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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철강제품 가격 t당 16만원 인상

    포스코가 앞으로 열연과 냉연, 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t당 16만원 올린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도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릴 것으로 보여 조선과 자동차 등 철강을 주로 쓰는 업종의 원가상승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부터 주력 철강제품 가격 인상안을 확정한 뒤 주요 고객사들과 가격 협의에 들어갔다. 제품별로는 ▲열연강판 t당 90만원→106만원 ▲냉연강판 102만원→118만원 ▲후판 95만원→111만원 등 모두 t당 16만원을 올릴 예정이다. 가격 인상은 2주 정도 뒤 출하되는 제품부터 적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그동안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계속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에 따라 현대제철도 포스코와 같은 수준에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수요처에 인상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도 포스코와 보조를 맞춰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조선, 자동차 업계 등은 가격 인상에 대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조선업계의 경우 후판 가격이 선박 제조원가의 10~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철강제품 의존도가 높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후판 가격 인상분을 선가에 반영하기 위해 선주들과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선박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면서 “건조기간 단축이나 자동화 설비 확충 등 원가절감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월 수입물가 19.6%↑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3월 수입물가 19.6%↑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3월 수입물가가 20% 가까이 치솟으며,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값 급등이 수입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도 한동안 5%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6% 상승했다. 2008년 12월(22.4%)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월에 비해서도 3.5%나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부문은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광산품이 35.3% 급등했다. 이 가운데 ▲원면 109.2% ▲천연고무 74.6% ▲원유 38.3% ▲철광석 103.1% ▲액환천연가스가 11.8% 오르며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간재에서는 석유제품 29.1%, 화학제품 19.2%, 1차비철금속제품이 20.4% 뛰었다. 석유제품 중에서 나프타(32.6%)와 방카C유(45.0%), 경유(47.2%), 액화가스(33.9%) 등이 많이 올랐다. 소비재도 전년 동월 대비 4.1%나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전월에 이어 급등하면서 수출입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사고 여파로 냉동어류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 유명무실 사외이사회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라치면 대표이사 등 이사진의 분위기가 싹 바뀝니다. 그 이사는 이후 활동에서 ‘왕따’가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이사들과 달리 3년 임기를 마친 뒤 연임은 꿈도 못 꾸죠. 사외이사가 ‘거수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30대 대기업 한 IR 담당 임원) 10일 서울신문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의 이사회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제도가 도입된 지 벌써 14년째이지만 여전히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 중 99% 이상에 대해 찬성 일변도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0대 기업은 326회의 이사회를 개최, 모두 1057건의 의안과 안건을 처리했다. 이사회에서는 각종 기업 합병과 지분 매각, 대형 투자 등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논의한다. 사외이사는 지배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사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처리한 1057건의 의안과 안건 중 회사 원안 그대로 무사 통과된 것은 1050건. 전체의 99.4%에 대해 거수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국내의 대표적 글로벌 업체 사외이사들 역시 단 한 차례도 이사회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 기업들은 ▲삼성디지털이미징 합병계약 승인(삼성전자)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인수자금 조달(포스코) ▲현대건설 입찰 참여 승인(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사안들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30대 기업 이사회에서 ‘이례적’으로 부결된 안건은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현대건설 이사회에서의 ‘현대상선 유상증자 참여 승인’ 건. 현대건설은 당초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유상 증자를 시도했지만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나 사외이사들이나 사외이사 직을 일종의 ‘전관예우’처럼 여기는 풍토가 바뀌지 않고서는 ‘사외이사 무용론’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강진으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종별로 밀접한 교역 관계가 있는 업체가 많아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본 현지에 법인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위를 파악하느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 현지 직원 안전문제 ‘발동동’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일본 교역규모는 925억 달러(약 103조 9237억원)로 수출은 282억 달러(약 31조 6827억원), 수입은 643억 달러(약 72조 2410억원)에 달했다.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점과 사무소, 법인도 300여개에 이른다. 기업체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대부분의 업체는 현지 통신망이 끊기면서 비상연락망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통화량이 폭증해 일본에 있는 사람과 전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에 계열사 사무소를 가진 SK그룹 등은 현지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도하는 모습이다. 도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도 직원 50여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중소업체들 거래 중단·유동성 우려 전반적인 타격은 대기업보다 중소 부품업체가 클 전망이다. 일본에 다양한 부품·소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해 온 중소업체들은 당장 항공기 결항에 따른 거래 중단을 걱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자금 유동성이나 부품조달 등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표정은 엇갈린다. 현대·기아차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비율이 전체의 1%도 안 돼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도 없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진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일본 수출 차량에 대한 AS 부품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 업체들로부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는 한국GM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소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 온 삼성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공장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소재산업의 지난해 대 일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한다. 수입액은 전체의 25.2%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이 끊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반면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 샤프 등이 피해를 입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들은 일부 장비가 일본 지진의 진동을 감지,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일본으로부터 철광석이나 철 스크랩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나리타와 하네다 노선 대한항공 10편과 아시아나항공 7편 등 모두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세계경제의 후퇴와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기업에도 결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 포스코, 브라질 광산 지분 인수 참여…희소금속 확보 잰걸음

    포스코, 브라질 광산 지분 인수 참여…희소금속 확보 잰걸음

    포스코가 희소금속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3일 국내 및 일본의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 최대 니오븀 광산회사인 브라질 CBMM사의 지분 1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국민연금공단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6억 5000만 달러(7300억원)를 투자해 전체 지분의 5%를 획득하고, 신일본제철과 JEF스틸 등 일본 컨소시엄은 10%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4일 일본에서 체결한다. 니오븀은 자동차용 철강재, 인프라 건설용 철강재, 송유관 등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로 대체재가 없는 희소 광물이다. 특히 고급강 생산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공급은 CBMM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1955년 설립된 CBMM사는 니오븀의 채광부터 생산 가공까지 담당하며, 매장량은 8억t 이 넘는다. 세계 니오븀 시장에서 8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가 신일본제철과 철광석 확보 등에서 협력한 적은 있지만 희소금속 확보에 공동으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한국 기업이 브라질 희토류 광산 지분을 확보한 것은 해외 희토류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국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 지분 인수가 국민연금공단의 공동투자로 희소금속을 국가적 차원에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희소금속은 정보기술(IT)·녹색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 쓰이는 광물로 리튬· 티타늄, 니켈 등 산출량이 적은 35종의 금속을 일컫는다. 희토류는 희소금속보다 매장량이 적은 란탄계열 등의 17개 원소를 뜻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5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합작으로 중국 포두시에 영구자석용 희토류를 생산하는 ‘포두영신희토유한공사’를 설립, 오는 6월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구매 20년 베테랑 “이런 급등 처음… 수급불안 더 피말려”

    구매 20년 베테랑 “이런 급등 처음… 수급불안 더 피말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 가면서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보다 싼값에 적정 물량을 들여와야 원가도 낮추고 정부의 물가 억제에도 부응할 수 있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바쁜 사람은 원자재 구매 담당자들이다. 밀가루, 원당, 옥수수, 대두를 수입하는 업체들의 경우 국제 곡물가가 지난해 여름부터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는 터라 가격 위험을 피해 주문을 넣고 말고 할 여력이나 숨 돌릴 틈도 없다. 지난 1월 가격이 큰 폭으로 뜀박질을 한 뒤 조정을 기다리던 업체들은 오히려 타이밍을 놓쳤다고 후회하고 있다. 대한제분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박양진 차장은 “오름세가 너무 가팔라 조금 관망키로 했다가 그 뒤로 (가격이)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사실 지금보다 그때가 더 쌌다.”고 씁쓸해했다. 1996년과 2008년 곡물 파동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터득했지만 구매담당 20년 경력의 박 차장에게 지금과 같은 곡물가 상승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곡물가격보다 더 피를 말리게 하는 것은 국내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다. 원맥의 경우 보통 5~6개월 앞서 구매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시간이 2달쯤 걸린다. 그러나 최근 가격 때문에 시기를 고르다 보니 구매확보까지 2.5개월의 기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배에 선적돼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빠듯한 것이다. 민간 비축분은 보통 한달. 요즘처럼 가수요가 계속되면 국내 공급에 차질이 올 수도 있다. 미 서부 포틀랜드 항구 공사로 배가 뜨지 못하고 시애틀 지역 폭설로 철도, 트럭 운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사 놓은 원맥이 한달 동안 묶여 있다. “대책은 없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는 것밖에….” 박 차장의 말이다. 해외 광산업체와 분기별로 공급 계약을 맺는 국내 철강업계는 원유나 곡물처럼 하루하루가 긴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09년까지 연간 단위 계약을 해오다 지난해 공급업체의 요구로 분기 계약으로 바뀌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변동이 고스란히 구매가에 반영됨에 따라 가격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브라질의 발레,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 세계 3대 광산업체로부터 대부분 물량을 공급받는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은 공급자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산업체가 가격을 올려 달라고 하면 올려 줄 수밖에 없는 구조란 설명이다. 최근 한 외신은 올해 국제 철강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32%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해 철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재는 원재료 비중이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업종이라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제품 가격 상승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유사들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높아지지만 요즘처럼 등락을 계속하는 상황은 그리 반갑지 않다. 더구나 기름값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무턱대고 휘발유값 등을 올리기도 어렵다. 수급 역시 만만찮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중국 등 세계 각국들이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들여오려고 경쟁하는 분위기”라면서 “원유 공급선이 끊기지 않기 위해 매달 한번 이상 해당국을 방문해서 선물도 전달하고 친분도 쌓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순녀·박상숙·이두걸기자 coral@seoul.co.kr
  • 호주 막장 들어간 ‘빅보스’

    호주 막장 들어간 ‘빅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시드니로부터 160㎞ 떨어진 앵구스(Angus) 유연탄 광산의 지하 갱도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모를 쓰고 시력보호용 특수 안경과 장갑을 낀 최 회장은 갱도 전용 운반차량에 탑승한 채 30분을 내려가고도 다시 10분을 더 걸어 막장 갱도에 도착했다. 지하 400m의 수직 갱도였다. 차림새로만 보면 매출 100조원의 그룹 회장이 아닌 영락없는 현장 광부의 모습이었다. 그는 지하 갱도에서 1시간 머물렀다. 앵구스 광산 설립 후 막장 갱도까지 내려간 첫 VIP였다. ●앵구스 광구 생산량만 年200만t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조직인 G&G추진단의 유정준 사장 등 임원들이 지상에서 브리핑을 받자고 만류했지만 최 회장은 지하 갱도 방문을 강행했다. 앵구스 광산은 최 회장의 3만 2000㎞에 이르는 이번 해외 자원경영 출장의 종착지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브라질 등을 거쳐 이곳에 왔다. SK는 호주 내 클라렌스·샤본·스프링베일·앵구스 등 4개 석탄 광구에 1억 3000만달러를 투자, 광구별로 5~25%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25% 지분을 갖고 있는 앵구스 광산은 연간 지분 생산량만 200만t에 달한다. 그만큼 애정이 많고 그룹 차원에서도 주목하는 광산이다. 최 회장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앵구스 갱도의 채굴 석탄을 직접 만져보고, 현장점검에 나선 것도 해외 자원개발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3년 1000억원 수준이던 자원개발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최 회장 스스로가 그동안 자원개발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게 그룹 내부의 평가다. 그룹 분위기도 매출 1조원 돌파에 무척이나 고무됐다. 최 회장은 SK가 1조원의 자원개발 매출을 달성한 ‘퀀텀 점프’(Quantum Jump·단기간에 실적이 비약적으로 호전되는 것) 기업이 된 만큼 더 많은 자원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SK그룹은 2005년 자원개발에 1300억원을 투자한 후 2009년 9000억원, 지난해 1조 3000억원, 올해 1조 7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브라질 철광석 기업인 MMX사와 7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했다. 또 같은해 1월에는 자동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철광석 1000만t을 캐나다로부터 확보했다. ●호주 산토스사와 LNG 사업 논의 최 회장은 9일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전문기업인 산토스사를 방문, LNG 사업을 논의한 뒤 보름간의 긴 출장을 마치고 10일 귀국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평소 자원 확보는 SK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원개발은 SK의 미래를 열어나갈 강력한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내기업 카메룬광산’을 가다] 사금 하루 1.5㎏… 상반기 다이아도 채굴

    [‘국내기업 카메룬광산’을 가다] 사금 하루 1.5㎏… 상반기 다이아도 채굴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금광 방문을 환영합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5시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 국가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에서 동북쪽으로 버스를 타고 9시간 달려 도착한 베타레 오야에 위치한 금 광산. 우리나라 기업인 ㈜씨앤케이마이닝(CNK Mining)과 카메룬이 합작해 만든 씨앤케이마이닝 광산법인 직원들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카메룬 현지에서 채용한 기술자 등 40여명의 직원들이 4㏊ 규모의 광산에서 사금을 채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우·두산 로고가 찍힌 굴착기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돌과 사금을 분리하는 대규모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직원들과 함께 근처 사무실로 향했다. 가건물 형태의 사무실은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지만, 하루에 0.5㎏에서 많게는 1.5㎏씩 채광된다는 사금의 상당량이 온전히 보관돼 있었다. 씨앤케이마이닝 측은 2006년 4월부터 4~6개월마다 4㏊씩 60㏊ 규모를 개발해 왔다. 파리와 취리히를 거쳐 비행기만 21시간을 타고 도착한 ‘기회의 땅’ 카메룬. 석유와 천연가스, 철광석, 다이아몬드 등 50여종의 광물자원 보고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멀게만 느껴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낭보가 들려왔다. 금·다이아몬드 수입·유통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한 ㈜씨앤케이마이닝이 카메룬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카메룬 정부로부터 동남부 요카도마 지역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한 것이다. 카메룬 정부가 광물자원에 대한 탐사·개발권을 엄격하게 적용, 2002년 미국 기업인 지오빅이 코발트·니켈·망간 채굴권을 획득한 데 이어 한국 기업이 두 번째로 개발권을 받은 것이다. 특히 2005년 탐사권과 개발권을 동시 부여하는 카메룬 광물법 개정 이후 ㈜씨앤케이마이닝이 2006년 탐사권에 이어 지난해 개발권을 획득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한반도의 2.2배 면적인 카메룬은 국토의 55% 지역에 대한 자원 분포가 밝혀지지 않아 개발 잠재력이 큰 나라다. 석유·가스에 의존해온 카메룬 정부가 뒤늦게 개발에 눈을 뜨면서 지금까지 광물자원 개발권 2개, 탐사권 100여개를 허가했다. 그만큼 개발 초기 단계인 셈이다. 현지에서 만난 씨앤케이마이닝 광산법인 한석주 대표는 “2006년 금광 개발권에 이어 다이아몬드광 탐사권을 획득한 뒤 3년여간 탐사·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카메룬 대통령 서명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25년 동안 개발권 및 10년 단위의 개발기간 갱신 권한을 받았다.”며 “올 상반기부터 다이아몬드의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및 충남대 탐사팀 탐사 결과에 따르면 요카도마 지역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4억 1500만 캐럿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씨앤케이마이닝 오덕균 회장은 “가까운 동남아 국가였다면 우리한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멀고 험한 카메룬까지 와서 카메룬 정부가 원하는 기준에 맞게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은 결과, 금에 이어 다이아몬드 개발권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아프리카 개발은 1~2년 한다고 해서 결실을 얻기 어렵다.”며 “중국을 비롯, 미국·호주·유럽 등과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인내와 겸손으로 현지 정부의 마음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베타레 오야(카메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해 왔던 제철소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이주보상계획을 통해 건설 부지의 10% 정도인 사유지와 90% 안팎의 국유지를 확보한 뒤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이날 포스코의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은 승인 결정을 담은 성명에서 인도 현지 관계법령에 따른 기업의 의무 사항을 성실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무사항은 순이익의 2%를 이주민의 복지 및 이주에 사용하는 등 사회 공헌에 쓰고, 해안 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을 피해서 항만을 짓는 것 등이다. 공장부지 내 25%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앞서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인도 동부 오리사에 모두 120억 달러를 들여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2005년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총 6억t 규모의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역 업체와의 소송 등으로 지연되고, 부지확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마찰이 계속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이 프로젝트가 산림권리법(Forest Right Act)을 위반하고 있다는 현지 비정부기구(NGO)의 주장이 나오면서 포스코는 인도 환경부의 지시에 따라 사업 추진을 중단했었다. 여기에 인도 내 여당과 지역 야당 간 정치적 힘겨루기로 이어지면서 포스코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이슈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인도 환경부가 꾸린 자문위원회는 최근 공장 예정지 거주 농민과 어부들에 대한 포스코의 보상금 지급이 정당하고, 제철소 건설로 현지 주민의 식수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업 승인 가능성에 파란불을 켰다. 포스코는 오리사주 외에도 인도에 두 건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더 추진하고 있다. 인도 국영 철강사인 세일(SAIL)사와 합작사를 설립,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카르나타카주에서는 1단계로 300만t 규모로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5년여 동안 공들인 인도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원료가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환경부 결정을 환영하면서 중단했던 부지매입 절차를 재개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제철소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SK 최태원 회장 ‘해외자원 경영’ 박차

    포스코 정준양·SK 최태원 회장 ‘해외자원 경영’ 박차

    ■아프리카 4개국 방문 철광산 등 개발 합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아프리카 자원개발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5~29일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해 카메룬의 음발람 철광산 공동 개발, DR콩고의 자원과 인프라 개발 패키지 사업, 짐바브웨의 크롬·석탄 개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메룬의 음발람 철광산은 철 함량이 60%인 고품위 철광석이 2억t가량 매장돼 있는 곳으로, 포스코는 2014년부터 이곳에서 연간 3500만t의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R콩고와는 인프라 건설과 구리 자원 개발을 엮는 패키지 딜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와 DR콩고 정부는 콩고강 유역 수력발전을 구리광산과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짐바브웨에서는 크롬, 석탄, 철광석을 비롯한 자원개발과 카리바 수력발전 참여 등을 논의하고, 현지 기업인 ‘앵커’(Anchor)와 합작 광산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정부와는 철강산업 공동연구, 자원조사 및 인프라 개발 협력 등의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브라질·호주 투자현장 철광석·LNG 현황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설 연휴 동안 지구 한 바퀴를 돌며 글로벌 자원 경영에 나선다. 3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직후인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브라질, 호주를 찾아 자원 개발 협력을 논의한다. 브라질에서는 최대 자원기업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SK는 지난해 9월 계열사 SK네트웍스를 통해 EBX그룹이 운영하는 철광석 업체인 MMX사와 7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에서는 SK가 투자한 탄광과 액화천연가스(LNG) 전문기업인 산토스를 방문해 미래성장산업인 LNG 현황을 파악한다. SK는 호주 클라렌스, 앵구스 플레이스 등 4개 석탄 광구에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 회장의 강력한 자원경영 의지로 지난해 SK그룹의 자원개발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자원경영의 행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한해운 이진방(63)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4위 선사를 이끌면서 선주협회장을 연임한 이 회장은 해운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빅5’ 해운선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오너 출신 2세대다. 대한해운 창립주인 고 이맹기 전 회장이 아버지다. 현재 이 회장의 회사 지분은 10%가량.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21.4%까지 높아진다. 경영권 유지와 기업회생 여부는 법원 판단에 달렸다. ‘도덕적 해이’ 등이 없다면 한달 안에 판가름난다. 업계에선 특수분야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다른 해운업체들도 대주주들의 경영권을 대부분 보장받았다. 이 회장 스스로 선주협회장에서 물러나고 회사 경영권은 유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남다른 경력을 지녔다. 부친은 1964년 해군참모총장으로 예편해 대한해운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1968년 공사 민영화 때 대한해운을 창업했다. 대한해운은 1976년 옛 포항제철과 철광석 등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이 회장은 1971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코닝에서 일했다. 해운사 창업주의 아들이었지만 대기업 부장으로 수출 전선에서 조미료와 섬유, 선박 등을 팔았다. 꿈은 삼성물산 사장이었다. 1992년 44세로 대한해운 상무로 입사하면서 오너로 변신했다. 당시 이 회장은 측근들에게 “빨리 승진하고 빨리 퇴직하는 삼성에서의 생활이 차갑게 느껴졌다.”면서 “대한해운에선 가급적이면 오래 함께 일하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실제로 대한해운을 이끈 것은 부친이 작고한 이듬해인 2005년 5월. 당시 1조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08년 3배인 3조 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때가 전성기였다. 이 회장에게 대한해운에서의 삶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4년 1억 달러를 차입해 선박을 사들였다가 1997년 외환위기로 원화 환율이 급등,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1년간 발을 뻗고 자지 못했다.”는 이 회장은 선박 4척과 분당신도시 땅을 팔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선박을 보유하지 않고 빌리는 방식을 택했고, 빌린 선박의 90%가량을 다시 다른 선사에 대선해 줬다. 결과적으로 이런 방식이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도 2007~2008년 해운 호황기 때 다수의 선박을 고가에 빌린 뒤 벌크선 시황이 악화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벌크선 시황은 하향곡선을 그렸고 운임료가 10분의1 가까이 줄었다. 운임료가 줄면서 거액의 대선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은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훼손된 주주 여러분의 권리를 보전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866억원의 유상증자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생결정이 나더라도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라며 “현금을 확보하고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가의 진실은] 수입물가 상승률 22개월만에 최고

    국제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보다 12.7% 급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물가 상승의 배경은 원유와 금속, 곡물 등 원자재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0.9% 올랐고, 원자재가격의 영향을 받는 중간재도 10.5% 올랐기 때문이다. 원자재 중에서 원면(83.9%)과 천연고무(82.7%), 철광석(82.4%), 밀(60.6%) 등의 오름폭이 컸다. 원유도 16.0%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비철금속제품(21.3%)과 1차 철강제품(19.5%), 석유제품(18.8%), 화학제품(12.3%) 등이 모두 올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철강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

    올해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의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탁승문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조정위원은 지난 6일자 ‘포스코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작년엔 중국 철광석 수입량이 소폭이나마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나고, 한국과 타이완 등의 철광석 수입량도 비교적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철광석 수급 상황이 빡빡해질 것으로 점쳤다. 원료탄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수입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수입이 급증,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계 철강 수요 역시 연간 전체로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견조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강원료 거래의 가격결정 방식을 두고 원료 공급사와 철강업체 사이에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십년 동안 지속됐던 연간 단위의 가격 결정 방식이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바뀌었지만 철강사는 다시 반기 또는 연간 단위로 회귀하자고 주장하고, 일부 메이저 공급사는 월간으로 단축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탁 위원은 “아르셀로미탈이 지난해 11월 미국 4위 석탄 업체인 매시에너지 인수전에 가세했고, 호주의 리버스데일 인수전에 자원 메이저인 리오틴토와 함께 인도의 타타스틸이 뛰어드는 등 철강 업계의 원료 확보 싸움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美 이어 세계 2위 인수합병국

    지난해 6월 중국 제2의 가전제품 유통기업 쑤닝(蘇寧)전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유통기업인 라옥스(LAOX)의 지분을 사들이며 전자상가의 대명사인 도쿄 아키하바라에 진출했다. 80년 전통의 라옥스는 아키하바라 등 일본 전역에 67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가전양판업계의 대표주자였다. 쑤닝의 라옥스 인수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M&A 대국이 됐다고 27일 발간한 ‘세계경제 황서: 2011 세계경제 정세 분석과 예측’을 통해 밝혔다. 황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총액은 40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른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지난 2003년 28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7년 동안 연평균 7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황서는 “중국 기업들이 M&A 대상이 됐던 상황에서 M&A의 주체가 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직접투자와 중국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비율은 1대1 수준으로 동등해졌다. 중국 기업들은 또 지금까지 대부분 석유,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채굴 관련 업계에 대한 M&A에 집중했지만 점차 M&A의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제조업체들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 진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황서는 밝혔다. 황서는 아울러 중국이 콩, 면화, 철광석 등 원료 상품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국제 평균가격보다 훨씬 높게 수입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원료 상품 시장에서 중국이 아직도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콩 수입액은 2002년 25억 달러에서 2008년 218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중국의 콩 수입 규모는 전 세계 콩 시장의 60%에 이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중국산 생활용품들이 이미 북한 시장의 70~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명식 산업은행 선양사무소장은 “1년 전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환율이 급등하자 한때 중국 수출업자들이 생필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에서 물가가 폭등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소장은 6년 동안 중국에서 북·중 경제를 조사·관찰해 온 베테랑이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2004년부터 북한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2년 7월 1일 북한의 경제개선 관리조치를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개혁·개방 노력이 있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결국 생활과 직결된 소비재가 급격하게 부족해지고 외화 유치가 부진하면서 중국 자본의 북한 진출을 허용하게 됐다. 북한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자력갱생’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국자본의 북한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북·중 경협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중국이 북한 경제를 잠식하고 있는지. -북·중 무역의 대금결제가 원인이다. 외화가 부족한 북한은 무역대금으로 각종 지하자원을 넘겨주고 있다. 2004년부터 중국은 자원안보 차원에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금광 등 지하자원 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각종 자원들이 국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초생활 관련 소비재 시장도 이미 중국산이 점령했다고 봐야 한다. →북·중 경제협력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적 필요성에서, 중국은 정치·안보적 필요성에서 양국 경협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북한 자원이 중국으로 대거 빠져나갈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개방화된 경제적 마인드도 생길 것이다. →북·중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남북 경협은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의 연평도 사건으로 더욱 얼어붙을 것이다. 한국 사업가들이 손이 묶여 있는 동안 그 이익은 고스란히 중국의 한족이나 조선족 사업가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선양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세계 2·3위 철광석 업체 결합 공정위 사무관 3인이 막았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을 주무를 수 있는 초대형 광산업체의 탄생을 막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세계 2, 3위 철광석 업체인 BHP빌리턴(호주)과 리오틴토(영국)의 경쟁제한적인 기업결합을 저지한 기업결합과 박종배 서기관, 신용희 사무관과 경제분석과 고영환 사무관 등 ‘BHPB 조사팀’ 직원 3명을 10일 이달의 공정인에 선정했다. 지난해 말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호주 서부 철광석 공동 생산을 위한 116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관련법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에 합병승인을 요청했고 우리나라 공정위는 특별 조사팀을 만들어 기업결합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 철광석 생산량 축소 및 생산능력 감축을 통한 철광석 가격인상 효과가 최대 108%에 이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0월 1일 기업결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2300여쪽의 방대한 심사보고서를 작성, 해당 업체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팀은 초대형 글로벌 기업결합은 한 나라의 조치만으로는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당국 간 국제공조를 이끌어 냈다. 결국 BHP빌리턴은 보름여 뒤인 10월 17일 기업결합의 자진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현대차 등 ‘글로벌 개척’ 호기로

    삼성·현대차 등 ‘글로벌 개척’ 호기로

    ‘재계의 유엔 총회’로 불린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이 지난 12일 막을 내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거둔 실익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인들이 ‘비즈니스 서밋 의장국’이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 평소 약속 한번 잡기 힘든 세계 재계 거물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한 점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CEO 회동 96 건… 네트워크 강화 14일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회의 기간 조직위를 통해 신청된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공식 미팅 건수는 모두 96건. 기업측에서 미팅 대상 및 내용 공개를 꺼려 비공개로 회동을 진행한 것까지 포함하면 실제 성사된 CEO 간 미팅은 200건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진 공식 회동만 86건이 나 된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적지 않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독일 보쉬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 세계적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사의 호세 아그넬리 회장 등과 만나 신사업 분야에서의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미국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 시스코의 윔 엘프링크 부회장, 휼렛패커드 리처드 브래들리 부사장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분야 기업 7곳의 CEO를 초청해 ‘G20 에너지 정상 회의’를 갖는 등 왕성한 행보를 보였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러시아 1위 철강 원료사인 메첼사와 세베르스탈, 프랑스 알스톰,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덴마크 베스타스 대표를 모두 만나며 글로벌 물류채널 확보에 나섰다. 특히 메첼사와는 지난 10일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자원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하며 실리를 챙겼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일본의 이토추, 폴란드 국영발전 유틸리티 회사인 PGE 등 협력관계가 없던 외국기업 CEO들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시장 공동 진출 등을 구체화하기로 하는 등 ‘깜짝 실적’도 거뒀다. 비즈니스 서밋이 진행되는 회의장과 숙소에 국산 제품을 선보여 세계 재계 리더들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알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한국 제품 우수성 세계에 알려 삼성은 비즈니스 서밋과 G20 서울 정상회의에 태블릿PC, 3차원(D) TV, 노트북, 프린터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글로벌 리더들이 국내 IT의 위상과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현대기아차는 에쿠스 리무진을 정상 의전용으로 지원한 것을 비롯해 스타렉스, 카니발, 모하비 등 172대의 차량을 제공해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은 비즈니스 서밋과 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CEO와 국가원수들의 항공운송 부문을 맡아 대한항공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즈니스 서밋이 자유무역 촉진, 도하개발어젠다(DDA) 조기 타결 등을 추구하고 있어 (수출지향적인) 우리 기업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포스코, 시베리아 자원개발 나선다

    포스코가 10일 러시아 최대 철강원료 업체인 메첼사(社)와 극동 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극동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와 메첼이 교환한 MOU의 주요 내용은 자원개발 및 공동투자, 항만 현대화 및 인프라 건설 등이며 중장기적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 검토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의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탄전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원료 업체다. 석탄 33억t, 철광석 2억t가량이 매장된 광산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MOU 교환에 따라 엘가 탄전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메첼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엘가 탄전의 매장량은 22억t으로 연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사는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큰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우선 메첼이 보유한 포시에트항 현대화 및 바니노항 건설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포시에트항은 북한과 중국에서 20여㎞ 떨어져 있으며,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항구로서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동북아 요충지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포스코는 또 이들 사업을 시베리아 자원 개발과 연계하면서 동북 3성, 몽골, 유럽 등지로 자원 루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는 극동 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 안정적 물류 루트를 기반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양사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메첼의 풍부한 자원과 물류, 포스코의 기술력과 경험 등이 결합된다면 이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양양 철광산 15년 만에 재개발

    15년 동안 폐광됐던 강원 양양의 철광산이 금속광물 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내년에 다시 개발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7일 한전산업개발, 대한철광과 공동으로 철광산 재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양 철광산은 1973년 연간 3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해 포스코 등에 납품해왔으나 가격 하락으로 1995년에 문을 닫은 곳이다. 그러나 최근 광물공사가 이 철광산을 탐사한 결과 3㎢에 걸친 5개의 광체에서 약 970만t의 매장량이 추정됐다. 또 매장량의 절반 정도가 고품위에 해당하는 ‘45%’인 것으로 나타나 철강업계에 납품할 만한 품질을 갖췄다고 광물공사 측은 밝혔다. 합작법인은 내년 생산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10년간 총 31만 4000t을 생산하게 된다. 양양철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제철소에 판매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철광석을 생산 중인 곳은 정선에 있는 신예미 광산이 유일한 곳으로, 양양 철광산이 생산을 재개하면 국내 철광석 공급률이 1%에서 1.7%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철광석 수요는 연간 약 4600만t으로 99%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소 증설 등으로 철광석 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광산 재개로 신규 고용 인력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광물자원공사는 2020년까지 국내 50개 광산을 탐사해 이 가운데 22개 광산을 재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G20 D-3] ‘경제 뉴파워’ 브릭스 15개社 등 방한

    [G20 D-3] ‘경제 뉴파워’ 브릭스 15개社 등 방한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신흥국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유명 글로벌 기업 CEO 못지않게 이들의 면면과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접수된 비즈니스 미팅 희망 상대기업 중 3분의1을 신흥국 기업들이 차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쩍 높아진 이들의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에서는 모두 15개 기업의 CEO가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의 경우 차이나모바일(이동통신), 화웨이(휴대전화), 중국공상은행(금융) 등 여러 분야의 중국 1위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세계 최대 소매 공급업체인 홍콩 리앤드펑그룹의 빅터 펑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토론에서 무역·투자 분과의 무역 확대방안 소주제 그룹을 이끌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인도 최대기업 인디언오일과 함께 ‘인도 정보기술(IT) 산업의 신화’로 불리는 인도 2위 IT기업 인포시스 CEO가 참석한다. 단돈 250달러로 창업해 인포시스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시킨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서 토론을 주재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호제 아그넬리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토론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 참여한다. 발레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과 활발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2위 철강업체인 세바르스탈이 참석한다. 브릭스에 이어 급부상하고 있는 멕시코, 터키 등 이른바 ‘N11’ 국가의 기업들을 비롯해 남미, 동남아시아 기업들도 눈에 띈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최대 기업인 국영석유기업 페멕스와 최대 영화관 업체인 시네폴리스의 CEO도 한국을 방문한다. 페멕스는 멕시코 정부 전체 수입의 3분의1과 연간 멕시코 수출액의 7%를 차지하는 등 멕시코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가 조지 소로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에피소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부동산 사업가이자 방코 이포테카리오 회장인 애두아르도 앨츠타인,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의 칸 트라쿨훈 회장 등도 비즈니스 미팅 상대로 인기가 높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회사인 메드코그룹, 터키 최대 그룹인 코치의 자회사 야피크레디 은행 CEO를 비롯한 신흥경제국의 경제 리더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신흥국 기업인들의 대거 참여는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체제 조기 완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회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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