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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00억원 들여 지었는데, 2주 만에 박살?…미군이 만든 가자 ‘임시 부두’ 철거[포착]

    4400억원 들여 지었는데, 2주 만에 박살?…미군이 만든 가자 ‘임시 부두’ 철거[포착]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원활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3억 2000만 달러(한화 약 4365억 원)을 들여 만든 임시 부두가 개통 2주 만에 임시 폐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 위해 임시 부유식 부두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라파 등 가자지구로 통하는 주요 검문소들을 폐쇄하면서 피란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간신히 검문소를 통과한 구호품들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구호단체들은 주로 가자지구 남쪽에 구호품을 운반하고 관리하는 사무실과 창고, 물류센터 등을 설치했으나, 이스라엘의 공격이 반복되면서 파괴된 도로가 물리적 장벽이 됐다. 이에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단기간에 임시 부두 건설을 완료했으나, 운영방식과 관련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주의 정책 및 변호 책임자 알렉산드라 사이에는 이달 초 “(미국이 만든) 임시 부두는 외부 요인과 기상 조건에 매우 취약하다. (구호품) 점검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면서 “구호품은 육로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임시부두가) 구호품 지원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AP통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날 손상된 임시 부두의 수리를 위해 당분간 부두가 철거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임시 부두는 이틀에 걸쳐 철거된 이후에 이스라엘 남부의 항구도시인 아슈도드로 옮겨져 미 중부사령부가 수리에 나설 것”이라면서 “수리에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이며, 이후 가자지구 해변에 다시 임시 부두를 고정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6일 완공된 임시 부두가 2주 만에 철거되는 원인으로는 기상악화가 꼽혔다. 바다에 떠 있는 방식의 부유식 부두가 거친 파도 등에 의해 일부 파손됐다는 것. 실제로 기상악화로 인해 임시 부두 건설을 지원했던 미군 선박 4대가 거센 파도에 밀려 떠내려간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싱 대변인은 “불행하게도 폭풍 등 기상 영향으로 잠시 작동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해안선에서 분리된 부분들을 재조립하려면 우선 인근 항구로 옮겨야 하며, 재조립한 뒤 다시 해안에 설치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임시 부두 건설에 미군 대원 약 1000명이 동원됐으며, 첫 90일간 가동하는데 드는 비용은 건설 비용과 동일한 3억 2000만 달러(약 436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군 없는 가자지구에 임시부두? “엔진은 있고 바퀴는 없는 상태” 앞서 미 당국은 임시 부두를 통해 하루 90대의 구호 트럭을 내보내고 최종적으로는 150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23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임시부두 개통 후 일주일간 가자지구 내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도착한 구호품은 트럭 70여대 분량에 그쳤다. 11대는 수송 도중 약탈당했다. 약탈이 발생한 뒤 이틀간은 구호품 운송이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미 국방부는 부두를 통한 인도적 지원이 팔레스타인인에게 거의 전달되지 못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임시부두의 활용도가 예상보다 떨어지는 것은 부두 건설 계획이 나왔을 때부터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특히 가자지구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미군이 가자지구에 주둔하지 않음으로써 정상적이고 안전한 구호품 수송 작전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한 군사 분석가는 이 같은 상황을 “엔진은 있지만 바퀴가 없는 상태”라고 꼬집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오랫동안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려 온 가자지구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구호품 약탈에 뒤어들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구호품을 약탈한 뒤 웃돈을 얹어 이를 되파는 암시장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미 당국자들은 호위 없이 구호품을 물류센터로 전달하는 일이 극도로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 김호중 팬들 “이재명·조국도 있는데 김호중한테만 가혹”

    김호중 팬들 “이재명·조국도 있는데 김호중한테만 가혹”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씨의 팬들이 ‘김호중 소리길’(이하 김호중길) 철거에 반대성명을 내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8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는 지난 26일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을 냈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김씨를 상징하는 대표명소인 김호중길은 지난 2021년 김천시가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로 골목 곳곳에서 벽화와 포토존 등을 찾아볼 수 있다.팬들은 “김호중길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아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당선인’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후 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팬들의 항의와는 별개로 김호중길 철거 요청 게시물이 빗발치자 김천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음주뺑소니 김호중 모교엔 ‘트바로티집’…철거 계획 없어

    음주뺑소니 김호중 모교엔 ‘트바로티집’…철거 계획 없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구속)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 김씨를 기념해 만든 쉼터 ‘트바로티 집’이 계속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다. 27일 김천예술고등학교에 따르면 ‘트바로티 집’은 ‘김호중 소리길’이 만들어지기 1년 전인 2020년 9월 준공됐다. 해당 쉼터는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 원을 지원해 28㎡(8.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김천시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 된 것”이라며 “‘트바로티 집’이라는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호중을 옹호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A씨는 김씨가 구속되기 전인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호소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호중 소리길’…“철거” vs “손해” 김천시는 또 ‘김호중 소리길’을 놓고 분분한 여론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호중길은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은 김씨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김씨 벽화와 그의 노랫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호중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한편 운전자 바꿔치기 과정에서 김씨의 관여 정도를 살펴 ‘범인도피교사’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휴대전화를 분석, 운전자 바꿔치기를 비롯한 사고 은폐 과정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사고 뒤 김씨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김씨의 옷을 대신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는데, 김씨가 매니저에게 직접 자기 옷을 벗어준 만큼 영장 단계에서 일단 김씨에게 범인도피방조 혐의는 적용된 상태다. 형법상 방조범에 대해서는 정범보다 감경해 처벌하지만, 교사범의 경우 정범과 동일한 형으로 처벌한다. 김씨는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직원 B(22)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오염수 평행선 달린 중일…기시다 “일본산 수입 재개해야”

    오염수 평행선 달린 중일…기시다 “일본산 수입 재개해야”

    일본과 중국이 26일 정상회담에서 최대 현안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촉구했지만 중국 측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중 정상은 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약 한 시간가량 양자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잠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리 총리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사무 차원에서 협의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즉시 철폐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말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에 항의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이 문제가 양국 간 최대 현안이 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은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며 전문가 협의를 구성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공동 조사를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 1·3월 두 차례 열린 중일 전문가 협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토양과 함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기 전 오염수 수질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사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이 거부했다고 한다. 일본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바닷물과 어류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추가 조사에 대해 응하지 않았다. 이날 일중 정상은 안보 현안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 정세와 우리나라(일본) 주변에서의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재차 표명했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설치된 부표를 즉시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중 양국은 현안을 별개로 양국 협력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과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에 따라 다양한 과제와 현안에 대해 진전을 도모할 것을 (리 총리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정세 분석 등을 담은 올해 외교청서(백서)에서 중국에 대해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표현을 5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는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중일 관계를 안정시켜 나가는 것이 중일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제 사회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현재 중국과 일본의 교류와 협력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양국 간 이견을 잘 통제해 새 시대의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읽다 사고 날라”… 터널 ‘꾀끼깡꼴끈’ 문자 논란에 부산시 “즉시 철거”

    “읽다 사고 날라”… 터널 ‘꾀끼깡꼴끈’ 문자 논란에 부산시 “즉시 철거”

    부산 도시고속도로 터널 위에 뜻을 알 수 없는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 관리 기관인 부산시설공단이 올해 시무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한 말을 인용해 설치한 것으로, 박 시장은 경위를 파악한 뒤 즉시 철거토록 지시했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1일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를 설치했다.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운 이 문구가 설치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운전자의 집중을 방해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문구는 지난 1월 2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무식에서 한 말을 이용해 공단이 설치했다. 박 시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한 작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확인한 결과 공단은 5차례 디자인경영위원회를 열어 노후 시설물을 개선하기 위해 감동을 주는 문구를 설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시범적으로 ‘꾀·끼·깡·꼴·끈’ 문구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위를 보고받은 박 시장은 문구 철거를 지시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담당 부서에 “안전이 중요한 고속도로 터널 위에 그런 문구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전에 보고받지 못해 미리 막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즉시 바로잡아 혼란을 방지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불필요한 일로 시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시는 물론 산하기관이 업무처리를 해나갈 때 시민 눈높이에 맞는지부터 세심히 살피도록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 “읽다가 사고나겠다” 고속도로 터널 위 ‘꾀끼깡꼴끈’ 글자 논란

    “읽다가 사고나겠다” 고속도로 터널 위 ‘꾀끼깡꼴끈’ 글자 논란

    최근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 문구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부산 도시고속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간판이 있던데 이게 뭐죠”라는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문구는 부산시설공단이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첫 기획물로 지난 21일 대연터널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꾀끼깡꼴끈’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언급한 내용이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뉴스1 등에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박 시장이 이 문구(꾀끼깡꼴끈)와 관련해 말을 한 것”이라며 “뜻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시에서 해당 문구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며 박 시장 발언을 의식해서 설치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해당 문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운전자는 “실제로 보면 흉물이다. 시 예산으로 저런 걸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뜬금없이, 당황해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른 운전자는 “저 문구(꾀끼깡꼴끈)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서 한참 봤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한참) 보다가 사고를 낼 수 있겠다”면서 “그것도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설치한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뉴스1에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입에도 안 붙고 설명 없이는 뭔 뜻인지도 모르겠다”, “늘 지나다니는데 갑자기 이해 못할 글자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대연터널에만 시범적으로 설치됐으며,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문구를 설치해 수백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부정적인 반응이 좀 있어 해당 문구를 철거할지 유지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중미술가 임옥상,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 징역형 집유

    민중미술가 임옥상,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 징역형 집유

    부하 직원을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민중미술가 임옥상(73)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항소2-2부(부장 강희석·조은아·곽정한)는 22일 임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심형을 변경할 새로운 사정이 없다”며 “원심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임씨는 2013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연구소 직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껴안고 입 맞추는 등의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씨는 “10년 전 순간의 충동으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법정에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죄했지만 원심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1970~80년대 민중미술가로 활동한 임씨는 18·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임씨의 성추행 판결 이후 그가 남긴 작품이 현장에서 철거되기도 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기억의 터’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국민 모금을 통해 2016년 조성됐다. 임씨가 지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서울시는 “위안부 추모 공간에 임씨 작품을 남겨 두는 것은 시민 정서에 반한다”며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 두 작품을 철거했다.
  • 이용수 할머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안 돼…지켜주길 부탁”

    이용수 할머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안 돼…지켜주길 부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6) 할머니가 22일 독일 베를린 소녀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이 연 기자회견에서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한다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를린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베그너 시장이 일본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간 세계 각지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해왔는데 베그너 시장의 발표가 철거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베를린 소녀상은 2020년 9월 설치된 직후 철거 위기를 맞았다가 미테구의회가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이 할머니는 “각 나라에 세워진 소녀상은 그 나라를 지켜주고 전쟁이 없는 세계 평화를 상징한다”며 “마지막으로 간절히 소녀상을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제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독일 시민의 마음을 모아 세워진 것”이라며 “베를린시가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2차 세계대전의 가해국 독일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한 그간의 노력이 희석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173개 시민단체 및 1861명 시민이 서명한 서한을 주한 독일 대사관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베를린 시장과 독일 연방정부가 일본 편을 들어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독일은 국제사회에서 쌓은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 경기도 시내버스 광고지면 축소 시행시기 조율 요청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 경기도 시내버스 광고지면 축소 시행시기 조율 요청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회장 유재윤)는 경기도가 공공관리제 시내버스 광고지면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축소한 데 대해 버스광고 계약기간을 고려해 정책 시행 시기를 조율해 줄 것을 경기도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는 “경기도가 2024년 1월 1일부로 관내 시내버스를 공공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광고지면 일부분(인도면 광고지면)에 대해 광고업계와 사전 협의 없이 강제로 지면을 축소하고,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 및 경기교통공사를 통해 운수사에 철거를 강제로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공버스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는 서울, 부산 등 타 시도의 경우, 운수사와 광고업계 간에 체결된 광고 계약기간을 준수해 상호 합리적인 시점에 맞추어 입찰에 부쳐 진행한 사례가 있다.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는 “이와 달리 경기도는 적법하게 시행하고 있는 버스광고를 광고주와의 계약기간을 고려치 않고 강제로 진행해 광고업계 및 지역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는 2020년 9월에도 광역버스 광고물에 대해 계약기간을 무시하고 불과 한 달 전에 일방적으로 철거를 지시한 적이 있으며, 경기도의 일방적인 정책 시행으로 운수사도 많은 손실을 입었다”면서 “당시 약 2000대 분량의 광고를 2024년 5월 현재까지 3년 8개월 동안 금지해 지금까지 발생한 운수사의 광고 수익금 손실액을 1대당 월 25만원 기준으로 약 220억원 정도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 관계자는 “광고효과가 높은 인도면 광고지면을 ‘공공버스’ 지면으로 이용하고, 상업광고는 반대쪽 광고지면만 운영하게 함으로써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지역 상공인들의 자유로운 마케팅 활동을 저해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 산하 7개 업체는 지난 4월 15일 경기도청 버스정책과를 항의 방문해 버스정책과장과 버스정책팀장, 그리고 여러 직원들이 동석한 가운데 공공버스 전환 과정에서 당사자인 광고업계를 제외하고 정책을 시행한 점에 대해 부당함을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광고업계의 입장을 들어달라는 공문 요청과 함께 경기도지사에게 보내는 호소문과 자영업자 등 100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의 ‘버스광고 지면 축소 반대 서명’을 첨부해 버스정책과에 전달했다. 그러나 경기도 측은 지난 14일 정책 시정의 불가함을 구두로 통보했다. 유재윤 경기도버스광고협의회 회장은 “경기도는 광고업계와 연대 서명한 자영업자 등에게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이미 4월 30일에 기존 정책대로 상업광고 지면을 축소하고 도정 홍보로 지면을 사용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공문을 통해 각 시도에 전파했다”며 “운수사의 재정 적자를 보전하고 시민의 불편함을 없애는 취지의 공공버스 전환은 좋은 제도이나 일방적인 정책 시행으로 누군가 피해를 본다면 사전 협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책을 다 함께 고민하는 것이 참된 도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스광고의 광고 계약기간을 고려해 정책 시행에 대한 시기를 조율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 2억 들인 ‘김호중 소리길’…김천시 “철거 검토도, 계획도 없다”

    2억 들인 ‘김호중 소리길’…김천시 “철거 검토도, 계획도 없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김씨 상징 거리가 조성된 경북 김천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김천시는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씨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해당 길은 김씨 팬덤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해당 길을 찾은 관광객은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시는 파악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와 관련해 시민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시민들 반응은 철거와 유지 반반”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잇단 정황에도 음주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만인 19일 오후 늦게 소속사를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출입구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용히 경찰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 당분간 철거 계획 없어…수사 상황 지켜볼 것”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 당분간 철거 계획 없어…수사 상황 지켜볼 것”

    ‘음주 뺑소니’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씨 상징 거리가 조성된 경북 김천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천시는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계획도 없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 씨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 3000여만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해당 길은 김 씨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해당 길을 찾은 관광객은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시는 파악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와 관련해 시민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시민들 반응은 철거와 유지 반반”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 방화일까, 실화일까 전주 세월호분향소 화재 원인 수사

    방화일까, 실화일까 전주 세월호분향소 화재 원인 수사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세월호분향소 화재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방화 또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0일 오전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했다. 감식반은 가장 심하게 탄 천막 왼쪽 기둥과 그 옆 돌기둥을 집중적으로 감식했다.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천막 왼쪽 기둥과 집기 등이 집중적으로 연소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분향소 화재 원인은 실화나 방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기가 이미 끊겨 있는 상태인데 촛불을 사용하는 제단은 탄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소방당국도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화재 전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나 18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세월호 분향소는 오후 6시까지만 운영돼 분향소 내부에는 활동가가 없었다. 시민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이 초기에 진화해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이 분향소는 2014년 8월에 세워졌다. 이후 한차례 자진 철거됐다가 다시 설치돼 10여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주시는 2022년 8월 풍남문 광장 주변 상인들의 철거 요청과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겠다고 계고장을 보냈다. 시는 철거를 앞두고 분향소에서 사용하던 전기도 차단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 日이 없애려는 베를린 소녀상 철거되나…베를린 시장 “변화 중요”

    日이 없애려는 베를린 소녀상 철거되나…베를린 시장 “변화 중요”

    일본 외무상을 만난 독일 베를린 시장이 “변화가 중요하다”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재독 시민단체는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베를린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카이 베그너 시장이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하고 “우리가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녀상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베그너 시장은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했다. 베그너 시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관할 구청, 연방정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 중이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고 베를린시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세계 각지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해왔다. 2020년 9월 설치된 베를린 소녀상은 설치 직후인 2020년 10월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으나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으로 보류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다.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해 나가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에도 미테구의회는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슈테파니 렘링어 미테구청장은 2022년 11월 문화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설치 허가를 2년 더 연장하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베그너 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코리아협의회는 ‘변화’ 언급을 사실상 철거하겠다는 의사로 해석하고 “베를린시가 일본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코리아협의회는 18일 입장문에서 “베그너 시장이 자신의 발언과 달리 소녀상을 건립한 우리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 대화를 제안하면 기꺼이 응하겠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구청에 있다. 회의가 열리면 미테구와 베를린시에 일본 정부가 가한 압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소녀상이 ‘일방적 표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평화의 소녀상은 이미 분쟁 지역의 성폭력에 반대하는 보편적 기념물”이라며 베그너 시장에게 코리아협의회가 운영하는 전시 성폭력 박물관을 방문해 다양한 관점과 교육 활동을 직접 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인 다음 달 19일 시민사회단체들을 평화의 소녀상으로 초청해 밤샘 토론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렘링어 구청장은 2022년 전시 성폭력 피해를 다루는 기념물을 베를린시 차원에서 추가로 공모해 보편적 전시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고 있다.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을 거점으로 한 전시공간 확장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 합천군, 전두환 생가에 몰래 설치됐던 ‘우상화 팻말’ 철거

    합천군, 전두환 생가에 몰래 설치됐던 ‘우상화 팻말’ 철거

    경남 합천군이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생가에 몰래 설치됐던 우상화 팻말을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철거했다. 합천군은 최근 율곡면 내천마을 전두환 생가에 우상화 문구가 적힌 팻말 2개가 있다는 내용의 문의를 받은 후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군 관리 부서에서 확인한 결과 생가 담벼락과 마당 뒤편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고 그 옆에 지지대를 설치해 약 세로 30㎝, 가로 14㎝ 크기 팻말을 걸어 놨다. 팻말에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신 영웅적인 전두환 대통령 존경합시다’라는 우상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문구 밑에 ‘2023년 3월 15일 식수’라는 내용을 봤을 때 설치된 지는 1년이 넘은 것으로 보이나, 합천군은 그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지난 16일 팻말 두 개를 모두 없앴다. 군 관계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방문객이 나무를 심고 이 같은 팻말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합천군에서는 전두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해공원은 경남도 지원을 받아 2004년 합천 황강변에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합천군은 전두환의 업적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합천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전두환의 아호인 ‘일해’를 따 2007년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1년 명칭 변경을 주장해 온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국민운동분부가 주민 1500명이 참여한 ‘명칭 변경 주민청원’을 발의하는 등 지역 내에서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군은 정식 공론화 절차를 밟고 있다.
  • 금천구, 불량 공중케이블 정비…“보행환경 개선 기대”

    금천구, 불량 공중케이블 정비…“보행환경 개선 기대”

    서울 금천구는 올해 말까지 독산1동 지역의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선, 통신선 등 불량 공중케이블을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도로나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선 또는 방송 통신용 케이블을 한데 묶거나, 폐선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추진하며 매년 순차적으로 다른 동을 사업지역으로 선정해 정비한다.올해는 통신사가 12억원 전액을 부담해 독산1동 세일중학교, 말미마을, 시흥대로123길 일대 전신주 887본, 통신주 446본, 공중케이블 2만 4091m를 정비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과 방송통신 사업자 등 7개 업체가 공동으로 폐·사선 철거, 뒤엉키고 난립된 인입선 정리, 전신주와 통신주에 과도하게 설치된 방송 통신설비 정비를 실시한다. 구는 지난 1월 주민들에게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을 소개하고 협조 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독산1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는 지난 3년간 전신주 1513본, 통신주 602본, 공중케이블 7만4326m를 정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난립한 공중선을 말끔히 정비해 안전한 보행환경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여 살기 좋은 금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건물 주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국민 성원과 공무원 땀으로 극복… 서천 랜드마크·명품시장 만들 것”

    “국민 성원과 공무원 땀으로 극복… 서천 랜드마크·명품시장 만들 것”

    “큰불로 특화시장이 전소된 지 3개월 만에 임시시장을 개장한 것은 기적입니다.”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와 어머니를 이어 성실히 장사하며 자식을 키워 낸 삶의 터전이었고, 이웃과 소통하며 정을 나누는 상인들의 안식처였던 시장이 잿더미가 된 건 상상하기 어려운 비극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복구 성금을 전하며 응원과 도움의 손길을 아낌없이 보낸 국민과 묵묵히 뛰어다닌 군 공직자의 땀방울 덕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참담했던 심정을 알기에 그 마음을 달래려면 시장 재건이 급선무였다”면서 “불이 난 다음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동혁(보령·서천) 국회의원과 같이 상인들을 만나 복구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아픔을 함께했다”고 했다. 또 그는 “시장 재건축을 위해 긴급 추경을 통해 예산 114억원을 편성하고, 중앙부처를 찾아 재난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특별교부세 60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금융, 심리 상담, 피해 복구 등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점포당 12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 것도 다행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군수는 “상인들의 다친 마음이 지속될까 봐 불에 타 검은 잿더미로 변한 시장을 빨리 철거하고 임시시장을 만들어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며 “임시시장이 기존 시장보다 깔끔한 부분도 있지만 손님맞이에 불편할 수도 있어 주차장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화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우리 군민 공동체의 중심지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곳으로 내년 추석 전에 완공할 수 있도록 김태흠 충남지사 및 현대건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새로 짓는 특화시장을 전 국민이 반드시 들러 보는 서천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명품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천특화시장의 ‘기적’… 화재 3개월 만에 상인들 웃음 되찾다

    서천특화시장의 ‘기적’… 화재 3개월 만에 상인들 웃음 되찾다

    서천, TF팀 꾸려 신속 복구 지원대통령·한동훈 방문에 관심 증대범국민적 모금 운동에 성금 쇄도전국에서 임시시장 찾아와 ‘활력’특화시장 재건축도 조속히 착공 지난겨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화해한 현장,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무자비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실감과 분노를 쏟아 내던 상인들도 화사한 봄처럼 웃음을 되찾고 있다. 정치적 장소로 국민의 관심이 쏠린 이후 전국 자치단체 등의 성금이 잇따르고 서천군도 화재복구를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이다. 오일환(58) 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은 16일 서울신문에 “석 달 만에 어떻게 임시시장을 만들어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었는지 다들 궁금해 하며 많이 찾아온다”면서 “상인들 인생의 전부인 시장이 전소됐을 때 금강 맞은편 전북 군산에 상권을 모두 뺏길까 봐 내내 맘을 졸였는데 손님이 화재 전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방문으로 이슈화돼 국민의 관심이 컸고, 걱정하며 찾는 사람이 많은 덕”이라고 했다. 임시시장은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애초 특화시장의 주차장 자리로 시장에서 100m쯤 떨어져 있다. 총 건물 면적은 4361㎡ 규모로 225개 점포가 들어섰다. 2층 모듈러 구조의 일반동 74개, 막구조의 농수산물동 및 식당동 148개, 컨테이너 일반동 3개로 이뤄졌다. 오 상인회장은 “화재로 전소된 특화시장보다 작지만 큰 불편은 없다”면서 “손님들이 현대와 재래식 양식이 어우러져 잘 지었다고 말한다”고 했다.서천특화시장은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 8분쯤 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전소됐다. 약 65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은 소방당국, 한전 등과 함께 3차례의 현장 감식을 벌여 시장 내 수산물동에서 전기 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화재 발생 이튿날인 1월 23일 갈등설에 휩싸인 윤 대통령과 당시 한 비대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가 함께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윤·한 화해의 장소로 주목받으며 전 국민의 시선이 이곳으로 쏠렸다. 이 일이 아니라도 2004년 개장돼 서천의 경제를 이끌고 선거 때마다 정치의 중심이던 시장이 잿더미로 변하자 서천군은 분주히 움직였다. 연간 100만명이 찾는 최고 관광자원이자 최대 수산물 판로이기 때문이다. 군은 우선 화재 현장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대책 회의를 열면서 수시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설 대목을 앞두고 생업을 잃은 상인들의 심정을 알기 때문에 여유가 없었다. 군은 즉시 화재복구를 총괄할 화재복구대응TF를 꾸렸다. 시장을 조속히 재건하고 상인들의 생활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는 ‘투 트랙 전략’을 폈다. 불에 타지 않은 특화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에 화재피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금융, 지원금 접수, 성금 문의, 심리 상담, 피해 복구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화재 피해를 접수한 258개 점포에 500만원씩 총 12억 9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었다. 이어 설 전에 700만원씩, 점포당 총 1200만원을 지급해 상인들이 어려움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군은 또 충남도와 함께 범국민적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등 총 32억원을 모아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충남도는 물론 인근 대전시와 세종시뿐 아니라 서울시·경기도·대구시에서 1억원씩 지원하는 등 전국 16개 시도와 시군구의 성금이 답지했다. 재래시장 화재 중 눈에 띄게 기관과 개인 등의 성금이 전국에서 쇄도했다. 이런 도움 속에 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 완공하는 특화시장 재건축에 앞서 예산 55억원을 들여 임시시장을 개장할 수 있었다. 임시시장은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서면 마량진항에서 열리는 광어 도미 축제와 맞물려 화재 전처럼 대규모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요즘 제철을 맞은 갑오징어, 꽃게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 한 상인은 “평일에도 단골이 찾아오는 덕에 많이 팔린다. 단골이 찾아와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하면 힘이 마구 솟는다”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손님이 줄을 잇는다”고 기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인근 대전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팔아 주겠다’고 오는 손님이 많다”면서 “예전처럼 시장에 다시 활기가 넘쳐 꿈만 같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외지에서 싱싱한 활어와 꽃게 등을 사러 온 소비자들은 “불에 모두 탄 시장이 깨끗이 치워져 있어 놀랐다. 임시시장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전소된 특화시장은 모두 철거돼 임시주차장으로 쓰인다. 서천군은 다음달까지 특화시장 재건축 기획용역을 마치고 실시설계를 거쳐 곧바로 공사에 착수한다. 오 상인회장은 “임시시장 개장 2주 만에 2만명에서 2만 5000명이 다녀가 매출이 명절 등 성수기에 버금가는 5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매우 많은 관심을 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그런데 특화시장 재건축이 착공되면 오랫동안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부족해 불편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2억에 산 ‘나혼산’ 김대호 판자촌 집…‘고급 아파트’ 탈바꿈되나

    2억에 산 ‘나혼산’ 김대호 판자촌 집…‘고급 아파트’ 탈바꿈되나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홍제동 주택 일대를 포함한 서울 판자촌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대문구 등에 따르면 구는 홍제동 개미마을을 비롯해 홍제4재개발 해제구역 및 공공재개발에서 탈락한 문화마을 일대를 통합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토지주를 대상으로 신통기획 후보지 동의서를 교부했으며 최근에는 주민 설명회도 진행했다. 개미마을은 70여년 전 6·25전쟁 당시 피란민이 인왕산 자락에 모여들며 형성된 판자촌으로, 주민들이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주민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이후 여러 차례 개발이 추진됐지만 복잡한 소유관계, 낮은 사업성 등으로 번번이 무산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로 꼽힌다.최근에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개미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 아나운서는 개미마을 단독주택을 2억 500만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주인공이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가기 전에 딸과 함께 살던 곳의 배경이기도 하다. 재개발 관건은 용도지역 변경 여부다. 개미마을과 그 주변은 모두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어 용적률이 150%로 제한된다. 4층 이하 다세대, 연립, 단독 등 저층 주택만 지을 수 있다. 이에 서대문구는 서울시와 이 일대 종 상향을 논의하고 사업성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에 남은 주요 판자촌 미개발지로는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성북구 정릉동 정릉골 등이 있다. 정릉골과 백사마을은 각각 지난 1월, 3월 자치구에서 재개발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와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 어린이날에 ‘아동 음란물’ 전시…‘아청법’ 적용 안 된 이유는

    어린이날에 ‘아동 음란물’ 전시…‘아청법’ 적용 안 된 이유는

    어린이날에 전시장에서 아동을 연상시키는 나체 그림 패널을 전시한 작가와 행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다만 이들은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아닌 형법상 음화반포(淫畵頒布) 혐의가 적용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음화반포 혐의로 관계자와 작가 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입건된 피의자의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만화·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쳐 행사에서 미성년자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의 나체가 그려진 패널 등을 전시하고 관련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당 패널은 성인을 인증해야 입장할 수 있는 ‘어른의 특별존’이라는 부스에서 전시됐다. 여성 캐릭터들은 ‘천사’, ‘악마’ 등으로 설정됐지만 명백히 인간의 형태였으며 나이도 미성년자로 설정됐고, ‘어린이 런치세트’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행사 관련 사진과 후기 등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어린이날에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한 전시가 열린다”며 파문이 일었고,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주최 측은 “아청법은 굿즈 등 아날로그 매체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해당 패널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고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하는 공간에 전시됐다”면서도 “행사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작가들의 보호를 위해” ‘어른의 특별존’을 철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음화반포’ 혐의를 적용했는데, 이는 음란한 문서, 그림 등을 반포·매매·임대하거나 공연전시, 상영한 행위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개된 장소에서 음란물로 판단된 게시물을 전시함으로써 음화반포 혐의가 성립될 수 있으며, 성인 인증이 필요한 공간에서 전시했더라도 성인 인증이 위법을 가리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아청법이 적용되지 않은 이유는 아청법에 규정된 성착취물이 ‘필름·비디오물·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영상 등’으로, 전시된 패널과 같은 오프라인의 ‘실물’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도 아청법 적용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했지만, 현재까지는 아청법 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이중섭미술관 수백억대 작품 관리 허술… 소암·기당미술관 작품 일부 훼손도

    이중섭미술관 수백억대 작품 관리 허술… 소암·기당미술관 작품 일부 훼손도

    이중섭미술관 등 서귀포시 공립미술관들이 한 작품당 수천만원~수십억원에 달하는 미술작품의 보관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도 서귀포시 종합감사 결과 3개 미술관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시가 소장품 수집계획 및 미술풀 관리· 운영이 부적정해 시정·주의요구 조치를 받았다.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 기당미술관 등 3개소의 미술관을 운영하며 총 1818점을 수집관리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미술작품을 전시한 뒤 작품 활용기록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3개 미술관에서 총 37차례 작품 전시행사를 개최했으나 이 가운데 12차례만 작품 활용 기록관리하는 것에 그쳤다.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소재로 한 신소장품전 ‘우리 곧 다시 만나요’ 등 나머지 25차례는 작품 활용 기록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만원 이상 작품에 대한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기당미술관의 경우 수장고 출입구에 잠금장치만 되어 있고 수장고 내부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수장고를 관계 법령에 어긋나게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관은 소장품의 도난 방지를 위해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설치한 수장고를 마련해 소장품의 보전 및 관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감사위원회는 “이중섭미술관의 경우 이중섭 작가의 21억 5000만원 상당의 진본 작품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총 60점 141억 1500만원 상당의 고가 작품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수장고 출입자 기록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문 등록 방식의 출입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안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중섭미술관의 수장고는 수장고 출입때 보안 카드키를 통해 잠금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소암기념관의 소암 현중화 서예작품 ‘전가처처유환성’(1000만원)은 상단부분 일부가 오염된 상태였으며, 기당미술관의 ‘장철야 작가의 한국화 작품 ‘선어’(1500만원) 역시 일부 훼손됐는데도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 또한 기당미술관과 소암기념관의 경우 개관 이후 소장품의 효율적·체계적 수집을 위한 작품수집 5개년 게획수립 내용을 담은 서귀포시 미술관 작품수집 및 관리지침 개정 지침이 2018년 2월 마련됐는데도 지난해 11월 감사일까지 단 한차례도 5년 단위 중장기 작품 수집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1년 단위로만 작품 수집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를 통해 “장철야 작가의 ‘선어’ 작품은 대형작품인데 재배접하는 방식으로 복원처리해 깔끔해졌다”면서 “현중화 작품도 서예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염으로 서예가들 사이에서는 훼손으로 거의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클리닝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입국 기록을 수기로 남기고 카드키로 출입하는데 지문인식기를 안 달았다고 작품 보관이 허술한 건 결코 아니다”라며 “폐쇄회로(CC) TV도 달려있고 이중섭미술관의 경우 감사위원회에서 시급하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기 위해 몇달후 철거해야 될 상황인데도 지난 3월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중섭미술관은 2027년 1월 재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으로 건물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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