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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버스·기차 등 여행 상품 6종 포털 판매

    경북 여행 상품이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매된다. 경북도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구글의 GDN(Google Display Network)과 네이버·다음 등의 검색 엔진, SNS를 활용한 여행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경북을 홍보하는 목적도 있다. 도는 여름철 관광객을 겨냥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1박 2일간의 경북 여행 상품 6종(버스 여행 3종, 기차 여행 3종)을 마케팅한다. 버스 여행 상품은 생명과 별빛 고장으로 떠나는 성주 참외·김천 자두 따기 체험, 낙동강 따라(상주보~선산시장~도리사~월영교~하회마을~부석사), 강·바다·계곡 그리고 맛 기행(주왕산~영덕 풍력발전단지~온천체험~월송정~성류굴~죽변항)이다. 철도 여행 상품은 청도&경주(청도 소싸움장~와인터널~경산 자인숲~천마총·첨성대·불국사~경주박물관), 즐거운 체험과 축제가 있는 경북 테마 여행(고령 대가야박물관~수도계곡~김천 직지 나이트투어~성주 세종대왕태자태실~성밖숲)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6자회담 美대표 “현단계 협상 재개 좋지 않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당장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북한을 달래는 정책만으로는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데이비스는 지난 6일 모스크바를 방문,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 이고리 마르굴로프 아태담당 차관과 회담했다. 데이비스는 “(북한과)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5개국이 북한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이루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체제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쨌든 북한은 어엿한 국가이며 우리는 북한을 어린애가 아닌 어른으로 대우해야 한다.”며 “북한에 아첨하며 그들을 달래려고 하면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중국처럼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러시아는 미국보다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느낌엔 북한이 러시아와 가장 직설적이고 솔직한 얘기를 나눈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북한 통과 가스관과 송전선 부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 “우리는 이를 지지하지만 어떻게 3자 대화를 이끌지, 어떻게 북한의 정치적 보장을 받아낼지 등이 문제”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자전거 천국’ 양평 지기 ‘자연적 성장’ 꿈 키우다

    ‘자전거 천국’ 양평 지기 ‘자연적 성장’ 꿈 키우다

    “가까이 있는 군민들을 기쁘게 해 멀리 있는 사람이 부러워서 찾아오는 양평을 만들겠습니다.” 특색 없는 동네를 매달 5만여명이 찾아오는 자전거 도시로 만든 김선교(51) 경기 양평군수. 전국 최초 자전거특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평군은 지난해 옛 중앙선 폐선로와 간이역을 자전거길로 만들면서 ‘자전거 여행 천국’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자전거를 싣고 내릴 수 있는 중앙선 복선전철 운행과 무료 자전거 대여소까지 설치되면서 이용객이 평일에도 1200여명을 넘어선다. 그 역시 18㎞에 달하는 자전거길을 벌써 일곱 번이 넘게 완주했을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다. 특구지정 추진과 자전거 여행 천국이라는 슬로건 모두 김 군수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작품이다. 버려진 철도를 보며 이용 가치를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자전거길 조성이었고, 이 계획은 거침없이 추진됐다. 현재 자전거 특구 지정은 연구용역과 중간 보고회를 거쳐 올해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기존 자원의 활용은 김 군수가 고집하는 발전 방식이다. 그는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 결국 양평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도시정비구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철저히 보전 위주로 관리된다. 주거생활 개선을 위해 자연을 보전하면서 허가를 내 줄 수 있는 생태개발과를 따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집을 짓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 양평으로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이 결과 5년의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2만여명의 인구가 양평으로 옮겨 왔다. 김 군수의 이런 정책은 1980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 면장을 거쳐 군수 자리까지 오르면서 터득한 현장 중심의 사고 방식이 중요했다. 지금도 매일 오전 5시면 양평군내를 산책하는 김 군수는 단순히 산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깨진 가로등 하나, 이빠진 보도블록까지 꼼꼼히 메모하고 챙긴다. 그에게 산책하면서 만나는 군민들은 불평 불만을 여과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가 벌이는 ‘365운동’은 현장의 중요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365운동이란 ‘하루에 300명 이상 모여 있는 장소에 가고, 50명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6명을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를 듣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2015년을 양평군 발전의 정점으로 구상하고 있는 김 군수는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도 복지나 문화시설이 부족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누구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군수실 문도 없앴다.”는 김 군수는 아저씨처럼 편하다는 말을 가장 듣기 좋아하는 젊은 군수로, 그의 꿈이 양평군 발전과 함께 커가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수서발 KTX열차, 탄환·공기 흐름 형상화

    수서발 KTX열차, 탄환·공기 흐름 형상화

    오는 2015년부터 서울 수서발 KTX 노선에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이나 공기와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 새로운 디자인의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일부터 수서발 부산·목포 노선에 투입할 고속철도차량의 모형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형은 14∼20일 용산역, 23∼29일 익산역 광장에서 각각 전시된다. 공개되는 고속차량 모형은 일반실 객차와 높이·폭은 같고, 길이는 3분의1로 제작한 것이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물론 객실 내부에 들어가 의자, 선반, 바닥, 화장실 등의 실내 설비를 관람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 색상 등 디자인은 신규 사업자가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신규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불가피하게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직접 실시한다.”고 밝혔다. 와인색, 하늘색 및 노란색 3종의 20분의1 축소 모형도 함께 전시해 색상과 디자인을 한눈에 비교하도록 했다. 와인색의 모형은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하늘색 모형은 공기와 물의 흐름을, 노란색 모형은 상큼함과 발랄함을 각각 강조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공개전시 기간 수렴한 의견을 차량 제작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주 2호선 저심도 경량철 연말 설계·2016년 착공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연말에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건설 방식은 지하 10m 이상 공간에 설치되는 중(重)전철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저심도 경량전철’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6~2023년 모두 1조 7394억원을 들여 도심순환형 지하철 2호선을 건설키로 했다. 올해 말쯤 기본설계(17개월)와 실시설계(22개월)에 들어간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국비 예산 192억원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2호선의 승강장과 본선은 도로 중앙의 교통섬과 횡단 보도를 활용해 모두 지하 1층에 설치된다. 2호선 착공 시점인 2016년에 광주 남구 백운동 고가도로 철거도 이뤄진다. 시는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자치구별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시민설명회를 가졌다. 시민들은 2호선 조기 개통을 위한 전 구간 동시 착공과 광주역∼광천터미널∼무등경기장∼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지선 건설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국비 등 예산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가능할 전망이다. 총사업비 가운데 광주시가 5218억원(30%)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비와 지방채(10%) 등으로 충당된다. 저심도 경량전철은 지하 5∼9m 깊이에서 전동차가 운행하는 방식이다. 총 연장 41.7㎞의 확대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 구간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의원 무노동 무임금’ /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2001년 봄. 이만섭 당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의 북유럽국 방문을 취재할 때였다. 의회정치의 모범국인 핀란드·노르웨이의 의회 건물은 뜻밖에 수수했다. 웅장하기 그지없는 여의도 의사당에 익숙했던 기자에겐 퍽 인상적이었다. 19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6월 5일)을 넘기고도 언제 열릴지 감감무소식이다. 호화판 시비 속에 제2의원회관까지 지어놓고 의원들은 하릴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는 꼴이다. 그래도 한가닥 염치는 남아 있는가 싶었다. 여당이 ‘의원 무노동 무임금’ 원칙 도입을 공언할 때까지는. 그러나 이마저도 자칫 구두선으로 끝날 판이다. 새누리당이 6대 쇄신안 중의 하나로 내놓은 이 방안에 대해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반론이 제기되면서다. 사실 우리 의원들의 특권은 선진국 기준으로도 과도하다. 헌법상 3권분립 취지에 따른 면책특권이나 불체포특권은 그렇다 치자. 국유 철도 및 비행기·선박 무료 이용 등 크고 작은 특혜가 200가지가 넘는다. 한 의회 전문가가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처럼 의원에게 운전기사 역할을 하는 비서관까지 지원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했을 때 기자는 반신반의했다. 며칠 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손수 운전 중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을 접할 때까지는…. 물론 의정활동을 제대로만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국민 입장에서도 의원 1인당 연간 최소 5억원이라는 예산이 아깝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법안 발의권을 의회가 쥐고 있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7명의 보좌진을 거느린 우리 의원들의 평균 입법 건수를 보라. 내각제 요소를 가미한 상황에서 정부 발의 안건을 감안해도 생산성은 바닥이다. 더욱이 정기국회 이외에 짝수 달마다 임시국회를 열도록 돼 있으나 헛바퀴만 돌리기 일쑤다. 그런데도 여당의 ‘무노동 무임금’ 추진을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이 “인기영합적 구호”라고 폄훼하며 낯 두꺼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논외로 치자.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이 반대 논거로 내놓은 ‘강의 준비론’도 가관이다. 즉, “교수의 강의만 노동이 아니라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도 노동시간”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의정활동 준비는 비회기인 홀수 달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회기 중에도 외유나 골프 등으로 ‘날건달 체질’을 버리지 못하는 의원들을 숱하게 보아온 터다. 19대 의원들은 선량(選良)이 아니라 한량(閑良)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면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든지, 국민의 혈세를 반납하든지 택일해야 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수인선, 소음·분진 무대책

    오는 30일 개통되는 수인선에 국내 최초로 철로형 ‘덮개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철도 개통 6년이나 지난 시점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덮개공원은 철로를 터널식으로 만든 뒤 상부를 잔디·수목 등으로 덮어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소음·분진뿐 아니라 고압선 전자파를 차단하고 철로로 인한 지역단절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 중인 수인선 송도∼오이도 구간에 벌써 소음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수인선 상당구간이 주택가를 통과하고 있어서다. 아직 시험운행인 점을 감안하면 개통 뒤 소음 민원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와 연수구,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연수역세권 개발사업비 가운데 400억원을 투입해 원인재역∼청학사거리 구간 1.6㎞에 폭 60m 규모의 덮개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공원 주변에는 130억원을 들여 경로당·독서실·놀이터 등 주민편의시설도 만든다. 하지만 이 사업을 위한 ‘연수원인재 역세권 개발을 위한 협약’은 오는 19일 체결돼 2014년 상반기나 돼야 착공되며, 준공 예정은 2018년이다. 수인선 개통 뒤 무려 6년이나 지난 시점이다. 게다가 덮개공원 관리주체, 관리비용 부담 문제 등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수인선 지하화 문제가 10여년간 끌다 무산되는 바람에 대안으로 지난해부터 덮개공원을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수인선 복선전철 1단계 가운데 상당 지역은 기본적인 방음벽조차 설치되지 않아 개통 초기 민원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인천시 송도~경기 시흥시 오이도 구간 13.1㎞(10개 역) 가운데 방음벽이 설치된 지역은 2.01㎞에 불과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돔형 방음벽) 요구 등으로 일부 구간의 경우 개통 전 설치 예정이던 방음벽을 설치하지 못했다.”면서 “우선 개통한 뒤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보 ‘코오롱’ 통권 500호

    사보 ‘코오롱’ 통권 500호

    코오롱그룹 사보인 ‘코오롱’이 통권 500호를 맞았다. 12일 코오롱에 따르면 1967년 8월 ‘코오롱 뉴스’로 창간, 45년간 매달 한 번씩 발행된 사보 ‘코오롱’은 초기 매월 500부 발행을 시작으로 발행부수가 현재는 1만부 가까이로 늘어났다. 기업 사보가 500호를 넘긴 것은 두산그룹의 전신인 OB맥주의 ‘OB뉴스’와 한국철도공사의 ‘철도’에 이어 세 번째다. ‘코오롱’ 500호 발행 기념 특집호에는 이웅열 회장 인터뷰와 더불어 각 계열사 대표들의 말단 시절 글을 실은 ‘사보와 CEO’ 등 다양한 이벤트가 실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 노면전차 도입 보류…재정위기 등 부작용 우려

    제주도는 막대한 재정이 드는 노면전차(트램) 사업에 대해 상당수 도민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임에 따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우근민 지사는 지난 7일 열린 한 행사에서 “노면전차 도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우려하는 것을 추진해서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동안 제주시내 옛 도심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노면전차 도입을 공약,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우 지사의 입장이 바뀐 것은 재정난을 겪는 제주도가 2000여억원이나 들여 경제적 타당성 논란이 이는 대규모 사업을 벌이려는 데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반대하고 나서는 등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도 제주도의 지방채가 1조원을 넘은 재정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노면전차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며 신중히 검토하라고 촉구해 왔다. 정부도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경전철을 도입했다가 운영 적자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도시철도 도입에 따른 요건과 절차를 크게 강화한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지난 18대 국회에 제출하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도시철도법을 근거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노면전차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현 상태에서는 국비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토부 “코레일 1613명 추가 감축하라”

    국토해양부가 철도공사(코레일)에 방만경영을 이유로 직원 1613명을 추가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또 인력 효율화를 위해 지난 5년간 지원해온 5000억원의 국고 중 일부가 부당하게 사용됐다며 이를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KTX 경쟁체제 도입을 놓고 벌어진 국토부와 산하 공기업인 코레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철도 관련 전문가 15명으로 꾸려진 점검단은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코레일 본사와 지역본부 등을 점검한 뒤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에선 코레일에 현재 2만 9479명이 근무해 현 정원인 2만 7866명을 1613명이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레일은 정부의 ‘철도 자동화 지원사업’을 통해 2800여명의 인원을 줄였다고 보고했지만, 자연퇴직 인원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020명 밖에 줄지 않았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황석규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코레일에 정원을 초과한 1613명을 감축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면서 “예산처와 협의해 내년 코레일 예산 배정시 초과 인원에 대한 인건비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인력 효율화(인원 감축)를 목적으로 2007~2011년 5년간 국고에서 500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이번 점검에서 인력 효율화와 상관없는 차량기지 내 휴게동 신축과 물품구입 등 용도 외의 목적으로 32건(16억원)이 사용돼 적발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초과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라면서도 “그동안의 감축 노력이 상쇄된 이유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1909명)과 노선 확대에 따른 신규 채용(1235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호선 아래 9호선’ 난공사 굴착 완료

    ‘2호선 아래 9호선’ 난공사 굴착 완료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일부 구간이 지하철 2호선의 하부 구간을 통과한다. 서울시는 9호선 2단계(논현동∼잠실종합운동장) 공사의 최대 난공사 구간인 2호선 잠실운동장역 하부 통과 구간의 토공 굴착을 지난달 초 완료하고 현재 구조물 공사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이 공사는 2호선 54m 구간을 신공법인 ‘가교형 강재받침공법’을 적용해 지하철 박스 구조물과 같은 대형 시설물을 강재로 받쳐 운행 중인 2호선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지하 36m 바닥까지 굴착해 9호선 ‘930 정거장’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다.<그림> 9호선 2단계 공사는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에서 봉은사∼코엑스∼잠실운동장까지 4.5㎞에 정거장 다섯 곳을 건설하는 공사로 2008년 6월 착공했으며 2014년 완공된다.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이 어려운 지하철 공사 현장을 소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이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난 3월 촬영했다. 방송 내용은 올가을 전 세계 3D 전문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와 콜롬비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의 지하철 관계자들이 현장 견학을 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공사를 계기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시철도 건설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2호선 및 분당선과 연결돼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사·공단도 12일부터 정보 공개

    공사·공단도 12일부터 정보 공개

    한국가스공사·도시철도공사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의 운영 정보 등이 더욱 투명하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주로 행정기관(1399개)에 대해서만 제공되고 있는 정보공개 서비스에 지방공사·공단 등 329개 공공기관도 추가해 정보공개를 확대·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보공개시스템은 행정기관 등이 보유한 정보목록을 검색하고,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2006년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연간 약 1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기관이 아닌 지방공사·공단 등은 자치단체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면서도, 지역 주민이 운영 현황 등을 알고 싶으면 일일이 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번거롭게 우편으로 정보 공개를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번에 추가되는 공공기관은 가스공사·한국조폐공사·국민연금공단 등 중앙행정기관 소속 185개 공공기관과 도시철도공사·도시개발공사 등 123개 지방공사·공단 등이다. 여기에 서울문화재단과 서울복지재단 등 21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도 추가된다. 이들 기관은 12일부터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을 통해 정보공개 청구·열람이 가능하다. 정보공개시스템은 기관이 보유한 정보목록과 사전공표 정보, 행정심판·소송 사례 등을 통합 제공하고, 일반 시민이 공개 요구한 정보에 대해서는 정보공개 처리 전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정보공개 청구건수 4만 9000여건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정보공개청구가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행안부는 이번 정보공개 대상 기관 확대에 이어, 현재 국민의 정보 접근권이 상당히 제한된 사립대학교 등의 정보도 정보공개청구시스템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사립대는 정보공개법상 공공기관으로 간주, 정보공개 대상이지만 현재 이 시스템에는 등록돼 있지 않다. 김상인 행안부 조직실장은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때, 국민의 알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된다.”고 강조하면서 “정보공개 서비스가 확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문재인 17일 대선출마 선언… 김두관 새달초 ‘맞불’

    문재인 17일 대선출마 선언… 김두관 새달초 ‘맞불’

    문재인(얼굴 왼쪽)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오른쪽) 경남지사는 7월 초 대선 출마를 발표하며 이에 앞서 12일 자신의 정치 철학을 담은 저서 ‘아래에서부터’(부제 ‘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했다. 영남권 내 조직 기반을 둔 두 대권주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됐다. 문 고문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문 고문이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대선공약에 담길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때로 정했다.”고 밝혔다. 문 고문이 17일을 선택한 데는 당헌상 대선(12월 19일) 180일(6개월) 전 당내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한다는 규정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대 이후 새 지도부에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선출 일정 등을 감안해 개정할 예정이지만 이왕이면 정해진 기간 내 야권 후보 중 첫 번째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해 여론의 주목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고문이 대선 출마를 확정한 만큼 행보와 발언 수위도 달라졌다. 문 고문은 이날 언론사 파업 현장을 찾아 언론인들을 격려한 데 이어 모교인 경희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대화의 장(‘광장토크’)을 갖기도 했다. 문 고문은 언론 파업 현장에서 “언론 자유 확보를 위해 국회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정권 교체 이후에 가능한 건 정책 공약으로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창원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2주년 경남심포지엄’에 참석해 남북 교류협력 확대와 ‘동북아 물류네트워크’ 구성 추진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3대 국정 목표 가운데 하나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였다.”며 한반도와 대륙철도 연결 사업 등을 강조했다. 이는 대북 정책이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이라는 판단과 함께 문 고문과 교집합에 있는 친노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또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했다. 그는 저서에서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으며 “‘리틀 노무현’에서 ‘한국의 룰라’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는 “인물 연대가 아닌 정책 연대가 돼야 하며 문 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제안한 공동정부는 안 원장의 정책과 노선이 발표된 뒤 합의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코레일 435개 역사 연내 국유화

    정부가 2005년 철도공사(코레일) 출범과 함께 코레일에 넘겼던 전국 400여곳의 역사를 다시 국유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역, 광명역, 천안역 등 2조원대의 역사와 토지가 망라된 회수작업은 철로 복선화 사업 중 불거진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의 갈등이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8곳의 KTX역사 가운데 코레일 소유로 회수 예정인 곳은 단 3곳에 불과해 KTX 경쟁체제 도입에 변수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7일 국토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철도시설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코레일 소유의 역사를 회수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미 관련 법령·규칙 개정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연말쯤 국유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쯤 확정되는 계획안에서 전국 10여곳의 민자역사는 제외된다. 회수가 추진되는 435곳의 역사는 2005년 철도청이 코레일과 철도공단으로 분리되면서 누가 운영자산을 관리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드셌던 부동산이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정책관은 “당시 현물출자 형식으로 코레일에 넘겼지만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선 역사나 토지 등 기반시설은 국가가 소유하도록 돼 있어 이를 바로잡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코레일이 역사를 소유하면서 매년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용산 역세권개발 등 행정 목적과 맞지 않는 사업에 역사나 관련 부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국유화 추진의 표면적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역사환수와 함께 코레일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역사 중 불필요한 인원이 상주해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곳이 많다.”며 “국가가 직접 운영해 효율성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법령 개정 과정에서 코레일에 위탁한 KTX중앙관제 기능과 유지·보수 등의 역할도 회수할 계획이다. 이번 갈등은 국토부의 철로 복선화 사업이 원인이 됐다. 정부가 철도를 건설하면서 코레일에 역사 인근 땅 113만㎡를 양보할 것을 요청했으나 코레일이 8000억원대의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회수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한편 코레일은 자산 회수와 관련,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한 보복성 정책”이라며 “법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순천~광양 복선전철 21일 개통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동순천~광양 간(10.9㎞)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돼 오는 21일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동순천~광양 복선 전철화사업은 2004년 7월 착공, 총사업비 4031억원이 투입돼 7년 11개월 만에 완공됐다. 복선 전철 개통으로 하루 편도 21회인 선로용량이 112회로 증가하고 열차 운행 시간 단축과 전기기관차 운행으로 수송 원가가 디젤기관차보다 68% 절감된다. 광양항과 남해안 일대 공업단지의 배후 수송망 확충 및 지역 개발 촉진이 기대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레일락을 철도 음식문화 브랜드로 키울 것”

    “레일락을 철도 음식문화 브랜드로 키울 것”

    “KTX란 브랜드 이미지가 모기업인 코레일을 견인하듯 ‘레일락’(Rail+)이 한국 철도의 음식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방태원(54)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본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좋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도시락 제품을 개발해 열차 여행을 즐기는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연말까지 특산 도시락 판매 시스템 구축 예전엔 기차와 맛있는 음식이 상관관계가 없었다. 기차는 단지 이동의 수단이었고, 기차 안에서 파는 음식은 ‘한 끼 요깃거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차 여행이 국민의 주요 여행 패턴으로 자리 잡은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 일본의 에키벤처럼 기차 여행의 핵심 요소로 ‘맛있는 음식’이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방 사장이 지난달 7일 선보인 열차 도시락 ‘레일락’에 깊은 관심을 쏟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레일락은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던 종전 도시락의 문제점을 대폭 보완한 상품으로, 세 가지 가격대 여섯 종류의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열차 도시락 네이밍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이름을 짓고, 전문 디자인 업체의 감수를 거쳐 포장을 디자인하는 등 공을 들였다. 방 사장은 “레일락 출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 연말까지는 단순한 열차 도시락을 넘어 지역 특산 도시락의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또 “허브 역마다 판매망을 갖추고, 단순 통과 여객들은 예약 시스템을 통해 특산 도시락을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산 도시락의 핵심인 맛은 현지화가 기준이다. 방 사장은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는 한 특산물 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무난한’ 도시락은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숙박업 진출… ‘카 셰어링’ 상품 개발 숙박업 진출과 카 셰어링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외국 관광객의 숙박난 해소를 위해 코레일의 인프라를 활용,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짓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저탄소 녹색관광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연계,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카 셰어링’ 상품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추락’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잔해 찾았다

    ‘추락’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잔해 찾았다

    지난해 7월 28일 제주 서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의 ‘블랙박스’ 파편이 최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의해 인양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 원인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인 블랙박스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자료 기록장치’(FDR)로 나뉘는데, 이번에 인양된 FDR 내 디지털 변환기는 메모리칩과 붙어 있어 비행기록 자체가 훼손됐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개연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4일 국토해양부와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최근 인양업체 선박들은 사고 지점인 제주 서쪽 130㎞ 인근 해상에서 화물기의 블랙박스 파편들을 건져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조각으로 나뉜 부스러기들을 회수했는데 이 중 디지털 변환기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현재로선 추가 인양은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건져올린 조각들은 아직 인양 작업에 참여한 선박 중 한 척에 실려있다. 조만간 제주항으로 옮겨진 뒤 다시 김포공항에 있는 사고조사위 분석실로 보내질 예정이다. 디지털 변환기는 FDR 내 메모리칩과 연결돼 비행기의 각종 기계 상태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메모리칩에 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블랙박스가 깨져 변환기의 파편이 발견됐다면, 메모리칩도 온전할 리 없다는 사실이다. FDR에는 고도·속도·기수방향 등 300개 이상의 정보가 담긴다. 이를 통해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했는지, 엔진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과열됐는지를 알 수 있다. 일각에선 음성장치인 CVR 회수에 기대를 걸지만 추락 이후 CVR의 전원장치가 계속 가동됐다면 이전 녹음 내용이 지워질 수 있다. 음성기록은 자의적 해석도 가능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FDR 내 메모리칩의 회수 여부를 확답할 수 없는 데다 바다밑의 시계가 어두워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철 교통연구원 항공정책정보분석실장은 “블랙박스 내 배터리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파편까지 발견됐다면 (비행기록도 손상됐을) 개연성이 짙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는 지난해 7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던 중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조종사 교신을 마지막으로 제주 서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 시신 2구는 사고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극적으로 발견됐으나 블랙박스는 그동안 찾지 못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조종사 교신에 비춰볼 때 추락 원인이 화물칸에서 발생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선 보험금을 노린 기장의 고의 사망 의혹을 제기했으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보험사 7곳은 유족에게 28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상태다. 사고조사위는 당초 추락 지점이 수심 80m 정도로 비교적 얕은 편이라 블랙박스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블랙박스가 30일간 수중에서 발사해야 할 음파(37.5㎑)를 발산하지 않아 손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샌델 열풍/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샌델 열풍/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1만 4000여개의 좌석을 샌델 열풍으로 가득 메웠다. 대학에서 열린 강연의 규모로는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 샌델 교수는 2010년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에게 정의라는 화두를 던졌다. 미국 교수이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더 유명해졌다. 우리 사회에서 샌델 열풍이 식지 않는 이유는 뭘까? 샌델 교수를 통해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목말라하는 가치를 함께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강연 주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올 4월에 출간된 신간의 제목이다. 신간의 부제인 ‘시장의 도덕적 한계’가 강연의 핵심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샌델 교수는 시장경제의 원리가 시장사회(market society)의 원리로 과도하게 확산되는 것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의료, 교육, 정책, 문화, 체육, 예술 그리고 가정과 일상생활에까지 시장가치가 비시장적 규범을 내몰고 훼손하는 것에 대하여 경종을 울린다. 특히 시장가치가 지나치게 확산됨으로써 인간사회가 추구해야 할 도덕과 건강한 시민성이 왜곡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물론 금전적 인센티브와 같은 시장가치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사회 제반 분야에서 단기간에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문제는 시장가치로 인하여 도덕과 시민성이 훼손되거나 왜곡된다면 결국 사회적 비용이 커진다는 사실이다. 샌델 교수는 학생에게 책을 읽을 때 돈을 주는 경우를 예로 든다. 단기적으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생의 본분에 대한 인식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병역의무 대신에 일정한 경제적 부담을 질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동일하다. 추가적으로 확보된 재원을 국방예산에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 병역의무라는 중요한 시민성이 훼손될 경우, 사회적 부작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나친 포상금제도 확산으로 인한 시민성 훼손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 특히 정부는 시장원리의 지나친 확산으로 인한 공공성, 시민성 훼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정부는 공공부문의 개혁을 위하여 경쟁과 시장원리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장원리가 여전히 유용한 수단 중 하나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효율성을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자칫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도 아울러 경계해야 한다. 샌델 교수도 장밋빛 대안으로 인식되어 빠르게 확산되었던 미국의 교도소 민영화사업에 주목한다. 유럽의 철도 민영화사업이나 우정 민영화사업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경쟁을 통하여 기대했던 비용 절감이나 서비스 질 향상이 충분하게 이루어졌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KTX 민영화 문제도 이런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주 부산에서도 강연 열풍이 있었다. 안철수 교수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2004년도에 출간된 책 제목이다. 안 교수는 강연에서 정의, 복지, 평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한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안 교수 외에도 연말 대선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잠룡들은 샌델의 화두에 주목한다. 행복, 상생, 성장, 통일 등도 중요한 화두로 거론된다. 그들에게는 시대정신을 꿸 화두와 이를 구현할 청사진이 초미의 관심사다. 결국은 국민이 바라는 것을 시장과 정부 그리고 사회의 기능적 균형점을 통해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국민은 자신과 가치를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람에게 먼저 마음을 열지 모른다. 샌델 열풍이 부는 이유다. 막상 선거에서는 가치에 대한 공감만큼 이를 정책으로 실현해 낼 수 있는 현실적 정치력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안 교수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강연 열풍과 대선 열풍이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이달 전국에 4만5000가구 쏟아진다

    이달 전국에 4만5000가구 쏟아진다

    6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4만여 가구의 주택들이 쏟아진다. 비수기를 맞은 수도권에 신규 물량이 집중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수도권 분양을 상반기까지 마치려고 서두른 데다가, 100% 분양행진을 벌인 지방택지지구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지난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는 이달 분양물량을 4만 5860가구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80%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전월대비 121% 증가한 2만 6454가구가 공급된다. 4497가구가 공급될 서울의 증가폭은 무려 164%에 이른다. 경기 1만 8218가구, 인천 3739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동 1608가구의 대단지로 1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151㎡다.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1구역에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GS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텐즈힐’을 선보인다. 170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48㎡다. 용적률이 낮고 동간 거리가 비교적 넓다. 영등포구 도림동에선 GS건설이 도림 16구역을 재개발한 836가구 규모의 ‘영등포 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3㎡로, 29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도 최초의 오피스텔인 ‘강남 푸르지오시티’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는 건설사 간 분양대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GS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모아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등 6곳에서 5519가구의 물량을 쏟아낸다. 이곳은 수도권 남부 교통요지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탄역이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고속버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되는 덕분이다. 지방에서도 분양은 봇물을 이룬다. 현대건설이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감계지구에서 ‘감계 힐스테이트 3차’(630가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시 경남혁신도시에서 ‘휴먼시아’(742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LH는 또 대전 노은지구(518가구), 대구 신서혁신도시(350가구), 충북혁신도시(1074가구)에서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방마다 신도시급의 택지지구 조성이 붐을 이루면서 지방 분양은 당분간 상한가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왕십리뉴타운, 동탄2신도시, 강남보금자리, 인천 논현지구 등은 입지여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건설업체 살아남기 안간힘

    ‘휴가 축소, 임원 차량 등급 하향 조정, 부실 사업장 정리, 조직개편….’ 중견 건설업체들이 속속 부도로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들도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경영시스템을 긴축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몇몇 건설사는 비상경영 체제를 연상시킬 만큼 조직에 위기의식을 불어넣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가 국내에서는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4대강 사업 등 대형 토목사업이 마무리돼 일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대형 건설업체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했던 해외 플랜트마저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점도 한몫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팀장급 이상의 경우 하계휴가를 당초 2주일에서 1주일로 축소했다. 대신 그 시간에 현장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 본부장들의 차량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에쿠스에서 제네시스로 한 등급 낮췄다. 앞서 현대건설도 본부장급 임원들의 차량을 에쿠스에서 제네시스로 바꿨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철수하고 있다. GS건설과 SK건설은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등지의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에서 철수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 조합주택 사업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서 600억원가량의 손실을 보면서 철수했다. 현대건설도 이미 수주했던 영남권 재개발사업 가운데 2~3곳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남는 인력은 해외나 신규 사업 부문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하고 있다. 최근 주택분양을 담당하던 현장소장을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현장으로 보내기도 했다. 대우건설도 국내 토목 분야 상무급 임원 2명을 인력수요가 많은 플랜트 쪽으로 배치했다. 특히 주택 비중을 줄이고, 발전·철도·플랜트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조만간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건축사업본부와 토목사업본부의 유휴 인력을 플랜트사업본부로 전환 배치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플랜트사업본부의 해외프로젝트 공사수행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부 간 인력 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는 것은 향후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건설의 경우 플랜트 분야에서 그동안 우리 업체들이 쌓은 경쟁력 덕분에 국내 시장 침체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했으나 1~2년 전부터 부쩍 심해진 우리 업체 간의 과당경쟁으로 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건설시장도 바뀌고, 경제여건도 좋지 않아 건설업계의 긴축경영은 한시적이 아닌 상시 체제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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