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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지역 수해응급복구 완료

    삼척·동해·강릉 등 강원도 영동지역에 쏟아진 비가 21일 모두 그치고,삼척시 근덕과 미로면 등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 등 유실 도로에 대한 응급복구작업도 모두 끝나 마을간 소통이 재개됐다.그러나 동해시 천곡동 이원정수장∼천곡배수지간 송수관 80m 유실로 인해 천곡·동호·부곡동 고지대 주민 330가구 1200여명은 여전히 비상급수를 받으며 불편을 겪고 있다. 동해시는 도로공사 절개지 침식으로 대피한 묵호동 산지골 주민 11가구 14명을 컨테이너 임시숙소에 수용하고 위험가옥 2채는 철거할 방침이다. 18일부터 나흘동안 내린 비는 삼척시 신기면 324㎜,강릉 158.5㎜,대관령 157.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두달만에 잊혀진 강릉 수해지 외딴마을 주민들/ 정부보상 늑장 겨울나기 막막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할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의 일부 수재민이 체계적이고 세심한 복구·지원책의 미비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들은 정부의 복구·지원 작업에서 소외된 채 물난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차재해’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수해가 난지 50일 가까이 지났는데도 심리적 이상 증세나 생계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 수해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8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전국 규모로 특별재해지역을 선정했지만,특별재해법상 복구대책이 주택이나 농지복구비 보상에 그쳐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이나 생계대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측은 이어 “수해를 입은 농촌지역은 농경지 유실에 따른 지원이 필요한데도 당국은 지난주부터 피해규모의 재조사에 들어가는 등 아직까지 보상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주민들의 후유증이심화되면 ‘탈농촌화’ 현상이 가속화될 우려도 있다며,특별교부세나 공적자금을 투여해서라도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릉 시민환경센터 박상덕(44·강릉대 토목공학과 교수) 운영위원은 “대형 재해가 잇따라 터지면서 인심이 각박해지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갈수록 줄어들어 범사회적인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세대 토목공학과 조원철(53) 교수는 “수재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것도 ‘재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앙 행정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합동근무를 통해 수재민의 실제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 ■‘깡통집'엔 냉기만… 월동 구호품도 끊겨 수해를 입은 소외계층은 더욱 서럽다.강릉시 등 도심과는 달리 외진 곳에사는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는 복구와 지원의 손길이 한층 더디기 때문이다. “살을 에는 새벽 바람에 몸은 얼어붙지만 가슴 속에서는 울화가 치밀어.” 지난 17일 오후 4시쯤13채의 컨테이너 임시숙소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하천변.지난 8월말 태풍 ‘루사’로 인해 엄청난 수해를 당한 이곳에는 물난리가 난지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강물에 쓸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5평 남짓한 싸늘한 컨테이너 안에서 길에서 주워온 엉킨 털실을 풀어 추위를 견딜 스웨터를 뜨고 있던 조병례(81) 할머니는 “집 없이 겨울을 나는 것도 문제지만 5개월 후엔 ‘깡통집’을 철거한다고 하니 살길이 막막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턱없이 부족한 정부 지원으로는 새 집을 짓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새 집은커녕 감기로 고생하고 있지만 한달 3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걱정에 전기장판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조 할머니는 “무엇보다 추석 이후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뚝 끊긴 데다 월동 구호품마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55채의 컨테이너가 모여 있는 인근 산계리 하천변에서도 복구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수해 때 무릎을 다친 아버지를 찾아와 병간호를 하느라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배복희(51·여·강원도 동해시)씨는 “추석 이후 의료지원이 끊겼다.”면서 “생색을 내며 외지에서 몰려왔던 의료기관과 자원봉사자는 모두 어디로 갔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몇몇 주민은 자갈밭으로 변한 논을 손으로 파헤치며 벼에 붙어 있는 낱알을 일일이 떼내 비닐 봉지에 담고 있었다.오는 23일 추곡수매에서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라고 했다.김순녀(67) 할머니는 “특별재해지역으로 선정됐지만 먹을 물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푼이 아쉽다.”고 연신 자갈밭을 뒤졌다.이곳 주민들은 벼 농사를 망치는 바람에 지난 봄 영농기에 농협에서 얻은 융자금을 거의 갚지 못하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옥계면 일대 수재민들은 연말 대선을 의식한 일부 자치단체의 전시행정에 더욱 울분을 터뜨렸다.북동리에 사는 심윤보(36)씨는 “강원도가 ‘연말 이전에 수재민 지원을 완료하라.’고 일선 지자체에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보다 실적과 선심성 행정에급급해 하는 모습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강릉 이영표기자 tomcat@ ■'수해복구 연대'최복규씨 “도움손길 필요한데 차마 떠날수 없어요” “자원봉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재민들 생각에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의 한 폐교에 마련된 수해복구 캠프에서 만난 최복규(32·강릉 경실련 간사)씨는 “지난달 추석 이후 자원봉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면서 “강릉 도심 등 정치인들이 많이 다녀간 수해지역에 비해 외진 이곳의 사정은 턱없이 열악하다.”고 연방 땀을 훔쳤다. 최씨는 24개 지역단체로 구성된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으로 옥계면 수해복구를 맡고 있다.이날도 최씨는 공공근로자 10여명과 함께 작업계획을 짜고 있었다. 강릉 이영표기자
  • 부동산 파일/ 동부, 남가좌 10구역 재개발 수주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 제10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23평형 114가구,30평형 110가구,40평형 55가구 등 모두 279가구가 새로 들어선다.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13가구다.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내부순환로를 이용해 도심접근이 쉽다.주변에 연세대학교를 비롯 연희초교,연희여중교,충암중고교,명지대학교 등이 있다.2004년 3월쯤 철거를 마치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民資 청량리역사 건립, 12월 착공 2006년 완공

    서울의 동북부 관문인 청량리역 민자(民資)역사 건설사업이 오는 12월 본격화된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숙원사업인 청량리역 신축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우선 1단계 사업을 연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새 역사의 완공도 2007년 말에서 2006년 말로 1년여 앞당겨진다. 새 청량리역사는 현재 역사 일대를 포함해 청량리 기관차사무소와 롯데백화점을 둘러싼 전농동 588의1 2만 500여평(67650㎡)의 부지에 건평 5만 4000여평 규모로 세워진다.롯데와 한화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건립사업에는 3800여억원이 투입돼 역무시설과 각종 판매·관람·회의시설,업무용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역보다 규모가 큰 청량리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새로운 상권 형성에 따라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는 한편 강북지역 부도심권 교통체계의 효율적인 운용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단계 사업에는 역사 앞 광장과 시립대 쪽을 잇는 길 등 2개 구간에 걸쳐 폭 18m의 도로 770m와 자동차 72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만들어진다. 구는 부지가 3260㎡인 현재의 역사 앞 광장은 단계적으로 철거,철도시설로 편입하되 대신 이보다 훨씬 넓은 5760㎡의 광장을 만들 예정이다.2단계 사업때는 폭 20m,총연장 780m의 도로 2개 구간이 새로 뚫린다.철도청 등은 역사신축이 마무리되면 하루 이용객도 2만여명에서 10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내다봤다.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07년부터는 속칭 ‘588’로 불리는 인근 윤락가까지 포함한 도심 재개발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됐다. 홍 구청장은 또 노후건물이 밀집한 용두동 34의1 일대 3440평(1만 1370㎡)의 부지에 379억원을 들여 근린공원 조성공사를 2005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원 지하에는 내년부터 2007년까지 300억원을 투입,3층 규모의 첨단 쓰레기 종합처리장을 건립한다. 이밖에 제기동 950 대한한의원협회 인근 부지 590여평(1958㎡)에는 한의학전시관과 문화관,농산물검사소를 겸한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올연말부터 2004년까지 신축하기로 했다.사업비는 279억원. 송한수기자 onekor@
  • 공원관리·광고물정비등 구청업무 대거 민간위임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사무 ‘아웃소싱’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가 건축허가,공원관리,불법광고물 정비 등 구청 업무를 대거 민간에 넘기기로 해 주목된다. 구는 위탁 가능 사무로 공중화장실 관리,노점상 정비,무단 개발행위 단속,건축허가,어린이공원·녹지대 관리,불법광고물 정비,무허가 건축물 철거 등을 우선 선정했다.구는 17일 ‘아웃소싱 대상사무 검토 보고회’를 갖고 타당성을 검토해 내년부터 민간위탁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가 자체적으로 아웃소싱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공원·녹지대 관리의 경우 전문성 높은 조경업체에 맡김으로써 수준높은 도시 경관을 기대할 수 있고 건축허가도 건축 민원 처리 속도가 빨라짐과 동시에 담당 공무원이 안전관리 등 고유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등 순기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규제개혁위 편향성 시정 시급

    최근 규제개혁위원회가 자율시장 경제논리에 치우쳐 각종 규제를 폐지하면서 친(親)재계 일변도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에따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규제개혁안을 정립,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부분 시장주의자들로 위원회가 구성된 결과 환경·건강·노동 등의 분야가 소홀히 다뤄지는 반면,기업 등 이해집단들의 ‘이익’ 추구를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위원회의 진용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규개위는 최근 주5일 근무제 법안과 관련해 규개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위원직 사퇴를 공식 표명한 김대모 중앙대교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위원회 구성 및 운영문제를 개선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됐다. ◆최근 위원회의 결정 사항 규개위는 지난 9일 시민·노동단체,노동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파견근로를 확대하고 장애인 고용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의 ‘경제특구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이에 민주노총·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사실상 노동권을 말살하는 ‘노예특구’”라면서 “이 법안은 우리사회를 반노동적·반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 각종 차별을 확대하게 될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규개위는 또 지난 2일 주5일 근무제 정부입법안의 시행시기와 관련,100인미만 중소기업은 1년 늦추기로 권고해 노동단체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앞서 지난달에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추진하던 담배자판기 철거와 각종 광고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을 사실상 백지화했다.이밖에 환경부가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따라 경유차의 조기 단종을 자동차업계와 시민단체가 합의했으나 규개위는 이같은 합의를 무효화시켰다. ◆위원 선정의 문제점 새 패러다임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위원들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현재 정부측 인사 6명,민간인 12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민간인들은 주로 경제·경영관련 교수 및 단체장들로 거의 ‘자율시장 경제논리자’다.시민단체 등 공익을대변하는 인사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한 위원이 “규개위 위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참여했다.”고 털어놓았듯 정부의 위원 선정과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는 “위원들이 지나치게 시장경제 만능주의에 빠져 문화·노동·환경 등의 특수영역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경제논리로 치우쳐 모든 규제를 풀려고만 한다.”고 비난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 위원회의 핵심은 위원 구성인데 1,2기 위원들의 경우 다양한 의견수렴이 가능한 인사들로 구성됐는데 이번 3기 위원들은 다소 ‘편향성’을 띤 것 같다.”면서 “게다가 정권말기의 분위기에 편승,일부 위원들의 무책임한 행동도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향후 과제 전문가들은 위원 선정과 관련,“청와대 등의 추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위원들에 대한 검증절차를 담은 위원회 구성세칙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규개위가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전체 국민들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규개위 관계자는 “규제 폐지나 규제 완화가 능사는 아니다.”면서 “이제는 꼭 필요한 직접 규제도 간접 규제로 바꾸는 등 규제방법에 대해서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의원입법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손’을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최유성 행정연구원 규제개혁센터 소장은 “의원입법의 경우 규개위의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규개위를 통과하기 어려운 규제 신설 및 강화를 위해 정부가 편법으로 의원입법을 추진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완화를 위해 노력해온 규개위가 이제 상시적인 기구로 자리를 잡은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규개위의 역할이 강화되기 위해서 규개위 스스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제주시

    제주시의 시정 제1목표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 숨쉬는 생태·문화도시 건설’이다.산지천 복원사업은 이 시정목표를 완수한 대표적 사례다. 제주시 중심을 흐르는 산지천은 예부터 ‘가락쿳물’ ‘산짓물’ ‘금산물’ ‘지장깍물’ 등 용천수가 솟아 서민들이 식수와 빨래,목욕물로 이용하던 애환과 향수가 어린 곳이다.이 곳에서 고기 낚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여 영주십경(瀛州十景·영주는 제주의 옛이름) 중의 ‘산포조어(山浦釣魚)’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60∼70년대 동문교(東門橋)를 중심으로 660m 구간이 복개되고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이 하천은 오·폐수가 배출되고 물흐름까지 막혀 악취가 진동하는 썩은 하천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90년대 들어 건물 노후에 따른 안전문제까지 대두되자 시는 전문기관에 진단을 의뢰,내구수명 상실로 붕괴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받았다.이에 따라 95년 8월 전국 최초로 이곳 지상건물을 재난관리법에 의한 경계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철거방침을 굳혔다. 그러나 철거시기와 보상비가 문제였다.일부 주민들은 이 문제를 법정으로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시가 이겼다. 시는 96년 3월부터 건물 14동과 건물주 158명,세입자 239명에 대한 보상을 시작,98년 6월 퇴거와 철거를 완료했다.민선 2기 들어 복원방향에 대한 전문가와 주민의견을 공모,도심 속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자는 다수 의견을 받아들여 2000년 6월부터 동문교에서 바다쪽에 이르는 길이 474m,폭 36m의산지천 복원사업을 추진한 끝에 지난 7월10일 뜻깊은 준공식을 가졌다. 보상·철거비 176억원,복원예산 189억원 등 총 365억원이라는,시 재정으로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돈이 들어간 사업이었다. 시는 이곳에 연중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천 바닥에 자갈을 깔고 수중 둑을 설치,하천상류에서 솟는 용천수와 바닷물이 원활히 교차하도록 했다.하천 주변에는 녹나무와 꽝꽝나무 등 교·관목 64종 1300여그루와 털머위 등 화초류 4만여그루를 심었다.3∼5m 높이의 제방은 제주 자연석으로 꾸미고 경사면에는 인동초와 송악덩굴 등이 자라도록 하는 등 자연미를 한껏 살렸다.하천 서쪽으로는 너비 4m의 보행자 전용도로와 음악분수를 만들고 아치형 돌다리와 나무다리,빨래터,선착장을 갖추는 등 산지천 일대 7323㎡를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썩은 하천이던 산지천은 이제 은어·숭어 등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고 텃새들이 기웃거리며 각종 수중생물들이 자라는 자연공원으로 변해 30여년만에 시민 곁으로 되돌아왔다.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 김명범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은 “산지천 사례는 복개하천을 원상으로 복원한 전국 최초의 사례”라면서 “특히 지역 현안을 자치단체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김태환 시장 - “새로운 관광벨트로 육성” “제주시의 도심 젖줄인 산지천이 30여년만에 환경친화적인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환경을 사랑하는 제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가 크게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김태환(金泰煥) 제주시장은 ‘산지천 생태 복원사업’이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대해매우 뿌듯해하며 그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김 시장은 “서울 청계천 복원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최근 관련기관과 학회 등에서 산지천 사례를 배우려는 견학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는 복개하천 복원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진단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추진,완료한 성공적인 자치 모델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민들간 이해관계와 의견 상충으로 복개건물을 철거하고 보상비를 지급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회고하고 “한번 파괴된 자연을 원상으로 되돌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산지천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앞으로 산지천 공원을 주변의 탑동광장,제주목관아지,사라봉공원,서부두,동문재래시장 등과 연계해 새로운 도심 관광벨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 성북천·정릉천도 되살린다

    청계천의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이 자연천으로 복원된다. 이에 따라 두 하천의 복개구조물 위의 노후 건축물 8개동 474가구가 오는 2006년까지 철거되고 복개구조물 일부도 헐린다. 서울시는 9일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의 자연천화 사업도 함께 추진,깨끗한 물이 흐르는 도시형 자연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원 대상은 성북천 한성대입구∼성북경찰서간 복개구간 574m와 정릉천 정릉3동 정릉시장 복개구간 160m다.하천폭은 성북천의 경우 16m,정릉천의 경우 8.9m다. 두 하천은 30여년 전 복개된 뒤 복개구간 위에 상가와 아파트 등이 밀집해 들어선 데다 건물이 낡아 심각한 도시 문제로 제기돼 왔다. 시는 하천복원을 위해 우선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으로 판정받은 복개구조물 위의 노후건물 8개동(성북천 6개동 70345㎡,정릉천 2개동 1120㎡)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차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대상은 정릉 3동에 있는 정릉시장 가·나동과 성북구청 부근의 성북상가 C·D·E동,한성대입구 부근의 삼익상가와 삼선상가 A·B동 등 모두 474가구이다. 정릉천과 성북천의 복개구조물 위에 지난 69∼71년,3∼7층으로 지어진 이 건물들은 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았다. 시는 내년 성북상가 C∼E동에 대한 보상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건물과 복개구조물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두 하천의 나머지 복개구간에는 이미 내부순환로나 주택 등이 들어서 구조물을 철거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성북천은 성북동 북한산에서 동대문구 신설동 용답파출소까지 4㎞구간이고 정릉천은 정릉동 북한산에서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빗물펌프장까지 7.5㎞구간으로 모두 청계천으로 합류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국세심판원 ‘양도세 결정’ 2題/””재건축 철거로 주택구입후 입주권 양도땐 2주택 해당””

    재건축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면서 다른 주택을 새로 살 경우,임시거주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1가구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국세심판원은 6일 김모씨가 세무서의 양도소득세 부과처분에 불복해 낸 심판청구를 기각했다. 김씨는 자신이 살던 집에 재건축사업이 시행되자 1999년 재건축 공사기간동안 거주할 목적으로 집을 구입했으며 아파트 입주권은 2001년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김씨는 “원래 집이 재건축사업으로 철거된 상태에서 거주이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2주택을 소유한 것이므로 1가구1주택으로 비과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관할 세무서는 다른 주택을 소유한 상태에서 입주권을 양도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비과세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며 양도세를 부과했다. 김태균기자
  • 서울시청앞 ‘월드볼’ 새달 상암구장 이전

    지난 한·일 월드컵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모았던 서울시청 앞의 ‘월드볼’이 상암동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진다. 서울시는 월드컵 ‘D-100’인 지난 2월20일 시청 앞 광장에 설치한 ‘월드볼’을 내달 말까지 월드컵경기장 밖 북쪽광장으로 이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1억 2000만원을 들여 월드볼을 철거한 뒤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겨 합성섬유로 된 외피를 교체하고 조명시설을 개선,보강해 내달 말까지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20평 임대아파트 짓는다

    전용면적 20평짜리 임대아파트가 나온다.현재는 15·18평형 두가지뿐이다. 서울시는 26일 “지난 5일 건설교통부와의 회의때 국민임대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공급 평형을 전용면적 25.7평이하까지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면서 “그러나 확대는 하되 최고 평형을 전용면적 20평으로 하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설될 국민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15·18·20평형 세가지로 보다 다양화되고 대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대상인 13개 집단취락 지역중 4곳의 34만여평을 개발,20평형 임대아파트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및 중계본동,은평구 진관내·외동,강동구 강일동 등 올 연말에 그린벨트에서 풀릴 1차 해제취락지 4곳이다. 시는 이들 지역에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를 2대1의 비율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이들 지역에는 전용 20평이하 임대주택 1만 3000여가구와 25.7평 이하 일반아파트 6000여가구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택국 관계자는 “이같은 건립 규모는 추정치이며 이들 지역이 우선 그린벨트에서 해제돼야만 정확한 건립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이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예정대로 그린벨트에서 풀리면 아파트 건립 공사는 철거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이뤄지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의주특구 SOC건설 외국기업에 공개입찰”

    (단둥(丹東) 김규환특파원)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24일 항만,도로,통신망 등 신의주 특별행정구 내의 기간시설 건설은 공개입찰을 통해 외국의 민간기업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또한 특구 내 치안을 담당할 치안총수는 외국인이 맡을 것이며 “특구 운영에 도움만 된다면 미국인이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5일 양 장관이 24일 외신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양 장관은 특구법에 따라 특구의 국방과 외교는 북한의 중앙정부가 담당하게 되겠지만 특구 내 치안은 특구 정부가 책임진다고 말하면서 “외국인을 치안총수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인이 맡을 수도 있나.”는 질문에 “자격만 있다면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양 장관이 이날 밝힌 특구 건설 구상에 따르면 신의주 특구는 항만지역과 항구에서 상류로 30㎞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 들어설 도시지역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지며 두 지역을 잇는 도시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된다.현재 특구 지역 내에 있는 모든 시설물은 역사적 유물로서의 가치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철거하고 미화 총 15억달러를 들여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이밖에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해 특구의 기간시설 건설에 모두 15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여기에는 최고 30만t의 처리 능력을 갖춘 항만건설비 10억달러와 공항 확장에 소요될 2억달러가 포함된다. khkim@
  • 국세청직원 강릉 수해복구 ‘구슬땀’

    국세청의 본청은 물론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직원들이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손영래 국세청장(사진)을 비롯한 본청과 서울청·중부청 직원 200명은 최근 강릉시 초당동 경포대 해안에서 홍수로 떠내려온 쓰레기 등 부유물 2600여포대를 치웠다.수해지역 동장에게는 백미 20㎏짜리 70포대를 전달하는 한편 수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대전청과 관할 세무서 직원 337명도 충남 영동 등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지원을 했다.광주청 소속 직원 464명은 전남 나주 등 침수지역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와 낙과줍기를,대구청 256명은 김천시 등에서 유실토양 복토작업을 했다.부산청 505명은 비닐하우스 철거,침수주택·공장 쓰레기 청소 등의 수해복구 작업을 했다. 국세청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전 직원이 참여,수재의연금을 두차례 걷고 수해지역에 직접 나가 복구작업을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피해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지방청별로 수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포럼] 어디까지 ‘新北風’인가

    ‘정말 임기말인가.’의아할 정도다.남북관계가 마치 순풍에 돛단배처럼 흘러간다.19일부터는 이 정부의 숙원이던 비무장지대(DMZ)내 경의선과 동해선 공사구간에 설치된 지뢰와 폭발물이 제거되고 남북간 연결공사가 시작된다.머지않아 길이 열리게 되면 이 곳에 세워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민족분단의 상징이 철거될 ‘딱한’처지에 놓이게 된다.무려 50년만에 DMZ가‘비무장’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는 셈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다음달 말까지는 쉼없는 일정들로 채워진다.현재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있고,이어 금강산댐 공동 조사,부산 아시안게임,8차 장관급 회담,북 경제시찰단 방한….또 남한 방송들의 남북 동시 생방송에 이어 KBS 교향악단이 21일 평양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합동연주회를 통해 이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척 좋아한다는 가수 이미자씨는 윤도현 밴드와 이달 27일 평양을 방문,‘동백아가씨’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게 된다.마치 봇물이 터진 듯 거침없다. 북한이 왜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일까.‘7·1 경제관리 개선조치의 성공’과 같이 그 이유가 복합적이다.오늘 북·일정상회담 등이 이를 방증한다.그러나 유독 우리 정치권에는 ‘신북풍(新北風)’공방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어느 나라 대외정책이나 단선(單線)은 없으나 애써 다른 분석은 무시해버리는 태도를 보인다.대선에서의 유·불리만을 따진다.그것도 한심스럽게 정확한 통계와 분석에 근거하지 않고 추측으로 산정한 이해득실 계산표를 가지고 말이다. 우리 정치에서 북풍의 역사는 참으로 길다.북풍이라는 조어(造語)만 없었을 뿐,1945년 남북분단 이후 정치적 파장은 계속되어 왔다고 봐야 한다.그뒤 6·25를 거치면서 파괴력이 생기기 시작했고,1980년대 들어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특히 13대 대선을 앞둔 1987년 11월29일 터진 KAL기 폭파사건은 노태우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고,14대인 92년 대선을 3개월 앞두고서는 ‘이선실 간첩사건’이 발표되면서 ‘색깔론’이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당시 그 중심에 섰던 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들었고 그 후 한때나마 정계를 떠나야 했다. 이처럼 북풍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김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어찌보면 북풍은 김 대통령을 겨냥한 말일지도 모른다.‘대선 4수(修)’과정에서 예외 없이 북풍이 불거져 나왔고,색깔론으로 늘 피해를 입어온 장본인인 까닭이다.그러한 국민의 정부도 총선을 사흘 앞둔 2000년 4월1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발표,오해 살 일을 시도했다.신북풍이라는 조어가 이때부터 생겨났다.그러나 이제껏 북풍과는 반대로 결과는 여당인 민주당에 썩 좋지 않았다.원내 1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북풍의 원조는 구 여권이라면,신북풍의 원죄는 이 정권에 있다고 할 수 있다.더 이상 어쩔 힘도 없으면서 신북풍의 진원지로 시달리는 것은 이 업보 탓이리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가 북풍인가.’하는 점이다.북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전부 싸잡아 북풍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 기준은 의도성 여부일 것이다.“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이 정부가 먼저 또다시 의심받을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하기야 남북문제로 옛 여당을 도우려 들었다간 되려 역풍을 맞는다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정부관계자들이 모를 리는 없을 터이다.우려되는 것은 만에 하나 신북풍공세를 ‘반 DJ 정서’를 한데 모으려는 전략으로만 활용하려는 의도다.그렇다면 그것 역시 북풍의 일종인 ‘역북풍(逆北風)’일 뿐이다.민족의 장래와 미래 비전이 걸린 문제를 오직 선거에만 이용하려는 것이 북풍의 본질이다.이번 선거에서도 역사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그것은 국민을 얕잡아보는 태도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조정래씨 한국사회·문단에 ‘쓴소리’/“대하소설 시대 아직 끝나지 않아”

    “필연성의 인식없이 모든 기준을 미국이나 서구라파에 두고 있는 이 땅의 지식인들의 행태는 창피스럽고 서글프다.” 필봉 하나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강건하게 지켜온 파수꾼’이라는 평가를 듣는 소설가 조정래씨가 한국 문단과 우리 사회에 준열한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조정래씨는 최근 출간된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대하소설 ‘아리랑’을 집필하면서 일방 ‘한강’을 쓰기 위해 취재에 나섰던 때를 회고했다.그는 당시 자신과 만난 문인과 출판계 인사 대부분이 “이제 대하소설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수없이 해왔다며 “지식인들이 대중(또는 작가)의 심층을 투시하지 못하고 영악스러울 만큼 사회현상의 표피만을 보고 조급하게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90년대 들어 국내·외적으로 대변화가 일어난 것은 분명하지만,그렇다고 하여 소설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착각과 오류는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고 반문하고 “소설이 진실을 쓰고 감동어린 문학성을 갖추면 언제든지 많은 독자들을 만날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돌이켰다. ‘프랑스와 서구라파에서는 대하소설이 없다.한 권짜리 장편이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문단의 규정에 대해서도 “그 단호한 발언들이 가상하기만 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조씨는 “프랑스나 서구라파 여러 나라들이 우리처럼 수난과 질곡의 역사를 살았다면 그 땅의 작가들이 대하소설을 안썼을 것인가.”라고 묻고 “어쩌면 그런 사대주의 근성은 수천년에 걸쳐서 뿌리박혀온 우리 반도민족의 나약하고 기회주의적인 고질병인지도 모른다.”고 탄식했다. 그는 ‘태백산맥’등 일련의 작품을 써오거나 작가로서 겪은 체험담도 담담하게 털어놨다.수년 전 어느 재단에서 연 국제심포지엄에 초대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소잉카에게 기자들이 “한국문학은 아직도 주변에 머물러 있는데 언제쯤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해 그로부터 “좋은 작품은 스스로가 중심”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그때 따귀를 얻어맞는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귄터 그라스 방한 때도 이같은 질문은 되풀이됐다.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베트남과 마오쩌둥의 사례를 들어 ‘일본인들을 죄악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일’이라고 나무랐다. 그는 한국인들에 대해 관대한 베트남인들이지만 우리 청룡부대의 승전비와 시멘트 벙커까지도 ‘역사의 교훈’이라며 보존하고 있는 사실을 강조한다.또 마오쩌둥은 장춘을 방문해 즐비한 일제시대 건물을 보고 ‘모든 것이 우리 인민의 피땀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보존하도록 했으나 “우리의 단순하고도 몽매한 대통령은 거침없이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치적이라고까지 내세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92년 사정당국이 ‘태백산맥’에 용공혐의를 씌워 수사를 벌였던 일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했다.그는 이미 수백만부가 팔린 책을 두고 ‘학생이나 노동자가 읽으면 불온서적 소지·탐독혐의로 의법조치할 것이며,일반 독자들이 교양으로 읽는 것은 무관하다.’는 단서를 달아 문제삼지 않기로 했었다고 털어놓고 “나는 다시 태어나도 소설을 쓸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청계고가 철거 공사 폐기물 114만톤 예상

    서울시는 9일 “청계고가와 교각을 걷어내고 복개구조물 상판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113만 9600t 가량의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5t짜리 트럭 7만 906대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는 철거공사 기간을 1년으로 볼 때 하루 평균 15t짜리 트럭 194대가 소요되는 수치다. 폐기물 종류별로는 콘크리트가 101만 9900t으로 가장 많다.이어 철근 6만 5000t,아스콘 4만 3700t,강재 1만 1000t 등이다. 시는 이 가운데 75%는 도로 포장재와 성토재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5%는 폐기처리할 방침이다.시는 특히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공사구간을 나눠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음과 분진발생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물을 허무는 대신 절단기로 일정 부분씩 자른 뒤 기중기로 들어올려 곧바로 차량에 싣는 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 일산 불법광고물에 철퇴, 과태료 대폭인상·이행강제금 신설

    일산신도시 등 경기 고양시 관내에 불법 옥외광고물을 설치하려면 최고 수백만원의 과태료나 형사고발 등을 각오해야 한다. 고양시는 6일 퇴폐영업을 조장하고 주거환경을 해쳐온 불법 옥외광고물을 뿌리뽑기 위해 과태료를 대폭 인상하고 이행강제금 제도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고양시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를 마련,이달 중순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이같은 조례를 시행하는 것은 ‘쾌적한 신도시’를 표방하며 조성된 일산신도시 등 고양 일원이 ‘러브호텔·유흥업소의 천국’으로 변질되는 데 화려한 외양의 불법 옥외광고물이 한몫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조례는 전례없이 강한 처벌조항을 두어 최고 50만원이던 불법 옥외광고물 설치 과태료를 최고 300만원으로 6배 인상했고,이행강제금 제도를 도입해 시설물을 철거할 때까지 20만∼500만원의 강제금을 1년에 두 차례씩 부과하도록 했다.입간판중 전기를 이용해 조명을 할 경우 해당 과태료나 이행강제금의 1.5배,네온·전광판을 이용하면 2배를 물게 된다. 이밖에 불법광고물로 적발된 후 1년 안에 재설치하면 직전에 부과한 과태료·이행강제금의 30%를 가산해 부과한다. 특히 원상복구에 필요한 계고기간을 1개월에서 10일 이내로 대폭 줄여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거나 강제철거에 나서며 고정광고물은 적발 즉시 형사고발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할 방침이다. 고양 한만교기자mghann@
  • 청계고가 내년 하반기 철거

    청계고가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철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청계천 복원 준비작업이 1년 내지 1년6개월이면 완료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청계고가 철거도 내년 하반기나 늦어도 2004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예정된 일정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청계고가 철거 뒤 청계천 복원까지 2년 정도면 충분해 복원사업은 이명박 시장의 임기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는 청계고가 철거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이 때까지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민들의 불안 요인을 말끔히 제거한다는 복안이다.따라서 앞으로 1년 안에 강동구 천호대로에서 시행되고 있는 중앙선 시내버스 전용차로제를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확대 실시하고 지하철 환승요금 인하,버스준공영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추진 일정에 따라 6일 ‘청계천 복원 시민위원회’ 설치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오는 중순쯤 시민위원회를 발족해 역사·문화,자연환경,건설·안전,도시계획,교통,시민의견 수렴 등 모두 6개 분과의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청계고가 철거 이전에 공청회는 물론 전문가와 시민,주변 상인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계천 복원사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北·日 정상회담/ 조총련 대변신/北비밀공작 지원 ‘학습조’ 해산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의 외교대표부 역할을 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한국행 자유화,고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철거,조총련비밀조직인 ‘학습조’ 해체는 57년 조총련 역사에 획을 긋는 가장 큰 변화의 상징이다.남북관계 해빙,오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방북에 의한 북·일 관계 개선 조짐 등 국제정세의 변화,조총련 사회의 탈이데올로기가 그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변신의 직접적 이유는 김정일위원장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달 9∼17일 평양을 다녀 온 조총련의 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본의 실정에 맞는 조총련 조직의 운영”을 골자로 하는 3년 전의 ‘4월 말씀’을 조총련 상층부가 제대로 따르지 않고 흐지부지해왔기 때문이다. ◇김정일 직접 지시- 김 위원장의 ‘지도’를 받고 돌아 온 조총련의 실질적리더 허 부의장은 곧바로 중앙과 지방조직에 ‘환골탈태’를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상징적인 것이 재일 조선인의 한국행 전면 해금 방침이다. 지금까지 재일 조선인의 한국 여행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왔다.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단이나 지난 6월의 월드컵 대회 때 한국팀 응원차 온 재일 조선인을 제외하면 북한 국적의 동포가 한국을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한 재일 조선인은 “과거 일부 재일 조선인이 조총련 조직의 미행까지 당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앙의 허가없이 한국에 가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면서 “몰래 갔다올 수 있지만 들키면 곤란한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 전면 해금의 현실적인 이유로는 관광이나 사업,유학 등의 이유로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재일 조선인이 급증,이미 거센 물살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한국에 수학여행을 간 군마(群馬)의 학생들도 조총련의 숱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강행하는 등 고향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동포 1,2세는 물론 젊은층에서도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있다.한국행을 자유화한다는 것은 이미 개방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평양 당국의 인식을 방증하기도 한다. 조총련의 변신은 ‘민족 교육’을 주축으로 한 조선학교에서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내리기로 한 점에서도 드러나고 있다.조총련의 한 소식통은 “초상화 철거는 이미 4년 전부터 논의돼 왔으나 실행되지못했다.”면서 “초상화가 내려지면 민단계 재일 한국인의 입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조선학교에서는 ‘수령님’의 혁명전통을 가르치는 ‘연구실’을 없애고 ‘다목적 교실’ 등의 이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몇해 전부터 조선학교의 교과서 내용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초상화 철수에 따라 조선학교에서의 이른바 사상 교육 등의 ‘정치교양’까지 없어질지도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교사월급도 제대로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조선학교가 ‘장군님’의 초상화를 내려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학생을 늘려보겠다는 ‘일석이조’의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에 화해 메시지- 총련 내부의 비밀조직으로 알려진 ‘학습조’의 해산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학습조는 조총련과 총련 산하단체에 조직돼있는 대일 공작조직으로 일본 공안의 추적을 받아 왔다.한때 5000명에 이르다 현재 2000명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학습조의 해체는 북·일 정상회담과 관계개선을 앞둔 적극적인 대일 메시지로 여겨지고 있다. 조총련의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변화도 앞으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70년대 조총련의 융성과 함께 한때 발행부수 30만부를 자랑하던 조선신보는 현재 8만부로 줄어든 것은 물론 기자 숫자 감소,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있다. 당초 재일 조선인 동포들의 권익과 생활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선신보는 조선노동당의 대변지로 변해 김정일 위원장조차 “조선신보를 읽으면 노동신문을 보는 것 같다.일본을 알 수 있도록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련의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지도를 따른다면 제대로 모습을 갖춘 주식회사로 민영화해 동포들의생활에 밀착한 소식을 전달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arry01@ ■조총련 앞날은/ 北·日 수교땐 위상 ‘곤두박질' (도쿄 황성기특파원) 만약 앞으로 북한과 일본이 국교정상화를 하게 되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은 어떻게 될까.일본과의 수교관계가 없는 북한은 지금까지 조총련을 실질적인 외교대표부로 활용하고 있다. 조총련은 북한 외교부의 위임을 받아 북한 국적의 재일 조선인들에게 여권을 발급해주거나 북한 여행을 원하는 일본인 등 외국인들에게 비자를 발행해 주는 대사관의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국교가 수립되면 정식으로 설치되는 대사관에 ‘본국’으로부터 파견된 외교관이 상주하게 돼 조총련이 수행하고 있는 ‘과외의 일’은 필요 없어지게 된다.1945년 10월15일 결성된 조총련은 북한의 융성과 함께 1970년대 전성기를 맞아 60만 재일동포의 3분의 2를 점하는 세력을 자랑했으나 이후 쇠퇴의 길을 거듭해 현재 10만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조총련은 중앙본부 아래 지방본부,지부,분회 등거미줄 같은 조직을 두고 있으며 산하에 조선인상공연합회,조선청년동맹 등산하단체와 조선신보사,구월서방,금강산 가극단 등 사업체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와 더불어 조총련의 경제적 기반이었던 재일조선인 상공인들의 침체가 동반되면서 조직 이탈,재정난이 겹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특히 일본 내에서는 괴선박 출몰,대포동 미사일 발사,일본인납치 등 갖가지 북한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 국적을 북한에서 한국으로 바꾸거나 귀화하는 조총련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한재일 조선인은 “조총련이 동포의 생활권리를 지키는 본래의 목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 “청계천 복원 2004년부터”이명박시장 시정 답변

    청계천 복개구조물 철거작업은 빨라야 2004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9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답변에서 “앞으로 1∼2년 정도는 시급한 보수공사와 교통문제에 대한 전반적 대책을 세우고 복원의 타당성 조사 등 모든 절차를 충실히 이행한 뒤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자치구간 세수불균형 해소책으로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10%를 세원으로 한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 지방세 성격을 띠는 양도소득세를 지방으로 이양,시와 자치구 모두 재정력을 늘리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서울시에서 전액 부담하는 공립학교 교원봉급을 국가부담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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