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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오늘부터 부분 정상화/기관사 등 80% 5,234명 복귀

    ◎수출입화물 적체 풀릴듯/서울지하철/어제 2백48명 또 돌아와/부산지하철/4백28명 복귀… 시한 연장 파행운행이 계속되던 철도와 지하철은 26일 공권력에 의해 농성장소에서 강제해산된 근로자들이 속속 현업에 복귀함에 따라 곧 정상화될 조짐이다. 특히 철도의 경우는 군에서 차출된 특전사 소속 3백50명이 27일까지 기관조사요원으로 열차운행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정상화의 길이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합동수송대책본부는 철도파업으로 그동안 차질을 빚어온 수출화물운송을 27일부터 정상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수출컨테이너 수송열차를 평시와 같이 1일 32편 전부를 운행키로 했으며 유류및 시멘트 수송열차도 각각 평상시의 70%와 50% 수준인 30편및 50편씩 운행키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의 경우는 파업참여자들의 복귀율이 철도에 비해 상당히 낮아 지하철 정상운행은 철도보다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파업 나흘째인 이날 현업복귀신청을 마감한 철도의 경우 복귀대상 근로자 6천5백40명 가운데 80%인 5천2백34명이현업복귀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5일 자정 현재의 복귀율 36.8%에 비해 무려 4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직종별로는 기관차운행의 핵심인 기관사는 2천9백80명 가운데 2천4백97명이 현업으로 돌아와 83.7%의 복귀율을 보였고 검수원은 1천4백73명 중 1천4백53명으로 98.6%가 복귀했다.기관조사는 2천87명 중 1천2백83명으로 61.5%의 복귀율을 보였다. 파업 사흘째인 서울지하철의 경우 자정 현재 8천7백24명 중 3천4백31명이 현업으로 돌아와 39%의 복귀율을 나타내 25일에 비해 2%포인트(2백48명)가 늘었다. 직종별로 보면 기관사는 9백20명중 현업으로 돌아온 사람이 18%인 1백65명이었고 차장중 복귀자는 8백22명 가운데 23명으로 3%에 불과했다. 부산지하철도 파업근로자 1천6백52명 가운데 26%인 4백28명이 복귀,전날에 비해 1백62명이 늘어났다. 부산교통공단은 『26일 상오11시까지로 정했던 파업 근로자들의 복귀시한을 27일 낮12시까지로 하루 더 연장하며 이때까지 복귀하지 않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파면 등 중징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철도파업 중재나서/한국기독교협

    시민단체들이 철도·지하철파업의 장기화를 막기위해 정부와 노조간의 중재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오충일목사)는 25일 철도파업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의 중재에 나서달라는 「전기협」의 요청에 따라 경찰·철도청·노동부등과 협의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 물자수송 군차량 동원/시멘트등 공급돕게 비상열차 증편

    정부는 철도파업으로 일부 공급애로가 빚어진 시멘트 등 주요물자의 수송을 위해 군용차량을 동원하고 비상열차를 늘리기로 했다. 2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공급이 달리는 수도권에 시멘트를 긴급수송하기 위해 충북 제천∼서울 성북노선에 양회수송열차를 하루 6차례 새로 배정했다.또 수출입용 컨테이너 수송을 24일 7회에서 25일에는 18회로 늘리고,신문용지 등 기타화물열차도 25일부터 하루 3회씩 운행하며 유류는 지금처럼 하루 10회를 유지키로 했다. 유류는 전국적인 재고가 20일분으로 다소 여유가 있으나 강원도와 전라도·충청도 등 공급이 부족한 일부지역은 긴급수송열차를 최대한 확보,울산과 여천에서 실어나르고 휘발유의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등유와 경유 유조차도 휘발유를 수송토록 했다.
  • 시멘트·유류 수송 비상/5∼10일뒤엔 재고동나 수급차질

    ◎이달넘기면 수출품 대량클레임/1주계속땐 1조3천억원 손실 철도파업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커지고 있다.장기화의 기미가 뚜렷해 수출물량을 컨테이너로 수송해온 수출업계와 철로를 주 수송로로 이용해온 시멘트 및 유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수도권의 시멘트는 재고가 바닥 상태여서 심각한 수급애로가 염려된다.철도물량을 육로와 해상으로 바꾸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25일 경제기획원과 상공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파업이 계속돼 평시 화물수송 분담률이 40∼50%인 철도가 1주일간 마비되고 공장가동마저 중단될 경우 철도 수송량의 50%가 육로운송으로 대체된다고 해도 생산 피해는 지난해 경상 국민총생산(GNP)의 0.4%를 웃도는 최대 1조3천억원이나 되고,수출 차질규모는 1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선적까지 3∼4일 여유를 두고 수송되기 때문에 당장에 큰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월말을 넘기면 선적지연과 이에 따른 클레임 급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더욱이 월간수출의 35% 정도가 마지막 주에 이뤄져 파업 지속시 막대한 수출차질과 수출용 원자재의 구득난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수송의 경우 23일 도착예정이던 부산발 의왕행 열차 13편중 11편만 도착했고 나머지는 24일에야 도착했다.의왕발 부산행 열차도 24일 평소 8편에서 3편만 운행됐고 25일에도 5편에 그쳤다.파업발생 때 계획했던 비상열차 18편도 현재로선 운행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하루 60량 분량의 컨테이너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의 육상수송 확대를 위해 과적단속을 유예하고,비상운송 차량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있으나 컨테이너를 운반할 일반 화물차를 구하기 어렵고,임차비마저 오르고 있다.평소 27만원이던 서울­부산간 트럭운송비가 최근 2만원 가량 올랐다. 하루 5만t을 철도로 수송해온 시멘트 업계도 현재 재고분이 10일 정도에 불과해 수급불안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수도권은 벌크용 시멘트 재고가 1∼2일분밖에 안 되며,현대시멘트와 한라시멘트의 재고는 바닥직전이다.때문에 레미콘 업체들이 벌크 시멘트를 생산공장에서 직접 실어 나르고 있다.정부는 수도권의 하루 수송물량 2만6천t중 5천t은 증량적재(정량보다 20% 초과 적재)로,1만5천t은 부대에 넣어 긴급 수송중이나 여전히 하루 6천t이 모자란다.
  • 전기협,“복귀 말라” 협박까지/철도청서 밝힌 방해 사례

    ◎한곳 집결시켜 통제 …가족과 연락 못하게/사무소 주변에도 감시원 배치 출근저지 철도파업 가담 기관사들의 직장 복귀가 저조한 것은 핵심 「전기협」지도부의 협박과 방해때문이라고 철도청은 밝히고 있다. 전기협은 『지도부의 명령없이는 절대로 근무에 복귀하지 말라』는 비상지침을 통해 경고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사들은 복귀할 경우 「배반자」라고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을까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전기협」집행부나 복귀를 반대하는 가족들의 방해 라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다음은 철도청이 밝힌 복귀 방해공작의 사례. 서울·청량리·이리기관차사무소에서는 지도부측이 이탈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가담자 전원을 일정한 장소에 집결시켜 두고있다.서울동차사무소에서는 사무소 주변과 골목길,정문 근처에 「감시원」을 두고 복귀를 막고 있다. 제천기관차사무소에서는 가담자들을 아예 시내를 벗어나 원주로 이동시켰고 대구에서는 복귀한 기관사가 모는 기관차에 돌을 던져 겁을 주는 일도 있었다. 장항합숙소에 숨어있던 서울·천안기관차사무소 소속 9명의 기관사는 자신들의 복귀에 명분을 부여해달라고 요청,철도청은 서울 및 대전지방철도청 공안원을 장항까지 파견해 강제로 이들을 데려오는 식으로 이들의 소속 철도사무소장에게 인계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파업에 가담한 기관사들의 가족들이 복귀를 방해한 경우도 있다. 25일 상오 9시 20분쯤 구로역에서는 파업기관사 가족 20여명이 복귀를 방해하다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과 경남 마산,경기도 안산,대전,서울 청량리,경북 영주에서도 파업 가담자의 가족들이 복귀를 방해하고 있다. 파업에 일단 가담한 기관사들은 집에 들어갈 수 없음은 물론 가족들과의 연락조차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마산기관차사무소 소속 기관사 30여명은 『복귀를 하려 했으나 이웃 부곡온천에 감금돼 감시를 받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철도청은 이에따라 경찰에 지원을 요청,전기협 지도부나 적극 참가자들의 방해공작 제거에 나서고 있다. 25일 상오 9시10분쯤 전철 1호선 용산역구내에서 서울전동차사무소 소속 직원 10여명이 기관사들의 복귀를 방해하다 이중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하철·철도파업… 출퇴근 백태/「카풀」 높은 호응/이웃끼리 모범택시 합승후 돈 거둬 내고/자전거·오토바이 통근에 친지집 숙식도 자전거·오토바이 이용자가 부쩍 늘었고 승용차 함께 타기와 모범택시 합승도 활발해졌다. 이른바 교통대란을 몰고온 철도·지하철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갖가지 출퇴근 묘수가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기출퇴근 붐이 일고 있고 지하철역·시경교통관제센터등에 미리 전화로 그때그때의 교통상황을 문의한뒤 나름대로 가장 빠른 방법을 택하기도 하며 통근 거리가 먼 사람들은 아예 직장에서 가까운 친지집에서 출퇴근하는 등 갖가지 수단이 동원된다. 최근 도로 교통이 더욱 혼잡해지면서 평상시의 방법대로는 출근때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현상중 하나가 승용차 함께타기.서울 오류1동의 경우 관할 동사무소가 오류역 부근의 버스정류장등 곳곳에 「승용차 함께 타기」라는 팻말을 세워놓고 출근시간에 동사무소 직원들을 동원,카풀을 독려하고 있는데 호응도가 매우 높다. 오류1동 사무소의 신명섭서무주임(41)은 『출근시간에 오류역 부근에서만 하루 2백여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이 비싼 대신 차를 잡기가 손쉬운 모범택시도 파업이후 합승이 일반화된 것도 한가지 변화. 이 방법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행선지가 비슷한 이웃 사이에 특히 애용되고 있는데 여럿이 타고 돈을 함께 거둬 내는만큼 요금도 싸 매우 실속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일 이웃주민 2명과 함께 모범택시를 타고 시내로 출근한 엄봉춘씨(28·회사원·성북구 돈암동)는 『모범택시는 일반택시와 달리 출근시간에 여럿이 한꺼번에 타도 승차거부를 하지 않는다』며 『현재 지하철이 대충 운행되고 있지만 장기파업이 되면 이 방법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가까운 친지집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평소 1호선 전철을 이용해온 김광렬씨(32·회사원·경기도 부천시 중구 작동)는 『다행히 처가가 회사근처에 있어 이곳에서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법질서는 엄정해야(사설)

    지금의 철도와 지하철의 불법파업사태는 법과 질서의 확립과 그것을 위한 공권력의 사용에 대한 우리사회의 전통적인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어떤 명분이든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다스려야하며 공익과 국익의 수호를 위한 공권력이 이제는 바로 서야겠다는 것이다. 철도와 지하철파업은 불법적인 주체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이는 총체적인 불법쟁의다.철도파업의 주도조직인 「전기협」은 원천적으로 파업을 할수없는 주체들이며 「전노대」라는 조직은 제삼자개입금지규정을 어기고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다.지하철은 물론 우리의 노조의 불법파업관행은 생리화되어 있다.「남총련」학생들이 달리는 기차를 세우고 수배학생을 빼돌리는 무법과 불법이 상습화될만큼 집단적 불법행위의 빈발과 사회의 불감증,그리고 공권력의 약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틈타 법질서 파괴세력들이 국민의 안녕과 공동체의 안정을 볼모로 삼는 무한투쟁을 벌이고 있다.이 낡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10위권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의 운영과 체통을 유지하기 어려울것이다.정부는 과거와 같은 강경 온건 관용의 도식적인 대응이 아니라 법질서의 새로운 전통을 세운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엄정한 법집행을 해나가야 한다. 정권의 정통성이 확립된 문민정부에서는 과거 민주대 반민주의 대립구조의 산물인 공권력의 콤플렉스,즉 질서유지를 위한 공권력의 집행에 여론의 눈치부터 보는 무력증을 반복할 이유가 없으며 법치를 통해 권위와 기강을 세우지못하면 신뢰를 받을수가 없는것이다.또한 과거처럼 법질서수호를 위한 공권력의 행사를 놓고 정권적이익을 위한 공안국면의 조성이니 인권탄압이니 하는 무력화논리로 정당한 법집행에 족쇄를 채우는 일도 경계해야겠다. 법집행에 강경과 온건이 따로 있다거나 법을 놓고 집행자와 법을 어긴 사람들이 협상을 벌이는 관행들이 선진국에는 없다.법의 집행을 둘러싼 이런 온정주의나 형식적인 중용,양비양시론적인 시각으로 법질서문제를 왜곡시켜서는 선진사회로 나아가기가 어렵다.공권력이 탄압자고 범법자가 피해자라는 식의 선동적논리가 통하는 풍토에 법질서가 바로 설수는 없다. 이제는 종교단체나 재야,야당이 잡음을 넣지말고 법질서문제에 확고한 입장을 표시해야한다.야당의 법질서문제에 대한 균형된 인식은 공권력과 불법시위꾼간의 편싸움양상으로 변질되어 온 낡은 도식을 깨고 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그렇지않고 일부 재야나 파업세력들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에서 고식적인 불법행동에 연대한다면 결국 국가적인 위신을 깎으려는 불순한 동기로 인식될 것이다.때문에 정부의 국익수호 공권력은 당당하게 행사되어야한다.
  • 시내버스도 파업/종로∼의정부 58대

    【의정부=김명승기자】 철도파업으로 서울∼의정부간 지하철1호선이 파행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5가와 의정부간을 운행하는 승원여객(대표 변영화) 12번 시내버스 58대가 회사통합에 항의하는 운전사 1백여명의 승차거부로 25일 상오4시부터 운행이 전면중단되고 있다. 운전사들은 지난 24일 회사측이 사전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회사버스 38대를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대원여객에 양도하고 노선을 폐쇄하자 퇴직금및 전별금 즉시지급과 대원여객입사때 근무경력합산등을 요구하며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하철파업으로 시내버스를 이용,서울로 출근하려던 시민 5천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 기관사출신 검사의 직장복귀 “고언”

    ◎인천지검 노명선검사,전기협 선전국장 면회/근로현황 어렵지만 파업은 곤란/변호사도 소개… 대화중 고성도 기관사출신의 현직검사가 「해답」이 없을 것 같은 이번 철도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 노명선검사(35·사시28회)는 25일 하오 7시10분쯤 서울용산경찰서를 방문,이곳에 구속돼있는 「전기협」 선전홍보국장인 이철의씨(35)를 1시간40여분동안 특별면회했다. 노검사는 면담이 끝난 뒤 『고등학교 선배로서 구속된 후배를 면회하러 왔을 뿐』이라며 자신이 외부에 드러나기를 극구 꺼려했다. 철도고 18회 졸업생인 노검사는 이씨의 같은학교 1년 선배로 77년 졸업과 함께 청량리전동차사무소에서 3년간 기관조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노검사는 이같은 경험을 떠올리는 듯 『아직 기관사들의 근무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면서 『당시 힘든 근무조건을 피부로 느꼈던 만큼 뭔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왔다』고 방문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조그만 결실이라도 있었으면 하던 이들 선·후배간 대화의 물꼬는 쉽사리 터지지 않는 듯했다.면담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면담실에서는 고성이 간간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노검사는 이에대해 『기관사의 현실을 아는 선배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 왔는데 이씨가 자신을 설득하러 온 것으로 오해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검사는 이씨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같은 철도고등학교 3년 선배인 이현옥변호사(사시27회)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면담자리에는 이씨의 부인도 함께 나와 남편의 조기석방을 애타게 염원하는 모습이었으나 남편 이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노검사는 『이씨가 별다른 심경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파업에까지 이른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간혹 복귀의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지애나 양심의 가책으로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철도고출신 검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파업근로자들로부터 복귀하고 싶으나 망설여진다는 전화를 수십차례 받았다는 그는 하루빨리 철도운행이 정상화 돼 옛날 동료들이 직장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기협」 서선원위원장과 함께 이 조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이씨는 그러나 앞으로 더이상 외부사람을 만나지 않겠다며 선배의 발길을 쓸쓸히 돌리게 했다.
  • 시민들,“파업지지” 전단 찢고 욕설/철도·지하철 파업 사흘째 표정

    ◎공권력 투입설에 농성장 “초긴장”/“운행에 감사” 기관사 4명에 화환 철도파업 사흘째이자 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5일 밤늦게 경희대 등에서 농성중인 지하철노조원 등에 대한 경찰의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급변. 경찰은 밤늦게 심야경비관계자회의를 소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으며 농성노조원들도 술렁이는 분위기. 한편 시민들은 주말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교통질서를 지키는 등 의외로 차분한 모습. 지하철은 혼잡하기는 했으나 토요일이라 출근길 시민이 다소 줄어든 덕에 전날처럼 북새통을 이루지 않았고 도로사정도 교차로나 수도권의 주요 외곽진입로를 제외하고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내에서는 이날 하오 여의도와 종로일대에서 6·25행사로 연예인행진 등이 펼쳐졌으나 대부분 시민들이 일찍 귀가,불편을 덜었으며 주말을 맞아 근교로 나가려던 사람들도 감소하는등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시민의 노력이 역력. ○…25일 밤 11시쯤 모처에서 긴급소집된 대책회의에 참석한뒤 청사로 돌아온 대검찰청 송종의차장과 최환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좀더 지켜보라』고 답변,공권력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 또 검찰상황실에도 전직원들이 철야로 비상대기하면서 전국에서 올라오는 팩스상황보고를 챙기느라 부산. 특히 이날 하오3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광주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회사간부를 감금하는등 과격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이같은 파업이 27일 예정된 전노대의 연대파업에 불을 댕기지나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 ○…경희대에 모여있던 서울지하철노조원 1천여명과 학생들은 26일 새벽 공권력투입 임박순간 정문에서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크라운관에 이르기까지 5백여m거리에 폐타이어와 널빤지등으로 삼중바리케이드를 치고 쇠파이프를 든채 경찰투입에 대비. 특히 크라운관내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태추이와 향후 노조의 앞날을 걱정하는등 술렁이는 분위기. 그러나 파업주동자들은 구호와 노래를 외치며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위해 애쓰는 모습. ○…지하철 2호선 선릉역 플랫폼에서 이날 하오1시쯤 인근 파출소 방범위원회 10여명이 운행중인 기관사 4명에게 화환을 전달. 방범위원장 김종섭씨(48)는 『지하철이 이만큼이라도 운행되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려는 것』이라고 화환증정의 의미를 풀이. 한모씨(55)등 화환을 전달받은 기관사들은 『파업으로 몇년만에 운전대를 잡았다』면서 『하루빨리 직원들이 돌아와 서로 인사를 나누며 근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열린 「전기협 탄압규탄 노동자 시민대회」에서는 다수의 행인들이 지하철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유인물을 찢어버리는등 냉담한 모습. 대회장 인근 종로3가와 5가의 휴지통엔는 시민들에게 배포됐던 유인물이 가득차 있어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단적으오 입증. 대학생들에게 욕설을 했던 행인 김모씨(56·상업·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불편을 아랑곳 않고 파업을 강행한 지하철노조를 지지하는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대학생들이 반정부 성격의 집회라고 무조건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일침. ○…주말인 이날 하오 서울역에는 열차표를 환불받으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벼 평소 주말이면 행락객등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던 예전과 대조. 서울역에는 하오 10시40분에 출발하는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열차 등 19편의 임시열차 예약승객등 모두 1만여명의 승객들이 표 환불을 요구. 서울역측은 이날중으로 지난23·24일 환불객 8천여명의 2배가 넘는 1만7천여명의 여행객들이 환불을 할 것으로 추정.
  • 「철도파업 피해」 산업현장별 점점

    ◎컨테이너/운송비 3배 폭등 고속도 막혀 “이중고”/생산 50% 감축… 수도권 이틀분뿐/시멘트/수만t 야적… 장마철 유실 불보듯/석탄/벙커C유 공급 평소의 절반으로/유류/트럭·선박 수송… 1주이상 못버텨/철강 사상초유의 철도파업이 25일로 3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활동과 수출전선에 「동맥경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량이 무거워 철도수송 의존도가 절대적인 철강제품류·시멘트·종이류에서 물류경화현상이 이미 가시화됐고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파장이 생활용품에까지 미치고 있다.또 선적용 수출상품과 수입 원자재를 담은 컨테이너의 수송이 「일단멈춤」사태를 맞으며 해외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 산업활동을 위기로 몰아넣을 조짐이다.때문에 지방의 대단위 공업단지를 비롯,산업현장에서는 철도파업이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도파업에 따른 피해현장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시멘트산지◁ 전국 시멘트생산량의 45% 가량을 생산하는 충북 제천과 단양등지의 시멘트산업은 철도파업으로 직격탄을 맞고있다. 하루 1만1천여t의 시멘트를 생산해온 제천의 아시아시멘트는 철도파업이 시작된 23일 1천5백t을 줄여 9천6백t만을 생산한데 이어 24일에는 5천8백t으로,그리고 이날은 5천여t만을 생산했다.생산된 시멘트의 75%를 철도편으로 수송,판매해온 아시아시멘트는 철도파업과 함께 자체보유 차량이외에 긴급 임대해 하루 1백여대의 대형화물차로 비상수송에 나섰으나 수송량의 한계로 하루 5천t을 수송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또 단양군 매포읍의 한일시멘트도 하루 평균 1만8천여t을 생산해왔으나 지금은 56%(1만t)를 줄여 8천t만을 생산하는 성신양회,현대시멘트도 이같은 형편은 마찬가지이다. 이들 시멘트산업지대의 심각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시멘트생산에 필수적 연료인 유연탄의 반입이 끊어져 앞으로 남은 2∼3일분의 유연탄마저 떨어지 질 경우 시멘트산업의 메카는 올스톱 될게 확실시 된다. 시멘트 생산과 수송의 마비는 곧바로 레미콘 생산중단으로 이어져 건설현장의 공사차질이 잇따르고 있다.하루 3백t의 레미콘을 생산했던 청주시 성산동 삼보레미콘은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 시멘트부족으로 레미콘을 50t만 생산하고 있고 파업이 27일까지 계속될 경우 조업이 아예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탄전지대◁ 이번 철도파업으로 피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또 한곳은 강원도 탄전지대.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된 서리를 맞고 휘청대던 탄전업계가 유일한 원탄 운반수단인 철도마비로 곳곳에 쌓여있는 1백만t가량의 석탄판로마저 막혔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인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는 하루 평균 3천5백t의 원탄을 택백선과 중앙선을 통해 전국에 수송,판매해 왔으나 철도파업이 시작된 23일부터 화차배정이 중단되면서 채탄량을 고스란히 사북역 저탄장에 쌓아 놓고 있다.사북역 저탄장에는 최대저탄량인 8만여t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3일사이에 수송중단으로 1만여t이 저탄시설없이 추가로 쌓여있어 장마철을 맞아 대부분이 유실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원탄좌의 기획계장인 조동희씨(42)는 『지금이야 광부들의 노임등을 고려해 채탄작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원탄수송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업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애를 태웠다. 종업원 2천9백명에 하루 채탄량이 4천3백여t에 이르는 태백시 장성광업소를 비롯,태백·정선일대의 한보 어룡 경동 석공 도계광업소등 13개 탄광들도 형편은 똑같아 「무연탄이 팔려야 종업원이 산다」는 절박한 국내 탄광업계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수·출입항◁ 국내최대 수출·입 전진기지인 부산항이 화물수송적체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철도운송이 중단되고 고속도로 이용이 폭증함에 따라 서울∼부산간 컨테이너 운반비가 평소보다 최고 3배나 올랐다. 부산항에서 가장 큰 자성대부두 야적장에는 20피트짜리와 4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평소보다 두배나 몰려 4∼5겹으로 쌓여 산을 방불케하고 있다.이 야적장에는 수송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드나들고 있으나 밀리는 화물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컨테이너더미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또 수출입컨테이너의 국내 철도수송 집배지인 부산진역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포화상태에 달해 컨테이너 작업이 아예 전면중단됐다.이에따라 운송회사에 적기수송차질을 항의하는 화주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수출컨테이너는 수송에서 선적까지 3∼4일정도 여유를 두고 운송되기 때문에 당장은 큰 차질이 없지만 파업이 이번주말을 넘기면 선적지연이 속출해 업계는 클레임을 당하는 등 대외신용도를 크게 실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들 무역업계와 화주는 수출입화물을 철도대신 차량을 이용한 육로수송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수송차량이 절대부족한데다 용차료가 인상되고 교통체증마저 극심해 2중3중 어려움을 겪고있다.부산∼서울간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3만3천원하던 운송료가 이날에는 3배에 가까운 90만원대로 폭등,수송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철강공단◁ 국내산업활동의 뼈대와도 같은 각종 철강재등이 1차 생산재들이 쉴새없이 전국각지로 수송되어 가던 포항철강공단내 괴동역.포철등 포항철강공단내 강원산업,쌍용양회 포항공장,부산파이프등 10여개 굵직굵직한 대형 산업체들이 매일 필요로 하는 각종 원료와 생산제품 2만3천여t이 쌓여 있어야 할 화물야적장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이들업체가 파업으로 철도수송이 멈추자 급한대로 긴급한 화물을 모두 해상및 대형트럭에 의한 육상수송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의 경우 열연코일등 생산제품 1만여t을 괴동역을 이용,인천·울산등지로 수송해왔으나 철도파업이후 해상및 트레일러로 긴급 대처하고 있다.국내 건축용 철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산업의 경우 서울·경기권으로 수송하던 하루 1천여t의 철근을 대형트럭을 이용,수송하고 있어 부담이 60%이상 증가했다. 이와함께 부산파이프·한국 고로시멘트·쌍용양회 포항공장등도 제품및 원료수송을 트레일러등 대형 트럭으로 전환했으나 이들 제품이 워낙 무거워 트럭수송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가 각종 화물운송이 육로에 의존되면서 교통체증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산업 포항공장 제품관리과장 김재달씨(40)는 『지금까지 비상대책으로 대형트럭을 이용하고 있으나 다음주까지 철도수송이 정상화 되지않으면 재고 물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트럭수송의 한계가 극에 달해 사실상 원자재와 제품수송이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석유화학공단◁ 광주,전남·북은 물론 진주·대구등 영남지방까지 전국적으로 휘발유와 벙커C유등을 공급하고 있는 전남 여천 호남정유의 유류 공급량은 철도파업이후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철도편을 통해 하루평균 2천5백여t을 공급해왔으나 수송수단마비로 이를 모두 3백여대의 탱크로리에 의존하게 됐고 수송역량 부족으로 불가불 평소의 절반수준도 못되는 1천2백t만을 간신히 공급하고 있어 조만간 전국에 유류부족상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하루 4만7천t의 각종비료를 생산,전량을 철도에 의존해 수송해온 남해화학은 사실상 비료수송이 전면 중단됐다.차량 20여대를 긴급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열차수송량의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남석유화학(주)도 화학섬유원료인 TPA 6백t분량 컨테이너박스 24개가 그대로 묶여 있다.긴급투입된 트레일러 30여대가 긴급 수송에 나섰으나 도로적체에 따른 육상수송비 부담으로 제대로 수송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쌍용시멘트 여수공장은 하루 철도 수송량 2천t를 육상으로 돌려 수송에 나서고 있으나 대형트럭 90여대밖에 확보하지 못해 인근의 광주·전남지역 시멘트대리점에마저 필요 물량을 대주지 못하고 있어 전국의 건축활동이 자칫 전면 중단되는 위기가 점쳐지고 있다.
  • “징계철회 등 수용땐 파업 즉각 철회”/서 전기협의장

    철도파업과 관련,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서선원전기협의장은 24일 『구속자 석방과 징계철회등이 선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투쟁을 계속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의장은 이날 하오 10시쯤 전기협 조합원 3백여명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전화를 걸어 『전기협이 제시한 선행조건 3가지를 정부가 수용하면 파업을 즉각 철회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파업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피해 최소화시켜야(사설)

    철도파업으로 인한 산업부문의 피해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화될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예견된다.정부는 철도파업으로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의 정부보유 비축품을 확대 방출하고 부당편승 가격인상을 강력히 단속하며 각부처가 대체수송수단을 확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용 컨테이너의 철도이용이 불가능해 하루 2천2백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또 수도권등 주요 소비지에서 철도수송 의존도가 높은 석탄·시멘트·석유제품·비료 등 주요물자의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주요물자의 수급차질현상이 오래가면 매점매석사태가 일어나고 모처럼 안정세로 돌아선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철도파업이후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특히 주요물자의 지역별 수급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공급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앙정부뿐이 아니고 지방정부도 자체적으로 주요물자의 수급상황을 매일 매일 점검하고 수급에 애로요인이 발생할 경우 중앙정부와 유관기관의 협력을 얻어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취약지역에 대한 주요 물자의 원할한 수송을 위해 군당국의 협력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산업계 역시 수출입화물과 상품 및 원자재 수송면에서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산업계는 이번 기회에 기업간 연계수송시스템을 구축하기 바란다.일본기업들은 물류비용을 절감하기위해 상품을 운반한 차량이 빈차로 돌아오지 않고 다른 회사의 상품이나 자재를 싣고 돌아 오는 기업간 수송제휴체제를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기업간 수송제휴는 지금과 같은 비상시에는 원·부자재의 수송차질로 인한 조업단축과 상품의 출고지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까지 있다. 또 국가의 동맥인 철도의 파업으로 인한 산업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전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철도파업이후 승객과 물자의 수송이 차량으로 몰리면서 주요간선도로가 극심한 체증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번 주말에는 체증현상이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체증현상은 주요물자와 수출상품의 수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한 교통체증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들이 불요불급한 차량운행과 여행을 자제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지금은 우리 모두가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받고 있음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정부·기업·시민들의 삼위일체적인 협력은 철도와 같은 동맥의 파업을 궁극적으로 차단하는 길이기도 하다.
  • “열차는 달려야지요”/파업후 첫복귀 기관사 김병식씨

    ◎운행재개 새마을호 첫 운전/“예전처럼 동료와 일했으면” 『국민들에게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빨리 열차운행이 정상화됐으면 좋겠습니다』 23일부터 시작된 철도파업 이후 복귀기관사로는 처음으로 24일 열차를 운행한 서울동차사무소소속 기관사 김병식씨(57)는 긴장된 목소리로 이같이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자신은 전기협소속 기관사가 아니라고 밝힌 김씨는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철도청과 전기협 동료들이 싸우지 말고 서로 합리적인 합의를 거쳐 좋은 결과를 낳기를 바란다』면서 『하루빨리 동료들과 함께 예전처럼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하오1시 파업이후 멈춰 선 새마을열차의 조종간을 잡고 힘차게 서울역을 출발,정시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68년부터 26년동안 기관사로서 국민들의 발 역할을 해온 김씨는 파업이 시작됐던 23일에도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선로를 변경하거나 객차를 연결해주는 입환작업을 한뒤 상오 9시쯤 정상퇴근했다. 김씨는 이날도 상오 9시 자신이 소속해 있는 서울동차사무소에 정상출근,자신의 운전스케줄을 기다리다 부산행 새마을호열차를 지정받았다. 김씨가 기관사로는 처음으로 현업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율재서울지방철도청장은 직접 서울역 플랫폼까지 나와 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 자리에서 이날 하오 3시5분 광주행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 유세씨(47)를 김씨와 함께 1계급 특진추천했다.
  • 일본/한시적 부분파업에 그쳐/일·불의 철도 파업 양상

    ◎합법적 투쟁 일관… 시민피해 적게/일/복수노조 활동… 전면중단은 없어/불 국내에서는 전례없던 철도파업 사태를 맞고 있다.외국의 경우를 알아본다. ▷일본◁ 일본의 철도는 국영철도를 민영화한 일본철도(JR)와 주식회사 형태의 사부등 2가지로 구분되며 파업도 이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성이 강한 JR도 87년 민영화이후 거의 매년 파업이 있었다.그러나 노동조합 전체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노조의 부분파업이었다.매년 파업을 주도하는 노조는 국철노동조합이다. 국철노동조합은 노조원이 3만여명으로 JR내에 있는 여러개 노조중 3번째이다.가장 규모가 큰 JR총연(조합원수 7만8천명)과 두번째인 JR연합(조합원수 7만5천명)은 지금까지 한번도 파업을 한 적이 없다.이때문에 국철노조가 파업을 해도 다른 노조원들이 대신 일를 하기때문에 철도가 멈추는 일은 없다. JR의 주요 노조들은 철도의 공공성을 배경으로 노사교섭이 잘되고 있다.국영노조도 파업은 하지만 언제나 철도의 공공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가시무라 기요시 서기장은 강조한다.국영노조는 파업을 할 때 언제나 기간을 미리 정하고 단행하며 그 기간중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파업을 끝내고 문제는 다음 교섭으로 넘긴다. 국철노조는 또 파업을 하더라도 언제나 합법적인 투쟁만을 한다.법을 위반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가시무라 서기장은 강조한다.그러나 파업에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다.과거 국영철도때는 정부가 개입했으나 지금은 노사간만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JR과는 달리 사부의 경우는 파업을 단행,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사부총연산하의 14개 대규모 노조는 92년 3월27일에도 아침 4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약 6시간 파업을 단행했다.그러나 사부노조도 철도의 공공성을 인식, 미리 파업기간을 정하고 파업에 들어가며 그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바칼로레아)이 있던 지난 22일 프랑스의 철도는 부분파업을 했지만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파업에 익숙한 프랑스 국민들이 자신의 승용차로 수험생을 태워주는 시민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파업이 끊이지 않는 프랑스의 국민들은 그동안 「파업을 이해하고 당연히 감수한다」는 반응을 보여왔다.지하철파업·우체국파업등 숱한 파업이 그들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된듯 덤덤하기만 했다. 지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파업에 대해 이런 반응을 보인다.그런 「파업공화국」 프랑스에서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최근 들어 파업을 대하는 국민들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파업은 통계상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우선 파업에 대해 『조합이 너무 마음대로 한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입장을 밝히는 사람은 아직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생활불편을 너무 당연시해 온데 비하면 하나의 시민의식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즉 이제는 시민을 볼모로한 파업에 마냥 묵시적인 협조를 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노조도 이런 변화를 감지한듯 시민을 볼모로한 파업보다는 새로운 협상방법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대대적인 파업도 전에 비하면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프랑스에 전면파업이 일어나기 어려운 것은 복수노조때문이다.같은 회사소속이라도 노조를 선택할 수 있고 노조간 연대파업을 하기전에는 부분파업으로 끝난다. 게다가 노조의 영향력도 예전같지는 않다.68년 당시에는 하루평균 15만명이 파업에 참가해 절정을 이뤘으나 80년대 1천∼2천여명에 이어 90년대 들어서는 6백여명이 참가해 숫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조정으로 조합원들은 전통적인 노조의 구호에 관심이 적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때문에 정치성향이 강했던 노조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고 이미 기능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등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고 노동운동의 위기로까지 불리고 있다.
  • 일반차량 이용 보세운송 허용/관세청

    관세청은 24일 철도파업에 따른 수출입 화물의 운송지연을 막기 위해 파업이 끝날 때까지 화주나 보세운송업자의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도 보세운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물품의 보세운송 기간도 종전 4∼10일에서 20일로 연장했다.「사전 보세운송」제도도 적극 활용,신속한 운송이 필요한 수입물품은 보세구역이 아니라 부두에서 직접 보세운송을 하도록 했다.외국물품을 실은 선박에만 허용하던 보세운송도 내국물품과 외국물품을 같이 실은 경우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 지하철 늑장운행속 큰 혼잡 없어/서울·부산 지하철 파업 스케치

    ◎간선도로 퇴근길 거북이 운행/기관사 9명,“복귀명분 부여를”/기자단 참가문제로 협상 결렬 철도에 이어 서울지하철도 파업에 들어간 24일 서울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출근길 큰 혼잡은 없었으나 퇴근길에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울 주요도로와 수도권 외곽도로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이처럼 시민들이 지하철 대신 버스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함에 따라 임시기관사등을 동원해 운행한 지하철은 다소 운행시간이 늦었지만 한산했으며 시내버스·좌석버스에는 많은 승객이 몰렸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 시흥대로등 서울 주변 간선도로는 이날 하오 6시부터 차량들이 몰려들어 구간구간마다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으며 시외버스 터미널과 직행버스 승강장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승객들로 붐볐다. ○…시흥대로와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등 서울 외곽지역과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하오 6시30분부터 시속 20∼30㎞정도의 지체현상이 빚어졌으며 특히 간선도로들이 교차하는 오류IC와 신월IC에서는 밤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지하철 파업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출근길에 버스와 택시등을 이용하기 위해 정류장으로 나오는 바람에 평소 보다 2∼3배나 많은 시민들이 북적댔다.시내버스등은 오랜만에 손님들은 가득 실었으나 10부제 해제로 쏟아져 나온 자가용의 증가로 일부 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지하철역 역무실마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느냐』,『얼마나 지연되고 있느냐』는 등의 문의전화는 물론 『시민을 볼모로 이래도 되는 거냐』는 질책 전화까지 쇄도,업무가 마비되기도. 역무지원을 나온 시청·구청직원들은 『가뜩이나 일이 서툴러 시간이 지연되는데 사정을 알리 없는 시민들까지 애꿎게 우리들을 괴롭힌다』며 짜증. ○…대부분의 지하철노선은 시민들이 볼리비아와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기위해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의외로 한산.지하철 4호선의 사당역은 열차도착시간이 4∼5분정도로 평소 3분30초보다 조금 지연되었을 뿐 거의 정상운행돼 일부시민은 『파업이 철회됐느냐』고 묻기도. 그러나 지하철 2호선 성내역등 일부 구간에서는 임시기관사들의 운행미숙으로 배차시간이 평소보다 5∼30분 정도나 지연되기도. ○…철도파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사들 파업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격려성 전화가 철도청에 빗발치자 관계자들은 고무된 모습. ○…전기협의 전면 파업선언 이후 근무지를 이탈,장항합숙소에서 숨어 있던서울기관차 및 천안기관차 사무소 소속 9명의 기관사는 자신들의 복귀에 명분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 철도청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 및 대전지방철도청 공안원을 장항까지 파견해 강제로 이들을 데려오는 식으로 해서 그들의 소속장에게 인계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이날 하오 4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부산교통공단의 임금교섭장에 노조참관인의 참가여부로 노사 양측이 1시간가량 신경전을 벌여 협상전망이 비관적일 것임을 예고. 공단측은 마지막 협상을 진지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참관인들을 협상테이블에서 배제시킬 것을 요구. 노조측은 그러나 『지금까지의 임금협상에서 참관인들이 줄곧 참석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이자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양측의 실랑이끝에 공단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참관인들을 모두 배제한채 협상을 진행,한때 의견차를 좁혀가는듯 했으나 노조측이 돌발적인 기자단 참가문제를 제기해 결국 협상은 결렬. ◎철도 “스톱”… 전국현장 이모저모/전철승객 만원 불구 되레 침작 ○…주안·부평역등 인천지역 전철역주변에는 24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구로나 영등포 방면으로 시내버스 55대를 구간연장시켜 시외버스로 활용하는등 수송작전에 적극적인 모습. 경인고속도로는 상오 8시가 지나면서 대형차와 소형차가 서로 뒤섞여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이러한 와중에도 경인로에는 차를 타지 못해 발을 구르는 시민들을 자가용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승을 권해 훈훈한 인정을 발휘하기도. ○…안양지역 전철역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반면 버스정류장은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안양시는 시내버스 예비차 19대를 안양역과 명학역에 배치해 서울 영등포와 사당역 방면으로 운행시켰으며,전세버스 60대를 이 구간에 투입했다고. ○…인천∼서울간 전철을 이용하는 출퇴근길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인내심을 시험당해야 했는데 혼잡을 이미 각오했다는듯 웬만한 만원상황에도 침착해 하는 모습.상오 7시10분쯤 주안역에오 탑승한 김모양(23)은 『평소 같으면 성추행은 아니더라도 남자들과 몸을 비벼야하는 불가피한 상황때문에 만원전철을 타는 것을 피하지만 오늘같은 상황에는 꾹 참고 간다』고 말해 승객들을 웃기기도. ○…부산역 대합실에는 이른아침부터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만원.철도청은 승객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등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오 5시쯤 5백여명이 몰려들자 안내방송을 통해 입석상황을 수시로 알려주는등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안간힘. ▷서울지하철 파업 일지◁ △87년10월31일 파업결의……11월18일 타결 △88년6월17일 04:00∼06:30 2시간30분파업 △88년8월24일 파업결의……당일 무기연기 △89년3월6일 04:00∼3월9일 24:00 4일간 태업(무임승차) △89년 3월16일 04:00∼3월22일 24:00 7일간 파업 △89년10월30일 파업결의……당일타결 △90년5월1일 15:00∼23:00 8시간동안 태업(무임승차) △90년 12월18일 파업결의……12월26일 무기연기 △91년6월14일 파업결의……당일타결 △92년6월9일 파업결의……6월17일 타결 △93년9월8일 파업결의……9월14일 타결 ◎“파업 장기화 안될것”/노조원 대량 해직사태 없다/서울지하철공 한진희사장 한진희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은 파업 첫날인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가담중인 노조원들이 25일 상오 11시까지 복귀하면 직장이탈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으나 이 시간까지 복귀하지 않는 노조원들은 근무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면직처리등 인사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사장과의 일문일답. ­파업에 가담한 직원들의 복귀는. ▲24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나 직원들이 근무처에 속속 돌아오고 있으며 24일 현재 노조원 8천7백24명중 19%인 1천6백40명이 복귀했다. ­지하철 정상운행 방안은. ▲경력기관사 2백95명과 복귀한 노조원등으로 1백56편을 편성해 출퇴근시간대는 2분30초∼3분간격으로,그밖의 시간은 10분간격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운행하고 있다.또 직원들에게 정상·안전운행을 위해 복귀를 계속 권고하고 있다. ­지하철노조원에 대한 면직 관련 조항의 내용은. ▲일주일동안 무단결근하면 면직처리할수 있다.그러나 사안별로 다르다. ­대량해직 사태가 발생하면 차량정비등 지하철운행이 마비될텐데. ▲대량해직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3일정도 지나면 노조원들 대부분이 복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대책은. ▲직원들의 복귀율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만일 파업이 장기화가 될 경우 열차의 운행시간을 상오 1시간,하오 2시간30분씩 운행을 단축하는등 2단계 대책에 들어갈 방침이다.
  • “한골만” “한골만”/애태운 월드컵/볼리비아전 0­0 비기던 날

    ◎도로 한산… 파업노조원도 TV시청 철도파업과 서울지하철의 동조파업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눈과 귀는 24일 상오 미 보스턴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한판 승부」에 쏠렸다.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볼리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파업으로 얼룩진 국내 분위기를 가라앉혀 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고 무승부로 끝나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들은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펼칠 독일이 어려운 상대이지만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불굴의 투지를 발휘,16강 진출티켓을 따내줄 것을 간절히 기대했다. ○…지하철파업으로 서울시내 도로가 크게 붐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볼리비아와의 경기가 시작된 이날 아침 8시30분쯤에는 출근시간대인데도 도심 주요도로는 택시가 거의 운행을 중단하는등 차량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또 종로일대의 일부 상가들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상오 8시쯤 문을 열었으나 상인들이 대부분 TV를 시청,개점휴업상태. ○…삼성과 대우 코오롱 선경등 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부서별로 부서장 재량하에 TV시청을 허용,이날 업무는 축구경기가 끝난 상오 11시부터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득점없이 비겨 우리나라의 16강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완전히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독일 사냥」을 이구동성으로 강조. ○…아침 일찍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나온 5백여명의 시민들도 한국팀의 경기가 시작되자 역광장에 설치된 대형 TV앞에 모여 한국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성과 탄성을 지르며 경기에 몰입.이들은 오늘 경기에 이겼더라면 기관사파업으로 인한 짜증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표정들. ○…철도파업으로 긴급수송대책본부가 마련된 교통부청사 4층 상황실에서도 직원들은 각지에서 올라오는 상황보고서를 챙기면서도 주위에서 환호성이 터질때마다 TV에 몰려들었다. ○…또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전기협소속 노조원들도 복도에 TV를 설치하고 한국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눈길을 모았다.고려대교정에서 밤샘농성을 벌인 서울지하철노조원들도 대학생들과 함께 TV를 시청했다.
  • 중기·수출업체 「철도파업 몸살」

    ◎“수송비상”… 업계 피해실태 긴급점검/컨테이너 재때 못대 선적 최고보름 지연/철강·가죽 등 못받아 가동중단 위기/사흘 넘기면 벙커C유 바닥… 기계 세울판/시멘트는 5일분뿐… 건설업계 “조마조마” 철도 파업 이틀째인 24일 물동량이 많은 석유와 시멘트를 쓰는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철강과 피혁 등 원자재를 공급 받지 못한 일부 수출업체들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은 계약 물량을 실어내지 못해 자금난까지 겪게 될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은 철도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며 일부 수도권 건설 공사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또 철도로 컨테이너를 나르던 경기도 의왕,전북 동산∼부산 간 노선이 전면 중지돼 해외 수송이 일주일에서 보름씩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시간이 갈 수록 수출업체의 피해가 커지는 것이다. 파업으로 타격을 받는 업체들의 피해상태를 살펴본다. 자동차 휠을 수출하는 서울차륜공업(반월 소재)은 24일 부산으로 보낼 컨테이너 2개(5천만원)의 수송을 포기했다.철도는 물론 육로로 갈 트럭을 확보하지 못했다.애를 써 이 날 확보한다 해도 교통체증으로 미국으로 떠나는 화물선(25일 8시에 출발)에 대기는 틀렸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26일에도 컨테이너 3개(7천5백만원)를 출발시켜야 하는데 대책이 없다』며 『철도파업이 빨리 끝나지 않으면 애써 잡은 바이어들을 다 놓치겠다』고 걱정했다. 경기도 의왕 남부화물 기지에 입주한 고려운수회사는 한달에 1백70개의 컨테이너 가운데 90%를 철도로 운송하는 업체로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한 업체들의 전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가벼운 화물은 육로로 보낼 수 있지만 42t이 넘는 철강과 피혁 등은 법에 따라 육로로 갈 수 없다』며 『자금력이 달려 재고가 없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2∼3일 더 파업이 계속될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의 기름을 철도로 수송하는 호남정유는 한달 전부터 대비책을 세웠으나 수송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평소 13대의 열차 중 3대만이 운행된다며 『이 상태로 3∼4일 더 지나면 대부분 철도로 공급하는 산업용 벙커 C유의 재고가 바닥나 수요업체들의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며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가 결정적 타격을 받기 전에 철도운행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멘트의 30%를 공급하는 쌍용양회는 레미콘용 시멘트의 수송에 애를 먹는다.권대헌 수송부장은 『제천과 단양 등의 생산공장은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물건을 보내지 못해 공사장에서 일을 할 수 없다』며 5일 이내 철도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할 경우 공사현장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협은 『컨테이너 화물은 장기 계약에 따라 해외로 운송된다』며 『약속된 시간에 화물이 항구에 도착하지 않으면 미국은 일주일,유럽의 경우 15일 정도 선적이 늦어진다』고 말하고 개략적인 계산으로 하루 수출 차질액이 2백억원이라고 나왔지만 『바이어들이 계약위반으로 제기하게 될 클레임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해액은 훨씬 커진다』고 분석했다.
  • “연대파업 막으려 공권력 투입”/농성 기관사 연행 정부입장

    ◎경제손실·국민불편 등 최소화 도모/“전기협서 협상 거부… 불가피했다” 정부가 철도파업예정일을 나흘 앞둔 23일 새벽 「전기협」의 전국 14개 농성장에 공권력을 전격투입한 것은 파업주도핵심인물을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연대파업을 미연에 막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협상여지 없이 악화일로를 치달은 상황전개과정을 미루어볼 때 파업돌입은 이미 명백한 수순인 만큼 「전기협」에 시간만 벌게 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검찰관계자는 『철도파업에 이어 「전노대」소속 노조의 동조등 연대파업이 이뤄질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난데다 국민들의 불편가중및 경제에 미칠 치명적 영향등을 고려,신속하게 공권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은 22일 하오8시 철도청과 「전기협」,그리고 철도노조가 참가하는 협상테이블을 「전기협」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데 따라 더이상의 협상은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전기협」이 대화에 응할 뜻이 없음을 최종확인했다는 것이다.이날 하오8시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30분을 기다린 뒤 14개소의 농성장에 최후의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훈철도청장은 자정쯤 공권력투입을 정식요청했다. 공권력투입은 이미 지난 20일 노동·법무·교통·내무등 4부장관의 담화문발표당시 예견됐고 최청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3일 상오4시를 D데이 H아워로 정한 것은 20일 담화문발표와 함께 공권력투입설이 나돌면서 그동안 몸을 피한 「전기협」지도부가 다시 농성장에 나타나고 최소한 파업당일까지는 공권력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해온 허점을 노린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지도부가 모두 농성장에 모여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22일의 협상이 결렬되자 투입을 결정했다.그러나 서선원의장등 핵심인물들은 이미 잠적,이들의 신병확보에는 실패했다. 공권력투입을 지휘한 최환대검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은 지난 16일 파업을 선언한 직후부터 가능했으나 백보양보해 기다려온 것』이라며 『그러나협상기회제공에도 불구,사태가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 공무원이 집단농성에 들어간 예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강경진압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권력투입이 핵심인물검거실패및 협상여지를 없애 국민들의 불편만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검·경및 철도청은 이번주안으로 어떤 식으로든 철도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권력투입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대파업이라는 「전기협」과의 사전약속과는 달리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지하철노조가 24일 상오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사태진정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 퇴직자·군입대자 등 675명/열차운전 긴급 투입

    ◎이탈기관사 등 2백78명 복귀 철도청은 23일 열차운전경험이 있는 재직자및 5년이내 퇴직자,군입대 운전경력자등 모두 6백75명의 인력을 긴급히 확보해 비상수송에 들어갔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퇴직기관사 2백38명을 추가동원하는 방안과 예비기관사및 기관조사등 모두 5백49명의 등용후보자를 조기발령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철도청은 이날 한때 직장을 이탈한 기관사 67명과 기관조사 29명,검수원 1백82명등 모두 2백78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우편물 비상운송 체신부는 23일 철도파업으로 매일 상오10시경 서울∼부산,서울∼목포간에 이루어지던 보통우편물의 철도운송이 중단돼 이날밤 육로로 임시운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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