 UCL 박사는 “생명체가 비교적 빨리 출현했다는 것은,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석의 내부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크기가 약 1㎝ 정도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고대 박테리아는 철분이 풍부한 심해환경, 특히 열수 분출구에서 발견되는 현대 박테리아와 유사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증거는 서호주에서 발견된 암석으로, 34억 6000만 년 전 미세한 박테리아의 화석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암석 속 박테리아는 기존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생명체보다 약 3억 년 앞서는 셈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실렸다.
  • [핵잼 사이언스] 박쥐는 안티 히어로?…피만 먹고 사는 흡혈박쥐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박쥐는 안티 히어로?…피만 먹고 사는 흡혈박쥐의 비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마블 최강 안티 히어로인 ‘모비우스’는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갖게된다. 이처럼 박쥐는 징그러운 외형과 야행성인 습성, 그리고 떼로 몰려다니는 특징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무섭고 두려운 형태로 묘사되지만 사실 박쥐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피만 먹고 살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인 흡혈박쥐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박쥐하면 드라큘라의 인식 때문에 대부분 흡혈을 할 것 같지만 1400여 종의 박쥐 중 흡혈을 하는 것은 단 3종에 불과하다. 중남미에 서식하는 흡혈박쥐는 길이는 약 8㎝, 날개폭은 18㎝ 정도이며 밤에 가축이나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포유동물이 저칼로리 액체인 혈액만 먹고 생존할 수 없지만 이들 흡혈박쥐는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이들 흡혈박쥐의 특별한 유전자에 주목했다. 흡혈박쥐의 게놈(유전체)을 26개 종의 다른 박쥐들과 비교해 흡혈박쥐에는 사라졌거나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13개의 핵심 유전자를 확인한 것. 연구팀은 흡혈박쥐가 오랜 시간에 걸친 이같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철분과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적은 '혈액 식단'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힐러 박사는 "일반적으로 돌연변이가 유전자를 파괴한다고 하면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만 흡혈박쥐에게는 특별한 식단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사라진 유전자가 박쥐의 뇌에서 내장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거나 피의 유해만 맛을 덜 민감하게 만드는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히 일부인 흡혈박쥐를 제외하고 박쥐는 곤충이나 과일 등을 먹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으며 반대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 “굴 먹고 바다 보며 힐링 해볼까”…천북굴따라길 인기

    “굴 먹고 바다 보며 힐링 해볼까”…천북굴따라길 인기

    “제철 굴도 먹고 푸른 바다를 보며 힐링해볼까.” 충남 보령시 ‘천북굴따라길’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료하는 여행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 장은리~하파동 2.3㎞ 천북굴따라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 길은 천북굴단지 바로 옆에 있어 제철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을 먹을 수 있다. 11~3월이 제철인 굴은 칼슘, 철분, 타우리, 아연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히 하고 빈혈을 예방해 바다의 우유로 불려 요즘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에서 식성에 따라 찜, 구이, 전 등 다양한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멋 있는 카페 등이 많아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보령우유창고에서 유기농 우유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버터 만들기 등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굴따라길은 천수만 둘레길을 따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울창한 숲과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섬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 위로 놓인 출렁다리와 데크로드를 걷는 재미도 있다. 전망대 등도 설치돼 있다. 이 길은 보령시가 2018~2020년 시비 19억원을 들여 만들었다.보령시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5.5㎞ 구간을 추가 설치해 총 7.8㎞로 확장할 계획이다. 충남도 기념물인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관광지까지 산책할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발견된 이 화석은 113㎡의 면적에 직경 20~30㎝ 공룡 발자국 13개가 찍혀 있다. 화석이 있는 맨삽지는 백악기의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됐다. 3개의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어린 자녀와 함께 구경하기 제격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숨가쁘게 이어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 400년 팽나무·유리 곡선의 교감…기술이 이어 준 제주의 들숨날숨[건축 오디세이]

    400년 팽나무·유리 곡선의 교감…기술이 이어 준 제주의 들숨날숨[건축 오디세이]

    마을 어귀의 큼직한 정자목은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목으로 여겨져 보호를 받는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어 주는 당산목이라고도 하는 정자목은 대부분 느티나무지만 제주에선 팽나무가 그 구실을 한다. 마을 어귀부터 들판, 해안가까지 곳곳에 제주의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수많은 세월을 보내느라 뒤틀린 몸으로 서 있는 팽나무는 제주의 풍광을 상징한다. 팽나무 얘기를 길게 늘어놓은 이유는 팽나무 고목에서 비롯된 특별한 건축물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골프 클럽 나인브릿지는 제주의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명문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명성이 과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 이곳 클럽하우스의 ‘파고라’다. 작지만 아름답고,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적된 보기 드문 건축물로 꼽힌다. ●건물에 눌린 나무와의 화해 프로젝트 중산간에 위치한 골프장은 겨울철엔 잔디 보호를 위해 문을 닫는다. 한겨울의 골프장에는 손님들을 대신해 찾아온 까마귀 떼가 요란하게 울어 대고 있다. 스산하면 스산한 대로 겨울의 제주는 아름답다. 이 풍경을 지긋이 바라보고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수령이 400년은 족히 되는 팽나무다.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 이 나무 뒤로 온실처럼 생긴 유리 파빌리온 ‘파고라’가 부드럽게 에워싸고 있다. 햇살을 머금고 서 있는 나무가 참 편안해 보인다. 파고라를 중심으로 한 클럽하우스 공간 재구축 프로젝트는 바로 이 고목에서 출발했다. 이 팽나무는 골프장이 건설되기 훨씬 전부터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클럽하우스의 건축적 배치와 구축 논리를 지배하는 장소성의 상징이었다. “현장을 처음 답사했을 때 보니 무리하게 공간적 효용성만 고려하고 지어진 기존 건축물이 고목의 머리를 누르는 불편한 모양새였어요. 몸살을 앓고 있는 나무를 보자 어떤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갈지 첫눈에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퐁피두 메스 건축한 사무소 등서 실무 이정훈 소장(조호건축사사무소)은 “그 대지의 주인공인 나무가 편안하게 자라도록 공간을 재구축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서 “불편한 모습으로 위태롭게 공생하던 자연과 건축 공간의 화해라는 새로운 관계 설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새로 지은 파고라는 위에서 보면 세 갈래로 퍼진 나뭇잎 모양에 남쪽 면이 조금 더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 유선형이다. 옆에서 보면 유리는 위로 올라갈수록 뒤로 물러나며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그랬던 것처럼 팽나무가 편안하게 그 자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무의 생장을 고려한 결과다. 이 소장은 “조경 팀과 협조하며 1년에 나무가 얼마나 자라는지, 전지 작업을 했을 때 건물과 어느 정도 간격을 둬야 나뭇가지가 건물에 닿지 않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을지를 감안해 디자인하고 조경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유기적인 비정형 디자인의 구조물은 3차원 형상의 부재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이 소장은 프랑스 낭시 건축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라빌레트 건축학교에서 유럽건축사 디플롬을 취득한 뒤 메스 퐁피두 센터를 디자인한 시게루 반 사무소와 비정형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자하 하디드 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10년간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일하면서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엔지니어링 기술로 풀어 나가는 과정을 목도했던 그는 파고라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했다. “건물은 구조가 있고 공조 설비가 지나가는 덕트가 따로 있지만 나무는 줄기가 곧 구조입니다. 나무가 주인공이 되도록 건축물을 디자인하면서 구조적으로도 자연 그 자체의 속성을 지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구조체인 줄기를 통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생장하는 나무처럼 구조와 설비가 일체화된 이중 덕트 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이 소장은 “파고라는 은유적으로 표현된 나무”라고 강조했다.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고, 나무를 위해 디자인된 파고라라는 구조체의 시스템 자체도 자연의 나무를 닮았다. 안에서 보면 파고라는 보와 기둥의 구분이 없이 오브젝트 자체가 구조체를 이루고 있다. 12㎜ 두께의 철판을 용접해 만든 메인 구조체 안으로 공기 순환을 주도하는 덕트 시스템이 이중으로 지나가도록 디자인했다. 메인 구조체는 내부 공간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하중 및 설비의 흐름을 유도하는 메인 관로의 역할을 한다. 이중 관로 중 내부 덕트는 환기 및 공조를, 외부 덕트는 구조체를 구성하는 덕트로 각각 기능한다. 코로 들숨과 날숨을 하는 것처럼 환기 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순환하고 여름과 겨울철에는 냉난방된 공기로 실온을 유지한다. 자연의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방식과 동일한 구조다. 여섯 가닥의 굵은 메인 구조체(메인 덕트)는 세 방향의 구조적 흐름으로 분할된다. 3개로 분할된 형태는 각각 6개의 보로 나뉘어 각 지점에서 상부의 하중을 전달하도록 돼 있다. 구조체의 크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결정했다. 바람이 거센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구조체의 단면에 안전율을 적용했고, 환기 시스템 및 에어컨디셔닝을 위한 공기의 풍량도 고려했다. 에어컨디셔닝을 할 때 발생하는 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밀도 단열재를 덕트 사이에 채웠다. 또 일교차가 큰 제주에서 냉난방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환기 덕트를 설치해 외기에 맞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中서 특수 제작한 유리 고난이도 접목 이 소장은 “기능적 요구와 형태의 아름다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건축 설계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내·외부 공간에서 요구되는 투명성과 공간감, 구조와 설비 기능을 충족하면서 덕트의 관경이 충돌하지 않도록 최적화된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구축 체계에 살아 있는 자연의 속성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파고라의 구조를 완성하는 유리에서도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파고라에는 160여개의 비정형 반강화 복층 유리와 측면을 위한 280여개의 곡면 유리가 사용됐다. 강한 비바람과 때로는 주먹만 한 우박까지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유리와 유리 사이에 필름을 부착해 격자로 접합하는 특수 유리다. 440장의 유리가 가진 곡률값이 140여개나 될 정도로 크기와 디자인이 각기 다르다. 유리에서 철분을 제거해 순백색으로 만들고 곡선이지만 왜곡이 없도록 했다. 이 소장은 “비정형 유리를 실제로 쓰기 위해서는 단열률, 열관류율을 맞춰야 했고 우박이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반강화 접합 유리로 만들어야 했다”면서 “비용과 기술적인 문제로 국내에선 찾지 못해 중국의 특수 유리 생산 공장에서 제작해 한국에서 최종 조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의 유리 생산 공장은 프랭크 게리의 루이뷔통재단 미술관이나 렘 콜하스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곳이었다. 오차를 1㎜ 이내로 줄이기 위해 철골 검측에 사용한 3D 스캐너를 중국 공장으로 가져가 제작 공정 중 수차례 확인했다. 가장 어려운 관문은 각기 다른 크기와 디자인의 포물선 형태를 갖춘 유리들을 한국으로 가져와 철골 구조체에 정확하게 끼워 맞추는 작업이었다. “비정형 구조체와 유리 개체들이 정확한 데이터값에 의해 제작돼야 했고, 현장에서 재조립했을 때 오차가 10㎜를 넘어서는 안 되는 정교한 작업이 요구됐습니다. 구조체와 유리의 3D 제작값과 현장에서 조립된 공간을 스캔한 값이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수차례 검증하면서 구조체와 유리 조립을 무사히 마쳤습니다.”이 소장은 “파고라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닮고자 시도한 프로젝트”라면서 “규모는 작지만 고목의 안락함을 재구축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진화를 거듭했고, 난이도가 높은 공사를 엔지니어링 기술로 해결해 나가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을 은유적으로 재구축하며, ‘숨 쉬는 파빌리온’이라는 건축적 개념을 실현한 파고라는 테크놀로지가 창의적이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 작품에 주는 ‘김종성건축상’을 2020년 수상했다.
  • 쫄깃쫄깃 꼬막과 미역 ‘왜이리 달지’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쫄깃쫄깃 꼬막과 미역 ‘왜이리 달지’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치킨집, 피자집에서 마주친 외국인들의 테이블에 똑같은 치킨과 피자가 각각 놓여 있는 것을 보며 의아해한 적이 있었다. 왜? 나누어 먹지 같은 걸 주문해 따로 먹을까? 각자 다른 걸 시켜 한 상 차려 두고 나눠 먹는 우리를 보고 그들도 의아했을 것이다. 왜? 각자 좋아하는 걸 주문하지 나눠 먹을까? 우리의 밥상문화는 한 상을 차려 놓고 둘러앉아 나누어 먹는 문화다. 이렇게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과정에서 ‘정’(情)이 생긴다고 여겨 왔다. 외국처럼 좋아하는 하나의 음식을 먹기보다는 다양한 재료와 맛과 영양이 들어 있는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이상적인 밥상이다. 그러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며 우리의 식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외식과 급식이 일상이 되고 가족 수가 줄거나 1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 상 차림으로 남겨지는 식재료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 또 한 가족이지만 보글보글 끓인 찌개와 한 접시에 담긴 반찬을 나누어 먹는 것에 대한 위생상 불안감을 느끼는 시대를 살고 있다. 서로의 밥숟가락에 좋아하는 반찬을 올려 주는 기쁨 대신 한 그릇에 계절의 맛을 가득 담은 집밥으로 함께하는 정을 나눠 보려고 꼬막 미역밥을 준비했다. 조개는 봄 조개라는 말이 있지만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인 조개가 꼬막이다. 꼬막은 ‘작다’라는 뜻의 꼬마에서 유래되었다. 벌교 꼬막이 유명하지만 꼬막은 고흥, 보성, 순천, 여수로 이어지는 여자만 연안이 최대 생산지다. 인근이 고향인 분들은 내 고장의 꼬막이 가장 맛있다며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꼬막은 쫄깃쫄깃하고 단맛이 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꼬막의 제맛을 볼 수 없으니 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꼬막을 요리하는 게 좋다. 꼬막은 적절히 삶아야 맛있다. 완전히 익어 꼬막의 입이 열리는 순간 껍질을 까기는 쉽지만 꼬막은 질겨지고 단맛도 빠지고 꼬막 안에 머금은 철분도 빠져나가 영양도 맛도 아쉬워진다. 깨끗하게 손질한 꼬막을 끓는 물에 넣고 휘저어 1, 2개의 꼬막이 벌어지는 순간 바로 건진 뒤 껍데기를 제거해 꼬막 살을 준비하고 물미역이나 불린 미역을 더해 밥을 지어 주면 바다 내음이 가득한 꼬막 미역밥이 완성된다. 양념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한 그릇 안에 2월의 맛이 가득하다. 한 상 차림은 아니어도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담아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집밥이 될 것이다. ●재료:삶은 꼬막(또는 통조림 꼬막) 200g, 쌀 2컵, 물미역 100g, 부추 약간 ●양념장 재료:간장 3큰술, 청주·참기름·깨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드는 방법●레시피 한 줄 팁 물미역 대신 마른 미역을 사용할 때에는 찬물에 불린 후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활용한다.
  • [거리 미술관]28.꿈의 비행

    [거리 미술관]28.꿈의 비행

    독서는 마음의 양식을 쌓는 길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이 양식을 청소년들에게 먹이길 주저하지 않는다.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있어 책 읽기만큼 좋은 게 없다며 학교에서는 아예 독후감 대회를 개최한다. 마음의 양식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필요하다. 요즘처럼 편향된 사고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더욱 더 그러해 보인다. 서울 마포구의 마포중앙도서관에 가면 책은 아니지만 책 이상으로 생각하게 하는 조각작품이 있다. ‘꿈의 비행’이라는 장성재(50) 작가의 2017년 조각작품이다. 성산대교로 이어지는 도로변의 지하1층 출입구로 들어가면 1층 천장에 매달려 있다. 하늘색 열기구 모양이며 가로, 세로 2.5m에 폭 3.9m이다.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며 우레탄 도장처리했다. 열기구에는 수백마리의 나비들이 자리잡고 있다. 날개를 접은 채 열기구에 살포 시 내려앉은 나비와 하늘하늘 날개짓하는 나비들의 모습이 열기구 하단에 달린 LED조명을 통해 천장에 그려진다. 시시각각 색깔이 바뀌는 LED조명이 만들어내는 천장 그림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그는 “도서관과 청소년 교육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픈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아쉬운 점은 조각의 위치다. 도서관 뒤편에 있는 잔디공원쪽에서는 도서관 1층으로 바로 연결돼 작품감상에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지하1층 성산대로변 출입구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고개를 뒤로 제치고 위를 쳐다보지 않으면 감상할 수 없다. 이 작품은 도서관 뒤 잔디공원에 설치된 다른 작품처럼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공공미술 작품이다. 모든 사람이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곳에 설치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도서관 1층 천장이 아니라 로비 한켠에 설치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다. 작가에게도 작품 위치는 아쉽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였다면 사람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천장에서 지금보다 좀 더 내려달 수 있었는데 건물 규모도 준데다 오가는 사람들의 안전도 고려해서인지 당초보다 조각 위치를 올려 달게됐다”고 말한다.장 작가는 미술교사로 잠시 일하다 적성이 맞지 않아 2002년 전업작가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는 돌을 소재로 조각활동을 한다. ‘Rafting’이라는 시리즈 작품이 그의 대표작이다. 서울 마포 푸르지오 아파트와 위례신도시 아파트 등에서 볼 수 있다.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Rafting-흔적’이라는 타원형으로 된 조각은 멀리서 보면 대형 나무 조각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질은 전북 익산에서 채굴되는 화강암인 황등석이다. 그런데도 마치 아이스크림 숟가락으로 돌 안을 퍼낸 듯 안쪽을 물결이 굽이치는 모양으로 다듬었다. 돌의 겉면은 가열한 뒤 철분을 발라 석재내부로 철분이 얇은 막을 형성하도록 하는 기법으로 속살과 대비되게 갈색으로 처리했다. 그는 해병대 시절 보트를 타고 계곡의 급류를 헤쳐 나가는 레프팅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그가 레트팅을 작품명으로 내세운 것은 삶의 역동성에 대한 오마주로 보인다. 거센 물살에 부딛치면서도 일어서는 인간의 정신력을 견고한 돌을 쪼으며 드러내려 한 것으로 생각된다. 작업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정과 망치질을 계속할 정도로 돌이 주는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의 래프팅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 ‘물’ 찾았다! 다시 보니 ‘햇빛의 장난’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 ‘물’ 찾았다! 다시 보니 ‘햇빛의 장난’

    미국의 괴짜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2025년을 전후해 반드시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수경농장을 만들어 화성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겠다고도 밝혔다. 우주기업들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과학적 호기심 이외에도 ‘제2의 지구’로서 화성의 가능성을 전망하며 화성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성을 새로운 인류의 정착지로 만들기 위해서 중요한 과학적 전제조건 중 하나는 바로 ‘물’이었다. 지구 크기와 비슷한 화성에 물의 흔적과 지하에 물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인류가 생존해 식민지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그동안 화성에서 물의 흔적으로 보였던 것들은 ‘신기루’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를 내놨다. 미국 텍사스오스틴대 지구물리학연구소,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대,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의 우주 연구 센터 공동연구팀은 지금까지 화성의 남극에서 감지됐던 액체 형태의 물은 먼지에 태양빛이 반사돼 나타난 신기루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 1월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화성 유인탐사 때 착륙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한 지원과 함께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기 위해 레이더로 화성에서 물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2005년 유럽우주국(ESA)에서 발사한 화성 궤도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장착된 레이더 ‘마르시스’(MARSIS)가 최근 3년 동안 관측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2018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립천문연구소 연구팀은 마르시스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성 남반부 극지역에 거대한 액체호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화성 남극에 약 1.6㎞ 두께의 얼음이 있다고 가정하고 레이더 신호를 시뮬레이션한 것과 실제 관측 데이터에서 나오는 레이더 신호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물이 있을 경우는 기존 관측했던 것처럼 밝은 상태로 빛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철분이 풍부한 용암이 흐를 때 레이더로 관측하면 화성의 물 관측 데이터처럼 밝게 빛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물이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이전에 강이었지만 이제는 말라버린 강바닥의 광물 퇴적물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시릴 그리마 텍사스오스틴대 박사는 “물이 지표면 가까이에 있기 위해서는 염도가 매우 높고 부분적으로 형성되는 열원이 필요한데 화성 남극지역은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가 화성에 물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과거 화성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총각김치’는 있는데 왜 ‘처녀김치’는 없나요?”[이슈픽]

    “‘총각김치’는 있는데 왜 ‘처녀김치’는 없나요?”[이슈픽]

    “총각김치는 왜 ‘총각김치’인가요?” 빨간 김칫소가 먹음직스럽게 완성되고 버무리기에 들어간다. 배춧잎을 한장씩 들어 사이마다 소를 채우고 남은 양념을 쓸어주듯 발랐다. 총각무는 양념을 묻혀 잘 버무린다. 지난 주말,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박씨(32)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장을 했다. 그는 총각무를 버무리던 중 “총각김치는 왜 이름이 ‘총각김치’일까?”, “‘총각김치’는 있는데 왜 ‘처녀김치’는 없지?”등의 궁금증이 생겼다.장가들기 전 동여맨 머리가 ‘총각’ 보통 장가들지 않은 남자를 지칭할 때에 ‘총각(總角)’이란 말을 쓴다. ‘총각(總角)’에서 한자인 ‘총(總)’은 지금은 ‘모두’라는 뜻의 ‘다 총’을 쓰지만, 원래는 ‘상투 짤 총(悤)’, ‘뿔 각(角)’으로 쓰였다.​ 각(角)은 ‘뿔 각’으로 뿔을 뜻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맸다. 이 머리를 ‘총각’이라 했는데 총각 머리를 한 사람의 대부분은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다. 이후 장가를 들면 비로소 정수리 위로 상투를 튼다. ‘떠꺼머리총각’이라는 말도 쓰는데, 이때의 ‘떠꺼머리’는 ‘장가들지 않은 총각이나 시집가지 않은 처녀가 갈게 땋아 늘인 긴 머리’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은 ‘더부룩한 머리 모양의 총각’을 ‘더벅머리 총각’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연유에서 생긴 말이 바로 ‘총각김치’이다.총각무가 마치 총각의 ‘동여맨 머리’와 같은 모양 ‘총각김치’는 원래 ‘뿌리가 가느다란 무를 무청이 달린 채 양념을 하여 담근 김치’인데, 이것은 ‘무가 마치 총각의 동여맨 머리와 같은 모양’을 닮아서 유래한 말이다. 총각김치란 말도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다. ‘해초류 청각으로 담근 김치’에서 변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총각김치는 18세기 ‘증보산림경제’에 처음으로 나온다. 총각김치는 ‘알타리무’, ‘알타리김치’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알타리’는 어원이 불명한 말이다. 다만 표준어규정 22항의 사례를 통해 규범언어에서는 알타리를 고유어로 보고 있음을 짐작할 뿐이다. 22항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했다. 알타리무는 밑에 알이 달린 것처럼 생겼다는 데서 ‘알달이-알다리-알타리’가 됐다는 설이 있으나 문헌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총각무’, ‘총각김치’가 표준어로 채택 총각무는 알타리무·알무·달랑무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지만, 표준말은 총각무·총각김치 뿐이다. 1988년 표준어 규정 개정 때 알타리무는 버리고 총각무를 표준으로 채택했다. 알타리무가 아닌 총각무를 선택했으니 알타리는 고유어, 총각무는 한자어로 본 셈이다. 총각김치(총각무)는 소화를 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 즙에 있는 아밀라제·아미다제·글리코시다제 등의 효소가 있으며, 특히 아밀라제는 소화를 돕는 효과가 크다. 김순자 김치 명인은 “총각김치는 일반 무와 달리 총각무 특유의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을 자랑한다. 무청 또한 비타민,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몸에 좋다”고 말했다.
  • 서울대 “하루에 다크초콜릿 몇 조각 먹으면 ‘이 효과’ 볼 수 있다”

    서울대 “하루에 다크초콜릿 몇 조각 먹으면 ‘이 효과’ 볼 수 있다”

    진한 다크 초콜릿 몇 조각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서 카카오 함량이 85%인 다크 초콜릿을 하루 30g씩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초콜릿 30g은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100g)의 약 3분의 1 분량이다. 연구진은 20~30세 참가자 4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 중 두 그룹은 카카오 함량이 85%이거나 70%인 초콜릿을 하루에 총 30g을 3주간 섭취했다. 나머지 한 그룹은 같은 기간 초콜릿을 아예 먹지 않았다. 참가자의 기분 상태는 긍정적·부정적 정서를 확인하는 검사지인 ‘파나스’(PANAS)에 의해 측정됐다. 각 참가자는 기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총 20개의 형용사마다 1(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5(매우 그렇다)까지의 척도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또 다크 초콜릿의 기분 전환 효과와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참가자로부터 대변 표본을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카카오 85%의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이하 카카오 85% 그룹)에서는 부정적인 기분 상태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 70%의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밀크 초콜릿은 기분 전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카카오 85% 그룹의 분변 표본은 이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대조군(초콜릿 미섭취 그룹)보다 85%나 높은 것을 보여줬다. 특히 카카오 85% 그룹은 장내 미생물의 일종인 블라우티아의 수치가 더 높았다. 이는 기분 상태 검사 결과의 긍정적인 변화와 상당히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카카오 85%의 다크 초콜릿 섭취로 인한 기분 전환 효과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풍부함)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건강한 사람(대조군)은 조현병 등 정신질환 환자보다 장내 미생물 분포에서 블라우티아를 더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세균의 다양성이 줄어들면 염증성 장 질환, 주요 우울증 질환, 불안 장애 등 몇몇 질병에 관한 감수성이 높아진다. 카카오 함량이 놓은 초콜릿 제품은 설탕과 지방, 착색료, 팜유 등의 첨가물이 상대적으로 적에 몸에 더 좋은 경향이 있다. 초콜릿 제조에 필수 재료인 카카오는 섬유질과 철분 그리고 식물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화합물인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다. 이는 인체 면역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암과 치매, 관절염, 심장질환 그리고 뇌졸중 등의 질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SCI급 과학저널 학술지인 ‘영양생화학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 찬바람 불면 지글지글 연탄불 위… 쫄깃X고소한 곱창의 맛

    찬바람 불면 지글지글 연탄불 위… 쫄깃X고소한 곱창의 맛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지글지글 구워 먹는 곱창. 찬바람이 불면 더 생각난다. 굽는 소리와 구수한 냄새는 곱창의 맛을 더한다. 곱창에 소주를 곁들이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가리킨다. 구불구불해서 곱창이라고 한다. 탄력섬유가 많아 질기다. 그래서 굽거나 볶아서 먹는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식감이 살아난다. 다른 부위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들에게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 준다’고 했다. 또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에 효능이 있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다 당뇨, 술중독,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했다. 곱창요리에 술이 빠지지 않는데 이는 곱창이 위벽보호와 알코올 분해, 소화촉진에 뛰어나기 때문이다.●골목 양옆에 늘어선 곱창식당 41곳 행렬 건강에도 좋고 맛은 더 좋은 곱창은 대구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대구에서 ‘곱창’ 하면 찾는 곳이 ‘안지랑곱창골목’이다. 대구 남구 대명9동 안지랑시장에 있다. 골목의 길이는 안지랑네거리에서 룸비니유치원까지 약 600여m. 골목 양쪽에는 곱창식당 41곳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20여년 동안 돼지 곱창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국에서 곱창 식당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먹거리골목 중 정부나 지자체 사업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 안지랑곱창골목의 주 메뉴는 양념곱창이다. 초벌 양념한 곱창을 구운 후 된장양념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안지랑곱창골목에서는 4~5년 전까지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곱창을 구웠다. 연탄을 구경조차 하지 못한 신세대들에겐 이색적인 구경거리였다. 기성세대들에겐 어린 시절이나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연탄 냄새에 거부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과 환경 등을 고려해 지금은 가스불로 모두 바뀌었다. 이 외에도 안지랑곱창골목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다. 이를 위해 모든 식당이 대구의 한 공장에서 재료를 공동구매한다. 공장에서는 일차적으로 세척 등 손질을 하고 삶아서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로 이곳 식당에 공급한다. 그러다 보니 개별 식당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곱창의 질이 우수하다. 또 꼼꼼히 손질하기 때문에 곱창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가격도 개별구매할 때에 비해 저렴하다. 곱창 한 바가지(500g)에 1만 2000원이다. 1인분, 2인분으로 계산하지 않고 그냥 커다란 바가지에 가득 퍼 준다. 똑같은 재료가 공급된다 해도 식당마다 약간씩 맛 차이가 난다. 곱창과 버무리는 양념은 식당별로 따로 하기 때문이다. 성주곱창 유태근(64) 사장은 “고춧가루에 강황가루, 커피, 냄새 잡는 조미료 등을 버무려 양념을 만든다. 이 양념을 하루 정도 숙성시킨 뒤 공장에서 공급된 생막창과 섞어 손님 상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양념은 집집마다 비결이 있다. 하지만 원재료가 같기 때문에 맛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안지랑곱창골목 상가번영회 회장도 맡고 있는 유 사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밤늦게까지 식당마다 손님이 붐볐다. 이 중 40~50% 정도는 외지인이었다”면서 “코로나 이후 외지인의 발길이 끊기고 대구 시민들도 많이 찾지 않아 식당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폐업한 식당은 한 곳도 없다”고 전했다. 안지곱창 조명숙(58) 사장도 이 식당만의 양념 제조 비법을 귀띔해 줬다. 조 사장은 “고춧가루와 물엿, 간장, 후추, 마늘, 양파 등이 들어간다. 이렇게 만든 양념을 하루 숙성시킨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양념은 고춧가루의 영향으로 붉은빛을 띤다. 양념을 버무린 곱창은 윤기가 난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고 손님들은 입을 모은다.●판매 단위는 ‘바가지’… 푹푹 퍼주는 情 안지랑곱창골목은 전통시장이었다. 이 골목이 곱창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은 외환위기 때였다. 당시 경기악화로 시장 내 채소과일, 식육점, 방앗간, 철물점포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유일하게 생존한 점포가 곱창을 팔던 ‘충북식당’이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10여개의 곱창식당이 골목을 따라 생겼다. 2003년에는 이 골목 식당 주인들이 모여 ‘안지랑곱창번영회’를 만들었다. 대구 남구 등 행정기관들의 지원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서서히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로, 2015년에는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2018년에는 한국관광의 별(관광연계시설 분야 음식부문)로 잇따라 선정됐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평일에는 2000여명, 주말에는 5000여명이 안지랑곱창골목을 찾았다. 안지랑곱창골목을 찾는 이는 주로 젊은층이다. 값이 싼 데다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이곳에서 만난 대구의 한 대학에 다닌다는 남성은 “친구들과 곱창을 먹기 위해 한 달에 두세 번은 온다”고 했다. “곱창이 싸면서 맛있다. 양도 많다. 특히 1인분, 2인분이 아닌 한 바가지, 두 바가지로 주문하는 것이 정감도 간다. 5만원 정도면 4~5명이 충분히 먹고 소주까지 마실 수 있다. 계란탕 등 서비스로 나오는 안주도 많다”고 했다. 중장년층도 눈에 띈다. 인근 식당에서 만난 50대 A씨는 곱창 예찬론자다. “곱창이 입에 딱 맞다. 곱창과 함께 술 한잔을 들이켜면 하루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안지랑곱창골목에서 해마다 축제가 열렸다. ‘안지랑곱창 오감 페스티벌’이 8월에 열렸다. 인기가수 공연을 비롯해 곱창 구워먹기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곤 했다. 또 매년 4월 4일을 안지랑곱창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도 펼쳤다. 이동식 홍보차량을 동원해 곱창골목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퀴즈 이벤트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했다. ●앞산카페거리·자락길 등 볼거리 인접 안지랑곱창골목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객석마다 손 씻는 시설을 설치했다. 또 방역전문업체와 계약하고 환경관리 전담반을 결성해 깨끗한 곱창골목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곱창요리 레시피 공모전을 열었다. 요리를 전공하는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56개팀이 새로운 곱창 조리법과 조리과정 영상을 제출했다. 요리전문가 등의 심사를 통해 ‘곱창무침’ 등 새롭고 참신한 곱창요리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안지랑곱창골목은 대구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닿을 만큼 가깝다. 이 골목에서 곱창을 먹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보면 일거양득이다. 지척에 앞산카페거리(녹색길)와 앞산자락길, 앞산맛둘레길, 해넘이 전망대 등 볼거리도 많다.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전망대에 올라 보면 대구 시내를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지랑곱창골목 상가번영회 유 회장은 “곱창골목 식당들은 단순히 곱창만 파는 가게가 아니다. 장학금, 이웃돕기와 코로나 성금 기탁은 물론 어려운 가정 밑반찬 전달 등 대구 대표 식당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면서 “위드 코로나로 대구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거리 정비는 물론 단체 방역작업 등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머리카락 100가닥이 우수수… 3040세대 ‘탈모와의 전쟁’

    머리카락 100가닥이 우수수… 3040세대 ‘탈모와의 전쟁’

    모발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탈모 또는 모발의 급격한 변화는 신체적 불편감 외에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의 불편을 초래한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젊은층에서도 관심이 많다. 탈모는 과거 중년 이상 남성의 고민거리로 여겨졌는데 최근 성별·연령을 가리지 않고 탈모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3만 3000여명으로 2016년보다 10%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22.2%로 가장 많았고, 40대(21.5%)와 20대(20.7%)가 뒤를 이었다. 40대 이하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젊은층이 중년층보다 환자가 많은 것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증가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탈모는 굵고 검은 머리털인 성모가 많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성모는 색깔이 없고 굵기가 가는 연모와 달리 많이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7만개의 머리털이 있는데, 하루 50~70개까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자고 난 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으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탈모는 크게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등으로 구분된다. 남성형 탈모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20~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진행된다.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머리카락은 정상적으로 3~6년 동안 성장하는데, 남성형 탈모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은 모발의 성장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모발은 점점 가늘어지고 색깔은 옅어져 솜털처럼 변하게 되면서 대머리로 발전한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가 심한 사람도 뒷머리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앞머리 및 정수리 부위 두피와 뒷머리 두피가 안드로겐(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이 적게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비교해 이마 위 모발선은 유지되지만 머리 중심부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게 특징이다. 탈모 정도가 약해 남성형 탈모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성형 탈모의 20% 정도는 많은 모발이 동시에 휴지기에 들어가는 휴지기 탈모로 출산 후, 갑상선 질환, 철분 결핍, 스트레스, 단백질 및 영양소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원형탈모는 두피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동그랗거나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탈모 질환이다. 전 인구의 약 1.7%가 일생 동안 한 번 정도 원형탈모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형탈모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T림프구가 머리털을 만드는 모낭을 공격하면서 탈모가 발생한다. 원형탈모 환자의 10~42%에서 가족력을 보인다. 감염이나 외상,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소도 작용한다.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이다. 김정은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의 경우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먹는 탈모 치료제나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치료제를 통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녹시딜은 모발의 성장 기간을 연장시키고 모발을 굵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새로운 털집을 만들지는 못하고, 항안드로겐 효과와 피지선에 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미녹시딜은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 약제이나 부작용으로 도포 부위에 자극이나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도포 부위나 인접한 부위에 다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바르기를 중단하면 부작용은 없어진다. 그러나 약제 사용을 중단하면 발모 효과도 사라지고 약 3~6개월 후엔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지만 미녹시딜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치료 즉시 발모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 후 최소 2~3개월 정도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바르는 약물을 두피에 직접 바르거나 아미노산, 판토텐산, 비오틴 등의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형탈모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탈모반에 대해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 혹은 병변 내 주사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다이어트나 편식으로 인해 단백질이 결핍될 경우 탈모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지루성 두피염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잦은 파마나 염색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두피에 붉은 염증 소견이 보이면 파마나 염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탈모 증상을 처음 인지했을 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을 시도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를 제대로 감는 것도 중요하다. 두피 손상을 피하기 위해 손가락의 지문이 있는 부분으로 샴푸를 하고 모발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헹굴 때는 가능한 한 낮은 온도의 흐르는 물로 헹구어 낸다. 김정은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많은 탈모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걱정돼 머리를 잘 감지 않거나 샴푸로 감으면 해롭다고 생각해 비누로 감곤 하는데, 이들 방법은 다 옳지 않다”며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수명이 다해 정상적으로 빠지는 것으로, 머리를 감는 횟수나 샴푸 사용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두피가 지저분하게 되어 비듬이나 지루성 두피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물론 너무 머리를 자주 감으면 두피에 반복적으로 물리적·화학적 자극을 주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루 두 번 두피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좋다.
  • 보들·오독·바삭… 식감도 영양도 미쳤다, 역시

    보들·오독·바삭… 식감도 영양도 미쳤다, 역시

    산후조리와 생일에 주로 먹던 ‘미역’은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특별한 날에만 먹기 아까울 정도의 ‘완전식품’이다. 최근에는 미역국을 비롯한 쌈, 무침, 국수, 냉채, 튀김, 라면, 죽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미역국은 웰빙 바람을 타고 전문점까지 급속히 늘면서 미역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미역은 칼로리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바다의 채소로 불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생미역 100g은 1일 영양 섭취 기준 대비 칼슘 22%, 비타민 B2 16%, 비타민 C 18%를 함유하고 있다. 칼슘은 인체를 구성하는 무기질 중 하나로 혈액과 세포의 생리작용을 도우며 비타민 B2는 발육을 촉진하고 비타민 C는 활성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미역에 함유된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을 합성하고 기초 대사율을 조절하며 단백질 합성을 돕는다. 산후조리 때 미역을 먹는 것은 신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요오드를 통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양질의 칼슘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도다. ●자연산 돌미역과 줄에 붙이는 양식 미역 미역은 우리나라의 모든 바다에서 자란다. 바위에 붙은 것을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과 줄에 붙여 키운 양식 미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물미역’(생미역)과 ‘마른미역’, ‘염장미역’으로 공급된다. 자연산 돌미역은 울산·경북 울진·부산 기장 등에서 많이 생산되고, 양식 미역은 전남 완도·고흥 등이 주산지다. 미역은 철분, 칼슘, 요오드 등을 많이 함유해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피를 많이 흘리는 수술 후에 먹으면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졌다. 또 건조된 형태로 유통되면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동의보감에는 미역의 약성에 대해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이뇨작용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생일·출산 음식? 일상 보양식! 미역국은 예로부터 아이를 낳은 산모가 즐겨 먹었다. 몸에서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와주는 데 미역만 한 식품이 없다고 한다. 또 칼륨과 각종 미네랄, 비타민 등도 많아 산모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유가 원활하도록 돕는다는 얘기도 있다. 자극 없이 순한 맛이지만,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게 미역국이다. 미역국은 소고기를 비롯한 조개, 성게, 우럭, 가자미, 전복 등 다양한 음식재료와 함께 끓인다. 함께 넣는 음식재료에 따라 미역국의 이름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을 타고 미역국 전문점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점심 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전문점도 많다. 미역국이 전문화·대중화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울산의 주부 송모(49)씨는 “아이를 낳고 먹었던 미역국과 현재 전문점의 미역국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미역국도 대중의 입맛에 맞게 발전한 것 같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먹는다고 했다. 부산의 직장인 강모(40)씨도 “감기몸살을 앓거나 기운이 없을 때 뽀얗게 우려낸 미역국 한 그릇을 먹고 나면 거뜬히 낫는다”면서 “예전에는 생일에만 먹었던 미역국을 요즘에는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늘푸른수산 엄기윤(54) 대표는 “울산 돌미역은 양식 미역과 비교하면 맛과 식감이 좋아 국내 유통은 물론 일본에까지 수출하고 있다”면서 “미역이 건강한 음식재료로 인정받으며 음식점뿐 아니라 개인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줄기부터 귀까지 버릴 것 없는 별미 음식점은 물론 가정에서도 미역 반찬이 수시로 밥상에 오른다. 대표적인 반찬이 줄기를 된장이나 간장에 한동안 담갔다 꺼내 먹는 ‘미역장아찌’, 미역을 썰어 장과 기름을 치고 주물러 무친 ‘미역무침’, 미역 줄기를 잘게 썰어 기름에 볶은 ‘미역볶음’,기름에 튀긴 ‘미역자반’ 등이다. 또 생미역에 고추장·된장·고기·파·기름·깨소금과 약간의 물을 넣어 끓인 ‘미역지짐’도 인기다. 미역을 물에 여러 차례 씻어 양념한 고기와 한데 무쳐서 볶은 것을 냉국에 넣고 초를 친 ‘미역찬국’과 미역귀로 담근 ‘미역귀김치’ 등도 입맛을 돋운다.특히 바닷가 사람들은 생미역을 여러 차례 씻은 뒤 젓갈이나 쌈장, 초고추장에 싸서 먹는 미역쌈을 좋아한다. 어민들은 잎, 줄기, 귀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는다. 잎은 국을 끓이거나 쌈으로 먹는다. 줄기는 장아찌나 볶음 등에 사용하고 귀(머리 부분)는 생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말려서 튀각을 만들어 먹는다. 억센 미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끓는 물에 데쳐서 먹는다. 초록색이 나도록 데친 뒤 넓은 잎에 흰 밥을 얹고 그 위에 갈치속젓을 조금 올려 쌈으로 먹는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은 줄기는 초장에 찍어 그대로 먹는다. 데친 미역을 듬성듬성 썰어 액젓과 다진 파, 마늘을 넣고 무쳐 먹으면 생생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마른미역은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요리를 한다. 미역국이나 볶음, 무침 등에 많이 사용한다. 미역과 산나물을 한데 볶아 주면 반찬으로 최고다. 미역귀는 별미다. 물에 불린 미역귀는 여러 조각으로 잘라 기름에 튀기고 소금과 설탕을 뿌려 간식처럼 먹기도 한다. 고추장에 물엿이나 꿀을 섞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맛있다. 염장 미역은 주로 볶음 반찬을 만들 때 사용한다. 우선 미역을 물에 20~30분 정도 담가서 짠맛을 빼야 한다. 짠맛을 뺀 미역과 다진 마늘을 넣은 뒤 기름에 볶아 주면 된다. 볶은 미역줄기는 잡채에 넣어도 맛과 색이 잘 어울린다. 풋고추, 오이, 양파, 깻잎, 데친 콩나물 등을 넣고 무쳐 먹어도 좋다. 새콤달콤한 양념과 잘 어울리고 고춧가루를 살짝 곁들여도 좋다. ●활어회 먹기 전 입맛 돋우기에 최고 울산과 경북 해안을 따라 들어선 횟집들은 반드시 미역국을 제공한다. 횟집들은 기름으로 볶은 미역과 조개나 가자미, 우럭 등 해산물을 넣고 미역국을 끓인다. 해산물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과 비교하면 담백하고 시원하다. 반면 도심의 한정식 전문점에서는 소고기를 넣고 끓인 미역국을 많이 내놓는다. 소고기 미역국은 구수하다. 울산 북구 갯바위횟집은 미역국을 단독 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조개를 넣어 끓인 해물 미역국은 시원하고 담백하기 그지없다. 갯바위횟집 관계자는 “손님들이 활어회를 먹기 전에 미역국을 내놓는다”면서 “미역국으로 입가심하면 활어회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역국 전문점이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점이 오복, 가연장, 국보 등이다. 전문점들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주재료인 미역에 가자미, 전복, 조개, 소고기 등 부재료를 넣는다. 미역국 단일 메뉴에도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찾는 단골손님도 늘고 있다. 기장미역 전문점인 국보미역 관계자는 “우리집 미역국은 조개를 비롯한 해산물 5가지에다 참깨, 흰콩 등 곡물을 넣고 6시간을 우려낸다”면서 “미역은 별도로 볶아 뒀다가 주문 즉시 육수, 주재료와 함께 끓여 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역국 맛이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난다”며 “끓이는 시간과 어떤 음식재료를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멈추었던 설악의 명물 ‘오색약수’ 다시 펑펑 솟는다

    멈추었던 설악의 명물 ‘오색약수’ 다시 펑펑 솟는다

    강원도 설악의 명물로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던 제1오색약수가 용출을 엄춘지 4개월만에 다시 솟아나기 시작해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양양군 오색리 오색관광지구 주민들은 올 여름 내내 나오지 않던 제1오색약수가 1주일여 전부터 다시 용출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예전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짜릿한 약수 물 맛을 보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용출 되고 있어 단풍철을 앞두고 애를 태우던 주민들은 반기고 있다. 오색약수는 철분이 다량 함유된 탄산약수로 위장병 등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 최고의 유명 약수로 알려져 있다. 설악산 오색관광지구의 명물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던 제1오색약수가 말라버린 것은 지난 5월 중순쯤이었다. 용출량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5월 20일쯤부터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약수터를 찾은 관광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야 했고, 인근 호텔의 탄산온천 증설을 원인으로 지목한 주민들은 양양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 요구에 따라 지난 6월 대책 마련에 나선 양양군은 증설 부분 가동을 중단하고, 약수 용출 여부를 살펴보기로 호텔 측과 협의했다. 호텔 측도 주민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온천수 취수량을 줄였다. 또 제1오색약수에서 주전골 등산로 방면 1.5㎞지점에 있다가 지난 2006년 집중호우 때 토사에 묻힌 제2오색약수를 찾는 공사를 벌여 최근 다시 발굴해 내기도했다. 주민들은 약수가 되살아나 다행이라는 반응들이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약수를 받아 갈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약수가 다시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며 “용출량 변화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형표 양양군 홍보팀장은 “용출을 멈추었던 제1오색약수가 다시 솟아나고 집중호우로 잃었던 제2오색약수까지 찾아 다행이다”며 “설악과 양양의 명소로 다시 돌아 온 약수를 찾아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항균·중금속 흡착 효능 ‘일라이트’ 영동 미래 먹거리 각광

    항균·중금속 흡착 효능 ‘일라이트’ 영동 미래 먹거리 각광

    “이제 충북 영동군을 일라이트 산업의 중심지로 불러 주세요.” 과일의 고장으로 불리는 전통 농업 지역인 충북 영동군이 일라이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라이트는 영동군이 세계 최대 매장량 5억t을 자랑하는 천연광물로 음이온 발생, 항균, 탈취, 중금속 흡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신비의 광물이다. 현재 영동군의 광산 4곳에서 연간 2000여t의 일라이트가 채굴돼 각종 산업에 공급되고 있다. 영동군은 과일과 일라이트를 양 날개로 삼아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16일 영동군에 따르면 2023년까지 150억원이 투입돼 일라이트 산업의 성장거점 역할을 할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된다. 영동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이 센터는 부지면적 1만 5889㎡, 연면적 8033㎡, 지상 4층 규모다. 건물에는 공장 입주시설 36실, 회의실, 휴게실, 카페 등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외부에는 주차장과 최적의 물류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하역공간이 갖춰진다. 센터에 들어설 기업들도 속속 결정되고 있다. 지난달 군은 경기 고양의 사료 제조업체인 하농과 충남 아산의 건자재 생산업체인 천지건업 등 기업 2곳과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두 업체는 센터 준공과 동시에 입주해 일라이트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영동군에선 이미 기업들의 일라이트 제품 생산이 활발하다. 10여개 기업들이 일라이트가 가미된 팔찌와 목걸이, 소파, 비누, 온수매트, 타일, 소금, 암반수 등을 만들고 있다. 비누의 경우 개당 가격이 5000원에서 2만원까지 있다. 일반 비누보다 비싸지만 한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계속 찾고 있다. 또 영동군의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는 최근 일라이트를 활용해 철분이 200% 이상 증가하고 비린내까지 없는 콩나물 재배에 성공했다. 이 콩나물은 일반 콩나물보다 길이가 11%나 길다. 이 업체는 이 재배법을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광산 4곳서 연간 2000여t 채굴 군은 관광산업에도 일라이트를 접목하고 있다. 총 2675억원이 투입돼 영동읍 매천리 일원에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조성하며 일라이트를 활용한 치유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이미 완공한 숙박동 20실은 일라이트가 함유된 타일과 벽지가 사용됐다. 일라이트 홍보를 위해 힐링관광지 내에 들어서는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이름은 ‘일라이트CC’로 정했다. 광물 명칭으로 골프장 이름을 정한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총공사비 75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골프장은 2023년 4월 개장이 목표다. 영동군 힐링사업소 정하영 웰니스단지 건축담당은 “일라이트 타일과 벽지는 일반제품보다 두배 이상 비싸지만 군의 역점사업을 홍보하며 이용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탈취 효과 등이 크기 때문에 객실에 들어오면 다른 숙박시설에서 느낄 수 없는 상쾌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일라이트 비누 비싸도 피부 보습 탁월 군은 일라이트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도 마련 중이다. 이 조례에는 ‘영동군수는 일라이트 산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라이트산업 육성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위원회는 총 15명 이내로 구성되고, 부군수가 위원장을 맡게 된다. 영동군은 세계 최초로 일라이트를 액상 형태로 추출해 항산화 및 탈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설 오송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에 의뢰해 검증시험도 했다. 그 결과 일라이트에서 나오는 방사능은 자연 방사능 정도의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대상 실험 결과 피부염 및 장내 염증 억제 효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초로 액상 형태로 추출 추진 충북도도 영동의 일라이트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화장품, 바이오산업 등에 일라이트 효능을 더할 경우 획기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어서다. 도는 영동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손잡고 8억원을 투입해 프리미엄급 일라이트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벌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일라이트가 포함된 프리미엄 비누 1종이 개발됐다. 이 비누는 고분자 복합화를 통해 항산화 효능을 극대화했다. 타사 제품 대비 피부보습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라이트 추출물이 함유된 프리미엄 보디워시도 탄생했다. 피부보습과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일라이트가 함유된 토양개량제와 입상복합비료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충북대가 토마토와 상추를 대상으로 토양 개량 및 생육촉진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일라이트를 기반으로 한 항균탈취제와 프리미엄 미스트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 시제품이 나온다. ●영동 일라이트 ‘테라피 축제’ 예정 충북도는 영동군과 손잡고 80억원을 투입해 영동군 용산면에 고순도 일라이트 생산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돌멩이의 일종인 일라이트를 곱게 가루로 만드는 등 기업들이 원하는 일라이트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일라이트 인프라가 구축되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관련 기업들이 영동으로 몰려오면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일라이트 기업은 60여곳이다. 이 가운데 20곳이 충북에 있다. 임동영 영동군 일라이트 팀장은 “2019년부터 일라이트 전담팀을 만들어 산업을 키우고 있다”며 “일라이트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재단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팀장은 “머드도 일라이트와 같은 일종의 점토광물인데, 보령이 머드축제로 고장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일라이트를 테마로 한 테라피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경북 포항은 10개의 맛, 즉 ‘10미(味)’의 도시다. 깨끗한 동해와 산, 그리고 강과 들이 어우러진 포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음식재료들이 도시 전역으로 퍼져 나가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신선한 수산물 등 각종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포항시가 ‘맛의 도시 포항’을 선언함과 동시에 ‘포항 맛집 10미’를 선정했다. 포항의 도시 특성을 살린 다양한 맛집과 먹거리를 제대로 알리고 지역 음식을 관광과 접목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에서다. 포항의 10미는 ▲과메기 ▲포항물회 ▲구룡포대게 ▲모리국수 ▲해신탕 ▲소머리곰탕 ▲등푸른막회 ▲영일대조개구이 ▲포항초(시금치)산채비빔밥 ▲아귀탕 등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시가 이번 맛집 10미 선정을 계기로 포항의 맛이 전국에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는 이번에 선정된 ‘포항 맛집 10미’를 유튜브 홍보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집중 홍보하는 한편 스토리북으로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10미의 첫 번째는 포항 대표 특산물이자 겨울철 국민 먹거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메기다. 전국 과메기의 85% 이상이 포항의 과메기특구에서 생산된다. 구룡포, 장기, 호미곶 일원에 180여개 덕장이 있다.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에서 자연 상태로 숙성시켜 먹는 과메기는 11월부터 1월 말이 제철이다. 과메기는 주로 쌈으로 싸서 먹는다. 김이나 배추 위에 과메기를 올리고 미역·꼬시래기·미나리·고추·마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비린내는 적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포항 물회는 고(故)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물회를 최초로 외식 메뉴화해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 지금 포항에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 전통 물회부터 2000년대 이후 유행한 얼음 육수 물회까지 다양한 종류의 물회가 공존한다. 생선살이 하얀 도다리, 우럭, 광어, 농어 등의 싱싱한 살점만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게 공통점이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회를 맛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의 ‘설머리물회지구’다. 물회 전문 간판을 내건 식당 20여곳이 모여 있다.구룡포 대게는 수심 200~400m 청정심해에서 포획돼 품질이 우수하고 깨끗하다. 전국 생산량의 약 40%, 동해안지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유통 단계가 다른 지역에 비해 2, 3단계 정도 생략돼 신선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속살이 희고 약간 단맛과 담백한 맛이 난다. 주로 찜과 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쫄깃쫄깃하고 껍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리국수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성촌이었던 포항 구룡포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뱃사람이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을 국수에 넣어 끓여 먹었던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아귀 등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채소, 양념장, 국수 등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끓여 낸다.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가 어원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55년 전통의 ‘까꾸네’ 식당이 유독 붐빈다. 주인 이옥순(78)씨는 “우리 집은 아귀 내장 등을 끓여 만든 걸쭉한 육수가 비법”이라고 말했다.포항 해신탕은 동해에서 잡은 문어·돌장어·대게·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보양식이다. 부추·시금치 등을 추가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고단백 음식으로 포항만의 색과 멋이 담겨 있다. 남구 대도동의 ‘해물시티’가 지역 주민들이 손꼽는 맛집이다. 전복에 들어 있는 철분과 아연 등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시켜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게 돕고 문어는 비타민B와 E, 타우린이 풍부해 간의 해독을 도와준다. 소머리곰탕은 포항 최대의 번화가인 죽도시장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대여섯 집 가운데 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장기식당’과 ‘평남식당’을 최고로 친다. 두 집은 늘 단골손님들로 붐빈다.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 식당의 성공 비결은 소머리곰탕만을 고집한다는 것. 사골이 아니라 소머리 고기로 국물을 내 맑고 개운하다. 야들야들한 머리 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주인이 직접 담가 내놓는 잘 익은 깍두기 맛도 기막히다. 등푸른막회는 등푸른 생선을 막 썰어서 고추장과 흔한 채소, 바다에서 막 건져 낸 해초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포항 향토음식이다. 청어와 고등어, 꽁치, 방어, 가자미, 전어, 횟대, 성대, 숭어 등 제철에 많이 잡히는 값싸고 흔한 생선들이 주류다. 각종 생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은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일대 북부시장에 ‘등푸른막회’ 거리가 조성돼 있다. 막회는 새벽부터 뱃일에 나선 어부가 서둘러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음식으로 오늘날 포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영일대 조개구이는 포항 앞바다에서 잡은 대합, 가리비, 키조개 등을 불판 위에서 구워 고추냉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치즈를 곁들이면 짭짤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풍긴다. 얼큰 칼칼한 조개탕도 일품이다. 두말할 것 없이 소주·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최근엔 영일대 해변에 조개구이집들이 많이 생겨나 불야성을 이룬다. 옛날한계령조개구이집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포항 식도락 여행에서 아귀탕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내 곳곳에 아귀탕집이 즐비하다. 특히 장기면 양포삼거리 주변에 포진해 있다. 양포항은 포항에서 아귀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대광 생아구탕·생아구찜집이 양포 토박이가 운영하는 전문점이다. 이 집은 맑은 탕의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다. 아귀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낸 것이 비결이다. 박문수(60) 사장은 “매일 새벽 어판장에서 구해 온 아귀를 깨끗이 손질해 다시마와 멸치 육수에 각종 양념을 더해 맛을 낸다”고 했다. 포항초산채비빔밥을 즐기려면 보경사로 향하면 된다. 입구에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20년 이상 된 맛집들로 굳이 식당을 가릴 것이 없다. 저마다 시금치 특유의 맛과 진한 향을 지닌 포항초 나물을 듬뿍 넣어 내는 산채비빔밥은 꿀맛이다. 보경사식후경은 덤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그동안 철강도시 이미지에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포항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성남시 “모자보건사업으로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

    성남시 “모자보건사업으로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

    경기 성남시가 임신에서 출산까지 다양한 모자보건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는 임신 초기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 태아 기형 사전예방에 도움을 주는 엽산을 16주 전까지 임산부에게 3개월분을 제공하며 이후에는 임신 16주 이상 임산부에게 태아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철분제 6개월분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지원사업으로는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시술이 필요한 가정에 최대 17회, 최대 110만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한다.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으로 전문교육을 받은 제공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산모 및 아기에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소득기준에 상관없이 성남시 거주 출산가정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사업은 국민행복카드 60만원을 초과한 금액의 90%를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는 성남시만의 특색있는 사업이다. 산전검사비 등 임신·출산 시 소요되는 모든 진료비용이 청구 대상이다. 출산준비교실과 예비·신혼부부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은 줌(ZOOM)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운영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각종 검사비와 의료비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만 6세미만 영유아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영·유아 건강검진은 물론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검사 등의 비용과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에 대한 의료비도 지원한다. 중원구보건소 관계자는 “성남시보건소 홈페이지를 수시로 정비하여 예비부부와 임산부 등이 지원정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아이낳기 좋은 도시’ 성남시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쌍둥이 퇴원 기대해”…엄마가 직접 모은 어마어마한 모유 양

    “세쌍둥이 퇴원 기대해”…엄마가 직접 모은 어마어마한 모유 양

    미숙아 아기들 퇴원 기대하면서세쌍둥이 엄마가 직접 모은 모유의 양“유축하는 일에 더욱 애착” 미숙아 세쌍둥이를 낳은 엄마가 엄청난 양의 모유를 모으면서 아기들이 퇴원하기를 기다렸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쌍둥이를 낳은 후 아이들에게 수유를 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모유를 유축한 엄마 니나 뒤프렌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1월, 임신 29주째인 니나는 출산 예정일보다 빨리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세쌍둥이들은 예정보다 일찍 세상 밖으로 나온 탓에 엄마 품에 안기지도 못하고 인큐베이터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자신이 낳은 아이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니나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고, 그런 니나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건 세쌍둥이들에게 먹을 모유를 유축하는 일이었다. 니나는 매일 자신의 모유를 유축기로 유축해 팩으로 진공 포장했다. 니나는 최소 25분에서 길게는 2시간 반 동안 유축기를 이용해 모유를 유축했다.아이들이 모유를 먹을 수 있게 됐을 때는 매일 병원으로 자신이 짠 모유를 전달하러 가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세쌍둥이들에게 모두 모유를 먹이는 일은 힘들다며 니나를 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니나는 유축을 멈추지 않았다. 니나는 “내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모유를 모으는 일이었다. 그래서 모유를 유축하는 일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니나의 정성으로 인큐베이터에 있던 세쌍둥이들은 건강하게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한편 미국 정부는 신생아는 출산 후 최소 6개월까지 모유를 먹여야 한다고 식단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모유 수유가 불가능하면 철분이 강화된 분유를 1년 동안 먹여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비타민D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개월 이후부터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지침은 “1살 때까지 땅콩이 포함된 음식을 먹이는 것이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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