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철거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AI 디자인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약과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호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망각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63
  • “공익 해치지않는 무허건물도/철거명령 내릴수 있다”

    ◎대법원 원심파기 무허가건물은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이 건축법에따라 철거를 명령할 수 있고 불법건축주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대집행을 할수 있다는 판례가 나왔다. 대법원 특별 3부(주심 이재성)는 12일 문중섭씨(동작구 흑석1동 186)가 동작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물철거대집행계고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건축법이 건물을 지을때 미리 시장과 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은 도시미관과 생활환경의 보전을 위해 건물의 높이,인접건물과의 조화,건폐율,용적률 등을 참작하고 그 건물이 생김으로써 필요한 소방시설,주차시설등 제한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건물의 신축을 허가하도록 한것』이라고 지적하고 『불법건축한 가건물이라 하더라도 미관상 이상이 없고 주민들의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으며 위생ㆍ소방ㆍ보안관계에서도 특별한 장애가 없으면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 동구민주화로 「핵현대화」의미퇴색/미ㆍ나토 「핵무기백지화」의 배경

    ◎“서방이견해소”ㆍ“대소 실리 획득” 다목적 조치/「공중발사 핵미사일」새로운 이슈로 대두될 듯 유럽배치단거리 핵무기 현대화계획의 전면백지화는 동구의 민주화개혁으로 소련ㆍ동구의 위협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이제 우호적으로 변모한 동구권만을 공격존재가치를 잃었다는 현실에의 어쩔 수 없는 적응이다. 뿐만 아니라 반핵주의의 물결이 높아짐에 따라 서독,벨기에,네덜란드 등 일부 나토국 국민들은 자국내에 배치된 지상핵무기의 전면철거를 공공연하게 요구하기까지에 이르렀고 단거리 핵무기를 둘러싼 이견은 나토내의 단합을 해치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따라서 실익도 없이 두통거리만 되는 단거리 핵을 깨끗이 포기하는 대신 다른 이득을 얻어내자는게 이번 단거리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킨 진짜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밖에 미국과 나토가 이번 결정을 통해 얻어 내려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으로는 ▲나토가 단합을 도모하고 변화하는 유럽의 정치환경 속에서 나토가 새로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상정립과 ▲군축협상의 가속화와 통일독일의 나토잔류에 반대하고 있는 소련의 입장을 완화시켜 보자는 대소 설득의 두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나토의 입장을 살펴보면 동구에서의 민주화개혁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해만 해도 나토는 냉전체제의 잔재이며 이제 냉전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나토를 대신할 새로운 안보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곤 했었다. 이같은 주장은 절대적 호응을 얻지 못해 여전히 나토중심의 안보체제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나토로서는 무언가 새 위상을 정립할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뵈르너는 3일 나토외무장관 특별회담이 끝난후 『나토는 이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나토는 지금의 역사적 기회를 이용,대결을 뛰어 넘어 협력의 시대로 옮기는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군축제안에 있어서 고르바초프의 소련에 항상 뒤처지는 인상을 주었던 나토가 앞으로 선도적 역할을 맡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오는 9일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나토국방장관회담이 열리고 뵈르너가 다음주 부시미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나토사무총장은 최초로 모스크바와 프라하,바르샤바 등 바르샤바조약국 수도들을 향후 몇개월간에 걸쳐 방문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나토의 새 위상정립 노력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의 또다른 주요 목적은 나토에 대한 소련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있다. 동구변혁과 함께 서방진영이 소련 및 동구로부터 느끼는 위협은 크게 감소됐지만 소련은 통일독일이 나토에 잔류할 경우 동서간의 균형이 무너져 소련이 일방적인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우려를 여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은 소련의 불안감을 어떻게든 무마시키는게 새로운 유럽건설이란 과제를 눈앞에 둔 나토로선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일독일이 나토에 잔류한다 해도 군축협상의 진전에 따라선 그것이 소련에 전혀 위협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조치가 나온 것이다. 이번 조치가 동서군축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은 틀림없지만 보다 성능이 강화됐고 미국이 유럽에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앞으로 미소군축에 새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지적되는 공중발사 핵미사일에 아무 언급이 없는 점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 최저임금 적용일 9월1일로 변경/차관회의,법개정의결

    정부는 최저임금법을 개정,최저임금 적용시기를 매년 1월1일에서 9월1일로 변경하고 최저임금 결정과정상의 노동부장관 재심요구기한과 이의제기 기한을 각각 20일과 10일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도시재개발과 관련,현재의 전면철거 재개발방식이외에 수복재개발방식과 보존재개발방식을 추가,전면철거로 인한 자원낭비및 민원유발 가능성을 배제키로 했다. 정부는 1일 하오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경제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관련 법률 개정안및 시행령을 의결했다.
  • 현대중 강제해산 싸고 미포만 초긴장/경찰,「육해공 입체작전」태세

    ◎“상오5시까지 해산않으면 진입”/경찰/정문출입봉쇄… 무장조 뜬눈경비/근로자/73개중대 1만5천명 배치 공권력의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KBS와 현대중공업주변은 27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경찰이 28일로 접어들면서 KBS노조측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판단아래 당초의 강제진압계획을 일단 유보하고 여의도광장 일대에 배치했던 1만여명의 경찰을 0시10분쯤 철수시키자 안도하는 빛이 역력했다. KBS노조측은 이에 앞서 하오9시쯤 회사에 남아있던 2천5백여명의 사원들에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이날 밤에는 1백여명만 남아 철야농성을 벌였다. 김우현치안본부장은 이날 『KBS사태가 자체적으로 원만히 수습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정부의 솔직한 입장이기 때문에 최후까지 공권력투입을 자제했다』고 말하고 『울산 현대중공업의 경우도 노조측이 이성적으로 사태해결을 할수만 있다면 공권력투입을 유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임시취재반】 28일 새벽을 기해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변과 울산방어진 일대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양산경찰서에 있는 지휘본부를 27일 하오 회사정문앞 다이아몬드호텔 별관으로 옮겨 진입준비를 완료했으며 노조측도 이에 대비해 이날 밤부터 출입문에 바리케이드를 보강하고 화염병과 철판조각,비상식량 등을 준비하고 마스크와 쇠파이프로 개인장비를 갖추었다. ○헬기1대 공중정찰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현대중공업 상공에는 헬기1대가 공중정찰에 나서고 있으며 울산시청 광장에는 도내 시ㆍ군에서 차출된 앰뷸런스 18대가 출동준비를 끝내고 대기상태에 있다. ○「진입」소식에 나가 ○…노조원들은 전날까지 6천여명이 철야농성에 가담했으나 경찰의 진입소식이 전해지면서 28일 자정쯤부터 회사를 빠져나가기 시작,새벽에는 노조핵심간부와 「정방대」(정당방위대)요원등 3백여명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37개중대 4천5백여명을 회사측 임원진들이 있는 인근 다이아몬드호텔과 근로자 가족들이 살고있는 만세대아파트 주변에도 분산배치해 임원진및 호텔투숙객을 보호하는 한편 근로자가족들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또 이날 자정쯤 노조집행부에 『28일 상오5시까지 정문등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등 철골구조물을 철거하고 해산하지 않을 경우 병력투입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경찰,전진 배치완료 ○…경찰은 이번 작전에 참가한 73개중대 1만5천병력을 하오부터 울산시내와 회사주변에 전진배치 했으며 회사내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헬기로 회사내 텐트촌에 대한 항공정찰을 하고 도상연습을 마쳤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내진입 때 근로자들이 쳐놓은 바리케이드 때문에 출입문으로 진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불도저와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담장을 헐고 병력을 투입시키기로 하고 모든 장비를 확보했다. 또 부산지구 해양경찰대의 지원을 받아 안벽 앞바다를 통해서도 사복경찰은 투입,강성근로자들을 체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매트리스도 준비 ○…경찰은 또 소방차를 동원해 골리앗 크레인등 높은 곳에서 대치하는 노조원들의 투신에 대비,매트리스 4백여장 등을 확보하는등 안전태세도 갖췄다.
  • “구청직원 아파트입주권 사기/서울시서 손해배상 마땅”

    ◎법원,“피해29명에 3억지급”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4부(재판장 조희래 부장판사)는 17일 세입자입주권 사기매매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안규담씨(서울성동구성수2가591의27)등 29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서울시는 원고 안씨등에게 모두 3억4천5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서울시는 시영아파트 입주권신청등 사무를 하부행정기관에 위임하였으므로 무허가건물 철거민에 대한 입주권부여및 명의변경신청등 업무를 맡고 있는 영등포구청 주택정비계장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저지른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들도 입주권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매도인이 입주권부여 대상자인 무허가건물 철거민인지 여부와 서울시에 철거대상지역·시기·입주권 추첨시기 등을 직접 확인해 보지 않은 책임이 인정된다』며 『피해액 가운데 30%는 원고과실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원고 안씨 등은 지난해8월 당시 영등포구청 주택과 주택정비계장박사원씨(구속중)에게 속아 시영아파트 입주권이 부여되지 않는 무허가건물 세입자들의 가짜 입주권을 사들인뒤 손해를 입게되자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을 상대로 4억9천여만원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모두 3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65명이 소송을 냈으며 29명을 재외한 나머지 36명은 아직 1심재판에 계류중이다.
  • 쓸모없는 아파트딱지 사들여 “입주가능”속여 전매

    ◎8명 울린 40대 사기범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서진규검사는 16일 전기원씨(40·노동·송파구오금동801의82)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송파구 방이동 백제고분 조성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사갔다는 이유로 아파트 입주가 불가능한 설모씨(35)등 철거민 8명에게 갖고 있던 쓸모없는 입주권을 싼값에 사들인뒤 고모씨(32)등 8명에게 입주가 가능한 것처럼 속여 1장에 2백80만원에서 3백80만원씩을 받고 팔아넘겨 모두 2천4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봉천동 재개발지구 철거반원­주민 충돌/2명 부상

    15일 상오 10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3동 봉천제1재개발지구에서 재개발조합이 동원한 철거반원들과 철거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충돌,주민 2명이 부상했다. 이날 부상한 주민 박경자씨(49)에 따르면 조합측이 상오 10시쯤 인부 3백여명을 동원,가재도구들을 집밖으로 들어낸 뒤 포클레인 5대와 해머등을 이용해 집15채를 마구 부쉈다는 것. 이 과정에서 박씨가 철거에 항의하다 인부 4∼5명에게 가슴을 짓밟혀 부상했으며 전고남씨(50)가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경찰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1개중대 1백50여명을 동원,철거를 중단시켰으며 권오술씨(34)등 인부 2명을 연행,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씨는 조합측의 철거에 대해 『계고장을 보내는등 적법한 절차를 밟지않은 불법적인 철거』라고 주장했다.
  • 동소문동 재개발/세입자대책 합의

    지난 86년부터 세입자 생계대책등을 둘러싸고 재개발 조합측과 세입자사이에 마찰을 빚어왔던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주택재개발문제가 10일 양측이 생계대책등에 합의함에 따라 해결됐다. 양측대표는 이날 하오 성북 구민회관에서 협상을 벌인끝에 세입자를 위한 영구임대주택 5백70세대를 짓고 지난해 말까지 이전해온 세입자에게 아파트를 임대해주는 한편 공사기간동안 이지역내에서 임시가옥을 지어 거주하도록 한다는등 8개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조합측은 합의 이틀만인 12일 철거를 위한 대집행을 하겠다고 세입자 대책위원회에 통보하자 세입자들은 이주에 필요한 최소 10일간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나서 이를 둘러싼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 아주주도권회복 노린 계산된 증언/“남북한중재용의”소 제안의 배경

    ◎주한미군 철수 명분확보의도 내포/“평화정착”구실로 아태진출도 겨냥 미소 외무장관회담의 한반도문제 토의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소련측이 표명한 「남북한 중재 용의」발언은 가깝게는 한소 수교의 박두,멀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전을 예고하는 것이다. 소련이 남북한 사이에 들어서서 분쟁 해결을 중재하려면 최소한 남북한과 각기 대등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 바꿔 말해 한국과 국교가 없는 소련이 남북한 분쟁을 중재하겠다는 것은 한국과 곧 공식 외교관계를 갖겠다는 뜻을 우회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소련의 남북한 동시 수교와 이를 통해 확보하게 될 남북한 중재기능은 남북대화의 활성화와 남북공존의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소 수교가 앞으로 미­북한 대화와 한중 관계의 진전,그리고 일­북한접촉을 가속화시킬 자극제가 될 것이 틀림없다면 멀지않아 한반도에 구한말시대를 연상시키는 4강의 각축전이 재현되리라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소련측의 이번 「남북한 중재 용의」표명은 계산된 발언이었다. 지난 5일 미 국무부에서 보도진 앞에 등단한 소련 외무부고위관리는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고 이 대목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소련이 워싱턴에서 이를 터뜨린데서는 몇가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유럽을 변화시킨 고르바초프의 「신사고」가 아시아지역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에 이번 미소 외무장관회담은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또 워싱턴에 대해 한소 관계진전에 상응하는 미-북한 관계개선을 촉구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남북한 모두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분쟁을 중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련의 선언은 1년 4개월간의 대북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평양과 아무런 기초관계조차 정립못한 미국에 뼈아픈 소리가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소련은 「중재 용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외무장관회담등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제기해 온 ▲남한내 핵무기 철수▲남북한 감군 ▲「한반도 장벽」철거 협상등 북한측 주장을 중재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을 법하다. 한반도 긴장의 원인과 처방을 둘러싸고 미소는 이번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상반된 시각과 견해차를 보였다. 미국은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상존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력 증강정책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련은 한반도를 분쟁지역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만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련은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한국에 배치된 미국 핵무기라고 지적,이의 철거를 요구했다. 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여 한국의 「북침」 방지를 보장하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한반도상황 낙관론은 실제상황을 반영한다기보다 고르바초프가 제의한 아시아지역 군축과 연결된 정치적 주장으로 미측은 보고 있다. 즉 한반도에서 긴장이 줄어들었고 또 줄어들 전망이라고 해야 소련이 주한미군을 비롯한 동북아 주둔 미군의 감축과 철수를 주장하는 강도를 높일 수가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안보문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련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중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반도중립화뿐만 아니라 소련의 아태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도 미군은 적을수록 좋다는 것이 소련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 미국이 북한의 군사적위협을 강조하는 이유가 동북아에서 미군주둔을 합리화하려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과 소련은 북한의 핵 시설에 대한 국제감시와 남북대화 및 남북한간 신뢰구축조치의 증진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한국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유럽의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무받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셰바르드나제가 얘기한 「유럽의 경험」은 미국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반도에서 가능한 것으로 판단,추진하고 있는 「유럽형 군축」 즉 선신뢰구축 조치,후군축을 뜻하는 것이다. 소련의 「남북한중재」는 이처럼 미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유럽형 군축」을 시발로 시도될지 모른다고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미ㆍ소 외무회담 한반도문제 토의내용

    ◎“남북 군사력균형ㆍ대화증진 긴요”/미 “한ㆍ소 관계개선 환영… 북한 무력증강 우려”/소“한국측의 긴장완화 노력에 고무 받았다” ▷미측 브리핑◁ ▲고위관리=한반도문제에 관해 아주 폭넓은 토의가 있었다. 특히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문제에 관한 토의에서 베이커 국무장관은 북한의 군사력이 감축되지 않고 오히려 증강되고 있는 데 대한 우리의 우려를 거듭 강력히 표시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과 북한이 핵 비확산조약의 의무규정인 IAEA(국제원자력기구)안전수칙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소련이 한국과 관계개선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했다. 남북한간 신뢰구축조치의 증진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생각한다. ­소련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고위관리=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안전협정을 수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생각한다. 소련은 안전협정 수락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몇가지 보장을 받아내려는 북한측 입장을 대변했다. 신뢰구축 조치문제와관련해 남북대화를 증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소관계는 열리고 있는데 미ㆍ북한 관계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어떤 논의가 있었는가. ▲고위관리=소련이 한국과 관계를 연다면 미국도 북한과 관계를 열 태세를 갖춘다는 것이 우리가 견지해온 입장이다. 우리는 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아직도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게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소측 브리핑◁ ­소련이 한국승인을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미소의 남북한 교차승인 문제가 오늘 제기됐는가. ▲고위관리=교차승인이란 말은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주고 받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고위관리=우리는 한반도에 대해 보다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우리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분쟁지역의 명단에서 한반도를 제외시킬 수 있다는 희망까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몇가지 일들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한국에 있는 핵무기가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핵무기가 제거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우리는 표명했다. 한반도에는 감축될 수 있는 큰 군사력이 있다는 것도 물론 표명됐다. 우리는 또 우리가 지금 한국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했다. 서울과 모스크바에는 각기 무역대표부와 영사처가 설치돼 있다. 한국은 영사처장에 대사급 외교관을 파견했다. 이는 한국이 소련과 외교관계 수립을 원한다는 신호이다. 우리는 남북한 모두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중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장벽을 철거하자는 북한의 호소를 서방측이 왜 무시한는지에 관해 이번에도 추궁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는 모두들 환호했으면서도 한반도의 장벽을 헐자는 북한의 주장은 왜 무시하는 것이냐고 그는 물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협조해 나갈 일이 많다. 셰바르드나제는 전문가들이 한반도및 태평양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작업을 계속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한국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유럽의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는 뉴스에 고무받은 바 있다. ­한국이 올 가을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고 보는가. ▲고위관리=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 택지이용률 확대위한 “고육책”/시「주택공급대책」내용과 문제점

    ◎시영아파트 입주,「청약가입자」도 혜택/재건축전용면적 35.7평이하로 제한/용적률 완화…과밀따른 일조권시비 크게 늘어날듯 서울시가 4일 발표한 주택공급확대방안은 이미 한계를 드러낸 「택지개발을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택지의 이용률을 극대화시켜 오는 92년까지 주택 40만호 건설계획을 달성하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지난 79년부터 고수해온 각종 건축규제를 이처럼 대폭 완화시킨 것은 우선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주택물량을 크게 늘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는데 깊은 뜻이 있다. 시는 이번 주택공급확대방안에서 ▲민간주택건설활성화및 주거복합건물의 개발촉진 ▲기존 시가지의 토지이용 고도화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공동주택 공급방식개선 등에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시는 이를위해 용적률,건폐율,인접대지와의 거리,인동간거리 등의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실행할 경우 지난해 건설된 주택건설물량을 기준으로 아파트 20%,연립주택30%,다가구주택 1백%,다세대주택 30% 등 전체의 40%인 3만여가구를 늘려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용적률ㆍ건폐율이 늘어나고 인접대지와의 거리가 좁혀질 경우 인근 주택과의 일조권 및 사생활 침해시비 등으로 민원이 크게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같은 완화조치를 틈타 각종 불법건축 및 사기사건의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주택공급확대방안은 시방침으로 이날부터 즉시 시행 가능한 것과 건설부등 관계부처의 법규개정을 통해 시행가능한 것으로 구분된다. ▷시방침사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용적률ㆍ건폐율ㆍ인접대지와의 거리=용적률은 현행 2백50%에서 3백%로 완화되고 아파트 건폐율은 25%에서 30%,연립주택건폐율은 40%에서 50%로 각각 늘어난다. 인접대지와의 거리는 현재 건물 높이의 0.5배로 제한돼 있는 것을 건물높이의 0.5배나 6m중 짧은 쪽을 선택할 수 있다. ▲재건축=노후된 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승인조건을 건물소유자의 1백%동의를 받아야 가능했던 것이 90%로 동의율이 낮춰지고 조합원들은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따라 명도청구소송을 통해 10% 미만의 사업반대 주민들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재건축규모는 전용면적 35.7평이하로 제한하고 이중 60%이상은 국민주택규모(25.7평)이하로 지어야하며 전체가구중 18%이상은 전용면적 18평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기존주택의 1백30%이상을 넘도록 돼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지역특성에 따라 고층아파트 이외에 단독및 다가구ㆍ다세대ㆍ연립주택과 4∼6층 규모의 저층아파트를 다양하게 짓도록 했다. ▲시영아파트 공급방법개선=입주대상을 철거민 위주에서 일정비율을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도 확대하고 법상 용적률 범위내에서 최대한 늘려 건설키로 했다. ▷법규개정사항◁ ▲단독및 다가구ㆍ다세대주택건폐율=현행 50%에서 60%로 완화되며 전세입자보호를 위해 다가구주택의 재산세 과세방식을 연면적 누진과세에서 임대가구별로 과세한뒤 합산할 방침이다. ▲공동주택의 동간거리=남북방향은 건물 높이의 1배를 떼던 것을 국민주택규모로 15층이상 지을 경우 15층 거리만큼만 떼도록 하고 동서방향을 현재 건물높이의1배에서 0.8배로 좁힐 수 있게 된다. ▲도심주거복합건물=현행 용적률 6백70%에서 주거용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1천%까지 허용된다.
  • 재개발반대 주민/괴청년,폐유세례

    1일 상오1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재개발지역에서 20대 청년 6명이 봉고승용차를 타고 와 재개발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던 주민 10여명에게 호스로 폐유를 뿌리는등 행패를 부리다 주민들이 매달려 항의하자 차량으로 치어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세입자 홍종흥씨(49)는 「10일전부터 밤이면 보상대책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등이 철거되거나 폐유가 뿌려져 있어 전날 저녁부터 10명이 철야로 이곳을 지키고 있던 중 이들이 나타나 행패를 부렸다 」고 말했다. 이 지역은 흥국생명이 부지를 매입해 기린개발측에 의뢰,재개발하려다 철거보상대책을 둘러싸고 30여가구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경찰은 이날 사고를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려는 측에서 불량배를 시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셋방주부 목매자살/50만원 못구해

    【대구=최암기자】 월 2만원짜리 사글세방을 얻어 살던 가정주부가 다른곳으로 이사할 방세 50만원을 구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목매 자살했다. 27일 하오6시쯤 대구시 북구 읍내동 1190의2 구양웅씨(49)집 뒷방에서 월2만원의 사글세를 살던 가정주부 최순희씨(29)가 방문을 걸어잠그고 벽걸이에 목매 숨져있는 것을 딸 이민희양(7)과 옆집주인 구승남씨(40ㆍ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이상면씨(29ㆍ경산 모공장운전사)는 집주인과 친분이 있어 칠곡택지 개발대상지구내인 이곳에 방을 얻어 살아왔는데 집이 곧 철거 당하게돼 부인이 이사할 방의 사글세 50만원을 구하지 못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유서에서『아버님 어머님 죄송합니다. 민희,대희 잘 돌봐주세요. 이길 밖에 없었읍니다. 방도 없고 돈도 없고』라고 써 놓았다.
  • 소 아시아군사력 감축대응/주한미군등 대폭감군 촉구/NYT지 보도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7일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동북아에서 냉전의 얼음을 깨기 시작했으나 부시 미대통령은 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주한미군을 포함한 동북아주둔 미군의 추가 감군과 한미합동 군사훈련등의 축소를 촉구했다. 타임스지는 「아시아에서 고르바초프의 냉전은 끝났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고르바초프는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 한국과 견해차를 해결하도록 달래고 있으며 소련 자신도 서울과 제한적인 영사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그길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주한미군의 추가 감군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축소는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는데 도움을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소비에트 아시아로부터의 중거리미사일 4백기 철거와 극동군 병력 20만명의 일방적인 철수등을 약속한 고르바초프의 아시아 정책 전환은 실로 획기적인 것이며 실제로 동아시아 전역에서 소련의 위협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도 고르바초프만큼 크게 생각하면 동북아주둔 미군감축 규모를 현재의 10%선보다 훨씬 더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몽고의 개혁풍」 어디까지/장수근 국제부차장(오늘의 눈)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붉은 영웅) 광장에 개혁의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공산주의 국가로 66년의 사회주의 역사를 갖고 있는 몽고의회가 23일 공산당 일당독재를 폐지하고 복수후보에 의한 선거를 승인 함으로써 「신체렐」(개혁이라는 뜻의 몽고어)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몽고의 대세가 된 것 같다. 지난 60여년간 소련의 가장 충직한 위성국으로 조용히 지내오던 몽고에서 개혁요구의 함성이 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부터.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이때부터 매주 일요일이면 독재종식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돼 왔다. 세계의 은둔국 몽고에서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동유럽에서 시작된 「정치지진」의 동진으로 가능했던 것. 우랄ㆍ알타이산맥을 넘어 몽고에 들이닥친 민주ㆍ개혁의 여진은 마침내 지난 2월18일 20∼30대 청ㆍ장년층이 주축이된 몽고 최초의 야당인 민주당(MDP)을 출범시켰으며 현재 이들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민주화 요구는 범국민적 호응속에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가고 있다. 근착뉴욕 타임스지는 요즘 몽고 어딜가나 8세기 전 중국으로부터 헝가리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정벌,몽고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에 대한 재평가 작업과 추모기운이 활발하다고 전하고 있다. 벌써 몇몇 큰 호텔과 술이름이 그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현재 울란바토르로 불리는 수도의 이름도 우르가(Urga)란 몽고의 옛 이름으로 고쳐 부르자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고 들린다. 66년만에 스탈린 동상을 철거하고 다시 민족주의에 눈뜬 몽고인들이 그들의 민족적 영웅 칭기즈칸의 복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중ㆍ소 두 공산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눈치만 보며 숨죽여오던 몽고가 민족 자존을 외치며 지향하는 개혁의 장래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일 것이란 건 쉽게 짐작이 가는 일이다. 몽고가 아시아에서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폐지하는 첫번째 국가가 됨으로써 지난해 동구에서 불기 시작한 자유화의 바람은 이제 본격적으로 아시아로 풍향을 잡은 느낌이다. 이제 세계의,특히 우리의 관심은 그 바람이 중국과 북한에까지 미칠 것인가의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 미 “MX미사일 폐기 용의”/군축협상서 제의

    ◎소 SS24미사일 철거조건 【워싱턴 AFP 연합】 미국방부는 전략무기 감축회담(START)에서 소련이 SS­24대륙간 미사일을 철거할 겨우 미국도 이에 부응,MX미사일을 폐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국방부의 스티븐 해들리 국제안보정책 담당차관보가 22일 밝혔다. 해들리차관보는 이날 하원국방정책 군사소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은 『분명 신중한 제안이며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이 SS­24미사일을 포기할 경우 미국도 MX미사일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레스 아스핀 군사소위 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 장벽 유무 확인 위해 30일 공동조사 제의/북한,강 총리에 서한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는 23일 하오 강영훈총리 앞으로 북한당국및 정당대표협의회 명의의 서한을 보내 『콘크리트장벽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남과 북의 당국및 정당대표 등을 망라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오는 30일 상오 10시부터 현지에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의해왔다. 연형묵은 이 서한에서 『공동조사단은 기자등을 포함,1백여명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실무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쌍방에서 파견하는 3명 정도의 실무자들이 오는 2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감위회의실에서 접촉을 가질 것』을 거듭 제의했다. 최병보통일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북측이 계속해서 콘크리트장벽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개혁ㆍ개방이 안되고 있는 데 대한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려는 행위』라고 못박고 『북측의 이번 서한은 따라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북측 제의를 거부할 뜻을 분명히했다.
  • “통일독일의 수도”꿈부푼 베를린/「베를린장벽 부지」 활용논쟁 한창

    ◎2천년대 「재편유럽의 중심지」부각 기대/동쪽의 교통ㆍ통신수준 향상이 선결과제 베를린 시민들간에는 요즘 때 아닌 논쟁이 한참이다. 철거될 베를린장벽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논쟁의 주요화제. 공원,상업지구,도시고속도로 건설 등 갖가지 주장이 백화제방식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동베를린내에 토지와 건물을 확보하려는 서독 부동산업자들 때문에 동베를린 시민들간에는 엉뚱한 소동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들은 서독 부동산업자들이 『저 식당은 헐어내고 쇼핑센터를 짓는게 낫겠다』는 등의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지 않겠느냐』며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모임」을 결성하는등 혼란도 없지 않다. 이것이 사상 유례없는 부동산 거래붐등 「통일독일의 수도」로 복귀하리란 꿈에 부푼 베를린시의 요즘 모습이다. 이같은 베를린 시민들의 꿈은 잉그리드 슈타머 동베를린 부시장이 19일 미국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잘 드러나 있다. 슈타머부시장은 『동서 양베를린이 이미 관리들을 서로 상대측에 파견,업무를 파악토록 하고 있다』면서 『양베를린의 업무통합을 통해 통일전이라도 베를린이 행정수도의 기능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사람들이 베를린의 통일독일 수도복귀에 큰 기대를 걸면서 꿈에 부풀어 있는 것은 베를린이 단순한 독일수도보다 한차원 더 나아가 유럽질서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베를린이 통일독일의 수도가 될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중요한 것은 과거 서구에만 국한되던 미래에의 비전이 독일통일과 함께 더이상 서구에만 집중될 수 없다는 점이다. 동서구를 포함한 전유럽의 중심에 자리잡은 베를린의 위치 때문에 베를린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발터 몸퍼 서베를린시장의 말은 이같은 희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베를린사람들의 희망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서베를린은 「육지속의 섬」으로 고립됐을 때도 동독전체의 GNP(4백90억달러)와 비슷한 4백70억달러의 GNP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독일이 통일되고 하나로 합친 베를린이 과거의 고립에서 벗어나면 베를린은 동독은 물론 동구전체의 쇼핑 중심지가 될것이다. 여기에 서베를린의 2백10만 인구와 동베를린의 1백80만,그리고 베를린 근교의 출퇴근 인구 2백만까지 합쳐지면 향후 5∼10년 안에 베를린만으로도 벨기에 전체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베를린이 갖고 있는 풍부한 고급두뇌 역시 베를린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지적한다. 동서 양베를린에 걸쳐 1백80여개의 연구소가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같은 지적 자원이야말로 베를린의 강점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동서베를린이 합쳐지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교통ㆍ통신등 동독의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을 서독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가장 중요하다. 이는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예를 들어 동독에 서독 수준의 전화시설을 갖추는데만 해도 향후 15년간 매년 30억달러씩 총 4백50억달러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베를린,나아가 동독의 부동산 처리문제도 엄청나게 복잡하다. 전전 동독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많은 서독인들이 이미 소유권회복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동독내 부동산처리에 대한 아무 법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베를린이 통일독일의 수도가 되는데 대해 서독의 많은 다른도시들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현재 서독의 수도인 본과 금융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본은 지난해 베를린장벽 붕괴이후 많은 외국공관들이 베를린으로의 수도이전에 대비,공관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데다 본에서의 새 건설공사가 상당수 중단되는등 혼란에 빠져 있고 땅값도 4개월 사이에 40%나 폭락했다. 프랑크푸르트도 수도가 베를린으로 옮겨지면 분데스방크(서독중앙은행)가 베를린으로 이전,대부분의 은행들이 분데스방크를 따라 베를린으로 이전할 것이며 이와 함께 금융중심지로서의 프랑크푸르트의 번성은 끝날게 아니냐고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일부에서는 여러 도시들이 제각기 다른 기능을 갖고 그 기능별로 중심지의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이 이제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듯 베를린이 수도가 되는 것 역시 당연한 것으로 돼가고 있다.
  • 내자호텔 9월에 헐린다/미8군,점용 45년만에 새달 2일 반환

    ◎시선 사직로 교통체증 풀게 철거 방침/지난 35년 일제 건립… 6ㆍ25땐 두 차례 공습당해 우리나라 아파트의 효시이자 주한미군 시설물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종로구 내자동 내자호텔이 오는 9월 헐리게 된다. 이는 내자호텔이 도심인 사직로변에 위치,교통체증으로 인해 확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른 것이다. 한미 양측은 지난 88년11월 내자호텔 환원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함에 이어 22일 『오는 4월2일 내자호텔을 공식 반환하고 60일 이내에 미군측이 이주를 끝낸다』는 데에 최종 합의,철거 일정이 결정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올해 예산 58억5천만원(보상비 50억원,공사비 8억5천만원)을 확보,현재 폭 22m,길이 2백80m의 사직로를 폭 25∼50m로 확장하기로 하고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내자호텔 부지중도로 계획선에 들어가지 않는 땅은 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별도의 이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88년에 양측이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라 시설이 전비 48억5천만원을 시가부담하고 대체호텔 신축을 허가했다. 미군측은 이에따라 현재 용산 미8군 영내에 3천만달러를 들여 지난해 4월 지상 9층에 2백77개의 객실을 갖춘 대규모 호텔을 착공,오는 4월쯤 완공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자호텔은 일제때인 지난 1935년 본관 4층과 별관 3층으로 나뉘어 69가구 규모의 일본 삼국석탄회사 사원숙소용으로 지어졌다. 당시 이 건물은 화신백화점과 함께 한양의 신식건물로 손꼽혔다. 45년 미군들이 진주하면서 미군장교와 여군숙소로 이용됐는데 이때 「내자아파트」란 이름이 붙여져 우리나라 아파트의 효시가 됐다. 이후 내자호텔은 경제원조단 전용 숙박시설로,6ㆍ25전쟁 기간중엔 종군기자를 위한 외신기자 클럽으로,전후인 55년 5월부터 3년간은 유엔한국 재건위원회(UNKRA) 건물로,61년 2월까지는 미대사관직원 및 미국대외원조기관(USOM) 건물로 사용되는 등 우리나라 근대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건물이 됐다. 61년 2월 미8군이 시설 관리를 맡으면서 야전군장교와 동격의 민간인 숙소로 주로 이용돼 왔다. 6ㆍ25전쟁중에는 2차례의 북괴기 공습을 받아 외신기자클럽 사무실이 폭탄을 맞기도 했다. 미8군측은 70년 6월부터 이 건물을 미군전용숙소로 쓰기로 하고 1백만달러를 들여 내부시설을 호텔로 개조,72년 4월 내자아파트에서 내자호텔로 바꿔 개관했다. 현재 내자호텔은 대지 1천1백90평에 4층건물 2동,3층건물 1동,2층건물 1동 등 모두 4개동에 연건평 1천5백90평으로 영선실 등 부대시설이 딸린 2층 건물을 제외하고 80개의 객실과 식당ㆍ카페 등이 갖춰져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55년을 버텨온 이 건물도 차량의 홍수에 밀려 허물어지는 운명을 맞게된 것이다.
  • 동ㆍ서독이 해결해야할 과제들(통독으로 가는길:3)

    ◎통일 방법ㆍ진행속도 이견조정 급선무 동독의 새지도자들은 예상됐던대로 동서의 통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3ㆍ18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낸 로타르 데 마이치레 기민당당수는 『통독작업을 앞당기기 위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베를린장벽을 완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장벽 철거라는 물리적 행위보다 통독의 조기실현 추구라는 의지가 강조된 것이다. 또 새로 구성될 기민당정부의 경제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엘마르피에로스는 화폐통합이 늦어도 6월30일(서독은 오는 4월말 이전 통합을 기대)까지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ㆍ18총선결과에 따라 가속이 붙게된 동서독 통합작업의 절차와 양상은 서독이 그려놓은 일정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서독 기민당에 많은 신세를 진,그리고 콜총리의 지원에 큰 덕을 본 동독 기민당의 새 지도자들로서는 서독측의 통독구상을 마다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 문제에 관한한 양쪽이 처음부터 한배를 타자고 약속되어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시각도 있다. 더구나 그동안 내부적으로 통독 작업진행의 최대 장애요인이던 이념과 체제문제가 이번 3ㆍ18총선으로 해결되어 양쪽 모두 큰 짐을 던 셈이다. 한반도에서 그러하듯 이념과 체제의 상충성으로 인해 그동안 동서독은 통일이란 단어조차 사용하길 꺼려왔다. 동독국민들은 다른 동구권 국가에서와 같이 개혁의 목표를 공산체제의 해체에 두어 이미 지난해 가을 40년독재의 호네커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3ㆍ18총선을 통해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하는 자본주의 보수우파정당을 선택함으로써 이념적인 대전환을 실현했다. 색깔과 모양이 꼭같은 보수우파정권끼리 마주앉아 진행하게 될 내부적 통독작업은 이제 절차문제 논의만 남겨놓은 셈이며 그것도 속전속결을 추구하고 있는 콜총리의 구도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독이 앞으로 1년안에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다음과 같이 그 절차와 일정을 잡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정대로 이달안에 동독에 연립 정부가 구성되고 새 의회가 개원된다. 4월에는「2+4」회담이 속개되고 동독내에서 행정구역상의주가 부활된다. 메크렌부르크,작센,베를린­브란덴부르크,작센­안할트,독일포메라니아 등의 5개주가 옛날의 경계대로 다시 부활되며 이는 통일될 독일연방으로 편입되기 위한 사전조치이다. 4월에는 또 베를린 장벽이 완전히 철거된다. 5월에는 동독의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되며 통독협상은 동독의 주권문제에까지 발전된다. 6월과 7월에는 통화통합 및 사회통합선언이 이루어져 동서독 화폐가 현재의 서독 마르크화로 통일되며 보건 및 사회제도의 조정이 이루어진다. 또 동독의 세제개혁이 단행된다. 9월과 10월에는 동독에서 주정부 구성을 위한 선거가 실시되며 동서독 협상은 연방체제로 정치적 통합을 위한 기본골격을 마련한다. 이때쯤 유럽 재래식무기감축 협상이 타결된다. 11월에는 「2+4」회담이 타결되어 통독안는 35개국회담(유럽안보협력회의)에 넘겨져 국제적 공인을 받는다. 12월에는 서독의 총선이 치러지고 이어 내년1월쯤 전독총선으로 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구정치전문가들이구성해본 시나리오이며 통독문제와 관련한 제반협상과 회의 또는 안팎의 여건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제 눈앞에 닥친 동독의 어려움은 연립 정부 구성이다. 기민당의 우파연합이 압승을 거뒀지만 의석수를 모두 합해야 1백93석으로 과반수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통독을 하려면 헌법개정이 필요한데 그를 위한 3분의2 선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마이치레당수는 이 때문에 87석을 가진 사민당측에 손을 내밀었으나 거절당했다. 과거 공산당이었던 사람들이나 극우파들과는 연정을 함께 할수는 없다는게 사민당측이 내놓는 연정불참 논리이지만 사민당 역시 서독 사민당과 굳게 연결되어 있어 서독쪽에서 청신호를 내지 않는한 연정참여는 고려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서독 사민당은 독일의 통일 논의는 점진적이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기만당안과는 조화를 이루기 어려운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통화통합도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콜총리는 3ㆍ18총선뒤 『동독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지만 과연콜총리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너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인해 도산하게될 국영기업들의 문제도 간단치 않다. 보험등 기타 사회제도의 통합에도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동독경제의 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두 1백억 내지 1백 50억 마르크가,그리고 서독수준에 이르려면 8천억 마르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제가 동독측에만 있는건 아니다. 오는 12월의 총선을 앞두고 있는 서독에서는 콜총리가 통독작업을 서두르는 것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국가의 장래에 관한 문제를 선거전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통일의 방법과 진행속도에서 의견차이가 빚어지고 있는 사민당등 야당과의 협상이 더 먼저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동독의 총선은 결말이 났으나 서독의 총선은 아직도 8개월여가 남아있다. 다음 총선에서 콜총리의 기민당이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만일 집권세력이 바뀐다면 통일정책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위에서 보듯 통독협상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서는 동서독이 각각 안고 있는 자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