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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교류」 흠집 내기에 「정공법」 대응

    ◎「북한위문단」 조건부 수용의 배경/민족화합 차원,일단 “환영” 표시/특정인 면담은 선전우려 불허/「7·20」 제의에 북,“거부명분 찾기” 속셈인 듯 정부가 6일 북한측이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임수경양등을 위문하기 위해 1백여명의 「위문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의한 데 대해 이를 환영하고 다만 그 시기를 민족 대교류기간(8월13∼17일)으로 하며 재소자 면회는 불허키로 한 것은 7·20 특별발표의 기본정신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위문단을 환영한다고 밝힌 것은 이산가족을 비롯한 남북의 동포들이 서로 만나 분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상호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민족화합과 통일을 이뤄낸다는 민족대교류 선언정신에 따른 것이지만 특정인인 재소자 면회는 남북대교류가 정치선전장의 기회로 이용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정법을 위반한 재소자 면담이 7·20 특별발표의 기본정신에 위배되고 남북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재소자 면담은 불허하는 한편 재소자의 가족과 변호인의 면담을 허용하고 방문기간을 북측이 당초 제의한 14일부터 18일까지가 아닌 민족 대교류기간인 13일부터 17일까지로 하자고 발표한 것은 위문단의 방문은 사실상 거부하고 전면 개방과 자유왕래에 북측이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의 위문단 파견 제의가 명백한 정치선전술의 의도라는 판단아래 허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고심한 듯하다. 결국 민족 대교류의 기본정신에 따라 교류기간 동안의 서울방문과 재소자 가족및 변호인에 대한 면담만을 선별적으로 허용한 것은 북측의 저의에 정면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소자에 대한 면회를 거부함으로써 북측이 대교류기간동안 우리측 지역에 올 경우 우리 실정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물론 남북교류가 남북간의 합의로 성사될 경우에는 실정법보다는 쌍방 당국간의 합의사항이 우선 적용되는 데는 변함이 없다. 노태우대통령의 민족 대교류기간 발표이후 10여일동안 일체 공식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던북한이 임수경양등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수감된 재야인사들을 위문하겠다고 제의해 온 것은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한 민족 대교류 흠집내기라는 것이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즉 북한측은 우리측이 남한 국민들의 북한방문을 제한없이 허용할 것이며 북한동포들이 우리측 지역에 들어올 경우 어느 지역도 자유로이 방문하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고 밝힌 7·20발표 가운데 「어디서나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재소자 면담을 거부한 사실을 크게 부각시켜 민족 대교류 정신을 비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날 재소자 위문단의 방문을 사실상 거부한 정부의 발표를 트집잡아 민족 대교류선언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7·20발표이후 공식입장을 회피해 온 북측은 지난 2일 밤 방송을 통해 위문단 파견을 제의하면서 이같은 위문단은 7·20선언의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발표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7·20선언을 인정한 셈이다. 북한측이 이같이 사안별로 7·20선언을 인정하고 나선 것은 우리측이 위문단 방문을 수용할 경우 임양 면담사실을 정치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이를 거부하면 거부를 빌미로 민족 대교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양면작전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북한은 민족 대교류가 명분상 거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거부하기 위한 명분찾기에 고심해온 듯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30일 결성된 「임수경 석방투쟁위원회」의 여연구위원장 명의로 노태우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우리측이 접수를 거부하자 방송으로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북측은 남북대화에서 명분상 뒤질 때마다 이같이 상대방의 격을 무시한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하는등 심리전을 펴왔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 전민련이 다소나마 정부당국과 같은 입장을 나타내는등 북측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민련이 판문점 범민족대회 특정단체 참가 불허,평양 등 다른 지역일 경우 특정단체 참가 허용의 정부방침에 맞춰 오는 14·15일 서울에서,16·17일 평양에서 범민족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자 지난 5일 밤 방송을 통해 전민련측에 대한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의 위문단은 임양 석방투쟁위원회 여연구위원장(조국통일 민주주의전선 의장및 조평통부의장)을 비롯,지난해 임양의 입북을 환영했던 조선학생위원회의 학생 및 취재기자단 등 1백여명 규모이다. 북측이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의 민족 대교류의 전제조건으로 보안법철폐·보안법위반자석방·콘크리트벽 철거 등을 내세운 점을 감안하면 북측은 임양 위문단의 거부를 구실로 또 다시 보안법철폐·보안법위반구속자 석방을 주장하는 선전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측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민족 대교류에 대한 호응촉구에 대해 그 답변시한인 7일까지도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위문단 거부가 민족 대교류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명분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측이 이날 위문단 파견에 거부의사를 밝혔고 민족 대교류 답변시한이 7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7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답변을 해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방침을 트집삼아 그동안 되풀이해온 보안법 철폐·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고 민족 대교류정신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면서 남북교류와 개방의 문을 일단 걸어잠글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다. 북측은 언제까지나 개방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북측의 성명전과 심리전에 우리측이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족대교류는 8·15에 국한되지 않고 추석·설날 등 민족명절에도 가능한 만큼 앞으로의 직접적인 성명전보다는 북의 개방과 교류를 유도해 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박정현기자〉
  • 전방 대전차 장애물 일반 공개/북의 철거주장 허구성 반증

    ◎내외국인 대상… 새달 10일부터 한달간 국방부는 지난 20일 노태우대통령의 남북민족대교류 특별발표와 23일 이상훈장관의 대북발표에 대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북한이 주장하는 전방지역 콘크리트장벽의 실존 여부를 오는 8월10일부터 1개월동안 일반국민에 공개키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장벽철거 주장의 허구성을 직접 확인시키기 위해 내·외국인 및 해외동포는 물론 정치인·종교인·대학생·언론인 등 신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방지역의 대전차장애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지역은 민간인 통제지역이기 대문에 문교부·공보처 등 관련부서와 협조하여 참관지역 공개일정및 참관절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공개기간은 군작전 임무수행상 지장이 없는 범위안에서 필요하다면 더 연장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참관희망자가 많을 경우 안전·교통·수송능력 등을 고려,접수순에 따라 참관시킬 계획이라고 말하고 참관신청 접수는 유관부서및 공보처를 통해 받으며 현지안내는 국방부가 맡는다.
  • 공장철거권 뺏으려 작업인부 각목폭행/「녹천파」9명 구속

    서울시경은 29일 폭력조직 「녹천파」 부두목 유성필씨(30ㆍ전과7범) 등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봉춘씨(40) 등 3명을 입건했다. 유씨 등은 고철 등의 판매수입으로 막대한 이익이 남는 공장철거권을 빼앗기 위해 지난21일 상오9시10분쯤 서울 도봉구 도봉2동 62 삼양라면공장에 몰려가 철거작업을 하던 조영호씨(36ㆍ성동구 군자동 204의52) 등 5명을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 사유지내 전철고압선 법정시비/“재산권 침해”땅 주인 철거소

    ◎경인ㆍ경수선/국가패소땐 운행중단 불가피 지난74년 철도청이 서울∼인천,서울∼수원간 수도권전철을 건설하면서 개인땅에 묻은 고압전선을 땅주인이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소송에서 원고가 이겨 가집행판결이 내려지면 하루평균 1백여만명이 이용하는 경인ㆍ경수전철운행을 한동안 중단해야만 할 우려가 있기때문이다. 서울 민사지법 합의19부(재판장 이상현부장판사)는 27일 김효신씨(60ㆍ건축업ㆍ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의209)가 국가(철도청)를 상대로 낸 지중전선로 철거소송에 대해 선고를 내리려다 판결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다음달 24일로 선고를 연기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52의354,360의 땅 2백48평의 주인인 김씨는 지난1월 자기 땅의 지하 2∼3m에 철도청이 수도권전철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너비 74㎝ 길이 26m의 15만v짜리 고압선을 묻어 땅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전선의 철거와 함께 그동안의 토지사용료로 1천4백99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김씨는 『감전사고의 위험때문에 땅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나대지로 내버려둬 개인의 재산권이 침해됐다』면서 『전선을 옮겨주고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철도청이 예산상 이유를 들어 16년씩이나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철도청은 이에대해 『국가소유시설인 지중전선로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것이고 지중전선을 옮길 경우 수도권전철운행이 중단되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난다』고 맞서고 있다. 철도청은 또 『문제의 지중전선은 안전시공이 돼 감전위험이 없으며 김씨와 토지사용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전철관계전문가들은 고압전선 주위에 절연유를 채워두었기 때문에 고압선을 이전하는 공사에만 한달이상 걸리며 공사비용도 6억∼7억원가량으로 추정돼 빠른시일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곤란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남북관계 3부장관 회견의 뜻(사설)

    남북한 대화와 교류및 궁극적인 통일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고자 하는 민족 대교류 제의에 대해 북한측은 예상대로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한측의 거부는 특히 과거의 경우와 달리 우리측 제의 8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서 제의 내용의 합리성이나 구체성과 관련하여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측 민족 대교류 내용 모두가 남북문제 해결의 본질과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한은 거부 이유로 우리측의 국가보안법 철폐,콘크리트장벽 제거,불법방북인사의 석방등을 내세웠다. 이 모두가 작금에 그들이 대화교류를 거부 외면할 때 내놓던 것으로서 우리는 다시한번 북쪽의 대화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23일의 우리쪽 통일ㆍ법무ㆍ국방 등 3개 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 내용은 북한측 거부조건에 대한 명백한 해답이다. 우리로서는 이미 남북한의 조건없는 개방과 무제한 자유왕래 실현을 위한 전반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북한측이 준비하고 있는 범민족대회에의 참가도 북측에 의한 「선별단체」가 아니라면 언제 누구라도 참가를 허용키로 했다. 국가보안법문제 또한 그러하다.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통과,곧 시행될 남북관계 2개 법률은 신법 우위원칙에 따라 보안법에 우선한다. 남북 자유왕래가 실현될 경우 간첩행위를 제외한 이적성 보안법사건이 처벌되지 않는다. 보안법중 잠입 탈출죄와 회합통신죄등이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해 사실상 사문화된 셈이다. 정부 여당도 이미 보안법 개정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쪽 보안법과 저쪽의 사회안전법이 연계 토의될 경우 양쪽의 장애요인은 제거되리라고 본다. 이른바 콘크리트장벽에 대한 입씨름만큼 비생산적인 것은 없다. 우리측은 이번 제의이전부터 그 실재여부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의했었다. 철거만을 주장하며 실재여부에 대한 검증을 거부하는 쪽은 오히려 북한이다. 콘크리트장벽은 당국의 증거제시와 내외언론의 검증에 의해 실재하지 않음이 확인된 것이다. 엊그제 모스크바방송도 휴전선 콘크리트장벽이라는 것이 대전차장애물이라고 보도했었다. 보안법 철폐ㆍ콘크리트장벽 철거ㆍ방북인사 석방 등은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상대방 체제ㆍ이념에 대한 비방이며 내정간섭이다. 7ㆍ4 남북 공동성명 정신은 상대방 이념이나 체제에 대한 비방과 훼손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이를 고의로 어기거나 교묘하게 위장하여 대남선동을 해왔다. 그같은 북한태도는 언제나 대남 적화전략이나 통일전선전략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족 대교류」는 그러한 북측 태도와 전략마저도 크게 발전적으로 수용하면서 남북문제와 관련된 모든 장애요인을 솔선해서 제거한다는 의지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측은 더이상 쓸데없는 트집이나 고집을 버리고 조건없이 허심탄회하게 민족문제에 임해야 한다. 판문점에서의 범민족대회를 강행한다는 북한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통일행진을 마다할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남북한 무조건 개방과 무제한 왕래야말로 민족간 모든 교류와 친화의 선결요건이다.
  • 합동회견 1문1답 요지

    ◎「범민족대회」 특정단체만 참가 무의미/문목사ㆍ임양 석방 현재로선 고려안해 ­우리측 전민련ㆍ전대협 등의 8ㆍ15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하는 것은 북한의 태도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인가. ▲홍성철통일원장관=오늘의 발표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범민족대회 예비회의에 북한측과 해외의 인사들이 서울에 오는 것을 받겠다는 것과 8ㆍ15 이전에 우리측에서 북한에 가겠다는 사람들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우리로서는 그 대회가 관계개선과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북하는 우리측 인사들의 무사귀환 보장과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7ㆍ30 실무접촉이 범민족대회 참가허용의 전제조건인가. ▲홍장관=특정단체들만 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범민족대회가 의미가 없다고 보며 통일에 보탬이 된다면 북한도 각계각층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할 것이라고 본다. ­국가보안법의 철폐와 함께 북한측은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의 석방을 들고 나오고 있는데 이들의 사면이나 석방용의는. ▲김종남법무부장관=현재로서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개폐논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떠한지. ▲이법무장관=북한이 대남 적화통일전략및 자유민주체제 전복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를 폐지할 수 없다. ­북한에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정치범과 그들을 수용하고 있는 강제노동수용소가 있다고 하는데. ▲이법무장관=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약 15만2천명의 정치범이 회령ㆍ강성ㆍ은성ㆍ사리원ㆍ영변ㆍ용강 등 12개 지역의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정치범 가운데 전총리 이근모,전부총리 홍성룡ㆍ김경련,전국가보위부장 김병하,전부수상 김창봉ㆍ박금철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및 국가보안법의 운용방침은. ▲이법무장관=남북교류협력법은 남북간의 인적ㆍ물적 교류촉진에 있다. 이 법은 다른 법에 우선해서 특별법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법에 의해 사람의 왕래나 물자의 교류는 처벌대상이 안된다. 그렇다고 북한에 들어가 대남 혁명전술전략에 동조하거나 간첩행위등을 할 경우까지도 사면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가올 남북교류에 따라 국가보안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쪽에 설치된 콘크리트장벽을 인원차단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단적인 근거는. ▲이상훈국방부장관=베를린장벽에 설치된 것처럼 수직형 절벽이 아니다. 또 폭이 4∼5m로 넓은 데다가 경사가 완만하며 중간중간 통로가 있다. 이 통로는 장갑차만 못다닐 뿐 지프나 사람은 얼마든지 통행이 가능하다. ­북한측이 이러한 방어용 장애물에 대해 집요하게 철거주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국방장관=한반도의 긴장 뿐만 아니라 통일을 가로막는 원인과 행위가 한국측에 있다는 그들의 상투적인 수법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은 선전을 계속함으로써 한국에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반한감정을 유발시켜 내부분열을 꾀하기 위한 속셈임에 틀림없다.
  • 범민족대회 선별초청ㆍ판문점 철회땐/정부,백두∼한라산 대행진 허용

    ◎남측 인사의 참가도 보장/오늘 법무ㆍ국방ㆍ통일원장관 합동발표/장벽유무 확인 북측 초청 용의 정부는 북한이 판문점에서 열기로 한 범민족대회 준비에 따른 이른바 「서울에서의 2차 예비접촉」을 위해 북한측 관계자와 해외대표들이 서울로 올 경우 이를 허용할 방침이며 북측이 범민족대회에 특정세력에 한한 선별초청을 철회할 경우 남측 인사의 대회참가를 보장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상오 9시 정부 종합청사에 홍성철통일원ㆍ이종남법무ㆍ이상훈국방 등 3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대통령의 7ㆍ20 「남북간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에 대한 후속조치를 밝히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입장을 공식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범민족대회 참가에 따른 입장을 정리,▲북한측이 전민련ㆍ전대협 등 특정세력의 선별초청을 철회,우리 사회 각계각층 대표를 초청한다면 남측 인사의 참가를 보장하고 ▲사회 각계각층대표 초청과 함께 판문점 이외의 평양 등지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면 대회 참가자들이 백두산∼판문점∼한라산을 잇는 소위 「조국통일촉진대행진」도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한측이 「민족 대교류」 전제조건으로 내건 국가보안법철폐,임수경양 문익환목사 등 밀입북 구속자석방문제는 북한의 사회안전관계형법동시철폐,북한내 강제수용돼 있는 정치사상범의 석방과 연계하여 협의하기 위해 남북 법무장관회담을 개최할 것을 이날 합동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합동회견에서는 또 북한측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와 관련,그들 눈으로 직접 그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북한측 관계자를 초청할 용의가 있음도 아울러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측이 조평통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제의를 일단 거부했지만 이 성명 가운데는 부분적으로 자유왕래의 협의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아직 우리측에 공식거부의사를 통보해 오지 않은 점을 감안,오는 30일의 실무접촉에 북한측이 응하도록 거듭 촉구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2일 『북한측이 우리 국가보안법이 통일에 장애가 된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만큼 북한의 사회안전관계형법도 같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실무장관끼리 비교ㆍ검토를 하여 문제가 있다면 동시에 철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고 『우리는 굳이 법무장관회담이 아니더라도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콘크리트장벽」을 운위하면서 「분단장벽해체 북남공동추진위」의 구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우선 그같은 장벽의 실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모스크바방송도 자유왕래를 막는 「콘크리트 장벽」이 아니라 대전차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 주장 휴전선장벽/소,“탱크 저지용”

    【내외】 북한이 「분단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휴전선상의 콘크리트 장벽은 「반탱크 장애물」이라고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주평양 타스통신기자인 이반 지하르첸코의 기사를 인용,한국은 지난 70년대말 군사분계선 이남을 축으로 해서 「반탱크 장애물」을 세웠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와관련,최근에도 대중집회를 열고 이의 철거를 주장했으며 서울은 북한의 이러한 요구를 일축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은 덧붙였다.
  • “남북 보안관계법 협상 용의”/임시국무회의

    ◎법무장관회담 제의키로/문목사·북 정치범 연계 협의/노대통령/“북 거부 불구 전면 개방 준비” 정부는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북한이 「남북간 민족 대교류」에 대해 거부한데도 불구,남북 전면개방및 자유왕래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전준비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측의 거부로 광복절 민족 대교류가 성사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추석·연말연시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자유왕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측에 계속 촉구키로 하고 북한동포가 언제 어떤 규모로 내려오더라도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부처별로 필요한 준비태세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회의는 또 북한의 거부성명을 검토한 결과 콘크리트장벽 철거·보안법 철폐·임수경·문익환목사 등의 석방등 전제조건을 내걸어 거부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자유왕래의 협의가능성을 내비치는등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판단,우리의 개방의지를 계속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측이 내건이들 전제조건을 북한내에서 인권및 정치적 이유로 강제 수용돼 있는 정치범및 사상범 석방,북한의 가혹한 각종 안전관계형사법 철폐와 연계시켜 협의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아래 남북 자유왕래등 교류문제와는 별개로 남북 법무장관등 관계장관회담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북 관계장관회담에서는 이같은 법률문제이외에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다고 주장하는 소위 「콘크리트장벽」의 존재여부 확인 ▲휴전선내에 그들이 파놓은 땅굴의 공동조사 등도 의제로 상정,논의하자는 입장을 굳혔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북한측이 제시한 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는 그들이 직접 와서 확인하면 될 것이고 보안법 철폐와 밀입북관련 구속자석방문제는 북한의 수용소에 강제 수용돼 있는 사상범 석방과 연계해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남북한 자유왕래는 정치적 차원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며 과거에도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이 우리의 국가보안법이나 북한의 형법 등의 존재여부와관계없이 이뤄졌음에도 북한측이 보안법 철폐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워 우리의 민족 대교류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모든 성의를 갖고 그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우리 보안법철폐와 북한 사회안전관계형법 철폐의 연계협의와 관련,『북한은 현재 국가보안법이 남북 자유왕래및 통일에 장애가 된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북한의 사회안전관계형법은 북한주민이 대남접촉을 하거나 남측에 이로운 행위를 할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는 것은 물론 전재산을 몰수하는 등 그 가혹한 처벌이 우리 국가보안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이를 더욱 강화시켰으며 이러한 법령집자제를 공개 발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실망하고 좌절되어 민족 대교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거부하더라도 남쪽이전면 개방하는 모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홍성철통일원장관으로부터 국내외및 북한의 반응과 우리의 대응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리실은 남북 교류협력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고 경제기획원은 경제부처가 민족교류에 필요한 예산을 차질없이 지원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외언내언

    서울 서초구 우면동 무허 비닐하우스 사건은 기사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답답하고 착잡하다. 철거업무 용역을 받아 이 권한을 행사해 오히려 무허 신·증축을 해 팔아먹은 자들은 그들의 전력이 전과자였으므로 어쩔 수 없는 자들이구나 라고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행정당사자의 입장은 무엇인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손이 모자라 맡긴 것이다. 그러니 직접 나서지는 않아도 일의 목표는 자기 것이다. 그 결과 1년전 77가구에서 3백38가구로 철거대상만 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정황설명이나 변명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집단민원사항으로 전환될 본격적 문제만을 만든 것이기도 하다. 그렇잖아도 비닐하우스는 설치 자체를 허가제로 해야겠다는 논의까지 해왔던 과제이다. 영농원예용 비닐하우스 설치는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는 허점을 이용하여 아예 주거용 비닐하우스로 짓고 일정기간 지난 뒤 보상을 받는 구조가 어느샌가 성립이 된 것이다. 그래서 우면동만 해도 부동산투기꾼들이 이미 들락거린 곳이다. 비닐하우스를 50만원에 사서 재개발세입자에게 5백만원식 팔아왔었다. ◆이런 지역을 경비용역업체라는 명목으로 아무에게나 주고 1년씩이나 방치해 두었다는 것은,공공행정담당자로서 내막을 알고 눈감고 지냈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당당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그 직무유기의 무책임은 더욱 유예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규제사항들을 만들고 그 규제의 권리를 즐기라는 게 행정이 아니다. 최소한으로 규제를 만들되 그 규제를 철저하게 지킴으로써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책임을 지운 것이 행정이다. ◆무허 비닐하우스는 지금 우면동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만 해도 강남구 구룡마을을 비롯해 몇곳이 더 있다. 경기도 지역에도 물론 있다. 이곳 담당자들은 또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치만 주저앉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마저 제자리걸음에서 아무런 발전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게 무엇보다 답답하고 착잡하다. 언제 좀 세련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 “철거 막아주겠다”/2천여만원 사취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안상삼씨(31ㆍ전과9범ㆍ종로구 동숭동)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안씨는 지난해 12월 택지개발예정지역인 서초구 우면동 암산마을에 「건축자치회」라는 유령단체를 만들어 놓고 이 모임의 고문으로 행세하며 김모씨(42ㆍ여) 등 철거민 4명으로부터 서초구청의 철거용역업체인 무창인력에 부탁해 무허가건물 철거를 막아주겠다고 속여 4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이 지역 철거민 15명으로부터 2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7.20 남북왕래선언」을 듣고/서병철(서울시론)

    ◎「이념」이 교류를 막을수 없다. 나라간에 정치이념과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대립하거나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데올로기는 정치와 경제운영의 지침으로서 효력을 상실하였고 마르크스­레니니즘은 20세기 상반기에 현실 사회주의를 이끌었던 한 정치사상으로 소개될 정도로 퇴색하였다. 또한 서로 다른 민족간에 이해관계가 대립된다 할지라도 타협과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다. 이와 같은 화해분위기는 미소간에 돈독해진 우호관계를 통하여 동서진영간 새로운 긴장완화가 조성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공산이념 이미 퇴색 그런데 오직 한반도에서만은 같은 민족간에 극한 대립을 하고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끼리 만나보고자 하는 절실하고도 소박한 염원이 달성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노태우대통령의 7월20일 남북한 자유왕래 제의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북한이 응해야만 효력을 발생하는 일방적인 것이지만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남북한동포 누구라도 원하기만 하면 상대측 지역을방문할수 있게 한다는 선언은 동서독간 성탄절과 부활절 휴가기간에 왕래조건이 완화되어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통일에 기여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7월1일 경제사회통일에 이어 12월2일 서독 총선거를 전후하여 정치적 통일마저 가능하게된 독일의 경우 작년 11월9일 크렌츠 전동독국가 평의회 의장이 동서독간의 국경선을 개방한 역사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통일열차의 출발신호였다. 동서독간의 이산가족이 만나는 인적교류는 동서진영간의 정치 분위기,특히 미소 두 강대국간 데탕트 혹은 긴장추세와 두당사국의 정책에 따라 교류의 열기가 기복을 나타내었지만 완전히 두절된 적은 없었다. 분단된 지역간의 접근을 유도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하여 협상할 때 획기적인 제의를 되풀이하여 공통점이 축적되어 문제가 해결된 경우가 독일의 경우 허다하다. 특히 인적교류에 있어 동독은 서독과 서베를린을 잇는 고속도로를 동독땅에 통과시키면서 수시로 경제적 지원요청을 했고 서독은 지나친 요구임을 알면서도 이를 수락하여 동독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국경선 개방 이전에도 가족과 친지간의 만남은 생활화되어 연간 1천만명이상이 상호 방문하였다. 남북한간의 인적교류가 실제로 가능하게 된다면 아마도 동서독의 경우와 비슷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독인들이 동독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교부받아 이산가족을 방문하는 것이 교류의 주종을 이루어 연간 7백40만명에 달했으며 동독으로부터는 3백40만명이 서독을 방문하였는데 대부분이 노인들이기 때문에 「연금자 방문」으로 불렸다. 동독은 비노동력이 서독에 머물러 연금지급을 하지 않게 되기를 은근히 희망하여 퇴직자들에게 제한없이 여행허가를 하여 주었다. 또한 동독은 긴급한 가정사정이 발생했을 경우 젊은층에게도 서독방문을 허용하여 연간 1백20만명이 혜택을 받았는데 부모사망ㆍ위독,자녀결혼 등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여행희망을 거부할 수 없을 경우에 한하였다. 서독의 강력한 경제력이 통일의 촉매제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적교류를 원활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경제성장을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실제로 서독은 동독에 대하여 경제지원을 하면서 국민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분단이 가져다준 불편을 제거한다는 원칙을 세웠었다. 한편 동독은 인도주의적인 사항에 융통성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동시에 국가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한다는 목적을 달성키위하여 인적교류에 나섰었다. ○국경선 의미 잃어 남북한간 인적교류의 시기로 우리의 최대 명절인 광복절이 채택된 것과 마찬가지로 동서독간에는 기독교국가답게 성탄절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철거되어 분단을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둔갑한 베를린장벽이 1961년 동독에 의하여 구축된 후 3년동안 유독 서베를린 거주자들에게는 동베를린 방문이 허용되지 않았었다. 마침 1963년 12월17일 성탄절을 1주일 앞두고 동서독간에 통행증명서 발급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어 명절에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었다. 그후1972년 12월 양독간 기본조약이 체결되어 관계가 정상화될때까지 이 협정이 계속 유효했었다. 나라와 나라를 가르는 국경선의 의미가 점차 퇴색하고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서유럽의 여러나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여행할 때 국경선에서 여행증명서를 내 보여야 할 경우가 드물다. 프랑스 서독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 여러나라들간의 국경선은 이제 지도상에 그려진 구획선에 불과하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간의 국경선에 가설되었던 철조망이 작년 봄 철거되고 이곳이 동서국민들의 서독이주 관문 역활을 해준 것을 잘 알려진 일이다. 많은 나라들이 상호간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여 국민들의 여행에 편의를 제공한다. 한국국민은 서유럽의 모든 나라에 비자를 받지 않고 3개월간 제한없이 여행할 수 있다. ○지금은 통일의 호기 그런데 하물며 같은 민족이 헤어져 살면서 만나볼 수조차 없는 상태가 게속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독일같이 2차대전의 패전국도 아니면서 남의 손에 국토가 분단된 것도 애석한데 유리한 국제환경이 조성되었음에도 내힘으로 이를 극복못하는 처지가 안타깝다. 독일이 통일되는 것을 보면서기초적인 일조차 해결 못하는 무능함이 부끄럽기만 하다.
  • 북한의 거부와 정부 대응(민족대교류:하)

    ◎북이 등돌려도 「통일장정」 계속/「명절마다 왕래」 지속 추진/환전·관세·사고대책 강구/「교류시행령」등 마련,만반의 준비 갖춰 「남북간 민족 대교류」를 향한 정부의 노력은 북한측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리고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측의 거부로 이번 광복절에 민족 대교류가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추석·연말연시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자유왕래를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남북한 교류및 자유왕래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단계로 인식,언젠가는 실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동포 가운데 언제 누가 남쪽을 방문한다해도 7·20 「민족 대교류」 취지에 입각,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음으로써 우리의 일방적 실천의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은 21일 7·20특별발표 후속조치마련을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나의 간절한 호소와 제안에 북한이 비록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이에 실망하고 좌절되어 민족 대교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차원의 노력을 독려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북한측이 거부이유로 내건 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는 그들이 직접 이곳에 와서 보도록 하고 보안법철폐와 임수경양등 밀입북 관련 구속인사 석방문제는 북한의 안전관계법 철폐와 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사상범 석방문제와 연계시켜 협의해 보자고 역제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족 대교류에 따른 정부의 준비작업은 이날 노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임시국무회의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달중으로 마련될 남북 교류협력법시행령과 시행규칙에 세부사항들이 적시되겠지만 각 부처별로 이미 구체적인 작업이 착수되고 있다. 재무부는 노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화폐의 환전문제,관세상의 편의 제공,여행중 손해및 사고에 대한 보상대책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환전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돈을 우리 돈과 바꾸어주느냐 여부와 이때 환율적용과 한도액은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사항이다. 이같은 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간의 회담을 통해 약정이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간에 환전이 이뤄질 경우 남한사람이 북쪽에서 쓰고남은 북한돈은 정부가 우리 돈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앞으로 설치될 남북 협력기금에서 보전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 남북간의 거래는 이미 내국인거래로 보아 비관세로 하기로 했으며 다만 물자의 통관은 총기나 마약류등에 대해 통관을 금지하도록 한 관세법 규정을 준용할 방침이다. 남북한 주민의 상호방문여행시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나 손해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사람들이 우리 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역시 남북 협력기금에서 보험료를 대신 부담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여행객이 북한에서 사고가 나거나 질병치료를 받게되는 경우 영수증을 받아오면 보험회사가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을 것이다. 보사부는 전국의료기관과 협조하여 간이진료소를 설치,북한 주민이 우리쪽을 여행하는 중에 질병이나 사고를 당할 경우 최대한의 치료를 해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판문점에 간이동식물검역소를 설치하고 북한측이 희망할 경우에는 남북한 공동검역도 검토중이다. 또 판문점 인근에 농가공및 농수산물 특산품 판매소를 설치,남북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의 농어촌을 방문할 경우 농촌지도소및 농·수·축협이 안내를 담당한다는 계획. 건설부와 교통부는 서울시계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총연장 36㎞의 통일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의 노면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일부 포장이 망가진 곳을 보수하고 일부 구간의 차선을 새로 그을 방침이다. 또 서울이북지역도로중 확장이 필요한 도로는 국방부와 협의하여 사전대비를 하기로 했으며 경의선이나 경원선의 남북 연결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체신부는 북한 주민들이 우리쪽을 여행하는 동안 북한의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우편및 전화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대규모단체 여행자들을 위한 이동우체국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공부는 남북한간의 인적 교류를 경제인교류라는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경제인들의 방문시 산업시찰등을 통해 남북한 경제교류가능분야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무역협회내에 설치되어 있는 남북 교역민간협의회를 가동,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남북 물자교류의 COCOM(수출통제위원회) 규정위배여부등 다각적인 교역확대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같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통일원을 중심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의 분석,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북한은 노대통령의 「7·20」 특별발표가 있자마자 즉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이를 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콘크리트장벽 철거와 국가보안법 철폐,그리고 문익환목사·양수경양 등의 석방및 「당국·각 정당수뇌연석협상회의」의 조기개최 등을 해결하지 않는 한 7·20선언은 기만적인 선전광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이렇게 곧바로 거부하고 나온데는 여러가지 이유가있겠지만 우선 주민들을 김일성주체사상으로 단속해온 자신들의 체제를 개방하는 것은 체제의 성격상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내부사정을 들 수 있다. 40년 넘게 폐쇄정책을 유지해 온 북한사회에 남한의 자유바람이 불어닥칠 경우 「아래로부터의 개혁 열풍」은 당연한 귀결사항이고 이로 인해 북한은 엄청난 이념적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의 도래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거부몸짓이 나왔다고 통일원측은 분석하고 있다. 남한내의 정치·경제·사회적 진통과 함께 전민련·전대협 등 재야단체의 엄염한 존재를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북한으로서는 아직도 대남 혁명역량 강화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는데 바로 이점도 거부의 중요배경으로 생각된다. 이를테면 자유왕래를 주장하면서도 북한을 방문한 문목사등을 구속한 것은 모순이며 판문점에서 열리는 8·15 범민족대회의 개최마저도 수용하지 못하는 남한당국 보다는 자신들이 대외명분에 있어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볼때 북한은 앞으로 우리측의 자유왕래 제의에 맞서 국가보안법 철폐등과 당국및 정당수뇌연석협상회의 개최등 소위 통일전선전술전략을 계속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북측은 오는 9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자유왕래를 비롯,유엔가입·군축문제,그리고 남한내부의 정치상황 등에 있어 자신들의 정치선전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북측의 거부성명은 외형적으로는 평화의 시그널을 보내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그들 특유의 2중성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북측은 단기적으로 목전에 다가온 범민족대회의 개최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비록 그들이 선전적인 차원에서 대남제의를 하더라도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한반도주변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끌어내도록 하는 개방유도 정책을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것 같다.〈한종태기자〉
  • 북한,「자유왕래」 거부/조평통 성명/“장벽 철거” 억지 주장

    【내외】 북한은 20일 조국평화 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이날 노태우대통령이 발표한 「남북한 자유왕래」 제의를 판문점 범민족대회를 파탄시키고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등 국내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기만적인 선전이라며 거부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측에 대해 오는 8월1일부터 12일 사이에 콘크리트장벽을 허물 것을 촉구하고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경우 북한은 휴전선지역의 모든 철조망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고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들은 또 북한측이 이를 위해 「북남 콘크리트장벽 철거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하는 한편 자유왕래의 전제조건으로 한국측에 국가보안법을 철폐할 것과 모든 민주인사를 석방할 것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 무허비닐하우스 철거 묵인/1억3천만원 챙겨/용역회사대표등 5명영장

    서울시경은 20일 경비용역업체인 무창인력대표 임담빈씨(48ㆍ폭력 등 전과9범ㆍ구로구 구로3동 155의59)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방극민씨(31ㆍ충남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 203) 등 2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임일례씨(37)를 수배했다. 임씨 등은 구청으로부터 서초구 우면동 암산마을일대 4만8천여평규모의 택지개발예정지에 난립해 있는 무허가비닐하우스에 대한 신축감시 및 철거업무의 용역을 받아 주모씨(53) 등 2백14가구 3백38명으로부터 철거를 하지않거나 신ㆍ증축을 눈감아 주는 조건으로 한사람당 20만∼5백만원씩 모두 1억3천2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지난해 7월 서초구청으로부터 달마다 9백70만원씩을 받고 경비업무를 용역받은 뒤 지난 1년동안 이 일대의 무허가비닐하우스가 77가구에서 3백38가구로 무려 4배나 늘어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과 관계공무원들이 결탁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초국장 직위해제 한편 서울시는 이날 우면택지개발지구 경비용역업체 비리와 관련,감독책임을 물어 서초구 도시정비국장 이승구씨(47)를 직위해제시키고 새로 들어선 무허가건물을 철거키로 했다. 시는 또 무창인력과의 용역계약을 해지키로 했다.
  • 「7·20 선언」의 의의와 전망(민족대교류:상)

    ◎「분단의 벽」 개방으로 허문다/경제력 바탕,완전개방 향한 전향적 조치/북측 거부 불구 화해 향한 대장정 나서야 45년간 지속되어온 분단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시계에 들어오고 있다. 7·20 노태우대통령의 「남북간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는 남북의 화해와 민족의 통합을 분단 반세기이전에 기어코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실천적인 조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8·15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북한동포들의 남한 전지역 방문허용→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시 남북 교류정례화→남북한 주민의 완전자유왕래 등은 한시적 시범교류를 거쳐 전면 완전자유왕래를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는 북한측이 광복절을 전후한 같은 시기에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범민족대회」를 개최한다는 시기적 일치성과 함께 지난번 제1백50회 임시국회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이 입법되어 교류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이미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실천의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는 훨씬 큰 것 같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남북 대결지양,화해와 통일을 위한 일관된 정책추진을 계속해왔고 남북한 개방의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었다고 판단,이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88년 7·7선언에 이어 유엔총회연설(88.10.18)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89.9.11) 6·29 3주년 특별연설(90.6.29 북한을 통한 항공기 선박 물자의 무제한 허용) 등이 모두 화해와 개방의 일관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남북한 주변및 세계정세의 변화도 이같은 개방조치의 여건을 성숙시켰다고 할 수 있다. 소련·동구 등의 개혁·개방이 가속화되면서 동서 냉전체제가 새로운 데탕트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특히 베를린장벽의 철폐와 동서독 통일의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왔으며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에 이은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8월초 모스크바 양국 공식회담 개최합의도 이를 촉진시켰다.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주변관계국과 영­독­불 등 우방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지지,지원하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주변환경속에서 노대통령은 우리의신장된 경제력과 함께 북방정책의 잇딴 결실로 민족통합의 주도권을 발휘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민족 대교류의 과감한 개방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 민족 대교류 제의는 북한의 대남 2중전략,즉 대외적 평화공세와 내부적인 대남 교란전술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동요의 공간을 시의적절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함축의미가 있다. 북한 김일성은 올 신년사에서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남북한 사회의 완전개방,자유왕래를 제안했고 최근에는 판문점 북측 지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하겠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개입을 허용치 않겠다는 바탕위에서 남쪽 특정세력의 「범민족대회」 참석을 종용하고 있다. 또 북한은 남북한 고위급회담의 1,2차 본회담의 서울­평양 개최에 일단 합의하는등 성의를 보이면서도 우리 국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국회 예비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하는 한편 그들의 매체를 통해 남한 국회해산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2중전략도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개방정책이냐 아니면 대남 교란전술의 지속이냐는 갈림길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고 이 양쪽 정책선택 결정의 딜레머속에서 상당한 동요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의 「평화제의」가 진심이었는지 위장이었는지를 내외에 입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민족 대교류 제의는 그동안 북한측이 내놓은 제의를 전폭 수용한 데다 남쪽을 방문하는 북한동포에 대해 남한의 전면개방이라는 보따리를 하나 더 얹어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일 하오 강영훈총리 명의로 오는 30일 이에따른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북한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신변보장과 무사귀환의 약속을 북한당국으로부터 받아내야만 북한 방문자들에게 남북한 왕래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특별발표에서 노대통령은 남쪽을 찾아오는 북한 동포의 신변보장과 무사귀환 보장을 다짐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북교류에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북한의 판문점 범민족대회에 전대협·전민협 등의 일부 세력이 참가를 희망하면 정부는 관계절차에 따라 승인을 한다는 방침이나 무엇보다 이들의 신변안전 무사귀환 보장이라는 북한당국의 약속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들 특정 대학생단체뿐만 아니라 이북5도민회,자유수호연맹,재향군인회 등 단체도 이곳에 참가해보겠다고 신청해올 경우 정부가 무조건 거부를 할 수 없으며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당국자가 판문점 공동안전지역(JSA)은 휴전체제의 유지로 긴장완화를 위해 협정으로 설치된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 선전·선동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힌 점을 감안해보면 범민족대회 참가만을 목적으로 방북을 신청해올 경우 허용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이 평양이나 다른 곳에서 민족통일을 진정으로 염원하는 대회를 연다면 이의 참가는 무제한 허용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다. 북한은 우리의 민족 대교류 제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날 하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콘크리트장벽 철거」라는 억지주장을 펴며 거부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민족 대교류가 8·15를 전후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으며 북한주민의 남한방문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개방키로 천명했지만 북한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의 획기적인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장래에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서독도 63년 크리스마스를 기해 베를린장벽을 한시적으로 열었던 것을 시발로 오늘날 통독의 여건을 마련했음을 상기할 때 이같은 판문점 개방및 남북왕래는 통일로 가는 길에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이번 제의를 일단 거부했다 해도 꾸준히 개방과 화해를 향해 대장정을 해야 할 것이다.〈이경형기자〉
  • “중동지구택지 싼값에 분양” 노려/무허 비닐하우스 「가옥」 등재

    ◎구청 공무원등 2명 영장 【부천=김동준기자】 경기도 부천경찰서는 17일 중동개발지구 택지를 싼값에 공급받기위해 무허가 비닐하우스 등을 사들인 후 하우스 주인들의 도장을 위조해 관계공무원과 결탁,가옥대장에 등재하고 재산세를 납부한 부동산중개업자 김기준씨(43ㆍ부천시 남구 송내동 127의2)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혐의로,부천시 남구청 세무과 공무원 이종길(39)ㆍ박동범씨(30) 등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공문서 위조 및 변조,직무유기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현대부동산(남구 송내동 127의2)을 운영하면서 지난1월과 2월에 중동개발지구 안의 철거대상 무허가 비닐하우스 및 공장 10채를 채당 6백만∼9백만원씩에 구입,재산세 납부실적이 있으면 개발택지 50∼70㎡씩을 조성원가 이하의 싼값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3월2일 관계공무원과 결탁,이들 하우스를 가옥대장에 등재한 후 5년치 재산세를 한꺼번에 낸 혐의를 받고 있다.
  • 소의 “나토잔류 수락” 의미

    ◎「완전통독」의 마지막 장애물 넘다/서독 30억불 경원이 결정적 계기/유럽 새질서 구축의 이정표 세워 소련이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을 허용함으로써 통독 가도에 놓여있던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 전후 40여년간 동서 냉전체제하에서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최전선이었던 동독을 서독측에 「내주고」 이어서 통일독일을 나토에 「넘겨주기로」한 것은 일단 소련의 엄청난 양보로 풀이되고 있다. 소련은 그동안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세력균형,통일독일의 군사적 위협 등을 이유로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꾸준히 반대해왔다. 통일독일의 두기구 동시 가입,동시 탈퇴,범유럽 새 안보기구 구성 등 일면 일관성이 결여된 대안들을 번갈아 제시하면서 통일독일의 나토가입만은 반대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소련이 왜 나토가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종전의 완강한 반대입장을 버린 직접적인 동기로 7월초 연이어 열린 런던의 나토 정상회담,휴스턴 G­7 서방선진국 정상회담의 결과를 들고 있다.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던 나토 정상회담에서 16개 회원국들은 동서 양진영이 이제 더이상 적이 아니라는 평화선언과 불가침선언을 바르샤바조약측에 제의했다. 또한 기존 나토군사전략의 기본축이었던 핵억지원칙을 대폭 완화,핵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군사동맹체로 유지돼온 나토의 성격에 큰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16일 통일독일의 나토가입 허용을 발표하면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그 배경설명에서 나토의 성격이 바뀌었고 동서 군사동맹이 서로 「적이 아님」을 곧 공동선언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방측은 또 G­7 정상회담을 통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대한 지지,그리고 국가간 의견차는 있었지만 대소 경제원조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헬무트 콜서독총리는 1백50억달러에 달하는 대소 차관지원을 동맹국들에게 촉구했다. 서독은 이외에도 독자적으로 30억달러의 차관제공을 약속해 놓고 있다. 16일 소련과 서독 두 정상이 발표한 내용중에는 앞으로 정치 경제안보 문화 등 양국관계 전반에 우호협력 조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대목도 들어있다. 이는 콜총리가 이번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 별도의 추가 원조계획을 소련측에 제시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하는 것이다. 그외에도 서독은 동독영토에 주둔하는 소련군에 대한 경비지원까지 이미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잇단 경원제의는 독일통일의 보장받기 위해 서독이 소련에 대해 기울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유럽대륙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안보분위기는 기존 양대 군사블록의 존립기반 자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 다시 말하면 통일독일의 나토가입 여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련의 양보는 넓게 보면 이런 맥락에서의 설명이 가능하다. 이번 양국 합의사항중 군사부문을 보면 동독주둔 소련군의 점진적인 철수,동독영토에 나토군 주둔 불허용,서독군의 단계적 감축등을 담고 있다. 특히 감군부문은 현재 빈에서 진행중인 유럽재래무기 감군협상과 보조를 맞춘다고 되어 있다. 이는 군사동맹으로서의 나토에 통일독일을 귀속시킨다기 보다는 비군사화된 나토에의 가입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토의 성격변화가 전제돼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번 소련의 양보는 오히려 현 나토의 재편을 가속화시킬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논의는 소련의 개혁,동유럽의 변화 등에 따라 동서군사 대결이 약화됨에 따라 나토회원국내에서 이미 제기돼온 터이다. 더구나 군사대결의 상대인 바르샤바조약은 이미 회원국의 탈퇴등으로 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 서독도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관철시켰지만 기본적으로는 새로운 범유럽안보기구가 구성돼 기존의 두 기구를 흡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독 영토에 배치돼 있는 단거리 핵미사일등도 동서군축 협상이 마무리되면 철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나토 방위전략의 바탕은 미국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대소방어와 핵억지전략이다. 그러나 지금 유럽에서 태동되고 있는 새로운 질서는 이 두원칙의 설득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은 이런 의미에서 새유럽안보체 구성을 향한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련은 앞으로 나토와 바르샤바기구의 상호불가침선언,과도기간 동독영토주둔 소련군의 군사지위협정,철수 시한,통일독일의 병력규모 등을 싸고 서방측과의 협상을 통해 두 군사동맹체의 사실상 무력화를 진행시켜 나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집권이후 꾸준히 내세워온 「유럽공동의 집」과 궁극적으로는 맥을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ㆍ영국은 소련의 잠재적 위협,거대독일의 재무장 등을 들어 현 나토체제의 비군사화에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통일독일의 나토가입 시기와 방법을 놓고 소련은 신경전을 벌이려 할 것이다. 새안보체 구상과 관련,주목되는 것은 35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활동이다. CSCE가 현재의 단순협의체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기구구성을 갖춰 새 유럽안보협의체 기능을 갖도록 하자는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노점차려 상가 영업방해/자릿세등 6억대 갈취/2명 구속 3명 수배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5일 서정수씨(40ㆍ무직ㆍ서초구 반포동 728의5)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철씨(3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83년7월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 C동1층 김모씨(34)의 가게앞에 노점을 차려놓고 김씨 가게에 드나드는 손님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영업을 방해한 뒤 노점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2천5백만원을 받아내는 등 지금까지 10명의 가게주인으로부터 2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지난 83년초부터 남대문시장안 노점상 정모씨(34ㆍ여) 등 8명으로부터 자릿세명목으로 하루 2만원씩 지금까지 4억3천여만원을 뜯어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자릿세를 거부하는 임모씨(38)를 마구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폭력을 휘둘러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우두머리인 서씨는 노점상들로부터 뜯어낸 돈으로 반포동의 시가 6억원짜리 호화주택을 사들이고 고급승용차 2대를 타고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포르투갈 마카오통치권 누수에 곤욕

    ◎중국,99년 귀속 앞두고 사사건건 참견/“초대총독 동상 철거”요구엔 굴욕감도 현재 중국땅 마카오(오문)를 다스리고 있는 포르투갈이 약해진 국력때문에 식민지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훼손당하고 있다. 오는 99년 12월20일자로 중국본토에 귀속토록 돼있는 포르투갈령 마카오의 내정문제에 대해 요즘들어 중국당국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식으로 사사건건 깊이 참견하고 있기 때문. 두드러진 예를 몇까지 들어보면­. 중국에서 파견된 마카오 연락사무소부주임 노평은 최근 마카오정청의 카를로스 멜라치아총독에게 99년 이후 적용될 현지 기본법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포르투갈인들의 게으름 때문에 늦어진다고 호통을 쳐댔다. 또 노평은 마카오정청이 현재 설립을 허용한 대만 무역관광공사의 이름이 대만정권의 대표부같은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개인회사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고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카오의 통치권을 쥐고 있는 포르투갈측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굴욕감은 중국측이 마카오식민지화에큰 공을 세웠던 도아마랄 전총독의 동상 및 기념비 철거를 주장하고 나선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아마랄은 지난 1846∼1849년에 마카오 초대총독을 지냈으며말을 탄채 칼을 높이 빼어든 그의 동상과 기념비는 마카오시내 한복판 리스보아호텔 앞에 우뚝 서 있다. 도아마랄은 당시 서구열강의 중국침략이 한창일때 뒤질세라 마카오를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만든 인물이며 총독재임기간중 식민지정책에 반발한 중국농민들 손에 살해당했다. 그는 마카오정청이 만든 관광팸플릿에 뛰어난 통치자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노평을 통해 그의 동상과 기념비가 중국땅을 짓밟은 제국주의적 식민정책의 상징이므로 마땅히 철거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갖가지 일에 대해 중국측에 시달리다 못한 현 멜라치아총독은 얼마전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날아가 마리오대통령과 카바코실바총리에게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포르투갈측으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 멜라치아총독은 『97년 중국에 귀속되는 홍콩이 현재 중국당국으로부터 받은 압력보다 10배나 더 큰 곤욕을 당하고 있다』며 마카오가 이미 포르투갈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났음을 한탄하고 있다는 것. 국제관계라는게 힘의 논리에 의한 것이며 역사는 돌고 돈다는 사실이 이같은 최근의 마카오ㆍ중국 관계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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