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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다이내믹’ 원주… 인구 100만시대 앞둔 新교통허브

    [新국토기행] ‘다이내믹’ 원주… 인구 100만시대 앞둔 新교통허브

    ‘다이내믹 원주’의 슬로건처럼 하늘길과 철길, 찻길이 거미줄처럼 이어져 교통의 허브 도시로 자리 잡는 강원 원주시가 용틀임하고 있다. 서울과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고 국토의 동서와 남북을 잇는 중심에 있어 물류의 거대 거점도시가 되고 있다. 이런 이점으로 기업과 사람들이 모여들며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 규모가 비슷하던 춘천과 강릉을 멀찌감치 제치고 이제는 인구 33만명이 넘는 도시로 우뚝 섰다. 도시 속의 신도시인 혁신도시·기업도시가 수년 내 완성되고, 수도권과 이어지는 여주~원주 간 전철까지 개통되면 원주는 100만명 시대도 멀지 않았다. 원주는 예부터 국토 중심에 있는 군사·행정 요충지였다. 신라 때는 작은 경주 북원이라 불리며 국토 중앙을 다스리는 중심지 역할을 맡았다. 당시 도읍지였던 경주에서 멀다 보니 신라의 왕족과 귀족을 이주시켜 살게 했던 중부지방 중심지였다. 당시 융성했던 모습은 불교문화의 흔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법사지의 거대 사찰 터가 원주 지역에 모두 있었다. 이들 사찰은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초까지 번성하다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됐다. 이 같은 흐름은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도청 소재지인 강원 감영이 500년 동안 원주에 자리 잡았다. 조선시대까지 평창~영월~단양~충주~원주~여주~한양을 잇는 남한강 뱃길의 중심에 있어 조세를 거둬들이는 조세창을 두며 번창했다. 수도 한양과 가깝고 풍수해가 적어 사람 살기에 좋다 보니 한양 선비들이 낙향지로 원주의 남한강변을 꼽아 많이 내려와 살았다. 그래서 과거시험 초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곳 중의 하나였다. 지금도 이곳은 수도권 은퇴자들의 별장 터로 인기가 있다. 원주는 토박이보다 외지인들이 유독 많이 찾아오는 도시이기도 하다. 원주가 군사 요충지로 자리 잡은 것도 오래전부터다. 원주의 주산인 치악산에는 영원산성과 금대산성, 해미산성 등 산성이 남아 있다. 현대에도 한국전쟁이 끝나자마자 1군사령부가 들어와 중부 지역 주요 군사도시 구실을 하고 있다. 대대로 전해지는 전통문화가 밑바탕이 돼 원주 문화도 꽃피우고 있다. 의료산업과 칠산업 등도 선조들의 맥을 이어 번성하고 있다. 원주는 조선시대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장과 함께 3대 약령시로 유명했다. 당시에도 서울과 가까운 교통 여건이 약령시장 발달에 큰 역할을 했다. 이는 현재 의료기기산업 발전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 원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옻칠산업이다. 원주에서는 토양과 기후가 맞아 옻나무가 잘 자란다. 칠공예가 발달한 일본이 강점기 시절 착취 목적으로 옻산업을 발전시켰다. 일본은 당시 지역 젊은이들에게 징용까지 면제해 주며 옻나무 진액을 채취해 갔다. 해방 이후 옻칠 기술을 가진 토박이들이 1958년 현대식 공장을 세우고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전국에서 인재가 모여들었다. 시 문화예술과 박종수 문화재담당은 “생명사상이 원주에서 태동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꿩과 구렁이에 얽힌 치악산 보은의 전설은 너무도 잘 알려진 얘기다. 내용의 전반에 흐르는 게 생명이고 보은이다. 얘기와 맥을 같이해 원주에서 기거하던 무이당 장일순 선생이 펼친 ‘한살림 운동’도 생명사상”이라고 귀띔했다. 이 같은 문화와 산업을 바탕으로 원주가 중부 내륙지역의 경제와 문화 중추 도시로 웅비하고 있다. 교통 여건의 발달에 따라 도시 규모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여주~원주 간 1.4㎞ 전철 사업이 완공되면 원주는 수도권 시대를 맞게 된다. 문막 궁촌리 일대 33만여㎡에 조성되는 화훼특화관광단지도 원주의 지도를 바꿀 대규모 사업이다. 영동고속도로 인근으로, 어려운 농촌과 관광산업을 살리는 고부가가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화훼 수출 등만이 아니라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도심 지역의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태장동 미군부대 캠프롱은 이전을 끝냈고 학성동 인근의 1군지사도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자리에는 공원이 어우러진 쾌적한 신도시 개발이 추진된다. 특히 34만 4000여㎡에 이르는 캠프롱 터는 국비를 끌어들여 시민 문화체육공원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기업 활동에 좋은 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입지 보조금과 설비투자 보조금 등을 대폭 늘렸다. 의료기기와 제약 관련 기업 수십 곳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 지원을 위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MCC)도 뒀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는 혁신도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반곡동과 관설동 일대 359만 6000여㎡에 들어서는 혁신도시는 13개 기관, 3만 1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일종의 신도시다. 혁신도시가 완료되면 원주의 품격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확포장에도 나서고 있다. 판부~신림 간(15.9㎞) 국도와 태장~새말 간(12.7㎞) 국도, 문막~부론 간 국가지원 지방도 등의 건설이 완료되면 원주 동부와 남부 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도심 지역의 슬럼화 방지에도 적극적이다. 원주 감영이 있고 전통시장,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원일로와 중앙로, 평원로의 구도심권을 리모델링해 원일로·평원로는 교통 일방통행으로, 중앙로는 차 없는 문화거리로 깔끔하게 조성했다. 도로변은 상설공연장으로 만들었고 공영주차장을 늘려 쾌적한 도심권으로 재탄생시켰다. 흉물스러운 도심권 담장은 벽화를 그려 단장하고, 인도를 넓히고 숲과 벤치, 조형분수대, 가로수길 등을 설치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슬로건에 걸맞게 축제도 다이내믹하게 펼친다.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살려 시작했던 군악대 공연 중심의 따뚜공연을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한판 축제로 승화한 ‘다이내믹 페스티벌’로 변경해 인기다. 브라질의 리우축제와 같은 형식으로 러시아 등 해외에서까지 참가하는 화려한 거리 춤 축제다. 이상분 시 홍보계장은 “국토 중앙의 중심도시로 빠르게 변모하는 원주시는 2030년대 인구 100만 시대를 바라보는 명품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실적부진 문책… 위기 돌파 ‘개혁의 칼’

    실적부진 문책… 위기 돌파 ‘개혁의 칼’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 배경에는 한결같이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기업들은 예년보다 인사 폭을 적게 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핵심 사업 부문 사장단에는 과감하게 칼을 댔다.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핵심 사업에만 변화를 줬다는 건 느슨해진 것을 다시 고치고 개혁하라는 강력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 옥중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에 예상 가능한 인사를 단행했던 최 회장은 2008년 말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칼을 빼들었다. 올 한 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5조원을 달성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모두 갈아 치웠다. 이들 계열사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SK의 간판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 급락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SK텔레콤도 통신업계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측근의 전진 배치다. 최 회장은 비서실장 출신인 박정호(51) SK C&C 기업개발장(부사장)을 이번 인사에서 승진 발탁했다. SK C&C는 지주회사인 SK㈜의 대주주(1.8%)로 최 회장이 32.9%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최 회장의 출소 이후 지배 구조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복심을 통해 SK C&C를 키우고 전체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정철길(60) SK C&C 사장, SK텔레콤 사장에는 장동현(51)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문종훈(55)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선임했다. 앞서 삼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무선사업부 소속 사장을 기존의 7명에서 4명(퇴임 3명, 보직 이동1명)으로 정리했다. 특히 전자 내 실세로 불리던 이돈주, 김재권, 이철환 사장이 동반 퇴임한 것을 비롯해 200여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전체 임원 가운데 25%도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에 ㈜LG 조준호 사장을 새로 임명하며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북미, 마케팅 통이다. 내수시장 악화와 중국의 맹추격 등 변화 무쌍한 글로벌 시장을 읽어낼 만한 인물을 수장으로 앉힌 셈이다. LG는 올해 G3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렵게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아 승진 잔치를 벌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외교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이석배△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이진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원전산업정책관 정동희<승진>△통상국내대책관 이호동△통상협력국 심의관 박정욱◇부이사관 승진△기계로봇과장 김정회△조선해양플랜트과장 최규종◇과장급 전보△지역경제총괄과장 임기성△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 전윤종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문경덕△질병관리본부 총무과장 정례헌△질병관리본부 연구기획과장 고치범 ■특허청 ◇과장급 승진△산업재산정보협력팀장 최인선△국제상표출원심사팀장 안선엽△사무기기심사과장 이병재◇과장급 전보△특허심판원 심판관 나찬희 ■한국수자원공사 △미래기술본부장 정구열△물정보기술원장 김한수◇지역본부장△강원 이규탁△충청 김병하△광주전남 박영춘△대구경북 권부현△경남부산 이송희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수력양수 전영택△한빛원자력 양창호◇직무대행△경영혁신실장 남요식△안전처장 안용민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 환경연구관 여주홍 ■삼성증권 ◇임원급△홀세일본부장(국내법인사업부장 겸임) 사재훈△해외법인사업부장 박인홍△스마트사업부장 김유경△강북권역장 심재은△강서권역장 안승찬△감사실장 이재우△기업금융1사업부장 김병철△고객전략담당 김범구△투자전략센터장(주식전략팀장 겸임) 오현석△연금사업부장 조인모 ■SK ◇승진△비서실 최영찬◇신규 선임△PM 1부문 포트폴리오1실장 신정호 ■SUPEX추구협의회 ◇승진△글로벌성장지원팀장 김영광 ■SK이노베이션 ◇승진△E&P 사장 김기태◇신규 선임△GT전략실장 최승환△E&P 동남아탐사실장 한영주△SK USA 대표 김능구 ■SK에너지 ◇선임△사장 정철길◇신규 선임△최적운영실장 윤상준△동력공장장 이기병 ■SK종합화학 ◇신규 선임△중한석화 부총경리 이정훈 ■SK루브리컨츠 ◇승진△기유사업본부장 차규탁△윤활유사업본부장 이용호 ■SK인천석유화학 ◇신규 선임△아로마틱공장장 정병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규 선임△코퍼레이트서비스실장 강동수 ■SK텔레콤 ◇승진△전략기획부문장 황근주△CR부문장 하성호△글로벌사업개발부문장 이응상△MNO지원실장 이순건◇보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재호◇신규 선임△상품마케팅본부장 임봉호△유통혁신본부장 최진영△솔루션영업1본부장 김영주△서부N/W본부장 신광식△부산N/W본부장 최일규△미래경영TF담당 임원 안정렬△CSV실장 김정수△SK브로드밴드 기업문화실장 김일△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 송재근△네트웍오앤에스 기술사업부장 김대유 ■SK네트웍스 ◇승진△정보통신부문장 조정섭◇신규 선임△법무실장 정부식△특수제품사업부장 류천모△라이센스브랜드사업부장 박수진△리테일사업부장 이재기△중국 경영지원담당 류희정 ■SK케미칼 ◇선임△사장(라이프사이언스비즈니스 사장 겸 CTO) 박만훈◇승진△라이프사이언스비즈니스 COO 한병로◇신규 선임△복합소재사업본부장 인원철 ■SKC ◇신규 선임△필름연구소장 김철호△POD생산혁신실장 하태욱△화학사업전략실장 이춘호 ■SK C&C ◇승진△융합비즈부문장 안희철△CV혁신사업부문장 이준영◇신규 선임△전략사업개발본부장 이문진△인더스트리사업2본부장 추하식△IT서비스사업기획본부장 원정연△ICT성장담당 이원석△법무본부장 박철현△기획본부장 김우현△윤리경영실장 조봉찬 ■SK건설 ◇승진△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장(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 PD 겸임) 박문수△경영기획부문장 정우현△마케팅본부장(플랜트마케팅담당 겸임) 황장환△해외플랜트오퍼레이션1부문장(해외플랜트오퍼레이션1 PD 겸임) 황호진◇신규 선임△토건조달실장 김관용△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 PD 김성주△HSE실장 유용욱△프로세스엔지니어링실장(국내화공오퍼레이션본부 PD 겸임) 이철훈△인프라엔지니어링실장 조정식 ■SK하이닉스 ◇승진△마케팅부문장 진정훈△미래기술연구원장 홍성주△DRAM개발부문장 이석희△DRAM기술본부장 김진국△SCM본부장 임종필◇신규 선임 <경영임원>△DW-FAB팀장 강영수△SCM TF장 곽봉수△포토기술그룹장 권원택△소자기술그룹 PL 김기석△코어개발그룹 PL 김대영△플래시마케팅그룹장 김영래△DRAM개발기획그룹장 김영일△환경안전실장 김영서△제품기술그룹장 김웅희△마케팅전략그룹장 김주선△DRAM품질보증그룹장 박철규△QE그룹장 박현열△DRAM공정팀장 백현철△수익성분석실장 안규옥△NAND총괄기획그룹장 안현△설계그룹장 유상동△NAND신제품PJT장 전영호△대만법인 기술총괄 전용주△R-프로젝트장 전윤석△소자기술그룹 FL 차선용△HR실장 홍권<연구위원>△NM소자그룹 PL 김태훈△스토리지솔루션그룹 PL 나한주△노광OPC팀장 양현조△HBM설계팀장 이재진△SW엔지니어링TF장 이창세△소자기술그룹 임찬△포토팀 임창문△TSV제품기술팀 전홍신△소자기술그룹 조규석△NAND소자그룹 PL 조명관△U-프로젝트장 최기식 ■SK해운 ◇승진△SK B&T 대표이사 박건웅◇신규 선임△재무본부장 서장호△해상인력본부장 이승철△벌크정기선영업본부장 이춘배 ■SK증권 ◇전보△법인영업본부장 박태형△기업문화실장(이사회사무국장 겸임) 황해동△채권본부장 박영완△상품본부장(전략기획실장 겸임) 정경태◇신규 선임△구조화본부장 이병휘△기업금융본부장 김정열△PI본부장 전범식△에쿼티운용본부장 김응삼◇보임△BO센터장 최용훈△WM추진본부장 지병근△서울본부장 정승재△충청호남본부장 김형창△경기영남본부장 최창훈 ■SK E&S ◇승진△전력사업부문장 이완재◇신규 선임△코원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양영철△LNG사업부문 LNG사업RM본부장 홍성범 ■SK가스 ◇승진△COO 이재훈◇신규 선임△사업지원본부장 성연중 ■SK플래닛 ◇신규 선임△기업문화실장 차호용△윤리경영실장 노익균△커머스플래닛 모바일총괄 김현진 ■SK커뮤니케이션즈 ◇내정△대표 박윤택 ■쌍용양회 △상무 이성주 송후락 이현준 후와노미네오△상무보 원용교 황현철 ■쌍용정보통신 △상무보 유태상 ■쌍용자원개발 △상무보 정준덕 ■쌍용머티리얼 △전무 이강현△상무보 문동만 ■쌍용레미콘 △전무 이용산△상무보 이의진 ■쌍용기초소재 △대표이사 사장 이병주△상무보 윤종민 ■한국기초소재 △상무 김종대
  • 평창주민 “분산 개최 땐 올림픽 반납” vs “실리 찾자”

    “한·일 분산 개최가 결정되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반납하겠다.”(평창군민) “올림픽 사후 관리 생각하면 분산 개최도 방법이다.”(일부 시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 동계올림픽 한·일 분산 개최 제안을 놓고 개최지 주민들 사이에서 ‘절대 안 된다’는 주장과 아직 적은 수지만 ‘실리를 찾자’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민들은 8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2018 동계올림픽 한·일 분산 개최 제안에 대해 “분산 개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IOC 위원장이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지금 와서 올림픽 분산 개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주 개최지인 평창지역의 반발이 크다. 장문혁 평창군의회 겨울올림픽특별위원장은 “올림픽 준비가 채 3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제 와서 일본과 분산 개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분산 개최가 계속 진행된다면 올림픽 반납은 물론 평창·강릉·정선 3개 시·군이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는 등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체육계도 분산 개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영재 도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은 “이미 슬라이딩센터가 착공했는데 일본으로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이고 한마디로 예산 낭비”라며 “선수들에게 코스 숙련도는 곧 성적인 만큼 다른 나라에서 열리게 되면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그만큼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분산 개최를 반대했다.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도 “평창올림픽은 지난 20여년 동안 3수 도전이란 각고의 노력 끝에 유치한 것이고 이에 따른 사후 활용 방안도 마련돼 있는 상태”라며 “힘을 모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일 분산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주민도 늘고 있다. 주민 박모(47)씨는 “천문학적 돈을 들여 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 사후 관리까지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데 대회를 위한 도로와 철길 등 인프라 구축은 종전처럼 건설하더라도 경기는 분산 개최하는 게 실리적”이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평창·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영배 개인전 ‘엠티 메모리’ 옵시스아트 새달 16일까지

    독일에서 25년째 활동하는 김영배 작가의 개인전 ‘엠티 메모리’(Empty Memory)가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옵시스아트에서 이어진다. 작가는 황량한 숲에서 쓰러져 말라 비틀어진 나무, 건물의 잔해만 남은 계단, 끝을 알 수 없는 철길 등 황량하고 쓸쓸한 공간을 따스하게 회화로 표현한다. 오래전에 겪었던, 기억이란 형태로 존재하는 경험이 작업의 대상이다. 작가는 “부서짐은 결국 우리 삶의 과정”이라며 “부서지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2011년에 이어 국내에서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02)735-1139.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이상룡 선생처럼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이상룡 선생처럼

    올가을은 단풍빛깔이 예년보다 유난히 곱다. 국화향 또한 짙게 다가온다. 깊어가는 가을의 색과 향이 모처럼 우리들 몸의 감각을 어루만지며 한껏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데 마음마저 즐겁게 하는 소식이 또 하나 있어 기쁨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지난 17일 경북 안동 낙동강변에 있는 고성이씨 종가인 임청각에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내각수반)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발족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석주 선생 기념사업회의 발족이 즐거움을 더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석주 선생이 어떻게 살아간 분이기에 그럴까. 근래 우리는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정신적으로는 불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가정과 학교, 직장, 사회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문제들로 시달린다. 그전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데 오히려 정신적 피로감이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증대돼 가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그 물질적인 풍요만을 절대시하면서 ‘함께’, ‘더불어’가 아니라 ‘홀로’, ‘나만’의 삶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진단이 맞다면 해답은 분명해진다. 우리 모두의 삶이 자신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지금보다 더 비중을 두고 살아갈 때 문제는 풀린다. 모두의 삶의 지향점이 그렇게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는 무엇보다도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 우리 주변에 이 문제에 있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지도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점이 바로 석주 선생이 그립고 그분의 기념사업회 창립 소식이 유달리 반가운 이유다. 선생이야말로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명문가 종손으로서의 개인적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한, 우리 근대사에서 선공후사를 솔선해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안동의 500년 전통 명문가인 고성 이씨 문중의 17대 종손으로 태어난 선생은 나라가 일제의 침략으로 위기에 직면하자 의병운동과 계몽운동에 차례로 헌신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국권이 강탈당하자 조상의 신주를 땅에 묻고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한 후, 일가를 이끌고 만주 서간도로 망명해 무장투쟁을 주도하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여생을 바쳤다. 선생 당대까지 고성 이씨 임청각파는 대표적인 ‘삼불차’(三不借) 종가로 꼽힐 정도로 명성과 자부심이 대단했던 문중이었다. ‘삼불차’란 대대로 ‘돈’과 ‘글’과 ‘후손(양자)’ 세 가지를 남에게 신세 지지 않은 종가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이처럼 유서 깊은 종가의 종손 신분으로 이유가 어디에 있든 조상의 신주를 땅에 묻고 망명한다는 것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선생은 과감히 그 일을 결행했다. 개인보다 가문은 큰 가치이지만 국가라는 이보다 더 큰 공적 가치를 위해 가문을 작은 가치로 여기고 결연히 던졌다. 그야말로 선공후사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선생의 삶은 당대에도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평가를 받았던 듯하다. 독립운동 동지들이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으로 선생을 합심하여 추대한 것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석주 선생의 선각자로서의 생애를 생각할 때, 이번에 창립된 기념사업회의 활동은 무엇보다도 선생의 그런 삶의 향기를 널리 전파하는 일에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임청각을 하루속히 원상대로 복원해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집이라는 이유로 헐어버리고 그 앞으로 철길을 낸 일제의 만행을 떠올린다면, 이는 민족의 자존감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복원된 임청각을 선생의 선공후사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늘 소아(小我)보다 대아(大我)를 앞세웠던 선생의 삶의 향기가 자신의 이익추구에만 골몰하는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새로운 정신문화의 불씨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 철도공단 철길주변 전국 맛집 지도 제작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국민 참여를 통해 철길따라 맛집 노선을 제작한다. 철도공단은 11월 14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철도따라! 맛을따라! 철도인근 맛집 추천 이벤트’를 벌인다. 국민에게 친근하고 접근하기 쉬운 ‘맛집’이 소재다. 철도 여행 및 지역·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모아진 정보는 전문가 평가를 거쳐 ‘KR 전국 맛집 지도’로 제작해 공단 블로그 및 SNS에 게시된다. 공단 홈페이지(http://www.kr.or.kr)와 블로그(http://blog.naver.com/kr_blo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맛집 소개, 추천이유, 별점 및 한줄평 등을 작성해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이메일(kr_blog@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신철수 홍보실장은 “철길 주변 맛집을 통해 철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적극적인 추천을 위해 선정된 제안자에 대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양대역 다리 붕괴’ 괴소문… 이사트럭 다리에 낀 해프닝

    ‘한양대역 다리 붕괴’ 괴소문… 이사트럭 다리에 낀 해프닝

    성수대교 붕괴 20년이 된 21일 오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한양대역 다리가 무너졌다’는 괴소문이 퍼져 경찰이 해명에 나서는 소동이 있었다. 이날 오후 1시쯤 온라인에는 20년 전 같은 날 성수대교가 무너진 것처럼 한양대역 다리가 붕괴해 트럭이 끼어 있다는 게시물이 돌았다. 한 이사업체 트럭이 다리 밑에 낀 모습을 담은 사진도 첨부됐다. 하지만 괴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괴소문의 사진은 포장이사업체 차량이 오후 1시 20분쯤 높이 제한을 확인하지 못해 한양대역 진입 철길 안전지대에 낀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신융아 기자yashin@seoul.co.kr
  • 국내여행 | 마음이 뻐근해지는 DMZ 시간여행

    국내여행 | 마음이 뻐근해지는 DMZ 시간여행

    끊어진 국토의 허리는 우리 민족이 50년 넘게 앓고 있는 요통이다. 그러나 욱신거릴수록 주무르고 두들기며 관심을 쏟아야 하는 법. 철원 백마고지역으로 향하는 DMZ 트레인이 치유의 몸짓인 이유다.시간을 달리는 기차 기차가 ‘현재’를 출발했다. 2014년 여름, 도심의 고층빌딩숲과 아파트촌을 지나 북으로, 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기차가 철로를 휘감으며 질주하자 시간의 태엽도 뒤로 감기기 시작했다.경원선의 시간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4년 8월14일에 서울에서 원산元山까지 223.7km를 개통했다. 그러나 분단과 함께 허리가 끊겼고, 이후 용산에서 신탄리역까지만 운행했다가 2012년 11월에 백마고지역이 신설되면서 용산역-백마고지역까지 94.4km를 운행해 왔다. 그리고 이번 경원선 DMZ 트레인의 개통으로 운행 구간이 조금 더 늘어나게 됐다. 끊어진 북쪽 구간(백마고지역에서 평강까지 총 31km)에서도 조금씩이라도 운행구간이 늘어나면 좋겠는데, 세월만 고속열차보다 빨리 달리고 있다.가장 애가 타는 곳은 월정리역이다. 경원선의 간이역 중 하나였던 월정리역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멈춰선 이후 다시는 달리지 못하게 된 열차 하나가 슬픔에 겨워 철로 위로 무너져 가고 있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열차의 유언이 먹먹하다. 현실은 슬프고도 삼엄하다. 월정리역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곳이라 조금이라도 렌즈 방향이 금지된 곳을 향하면 군인들이 다가와 카메라를 확인한다. 역사의 아픈 장면들도 그렇게 쉽게 ‘Delete’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전쟁, 분단으로 멈춰 버린 것은 경원선뿐이 아니었다. 1931년에 완공된 금강산철교 역시 일만이천봉 금강산을 그리워하며 기다리고 있다. 한때 이 교량은 철원에서 내금강까지 운행했던 전철이 수많은 물자와 관광객을 싣고 지나갔던 길이었다. 잠깐, 기차가 아닌 전철이 맞느냐고? 그렇다고 했다. 철원 문화관광해설사 김미숙 선생이 거듭 강조한 말이다. 1930년대에 금강산으로 가는 전철은 하루 8번 출발했는데 요금이 당시 쌀 한가마 값인 7원56전이나 됐다. 연간 15만4,000여 명(1936년 통계)이 전차를 이용했을 정도로 1930년대 철원은 번화한 남북 교통의 요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금강산철교(등록문화재 112호)는 허리춤에 ‘끊어진 철길!, 금강산 90키로’라는 문구를 두른 채 한탄강을 내려다볼 뿐이다.사실 전쟁의 비극은 기차나 교량을 넘어선다. 전쟁 전의 철원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철원과 전혀 다른 도시였다. 10세기 초 궁예가 태봉국의 도읍으로 지정하고 청주 사람 1,000여 호를 이주시켜 건설했다는 도시. 궁예도성, 태조 왕건의 사저가 있던 곳이다.이후 남북을 잇는 중심 도시로 번성했는데 (구)철원역사, 철원군청 옛터, 제2금융조합 건물터(등록문화재 137호), 농산물검사소(등록문화재 25호), 얼음창고(등록문화재 24호), 철원제일감리교회 등이 건물 일부로, 혹은 그 터로만 남아 있다.쏟아지는 폭격, 한국전 사상 가장 치열했다는 철의 삼각지 전투 등은 철원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그나마 가장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근대건축은 노동당사다. 1946년 주민들을 강제동원하고 모금까지 해서 지었다는 노동당사는 연건평 1,900여 평방미터 규모의 큰 건축물이다. 공산당에 협조하지 않는 이들을 끌고 와서 취조하고 고문했던 잔혹한 현장이기도 하다.소중한 것들은 사라지고 남겨진 것은 지뢰들이다. 철원 시가지는 남쪽으로 이동해 새로 건설됐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신시가지에 살면서 구철원의 농경지로 출퇴근을 하며 살아간다. 딸이 아기였을 때 아장아장 걸어서 지뢰밭으로 들어갔었다는 해설사님의 체험담은 듣기만 해도 아찔했다. 1968년 대북 심리전을 위해 조성된 두루미마을은 황무지를 일구어 낸 이주민들의 결실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 지붕 아래 2가구씩이 살고 집집마다 무기가 지급되었었다는 이야기는 낯설지만 엄연한 현실이다.그러나 멸공OP에서 바라본 북녘 땅은 끝까지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커튼에 가려져 있던 전면의 통유리창이 병사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는 동시에 활짝 공개되는 ‘극’적인 전개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휴전을 앞두고 그 보이지 않는 선을 쟁탈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 목숨이 고지 위에 흩뿌려졌고, 종종 그 선을 넘는 자들은 죽음을 맞이했으며 지금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서로를 적이라 부르며 그 선을 사수하고 있는 서글픈 현실도 영상처럼 스쳐갔다. 얼어붙은 시간을 초월해 자유로운 것은 자연뿐. 지금의 철원은 철새들의 낙원이다. 날개를 펼치면 몸길이가 2~3m나 되는 두루미들이 겨울마다 이곳을 찾아 장관을 이룬다고 했다.하루 동안의 철원 안보여행을 마치고 기차는 다시 온 길을 더듬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 차창 밖의 풍경도 과거에서 현재로 바뀌고 있었다. 백마고지에서 분단 상태로 얼어붙어 있던 시간이 해동되어 지난 5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 서울의 한복판으로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허리께가 뻐근하다. DMZ가 그렇게 내 몸에 각인되어 버렸다.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www.korail.comDMZ트레인평화열차 DMZ트레인은 두 곳으로 달려간다. 도라산역까지 가는 경의선은 지난 5월4일 개통했고, 백마고지역까지 가는 경원선은 8월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DMZ트레인은 총 3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실별로 테마가 있다. 철도·전쟁·생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 갤러리도 있고, 카페석, 전망석도 있다. 열차의 앞뒤 풍경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영상모니터로 승무원들이 깜짝 이벤트도 실시한다. 카페에서는 군용건빵, 주먹밥 등도 판매한다.경원선 DMZ 트레인은 서울역-백마고지역 구간 기준으로 1만2,400원(주말 1만2,800원). 1일간 왕복 이용할 수 있는 경원선 DMZ Pass는 성인 2만3,000원, 시니어와 청년은 1만6,000원이다. 문의 및 예약 | 철도고객센터 1544-7788 www.letskorail.com철원 안보관광 & 시티투어철원 안보관광에서는 두루미마을 시골밥상 및 반공호 체험, 노동당사, 백골부대 멸공OP, 금강산철교, 월정리역, 백마고지전적지를 방문한다. 안보관광에서는 신분증이 필요하며 민간인 통제구역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철원 시티투어는 고속정, 승일교, 송대소, 백마고지전적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철원 안보관광 033-452-3030 1만1,000원 철원 시티투어 033-455-8275 1만1,000원☞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사투리 뉴스] 딴데더 장사할 자릴 마련하라더니 왜 기끈 있더 이제 와 말 바꿉니까

    [사투리 뉴스] 딴데더 장사할 자릴 마련하라더니 왜 기끈 있더 이제 와 말 바꿉니까

    “복선전철 공사 방법이 바뀌었다고 철뚝방 아래서 쪼꼬마하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 되겠소?” 강원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 도심 지하터널 공사의 시공 방법이 바뀌면서 철길에 인접해 장사하던 임당시장과 강릉먹자골목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강릉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강릉 도심 구간 지하화를 위해 당초 지상의 철길을 모두 걷어내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문화재인 예국고성(濊國古城)이 발굴돼 지하 굴착 기법(실드 공법)으로 변경해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실드 공법은 무진동, 무소음 공법으로 알려져 친환경 공사에 많이 사용되며 도심구역 지하철 공사나 전력선 공사에 많이 사용된다. 공사 구역은 문화재가 발굴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임당시장은 물론 남대천을 건너기 전 200m 앞부터 약 1.4㎞ 직선 구간이다. 강릉 도심 철도 지하화 사업에 따른 문화재 발굴 부담이 있는 것은 물론 교통 통제와 먹자골목, 임당시장 철거 등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점 상인들의 이전 계획은 당초 지난달 말쯤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공사 기법이 바뀌면서 내년 3월쯤으로 연기됐다. 이같이 상인들의 이전 계획이 당분간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자리를 옮긴 상인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릉 먹자골목 상인 김모(54·여)씨는 “지난달까지 이전해야 한다는 말만 믿고 딴데더 새로 장사할 자릴 마련하고 뻘써 20만원씩 월세를 주고 있는데 이전이 연기됐다니 황당하지 않소”라며 “진작 이딴 방법으로 하지, 왜 기끈 있더 이제 와서 상인들을 혼란스럽게 하는지 모르겠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이전 예정이었던 강릉 먹자골목과 임당시장 121개 노점 중 이미 새로운 부지로 옮긴 노점은 30여곳에 이른다. 강릉시 동계올림픽도시환경정비단 관계자는 “임당시장하고 먹자골목 상인들이 당장 자리를 옮길 필요는 없어진 것이 맞는데요. 시방까지 이전을 끝낸 상인분들을 대상으로 보상해 줄지도 구상 중이래요”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난 4월 뒤늦게 강릉역 지하화가 결정돼 공기 때문에 새 방식이 검토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래서 어쩔 수 없었잖소”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투리  -철뚝방; 철길 둑방  -쪼꼬마하게:작게  -되겠소?:되겠습니까?  -딴데더:다른 곳에다  -않소:않습니까  -이딴: 이런  -기끈 있더:지금까지 있다가  -시방까지: 지금까지  -없었잔소:없었잖아요.
  • “멈춘 철마 보면 밀고, 끌고서라도 고향 가고파”

    “멈춘 철마 보면 밀고, 끌고서라도 고향 가고파”

    “명절에 고향 가겠다고 새벽같이 표 사러 나온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럽지요. 임진각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 글귀를 보면 멈춘 기차를 밀고 끌고서라도 가고 싶습니다. 우리 세대에 통일 돼 다시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까요.” ‘철도의 날’(18일)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동대문구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에서 만난 박정철(40) 과장은 체제 장벽에 막혀 갈 수 없는 고향땅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현재 노무팀에서 일하는 박 과장은 1998년 부모와 누이, 아내, 아들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북한에서 철도학교를 졸업한 뒤 철도부에서 일한 경력이 인정돼 2000년 코레일(당시 철도청)에 입사했다. 수송원부터 역무원, 관제원, 열차 차장, 부역장을 거친 그는 북한에서의 근무 경력을 합하면 20년 가까이 철도 현장을 지켰다. 그가 철도를 업으로 삼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른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 출신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군 포로가 됐다. 3년 만에 전쟁은 멈췄지만, 아버지는 북한의 송환 거부로 고향땅에 돌아올 수 없었다. 박 과장은 “출신성분이 나쁜 아버지는 함북 회령 탄광에서 평생 광부로 일해야 했다”면서 “북한은 군대를 다녀와야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국군 포로의 아들이란 이유로 입대조차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군대도, 대학도 갈 수 없었던 그는 철도를 자신의 진로로 정하고, 철도학교를 졸업한 뒤 회령역에서 역무원 일을 시작했다. 박 과장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북한 억양과 사투리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지만, 철도 용어나 시스템은 남북한 모두 공통 요소가 많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북한 철도 격차도 실감했다. 그는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KTX가 생기는 등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북한은 1990년대 후반까지 열차의 80%가 증기기관차였고, 레일을 시설부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깔 정도로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그의 아버지는 고향땅 해남에서 눈을 감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한을 풀어서인지 편안하게 임종을 맞았고,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반면 박 과장은 한국으로 오면서 고향을 잃었다. 그는 “남북 철길이 다시 열리면 처음 시작했던 회령역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로 뻗어나가는 곳에서 역장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막히면 쉬어… 귀향길이 여행길 되다

    막히면 쉬어… 귀향길이 여행길 되다

    갈 길은 먼데 고속도로를 메운 귀성 차량 행렬은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꾀를 내 국도로 갈아탔지만 정도만 덜할 뿐 주차장이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국도는 고속도로보다 낫다. 주변으로 들고 나기가 그나마 수월하니 말이다. 올해도 필경 고향으로 달려가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을 텐데, 그럴 바에야 국도 주변 여행지를 찾아가며 설렁설렁 내려가는 건 어떨까.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구불구불 고갯길 넘어가면 6번 영동고속도로는 늘 북새통이다.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때 우회도로로 이용되는 게 국도 6호선이다. 인천에서 경기 양평과 강원 횡성, 평창을 지나 강릉 주문진으로 이어진다. 이름만 들어도 퍼뜩 짐작이 된다. 풍경의 보물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길이란 게 말이다. 팔당댐 지나 맑은 물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횡성부터 구불구불 산자락을 굽이돌아가는 고갯길로 들어선다. 횡성에 들면 태기산부터 찾을 일이다. 비포장길이긴 하나 정상까지 차를 몰고 올라갈 수 있다. 밤낮의 기온차가 극심한 요즘엔 운무가 곧잘 끼는데 안개와 구름이 산허리 골골을 감싸며 펼쳐 내는 절경과 마주할 수 있다. 평창 쪽의 봉평과 진부를 잇는 구간에는 요즘 메밀꽃이 한창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이효석 생가와 평창무이예술관 등 볼거리도 많다. 진부 쪽에선 오대산 월정사를 들르는 게 좋겠다. 전나무 숲을 걸으며 장거리 운전에 지친 무릎을 보듬어 줄 수 있다. 오대산 초입의 한국자생식물원에선 구절초 등 가을꽃들을 마주할 수 있다. 한들한들 코스모스 피어나는 17번 17번 국도는 경기 용인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도로다.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이 밀릴 때 우회도로로 곧잘 이용되는데 특히 용인 양지면에서 안성을 거쳐 충북 진천과 청주에 이르는 구간에서 귀성 차량 진·출입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용인~안성 구간에서는 한택식물원과 칠장사가 널리 알려졌다. 금광면 신양복리 복거마을은 벽화와 조형물로 예쁘게 꾸민 ‘예술 마을’이다. 마을 전체를 호랑이 콘셉트로 꾸며 ‘호랑이 마을’로도 불린다. ‘호랑이를 기다리며’ 등 50여점의 조형 작품이 전시됐다. 시간이 된다면 농협에서 운영하는 안성팜랜드나 백암순대마을, 안성허브마을 등도 들러 볼 만하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진천 나들목 인근에 설치된 ‘농다리’ 입간판에 한번쯤 눈길을 줬을 터다.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의 세금천에 놓인 농다리는 고려 개국 초기에 조성됐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국내 다리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인근의 보탑사와 신라 김유신 탄생지도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 검소하되 품격있는 백제 만나는 4번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 이르는 4번 국도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남부지역까지 막힐 때 돌아가는 코스로 주로 이용된다. 특히 충남 부여와 서천을 잇는 구간에서 차량의 진·출입이 빈번한데 이 구간에 역사유적 탐방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널려 있다. 부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백제의 왕도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백제의 향기 오롯한 유적들이 수없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 부소산성은 첫손에 꼽히는 여행지다. 해발 106m의 나지막한 부소산을 두른 산성 안쪽으로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조성돼 어린이와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낙화암이 이 산자락에 있고, 연꽃으로 이름난 궁남지도 멀지 않다.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다는 무량사, 백제의 한을 품은 고란사 등도 빼놓으면 섭섭할 명소들이다. 서천에서는 신성리 갈대밭이 널리 알려졌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 수많은 영화의 단골 촬영지였던 곳이다. 홍원항에 들러 제철을 맞기 시작한 전어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호남의 정수를 관통하는 27번 충남 논산 아래쪽의 호남고속도로가 꽉꽉 막힐 때 우회도로로 종종 이용되는 게 27번 국도다. 전북 군산에서 출발해 전주와 임실, 순창을 지나 전남 순천, 고흥까지 이어진다. 호남의 핵심 지역을 두루 관통하는 셈이다. 그 가운데 이름깨나 날리는 여행지로는 전주가 꼽힌다. 호남제일문을 지난 27번 국도는 전주 구도심을 관통한 뒤 활처럼 휘어져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길에서 반드시 쉬어야 할 곳이 한옥마을이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전동성당 등도 한옥마을과 맞붙어 있다. 임실로 들어서면 옥정호가 반긴다.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수변길이 일품이다. 옥정호의 한쪽 끝자락인 정읍 산내면은 구절초가 볼만한 곳. 해마다 구절초 축제도 벌인다. 물 따라 서정이 흐르는 2번 통행량 많기로는 남해고속도로도 뒤지지 않는다. 요즘 도로 사정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밀리는 구간은 있기 마련이다. 특히 경남 진주와 하동 사이 구간에선 2번 국도로 빠지는 게 낫다. 사실상 남해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국도인데 논개의 기개가 흐르는 남강과 진주성, 품이 너른 진양호,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의 배경이 된 다솔사 등이 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맘때 하동에서는 북천역을 찾아야 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코스모스가 철길 위로 하늘거리며 장관을 펼쳐 낸다. 하동송림(천연기념물 제455호)도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다. 2번 국도에서 살짝 빠져 ‘풍경 전망대’ 금오산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남해 바다가 한눈에 잡힌다. 차로 오를 수 있다.
  • 국내 첫 철도 체험형 리조트 문 연다

    국내 첫 철도 체험형 리조트 ‘하이원 추추파크’가 강원 삼척에서 새달 오픈한다. 삼척시는 21일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하이원추추파크는 폐광으로 침체된 삼척 도계읍 심포리 일대에 총사업비 655억원을 투입해 2012년 6월 폐선이 된 철로 스위치백 구간과 영동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리조트에 들어설 스위치백트레인은 스위치백 구간 9.2㎞를 운행하게 된다. 3량의 객차에 좌석 170석, 입석 130석의 관광객을 태우고 100분간 흥전역과 나한정역을 지나 도계역을 왕복 운행하는 증기기관차형 관광열차로 산악지형의 아름다움과 옛 추억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형 산악열차로 운행될 인클라인 트레인은 1963년까지 기차가 운행되던 철도를 복원했다. 추추스테이션에서 기울기가 15.6도에 이르는 경사구간 철길을 오르며 스카이스테이션(전망대)까지 1㎞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짜릿한 속도감을 경험하게 될 레일코스터는 통리 스카이스테이션~ 추추스테이션 간 7.7㎞, 경사도 3%의 내리막 선로구간을 운행한다. 12개의 터널을 지나며 시속 20㎞로 운행하는 국내 최고 속도의 레일바이크로 해발 720m 태백산맥 정상을 30분간 달리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또 직접 석탄을 때며 운행하는 미니 트레인은 추추스테이션 단지 내 철로를 따라 생태연못 주변 700여m 구간을 운행한다. 오한동 대표이사는 “숙박시설도 안락한 휴식과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타 리조트의 숙박시설과 차별화를 꾀했다”면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테마파크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마이클 잭슨 저택 네버랜드 영욕의 세월 속 매물로 나와

    마이클 잭슨 저택 네버랜드 영욕의 세월 속 매물로 나와

    마이클 잭슨의 대저택 단지 ‘네버랜드’가 매물로 나온다. 31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회사 콜로니캐피털이 자사 소유의 네버랜드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거부 톰 배럭이 이끄는 이 회사는 2007년 잭슨이 네버랜드를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2300만 달러(약 237억원)의 채권을 인수하고 잭슨과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잭슨이 숨진 뒤에도 콜로니캐피털은 네버랜드를 유지하는 데 연간 500만 달러(약 51억 5000만원)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왔다. 네버랜드의 시세는 3500만∼5000만 달러(360억 7000만∼515억 3000만원)를 호가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잭슨은 1988년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대목장을 구입하고 ‘피터팬’에 나오는 섬 이름을 따 네버랜드로 명명했다. 이후 네버랜드를 각종 놀이시설과 동물원, 철길 등을 갖춘 디즈니랜드와 같은 거대한 놀이공원으로 변모시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철도공단, 시설개량 통해 안전 높인다

    철도공단, 시설개량 통해 안전 높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고속·일반열차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열차 운행 안전 및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8월 31일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에서 드러났듯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시설 개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3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일반철도의 경우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교량과 터널 등 노후 시설물이 전체 27%, 내구연한이 경과된 전기설비가 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철도개량사업은 열차 운행과 직접 관련 분야는 코레일, 열차 운행과 직결되지 않은 재해예방시설과 환경시설(방음벽), 통로박스(철길 하부 횡단시설) 등 대규모 공사는 공단이 맡는다. 공단의 비중은 40% 정도다. 공단의 시설개량 예산은 고속철도 450억원을 포함해 연간 3000억원 규모다. 철도시설개량사업 시행 계획을 보면 현행 유지 때 일반철도는 개량에 16~20년이 소요되지만 투자비 확대 및 투자순위 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최대 10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공단은 내년부터 일반적 투자 방식을 탈피,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다. 열차 안전 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노후 및 안전취약 시설물과 대형 사고 발생 때 생명과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터널과 교량, 궤도와 레일 등을 1순위로 투자비를 확대한다. 내진 보강과 건널목 안전설비 등 안전을 요하는 취약 시설물과 국민 편의 증진 시설 등은 순차적으로 개량하기로 했다. 개량 사업은 지역업체 참여 확대 및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시설물 성능을 개선하는 소규모, 계속사업이기에 지역 중소 건설업체 참여가 많다. 설계 기간이 짧고 직접 설계가 가능해 공사시행도 빠르다. 올해 3050억원을 투자해 2684명을 고용할 계획인데 4500억원 투자 때 고용효과는 3960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개통한 청도역지하차도(중촌구교)는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됐다. 주거지역과 청도시장·청도공용버스정류장 등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지만 도로폭이 2.8m로 보행통로로만 사용됐고 우기 때 침수돼 통행에 불편이 컸다. 공단과 지자체가 총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3년 5개월 만에 4차선 도로를 개통해 동서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했다. 김종호 철도공단 부장은 “철도 안전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철도개량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공단의 개량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도로에서 시간 버리는 휴가는 그만… 경남 마산 기차로 떠나 볼까

    도로에서 시간 버리는 휴가는 그만… 경남 마산 기차로 떠나 볼까

    거리가 여행자의 발목을 잡는 경우는 흔하다. 먼 거리를 장시간 운전해서 다녀와야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절정의 휴가철에 승용차로 이동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데 기차라면 다를 수 있다. 이동할 때만큼은 두 손과 두 발이 자유로우니 말이다. 그렇게 경남 마산(현 창원)을 다녀왔다. 현지에서의 이동은 카셰어링으로 해결했다. ●귀머거리 남편의 애틋함… 무학산 만날고개 옛 마산은 독특한 곳이다. 빼어난 산과 바다, 그리고 19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낡은 골목 풍경이 어우러져 있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마산어시장에서 쏟아 내는 싱싱한 해산물이 마산 맛의 근간이다. ‘맛라도’라 불리는 전라도와 견줄 만하지 싶다. 여정의 첫걸음은 무학산(舞鶴山·761m)이다. 무학산 둘레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마산의 전경을 굽어보자는 뜻이다. 무학산은 마산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진산이다. 둘레길은 무학산 능선을 따라 21㎞가량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시간과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 외지인은 핵심 구간만 선택해 걸을 수도 있다. 대개의 도보꾼들은 만날고개에서 팔각정까지 왕복 코스, 또는 서원곡 유원지나 봉화산 봉국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만날고개에서 서원곡 유원지까지는 세 시간 안팎, 봉국사까지는 네 시간 안쪽에 닿는다. 시간이 없다면 만날고개 인근의 편백숲까지만이라도 발걸음하길 권한다. 만날고개는 딸을 귀머거리에게 시집보내야 했던 어미와 청상과부가 된 딸, 그리고 자신의 아내를 위해 목숨을 버린 귀머거리 남편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곳이다. 지금도 이 전설을 토대로 해마다 음력 8월 17~18일에 만날고개 일대에서 ‘만날제’가 열린다. 주민들이 추석날에 이웃과 갖던 만남 행사였는데 이제 이 지역의 대표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마산을 찾은 날,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이런 날씨에도 모기는 쉼 없이 달려든다. 기피제를 뿌려도 별무신통이다. 숲은 깊다. 장끼와 까투리가 고개 하나 돌 때마다 푸드덕대며 난다. 도시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두꺼비도 곧잘 눈에 띈다. 무엇보다 편백숲이 인상적이다. 둘레길 곳곳에 편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만날공원 왼쪽과 무학농장 일대엔 편백숲 삼림욕장도 조성돼 있다. 무려 1만그루에 달하는 편백나무가 식재됐다고 한다. 둘레길에서 보는 마산은 확실히 남다르다. 곳곳에서 쇠락한 항도의 서정과 마주할 수 있다. 길은 대체로 완만한 편이지만 간혹 된비알도 만난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가고파 꼬부랑길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은 ‘골목길 투어’에 맞춤한 곳. 성호동 달동네의 452m 골목길을 벽화로 다듬었다. 좁디좁은 골목이지만 어디서나 마산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션 뷰’다. 무학산 둘레길의 서원곡 유원지 코스 아래에 있다. 벽화마을 아래엔 옛 임항선(臨港線) 철길이 남아 있다. 전북 군산의 경암동 철길처럼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는 철로다. 예전엔 마산항 제1부두선, 또는 마산임항선 등으로 불렸다. 마산항에서 석탄과 부두화물 등을 싣고 도심을 가로지르다 보니 당연히 시민들에겐 불편하고 위험한 길이었을 터. 철길은 2011년 폐선됐고, 요즘은 주민들이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철길이 새로 얻은 이름은 ‘그린 웨이’다. 아마 낡은 잔재를 털고 푸르고 밝은 길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담았을 텐데 정체성을 잃은 영어식 이름을 듣자니 쓴웃음만 거푸 나온다. 옛 철길의 길이는 5.5㎞다. 주변에 코스모스 등의 꽃을 심고 조형물도 세웠다. 번듯해진 철길 대신 낡은 풍경을 보고 싶다면 성호동 쪽으로 가면 된다. 이 구간도 분단장한 흔적은 역력하지만 철길 주변의 옛집 등에서 희미하게나마 옛 모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사계절 꽃향기가 솔솔… 황금 돼지섬 ‘돝섬’ 마산 앞바다엔 작은 섬 하나가 떠 있다. 돝섬이다. ‘돝’은 ‘돼지’의 옛말이다. 김해 가락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섬에 들어와 금빛 돼지로 변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황금돼지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섬은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화계원과 3.2㎞의 산책로, 마창대교와 어우러진 출렁다리, 공작 등 새들을 사육하는 조류원 등으로 이뤄졌다.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작품 20점도 전시돼 있다. 산책로는 해안길(1.4㎞)과 숲속길(1.8㎞)로 나뉜다. 걷는 데 각각 40여분쯤 걸린다. 바다와 산을 훑어보았다면 이제 허기진 배를 채울 차례다. 마산은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맛집 순례를 여행 아이템으로 삼아도 될 정도다. 중심지는 마산어시장이다. 예서 반경 1㎞ 안에 맛집이 수두룩하다. 마산의 별미로 꼽히는 아귀찜을 먹기 위해서는 오동동 ‘아구찜거리’로 가야 한다. 표준어는 아귀찜이지만, 마산에서는 어디를 가도 ‘아구찜’이라 부른다. 마산 아귀찜은 한겨울 찬바람에 20~30일 말린 아귀가 주재료다. 요즘 식감 좋은 생아귀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토박이들이 권하는 아귀찜 재료는 단연 육질 단단하고 쫄깃한 말린 아귀다. 말린 아귀를 요리 직전에 불려 콩나물, 미더덕을 넣고 재래식 된장과 고춧가루로 버무려서 쪄 낸다. ●눈과 배를 채워 줄 쫄깃한 아귀· 개운한 복 맑은탕 아구찜거리 아래쪽엔 복거리가 형성돼 있다. 매콤한 매운탕도 좋지만 개운한 국물 맛으로 보자면 역시 맑은 탕이 제격이다. 가격도 무난한 편. 가장 싼 은복은 1인분 8000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까치복은 1만 5000원 정도다. 참복은 2만원, 복껍질무침도 1만원 안팎에 맛볼 수 있다. 장어골목은 어시장에서 큰길 건너 바닷가를 끼고 형성돼 있다. 족히 400~500m 정도 되는 거리 양쪽에 장어집들이 다닥다닥 매달려 있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유카(www.youcar.co.kr)는 코레일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카셰어링 프로그램이다. 30분 단위로 쪼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렌터카와 다소 다르다. 유카 거점은 전국 67개 역에 마련돼 있다. 보유 차량은 150대. 경차 레이와 소형차 프라이드가 운행되고 있다. 프라이드(휘발유) 차량의 경우 표준요금은 시간당 7700원이다. 유카 회원은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과 주중에 따라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상 유카 이용자와 유카 회원은 동의어나 다름없다. 앱 스토어에서 유카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깔아야 차 문을 여닫는 스마트 키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10시간 이상 이용할 경우엔 일일 요금이 적용된다. 이 기준에 따라 목요일 오후 1시에 차를 빌려 이튿날 오후 6시 30분 반환했을 때 카셰어링 요금은 8만 9140원이었다. 총 29시간 30분을 쓴 비용이다. 여기에 유류비가 가산된다. 차 안에 비치된 신용카드로 먼저 주유를 하면 비용은 유카 회원 등록 시 함께 등록한 신용카드(법인카드도 가능)로 나중에 결제된다. 결제액은 주유량과 관계없이 자신이 운행한 총거리에 ㎞당 190원을 곱한 금액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명까지는 기차가 승용차보다 비용 면에서 더 저렴할 것”이라며 “10시간 이상 유카를 이용하면 렌터카보다 비용이 비싸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강점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반드시 차를 빌린 역에 반납해야 한다. 돝섬까지는 월포동 돝섬유람선터미널에서 오전 9시부터 30분 단위로 유람선이 오간다. 소요 시간은 10분 남짓. 선비는 왕복 6000원이다. →잘 곳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다만 관광지가 몰린 마산합포구 등과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수 있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몰려 있다.
  • 열차 충돌 태백역~문곡역…태백 열차사고로 승객 10여명 중경상, 100여명 열차 탈출

    열차 충돌 태백역~문곡역…태백 열차사고로 승객 10여명 중경상, 100여명 열차 탈출

    ‘열차 충돌’ ‘태백역’ ‘문곡역’ ‘태백 열차사고’ 태백 열차사고로 승객들이 부상을 입었다. 태백역~문곡역 열차충돌 사고 현장에 119가 급파돼 현재 부상자 구조 작업 중이다. 22일 오후 5시 51분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영동선 여객 열차끼리 충돌해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4∼5명이 크게 다치고, 3∼4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에 타고 있던 100여명이 급히 열차를 탈출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119 등이 출동해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동선 열차 충돌 태백역~문곡역…태백 열차사고로 승객 1명 사망, 수십명 중경상

    영동선 열차 충돌 태백역~문곡역…태백 열차사고로 승객 1명 사망, 수십명 중경상

    ‘영동선 열차충돌’ ‘태백역’ ‘문곡역’ ‘태백 열차사고’ 영동선 열차충돌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백역~문곡역 열차충돌 사고 현장에 119가 급파돼 현재 부상자 구조 작업 중이다. 22일 오후 5시 51분쯤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영동선 무궁화호 여객열차와 관광열차 2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1대가 탈선해 승객 1명이 사망했다. 또 승객 4∼5명이 크게 다치고, 수십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 승객 100여 명은 충돌 당시 굉음에 놀라 열차 밖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단선 구간으로 평소 일반 차량 통행이 많고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119 등이 출동해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백 열차충돌, 태백역~문곡역 사고…태백 열차사고로 승객 1명 사망, 80여명 중경상

    태백 열차충돌, 태백역~문곡역 사고…태백 열차사고로 승객 1명 사망, 80여명 중경상

    ’태백 열차충돌’ ‘영동선 열차충돌’ ‘태백역’ ‘문곡역’ ‘태백 열차사고’ 영동선 열차충돌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백역~문곡역 열차충돌 사고 현장에 119가 급파돼 현재 부상자 구조 작업 중이다. 22일 오후 5시 51분쯤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강릉발 서울행 무궁화호 여객열차와 관광열차 2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1대가 탈선해 승객 1명이 숨지고 8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 승객 100여명은 충돌 당시 굉음에 놀라 열차 밖으로 자력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단선 구간으로, 평소 일반 차량 통행이 많고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119 등이 출동해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신호를 무시한 채 진입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폐선 구간에 꽃핀 문화와 생태… 시민은 힐링, 도심은 활력

    [명인·명물을 찾아서] 폐선 구간에 꽃핀 문화와 생태… 시민은 힐링, 도심은 활력

    장마가 주춤한 지난 16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 사람들이 삼삼오오 숲으로 덮인 길을 따라 종종걸음이다. 젊은이들은 뜀박질에 한창이다. 이마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길가 나무 그늘막에 세워진 정자에서는 노인들이 장기나 바둑 두기에 여념이 없다. 도심 한가운데 뻥 뚫린 푸른길은 산책로에 그치지 않는다. 휴식과 여유를 선사하는 쉼터다. 동구 학동 옛 남광주 역사 구간엔 푸른길 방문자센터가 있다. 옆엔 기차 두 량이 문화 체험 공간 등으로 탈바꿈했다. 한 량은 길, 기차 등에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는 길도서관이다. 또 다른 한 량은 문화 사랑방으로 재능기부자의 악기 강습과 홈패션, 비누공예 등의 강좌가 열린다. 이경희 사단법인 푸른길 사무국장은 “푸른길은 산책로라기보다는 생태와 환경이 어우러진 삶터이자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푸른길에서는 인문학 강좌, 땡볕걷기, 녹지생태 조사 등 각종 문화 체험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푸른길은 지난 2월 남구 주월동 동성중~청송빌딩 180m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12년 만에 완공됐다. 전체 구간은 동구 광주역 부근~조선대 앞~남구 진월동 청송빌딩 사이 8.08㎞(11만 5000㎡)에 이른다. 푸른길은 도심을 가로지르던 경전선(광주~여수)이 2000년 폐선된 뒤 2002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숲길을 만들면서 조성됐다. 폭은 8~26m로 282억원을 투입해 46종 31만 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흉물인 폐선구간이 도심 공원으로 탈바꿈하며 도심재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월동 구간은 휴식과 운동시설을 갖췄다. 시민 헌수기금으로 조성한 ‘참여의 숲’(880m)이 있는 주월1동은 각종 마을 공동체 사업이 진행 중이다. 철길 주변으로 문화적, 경제적으로 낙후됐으나 푸른길 조성 이후 마을가꾸기 사업이 활발하다. ‘1000개의 이야기가 있는 마을’, ‘달팽이식물원’ 등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동구 계림·산수동 구간은 기찻길을 추억하는 공간이다. 푸른길을 따라 올망졸망한 옛 주택과 골목길을 돌아볼 수 있다. 동명동 구간엔 카페와 아트숍,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푸른길의 전 구간과 주변은 1950년대 조성된 옛 도심으로 도로가 비좁고 환경이 낙후됐다. 하지만 지금은 현대식 건물과 공방 등이 들어서고 있다. 옛 골목길과 숲길이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면서 도심의 정취와 추억을 맛보기 위한 탐방객도 늘고 있다. 주민 최모(54·여·남구 백운동)씨는 “푸른길은 새벽 2~4시 사이 잠깐 조용하다”며 “다이어트 열풍으로 여름 밤 시간대는 사람이 서로 부딪칠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박원창(55·동구 동명동)씨는 “매일 저녁 식사 뒤 가족과 함께 농장다리~남광주시장을 오간다”며 “철로가 지날 때는 소음과 낙후의 대명사였던 이곳 주변이 문화와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좋아했다.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조선대생 김대희(25·남구 월산동)씨는 “교통사고 위험이 없는 푸른길을 따라 학교에 간다”며 “광주 명물로 탄생한 푸른길을 잘 가꾸고 보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푸른길이 자리 잡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철도 이설을 결정한 1995년 뒤 폐선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시는 한때 경전철 부지로의 활용을 검토했다. 그러나 시의회, 구의회,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녹지공간 조성을 요구했다. 시 설문조사 결과 경전철 부지 활용에 찬성한 시민은 6.8%에 불과했다. 시는 결국 2000년 12월 폐선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최근엔 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경전철)이 푸른길 일부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푸른길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됐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더 좋은 장소 만들기 최우수상(총리상),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상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숲길 조성으로 낙후된 철로변이 휴식과 문화·생태 공간으로 되살아나면서 도심재생에도 큰 몫을 한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여는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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