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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답으로 풀어 본 ISD 오해와 진실

    최근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소문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 여당과 정부는 2008년 촛불시위의 발단이 된 ‘미국산 쇠고기 괴담’을 떠올리며 부리나케 진화에 나섰고, 야당 측은 온라인 여론을 자극하고 부추기는 모습이다. 일명 ‘ISD 루머’는 사실과 다르거나 다소 부풀린 측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SD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쉽게 풀어봤다. Q 과테말라 등 남미 나라들이 ISD 때문에 미국 기업에 제소를 당하고 국민들도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A ISD가 ‘원흉’이라기보다는 부패하거나 무능한 독재정권이 투자 기업과 사전에 잘못된 계약을 맺은 탓에 일어난 측면이 크다. 미국계 기업 RDC는 1997년 50년간 철도 운영권을 따냈는데, 2008년 과테말라 정부가 이 계약이 국익에 반한다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이후 RDC에 대한 외부의 투자가 끊겨 급기야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RDC는 ISD를 통해 과테말라 정부를 제소했고 현재 중재가 진행 중이다. 볼리비아와 벡텔의 수돗물 분쟁, 페루와 렌코의 납 중독 소송 등도 정부의 정책적 판단 착오가 발단이었다. ●의료 등 44개분야 ISD 예외 Q 우리도 미국이 의료, 복지, 전기, 수도 등 공공사업에 ISD를 걸면 어떡하나. 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안전장치’가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공공보건, 안전, 환경,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등은 간접적으로 외국 투자를 수용하는 개념에 넣지 않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ISD 대상이 아니다. 이와 별도로 보건의료·사회서비스, 전기·가스·환경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와 초·중등 교육 및 성인 교육 등 44개 분야에 대해선 정부가 규제하거나 강화할 수 있도록 부속서II에 기재해서 ISD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과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에는 이런 ‘유보’ 조항이 없다. Q ISD 중재를 해주는 곳이 미국에 유리한 판정을 해준다고 한다. 미국의 승소율이 80%가 넘는다고 하는데. A 중재판정부는 한국과 미국 기업이 각각 임명하는 중재인 2명과 양국이 합의하는 1명으로 구성된다. 보통 합의가 안 되면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사무총장이 중재인을 임명한다. 야당은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60년 넘게 독식하고 있는 미국에 유리한 판정이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ISD 자료를 보면 미국 기업이 투자 상대국 정부를 제소한 108건 가운데 미국 기업은 22차례 지고 15차례 이겼다. 패소율이 더 높다. 여당은 중재를 담당하는 국제기구가 특정 국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야당은 나머지 71건은 대부분 정부가 합의를 해준 것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승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美기업 22차례 지고 15차례 이겨 Q FTA 협상을 다시 해서 ISD 조항을 뺄 수 없나. A 미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인만 남은 상태에서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한·미 FTA가 발효된 뒤 ISD의 문제점을 양국이 점검해 볼 순 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는 지난달 30일 서비스투자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양국 정부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는 협정 발효 후 90일 이내에 첫 회의를 하고 이후 매년 또는 수시로 회의를 열어 ISD 제도의 보완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시장 ‘공기업 측근인사’ 논란

    강운태 광주시장의 사조직 출신 인사들이 광주시 공기업·공단 요직 인사에 관여하면서 ‘시정의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시장의 선거를 지원해 온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빛대련)의 고문인 이정희 변호사와 자문위원인 정광훈 광주컨벤션뷰로 대표이사 등 2명은 최근 공사·공단 사장 선임 과정에서 해당 공기업 추천 몫의 임원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방공기업법상 7명의 위원 중 해당 공사·공단이 2명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 추천위원은 이들 2명을 포함해 시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 등 모두 7명이다. 그런데 이들 2명처럼 시장의 사조직 출신과 시 추천 위원을 더하면 과반수를 넘는 4명이 된다. 시장의 의도대로 낙점한 인사를 공기업 수장이나 간부에 앉힐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열린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 후보 면접에서 의회 추천위원 3명이 돌연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들은 “이미 내정된 인사를 뽑는 과정에서 거수기 노릇을 하기 싫다.”는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그러나 “이사장이 전날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을 통과한 정모(58)씨 등 2명 가운데 상임이사를 조만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그동안 정씨가 상임이사로 낙점될 것이란 소문이 일찍부터 파다했다. 이들 2명은 3일 오후 예정된 광주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을 뽑는 위원회에 앞서 이호준 사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이들이 최근 언론 등에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데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이들이 자진 사퇴할 경우 새 추천위원 2명을 선정해 임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 등은 광주시 공기업·공단 4곳의 임추위원직을 도맡으면서 6월 도시공사 사장, 9월 도시철도공사 사장 추천에 이어 이번 2곳의 공기업 임원 선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 후보 면접 심사에는 ‘빛대련’ 운영위원인 정모(51)씨 등 3명이 참여했으며, 정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대련 출신 2명의 위원을 교체하지 못한 것은 이미 해당 기관의 임원선임 절차가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에 대한 위원 위촉이나 사퇴 등은 해당 공기업이 주도한 만큼 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시의회, 시공무원 노조, 시민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인화 시의원은 “공기업 등의 인사가 진행될 때마다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시장의 사조직 출신 인사들이 시나브로 채워지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강 시장이 공기업 임원을 편법 임명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버스 놓친 노인 달랜 그 마음

    버스 놓친 노인 달랜 그 마음

    시 외곽 지역 시내버스 승강장의 승객 대기 여부를 알려주는 승객 알리미 시스템이 올해 행정제도 선진화 최우수 사례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올해 추진한 제도 개선 우수 사례 400여건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 12건에 대해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대전시의 ‘반짝반짝 여기 승객 있어요’가 금상(대통령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승강장 승객 알리미 시스템은 한 지방 공무원이 버스 승강장 안쪽에 앉아 있다 버스를 놓치는 노인들을 보고 고안한 것으로, 승강장에 승객이 있으면 버스 운전사에게 알림음이 전달되고 밤에는 승강장에 승객 알림등을 밝히는 방식이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납자의 주식·수익 증권을 압류한 부산 해운대구의 사례와 행안부의 폐철도를 활용한 남한강 자전거길이 은상을 받았다. 복지부의 기초생활 수급자 압류 방지 전용 통장 도입, 쓰레기 분리 배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를 매기는 대신 환경지킴이로 활용한 전주시의 사례, 방범 폐쇄회로(CC)TV로 수집한 차량 정보를 경찰청 수배 차량 정보와 연계해 범죄 차량을 검거한 경기 광명시의 사례는 동상을 받았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고지서(지식경제부), 교육비 온라인 신청(교육과학기술부), 스마트폰용 지역 순찰 애플리케이션(동두천시), 유명 작가들의 건축물 조성(광주시), 민간 자원을 활용한 관측 센서 조밀화(기상청), 즉결심판 예심제 활성화(경기 경찰청)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문가 사전 평가 점수 50%와 사례 발표 현장에서 청중 평가단 200명의 평가 점수 50%를 합산해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남·북·러 가스관 2013년 착공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을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의 가스프롬과 한국가스공사가 2013년 남·북·러 가스관 공사를 시작해 2017년에 가스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9월 체결한 사실도 공개됐다. 한·러 정상은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3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건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이다. 우선 중동 지역 등의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에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 개발로 에너지 가격도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선의 확보는 우리에게 중대한 이해관계가 달린 사안이다. 또 가스관 건설은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러 간의 가스관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한·러 간에 가스 가격이 결정돼야 하고, 북한과의 통과료 협상도 타결돼야 한다. 이와 함께 북한 핵 협상,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 등 남북 간에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들도 있다. 특히 북한이 남한으로 가는 가스관을 차단하는 등의 도발 행위를 할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이 대통령이 “가스관 사업은 경제성과 상업 조건이 전제돼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는 데 따른 위험은 전적으로 러시아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양측이 MOU를 통해 공개한 로드맵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려면 러시아 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걸림돌 제거에 나설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 2013년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사업 착공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
  • [씨줄날줄] 폐선의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길은 사람과 차가 다녀야 제격이다. 사람의 왕래가 많던 길도 인적이 끊기면 금방 잡초가 무성해진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방치된 폐도만큼 을씨년스러운 풍경도 없을 것이다. 철도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던 철도도 쓰임새가 적어지면 용도폐기돼 폐선이 된다. 기차가 다니지 않아 녹슨 철로는 활력과 역동성은 사라지고 적막과 침묵만 남아 마음 한구석을 스산하게 한다. 최근 폐선 철도가 레저, 관광, 휴식공간 등으로 잇따라 부활하고 있어 반가움이 앞선다. 이용객이 적어 폐선된 강원도 정선과 전남 곡성은 ‘폐선 부활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동강과 섬진강을 끼고 있어 풍광이 뛰어난 두 곳은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를 운영,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팔당~양평 일대의 중앙선 폐선 구간 26.8㎞가 자전거도로로 변신, 때마침 완성된 한강 수변공간과 어우러져 자전거 애호가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엊그제는 21년간 방치돼 있던 너비 30m 길이 1.7㎞의 서울 문정동 폐철도 부지가 숲길로 재탄생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경춘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폐선으로 남게 된 강원도 춘천시 남면~김유정역 20㎞ 구간은 철도관광지로 개발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도 폐선은 2000년 전후로 해서 부쩍 늘고 있다. 폐선은 철도 민영화로 적자노선을 정리해온 데다 최근에는 전철구간의 확장으로 곡선구간을 직선화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폐선 부지는 장항선 천안~서천 구간 106.1㎞에 208만㎡ 등 전국 11개 노선에 367.8㎞, 891만 6000㎡에 이른다. 폐선은 자전거도로, 레일바이크 등으로 변신해 휴식을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아직 대부분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 주변은 개발이 제한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 강이나 산을 끼고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웰빙시대를 맞아 레저공간이나 관광지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폐선은 중앙선 고명역~도담역, 전라선 서도~산성·남원~주생 구간에서 보듯 대부분 한적한 시골이나 산골 등 외진 곳에 있어 경제적 활용도나 개발 실익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역사, 철도 등 폐선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가지 묘책을 짜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혜를 짜내 더 많은 폐선에서 사람들의 향기가 넘쳐 나길 기대해 본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박재규 前통일장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비화 공개

    박재규 前통일장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비화 공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한 통일 시기와 관련해 “20~30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측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협을 계속 지연시키자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에게 “방북해서 김 위원장 멱살이라도 잡고 담판을 지어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우드로윌슨 국제학술센터가 연 남북문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그는 김 전 대통령을 배석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경제적으로 협력해야 평화통일을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더니 김 위원장이 “통일이 얼마 뒤에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박 전 장관이 “2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더니 김 위원장은 “나도 20~30년 정도로 본다.”고 했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그때 경제협력을 오케이 해놓고 이후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못 열게 해 개성공단 건설과 신의주 철도 연결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김용순 노동당 비서 등 북한 당국자들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면 ‘지금 군부의 분위기가 아주 안 좋아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측에서는 ‘못할 것을 뭐하러 약속을 했느냐’고 항의하면서 회담 도중 싸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그 후 경협이 계속 지연되면서 남쪽에서도 언론 비판이 나오자 김 전 대통령이 ‘이거 해결 안 했다가는 임기 말에 큰일 나겠다. 가서 김 위원장 멱살을 잡든지 담판을 내라’고 해서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결단을 촉구했다.”면서 “그러자 김 위원장이 ‘그 말도 일리가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장관급 회담을 열도록 지시하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7·4 남북공동성명과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거론하며 실천 필요성을 강조했더니 김 위원장은 ‘그것은 수뇌부가 아니라 아랫사람들이 한 것이다. 정신은 이어가되 거기에 구애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고도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념 아닌 기업 세우는 제3노총 될 것”

    “이념 아닌 기업 세우는 제3노총 될 것”

    노사 간 상생과 사회적 화합을 추구하는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이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고용부는 규약 내용, 총회 절차 등이 노조법에 저촉되는지를 검토해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3일 이내에 신고필증을 발부할 예정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양분해 온 노동계에 ‘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적극적 조직 확대를 천명함에 따라 3개 노총 간 세력 확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양대 노총에서 탈퇴하거나 새로 만들어진 노조가 우선 가입 대상이 된다. 그러나 국민노총의 안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KT 등 대기업 노조와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삼성과 포스코 노동자들도 국민노총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3년 내에 30만~40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하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민노총에는 현재 지방공기업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운수산업연맹, 도시철도산업노조, 자유교원조합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 노조가 참여했다. 단위 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해 100여개이며 조합원은 3만여명이다. 한노총(2500여개 노조, 74만여명)이나 민노총(550여개 노조, 58만여명)에 비해 세력이 미약하다. 정 위원장은 “민노총은 계급 투쟁과 이념 과잉에 매몰됐고 한노총은 기회주의와 관료주의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노총은 기업의 발목을 잡는 노총이 아니라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강조하면 어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되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노총이 국민의 지지와 협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한다면 그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노총의 자생력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국민노총 설립을 주도해온 서울지하철노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대 노총은 “내년 총선과 대선 등 두 차례 선거를 앞두고 만들어진 정치조직”이라는 입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노동운동의 위기는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국민노총이 얼마나 비정규직을 배려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GTX, 2013년 착공 ‘청신호’

    경기도 역점 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계획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道 이르면 2018년 개통 가능” 2일 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GTX 3개 노선(일산~수서·동탄,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과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을 2011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 가운데 GTX 3개 노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과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3년 9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철도를 가리킨다. KDI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BC)가 기준치 1을 웃돌거나 정책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 국토해양부의 국책사업으로 최종 선정된다. GTX 사업은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년) 전반기 착수사업에 반영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GTX 3개 노선이 이미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은 GTX 착공을 위한 절차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르면 2013년 착공해 2018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산~수서·동탄(46.2㎞·예산 4조 6031억원), 송도~청량리(48.7㎞·4조 6337억원), 의정부~금정(45.8㎞·3조 8270억원) 등 GTX 3개 노선 구간을 합쳐 140.7㎞에 모두 13조 6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TX와 함께 이번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여주~서원주 구간(21.9㎞)에는 6329억원이 투입된다. ●여주 ~ 원주 복선철도 타당성 조사 선정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완공될 경우 수도권에서 원주까지 이동시간이 30분 단축될 뿐 아니라 중부내륙 지역이 하나로 연결돼 지역 발전을 촉진시키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요금·공산품값 줄인상 예고… 11월 물가 심상찮다

    공공요금·공산품값 줄인상 예고… 11월 물가 심상찮다

    5.3%(8월)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다. 환율 변동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이 줄지어 있다는 점에서 물가 불안감은 떨치기 어렵다. 일단 11월 물가상승률은 10월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와 수입물가 불안, 시내버스 등 일부 지방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0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 운임 인상을 시작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다. 인천·경기 지역 시내버스 요금도 이달 중 11.1% 인상될 예정이고, 각종 분유, 제빵·제과류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우유 가격이 올랐다. 도시가스(LNG, 액화천연가스) 요금은 지난달 10일 평균 5.3% 인상됐으며, 지난 9월 평균 6.9% 인상된 지역난방 요금은 다음 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9·15 정전대란의 원인으로 ‘값싼 전기요금’이 지적되면서 전기요금 현실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 8월 전기요금을 올려 생산원가 대비 90%가 됐다.”며 “한전의 경영 구조뿐 아니라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승률도 낮지 않은 수준인데 공공요금 등이 올라가면서 물가는 다시 4%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11월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평균 물가는 4.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조사 품목에서 금반지를 빼고 장신구를 넣는 등의 개편 작업은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금반지 제외로 물가상승률 0.2% 하락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은은 4분기부터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이라고 진단한다. 농산물과 석유류 외에 공산품 가격, 공공요금,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리라는 것이다.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현상은 올 들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물가상승률은 4.5%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2%를 추월했다. 이런 탓에 정부는 물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이 3% 중반까지 하락하고 실업률이 오히려 올라가면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김승훈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문정동 폐철도부지 공원으로

    1983년 철도부지 지정 뒤 방치됐던 서울 송파구 문정동 폐철도부지가 28년 만에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14억원을 들여 문정역에서 제일은행 앞까지 200m 구간, 5696㎡에 공원조성 공사를 벌여 내년 2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1993년 철도부지 지정계획이 취소된 지역으로, 2004년부터 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200m 구간이 완공되면 폭 30m, 길이 1.7㎞, 면적 4만 9972㎡의 문정공원 조성공사가 모두 끝난다. 마지막 구간 200m에는 분수, 잔디마당, 소나무숲 등이 조성돼 지역 주민은 문정역까지 울창한 숲길을 걸어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송파대로와 인접한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앞 진입광장은 수경 및 휴게시설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진입광장에는 약속장소나 지역 상징물이 될 분수대와 소통의 장소인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소나무와 배롱나무, 은행나무 등이 터널을 이루는 그린웨이가 뚫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철도공단 억지춘향식 ‘제2 창립 선언식’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1일 대전 본사에서 개최한 제2 창립 선언식이 ‘억지춘향식’으로 진행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8월 취임한 김광재 이사장이 최근 조직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간부들의 ‘자아비판’ 및 충성서약, 노사 간 합의되지 않은 임금 반납 등이 거론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경영위기에 대한 자성’ 순서에서 20명의 간부 등이 단상에 올라 각자 그동안 잘못된 업무 수행에 대한 과오를 발표하자 행사장은 술렁였다. 급기야 노조 관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했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호응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여기가 공산당이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논란을 빚은 ‘자성의 시간’은 행사 준비과정에서 제외하거나 방식을 바꾸자는 건의가 있었지만 김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강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문제 제기나 지적이 타당하고 공단의 개혁에 대한 생각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늘은 잘못된 점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향후 비전과 방향 등을 알리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경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인식 없이 허술한 업무 처리와 부실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김 이사장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간부의 11%인 28개 직위를 폐지하고 직위공모제를 통해 희망 보직을 부여하는 등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대규모로 예상됐던 후속 인사가 ‘찻잔 속 폭풍’에 그쳤고, 지나친 성과주의 체제로 무한 경쟁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빠’ 김정은…작년 득녀, 정철도 득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이자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딸을 얻었으며, 차남 김정철도 비슷한 시기에 아들을 낳았다고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1일 전했다. 정확한 출산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초 김정철의 싱가포르 외유 시기에서 멀지 않은 때라고 한다. 김정철은 지난 2월 14일 자국의 최대 명절인 부친의 생일(16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 싱가포르를 찾아 영국 출신 록 가수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소식통은 “김정철의 싱가포르 외유는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부인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동행했던 젊은 여성은 동생 여정이 아닌 부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 물가 올 첫 3%대, 잠시 주춤했지만 공공요금 또 들썩

    물가 올 첫 3%대, 잠시 주춤했지만 공공요금 또 들썩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주춤한 가운데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라 ‘공공요금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의 3.5%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 10월까지 소비자 물가는 평균 4.4%나 올라 정부가 정한 목표치인 4.0%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중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평균 11.1% 오른다. 서울시도 최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과 상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의 동의를 요청했다. 나아가 이달 말 5년간 동결됐던 고속도로 일반 통행료가 평균 2.90%, 다음 달 중순에는 4년간 묶였던 철도운임이 평균 2.93% 각각 오를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를 마치고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운임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유가 인상 압력 속에서도 요금을 동결해 왔으나 도로공사 등의 재무구조 악화로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일반 통행료가 평균 2.9% 인상되지만 출퇴근 할인, 주말 할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76% 오르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철도요금의 경우 KTX의 요금 인상폭은 평균보다 높게 잡는 대신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 무궁화의 인상폭은 각각 2.2%, 2.0%로 최소화했다. 통근열차의 요금은 동결된다. 주말에는 통행요금을 5% 할증한다. 대상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등 1종 차량이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현재 아침 5~7시, 저녁 8~10시에 적용하는 출퇴근 차량 통행료 50% 할인 대상 차량을 늘린다. 2007년부터 동결됐던 철도 요금은 그동안 서비스 시간에 관계없이 단순히 거리에 비례해 매겨 왔으나 앞으로 시간가치를 반영해 합리화할 방침이다. 이 경우 KTX는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정차역 수가 2개 이하인 경부선 6개 열차를 A등급으로 설정해 운임을 0.6% 할증하게 된다. 오상도·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 교과부 등 40개 정부기관 기록관리 ‘최우수’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방부 등 40개 정부기관이 기록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240개 공공기관의 기록관리 업무를 국가기록원이 평가한 결과다. 기록원은 1일 이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최고인 S등급은 교과부, 국방부, 국토해양부, 법무부 등 14개 중앙행정기관, 국군정보사령부, 전주지방환경청 등 7개 특별행정기관, 대전광역시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등 6개 시·도교육청, 대전서부교육지원청, 부산해운대교육지원청 등 8개 교육지원청에서 받았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국가기록원이 지정 고시한 직접 관리기관 중에는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5개 기관이 S등급을 받았다. 반면 중앙행정기관 중 고용노동부, 식약청, 방위사업청, 특허청은 최하인 C등급을 받았다. 기록관리 평가는 2008년 처음 도입됐다. 평가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평가와 현지실사를 거쳐 기관 유형별로 S, A, B, C 등급으로 나눈다. 기록원은 중앙행정기관과 시·도교육청의 경우 전반적으로 기록관리 수준이 우수하지만,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교육지원청 등은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우수기관에는 다음 달 정부포상을 하고 부진한 기관은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평가관리관 최창원△공공갈등관리지원관 박구연△규제총괄과장 정병규△경제규제심사1〃 김용수△정책평가2팀장 김규형◇파견△보건복지부 저출산정책과장 양찬희 ■문화체육관광부 ◇승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 윤남순△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재정담당관 전영웅△감사관실 이학주△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윤태욱△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 권용익△문화예술국 문화정책관실 이해돈△관광산업국 장영화 장치영△체육국 강대금△미디어정책국 배양희△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기획관실 조지종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임영섭 ■법제처 ◇승진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김성웅△법제지원단 법제관 오장환△법령해석정보국 생활법령과 김효선◇전보△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박명금 ■경남도 ◇승진 △산청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 사무처장 김영택△교통지원과장 이오영△산청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 행정지원본부장 김무영 ■충남도 <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최욱환△전문위원 하광학 ■한국인삼공사 ◇실장 △R&D기획 한경호△해외사업1 황석윤△해외사업2 안중철△윤리경영 박찬성△브랜드 서정일△FC영업 이재삼△홍보 박정환◇사업장△구미 박명덕◇공장장△한약재가공 방광혁◇지사장△동서울 원성희△서서울 전장호△충청 윤여강△영남 전필주△호남 정철◇부장△유통개선 장경섭△홍보2 김호겸△스포츠1 정익화△스포츠2 이종원◇단장△신공장건설 정헌영 ■대한지적공사 △지적연구원장 안종호△경기도본부장 권혁진△전라북도〃 윤형섭 ■한국철도시설공단 ◇직무대리 △기획혁신본부장(경영지원안전실장 겸임) 김영우△건설〃 김병호△기술〃 류승균△시설사업〃 강근식△녹색철도연구원장 서성호 ■이투데이 <편집국>△부국장(증권부장 겸임) 송광섭 ■OBS △경영기획실장 이충환 ■SBS 콘텐츠허브 △문화사업실장(이사) 탁윤태 ■전자신문 ◇승진 △정보사업국 국장 홍승모△편집국 국제부 부장 정지연◇전보 △편집국 전자산업부 부장 심규호△편집국 전략기획실 파견(부장) 박서기 ■CNB 미디어 △CNB뉴스 편집인(편집국장 겸임) 김경훈△CNB저널 편집인(〃) 최영태△마케팅본부장 허완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장 홍정식△교무처장 정성균△학생〃 배재근△기획〃 안재경△정보처리센터소장 이영일△생활관장 이명호 ■전주대 △교무처장 강흥구△학생생애개발〃 최흥식△기획〃 이기훈△대학원장 김종국△산학협력단장 이재운 ■현대증권 ◇부장 △헤지펀드운용업추진 유남길△PBS 김명호
  • 아시아나機 사고조사 의견 엇갈려…

    지난 7월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가 거꾸로 뒤집힌 채 동체의 뒷부분부터 급작스럽게 해수면과 충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긴박했던 사고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으로 최종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조종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이 드러나게 된다. 31일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고위관계자는 “사고기는 화재사고 등으로 일부 조종기능을 상실한 채 공중회전을 돌면서 해수면으로 급하강하다 동체가 뒤집힌 상태로 뒷부분부터 해수면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도 몸담고 있는 이 관계자는 “통상 해상 추락사고라면 조종석부터 해수면에 닿아 시신도 파편처럼 흩어지는데 이번에는 달랐다.”면서 “조종석 윗부분이 거꾸로 눌려 뻘에 박힌 모습은 동체가 거꾸로 입수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발생 당시부터 보고받은 다양한 기체 파편 등의 모양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런 증언을 종합한 아시아나화물기의 추락 당시 상황은 어떠했을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동체가 꼬리부터 바다에 닿았다면 비행기의 ‘파워’가 일부 유지된 상태에서 조종사가 조종간을 당겨 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체가 뒤집혔다면 통제 불능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생사를 넘나든 사투가 이어졌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산하 사고조사위의 문길주 사무국장은 “블랙박스가 발견돼 항공기의 정확한 속도와 고도 등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으로선 항공기에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견해 추락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밝히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사고조사위는 31일 인양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모두 철수한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 저장성 조세저항 폭동 일단 소강] WP “中 전체 금융위기 전조”

    중국의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무더기 도산 사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중국 전체를 금융위기로 몰고갈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중국발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 원저우시 중고차 시장엔 거의 새차나 다름없는 벤츠, BMW,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다. 중국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선회 등으로 돈줄이 마른 제조업체 업주들이 부채상환을 위한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차들이다. 중고차 상점을 운영하는 마잔루이는 “신용위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쓸 때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손쉽게 빌려 부동산이나 신규사업 확장에 무분별하게 투자했다. 최근 인플레 우려로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자 빚으로 이자를 갚을 길이 막힌 업주들이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 쓰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고 고물가와 고임금까지 겹치면서 수십만 제조업체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90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고 많은 사주들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야반도주했다. 한 구두업체 사장은 공장 지붕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지방정부는 이들을 구제할 여력이 없다. 공항, 고속도로, 철도 건설 등에 돈을 퍼붓는 바람에 중국 전체 지방정부 빚은 현재 1조 6000억~2조 2000억 달러나 된다. 이렇게 되자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부랴부랴 원저우를 방문, 157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했으나, 이미 무너진 신용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최악 모면한 방콕 ‘사수작전’ 계속

    최악 모면한 방콕 ‘사수작전’ 계속

    60년 만의 최대 홍수로 대규모 범람 위기를 맞았던 태국의 수도 방콕이 일단 최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침수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방콕을 가로질러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다고 방콕포스트, AFP·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비만 더 오지 않는다면 홍수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방콕 북부의 아유타야주와 나콘사완주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방콕의 대규모 침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그러나 여전히 침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장기간 침수 사태로 수질관리가 어려운 일부 지역에 대해 제한 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지난 29일 오후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홍수방지벽(2.5m)보다 낮아 방콕의 대규모 범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태국 당국은 상류의 강물 유입 시기와 만조가 겹치는 이날 강 수위가 2.65m에 이르러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길 것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시다팟 오사나라사미(32)는 “(지금 상황으로선)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방콕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내 가게의 경우 물이 조금 들어찼을 뿐”이라며 안도했다. 태국 철도청은 중부의 롭부리주와 아유타야주, 나콘사완주 등에서 강물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 간 철도 운행을 한 달여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콕 외곽지역의 침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콕 북쪽과 서쪽에 있는 최대 국내선 공항인 돈므앙과 사이 마이, 방플랏, 타위 와타나 구역에는 아직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청과물 시장인 딸랏 타이와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도 침수됐다. 방콕의 상징인 왕궁도 밀물 때면 입구와 내부 일부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폐쇄됐고, 방콕 내 도로 곳곳의 교통도 마비됐다. 때문에 수재민 1만명 이상이 22개 구역 84곳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피신해 있으며, 방콕 수도 당국은 논타부리주와 사뭇 쁘라깐주의 일부, 방콕 톤부리 구역 등에 오전 6∼9시, 오후 5∼8시에 한해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상류에 대규모 강물이 몰려 있는 점을 감안, 군병력 5만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방콕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국에서는 3개월 이상 계속된 홍수 사태로 381명이 숨졌다. 이번 홍수 사태는 자동차 산업과 컴퓨터 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각종 제조공장이 몰려 있는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 등에서 침수로 문을 닫거나 조업을 중단한 제조공장이 1만여개에 이르며 66만여명의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특히 이곳의 7개 공단이 물에 잠기면서 주요 부품을 조달해온 도요타와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태국 자동차 업계는 공장들이 12월까지 정상화되더라도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목표치(180만대)에 17% 정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컴퓨터 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생산량의 4분의1을 담당해온 태국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공장들이 물에 잠기면서 HDD 공급량이 30%가량 줄어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한국 교민과 현지 진출 기업들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코트라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아유타야주의 침수된 공단에 있는 사출, 전자부품 등 제조업체 10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5)연구용역

    [테마로 본 공직사회] (25)연구용역

    정부가 정책을 새로 마련할 때나 대형 사업을 시작할 때 빠짐없이 활용하는 게 ‘연구용역’이다. 공무원 집단이 갖는 사고의 한계를 탈피하는 한편 전문가 집단의 힘을 빌려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행정의 투명성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용역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정책 연구용역이든 사업 연구용역이든 발주자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가 나오는 게 적지 않아서다. 때문에 예산낭비의 주범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이번주 테마로 본 공직사회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구용역 실태를 짚어본다. ●예상 수입 부풀려 ‘장밋빛 사업’ 부각 전남도의 F1대회 유치타당성 연구용역을 맡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책임자는 고발당한 상태다. 수입은 부풀리고 지출은 누락시켜 객관성이 결여된 보고서를 내 전남도 재정에 파탄을 가져올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남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 대회’를 유치했으나 첫 대회를 시작한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7년간 485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전남은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만 1억 9200만원을 썼으나 연구기관은 기반시설 건설비용, TV중계권료 및 금융이자 등의 비용을 누락시키고 F1대회 운영사에 귀속되는 수익을 도 수입으로 포함해 수익을 과다 산출했다. 연구원은 같은 방식으로 2010년 70억원 흑자 등 2016년까지 모두 1112억원의 흑자 발생을 예측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모두 485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차 대회 결과 연구원의 예상과 달리 9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용인, 부산, 김해 역시 잘못된 연구용역 결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하루 예상 이용객 연구용역 결과를 기준으로 ㈜용인 경전철과 30년 손실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09년 7월 하루 예상 이용객이 1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재정악화를 우려한 용인시의회가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경기개발연구원에 같은 내용의 연구를 다시 의뢰한 결과, 하루 이용객은 최대 3만 2000명에서 최소 1만명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용인시는 손실보전 협약에 따라 연간 850억원씩 30년간 2조 5000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부산~김해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19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산~김해 경전철은 1999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을 통해 개통 첫 해 하루 29만 2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 지난 9월 17일 개통 뒤 한 달 동안 하루평균 3만 1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엉터리 연구용역에 대해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연구용역은 연구기관이 객관적 입장에서 연구하지 않고 발주기관의 의견에 맞춰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부 학계에서는 학자적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치 심의위원회도 두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낮다.”고 말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발주기관이 의뢰한 의도와 맞지 않는 내용의 결과물이 나오면 그대로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모든 연구용역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정책이나 사업 추진의 형식적 근거를 남기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연구 결과와 발주기관의 의도와 상관없이 모든 연구 결과는 정책 추진에 참고하게 되며 그 자체로도 의미는 크다.”고 반박했다. ●조사 항목별 제목만 바꾼 용역 보고서 부실한 연구용역은 중앙부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이나 연구 몰아주기 등은 국정감사의 단골 메뉴로 등장할 정도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내용이 비슷한 연구용역을 두 기관에 발주하는 등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으로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가부의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해 4월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성매매 실태조사’를 의뢰했고 바로 다음 달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성매수 실태조사’를 의뢰했다. 각각의 연구용역에 3억 200만원과 4700만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조사 항목별 제목만 조금씩 다를 뿐 인용한 문헌과 표 등 상당 부분의 내용이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특정인에게 연구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예산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 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통일부의 연구용역 사업 중 북한정세지수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수의계약을 유도해 특정인에게 18억원이 넘는 예산을 몰아주는, 사실상 불법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정세지수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 통일부는 2010년 1월 13일부터 2월 12일 사이 2000만원짜리 사전조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인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 이후 2010년과 올해 각각 13억 2500만원, 5억 5100만원의 북한정세지수 개발용역이 경쟁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을 통해 사전조사에 참여했던 특정 교수에게 몰아줬다. ●올 연구과제 8553건 중 7977건 위탁연구 문제풍 한서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용역이 민간위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10월 말 현재까지 완료된 연구 과제 8553건 중 93.3%인 7977건이 위탁연구로 진행됐고 공동연구는 3.1%(264건)에 그쳤다. 나머지 312건은 ‘자문’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시아나機 조종석 3개월 만에 인양] ‘오리무중’ 블랙박스

    지난 7월 말 제주 인근 바다에 추락한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이 3개월여 만에 발견됐으나 정작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과 함께 블랙박스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인양 작업을 펼쳐 왔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그동안 수색 작업은 음파탐지기에만 의존해 블랙박스를 찾는 대신 무인 원격조정 심해잠수정을 갖춘 조사선을 투입하는 쪽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항공기 블랙박스는 통상 사고 뒤 30일 지나면 음파신호가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색 범위가 952㎢로 넓고 해저 펄로 인해 수질의 탁도가 심해 작업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태풍 등 잦은 기상 변화도 장애가 됐다. 지난 8월에는 블랙박스 장착 가능성이 높은 기체의 꼬리 부분을 발견했으나 막상 동체를 건져 올리자 블랙박스가 붙어 있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조종사들의 시신은 기체 앞부분인 조종석에서 발견됐지만 블랙박스는 기체 뒷부분에 장착돼 있다. 이에 사고조사위는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 장치를 갖춘 해군 청해진함까지 동원해 수색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9월 이후에는 쌍끌이 어선 등을 투입해 그물로 바닥을 긁어내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민간 해저 구조물 인양 업체인 KT서브마린이 주도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심이 70m 이상으로 깊어 작업이 쉽지 않다. 이번 시신 인양 때처럼 엑스레이 투시기 등으로 바닥을 먼저 찍어 덩치 큰 파편을 발견하면 잠수부와 장비를 투입해 제주항으로 끌어오는 식이다. 사고조사위 측은 블랙박스를 아직 찾지 못했으나 지금까지 전체 동체의 20%가량인 1000여점을 건져 올렸다. 블랙박스는 길이 50㎝, 너비 20㎝ 크기로 사고 발생 시 충격으로 디텍터(탐지기)가 아예 떨어져 나갔거나 파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블랙박스가 동체에서 멀리 떨어져 나갔을 수도 있다. 블랙박스에는 비행기가 이륙해 추락할 때까지 나눈 조종사들의 대화록(CVR)과 기체 운항기록(FDR)이 2개의 장치에 나뉘어 담겨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일부 파손돼 음파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바닷속 모래나 갯벌 등에 깊이 잠겨 있을 것으로 보고 사고 지점부터 저인망식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왔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위 측은 “잠수부를 투입해 추적하고 있으나 동절기에는 바다가 점차 차가워져 수색이 불가능해 내년 이후 다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영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외국에서도 사고 1년 뒤 블랙박스를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최악의 경우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초기 인양 작업은 해군과 해경은 물론 민간 인양 업체까지 동원해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고용한 민간 업체가 주로 진행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1차 책임 제공자인 아시아나항공이 부담을 진다는 관련 법에 따른 것으로, 인양을 위한 특수 장비 활용 측면에서도 민간 업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블랙박스 항공기 사고 경위를 밝혀내는 핵심 장비. 길이 50㎝, 너비 20㎝, 높이 15㎝로, 오렌지색 야광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비행 고도, 대기 속도, 엔진 상황은 물론 조종실 내 대화와 관제 기관과의 교신 내용 등이 담긴다. 자체 무게(약 11㎏)의 3400배까지의 충격을 감당하고, 1100℃ 온도에서 30분, 260℃에서는 10시간, 수심 6096m에서 30일간 견디는 등 극한 상황에서 기록을 보존하도록 설계됐다. 사고 후 물속에서 조난 전파신호장치(ULB)를 통해 특수전자파를 발송해 전파탐지기로 파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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