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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반도시대와 아리랑TV

    한반도시대가 오고 있다.감격적인 남북 이산가족상봉의 뜨거운 눈물이 얼음장같던 지구촌 마지막 냉전의 벽을 녹이고 있다.분단시대의쓰라린 상처를 딛고 한민족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돌이켜보면 반도의 작은 울타리조차 지켜내기 힘들었던 우리였다.문화민족의 자긍심도 어쩌면 문화수입국으로서의 우리 처지를 이겨내보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놀라운 경제발전도 따지고 보면 외국자본과 기술을 빌어 이룬 것이다.기껏해야 반도의 지평 속에서 동서와 남북이 서로 갈라져 상처내기에 급급했던 부끄러운 역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해원상생의 후천개벽이,세계사를 뒤바꿀 놀라운 발전이,이 땅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남북화해가 빚어내고 있는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은 우리민족에게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용기있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변화를향해 솟구치는 에네르기가 분출구를 찾은 마그마처럼 터져나올 그‘때’가 오고있는 것이다.우리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전파전쟁의 시대다.영토적 의미의 국경은 무의미해졌고 전파의 도달범위와 콘텐츠 영향력이 새로운 영토가 됐다.보다 빠르고 넓게,새롭고 유익하게,재미있고 감동적으로,적은 비용과 높은 효율로 영상과 메시지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다.사고와 삶의 지평을 과감히 바꿔야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 뜻에서 ‘한반도시대’는 반도의 통합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시작이며 그것은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를 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아리랑TV는 적극적인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새천년 21세기의 벽두에 한국방송사를 새로 쓰게 됐다.지난해 이맘 때 아태지역에서 시작한 해외 위성방송이 마침내 지난달 27일 미주·유럽·아프리카까지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완성되기에 이른 것이다.이제 5대양 6대주 어디서나 우리의 영상과 메시지를 현지언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교민들이 감격의눈물을 흘리고,몽고의 시청자가 드라마에 넋을 잃고,절망에 빠졌던 필리핀 노동자가 다큐 ‘성공시대’를 보고 삶의 용기를 얻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가하면,베트남 국영 일간지가 아리랑TV를 보고 ‘인정많은 나라,한국’을 대서특필하기도 하고,대만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팝음악에 열광하며 ‘클론’의 노래를 신청해왔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이 7배 이상 늘고 광고를 낸 기업주의 입이 함박만해졌다.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수출도 날로 늘고 있다.13억 중국시장에 국내방송 최초로 공식 진입하고 10억 인도시장에서 630만 시청가구를 확보했다.아시아 20개국 1,500만 가구에 더해서 유럽은 지난달 27일부터 약 1,700만 가구에서 시청이 가능해졌고 미주는 교민방송사와 현지업체를 상대로 재전송을 협의중에 있다.오늘우리가 세계방송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가능성과 편성,마케팅전략의 성공을 확인한 것은 정말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말할 것도 없이 동북아문화와 경제의 중심을 건설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끊어진 철길을 잇고 도로를 개설한다고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백제의 선진문화가 일본에서 꽃피었듯이 우리 방송이 이제는 현해탄을 건너야 한다.일본문화가 개방되고 수백개의 위성채널이 쏟아져 들어온다.더 늦출 이유도 없고 승산도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손을 잡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방송도 준비해야한다.우리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이 있다.일본·중국·러시아를 넘나들던 풍부한 경험과 북한의 값싼 외국어 전문인력을보유하고 있다.발상을 바꾸고 과감히 도전할 때 ‘한반도시대’는 정녕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가 될 것이다.그날을 아리랑TV가 앞장서 열어가고자 한다. 김 현 식 아리랑TV기획조정팀 국장
  • 神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아름다운 영혼‘

    ‘신의 빛으로 세상을 본 예언자’ 시인이며 철학자이자 화가였던칼릴 지브란(1883∼1931)은 그의 대표작 ‘예언자’로 우리에게 친숙하다.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예언자’는 서양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있는 책.‘지브란 숭배자’는 미국에서만 50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언자’의 주인공 알무스타파처럼그는 하나의 신화요 전설이 됐다.그렇기에 오히려 지브란의 생애와작품을 종합적으로 바라본 책은 찾아보기 힘든 지도 모른다. 미국 메릴랜드대 칼릴 지브란 연구소장인 수헤일 부쉬루이와 지브란연구가 조 젠킨스가 함께 쓴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이창희 옮김,두레 펴냄)은 ‘인간’ 지브란에 주목한 최초의 지브란 평전이다. 지브란은 아름다운 삼나무 숲이 향기를 내뿜는 ‘예언자의 땅’ 레바논의 비샤리에서 태어났다.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비샤리의 전원풍경은 그에게 꿈과 환상의 날개를 달아줬다.하지만 12세때 지브란은 레바논을 떠나야했다.세무서 직원이었던 아버지가 부패사건에 연루되면서 미국보스톤으로 이민을 간 것이다.지브란은 동부 런던의 악명높은 슬럼에 비교되는 ‘철길 건너’라는 이민자들의 군락에서 살았다. 가난과 이민자에 대한 편견,인종차별 등으로 얼룩진 지브란의 보스톤 시절은 그의 표현대로 ‘비참했다’.영어로 쓴 첫 작품 ‘광인’에는 그 때의 혼란스러웠던 삶의 정황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평전은 지브란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영성적(靈性的) 태도와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지나온 정신적 순례의 과정을 살핀다.마론파 그리스도 가정에서 태어난 지브란은 “가슴의 반쪽에는 예수를,다른 반쪽에는 마호메트를 품고 있다”고 스스로 말했을 만큼 종교적으로 열린 자세를 취했다.그는 작품을 통해 이슬람의 수피(신비주의 교파)전통과 그리스도교의 신비주의적 유산을 결합하고자 했다.결국 ‘예언자’에서 알무스타파라는 인물을 그려내 자신의 꿈을 이뤘다.알무스타파는 그리스도와 마호메트가 하나로 된 인물이며 수피에 나오는 ‘완전한 인간’의 화신이다.‘계곡의 님프’‘반항하는 영혼’등 지브란의 젊은 시절 작품들은권력과 돈에 집착하는 교회와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불의와 극단주의,제도화된 폭력을 비판한다.‘반항하는 영혼’은 마침내 금서가 돼 베이루트 광장에서 불태워졌다.그는자신의 조국 레바논을 침략한 오토만 투르크의 압제에 맞서 싸운 ‘반항하는 정신’이었다. 지브란에게 누구보다 깊고 오랜 영향을 끼친 사람은 파리 유학시절만난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다.블레이크의 서정적 독창성에 매료된 지브란은 블레이크를 “내 영혼과 형제간인 영혼”이라고 불렀다. 지브란이 사랑하고 또 사랑을 받았던 여인들에 관한 이야기도 자못흥미를 끈다.이루지못한 젊은 시절의 사랑 할라,‘수호천사’ 메리하스켈,영적으로 하나였던 아랍 여인 마이 지아다,지브란의 모델이됐던 미셸린….이 중에서도 특히 지브란을 위대한 시인으로 만든 메리 하스켈과의 사랑은 아름다운 지적 동반자 관계의 전형으로 꼽힌다. 이 책은 단순히 전기적 사실을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초기작‘반항하는 영혼’에서부터 마지막 작품 ‘방랑자’에 이르기까지,지브란의 대표작들을 그의 생애와 연관지어 다룸으로써 지브란에 대한총제적인 이해를 돕는다.책에 실린 24쪽의 화보는 화가로서의 지브란의 면모를 짐작케 한다. 지브란의 작품이 시공을 초월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저자는지브란의 메시지에는 영적인 ‘치유의 힘’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말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金위원장 대화록-3

    ◆김 위원장 지금 이 탕은 대동강에서 잡은 숭어탕입니다.수령님이제일 좋아하는 민물 음식입니다.한강에 숭어가 잡히나요?◆방북단 한강 물이 맑아지면서 숭어가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우리 군대가 (6·25)전쟁 때 낙동강까지 갔었는데 집집마다 동아리에 막걸리가 있어서 두세 사발씩 먹고 비리비리 하는 바람에 전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정주영 영감이 막걸리를 30가지나보내와서 조금씩 조금씩 먹어봤는데 그 가운데 아주 맛 좋은 게 있어서 ‘이게 제일 맛있더라’고 알려주니까 정회장이 ‘포천 막걸리’라고 대답하면서 어떻게 알아냈느냐며 깜짝 놀랍디다. 의사가 술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만 먹고 포도주를 먹습니다.그런데 이태리는 우리가 포도주 원조라고 하고 그리스도 스페인도 우리가 포도주 원조라고 하는데,역시 포도주는 프랑스 산이 최곱디다. (김 국방위원장이 일어서서 포도주 잔을 들고 각 테이블에 앉은 언론사 사장들과 일일이 포도주 잔을 부딪치고 홀 전체를 한 바퀴 돌았다)◆김 위원장 (스테이크가 나오자)이 고기가 하늘소 고기입니다.당나귀라고 부르던 것을 주석님이 기분 나쁘다고 하늘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장명수 사장,남쪽에 남존여비가 있습니까?◆방북단 네,약간 있습니다.(웃음)북에도 남존여비가 있습니까?◆김 위원장 많이 있지요.남녀평등이란 말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남존여비가 있다고 봐야죠.봉건유교사상을 얘기하면 중국보다 한국이셉니다.유교 본토인 중국보다 중국이 유교사상을 수출한 나라에서 오히려 위세가 더 강합니다. ◆김 위원장 남측이 먼저 착공하세요.그러면 즉시 우리도 착공하겠습니다.상급회담에서 착공 날짜를 빨리 합의하십시오.내가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에게도 말했는데 날짜가 합의만 되면 우리는38선 분계선 2개 사단 3만5,000명을 빼내서 즉시 착공하겠습니다. (오후 2시에 간부 한 사람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다가와 회의시간이됐다고 보고하자….)◆김 위원장 회의는 내가 가는 순간 하라고 하시오.남측과의 사업이회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방북단 금년 안에 서울을 방문하시겠나요?◆김 위원장언론사 사장들이 톱 뉴스만 빼 갈려고 그러는구만….나는 이번 가을에 러시아를 갑니다.푸틴이 간절히 원해서….블라디보스톡 주지사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 대통령,또 나를 초청해서 큰 미팅을하고 꼭 연설 한 마디씩만 해 달라고 해서 가겠다고 약속을 해 줬습니다.그런데 이 주지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일본에 대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톡에서일본에게 큰 소리를 치고 나서 9월에 일본을 그냥 갈 수 있겠느냐고얘기했죠.일개 주지사보다 사실 러시아 대통령 초청이 더 중요합니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서울을 가야 합니다.국방위원회와 외무성이 토론 중인데 아직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 남한과의 광케이블이 결정되면 1초도 안 돼서 남쪽에 알릴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가죠?가을에 가나요?◆방북단 서울에서 평양 올때 북경에 갔다가 다시 돌아 왔는데 무엇때문에 돈 더 들이고 시간 더 걸리고 그렇게 해야 합니까?곧바로 올수 있도록 할 수 없겠습니까?◆김위원장 직항로 문제는 정부 내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고 군부가문제인데,군대 문제는 내가 말해야 직항로가 열리게 돼 있습니다. 큰 대표단은 직항로로 곧바로 오십시오.남북 모두가 휘발유를 사서쓰는데 무엇 때문에 멀리 돌아서 다니면서 중국에게 돈 써 가며 굽신거리나. 직항로를 하면 비행기에서 특수카메라로 다 사진을 찍는다고 군부에서 반대를 하더라고.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소리인가.이미 인공위성이 다 우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행기 타고 찍는다는 게 문제될 게있는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직접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에너지도 없는 나라에서 남측이나 북측이나 모두 휘발유를 사서 쓰는데 무엇 때문에 서해로 나가서 돌아가지고 서울과 평양을 다닐 필요가 있습니까.무엇 때문에 우리가 돈을 주고 멀리 돌아다니고 중국에 아쉬운 소리 해 가면서 돈을 주나요. (박 장관에게)가수 이미자 김연자 이런 사람을 좀 데리고 오세요.내가 초면에 쑥스러워 이 사람들과 뭐라고 인사를 하나.구면인 박 장관이 함께 있어야지.남측 가수가 평양에 오면 내가 목란관에서 시연을보고 평가한 뒤 큰 극장에서 인민들에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북단 남측의 주필과 논설위원 등을 북한에 올 수 있게 초청해주세요. ◆김 위원장 남북언론 간에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무슨 초청이 필요합니까.이제는 초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오고 싶으면 언제나 오라고하십시오. ◆방북단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십니까. ◆김 위원장 나는 생활을 사무실에 앉아서 우울하게 보내지 않습니다.인민 속에 들어가 노래하며 즐겁게 함께 보냅니다.간부들을 만나면틀거리를 합니다.간부들을 보면 신경질 나요.이 사람들은 고정된 틀속에서 잘 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는 거의 지방에서 인민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수영도 하고 말도 일주일에 한두 번 탑니다.시속 60㎞까지 달립니다.11살부터 하루 약 8㎞ 이상씩 40∼60㎞ 시속으로 말을 타 왔습니다.남측에서 경마하는사람을 보내주면 내가 함께 타 보겠습니다. 수면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 입니다.나는 조직비서 생활을 20년 해왔습니다.나는 모든 업무보고를 새벽3시까지 받아 반응을 다 종합해서 주석님께 보고를 드리고 나면 새벽 4시가 됐었습니다.이런 조직비서 생활을 20년간 해 와서 그게 버릇이 됐습니다.새벽 3시까지 종합보고 준비를 해 왔지요. ◆방북단 춘향전과 비천무 등 네 가지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 위원장 비천무가 뭡니까.중국에서 촬영한 것인가요?내가 영화본 소감을 광케이블을 통해서 1주일 내에 보내겠습니다.내가 정치가가 되지 않았으면 영화 애호가나 평론가나 제작자가 됐을 겁니다. ◆방북단 통일 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그건 내가 맘 먹을 탓입니다.적절한 시기라고 말할 수있지요.이런 표현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김 위원장 현대에게 개성 관광단지와 공업단지를 꾸밀 수 있도록개성을 줬는데 이건 6·15 선언 선물입니다.그래서 서울 관광객들을개성까지 끌어들여야겠습니다.공업단지도 해주보다 개성에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관광 공업단지가 생기면 이것저것 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겠느냐’…이렇게 얘기를 해 줬더니 정몽헌이 입이 찢어져 갔습니다.현대는 맨 먼저 우리와 거래를 했고,또 영감님이1,500마리 소도 가지고 왔는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온 김에 부지를 보고 가라고 했더니 보고 갔습니다.현대에 특혜를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북남 관계를 제일 먼저 뚫고 소도 아버지가 가져왔는데…. 개성에는 고적들이 많습니다.고려 왕건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선죽교도 있고,박연폭포도 있습니다.서울서 오기도 쉽습니다.거기가 거기죠. ◆방북단 남북한에서 백두산과 한라산 관광을 100명씩 교차관광으로하면 어떻겠습니까?백두산에 있는 지리학자가 한라산 백록담을 꼭 보고 싶다고 그럽디다.그 학자는 노력영웅이라고 하던데요…. ◆김 위원장 그럼 99명을 우리가 선택할테니 1명은 박 장관이 선택해서 100명을 연내에 교차관광 시킵시다.여러분들은 천지의 일출을 보셨지요.나는 한라산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남측은 백두산 관광,북측은 한라산 관광을 하되 북조선 언론인단이 한라산을 봐야죠.상징적으로 남측은 백두산을,북측은 한라산을 관광하는 의미가 큽니다.◆김 위원장 나는 원래 사람을 만날 때는 어디에서든 만납니다.비행기에서도 만나고 배에서도 만납니다.정몽헌회장이 원산에 배를 타고와서 내가 배에 가서 만났지요.배에서 불고기도 구워 먹었는데 몽헌회장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한우 고기 맛이 좋다고 했는데 검증(검역) 하려면 한 40일 걸릴 겁니다.9월에 한우 고기를 먹어보자고 했습니다.나는 언론인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서 어제 밤 1시에 평양에 돌아왔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절들이 다 부서졌습니다.정몽헌이가 내금강 관광권을달라고 요구를 해 와서 절을 다시 잘 지어주면 내금강까지 연장해 준다고 했지요. ◆김 위원장 내가 민족이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가야지 그런 복잡한 얘기들은 갈아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북남 합의를 모두가 힘을 합쳐이행하면 되지 무슨 단체들을 두고 친자식과 의붓자식이 따로 있다고하면 안됩니다.그러면 통일이 안됩니다.내가 다 같이 가야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이 얘기 저 얘기 나오는 그런 행사는 하지 말라고했더니 이번에는 행사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지요.◆김 위원장 판문점은 50년 산물인데 개성 공업단지도 조성이 잘 되고 하면 우리가 새로 길을 내야 합니다.판문점은 50년도 산물로 열강의 각축의 상징인데 판문점은 그대로 남겨놓고 새로운 길을 경의선따라 내야 합니다.몽헌이한테 이런 이야기했더니 또 입이 찢어지더라고요. 조선 문제는 민족끼리 동조해서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경의선 철길 따라 개성에 새 길이 나는 의미가 있는데 언론도 여기에 동참해 주세요.50년대 산물인 판문점을 고립시켜야 합니다.그리고 금강산과 설악산 관광을 연결하는 것은 이천공오년(2005년)에 할 일입니다. ◆방북단 만화영화와 컴퓨터 온라인 게임은 국제적 수준입니다.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하면 돈을 많이 벌 수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 북남이 함께 영화나 제작물을 만들면 남쪽이 50 가져가고 북측이 50을 가져가고,돈이 다 우리 땅에 떨어집니다.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다른 나라와 만들어야 합니까. ◆김 위원장 박정희 평가는 후세들이 해야지 동참자들이 말해서는 안됩니다. 그 때 그 환경에서는 유신이고 뭐고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소위 민주화도 무정부적 민주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 ◆방북단 미국과의 수교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미국이테러국가 고깔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고 있는데 이것만 벗겨주면 그냥수교합니다. 그런데 일본과의 수교 문제는 복잡합니다.과거 문제도 있고,청산해야 할 문제도 있지요.일본이 부당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그렇다면 명치유신 때부터 따져야지요.일본은 일제 36년을 우리에게 보상해야 합니다.나는 자존심 꺾이면서 일본과 수교는 절대로 안 합니다. 작은 나라일수록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영사 대사 관계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는 주권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김 위원장 내 힘은 군력에서 나옵니다.내 힘의 원천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첫째가 모두가 일심단결하는 일이고 두번째가 군력입니다. 외국과 잘 되어도 군력이 있어야 하고 외국과의 관계에서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내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다른 나라와 친해도군력을 가져가야 합니다. 정리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경의선 타고 고향갈 꿈 부풀어”

    “결국 다시 이어지는구먼.경의선 곳곳에는 내 젊음이 배어 있어” 해방을 전후해 경의선의 휴전선 부근 3개 역에서 근무한 최문행(崔文行·84·서울 용산구 갈월동)씨에게는 남북이 경의선 철도를 잇기로 했다는 소식이남다를 수밖에 없다. 개성이 고향인 최씨는 북한의 형과 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이산가족상봉 신청서를 냈으나 상봉단에 포함되지 못해 섭섭한 마음에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다가 경의선 복원 소식을 들었다. 2일 임진각을 찾은 최씨는 전망대에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개성 시가지를바라보며 회상에 잠겼다. “저 너머 경의선을 따라 올라가면 내가 일하던 장단역과 토성역이 있지.장단 역사 주변에는 호두나무가 장관이었어”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뜬 최씨는 “다시 연결될 경의선을 타고 개성까지 달려가 역에 마중나온 형제들을 만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7년 서울역 부역장을 마지막으로 40년 8개월의 철도 공무원 생활을마친 최씨는 1937년 4월 조선총독부 철도국에 취직해 고향인 개성역에서 역무원 생활을시작했다. 황해도 토성역에서 광복을 맞았는데 일본인 역장이 일본으로 쫓겨가면서 역장일을 했다.그해 9월 지금은 비무장지대에 속한 장단역장으로 부임했다. 최씨가 가장 신명나게 역무원 생활을 한 것은 바로 토성역과 장단역에서 일할 때였다. “징용갔던 사람들이 저마다 고향을 찾아 남과 북을 오르내렸지.모두 웃는낯이었어.쉬는 날이면 동료들과 임진강에서 낚시도 하고 매운탕도 끓여 먹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기쁨도 잠시,소련군과 미군이 북과 남을 가르면서 민족의 ‘대동맥’은 단절됐다.경의선 남쪽 최북단 역인 장단역 주변에는 판문점이 들어섰다.곧 이어질 것 같던 철길은 50년이 넘도록 녹슬어 갔다. 최씨는 47년 말 서울지방철도청 본부로 발령이 나면서 부인과 두 딸만 데리고 서울로 왔다.최씨는 “개성도 38선 이남이기 때문에 형제들과 함께 올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남북정상회담 후부터는 형제들을 만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이제 면회소도 설치되고 편지 왕래도 이루어질테니 살아만 있다면 우리 4형제가 경의선을 타고 개성과 서울을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최고령 상봉후보 감격 눈물

    “제사까지 지낸 오마니가 살아 계시다니….믿기지 않습니다” 27일 109살 된 어머니(具仁賢)가 북한에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장이윤(張二允·71·부산 중구 영주1동)씨는 복받치는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장씨의 어머니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의 상봉 대상자 중 최고령자가 됐다. 7남3녀의 막내인 장씨는 피난 당시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도연로해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큰 형(명택·84년사망)과 조카 3명 등 4명의상봉을 신청했으나 뜻밖에 어머니의 생존사실과 함께 조카 2명의 소재를 확인했다.다른 형제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통보받았다. 장씨는 6·25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5일 서평양 인흥리 전매청 앞에서 어머니와 헤어져 단신으로 월남했다. 당시 20살 청년이던 장씨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젊은이들의 경우 막 전쟁에 개입한 중공군에 발각되면 총살당한다는 소문이 파다해 동평양의 친척아저씨 집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3일정도 지내다 돌아 오겠다”며 어머니를 위로했지만 “그것이마지막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친척집에 도착한 장씨는 피난짐을 꾸리는 것을 보고 함께 철길을 따라 남쪽으로 피난하다 10㎞쯤에서 친척 아저씨와도 헤어졌다. 장씨는 어머니가 당시로서는 키가 큰 편인 165㎝정도로 평북 용천지역에서최고의 미인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특히 막내인 장씨는 8살때까지 어머니 젖을 먹는 등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6살때 천자문을 다 뗐는데 엄마가 젖을 주지 않으면 서당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어머니는 과자나 떡 등이 생기면 숨겨두었다가 자신에게만 살짝 주곤 했다고 회상 했다. 평북 용천군 외산면 동석동이 고향인장씨의 아버지(張致道)는 일제치하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해방된 1945년 귀국,서평양에 정착했다. 장씨는 “월남후 10년만인 1960년 우여곡절 끝에 둘째형(文澤)을 만났지만돌아가셨다”면서 “그토록 그리던 어머니가 살아계시는데 만나지 못하다니…”라며 애통해했다. 장씨의 아들 준용(俊龍·36)씨는 “아버지는 앞서 북한에서 통보한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에 자신을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내내 눈물로 지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70년 부산 수정동에 정착해 부인 박순이(朴順伊·62)씨와 결혼,2남1녀를 두고 있으며 이때부터 설·추석 등 명절때 어머니 제사를 지내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어이없는 ‘휴대폰 사고’

    휴대폰 전화를 사용하다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9일 밤 9시3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입구 철길에서 이모양(16·G여중 3년·부산시 남구 감만동)이 포항발 부산행 1335호 통일호 열차에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날 사고는 이양이 친구 4명과 함께 철길을 따라 걸어가던중 휴대폰으로통화를 하다 뒤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일어났다. 이양은 열차에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부딪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16일 밤 8시20분쯤에도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 부산∼울산간국도에서 울산 방면으로 마르샤 승용차를 몰고가던 운전자 이원씨(36·울산·남구 야음2동)가 휴대폰을 받으려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김학자·41·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중앙선을 침범한 운전자 이씨는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운전자 이씨는 경찰에서 “편도 2차선도로의 1차선을 따라 운전하고 있는데 운전석 옆좌석에 둔 휴대폰이 울려 오른손으로 받으려다 순간적으로 핸들 조작을 잘못해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24일 오전 9시30분쯤에도 전남 영광군 홍능읍 계마리 선창금 해안에서 해안선 굴곡정비를 위해 15t 덤프트럭(운전사 김정수·54) 위에서 작업을 하던 정명환씨(55·전남 영광읍 단주리)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트럭 적재함 앞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는 가로 1·5m,세로 1·8m,높이 1.5m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싣는 작업을 하던 트럭운전사 김씨가 갑자기 걸려온 휴대폰을 받는 사이 트럭 위에서 구조물에 묶인 로프를 풀고 있던 정씨를 미처 생각지 못하고 차량을 후진하면서 일어났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전국종합
  • 철길 함께 달리는 국내 첫 ‘父子 기관사’

    같은 기관차 승무사무소에 근무하며 나란히 기관사의 길을 걷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소속 기관사인 전상희(全相熹·56),효섭(孝燮·30)부자. 전씨는 지난해 9월 무사고 기록 100만㎞를 돌파해 대통령 훈장을 받은 기차운행 경력 27년의 베테랑 기관사이며,효섭씨는 부기관사 생활 5년을 거쳐 지난 5월부터 견습 기관사로 근무중이다. 이들은 이 사무소 뿐만 아니라 철도청 산하 현역 기관사들 가운데서도 유일한 ‘부자 기관사’이다. 효섭씨는 안전운행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묵묵히 기관사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모습에 감명받아 같은 길을 선택했고,전씨도 그런 아들이 기특해 말리지 않고 기관사 입문을 허락했다. 물론 전씨는 기관사라는 직업이 명절은 물론,주·야간과 공휴일이 따로 없을 만큼 고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부자 기관사라는 부담도 있어 순간 망설이긴 했으나 아들의 의지가 워낙 강해 “한번 잘해 봐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씨는 아들이 견습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집에서나,배차시간이 같아 한 기차에 오를 때나 안전운행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효섭씨는 “대선배인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무사고 운행기록을 차츰차츰 쌓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년을 1년 남짓 남겨둔 전씨는 “최근에는 유능한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가슴뿌듯하다”며 “아들이 훌륭한 기관사가 되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휴전선일대 땅값 동향] (1) 경기 파주

    분단이후 남북정상의 첫 만남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면서 휴전선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끊어진 도로나 철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이 일대 개발에 가속도가 붙어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의 땅값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들 지역 부동산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기대심리에 편승,문의전화는 늘었지만 실제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다.또 휴전선 일대는 일반 부동산과 달리투자 위험도도 높은 편이다.발전 전망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는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있는 파주·철원·양구·고성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가격흐름 및 투자전략,주의할 점 등을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기도 파주는 남북 정상회담 후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다. 조만간 연결공사가 시작될 전망인 경의선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지리적으로도 서울과 평양 양쪽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파주에 남북협력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가격동향과 투자유망지 등을 묻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관망세속 문의전화만 쇄도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종훈(金鍾勳)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파주시지회장은 “최근 문의전화가늘어나는 등 파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남북경협안이 나올때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주∼연천간 국도변에는 많은 중개업소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방문자는 거의 없었다.아예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상당수였다. 가격 역시 큰 변동없이 오히려 약보세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얘기다.교하지역의 경우 준농림지가 평당 50만∼70만원 선으로 연초와 크게달라지지 않았다.탄현쪽도 농림지는 A급지 10만원,B급지 7만∼8만원,C급지 5만원선을 고수하고 있다.준농림지는 A급지가 30만∼50만원,B급지 15만∼20만원,C급지가 10만원선으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20∼30% 가량 떨어진 가격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보합세와 달리 민통선내 임진강 건너편 땅은 남북 정상회담 얘기가 나온 이후 호가 기준으로 10% 가량 올랐다. 군내면 일대의 경우 임진강 건너편 접경지역 땅이 A급지를 기준,평당 5만∼6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강건너는 아니지만 통일로변 농지 등은 평당 7만원선으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투자 적극 고려해 볼만 그동안 남북간 분위기에 따라 가격이 자주 오르내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주일대는 호재가 많다.남북경협이시작된다면 바로 이 곳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고,또 이 일대가 택지지구로 집중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에는 토지공사가 현재 추진중인 택지지구 외에 추가로 130만평을 매입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토지공사가 교하에 조성 예정인 67만5,000평 규모의 택지지구 용지보상이올 연말쯤 시작된다는 점도 호재 가운데 하나다.보상을 받은 현지 주민들이땅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지금,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이들은 투자 유망지로 탄현·금촌·월릉·문산·법원리 등을 꼽았다. 파주 김성곤기자 sunggone@. *파주지역 투자 유의점. 파주는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를 노리는 함정도 많다.폐지를 앞둔 준농림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을 뿐아니라 교하쪽은 도시계획 조정을 앞두고있다. 오는 7월 말쯤으로 예정된 도시계획 조정결과에 따라 땅값이 많이 오르는지역이 생기는가 하면 폭락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이런 곳에 무턱대고 준농림지를 샀다가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신규로 택지지구가 지정되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볼 수도 있다.평당 50만∼60만원하는 준농림지를 사두었다가 택지지구로 지정되면 보상가는 잘 받아야40만∼50만원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진강 너머 민통선내 땅을 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이 일대 땅은 대부분토지대장 등이 없어 특별조치법에 따라 현지 주민 등 3인의 인우증명만으로등기를 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등기가 난 땅 중에는 가짜도 많다는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얘기다.통일후 주인이 나타나면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드시 공인된 현지 중개업소나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투자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 남북 화해시대/ ‘남북 철로복원 유력’접경 4개지역 르포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는 분단과 대결에서 통일과 평화로 나아가는 물꼬를 텄다.특히 반세기 동안 둘로 나뉜 국토의 허리에서 이산(離散)과단절을 체험한 접경지역 주민의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접경지 주민들은끊어진 철길이 이어져 금강산이 한나절 거리로 다가오고,북녘 고향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한껏 부푼 모습이다. 각종 규제로 묶여 있던 지역개발 사업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전망도 높았다.반면 성급한 개발논리를 경계하고 차분하게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았다.대한매일은 남북의 길목인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고성 등을 돌아보고 현지 표정 등을 살펴본다. ◆ 경의선 길목 파주일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파주시와 통일로 주변에는훈풍이 감돌고 있다. 남북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대비,파주시가 밑그림을 그리고있는 경제특구나 평화시·평화공단의 제1후보지는 민통선 이북 장단면 일대. 이곳 주민들은 파주시의 구상이 현실화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파주시 군내면 원당리 통일촌의 실향민 1세들은 누구보다도 이런 온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통일촌에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 1세들은 모두 4명.황해도 수안이 고향인 이영화씨(71)와 이일태(71·신의주),장성동(66·개성),경선봉씨(66·여·황해도 은율) 등은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방송을 빠짐없이 지켜보며 귀향의 꿈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만은 고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은 파주뿐 아니라 연천군에도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연천군은 본격적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비해 연천읍 통현리와 전곡읍 은대리 등에 300만∼500만평 규모의 노동집약적 평화공단을 만들고,청상면·백학면 등지에20만∼30만평 규모의 남북교역거점 유통단지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경기제2청 조학수 접경지개발담당은 “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7월22일부터발효되는 접경지역지원법과 맞물려 군사보호구역 등에 묶여 크게 낙후됐던연천·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을 남북의 길목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북의 긴장완화가 이젠 현실로 다가왔다”는 주민들의 믿음이 접경지역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통선 이북의 땅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문산읍 문산리 건우공인중개사 사무실 하충용중개사는 “얼마전까지도 민통선내 땅을 중개할 때는 원매자에게 몇시간씩 설명해도 불안해하고 반신반의했으나 요즘엔 위치와 가격 말고는 묻는 말이 없다”면서 “매물은 거의 사라지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금강산 뱃길이 열렸으니 이젠 육로가 뚫릴 차례 아닙니까”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은 정상회담 이후 불어올 ‘금강산관광’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김일성별장에다 한국 불교 4대 사찰의 하나인 건봉사(乾鳳寺),통일전망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금강산까지 육로만 열린다면 고성군이 금강산∼화진포∼설악산을 연결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측이 복원을 추진하는 금강산철도의 남측 기점이 통일전망대가 돼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다. 고성군에 있는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이 있는 북한의 온정리까지는 육로로 20㎞ 거리로 불과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성군청 기획실 김승태(金承泰)씨는 “육로가 열리면 통일전망대 부근을 이산가족 상봉의 장(場)인 ‘통일광장’(가칭)으로 조성해 남북 교류의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물밑 움직임에 그치고 있지만 고성군 일대의 투자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화진포부동산 권운섭(權雲燮·66)씨는 “평소 매물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투자할만한 땅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평균 4∼5통씩걸려온다”면서 “육로가 뚫리면 금강산 관광의 길목인 고성군 일대 땅값도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군에서도 가장 북쪽 접경마을인 명파리(明波里) 주민들도 정상회담 이후 불어올 훈풍을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134가구 460여명의 주민이 사는이 마을은 6·25 이전 원산까지 이어졌던철로가 남아있는 등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주민들의 감회는 특별했다.김영수(金永壽·57)이장은 “지금같은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관광객이 몰려들면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방전 금강산관광때 이용하던 양양∼원산간 동해북부선 기관사였던 강종구(姜鍾求·79·현내면 대진리)씨는 “죽기 전에 기차를 타고 금강산에 다시가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금강산선 분기점 철원. 철원은 분단의 마을이다.휴전선으로 철원군(郡)이 동강 났고,경원선(서울∼원산)과 금강산선(서울∼금강산)이 갈리는 철원역 부근 철길도 녹슨채 끊어져 있다.남쪽 주민 60% 이상이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다. 철원 주민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미래와 현재이며,동시에 과거로 다가서고있다.“이번에야말로”라는 설렘과 “혹시나”하는 신중함,여기에 반세기 전금강산선에 몸을 싣던 추억까지 겹쳐 묘한 흥분이 흘렀다.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 14일 서울에서 승용차편으로 43번 국도를 타고 2시간 남짓 만에 도착한 곳은 철원군 갈말읍.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재윤(韓在潤·57)씨는 “다시 금강산 소풍길에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10년이면 통일여건이 무르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갈말읍에서 갈현고개를 넘어 20㎞쯤 북상하면 금강산 철도의 남쪽지역 마지막 역사(驛舍)자리인 근북면 유곡리가 자리잡고 있다.이곳 출신인 철원군 의회 장진혁(張鎭爀·43)부의장은 “북쪽의 노동력과 남쪽의 농기계를 결합,민통선내 유휴토지를 공동개발하는 등 접경지역 활성화 정책이 더욱 힘을 얻을것”이라고 반겼다.철원군청 관광경제과 이창용(李昌龍·43)계장도 “철원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지역”이라며 대규모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쪽의 철원군 북면이 고향인 철원군 번영회장 이근회(李根澮·60)씨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그러면서 “72년 7·4 남북공동성명 때보다는 마을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민통선 안쪽 마을인 철원읍 대마1리 이장 김동일(金東日·37)씨도 “좋은얘기들이 금방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특히 개발 기대심리로 땅값이 들먹이면 농사짓는 사람으로서는 힘들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철원일대에는 금강산 철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다.김화읍 학사리 금화부동산 대표 김세창(金世昌·48)씨는 “실거래건수는 적지만 최근 부동산 매매여부를 묻는 외지인이 하루 10∼2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철원군 월정리 부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기있는 안보관광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요즘 변화와 평화에 대한 기대가 한껏 깃들어있다. 이 지역은 평소 관람객수가 1,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요사이엔 평일에도 1,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정상회담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월정리역은 철원에서 원산으로 이어지는 경원선상에 있는 역이지만 6·25로철길은 끊어지고 폭격맞은 철마(鐵馬)만 덩그러니 남아있다.또 월정리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엔 백마고지와 제 2땅굴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대남방송이 끊기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앞으로 철길을 잇는 작업이 시작되면 안보관광지에서 남북간 협력의 장소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김귀식(金貴植·43)씨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안보관광지인 이곳의 관람객수가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원선의 남한측 종착역인 연천군 신탄리역 이창재(李昌宰) 역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부산에서까지 이곳 관광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철길이 이어지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방후 원산에서 월남한 뒤 백마고지 전투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김명춘(金明春·71·서울 강남구 대치동)할머니는 “몇년전 이곳을 찾아 그 때를 떠올리고 한없이 울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성과있게 끝나 감회가 새롭다”면서“이 철길로 고향인 원산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정리에서 만난 경북 예천군 농촌지도자회 홍승국(洪承國·43·경북 예천군 유천면)씨는 “과거 이곳을 찾았을 때와 달리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많은변화가 느껴진다”며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민족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준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철원 김성곤기자 sunggone@
  • 남북 정상회담/ ‘통일의 길’ 열리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의 인적·물적 교류를 뒷받침할 철도·도로·항공·해운 등 각종 교통망 연결사업이 우선적으로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에서 “남북한이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뱃길을 열고 하늘길도 열어가자”고 운을 떼었다.이에 대해 북측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남북한 통일철도를 열어 상호방문이 쉬워졌으면 좋겠다”고 화답,남북한 교통망의 연결사업이 빠른 시일 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철도/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교통망 연결사업이 합의되면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X자 형태의 한반도 종단고속철도망 형성을 위해 부산∼서울∼평양∼신의주,목포∼서울∼원산∼청진·나진을 축으로 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일반철도와의 연계도 강화,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대륙연계 철도망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남북한 철도시설 통합운영의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과 신호,전기 등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와 철원∼군사분계선 철도의 실시설계를 완료했다.사업대상용지 18만3,750㎡(5만5,680평)를 사들이기 위한 예산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로/ 목포∼인천∼남포∼신의주를 잇는 남북 1축을 비롯,남북횡단 7개 축을 중심으로 우선 단절된 국도노선을 남측구간부터 복원한 뒤 북한지역까지이를 연장 및 복원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 남북 7개 축과 북한의 6개 축을 단계적으로 연결,남북한 도로망을 통합할 계획이다.국도 1호선은 단절구간인 판문점∼개성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재 공동경비구역까지 4차로,판문점까지 2차로 포장을 완료한 상태다. ■항공/ 김포∼순안 등 주요지역(개천·어량·신의주·청진·원산·선덕 ·삼지연 등)과의 직항 항공로를 개설하고 점차적으로 항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미주 및 유럽 단축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성태기자 sungt@
  •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걸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내일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다.남과 북의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50년 분단의 높은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 극복의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남북간 대대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 98년 11월 고건(高建)시장이 평양에 제의한 경평(京平)축구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양측은 그동안 고 시장의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시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남북간 화해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만큼조만간 화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등 실무부서는 언제라도 경평축구를 열 수 있도록 자료수집 등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며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46년 서울에서의 7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그 동안 양팀은 18차례 맞붙어평양팀이 6승8무4패로 우세했다.이어 90년 10월 ‘서울·평양 교환 축구경기’가 열려 44년만에 경평축구의 맥이 이어졌었다. [부산시] 부산시는 부산신발지식산업 협동조합이 지난 8일 부산지역의 신발기업을 대표해 조만간 (주)현대아산과 북한에 대규모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주목하고 있다.시는 신발조합이 대북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지원 문제나 투자보장,송금문제 등에 관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해온 만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발조합은 (주)현대아산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서해안 남포또는 해주지역 공업단지에 2008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규모가 비슷한 도시와 자매결연하고 정치분야를 제외한 문화,의료,체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지역에 대한 검토작업에착수했다. 시가 자매결연 추진을 검토중인 곳은 평양특별시,남포·개성직할시,평안남도 평성,평안북도 신의주,자강도 강계,양강도 혜산,강원도 원산 등 12곳.시는 이중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남포직할시를 최우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는 정상회담 이후 실향민간 서신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북5도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광주지역내 실향민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97년 진행하다 IMF사태 등으로 중단된 북한내 ‘대구전용공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내 대구전용공단은 95년부터 대구상공회의소와 북한 대외경제협력위가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섬유,안경,양산 등의 생산단지를 북한에 조성한다는 것.대구상공회의소는 조만간 섬유,안경업체를 중심으로 ‘대북투자협의체’를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북한은 95년 당시 대상지로 나진·선봉지구를 제의해 왔으나 대구상공회의소는 물류비 부담이 적고,전력·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남포지역을적지로 꼽고 있다. 대구시는 이밖에 생산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직물을 대북 지원품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경북지회는 중소기업전시판매장에 북한상품전시장을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원도] 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남북교류의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하며 각종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 철원군은 경원선 철도와 금강산 전철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원산까지이어지는 경원선은 남북간 물자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고,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끊긴 금강산 철길은 금강산 관광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남쪽이 기술을 지원하고 북한이 인력을 제공,비무장지대의 넓은토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성군은 남북한 공동 어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인근 해역의 경우 문어,전복,가자미,성게 등의 해산물이풍부해 남북 공동어장이 실현되면 어획량 부족에 시달리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동면 월운리에서 끊긴 원산행 31번 국도가 확·포장되면 자동차를이용해 금강산 장안사에 쉽게 갈 수 있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월운리에서 장안사까지 52㎞에 불과해 40∼50분이면 자동차로 금강산까지 갈수있다는 것. [전남도] 평안남도와 자매결연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도는 북한의 평야지대인 평남이 농도(農道)인 전남과 여건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이와관련,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평남도와의 농·수산물 교류는 물론 전남도립국악단과 평남도 예술단간 상호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98년 7월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 승인을 받고 다양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치단체별 교류는 시기상조’라는 북한측의 태도로 성과는 없었다.다만 지난 4월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북한에 비료 2,500부대를 지원했다. [경북도] 오는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에 북한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도는 또 북한의 동북아자치단체연합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도는 오는 9월일본 효고(兵庫)현에서 열리는 제 6회 동북아자치단체연합 회의때 북한가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동북아 자치단체간의 공동 발전과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93년 결성됐다.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러시아,몽고 등 5개국 35개자치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포항제철과 김책제철간 교류협력,포항~청진간 직항로개설 등을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이름이 같은 평남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자료수집에 착수했다.또 통일부로부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북접촉을 승인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강동구는 지난 84년 서울지역 홍수때 북한측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옷과 쌀을 지원받았으며,97년에는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북한 어린이돕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충환(金忠環)구청장은 “대북접촉 승인이 나는대로 자매결연을 성사시키고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정상 회담 이후 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해 연천∼평양,연천∼원산간 고속도로 및 경원선 등의 교차지역인 연천읍 통현리,전곡읍 은대·산답리,군남면 남계·황지리와 미산면 동이리 일대 300∼500만평에 ‘코리아 평화공단’ 조성을 구상중이다. 군은 의류·봉제·전자·장난감·신발 등 무공해 업종을 유치,장기적으로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남북교역의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청산면·백학면 일대 20만∼30만평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원선 철도가 끊어진 지점인 인근신서면 고대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광주시 북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평양의 작가들과 미술 교류전을 추진키로 했다. 북구는 광주시, 광주미협 등 관련 단체의 도움을 받아 통일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작품 100점과 작가 100명을 각각 선정해 상호 교류키로 하고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 군산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황해도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통일부에‘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을 위한 교류 접촉 허가’ 신청을 냈다. 시는 해주시와의 자매결연이 이뤄지면 군산지역 어민들이 양식어업과 수산업 장비 및 기술 등을 해주시에 제공하고, 북한 어장에서 공동으로 어로작업을 해 잡은 수산물을 북측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종합
  • 새마을호 3량 탈선 ‘아찔’

    휘어진 철로를 지나던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열차운행이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9일 오후 1시48분쯤 경북 경주시 동천동 경주철교(길이 150m,일명 복천교량)를 지나던 서울발 울산행 제71호 새마을호(기관사 박주목·46)열차가 급제동하면서 기관차와 3,4호 열차 3량이 탈선했다. 사고는 철교밑 동천강변 도로를 지나던 경북15나 5001호 대형 펌프카(운전자 김도원·32)가 3.2m 높이의 교각 상판을 들이받아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철로 50여m가 휘어져 일어났다. 사고 열차는 사고지점 400여m 전방에서 급제동하기 시작했으나 사고지점까지 미끄러져 기관차와 3호,4호 열차 등은 서로 부딪치며 기울어진 채로 철길을 이탈했다. 이 사고로 열차 8량에 나눠타고 있던 승객 250여명이 크게 놀랐으나 다행히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부산지방 철도청과 경주역은 관광버스 10여대를 동원,승객들을 울산 등 목적지로 이송하고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완전 복구까지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은 펌프카 운전사와 기관사,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5·18 20주년 소설·詩選集 어느 오월 광주의 상념들

    5·18 20주년 기념 소설집 '밤꽃'과 시선집 '꿈,어떤 맑은 날'이 도서출판이룸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집(최인석·임철우 엮음)에는 90년대 초까지 발표됐던 중단편 10편이묶어졌다.윤정모의 '밤길'은 최후의 결전을 눈앞에 두고 광주항쟁의 진실을밖으로 알리기 위해 현장을 빠져나와 밤길을 재촉하는 신부와 청년의 번뇌를쓰고 있다.가해자와 피해자를 부부로 등장시켜 항쟁의 비극을 드러내는 한승원의 '어둠꽃',택시부대 일원으로 항쟁에 참여했다가 정신이상으로 넋을 놓아버린 남편에 관한 이야기 '어떤 넋두리',행방불명된 누나를 동생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이삼교의 '그대 고운 시간', 광주항쟁의 주체와 그들의 분열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문제작들인 홍희담의 '깃발'과 공선옥의 '씨앗불' 등이 실려 있다.이밖에 '녹슨 철길'(문순태) '포경선 작살수의 비애'(박양호) '머나먼 광주'(이청해) '어느 오월의 삽화’(채희윤) 등도 수록.시선집(김사인·임동확 엮음)은 주로 90년 이후 쓰여진 100명 시인의 시 101편을 담았다. 5·18 뿐아니라 광주,전라도,민족 등을 다룬 시들이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사투리를 숨기고 표준말로/이야기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또 어떤 부류의 사람을 만나다 보면/당당하게 사투리를강조해서/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숨기는 사람의 가슴속에 들어 있는 공포나/드러내는 사람의 광기를 들여다보면/겁이 난다/사투리가 무섭다///(유용주 '사투리가 무섭다'일부)김재영기자
  • 5·18항쟁 문화적 영향/ 문학·출판부문 성과

    문학은 제일 먼저 느끼고 가장 늦게 잊는다.5·18 광주민주항쟁은 잊어버리고 싶으나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억울한 피의 기억,죽기 전에 다시 느끼고 싶은 뜨거운 시민 공동체의 삶이 있다.문학이 어찌 5·18을 모른체 할 수 있을까. 5·18을 소재로 한 5·18문학,광주문학은 지난 20년 동안 연면히 이어졌다. 5·18이 가지고 있는,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역사적 지형성과 풍부한 문학적 잠재량 등에 비춰 그간의 문학적 노력이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긴 하다.그러나 문학의 바탕이 되는 일반의 관심과 인식을 살필 때,5·18이 전국적·보편적 스케일로 성장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 5·18의 피에 절은 꾸러미를 풀어보지도 않고서 싫증을 내며 창고에다 쳐박아 버렸다면 틀린 말일까.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염두에 두면 소설이 주축이 된 지난 20년간의 5·18 문학화는 긍정적인 색채를 띤다.특히 최근 이삼년 5·18문학의 재흥 기류는 보다 더 확실하다. 5·18 문학은 80년대에는 외적 제약을 비집고 나오려고애를 썼고,90년대에는 내적 관심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사태후 4년 가까이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금기였던 5·18은 ‘존재’가 점선,괄호로나마 인정되면서문학화를 출발시켰다.85년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광주항쟁의 전말과 의미를 민중적 전망아래 정리한 보고문학의 역작이나 본격 문학작품은 아니었다.본격작품은 이보다 다소 앞선 84년말 임철우의 단편 ‘봄날’을 꼽을 수 있다.5·18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유추하게 하는 이 작품은 내용도 항쟁의 당시상황이 아닌 항쟁이후 남은 자의 죄책감에 관한 것이다.이같은 사태이후의 후일담 성격은 알레고리나 우회적 언급을 차용한 작품화 방편을 거둬들인 뒤에도 80년후반 1차 광주문학 활성기의 주조라 할 수 있다. 광주문학을 연 작가 임철우는 이어 4년간 ‘직선과 독가스’ ‘사산하는 여름’ ‘불임기’ ‘관광객’ ‘동전 몇닢’ ‘어떤 넋두리’ 등의 광주 단편을 차례로 발표했다.윤정모의 85년 단편 ‘밤길’도 항쟁 현장을 빠져나온부끄러움을 이야기하지만 보다 강한 저항의 정신을 담고 있어 주목받았다.국회 광주특위가 가동된 88년에 발표된 중편들인 홍희담의 ‘깃발’과 최윤의‘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방향에서 커다란 편차를 드러내 넓어진 광주문학의 폭을 말해준다.시민군 주체와 관련해 노동자의 주도성을 급진적으로 해석한 ‘깃발’은 광주항쟁이 없었으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며 항쟁 와중에 실성한 소녀의 실존적 후일을 그린 ‘저기 소리없이…’에서 광주사태는 역사성이 최대로 희석된 특수한 인간조건으로 확장된다. 80년대 말까지의 5·18문학은 87년과 90년에 차례로 나온 소설집 ‘일어서는 땅’(인동)과 ‘부활의 도시’(인동)에 집약되었다.문순태(‘일어서는 땅’‘녹슨 철길’)한승원 (‘어둠꽃’)이영옥(‘남으로 가는 헬리콥터’)정찬(‘완전한 영혼’‘새’‘슬픔의 노래’)정도상(‘십오방이야기’‘저기 아름다운 꽃 한송이’)공선옥(‘씨앗불’‘목마른 계절’)을 비롯 김중태 김남일 김유택 박호재 김신운 박원식 백성우 이명한 이삼교 홍인표 이순원등이 1차 광주문학의 축대에 돌을 보탰다. 문학의 역사성에 반기를 든 90년대 들어 5·18은 소설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으나 끝무렵 새얼굴의 문학을 솟구쳐 낸다.임철우는 97년말부터 98년초에걸쳐 장편 ‘봄날’ 5권을 완간,다시 광주문학의 기수 역을 맡았다.완성하는 데 10년이 소요된 이 대장편은 작가가 소설이 아니라 기록으로 읽어달라고주문할 만큼 비참하고도 찬란한 당시상황을 세밀하게 복원한다.이어 그때 수습위원으로 일했던 송기숙과 현지 신문사 부국장이었던 문순태는 올해 장편‘오월의 미소’와 ‘그들의 새벽’을 각각 내놨다.80년대에 볼 수 없었던항쟁기간의 디테일 삽입과 함께 화해와 테러를 동시에 모색하거나 노동자 출신 시민군의 마음 끝까지 더듬고자 한다.그리고 시인 황지우는 5·18 당시와 오늘을 역동적으로 엮은 희곡 ‘오월의 신부’를 지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말부터 재기한 2차 광주문학은 장편화와 입체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기억과 껴안음의 새 길을 열고있는 5·18문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뜨겁고 투명한 불꽃을피워낼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5·18은 민중문화 뿌리내린 주역”. 소설가 임철우(46)씨는 이맘때만 되면 예서제서 부지런히 들먹거려지는 사람이다.누구 한사람 ‘5월’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광주이야기를 감히 소설로 썼었다.그러나 여전히 맘은 편치 않다.그날의 이야기가 오늘로 남지 못하고 20년전 과거로 잊혀지는 지금,‘5월 작가’라는 이름표는 버거운 짐이다. “진상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알려지지도 않았는데,모두들 부담스러워 잊어버리려 하는 게 5월의 역사 아닙니까? 광주시민들에게는 피눈물 솟구치는 현실이 세상사람들에게는 한낱 수습 끝난 과거가 돼있으니까요.5월만 되면 으레들떠서 설치는 언론들도 솔직히 밉상맞고 그렇습니다”그는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소리를 하느라” 청년기의 한 토막을 생으로 바쳤다.1980년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이틀간의 ‘광주사태’(소설을탈고할 때까지 ‘사태’였다) 현장으로 아득바득 사람들을 이끌어간 소설이장편 ‘봄날’이다.모두 5권짜리 대하소설을 이태전 원고지 7,000장으로 묶어내기까지는 꼭 10년이 걸렸다. 그에게 소설은 단순한 글쓰기 영역이 아니다.현장에 있었으면서도 아무것도하지 못했던 그에게 그건 “비겁하게 살아남아 치르는 대가”일 뿐이다.전남대를 휴학하고 지역마당극단에서 연극운동에 몰입하던 당시 ‘광주사태’는글쓰기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아니,확신이라기보다는 의무를 주었다고 해야 옳다.등단하기도 전이라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고 다녔더랬다.광주시내 골목골목을 뒤지며 보이는 것,들리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적어뒀다.그 수첩 기록들이 고스란히 ‘봄날’ 원고속으로 들어갔다. ‘5월 문학’이란 용어를 그는 달가워하지 않는다.5월 이야기가 한국문학사의 엄연한 한 맥락인데,굳이 거기에 특별한 수식어를 달아 생색내는 것 같아서이다. “80∼90년대의 화두는 광주였습니다.그 화두를 꺼내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는 역할을 문학이 자임했고요.5월 문학이 없었다면 ‘민중문학’이나 ‘민중론’이 목소리를 낼 터전도 없었겠지요.5·18은 우리 사회에 민중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문화예술에서의 민족 주체성을 확인시킨 주역이었어요”그는 5월 이야기를 다시 꺼낼 엄두를 못 내고 있다.5월을 폐광처럼 팽개치는 세상에다 또 그 이야기를 들이민다는 게 맥도 빠진다.“기력이 소생하기를기다린다”며 그가 웃었다.지난 3월 5·18연극 ‘봄날’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던 그는 요즘 수원 한신대로 출강한다. 황수정기자 sjh@. *6·29선언 계기 활발히 출간. 5·18의 참상을 친구들 간에도 터놓고 얘기하기가 불안했던 시절이 꽤 오랜기간 있었다.활자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지난 85년 5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전남사회운동협의회 편,황석영 기록)가 처음 책으로 묶여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당시만 해도 비밀리에 인쇄를 마치고 제본작업을하다 발각돼 전량 압수당한 뒤 밤새 마스터인쇄로 조금씩 찍고 손으로 제본해 5,000부를 발행,대학가 서점을 통해 은밀히 판매했다.대학가의 필독서로자리잡았다. 5·18 관련단체와 종교단체 등이 증언록이나 자료집을 간간이낸 것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했던 5·18 관련서적은 87년 6·29선언을 계기로 활발히 출간되기 시작했다.‘죽음을 넘어…’도 이때야 정식출판됐다.이제까지 나온 책은 대략 수백종.종류도 시·소설 등 문학물에서 사진기록·자료·증언·수기집,취재기,정치·사회·법적 연구서까지 다양하다.‘광주민중봉기와미국’(이삼성) 등 잡지 등에 발표된 글이나 연구논문들도 많다.5·18 관련주요 서적을 정리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대한광장] 5·18묘역 유감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달리는 교외선 열차를 볼 때가 있다.요즘은 기차 외벽에 꽃들을 그려 어여쁘다.동체를 길게 늘어뜨리고 봄 아지랭이를 삼키며어디론가 간다는 게 내게는 막막함 혹은 까닭모를 설렘을 생각하게 한다.이따금 선로를 보수하기 위해 곡괭이를 어깨에 메고 하염없이 가는 사람도 본다.어디론가 가버린 기차와 터덜거리며 걸어가는 선로보수원 중 누가 더 멀리 가는 것일까? 분명 힘을 내서 달려간 기차가 단순한 길이에서는 더 멀리갔을 것이다.하지만 생계라는 마음의 먼길을 향해 막막하게 걸어가는 선로보수원의 길은 체감의 측면에서 더 멀고 아득한 것이 아닐까? 침목을 받치고있는 자갈이 발부리에 걸려도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는 선로보수원을볼때마다 나는 다리가 아프다. 요즘에는 철로 가를 외국산 초본 식물이나 영산홍을 심어서 한참 울긋불긋하다.미루나무가 한가하게 서있거나 망초꽃 혹은 달맞이꽃이 속절없이 피어있는 길보다는 훨씬 아름답다.이런 봄 철길 가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내게 무엇인가 보듬어버리고 싶은 가벼운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두 다리 바깥의피부를 잡아당기는 듯한 이 ‘가여운’ 신열,가슴은 막막하고.그렇지만 이러한 인공의 설렘은 아직 내게 익숙하지 않다. 얼마전 광주 5·18 묘역을 다녀와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깨끗하게 단장이되어 있었다. 누가 보아도 장엄하고 엄숙하다는 느낌을 줄수 있도록 정돈이되어 그날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것같아 위안이 되었다.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조차 그 묘역이 정돈되어 있지않았다면 무척 답답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으리라.그 날 쓰러져간 사람들의 영정들이 따로 모셔져 있고 또 ‘그날’의 상황을 누구나 느끼고 알수 있도록 자료관이 갖추어져 있어 그날을 역사로만 아는 사람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줄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그런데 동시에 나는 꼭 이런 것인가라는 느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아마도 이런 소회는 이전의 광주5·18묘역을 참배한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우선 그들 많은 분들의 죽음이 소중해도 이른바 공동의 묘원에있는 사람들에 비해 너무 색다르게 꾸며져 있다는 어떤 이질감이 느껴졌고 또한 ‘그날이후’ 광주민주화운동의 뜻과 의미를 나름의 자리에서 또 나름의 방식으로살아낸 사람들,예를 들면 이한열이나 강경대 등 학생운동가는 물론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거기에 더해 김남주 시인 등 광주5·18과 직접 관련이 있어돌아가신 분들과 격절되어 모셔져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들은 바로는 묘역조성과정에서 유족회가 여러가지 이유로 이른바 혈통으로 적장자 고르듯 직접적인 5·18 희생자들만 새로 조성한 묘역에 모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살려 이 땅에 참된 민주화와 통일 조국의건설을 위해 분투하다가 쓰러진 뒷날의 수많은 희생자들이 그렇게 분리되어있다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안고있다는 생각이다. 예전 광주 5·18묘역에 유해를 모실 경우 유족회나 관련단체가 심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그에 못지 않은 역사적 의미를지닌 사람들이 상당수 거기에 같이 모셔져 있어 광주민주화운동의의미를 확장시키고 발전시켰는데 지금은 구묘역 신묘역으로 나뉘어 있어 인위적인 두그룹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심연이 놓인 형국이다. 역사는 사유화될 수 없다.당시 그날의 현장에서 쓰러지지 않았다 해서 바로그날의 의미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것은 ‘광주의 의미’를 지나치게 좁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나날의 일상에서 또 자신의 전문화된 범위에서 ‘그날 광주’의 의미를 묻는 일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의 본뜻아닐까? 선로보수원이 기차보다 더 먼길을 간다.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 시인.
  • 민중가수·노래패 “새앨범 향해 진군”

    민중음악을 표방하고 나선 곽주림,김호철,이지상 등 한국민족음악인협회소속 가수들이 일제히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 운동권 가요의 ‘2000년대 버전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선시민연대의 로고송 ‘바꿔’를 불러 주목받았던,대학노래패 ‘조국과 청춘’출신 곽주림은 여성로커로서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한 독집을 12일부터녹음한다.“음악으로 승부하겠다”며 극구 내용 공개를 꺼리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만 조국과 청춘 분위기의 노래들과 ‘노란 참외’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역시 같은 단체와 ‘노래마을’ 소속이었던 손병휘가 포크를 기조로 한 프로그레시브 분위기의 새 앨범을 만들고 있다.도종환 시 ‘오늘 하루’와 안도현 시 ‘그대를 만나기 전에’ 등을 담아 5월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전대협노래단 준비위 출신으로 손병휘와 함께 작업했던 이지상은 ‘사람이사는 마을 2집-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에서 치열한 삶의 뒤안길에서 고통받는 공허와 허무에 대해 노래한다.백창우,정지원,신동호,민병일 등의 시에 곡을 붙여 조선독립군 출신 노인과 북한동포,기지촌 여성으로 살다 미군에 의해 살해당한 고 윤금이씨 사연 등을 노래한다.‘통일은 됐어’‘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철길’등. 노래마을에서 활동하고 ‘산책’ 영화음악에도 참여했던 윤정희도 서정적인삶과 희망을 노래한 앨범을 기획 중이다.가장 고전적인 의미의 민중음악 진영에 속하는 대구지역 노래패 ‘소리타래’는 준비중인 4집 ‘화수분’에서우리 가락과 록리듬의 접목을 꾀해 솔직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다.불러도 불러도 지치지 않는 희망의 화수분을 퍼올리겠다는 것이다. 80년대 ‘단결투쟁가’‘무노동무임금을 자본가에게’ 등 전투적인 노동가요히트곡들을 양산한 바 있고 90년대 들어 인터넷 방송 ‘노동의 소리’를 운영중인 김호철도 박준 2집,박은영,류금신 등의 새음반을 통해 그간 가다듬은목소리를 토해낼 계획이다. 이들의 실험정신이 21세기들어 어떤 변화를 치러낼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 ‘박하사탕’촬영무대 제천 진소마을을 찾아서

    영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박하사탕’이 그랬다.영화는 주인공 김영호가 달리는 기차를 마주하고 철로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소리치며 인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현재 그의 모습을 보여주고왜 그렇게 됐는지를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영상으로 보여준다. 김영호 인생의 출발과 종착점이 됐던 그곳에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촬영지는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眞沼)마을.천등산 끝자락이다.이곳에서 영호의 청춘은 시작됐다.영호는 동료의 눈을 피해 첫사랑 순임과 서로 눈길을 주고 받으며 가슴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 왜 이곳이었을까 궁금했다. “장소를 물색하러 전국을 다니다 이곳을 발견했어요.터널을 빠져나온 기차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지 않고 곡선을 그리며 달려 영화 속의 기차길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적당했지요.” 제작사인 이스트필름 관계자의 이야기다. 진소마을은 충북선 삼탄역과 공전역 사이에 있다.기차가 천등산을 관통한 터널을 빠져나오면 철교를 지나 마을을 끼고달려간다.철교 아래는 제천천의지류가 흐르고 있었다. 원래 이 강은 이름이 없었다.제천시내를 거쳐온 물이라 하여 그냥 제천천이라고 불렀다.그러나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마을 이름을 따 진소천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충주와 제천의 경계선이기도 하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에 깊은 못이 있었답니다.그런데 못 주인이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귀찮아했고 못을 메우면 발길이 뜸해질 것이라는 말에 솔깃,못을 메웠고 이후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고 못 주인은 망해 마을을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이 마을 농촌지도자 한기걸씨의 이야기다.‘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들으니 영화처럼 기차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난 듯했다. 한때 20여 가구가 살았으나 모두 떠나고 현재는 3가구가 살고 있다.고추·담배·콩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른다. 하루 4차례씩 달리는 충북선 상·하행선과 수시로 달리는 화물열차가 적막을 깰 뿐이다. “어릴 때는 이 기차길을 따라 공전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녔지요.”한씨는기차가 지나가면 귀를 꼭 막고있다 꼬리를 밟으려고 뛰어가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기차길을 걷다 철길을 내려가 강물을 보았다.강물 방향이 반대였다.역류하는것처럼 보였다.산을 끼고 S자형으로 굽어 흘러가서 그렇단다. 강 흐름이 궁금해 물길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10여분을 가니 ' 합천 (合川·명암마을)'이란 팻말이 보였다.지명 그대로 강물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진소천과 천등산 덕동계곡에서 시작된 원서천이 만나는 곳이며 제천천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진소천에서 제천천에 이르는 물길은 강 흐름과 산세가 동강과 비슷하다 하여 충청도의 동강으로 불린다. 멀리 기차소리가 들려왔다.주인공 영호의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절규와‘나 어떡해’라는 젊은이들의 흥겨운 노래가 교차하면서 메아리쳤다. 제천 강선임기자 * 가는길 -기차 서울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가다 제천에서 충북선으로 바꿔타고 10여분 가면 나오는 공전역에서 내린다. 버스를 타고 백운면으로 와서 한치마을행 버스(오전 7시,오후 2·6시 하루세차례 다님)를 타고 30∼40분쯤 덜컹거리는길을 가다 백운초등학교 애련분교 앞(한치마을)에서 내린다.오른쪽에 있는 허름한 콘크리트 건물을 끼고 돌아 30분 정도 시골길을 걷어가면 진소마을이 있다. -고속버스 충주나 제천에서 내려 충주와 제천을 오가는 버스를 타 백운면에서 내린다.(충주에서 내리면 다릿재를 넘어야 하고 제천에서 내리면 박달재를 지나야 한다.)이곳에서 한치마을행 버스를 탄다. -승용차 중부고속도로를 타고가다 호법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주IC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옮겨 서제천에서 빠져나온다. 38번 국도를 따라가다 박달재를 넘어가면 바로 백운면이 나온다. 덕동계곡 팻말에서 좌회전하여 명암마을,한치마을을 지나면 진소마을이다. - 음식점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식당을 찾기 힘들다.시간에 따라 백운면 대흥식당(0443-652-6067)에서 손칼국수를 먹거나 진소마을 가는 길에 있는 느티나무집(0443-46-5832)에서 먹는 얼큰한 매운탕도 맛있다.박하사탕 촬영팀이 이곳에서주로 식사를 해결해 주인의 구수한 말 솜씨로 촬영 뒷이야기도 덤으로 들을수 있다.반주를 곁들이고 싶으면 이 지역 특산주인 고본주를 맛보는 것이 좋다.고본주는 월악산에서 나는 고본을 이용해 담은 술.혈액 순환을 원활하게해줘 옛날에는 사약에 넣었다고 전해진다. -숙박시설 충주호 주변에 숙박시설이 있으며 박달재 자연휴양림(0443-652-0910)을 이용할 수 있다.
  • [조약돌] 경부선 철길에서 돈벼락 소동

    16일 오전 6시30분쯤 경북 구미시 사곡동 경부선 하행선 철길에서 때아닌돈벼락 소동이 벌어졌다. 김천발 부산행 무궁화 303호(기관사 이보현·39)가 서울기점 280.6㎞지점에서 철길에 놓인 가로,세로 60㎝ 크기의 금고를 들이받아 금고가 부서지면서5,000원권과 1만원권 등 현금 수백만원이 철길 부근에 날렸다. 신고를 받은 구미역 직원들이 급히 현장에 도착,현금 108만원을 회수했다. 이 금고는 이날 새벽 구미시 송정동 모 개인병원에서 분실된 것으로 병원측은 5,000원권 250만원과 1만원권 70만원 등 현금 320만원과 백지 가계수표등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회수하지 못한 나머지 현금과 수표는 급정차한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주워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절도범이 금고를 부수기 위해 철길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51) 전남 곡성군

    ‘칙칙폭폭…,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는 배 고프던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사람들에게 신발을들고 기적소리를 뒤쫓아 마냥 달리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이 점에 착안해 전남 곡성군이 전국 최초로 기차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을만든다.증기기관차에 섬진강변의 들꽃과 바람을 접목시켜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것이다.침체된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승부수다. 곡성군은 전라선(이리∼여수) 직선화 사업으로 쓸모 없게 된 섬진강변 철로 17.9㎞와 부지 20만1,861㎡을 활용,기차마을과 강변 인근 관광명소,호국 유적지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기차마을은 2001년 5월 5일 어린이 날에 개장되고 2002년 상반기안에 증기 기관차가 달린다. ?재원 2002년까지 3년동안 민간자본 등 200억여원을 투입한다.내년 예산에확보한 국비 4억원 등 8억2,000만원으로 옛 곡성역사와 주변 부지 등을 정비한다.내년 1월 실시설계와 2월 민간자본 유치 설명회 등으로 60억여원을 모을 계획이다. 2002년에는 민자 30억여원 등 120억여원으로 레저·스포츠 유원지 등을 만든다.2006년까지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고 이듬해부터 연간 20억여원의 이익을 낼 것이란 용역결과에 고무돼 있다. ?구간별 개발계획 옛 곡성역∼압록역(13.2㎞) 구간에는 증기 기관차가 다닌다. 옛 곡성역사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꾸며 세계 각국의 축소모형 기차와 국내기차 발달사 자료,어려웠던 시절의 농촌 생활상 관련 물품을 전시한다. 또 철로 주변 곳곳에 초가집을 지어 ‘기찻길 옆 오막살이’를 연출한다.집 안팎으로 코스모스·목화·철쭉 등을 심어 60∼70년대 농촌의 정경을 담아낸다. 또 강변에 가족단위 놀이공간 21만여㎡,녹색 생태공원 1만5,000여㎡,먹거리 기차마트 1만여㎡ 등을 조성한다. 특히 철길아래 시퍼런 강물을 이용해 자연형 레저·스포츠 유원지를 비롯,전망 좋은 곳에 계절별 특색을 살린 건강마을을 만든다. 한편 섬진강 2교∼옛 곡성역(4.7㎞) 구간의 철로는 걷어낸다.휴식과 운동장소로,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만들고 길 옆으로 넝쿨 장미를 심어 꽃 터널을꾸민다. ?관광산업 연계 산촌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자 하는관광객을 겨냥해 석곡면 염곡리 노치마을을 녹색 관광마을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또 기차마을 인근에 산재한 볼거리를 테마별로 묶어 순환형 관광코스(7개권역 53곳)를 개발중이다. 성륜사·심청공원 등 옥과권과 녹색관광마을의 석곡권,동악산∼형제봉 등산행코스,태안사∼연화사∼도림사∼관음사를 잇는 사찰과 섬진강변을 따라산재한 호국역사 유적지 순례코스 등이다. ?철도청과 협의 군수와 관계 공무원이 철도청을 여러차례 방문해 긍정적인답변을 받아 놓은 상태다.철도청도 경영수익사업으로 폐선로와 부지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곡성군의 제안을 반긴다. 철도청은 폐선로와 관련 부지 등을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기관차는 빌려주되 증기 기관차가 국내에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자문을 통해 곡성군의 증기기관차 특수제작을 도울 계획이다. 곡성 남기창기자 kcnam@ **高玄錫 곡성군수 인터뷰“2002년 기적소리 울릴것”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살려 ‘다시 찾고 싶은 곡성’을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고현석(高玄錫) 곡성군수는 ‘섬진강이 흐르는 젊은 곡성 비전 21’을 기치로 내걸고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곡성은 옛부터 지리산 관광권의 길목으로 섬진강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데도 인근 남원 춘향골과 지리산권 등 유명 관광지에 묻혀 인지도가 낮은 게사실이다. 전라선 개량공사로 남은 폐선로가 섬진강 협곡을 끼고 국도 17호선과 나란히 달린다.경관이 수려한 이 철로 주변에 기차마을과 놀이공간 등을 조성할 경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본다. ?열악한 재정형편상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텐데. 총 사업비 200억원중 2000년에 우선 국비 34억원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여기에 군비 4억원을 보태 38억원을 마련,20억원으로 철로 주변 땅(5만평)을 사고 10억원으로 특수기관차를 제작하며 8억원으로 옛 곡성역사를 정비할계획이다.다만 민자를 얼만큼 끌어 모아 기반시설 조성에 쏟아부을 수 있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본다.마지막으로 민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경우민·관 합작형태인 제3섹터 방식도 고려중이다. ?열차 임대는 어떤가. 철도청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철로와 인근 부지,건물 등을 출자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곡성군과 철도청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해야 하지만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본다. ?기차 운행 시기는. 내년에 어떻게든 증기기관차를 특별 제작하려고 한다. 국내에는 증기기관차가 없기 때문에 증기기관차 모형의 특수 기관차를 제작해 늦어도 2002년 초에는 열차가 기적을 내뿜으며 달릴 수 있다. 곡성 남기창기자 **전남 곡성군 '효의 대명사' 효녀 심청공원 ‘효녀 심청공원’ 곡성군은 ‘효(孝)의 대명사’로 통하는 ‘심청이’를 통해 무너져 가는 도덕성을 회복하고 효 사상을 다져감으로써 곡성이 ‘효의 본산’임을 알리기위해 이 공원을 만들었다. 지난 3월 문을 연 심청공원은 백제 고찰인 오산면 선세리 관음사 앞 300여평에 조성됐다.우선 효행비 1기와 심청전에 나오는 인물 23명을 장승으로 형상화해 23개를 세웠다. 앞으로 국내 200대 성씨의 문중에서 효행자를추천받아 위패와 영정·족보등을 전시하는 ‘효 박물관’을 이곳에 세울 계획이다. 또 길목인 호남고속도로 옥과 인터체인지에서 심청공원(7.5㎞)까지 흰불두화·흰만리향화·흰진달래 등 3백화(白花)를 심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이어 심청공원에서 관음사(4.7㎞)에는 장승 100기를 세워 장승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심청전’의 원형 작품은 관음사의 창건을 알려주는 연기설화.서기 300년쯤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설화의 주인공인 원홍장을 모델로 해 심청전이 생겨났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학기관의 고증 결과 중국 진(晉)나라 제후 심공이 동방에서 온 원홍장을부인으로 맞았고 원홍장은 관습에 따라 남편에 맞춰 성을 심씨로 바꿨다는것.당시 흔적과 심청전과의 관계를 확인해 주듯 중국 저장성(浙江省) 보타구에는 안개가 많이 끼어 연꽃처럼 보인다는 연화(蓮花)바다와 심씨촌이 있다.
  • [대한매일을 읽고] 철로변 학교부지 배정 안전 우려

    학교부지를 철길 옆으로 배정한 장삿속 기사(대한매일 10월15일자 24면)를읽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소음과 진동 등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기존의 학교도 쾌적한 곳으로 옮기고 있는데 부산시와 부산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 분양 저조를 우려해 10곳의신설학교 부지를 철로변 근처로 설계변경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철로변에 학교가 들어서면 수업에 지장을 줄 것은 뻔하고 학생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그러다 안전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한번 지으면 50년 이상 사용해야할 학교를 이렇게 졸속행정과 얄팍한 상혼으로 지었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학교를 옮겨줄 것인가. 아니면 일단 지어놓으면 어쩔 수 없을 것이란 배짱인가.쉽게 고칠수도 없는일을 잘못된 줄 알면서 그대로 잘못을 저지르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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