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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공공기관 CEO 형식적으로 일해”

    “일부 공공기관 CEO 형식적으로 일해”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가스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의 대표들이 28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방만 경영에 대한 개선 의지를 다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차관, 80개 주요 공공기관의 기관장,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는 방만 경영을 개선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면서 “훌륭히 일 잘하는 분은 그 직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CEO 중에 극히 소극적이고 형식적으로 (일에) 임하는 분이 있다.”면서 “일을 잘하는 분과 그러지 않은 분이 똑같은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임금이 높으면 노동생산성도 높아야 하는데 우리는 노동생산성이 낮다.”면서 “노동생산성이 낮은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잘못된 노사 문화이며, 잘못된 노사 문화가 있는 공공기관은 (노사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들은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지적한 급여성 경비의 편법 인상, 이면계약 등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한 시정 실태를 올해 점검할 예정이므로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국정 기조인 ‘공정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하도급 대금의 적기지급 확인과 선금지급 기준 합리화 등 하도급 계약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개선에 공공기관이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자금 지원과 기술 협력, 공공기관 브랜드를 활용한 해외동반진출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중소기업의 고용 확대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과 공공기관 전문직 인력의 중소기업 경영기술 컨설팅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사회는 경마공원에서 발생하는 마분을 용역업체를 통해 처리했지만 이를 비료로 만드는 사회적 기업의 설립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부산물 비료의 생산판매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전 직원 성과연봉제에 대해 노사합의를 이뤘으며, 철도공사는 무파업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민간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쓴소리를 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자율경영방식과 그 결과에 책임지는 민간기업 시스템을 공공기관에 도입하자.”고 말했다. 최영미 한국 HP 상무는 “외국계 기업의 성과연봉제 등 성과에 기반한 인사관리 기법이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워크숍에 참석한 80개 공공기관 기관장 중 36명이 올해 임기 만료됨에 따라 공정사회 구현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긴축재정 때문에…

    긴축재정 때문에…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유럽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6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어서 항의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 위기의 근원지로 꼽히는 그리스에서는 의회가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키자 양대 노총이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긴축 재정에 항의하는 총파업은 올 들어 이번이 7번째다. 항공, 철도, 항만 등이 마비됐고,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들이 부분 파업 형태로 동참하면서 아테네는 교통 지옥을 경험했다. 언론사도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이 과격 시위로 변질되면서 아테네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 추산 2만 3000명이 거리로 나온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차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졌다. 검은 마스크와 스키 고글을 쓴 학생 수백명이 시위에 동참해 보도블록 등을 부수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 23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다쳤다. 특히 전직 장관 1명이 시위대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2만 7000명가량이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항의 시위에 힘을 보탰다. 대중교통 노조원의 파업은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날 300여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회의가 열리는 EU 건물을 둘러싼 채 긴축 재정에 항의했다. 시위를 주도한 클로드 로랭은 “긴축 재정은 이번 위기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아닌 희생자들을 때리고 있을 뿐”이라고 따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기사회생하자 그동안 간간이 벌어지던 긴축 재정 반대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루카시오 카르텔라노(69)는 “내 손자들을 위해 이곳에 나와 있다.”며 이탈리아의 미래를 걱정했다. 앞서 영국 연립정부의 대학교 학비 삭감에 반대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런던에서 일어난 바 있다. 런던 경찰은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또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철도노사 첫 무쟁의 임금협상 마무리

    철도노사가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쟁의절차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5일 서울사옥에서 2010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철도노사는 교섭을 시작한 지 22일 만인 지난달 28일 2010년 임금을 2009년 기준으로 동결하고,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유급 근로시간 면제) 관련 무급 전임자를 현재 64명에서 14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63.76%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해 ‘11·26 파업’으로 해고된 146명에 대한 복직과 경춘선을 비롯한 일부 철도산업의 조건부 위탁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됐으나 타협점을 찾으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코레일이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등 쟁점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협의키로 한 것이 주효했다.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한 업무의 조건부 위탁 카드에 대해 협의 추진으로 방침을 바꾼 것도 협상타결에 보탬이 됐다. 철도노조는 임금 및 전임자에 대한 정부 지침을 깨진 못했지만 노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2년 이상 재직한 무기계약직의 7급 정규직 전환이라는 성과도 챙기게 됐다.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하지 않고 노사 간 본교섭에서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합의안에 반발해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내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현 집행부가 차기 집행부에 부담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있다. 또 해고자 복직 등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강경일변도 투쟁방식에 대한 노조원들의 변화가 확인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상생모델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佛 연금개혁 강행… 노동계 “새달6일 총파업”

    프랑스 의회가 총파업과 극심한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켜 온 연금개혁법안을 27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했다. 28일 다시 파업에 돌입한 노동계는 다음 달 6일에도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나,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개혁 정책은 가속을 붙여갈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 상원에서 통과된 연금개혁법안을 다시 상정해 찬성 336표 반대 233표로 가결시킴으로써 법안 통과를 위한 의회 절차를 마무리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판단한 뒤 사르코지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쯤 최종적으로 서명하면 내년 1월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이로써 프랑스의 정년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정부가 65세에서 60세로 낮춘 지 29년 만에 62세로 연장된다. 지금까지 65세부터 연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었던 것도 내년부터는 67세로 늦춰진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정력적인 토론은 적법하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공화국 법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법안 반대 운동을 벌여온 노동계에 결과에 승복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베르나르 티보 노동총동맹(CGT) 위원장은 라 리베라시옹과 인터뷰에서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 달 6일 총파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쟁 형태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정부·경제계와 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위해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계가 28일 총파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법안 통과로 인해 투쟁 동력은 한풀 꺾인 양상이다. 항공업계는 이날 파업으로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3분의1이, 오를리 공항에서는 50%가 각각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프랑스 언론들은 국영철도를 비롯한 열차편은 일부만 운행이 중단될 뿐 대부분은 정상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기름이 부족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5분의1 정도로 줄었고 마르세유에서는 파업 중이던 환경미화원들이 업무에 복귀해 1만t이 넘는 쓰레기들을 처리하며 거리청소에 나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 연금개혁안 ‘탄력’… 27일 최종표결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음에도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동계는 12일째 무기한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위 참여가 줄어드는 등 파업 강도는 한풀 꺾였다. 프랑스 상원은 법안 심사에 들어간 지 3주일 만인 지난 22일 연금개혁 입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7, 반대 153으로 통과시킨 뒤 27일쯤 열릴 상·하원 합동위원회로 최종 표결 심사를 넘겼다. 현행 60세인 정년을 62세로 늘리고 연금 100% 수급 개시일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이 통과됨으로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입법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상·하원 합동위의 최종 심사를 남겨 두고 있으나 정부가 노동계에 양보안을 제시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수준에서 이른바 ‘연금개혁사태’는 마무리될 전망이 우세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금개혁법안이 이번 주 상·하원 합동위에서 가결된 뒤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이 나는 즉시 법안서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레이몽 수비 대통령 보좌관이 24일 유럽1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 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서명 후 다음 달 15일쯤 관보 게재와 함께 법적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비 보좌관은 덧붙였다. 연금법의 최종 통과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물러설 명분을 찾아야 하는 노동계는 23일에도 전국 규모의 파업을 계속했다. 전국 12개 정유공장에서 파업을 이어 갔으며 국영철도도 노동자 상당수가 근무하지 않아 국내 노선의 일반열차들이 파행 운행됐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강하게 반발했던 학생들의 시위가 줄어들면서 국민적 동요는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정부의 노동계 달래기 카드가 조만간 나오더라도 연금개혁안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법안의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계는 26일과 다음 달 3일 대규모 추가 파업시위를 벌이기로 선언했다. 한편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달 지지도는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反연금개혁에 ‘佛 올스톱’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反연금개혁에 ‘佛 올스톱’

    정부의 연금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계의 시위와 파업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유 노동자들에 이어 트럭 운전사와 철도 노동자들까지 17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파업에 동참했다. 특히 트럭 운전사들이 전국의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함으로써 전국이 유류 및 식료품 등 생필품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AFP 등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정부 당국이 긴급 운송 인력을 확보하더라도 트럭 운전사들이 주요 도로를 차지한 상황에서 물자 수송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트럭 운전사 파업에는 현금 수송 노동자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부 열차를 파행 운행했던 철도 노조도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 노조는 정규 열차편 3분의 2, 초고속열차(TGV) 절반의 운행을 중단했다. 19일에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유 노동자 파업으로 프랑스 전역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곳이 이미 조업을 중단했다. 기름을 사재기하려는 시민들이 주유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난주 유류 판매량은 무려 50%나 늘었다. 정유공장 인근의 주요 유류 저장고에는 그나마 몇 주간 더 활용할 수 있는 재고가 남아 있으나, 남동부 지역은 유류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으로 통하는 송유관도 간헐적으로만 작동하고 있는 탓에 샤를 드골 공항 등의 항공기도 조만간 발이 묶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석유산업 노동조합 총연합(UFIP)은 “지난주 초부터 시작된 정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번 주 중반부터는 유류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파업 대란의 공포가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고 있음에도 사르코지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17일 TF1 TV에 출연해 “유류 공급 부족으로 프랑스 경제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도 LCI 방송에서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폭발할 수 있다.”면서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프랑스 하원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저 정년 연령을 현재의 60세에서 62세로 올리고 연금 100% 수급 개시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이 20일 법안을 통과시키면 법안은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류를 웃고 울리는 ‘바나나가 뭐기에’

    우리는 선악과를 흔히 사과로 알고 있다. 아담이 먹다가 목에 걸린 사과가 목젖(Adam’s Apple)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선악과는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라는 이야기도 있다. 성경 원본 어디에도 선악과가 사과라는 언급이 없는데 오독한 탓에 선악과가 사과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구텐베르크가 텍스트로 삼은 불가타 성경에서 선악과를 뜻하는 라틴어는 사과를 뜻하는 단어와 철자가 우연히 똑같았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은 구텐베르크판 성경을 읽으며 에덴 동산에 사과를 그려넣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똑같은 에덴 동산 이야기가 나오는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선악과가 바나나라는 암시가 강하다. 바나나는 씨앗이 없다. 꺾꽂이하듯 자기 복제를 통한 무성 생식으로 번식한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태어난 이브와 같지 않은가. 20~3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아무나 먹는 과일이 아니었던 바나나는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가장 대중적인 과일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인기 과일 가운데 하나다. 곡물류까지 포함해서 바나나는 밀, 쌀, 옥수수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다. 그런데 우리는 바나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바나나가 7000년 전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이라는 사실을, 나무가 아니라 커다란 풀이라는 사실을,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이 전 세계 바나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독일 작가 댄 쾨펠은 ‘바나나-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김세진 옮김, 이마고 펴냄)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바나나의 세계로 안내한다. 따자마자 익기 시작해 운송이 조금만 늦으면 썪기 십상이었던 바나나 때문에 거대 농장과 기업들이 생겨나고, 철도가 놓이고, 항구 도시가 건설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개 바나나 때문에 전신과 전화, 라디오 통신망이 발달하고, 바나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냉장 설비를 갖춘 선박이 생겨나고, 가스저장법의 하나인 CA저장법이 도입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독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바나나에는 피비린내 나는 비극의 역사도 얽혀 있다. 미국의 바나나 기업들은 세계화의 선구자였지만 동시에 독재 권력과 결탁해 라틴아메리카의 땅과 노동력을 헐값에 이용했던 착취자이기도 했다. 남미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시위와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 진압은 1929년 실제 있었던 콜롬비아 바나나 대학살을 토대로 하고 있다. 1950년대 과테말라 민주 정부가 전복된 것도, 1980년대 마야인 집단 학살이 일어난 것도 바나나가 부른 대표적인 비극이다. 그렇다고 바나나 상식을 널리 알리는 데 책의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치료법이 전무한 파나마병으로 위기에 빠진 바나나의 현재와 미래를 알리는 데 무게를 둔다. 저자는 유기농법 등 바나나를 구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환경 파괴를 줄이고,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되돌려주는 등 세상을 보다 좋게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철도 노사 또 충돌하나

    철도노사가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단체협약 체결 후 5개월 만이다. 발단은 ‘차장’ 직명 폐지와 전환배치 등에 따른 갈등이었지만 자칫 임금교섭 때까지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저지 및 징계자 원상회복,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키로 했다. 사측(코레일)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금교섭과 병행키로 하고 10월쯤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11월로 예정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번 갈등은 차장 직명 폐지가 발단이 됐다. 노조의 반대에도 사측은 지난 1일 자로 전동차 차장을 전환배치했다. 노조원들은 반대 농성에 돌입했고 사측은 농성장 철거로 맞섰다. 지난 2일에는 코레일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 8개 철도노조 지방본부에 대해 단전·단수 조치를 내리면서 갈등이 더욱 증폭됐다. 철도노조는 진행 중인 교섭의 중단을 선언하고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전·단수 조치는 명백한 노동탄압으로 원상회복돼야 한다.”면서 “대의원 대회에서 쟁의 발생 결의를 중앙위원회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가 사안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장 전환 배치는 장기 재직자에 대한 순환인사로 노조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코레일 서울지역본부 앞에 가건물 형태로 만든 농성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철거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전·단수 조치는 사용자가 노조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년연장 반대” 佛 200만명 총파업

    프랑스 노동계가 7일(현지시간) 현행 60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개혁 입법안에 반발해 대규모 총파업을 벌였다. 법안의 국회 심의가 시작된 이날 하루 동안 열린 파업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200여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정년연장 반대 파업은 지난 3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사전에 충분한 공지가 이뤄진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지만 철도, 지하철, 공항, 학교, 은행 등이 파업의 여파로 사실상 마비됐다. 파리 동·북역, 리옹, 몽파르나스 등 주요 기차역에는 6일 오후 7시부터 열차 운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프랑스 주요도시와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테제베(TGV) 운행률도 60%까지 떨어졌다. 미처 열차편 취소를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이 다른 교통편을 구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상당수 항공편도 취소됐다. 그러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정유기업 노동자들의 파업 동참에도 불구,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력수급 등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6일 라디오방송 레에코가 프랑스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복수응답)는 ‘파업이 정당하다’, 62%는 ‘정년 연장이 부당하다’고 답했다. 파업을 주도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은 사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파업 참가자들은 “수십년간 납부한 높은 수준의 연금보험료에 대한 혜택을 볼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정년 연장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길어진 상황과 함께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년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은 정년연장 법안의 세부적인 부분은 노동계와 협의해 수정할 수 있으나 정년 연장 등 핵심 내용은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법원 “KTX 여승무원은 코레일 근로자”

    법원 “KTX 여승무원은 코레일 근로자”

    “우리 KTX 승무원 일동은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하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일터로 돌아가기를 기다린 시간은 지난 4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2006년 파견근로자 신분으로 정리해고됐던 KTX 여승무원들이 4년3개월 만에 법원으로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직접 고용된 근로자임을 인정받았다. 코레일 측은 그러나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들의 복귀는 불투명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최승욱)는 26일 해고된 KTX 여승무원 오미선(31)씨 등 34명이 “우리는 직접 고용된 근로자”라며 코레일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코레일이 이들에게 각각 4500만~5400만원의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코레일이 KTX 여승무원들의 채용과정부터 실무수습·교육·승객서비스 업무 수행 등 모든 과정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다.”며 “코레일과 여승무원 사이에는 직접적인 근로계약관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레일이 KTX 여승무원을 해고한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상 허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TX 여승무원들은 2004년 4월1일 KTX 개통과 동시에 업무를 시작했고, 철도청(현 코레일)이 공사로 전환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코레일로부터 승무사업을 위탁받은 한국철도유통(옛 홍익회) 소속 파견 근로자 신분이었고, 정규직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여승무원 380여명은 파업을 벌이다 2006년 5월 해고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차관급 인사] 정무·외교·안보 분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정부 부처 차관급 23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차관급 인사를 끝으로 당·정·청 인적 개편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의 원칙으로 업무 연속성과 소통 강화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국정의 중추를 담당하게 될 신임 차관급 공무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 거시정책 전문 정통 경제관료 행정고시 24회로 정통 경제 관료. 옛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 오래 몸담은 거시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2008년 경제정책국장 시절 리먼 브러더스 발 금융위기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윤일숙(47)씨와 2남. ▲강원 춘천, 51세 ▲춘천고, 한양대 경제학과 ▲재정경제부장관 비서실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무총리실 국정운영1실장 ●안상근 총리실 사무차장 김태호 총리후보 그림자 수행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대학 1년 후배이자 정치적 동반자. 김 후보자와 함께 서울대 농업교육과, 서울대 교육학과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김 후보자의 경남도지사 시절 정무특별 보좌관을 맡으며 ‘그림자’ 수행을 했다. 부인 이인민(45)씨와 1남. ▲경남 합천, 47세 ▲합천 초계종고, 서울대 농업교육과 ▲창원대 겸임교수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 ▲가야대 대외협력 부총장 ●이준규 외보안보연구원장 中·日 두루 해박한 외교관 선이 굵고 호방한 스타일의 외교관. 차관보급 이상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두루 정통한 유일한 인물이다. 2002~2003년 주중 대사관 총영사 시절 탈북자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 탁월한 일처리로 신망을 얻었다. 부인 김옥경씨와 1남. ▲충남 공주, 56세 ▲경기고, 서울 법대 ▲외시 12회 ▲유엔 2등서기관 ▲통상1과장 ▲일본 참사관 ▲중국 공사참사관 ▲뉴질랜드 대사 ●이용걸 국방차관 국방개혁 위해 재정부서 수혈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국방개혁을 위해 수혈된 경제관료. 장수만 전 차관에 이어 국방예산정책 및 운용 개선을 위해 재정부에서 자리를 옮겼다. 현 정부 첫 예산실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제2차관에 임명됐다. 부인 조명선(49)씨와 2남. ▲부산, 53세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과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 기재부 제2차관 ●김영후 병무청장 성격 꼼꼼한 군수 전문가 군수분야의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군수 전문가다.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장악력이 탁월해 병무행정 개혁의 적임자로 꼽힌다. 지난해 1월 현역 육군중장으로 국방부의 주한 미군기지이전 사업단장을 맡아 미군 측과 이전비용 등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 부인 김경애(56)씨와 1남 1녀. ▲전남 목포, 59세 ▲육사 31기 ▲7군단장 ▲제3야전군사령부 부사령관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 ●장수만 방위사업청장 국방부 획득체계 개선 주역 국방개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지난해 1월 국방부 차관에 임명. 방위사업청의 핵심 획득체계 분야를 국방부로 이전키로 결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행정고시 15회로 정통 경제관료. 부인 김인애(57)씨와 1남 1녀. ▲부산, 60세 ▲고려대 경제학과, 미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초대청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조달청장 ●김해진 특임차관 이재오 특임 ‘나홀로 선거’ 기획 신문사 정치부장 출신으로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최측근. 7·28 은평 재선거에서 이 후보자의 ‘나홀로 선거’를 기획했다. 코레일 감사 시절에는 경영진과 함께 철도노조 파업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화력이 좋고, 주관이 뚜렷한 ‘외유내강형’. 부인 이성희씨와 1남 1녀. ▲경남 밀양, 49세 ▲부산대 독문과 ▲경향신문 정치부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언론특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감사
  • [MB정부 파워엘리트] 국토해양부(교통)(중)

    [MB정부 파워엘리트] 국토해양부(교통)(중)

    국토해양부는 부처 간의 이합이 유난히 잦았던 부처다.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쳐져 1994년 12월 건설교통부가 됐다. 1996년 생긴 해양수산부는 교통부에 있던 항만청과 농림부의 수산청이 합쳐져 태어났지만,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의 부처 통폐합 과정에서 다시 갈라서면서 수산업을 농림수산식품부로 떼어냈다. 현재 국토부에는 건설, 교통, 해양(해운·항만) 등 여러 부처가 섞여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융합이다. 주요 보직에 특정 부처 출신이 몰리지 않게 하고 전문 부서를 제외하고는 각 부처 출신을 골고루 배치한다는 방침은 직제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여형구 정책관 차기인사 주목 교통 분야는 행정고시 23회 동기인 홍순만 교통정책실장과 정일영 항공정책실장의 투톱체제다. 두 사람 모두 항공안전본부장을 지낸 교통전문가로 각각 미국, 영국 유학파다. 홍 실장은 미국 워싱턴대에서 교통공학박사를 딴 교통전문가로 철도기획관, 항공기획관을 지냈다. 정 실장은 영국 리즈대에서 ‘고속도로 건설의 경제적 효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통 분야에서 선임실은 교통정책관실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교통분야에 오래 몸담은 전문가지만 늘 ‘인터 모달리즘’을 강조한다. 철도, 도로, 항공, 해양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종합적으로 짜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임 정책실을 교통정책관실에서 종합교통정책관실로 이름을 바꾼 데에도 이런 배경이 있다. 여형구 종합교통정책관(국장급)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 국장은 기술고시 16회로 차기 인사 때 가장 눈여겨 볼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여 국장은 신공항기획과장 때 인천국제공항의 기획 단계부터 완공까지 깊숙하게 관여해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박기풍(행시 27회) 도로정책관은 건설부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국장과 행정복합도시 기반시설본부장 등을 지냈다.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이승호 정책관 파견와서 정착 이승호(행시 29회) 철도정책관은 3년 전 국무총리실에서 부처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건설교통부로 왔다. KTX-II 추진 등의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국토부에 아예 뿌리를 내린 케이스다. 개방적이고 부하직원들과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에서는 박종흠(행시 31회) 항공정책관, 김한영(행시 30회) 항공안전정책관, 전병국 공항항행정책관이 활약하고 있다. 과장급에서는 종합교통정책과의 구본환 과장이 추진력 있고 배짱이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구 과장은 철도청의 공사화 작업을 맡았었다. 고속철도과의 이종국 과장과 대중교통과 고칠진 과장은 비고시 9급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과장은 인천공항, 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를 도맡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고 과장은 화물연대 파업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시철도공사 노조 1일 부분 파업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운영) 노동조합이 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사측에 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공사 노조는 30일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단체협약 교섭에 소극적으로 임하다 5월부터 단협이 효력을 상실하자 노조를 강하게 탄압하고 있다.”면서 “이번 부분파업은 경고성 파업으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필수유지 인원은 남겨 두는 합법파업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도 “열차 운행에 변화가 없는 데다 파업시간이 혼잡시간도 아니어서 시민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 노조는 “공사가 1조 4000억원 규모의 임대공간 개발사업인 ‘해피존 사업’을 추진하면서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편의를 봐준 사실이 서울시 감사 결과 드러났다.”며 “14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애드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계약보증금을 면제해 주는 등 특혜 의혹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 내년 대량 실업사태 오나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말 시작된 중국의 4조위안(약 78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이 올해 종료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이코노미스트인 싱쯔창(邢自强) 등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책의 종료로 중국에서 내년에 3100만명이 실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파업사태로 인한 임금 대폭상승, 지방정부의 경쟁적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자들이 인력고용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여 내년 고용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에 따르면 4조위안 경기부양 자금은 대부분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에 투자돼 560만개의 정규직과 5000만개의 임시직을 창출했다. 문제는 경기부양책의 종료와 함께 임시직의 절반인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취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내년에 신규 대졸자 758만명과 농촌 잉여노동력 600만~700만명, 일자리를 잃은 임시직 2500만명 등 구직자가 39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예상 경제성장률 7.5%로는 800만명밖에 취업할 수 없어 3100만명이 취업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도 지난해 말 “경기부양 자금의 집행이 건설분야에 집중돼 고용효과가 미미하다.”며 중국 경제가 장기간 ‘고용 없는 성장’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 자금 4조위안 가운데 3조위안이 넘는 돈을 철도·도로·항만·공항건설, 지진피해복구, 영구임대주택건설, 농촌 인프라구축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쏟아부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철도 노사 벼랑끝 대타협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파업 돌입 1시간여를 앞두고 12일 오전 3시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의 총파업도 유보됐다. 철도 노사는 전체 170개 단협안 가운데 ▲노조전임자 ▲근무체계변경 ▲비연고지 전보 ▲휴일과 휴가 등 핵심 쟁점안을 놓고 교섭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11일 실무교섭 전까지 40여개 쟁점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11·26 파업’ 이후 5개월 만의 파업에 따른 부담과 노사 공멸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노사가 양보하고 타협한 결과로, 노조가 전향적으로 교섭에 임했다.”며 “전임자와 타임오프제 등은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기존 단협보다 후퇴했지만 사측도 노동조건을 유지하는데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쟁의대책위원회의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는 13일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파업 앞둔 코레일 야구경기 빈축

    대전청사 기관장들이 외부 특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장들은 “특강 중” 외청장들은 각 기관이 추진하는 정책 등을 알리는 한편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도 병행한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지난 7일 관세청장으로는 처음 대전·충남지역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17일에는 경북대에서 특강을 한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취임 이후 지난달 28일 충남대를 시작으로 우송대(4일), 전남대(11일)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강의를 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지난달 29일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상지대 학생들을 초청, 특강을 했다. 한 관계자는 “정부평가에 기관장 특강이 추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할 일이 많고 필요에 따라 추진할 수 있지만 평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 부적절” 지적 철도노조가 12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긴박하게 돌아가던 11일 한밭야구장에서는 코레일 야구단과 천하무적 야구단의 경기가 열렸다. 수개월 전부터 추진한 행사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가 지난달 30일 파업을 결정해 순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정치투쟁 될까 촉각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철도노조가 12일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노조의 예고대로 파업이 이뤄지면 코레일은 지난해 11월2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또다시 파업의 격랑에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코레일 노사 모두 파업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한다. 사측에서는 근로시간면제 제도를 둘러싸고 노동계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이어서 자칫 철도노조의 파업이 노동계 정치투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철도노조도 지난해 11월 파업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나빠진 상태에서 또다시 파업에 돌입했다가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면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어 파업을 예고했지만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6일 “지난해 파업으로 200명이 넘는 해고자가 발생했는데도 사측이 백기투항을 요구해 노조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노조원들조차 파업 후유증 등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외부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노사는 7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본교섭을 벌일 계획이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170여개 쟁점 가운데 타결되지 않은 유급휴일 축소와 직원 인사 시 노조와의 협의 등 20여개 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게 된다. 쟁점만 놓고 보면 전임자 문제나 해고자 복직 등은 협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쉽게 타결될 것 같지만 협상이 기세싸움 양상으로 변질돼 쉽게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해 철도노조 파업을 전후해 단체협약과 관련한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11월24일 사상 처음으로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지했다. 따라서 오는 24일 단협이 해지되면 노조에 대한 각종 편의 제공이 중단돼 조합비를 일괄 공제해 조합에 전달하거나 사무실 제공, 전임자 임금 지급 등의 노조지원이 중단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그리스 시위·파업 확산… 도시기능 마비

    그리스 시위·파업 확산… 도시기능 마비

    그리스가 급격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반발하는 그리스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도시 기능의 상당 부분이 마비상태에 놓였다. 5일(현지시간)에는 시위 와중에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의회 긴축대책법안 오늘 표결처리 20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노동자총연맹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이와 별개로 전날 48시간 총파업을 선언한 공공노조연맹(조합원 50만명)도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다. 공항 관제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아테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은 이날 하루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완전히 멈춰 버렸다. 파업 여파로 지하철, 시내버스, 철도, 여객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정부기관과 세관·세무서, 국·공립 학교까지 문을 닫았다. 자영업자 조직인 상인연맹, 전문직과 영세제조업체 조직인 전문직·영세제조업연맹도 6시간 동안 철시했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 10만여명이 몰려들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와중에 한 은행 건물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여성이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광범위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집권 사회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는 6일 긴축대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도 전날 그리스 지원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에 넘겼다. 독일은 7일 의회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300억유로(국내총생산의 11%) 감축하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공무원 특별보너스 폐지·감축, 복지수당 추가 삭감, 민간부문의 월별 해고상한선 확대(2%→4%), 부가가치세 인상(21%→23%), 유류·주류·담뱃세 10% 추가 인상, 여성 연금수령 연령 상향(60→65세) 등을 담고 있다. ●메르켈·IMF “위기 확산 경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내 취약 국가로 퍼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유로화 출범 이후 유럽이 가장 심각한 위기에 당면했고, 국제 사회의 그리스 지원 노력이 실패한다면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도 그리스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위기가 퍼질 위험이 상존해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지원 계획을 분기마다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리스의 현 상황이 “부도 일보 직전이며, 얼마 안 가 공무원 급여 지급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철도노조 “12일 총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해 ‘11·26파업’ 5개월여 만에 오는 12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30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24일 단체협약 만료를 앞두고 임·단협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가 파업카드를 꺼내 든 것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경제 여건과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해 (교섭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혀 파업 강행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170개 단협안 중 핵심 쟁점은 경영자의 경영·인사권 관련 사안 및 근무체계 합리화, 과다한 유급휴가 축소 등 20여가지다. 사측은 기존 단협안 중 인원감축협의나 조합 간부 인사 등을 경영·인사권으로 규정해 삭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노조는 현행 유지로 맞서고 있다. 코레일의 입장은 단호하다. 파업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는 태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노사 ‘30일 총파업’ 설전

    이달 말 고정식 특허청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특허청이 술렁이고 있다. 철도노사는 ‘30일 파업설’을 놓고 이전투구 양상이다. ●사장 총파업 담화… 노조 발끈 5월24일 단체협약 해지를 앞두고 교섭을 진행 중인 철도노사가 ‘30일 파업설’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허준영 사장이 사내 업무포털에 노조의 30일 총파업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허 사장은 “또 파업을 한다면 철도공사의 미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정부에 조기 민영화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허 사장을 철도에 애정이 없는 최고경영자(CEO)로 평가하며 “사장이 너무 앞서간다.”고 발끈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준법투쟁의 일환인 ‘규정지키기 근무’도 유보했다.”면서 “예민한 사안인 철도 민영화를 CEO가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사측의 입장은 다르다. 노조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섭을 통한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조문 정국 등을 감안할 때 30일 파업은 노사 모두 공멸로 인식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16일 필수유지업무 근무자 명단을 통보하는 등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재정부 청장 임명설에 초긴장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고정식 특허청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자 특허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신임 청장이 특허행정 경험이 없어 적응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전상우 전 청장이 물러나고 고 청장이 부임하면서 인사 태풍이 일었던 상황이 직원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박사 특채자 등 기술직을 중용, 직렬 간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던 ‘고 청장식’ 인사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활동반경을 줄여왔던 행정직 공무원들은 기대와 함께 기지개를 펴는 양상이다. 한 관계자는 “새 청장이 부임하면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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