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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 5호선 연장 하남선 이용객 97% “만족”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의 만족도가 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3~24일 하남선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역사 청결성과 쾌적성 등 이용 환경 서비스 분야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 열차 출입문 안전성과 열차 청결성 등 열차 내부 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와 역사와 열차의 청결성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무인 편의시설 제공 등 이용 편의 서비스 만족도 89점 ▲열차 시간 정확성 등 운영 관리 서비스 만족도 86점 등 모든 분야에서 80점 이상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세부 분야 만족도와 전반적 만족도를 종합한 만족도는 100점 환산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남선 역사 내 선호하는 편의시설로는 생필품 판매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점과 문화시설도 희망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광역철도사업 이용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자 추가 건설 중인 별내선과 도봉산옥정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높은 혼잡도로 도민이 불편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는 출근 시간 배차간격 단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건설한 하남선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면서 “교통 복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 업무시설 집중 감안해도 편중 심해교통 좋으면 시간적 편익 커 집값도 올라 90년대 후 새 지하철역 32% 강남4구에치중된 역세권 수혜… 동남권 ‘부의 쏠림’ 경제성 비중 큰 예타에 강남 집중 가속화“정부, 지역균형개발 중대하게 고려해야”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일본 ‘꿈의 신도시’ 다마뉴타운, 30년 후 빈집 늘어 유령도시로

    일본 ‘꿈의 신도시’ 다마뉴타운, 30년 후 빈집 늘어 유령도시로

    도쿄서 25㎞ 떨어진 근교에 만들어도10명 중 3명 노인… 고령화 문제 심각촘촘한 교통망 확충해 수요 유지해야서울 도심지 개편 등 도시개발 병행을 서울에 집중되는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신도시 정책이 ‘주거지 분산’에만 집중될 경우 자칫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유령도시’로 전락한 일본의 신도시 ‘다마뉴타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 초기단계부터 교통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다마(多摩)시는 1971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주변의 이나기시, 하치오지시 등 주변지역을 합쳐 ‘다마뉴타운’으로 개발해 왔다. 1980년대 ‘꿈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젊은층에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급격한 지역인구 고령화로 인한 재앙의 도시로 전락했다. 다마뉴타운에서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다마시의 2018년 고령화율(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도쿄도 전체 고령화율(23.6%)보다 6.3% 포인트 높다. 다마시 아파트 한 동의 절반이 빈집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3일 “1990년대 초 입주를 시작한 분당이나 일산 등 우리 신도시도 10~20년 뒤면 일본의 다마시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다마뉴타운 내에서도 도쿄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은 그나마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최근 발표한 우리의 수도권 3기 신도시는 촘촘한 교통망 확충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요가 유지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고속광역교통망 확대도 무조건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놓이면 외곽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시간은 줄겠지만 신도시 자체에 살 이유가 사라져 의미가 없다. 일본 젊은층에 외면받아 쇠락한 다마뉴타운이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다마뉴타운의 반대 사례로는 미국의 포틀랜드시가 있다. 미국 오리건주 북서부에 위치한 포틀랜드시는 2000년대 초부터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도시를 개편하고 도심 역세권 주변에 3000채 이상의 작고 저렴한 주거지를 공급하는 정책을 폈다. 신도시 개발이 아닌 도심 내부를 다시 개편한 것이다. 김 교수는 “신도시 개발과 함께 서울 내 도심을 개편하는 도시개발 정책을 병행한다면 장거리 통근에 시달리는 수도권 주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강남·서초·송파·강동 區당 23.5개꼴인구 비슷한 노원 17개 vs 강남 33개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2기 광역교통망 삽도 못 뜨고, 10년씩 연기되는 건 다반사

    [단독] 2기 광역교통망 삽도 못 뜨고, 10년씩 연기되는 건 다반사

    6곳 광역교통개선 사업비 절반도 안 써파주 운정3·인천 검단 집행률 10%대 그쳐122% 집행한 김포, 혼잡률 285% ‘원성’“서울 집값을 잡겠다.” 정부가 서울의 주거수요를 분산시키겠다며 추진하는 3기 신도시를 지켜보는 수도권 주민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2003년 참여정부 때부터 구축된 2기 신도시조차 아직 철도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열악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선(先) 주택공급 후(後) 교통대책의 도시계획을 추진하면 3기 신도시도 같은 실패를 답습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기 신도시 11곳 중 6곳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집행률이 채 50%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파주 운정3지구는 전체 1조 335억원 중 집행률이 15%(8817억원 미집행)에 그쳐 가장 낮았다. 이어 인천 검단이 19%(9346억원 미집행), 위례(32%·2조 6271억원 미집행), 평택 고덕(34%·1조 504억원 미집행), 화성 동탄2지구(42%·3조 1227억원 미집행) 순이었다. 사업비 집행이 완료된 곳은 성남 판교, 화성 동탄1, 파주 운정, 김포 한강 등 4곳뿐이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로 확인한 결과 경기도시공사(GH) 사업시행지구인 수원 광교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업비 집행률은 32%(2조 5399억원 미집행)에 그쳤다. 구체적인 도시별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당초 목표했던 준공 시기가 예정보다 한참 연기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원 광교지구의 경우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은 2019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사업성 부족 논란으로 표류하다 예상 완공 시기가 2029년으로 10년이 늘었다. 아직 ‘삽도 뜨지 않은´ 곳도 다수다. 파주 운정3지구는 계획된 사업 18개 가운데 절반인 9개가 착공하지 못했다. 위례지구의 위례~신사선 경전철도 원래대로라면 올해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여전히 미착공 상태로 예상 완공 시기가 2027년까지 밀렸다. 사업비를 예정보다 더 많이 집행하고도 여전히 심각한 교통난을 겪는 곳이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의 공사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예산이 1조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늘어 전체 사업비의 122%가 집행됐다. 하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5%에 달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김포 경전철의 LH 예산은 국비가 아니라 해당 지역 입주민들이 낸 광역교통개선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이다. 신도시 공급은 늘렸지만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 집행이 예정보다 늦어지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피해는 오롯이 주민들에게 전가된다. 2018년부터 김포 풍무동 자택에서 여의도로 1시간 20분에 걸쳐 통근하는 권모(33)씨는 “처음에 이사 왔을 때만 해도 금방 교통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뒤늦게 설치된 경전철마저 이 모양이니 극도의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국내 도시개발 정책 결정 과정은 주택 공급이 우선이고 교통대책이 뒤늦게 따라가는 식”이라며 “해외처럼 철도망을 비롯한 수도권 광역 교통 노선부터 먼저 계획해야만 택지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시민 만족도 “97%”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시민 만족도 “97%”

    경기도 첫 광역철도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에 대해 이용객 9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3~24일 하남선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남선 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97%로 이용객 대부분이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역사 청결성과 쾌적성 등 이용 환경 서비스 분야 만족도가 가정 높았다. 또 열차 출입문 안전성과 열차 청결성 등 열차 내부 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와 역사와 열차의 청결성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무인 편의시설 제공 등 이용 편의 서비스 만족도 89점 ▲열차 시간 정확성 등 운영 관리 서비스 만족도 86점 등 모든 분야에서 80점 이상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세부 분야 만족도와 전반적 만족도를 종합한 만족도는 100점 환산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남선 역사 내 선호하는 편의시설로는 생필품 판매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점과 문화시설도 희망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광역철도사업 이용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자 추가 건설 중인 별내선과 도봉산옥정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높은 혼잡도로 도민이 불편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는 출근 시간 배차간격 단축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건설한 하남선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따릉이’ 타고 국회 온 이준석…첫 일정은 ‘천안함’

    ‘따릉이’ 타고 국회 온 이준석…첫 일정은 ‘천안함’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의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 대표의 파격적인 출근길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장 차림에 등에 가방을 멘 이 대표는 국회 따릉이 주차장에 자전거를 두고 본청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지하철도 애용하고 있다. 그는 당선 후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타는 야당 대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시사했다. 당 대표가 관용차 대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은 기성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넥타이 매지 않고 자전거로 출근 이 대표는 14일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다. 통상 정치권 인사들이 당선된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차별화된 행보다. 보수 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당선 직후에도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첫 공개 행보로 ‘대전현충원’ 선택 최근 ‘격리 군인 부실급식 제공 사태’ 등으로 젊은 층의 분노가 고조된 가운데 군장병에 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20·30대 청년층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가 당선에 앞서 지난 9일 마지막으로 펼친 공개 행보도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이 대표는 당시 눈물을 흘리면서 “서해를 지키다가 사망한 저와 동년배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전현충원 참배를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가볍고 튼튼한 콘크리트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가볍고 튼튼한 콘크리트 만든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극도로 얇은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100배나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구리보다 100배나 많은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놀라운 특징을 지녀 꿈의 신소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실제 응용 사례가 많지 않으나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전자 종이 등 앞으로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그래핀과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에 그래핀을 적용해 건축 부분에 혁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연구팀이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건설 회사인 네이션와이드 엔지니어링(Nationwide Engineering)과 함께 개발한 콘크리틴(Concretene)은 세계 최초의 그래핀 강화 콘크리트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콘크리틴은 기존의 RC30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30% 정도 더 강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물보다 더 적은 시멘트와 철근을 사용해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추가되는 그래핀의 양이 적기 때문에 콘크리틴의 가격은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5%밖에 비싸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콘크리틴 건물은 기존의 건물보다 10~2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같은 건물을 지어도 철근 콘크리트를 적게 사용하게 되므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그럴듯한 이야기라도 실제 건물을 통해서 입증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네이션와이드 엔지니어링은 영국 정부, 대학, 유럽 연합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실제 건축 현장에서 콘크리틴을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 대상은 체육관 건물로 지난 5월 6일 234㎡의 콘크리틴을 부어 바닥을 지었고 이후 5월 25일에 다시 495㎡ 콘크리틴을 추가로 부었습니다. (사진 참조)콘크리트 건축물은 몇 년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50년, 100년 쓸 목적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신기술이라고 해서 바로 적용하는 것보다 몇 년에 걸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단계적으로 적용을 늘려나가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시멘트와 철강은 제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과 공공기간들은 좀 더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영국 철도 관리 공기업인 네트워크 레일 (Network Rail)도 그중 하나로 앞으로 4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 건설에는 막대한 양의 콘크리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가 2033~35년 개통을 목표로 계획 중인 HS2(High Speed 2) 고속철도 건설에는 1970만 톤의 콘크리트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적어도 5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예상됩니다. 만약 콘크리틴을 적용할 수 있다면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때까지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마법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이 건축 분야에서도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박관열 경기도의원 “경강선 복선전철 연장하라”…국토부 항의 방문

    박관열 경기도의원 “경강선 복선전철 연장하라”…국토부 항의 방문

    경기도의회 박관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11일 세종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경강선 복선전철 연장사업 단계별 추진을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 등 시민 50여명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한 박관열 의원은 그동안 광주시가 각종 규제로 인해 제대로 된 산업단지나 계획입지공장 하나 갖추지 못한 채 빌라와 개별입지공장을 중심으로 소규모 난개발이 이뤄져 왔으며, 도로 인프라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시내 곳곳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철도망에서 소외된 경기 동남부지역에 대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경강선의 연장을 계획대로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뒤이어 광주용인공동시민연대의 광주시 황규영 공동대표, 용인시 임인성 공동대표와 함께한 삭발식으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도의원은 “38만 광주시민의 염원인 경강선 연장 철도건설의 조기추진으로 철도소외지역인 경기 동남부 지역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이고, 이는 결국 경기도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국토교통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임승차 들키자 역무원 머리 때린 60대 벌금 500만원

    무임승차 들키자 역무원 머리 때린 60대 벌금 500만원

    동대구역 수서고속철서 무임승차 적발역무원에 인계되자 욕설·머리 폭행“공무집행방해죄로 집유 중 또 폭행” 기차에 무임승차했다가 들키자 역무원에 욕설을 하며 머리를 폭행한 60대가 벌금 500만원을 내게 됐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박성준 부장판사는 11일 무임승차한 것이 적발되자 역무원을 폭행한 혐의(철도안전법 위반)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동대구역에서 수서고속철(SRT) 무임승차로 적발돼 역무원에게 인계되자 역무원에게 욕을 하고 양손으로 가슴을 밀치며, 머리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죄로 집행유예 기간에 자중하지 않고 철도 종사자를 폭행해 죄책이 무겁다”면서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에게 행사한 폭력의 내용이나 정도가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주요 권역 및 지역별 오피스 시장의 성장 흐름

    서울 주요 권역 및 지역별 오피스 시장의 성장 흐름

    서울 오피스 시장은 3대 권역(CBD, GBD, YBD)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타 권역 내 활발한 임차 사례가 포착되면서 주요 역 이외의 지역들도 부각됨에 따라 오피스 시장의 성장 흐름은 서울의 전통적인 오피스 권역인 3대 권역(CBD, GBD, YBD)에서 서울 기타권역으로 확장,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울 기타 권역의 확장과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젠스타메이트 (대표 이명근, 이창욱) 리서치는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이미 개발된 3대 권역에서 벗어나 서울기타권역 중심으로 진행된 각종 개발사업 및 인프라 (교통망, 문화시설, 호텔 등) 조성사업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진행된 개발, 정비사업은 서브 마켓 성장의 기반이 되었고, 실제로 최근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며 개발이 추진된 마곡 지역의 경우 오피스 공급이 빠르게 진행되어 향후 판교 지역과 유사한 재고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GBD 및 판교 지역의 과열 양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GBD의 경우, 2021년 1분기 기준 명목NOC 평균은 높은 가운데 6% 대의 안정적인 공실률(센터필드 공급 전 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판교 지역 역시 3.8% 공실률을 기록하며 주요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주요 권역에서 신규 공급이 위축되며 오피스 시장의 공실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동시에 넓은 면적을 사옥으로 쓰려는 수요 증가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3대 권역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넓은 업무 면적과 편리한 교통을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곡, 성수, 용산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향후 독립된 오피스 권역으로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곡의 경우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R&D 특화 업무클러스터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하였다. 2005년 마곡도시개발사업 구상 이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마곡은 R&D 업무지구라는 명확한 지역 정체성과 서울 중심 권역 및 공항과의 접근이 용이한 교통망(공항철도, 9호선, 5호선), R&D 지원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립된 오피스 권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MICE 복합단지(르웨스트) 및 CP4구역(원웨스트)이 2024년 동시에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대형 업무 및 상업시설과 함께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조성되어 기 준공된 R&D 센터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2024년 오피스 재고량은 100만 평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성수는 준공업지역이었던 과거의 모습을 벗고, 복합단지의 개발과 스타트업 중심의 임차 수요를 기반으로 오피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과거 지식산업센터 위주의 공급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고 추정한 성수의 2024년 오피스 재고 예상치는 12만 평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연되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첨단 산업 유치와 업무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이미지의 업무지구로 지역의 성격을 굳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쏘카, 퓨처플레이(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디타워), 무신사(스파크플러스) 등 2030 젊은 인재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자유롭고 독창적인 기업 분위기를 추구하는 업계 중심으로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용산의 업무시설 공급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용산 트라팰리스 업무시설 및 초대형 업무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준공으로 탄력을 받아 2019년 용산트레이드센터 그리고 2020년 용산 센트럴파크 헤링턴스퀘어 업무시설의 공급으로 이어져, 30만 평을 돌파하였다. 용산은 교통의 편리성으로 인하여 업무, 주거, 리테일 및 호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섹터가 발전하고 있으며, 업무시설의 경우 입지의 탁월함으로 인하여 콜센터부터 회계법인, 대기업 계열사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임차인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업무시설 이외에도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으로 인한 용산공원 및 공원 주변의 복합시설 개발이 예정되어 있으며, 용문동 기존 전파연구원 부지를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하여 아파트, 청년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주거 인프라의 향상 및 복합 개발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 본격 분양, 오는 14일 진행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 본격 분양, 오는 14일 진행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분양하는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11일 견본주택을 오픈 후, 14일 청약에 돌입한다.‘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된다. 오는 17일 당첨자 발표 후 18일과 19일 계약을 맺는다. 오피스텔의 경우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어 청약통장, 주택의 보유 여부 등의 조건 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전국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45층 규모로 아파트 1909가구와 오피스텔 504실 등 총 2413가구가 조성되는 대단지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 전용면적은 △42㎡ 189실 △44㎡ 122실 △59㎡ 193실로 1인 가구 및 신혼부부가 주 타깃이다. 특히, 해당 오피스텔은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1호선 동수역까지 약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부평역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진출입이 여유롭다. 그뿐만 아니라 부평역은 급행 이용 시,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구로∙서울역∙종로 등도 환승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2022년 말 착공예정인 GTX-B노선 호재도 있어 개통 시 지하철 1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주변으로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도 위치해 있고, 대형 개발호재인 제3연륙교(2020년 착공/2025년 개통 예정), 월판선(2021년 상반기 착공/2025 개통 예정), 제2경인선(2024년 착공 예정/2030년 개통 예정) 등도 들어서면 앞으로 타 지역으로 이동이 대폭 확대된다. 또한 이 오피스텔은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췄다. 부평국가산업단지 내 약 1만 4000명, 한국 GM 부평공장 내 약 1만 명 등이 있는 데다 부평 정수사업소, 부평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등도 가까워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자들에게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구도심 기반의 우수한 정주여건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해당 오피스텔 인근에 2400여 세대 대단지 주민공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가까워 생활환경이 뛰어나다. 또한, 사업비가 4900억 원에 달하는 부평 미군기지 공원화와 500억 원대의 사업비로 진행되는 굴포천 생태하천 등도 있으며 부평지하상가와 부평문화의거리, 부평테마거리 상권도 인접해 있다.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아파트 못지 않은 특화설계가 큰 장점이다. 혁신 설계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와이드형 드레스룸’과 세면대와 샤워실을 분리한 ‘호텔식 건식세면대’, 가사 동선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ㄷ’자형 주방, 수납과 세탁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세탁실/팬트리 수납공간 적용으로 아파트 못지않은 구성을 갖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상권이 모여있는 부평에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이 뛰어난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들어서 기대감이 높다”며 “특히 202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조성돼 주거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견본주택은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전문 상담사를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며 홈페이지 방문 예약은 불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견본주택 위치는 인천시 부평구 동수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신입생이 노선버스 실시간 알림 앱 개발

    대학 신입생이 노선버스 실시간 알림 앱 개발

    경일대 철도학부 신입생 강남규(20) 군이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의 노선버스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강남규 군이 개발한 앱은 ‘더키움버스’로 경일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문, 종점, 육교, 안심역 4번 출구 등 9개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노선버스의 실시간 이동상황을 제공한다. 경일대 SNS에 앱 개발을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바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HOT 게시물’에 올랐고, 버스 위치정보 검색은 하루 평균 1,300여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노선버스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앱은 기존에도 있지만 경일대 학생들만을 위해 경일대 주변 주요 버스정류장에서의 버스 출·도착 시간과 현재 위치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경일대 SNS에는 ‘와, 감사합니다’, ‘1학년이 대단하다’, ‘정말 감사합니다. 경기도에서 와서 대구버스 잘 몰랐는데’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앱 개발을 위해서 강남규 군은 국토교통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서버 접근 권한까지 취득해 직접 버스정류장을 오가며 개발에 매달린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 강 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독학으로 코딩공부를 시작해 고교시절에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의 개발업무에 참여한 경험도 있으며 지금은 필요한 프로그램 정도는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강남규 군은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의 버스 도착시간이나 현재 위치 등을 알 수 있으면 우리 학생들이 개인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경일대에서 제공하는 단기 무료 기숙사 입주자로 선발돼 생활관에 머무르고 있는 강 군은 “SNS에 올라온 학생들의 응원에 보람을 느끼고,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앱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을 직접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경일대 학생들이 좋아하고 도움이 될 앱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찜통’ 김포골드라인 2년만에 ‘콜드’해지나

    ‘찜통’ 김포골드라인 2년만에 ‘콜드’해지나

    출퇴근 시간대 ‘찜통’으로 변하는 김포도시철도의 객실이 시원해진다.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객실이 너무 덥다는 민원에 따라 4억원을 들여 7월 말까지 모든 전동차에 송풍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송풍기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냉기를 객실 내부에 골고루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며, 전동차 1량당 3대씩 설치한다. 김포골드라인은 전동차 에어컨을 객실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해 운영해왔다.섭씨 18도를 기준으로 온도가 상승하면 에어컨을 켜고, 내려가면 끄는 식이다. 그러나 에어컨은 바람 없이 냉기를 퍼트리는 ‘균등 살포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무용지물이었다.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최대 285%에 이르는 전동차 객실의 온도는 섭씨 25∼26도까지 상승한다.승객이 몰려 서로 몸이 닿으면 체감온도는 더 올라간다.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에어컨 냉기를 강하게 조절해달라는 민원을 쏟아냈지만, 김포골드라인은 객실이 춥다고 호소하는 이용객들도 있다며 달래왔다.같은 민원이 2019년 도시철도 개통 직후부터 올해까지 2년째 이어지자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달 송풍기 추가 설치를 확정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예산 문제가 여의치 않아 송풍기 설치가 최근에야 확정됐다”며 “조속히 설치를 완료해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소유주인 김포시 역시 때늦은 대책을 인정하며 “내년에는 송풍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도 전동차에 설치할 예정이어서 객실 온도가 급상승하는 불편은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4㎞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위이지만 14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 1위. 주민 48만명 중 20%가 자원봉사단원인 도시. 여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습관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 은평주민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수치들이다. 초선으로 2018년부터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구청장은 주민들이 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만드는 한편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실현했다. 또 지역 내 문화 콘텐츠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은평문화관광벨트가 중산동 삼표에너지 부지와 인근인 상암동 롯데몰 개발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은평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은평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평의 가장 부족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2023년 서부경전철 착공과 2024년 GTX-A 연신내역 개통,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안에 은평 통과 노선 3개 포함 등 은평의 교통 인프라가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임기 중 ‘은평문화관광벨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화관광벨트가 뭔지, 얼마큼 완성됐는지 설명해 달라. “불광천과 수색역에 가까이 있는 서대문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방송·디지털 첨단 산업이 은평으로 확산되도록 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DMC로 유입된 유동인구가 반나절은 은평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색역~불광천~혁신파크~기자촌~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구축해 가고 있다. 올해 응암역 인근에 방송문화 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2024년 6월 개관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이 추진 중이다. 불광천 환경개선 사업을 집중 추진해 상암DMC로 유입된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은평구가 흡수하게 만들 것이다.” -은평 지역의 굵직한 개발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 상암동 롯데몰, 삼표에너지 부지가 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몰 복합개발과 수색~상암 사이 입체적 보행연결통로가 설치되면 은평문화관광벨트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표산업 기부채납 부지에는 가족 체험교육 문화시설인 다문화박물관이, 증산 공공주택 안엔 케이팝 뮤직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너지 효과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교통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 신도시 공공주택 공급, 제3기 신도시 등으로 폭발적으로 교통수요가 늘어났지만 광역 교통망이 현저히 부족하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서부경전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2023년 말 착공 예정이다. 또 2024년엔 GTX-A 개통으로 연신내역 중심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다. 새절역을 시점으로 서울대입구까지 운행되는 서부경전철이 현재 사업자 선정 공고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은평을 거치는 철도가 3개 포함됐다. 여러 매체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출구전략도 들어 보고 싶다. “코로나19가 지난해 우리 지역 성모병원에서 처음 발생해 다들 놀랐다. 8000명 가까이 이용하는 대형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시 박원순 시장도 찾아왔었다. 태스크포스가 꾸려졌고 우리 직원은 25명이 2주씩 순환 상주했다. 당시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이 너무 잘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롤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가톨릭계 병원에 진관사 불교인들이 나와 음식과 물을 전달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역학조사에서 특히 경찰 협조가 눈부셨다. 역시 조사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일반 공무원과는 기술이 달랐다. 이제 백신접종이 문제다. 전방위 홍보와 함께 진관동에 제2접종센터를 만들어 빠르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6명, 아동보호 전담 요원 4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들이 발생해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전면 개편됐는데 은평구는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런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 협의체를 구성했다. 아동학대 조례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상황. 최근 우리 구에서도 사례가 발생해 안타깝고 속상하다. 직접 가서 엄마들 만나고 동대표 만나고 다 오시라 해서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사례가 발생했을 땐 아이들 심리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재발방지책은 당연하고 아이들이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어린이집 내부 구조도 바꿔야 한다.”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이 문제는 ‘주민과의 소통’, ‘사실에 의한 정확한 정보전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환경적인 부분에 관한 지역 주민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설계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진관동 아파트단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규모 사업설명회, 현장 설명회 등 민원갈등 해소와 소통 노력으로 이제 많은 주민이 이해해 주고 우려하는 부분도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갈등조정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갈등 최소화 방안을 추진하겠다.” -3년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자면. “수없이 많지만 ‘순간’을 꼽자면 최근 한 주민이 ‘내를 건너서 숲으로(내숲) 도서관’에 전달한 편지를 읽었을 때다. 내숲 도서관에서는 ‘럭키북’이라고 해서 주민이 주제를 고르면 사서들이 해당 주제에 맞게 선정한 책 두 권을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주민은 ‘럭키북에서 제가 고른 주제는 희망이었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꼭 필요한 단어를 고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 책 두 권 중 하나는 ‘아임파인’이었다. 부제는 ‘자폐 아들의 일기장’이었고, 저는 자폐 아들을 둔 엄마라서, 그 아침 그렇게 눈물이 났다’라면서 ‘보석 같은 책을 만났다’고 사서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더라. 내숲 도서관은 조성 당시 시와 구에서 6개월간 안 된다고 했던 것을 애정 갖고 추진해 만든 곳이다. 그렇게 만든 도서관이 주민에게 치유를 줬다는 생각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은평복지재단 설립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부결된 게 너무 아쉽다. 지역 내 복지재단 설립 요청이 있어서 공약으로 채택한 사업이었고, 조례안에 구의원 서명도 받은 사안이다. 3년간 민관이 달려들어 회의하고 노력한 일인데 부결돼서 아쉽다. 그래도 준비 과정에서 보여 준 민관 협치의 저력으로 구민을 위한 다양한 은평형 복지정책을 계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임기 후반 마음가짐이나 각오를 듣고 싶다. “47년간 은평의 토박이로 살면서 구의원 2번, 시의원 2번을 거치며 은평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로서 은평의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지역 주민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주민 성원과 응원을 원동력 삼아 마지막까지 구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과 약속한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은 1년 최선을 다해서 역대 어떤 은평구청장보다 김미경 구청장이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작 산책길 수놓은 장미밭

    동작 산책길 수놓은 장미밭

    서울시 동작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을 힐링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 일대에 장미를 심었다고 10일 밝혔다. 노량진근린공원은 대방동에서 송학대공원, 고구동산까지에 이르는 주요 공원 산책로로 조깅트랙, 테니스장 등 주민들의 여가를 위한 공간과 바닥분수, 인공폭포가 있는 주민 휴식공간이다. 산책로 중간에는 조선 숙종 대 문신이었던 박태보에 관한 설화도 접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쉬면서 재미있는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올해 2억원을 투입해 노량진근린공원에 장미를 심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정비해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했다. 원예기술을 통해 작게 키운 화이트모스닥, 마더스데이 등 미니장미 9670주와 봄, 여름, 가을 진한 향을 내며 활짝 피고지는 핑크퍼퓸, 슈터스골드 등 사계장미 3118주 식재, 잔디보호매트, 수목보호틀 설치, 투수블럭 포장 등을 했다. 또 공원에 등의자 5개를 설치해 주민들이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잡초제거, 진딧물 방제, 장미 가지 정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깨끗한 공원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2019년 경부제2철도변 시설녹지(노량진동 25-10 일대)에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덩굴장미를 식재하고 격자아치(트랠리스)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사당4동 1150-2 일대 까치산 등산로 일대에 장미터널을 조성했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에게 도심 속 정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진천군, 82개월 연속 인구증가 비결은… 한화·CJ·롯데 기업 유치하고 주택 공급

    급격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방소멸론’까지 대두된 가운데 충북 진천군 인구가 82개월째 늘고 있어 화제다. 진천군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상주인구가 9만 57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진천군 인구의 9만명 돌파는 처음이다. 상주인구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합한 총 인구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천군 총 인구는 2005년 6만 2133명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 따지면 내국인은 2014년 8월 이후 82개월 연속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군은 우량기업 유치와 외부 유입인구 정착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등을 인구증가의 비결로 꼽는다. 군은 최근 5년간 7조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큐셀과 CJ제일제당,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우량기업이 잇따라 진천에 터를 잡으며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 주거공간 확대도 큰 힘이 됐다. 군은 덕산읍 충북혁신도시에 공동주택 1만여호를 공급한 데 이어 현재 공동주택 12곳에 9010가구를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거공급정책은 외부유입 인구들의 관내 거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정주여건 개선도 한몫했다. 그동안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두드림센터, 청소년도서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스마트교실 운영 등 교육 첨단화도 진행됐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을 경유하는 수도권내륙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인구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주인구 1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GTX-D 하남 연장‘ 시민 8만5000명 서명

    ‘GTX-D 하남 연장‘ 시민 8만5000명 서명

    경기 하남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0일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하남 연장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모두 8만5004명이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목표 인원 5만명에서 3만명 이상 초과할 정도로 GTX-D 노선 하남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다”며 “정부는 이런 하남시민의 열망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시민 GTX-D 노선 유치위원회’는 이날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유치위는 GTX-D 노선과 함께 위례신사선 연장도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GTX-D 노선에는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포함됐다. 하남시는 경기도와 함께 지난해 9월 김포∼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하남 68.1㎞ 구간을 최적 노선으로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화문·여의도에 공공임대… 佛 파리처럼 ‘15분 도시’ 가능”

    “광화문·여의도에 공공임대… 佛 파리처럼 ‘15분 도시’ 가능”

    신도시·GTX, 저소득층에는 통근비 부담도심 공적 공간 늘려 1·2인가구 거주 지원다양한 계층이 함께 살며 사회통합 기대“서울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반대로 경기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급등한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계층이 외곽이나 경기도로 밀려나고 있다는 의미예요. 이들의 통근시간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통근시간의 변화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입니다.” 지난 7일 경기대수원캠퍼스 연구실에서 만난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직주근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 밀집 지역에 주거공간을 많이 제공하는 정책을 펴고 ‘공간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가미된 사회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한 ‘공간 민주주의’는 도시 내 공적 공간을 확대하고 이곳에 다양한 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김 교수는 직주근접 정책과 사회통합 정책이 실현되면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직장과 학교, 공원 등이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거리 내 연결되는 도시) 방안이 서울에서도 가능하다고 봤다. -서울신문이 2010~2020년 서울의 통근 시간과 부동산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 월세 등 주거불안정 계층의 통근시간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임대료나 집값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이나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거지역의 폭이 크게 줄었다. 사회적 이동성이 약화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인구는 전년 대비 6만 642명이 감소해 966만 8465명이 됐다. 경기도는 18만 7348명이 늘어 1342만 7014명이 됐다. 서울이 경제적 능력이 되면 남고, 그렇지 않으면 이동하는 공간이 됐다. 계층 간 격차가 통근시간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도시 개발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나.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밀집 지역은 중구(광화문)·강남구(테헤란로)·영등포구(여의도) 세 곳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업무밀집도는 높지만 주거밀집도는 낮다. 특히 중구는 6만여개의 사업체가 있는 반면 인구는 14만명에 그친다. 도시개발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평일 낮을 뺀 밤이나 주말엔 유동인구가 없어 죽은 지역이 된다. 반면 강남은 7만여개의 사업체가 있고, 인구도 50만명이 넘어 상대적으로 주거밀집도가 높다. 강남구가 중구보다 경쟁력이 높은 이유다. 정부가 업무 밀집지역에 주거 공간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통근시간도 줄고 삶의 질도 자연히 높아진다.” -시내 중심지에 주거지를 공급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 텐데. “아파트에서만 살란 법은 없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1~2인 가구가 살 수 있는 형태의 소형 평형의 집이 많아져야 한다. 이런 집들을 공공임대 형식으로 공급하면 주거 소외계층들도 도심으로 들어와 살 수 있다. 이런 정책과 더불어 도시의 ‘공간 민주주의’ 개념이 가미돼야 한다.” -공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소득이나 자산에 상관없이 공공의 공간을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스전용차선이다. 1~2명이 타는 승용차보다 50명이 탑승하는 버스에 공공 공간의 더 많은 면적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공간 민주주의는 주거 지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직장과 가까운 공간을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득과 자산에 따라 지역 분리가 심화되면 소셜 세그리게이션, 즉 사회적 분리현상이 동반된다.” -신도시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신도시 개발이 서울 집값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 중심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장거리 통근하는 부작용도 크다.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해 통근시간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개인들의 통근 비용이 늘어나고, 저소득층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부동산 격차에 따른 지역 단절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순 없다. 신도시 주민들이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업무 지구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곡이나 김포, 고양시 등을 하나로 묶어 서북권 업무지구를 만든다면 이들의 장거리 통근을 줄일 수 있다.” -프랑스 파리는 2024년까지 ‘15분 도시’ 구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도 가능하다. 미국의 도시들과 비교하면 서울은 도심 복합개발이 잘돼 있다. 자동차 없이 생활이 불가능한 미국에 비해 우리는 마트나 학교, 병원 등이 반경 2.5㎞ 내에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업무중심지구에 1~2인 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신도시 주변에 업무지구 개발을 확대하면 된다. 지역에 맞는 맞춤형 주거환경을 공급하고 공간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가정 아래 서울도 10년 내 ‘15분 도시’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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