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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10곳중 4곳 ‘석면 슬레이트 지붕’

    농촌의 주택 10곳 가운데 4곳은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60, 70년대 사용된 슬레이트 지붕은 빗물과 풍화작용으로 석면이 노출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2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농가건물의 석면함유물질 사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표본으로 조사한 981가구 가운데 슬레이트 지붕재를 사용한 가구가 38%(372호)에 달했다고 밝혔다. 물량으로는 가구당 평균 1.75t으로 슬레이트 시료 1667개를 분석한 결과 99.8%에서 백석면이, 81개 시료에서는 갈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1960, 70년대 설치된 슬레이트 지붕 건물 주변의 공기 시료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물받이와 토양에서는 석면이 나왔다. 물받이는 117개 시료 가운데 114개에서, 토양은 46개 시료 중 16개에서 각각 석면이 검출됐다.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로 농어촌 40만호의 지붕개량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80%인 32만호의 지붕에 슬레이트가 사용됐다. 환경부는 전체농가 건물 123만호(07년 통계청)중 노후된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 31만호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노후된 슬레이트 가옥은 개량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철거 절차도 까다로워 그냥 살거나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폐가로 방치해 둔 경우도 허다하다. 더욱이 노인들이 많은 농촌에서는 슬레이트 지붕에서 흐르는 빗물을 받아 허드렛물로 쓰거나 마실물로 사용하기도 해 건강관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석면함유량이 1%를 초과하는 벽체재료, 바닥재, 지붕재 등의 총면적이 50㎡ 이상인 경우 업자를 통해 해체·제거하도록 규정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노후된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개량하는 데 호당 300만~400만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리는 석면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철거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41년 막혔던 산길 오르니 남산타워·63빌딩 한눈에

    41년 막혔던 산길 오르니 남산타워·63빌딩 한눈에

    “이곳에 전망대를 만들면 구민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시원스레 바라볼 수 있을 겝니다.” 검은색 점퍼에 땀 범벅이 된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눈앞에는 남산타워와 63빌딩, 도곡동 타워팰리스까지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20일 북악산 호경암 인근 산머리.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1·21사태)으로 폐쇄된 직후 군부대가 주둔해오던 곳이다. 41년간 굳게 닫힌 산문(山門)은 지난달 제2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조성사업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열렸다. 나도송이, 털별꽃아재비, 다래와 머루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야생 식물들이 반겨준다. 올 7월까지 산책로가 들어설 길에는 아직 역사의 상흔이 생생하다. 기관총 받침대와 참호, 불에 그을린 야영 흔적들이다. 1·21사태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인 호경암에는 여태 수십발 총탄자국이 선명하다. 서 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 취재진과 3시간 동안 제1~2스카이웨이길을 함께 걸었다. 아직 민간에 개방되지 않은 호경암 일대도 처음 공개됐다. 산책로에서 만난 구민만 30여명. 일일이 민원을 챙기고 구정에 관한 속 깊은 얘기도 꺼냈다. ●지난달 28일 철조망 철거 지난달 28일 북악산길. 1000여명의 시민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산을 가로막고 있던 철조망이 뜯겨나갔다. 무장공비사태 직후 특정경비구역으로 지정돼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90만㎡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순간이다. 서울시와 성북구, 수도방위사령부가 10개월간 마련한 정비 계획에 따라 1.2㎞ 구간의 새로운 스카이웨이길 조성도 시작됐다. 새 길은 제1스카이웨이 산책로 종점인 하늘마루에서 호경암을 거쳐 삼청각까지 이어진다. 20일 서 구청장과의 동행은 제1스카이웨이 산책로 출발점인 고려대 후문에서 시작됐다. 아리랑고개~다보정~하늘마루으로 30여분 걸으면 길도 끝을 고한다. 그는 “2005년 산책로가 조성되기 전에는 급작스럽게 튀어나온 행인에 깜짝 놀라 차를 멈추기 일쑤였다.”고 회고했다. 산길에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동시설이 갖춰진 다보정에선 상반된 민원에 난감해하기도 했다. “스피커를 설치해 음악을 틀어달라.”는 40대 남성의 부탁에 바로 옆 중년 여성이 “새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서 구청장은 “언제나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에 민원 조율이 가장 어렵다.”고 귀띔했다. ●행정의 달인, 친환경 정책에 명운 걸다 호경암을 거쳐 찾은 제2산책로 예정지는 험로였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지나 삼청각까지 급경사 계단이 이어진다. 진달래가 뒤늦게 만개한 산세가 근사하다. 지리산 성삼재를 연상시킨다. 서 구청장은 내려오며 지역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대한 지론을 펼쳤다. “남은 임기를 그럴 듯한 업적 쌓기에 소비할 생각은 없다. 살갑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최근 신청사로 이사하며 관내 중소 40여개 이삿짐업체에 2억원대 일감을 나눠줬다. 번거롭더라도 지역경제를 챙기자는 그의 아이디어였다. 최근 마련한 추가경정예산 148억원도 저소득층생활안정(88억원), 사회적 일자리 확대(30억원) 등에 투입했다. 건널 때 통통 울린다는 ‘통통교’를 지나 삼청각 인근에 다다르니 성북천 발원지가 나왔다. 올챙이가 넘칠 만큼 환경이 잘 보존됐다. 서 구청장은 “함평나비축제 같은 성북 반딧불이 축제를 이곳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1962년 9급 공무원에서 출발해 민선 3·4기 구청장을 지낸 서 구청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지식경제부의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 대상도 수상했다. 그는 지자체 최초의 금연조례 제정과 성북천의 생태하천 복원 등 친환경·건강 정책에 매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새 산책길 조성도 이 같은 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골리앗의 구조’ ‘행당동 사람들2’ 인디스페이스 다큐영화 연속 상영

    인디포럼이 오는 28일 오후 8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풍동 철거민과 그들이 골리앗을 만들게 된 과정을 담은 ‘골리앗의 구조’(감독 김경만·2006)와 철거투쟁 승리 이후 지역공동체 모습과 그들이 모색하는 대안적인 삶을 담은 ‘행당동 사람들2’(감독 김동원·1999)를 연속 상영한다. 인디포럼은 매달 이야기가 있는 상영회를 통해 밝은 공동체를 꿈꿔 보자는 취지로 월례비행이라는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단순한 상영 차원을 넘어 관객과 작가들을 위한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이번에도 상영 뒤 초청 패널 최진성 감독의 사회로 두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감독과 영화 제작 배경 및 과정 등에 대한 담소, 관객들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5000원. (02)720-605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석면 가이드라인 2년전 대책 재탕

    환경부가 이미 나온 석면대책을 또 내놓았다. 환경부는 15일 건축물 사용에서 철거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석면관리를 위해 노동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건축물 석면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안은 2007년 1, 2월 노동부와 환경부가 발표한 ‘석면관리 대책’들과 거의 비슷한 ‘재탕’이다. 가이드라인은 석면지도 작성, 석면관리 교육 실시, 석면농도 기준 준수, 작업장 폴리에틸렌 시트 이중 포장, 폐석면 가습작업 및 덮개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건축물 실내 석면 농도 권고기준은 ㏄당 0.01개로 돼 있다. 대책 중 ‘건축물 소유자의 석면관리 교육 이수를 권고한다.’는 내용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교육기관은 노동부에서 지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부 석면 담당자는 “환경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했지 우리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해 부처 협의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석면지도 작성은 2년 전부터 노동부와 환경부가 발표하는 석면대책 중 하나로 제시돼 왔다가 이번에 또 나왔다. 노동부 관계자도 “석면지도 작성은 환경부 소관이라 잘 시행돼 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옛 전남도청 별관 결국 헐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공사방해 금지 및 방해물수거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된 공사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 유적지인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요구하며 10개월째 농성 중인 5월 단체가 “자진 해산 불가” 방침을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13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등에 따르면 추진단이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두 단체 대표를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옛 도청 별관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5월 단체가 현장에 설치된 천막을 자진 철거토록 요청키로 했다. 5월 단체는 법원 결정문 송달일로부터 3일 내에 별관 앞에 설치한 농성천막 등의 시설물을 스스로 철거해야 한다. 그러나 5월 단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진단은 법원에 강제집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또 5월 단체가 별관 철거공사를 방해할 경우 그동안의 공사지체보상금 1억 7000만원 상당에 대한 가압류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별도로 형사고발을 추진키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5월 단체와 대화를 지속하면서 이들에게 법원 판결에 따라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판결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5월 단체는 농성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제 철거에 들어간다면 집단소송제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5월 단체 관계자는 “추진단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두루미 위하여 전신주 뽑는다

    두루미 위하여 전신주 뽑는다

    전남 순천시가 멸종위기종 철새인 ‘두루미’를 살리기 위해 전신주를 뽑았다. 순천시는 국내 유일의 흑두루미 월동지인 순천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11일 노관규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만 두루미 서식지 보호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날 순천만 자연생태관 인근에서 통신주 2개를 뽑은 것을 시작으로 순천만 일대 전신주를 모두 뽑기로 결정했다 . 순천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순천만·철원·연천·김포 등 전국 겨울 두루미 서식지에서 매년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인은 전깃줄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2004년 이후 전국에서 상해를 입은 11마리의 두루미 중 8마리(73%)가 전깃줄에 날개를 부딪쳐 크게 다치거나 다리가 절단됐고, 그 중 5마리는 폐사했다. 순천만에서만 2마리의 흑두루미가 전깃줄에 걸려 죽었다.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외에도 검은목두루미·재두루미·캐나다두루미·시베리아흰두루미 등 5종이 겨울을 나기 위해 찾는다. 순천시는 2010년까지 16억원을 들여 전신주와 통신주 282개를 철거키로 하고 공사에 착수해 현재 42개를 철거했다. 전신주의 대부분은 순천만 일대 논에 물을 대는 양수작업용 전기를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인근 농민들은 전봇대를 뽑은 뒤 당장 번거롭더라도 경운기 등 자체 발전기를 이용, 두루미 보호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봇대를 철거하기 위해 직접 농사철 양수작업을 지원하고 매년 생산되는 쌀을 농사가 가장 잘된 곳의 가격을 기준으로 구입해 주기로 하고 농민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순천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국립공원 케이블카, 조망권 확대냐 생태계 파괴냐

    “국립공원의 접근권 및 조망권 확대” “자연 생태계와 경관 훼손”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내세워 국립공원내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경·종교단체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07년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된 국립공원은 설악산, 내장산, 계룡산, 덕유산 등 4곳(도립공원 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국립공원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했거나 계획을 공식화한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6개에 이른다. 특히 지리산의 경우 산청, 함양, 구례, 남원 등 4개 지자체가 설치 계획을 발표했고 설악산 역시 고성, 양양, 속초, 인제 등 4개 지자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도해(완도, 진도), 속리산(보은), 한라산(제주도), 월출산(영암), 한려해상(통영, 거제), 북한산(강북구) 등 대부분의 국립공원 관할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최근 설치하거나 추진 중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창석 책임연구원은 “환경부가 ‘문화재 보호구역 500m 이내 금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불가’ 등 케이블카 관련 일부 규제 조항을 폐지했고 케이블카 길이제한도 완화한 것이 지자체간 경쟁을 촉발시켰다.”면서 “국립공원 입장료와 별도로 4000~8000원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이 생기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자체들은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노약자나 외국인, 일일 탐방객 등의 이용만족도 제고를 통해 국립공원을 여러 사람들에게 경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객 분산효과가 발생해 오히려 환경훼손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일반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케이블카 설치가 ‘지자체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우이령 포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사람은 전체의 26%에 불과했고 아주 바람직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5%에 그쳤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모태가 된 미국에는 단 한 곳의 케이블카도 없고, 일본도 1990년 이후 설치가 전면 금지돼 오히려 철거하는 추세”라며 “초기투자비용에 비해 실익이 낮아 건설업자만 배불리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주민 곁으로” 옛청사 재활용 붐

    “주민 곁으로” 옛청사 재활용 붐

    청사를 새로 이전하고 남은 옛 청사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국의 시·도·구청은 물론 주민센터에 불어온 ‘청사 재활용 바람’은 비워진 공간을 지역민에게 돌려주는 알뜰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철거 대신에 주민 편의시설로 지난달 말 새 청사로 이전을 시작한 서울 성북구는 최근 옛 청사를 철거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바꿨다. 삼선동 5가에 위치한 옛 청사(7323㎡)는 지상 3층의 철골구조물. 철거계획을 번복한 것은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한 탓이다. 구는 다음달 이곳 1층에 취업정보은행을 입주시키고, 구인구직 만남의 장소·인력시장·취업박람회장을 마련한다. 2~3층의 사무실 30여개는 임대하거나 공동작업장, 법률·노무 관련 상담실로 개방할 예정이다. 1㎡당 월 임대료는 1100원선이다. 지역중소기업이 주로 입주할 26.2㎡ 사무실의 월 임대료는 3만원에 불과하다. 가장 큰 208.3㎡를 빌리더라도 월 23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지난 6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역 내 32개 업체가 입주를 신청했다. 대부분 잡화, 제조, 도·소매 등 영세업체들이다. 지난해 10월 이사한 금천구는 옛 보건소 청사를 주민을 위한 치매지원·정신보건센터로 운영한다. 금천구는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 13년간 임대청사 생활을 해왔다. 구청사가 없는 대신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며 이전하는 보건소 청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올 8월 문을 여는 센터는 대학병원과 위탁약정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성산동 신청사로 이전한 마포구는 최근까지 옛 청사를 비워둬 민원이 이어졌다. 주변 상권이 주저앉은 데다 주변 치안 문제 등이 불거졌다.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던 마포구는 최근 부지활용계획이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곳 1만 3434㎡를 2종에서 3종 주거단지로 용도를 바꿔 노인복지시설과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절반 이상 지을 계획이다. ●기관끼리 청사 맞교환도 강남구의 경우 구청사는 아니지만 지난 3월 8개동 통폐합을 단행하면서 남은 4개 주민센터를 주민에게 되돌려줬다. 개포2동 주민센터는 어린이집과 도서관, 대치2동은 독서실과 공부방카페 등으로 운영하는 식이다. 이들 시설은 올 7월까지 리모델링을 마친다. 앞서 구는 지역주민에게 동 주민센터 활용방안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방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옛 청사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남도. 도청의 경우 2005년 10월 광주시에서 전남 남악 신청사로 이전했다. 광주시의 옛 청사에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부 주관으로 도청 본관, 도청 민원실 등 5·18민주화운동 기념물을 보존한 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기관끼리 청사를 맞교환하는 사례도 있었다. 2005년 전남 여수시(2청사)와 여수 항만청은 이런 빅딜을 이뤄냈지만 최근 주민 논란이 불거져 도마에 올랐다. 앞서 전북도(2005년 7월), 경기 용인시(2005년 8월), 강원 원주시(2008년 11월)·강릉시(2001년 12월) 등도 청사를 이전했지만 옛 부지는 대부분 재개발의 길로 들어섰다. 지역 관계자들은 “흉물스럽게 방치되던 옛 청사들의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주민들은 도시미관과 생활개선이란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철거위기’ 임시정부 청사 보존된다

    │상하이 전광삼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시의 도심재개발 계획에 따라 전면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한국과 중국의 ‘우호 상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원형대로 보존된다. 샤하이린(沙海林) 상하이시 부비서장은 9일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임정 청사를 양국의 우호 상징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청사의 원형보존 방침을 밝혔다. 샤 부비서장은 “임정 청사 일대는 건물들이 낡아 재개발이 불가피하지만, 일부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고민했다.”면서 “그 근처에는 중국 공산당과 관련한 유적도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무작정 헐고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앞으로 과거를 기억하려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임정 청사를 다녀갈 것”이라며 보존 방침에 고마움을 전했다. 샤 부비서장은 서울시의 부시장급으로, 임정 청사 지역을 관할하는 구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 건물로 사용된 이 청사는 시내 중심가인 루완(灣)구 마당(馬當)로에 3층 벽돌집 형태로 남아 있다. 청사 안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 시장은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을 예방해 내년에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와 ‘서울 세계디자인수도’ 행사를 공동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상하이엑스포 행사장에 ‘서울관’을 설치하고, 상하이에서는 세계디자인수도 행사에 전문 인력을 파견한다. 두 도시는 상하이에서 서울컬렉션을, 서울에선 상하이컬렉션을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등 패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해 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절실한 때”라면서 “상하이는 엑스포를 앞두고 있고, 서울은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만큼 긴밀하게 협조해 세계인을 아시아로 불러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편 오 시장은 14일까지 항저우, 톈진,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경제·관광 분야의 협약을 체결한다. hisam@seoul.co.kr
  • [사설] 석면 통합 관리할 특별법 제정하라

    석면에 오염된 탤크가 베이비파우더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껌, 풍선, 고무장갑 등에 두루 사용됐다고 한다. 매일 먹고 쓰는 제품이 석면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더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명화장품 업체 두 곳에 공급된 탤크 원료에서도 석면이 검출됐음에도 공개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형적인 뒷북행정으로 비난받고도 모자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식약청의 행태가 한심하다.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성 물질이다. ‘침묵의 살인자’ 석면은 그 위험성이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음에도 생활 곳곳에 침투해 우리 곁에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헤어드라이어 등 전기·전자제품에도 석면이 들어가고 자동차의 브레이크 라이닝에도 사용되고 있다. 석면광산, 석면제품 제조공장은 물론 지하철·학교 등 건물이나 공사현장도 석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와 기업들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식약청은 2000년 석면 사용기준을 강화하고 이번 베이비파우더 파동 직후에도 탤크를 원료로 쓴 제품에 대해 시판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고시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생활 전반에 침투한 석면의 위험성을 제거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특히 석면의 위협이 가장 큰 건물 철거 및 해체 공사장, 지하철 역 등에 대해 별도의 조치가 시급하다. 환경부, 식약청, 기술표준원 등으로 안전성 검사가 분산된 것도 문제라고 본다. 신속한 피해대책 수립과 예방을 위해 석면을 통합 관리할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할 것을 당부한다.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게으른 정부 때문에 희생자가 나오는 사태를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울산 온산공단 인도가 생태숲으로

    울산 온산공단 인도가 생태숲으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린웨이’(Green Way) 개념을 도입해 자연·인간·산업이 공존하는 생명력 넘치는 생태숲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린웨이는 공단지역 내 이용도가 낮은 인도를 철거한 뒤 교목, 관목, 초화류 등 ‘생태숲’(오솔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온산공단 그린웨이 조성사업(조감도)은 ‘풍부한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공단 창출’을 목표로 올해부터 2010년 말까지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4개 구간(연장 26㎞, 19만 5000㎡)에 걸쳐 단계별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단계로 처용공업사~한국제지 구간, 처용공업사~효성금속 구간, 풍산금속~LS니꼬동제련 구간 등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성진지오텍~한국제지 구간의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대기오염에 강한 환경정화수인 은행나무, 해송(곰솔) 등이 식재된다. 시는 또 온산공단 내 도로를 중심·경관녹지·기능녹지 3개 축으로 나눠 녹지대, 자전거도로, 인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도로변의 갓길을 중심으로 총 3140대 규모의 주차장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변 빈터 5곳에는 공단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파고라와 벤치, 수경시설 등을 갖춘 산책로도 조성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단에 그린웨이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온산공단이 첫 사례”라며 “전체 사업구간을 4개로 나눠 생태숲으로 조성해 자연과 인간, 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구룡마을 마을회관 철거.. 부상자 10여명

    서울 강남구가 개포동에 있는 국내 최대의 비닐하우스촌 ‘구룡마을’을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구청 용역직원들과 주민들간 충돌로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룡마을 마을자치회와 주민자치회, 강남구 관계자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30분쯤 구청측 용역직원 250여명이 구룡마을 자치회관 등 컨테이너 건물 6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오전 9시30분과 오전11시15분쯤 두 차례에 걸쳐 용역직원과 주민 70여명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몸싸움을 하다 밀려 넘어진 주민 1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돌은 구가 지난달 마을에 “3월30일까지 자치회관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으나 세부 진행사항을 두고 마을 측과 의견이 맞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주택과 관계자는 “비주거공간에 한해 철거하는 것”이라면서 “8일 내로 가건물 15개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 서울신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봉 법조단지 주변지역 정비

    도봉구가 내년에 법조단지가 개장하는 것에 맞춰 주변 지역 정비에 나선다. 6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법무부, 검찰청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방안인 ‘법조단지 주변지역 정비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종합계획에는 도봉역세권을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도봉동 95 일대) ▲도봉3구역 주택재개발(도봉동 625 일대) ▲도봉시장 현대화 사업(도봉동 620의7 일대) ▲검찰청사 남측부 무허가건물 정비 ▲도봉역사 정비 및 철도부지 주차장 활용 ▲검찰청사 주변 공원조성 ▲성대야구장옆 주차구획지 법조타운 방문차량을 위한 시간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도봉2구역에는 낡은 판잣집 등을 없애고 지상 18층 아파트 4동과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봉3구역에도 최고 높이 17층 아파트 5개동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생긴다. 또 시설이 지저분해 주민들에게 외면당했던 도봉시장이 멋진 주상복합 건물로 바뀐다. 지상 1~3층은 시장 등 점포 106개가 들어서고 4~15층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80가구로 꾸며진다. 이밖에 법조단지 옆 무허가 건물은 없앤다. 이 자리에 누구나 쉴 수 있는 소공원과 노상 주차장을 개설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법조단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법조타운은 북부지방법원, 북부지방검찰청과 함께 지상 12~13층의 법조건물 2동이 구성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방시대] 옛 전남도청별관 문제 광주시민이 결정해야/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옛 전남도청별관 문제 광주시민이 결정해야/김준태 시인

    “도대체 ‘전남도청 별관’ 문제는 언제쯤이나 풀리는 겁니까? 사업추진단이 5월단체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지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해결사로 나서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던데….” 옛 전남도청 앞에서, 50년 가까이 내과병원을 하는 K박사가 나를 보자마자 대뜸 몇 마디 질문을 던진다. 오늘은 꽤 정색을 하면서 아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나의 의중을 타진해 온다. K박사는 내가 몇 년 전에 ‘5·18구속자동지회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살짝 의견을 물어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순간 머뭇거린다. 5·18 현장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문제는 2009년 현재 광주에서는 가장 ‘뜨거운 감자’다. 솔직히 광주광역시장도, 8명의 광주권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가 워낙 예민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이 문제로 모 시민단체의 대표가 5월단체와 말싸움을 한 끝에,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었으되 병원에 입원을 한 일도 있다. 다시 K박사의 이야기로 가 본다. 그는 의학박사이기도 하지만 1960년대 중반에 ‘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고 문단에 나온 원로시인이요, 무등산 토박이다. C대학 의과대학을 나와 이 대학 교수를 거쳐 무려 50년 가까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1가에서 병원문을 열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별관과 직선거리로 100여m밖에 안 되는 자신의 병원에서 5·18항쟁 기간 중 단 하루도 어디로 도망가지를 않고 시민항쟁의 모든 것, ‘1980년 5월광주’의 심장부를 지켜보며 살았다. 언젠가 그가 말한 것을 기억한다. “김준태 선생, 아니 김준태 시인! 세월이 흘러도 나는 남겨둘 것이에요. 저 총구멍들을!” K박사는 M16 자동소총인가, LMG 기관단총인가에 의해 숭숭 총구멍이 나버린 자기집 대문과 병원 현관문, 담벼락에 뚫린 총구멍을 그대로 놔두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 그렇군요.” 안집(살림채)에 연결시켜 지은 자신의 병원을 보여주던 K박사의 두 눈에도 1980년 오월의 무등산이 말없이 솟아 있었던 것 같다. 5·18항쟁(외신은 ‘광주시민봉기Gwangju Uprising’라고 표기한다) 29주년이 가까워오는 이 시점에서, 올해 희수(喜壽·77세)를 맞은 K박사와 환갑(60세)을 2년 넘긴 나는, 모처럼 옛 전남도청 앞으로 다가가서 나란히 서 본다. 9개월 가까이 “5·18항쟁의 마지막 유적지, 제대로 보존하라!”고 외치는 유족회원들을 본다. 그리고 한 시대를 무등산과 함께, 금남로와 함께 살아온 내과의사 K박사! 결국 나는 그에게 다음처럼 말할 수밖에 없었다. “공사가 지연된다고,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5월단체를 상대로 법원에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모양이 안 좋습니다. 이 문제를 ‘법적’으로만 풀어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또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이 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청별관 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주라는 편지를 냈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좁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먼저 전 광주시민 차원에서 의견을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5·18은 어떤 특수계층이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의 참여로 일어난 민주항쟁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 붙이고 싶습니다. 30년전쟁(1618~1648년)을 베스트팔렌조약으로 종결지은 역사의 현장 독일의 ‘뮌스터시청’은 361년이 지난 오늘날도 벽돌 한 장 허물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더군요. 뮌스터 시는 우리에게 고 김수환 추기경이 공부한 800년 역사의 뮌스터대학으로도 유명합니다. 네, 이제 우리들도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옛 역사를 빼앗기지 않아야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준태 시인
  • 옥천 포도마을 면사무소는 광고판?

    옥천 포도마을 면사무소는 광고판?

    농촌 마을의 한 면사무소가 벽면을 벽화로 꾸미는 등 변신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사무소는 최근 청사를 정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벽면에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대형 포도그림을 그려 넣었다. 동이면은 포도로 유명한 옥천에서도 시설포도 재배 농가가 가장 많은 대표적인 ‘포도마을’이다. 금강유원지 가는 국도변에 자리잡은 면사무소가 이렇게 외부를 치장하자 지나가는 외지인들도 차를 멈추고 벽화 등을 구경하기도 한다. 면사무소가 포도고장을 알리는 대형 광고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면사무소는 청사 앞 광장(2000㎡)에 음향시설과 벤치를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노인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옛날 가요를 주로 들려주고, 가끔 클래식과 라디오 뉴스를 내보낸다. 민원인들은 물론 인근 농협과 우체국을 방문한 주민들까지 이곳에 들러 음악을 들으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아울러 면사무소는 이동식 화단에 관엽식물과 철쭉, 나팔꽃 등을 심어 사무실 복도를 작은 정원으로 꾸몄다. 옥천 동이농공단지에서 생산되는 가공품과 지역 특산품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이달에는 창고로 쓰는 건축물을 철거하고 다목적회관을 지을 예정이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비가림시설을 갖춘 전천후 게이트볼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철거때 석면 함유여부 신고해야

    노동부는 오는 8월부터 건축물을 철거할 때 석면이 함유돼 있는지를 사전 조사해 신고해야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연면적 50㎡ 이상 건축물이나 단열재, 보온재, 분무재 등을 사용한 건물·설비 중 면적의 합이 15㎡ 이상 또는 부피의 합이 1㎥ 이상인 곳은 철거나 해체 전에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석면 함유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 석면 함유량이 1%를 초과하는 벽체재료, 바닥재, 천장재 등의 총면적이 50㎡ 이상이거나 분무재·내화 피복제의 석면 함유량이 1%를 넘으면 반드시 노동부에 등록된 전문 해체·제거업자를 통해 작업해야 한다. 이와 함께 노동부는 지난해 화재로 인한 경기 이천 냉동창고 및 서이천 물류창고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냉동·냉장창고 시설공사를 할 때는 사전에 ‘유해·위험 방지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성신여대 캠퍼스 맞은편엔 둔중한 돌담이 제법 너르게 둘러쳐진 이색 지대가 있다. 한국에 파견돼 영성지도, 원목, 이주노동자 돕기, 교육 등 새로운 선교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 33명의 생활터전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 이곳에서 ‘선교야말로 지구공동체의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큰 방편’이라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매일매일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몸, 마음을 나누고 있는 평화 전도사들이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오기백(58·본명 도날 오 키프) 신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아 20여년간 한국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우리네 이웃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온 이방인. 선교사로 왔지만 “이제는 평화를 위해 한국 사람들을 선교사로 키워내야 한다.”는 소신 아래 한국 사제, 수녀, 평신도들의 해외선교 교육을 총괄하는 독특한 사제이다. 돌담길을 따라 돌아 다다른 골목 끝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정문. 굳게 닫힌 육중한 철문 옆에 달린 초인종을 누르니 부드러운 목소리의 외국인이 객을 안내한다. 작은 접견실에서 마주한 일상복 차림의 오기백 신부. 손수 타서 내온 커피 잔을 건네는 신부의 웃음이 좋다. 이런저런 선교회의 일상들을 들려주던 신부가 대뜸 용산 철거민 참사 이야기를 꺼낸다. “20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설령 철거민들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지할 곳 없이 절박한 상황에 처한 그네들을 꼭 그렇게 대했어야 할까요?” 참사 현장을 찾아 기도를 이어갔다는 사제. 대면한 기자에게 섭섭한 심경을 그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 사제에게 지난날의 한국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은 원래 오고 싶은 땅은 아니었어요. 외방선교회의 결정에 따라 섭섭한 마음으로 인연을 맺어 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 생활은 하느님의 뜻이었던 것 같고 나름대로 제 길을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격동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그 곁을 지켜온 순간들은 저의 소명과 신앙인의 책임을 져 나가야만 했던 운명의 나날들에 다름아니었습니다.” 아일랜드 서남쪽 코르크 지역의 작은 해변 마을 반트리 출신. 친·외가에 사제와 수녀들이 적지 않았던 때문일까, 막연히 선교사가 될 생각을 어릴 적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 박사가 되고 싶어 코르크대학을 들어갔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진로를 바꿨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대학 입학 때도 그렇고 1학년 말 진로를 결정짓는 시험에서 성적이 아주 나빴어요. 현실적인 불만 탓에 공부보다는 가톨릭 서클에 빠져들면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사제의 길을 결정한 것입니다. 특히 남미 지역 선교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아일랜드에서 남미 지역에 선교사를 파견하던 유일한 선교회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대학 졸업후 주저없이 골롬반 대신학교에 들어갔지만 부제 서품을 받는 자리에서 총장 신부의 “한국에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졸업한 이듬해인 1976년 섭섭함을 달래며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에서 한국 말을 4개월쯤 배웠을 무렵, 선교회가 관할하던 흑산도 성당 주임신부를 보좌할 젊은 신부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부랴부랴 흑산도로 내려갔다. 당시 혼자 첫 미사를 집전하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 말이 서툴고 미사 경험이 없던 형편상 일부러 신도들이 많지 않은 날씨 궂은 평일을 택해 첫 미사를 집전했어요. 아주머니 신도 3명이 미사 내내 어색한 저의 말과 모습을 보고 웃더니 갑자기 일어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이곳에서 해외선교사의 교육을 총괄하는 일을 하게 된 데는 당시의 부끄러운 기억이 큰 요인이었다. 낯선 땅에서 선교사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가 한국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군사정권의 위세가 서슬퍼런 시기. 부마사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심각한 마찰과 희생이 연일 이어졌다. 흑산도 생활을 접고 목포 연동성당 보좌 신부로 있던 무렵. 일반 신문과 방송에서 보지 못하던, 억압에 맞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광주교구 소식지인 주보를 통해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1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첫 안식년을 맞아 본국 휴가를 떠나기 전 선교회 지부장에게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는 말을 전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뛰어들었다. 부천 삼정동 성당에 살면서 노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통을 나누기 시작하다가 아예 성당 근처에 셋방을 얻어 노동자들과 함께 살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자기 삶을 결정하고 책임져 사는 것이 당연한데도 1970~80년대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어요. 노예처럼 시키는 대로만 살아야 하는 삶이란 끔찍한 것 아닙니까.” 하느님은 인간을 자기의 모상(모습)대로 만들었고,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의 존엄성을 가진 존재인 만큼 하느님의 제2 모습인 인간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위반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는 오 신부. 지난날의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는 사제의 눈시울이 불거진다. 1980년부터 9년간 부천 지역의 노동자들과 부대끼며 살았고,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3년간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92년부터 6년간은 서울 봉천동에서 셋방을 얻어 재개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철거민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외 선교사 교육을 맡아 생활한 것은 선교회 한국지부장을 지낸 뒤인 2005년부터. 해외로 선교를 떠나는 사제와 수녀, 평신도들에게 철저한 정신 무장을 시키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1998년 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를 결성해 지난해까지 회장을 맡아왔다. “지구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질적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과정에서 얼마나 갈등이 많습니까. 교회가 평안하게 어울려 사는 삶을 솔선수범한다면 세계의 평화는 훨씬 더할 것입니다.” 나와 남이 가족처럼 친하게 살기보다는 적으로 삼아 살아가는 세태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선교사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을 훨씬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험한 시절 변두리에서 소수의 양심을 지켜 인간 존엄의 목소리를 높였던 한국의 교회. 오 신부는 이제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바뀐 한국의 교회들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교회는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함께 부유해졌어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한국 교회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변두리에서 중심축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지금 한국 교회에서 오히려 1970~1980년대 험한 시절 사회를 향해 뿜었던 날카로운 예언자적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오 신부.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한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복음의 가치는 지금 교회에서 가장 새기고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kimus@seoul.co.kr ■ 오기백 신부는 ▲1951년 아일랜드 코르크 반트리 출생 ▲1971년 코르크대학 졸업 ▲1975년 성골롬반 대신학교 졸업, 사제수품 ▲1976년 한국 선교사 파견 ▲1977~1978년 흑산도 성당 보좌 ▲1978~1980년 목포 연동성당 보좌 ▲1980년 아일랜드에서 안식년 ▲1980~1989년 부천 지역에서 노동사목 ▲1989~1992년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 ▲1992~1998년 서울 봉천동에서 빈민사목 ▲1998~200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2005년~ 해외 파견 선교사 교육 총괄
  • 춘천 “캠프페이지 정화 30개월 소요”

    강원 춘천 옛 미군부대 터인 캠프페이지내 환경오염 치유에 30개월이 걸리고 비용은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30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5년 반환된 춘천 캠프페이지내 환경오염 지점이 크게 50여군데에 달하고 이 가운데 유류탱크저장시설 인근 등 3개 지점의 오염도는 광범위하고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방부의 예산 마련 어려움으로 치유작업을 위한 실시설계안 최종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총 63만㎡에 달하는 부지 가운데 유류탱크저장시설 인근과 야구장, 활주로 내 헬기계류장 등 3곳의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부지내 야구장은 재활용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오염이 심해 정화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2006년 실시된 환경오염 조사 결과에서는 캠프페이지의 오염면적이 전체 부지(63만 9342㎡)의 5%인 3만 2739㎡이며 대부분 유류저장시설과 헬기계류장 주변으로 나타났었다. 시는 다음달 3일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21세기발전위원회와 환경정책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캠프페이지 환경오염 치유 주체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오염 치유작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게 된다. 오염 치유작업과 함께 지장물 철거공사와 문화재 표본 발굴조사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방부의 최종 승인만 받으면 춘천시와 지역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달 본격적인 치유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 남구 “도시흉물 농막 싹 정리”

    울산 남구 “도시흉물 농막 싹 정리”

    도심의 논과 밭, 빈터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농막·농기계 보관소·원두막 등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 규격화된 시설물로 새롭게 단장된다. 30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과 공원, 농경지 등에 폐목패널, 슬레이트, 양철판 등으로 제작된 무허가 농막 등이 난립해 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쓰레기 투기장소로까지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이를 정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시지역 내 농막 등 정비에 관한 조례’를 제정,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 조례는 난립한 시설물의 규격화 및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위해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새로운 시설물 설치 비용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예산의 일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시설물 정비 대상에 농막, 농기계 보관소, 원두막, 울타리 등을 포함시킨 반면 비닐하우스는 제외했다. 또 도시환경과 미관을 고려해 디자인된 표준모델의 설치를 권장하고, 예산의 범위 내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조례안은 농막의 경우 높이 1m 이하, 면적 10㎡ 이하로 규정하고 PVC·FRP·강관·패널 등의 자재를 사용해 제작하도록 했다. 원두막은 높이 3m 이하·면적 10㎡ 이하에 원목·나무패널 등의 자재를 사용하고, 용도는 농작물 감시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울타리는 높이 2m 이하에 알루미늄·철재·그물망 등을 사용하되 투시형으로 제작하고, 가금류(닭·오리) 사육과 농작물 보호용으로만 사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남구는 불법 시설물에 대해서는 1회에 한해 자진철거를 권유한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하는 등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5·18 29주년 반쪽행사 위기

    5·18 29주년 반쪽행사 위기

    옛 전남 도청 별관 철거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5·18민주화운동 제29주년 기념행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5·18 단체에 따르면 기념행사의 중요 주체인 5·18 유족회와 부상자회 등이 9개월째 ‘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현장 농성을 펴고 있다. 이들 단체가 농성으로 행사 준비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올 기념행사가 ‘반쪽 행사’로 치러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5·18민중항쟁 29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는 최근 5월 관련단체·교육·여성·학생·진보연대·농민·문화·환경·노동·종교단체 등 각계 대표 1명씩을 공동행사위원장으로 배정, 각계의 추천을 받아 10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구속부상자회가 지난달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별관 철거에 전격 합의하고 현장 농성에서 이탈하면서 단체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 관련단체 몫으로 배정된 1석의 공동행사위원장은 공석 상태다. 유족회 등의 주관으로 진행될 추모제·부활제·휘호 대회 등 기념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아시아도시추진단이 최근 유족회와 부상자회를 상대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 양측이 법적 공방까지 벌이면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29주년 행사위는 내년도 30주년 기념행사에 대비, 광주시로부터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관련 단체간 갈등으로 행사 계획 수립마저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옛 도청 별관 철거 등의 문제로 유족회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5·18 기념재단도 3개월 넘게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해 매년 행사 때 수여하는 광주 인권상과 국제평화캠프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 선출이 늦어지면서 행사준비위원장과 심사위원 등을 추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9주년 행사위 관계자는 “옛 도청 별관 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29주년 기념행사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관련 단체들이 내부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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