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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톰슨 멀티미디어」 대우인수 번복/통산위,정부 대응 촉구

    ◎부당한 차별대우… 국가자존심 문제/TGV사업 파기 등 맞대응 주장도 12일 국회 통상산업위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현안으로 등장한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사 인수좌절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양재열 대우전자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프랑스에 대한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경제협력이 편중된 상황에서 한국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은 『프랑스정부의 인수번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씨 사건」에서 보듯 국가이기주의와 정치논리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사례』라며 『일과성 해프닝으로 지나칠 수 없다』고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같은 당의 박주천의원은 『프랑스 여론이 대우전자의 톰슨사 인수에 반발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프랑스 대표적 기업이 아시아의 일본도 아닌 한국기업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일개 민간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사안으로생각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프랑스측의 조치에 항의해 고속전철 TGV를 도입하게 될 경부고속철도사업의 절차상 하자를 문제삼아 사업자체를 파기하는 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가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업만 뛸 것이 아니라 국회부터 뛰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자민련 김칠환 의원은 『지난 6월 국방부가 북한군 신호통신을 감청하는 첨단장비 구입을 위한 「백두사업」을 추진하면서 미국의 E시스템사가 선정됐는데 입찰에 함께 응한 프랑스 톰슨사의 전자정보시스템 장비가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우수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프랑스측이 이에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대우의 톰슨사 인수를 중단했다는 설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우그룹 사장출신인 신한국당 이재명 의원은 『프랑스정부와 여론의 괄시를 받으면서 톰슨사를 인수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손세일 위원장도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프랑스 국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며 『우리 국회에서도 국내기업의 해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재열 대우사장은 『톰슨사 인수는 21세기 세계 제1의 가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사업』이라며 『민간차원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우니 정부가 나서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추준석 통상산업부차관보는 보고를 통해 『정부는 한·프랑스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프랑스정부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며 『우리기업이 외국에서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다각도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하철·철도 직권중재대상 추가/노동관계법 개정 정부안

    ◎필수 공익사업에 포함 정부는 4일 노동관계법 개정 정부안 가운데 직권중재 대상인 필수 공익사업에 지하철과 철도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2면〉 이는 지하철 및 철도사업이 필수 공익사업으로 분류된 의료·통신·은행사업 등에 못지 않게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업무의 대체가 용이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체신·철도·항만분야 현업 공무원의 단체행동 금지 조항에 대해 「헌법 불일치」 결정을 내린 이후 이들 사업들을 직권 중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관계부처 사이에 합의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토론내용을 중심으로 노동관계법 개정 정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하철과 철도사업이 필수 공익사업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일 차관회의에 올릴 노동관계법 개정안 조문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하철과 철도사업을 필수 공익사업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필수 공익사업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려 할 때직권중재를 통해 파업을 막을 수 있다.
  • “전문가 못잖은 대안제시 돋보였다”/여야3당 총무 국정감사 평가

    19일 막을 내린 15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대해 여야총무들은 『아쉬운 대목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국감의 의미와 개선점,앞으로의 국회전략등을 신한국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신한국 서청원 총무/내실있는 정책감사 정착/여야초월 공동질의 큰 수확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19일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정책의 시시비비를 가려 전문가 못지 않은 대안을 내놓는 등 어느때보다 돋보인 국감이었다』고 평가했다.서총무는 그러나 중복질의나 과다한 자료요구 등 재연된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번 회기내에 국회 제도개선특위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을 총평하면. ▲상쾌한 느낌이다.의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조사활동을 벌여 생산적이고 내실있는 정책감사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특히 과거 국감에 비해 비리폭로가 눈에 띄게 줄었다.이는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이 뿌리내리기 시작해 모든 행정이 투명해지고 착실히 집행되고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아쉬웠던 점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극히 일부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설에 근거한 폭로성 발언이 더러 있었다.일부 위원회에서 과다한 증인채택 요청으로 불필요한 논쟁과 시간 허비가 있었던 점과 지나친 자료요구로 행정기관의 업무가 일시 마비된 점 등은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신한국당의 수확이라면. ▲국감을 주도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과거에는 여당의원들이 정부정책을 감싸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열의를 갖고 과감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대안을 제시했다.앞으로의 국감에 귀감이 될 만하다. ­국감제도를 보완할 필요성은. ▲몇가지 미비점은 고칠 생각이다.통신과학기술위와 행정위에서 중복질의를 피하기 위해 여야를 초월해 공동질의를 벌인 점은 대단히 평가받을 일이다.또 과다한 자료요구를 피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합동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다.이러한 안들을 포함,이번 국감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국회 제도개선특위에서 야당측과 논의하겠다. ­향후 국회운영 전략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비준 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 통과,각종 쟁점 법안 처리에 중점을 두고 야권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OECD비준 문제는 정부측의 후속조치가 마련되는 대로 야당과 본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특히 원만한 통과를 위해 야당측에서 제시한 후속 조치안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다.가급적 예산안 처리 이전에 비준문제를 매듭짓겠다.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다른 쟁점들도 시간을 갖고 대화로 풀어가면 잘 처리될 것으로 낙관한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안보위기 제약에서도 권력형 비리 과감히 파헤쳐 『안보위기의 제약속에서도 우리의원들이 행정부의 정책실패와 부정비리를 파헤침으로써 국감 본연의 임무인 권력형 부패를 막는 청혈(청혈)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15대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 성과에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국감을 총평한다면. ▲우리당은 이번 국감에서 드러난 1천100여건의 행정부의 정책실패와 권력형 부정비리 700여건을 적발해 다른 당을 압도했다. ­구체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정보 유출의혹과 경부고속철도 설계·시공상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이외에 일부 재벌의 계열사 은폐폭로,효산콘도 허가비리,농가부채 축소의혹 등을 규명한 것도 커다란 성과였다. ­국감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국감은 검·경이 건드리지 못하는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것이다.국감을 정책대안장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다.특히 여당의 방해로 증인채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감에 어려움이 컸다. 증인채택을 상임위 과반수에서 3분의1 찬성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겠다.의원들의 심층적 국감을 위해 일문일답 질의 등의 운영개선도 추진하겠다. ­향후 국회운영 방향은. ▲제도개선특위와 예산안 심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경우에 따라 개선특위와 예산안 통과와의 연계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국감 후속조치로 이 전장관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권의 발동도 검토하겠다.안기부법 개정및 지방자치 개악 저지에 당력을 모을 것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비준안 반대도 주력하겠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이정무 총무/실증적 자료 바탕 접근/폭로성 한건주의 크게 줄어 이정무 총무는 『실증적인 접근을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차분한 국감이었다』고 이번 국정감사에 평가를 긍정적으로 내렸다. ­15대 첫 국정감사의 총평은. ▲초반에는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국감 열기와 의원들의 활동이 움츠러들었으나 차츰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책성 질의와 생산적인 정책대안 제시로 비교적 차분하고 순기능적인 활동을 펼쳤다고 본다.특히 초선의원들이 의욕적으로 나서 고함을 지르거나 폭로성 한건주의에 치우치는 구태는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 ­아쉽거나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20일간의 국감기간에 340개 수감기관을 감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날마다 수감기관의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가급적 수감대상기관을 줄이고 국감기간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본부와 산하기관의 분리감사도 논의해야 한다.일부 기관에서 적당히 하루를 채우려는 모습은 여전했다. ­자민련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안보·경제 분야에서 열심히 했다.집권경험이 있는 정당으로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고속철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상대적으로 다른 당보다 정보가 적어 큰 이슈를 만들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 ­향후 국회 전략은. ▲제도개선특위에 주력하겠다.민주개혁을 위한 법률개선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여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정기국회가 원만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정당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의에서는 경제·안보 문제에 비중을 두겠다. ­안기부법 개정안 등 쟁점사항은. ▲법개정에는 반대한다.경찰의 대공기능 강화로도 충분하다.〈백문일 기자〉
  • 미 군정때 철도주식 50년만에 보상한다/정부 2억여원 지급

    미 군정시절인 1946년5월 조선철도 통일령에 의해 국가에 수용된 조선·경남·경춘철도 등 3개 사설철도회사의 주식소유자들이 50년만에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길이 트였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3개 사설철도회사가 발행한 주식소유자들의 재산권을 구제하기 위해 이들에게 총2억1천8백57만5천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해당주식수는 총51만9천769주로 한은을 통해 지급된다.보상금은 내년도 철도사업특별회계예산에 반영됐다. 주식원본을 갖고 있는 사람중에서 보상청구를 했거나 주식소유자등록을 한 사람,또는 보상청구권자로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 및 그 승계인이 대상자다.철도청장이 공고(60일이상)하는 기간안에 보상청구권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보상청구를 하면 되고 보상금액은 주식 한주당 가액(해당법인 순자산가액÷발행주식 총수)과 생산자물가지수및 화폐단위변동률을 곱해 산정한다.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사설철도주식회사주식 보상금지급절차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이번 주에 열릴 경제장관회의및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 33개 기금 운용계획안 의결/각의

    정부는 24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내년도에 국민주택기금 7조5천1백9억원을 조성키로 하는 등 97년도 33개 정부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한 「국민주택기금운용계획안」은 내년에 국민주택채권,재정차입금 및 투자금회수 등으로 총 7조5천1백9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조달,20만호의 국민주택건설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에 4조5천1백75억원을 지원하고 차입금상환 등에 2조9천9백34억원을 사용토록 돼있다. 또 「국채관리기금 운용계획안」은 내년에 총 2조1천7백억원의 국채발행기금을 조성해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에 4천9백72억원 ▲철도사업특별회계에 1천9백90억원 ▲농지관리기금에 3천4백83억원 ▲국민주택기금에 9천4백43억원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에 1천8백91억원을 각각 예탁하도록 하고 있다.
  •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발돋움/SOC 확충대책 마련 배경

    ◎연계수송로 동시 확보 육해공 거점 육성/현금차관 허용 등 혜택… 민자사업 촉진 정부는 16일 확정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대책에서 그동안 신공항과 고속철도사업에만 치중하던 데서 가덕도신항·광양항·아산항 등 3개 항만을 주요국책사업에 추가,이 5대사업을 중심으로 최우선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는 항공·육상·해상거점은 물론 수송로를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물류비는 84년 11조3천억원에서 매년 평균 15.5%씩 늘어 94년에는 47조7천억원에 달했다.교통혼잡비용도 93년 기준으로 도로혼잡비용이 8조6천억원,항만적체비용은 4천7백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물류비용부담은 전체 기업매출의 14.3%로 미국(7.7%)·일본(8.8%)에 비해 1.5∼2배 가까이 돼 SOC부족에 따른 경쟁력약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정부가 이번에 3개 항만을 주요국책사업에 포함시키고 연결도로와 철도 등 연계수송로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것도 바로 물류비용절감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과중한 물류비부담을 줄이려는 데 있다. 또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으로 제도적·법적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지자체장을 SOC추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시킴으로써 그동안 마찰이 많던 지자체관할 인허가사항 등에서도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5대국책사업에 대한 재원은 앞으로 2000년까지 총 20조원 가운데 정부가 8조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간기업자본을 유치하게 된다.그러나 항만사업에는 많은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여타사업은 별로 메리트가 없어 대부분 기업이 주저하고 사업추진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민자유치활성화대책으로 민자사업자에게 순사업비 1조원이상 규모사업에 대해 현금차관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적정수익률보장,장기대출허용,10대계열기업군의 여신한도 예외인정,관광사업 등 부대사업확대를 내세워 본격적인 민자시대를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민자유치활성화대책으로 민자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지나치게 수익성이 높은 부대사업에만 눈독을들여 「염불」보다 「잿밥」에 치우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가 요청한 개발부담금 50% 감면,기부체납 및 시설사용료에 대한 부가세면제,SOC 채권발행 등은 이번 활성화대책에서 제외되고 30대계열기업에 대한 대출금규제완화도 10대계열기업으로 축소,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민자사업희망업체에게 실망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또 국책사업에 협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강화방안도 해당지자체가 메리트 제공을 앞세워 무차별적인 개발공세를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육철수 기자〉
  • 21세기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360조원 투입… 교통체증 사라진다/순환고속도 지하철연계 도심교통 분산/인천국제공항­연간 승객1억명 화물 700만t 운송/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2시간 반나절 생활권 교통관련 방송용어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 있다면 「체증」일 것이다.그만큼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뜻이다.도로,철도,항공 및 해운 등 모든 부문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다.그러나 그것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부산 등 지방대도시도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 가지다.교통량증가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대한 투자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정부는 92년부터 추진해온 제 3차 국토개발종합계획을 새로이 정립,대대적인 SOC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11년까지 3백60조를 투입,국제공항과 고속철도,고속도로,항만 등을 새로 놓아 「체증」을 말끔히 해소하고 우리나라를 21세기 환태평양시대에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본다. ▷인천국제공항◁ 2*020년 개항하면 연간 53만회의 항공기 운항으로 1억명의 승객과7백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이를 위해 4㎞짜리 활주로 4개가 설치된다.1단계 사업만 완공해 2000년 개항해도 연간 항공기 운항 17만회,승객 및 화물처리 능력이 각각 2천7백만명과 1백7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총 10조4천억원이 투자된다.현재 영종도와 용유도사이 간석지 1천7백만평에 대한 매립공사가 끝나 여객터미널 공사가 진행중이다.지난 5월 착공된 이 터미널은 10만8천평 규모로 단일건물로는 국내 최대다.99년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시간당 6천4백명의 여객과 1만8천개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신공항고속도로◁ 인천에서 15㎞,서울에서 52㎞ 떨어져 있는 신공항과 수도권을 연결하기 위해 연륙교와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된다.2000년 11월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고속도로는 총연장 40.2㎞로 서울과 공항을 40분거리로 단축시킨다.고속도로는 인천시 경서동에서 연륙교를 통해 공항과 연결된다.연륙교는 세계최초로 도로와 철도를 함께 사용하는 복층 자정식 현수교로 건설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공항외에 청주공항,영동권 신공항,호남권 신공항이 2000년 초반까지 새로 건설되며 김포·김해·대구 공항의 여객·화물터미널 확충 및 활주로 추가건설 등 대대적인 보강작업이 이뤄져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인운하◁ 수도권 교통·수송난을 해소하는 대안의 하나로 서울 강서구 개화동과 인천시 서구 시천동을 18㎞의 운하를 뚫어 연결하는 사업이다.규모는 너비 1백m,깊이 6m이상으로 약 1조3천7백억원이 투입된다.운하를 통해 2천5백t급 컨테이너선과 2천t급 일반화물선 및 9백t급 바지선이 2001년에 연간 1만3천9백여t의 컨테이너,철재,차량 등 각종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화물하역과 집배송을 위해 경기도 김포군과 인천시 서구에 설치되는 2곳의 터미널은 수도권 및 한반도 서북권의 교역과 수송의 거점시설과 인천항 보조 터미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경부고속철도사업◁ 2002년 개통되면 서울∼부산 4백26㎞를 2시간안에 주파한다.최고시속 3백㎞.하루 46편의 열차가 운행되고 편당 약 1천명씩의 여객을 실어나른다.이에 따라 하루 최대 52만명을 수송하게 된다.현재의 2.5배 수준이다.컨테이너의 경우 연간 3백만개를 실어나른다.현재의 약 8.5배 수송능력이다. 때문에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에집중되던 교통 및 물류운송 부담은 사라지게 된다.특히 석유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도로교통량의 상당부분이 고속철도에 흡수됨으로써 2011년 연간 27만배럴의 석유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사업은 92∼2001년 말까지로 10년이며 10조7천4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이중 45%는 국고지원된다.현재 구간별 노반공사 부지매입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항만개발사업◁ 컨테이너 화물증가에 대비,21세기 동북아의 컨테이너 중추항으로 개발되고 있다.87∼2011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4선석 규모로 건설되는 광양항 개발사업에는 총 2조1천3백17억원이 투자된다.2001년 5만t급 선박 12척이 접안할 수있는 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1백44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게되며 사업이 최종완료되는 2011년이면 처리능력은 연간 5백28만 TEU로 늘어난다.현재 공정률은 32%. 부산 가덕항은 빼놓을 수 없다.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 53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총 3조4천억원이 투자돼 3백90만평을 개발,연간 6천9백만t의 화물이 처리된다.일본 고베 항이 28선석인 점을 감안할 때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 서해안 시대와 대북방 교역증가에 대비,아산항과 군장신항 및 동해항 등이 계속 보강되고 인천북항과 보령신항,새만금항과 목포신외항,울산신항과 영일만신항이 2011년까지 개발돼 중부권과 서남해안 및 동남해안의 물동량에 활용된다. 한편 통일과 고속생활권 시대에 대비한 간선도로망도 대폭 확충된다.남북 7개축과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이 들어서며 특히 남북 7개축중 4개축은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축을 이룬다.서울,부산 등 대도시권에는 방사·순환형 고속도로가 건설돼 지하철과 연계,도심교통 분산도로체계를 이룩한다.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2011년에 가면 ▲고속도로는 5천1백㎞(현재 1천6백㎞)로 늘고 ▲철도는 단선기준으로 1만6백19㎞(4천㎞) ▲공항여객처리능력은 연간 4억2천5백만명에서 14억7천2백만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 SOC특별법 제정 급진전/지역이기 차단(정책기류)

    ◎인허가간소화 특례대상 27∼30개 압축/사업지역 「정부 재정보상」방안도 검토 고속도로나 철도·공항·항만 등의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할 때 적용할 특별법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현재 정부 부처내에서 한창 이뤄지고 있다.특별법의 제정작업은 다음 달 확정될 SOC 확충 종합대책의 골간을 이루는 것으로 청와대와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통상산업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SOC 건설 관련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님비현상이라 불리는 지역이기주의 및 집단민원 등으로 대형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는 등 국가적 손실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지난 달 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데 이어 나웅배 경제부총리도 이달 초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방침을 보고한 이후 급진전 되고 있다. 현재 특별법 제정작업은 두가지 면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외형적인 문제로 특별법을 개별 시설별로 따로따로 만들 것인지,아니면 전체를 하나로 묶어 통합법(SOC 특별법)으로 할것인지의 여부다.두번째가 형식에 상관없이 그릇 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 하는 문제다. 개별 특별법과 통합법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서로 달라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건설부는 개별특별법 보다 통합법을 원하고 있지만 그 반대도 많다. 재경원 관계자는 『예컨대 경부고속철도법을 만들 경우 지자체에 따라 이해관계가 분명해지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만 설득하면 되지만 통합법으로 하려면 지자체가 이익을 볼지 손해를 볼지 분간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자체와 일일이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형식은 최종단계서 결정될 예정이다. 형식보다 더 관심을 끄는 쪽은 특별법에 담을 내용이다.특별법을 만드는 기본취지가 인·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대형 국책사업을 중앙정부의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속철도사업을 하려면 도시계획법 등 총 25개 관련 개별법의 규정에 의해 토지형질변경 등 65개 조항의 적용을 받게 돼 있다.이 가운데 건축법에 의한 건축허가 및 전기사업법에 의한 전기설비설치 허가 등절반에 가까운 30개 조항은 사업시행자가 해당 관청에서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해 그만큼 시간을 빼앗기게 돼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특별법에 넣을 특례조항(의제조항)을 고르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사업시행자가 각종 개별법에 의해 일일이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사업계획이나 실시계획을 승인받는 단계에서 중앙부처의 장이 해당 지자체나 행정기관과 협의,승인해 주면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해 주는 것이다.쉽게 말해 사업시행자가 일일이 관련법의 규정에 의해 인·허가를 받기 전 정부부처간 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사전협의로 일괄타결 형식으로 일을 해결해 주자는 얘기다. 정부는 현재 도시계획법과 토지수용법·도시철도법·건축법·공유수면매립법·도로법·국토이용관리법·산림법·전기사업법·하천법 등 주요 SOC 사업관련 개별법을 대상으로 특례조항으로 삼을 대상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인가(도시계획법),전용수도 설치인가(수도법),공공하수도 공사허가(하수도법),보전임지 전용허가(산림법),토지형질변경허가(초지법),항만공사 시행허가(항만법),전기설비설치허가(전기사업법),배출시설 설치허가(수질환경보전법),농지전용허가(농지법) 등이 검토 대상들이다.통산부는 이중 27개 사항을,건교부는 30여개 사항을 일괄타결 대상에 넣을 것을 요구한다. 정부는 대형 SOC 사업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중앙정부 재정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근거를 특별법에 두는 방안도 이번 제정의 핵심사항으로 검토하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주는 수용시의 보상외에 SOC 사업을 수용하는 데 대한 일종의 반대급부 차원에서 지자체의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법의 적용 대상 시설로는 현재 도로·항만·공항·철도·댐 등의 기본 SOC로 국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쓰레기 소각장과 같은 환경혐오시설 및 원자력발전소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조율작업이 진행 중이다.〈임태순·육철수·오승호 기자〉
  • 도시철도 차량 수명 25년으로/건교부 입법예고

    ◎안전진단후 5년연장 가능/기준미달차량 운행 과징금 2천만원 앞으로 도시철도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사용내구연한이 25년으로 제한되고 건설교통부장관이 지정한 정밀진단기관에서 안전운행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5년간 운행이 연장된다. 또 철도청·서울지하철공사·부산교통공단·도시철도공사·민간경전철사업자 등 도시철도사업자들은 앞으로 도시철도차량 운행과 관련,정부의 개선명령을 정당한 사유없이 이행치 않으면 1천만원,안전기준에 미달한 차량을 운행하면 2천만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법시행령개정안 및 도시철도차량관리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마련,1일자로 입법예고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도시철도의 경우 법령위반시 사업정지 조항을 두었으나 도시철도가 중요 대중교통수단임을 감안,사업정지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과징금으로 행정제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총중량·중량분포·길이 등 철도차량구조,주행·제동·추진제어·보조전원장치 등 철도차량장치 등을 안전기준 적용대상으로 정하고 오는 99년 이후에 도입·운행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성능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도시철도차량부품의 표준사양제정 및 품질인증 등에 필요한 기준을 정하기 위해 도시철도차량표준화심의위원회(위원장 건교부 수송정책실장)를 두고 기술발전을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을 연구기관으로 지정했다.〈육철수 기자〉
  • 철마는 달리고 싶다(박화진 칼럼)

    옛소련·동구붕괴와 중국·베트남등 아시아 사회주의권의 개방·개혁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변화가 남북분단의 우리에게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볼수있는 시야와 행동할수 있는 무대의 확대라 할수 있을 것이다.냉전시대의 우리는 세계를 1백80도의 한쪽밖에 볼수 없었으며 활동가능한 무대도 미·일·유럽등 자유진영이라고 하는 절반의 세계에 한정될수밖에 없는 것이었다.탈냉전은 우리로 하여금 마침내 3백60도의 지구전체를 볼수 있고 세계의 모든 곳에서 활동할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변화였던 것이다.그것은 곧 우리 잠재력과 가능성의 배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활동무대는 오랜 금단의 지역이었던 러시아와 동구 그리고 중국과 베트남으로 넓어졌고 잠자는 대륙으로 소원했던 사회주의 경제권의 인도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바야흐로 우리는 지금 활용하고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지난 5천년역사상 드물게 보는 획기적 국운융성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할수 있다.오늘의 우리정부가 지향하는 선진국진입은 물론 21세기 세계중심국가,초일류국가건설의 꿈이 결코 허황된 것일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역사적 시점에 서있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순방한 인도와 동남아를 두고 일부에서는 베트남과 중동에 이은 제3의 뉴 프론티어가 될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그러나 보다 가깝고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21세기 최대 세계경제주체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중국 그리고 그 이웃의 시베리아와 극동러시아는 어떤가.보다 확실하고 현실적인 제3의 프론티어라 할수 없겠는가. 중국은 거대한 자원과 시장이 있고 2백만이 넘는 우리교포가 인접한 동북3성에 모여살고 있으며 역사·문화·지리적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가까운 이웃이다.그북쪽엔 석유 천연가스등 지하자원의 바다에 떠있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하는 광활한 시베리아와 극동러시아의 평원이 펼쳐져있다.학자들은 극동영토가 서부개척시대 미국의 뉴 프런티어였던 캘리포니아의 러시아판이 될수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는 것으로 평가하고있다.21세기에 가면 러시아의 서부 아닌 동부개척시대가 본격화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그 중국과 러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가 우리 한국인 것이다. 21세기 세계중심국가 내지 초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우리 국가민족적 야심의 성패는 결국 아시아와 중국 그리고 극동러시아로 이어지는 북방진출 및 경영의 성패에 달렸다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이겠는가.방콕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최근 이루어진 범아시아철도망 건설합의는 그런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비상한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그것은 탈냉전에도 불구하고 개방을 거부하는 북한때문에 대륙으로의 단절을 강요당하고 있는 우리의 아시아대륙 접속복귀를 의미하는 것이다.통일이나 북한의 개방은 말할것 없고 범아시아철도망의 건설만이라도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일본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유럽으로의 북방개척과 경영을 꾀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산과 싱가포르 그리고 파리를 연결하는 범아 및 유라시아철도망 건설이라면 너무 거창하고 장기적인 사업으로 들릴지 모른다.그러나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단동을 경유하는 북경과 시베리아연결의 철도망개통은 경의선의 한국 문산에서 북한 개성밑 봉동간 20㎞만 복원하면 간단히 이루어질수 있으며 북한만 동의한다면 20개월밖에 걸리지않는 현실적인 계획이다. 문제는 남북철도개통이 체제안정을 위협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북한이다.다행히 범아철도사업의 주관을 말레이시아와 유엔아태사회이사회가 맡고있고 중국의 이붕 총리가 북한설득을 장담한만큼 기대를 가져볼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철마는 달리고싶다/찬란한 햇살을 가르고/달리던 그길,그 꿈길을 달리고싶다/…서러운 이야기/즐거운 이야기/피나는 울음까지,웃음까지/울어가면서 웃어가면서/기적을 울리고 달리고싶다…」시인 손광은의 「철마는 달리고싶다」는 통일에의 간절한 소망을 북으로 달리고싶은 철마에 비유하고 있다.평양·신의주를 넘어 만주로 북경과 시베리아로,세계로 나아가야할 21세기 초일류 중심국가건설의 간절한 소망까지가 느껴진다.
  • 기존 43개 위원회 6월까지 정비/올해 정부 조직관리 지침 내용

    ◎부처별 자율책임 운영체제 확립/중앙기관 복수직급제 대상 확대 정부는 6일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96년 정부조직관리지침」을 내려보냈다. 올해 지침에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먼저 사회의 복잡다변화에 따른 조직확대 요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착되어온 행정기구 및 정원의 동결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한걸음 나아가 총무처와 행정연구원으로 하여금 지난 94년 12월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효과를 정밀분석,추가 조직개편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는 교육행정지원 및 해양행정·단순관리인력 분야에 대한 집중진단을 실시,합리적인 조직정원을 산정하는 작업을 벌인다. 정부는 또 앞으로 정부위원회를 되도록 두지 않도록 하고,기존의 위원회 가운데 43개를 6월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의 산업정책심의회와 총무처의 공무원보수조정심의위원회 등 34개 위원회가 폐지되고,통상산업부의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와 건설교통부의 주택정책심의위원회 등 9개 위원회는 직급이 하향조정된다. 또 정부조직의 탄력성 확보를 위해 부처별 자율책임운영체제가 확립되는 등 「자율」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부처별 자율운영체제는 과단위 이하의 조직은 각부처 장관이 필요에 따라 정원범위안에서 자율적으로 개편해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정부조직이 행정수요의 변화에 기동성있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연장선상에서 「프로젝트 팀」과 「데스크 포스」등의 한시조직제도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현재 고속철도사업이 끝나면 해체되는 건설교통부의 고속철도과가 좋은 예다.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몰(Sunset)규제제도를 새로 도입한다.일몰규제제도란 일정기간이 지나 규제의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규제가 자동해제되도록 각종법령의 부칙에 명시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새로운 지방자치시대에 맞도록 중앙정부의 기능을 대폭 감량하는 대신 지방자치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제관련기능의 적극적인 지방이양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방기능의 특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시작한 중앙행정기관의 계·과장 복수직급제를 오는 5∼6월에 3·4급 1백42명,4·5급 4백52명 등 5백94명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경수로」 차질없게 진행” 이총리(국무회의:19일)

    이수성 국무총리는 19일 『사건·사고 없는 편안한 연말연시가 되도록 빈틈없이 챙겨달라』는 당부로 처음 주재한 정례국무회의를 시작했다. 이총리는 『한해가 저물어가는 만큼 각 부처는 철저한 마무리와 함께 분야별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별히 이정린국방부차관에게는 『전방경계근무를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를 잊지않았다. ○…이총리는 이날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와 북한 사이에 지난 17일 경수로공급협정이 공식서명됨으로써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남·북한 사이의 실질적 경제협력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뒤 나웅배 통일부총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앞으로도 구체적인 실무협상절차가 남아있고,세부시행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관계부처는 앞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구조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 ▲소방공무원임용령(개) ▲수산 산·학협동 심의회 규정(개) ▲사료관리법 시행령(개) ▲국제우편규정(개) ▲정보화촉진기본법 시행령(개) ▲토양환경보전법 시행령(개) ▲국민연금법 시행령(개) ▲의료보험법 시행령(개) ▲공무원 및 사립학교교직원 의료보험법 시행령(개) ▲의료보호법 시행령(개)▲항만법 시행령(개)▲기상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공무원보수규정(개) ▲공무원수당규정(개) ▲국내여비규정(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개) ▲1994년도 일반회계 세입세출결산상 순잉여금 처리안 ▲1996년도 한국수출입은행 업무계획안 ▲19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폭풍·적조·가뭄으로 인한 재해복구비 ▲1995년도 일반회계 봉급 및 공공요금 예비비지출안­95 철도사업특별회계 명예퇴직수당 및 퇴직수당부담금 지원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승인안 ▲재외국민복지증진 유공자 등 영예수여안 ▲자유화지역안의 정부업무운영 등에 관한 임시특례법안
  • 체신공사 출범 난항/관계부처간 이견 노출/이번 국회 상정도 못해

    오는 97년 1월1일로 예정된 한국체신공사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다.지난 5월 입법예고된 한국체신공사법안은 7월 임시국회에서도 상정조차되지 못함에 따라 공사발족이 1년남짓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정보통신부의 현행 우편 및 체신금융사업을 분리·독립시켜 자본금 7조원규모의 최대 공기업인 한국체신공사를 97년 발족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5월에 입법예고까지 마쳤다.이어 법안을 7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막판 관계부처간에 이견이 노출돼 입법화하는데는 실패했다. 공사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할 경우 10월쯤 재정경제원·총무처등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공사설립위원회」를 발족,본격적인 설립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었다.정통부는 따라서 이 법안을 다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려 했지만 뜻밖에도 철도청의 공사화법이 백지화되는 바람에 상정조차 못하게 된것. 지난 89년부터 공사화를 추진해온 철도청은 이미 공사법제정까지 끝낸 상태.하지만 정부는 철도청의 누적적자가 수조원대나돼 공사화하더라도 경영이 도저히 개선될 기미가 없자 이를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요금·인사·조직등 경영전반에 걸쳐 폭넓은 재정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철도사업경영에 관한 특별 법」이 제성되기에 이르렀다.즉 철도청은 계속 정부기구로 존속시키되 적자보전을 위한 제도적인 특례규정을 인정키로 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통부로서는 입법화까지 마친 「철도청 공사화」가 백지화되는 마당에 한쪽에서 체신공사 설립법안 마련을 추진한다는 것이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게 됐다. 결국 체신공사법안은 이러한 이유로 올해 2차례 열린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해를 넘겨 내년 국회로 이관될 수 밖에 없는 형편에 놓이게 됐다.
  • “정권 인수자금 받은적 없다” 한 청와대 비서실장

    ◎대선자금 수사 일체 간섭안해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은 25일 『민자당의 대선자금내역은 검찰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잴 것이며 청와대는 검찰수사에 일체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실장은 이날 국회예결위에서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한 뒤 정권인수자금 수수설에 대해 『5,6공으로부터 어떠한 정권인수자금이나 관련자료를 건네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실장은 또 『김영삼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1전도 안 받았으며 앞으로 이를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과거의 통치자금은 김대통령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최근 청남대에서 면담한 인사를 밝히라는 질의에 『여러 추측이 있었으나 외래인사를 만난 적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친인척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부고속철도사업의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서는 『프랑스 TGV측의 로비스트가 김대통령에게 6천만달러 수수료를 제의했으나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2억달러 낮게 입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 재벌·친인척·측근 40명선 조사/노씨 구속­「폭로」서 수감까지

    ◎이 전경호실장 자진출두뒤 “실마리”/검찰,비자금 3천6백억원 규모 확인/은닉 부동산·해외계좌·돈 쓴곳 규명 과제로 박계동 의원(민주)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폭로한 것은 지난달 19일.16일 노씨 구속까지 만 28일이 걸렸다.그동안의 수사진행상황과 밝혀진 부정축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초 폭로 및 관련자 소환=박계동의원은 10월19일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을 전후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시중 은행에 분산 예치했으며 그 가운데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계좌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다음날인 10월20일 국회 답변에서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고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 계좌설의 발설자인 이우근전지점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차명 계좌의 주인을 찾아나섰다.실마리는 10월22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부터 풀려나가기 시작했다.이전실장은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통치자금」으로 조성해 쓰다가 남은 돈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는 4백85억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액 및 잔액,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졌다.검찰은 10월24일 비자금을 실무 관리한 이태진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10월26일까지 1천5백억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10월27일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5천억원 가량이며 이 가운데 1천7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검찰은 계좌 추적과 이현우·이태진씨 등 관련자의 진술을 통해 노씨가 공개한 것보다 1백57억원 정도가 더 많은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월1일 당사자인 노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노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수사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 소환과 계좌 추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노씨는 11월15일 2차 소환됐으며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비자금 규모=검찰은 11월16일 현재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파악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중복된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3천억원쯤 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잔액은 2천3백58억원.11월7일 이후 소환된 35명의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준 돈의 액수를 줄여 진술한 사실로 미루어 비자금 규모는 수사 진행에 따라 늘어날 공산이 짙다.나아가 국영기업체 은행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을 넘어 항간의 소문대로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비자금 사용처=검찰은 그동안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조성경위가 밝혀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그러나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11월14일 대선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씨의 2차 소환에 앞서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대로 진술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상당한 진술을 받아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물 공여 기업인 수사=검찰은 11월7일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시작으로 8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등 15일까지 하루에 2∼7명씩 모두 37명을 소환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0여명이 율곡사업,원자력발전소 수주,경부고속철도사업,신공항 건설,상무대 이전공사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을 뇌물,명절과 대규모 행사 직전의 떡값,13대와 14대 총선때의 정치자금등 3개로 분류해 이 가운데 순수한 뇌물이 적어도 1천억원을 넘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친인척 및 측근 비리=검찰은 6공때 은행장 인사 및 대출과 관련해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와 노씨의 자금을 관리해 온 동생 재우씨를 제외한 다른 친인척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의원을 11월7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상당한 비리를 적발했다.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친인척에 대한 수사는 노씨 구속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재우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검찰은 노씨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 및 재판기록을 미국측에 요청했다.당시 미국검찰은 『소영씨 부부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것이며 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었다.검찰은 또 스위스정부에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보내 이들 명의의 계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은행 계좌 확인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와 함께 스위스 및 미국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 주느냐에 달려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씨가 스위스를 방문했을때 수행했던 이태진씨도 주요수사 대상이다. ▲부동산 등 국내 은닉 재산=검찰은 노씨가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을 통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또 동생 재우씨 소유로 되어 있는 동호빌딩과 미락냉장을 합쳐 모두 3백55억원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경기도 오산의 공장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근처의 대지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의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숨겨진 부동산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도시가스 통과 지하도서 공사땐 사전 「가스안전평가」 의무화

    ◎국무회의 확정 앞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하철도·지하차도·지하보도 및 지하상가에서 건설공사를 할 때에는 미리 가스안전영향 평가를 받아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아야만 도로굴착공사를 할 수 있다. 통상산업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가스사업법·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령중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개정된 시행령은 또 도시가스배관이 전기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도사업자 또는 매설물관리자와 도시가스사업자간의 협의절차를 정하고 시도에 전기부식방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또 가스사업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고압가스 및 액화가스판매사업도 미리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받은 뒤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
  • 「국책사업 뒷거래」 의혹 규명 기대/김우중씨 소환조사 안팎

    ◎원전수주 관련 금품수수 재조사 예상/실명전환 부문 추궁에 그치진 않을듯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출두를 미뤄오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 내용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회장의 혐의 내용은 중앙투자금융에 예치돼 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본인 명의로 실명 전환한 것 이외에는 없다.그러나 지난 7일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그룹 회장 등 이른바 「메이저그룹」 총수와 함께 출두 통보를 받은 김회장이 귀국 일정을 미루면서 해외 체류를 계속해 온 점 등에 비쳐 볼때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폴란드 FSO자동차회사 인수 문제등을 내세워 출두 시간을 6일간이나 연기했지만 최원석 동아그룹·김중원 한일그룹 회장 등 비숫한 처지의 총수들이 급거 귀국해 조사에 응한 것이나 해외출장을 위해 소환일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김석원 전쌍용회장과는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실명 전환한 것만으로는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명령위반에 저촉되지않는다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고 보면 이같은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김회장이 단순히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 전환하는데에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대우 그룹은 율곡 사업,원전 건설 사업,고속철도사업 등 6공화국 당시 발주한 굵직굵직한 국책 사업에 거의 참여했다.따라서 검찰은 김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노씨의 비자금 규모 등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회장은 특히 지난해 한국전력 안병화 전사장에게 원전건설 수주와 관련,2억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적발돼 불구속 기소된 전례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당시 재계에서는 김회장이 안전사장에게만 뇌물을 주었겠느냐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와함께 김회장에 대한 조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야당에 대한 「정치보험금」 제공설 때문이다. 김회장은 그동안 고교 동기인 민주당 이종찬 의원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또 92년에는 스스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며 올들어서도 신당참여설·서울시장출마설 등이 끈덕지게 나돌았다.따라서 김회장에 대한 조사는 실명전환 부분이 아니라 정치자금부분에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26개 기업총수 가운데 김대중국민회의총재에게 돈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한 일도 조사를 지시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환조사를 받은 일부 총수에 대한 검찰의 신문 내용이 『노씨의 비자금뿐만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일부 재벌총수들의 「입」에서 나온 것만은 사실이다. 김회장은 안전한전사장의 원전수주사건과 관련해 2억원을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뒤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울어 화제에 올랐다.올 광복절특사로 사면되자 『그동안 해외업무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짐을 덜게 됐다』며 홀가분해 했다. 재벌총수에 대한 소환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뤄지는 김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검찰이 노씨 관련 비리 뿐 아니라 정치자금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재계 표정/대우 등 임직원 휴일 비상근무/김·신 회장 귀국 즉시 검찰 출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임창욱 미원그룹 회장이 12일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재벌 총수들의 검찰 소환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이들 그룹들도 다른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대우 등 3개 그룹의 비서실과 홍보실 임직원들은 일요일이지만 총수의 소환에 따라 비상근무를 하기도 했다. 김회장 등 이날 검찰에 출두한 3명의 재벌 총수들은 이미 조사받은 그룹 총수들의 「선례」에 비춰 조사시간이 다소 길어졌다.김회장과 신회장은 해외에 머무르면서 검찰소환에 즉각 응하지 않아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후문. 김회장은 이날 하오 2시 45분 빈발 아시아나 항공 504편으로 예정을 앞당겨 귀국한 뒤 6시쯤 검찰에 출두.김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모처로 직행해 자금담당 임원에게 비자금과 관련된 브리핑을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폴란드의 자동차회사인 FSO사 인수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해외출장중이었으나 검찰 출두에 따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서둘러 귀국.김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사업차 미국∼폴란드∼중국을 돌았으며 지난 2일 중국에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전날 밤 갑자기 폴란드로 다시 가 비자금과 관련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회장은 원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과 함께 8일 소환될 예정이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은 14일로 예정된 FSO사 인수 서명식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검찰에 나가기 위해 예정보다 앞서 돌아온 것』이라며 『대우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회장은 이날 낮 12시30분 도쿄발 일본항공 951편으로 귀국한 뒤 김성회 비서실장과 함께 검찰에 출두.신회장은 공항에서 비자금 제공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전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별로 주지 않았으며 야당 정치인에게는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불편해검찰에 출두하는 게 늦었다』고 해명했다.그도 8일 소환될 예정이었다.
  • 노씨 비자금 총액 1조6천5백억원/박계동 의원 주장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1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중 대형국책사업과 관련,모두 1조6천5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 전주고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노씨 부정축재사건 규탄대회」에서 『노씨가 재벌로부터 받아 조성한 4천억원을 빼고도 국책사업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만도 1조6천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총14조원 규모의 율곡사업에서 4천2백억원,대형원전사업 2천억원,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 2천억원,경부고속철도사업 2천억원,동화은행등 5개은행 신규허가로 5천억원,골프장 허가로 1천3백90억원등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 증뢰혐의 총수 3∼4명 구속 가능성/노씨 비리수사­재벌조사 내용

    ◎동아·삼성·대림 10시간 넘겨 공방 벌인듯/수주적은 LG 7시간… 「떡값」만 조사 추정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이미 받았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재벌총수의 신문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관심은 노전대통령의 수뢰및 사법처리여부다.따라서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의 조사내용을 통해 이를 가늠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9일까지 조사를 마친 이건희 삼성·구자경 LG·최원석 동아·이준용 대림·김중원 한일·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물론 이날 소환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박용곤 두산·박건배 해태·이동찬 코오롱·조석래 효성·장치혁 고합·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 등도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재벌총수는 검찰에서 『관례에 따라 의레적인 떡값을 전달했을 뿐 그 대가로 특혜를 받거나 뇌물성 자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3∼4명의 재벌총수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들 기업인을 상대로 88년 총선과 92년 총선및 대선때의 정치헌금,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의 이른바 「떡값」,특정사업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인지를 집중신문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불려온 게 처음인 삼성그룹 이회장은 군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의 하나인 F16전투기조립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경부고속철도사업 등과 관련해 노전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주었는지 집중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장의 검찰조사시간은 11시간35분. 지난해 8월 안병화전한전사장 구속당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조사를 받아 이번이 세번째인 동아그룹 최회장은 울진원전 3,4호기공사(발주액 2천3백36억원)와 일산집단에너지전기설비공사(7백25억원)의 특혜여부를 조사받았다.최회장은 장장 17시간35분이나 조사받아 현재까지 이 부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하오3시17분 갑작스레 출두했다가 9일 새벽 5시40분까지 14시간23분동안 조사를 받아 의혹을 증폭시킨 대림그룹 이회장은 보령화력 3∼6호기공사(1천2백13억원)와관련돼 뇌물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날 출두한 현대그룹 정명예회장은 월성2호기 주설비공사(1천5백23억원)를 비롯,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태안화력 1,2호기공사(2백85억원)와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고도 계속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 월성원전 3,4호기공사(2천9백40억원)와 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경부고속철도사업 등을 따낸 경위 및 수뢰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밝혀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소환됐던 LG그룹 구명예회장은 7시간45분동안 조사를 받은 뒤 비교적 여유있게 검찰청사를 떠나 「말」그대로 「떡값」을 준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았을 공산이 크다.실제로 LG그룹은 6공 당시 다른 5대재벌이나 10대재벌에 비해 규모가 큰 국책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적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10개국과 투자확대 논의/김 대통령,연쇄 정상회담

    ◎「정전체제」 지지 확보/“외규장각 도서 임기중 반환”­시라크 【유엔본부=이목희 특파원】 유엔 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부터 24일 낮까지 (한국시간 24일 상오부터 25일 새벽까지·이하 현지시간)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 등 10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간 실질협력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연쇄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해당국 간 상호투자 확대와 과학기술협력사업의 증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들 나라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 원칙과 새 평화체제가 마련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각국 정상들의 지지를 다짐받았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및 2002년 월드컵 유치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김대통령은 특히 23일 하오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의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미테랑 전대통령의 반환약속이 임기중 이뤄지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약속 했다. 김대통령은 또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에 대해 『세계가 핵실험 금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프랑스의 핵실험을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하며 핵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라크대통령은 자국의 안보정책상 핵실험의 재개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하고 『늦어도 내년봄까지 핵실험을 전면 중단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라크대통령은 또 테제베(TGV)의 경부고속철도 건설참여와 관련,『한국과의 합작이 모범사업이 돼 한국과 함께 제3국의 고속철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겠다』며 이를 위한 「대폭적이고 완전한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프랑스의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참여를 희망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한·스페인 정상회담에서 곤살레스 총리에게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장국인 만큼 한·EU 기본협력 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양국간 투자보장협정과 2중과세 방지협정을 조속한 시일안에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29일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중동·북아프리카 경제정상회의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레둑안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이 관심을 보여온 석유 등 자원개발·건설·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했으며 레둑안 주석도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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