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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에 돌 던지지 말라”/ 유시민의원, 철도파업 맹비난 “공권력 투입은 어쩔수 없는일”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1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라며 “노조가 여러 악재로 궁지에 몰린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식으로 나오니,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노조와 노동계를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노동계가 노 대통령에게 배신자라고 비난하는데,그들이 언제 노 대통령을 대접해준 적이 있느냐.”면서 “지난 대선 때 노동계는 노 대통령을 ‘신자유주의자 김대중 정권의 후계자’라고 비난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조흥은행 매각이나 철도 민영화 등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입장은 후보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도,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지도부가 노 대통령을 막무가내로 몰아붙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대미 행보 등과 관련,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일부 지지세력에도 “한반도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미국에 간 대통령으로서는 우호적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통령이 반미의 선봉역할을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일침을 놓았다. 유 의원은 “진정한 지지자라면,대통령이 어려운 때 막아주지는 못할망정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을 지칭하며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를 때는 편승했다가,지지가 떨어지니까 돌변해 비판을 퍼붓는 사람한테는 침을 뱉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화법이 상황에 따라 ‘오버’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전체적으로 큰 줄기가 오락가락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대통령에게 ‘화법 교육’을 시키려 들면 되겠느냐.”는 말도 했다. 유 의원은 “지금 노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여당이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못하고,대통령이 직접 대중과 ‘맞장’을 뜨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신주류에 ‘신당 결행’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구주류가 노 대통령에게 신당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DJ의 양자를 하든지,배신자를 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억지”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살아있는 도시’첫삽 떴습니다 / 취임 1돌 이명박 시장 인터뷰

    이명박 서울시장은 1일 취임 1년을 돌이켜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교통대란이니,상인대책이니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공사가 드디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얻은 ‘불도저’란 별명답게 청계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복원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는 지난 1년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복원공사 착공 직전,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가뜩이나 걱정스러운 시내 교통상황이 더 악화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샜다.전일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청계천 공사를 좀 연기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받았으나 정중하게 거절한 터라 신경이 온통 교통문제에 쏠렸다. 1일 아침 출근시간,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교통혼잡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시민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이라며 벅찬 마음을 진정시켰다. ‘교통대란’ 우려와는 달리 1일 출근시간 교통은 일부 정체구간을 빼고는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시민들이 협조해 주셨던 것처럼앞으로도 꾸준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신다면 교통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시민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시민들에게 반드시 ‘살아있는 서울’을 되돌려 주겠습니다. 교통문제는 지속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서소문 별관에 운영중인 교통상황실에서는 서울시내 6300개 도로를 손금보듯이 합니다.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방송과 인터넷,거리 교통안내 전광판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신답철교 일대 등 일부 구간의 경우 병목현상을 보였는데 앞으로 2주 동안 교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경찰과 함께 보완책을 수립,시행할 것입니다.언론에서도 걸핏하면 ‘교통대란’이란 표현을 쓰는데 좀 신중했으면 합니다.처음부터 대란이라는 표현을 쓰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표현을 쓸 수 있겠습니까.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서울시내 자가용 이용자들은 괴로워질 것입니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아예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짧은 거리는 가급적 걸어 다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교통대책의 한 축이었던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주민과 버스업계의 반발로 연기됐습니다. -내년에 전면적으로 중앙버스차로제를 시행하기 이전에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봉·미아로에 우선 도입하려 했습니다.그러나 청계천 복원 공사와 맞물려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으로 미룬 것입니다.버스를 지·간선,도심순환,광역급행으로 개편하고 버스종합사령시스템 설치,중앙버스차로제 등 버스체계개편은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에 시행할 것입니다.환승주차장이 있는 곳에 버스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구상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도 마련중입니다. 상인대책 등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상인들의 고통은 제가 노점상을 직접 해봐서 잘 압니다.그 분들이 이번에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해주었습니다.현재 약 8개 업종 6000여명의 상인들이 문정·장지지구를 이주부지로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문정지구에 15만평의 이주부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현재 자리에서 리모델링을 원하는분들에게는 8억원을 무상지원하고,재개발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100억원을 융자지원하겠습니다. 청계천 복원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까. -(웃으며) 청계천 복원이 큰 사업인데 야당 시장이 하려니까 쉽지 않았습니다.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반대가 심했고요.이런 상황에서 야당 시장인 제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고 제대로 걸리겠습니까.하지만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사업에 착공할 수 있었습니다.이해당사자는 언제나 엇갈리게 마련입니다.제가 공사에 참가한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도 반대는 있었습니다.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1년간 공직사회를 이끌어 보니 어떻습니까. -시장 취임 이전에 과장 수준의 업무 파악 능력을 키운 덕분에 이른 시일내에 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다행히 서울시 공무원이 거시정책을 다루는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현실감각이나 실무경험이 뛰어나 생각보다 쉽게 경영마인드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제가 바라는 것은 청계천 복원이나 뉴타운 건설 등 일에 대한 업적보다는 시정에 경영마인드가 도입돼 제가 떠나더라도 공직자들이 시민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대담 육철수 차장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철도파업 철회 / 노조투표 이모저모

    “천직이라고 믿어온 철도를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현장으로 복귀합니다.”파업 나흘째인 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천환규 철도노조 위원장은 착잡한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읽어 내려갔다. 천 위원장은 “이번 파업의 모든 책임은 위원장이 모두 질 것이며,철도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파업 철회 발표는 지역별 파업철회 찬반투표 일정이 늦어지면서 두 시간 미뤄졌다. ●일부조합원 “파업철회 무효” 불만 특히 이날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가진 전국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위원장 김갑수)는 팽팽한 찬반 토론 끝에 투표를 실시한 결과 파업철회에 반대하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다.1181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파업 철회에 반대한 조합원이 599명으로 찬성 570명보다 많았다.무효가 12표였다. 하지만 서울지역본부는 철도노조 중앙 지침에 따라 파업철회를 최종 결정했다.김갑수 위원장은 “서울에서는 파업을 찬성하는 의견이 높았지만 파업을철회하고 오후 8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한때 투표결과대로 ‘파업지속’을 발표했다가 곧바로 ‘파업철회’로 번복하는 등 혼란을 보이자 일부 조합원이 “파업철회 기자회견은 무효”라며 불만을 드러냈다.기관차 승무원지부의 허모(34) 조합원은 “투표결과를 받아들이겠다던 지역본부 지도부의 소신이 조합원의 뜻과 달리 갈팡질팡해 안타깝다.”면서 “끝까지 파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 조합원 징계수위 걱정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철도노조가 공식으로 파업철회를 선언하기 전에 업무에 속속 복귀했다.파업의 ‘동력’인 지역본부 소속 기관사들이 정부의 강경방침에 동요,더이상 파업을 지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주지역본부는 파업열기가 급격히 식어버리자 오전 10시로 예정된 찬반투표를 취소하고 곧장 업무에 복귀했다. 부산지역본부 경주지부는 오전 9시30분쯤 파업참여 기관사 129명이 전원복귀한 데 이어 대구지부 소속 기관사 247명도 복귀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저녁 복귀의사를 밝힌 마산지부 파업 기관사 100명은 1일 오전 현장에 투입됐다.또 수도권전철 분당선 승무사무소 소속 파업참여 기관사 65명 가운데 이미 복귀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60명도 이날 오전 4시쯤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철도노조 지도부는 파업 철회 후 불어닥칠 조합원들의 징계수위를 걱정하는 분위기였다.철도노조 한 간부는 “전쟁에 패하더라도 책임은 장수가 진다는 마음으로 결과에 상관없이 조합원들이 다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구혜영 유영규기자 koohy@
  • “인위적 비상사태 대책 강구”盧대통령 내각에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물류,금융,전력 에너지,전산,통신 등이 마비되는 인위적인 비상사태에 최소한의 국가기능이 유지될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인위적인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항상 대책을 준비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최종찬 건교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 부분에 관해 적절한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전철·열차 오늘부터 정상화

    철도노조가 파업 나흘째인 1일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이르면 2일 오전부터 수도권 전철 등 철도운행이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정부는 지역간 일반 여객 및 수도권 전철은 2일 오전부터,화물열차는 2일 오후부터 각각 정상운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수도권 전철과 중장거리 여객열차·화물열차 순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1일 오후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지방본부별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파업철회를 공식 선언했다.조합원의 65.5%가 파업철회에 동의했다. 철도노조측은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드릴 수 없다는 노조원들의 목소리가 높아 파업철회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까지 기관사를 포함해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 9888명 전원이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정부는 파업철회와는 상관없이 불법파업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기로 한 방침에 따라 징계절차를 강행했다.건설교통부는 이날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630명을 직위해제하고 이중 105명에 대해서는 파면과 정직,해임 등의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3면으로 ⇒
  •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살아난 시민의식 / ‘청계대란’ 없었다

    ‘시민의식이 교통대란을 막았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1일 당초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청계고가 진입로 주변에서는 다소 혼잡을 빚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당국은 출근길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교통량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도심 평소보다 원활 평소에도 교통이 복잡한 동대문 네거리 등 서울 도심은 평일보다 오히려 차량이 잘 빠져 운전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종묘 부근 종로 4가쪽 차선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벌이는 개인택시 운전사 전인구(65)씨는 “평일에 비해 승용차가 10∼20% 줄었다.”고 말했다.회사원 박성규(42)씨도 “광장동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해 을지로 사무실까지 평소 1시간보다 10분이 적게 걸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17면 서울시는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교통량이 3.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서울시 전체 평균속도는시속 20.1㎞로 전날보다 0.5㎞ 빨라졌다.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의 속도는 각각 시속 48.0㎞,35.1㎞로 전날보다 1.5배 이상 빨라졌다.동북부지역 우회도로인 화랑로와 월계로,미아로∼동소문로,망우로,광나루길 등 주요 도로도 차량 속도가 전날보다 최고 106.6% 빨라졌다. 반면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중랑교∼청량리를 거쳐 왕산로로 몰리면서 경동시장∼신설동 네거리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종일 시속 8∼10㎞ 정도의 체증을 빚었다.천호대로∼신답철교 구간도 청계고가도로 폐쇄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도심방향 차량들이 100m 이상 길게 늘어섰다.우회도로인 두무개길은 전날보다 19.7%,마장로는 39.9% 교통량이 증가했다. ●대중교통과 우회도로 이용 예상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했던 것은 철도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교통난을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성북구 종암동에서 종로2가로 출근한 이기선(33)씨는 “도로가 막혀 지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서지하철을 이용했다.”면서 “당분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우회로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승용차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관계자는 “출근시간 하차 승객 수가 평소보다 1.5∼2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승용차를 몰고 길을 나선 시민들도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30∼40분 앞당기면서 통행량이 분산된 것도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다시 승용차를 이용하면 교통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첫날이어서 시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츰 교통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교통난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울상 복원공사는 시작됐지만 주변 상인들의 집회는 이날도 계속됐다.전국노점상연합과 청계천 노점상생존권 사수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 700여명은 오전 11시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 모여 복원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청계천 도깨비시장 노점상 총연합회’ 소속 회원 200여명도 오전 청계2가에서 청계천로를 따라 손을 잡고 행진하는 행사를 벌였다.청계천 일대 인도와 맞붙은 상가들은 공사 차량과 좁은 2차선 도로로 밀려드는 승용차·버스 등으로 인해 물건을 실어나를 트럭을 오랫동안 정차할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물품을 배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고가주변 주민들 ‘30년만에 소음해방’ 한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20여년째 건축자재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환(55)씨는 1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네 전체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 절간 같다.”며 달라진 동네 분위기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엄청난 차량소음이 청계천 주변에서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성동구 왕십리쪽 주민들도 “평소 고가도로의 차량소음으로 창문을 꼭 닫고 살았는데 이제 창문을 활짝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대문시장 등 청계천 주변 전체가 30여년만에 소음공해로부터 해방된 셈이다. 청계천 주변 도로는 고가도로에 하루 16만여대를 비롯해 하루 20여만대의 차량 통행으로 소음도가 72㏈에 달해 환경기준 소음도 70㏈보다 높은 지역이었다. 이영표 황장석 기자 tomcat@
  • 철도파업 철회 / 오늘 전철 90% - 열차 80% 운행

    철도노조의 파업철회로 조합원들이 속속 현업에 복귀하면서 철도운송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철도청은 이날 무리한 열차투입은 자제하고 복귀조합원에 대해서는 음주여부,건강상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한 후 근무를 시키면서 안전운행에 주력했다.2일부터는 본격적인 운송회복에 들어가 수도권 전철운송의 90%,여객·화물열차는 평일의 8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정상화는 3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철도청 관계자는 “철도운송은 2일부터 빠르게 회복되면서 3일쯤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행차질 없게 정상참작 관측도 열차 운행 정상화가 이뤄지는 대로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철도청은 1일 징계대상자 분류작업에 착수했다. 파업 주동자와 극렬 가담자로 분류된 105명은 해임·파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중징계 규모가 지난해 2·25파업 당시 22명,94년 파업 당시 102명(파면 54명,정직 48명)을 넘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업무복귀 시한 이후 파업에 가담한 325명의 징계도 관심거리다. 정부는 파업철회에도 불구하고 원칙대로 징계한다는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대규모 징계로 열차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철도청은 4일 동안 발생한 1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과 대체인력 수당,시설손괴 등 피해에 대해 노조 조합비,간부 임금을 가압류하고 민사상 책임도 묻는다는 방침이다. ●파업 재연 가능성은 없나 철도청은 연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파업이 재연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자는 “노조는 이미 파업의 명분과 협상력을 잃었기 때문에 파업이 재연될 소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사설] 철도파업 철회가 남긴 교훈

    철도 구조개혁 관련법안의 입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철도노조가 어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나흘만에 파업을 철회했다.노조 지도부는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파업의 목적이 실종됐고,국민의 불편과 조합원들에게 돌아올 불이익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철도노조 파업이 조기에 종결된 것은 정부가 불법파업 초기에 공권력을 투입해 조직화된 투쟁을 무력화시킨 데다,징계를 강행하는 등 ‘선 파업 철회-후 대화’라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 고수에 노조의 투쟁 의지가 꺾였다고 하겠다. 정부가 불법파업의 경우 대화와 타협에 앞서 불법행위부터 해소토록 강제하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노동정책을 둘러싼 재계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월 참여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각종 분규의 처리 과정에서 노사간의 세력 균형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해고자 복직요구수용,노조원에 대한 손배소 제기 제한,노조의 경영자 선임 참여 등이 그것이다.이에 재계는 ‘친노조’ 정책으로 법과 원칙이 훼손됐다며 투자 유보,고용 감축,공장 해외 이전 등을 무기로 정부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이번 기회에 여론이 밀어붙이기식 투쟁 노선에 등을 돌린 사실을 뼈 아프게 반성해야 한다.아무리 정당한 요구라 하더라도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전투적’ 노동운동으로는 여론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시대 변화에 걸맞게 노동운동도 ‘윈-윈’ 게임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제압했다는 이유로 공무원 연금 인정 등 노조의 정당한 요구까지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약속대로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특히 이번 기회에 노동법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 철도파업 /중징계… 여론악화… ‘강철대오’ 약화

    전국적인 수송물류대란과 교통대란을 야기하며 장기화 전망을 보여온 철도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노정간에도 파업참여 조합원 징계수위를 놓고 물밑접촉이 시도되는 등 타결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노조,“조합원 징계 최소화돼야”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경투쟁을 선언했던 철도노조가 파업철회 쪽으로 기운 것은 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정부는 파업 전에는 물론이고 파업 직후에도 대화 창구를 전혀 열어놓지 않았다.불법파업에는 ‘대화와 타협’ 대신에 ‘법대로 엄단’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것이다. 철도노조는 조합원 8200여명에 대한 중징계가 불을 보듯 뻔하고 30일 국회에서 철도공사법마저 통과된 상황에서 더 이상 파업으로는 얻어낼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더욱이 ‘강철같은 대오’를 유지했던 노조원들이 하나둘 업무에 복귀하고 시민들의 불편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 국민여론이 철도노조에 불리하게 돌아갔다.철도노조는 30일 오후부터 일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파업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업철회 여부를 파업참가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성과없는 파업철회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철도노조는 이날 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파업철회 보도에 현혹되지 말고 강철같은 대오를 유지하라.’고 투쟁지침을 내리고 있다.결국 노조에 유리한 상황에 따라 파업철회와 파업지속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파업장기화 원치 않아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 전에는 물론이고 파업 직후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에도 공식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불법파업이기 때문에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물류대란이 심화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특히 화물연대까지 동조파업에 나설 경우 폭발력이 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정부는 ‘선복귀 후대화’와 징계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고 노조측도 현업복귀 찬반투표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철도파업 / ‘철도파업 마무리’ 언급 배경 / 盧 “불법엔 굴복못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저녁 철도노조 파업사태 해결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 참석자들과 만찬을 갖고,“철도파업은 오늘 저녁으로 대개 마무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의 철도노조 파업이 명분이 없는 불법파업이었던 탓에,청와대와 정부가 원칙을 갖고 노조를 밀어붙이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가 공식적으로는 “대화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물밑에서 노조 관계자들과 타결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노 대통령은 “노조가 지난 (4월의)합의내용을 위반하고 정당한 요구조건도 없이 결국 정부를 굴복시키기 위해 나섰기 때문에 정부는 일체 대화없이 공권력으로 대화해왔다.”면서 “철도노조 문제는 이렇게 해결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월의 철도노조 파업때에는 정부가 양보를 했는데도,철도노조가 또다시 명분도 없는 파업을 들고나온 게 노조의 발목을 잡은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정부의 원칙대응과 강경대응을 불러온 점에서 그렇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공무원인 전교조의 집단행동때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려고 했으나,일부 참모진의 잘못으로 실패했다.”면서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는 확실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이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해야 하는데 앞장서야 할 공무원의 신분임에도 불법파업으로 사회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청와대는 철도 노조 파업에 경찰력을 투입한 게 기존 노조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해석을 인정하지는 않는 듯하다.노 대통령은 “정치투쟁이나 노조 지도부를 위한 노동운동은 보호할 수 없지만,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은 국제기준에 따라 확실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일반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대한 애정은 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울·수도권 ‘교통지옥’ / 지하철 ‘숨막혀요’

    철도노조의 파업과 한국노총·민주노총의 집회가 겹친 30일 시민들은 저녁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렸다.1일에는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돼 서울과 수도권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출퇴근길,지하철·간선도로 몸살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0일 출·퇴근 시간대에 국철과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2∼3배 늘어나 객차안은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승객이 넘쳐났다.신도림역 입구에는 ‘파업으로 열차가 정상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고,“불편을 드려 미안합니다.”라는 방송이 잇따랐다.하지만 많은 승객이 사람들에 막혀 내릴 역을 지나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오전 8시36분쯤 부평에서 전철을 탄 박은숙(28·여)씨는 “구로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사람들이 문쪽에 몰려 있어 정거장을 지나쳤다.”면서 “더운 날씨에 객차 안에서 욕을 하는 사람도 많아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퇴근길에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20분 남짓 열차를 기다리던 신정경(31·여·금천구 시흥1동)씨는 “저녁까지 ‘지옥철’에 시달리니 짜증부터 난다.”면서 “버스를 타고 싶지만 차가 막힐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출퇴근길 지하철 국철구간은 평소 3분이던 서울역∼구로 배차 간격이 5∼7분으로,서울역∼인천은 6분에서 12분으로,서울역∼의정부는 3∼6분에서 7∼8분으로 늘어났다.낮에는 배차 간격이 25분 이상으로 늘어난 곳도 있었다.평소 506차례 운행되는 1호선 국철이 40%에도 못 미치는 198차례만 운행되는 등 지하철 1호선 운행률은 54.4%에 그쳤다.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승용차를 이용,출근길 도심 유입 차량이 시간당 평균 4만 951대로 파업 하루전인 27일에 비해 3% 증가했다.이에 따라 도심 주요 진입도로의 차량속도는 시속 19.7㎞를 기록,지난달 같은 시간대보다 5.3% 줄었다. 반면 기차역은 시민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서울역 철도공안원 곽경록(31)씨는 “유동인구가 평소 5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대노총 집회로 퇴근길 체증 심화 이날 오후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종로와 여의도 일대에서 정부의 철도노조 파업 강제 진압에 항의하는 대형 집회를 가지면서 교통체증이 퇴근시간까지 이어졌다.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여의도 일대부터 경인고속도로 입구까지 10㎞ 구간에서는 차량 행렬이 빼곡히 이어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고,한강대교부터 자유로 입구까지도 시속 10∼20㎞의 정체 현상을 보였다.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한국노총 조합원 5000여명은 종로2가 YMCA앞까지 일부 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퇴근길 차량들과 뒤엉키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택시노조 소속 김기태(43)씨가 경찰 방패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는 등 마찰도 빚어졌다.민주노총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진행,주변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설상가상 청계천 복원공사가 겹치는 1일부터는 지하와 지상에서 최악의 교통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일부터 청계고가도로 광교∼신답철교 양방향과 9개 진·출입구가 전면 폐쇄되고,삼일고가도로 남산 1호터널에서 청계고가 방향 진입로,영락교회 앞에서 삼일고가진입로 방향 차량통행이 대부분 통제된다. 영업사원 김준현(32)씨는 “지하철은 사람이 많아 못타겠고,자가용은 길이 막혀 못타게 됐으니 출퇴근과 영업활동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 장택동 유영규 황장석 박지연기자 taecks@
  • 盧 “철도파업 곧 마무리”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철도노조 파업이 오늘 저녁 대개 마무리되는 것 같다.”고 말해 파업이 곧 끝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과 만찬을 갖고,“지난 (4월의)철도파업에 대해서는 양보하면서 요구를 들어줬으나,이번에는 노조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은 확실하다.”면서 “앞으로 제도에 있어서 노동자에게 유리한 것이든,사업주에게 유리한 것이든 어느 것이든 세계적인 기준에 맞게 개편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의 이 노사 고비를 잘 넘기면 참여정부의 과제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그때 닥친 위기를 넘기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과제를 추진할 여유를 갖게 될 것이며 8월 중순 이후에는 공세적·주도적으로 당당하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철도파업 타결 임박 / 勞·政 철야협상… 오늘오전 철회 찬반투표

    철도파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노조측이 밤샘 물밑접촉을 벌여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4·9면 철도노조측은 1일 오전 10시 전국 8개 지방본부별로 총회를 소집해 파업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11시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투표결과에 따라 ‘선복귀,후협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에 앞서 이날 저녁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집행부 회의를 갖고 파업철회 여부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특히 이번 파업사태의 핵심인 기관사들 대다수가 현업에 복귀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1일 오전이 이번 파업사태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과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철도노조가 복귀의 전제로 조건을 달아선 안된다.”면서 “조건없이 복귀하면 공무원 연금 인정 등 노조측이 요구해온 현안에 대해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미복귀한 8000여명의 철도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건설교통부는 철도청 104개 지방사무소 소속장에게 미복귀 노조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지시했다.철도청은 이에따라 이날 천환규 위원장 등 수배자 12명을 포함한 노조 간부 121명을 직위해제시키는 한편 개인통보 등 징계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징계절차는 대개 20∼30일 정도 걸리지만 처리절차를 신속하게 진행,10∼15일 이내에 징계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이다.미복귀 철도노조원에 대해 최소 정직 1개월 이상,최고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한다는 방침이어서 철도파업 사상 최대인원이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월요 출근대란이 발생한 30일 수도권 전철 일부 구간의 경우 배차간격이 최대 40분까지 벌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으며 승용차 이용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경부고속도로 판교IC∼한남대교 구간 등 서울로 진입하는 간선도로들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평소 10분간격으로 운행되던 수원∼청량리행 열차의 운행간격이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벌어지면서 수원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건교부에 따르면 30일 현재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56%로 평소의 절반에 못미치고 있으며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도 각각 평소대비 32%와 9%에 불과했다. 김문 박승기 황장석기자 km@
  • 한노총 5만명 연대파업

    전국이 끝모를 파업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철도파업에 따른 수송물류대란에 이어 양대 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했거나 연대파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30일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민주노총은 여의도에서 노조원 약 1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철도파업 무력진압 및 한·칠레자유무역협정 체결 규탄 집회를 가졌다. 특히 민주노총은 2일로 예정된 금속산업연맹 파업을 대정부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노정 충돌이 예상된다. ●한국노총 총파업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488개 조직에서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제특구법 폐기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돌입 사업장은 ▲화학노련 3개 조직 500명 ▲금속노련 4개 조직 1500명 ▲택시노련 470개 조직 5만 5000명 ▲공공서비스노련 1개 조직 3500명 ▲특수고용직노조 10개 조직 200명 등이다.그러나 노동부는 파업 참가자수가 8400여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 5000명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무현정권 개혁후퇴 규탄 및 총파업투쟁 진군대회’를 가졌다.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종로2가 YMCA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경찰은 한국노총 집회와 관련,서울 종묘공원 주변에 23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부산·광주·제주 등 14개 시도에 66개 중대 7000여명을 배치해 노조원들의 상경 시위와 차량 동원을 막았다. ●민주노총은 2일 파업돌입 철도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철도파업 무력진압과 한·칠레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경찰은 여의도 집회 현장에 21개 중대 2000여명을 투입했다.민주노총은 1일에는 산하 1500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에 일제히 철도파업 무력진압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용수 장택동기자 dragon@
  • 철도파업 최대쟁점 뭘까

    “공사로 바뀌면 한 사람당 많게는 2억원 이상 손해를 본다.” 철도노조는 파업의 한 이유로 연금문제를 꼽는다.철도청이 공사가 되면 직원들이 공무원연금에서 국민연금으로 넘어가면서 퇴직 후에 받게 되는 연금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월급의 17%를 보험료로 내고 76%를 연금으로 받지만,국민연금은 소득의 9%(직장가입자)를 내고 60%를 받는다.‘많이 내고,많이 받는’ 공무원연금 구조는 국민연금보다 약간 유리한 셈이다. 노조는 기능직 10급으로 철도청에 들어와 공무원연금에 적용될 때와 국민연금으로 전환될 때를 비교하면 퇴직금과 연금을 합쳐 5년 미만 직원은 5000만원,5∼10년 미만은 1억원,10∼15년 미만은 1억 5000만원,15∼20년 미만은 2억원 정도 손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공사가 되어도 공무원연금을 계속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그러나 전매청,체신부 등 과거에 공사화했던 기관에서 한 번도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수용 불가’ 입장이다. 노조도 이런 주장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기때문에 차선책으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철도노조 김영준 정책국장은 “공사화 이후 받게 될 불이익을 보장해주는 대안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안은 크게 두 가지다.먼저 공무원연금 가입기간을 국민연금에 소급적용해 주는 것이다.바꿔 말하자면 A씨가 공무원연금에 10년 가입한 이후 국민연금으로 넘어와 5년이 됐다면 10년 동안 국민연금 보험료를 낸 것으로 계산해 15년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정부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유력한 방안이다. 두 번째는 각각의 가입기간에 따라 연금을 주자는 것이다.예를 들어 B씨가 공무원연금에 10년,국민연금에 5년 보험료를 불입했다면 그 기간만큼만 각각의 연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것이다.그러나 공무원연금은 최소 20년,국민연금은 10년을 가입해야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현행법을 전면 수정해야 하고,공무원연금의 재정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채택가능성이 떨어진다.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문제와는 별개로 이미 국민연금발전위원회에서 이런 문제를 1년 넘게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야 할 ‘장기과제’인 만큼 올해 안에 대안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철도파업 / 철도파업 협상 이모저모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지도부,정부측은 30일 밤새 파업철회 여부를 놓고 막후 협상을 벌였다.노조측은 1일 파업 철회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부치기로 해 이날 오전 중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파업을 중단키로 결정되면 노조측은 ‘선복귀 후협상’을 선언,노조원들은 복귀할 전망이다.30일에도 파업의 핵심인 기관사들은 상당수 복귀했다. ●단병호위원장 협상차 모처로 파업이 타결될 움직임이 감지된 것은 30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만찬에서 ‘파업 마무리’ 가능성을 언급했다.민주노총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노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느라 심야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밤 10시쯤 민주노총 5층 위원장실에서 급히 소집된 간부 회의에는 유덕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포함,간부 4∼5명이 참석해 대통령의 발언 배경과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도중 웃음소리와 술렁거리는 목소리가 가끔씩 새어나오면서 ‘극적 타협’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단 위원장이 위원장실에서 나온 것은 10시10분쯤.직접 승용차 운전석에 올라 유덕상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모처로 향했다.밝은 표정이었으나 낙관적인 응답은 하지 않았다.기자들이 “어디로 가느냐.”,“어떤 결과가 있느냐.”라고 묻자 단 위원장은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물어야지 우리에게 물을 것이 아니다.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강경 파업에서 철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노조 밤새 막후 협상 단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떠난 직후 남아 있는 지도부와 철도노조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9층 사무실에서는 철도노조원 30여명이 술렁거렸다.한 노조원은 “이제 다 끝났다면서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밤이 길다.”라고 말해 밤새 정부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손 실장은 또 “모든 상황은 해당 노조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 민노총의 입장”이라면서 “발표할 것이 있으면 책임있게 하겠지만,시시각각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의미있는 변화를 잡아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1일 오전중 파업철회 결말날듯 밤 11시쯤 “철도노조 파업 철회 여부를 1일 오전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직후에도 손 실장은 “총회를 소집한다면 철도노조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할텐데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밤 11시40분쯤 철도노조 김영훈 대변인이 ‘선 복귀,후 대화’를 포함해 파업철회 여부를 1일 오전 10시 전체 조합원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손 실장은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산개 투쟁을 벌이는 조합원 9000여명이 전국 5개 지역별로 한자리에 모였다가 다시 투쟁국면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1일 타결될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정부와는 1일 5개지역 집회에 대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기로 하는 등 안전보장 문제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실장은 또 “정부와의 타협 조건에 노조원의 직위해제 부분도 포함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평조합원이나 현장 간부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모든 책임은 중앙에서 져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승기 유영규기자 whoami@
  • [사설] “불편 감수가 불법파업 막는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화물운송이 중단되고 출퇴근 시간의 철도 및 전철 운행 간격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벌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어제 서울 도심과 여의도에서 철도파업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늘과 내일도 단위 사업장 및 산별로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정부와 노동계가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서로 굴복을 강요하고 있으니 시민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하지만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여론주도층 인사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적했듯이 당장 불편하다고 해서 원칙과 어긋난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노동계의 밀어붙이기식 ‘줄 파업’도 따지고 보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두산중공업·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화물연대 운송 거부 사태,조흥은행 파업 등 일련의 불법 파업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보다 대화와 타협을 앞세운 결과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정책 당국자들도 ‘타협 비용이 파업 비용보다는 싸게 먹힌다.’는 식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이러한 인식이 ‘밀면 밀린다.’는 환상을 노동계에 심어준 측면이 없지 않다. 선진국들은 과거 ‘전투적’ 노사관계가 지금의 ‘사회통합형’‘복지지향형’ 노사관계로 바뀌기까지 국민 다수가 불편을 겪는 시행착오를 무수히 반복했다.지금도 합법적인 파업 행위에 대해서는 노조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당연시하고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다.따라서 우리도 노사 문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려면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따갑게 질책해야겠지만 파업 자체를 백안시하는 전근대적인 노사관에서는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 정부와 노동계는 서로 국민에게 불편을 감수해달라고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여력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국민들은 힘의 우위가 아닌,최선을 다한 측의 손을 들어준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공권력 첫 투입 부른 철도파업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이용자와 철도고객의 불편은 물론 화물운송 차질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정부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데 맞서 노동계도 정면대응 태세여서 사태해결에 진통이 예상된다.철도파업은 참여정부의 첫 공권력 투입을 부르고,하투(夏鬪)양상과 맞물려 노사정 관계를 가름할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정부가 천명한 노동정책의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 방침이 지켜질지에 주목한다.정부는 어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원칙을 거듭 다짐했다.농성장에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찰병력을 투입해 근로자들을 연행한 사실은 정부가 ‘법과 원칙’을 중시한 것으로 이해된다.‘선파업-후협상’의 관행을 고치고,법 위반자는 사후에라도 처벌하겠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며칠전 대통령이 “노조의 특혜는 해소돼야 한다.”는 발언에 따른 정책변화로 읽혀진다.그것이 법치를 실현하고 경제난국 해결,해외신인도를 높여가는 길이란 국내외의 잇따른 지적과 현실인식이 반영된것이라고 하겠다.그렇다고 정부가 강경일변도로 돌아서서는 안된다.정부는 철도 정상화이후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타협할 의사가 있다며 사태해결의 여지를 남겨뒀다.앞으로도 이러한 ‘엄정대처-대화’ 병행방침이 유지되길 기대한다. 노사관계도 차제에 전향적으로 달라져야 한다.철도노조는 철도개혁법 입법연기와 공무원 연금승계 문제 등을 파업 명분으로 내걸었다.그러나 이는 쟁의대상이 될 수 없는 정치적 파업이라 정부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많은 시민들은 조흥은행에 이은 철도노조원의 집단이기적 행태에 분개하고 있다.더더욱 공공의 발을 담보로 한 정치적 투쟁 의도를 미더워하지 않는다.현대자동차노조의 산별노조 전환투표 부결과 인천지하철노조의 파업 조기타결은 무엇을 말하는가.노조원과 국민으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노사분규는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 철도파업 / 공권력 첫 투입 안팎 / 盧 “불법파업 法대로” 勞, 대정부 투쟁 전환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난 28일 파업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그동안 ‘친(親) 노조’ 성향을 보여왔던 정부가 ‘불법파업 엄단’을 강조하더니 마침내 그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이에 따라 노·정 관계는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고,절정을 향해 치닫던 ‘여름 임단협 투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친노조’에서 ‘노사 등거리’로 정부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이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파업 전에는 물론이고 공권력 투입 이후에도 대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민주노총의 대화 촉구에도 끄떡하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노조의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출범 이후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 철회 사태,화물연대 사태,조흥은행 파업 등에서 일방적으로 노조의 손을 들어주었다.이에 따라 경제단체와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맹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철도파업의 경우 전국 물류대란과 수도권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게 뻔해 초기에 강경진압 카드를 꺼내들었다.더이상 노조에 밀리면 안된다는 압박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노·정,정면충돌 가능성 참여정부들어 한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오던 노·정(勞政) 관계는 이번 공권력 투입으로 깨졌다.양대 노총은 일제히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 직후 ‘철도파업 무력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단병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 사태에 늑장대처해 화물대란을 일으켰으며,이번에도 철도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 듣지 않고 철도파업을 유도한 장본인”이라며 “철도파업이 마무리돼도 최 장관이 퇴진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을 비롯,민주노동당,불교인권위원회,전국농민회총연맹,민족화해자주통일협회 등 사회단체 대표 30명도 정부를 규탄하며 대화를 촉구했다. ●치열해질 하투(夏鬪) 공권력 투입은 당장 30일부터 시작될 총파업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30일 한국노총 총파업에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노총은 임단협 승리 총파업 투쟁을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전환,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각 단위 사업장에서 임단협을 쉽사리 타결하려 하지 않고 철도노조와 공동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올 하투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이번 공권력 투입은 정부가 노동정책에서 변화를 꾀하려다 보수세력의 압력에 밀려 과거의 반노동 정책으로 회귀한 사건”이라며 “앞으로 노정관계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물류대란을 일으켰던 화물연대도 정부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며 투쟁을 준비하고 있어 물류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철도파업 / 산업계 피해 / 시멘트·건설업계 ‘직격탄’

    철도노조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고초를 겪은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다. 화물열차 운행이 평소의 10분의1로 줄어들어 원자재 반입과 수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지난 번 화물연대의 파업처럼 컨테이너 부두의 업무마비나 수출차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대체 교통수단이 있고,철도의 화물운송 분담률이 8.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비 증가나 원자재 수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계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멘트 운송 차질 예상 철도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시멘트다.이외에 컨테이너와 석탄,광석,유류 등도 철도를 통해 운송되는 주요 화물이다.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파업으로 운송계약을 지키지 못할까 고심 중이다.성신양회는 대체 운송수단인 벌크트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트럭으로 운반하면 t당 3000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용돼물류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건설업계나 레미콘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레미콘업계는 아직 재고가 남아 있지만 장기화하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시멘트 재고를 쌓아놓지 않은 건설업체도 파업이 길어져 시멘트 반입에 차질이 생기면 공기 지연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여기에 레미콘 공급마저 줄어들 경우 건설업계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 업체도 대책마련 분주 삼성전자는 경기 의왕컨테이너기지에서 하루에 나가는 컨테이너 500개 가운데 25∼30개를 철도로 부산항까지 운송했으나 이를 차량으로 전환했다. 다만,파업이 장기화되면 빈 컨테이너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산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수출차질 등의 피해는 없지만 장기화되면 납기 지연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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