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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참사 철거민들 5~8년 구형

    검찰이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경찰관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한 철거민들에게 징역 5~8년의 중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이충연(36) 위원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하는 등 화재 발생 이후에도 끝까지 망루에 남아있다 검거된 7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7~8년을 구형했다. 화재 발생 이전에 검거된 2명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6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시너와 골프공, 화염병 등 시위용품을 다량 준비한 것은 과거 전국철거민연합의 다른 농성과 마찬가지로 폭력행위를 하겠다고 공모한 것”이라면서 “진압작전 중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도 이는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진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경찰에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민사적 명도소송을 통해 퇴거를 요구하는 적법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권력이 자본의 편에 서서 개입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면서 “진압작전에 투입돼 농성자와 대치했던 경찰조차도 망루 안으로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보지 못했고, 발화지점과 화인 등에 있어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 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검찰이 피고인들에게 적용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가 성립하려면 경찰의 진압작전이 적법했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검찰이 법원의 명령을 무시한 채 관련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 3000쪽을 끝내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내용은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발화원인에서도 검찰은 4층에 모여있던 농성자들이 계단으로 올라오는 경찰특공대를 향해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투척, 3층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발화 당시 상황을 정확히 목격한 사람이 없는 데다 화재 전문가들조차 화재원인은 물론 불이 내부에서 났는지 외부에서 먼저 났는지조차 특정하기 곤란하다고 증언한 바 있어 유무죄 판단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돈의문 98년만에 복원된다

    돈의문 98년만에 복원된다

    서울성곽 4대문 가운데 하나로 서울의 상징이던 돈의문(敦義門)이 일제에 의해 철거된 지 98년 만에 원래 있던 그 자리에 원형대로 복원된다. 이와 함께 돈의문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 역시 돈의문 복원에 맞춰 제 모습을 찾는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돈의문은 숭례문(남대문), 흥인지문(동대문), 숙정문(북문)과 함께 서울 4대문의 하나로, 우리에게는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돈의문은 이름 그대로 유교의 4가지 덕목인 ‘인(仁)·의(義)·예(禮)·지(智)’ 가운데 ‘의’를 상징한다. 돈의문은 조선의 도읍이 정해져 서울성곽이 지어지던 태조 5년(1396년)에 건립됐다 임진왜란 당시 한차례 소실됐다. 이후 숙종 37년(1711년)에 재건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15년 조선총독부가 전차 궤도를 복선화한다는 이유로 또다시 철거해 그동안 서울 성곽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미복원 상태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1477억원을 들여 돈의문을 옛터인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 일대에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서대문사거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문화재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돈의문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 홍난파 가옥 등 주변 역사 문화 시설과 연계한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돈의문 복원을 계기로 주변 일대 83.6m의 서울 성곽을 복원하고,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인왕산 구간(835m), 남산 구간(753m), 동대문운동장 구간(263m) 등 총 7개 구간 2175m의 성곽 복원작업을 돈의문 복원이 완료되는 2013년까지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도로로 단절된 구간인 흥인지문∼이화여대 병원 구간과 혜화문∼가톨릭대 구간 등 6곳 182m에는 성곽 형태의 구름다리를 만들어 연결하기로 했다. 사유지 등은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수립 때 성곽 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충세 서울시 문화재과장은 “돈의문과 서울 성곽 복원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은 4대문을 중심으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살린 특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의 눈] 용산국민법정의 진실/이재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용산국민법정의 진실/이재연 사회부 기자

    지난해 이맘때 ‘수습기자’ 딱지를 달고 들어온 후배들을 몰아치면서까지 일깨워주고 싶었던 게 있었다. 현상보다 중요한 건 사건 이면의 진실이란 점이다. 기자로서 존재 의미였다. ‘취재’란 단어조차 낯설었던 수습기자 시절, 선배 기자로부터 혹독하게 전수받은 금과옥조다. 용산참사 결심공판이 열린 21일 검찰은 이충연 철거대책위원장 등 피고인 7명에게 징역 5~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화염병 투척 등 화재 참사의 원인이 철거민에게 있고 경찰에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구형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앞서 18일 서울 명동에선 또 하나의 법정이 열렸다. 용산 국민법정, 참사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7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피고인도 뒤바뀌었다. 김석기 전 서울청장 등 경찰간부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제대로 된 전말을 밝히고 사건 책임자를 가리자며 2만여명의 시민들이 기소인단에 동참했다. 전화, 인터넷, 우편으로 별도 신청한 265명의 배심원 중 50명이 공개추첨으로 선정됐고 이날 45명이 출석했다. 재판 전후 어렵사리 시민 배심원단을 인터뷰했다. 미술을 전공한다는 대학생 박모(22·여)씨는 맑은 얼굴로 말했다. “솔직히 사회문제 잘 몰라요. 용산사건도 마찬가지고요.” 그의 말은 이어졌다. “인기 TV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상금 300만원을 걸고 재개발 이주 프로젝트에서 방영하기도 했잖아요. 연예 프로그램까지 풍자할 정도면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해져서요.”라고 말했다. 김석기 전 서울청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명동 거리의 국민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국민법정은 법적구속력이 없다. 검찰이 철거민들에게 중형을 구형했지만 시민들의 판결과 검찰의 판단 사이, 어디에 진실이 있는 걸까. 한가지 확실한 건 답답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서 시민들은 오직 진실을 찾아보자고 법적 효력이 없는 거리법정에 모였다는 사실이다. 28일 오후 법원의 선고공판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재연 사회부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 피맛길 옛 정취 살리면서 재개발한다

    서울시 피맛길 옛 정취 살리면서 재개발한다

    서울시가 철거 후 재개발이 진행 중인 종로구 피맛길(피맛골) 가운데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구간을 원래 모습대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종로~돈화문로 3.1㎞의 피맛길 중 재개발이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교보빌딩~종로2가 0.9㎞를 제외한 나머지 종로2가~종로6가 2.2㎞ 구간을 ‘수복 재개발 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수복 재개발은 해당 지역이 고유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철거 재개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지저분한 곳만 손보는 방식으로 재개발하는 방식이다. 시는 85억여원을 투입해 내년에 종로2가~종로3가 750m 구간, 2011년에는 종묘~종로6가 750m 구간과 돈화문 700m 구간의 보도·하수도·가로등·전신주·광고물 등을 정비하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피맛길 정비방안 용역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거 재개발 구간도 골목길만은 최대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원설계자와 협의해 지구별 건축계획에 반영하게 할 방침이다. 피맛길은 조선시대 일반 백성이 고관들을 피해 돌아다니던 뒷골목으로 민선3기인 2000년대 초반 본격적인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서울의 전통을 말살하는 ‘막무가내식’ 재개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철거 후 들어선 점포들의 규모가 크고 전통 분위기를 잃어 한계가 있었다.”면서 “미개발 피맛길도 시설물이 무질서하게 난립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상권이 침체됐다는 점을 감안해 절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구룡마을/오일만 논설위원

    구룡마을이란 곳을 처음 가봤다. 지인들과 구룡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 우연히 이곳을 지나쳤다. 197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달동네의 전형적 모습이다. 그래서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이 붙었단다. 고불고불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남루한 슬레이트 지붕과 색바랜 시멘트 벽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의 무대 같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쫓겨난 철거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뤘다. 부자들이 많은 강남구에서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 지역이다. ‘황금의 땅, 빈자의 휴식처’라는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한 채에 50억원이 넘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가 멀리 보이고 그 사이로 빈부를 갈라 놓는 분계선처럼 양재천이 흐른다. 이곳은 겉으론 평화로운 농촌마을과 다름없다. 속내는 재개발 문제로 한창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투기꾼들도 가세했다. 마을 곳곳에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는 현수막들이 요란하다. 자신들의 ‘결사항전’ 의지가 시뻘건 대자보로 적혀 있다. 한몫 잡으려는 인간들의 욕망이 번득거린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뉴타운·환경·교육인프라 균형개발 동작구 ‘新개념 미래도시’로 쑥쑥

    뉴타운·환경·교육인프라 균형개발 동작구 ‘新개념 미래도시’로 쑥쑥

    서울 동작구가 균형발전을 통해 21세기형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량·흑석뉴타운을 축으로 지하철 9호선, 노량진 민자역사 추진 및 수산시장 현대화, 현충원 외곽지역 공원화,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이 서로 맞물려 도시 발전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19일 동작구에 따르면 2012년 완공 목표로 노량진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구를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이 이미 개통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따라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노량진 민자역사와 현충원 공원화 등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동작구를 서울 최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뉴타운·환경·교통·교육 인프라 등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면서 “2012~15년 각종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 등으로 서울의 ‘뉴강남’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량·흑석뉴타운 ‘복지동작’ 토대 김 구청장이 11년간 동작발전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도시발전은 ‘나눔과 복지’에 있다는 김 구청장의 철학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복지를 향한 도시발전의 중심이 바로 뉴타운사업. 2003년 지구지정된 노량진뉴타운은 2012년까지 노량진1·2동과 대방동 일대 76만 1160㎡를 첨단 주거·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킨다. 현재 6개 촉진구역과 2개의 존치구역으로 나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서울시에 촉진계획 변경결정·고시를 신청하고, 다음달 승인이 나면 구역별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1구역은 내년 6월 말 입주를 시작한다. 또 8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 중인 흑석뉴타운도 5구역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4·6구역도 이주를 마치고 철거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흑석뉴타운은 2015년까지 흑석동 89만 8160㎡를 환경친화적이고 격조 높은 미래형 도시로 꾸밀 계획이다. ●현충원 공원화 등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 도시는 주거환경개선뿐 아니라 교통, 문화 등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바로 동작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이다. 현재 노량진·노들·흑석·동작역이 지나며 유동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이에따라 구는 노량진을 쇼핑,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형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극장, 대형 서점, 대형 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섰다. 노량진 민자역사와 함께 수산시장 현대화사업도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내부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또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녹지 확충을 위해 국립서울현충원 외곽지역을 근린공원으로 꾸민다. 구의 핵심 추진사업으로 지난 2003년 김 구청장이 국방부 등 관련 기관과 수십 차례 협의를 한 끝에 국방부의 조건부 동의를 얻어내면서 일부분이지만 보상작업과 근린공원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병규 문화공보과장은 “앞으로 구는 굵직한 사업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로에 선 세종시] 연기군 양화리 등 현지민심 르포

    “부안 임씨 600년 터전이 송두리째 뽑히게 생겼슈.” 황금 벌판 곳곳에서 콤바인으로 벼베기가 한창인 18일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에서 만난 주민 임재무(67)씨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양화리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1342~1407) 장군이 둥지를 틀면서 부안 임씨 본거지가 됐다. 세종시 조성 공사가 착수되기 전까지 2000명이 넘게 살았던 집성촌이었다. 임씨는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에 협조한다는 생각으로 문중 사람들이 땅을 내놓았다.”며 “이제 세종시가 무산되면 (국책사업에 협조했다는) 자부심도 사라지고, 조상 볼 면목도 없어지게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씨는 그러면서 고향에 되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라고 했다. 그는 “내 땅은 평당(3.3㎡) 20만~60만원에 팔았는데 (정부가 조성한) 택지 값은 150만원 가까이 된다.”며 “땅값이 턱없이 비싸 문중원들은 다시 모여살 수 없고, 전국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세종시 백지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땅을) 사느냐.”고 덧붙였다. 임씨는 “올해 토지공사로부터 마지기(200평)당 6만원씩 주고 논을 빌려 농사 짓고 있는데 내년에는 임대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복잡하고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세종시 예정지인 금남면 대평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인근 용포5리 이장 임헌찬(55)씨는 “원통하다. 미칠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5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빚 갚고, (식당이 철거돼) 1년간 놀다 보니 2억원 남았다. 이 걸로 뭘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씨가 사는 아파트에는 예정지에서 이사 온 60대 이상 노인 1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들에겐 아무런 일거리가 없다. 경로당 등에서는 세종시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임씨는 “고향에 살 때는 이런 일을 상상이나 했겠느냐. 요즘이 한창 농사일로 바쁠 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국감이 진행되는 충남도청 앞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는 27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1만 연기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이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무기한으로 열고 있다. 세종시에서 거리가 떨어진 충남 서해안 등의 주민들은 ‘충청도를 너무 괄시한다.’고 세종시 흔들기에 반대하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영향이 미미한 까닭이다. 세종시는 전체 사업비 22조 5000억원 가운데 5조 4170억원이 투입돼 현재 2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집과 농토가 있던 터는 황톳빛 허허벌판으로 변했다. 총리실만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고, 다른 9부2처2청의 정부청사 공사 발주는 연달아 미뤄지고 있다. 민간부문은 시범생활권 아파트 부지를 분양받은 12개 업체 중 2곳이 계약해지하는 등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장 임씨는 “전임 정부 사업을 현 정부가 깔아뭉개면 다음 정부가 현 정부 사업을 또 무산시킬 것인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 학교용지 25만㎡ 10년이상 낮잠

    서울 학교용지 25만㎡ 10년이상 낮잠

    서울 신당동에 사는 백모(84)씨는 자신의 땅 1만 3161㎡를 30년이 넘도록 제대로 활용하거나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건축물을 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물 증·개축도 불가능하다. ‘학교설립용지’로 묶인 탓이다. 1975년 백씨의 땅이 정부와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서 수십년 간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고 있는 것이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이 부두완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미개설 학교용지 현황’에 따르면 학교용지로 지정된 서울시내 도시계획시설 부지는 총 90만 4386㎡이다. ▲10년~20년 미만 3만 4393㎡ ▲20년~30년 미만 18만 1620㎡ ▲30년 이상 4만 3524㎡ 등 10년 이상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는 25만 9537㎡에 이른다. 이 같은 사정은 전국이 엇비슷하다. ●땅 팔고 싶어도 사려는 사람 없어 현행 도시계획법 등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경우 골프연습장 등 철거가 가능한 가설용도의 건축물만 설치할 수 있다. 건축물을 세울 수 없기에 임대수익도 얻을 수가 없다. 땅을 팔고 싶어도 사려고 나서는 이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학교설립 계획이 여태 세워져 있지 않은 곳도 많다. 지정은 됐지만 학교 건립 계획이 없는 곳이 무려 39만 241㎡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생수용 계획, 학생수급 전망, 명문학교 육성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학교를 지어야 하는데 재정·환경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모든 지정부지에 학교를 건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부지는 규모가 너무 좁아 학교 건립 자체가 어렵다. 학교를 세우려면 보통 부지가 1만 2000㎡ 이상이어야 하지만 서울시내 부지 82곳 중 55곳은 이에 미치지 못해 설립이 힘든 상태다. ●정부 지자체 보상문제 입장 엇갈려 상황이 이렇지만 해당 자치단체의 도시계획 등으로 부지 해제도 어렵다. 실제 서울시에서 지난 5년간 해제된 학교용지 도시계획시설 부지는 종로구 평창동 492-6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또 정부는 보상금액을 놓고 입장정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는 빠듯한 예산의 지자체에 국고를 지원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돈줄을 쥔 기획재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도시계획은 지자체 고유사업인 만큼 국고지원 명분이 약하다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는 2020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보상하겠다는 대책을 2년 전에 내놓았지만 수조원에 이르는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대책을 미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된 도시계획시설 부지에 음식점이나 학원 등을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고지원 등 재원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현주 수석연구원은 “장기미집행 부지에 대해 한시적이나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해주고 대신 수용 계획 1~2년 전에 예고를 해 양도받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파원 칼럼] 對中외교 노하우·인맥 이어지길/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對中외교 노하우·인맥 이어지길/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에 베이징, 허베이(河北), 지린(吉林), 네이멍구(내몽골) 등이 있는 것처럼 한국에는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이 있습니다. 여기 큰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돼 있지요. 이제 이 지도는 치우겠습니다. 지명이 없는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지목하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14일 오후 중국 중서부의 핵심도시 충칭(重慶)직할시의 최대 번화가인 관음교 중심광장은 온통 한국 물결이었다. ‘충칭·한국 우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한국전통음식 체험 등의 문화활동에 참여하려는 충칭 시민들이 광장을 빼곡히 메웠다. 한국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표시하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충칭시 진위안(源)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에너지·환경·IT·금융·건설·물류 등 산업분야별 투자설명회에서는 한국의 산업노하우를 배우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지역경제인 및 공무원들의 질문과 설명이 쏟아졌다. 충칭은 1940년부터 광복 때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힘겹게 몸을 기댄 곳이다.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임시정부 청사는 충칭시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극적으로 보존됐다.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보다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도 좋아 선열들의 뜨거운 넋을 되새기기 위해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장소다. 충칭은 중국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인 ‘서부대개발’의 중요한 거점도시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2012년 말 열리는 중국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서열 9위 이내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가 2007년 말 부임한 이후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서열 25위 이내인 공산당 정치국원이기도 한 그는 상무부장 출신답게 전문적이고, 저돌적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주중 한국대사관의 신정승 대사를 만나 나눈 대화는 다분히 고무적이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 5년을 보낸 충칭은 한국과 매우 특별한 관계”라며 “나 역시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서기는 또 “많은 기업들과 동행해줘 고맙다.”며 충칭과 한국의 윈윈(Win-Win)을 강조했다. 충칭 당서기 부임 후 2년간 한 차례도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그는 곧 한국을 맨 처음 순방지로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한·중 바둑대회 개최의사를 피력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려는 자세를 보여주곤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사실상 ‘G2’(미국, 중국)로 대우받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끈을 맺기 위해 적극적이다. 기회를 잡기 위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00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중국 각 성·시를 돌며 우호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톈진(天津)시·산둥(山東)성과 광시(廣西)장족자치구·윈난(雲南)성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16개 성·시에 한국 기업과 한국 문화를 알렸다. 보시라이 서기처럼 깊은 인상이 각인된 지역 ‘링다오(領導·지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연을 상당히 귀중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심성을 감안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임이 분명하다. 세계 경제가 한묶음으로 물려 돌아가면서 경제외교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모처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라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대(對)중 경제외교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중 경제외교 노하우와 인맥이 축적돼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판결 깐깐해진다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급증하는 가운데 법원이 재개발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령 위반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내리고 있어 주목된다.16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가 재개발·재건축 관련 각급 법원의 판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법원은 재개발의 첫 단계인 정비구역지정 단계에서부터 불법적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안양시 주민 88명이 안양 냉천지구의 새마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지정 처분 취소를 청구한 사안에 대해, 서울고법은 “무허가 건축물 여부 등을 묻지 않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에 해당하면 정비계획 수립대상으로 규정하는 경기도 조례는 상위법인 도시정비법 시행령에 위반된다.”면서 원고 승소판결했다. 또 서울행정법원은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61) 등 서울 동소문동 주민 20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동선3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처분 등 취소 소송에서 “해당 정비구역의 노후 불량률은 법령이 정한 기준비율인 60%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조합설립단계에서의 판단도 다르지 않다. 서울과 부산고법, 서울동부지법 등은 “조합설립 당시 제출한 조합설립동의서에 사업비, 신축비, 철거비 등의 산출근거와 정비사업의 분담금이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부산 감천 1구역, 해운대 중동 1구역, 서울 순화 1-1구역, 금호 19구역, 도봉 2구역 등의 조합설립을 무효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조합설립 인가 당시 예상치 못할 정도로 변경된 경우에는 반드시 가중된 의결정족수를 충족해야 새 사업시행계획수립이나 인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개발 속도만을 강조하는 조합 집행부의 행태에 제동을 건 셈이다. 부산지법도 조합설립 인가 당시보다 사업시행예정구역이 34%나 늘고, 조합원도 200여명이 늘었지만 정관에 따라 조합원 60% 이상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한 시행을 취소했다. 의정부지법 역시 사업비가 500억원이나 늘었음에도 조합원 80%의 동의를 받지 않은 구역에 대해 분양신청 등의 조합업무를 정지시켰다. 특히 법원은 용산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돼온 세입자 이주보상에 대해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금호 19구역, 응암 9구역, 월곡 2구역 조합을 상대로 한 이주비 청구 소송에서 모두 재개발 지구지정 공람공고일이 아니라 사업시행계획인가일을 주거이전비 지급기준 시점으로 산정해 세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해 법원이 엄격하게 판단해도 지방자치단체들은 절차 지연을 막고,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재개발조합의 불법행위를 사실상 묵인하기 일쑤다. “확정판결이 아니다.”라거나 “소송을 낸 세입자들에게만 이주비를 지급하면 된다.”면서 법원의 판단과 다른 행정지도를 하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확정판결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면서 “지자체나 조합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토지소유자나 세입자에게 충분히 설명한 뒤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춘천 복선전철 내년 12월에 달린다

    서울~춘천 복선전철 내년 12월에 달린다

    서울~강원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내년 9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2개월간의 시험운행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 확보돼 예정대로 개통 춘천시는 관계부처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국회 심의를 남겨 놓고 있으나 개통에 필요한 사업비 4324억원이 확보돼 예정대로 내년 말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철도 인접도로 확장 및 포장, 시설물 철거, 역사주변 환경정비 등 부대 공사는 2011년 말 모두 마무리된다. 내년 사업비 가운데 춘천역 등 춘천구간 6개 역사 신축에 394억원이 배정됐다. 총사업비는 당초 2조 606억원에서 올 8월 2조 5159억원으로, 이번에 다시 2조 5943억원으로 늘어났다. 급행열차 시발역을 신상봉역에서 용산역으로 변경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587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이후 남은 사업비 2174억원을 추가로 확보, 호반순환도로 횡단육교 설치 등 역사 주변 정비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춘천역~신상봉역까지 일반전동차는 59분, 2011년 말 투입 예정인 고속전철은 45분대에 갈 수 있다. 운행 횟수도 현재 30회에서 101회로 늘어난다. ●2011년 고속철 도입땐 45분대 소요 한편 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교통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심내 주요 지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도로정비 계획 수립에 나섰다. 춘천지역 교통발생 예상량은 내년 하루 19만 1000여대에서 2015년 24만 5000여대, 2020년 25만 5000여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미래 도로망은 2개의 순환노선과 11개 간선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도심을 기준으로 외곽을 둘러싸는 내부와 외부 순환도로 2개 노선과 이를 방사형으로 연결하는 주 간선도로와 보조 간선도로 등 모두 11개 노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경춘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해 도심 교통망 확충과 정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얼빈 안중근 동상’ 부천에 보금자리

    중국 하얼빈시에서 국내 반입 후 설치할 곳을 찾지 못해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 임시로 전시 중인 안중근 의사 동상이 경기 부천시에 영구 설치된다. ●‘안중근 공원’으로 이름 바꿔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12일 “오는 22일 부천시청 옆 중동공원으로 동상을 옮겨 하얼빈 의거 100주년인 26일 제막식을 연다.” 면서 “공원의 명칭을 ‘안중근 공원’으로 바꾸고 의사의 공적을 알리는 역사 학습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동상은 재중(在中) 사업가 이진학씨가 2006년 1월 하얼빈 시내에 세웠으나 “외국인 동상은 실외에 세울 수 없다.”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11일 만에 철거됐다. 이후 동상은 이씨의 사무실에 3년 8개월 동안 임시 보관되다 지난달 1일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부천은 하얼빈의 자매도시 평화재단은 동상의 영구 설치를 위해 서울의 각 자치구와 경기 포천시, 전남 함평군 등과 논의를 한 끝에 하얼빈시의 자매도시인 부천으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서울에 동상을 세우지 못해 아쉽지만 부천이 하얼빈시의 자매도시인 만큼 이번 제막의 의미가 클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전국 11곳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종극 환경부 정책관 “어린이공간 방부목재 금지”

    오종극 환경부 정책관 “어린이공간 방부목재 금지”

    “어린이집 인근에서는 관할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건물 철거가 이뤄지고 아직도 대부분 학교 교실에서 석면이 검출되고 있다.” 환경부 오종극 환경보건정책관은 환경보건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인식부족으로 제도 정착이 되기까지는 좀더 시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보건법은 환경오염과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위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초등학교(특수학교 포함) 교실, 보육실 등을 ‘어린이 활동공간’으로 지정하여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페인트나 방부목재의 사용금지, 위생관리 등을 하도록 강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학용품 등에 대해 위해성 평가가 필요한 물질 135종도 고시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장난감과 활동공간 안전을 위해 제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부모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면서 “놀이터만 보더라도 ‘환경안전관리기준’이 마련됐지만, 올해 3월 이후에 새로 설치되는 시설만 적용될 뿐 기존시설은 해당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불량제품에 대한 ‘긴급회수제도와 위해성 표시제도 도입, 관련 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요구사항은 지식경제부의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기본법’ 등에 일부 유사한 규정이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정책관은 “환경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드러난 시설에 대해서는 환경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하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학교와 어린이집에 대한 점검과 관리강화가 이뤄지도록 관련 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용품 중 유해물질 관리를 위해 지경부 등과 공동으로 ‘판매·유통차단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관세청도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달부터 세관 확인대상 범위를 완구 전체(기존에는 작동완구로 한정)로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휴게소 같은 도심공원 화장실

    서울시는 시설이 낡은 16개 도심공원 화장실 개선사업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하거나 설치한 지 15년 이상된 화장실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해 어린이용 세면기, 장애인 겸용 가족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현대식 여행화장실로 바꾼 것이다. 또 여성 변기 수를 남성 변기 수 이상으로 늘리고 남녀 출입구를 구분했으며,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간단히 화장을 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아이를 동반한 여성을 위해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했다. 개선된 곳은 수락산·북한산·용마·불암산·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봉제산·노량진·초안산·우장산·응봉·성북 근린공원, 월드컵공원 하늘·노을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9곳을 추가로 개선하는 등 내년까지 총 155억원의 예산을 들여 59곳의 화장실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경한 푸른도시정책과장은 “산지형 공원에 있는 숲속 화장실은 악취가 심하고 불쾌해 기피시설로 인식돼 왔다.”면서 “낡은 공중화장실을 고속도로 휴게소 수준 이상으로 개선해 시민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석면함유 건설폐기물 무단 배출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해온 서울시내 대형 공사장들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집중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6일 지난 4~8월 시내 46개 대형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건설폐기물 적정처리 여부 등 환경법규 이행실태를 단속한 결과 39.1%인 18개 사업장에서 2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이번 집중 단속과 관련,“건축물 철거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석면이 함유된 지정폐기물(슬레이트·텍스 등) 처리 실태와 철거 건물 내 생활 폐기물의 적정처리 여부,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저감시설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중점 단속한 결과 46개 사업장 가운데 18곳이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 중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3구역의 한 아파트 건설 공사장을 포함한 6곳은 건설 폐기물 배출 때 폐목재 등 가연성과 폐콘크리트를 비롯한 비가연성을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단 배출하거나 보관하다 적발됐다.또 종로구 청진2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 등 12곳은 방진덮개나 물뿌림 시설 등 비산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취해야 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가 단속에 걸렸다. 이밖에도 아현뉴타운 4구역을 비롯한 3개 사업장에서는 지정폐기물인 폐석면을 다른 폐기물과 섞어서 배출하거나 오수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시는 이들 사업장 가운데 15곳은 건설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3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응급실 옆 미술관’은 만들지 말아주세요

    다시 옛 기무사터가 도마에 올랐다. 9월29일 한국건축가협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움에서다. 올 초 대통령이 직접 천명한 “옛 기무사부지에 미술관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이래 지금껏 지지부진하더니 부지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다시 따져보자는 사람들까지 나선 것 같아 안타깝다. 일이 이렇게 된 데는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현 부지 내 경성의학전문학교 외래진찰소로 지어진 근대건축물을 해체하고 신축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건축계가 발끈한 것. 이 문제는 시민사회가 기무사 이전운동을 14년간 펼쳐 오면서 이미 합의를 이룬 사안이다. 당시 미술계나 건축계는 근대문화유산은 당연히 보존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건축도 미술의 한 분야이자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당시 기무사가 틈만 나면 이 건물을 헐고 신축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아서이다. 합의를 이룬 후 미술계와 건축계는 2005년 여름 ‘기무사 부지를 활용한 미술관 건립 건축 전국 공모전’을 통해 근대유적인 현 건축물 유지를 전제로 미술관으로 활용할 방안을 공모하여 전시를 여는 등 서로의 힘을 모아 ‘기무사 이전’을 더욱 거세게 외쳤다. 그런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결정된 뒤로 미술관 측이 근대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나서니 건축계가 느낄 배신감을 십분 이해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런 의견은 그간의 부지활용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심도있게 살펴보지 않은 채 급히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건축계가 시간을 갖고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조정할 수 있었을텐데,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문화재계의 반응은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재계에서는 이곳을 사적으로 지정하자고 한다. 서슬 퍼렇던 시절에는 ‘기무사 이전’을 입밖에 내지도 못하던 이들이 미술동네가 용기와 끈기로 기무사 이전을 관철하고 그 부지를 얻어 미술관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생겼다고 그 틈에 목소리를 높이다니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다. 물론 일이 이렇게 된 데는 미술관 건립의 주체인 미술관과 문화부의 책임이 크다. 이들은 지난 긴시간 동안 이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누가 어떻게 무슨 일을 누구와 지금까지 해 왔는지, 그 과정과 그 긴 시간동안 축적된 자료조차 확보해 놓지 않고 알아보려는 노력은 커녕 애써 무시하고 덤비다 이런 사달이 난 것이다. 우리가 지금 근대문화재의 존치여부에 역량을 허비할 때인가. 당장 미술관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서울지구병원’ 이전에 힘을 모으는 것이 순서 아닐까. 알아서 이전하기만 목 놓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어도 언제까지 이전하겠다는 약속 문서라도 확보해야 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동물원 옆 미술관’으로 만들어놓고도 부족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응급실 옆 미술관’으로 만들려는가 말이다.
  • [메트로플러스] 안양천 군포구간 자전거길 8일 개통

    경기 군포시는 안양천 군포구간인 애자교∼옛 군포교 길이 1.36㎞의 둔치에 너비 15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 8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안양천 발원지인 의왕부터 한강시민공원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안양천 둔치 중에 군포구간의 자전거도로가 단절돼 자전거 이용자들의 민원이 잦았다. 군포시는 안양천 군포구간에 있던 콘크리트 둔치주차장(길이 900m 너비 15m)을 모두 철거하고, 꽃창포와 갈대 등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새단장했다. 또 수질 개선을 위해 하천변에 목재를 이용한 침식방재 틀도 시공했다.
  • 철거대상 건물 석면지도 만든다

    철거대상 건물 석면지도 만든다

    서울시내 모든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철거대상 건물에 대한 석면지도가 만들어진다. 석면 철거과정도 시민에게 낱낱이 공개된다. 서울시는 5일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지역 등 대규모 철거구역의 석면에 대해 철거 이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5대 석면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크게 ▲주민감시단 운영과 인터넷 공개 ▲석면지도 작성 ▲시공사와 철거공사 일원화 ▲석면 철거 처리비용 현실화 ▲감리자 의무화 등으로 구분된다. 전반적으로 석면 피해 방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주민감시단은 학부모와 환경단체 등 시민 대표가 참여해 석면 사전조사 단계부터 철거 후 대기질 모니터링까지 모든 과정을 감시하도록 했다. 주민감시단과 함께 석면 전문가들이 철거현장의 석면을 직접 점검하는 ‘석면관리자문단’도 함께 운영된다. 또 시울시는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철거를 앞둔 민간 재개발·재건축 건물에도 석면지도를 제작, 건물의 어느 위치에 어떤 종류의 석면이 함유돼 있는지를 시민에게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철거 주체와 시공 주체가 이원화돼 있는 시스템도 개선, 철거부터 시공까지 시공자가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왕십리뉴타운 석면 노출과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석면 문제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용산참사 정운찬식 해법 구체화하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추석명절인 3일 용산철거민참사 분향소를 방문해 “자연인으로서 무한한 애통함을,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총리로서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범대위) 측이 이를 “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정운찬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250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갈등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 용산참사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제 정운찬 총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용산 철거민 참사 문제는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범대위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지만 이미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락된 상태이고 망루 화재는 농성철거민 때문에 발생했다는 수사결과가 나온 마당이다. 법 집행의 엄정성을 고려하면 정부가 나서서 사과할 수 없는 문제다. 생계대책은 재개발조합과 얽혀 있어 정부가 쉽게 개입할 수 없다. 그러나 해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얼마나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나서는가이다. 유족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은 그들 남편이자 아버지의 명예회복이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집단이기주의에 눈 먼 도심 테러리스트’이지만 그들도 희생자임은 분명하다. 어려운 계층을 보살핀다는 국정 철학에 맞춰 정부가 해결책 모색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신망 있는 인사들로 중재단을 구성해 한 가지씩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나갈 것을 당부한다. 재개발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도 필요하다. 현재의 재개발 정책이 지속된다면 제2, 제3의 용산사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경제학자’의 명성에 걸맞은 정운찬식 해법을 기대한다.
  • 서울 ‘세운 초록띠 공원’ 2단계 사업착수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사이에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세운 초록띠 공원’사업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종로와 퇴계로 사이 세운상가와 청계·대림상가를 철거하고 폭 90m, 길이 290m의 녹지를 만드는 도시계획안을 지난 1일부터 열람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청계상가에 대해 연말까지 보상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시행할 방침이다. 세운상가 가동과 대림상가 등 나머지 2단계 구간도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2012년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는 아울러 풍전·진양상가 일대의 을지로~퇴계로 구간에 폭 90m, 길이 500m의 녹지대를 만드는 3단계 사업을 2015년까지 마무리한다. 종묘와 남산을 연결하는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은 종로와 퇴계로 사이 상가들을 철거하고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 종로~청계천 구간은 지난 5월 완공됐다. 시는 청계상가 건축물 철거 및 공원조성에 쓸 비용을 인접 재정비촉진사업과 연계해 조달할 방침이다. 시비를 우선 투입한 뒤 추가 소요비용을 가까운 세운5-1구역 사업시행자가 추후 부담하게 된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정유승 담당관은 “초록띠 공원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청계천 축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등이 하나의 문화관광벨트로 연계돼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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