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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환 위원장 “수서발KTX 면허발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종합)

    김명환 위원장 “수서발KTX 면허발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종합)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자회사 법인 면허를 전격 발급하자 철도노조 측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 13일 만에 노사 교섭이 어렵게 재개되고, 철도노조가 면허 발급과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자고 제안했으며, 국회 환노위가 중재에 나서 처음으로 노사정 대화가 열린 날 정부는 이 모든 노력을 무시한 채 야밤에 면허를 기습 발급했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수서발 KTX 법인의 자본과 인력이 코레일에서 지원한 50억원,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개통이 2년 넘게 남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면허는 졸속적이고 위법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또 “이는 이례적으로 반나절 만에 공무원 일과 시간 이후 야밤에 처리된 날치기 면허”라면서 철도노조는 이런 절차상 하자가 있는 면허 발급을 인정할 수 없으며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허 발급을 즉각 취소하지 않으면 해를 넘기는 중단없는 총파업 투쟁과 함께 범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면허 발급을 책임지고 바로잡아달라”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노사정,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 면허 취소를 포함해 수서발 KTX 전반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 더 큰 파국과 충돌을 방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수만명 규모의 총파업 결의대회와 이어진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큰 충돌 없이 해산…철도노조 수배자 1명 검거(종합)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큰 충돌 없이 해산…철도노조 수배자 1명 검거(종합)

    28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일부 참가자들이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지만 오후 7시30분쯤 대부분 해산했다.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4거리와 세종로, 남대문 일대, 대한문 앞 등 도로를 점거하고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28일 174개 중대 1만 30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 집회가 광화문광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차벽으로 광화문 광장 바깥 차로를 에워쌌다. 그러나 오후 5시쯤 서울광장 집회가 마무리된 뒤 참가자들이 해산하면서 경찰의 차단막을 지나가려다 경찰과 대치하며 일부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향하자 경찰이 차벽으로 세종대로 양방향 차도를 막아 교통이 통제됐다. 그러나 뿔뿔이 흩어져 거리로 나온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부터 숭례문 앞까지 도로를 점거했다. 이어 경찰 차 벽을 따라 세종대로 동화면세점과 종로구청, 모전교, 대한문 등지로 이동해 산발적으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후 7시쯤까지 이들을 상대로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3차에 걸쳐 내보낸 후 선별적으로 검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쏘겠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선 뒤 세종대로 삼성본관 등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부분 시위대는 해산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는 크고 작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뒤 금속노조 조합원 등 350여명이 민주노총이 입주한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이를 차단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때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을 다시 진입했다는 소문이 트위터 등을 통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속노조 조합원과 대학생들이 경향신문사 건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막았다”며 “경찰은 현재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력을 투입한 사실이 없으며 오늘 진입작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집회 현장에서 철도노조 수배자 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구 의주로에서 철도노조 대구지부 간부 H(46)씨를 체포했다. H씨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철도노조 지역본부 지도부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H씨는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집회에 참석하다가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H씨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철도노조의 일부 주요 간부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확한 추가 수배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28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명을 검거해 구속한 바 있다. 이 중 한 명은 이미 근무에 복귀해 체포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체포영장 발부자나 피고소인들이 자수하거나 업무 복귀 의사를 밝히면 신병처리 등 수사 과정에서 참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노조 간부 490명 징계위 회부”…기관사 복귀율 2.9%

    코레일 “노조 간부 490명 징계위 회부”…기관사 복귀율 2.9%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 간부에 대해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철도파업 20일째인 28일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서울 중구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 1차적으로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경찰서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이번 불법파업을 기획, 주도, 파업독려, 복귀방해 활동 등을 벌인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약 345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파업에 가담한 정도, 복귀 시기 등에 따라 징계위 처분의 결과에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징계뿐만 아니라 민·형사상의 책임, 손해배상에 따른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업에 가담해 직위 해제된 모든 인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징계위에 회부해 그동안 확인된 자료를 기초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우선 경찰에 고소한 145명 중 체포영장이 발부된 핵심인사 25명을 이날 징계위에 회부한다. 나머지 120명에 대한 징계위는 내달 2일 열린다. 또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345명은 추가 조사를 거쳐 내달 중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장 대변인은 “앞으로 계속해서 필요한 추가인력을 선발·채용할 것”이라며 “대체인력으로 충원된 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 신규 채용 시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26일 대체인력 66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낸 지 이틀 만에 1706명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20명이 우선 채용돼 27일 직무교육을 시작했으며 30일 오후부터 안산승무사업소 전동차 승무원으로 투입된다. 코레일은 추가 선발과정을 거쳐 내달 중 모두 업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변인은 전날 국토교통부의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관련, “면허 발급 자체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노조의 쟁의사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가적인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전체 철도노조원 2만 443명 중 현재 파업에 참가 중인 인원은 6957명(약 34%)이다. 파업 시작 당시 8800명이 참가했으며 그동안 1834명이 일터로 돌아와 복귀율은 21%를 기록했다. 직종별 복귀율은 열차승무원 27.5%, 역무원 49.3%, 시설 50.3%, 건축 37.8%, 전기 23.5% 등이다. 기관사는 2.9%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전날 최연혜 사장이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이후 671명이 복귀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복귀인원인 37명의 18배 수준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서 장관 “철도 경쟁시대 열렸다” “정부 일방통행”… 결국 파국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서 장관 “철도 경쟁시대 열렸다” “정부 일방통행”… 결국 파국

    정부가 철도 파업의 초점인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사업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노·정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면허 발급은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법적으로 완성된 것이어서 앞으로 노·정 간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면허 발급은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다.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의 조건으로 ‘면허 발급 중단’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정부는 일관되게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해 왔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자회사로 수서발 KTX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민영화의 시발점으로 보고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정부는 코레일의 독점 구조를 깨 경쟁을 유도하려면 수서발 KTX 운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면허 발급을 강행했다. 이번 면허는 2004년 철도사업법 제정 후 9년 만에 발급한 첫 철도사업면허로, 코레일 독점 체제에서 지역 간 철도 운송에 복수 운영자가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2016년에 개통되는데 올해 안에 면허 발급을 끝낼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차량 기지와 역사, 발매 시스템도 없고 시범 운행 한번 안 해본 수서 KTX에 법인 면허를 발급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졸속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경쟁 체제 도입으로 국민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고 만성 적자에 들어가던 국민 혈세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철도노조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진정성 있는 발표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허 발급이 철도 파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 불허다. 국토부는 수서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하면 노조가 파업을 지속할 동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가 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반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 노사가 조계종의 중재로 지난 26일부터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 마련에 실패한 것도 수서발 KTX 면허 발급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 정부 정책 저지를 위한 파업으로 타결 가능성은 낮았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피로도와 다음 주 대체 인력 철수에 따른 열차 운행 감축이 불러올 혼란을 막기 위한 기대는 사라졌다. 철도노조는 철도 분할 민영화 중단과 철도의 공공적 발전 방안 마련에 정치권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현오석 부총리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노총이 예고한 28일 총파업에 한국노총 서울·수도권 조합원들이 연대키로 한 가운데 면허 발급 사태의 후폭풍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민주노총 총파업과 관련해 “불법 파업의 소지가 있는 만큼 참여하면 사내 징계나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지구촌 3대 고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지구촌 3대 고민

    연말을 조용히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었다. 올해도 예외 없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국회가 마지막 날까지 기싸움을 벌일 게 뻔하고, 철도노조 파업이 19일째 계속되면서 전선은 이미 정치권과 종교계까지 확장됐다. 여기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기습’적으로 감행함으로써 동북아 정세는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촉발된 격랑의 동북아 정세는 2014년 새해까지 이어져 벌써부터 ‘힘겨운’ 한 해를 예고한다. 매년 이맘때면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국내외의 보고서가 봇물을 이룬다. 이 가운데 영국의 출판그룹 이코노미스트가 펴낸 ‘2014 세계 대전망’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지난달 발표한 ‘2014년 10대 글로벌 어젠다’가 눈길을 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매년 단행본으로 펴내는 ‘세계 대전망’은 새해 경제·정치·외교·사회·문화·과학·스포츠 등의 동향을 개관하고 핵심 이슈들에 대한 분야별 세계 전문가 수십명의 기고를 통해 한 해를 미리 내다본다. 2014년 판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이라는 주제로 쓴 기고가 실려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에는 미국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국제경제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 성장동력은 다소 약화되고 중·일 간 갈등을 예고했다.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다수의 불만 표출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을 우려했다. WEF가 선정한 10대 글로벌 어젠다 순위를 훑어보면 2013년 한국의 현주소와 내년에 맞닥뜨릴 현안들을 어쩌면 이렇게 꼭 집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글로벌 현안을 선정하다 보니 1위에 고조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사회적 긴장이 올랐지만 나머지는 우리 사회가 공감하고 우려하는 사안들이다. 예를 들어 2위에 오른 소득 양극화 심화나 고착화하는 구조적 실업(3위), 사이버공격 위협 증가(4위),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 확대(6위), 참된 리더십의 부재(7위)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내년도 최대 현안으로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꼽혔고, 중국의 역할과 지정학적 갈등이 뒤를 이었다. 두 개의 내년도 전망보고서가 공통적으로 우려한 아시아 지역, 특히 동북아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경제문제로 들어가면 지구촌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모아진다. 일자리와 소득 양극화, 정부와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다. 20·30대의 불만이 특히 큰 것도 비슷하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과 불신 또한 전 세계적 현상이다. WEF는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채찍과 당근 정책을 함께 쓰고 (공)교육을 강화하며, 지도자들이 개인적 이익이 아닌 공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솔선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지 않나.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이 내놓는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들과 궤를 같이 한다. 일자리와 소득의 양극화, 정부(지도층)에 대한 불신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한 가지를 풀면 순차적으로 풀리는 문제들이다. 그럼 어떤 것이 선행돼야 할까. ‘소득 감소와 실업 증가가 반드시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득불균형 확대나 사회안전망 결여, 제 역할을 못하는 정부 등 다른 요소들이 수반될 때 촉발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상실의 결과다’는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서 힌트를 찾아 보면 어떨까.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행복하다’는 응답자가 45.4%로 1년 전보다 5% 포인트 늘었다는 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는 그래서 의외다. 아니 다행이다. 좋은 일자리가 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커져 내년에는 국민행복도가 더 높아지길 기대해본다. kmkim@seoul.co.kr
  • [사설] 정부도 정치권도 경제활력 회복에 사활걸 때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을 4%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의욕을 보였다. 내년은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느냐, 아니면 저성장 늪에 빠지느냐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다. 다만 성장 전망치가 예상을 빗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장밋빛 전망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의도한 대로 경제 성장을 일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목표는 3.9%로 올해 추정치 2.8%를 훨씬 웃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3.7%, 한국은행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보다 높다. IMF가 예측한 내년 세계경제성장 전망치는 3.6%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세계성장률보다 높은 것은 4년 만이다. 한은도 새해 통화신용정책 목표를 물가 안정에서 성장세 회복 지원에 두기로 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정부는 내년 경제 운용의 초점을 내수 활력에 뒀다. 수출 중심이 아닌 내수시장 활성화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문제는 수단이다. 가계 소득이 늘어 소비가 살아나야 하는데 1000조원의 가계 빚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다. 미국이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과 증시가 살아나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원인이 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0위로 최하위권이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일본은 아베노믹스 효과로 52.7%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0.7%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 기미가 없다. 우리나라 가계 대출의 절반가량은 주택담보 대출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경제 성장에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과감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투자나 고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저 등 환율 변동이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경제 변수 외에 통상임금이나 정년 연장 등 노동 관련 현안이 경제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을 필두로 한 공공기관 개혁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도 미리 촘촘히 짜둬야 한다. 비경제적 변수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치권도 경제활력 회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어렵사리 정책을 만들어도 국회 입법이 순탄치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다. 여야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이나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핵심 법안들을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그것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길이다.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정면충돌 위기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정면충돌 위기

    철도노조 파업 19일째인 27일 정부가 파업의 도화선이 된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 노·사·정이 면허 발급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면허 발급을 강행함에 따라 노·정 관계가 더욱 악화 일로로 치닫게 됐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대전지방법원에서 등기가 나와 오후 9시에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의 발기인 대표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2일 면허 신청서를 낸 이후 대전지법이 법인등기 설립을 내기를 기다려 왔다. 민주노총이 28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가 수서 KTX 법인의 면허 발급 절차를 중단하고 철도 발전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나선다면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법원이 등기를 내자 즉시 면허를 발급했다. 김경욱 국토부 철도국장은 “면허가 있어야 투자를 유치해 차량을 확보하고 기관사를 모집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면허 발급을 졸속으로 서두른다’는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밤 12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라”면서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최 사장은 “전날 노조와 밤샘 마라톤협상을 통해 ‘파업을 철회하면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한다’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면허 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 요구만 되풀이했다”고 교섭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철도 파업의 직접적 계기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이뤄짐에 따라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이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모든 정부위원회 불참을 선언하고 다음 달 9일과 16일 각각 2, 3차 총파업을 결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찰, 철도노조 수배 간부 잡으러 임신한 부인 병원기록까지 요구

    경찰, 철도노조 수배 간부 잡으러 임신한 부인 병원기록까지 요구

    경찰이 현재 수배 중인 철도노조 간부를 체포하기 위해 임신한 부인의 의료기록까지 수집하려 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입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공문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에 철도노조 간부 이모씨와 부인 김모씨의 의료기록을 요청했다. 경찰은 공문에서 이씨 등의 올 3월 이후 의료급여 수급권자 개인급여 내역(의료기관·진료일시·의료급여기관 주소) 등 자료 일체를 요청했다. 특히 이씨 등의 산부인과 수진 내역과 일시, 병원도 함께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공단 측은 이씨의 의료기록만 경찰에 보냈고 부인 관련 자료는 불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넘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익 의원 측은 “이씨의 부인이 임신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이 산부인과 진료기록까지 요청한 것은 부인의 개인 생활까지 과도하게 조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임신한 부인의 산부인과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은 도피 중인 이씨가 임신한 부인을 병원 등에서 만날 경우 현장에서 검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가족의 진료내역 등은 대상자 검거를 위한 일련의 수사 절차”라면서 “형사소송법과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근거해 공문으로 요청한 것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 민영화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시작…민노총 “10만명 추산”

    ‘철도 민영화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시작…민노총 “10만명 추산”

    ‘철도 민영화 반대’를 기치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이들을 지지하는 단체 및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총파업을 결의 또는 지지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약 10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한국노총 조합원 1000여명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국대학생연합, ‘안녕들하십니까’ 등의 단체들도 사전집회를 가진 뒤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참석을 고려했지만 영상 인사로 참석을 대체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연말에 정부와 싸우고 싶은 노동자가 어디 있겠나”면서 “기본적으로 오늘 집회에서 경찰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와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금이라도 불법의 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168개 중대 1만 2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특히 수배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가 집회 현장에 나타나면 즉시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와 세문안로, 남대문로와 을지로, 종로 등 도심권 주요 도로가 교통 혼잡을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연혜 사장 “오늘밤 12시까지 복귀”…김명환 위원장 “면허발급 중단하면 파업 끝낸다”

    최연혜 사장 “오늘밤 12시까지 복귀”…김명환 위원장 “면허발급 중단하면 파업 끝낸다”

    철도파업 18일 만에 노사가 마주 앉았지만 27일 교섭이 또 결렬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전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수서발 KTX 면허 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맞섰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코레일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측에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혜 사장은 “코레일은 ‘파업을 철회할 경우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라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 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 요구만을 되풀이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노조 측에 교섭 결렬의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철도노조 측은 최연혜 사장의 최후통첩에 대해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 중단이 파업 종료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수서 KTX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나서면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종교계의 중재 노력으로 노사 간 교섭이 이뤄졌다”면서 “유감스럽게도 교섭은 수서 KTX 면허 발급 권한이 없는 철도공사와 마주 앉아 평행선만 달리다 현재 잠정 중단됐다”고 토로했다. 또 “대화로 해결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다. 정부가 수서 KTX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 호도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체인력 660명을 신규채용한다는 코레일의 공고에 대해서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 기관사와 열차승무원은 안전과 직결된 업무”라며 “기간제 대체인력을 신규채용해 열차운행을 하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고 비판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 30분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실무현안 협의을 시작해 27일 오전 7시 55분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결론 없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 지난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 22일 경찰 추적을 피해 은신해있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빠져나간 뒤 파업 지휘를 위해 전날 오후 다시 민주노총 건물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자대면서 대화 물꼬 텄지만… 입장차 커 타결까진 ‘산 넘어 산’

    3자대면서 대화 물꼬 텄지만… 입장차 커 타결까진 ‘산 넘어 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실무교섭에 들어가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워낙 큰 탓에 성과 없이 끝나 파업 사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오후 6시에 민주노총 사무실에 다시 들어왔다”고 밝혔다. 잠적 5일 만에 다시 나타난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김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한 신병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 지휘관 회의를 열어 “철도노조 지도부를 조기에 검거하도록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원 4명이 은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박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측 4명과 최연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측 5명이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도법 스님은 먼저 사무실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인 오후 2시 40분쯤 최 사장이 “철도노조와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박 부위원장이 “노사 간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하지만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사무소에서 시작된 실무 교섭은 정회와 재개를 거듭하면서 8시간 넘게 진행됐음에도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를 놓고 거듭 이견을 드러냈다.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 노조 측 제안을 코레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후 코레일은 면허를 발급해서 수서발 KTX 법인을 만든 뒤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철도 공공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자고 요구했지만 면허 발급 중단이 우선이라는 노조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결국 파업 후 두 번째 공식 실무교섭이 열렸음에도 양측의 치킨게임 양상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로부터 무차별적인 불법 침탈을 당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 하는 경찰청장은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 이후 노동계와 접촉하지 않았던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이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선언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과 10분간 대화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강제 진입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방 장관에게 요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철도파업,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경찰의 검거를 피해 조계사로 은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도부가 종교계에 중재를 요청한 것이 또 논란을 낳고 있다. 철도노조 측은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우리 사회의 양심을 지켜온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절박함을 호소하지만 공허하다. 그들은 정말 뼛속까지 사회적 약자인가. 코레일이 자회사를 만들 경우 공공성이 약화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빌미로 한 파업은 철도 개혁에 저항하며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철도파업 사태의 해결을 위해 종교계는 물론 중재에 나설 수 있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야말로 종교가 떠맡아야 할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누가 봐도 정당한 파업이라면 노조 지도부가 굳이 현대판 ‘소도’라는 사찰 경내에 몸을 의탁할 이유가 없다. ‘불법파업’에 따른 처벌 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면서 제3자의 중재를 요청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것이 법치국가에 사는 국민의 도리다. 이제 철도민영화라는 프레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철도민영화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철도가 민영화되면 서울~부산 철도요금은 25만원, 지하철 요금은 5000원이 될 것이라는 등 ‘민영화 괴담’이 흘러넘치는 현실이 안타깝다. 분명한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114년 철도 독점체제를 유지하면서 체질화된 코레일의 방만경영과 천문학적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철도 개혁의 당위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코레일 임직원 보수는 민간 유사업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고 한다. 하지만 경영 및 공공 서비스 평가는 최하위권이다. 그러니 ‘신의 직장’이니 ‘철밥통’이니 하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닌가. 조계사는 치외법권 지역은 아니지만 종교시설인 만큼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이다. 섣불리 공권력을 동원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수배 중인 노조 지도부로서는 “갈 수 있는 곳은 조계사밖에 없었다”라지만 공감을 얻기 어렵다. 애먼 종교계를 끌어들이는 식으로는 일만 더욱 꼬이게 할 뿐이다. 철도 공공성 확보라는 대의명분에만 매달려 철도 개혁을 미루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 지금 한국철도는 빈사지경이다. 너나없이 철도경영 개선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 與 “민영화 금지 법제화 FTA에 위배” 野 “민영화 관련 약속 법적구속력 없어”

    18일째 접어든 철도노조의 파업을 놓고 여야는 파업의 해법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공방만 이어 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 파업으로 누적 손실액이 5000억원을 넘었다. 야당도 철도 경영 정상화와 능률 강화를 위해 동참하고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는 게 진실이라면 철도 파업은 대화로 풀 수 있다. 노조도, 야당도, 국민도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철도 파업의 해법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철도 민영화를 하지 말자는 내용의 법 개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반되고 삼권 분립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FTA에 어긋난다는 정부 논리는 사실과 다르고 민영화하면 철도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장관 약속도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면허를 공공기관에만 주는 것은 FTA 역진 방지 조항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지난 22일 경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 진입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한 것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체포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앞으로도 어떤 희생과 비난이 있더라도 철저히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은)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폭력적이란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철도노조 지도부의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은 아니지만 종교시설이라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훈 민주당 ‘공공 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부터 국회 본회의장 중앙홀 계단에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포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회견… ‘면허 발급 중단시 파업 중단’

    [포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회견… ‘면허 발급 중단시 파업 중단’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과정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잠적 5일째인 지난 26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철도노사 교섭 결렬…최연혜 사장 “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철도노사 교섭 결렬…최연혜 사장 “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철도노사 교섭 결렬…최연혜 사장 “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노사간 실무교섭이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결렬됐다. 사측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이날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반면 노조 측은 교섭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연혜 사장은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레일은 이면 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서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1시간 40여분만에 중단됐다. 양측은 전날에도 오후 4시 20분부터 8시간 30분 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노조 측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와 파업 조합원에 대한 고소·직위해제 중단 등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교섭 중단 13일만에 재개됐던 전날 회동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과 교섭 재개에 합의하면서 성사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주 달리던 철도노사 13일 만에 교섭 재개

    철도노조 파업 18일째인 26일 코레일과 노조가 조계종 중재 아래 극적으로 실무교섭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것은 지난 13일 첫 교섭 결렬 후 13일 만이지만 여전히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둘러싼 현안을 놓고 확실한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의 중재 아래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면담한 뒤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 사무소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실무 교섭안 결과를 토대로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도 민영화 논란을 둘러싼 포괄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실무교섭 자리가 무려 8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쟁점인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문제를 놓고 노사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노·사·정 간의 날선 대응은 이날도 계속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명분 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경제의 동맥을 끊는 것이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끄는 위험한 일”이라면서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레일은 이미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기간제 기관사’ 380명과 승무원 280명 등 660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내면서 노조 압박 카드를 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조합원을 불법사찰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에 보고했다”며 최 사장 등을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철도노조 파업에 지지를 보내며 오후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권 퇴진을 외쳤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철도노조 위원장 “수서KTX 면허 발급 중단하면 파업 중단”

    철도노조 위원장 “수서KTX 면허 발급 중단하면 파업 중단”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면허 발급 중단은 정부가 결심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경찰 추적을 피해 은신해있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빠져나간 뒤 파업 지휘를 위해 전날 오후 다시 민주노총 건물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연혜 사장은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레일은 이면 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최연혜 사장 ‘자정까지 복귀’ 최후통첩에…

    [포토] 최연혜 사장 ‘자정까지 복귀’ 최후통첩에…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과정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잠적 5일째인 지난 26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강제전보 제한·자동근속 승진’ 노조에 날개, 평균 인건비 6880만원… 매출액 절반 육박

    최장기 불법 파업을 이어 가던 철도노조가 26일 노사교섭에 나서면서 코레일의 복리후생과 인사 규정, 근무 체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철도업계에서는 2005년 철도청에서 공사 체제로 전환을 즈음해 비(非)전문가 사장 등이 노조와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강제전보 제한’과 ‘자동근속 승진’ 등을 만듦으로써 노조에 날개를 달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인 동의 없이 직원을 연고가 없는 지역에 배치할 수 없다. 3급(차장)까지는 근속하면 무조건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받은 ‘징계’가 무의미하다. 상급자의 지시가 제대로 먹힐 리 없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느 사장은 노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역본부에서 규정에 따라 처리한 인사 조치에 대해 6개월 내 원적복귀 지시를 내린 적도 있다”며 혀를 찼다. 기관사는 배차 개념의 ‘교번근무’를 한다. 노사는 기관사의 연속운전시간을 3시간 이내로 정했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도와 생리 현상 해결 등을 위해서다. 기관사·부기관사가 함께 승차하면 5시간, 기관사 2명이 타면 6시간까지 연속 운전한다. 3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서울~목포 간 KTX의 경우 기관사 요청 때 익산에서 교대하는데, 퇴근이 아닌 휴식 후 다음 열차를 운전하게 된다. 기관사는 1회 승무 때 15시간 휴식을 보장받으며 월 근무시간은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165시간이다. 그리 고된 업무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임금 체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코레일의 평균 인건비는 6880만원으로 높은 편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46.3%를 차지했다. 공사 전환 당시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임금을 올려 준 결과다. 근속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高)임금자가 많게 됐다. 반면 공사 체제의 대졸 초임은 25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방만 경영으로 지적되는 복리후생비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할 말이 많다. 일부 공기업은 선택적 복지비와 학자금·단체보험 등을 사내복지기금을 통해 지급해 복리후생비에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코레일의 경우 2010년 사내복지기금(현재 330억원)을 설립, 오로지 경조사비만 지급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급여성 복리후생비인 명절휴가비(364만원) 등을 제외하면 공기업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사 진입…‘신출귀몰’ 지도부에 경찰 ‘침묵’(2보)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민주당사 진입…‘신출귀몰’ 지도부에 경찰 ‘침묵’(2보)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등 철도노조 수배자 2명이 민주당사에 진입했다. 철도노조는 27일 오후 1시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은철 사무처장 등 철도노조 수배자 2명은 이날 민주당사에 들어와 신변보호와 함께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권 발급 중지와 함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내 철도발전 소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은철 사무처장 등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경찰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강제진입했을 때 민주노총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던 철도노조 지도부들이 각기 다른 곳에 머무르면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나흘 만에 민주노총 사무실에 복귀했고,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서, 최은철 사무처장은 민주당에 머물고 있는 것. 김명환 위원장이 민주노총과 함께 파업 전반을 지휘하고 철도노조 내 서열 2·3인자가 각각 종교계와 정치권에 대화와 중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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