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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 서울시 도시계획위서 보류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16년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을 보류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입지대상 시설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위해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 현장을 확인한 뒤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계획안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강남구 수서동에 만드는 고속철도 수서정거장과 시에서 만드는 강동구 둔촌동 지하철 9호선 938정거장, 중랑구 망우동 구리터널관리사무소, 중랑 인터체인지(IC) 간이사무소 등 11개 시설물이 포함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교통비 소득공제 하반기부터 실시하라

    정부는 그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석유 소비 절감 대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이 나왔으니, 뾰족한 방안이 더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그제 나온 대책 중 내년부터 대중교통 요금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이 하이브리드차와 경차의 세제 감면 기간을 201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과 함께 그나마 눈길을 끈다. 대중교통비를 신용카드로 지불할 경우 소득공제를 해주는 것은 기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과는 별개다. 정부가 버스·지하철·시외버스·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을 신용카드로 내면, 가구당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기로 한 것은 승용차 이용을 다소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100만원을 추가로 소득공제받는 경우는 사실상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00만원을 소득공제받아 연 15만원 정도의 세금을 돌려받으려면, 교통비 공제율은 30%이기 때문에 가구당 333만원을 대중교통비로 써야 한다. 대부분의 초등·중학생은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는 데다, 50대 이상은 맞벌이도 많지 않은 게 현실이고 보면 가구당 출·퇴근이나 통학용으로 버스·지하철·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잘해야 3명 정도일 것이다. 택시는 대중교통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휴일을 빼고 한 사람이 월 10만원 정도를 대중교통비로 쓰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원유는 100% 수입하는 현실에서 보면, 굳이 내년 사용분부터 대중교통비를 소득공제해줄 게 아니라 당장 시행하는 게 맞다. 올해 1월부터 소급적용할 필요까지야 없지만 다음 달 초 개원하는 19대 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키는 대로 하반기부터 바로 시행하는 게 석유 소비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 “지역 현안 조속 추진” 강원, 정부에 건의문

    강원지역의 최대 현안들의 추진이 지지부진해 강원도가 뿔났다.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한 춘천과 강릉, 동해, 속초시 등 11개 자치단체장들은 23일 도민들의 최대 현안으로 관심이 높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정부 정책에서 밀리고 있다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청와대 등에 제출했다. ●“정부, 경제구역·고속철 등 무시” 지난 22일 강원도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자치단체장들은 “강원도 발전은 물론 조화로운 국가발전과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정부의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동서고속화 철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믿어도 좋다는 말까지 하면서 공약했는데 기획재정부에서 무시하고 있다.”며 “호남고속철도 등 비용편익이 낮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 무수히 많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경제성 낮은 건 규제 탓” 최문순 도지사는 “정부는 3대 현안 대부분이 이달 중에 결론날 것이라고 공언해 왔는데 최근 들어 경제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강원도는 수질보호와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규제가 많아 경제성이 낮은 것은 당연한데도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도,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강원도는 항상 개발정책에서 밀려 두메산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번에 또 도민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중요 현안들이 물 건너 간다면 실망감은 클 것이다.”라면서 “사업추진 결정에만 24년이나 걸린 동서고속화 철도와 2조 3000억원을 들여 6년 만에 완공한 영남의 거가대교 공사를 보면서 자괴감마저 든다.”고 조기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통과 6개 시·군 자치단체장들과 의회 의장들이 도청에서 사업의 기본설계 용역비 50억원 조기집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천지하철 2호선 2014년 개통 연기되나

    2014년 준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의 ‘개통 연기설’이 부각되고 있다. 단순히 ‘설’로 치부하기에는 진원과 주장이 강력해 오는 30일 발표 예정인 인천시 재정위기 종합대책에 포함될 것인지 주목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시 현금유동성 문제를 빚은 주원인은 분식회계와 2호선 개통을 2018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 2호선 개통을 연기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의 바람은 더 직접적이다. 신규철 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은 “시 재정난의 주범은 현금유동성 위기를 일으킨 지하철 2호선”이라며 “당초 예정대로 2018년까지 준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도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2호선은 단계별로 준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황모(52·여)씨는 “무리를 해가며 2호선을 서둘러 개통하면 그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 교육의 질 저하 등으로 시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비용 2조 1644억원은 정부가 60%, 인천시가 40%를 부담하도록 돼 있다. 재정이 어려운 시로서는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규정상 전체 사업비의 10%까지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2호선 준공시기가 앞당겨진 탓에 당초 2단계 예산으로 책정됐던 2015∼2018년 사업비 6000억원 중 국고지원 몫 3600억원까지 시가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맞추기 위해 지하철 사업기간을 단축하면서 정부 승인을 얻기 위해 2015년부터 4년간 정부에서 지원받을 예산을 2018년 이후로 미루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시 자체적으로 내년까지 69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박성만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이 “당장 2개월 내에 청구될 공사비 1000억원을 마련해야 공사 중단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돈은 없는데 공사기간마저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8월 개통하려면 올 연말까지 공정률 72%를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문제로 늦어지는 등 2009년 6월 착공된 2호선의 지난달 말 현재 공정률은 46.9%에 불과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철도 배우자” 개도국 공무원 방한 러시

    한국 철도를 배우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파라과이·캄보디아·네팔 등 개도국 철도공무원들이 잇따라 방문한다. 2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4개국, 50여명의 철도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일회성 연수는 있었지만 중장기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번 연수는 이들 국가에서 철도건설 사업관리자문과 네팔철도건설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면서 철도전문지식 전수 및 우리나라의 앞선 철도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네팔은 자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6월 중 11명의 철도공무원을 파견, 교육할 계획이다. 연수 내용은 철도건설 사업관리시스템과 철도사업개발 등 이론교육을 비롯해 호남고속철도 노반공사 현장과 열차관제센터, 궤도장비 및 분기기 생산 공장 등 현장 견학이 포함돼 있다. 또 현대로템 창원공장과 서울메트로 방문 등 산업현장도 시찰한다. 강근식 시설사업본부장은 “한국의 우수한 철도기술을 알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해외 철도사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내륙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25일 정식 개통된다. 아라뱃길은 고려 고종 때부터 수차례 인공수로로 개척이 시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800여년 만에 열리게 됐다. 아라뱃길 주 운수로의 수심은 6.3m, 폭은 80m이며 총길이는 18㎞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녹색 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에서 각각 아라뱃길 개통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아라뱃길의 본격적인 태동은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를 계기로 시작된 방수로 사업이었다. 방수로를 뱃길로 활용하기 위한 검토 작업은 1995년부터 이뤄졌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 아라뱃길 사업을 시작해 2년여의 공사와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5곳이 부두 운영사로 선정됐고 12월에는 제주·부산 연안항로 화물선의 시범 운항이 시작됐다. 올 2월 중국, 일본으로의 국제 항로 취항도 이뤄졌다. 시범 운항 중인 여객유람선은 지금까지 13만명의 방문객을 운송했다. 수자원공사는 6개월간 모니터링 작업을 이어왔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의 정식 개통으로 홍수 피해 방지와 녹색물류 실현, 관광·레저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홍수 때 빗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지 못해 굴포천 유역에 잦은 침수가 발생했지만 아라뱃길이 홍수량을 서해로 쏟아내 1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라뱃길이 수도권 지역의 물류 체계를 개선해 물류비를 줄이고 육상 물동량을 분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실 관계자는 “뱃길 운송은 연료 효율이 철도의 2.5배, 도로 운송의 8.7배에 달한다.”면서 “수상 물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불러 경제 생산 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2만 5000명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라빛섬, 인공폭포 등 ‘수향 8경’과 자전거길, 경관도로 등도 조성돼 관광·레저 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효용성에도 아직 수질 문제와 주변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구 유입 시설 부족, 낮은 수변공간 접근성 등이 지적받고 있다. 서해 연결 교두보란 이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효과를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아라뱃길의 일부 시설 인수를 주저하고 서울시가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등 부정적 시각도 남아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금자리주택 시행자 7개 공공기관도 포함

    보금자리주택 시행자 7개 공공기관도 포함

    올 8월부터 코레일과 한국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공무원연금공단 등 7개 공공기관도 고유업무와 연계된 보금자리주택 시공이 가능해진다. 보금자리사업은 그동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공사 등으로 시행자가 한정됐으나 일부 공기업에 사업추진에 따른 부담이 몰리면서 참여 공공기관의 숫자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돼 왔다. 국토해양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보금자리주택법 시행령’ 및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민간참여 보금자리주택사업 시행지침’ 제정안도 이날 함께 행정예고된다. 이들 개·제정안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8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사업 시행자로 수자원공사,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대한주택보증, 제주개발센터, 농어촌 공사, 공무원연금공단 등 7개 기관이 추가된다. 7개 기관에는 도시개발이나 주택건설 참여는 물론 고유업무와 연계된 보금자리사업 추진이 허용된다. 예컨대 수자원공사는 4대강변의 친수구역 개발지에 보금자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도 역세권이나 철도폐선 부지를 활용한 보금자리 공급이 가능해졌다. 대한주택보증은 시공 중 부도가 난 주택을 보금자리로 전환할 수 있고, 농어촌공사는 각종 지역개발과 보금자리 건설의 연계가 수월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희극인은 이 대사를 통해 성과주의에 젖은 이 사회에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할 웃음을 던졌다. 학업이든 운동이든 생활 속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꽤 들어맞는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선, 매일 걷고 있는 그 길은 땅 위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기억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길은 어떤 형태로든 그곳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엑스포로 분주한 전남 여수에서 차로 30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 돌산읍 방답길. 이곳에서는 영토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적진 한가운데로 몸을 던졌던 조선 두 영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순신, 이순신과 함께 남도를 지키다 여수 세계 박람회로 분주한 5월의 무덥던 날. 고속철도(KTX)를 타고 도착한 여수 엑스포역은 엑스포 관람객들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한 채 여수 바다 위로 시원하게 뻗은 돌산대교를 지나 왜란(倭亂)의 흔적을 품고 있는 한적한 마을에 닿았다. 북쪽은 산지가 둘러싸고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남해에 접한 작은 마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마을이 워낙 작은 탓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인 ‘방답길’은 총 연장 800m가 채 되지 않는다. 방답길이라는 도로명은 조선시대 이곳에 있었던 ‘방답진성’에서 유래한다. 방답진은 조선 전라좌수영에 소속된 수군기지로 1523년(중종 18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방답진의 수령은 첨사 이순신이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이순신은 국민 대부분이 ‘성웅’으로 일컫는 그 이순신이 아니다. 첨사 이순신(李純信)은 충무공 이순신(李舜臣)과는 한글 동명이인이다. 충무공 휘하의 무장으로 옥포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뒤 당포·한산·부산 등에서 왜적을 대파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그로부터 41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년의 두 순신이 지키던 그곳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촌로들이 텃밭을 일구고, 그물질을 하며 새 역사를 기록하며 살아간다. 현재 방답진성은 대부분이 훼손됐지만 방답길을 따라 마을 중심부로 걸어가다 보면 남해를 끼고 있는 오른쪽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소유의 작은 텃밭 사이로 길게 이어진 약 4m 높이의 성곽을 통해 방답진성의 규모와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성곽을 방풍벽 삼아 밭을 일구고 있는 마을 주민 고종빈(75)씨는 어릴 적 부모님과 조부모님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고씨는 검은 흙이 묻은 손가락으로 성벽을 따라 성벽이 끊어진 지점까지 크게 가리키며 “옛날에는 밤 12시가 되면 성문에서 북을 울리고 문을 닫았어요. 성 안 놈이든, 바깥 놈이든 문이 닫히면 꼼짝없이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했죠.” 고씨의 표현 중 “성 안 놈”과 “성 바깥 놈”이라는 표현은 이 마을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방답진성은 훼손돼 사라졌지만, 아직도 생활 깊은 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군내리는 예나 지금이나 행정과 생활상의 기준에 방답진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의 도로명 주소도 옛 성문이 자리했던 동·서·남문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서문을 기준으로 안쪽이면 ‘서안길’, 바깥쪽이면 ‘서외길’이 되는 식이다. 서문 밖, 즉 서외길을 따라 나오면 곧 ‘굴강길’이 나온다. 방답진에서 전함과 배 등을 만들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굴강(堀江)을 낸 것에서 유래한다. 난중일기에는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굴강은 때마침 물이 빠져나가 6~8척의 작은 고깃배만이 뭍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시 방답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가로 1m, 세로 1.3m 크기의 바위가 길 모퉁이에 나타난다. 방답진성 남문이 있던 곳의 주춧돌이다. 주춧돌 외에는 남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주춧돌 바로 옆 가게는 ‘남문상회’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다시 방답진으로 마을을 살린다 이처럼 군내리는 방답길과 굴강길, 서외길, 남안길 등 마을의 모든 길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이 미발굴 상태다. 현재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수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방답진성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민원지적과의 김한종 주무관은 “여수시의 경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교통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개선됐고, 엑스포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군내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방답진성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호 돌산읍장은 “현재 군내리의 주 수입원은 농업과 어업이지만 전체 인구가 1000명이 되지 않고, 주민의 80%가량이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방답진성 연구와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들은 방답진 복원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이 땅에 기록된 역사를 되살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사진 여수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4회는 경기도 과천 ‘추사로’를 소개합니다.
  • 동대구역 광장 조성사업 새달 첫삽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일대가 새롭게 변모한다. 대구시는 동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동대구역 고가교 교체, 환승시설과 연계된 역 광장 조성사업을 다음 달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비 1476억원을 확보해 길이 565m, 왕복 6차로인 고가교를 왕복 10차로로 확장한다. 1969년 건설된 고가교는 안전 D등급 평가를 받았고, 동대구로와의 접점지대는 폭이 70m에서 30m로 줄어 상습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2014년 12월 완공하는 고가교에는 조경·분수시설 등을 갖춘 2만 3767㎡의 광장이 조성된다. 시는 또 택시 승하차장을 역사 앞면에 70면 등 130면을 설치, 차도에서 대기하는 택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버스 승하차장도 양측 8면을 설치해 환승편의와 동대구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도록 했다.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가교 개체공사 중에도 동대구로의 운행차로를 6차로로 유지한다. 광장 공사는 현재 고가광장을 모두 철거하고 확장 신설하는 것으로 하부에는 KTX 고속철도가 다니고 상부에는 시내버스·택시가 통행한다. 동대구역 광장은 1만 8900㎡의 면적에 상징 조형물과 잔디광장, 바닥분수, 미디어워터폴 등이 설치돼 각종 문화행사나 공연을 할 수 있는 열린광장으로 꾸며진다. 정명섭 시 도시주택국장은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와 광장 조성, 복합환승센터가 준공되면 동대구역 일대가 교통·상업·업무 중심지로 바뀌고 대구의 새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역서 31일 착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교통망이 될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오는 31일 착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지역본부는 이날 강릉역에서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3조 9411억원이 투입되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태백을 거쳐 오던 영동선(255㎞)보다 142㎞나 줄어든 113㎞로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원주∼평창 간 27분, 원주∼강릉 간 37분으로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을 환동해권 물류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복선전철은 동계올림픽 핵심교통수단을 넘어서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철도시설공단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대한 개통시기를 앞당긴다는 목표로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2017년까지 전 구간이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토지거래허가구역 1098㎢ 1년 연장

    오는 30일 지정기간이 종료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1098.69㎢가 1년간 더 지정 연장된다. 서울 외곽의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과 경기도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사업지 등이 포함됐다. 국토해양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재 존치 중인 국토부 장관 지정 토지거래허가구역을 1년간 더 지정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정 연장은 22일 자로 공고돼 30일 발효된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국토면적의 1.8%에 해당하는 1808.38㎢로, 이 중 국토부 장관이 지정한 면적은 1098.69㎢에 이른다. 나머지는 시·도지사가 지정한 곳(709.69㎢)으로 종료기간이 각기 다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와 올 1월, 토지시장의 안정을 감안해 투기 우려가 해소됐거나 낮은 지역을 대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했다. 국토부 장관 지정 토지거래허가구역도 2342㎢에서 올 1월 1244㎢까지 줄었다. 이번 조치로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서울 서초구(25.80㎢) 일대와 구룡마을·KTX수서역예정지가 자리한 강남구(12.56㎢) 등도 당분간 허가구역으로 남게 됐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후보지역인 인천 계양(23.41㎢)·연수구(10.40㎢)와 세종시 인접지역인 대전 유성구(52.19㎢) 등도 투기 우려가 있어 존치된다. 경기지역에선 신도시·보금자리사업지구 등이, 부산에선 국제산업물류단지가 예정된 강서구 개발사업지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아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개발사업이 진행되거나 진행될 예정인 지역”이라며 “올 1월 허가구역 해제 당시와 비교했을 때 투기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워 허가구역 지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토지거래허가구역 토지의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거나 땅값이 급등하는 지역, 급등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5년 이내에서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입안하고 중앙·지방 도시계획위가 심의해 결정한다.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계약당시 땅값의 30%만큼의 벌금이 부과된다.
  • 도쿄 스카이트리 22일 개장… ‘경제대국 부활’ 상징물 기대

    도쿄 스카이트리가 22일 개장한다. 높이 634m로 타워로는 세계 최고 높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일반 상업용 빌딩까지 포함했을 때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르즈칼리파(828m) 다음으로 높다. 63빌딩(264m)의 2.5배, 에펠탑(301m)의 2배 높이다. 2008년 7월 착공 당시 스카이트리의 예정 높이는 610m였다. 그러나 건설 도중 2010년 10월 개장한 중국 광저우타워가 같은 높이라는 점이 밝혀져 2009년 10월 634m로 변경했다. 중국과 일본이 높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 셈이다. 스카이트리 시행사인 도부철도 측은 개장 첫해 3200만명의 관람객이 이 타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연간 관람객 수 2535만명을 넘는 수준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입장권 예약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장 당일 오전 경쟁률은 335대1에 달했다. 이처럼 일본인이 스카이트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카이트리가 단순한 타워 차원을 넘어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끄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2차 대전 이후 1950년대 일본 경제의 부흥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스카이트리 타워는 지난해 3·11 대지진 이후 무너진 일본 경제의 부활을 알리는 21세기 건축물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인들의 바람이다. 실제로 경기침체에 빠진 일본은 현재 ‘스카이트리발(發) 특수’가 일고 있다. 여행 업체들은 이미 스카이트리 특화형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스카이트리 연간 입장객이 3000만명만 돼도 437억엔(약 61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경제연구소들도 스카이트리로 인해 연간 1조원에 가까운 경제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쿄 스미다구에 들어선 스카이트리 타워는 전파 송신탑이다. 내년부터 NHK를 비롯한 6개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용 송출탑으로 사용된다. 이 타워의 중간 콘크리트 부분에 강철 튜브들이 있어 이 튜브들이 구조적으로 중간부를 여러 구획으로 나눈다. 지진이 일어나면 콘크리트 코어 및 스틸 프레임은 건물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서로 보완하도록 고안됐다. 총공사비는 650억엔(약 9580억원)이다. 이 타워의 공사를 주도한 도부철도 측은 스카이트리를 단순한 전파 송신탑으로 세우지 않았다. 350m 높이와 450m 높이에 각각 전망대가 있고, 300여개의 상점과 레스토랑, 천문대, 아쿠아리움 등 상업시설이 있는 ‘소라마치’(하늘동네)가 들어섰다. 소라마치는 1950년대 일본 서민들의 전통 상점가였던 ‘시타마치’를 그대로 재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천시 재정난 ‘도미노’ 우려

    인천시의 재정난이 민간 부문에까지 여파를 미치는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각종 관급공사 등과 관련해 시가 지급하지 못한 체불금은 5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경우 201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향후 2개월 내 최소 1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만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난 17일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현재 (인천시의) 자금문제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며 “앞으로 2개월 내에 공정률에 따라 청구될 기성금 1000억원을 마련해야 공사 중단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공사에 필요한 시비 3108억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 확보해 놓은 시비는 100억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원청업체들이 하청업체의 공사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있지만, 시의 공사비(기성금) 지급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근로자 임금체불 등 민간 분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상비 절감 등을 통한 긴축재정과 추경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매듭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속 430㎞ ‘괴물’은 안락하고 조용했다

    시속 430㎞ ‘괴물’은 안락하고 조용했다

    지난 16일 오후, 미끄러지듯 달려온 열차가 경남 창원의 경전선 중앙역 플랫폼에 들어서자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새의 부리를 닮은 날렵한 남색 앞부분과 날씬한 측면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차의 이름은 ‘해무’(HEMU430X).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 50여개 기관이 2007년부터 5년간 총 931억원을 투입해 만든 시제 차량이다. 해무의 설계속도(최고속도)는 시속 430㎞로, KTX산천보다 시속 80㎞가량 빠르다. 해무가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서 대전·대구역 2곳만 정차하며 최고시속 400㎞로 상업운행한다면 운행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줄어든다. 전국을 1시간 30분대의 도시국가로 묶을 시속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차량 출고식이 열린 창원 중앙역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400여명의 관련인사가 몰렸다. 시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열차는 인근 진영역까지 왕복 28.2㎞를 오갔다. 천천히 출발한 열차는 이내 시속 150㎞에 이르렀다. 새마을·무궁화호가 함께 운행하는 경전선에선 고속열차라도 낡은 철로 탓에 시속 150㎞를 넘지 못한다. 해무는 이르면 2015년쯤 호남선 오송~광주의 고속철 전용구간에서 시속 370㎞를 웃도는 속도로 상업운행할 예정이다. 목진용 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진영~밀양 구간에서 비공개로 5차례의 야간운행을 가졌다.”며 “18일부터는 경부선 고속철 구간으로 옮겨져 심야시간마다 속력을 시속 30㎞씩 올리는 테스트를 받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르면 올 7월쯤 설계속도인 시속 430㎞의 벽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 압출재로 두께를 줄여 KTX산천보다 5% 가벼워졌다. 소음 발생도 5데시벨(dB) 낮췄다. 승차감은 기존 KTX보다 크게 개선됐다. 고급승용차처럼 안락한 좌석과 조용한 실내가 돋보였다. 좌석마다 베개가 부착됐고 의자 머리맡에는 독서등이 달렸다. 좌석 뒤에는 LCD모니터가 부착돼 비디오 시청과 승무원 호출 등이 가능하다. 가족실(6인) 등 다양한 승차옵션도 제공된다. 다만 동력 분산식 열차의 단점인 둔탁한 기계음이 가끔씩 귀를 거슬리게 했다. 앞뒤칸 2량의 기관차 동력만으로 달리던 기존 KTX와 달리 해무는 칸마다 동력이 달려있다. ‘안전’은 해무의 가장 큰 과제다. 국토부는 2015년 상용화 전까지 3년간 10만㎞의 주행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소 5~6년간 시운전하는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짧다. 잦은 사고로 도마에 오른 KTX산천도 5년 가까이 보완을 거듭했으나 상용화 직후 문제가 불거졌다. 현대로템이 KTX산천에 이어 다시 해무를 제작한다는 점도 지적받는다. 전체 부품의 국산화율은 83.7%로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해무 개발로 우리나라는 프랑스(시속 575㎞), 중국(시속 486㎞), 일본(시속 443㎞)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빠른 고속철 기술을 보유하게 됐지만 지나친 속도경쟁도 우려를 자아낸다. 독일은 1988년, 일본은 1996년 이후 이 같은 속도 경쟁을 멈춘 상태이다. 글 사진 창원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도시철도公 새 기술본부장에 석치순 前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신임 기술본부장에 석치순 전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을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18일부터 2015년 5월 17일까지다. 석 본부장은 1975년 철도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한 뒤 1983년까지 서울지방철도청(현 코레일)에서 일했고, 이어 1983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지하철공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제6대(1995년 1월~1996년 12월), 제8대(1998년 11월~1999년 6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이번 임명에 대해 서울시의회 일부에서는 석 본부장이 과거 노조활동을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경력이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했던 인사라는 이유를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총무인사처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검증을 거쳤고, 서울지방경찰청 신원조회에서도 특이사항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철도공단 고위직 인사 ‘갈팡질팡’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위직 인사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광재 이사장 부임 후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인적 쇄신의 부작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사 쇄신=징계=퇴출’로 이어지면서 인력난으로 비화된 것이다. 건설본부장과 함께 양대 축인 기술본부장은 세 차례 공모에 응시자가 없어 결국 외부에서 수혈받아 철도건설 전문 조직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앞서 경영지원안전실장 공모도 무산된 바 있다. 김 이사장 재임 9개월 동안 2급 이상 간부(205명)의 16%에 이르는 33명이 ‘자의 반 타의 반’ 공단을 떠났다. 이중에는 징계라는 불명예 대신 아예 사직을 선택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결국 물갈이를 강조하다 보니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마저 적임자를 찾지 못해 타 직렬에서 끌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기·궤도·차량 부문을 기술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무리수를 둔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레일은 고유 영역을 감안, 기술본부장 아래 차량·시설·전기기술단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의 중징계와 관련, 사측에 “책임 한계를 넘어선 징계 기준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등 노사관계 또한 사사건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끼익~ 덜컹덜컹 ‘소음철’ 의정부 경전철

    끼익~ 덜컹덜컹 ‘소음철’ 의정부 경전철

    ‘덜커덩 덜컹, 짤그락 짤각, 덜커덩 덜컹, 짤그락 짤각….’ 개통을 한달 남짓 앞두고 시운전 중인 경기 의정부경전철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 이어 소음공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은 경전철 바퀴가 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저소음 저진동 교통시스템이라고 자랑해 왔다. 그러나 시운전 결과 일반 지하철처럼 소음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전철이 지상 5층 높이 고가에서 운행돼 철로에 인접한 아파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소음 공해’까지 더해진 것이다. 신곡동 D아파트 주민 A씨는 15일 “반복되는 쇳소리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며 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경전철은 오는 7월 1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3분, 다른 시간대엔 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새벽 5시부터 자정을 넘겨 하루 19시간 30분 동안 운행될 경우 주민 반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경전철사업과 이병기 통신기전팀장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의정부2동 한라비발디와 송산동 동아월드 부근 상업지역에서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법정 기준치(야간 65㏈, 주간 75㏈) 보다 낮은 65~6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소음발생 위치도 고무바퀴가 아닌 차량 유도시설인 가드레일인 만큼 시 소유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수시로 소음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상 위반사항이 드러날 경우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오이도~송도 복선전철 새달 말 개통

    오이도~송도 복선전철 새달 말 개통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수원~인천) 복선전철 사업구간 가운데 1단계인 경기 시흥시 오이도~인천시 송도 구간 13.1㎞를 완공하고 6월 30일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4960억원을 투입해 2004년 12월 착공됐다. 오이도~송도 구간 개통으로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버스로 70여분 걸리던 거리가 22분 거리로 단축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수인선이 개통되면 시흥과 인천 남동·연수구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인선 잔여구간인 송도~인천 구간 7.2㎞는 2014년 말, 한대앞~수원 구간 19.9㎞는 2015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은 총 52.8㎞로 이 중 안산선 전철과 겹치는 오이도~한대역(12.6㎞) 구간은 이미 운행 중이다. 오이도~송도 구간 9개 역명은 오이도, 월곶, 소래포구, 인천논현, 호구포, 남동인터스파크(남동산단), 원인재, 연수, 송도 등이다. 옛 수인선은 우리나라 유일의 협궤(762㎜) 열차로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됐다. 17년 만에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표준궤간(1435㎜) 복선전철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소음과 분진 등을 우려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2000년대 초 개통 예정이었던 수인선이 10년 이상 지연된 주 요인이다. 인천 논현지구 등의 주민들은 아파트와 수인선 철로 간 거리가 가까운데도 소음·분진 등 환경피해 대책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인선은 여객열차뿐 아니라 화물열차도 운행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철도공단 측은 4.5~7m 높이의 방음벽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이웃끼리 단절시키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돔 형태’의 방음벽을 요구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4일 “캐나다 밴쿠버가 1986년 엑스포 이후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듯이 여수와 남해안 또한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미얀마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사전 녹음한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에 힘입어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엑스포같이 큰 국제 행사가 인구 30만명 지방도시 여수에서 열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포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12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5조 7000억원, 고용창출도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1000만명이 찾게 될 이번 엑스포가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엑스포를 계기로 철도와 도로, 항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면서 “남해안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서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수 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Green) 엑스포”라면서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어류가 남획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에서 여수 엑스포는 사상 처음으로 ‘여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Car~ 친환경·신기술 미래를 달린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Car~ 친환경·신기술 미래를 달린다

    여수엑스포가 친환경 신기술 차량의 경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형 전기차인 바이모달트램과 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은 지난 8일 여수엑스포역에서 공개행사를 갖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바이모달트램은 90여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 간 11.2㎞를 오가며 관람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최고시속은 80㎞수준이다. 바이모달트램은 완벽한 전기차라기보다 CNG를 활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굴절버스 형태로 2량이 1대로 편성됐다. 한국화이바가 제작해 경남 밀양 연구단지에서 운행실험을 거쳐 여수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역시 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도 주목받는 운송수단이다.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공개됐다. 지붕 위 전차선 없이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선로를 주행한다. 1회 충전으로 25㎞까지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소음과 매연이 없고, 최대 시속은 70㎞이다. 무가선트램은 당장 엑스포 현장에 투입되기보다 역수엑스포역 내에서 박람회 기간 시운전을 이어간다. 내년쯤 상용화할 예정이다. 엑스포장의 대표적인 ‘마당발’ 운송수단은 역시 온라인 전기버스다. 전기 공급 장치에 첨단 신기술이 도입됐다. 도로밑에 깔린 전기공급장치와 차량의 수급장치 사이의 거리가 20㎝까지 떨어져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차량은 12㎝ 이상 벗어나면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도선미 엑스포 조직위 공보1팀장은 “승차감이 좋아 노인분들도 편안해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에선 현대·기아차가 레이 EV,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 모두 51대의 친환경차량으로 운행 지원을 돕는다. 투산ix의 경우 원천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있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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