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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 시민아파트 철거부지 군사구역 풀어 공원 조성하길”

    도봉구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옛 시민아파트 철거 부지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주민들은 전철 도봉산역 앞에 쓸모없이 버려진 땅을 다른 자치구처럼 주민 공원으로 만들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1997년 ‘시민아파트 정리 5개년 계획’을 세워 그 때까지 남아 있던 8개 지구,63개동의 시민아파트를 모두 철거하고 그곳에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4일에는 종로구 청운아파트 부지가 자연녹지 공원으로 변신해 문을 열었다. 도봉시민아파트는 1970년대 도봉동 6번지 일대에 군 방호벽(1층)과 아파트 5개동(2∼4층) 규모로 지어졌다. 서울시는 계획에 따라 2004년 아파트를 허문 뒤 이듬해에 시민을 위한 승마공원 9532㎡(2883평)를 조성하기로 했다. 뚝섬승마공원을 폐쇄하고 제시한 대안 부지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가 미뤄져 지금은 잡초만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다. 철거 부지는 처음에 잠시동안 채소밭 등으로 쓰이다가 한 때에는 해바라기 등이 자라는 꽃 단지로 꾸며졌다. 서울시는 최근 부지의 남쪽 절반을 식물생태원 조성 부지로 확정하고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북쪽 절반의 땅은 여전히 쓰임새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군에서도 필요없는 철거 부지에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짓든, 도봉산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타운을 만들든 활용 방안이 어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성남 구시가지 39만평 건축제한

    재개발 여파로 곳곳에 투기조짐이 일고 있는 성남구시가지 일대 수십만평이 건축제한 구역으로 묶인다. 성남시는 4일 분당신시가지를 제외한 수정·중원구 관내 재개발예정지역(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지역) 38만 9000여평을 건축허가 및 용도변경 제한지역으로 고시했다. 이번 조치는 일반건축물을 집합건축물로 변경해 재개발에 따른 지분과 권리자를 늘리는 등 각종 투기행위가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제한 대상지역은 주택재개발사업 대상인 신흥2·수진2·중1·금광1·상대원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인 태평2·태평4·은행2구역 등 모두 9개 구역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때까지 건축물의 허가 및 신고, 가구수 증가를 위한 대수선 허가 및 신고, 일반건축물에서 집합건축물로의 용도변경 등 각종 건축행위가 금지된다. 시는 그러나 도로 개설 등 도시계획사업으로 인해 건축물 일부가 철거돼 보수가 필요하거나 수용되고 남은 땅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건축을 허용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원천을 청계천처럼

    수원천을 청계천처럼

    경기도 수원시내 한폭판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의 복개구간이 철거돼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자연형 하천으로 태어난다. 수원시는 1994년 복개한 수원천의 지동교∼매교교 구간 780m에 설치된 옹벽과 기둥 등 복개구조물을 모두 철거한 뒤 자연형 하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수원천 복개구간은 수원 옛 도심의 한복판인 매교삼거리에서 지동시장 옆 매교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복개 목적과 달리 교통체증 가중 이 구간은 도심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1991년 12월부터 2년간 67억 4000여만원을 들여 4차선 규모로 복개됐다. 그러나 복개구간이 짧아, 오히려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교통체증을 심화시키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 청계천 복원으로 자연하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복개구간을 복원하자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시는 1단계 복개에 이어 지난해 3월 지동교∼매향교 구간에 대한 2단계 복개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2단계 복개구간에 위치한 ‘남수문(수원화성 성곽시설의 일부)’에 대한 복원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복개반대운동을 벌였고, 결국 문화재청이 지난 2월22일 이 구간에 대한 복개중지를 결정했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2단계 복개구간 일부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성역화사업 구간에 포함될 뿐 아니라 청계천과 같은 자연형 하천을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생태적 환경도시를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복원이유를 설명했다. 시는 아주대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2개 건설사에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했으며 오는 6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복원계획과 494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자연형 하천이 조성되면 세류동 경부선철교 하류에서 광교산에 이르는 수원천(총연장 14.45㎞)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질 눈에 띄게 좋아져 수원천은 2000년까지만 해도 생활하수 등으로 크게 오염됐으나 그동안 생활하수 유입관로를 설치하고 하루 5000t∼1만t의 광교저수지의 물과 지하수를 방류한 결과 눈에 띄게 수질이 개선됐다. 수원시 조사결과 1급수에 사는 버들치를 비롯해 22종의 어류가 발견됐고 법적보호종인 맹꽁이 등 4종의 양서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갈풀 등 30종류의 수생 및 습생식물이 서식하는 등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수원천 일부를 복개해 하천 기능이 단절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복개구간 철거는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화성과 연계한 수원천의 복원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기지 주민 이전원칙 동의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며 이주를 거부해 온 평택 대추리 잔류 주민들이 더 이상 기지 이전 및 관련 재협상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기로 정부측과 합의했다. 이는 주민들이 평택 기지 이전 원칙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지연돼 온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대표 김춘석 국무조정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와 대추리 주민(대표 김택균)측은 2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협상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측은 향후 논의 과제와 관련, 주민 이주와 생계지원 등 주민 요구사항 및 정부 지원에 관한 사항으로 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또 양측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논의 의제를 해결토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주민 대표 3인씩으로 협상단을 구성, 대화를 계속하며, 다음 대화는 3일 오전 10시 갖기로 했다. 주한미군대책단 관계자는 “오늘 협상 서두에서 주민대표가 재협상 문제를 강력하게 꺼내 분위기가 경색됐지만 결국 향후 논의 의제는 주민 이주와 생계지원 쪽으로 압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미군 기지 이전이란 정치적 이슈가 아닌 주민 생계 관련 내용에만 전념해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3일부터 거의 매일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대화는 지난해 6월 이전 반대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 구속으로 중단된 지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인도 가처분 소송을 제기,12월 승소함에 따라 4일 철거 시한을 앞두고 있었으며 1일 주민들이 전격 협의를 제의해 협상이 이루어졌다.정부는 협상 재개에 따라 강제 철거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수원천을 청계천처럼

    수원천을 청계천처럼

    경기도 수원시내 한폭판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의 복개구간이 철거돼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자연형 하천으로 태어난다. 수원시는 1994년 복개한 수원천의 지동교∼매교교 구간 780m에 설치된 옹벽과 기둥 등 복개구조물을 모두 철거한 뒤 자연형 하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수원천 복개구간은 수원 옛 도심의 한복판인 매교삼거리에서 지동시장 옆 매교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복개 목적과 달리 교통체증 가중 이 구간은 도심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1991년 12월부터 2년간 67억 4000여만원을 들여 4차선 규모로 복개됐다. 그러나 복개구간이 짧아, 오히려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교통체증을 심화시키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 청계천 복원으로 자연하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복개구간을 복원하자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시는 1단계 복개에 이어 지난해 3월 지동교∼매향교 구간에 대한 2단계 복개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2단계 복개구간에 위치한 ‘남수문(수원화성 성곽시설의 일부)’에 대한 복원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복개반대운동을 벌였고, 결국 문화재청이 지난 2월22일 이 구간에 대한 복개중지를 결정했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2단계 복개구간 일부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성역화사업 구간에 포함될 뿐 아니라 청계천과 같은 자연형 하천을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생태적 환경도시를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복원이유를 설명했다. 시는 아주대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2개 건설사에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했으며 오는 6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복원계획과 494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자연형 하천이 조성되면 세류동 경부선철교 하류에서 광교산에 이르는 수원천(총연장 14.45㎞)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질 눈에 띄게 좋아져 수원천은 2000년까지만 해도 생활하수 등으로 크게 오염됐으나 그동안 생활하수 유입관로를 설치하고 하루 5000t∼1만t의 광교저수지의 물과 지하수를 방류한 결과 눈에 띄게 수질이 개선됐다. 수원시 조사결과 1급수에 사는 버들치를 비롯해 22종의 어류가 발견됐고 법적보호종인 맹꽁이 등 4종의 양서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갈풀 등 30종류의 수생 및 습생식물이 서식하는 등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수원천 일부를 복개해 하천 기능이 단절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복개구간 철거는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화성과 연계한 수원천의 복원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25개 구청장 새해 소망

    ‘주민이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황금돼지해를 맞은 서울 25개 자치구청장들의 새해 소망은 다양했습니다. 노후 주거단지의 재개발에서부터 교육과 환경, 기초질서 지키기, 행정혁신, 하천의 복원, 기업의 유치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역점사업의 내용은 다르지만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개선하고, 바꾸고, 불편을 해소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드러진 것은 지난해 7월 민선 4기 출범 초기에 내걸었던 거창한 목표들 대신에 그 자리를 지역 현안이나 구체적 목표로 채웠다는 것입니다.6개월여 동안 현안들을 발굴해 내고 각 자치구의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황금돼지해인 정해년 자치구의 소망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오. - 서울신문 시청팀 - ● 종로구청장 김충용 홍제천 복원에 집중함으로써 문화도시 종로에 친환경도시의 이미지를 덧붙이겠습니다. ● 광진구청장 정송학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는데 매진하겠습니다. 고구려 역사박물관 조성사업도 성과를 내겠습니다. ● 성동구청장 이호조 새롭게 개편된 주민생활지원 조직을 활용해 소외된 이웃들의 복리증진에 힘써 복지성동을 구현하겠습니다. ● 중구청장 정동일 태평·남대문·소공로와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소나무를 심어 ‘소나무 특화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겠습니다. ● 용산구청장 박장규 공원과 녹지가 어우러진 환경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개발 단지에 녹지공간을 확충,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 동대문구청장 홍사립 낡은 주거지를 재개발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전농·답십리와 이문·휘경 뉴타운이 개발 첫 해를 맞을 것입니다. ● 중랑구청장 문병권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상봉·망우동 일대에 대형 할인마트, 교육·문화 시설 등을 유치, 성장 거점으로 삼겠습니다. ● 노원구청장 이노근 물이 흐르지 않는 당현천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하천으로 복원, 제2의 청계천으로 만들겠습니다. ● 도봉구청장 최선길 도봉산을 세계적인 명산으로 가꾸기 위한 생태공원 조성, 식물생태원 건립, 유스호스텔 유치에 나서겠습니다. ● 성북구청장 서찬교 길음·월곡 균형발전 촉진지구를 본격 개발합니다.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세워지면 동북부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 강북구청장 김현풍 건강한 강북을 만들기 위해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고 시범학교도 운영합니다. 삼각산엔 생태 연못도 조성합니다. ● 은평구청장 노재동 은평뉴타운에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하고, 중학생을 자매도시로 연수를 보내는 등 교육문화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마포구청장 신영섭 아현뉴타운에 자립형사립고, 상암DMC 단지 안에 특목고를 유치, 일류 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 금천구청장 한인수 시흥역과 군부대, 시흥사거리 일대를 금천구의 중심으로 개발하겠습니다. 관건인 군 부대 이전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 구로구청장 양대웅 3만 4000평 규모의 고척동 ‘영등포교정시설’을 이전하고, 그 자리를 복합개발하겠습니다. ● 양천구청장 안승일 <권한대행> 유엔총회 의결로 설립된 유엔평화대학의 아시아-태평양지역센터를 유치하고 목동운동장을 돔구장으로 바꾸겠습니다. ● 강서구청장 김도현 마곡지구가 전통과 관광, 전시 등이 어우러진 ‘마곡워터프런트 타운’으로 조성되도록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 영등포구청장 김형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행정혁신을 추진해 지방행정 혁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자 합니다. ● 동작구청장 김우중 낙후지역인 상도터널 북단∼봉천고개(1830m)를 축제·역사·문화 등 테마별 상징거리로 조성하겠습니다. ● 송파구청장 김영순 최고의 보육 자치구로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보육시설 등에 투자를 늘려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 강남구청장 맹정주 기초질서가 지켜지는 모범 강남구를 만들겠습니다. 담배꽁초 투기, 무질서한 광고물 등을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 관악구청장 김효겸 도림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도림천복원사업을 본격 시행합니다.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하겠습니다. ● 서초구청장 박성중 세계 일류 행복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 대기업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 강동구청장 신동우 일자산 3만 8000평에 실내 배드민턴장, 청소년 X-게임장, 잔디 광장, 꽃밭 등이 들어서는 자연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 서대문구청장 현동훈 살기 좋은 환경 조성이 목표입니다. 현저동에 공원을 조성하고, 홍제고가차도 철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동대문운동장에 인공산을”

    “동대문운동장에 인공산을”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그 안에는 쇼핑몰과 공연시설을 넣고, 위에는 테마공원을 만들자.” 제2회 서울시 창의인상 가운데 제안상을 탄 아이디어다. 제안자는 이노근 노원구청장이다. 동대문운동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원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청계천 복원 당시 임시 수용한 800여 노점상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이 구청장이 그 해법으로 인공산 조성안을 제시한 것이다. 제안의 골자는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산을 쌓아 내부 공간에는 쇼핑몰과 문화시설을 넣고, 위에는 테마공원을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인공산 내부에는 벼룩시장 형태의 ‘나이트 마켓’을, 지하에는 패션플라자와 주차장을 조성한다. 또 산 내부를 관통하는 중앙통로에는 역사의 벽과 저잣거리를 두자고 제안했다. 산위 테마공원에는 야구기념광장과 산책로, 스포츠 체험장 및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가칭 ‘서울등대타워’를 세운다. 이렇게 되면 동대문운동장 자리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찾는 랜드마크 역할과 환경·문화·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청과 종로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할 때 올림픽 상징 조형물과 대학로 문화의 거리, 인사동 문화의 거리 조성을 기획하거나 주도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 의식과 인사동거리 순라군 행렬 재현,‘청계광장’ 조성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제대회 기금 조성용 옥외광고물 철거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기금조성을 위해 설치된 옥외광고물이 내년 2월 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그러나 옥외광고물 수익금을 체육기금으로 조성하는 사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하계유니버시아드지원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총 353기의 옥외광고물을 내년 1월부터 철거에 들어가 2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특별법이 오는 31일 만료되는 한시법이기 때문에 내년 1월1일부터 부착되는 광고물은 불법이다. 특별법에 따른 옥외광고물 운영은 서울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1984년부터 시행돼 왔다. 이후 체육공단지원, 엑스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부산아시안게임,2002년 한·일 월드컵,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22년 동안 각종 국제대회 기금조성용으로 광고사업권이 후속 조직위에 승계됐다. 행자부는 특정 소수 업체의 광고사업 대행 독점에 따른 부작용이 많은 데다 광고물의 무분별한 남설로 자연경관을 해치고 안전성에도 심각한 위험이 있어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각 자치단체에 광고물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지자체는 해당 광고대행사에 자진철거 안내문을 발송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시달한 뒤 철거를 독려하고 이에 불응하면 행정대집행을 2월 말까지 끝내도록 했다. 대상 광고물은 야립간판 224개, 홍보탑 82개, 차량 30개, 옥상간판 20개 등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새해 2월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옥외광고진흥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수익금은 국제행사 지원과 자치단체 배분 등으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27) ‘마포종점’ 추억을 아십니까

    ‘서울의 명물은 전차였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중교통수단이 지하철과 시내버스지만요,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68년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대중교통수단은 전차였습니다. 지난날 가수 은방울자매가 불러 크게 인기를 모았던 ‘마포종점’이라는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이 노래의 제목 ‘마포종점’은 지하철 종점이 아니고 버스 종점도 아닌, 전차종점이었던 겁니다. 남북분단 이전엔 서울로 들어오는 많은 물산들이 배에 실려 저쪽 서해안으로 해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서는 마포강에다 짐을 풀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마포강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마포까지 전찻길이 놓이게 됐던 거죠. 그러나 이것도 다 나중의 얘기고요. 맨 처음 우리 서울에 전차가 첫선을 보인 것은 인천과 노량진 사이의 경인철도가 개통되기 넉달 전인 1899년 5월 청량리에서 서대문 사이 구간에 가장 먼저 전차가 개통됐던 겁니다. 근데 이렇게 전찻길이 뚫리면서, 원래는 1899년 5월1일에 개통식을 갖기로 돼 있었기에 벼슬 높은 사람들에게 모두다 참석해달라고 초청장을 보냈던 거죠. 그러나 이렇게 전차 개통식 날짜를 잡아놓고 나서 발전 설비에 이상이 있다는 게 발견돼 일단 5월3일로 연기가 됐던 겁니다. 그래서 5월3일 큰 기침 하는 정부고관들이 다들 참석을 했고, 또 전차를 놓는 데 큰 공을 세운 미국인 콜브란이 앞장서자 “전차가 곧 출발하겠습네다. 얼른얼른 타십시오.”라고 방송을 했습니다. 정각 오후 3시에 출발한다던 이 전차가 한 시간 지나, 두 시간 지나, 세 시간 지나 무려 약속시간보다 다섯 시간이나 지난 오후 8시까지도 꼼짝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또 허탕. 결국 그 다음날인 5월4일에서야 비로소 첫 전차가 동대문에서 서대문을 향해 출발을 하게 됐던 겁니다. 서울의 그 전차가 어느 날, 시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약 70년만에 전부다 철거가 됐거든요. 그 날짜가 바로 1968년 11월29일이었던 거죠. 그리고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이란 노래가 선보인 것은, 그게 1969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서울의 전차가 모두 다 철거되고 난 뒤에 노래가 선보였던 겁니다.
  • [HAPPY KOREA] 행자부 ‘참살기존 계획” 발표

    내년부터 동네 주민들끼리 뜻을 모아 마을의 환경이나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 ‘참살기존’(ZONE·가칭)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마을 가꾸기에 필요한 예산만 지원하며, 계획 수립과 실천은 모두 주민들의 몫이다. 가로등이 부족해 밤길이 무섭다고 느끼는 동네는 주변 환경을 고려한 가로등 설치 계획을 마련하면 된다. 늘어나는 빈집 때문에 고민하는 농촌 마을이라면 빈집 철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참살기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신문사가 행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의 일환이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을 주민들이 앞장 서서 추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라면서 “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일정 부분 행정기관 주도로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 전국 230개 시·군·구별로 마을 가꾸기 계획을 공모한 뒤 자치단체마다 우수 계획 10개씩 총 2300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마을에는 각각 2000만원이 지원된다. 행자부와 각 시·도는 10∼11월 마을 가꾸기 추진 상황을 평가해 10곳을 선정해 해당 시·군·구와 마을에 재정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응모 분야는 꽃밭·소하천 가꾸기, 담장 허물기, 쉼터·녹지 조성, 취약지 대청소 등 마을의 생활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면 모두 가능하다. 마을 단위는 물론, 인접 마을과 연계한 계획도 제출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그들이 있어 올해도 따뜻했네

    그들이 있어 올해도 따뜻했네

    세밑 찬바람을 막아 주는 건 두꺼운 외투도, 따뜻한 난로도 아니다. 온 세상을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다. 성탄절인 25일 꽁꽁 언 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한 ‘두 명의 천사’를 만나 봤다. 자신보다 남을 위해 일하는 이들처럼 우리도 지금부터 이웃 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전진상 의원에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하얀 가운을 걸친 한 남자가 나타난다. 벌써 29년째다. 이 남자는 시장의 영세 상인과 서울에서 쫓겨난 철거민, 노숙자 등이 환자의 대부분인 이 병원에서 한 주도 빠짐없이 뇌종양과 뇌출혈, 뇌기형 등의 질병을 무료로 치료하고 있다. 주인공은 가난한 환자들로부터 ‘하얀 옷 입은 천사’로 불리는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고영초(54) 교수다. “대학 시절 가톨릭 의료단체에서 서울 난곡동 달동네 봉사활동을 하다가 자연스레 이곳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군 복무 시절을 빼고 계속 봉사활동을 해왔죠.” 신부가 꿈이었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고 교수는 대학시절 도시빈민운동을 하던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를 만나면서 국제 가톨릭 의료단체인 국제형제회(AFI)가 세운 이 병원을 알게 됐다. 엑스선과 내시경, 초음파와 뇌검사 등 서민들이 쉽게 받기 힘든 검사로 속병을 살피고 검사가 마땅치 않으면 직접 자신이 일하는 병원으로 데려와 수술 치료까지 해준다. 봉사의 세월이 길다 보니 애틋한 사연도 적지 않다.20여년 전 14살이던 한 아이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자란 뇌종양을 안고 시력을 거의 잃은 채 찾아왔다. 수술로 더이상 병 진행은 막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시력을 잃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그 아이를 잊고 지내던 고 교수에게 최근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찾아와 안마를 해주겠다고 손을 뻗었다. 바로 20년 전 그 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돼 스스로 찾아온 것이었다. 또 14년 전 역시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최근까지 생을 연장해 오다 결국 숨진 미경이도 고 교수의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수술로 급한 생명을 건진 미경이는 며칠 뒤 가방을 하나 내밀었다. 가방에는 종이학 1000마리가 담겨 있었다. 미경이는 뇌종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꿋꿋하게 종이학 접기를 배워 고 교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봉사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나서 보세요. 봉사를 마치고 기지개를 켤 때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 쾌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압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반년만에 지구 네바퀴

    지난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 일본의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29)가 여행가로 변신, 반 년 만에 지구의 네바퀴에 해당하는 15만㎞를 답파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25일 나카타가 27개국,49개 도시를 방문해 15만 4059㎞를 여행했다며 이는 지구를 네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고 전했다. 나카타는 캄보디아에서 지뢰 철거 봉사활동에 참가, 손발을 잃은 아이들과 아픔을 함께 했고 베트남의 한 고아원에서는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지난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그는 지쿠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 결혼식에서 사제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9년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한 나카타는 앞으로 축구을 알리는 친선대사 역할을 맡아 세계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19)‘딱 하나뿐인 한옥 성당’ 익산 나바위성당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19)‘딱 하나뿐인 한옥 성당’ 익산 나바위성당

    젓갈 마을로 유명한 강경 읍내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익산 방향으로 2㎞쯤 차를 달리다 보면 ‘나바위성지’라 쓴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표지판을 끼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내 야트막한 화산(華山) 중턱에 앉은 성당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옥에 뾰족탑을 올려 세운 외양이 언뜻 보기에도 여느 성당과는 사뭇 다른 성당. 개화기에 세워져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인 천주교의 유일한 한옥성당 나바위성당(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1158·사적 제318호)이다. 외래종교의 토착화를 보여주는 희귀한 교회란 점에 더해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유서깊은 곳. 한국 천주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지로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우암 송시열이 산세에 반해 ‘아름다운 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화산(華山). 나바위성당은 이 화산에 있는 광장처럼 너른 바위(나바위)에서 이름을 땄다고 한다. 본당 설립 때는 ‘화산본당’이라 불렸지만 성당이 건립되고 성지로 조성되면서 지금의 나바위로 바뀌었다. 멀찌감치서 보면 마치 화산을 우산처럼 받치고 선 모습. 거대한 팽나무 옆, 팔작 기와 지붕을 인 목조 한옥에 치켜세운 고딕 종탑의 본당과 바로 이웃한 사제관이 연출하는 조경이 잘 꾸며진 정원 못지않게 빼어나다. 성당 양쪽 벽 바깥에 회랑을 두른 것도 이 성당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양식이다. 중국 상하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는 돛배 라파엘호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 용수리 포구까지 밀려갔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로 올라오던 중 배에 물이 차오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배를 댄 곳이 바로 강경 황산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화산이다. 당시 라파엘호에는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주교와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다블뤼 신부, 그리고 김 신부 사제서품식에 참석했던 조선 신자 11명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제물포, 부산과 함께 3대 어시장으로 꼽혔던 황산포구는 매일 100여척의 배가 드나들 만큼 번창했던 곳이라 포졸들이 항상 진을 치고 있었다. 포졸들의 눈을 피해 인근 화산에 상륙한 김 신부와 신자들은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에게 상복을 입혀 상주로 변장시킨 후 신자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상경했다.(김대건 신부는 상경 11개월 후인 1846년 9월 새남터에서 참수되어 순교했다.) 김대건 신부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을 기념해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가 1897년 이곳에 설립한 것이 바로 ‘화산본당’. 호남권 본당으로선 전동·수류·고산성당에 이어 네번째로 설립됐지만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성당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초대 주임으로 파견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베르모렐 신부가 당시 돈 4000원을 주고 화산과 농경지를 사들여 1906년에 성당 건물을 세웠다. 설계는 서울의 약현성당(현 중림동성당)을 설계했던 프와넬 신부가 맡았고 벽돌공과 목공일은 모두 중국인들이 했다. 화산에서 30리 떨어진 임천군 지저동 뒷산에서 베어낸 소나무들을 뗏목으로 날라 건축 목재로 썼는데, 터 다지기며 목재 운반 같은 힘겨운 일은 모두 조선 신자들의 몫이었다고 한다. 처음 지어졌을 때의 성당은 흙벽, 기와지붕에 나무로 만든 종탑과 마루바닥의 순 한옥 목조건물. 종탑에는 프랑스에서 제작해 들여온 종이 설치됐는데 이 종은 나중에 성당 입구쪽 강당에 종탑을 새로 들여 옮겼다. 종 소리의 울림에 건물 균형이 틀어지는데다 종탑에 벼락을 맞아 어쩔 수 없이 종을 옮겼다고 한다. 이후 1916년에 목조벽을 벽돌조로 교체하고 고딕식 벽돌 종각을 올려 지금의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성당 앞면의 수직종탑과 아치형 출입구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전통 목조 한옥 형태의 지붕과 벽면은 성당의 것으론 아주 생소하다. 기와 지붕 아래에는 중국 인부들의 손길을 탄 팔각 채광창 68개가 사방으로 나 있고, 모든 처마 위엔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성당 뒤편 야외 제대와 성모동산을 지나 ‘십자가의 길’을 따라 화산 정상에 서면 ‘김대건 신부 순교기념비’와 ‘망금정(望金亭)’이 눈에 들어온다. 순교기념비는 김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의 규모와 같은, 높이 4m50㎝의 크기로 지어졌다. 순교 기념비 왼쪽으로 금강 황산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망금정’은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와 교구 사제 피정소로 사용되던 곳. 망금정 바로 아래까지 금강 강물이 넘실거렸지만 일본인들이 둑을 쌓아 농토로 만들었고 지금은 주민들이 수박, 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단지로 변했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서북지방의 공소 24개를 관할하며 1929년 무렵엔 신자수 3200명에 전국 최대의 본당으로 우뚝 섰던 나바위성당. 전국에서 최초로 신사참배 거부 사태를 일으킨 ‘계명학교’를 운영한 바로 그 성당이며 일제기와 6·25전쟁 중에도 미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던 유일한 성당이기도 하다. 지금은 신자 800명이 교적에 올라있고 망성면 지역 주민 180명 정도가 미사에 참여하는 작은 교회. 그러나 성당 입구에 그대로 남아 있는 이름 ‘화산성당’이 한때 ‘전국 최대의 본당’이었던 옛 위상을 웅변하고 있다. kimus@seoul.co.kr ■ 성당 안에 들어가면 유일한 ‘한옥 천주교성당’에 걸맞게 내부 구조와 제대 등 성물들은 모두 현대 건축양식의 성당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들이다. 우선 성당의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공간인 제단과 제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 개혁 이전의 모든 성당이 그랬듯이 사제가 신자석에 등을 돌린 채 벽을 보고 미사를 봉헌하던 옛 제대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초대 주임이었던 베르모렐 신부가 프랑스와 중국에서 부품을 몰래 들여와 직접 조립했다고 한다. 제대 위 예수 성심상과 촛대, 감실 등도 성당을 처음 지었을 때 들여왔던 그대로다. 중앙 제대 양 옆에는 소제대가 옛 모습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오른쪽 소제대 감실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목뼈)가 봉안되어 있어 신자들의 예배가 집중된다. 옛 제대 앞 신자석 쪽을 향해 새로 제대를 놓아 모두 4대의 제대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기록으로 보면 제단과 신자석 사이를 구분하는 성체간이 있었지만 언제 철거되어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중앙 통로 한가운데에는 8개의 목조 기둥이 일정 간격으로 서 있는데 이 기둥들은 남녀 신자석을 구분하는 경계였다고 한다. 많은 초창기 교회와 성당에서 천 등으로 칸막이를 쳤지만 아예 기둥을 세워 남녀석을 구분한 것은 이례적이다. 출입문을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초창기 그대로의 낡은 목조 성수대도 독특하다. 바닥은 맨 마루바닥.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 깔았던 나무 그대로의 것인데 오랜 세월 신자들이 드나들어 반질반질하다.
  • 화성시에 ‘효 역사공원’ 조성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와 융·건릉 일대에 ‘효’를 주제로 한 역사공원이 조성된다. 도는 21일 대한주택공사가 화성시 태안읍 화산동 일대 118만 8000㎡에 추진 중인 태안3 택지개발지구내 일부 토지를 매입,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가 매입할 토지는 문화재인 용주사와 융·건릉 주변에 위치,2층 이하 주택만 건설할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9만 4530㎡)로 주공은 현재 토지보상과 주민이주, 건물철거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도는 주공으로부터 해당 토지를 매입한 뒤 도가 인근에 건립 예정인 효행원 부지 3만 3000㎡와 주차장 용지 등을 합쳐 모두 16만여㎡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토로의 꿈’ 끝내 이루지 못하고…

    일본 속 마지막 조선인 마을이자 일제 강제징용인 집단촌인 ‘우토로마을’의 남성 최고령자인 최중규(90) 옹이 지난 1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21일 재외동포 인권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KIN)에 따르면 최옹은 지난해 7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철거 위기에 놓인 일본 우토로마을을 지켜달라.’는 탄원서를 보내는 등 우토로마을 살리기에 헌신해 왔다.최옹은 최근까지 일본인과 재일교포들이 함께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을 만들어 투쟁을 벌여 왔다. 우토로 마을은 일본 교토 우지시 우토로 51에 위치한 마을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조선인 노동자 1300여명을 강제 징용해 집단 합숙시켰던 마을로 1945년 광복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200여명은 이곳에 정착했다. 대부분 양철지붕을 얹고 철판들을 이어 붙인 낡은 판자촌을 형성해 살아왔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이 땅이 닛산차체주식회사로부터 전매됐고 토지를 사들인 부동산회사가 주민들의 강제퇴거 작업과 소송을 시작했다. 최옹은 일제가 한창이던 1942년 후쿠오카의 탄광에 강제동원됐다가 1967년 우토로로 이주해 건설 노동자로 일해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원선 복선 역세권개발 활기

    경원선 복선 역세권개발 활기

    경원선 복선전철 의정부∼동두천 구간이 지난 15일 개통되면서 지자체들의 역세권 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허허벌판인 농지를 주거·상업지역으로 바꾸거나 기존의 열악한 주거지와 공단·상업지역을 정비, 탈바꿈 시키는 형태로 이뤄진다. 의정부∼동두천간 복선전철 구간은 22.3㎞. 단선구간인 동두천∼소요산 2.4㎞를 포함해 24.7㎞로 11개 역이 있다. 경유지 자치단체별로 도시기본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성안하거나 대규모 택지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앞다퉈 역세권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의정부역 민자역사 내년초 착공 의정부역에 민자역사 건립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의정부역 옆 의정부동 반환 미군기지 캠프 폴링워터 부지와 역 동부광장을 묶어 상업시설·공원 등을 배치하는 ‘의정부역 역세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사업은 신세계가 추진 중인 8층, 연면적 8만㎡의 매머드 종합 판매시설.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초 착공한다. 가능역은 기존 의정부 북부역으로 이미 상업시설 등 역세권 시설이 밀집, 손을 대기 어려운 상태다. 신설된 녹양역 역세권 사업을 위해 동두천 방향 국도 3호선(평화로) 건너편 농지 4만여평에 대해 주거와 상업지역을 6대4 비율로 배치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의정부 북부 부도심의 거점 핵심 주상 혼재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주내·덕정·덕계역 인근 택지 개발 주내·덕정역과 아직 역사가 설치되지 않은 덕계역 예정지 인근을 모두 묶어 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150여만평의 회천택지지구 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역세권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농지와 열악한 주거시설, 일부 소규모 공장들은 모두 정비·철거되고 상업시설이 핵심이 되는 역세권 새판짜기가 준비되고 있다. 인접한 곳에 300만평 규모의 옥정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경원선 복선 전철 개통구간 중 최대 규모의 역세권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설 지행역은 이미 신시가지 계획으로 정비된 상태여서 별도 계획은 없다. 동두천중앙역 역세권(구 동두천역·4만 6800평), 보산역 역세권(7900평), 동두천역 역세권(구 동안역·8700평)과 소요산역 역세권(4100평) 등 4개 역세권으로 구분, 지구단위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앙역 역세권은 지역 중심상권 기능확보가 목표다. 보산역 역세권은 미 2사단의 주력부대 캠프 케이시 인근 쇼핑가 정비부터 시작된다. 보산관광특구와 연계해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개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동두천역 지방산업단지 활성화 동두천역 역세권은 인접한 기존 동두천 지방산업단지 활성화 지원 및 공공기능 강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우선 도로·주차장·광장 등 기반시설 보강으로 개발여건을 조성하고 민간부문의 건축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소요산역은 소요산을 찾는 관광객과 연계한 쇼핑·위락시설 등 상업시설이 중점 배치된다. 동두천시 민선식 도시과장은 “역세권 개발은 경원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지역개발이 주 목적이지만, 난개발 방지와 함께 구도심 정비의 중요한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노점거리 확 달라졌네

    서울 성동구가 금호동 금남시장 노점상을 깔끔히 정비하는 데 성공한 비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양대 앞 노점상 정비에 이어 두번째다. 노점상은 시내 25개 자치구의 ‘뜨거운 감자’다. 생계형 노점상이 적지 않은 데다가 자칫 전국노점상연합 등과의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마다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동구는 두 곳의 노점상 문제를 무리없이 풀었다. 조용한 개혁을 중시하는 35년 경력 베테랑 행정가 이호조 구청장이 소리 소문 없이 실행해 얻은 결과물이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오전 금남시장 앞 노점상을 정비했다. 이날 정비된 노점만 29곳. 이 가운데 26곳은 자진 철수했고,3곳은 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40여년 간 잃어버렸던 도로가 주민들 품에 돌아갔다. 하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3개월여 동안 구청의 계도활동과 함께 끈질긴 설득,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자진철거의 기회를 준 탓이다. 철거를 몇차례 연장해준 것도 기여했다. 이번 정비로 금남시장 앞 차로에 있던 노점상은 모두 정리됐다. 일부 보도 위의 노점상은 내년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성동구는 담장트기 사업을 통해 소공원 조성 예정인 한양대앞 노점상 12곳도 조용히 정리했다. 가로판매대는 다른 곳으로 옮겼고, 불법 노점상은 강제철거했다. 현재 한양대 앞에서는 담장트기 공사가 한창이다. #1 정비팀장 공모했어요 노점상 정비 업무는 구청의 3D 업무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의 가로정비팀장은 ‘발령받은 날부터 부서 옮길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구는 정비팀장을 공모했다. 가로정비팀장을 2년 이상하면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하고, 근무평가 우대, 희망부서 우선 배치 등의 인센티브를 내걸어 동기를 부여했다. #2 생계형과 기업형 구분 조사를 통해 생계형과 기업형을 엄격히 구분했다. 기업형은 강력히 단속하되 생계형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이동식은 고정식에 비해 차지하는 면적이 줄기 때문이다. #3 주민을 참여시켰어요 노점상 문제는 양면성이 있다.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비위생적인 면이 있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노점상 수요가 생기는 이유다. 성동구는 구청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먼저 동장들에게 주민 참여를 독려했고, 아파트 부녀회, 학교운영위원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노점에 대한 단속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런 끈질긴 주민 계도활동의 결과 금호3가와 4가 주민 대표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시장 주변에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자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하루 1회 이상 가두캠페인도 벌였다.1500여명의 서명도 받았다. #4 생계대책도 병행 대책없는 노점상 정비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노점상들에 대해 대출 알선을 해줬다. 금남시장 도로 위의 노점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도록 종용했다. 상가번영회장의 동의도 받아냈다. 현재 1곳이 시장 안으로 들어갔고,5곳은 계획 중이다. #5 지속적인 단속 병행 노점상은 단속보다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금세 또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가로환경팀 직원 1명과 공익근무요원 5명 등을 금남시장과 한양대 앞 거리에 배치했다. 전산화 등을 통해 일손이 줄어든 동사무소에 가로정비 업무를 일정 부분 맡겨 구청과 동사무소의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미아뉴타운 내년 3월쯤 착공

    서울시내 2차 뉴타운인 미아뉴타운의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아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재개발 제6구역 관리처분계획이 15일 인가가 났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재개발 사업 착공 전 거치는 마지막 행정절차로 주민 이주와 기존 건물 철거 등을 마치고 내년 3∼4월쯤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제 6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1268의 1 일대 7만 7500㎡(2만 3443평) 규모로, 용적률 230.89%에 최고 24층, 평균 15층 이하의 공동주택 22개동 1247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시는 조만간 6구역 내 기존 노후·불량건축물 589동에 대한 이주 및 건물 철거 작업을 끝내고 내년 3∼4월쯤 미아 제12구역과 함께 합동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미아뉴타운은 전체 3개 구역, 총면적이 60만 6000㎡(18만 3000평)로 지난해 3월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됐고 올 6월에는 미아 5동이 뉴타운지구에 추가됐다. 미아뉴타운 내 나머지 2개 구역 가운데 제 12구역은 이달 중 관리처분계획 인가 예정이고, 제8구역도 현재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시는 미아뉴타운 개발에 맞춰 삼양사거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이면도로개설사업은 2008년 12월, 길음뉴타운 경계부분의 산책로 조성사업은 2007년 12월 각각 준공키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려大 앞 지하보도 내년 철거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앞 지하보도가 사라진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횡단보도가 생겨 이용자가 크게 감소한 고려대 앞 지하보도를 내년 3월 말까지 철거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려대 앞 지하보도는 폭 4m, 길이 21.3m 규모로 통학편의를 위해 1976년에 건설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주변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우범지역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16일 구안전관리자문위원회가 점검한 결과 균열과 누수가 있고 기능성을 상실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판정했다. 구는 지하보도 위쪽에는 상수도관이, 아래쪽에는 지하철 6호선이 지나고 있어 블록을 쌓는 공법으로 내년 1월부터 지하보도를 메우기로 했다. 성북구는 “지하보도가 사라지면 도시미관이 향상돼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은행나무에 생육공간을”

    “은행나무에 생육공간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 동네 은행나무를 살려주세요.’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에는 서울시가 자랑하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서울시가 지정한 보호수 제1호로, 수령이 무려 830년이다. 그런 은행나무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도봉구는 방학4동 546의 이 은행나무를 더욱 잘 키우기 위해 ‘지정보호수 정자마당 조성사업’을 하기로 했다. 생육공간을 널찍이 확보하려고 은행나무 근처에 난립한 다가구주택을 철거하고 마을공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8억 2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땅값이 올라 택지보상비가 점차 더 들면서 지원받은 사업비가 보상비를 빼면 2200만원만 남는 사고가 터졌다. 터만 닦아 놓고 본격적인 공사는 엄두도 내지 못할 처지가 된 셈이다. 처음부터 서울시 지원금이 철거 보상비에도 빠듯한 수준이었다는 점도 문제다. 연산군 묘지 근처에 있는 은행나무는 모습이 고상해 예부터 많은 설화가 뒤따르고 있다. 나무에 불이 붙으면 나라에 큰 변이 생긴다고 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1년 전에도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설 때에도 나무 생육에 지장받지 않도록 아파트 구조변경을 하기도 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은행나무가 점차 훼손되는데, 서울시 지원을 받는 게 너무 어려워 예산을 우선 확보하려고 했다.”면서 “뜻 있는 일인 만큼 서울시나 정부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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