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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토지용도 재정립하고 규제 대못 뽑아 기업에 제공”

    “새만금 토지용도 재정립하고 규제 대못 뽑아 기업에 제공”

    “새만금에 조성된 토지 용도를 재정립하고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개발하겠다.” 김규현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을 기업이 몰려들고 경제활력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새만금개발사업이 추진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첨단기업 유치나 외국자본 투자가 더디게 진행된 것은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손에 닿는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새만금 개발의 큰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이용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은 최근 새만금에 둥지를 틀기로 한 기업이 사소한 규정에 묶여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거나, 대규모 관광·레저개발 우선협상을 마친 기업이 애매한 토지 이용 규제로 사업을 펼치지 못해 애를 먹는 것과 무관치 않다. 새만금은 새로 조성된 매립지이기 때문에 기존 육지와 달리 세세한 토지 이용 규제를 받지 않는 땅이다. 새만금청이 판단해 미래 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사업을 펼치는 땅은 얼마든지 규제를 풀어 줄 수 있다. 김 청장은 “필요하면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해 토지용도를 다시 세울 수도 있다”고 했다. 기업 투자유치전략도 구체화했다. 그는 “중소기업에는 초기자본 투자 어려움 없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세금 감면, 보조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기업에는 기업이 원하는 입지·규모를 제공해 기업 활동 제약을 덜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조세특례 외에 ‘플러스 알파’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6.6㎢(200만평)에 이르는 수변 도시 개발사업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변 도시 매립공사는 50% 정도 진행 중인데 내년까지 매립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곳은 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첨단산업시설로 대표되는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새만금공항을 건설하기로 확정했고, 철길 공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북도와 함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사업도 유치했다. 또 새만금 산업단지 5·6공구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스마트그린산단은 ‘RE100’을 도입, 필요한 에너지를 이곳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김 청장은 “그린수소, 전기·자율차 등 신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눈에 들어오는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민체육대회 포항서 3년 만에 개최…15일부터 나흘간 열려

    경북도민체육대회 포항서 3년 만에 개최…15일부터 나흘간 열려

    코로나로 중단됐던 경북도민체육대회가 3년 만에 포항에서 개최된다. 경북 포항시는 15일 오후 6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545명(선수 7949 임원 35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오는 18일까지 4일 간 29개 종목에서 순위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희망 빛 나래, 포항’이다. 개막식은 이찬원·에일리·오마이걸·전유진 등 정상급 가수의 축하공연과 함께 ‘희망의 아리랑’과 드론라이트, 멀티미디어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는 선수단 입장에 이어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의 개회선언, 이강덕 포항시장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의 개회사,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회사 순으로 진행된다. 선수대표 선서는 포항시청 소속 김다니 육상 선수와 황윤정 배구 선수가, 심판대표 선서는 포항시역도연맹 김일곤 전무이사가 맡는다. 성화는 포항 호미곶과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됐으며,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해 남구 장기읍성과 해안둘레길, 철길숲과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스카이워크, 스페이스워크 등 포항의 특색있는 관광지를 순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도 직접 장애인 휠체어 주자 봉송을 도왔다. 시는 경북도민체육대회 기간 중 종합운동장 등에서 메타버스 체험관과 지역 우수 수산물,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 포항10味 전시, 케이터링 행사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4차 산업 선도도시로서 포항 홍보를 위해 마련한 메타버스 체험관에는 포항테크노파크와 나노융합기술원, ㈜쿠아탑스 등이 참여해, AI디지털 아쿠아리움, 메이커 스페이스, 로보마스터 같은 다양한 메타버스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년 만에 개최하는 도민체전인 만큼 300만 도민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별 보러 오이소… 요트·노을·불꽃과 함께

    별 보러 오이소… 요트·노을·불꽃과 함께

    부산에서 요트를 탔다.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선 진작부터 입소문 난 여행 아이템이다. 듣던 대로 부산의 밤바다를 유영하는 재미가 아주 각별했다. 한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산은 밤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이번 여정에선 늘 있었지만 덜 알려진, 달의 뒷면처럼 내밀한 부산의 야경 공간을 찾아간다. 한국관광공사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에서 ‘별바다부산 야간관광’을 검색하면 6개의 시리즈물이 나온다. 부산의 야경 스폿을 테마별로 분류한 것이다. 이 분류를 토대로 부산의 야경 ‘핫플’을 돌아봤다.첫 번째 코스는 ‘하트’를 뛰게 하는 ‘아트’ 여행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짝 말라 버린 예술적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줄 장소들을 모았다. F1963은 부산 수영구의 ‘핫플’이다. 도시 재생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빗대 ‘부산의 테이트 모던’이라 불린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으나 2016년에 자연과 예술, 책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중고서점, 유명 커피숍 등이 들어차 있다. 정문 앞마당의 ‘소리길’은 맹종죽이 숲을 이룬 곳이다. 밤이면 대숲에 은은한 조명이 켜진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이 이어질 만큼 인기다. 현대자동차가 조성한 미디어 아트 ‘크리에이티브 월’을 지나면 ‘달빛정원’이 나온다. 완제품을 출고하던 옛 공장의 뒷마당을 정원으로 꾸몄다. F1963 파사드에 설치된 줄리언 오피의 조형미술 작품이 달의 전면이라면, 달빛정원은 그야말로 달의 뒷면 같은 곳이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시설물 사이에서 사색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달빛 쏟아지는 밤에 찾으면 더 좋다. ‘1963 브릿지’도 반전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고려제강 주차장에서 F1963 스퀘어로 연결되는 다리다. F1963 건물과 어우러진 수영강의 야경이 무척 빼어나다. 아울러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등이 이 코스에 속했다.두 번째 코스는 시티뷰와 오션뷰를 품은 산복도로 여행지다. 산복도로는 부산의 상징이다. 이름처럼 산(山)의 배(腹) 부분, 그러니까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서민들의 힘든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지만, 길에서 맞는 풍경만큼은 더없이 화사하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오션뷰와 시티뷰가 번갈아 펼쳐진다. 천마산산복도로도 그중 하나다. 천마산로에는 전망대가 무려 네 곳이다. 하늘산책로, 천마산하늘전망대, 누리바라기전망대, 부산항전망대 등이다. 천마산로는 무척 좁다. 차량 두 대가 교행하기도 쉽지 않다. 이번 여정을 이끈 ‘부산여행특공대’의 손민수 ‘반장’은 이 도로를 “양보를 배울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서로 뻗대고 있어 봐야 둘 다 손해다. 그러니 양보에 인색한 사람도 이 길에선 예외일 수밖에 없다. 비좁은 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무척 넓다. 부산항전망대에선 일본 땅 대마도까지 보였다. 흔히 전망 좋은 곳에 오르면 제주도가 보입네, 일본 대마도가 보입네 하는 말들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부산항전망대에선 이 전설 같은 풍경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다. 물론 가시거리가 긴 날에만 마주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긴 해도, 신기루처럼 뜬 대마도를 보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천마산하늘전망대는 영화 ‘국제시장’(2014)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이를 기념하듯, 우리 시대의 아버지 ‘덕수’(황정민)와 어머니 ‘영자’(김윤진)가 손을 맞잡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조형물 너머로 부산 원도심의 낡은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의 시대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 ‘최민식 갤러리’도 가 볼 만하다. 아울러 TV 드라마 ‘쌈, 마이웨이’ 촬영지로 유명해진 부산진구 호천문화플랫폼과 중구 영주하늘눈전망대도 이 코스에 포함됐다.세 번째는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지다. 부산 야경의 상징인 마린시티, 패들보드 등 야간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 노을 맛집인 다대포해수욕장, 야간 산행 명소인 봉래산 등이 속했다. 마린시티는 항도 부산의 욕망과 화려함이 집약된 공간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들과 광안대교, 검푸른 바다가 이국적인 풍경을 펼쳐 낸다. 요트 투어의 출발지도 마린시티다. 바다에서 보는 부산 야경은 뭍에서 보는 것과 사뭇 다르다. 여유롭고 낭만적이다. 비용도 ‘합리적’이다. 한 팀만 타는 ‘프라이빗 투어’와 달리 여럿이 함께 타는 ‘퍼블릭 투어’는 어른 기준 2만~5만원 선이다. 수영강을 오르내리는 리버 크루즈도 인기다. 다만 손 반장은 여름 시즌엔 강물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어 피하길 권했다.네 번째 코스는 ‘위치 에너지’로 충만한 곳들이다. 굽어보는 풍경이 빼어난 높은 위치의 장소들을 선별했다. 부산 야경의 고전, 황령산 전망대가 대표적이다. 부산진구, 연제구, 수영구, 남구 등 부산 중심부의 4개 구에 걸쳐 있어 사통팔달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입체적이다. 평면의 풍경과 달라 생동감이 넘친다. 황령산 전망대, 봉수대 전망대 등이 잘 조성돼 있다. 봉수대는 불로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조선시대 통신시설이다. 연인들이 찾는다면 호감의 신호를 주고받을는지도 모르겠다. 정상 부근의 바위에서 맞는 풍경도 훌륭하다. 황령산 전망대에서 5분이면 닿는다. 다섯 번째는 뚜벅이족을 위한 도보 여행지다. ‘수영강 산책로’, 다대포 ‘고우니 생태길’, 부산 시티투어 등이 포함됐다. 요즘 뜨고 있는 ‘명란로드’도 이 구간에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은 1900년대 명태 집산지였다. 북한 함경도 원산 등에서 잡힌 명태가 초량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다. ‘명란로드’는 이런 역사적 배경 위에 조성됐다. 산복도로의 명물인 ‘168계단 모노레일’ 바로 옆에 ‘이바구 충전소’, ‘명란브랜드연구소’ 등이 있다. 명란 파스타, 명란 피자 등 가격 착하고,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풍경의 성찬은 덤이다. 특히 명란브랜드연구소의 통창에서 맞는 풍경은 어지간한 고급 음식점의 뺨을 치고도 남는다. 여섯 번째는 밤에도 펀(fun)한 곳들로 이뤄졌다.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상설 드론쇼다. 매주 토요일 다양한 주제로 수백대의 드론이 광안리 해변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공연은 2회 진행된다. 올해 3월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야간 퍼레이드, 옛 동해남부선 철길에 조성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 열차, 온천천에서 즐기는 야간 자전거 라이딩 등이 이 코스에 포함됐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서울은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의 정원은 쾌적하고 모든 것이 선명했다. 석가탑과 다보탑이 양쪽에서 지키고 있는 경주박물관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날은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 개막식을 하는 날이었다. 경주 남산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낭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다. 월성 동남쪽에 위치한 경주 낭산은 신라인들에게는 마음을 달래 주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장소였다. 낭산은 7세기 선덕여왕이 묻히면서 불교적 세계관인 수미산으로 인식됐고, 사천왕사와 황복사ㆍ망덕사 등이 조성되면서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진산이 됐다. 낭산에서 나당전쟁 같은 국가적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빌기도 하고, 부왕의 명복을 빌기도 했으며, 누구는 집안의 행복을 빌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던 낭산의 문화유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전시다. 토착 신들의 진원지이기도 했던 낭산이 국가의 제사와 불교 의례의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제작됐던 여러 출토 유물을 볼 수 있다. 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연구소, 성림문화재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전시장에는 389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그동안 여기저기 나뉘어 전시됐던 황복사지 출토 유물의 일괄 전시로 눈여겨볼 만하다. 이제는 파편으로만 남은 발가락, 소조불 좌상 등을 보며 원래 조성됐던 유물의 크기와 위엄을 짐작해 보는 것도 좋았다. 전시장에서 나와 우측으로 돌아가면 낭산이 보인다. 경주박물관에서 걸어서 15분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일제강점기에 낭산을 가로지르듯 철길을 놓았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그 철길도 걷혀 이제 제 모습을 찾았다. 낭산의 유물은 특별전시실 외에도 여러 곳에 있다. 정원에는 관음보살이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관에선 문무왕릉비의 상단부와 복원된 사천황사 터에서 출토된 녹유 신장상 벽전과 기와 등도 볼 수 있다. 아침 8시에 기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오전에 언론 공개회, 오후 개막식에 참석한 뒤 저녁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피곤했지만 코로나 이후 첫 번째인 국립박물관특별전 개막식은 즐겁고 뜻깊은 자리였다. 경주관장은 이제 평생을 바친 박물관을 뒤로하고 떠난다. 많은 외빈과 관우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떠들썩하게 축하하고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했다.
  • 발트해 제2 화약고?… 러, 리투아니아 철길 봉쇄 경고

    발트해 제2 화약고?… 러, 리투아니아 철길 봉쇄 경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포위해 이른바 ‘나토의 호수’로 불리는 발트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州)의 철도 화물을 제재하고 나선 리투아니아에 보복 조치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 러시아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언론보도문을 통해 “모스크바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초치해 철도 화물 운송의 대폭 제한에 대한 단호한 항의를 전달하고 즉각적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투아니아를 통한) 칼리닌그라드로의 화물 운송을 즉각적으로 복원하지 않으면 대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전날에도 주러 리투아니아 대사 대리를 초치해 “노골적인 적대 조치”로 규정하며 “(러시아) 국가 이익 보호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은 “단독 제재가 아닌 EU 지침에 근거한 제재 이행”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위협은 지난 17일 개시된 EU의 대러 제재와 연관돼 있다. 리투아니아 철도 당국은 18일 0시부터 EU 제재 대상 품목의 리투아니아 경유 운송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석탄과 철강, 콘크리트, 첨단 공학제품 등으로, 러시아 군사 요충지인 칼리닌그라드를 통과하는 화물의 50%를 차지한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국가안보 현안회의 후 “적대행위에 당연히 대응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리투아니아 국민에게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826㎞ 떨어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독일에서 빼앗은 영토다. 러시아의 유럽 쪽 부동항(不凍港)으로 발트함대가 주둔하고 있고 2016년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된 핵군사 기지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국은 2004년 일제히 나토에 가입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의 다음 침공 표적으로 꼽혀 온 제2의 화약고다. 영국 가디언 등은 이날 흑해의 친러 크림공화국의 해상 가스전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격된 해상 가스전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 병합하면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은 가스 시추 플랫폼으로, 현재 흑해의 정찰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 기차가 왜 여기서 나와…숨어있던 조선 유물, 처음으로 관객 만난다

    기차가 왜 여기서 나와…숨어있던 조선 유물, 처음으로 관객 만난다

    조선인으로서 미국에서 풍경화를 그린 청운 강진희(1851~1919)의 작품, 책, 사진 등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서울 강남구 예화랑에서 열리는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연: 이어지다’는 조선 후기 관료이자 서화가인 강진희에 대해 집중조명하는 전시다. 1888년 대한제국공사관으로 미국에 간 강진희는 공관원 중 유일한 서화가로 조선인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직접 풍경화를 그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일반에 처음 선보이는 ‘화차분별도’는 워싱턴DC 인근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현지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종이에 수묵 세필로 그린 풍경화인데, 두 철길을 달리는 기차 두 대와 서양식 5층 건물 등이 표현됐다. 이 그림은 워싱턴에서 볼티모어로 향하는 과정에서 기차가 지나는 모습을 보고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인 이 작품은 가로 34㎝, 세로 28㎝의 크기의 이 그림은 1981년 동아일보 지면에 소개됐지만, 원본이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이번 전시에는 강진희의 저작 ‘악부합영’도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조선 후기 판소리 연구가 취송 송만재의 관우희, 신위의 소악부, 그리고 자신이 모은 악부를 엮은 것이다. 송만재의 관우희는 지금까지 연세대, 선문대가 보관 중인 2종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악부합영의 발견으로 총 3종으로 늘었다. 강진희가 공사관으로 미국에 갔을 당시 워싱턴의 한 사진관에서 촬영한 사진의 원본도 공개된다. 1888년 미국에 최초로 도착한 공관원 일행의 사진 가운데 유일한 원본으로 사진관 주소도 적혀 있다. 예화랑 김방은 대표는 “지난해 4월 서화협회의 전시 역사 100주년을 기리는 전시에서 ‘악부합영’을 알게 된 것을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했다. 강진희는 김 대표 부친의 외증조부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7월부터는 미국 시카고 미술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보존처리 작업에 참여한 ‘곽분양행락도’ 병풍도 공개된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장군 곽자의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 즐기는 모습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다. 조선 왕실에서 부귀와 다복을 기원하며 만들어 소장하는 등 당대 유행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19세기 후반 만들어진 8폭 병풍이다. 현존하는 ‘곽분양행락도’ 가운데 필치가 고르고 우수하며, 색채도 잘 남아 있는 편에 속한다. 재단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19세기 조선 행정문서가 ‘곽분양행락도’의 배접지(종이, 헝겊 또는 얇은 널조각 따위를 여러 겹 포개어 붙인 것)로 사용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제작시기가 1867년 이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장갑차로 민가 밀어버린 러 64여단… 일가족 학살·성폭행 후 바비큐 파티

    ‘체첸 전쟁’ 경험 中접경 주둔 부대주둔 첫날 즉결 처형 등 잔혹행위우크라, SNS 등 통해 가해자 지목“러, 의도적 투입 공포감 키울 의도” 그들이 주둔했던 18일간 부차는 ‘지옥’이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에 주둔했던 러시아 제64기계화여단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중순 부차에 진격한 64여단 병사들은 장갑차로 담장을 밀고 들어와 주민들의 집을 차지했다. 그들은 마당에서 닭을 잡아 바비큐 파티를 벌였다. 그 건너편 골목에는 그들에게 살해된 올하 하울리류크(65)의 아들과 사위 시신 등이 방치돼 있었다. 3월 말 철수한 64여단이 남긴 풍경은 잔혹했다. 주둔지 인근 골목 끝에 살던 유리와 빅토르 파블렌코 형제 시신이 철길 옆 구덩이 속에서 나왔고, 이웃인 볼로디미르 체레드니첸코도 옆집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희생자들의 두 눈은 테이프로 가려졌고, 손발은 묶여 있었다. NYT는 이 마을의 여섯 가구에서 살해된 11명 모두 일가친척이라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64여단 병사들이 주둔 첫날부터 즉결처형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전 세계에서 온 포렌식 전문가들이 부차 현지에서 학살과 고문, 성폭행 증거를 확보해 최소 10명의 부대원을 전쟁범죄자로 기소했다. 결정적 단서는 러시아군이 남긴 컴퓨터에서 찾아낸 64여단 부대원 1600명의 명단 파일이었다. 생존자들은 전범 조사관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찾아낸 부대원 사진들을 일일이 확인해 학살 가해자들을 지목했다. 루슬란 크라우첸코 우크라검찰 수석검사는 NYT에 “이들이 사전에 전쟁범죄를 계획한 것 같다”며 “러시아군 상부의 학살 명령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크라 군 당국에 따르면 64여단은 극동군구 소속으로 중국 접경에 주둔해 왔다. 부대원 대부분이 시베리아 인근 소수민족 출신으로 형편없는 군 사기와 강도 행각으로 악명이 높았다. 미콜라 크라스니 우크라이나군 대령은 “체첸 전쟁에 복무했던 군인들이 주축인 이 부대의 목적은 전투가 아닌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64여단의 전공을 치하하며 ‘근위여단’으로 승격시켰다.
  • 한줄기로 난 관광도로 139㎞, 길목마다 반가운 고향집

    한줄기로 난 관광도로 139㎞, 길목마다 반가운 고향집

    강원도에 ‘네이처 로드’가 있다. 강원지역 도로들을 7개 코스로 묶어 ‘8자’ 형태로 순환하는 관광도로다. 도로를 새로 놓은 것은 아니고 종전의 도로를 주제별로 나눠 재해석했다고 보는 게 정확하겠다. 각각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편의상 분류일 뿐 각자 접근이 편한 지점을 들머리로 삼아도 무방하다. 이번 여정에선 7코스와 3코스를 돌아봤다. 첫날 춘천 강촌유원지에서 출발해 평창까지, 이튿날 평창을 나서 양양 정암해변까지 가는 여정이다. 호숫가에서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산꼭대기에서 높새바람을 맞거나 해변에서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도 있다. 코스 중간중간 성당과 절집, 체험·레저 공간도 두루 아우를 수 있다.●‘치유 여행자’ 이끄는 명소 7코스의 이름은 ‘전원풍경 드라이브길’이다. 춘천과 홍천, 횡성, 평창 등을 돌아본다. 강원도가 예상한 주 수요층은 ‘치유 여행자’다. 숲과 호수 등 외진 공간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다. 내비게이션상 코스의 전체 거리는 139㎞다. 한데 주변 여기저기에 둘러볼 곳이 많아 실제 운행 거리는 훨씬 길어진다. 이 코스에선 순수하게 운전하는 시간만 5시간 40분 정도 소요됐다. 명소 이곳저곳에 들러 커피 한잔 홀짝대고 인증샷을 찍다 보면 하루해가 모자란다. 들머리는 춘천의 옛 강촌역이다. 나이 지긋한 중장년들이라면 누구나 추억의 실타래 두어 개 정도는 묻어 뒀을 곳이다. 강촌역을 다른 곳에 새로 지으면서 옛 강촌역은 거의 방치된 상태다. 최근엔 영화 촬영장으로 쓰고 있다며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추억이 쌓인 공공의 공간을 특정 단체에서 영리 목적을 위해 장기간 독점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옛 역사 맞은편엔 철길이 남아 있다. 여기도 출입이 통제됐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관광객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두고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강촌유원지, 오토캠핑장으로 이름난 모곡밤벌유원지 등을 줄줄이 지나면 홍천강 드라이브길이 나온다. 팔봉산유원지부터 마곡유원지까지 얼추 18㎞ 정도 강변길이 이어진다. 팔봉산의 웅장한 자태와 홍천강의 단정한 풍경들을 차창에 매달고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편도1차선 강원 네이처로드의 최대 강점은 이처럼 평생 한 번도 찾지 않았을 공간으로 여행객을 이끈다는 것이다. 연결 도로 거의 대부분은 군내버스가 다니는 편도 1차선 길이다. 2차선 국도도 드물고, 고속도로 곁에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 평소라면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을 도로들인 셈이다. 이런 도로들을 관광 코스로 엮고 나니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길이 됐다. 길모퉁이의 감나무 아래를 돌아갈 때면 꼭 고향집 어머니가 서 계실 듯하다.횡성 땅에선 풍수원 성당과 횡성호를 꼭 찾아야 한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는 최초, 나라 전체로는 따졌을 때는 네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다. 1907년 완공됐다. 100년 넘은 세월에도 단아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성당 뒤엔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피정(묵상, 기도 등 종교 수련)하듯, 30분 남짓 차분하게 산책할 수 있다. 횡성호엔 물가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뒀다. 6개 코스 가운데 호수를 바짝 끼고 걸을 수 있는 5코스(4.5㎞)가 특히 인기다. 네이처로드 내비게이션엔 5코스 들머리인 갑천면 구방리 ‘망향의 동산’이 ‘경유지’로 저장돼 있다.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데려다 준다.태기산 드라이브길은 아쉽게도 통제됐다. 예전엔 양두구미재(920m)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누구나 정상 바로 밑까지 차로 오를 수 있었다. 횡성군청 측은 사고 위험이 있어서 통제 중이라 했지만,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위험 구간이 있으면 안전하게 단장한 뒤 여행객들에게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극소수 관계자들만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해 놓고 여행객들은 4㎞에 달하는 산길을 힘들여 걸어 오르라는 게 무슨 관광 친화 행정인가 싶다. 청와대도 공개되는 세상에 말이다. ●이효석으로 물드는 평창 1, 6으로 끝나는 날에 횡성을 찾았다면 횡성시장을 들르길 권한다. 예부터 한양 동대문 밖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시내 중심가 전체가 장터로 변한다. 갯것부터 산나물까지 없는 게 없다. 값도 싸다. 예컨대 기름에 고소하게 구운 김 한 봉지가 3000원이다. 도시에 견줘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두 봉지 사면 도합 5000원까지 깎아 준다. 이런 횡재가 없다.평창은 단연 ‘이효석의 동네’다.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모티브로 삼은 관광지들이 수두룩하다. 이효석 생가와 문학관은 기본 코스이고 이효석 문학의 숲, 효석달빛언덕 등 새로 조성한 ‘신상’ 여행지도 많다. 효석달빛언덕은 책 박물관과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 테마형 경관, 효석광장 등을 갖췄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 달빛나귀 전망대, 꿈꾸는 달 카페 옥상의 하늘다리 등이 인증샷 명소다. 메밀밭은 아직 이르다. 이제 겨우 꽃대만 내민 모양새다. 8월 말은 돼야 이효석의 표현대로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의 메밀꽃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흥정계곡은 평창의 대표적인 계곡 중 하나다. 펜션 밀집도에서 나라 안 여러 경승지들과 수위를 다툴 만큼 펜션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이국적인 형태의 펜션 건물들을 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흥정계곡 끝자락의 허브나라는 허브를 테마로 한 농원 가운데 국내 최초라는 곳이다. 다양한 허브 식물과 만날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혹시 저물녘에 평창에 닿았다면 평창시네마에서 영화 한 편 보기를 권한다. 시골 마을의 작은 영화관이라 관람료가 싸고, 적당한 저녁 프로그램이 없을 때 대안 이벤트로도 딱이다. ■ 여행수첩 ←‘강원네이처로드’ 누리집에 들어가면 모든 코스를 내비게이션으로 연결할 수 있다. 코스의 들머리와 날머리도 환경설정에서 각자 조정할 수 있다. 꼭 들러야 할 명소들은 경유지로 지정돼 있다. ←각 코스 주변엔 조랑말 체험장인 홍천 동키마을처럼 독특한 명소들이 많다. 누리집에 가 볼 만한 레저, 체험 명소, 추천 숙소와 맛집 등이 공개돼 있다.
  • 광주·전남 ‘신원전시대’… 특허 무장 강소기업, 광케이블·AI 품고 착착

    광주·전남 ‘신원전시대’… 특허 무장 강소기업, 광케이블·AI 품고 착착

    국민, 인터넷 광케이블 분야 선도한수원 유자격 공급업체로 등록신공법으로 철도청서 200억 수주친환경 생활 시스템 모델 개발도새 정부가 내세운 탈원자력 발전 백지화 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전 산업이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광주·전남 지역 업체들도 발 빠르게 준비에 나섰다. 인터넷 광케이블 네트워크 분야의 최강자인 ㈜국민 자회사인 국민산업이 한국수력원자력의 구조물 정비 공사 분야에서 Q등급 유자격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지금까지 시설물 보수·보강공사에서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원전에 접목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광케이블 생산업체인 지오씨㈜도 신한울 3·4호기 원전 조기 착공이 예상됨에 따라 1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원전용 광케이블 신규시장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 국민, 사업영토 넓혀 국민은 전남에 있는 지방기업이다. 하지만 광케이블 등 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30여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최강 기업이다. 1991년 설립된 뒤 31년 동안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완도에 있는 국민은 광주·전남 지역 정보통신 분야 선두주자로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통신을 넘어 이제는 국민산업, 주안이엔씨, 케이엠이엔씨, 국민레저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새 정부의 ‘원전 친화정책’에 따라 국민산업을 한수원 유자격 공급업체로 등록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윤풍식 국민 회장은 “고객은 우리의 주인이고,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으로 신뢰는 우리의 얼굴이고, 성실은 우리의 힘”이라며 “고객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최고의 품질을 가진 상품, 확고한 신뢰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회장은 “직원이 회사의 최고 자산”이라며 “기업에는 대표와 사장이 있지만 결국 직원이 주인이 돼야 한다. 직원 개개인이 회사에 애정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때 본인은 물론 조직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설물 내진공사 독보적 기술력 가져 국민산업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수원 Q등급 유자격 협력업체로 등록하기도 했다. Q등급은 경영과 기술, 품질 분야 최고 등급이다. 지금까지 시설물 보수와 보강공사를 하면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원전 발전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다. 고품질 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을 일반 시설물의 보수 보강 분야 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성과로 이 회사는 국가시설물의 안전 여부를 진단하고 보수 보강하는 전문 기업으로 건축물 내진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기술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1999년 콘크리트 구조물의 보강 패널과 보강공법 특허를 받았다. 경쟁력을 인정받은 분야는 무엇보다도 교량(다리) 내진 부분이다. 철도시설 분야에서는 역사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받는 하중을 해결할 수 있게 유리섬유 사각지지대를 개발해 시공한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튀어나온 바닥과 철길 사이에 H빔을 넣었지만, 고가인 데다 무거워 시공이 어렵고 공사 기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역사 내부 습기로 녹이 스는 문제점도 있다. 국민산업은 H빔 대신 유리섬유로 만든 복합섬유 사각지지대로 시공해 이런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했다. 기존 H빔보다 저렴하면서도 강도가 훨씬 좋고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 낸 것이다. 이 공법으로 최근 철도청에서 200억원 규모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첨단 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국민은 인공지능(AI)기업부설연구소를 열고 최첨단 산업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해마다 해안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적조의 데이터값을 분석, 진단하고 실행하는 AI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식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도시 환경 미세먼지의 데이터값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AI를 개발해 친환경 생활기반의 모델을 창출할 작정이다. 대형 빌딩과 대교(大橋)에서 기준치 이상의 진동과 흔들림의 데이터값이 발생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전송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2019년 국세청으로부터 ‘아름다운 납세자’ 표창도 받았다.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수억원을 들여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동료애를 북돋워 주기 위한 것이다. 직원들이 회사의 원동력이고 직원의 자부심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윤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회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려고 한다”며 “특히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한 장학금 기탁 등 환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레일코스터·철길숲·공원… 폐철도, 친환경 관광지로 ‘화려한 부활’

    레일코스터·철길숲·공원… 폐철도, 친환경 관광지로 ‘화려한 부활’

    단양, 중앙선에 풍경열차 도입군산, 테마숲·가족공원 만들어울산, 동해남부선에 숲길·쉼터광주, 시민과 푸른길공원 조성신규 노선 개설 등으로 열차 운영이 중단된 이후 방치됐던 폐철도가 새 옷을 입고 있다. 지역 특성에 따라 기존 철로를 활용해 관광체험 시설을 만들거나 철로를 뜯어내고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폐철도의 ‘변신’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단성역~죽령역 폐선 구간(8.2㎞)에 레일코스터 210대와 풍경열차 4대 등을 도입하는 중앙선 폐철도 관광 자원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레일코스터는 레일바이크와 롤러코스터의 합성어다. 민간 자본 34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된다. 구간 대부분에 내리막 경사가 있어 안전을 위해 시속 40㎞ 속도제한 장치가 설치된다. 군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은 임대료를 받고, 지자체는 폐철도를 재활용한 관광시설을 유치해 서로가 윈윈하는 사업”이라며 “주변 관광 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단양역~심곡터널 1.7㎞ 구간에도 각종 전시체험 시설과 휴식 공간, 액티비티 시설을 조성하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는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까지 2.6㎞ 구간의 폐철도 부지에 철길숲을 조성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구역별 테마숲, 철길 가로숲, 가족공원, 스카이포레스트존, 상징조형물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 숲은 외곽 산림의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미세먼지와 뜨거운 도시 공기는 외부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 북구는 울산시계에서 송정지구까지 길이 9.5㎞, 면적 22만㎡인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숲길을 만들고 주요 지점마다 광장과 쉼터를 꾸민다. 강원 원주시는 폐선을 활용한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 중이다. 중앙선 우산동 한라비발디 인근에서 반곡역까지 10.3㎞ 구간에 수목을 심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광주시가 광주역~효천역 폐선 구간(7.9㎞)에 조성한 푸른길공원은 폐철도를 활용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으며 공원 만들기에 동참하는 등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도심철도 폐선 부지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휴식 공간”이라며 “지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은 폐철도를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옛 하동역~섬진철교 사이 2.3㎞ 구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조각 예술 작품과 시비를 설치했다. 군은 이곳을 하동 출신 시인 정호승의 이름을 따 ‘정호승 시인길’로 명명했다.
  • 폐철도의 변신..관광시설, 철길숲,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폐철도의 변신..관광시설, 철길숲,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신규노선 개설 등으로 열차운영이 중단된 이후 방치됐던 폐철도가 새 옷을 입고 있다. 지역 특성에 따라 기존 철로를 활용해 관광체험시설을 만들거나 철로를 뜯어내고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폐철도의 변신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단성역∼죽령역 폐선구간(8.2km)에 레일코스터 210대와 풍경열차 4대 등을 도입하는 중앙선 폐철도 관광 자원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민간자본 34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된다. 레일코스터는 레일바이크와 롤러코스터의 합성어다. 구간 대부분에 내리막 경사가 있어 안전을 위해 시속 40㎞ 속도제한 장치가 설치된다. 군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은 임대료를 받고, 지자체는 폐철도를 재활용한 관광시설을 유치해 서로가 윈윈하는 사업”이라며 “주변 관광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관광객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단양역∼심곡터널 1.7km 구간에도 각종 전시체험 시설과 휴식 공간, 액티비티 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민간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는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 2.6km구간의 폐철도 부지에 철길숲을 조성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구역별 테마숲, 철길 가로숲, 가족공원, 스카이포레스트존, 상징조형물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 숲은 외곽 산림의 맑고 찬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미세먼지와 뜨거운 도시공기는 외부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 북구는 울산시계에서 송정지구까지 길이 9.5㎞, 면적 22만㎡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숲길을 만들고, 주요 지점마다 광장과 쉼터를 꾸민다. 강원 원주시는 폐선을 활용한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중이다. 중앙선 우산동 한라비발디 인근에서 반곡역까지 10.3㎞ 구간에 왕벚나무와 단풍나무 등의 수목을 심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광주시가 광주역~효천역까지 폐선구간(7.9㎞)에 조성한 푸른길공원은 성공사례로 꼽힌다.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으며 공원 만들기에 동참하는 등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에 걸쳐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도심철도 폐선부지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휴식공간”이라며 “지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은 폐철도를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옛 하동역~섬진철교 사이 2.3㎞ 구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조각 예술작품과 시비를 설치했다. 군은 전국 공모를 통해 이곳을 하동출신 시인 정호승의 이름을 따 ‘정호승 시인길’로 명명했다.
  • ‘광주역~송정역’ 철도 활용 놓고 갑론을박

    ‘광주역~송정역’ 철도 활용 놓고 갑론을박

    광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역~광주송정역’ 철도 구간을 공공부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선은 광주송정역~광주역까지 11.9㎞에 이르는 철길로, 1922년 개통 이후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최근 출범한 광주선 푸른길더하기 시민모임(준)은 22일 부족한 도심 녹지와 문화시설 확보차원에서 광주역~송정역 구간을 녹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 출범을 주도한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은 “노후화된 철로를 공공부지로 새롭게 활용할 때가 됐다”면서 “원도심 철도운행으로 시민이 겪는 불편함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상의 철도부지는 공원등 ‘푸른길’로 만들고 지하철도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광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역이 달빛내륙철도와 광주~순천 간 경전철의 시발역인데다, 일대에 3만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철도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구간을 오가는 통근열차 운영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폐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광주역~광주송정역 구간은 매일 통근열차 30편과 무궁화·새마을호 20여편 등 하루 평균 50여편의 열차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통근열차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4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주시가 한국철도공사에 매년 15억원의 지원금을 내 적자를 메우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문제가 6월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광주역~송정역 구간에 트램 설치나 지화화 공약을 내걸고 있다.
  • 경남 진주 망경동 옛 철길, ‘소망의 거리’로 재탄생!

    경남 진주 망경동 옛 철길, ‘소망의 거리’로 재탄생!

    경남 진주시는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된 망경동 일원 옛 철길을 활용한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이 준공됐다고 10일 밝혔다.망경동 소망의 거리 조성 사업은 총 사업비 49억 5000만원을 들여 옛 망경지하차도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길이 450m 폐선부지 구간 철도부지를 사들여 2020년 11월 착공했다. 올해 2월 경관조명 설치공사 준공을 끝으로 전체 사업이 마무리 돼 이날 준공식을 했다. 소망의 거리는 기존 철도시설 일부를 보존하고 철길을 부분 복원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할 수 있는 재생의 공간을 조성했다. 망경동을 남북으로 단절시켜온 옹벽도 철거한 뒤 소통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광장으로 만들었다. 소망의 거리 모든 구간에 쉼터와 벤치를 설치하고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심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마련된 그림을 전시 벽에 담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거리로 꾸몄다. 진주시는 폐선 뒤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주변 환경을 훼손해온 망경동 옛 철길에 조성된 소망의 거리가 지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낙후된 구도심의 자발적 재생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망경동 폐선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소망의 거리는 구도심이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이제는 경남 창원시의 한 구(마산합포구)로 남은 옛 마산에도 철길이 있다. 마산임 항선(馬山臨港線)이다. 이름에서 보듯 당대의 국제항이었던 옛 마산항에서 마산역 을 오가던 산업 철도다. 이 철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산의 근현대 모습을 적잖이 엿볼 수 있다. ●공원으로 새로 태어난 임항선 임항선은 경전선(경상~전라선)의 지선이다. 길이는 8.6㎞ 남짓. 거리는 짧아도 연혁은 1905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경부선, 경의선 등 개화기 조선의 대동맥 구실을 한 쟁쟁한 철로들과 같은 시기에 건설됐다. 마산항에 하역한 화물을 서둘러 경성으로 실어 나르려면 철길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임항선이다. 하지만 철도의 시대에서 차도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임항선 철길도 쓰임새를 잃었다. 시장에 철길 일부를 잠식당하는 등 수모를 겪다 2011년 폐선됐다.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다른 철길들이 형태를 달리하며 존속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길을 걸은 셈이다. 현 ‘임항선 그린웨이’는 당시 철길을 다듬어 공원화한 것이다. 걷기 코스는 마산항 옛 마산세관에서부터 석전동 개나리아파트 앞까지 4.6㎞ 구간이다. 옛 마산세관~중부경찰서 앞(구마산역) 1㎞ 정도에 비교적 온전하게 철길이 남아 있다. 철길 건너는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원이다. 도심형 해양관광 공원으로 개발 중인 곳이다.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마산해양신도시는 개발에 대한 의견이 갈리며 방향을 잃은 형국이지만, 친수공원 일대는 형태를 갖춰 가는 모양새다. 친수공원과 해양신도시를 잇는 해상 도보교는 이미 완공됐고, 김주열 열사 기념비 등 역사 공간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알려졌듯, 마산항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른 곳이다. 마산상고 합격생 신분으로 1960년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 참여했던 김 열사는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어부의 손에 인양됐다.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그가 다닐 뻔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는 올해 개교 100주년이 됐고, 3·15 의거가 일어난 지도 62년이나 흘렀지만 최소한 이 공간에서만큼은 세월이 무상하지 않을 듯하다. 당시 역사가 공원 한 켠에서 형형하게 살아 있으니 말이다. 그린웨이 주변엔 몽골군이 팠다는 몽고정, 3·15 기념탑, 임항선 레일을 휘어 만든 육교, 옛 역사를 재현한 북마산역 등 볼거리가 꽤 많다. 압권은 ‘기찻길 시장’이다. 마산시장의 일부로, 상인들이 철길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딱 철길을 경계로 온갖 생필품을 전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래전 기차가 오가던 시절엔 태국 매끌렁시장과 비슷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일이 됐다. 철길은 이후 좁은 산책로 형태로 석전동 개나리아파트까지 이어진다.●가고파꼬부랑길 벽화 아래 ‘오션뷰’ 철길 위는 산복도로다. 말 그대로 산의 배 부분, 그러니까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산복도로 하면 부산이 유명하지만 사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면 어디나 산복도로는 있기 마련이다. 마산은 무학산과 바다 사이에 형성된 도시다. 당연히 마산에도 산복도로가 있고, 관광지도 있다. 그린웨이 철길에서 일제강점기 유물인 추산정수장으로 가는 계단길을 오르면 가고파꼬부랑길이 나온다. 성호동과 추산동 일대의 산복도로 골목길을 벽화로 장식했다. 450m 남짓한 골목길에서 다양한 벽화와 만날 수 있다. 골목길 담장 위로는 마산항이 살짝 얹혀 있다. 바닷가의 시원한 풍경과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주는 산복도로만의 서정적인 ‘오션 뷰’다. 마산 출신의 김대홍 작가는 ‘마산 진해 창원’이란 책에서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은 어쩌면 이 산복도로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산복도로 일대에 무수히 많은 학교가 있고, 수많은 이들이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질풍노도의 학창 시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특유의 감수성이 싹텄을 거라는 추론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외지인이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을 잘 이해하려면 산복도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꼬부랑길 바로 옆은 문신미술관이다. 마산이 배출한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문신 탄생 100년째 되는 해다. 문신 작가 상설전 외에 다양한 기념 전시가 번갈아 열린다. 문신미술관 주변에도 마산시립박물관 등 볼거리가 있다.
  • 진해에 벚꽃을 지우니… 철길 위 고운 풍경 달린다

    진해에 벚꽃을 지우니… 철길 위 고운 풍경 달린다

    나라 안에 낡은 기찻길 옆 마을들이 꽤 있다. 쓸모를 잃은 철로는 레일바이크 등으 로 활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녹아든 곳도 있 다. 이런 공간들을 찾아 경남 창원으로 간다.창원에 속한 옛 진해와 마산은 벚꽃, 아귀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네다. 한데 이번 여정에선 이를 모두 뺐다. 벚꽃 없는 진해, 아귀찜 없는 마산의 고갱이를 엿보자는 뜻이었다.●화물열차 기찻길로 변하는 골목길 먼저 창원의 한 ‘구’가 된 진해부터 간다. 옛 진해엔 기찻길이 많다. 1970~1980년대 대한민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시절의 흔적이다. 놀라운 건 기찻길은 많은데 정작 기차를 타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산업용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주택가 곳곳으로 철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사람과 차들이 무시로 지나다녀 폐선처럼 보이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폐선이 아니다. 필요시에, 극히 드물게 산업 물자 등을 실은 화물열차가 오간다. 철길 옆에 바짝 붙은 집들과 비좁은 골목 사이로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장면을 떠올려 보시라. KTX 시대의 대한민국에선 잘 연상되지 않는 ‘고풍스러운’ 그림이다. 기차 운행 시간은 매우 불규칙하다. 주민에게 물어도 대답은 거의 같다. “열차는 다니지만 언제 오갈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다닌다는 이도 있고, “일 년에 한 번 볼똥말똥”이라는 이도 있다. 그러니 외지 여행객이 이 장면을 운 좋게 목격했다면 그의 집안은 3대에 걸쳐 덕을 쌓았을 게 틀림없다.진해 남쪽, 행암마을은 초승달 모양의 포구와 철길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행암선이 지난다. 진해선의 지선으로, 바닷가 끝에 있는 군부대와 이어져 있다. 철길 위로는 군 전용열차만 운행된다. 당연히 기차가 오가는 정보 자체가 ‘톱 시크릿’이다.철길은 바다와 바짝 붙어 지난다. 그 덕에 ‘바다와 가장 가까운 철길’이란 상찬을 받고 있다. 철길은 바다를 따라 완만하게 굽었다. 여인의 고운 아미를 보는 듯하다. 철길 주변으로는 조형물, 의자 등을 설치했다. 사진 찍기도, 쉬어 가기도 딱 좋다. 해 지는 풍경도 곱다. 남쪽 바다이면서도 꼭 서해 어느 마을처럼 해가 진다. 뭍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굽은 작은 반도의 끝에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몰 명소’라는 별명도 덤으로 얻었다.●벚꽃의 소리 없는 아우성 ‘경화역 ’ 철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부리까지 목재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 끝엔 작은 전망대도 세웠다. 산책로를 걸어 전망대 끝에서 저무는 해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진해 시내에도 철길이 있다. 사비선이다. 행암선이 바다를 지난다면, 사비선은 골목을 지난다. 집들은 사비선 철로에서 겨우 한두 걸음 물러나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 한 뼘 정도의 땅엔 부지런한 이들이 고추, 상추 같은 푸성귀를 심었다. 기차가 지날 때면 바람벽이 흔들리고 땅이 울릴 만큼 요란할 터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들은 그때도 잠을 잘 자고, 옥수수는 여전히 잘 크려는지. 사비선을 따라가면 경화역과 만난다. ‘벚꽃 수도’ 진해에서도 늘 수위에 꼽히는 벚꽃 명소다. 10년 전 경화역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거대한 새마을호 기관차가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는데도 관광객들은 벚꽃과 사진 찍느라 철길 위에서 내려오질 않았다. 물론 요즘은 그처럼 소란스러운 풍경을 볼 수 없다. ‘경화역’에서 ‘경화역공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화역엔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다. 옛 디젤기관차와 새마을호 객차 몇 량만 ‘공원스럽게’ 전시돼 있을 뿐이다. 더 한적하고 편안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게 됐지만 달리는 열차를 멈춰 세울 정도의 그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와 해방감이 내심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계획도시 진해… 곳곳에 역사의 흔적 알려졌듯 진해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본격 개발된 계획도시다. 도시 이름이 웅천(熊川)에서 진해로 바뀐 것도 이 무렵이다. 진해 구도심에 볼만한 근대유산이 많다. 도로 여덟 개가 방사형으로 뻗은 ‘팔거리’(중원로터리) 일대는 그야말로 ‘과거로 난 창’이다. 1920년대에 지어진 팔각지붕의 수양회관, 대만 장제스 총통이 다녀갔다는 중국집 원해루, 6·25전쟁 이후부터 있었다는 흑백다방 등이 몰려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여좌천도 이 방향에 있다. 군항마을역사관에선 진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로터리 건너편엔 진해우체국이 있다. 1912년 세워져 2000년까지 우편 업무를 취급하던 러시아풍의 건물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현 선학곰탕, 등록문화재)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2층짜리 일본식 건물 여섯 채가 길게 이어진 장옥(長屋·나가야)거리도 독특하다. ‘당대의 주상복합’이라 불릴 만한 곳으로, 1층은 상점, 2층은 살림집으로 쓰였다. 진해우체국 뒤의 제황산 진해탑에 오르면 이 일대 모습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진해탑까지는 36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주민들은 이를 ‘1년 계단’이라 부른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릴 수도 있다. 진해의 북쪽 울타리 노릇을 하는 장복산은 편백숲이 좋다. 30~40년 묵은 편백나무들이 ‘드림 로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다. ‘드림 로드’는 주민들이 운동 삼아 즐겨 찾는 약 28㎞의 트레킹 길이다. 이 길의 한쪽 출발지가 장복산 편백숲이다. 장복산의 또 다른 미덕은 봄철에 편백과 벚꽃이 어우러져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진해구민회관에서 옛 장복터널까지 산길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검푸른 편백숲과 하얀 벚꽃 군락이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장복산 중턱엔 삼밀사(三密寺)가 숨어 있다. 경내 가장 독특한 볼거리는 ‘516 나한상’이다. 표정과 자세가 제각각인 석조 나한상 516개가 계곡에 조각돼 있다. 나한상들과 시선을 같이하면 눈부신 진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집을 가려면 장복산 공원 옆의 임도를 따라 20분가량 올라야 한다. 아, 창원에 들거나 나올 때엔 주남저수지를 꼭 찾길 권한다. 야생 철새와 사람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공간이다. 주민들이 철새 보호에 애면글면 애를 쓴 덕에 꽤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와 사람 눈치 보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 호수 주변을 자박자박 걷는 맛도 일품이다. ●여행수첩 제황산 모노레일 요금은 왕복 3000원, 편도 2000원이다. 모노레일 1대를 프러포즈 전용으로 쓰는 ‘사랑의 프러포즈’ 이벤트도 있다. 안전검사 때문에 쉴 수도 있으니 누리집(www.cwsisul.or.kr)에서 미리 확인 하고 가는 게 좋겠다. 행암마을 끝자락의 한바다횟집은 초밥이 독특하다. ‘초를 덜 친’ 밥과 신선한 생선이 꽤 담백하게 어우러진다. 점심때(낮 12시~오후 2시) 가면 값도 매우 저렴(1인 8000원)하다. 고려당, 코아양과는 옛 마산을 대표하는 제과점이다. 아귀찜 거리와 바짝 붙은 불종거리에 있다.
  • 제12회 천강문학상 수상자 발표...소설 대상은 김필주의 ‘의령재’

    제12회 천강문학상 수상자 발표...소설 대상은 김필주의 ‘의령재’

    경남 의령군 천강문학상 운영위원회는 4일 ‘제12회 천강문학상’과 ‘제6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제12회 천강문학상 부문별 대상은 소설 부문에는 김필주(필명 백진,서울시 강남구)의 ‘의령재’, 시 부문에는 배종영(경기도 용인시)의 ‘등받이의 발명’, 시조 부문에는 김수형(전남 목포시)의 ‘피 혹은 꽃피는 속도’가 각각 수상 영광을 차지했다. 또 아동문학 부문에는 송선혜(대구 수성구)의 ‘진짜 손주’, 수필 부문은 김만년(경기도 고양시)의 ‘철길론’이 뽑혔다. 각 부문별 우수상은 소설 부문에 김남희(서울시 강남구)의 ‘내 노래의 날개를 드릴게요’, 시 부문에 홍경나(서울시 송파구)의 ‘나들이’, 시조 부문에 박화남(경북 김천시)의 ‘죽!이는 여자’, 아동문학 부문에 박하림(경기 파주시)의 ‘꿈’, 수필 부문은 윤종희(필명 윤정인, 경북 포항시)의 ‘만, 만, 만’이 선정됐다. 제12회 천강문학상에는 5개 부문에 모두 1092명이 5687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소설 180명 318편, 시 327명 2274편, 시조 148명 1034편, 아동문학 265명 1544편, 수필에는 171명 517편이 접수됐다. 시상금은 소설 부문 대상은 1000만원, 시와 시조, 아동문학, 수필 부문 대상은 각 700만원이며 우수상은 소설 500만원, 시와 시조, 아동문학, 수필은 각 300만원이다. 제6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대상은 초등부 저학년에는 대의초등 공아람의 ‘콕! 대신 콜!’이, 초등부 고학년에는 부림초등 이민석의 ‘돌’이 선정됐고, 중·고등부에는 정곡중학교 윤현지의 ‘젠가 그리고 블록’이 선정됐다. 제12회 천강문학상 및 제6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수상자 등 자세한 사항은 의령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의령 홍의장군 축제 기간 중인 오는 4월 22일 개최할 예정이다.
  • ‘사통팔달’ 삼척… 바다 가로질러서 걷고 동굴서 도란도란 힐링

    ‘사통팔달’ 삼척… 바다 가로질러서 걷고 동굴서 도란도란 힐링

    철길·동서6축고속도로 개통 앞둬고산지대~동해안 잇는 ‘운탄고도’ 폐광지역 관광지·산림자원 체험 원전해제부지엔 관광타운 추진촛대바위길 연장·댓재엔 전망데크유황온천개발 등 건강관광상품도 “산과 바다, 깨끗한 청정자연을 간직한 삼척으로 힐링하러 오세요.” 고속도로·철길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개통을 앞두고 강원 삼척시가 동해안 해양·산악관광과 청정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척시는 21일 근덕면 원전해제부지에 탄소 제로 관광휴양 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청정 수소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폐광지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있다고 밝혔다. 삼척시는 숙원사업인 철길과 동서6축고속도로 개통이 가시화되면 교통망이 확 바뀐다. 포항~삼척 동해남부선(122㎞)이 내년에,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가 2024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어 삼척~제천~평택 동서6축고속도로 가운데 아직 뚫리지 않은 영월~삼척 구간이 지난달 국가 제2차고속도로건설계획 중점 추진 구간으로 확정됐다. 동해고속도로에 이어 부산~포항~삼척~고성(제진) 동해선 철길이 개통되면 ‘육지 속 교통의 섬’ 삼척이 환동해 중심축이 된다. 김정영 시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은 “숙원사업이었던 동서6축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양방향 동시 착공으로 조기 건설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교통망 개선 기대 속에 우여곡절을 겪던 근덕면 동막리 일대 원전해제부지 약 1755만㎡에 에너지 자립과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휴양 복합타운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가칭 ‘삼척 에코라이프타운조성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국토정책위원회에서 지역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2012년 정부의 대진원전건설 예정구역 지정과 2019년 백지화 이후 장기간 방치된 방재산업단지 부지에 대한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와 민원 등으로 지역사회의 가장 큰 갈등지역이었던 곳이 지역발전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2026년까지 공공·민자를 포함해 2000여억원이 투자된다. 토지 공급 이후 관광숙박시설까지 포함하면 약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국비 2억원이 신규 반영되면서 공공부문 투자 국비 700억원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재훈 시 에너지과 스마트산업담당은 “인접한 덕산리 원전해제부지는 민간 주도로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레저시설과 오션뷰 하우스, 전망대, 자연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동해안 최대 규모의 관광휴양 복합타운을 완성하고, 저탄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한편 동해안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다·숲·계곡의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한 건강도시 추진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백두대간 산악지역의 미로면~신기면~도계읍을 잇는 원시자연림 산림벨트와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근덕면~원덕읍~가곡면의 해양벨트를 활용해 도시인들이 찾는 ‘치유의 공간’ 만들기에 나섰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청정한 삼척이 ‘머물고 싶은 휴양·힐링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최유정 시 홍보기획담당은 “역사문화와 원시림을 간직한 활기리 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바다, 석회석 동굴이 있는 계곡 등 자연자원이 삼척 관광산업의 큰 기반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을 목표로 3대 관광벨트인 3B(골드벨트·핑크벨트·블루벨트)와 3개 분야 역점사업인 3N(니드: 정부시책 반영사업, 노티스: 시정시책 알림사업, 뉴딜: 미래 도약사업)의 3B3N전략도 마련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대응하고 새로운 도시 발전을 이뤄 내겠다는 취지다.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도시를 3개 권역벨트로 나누고 분야별로 핵심 사업을 만들어 중점 추진하는 전략이다. 안효철 시 산림휴양담당은 “권역별로 특화된 3B 문화관광 공간을 하나의 테마형 관광단지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이미 미로면 활기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는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묘인 준경묘·영경묘가 있는 활기리는 수백년 동안 숲이 잘 보호되면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 65㏊에 50억원을 들여 ‘치유센터’를 오픈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660m 녹색경관길이 조성돼 연간 20만여명씩 다녀가는 유명 관광지다. 올해까지 500m 더 연장된다. 하장면 번천리 두타산 일대 2561㏊에는 2024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두타산사계절휴양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영미 시 문화홍보실장은 “청정 임산물체험지구, 숲속야영장과 자생식물원, 아시내화원, 자작나무 힐링숲길, 오색단풍지구, 댓재 명소화사업 등 6개 지구로 나눠 공사 중이다”며 “번천마을 입구의 댓재 명소화사업은 해발 810m의 댓재 정상에 전망데크를 설치해 동해와 산림을 조망하게 된다”고 밝혔다.신기면 대이리 동굴군(천연기념물 178호)을 중심으로 ‘삼척케이브파크 178’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2024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환선굴 주변의 등산로를 활용한 야간경관조명과 미디어숲, 동굴힐링생태프로그램 등이 선보인다. 맹방해변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는 군부대 해안 철책선을 걷어 내고 2m 폭으로 데크를 깔아 바다를 가로질러 탐방로를 만들었다. 생태탐방로는 해안가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해안탐방로 626m를 비롯해 대나무 숲이 우거진 덕봉산 정상부 전망대로 올라가는 내륙탐방로 317m 등 모두 943m가 조성됐다. 덕산전망대와 맹방전망대, 덕봉산 정상전망대 등 3곳의 전망대까지 있다. 허주회 시 관광과 관광개발담당은 “유황성분이 있어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는 가곡면 유황온천개발은 연내에 3층 규모의 종합온천장을 마련하고 주변에는 카라반과 목재로 만든 돔 하우스를 짓는다”며 “건강이 중요한 시대에 맞게 다양한 건강 관광상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폐광지역 고산지대와 동해안을 잇는 국내 최고 수준의 탐방로 ‘운탄고도’도 조성된다. 운탄고도는 산간내륙에서 출발해 바다를 향해 걷는 동서 횡단길이다. 길이는 145㎞, 5박 6일 코스로 조성한다. 해발 700~1300m에 이르며 영월 청령포, 와이너리, 정선 만항재, 강원랜드, 태백 황지연못, 매봉산, 삼척 미인폭포, 삼척항 등 폐광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연계한다. 탄광산업 유산과 역사문화, 고원식생, 지질 자원지대 등 특색 있는 지역자원과 산림자원을 체험할 수 있다. 강원도와 폐광지역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구상했다. 폐광지 도계읍에서는 도시살리기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우선 대학 캠퍼스, 복합헬스타운이 조성된다. 2025년까지 ‘석탄도시에서 관광·문화·복지도시로의 재창조, 블랙다이아몬드 도계’를 테마로 사업비 417억원이 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을 벌인다. 강원대는 도계캠퍼스를 주축으로 스마트 복합헬스케어도시 조성(K 뉴딜사업)에도 나선다. 도계읍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머무는 문화·관광도시로의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핵심사업인 문화·관광 플랫폼사업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사업, 지자체 자체 사업 등 2025년까지 모두 916억 6000여만원이 투입된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 동서6축고속도로와 동해선 철길이 뚫리면 도로와 철길, 바닷길 항구를 갖춘 삼척이 물류와 청정관광, 수소산업 등이 어우러진 동해안권 최고의 도시로 상전벽해될 것이다”고 밝혔다.
  •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임진왜란 개전 초기 경상좌도 방어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밀양부사 박진(1560~1597)이다. 그는 500명 남짓의 병력으로 소산역과 작원관 전투를 잇따라 치르며 왜군의 북상을 최대한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병력의 절대 열세로 패퇴는 불가피했지만, 조선이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몫을 해냈다. 한편으로 그는 임진왜란 역사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은 장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진이 밀양방어전을 치른 황산과 작원의 잔도(棧道)는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일부다. 경부선 철도가 두 잔도를 이어 놓인 것도 남북을 잇는 최단거리 루트라는 것을 보여 준다. 낙동강변 산비탈의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정도의 위태롭고 좁은 길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적이 밀양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이 작원강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진은 이렇듯 소수 병력으로 왜군 선봉대의 북상을 한동안 지체시켰다. 앞서 4월 13일, 왜적이 몰려오고 있다는 급보가 전해지자 경상도관찰사 김수는 관할지역에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분군령(分軍令)을 발동한 것이다. 주변 군진의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조선 특유의 군사 전략이다. 경상좌도의 1차 저지선은 동래성, 2차 저지선은 울산병영성이었다. 가까운 군진의 병력이 모인 동래성에서 시간을 벌어 주는 사이 경상좌도 관할 다른 군진 병력이 울산병영성에 집결해 전투태세를 갖춘다는 작전 개념이다. 박진은 밀양부 병력을 이끌고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전투가 시작된 다음이었다. 4월 15일이다. 박진은 겁에 질려 동래성을 빠져나온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이각과 소산역에서 마주쳤다. 동래성 북쪽의 소산역은 오늘날의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이다. 박진은 이각에게 “소산을 지키지 못하면 영남은 우리 것이 아니오. 내가 앞에서 적을 견제할 터이니 공은 뒤를 지키고 있다가 내가 패하면 공이 구원하고 내가 이기면 공은 협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동량(1569~1635)의 ‘기재사초’에 나오는 이야기다.박진과 밀양부 군사는 중과부적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각은 더욱 전의를 상실해 울산병영성으로 달아났다. 이후 그의 행각은 선조실록에 나오는 그대로다. ‘이각은 본영에 돌아와서도 성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밤에 첩을 탈출시키면서 창고에 간직해 둔 무명 1000필을 함께 싣고 가게 했다. 이각 역시 새벽을 틈타 도망하니 모든 군사가 크게 무너지고 적병이 몰려들어 왔으나 감히 항거하는 자가 없었다.’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이 모두 허무하게 뚫려 버린 중심에 이각이 있었다. 5월 14일 임진강변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에 이각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조는 선전관을 보내 목을 벴다. 박진 부대는 4월 16일 밀양으로 이어지는 황산과 작원의 잔도를 가로막으며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자 왜군의 본대는 험준한 천태산 능선으로 크게 우회해 작원관을 포위하려 했다. 휘하 군관 이대수와 김효우가 병력을 이끌고 산골짜기로 올라가 적을 저지하려 했지만 결국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다. 작원관 옆 산비탈에 보이는 ‘작원관 위령탑’은 이때의 순절자들을 추모한다. 박진은 전세가 기울자 밀양읍성으로 돌아가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군기고와 군량창고를 불태우고 창녕 영산 방면으로 단신이다시피 퇴각했다. 현재의 작원관은 원래 위치보다 서쪽으로 옮겨 1995년 복원한 것이다. 경부선 철도 부설 직후의 사진을 보면 강변 벼랑에 문루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1936년 낙동강 대홍수로 집터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작원관은 영남대로를 오가는 관원의 숙소이자, 낙동강 일대를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검색하고 왜적의 침입도 막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이제 작원관에 가려면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나들목에서 삼랑진 읍내로 들어선 뒤 철길을 따라 동쪽 낙동강변으로 접근해야 한다. 작원관 아래 철길로는 ITX새마을이며 무궁화호 열차는 물론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쉴 새 없이 지난다. 임지인 밀양을 버렸다는 이유로 박진의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도관찰사 막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조정에서 ‘진이 하는 일을 보니 이미 사생을 각오하고 반드시 적과 싸워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했을 만큼 시선이 달라졌다. 선조실록은 ‘진이 밀양성을 나온 뒤 하루도 편히 쉬지 않고 하루도 갑옷을 벗지 않고 동서로 달리며 칼날을 무릅쓰고 돌진하여 싸웠다. 진만이 이렇게 하니 영남에서 온 사람은 그의 공을 대단히 칭찬했고, 전후의 장계도 모두 진에 의해 왜적의 실정을 알게 한 것이니 조정에서도 가상하게 여겼다’고 적고 있다. 33세의 종3품 밀양부사 박진은 5월 들어 종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품계가 수직상승했다.박진은 고위관리의 천거로 관리를 등용하는 제도에 따라 선전관으로 처음 무관직에 들어선 뒤 1584년(선조 17) 별과무시에 급제한다. 함께 급제한 인물로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과 역시 진주수성전에 좌익장으로 참여해 적탄에 쓰러진 김시민을 대신해 전투를 지휘한 이광악, 영천성 탈환의 주역 권응수,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경상우도수군절도사 원균에게 건의하고 이후 이순신 막하에서 활약한 이운룡이 있다. 박진이 결정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589년(선조 22) 비변사가 능력 있는 무인을 파격적으로 승급시켜 등용한 불차채용이 계기가 됐다. 이순신과 부산진첨절제사 정발도 이때 이름을 올렸다. 박진은 이후 빼앗긴 읍성들을 되찾고 적의 보급로를 끊는 데 전력투구했다. 우선 안동부의 왜군을 몰아내고, 경상좌도의 지휘체계를 잡아 갔다. 그러자 개전 초기 무기력하게 흩어졌던 군사들도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의 지휘로 7월 28일에는 영천성, 9월 8일에는 경주성을 탈환했다. 언양에서 울산,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것이다. 경상좌도 요충을 잇따라 상실한 왜군은 부산에서 한양에 이르는 보급로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조정은 ‘박진이 영남좌도를 수복한 공로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없는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왜군은 점령지의 수령으로 조선인 협력자를 임명해 다스리게 했는데, 승(僧) 찬희도 그런 인물의 하나였다. 이른바 순왜(順倭)다. 그런데 ‘찬희가 밀양성에 들어와 군민(軍民)을 꾀어 모으는 것을 박진이 몰래 잡아서 죽였다’고 그 자신 의병장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 ‘난중잡록’에 썼다 이런 박진이지만 1593년 정월 21일 선산 인동의 왜군을 포위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총 탄환을 맞은 뒤 일선에서 지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의 불행은 이후 내·외직을 오가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1593년 7월 18일 선조실록에는 임금이 ‘명나라의 관유격(遊擊)이 심유경(沈惟敬)의 말을 듣고 왜적을 비호하여 박진 등 네 장군을 묶어다가 곤장까지 치고 온갖 치욕을 보였다고 하니 통분함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박진은 임시 관직인 독포사(督捕使)였다. 7월 18일이라면 제2차 진주성 전투 전날이다. 명나라의 무도함은 일본과 휴전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왜적에 강력히 대응하려는 조선군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597년 5월 29일 선조실록은 박진이 명나라 장수에게 구타당해 사망했다는 더욱 황당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록은 ‘죽은 뒤 보니, 가슴뼈가 부러져 있었다 한다. 국가의 일로 죽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욱 참혹하다’고 했다. 폭행한 명나라 장수는 누승선(婁承先)이다. 군량 공급에 대한 불만으로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다. 선조는 그럼에도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훗날 임란 선무공신 명단에 박진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것도 철저하게 명나라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 하루 7곳 뛰며 반성, 반성… 이재명 “살점 떼어냈다, 정말 변할 것”

    하루 7곳 뛰며 반성, 반성… 이재명 “살점 떼어냈다, 정말 변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수도권 순회 닷새째 공식 일정만 7개인 살인적 일정을 수행하면서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 동북부 지역을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로 순회하며 반성과 쇄신 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가평철길공원 연설에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된다”며 “우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라며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 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불행한 가족사를 밝히며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울었더니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며 “이제 더이상 울지 않고 어머니는 가셨으니 오로지 국민께서 울지 않도록,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마음을 먹지 않도록 민주당이 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반성했다. 그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에서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면서 “그게 국민이 원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이라고 밝혔다. 구리전통시장에서도 연설 도중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당장 손해가 있어도 원칙을 길게 봐야 한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신 이야기”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라. 원칙 잃은 승리는 당장 이익이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수도권 5∼6개의 시군을 도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면서 반성과 쇄신을 외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탓에 후보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건강 상태에 대해 “3주 전에는 눈의 모세혈관이 터져 충혈이 됐고, 며칠 전에는 코피도 쏟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시 일정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틀 연속 등판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 갔다.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기에 경험 있고 실적 있는 사람들이 낫겠다고 저는 믿는다”며 “여러분도 동의하시리라 믿고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원 이내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52번째 공약으로 군 경력의 호봉 인정 의무화와 동원예비군 훈련 기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 및 훈련비 20만원 지급도 약속했다.
  • 성동 용답역 철길 옹벽이 ‘반짝반짝’

    성동 용답역 철길 옹벽이 ‘반짝반짝’

    서울 성동구 2호선 용답역 철길 옹벽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했다. 구는 용답중앙길 인근 철길 옹벽 가운데 300m 구간을 용답동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꾸몄다고 13일 밝혔다. 맨홀, 철길 등을 표현한 모양과 함께 ‘마음을 담다, 주민과 닮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함께 설치해 어두운 경관을 밝히도록 했다. 악취를 줄이기 위해 우수관에 덮개를 씌웠다. 구 관계자는 “주행로와 옹벽, 용답역 출입구의 일체감을 주는 경관을 형성하며 용답동만의 감성을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답21길 일대는 지난해 ‘골목길 재생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통시장 고객센터 3호점인 ‘용답상가시장 고객센터’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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