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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테라스’ 황혜경씨 30년된 단독주택 리모델링 엿보기

    ‘레몬테라스’ 황혜경씨 30년된 단독주택 리모델링 엿보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지로 입소문이 났지만 아파트에 익숙한 이들에겐 살기 어려운 곳이다. 지금껏 강남과 분당에서 살다 부암동에 오니 앞으로 다른 데서는 살지 못할 것 같다는 황씨. 아파트에 살면서 항상 상추를 심을 수 있는 텃밭과 마당을 꿈꾸었던 황씨는 ‘부암동 상사병’을 앓았다. 두 달간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를 샅샅이 뒤지고 부동산 중개소를 발이 닳도록 드나들어 맘에 드는 1층짜리 벽돌집을 만났다. 시세는 강북의 집값과 같은 수준이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인연’을 만나기까지 어려웠다. 방 5개에 거실 1개 구조의 단독주택을 보자마자 계약한 황씨 부부는 집의 골격만 남기고 마당의 콘크리트부터 담장 일부분까지 모조리 철거했다. 오래된 집이다 보니 그동안 겹겹이 발랐던 벽지만도 10겹이 넘었고, 마당에서는 깊이 13m의 우물과 지하공간이 발견되기도 했다. 콘크리트를 제거한 마당에는 목재 데크를 깔고 잔디도 심었다. 담을 헐고 펜스를 설치하자 인왕산 전경이 훤하게 들어왔다. 거실의 미닫이문을 열면 바로 맨발로 갈 수 있는 데크 마당이 연결된다. 데크 마당은 목재비(200만원)를 포함해 총 400만원가량 들었다. 스테인(착색제)를 잘 칠하면 수명이 20~30년 지속된다고 한다. 전문 시공업체들도 많아 그리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고. 방은 부엌을 거실과 연결하면서 3개로 줄였다. 페인트칠, 문 달기, 지붕 칠하기뿐 아니라 가구, 벽지 등의 인테리어도 때때로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가며 황씨 부부 스스로 해냈다. 논현동 자재상가, 주교동 방산시장, 을지로4가 조명·도기 거리 등을 찾아 견적을 내고 맘에 드는 자재를 직접 골랐다. 상가에서는 자재를 배달해주고 인부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보통 두 달이 걸리는 리모델링을 한 달 안에 끝냈고, 평당 200만~400만원이 드는 비용도 부부의 노동력을 투입해 반으로 줄였다. 그동안 마당의 텃밭에는 상추, 고추, 깻잎, 부추, 바질을 심어 날마다 잘라 먹는 즐거움을 누렸다. 황씨는 “단독주택으로 이사 와서 좋은 점을 꼽으라면 100만가지도 넘겠지만 그 중 하나는 빨래 널기”라며 “매일 이불을 바람과 햇볕에 실컷 소독한다.”고 자랑했다. 미술대 출신인 황씨가 부암동 꿈의 집을 꾸미면서 세운 원칙은 벽걸이 TV 같은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가구 대신 욕조, 바닥재와 같은 자재를 고급으로 쓰자는 것이었다. 그는 “내가 꿈꾸는 집은 내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전문업체에 맡기더라도 집을 고치기 전에 평면도와 공사 진행표를 종이에 그려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뉴타운·재건축·재개발 상황 클릭하세요

    서울시내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추진상황과 자금 사용 내역 등 관련 정보가 인터넷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상황을 해당 주민들이 안방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업 관련 정보를 망라한 클린업시스템 홈페이지(cleanup.seoul.go.kr)를 구축,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도시정비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민 간 갈등과 세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공관리제도의 핵심 기반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클린업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세입자 보상문제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조합이나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사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의 공공관리자제도를 본격 추진해 용산사태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현행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이하 도정법)’상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돼 있는 용역업체 선정 계약서는 물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와 조합회의록, 회계감사보고서 등 7개 항목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제공한다. 특히 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도정법 개정안이 추가로 공개하도록 한 조합의 월별 사업자금 유·출입 명세와 사업비 변경 내용 등 8개 항목도 클린업시스템을 통해 공개하도록 조합에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도정법 개정안이 이르면 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법 개정 전이라도 조합들을 설득해 추가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과 세입자들은 사업 관련 정보뿐 아니라 조합원 및 세입자 대책 예정자 여부를 조회할 수 있고, 관리처분 단계에선 개인별 임대아파트 입주 정보와 보상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에는 현재 뉴타운 등 정비 사업을 벌이는 시내 614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와 조합 중 87%에 달하는 534개 조합 등이 참여했으며, 3월까지 나머지 80개 조합도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조합원이 사업 초기인 조합설립 단계부터 사업비와 개별 가구의 분담금 규모를 가늠할 수 있도록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프로그램’을 개발, 빠르면 3월부터 클린업시스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조합설립 동의단계에서 철거비·신축비·기타 사업비 등 3개 항목만 확인할 수 있어 조합원별 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웠고, 사업추진과정에서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도 따질 수가 없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檢, 용산참사 재판부 기피신청

    법원이 용산참사 미공개 수사기록의 열람과 등사를 허용(서울신문 1월14일자 12면)한 것에 대해 검찰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광범)는 용산참사 사건의 공소를 유지하는 검찰이 기피신청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경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기록을 공개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이 짙어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용산참사 피고인들이 진압을 담당했던 경찰 수뇌부를 상대로 같은 재판부에 제기한 재정신청 사건에서도 경찰 1명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 기피신청에 대한 결정은 형사3부(부장 이성호)가 내리고, 결정이 날 때까지 사건심리는 중단된다. 검찰은 재정신청 사건의 경우 수사기록을 열람·등사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형사소송법 규정을 내세웠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고발인도 당사자에 관한 수사기록만 볼 수 있고, 재정신청 사건에 대해 이마저도 금지하고 있는 것은 고소·고발 남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1심 재판부가 기록을 공개하라고 결정한 것에 대해 “항소심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재정신청사건은 법원이 검찰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 경우 기소와 판결을 1개 재판부에서 동시에 한다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이유도 내세웠다. 기피신청에 대해 법원의 심기는 불편하다. 한 판사는 재정신청사건과 용산참사 피고인들 사건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해 “같은 날 일어난 역사적 사실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 재판부가 다루는 것이 실체 규명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지 예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수사기록 공개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피고인의 방어권을 위한 제도인 만큼 법원이 최종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해당 재판부는 “법절차에 따를 뿐”이라는 말과 함께 입을 굳게 닫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용산 참사추모행사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이종회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14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용산 남일당 건물 점거농성에 관여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 등)로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도 구속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광화문광장 플라워카펫에 꽃대신 잔디 심어 3월 개방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플라워카펫을 걷어내고 잔디광장을 조성한다. 시는 현재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되는 광화문광장의 플라워카펫 자리를 잔디광장으로 바꿔 오는 3월 중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국제스키연맹(FIS)의 스노보드 월드컵의 경기장 터로 사용된 뒤 스케이트장이 들어서 있다. 시는 스케이트장 운영이 끝나는 다음달 15일 이후 스케이트장을 철거한 뒤 본격적인 잔디광장 조성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플라워카펫 중심에는 잔디를, 주변에는 꽃을 심은 잔디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광장 곳곳에 설치돼 복잡한 인상을 풍겼던 그늘막 등의 시설물을 시민불편이 초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반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스노보드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행사도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춘천수렵장, 가족형 숲체험장으로 탈바꿈

    강원 춘천 수렵장이 ‘가족형 숲 휴양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공무원 금품갈취 사건이 벌어졌던 춘천수렵장의 이미지를 바꾸고 시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안에 꿩 사육시설을 철거하는 등 가족형 숲 휴양지로 바꿀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춘천수렵장 이용에 관한 관련 조례를 오는 6월 개정해 아예 수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952㏊의 수렵장 터에는 내년까지 설계를 모두 끝내고 2013년까지 물놀이와 에코어드벤처 등 자연친화적인 체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처럼 수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은 최근 전국적으로 순환 수렵장이 운영되면서 고정 수렵장의 이점이 사라진 데다 지난해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금품을 갈취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 도는 서면 오월리 일대 수렵장 이용객이 크게 줄고 사료값 인상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자 방목했던 멧돼지와 꿩을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지난해 5월 조직폭력배 사칭 공무원 금품갈취 사건이 발생하자 대대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수렵장 관계자는 “이미 용역을 끝낸 만큼 올해 예산을 확보해 2013년부터 춘천수렵장을 가족형 숲 체험장으로 운영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용산유가족 경찰 불기소 소송 인권위, 법원에 의견 제출키로

    국가인권위원회는 ‘용산참사’와 관련한 인권위의 자체 의견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인권위는 인권위 회의실에서 2010년 제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현병철 위원장을 포함한 참석자 11명 중 과반수인 7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용산참사 유족 5명이 서울고법에 검찰의 경찰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한 것을 두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1월 용산참사 현장에서 철거민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이 조기에 투입된 점과 안전 매트 및 진화장비 미확보 등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앞서 지난달 28일 전원위원회에서 같은 안건을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참석 위원 간에 의견이 갈린 데다 현 위원장이 차후 재논의를 제안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9일 용산참사 범국민장

    2009년 1월20일 남일당빌딩에서 발생한 ‘용산 참사’가 9일 치러질 장례식으로 일단락된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에서 “범국민장 장례위원으로 8500명이 넘는 국민들이 신청했다.”면서 “사상 최대의 장례위원회를 꾸려 범국민적인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 속에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장례식은 9일 오전 9시 빈소가 차려진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발인제로 시작된다. 장례식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노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 정계 인사와 조세희 작가, 조정래 작가, 함세웅 신부, 문정현 신부, 부법스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희생자들은 국립극장, 장충단공원, 퇴계로를 거쳐 서울역광장으로 운구된 뒤 낮 12시에 영결식이 열린다. 조사(弔詞)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야4당 대표들이 맡았다. 가수 안치환씨가 조가(弔歌)를 부른다. 노제가 끝나면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이 열린다. 마석 모란공원은 고 전태일 열사가 묻힌 곳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인 국민 성금이 수천만원대”라면서 “장례 이후에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장례식을 순수장례행사로 보고 탄력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도 눈에 띄는 불법행위는 엄정히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2) 거장을 기억하라]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2) 거장을 기억하라]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해마다 출판·문학계 행사에는 추모사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도 신동엽 시인 40주기, 기형도 시인 20주기 행사 등이 열렸고, 탄생 100주년을 맞은 소설가 박태원 등도 집중 조명됐다. 올해는 유난히 이런 거장들의 특별한 주기가 몰려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장편소설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라 기대감을 키운다. 우선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개최하는 ‘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가 눈에 띈다. 이미 문단의 연례 행사가 된 이 문학제는 올해 1910년생 문인들을 대상으로 학술대회와 함께 전시회, 문학제 등 다양한 조명행사를 결들인다. 식민지시대 ‘천재작가’ 이상(1910~1937)과 수필가 피천득(1910~2007)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대표 거장이다. 시 ‘오감도’, 소설 ‘날개’ 등으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이상은 학계에서 끊임없이 재조명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상 전집 및 해설서를 냈던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올해 키워드로 정리한 이상 문학을 발간할 예정이다. 수필집 ‘인연’으로 유명한 금아 피천득은 2008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안에 개관한 ‘금아 피천득 기념관’에서 재조명된다. 올해로 작고 10주기를 맞는 서정주·황순원도 빼놓을 수 없다. 미당 서정주의 경우는 이달 말 미당기념사업회가 창립돼 본격적으로 재조명 작업이 시작된다. 그가 말년에 머물렀던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봉산산방은 철거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위기를 넘기고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재단장된다.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11월에 열리는 미당문학제도 10주기를 맞아 확대되며, 전집 발간작업도 올해 착수한다. ●서정주·황순원 10주기… 김현 20주기 추모행사 황순원 추모사업은 지난해 발족된 황순원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표작 ‘소나기’의 배경을 옮겨 놓은 경기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그를 기리는 다양한 학술·문화 행사가 열린다. 황순원문학제도 커지며, 올해는 양평군과 경희대 공동으로 ‘소나기문학상’도 제정한다. ‘문학과지성 1세대’를 구가했던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20주기도 올해다. 고향인 목포를 중심으로 추모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평론가 안함광(1910~1982), 소설가 허준(1910~?) 등 북한에서 활동한 문인도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해외 작가로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1828~1910)가 작고 100주년을 맞는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기고 1910년 11월20일 눈을 감았다. ●젊은 작가들 신작도 줄줄이 대기 떠나간 거장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 외에 남아 있는 대가들의 단행본 출간도 올해를 달굴 이슈 중의 하나다. 특히 인터넷 연재를 끝낸 인기작가들의 단행본 출간이 두드러진다. ‘개밥바라기별’에 이어 또다시 인터넷 연재를 끝낸 황석영의 ‘강남몽’이 상반기에 단행본으로 묶일 예정이고, 지난해 ‘엄마 돌풍’을 일으켰던 신경숙의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연말에 연재가 끝난다. 신문에 연재했던 이문열의 ‘불멸’도 상반기에 나온다. 젊은 인기작가들의 신작 소설집도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배수아·박민규·하성란이, 하반기에는 편혜영·김애란이 톡톡 튀는 상상력을 담은 단편소설을 모아 소설집을 발간한다. 시는 상반기에 고형렬·마종기·박형준·조연호·정호승·최승자 등이, 하반기에는 장석남·권혁웅 등이 작품집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완간된 고은 시인의 ‘만인보’도 전11권에 부록을 포함한 완간판으로 3월쯤 출간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당신에게도 매일 인권침해가…

    인권은 일면 거창해 보이는 말이지만 결코 거창해서는 안 되는 말이기도 하다. ‘일어나라! 인권OTL’(한겨레21편집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은 우리 가까이에 만연해 있는 이러한 인권 유린의 비참한 현장을 고발한 책이다. ‘아우슈비츠의 유대인과 단칸방에서 고독하게 지내는 노인, 아프리카 난민 아이들과 국적도 보호자도 없는 이주노동자 아이들의 차이는 뭘까.’라는 질문에 답한다는 기획의도처럼 책은 ‘거창한 인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닥친 인권 문제를 이야기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등·하교를 하는 당신도 반복적인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책은 서울의 교통환경은 인간의 기본 생존 조건인 교통권은 물론 행복 추구권과 인권을 매일같이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례로 든 것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의 2호선 사당~방배 구간은 지하철 혼잡도 221%를 기록한다.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은 발 디딜 틈도 없는 공간에서 탁한 공기를 마시며 ‘인간 이하의 상태’로 일터로 내몰리는 셈이다. 여기에는 “에이, 그게 무슨 인권 유린이야.”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기획을 총괄한 박용현 한겨레21 편집장은 “인권은 자존감의 문제”라고 반박한다. 그는 “같은 사안을 두고도 일상이냐 인권유린이냐 하는 그 기준은 사회마다 다르다.”면서 “인권OTL은 우리 사회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쓰였다.”고 말한다. 한겨레21에서 지난해 말까지 총 30회에 걸쳐 연재됐던 시리즈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OTL’은 좌절해 무릎을 꿇고 쓰러진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으로 인권 침해의 슬픔을 상징한다. 장애인, 성적 소수자, 이주노동자, 철거민 등 우리 사회를 예민하게 달구고 있는 인권 문제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 지옥철·만원버스, 타율적 교육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인권 문제까지 우리 사회 곳곳의 인권 유린 현장을 찾아갔다. 1만 2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환경부에 육군장교가 왜?

    환경부에 육군장교가 왜?

    환경부에는 업무상 무관할 것 같은 국방부 소속 현역군인이 파견돼 있다. 녹색환경정책관실 김순식(중령) 국방녹색협력관이 바로 주인공이다. 현역장교이면서 규제부처인 환경부 소속으로 있다 보니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업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정보요원’이나 ‘군 수사대’쯤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군부대 환경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환경부와 협조하고 개선책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환경문제에서는 군부대도 예외가 없다는 관점에서 생겨난 직책인 셈이다. 그는 “우리 군은 토양오염, 폐기물, 수질, 자연환경, 대기환경 등 규제사항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환경부 예하 지방청이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예산할당을 해주기 때문에 협조 차원에서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중령이 환경부에 파견된 것은 2008년 5월. 1년8개월 동안 환경부에서 근무하다 보니 이제 웬만한 환경정책들은 꿰뚫고 있다. 국방부는 그동안 군부대 환경의식 전환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국방녹색협력관 보직을 줬다는 소문이다. 군에 접목해 추진 중인 사업은 의외로 다양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군의식 전환, 4대강 살리기와 관련된 환경영향 평가와 민·관·군 통합 수중정화활동 체계구축,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지원, 군부대 하수처리 선진화, 비무장지대 생태조사 등 쉼 없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환경부로서도 김 중령이 환경관리 업무에 정통하고 군 환경 현안 해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 지난해 말 정책집행분야 ‘올해의 환경인 상’을 수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 지역 수중정화 활동에 13만명의 군인을 참여시키고, 비무장지대 생태조사와 국립공원 내에 미사용 군사시설 철거 협조를 얻어내는 등 김 중령이 이뤄낸 성과가 많다.”고 자랑했다. 그는 “파견근무를 하는 동안 환경정책이 군부대까지 잘 스며들도록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제천 청풍호서 수상스키 탄다

    제천 청풍호서 수상스키 탄다

    충북 제천 청풍호에서 수상스키를 탈 수 있게 됐다. 6일 제천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청풍호를 수상레저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제천시는 오는 3월까지 민간업체 2곳을 선정한 뒤 6월1일부터 수상레저사업을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구역은 청풍호 일대인 금성면 월굴리와 금성면 성내리 등 2곳이다. 이곳에서 사업자들은 각각 동력선과 무동력선 등 배 15척을 이용해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각종 수상레저사업을 할 수 있다. 사업구역에는 3억원 정도가 투입돼 클럽하우스, 계류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화장실과 유류저장고 등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시설은 육상에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사업비는 민간사업자가 전액 부담한다. 시는 수자원공사가 현재 불법으로 설치돼 있는 수상레저 접안시설들의 철거를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함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0여년 가까이 수자원공사가 수질오염 등을 우려해 제천시의 수면사용 요구를 거절해 오다 최근 충북도가 중재에 나서면서 승인을 하게 됐다.”며 “청풍호를 수상레저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풍호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조성된 인공호수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용산 미공개 수사기록 2000쪽 공개한다

    검찰이 공개를 거부한 ‘용산참사’ 수사기록 2000여쪽이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참사 당시 경찰관을 죽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 등 철거민 9명에 대한 항소심 변론을 맡고 있는 김형태 변호사는 6일 “조만간 검찰의 미공개 수사기록을 열람·복사 또는 송부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광범) 심리로 열린 항소심 비공개 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수사기록 공개요구에 “법원 재정신청부와 협의해 공개 형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공개 수사기록은 서울고법 재정신청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참사 당시 사망한 피해자 유족이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인데, 검찰은 미공개 수사기록을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고법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심에서 변호인단은 검찰의 미공개 수사기록 3000여쪽의 공개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이중 700~800여쪽만 공개했을 뿐 나머지 2000여쪽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발전기의 가동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를 피고인 측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또 사고 당시 경찰과 용역업체의 공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경비과장도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경찰이 사고 당시 상황을 촬영한 녹화 테이프의 편집 여부도 감정하기로 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 이충연(38)씨가 참사 당시 숨진 아버지 이상림씨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 주거지 제한 조건을 달아 9일 자정까지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 경기·인천주민에 50% 공급

    서울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 경기·인천주민에 50% 공급

    다음달부터 경기·인천 거주자도 서울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우선공급은 특별공급으로 통합 운영되고 특별공급 물량도 대폭 줄어든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6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수도권 66만㎡ 이상 택지지구와 경제자유구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지역우선공급’ 물량을 서울·경기·인천을 가리지 않고 균등하게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에게 50%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배정토록 했다. 그동안 서울 택지지구 아파트는 100% 서울 거주자만 우선 청약할 수 있었다. 인천·경기 택지지구 아파트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30%,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기회를 줬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울 택지지구 아파트도 50%만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는 수도권 주민에게 청약기회가 돌아간다. 경기·인천 주민도 오는 4월 사전예약을 받는 위례신도시의 송파구 관내 물량과 강남 세곡·내곡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에서 나오는 아파트도 앞으로는 인천 주민에게 50%, 수도권 주민에게 50%가 배정된다. 지금까지 경기 주민에게 30%, 수도권 거주자에게 70%가 돌아갔던 경기지역 공급 아파트는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30%, 경기도에 20%, 나머지는 수도권 주민이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는 현재 김포시에 30%, 수도권에 70%가 배정됐지만 앞으로는 김포시에 30%, 경기도에 2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주민에게 청약 기회를 준다. 그러나 66만㎡ 이상이라도 재개발·뉴타운 사업과 강서 마곡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지역우선공급 비율 조정에서 제외된다. 개정안은 또 공공주택 우선공급과 특별공급을 통합하고 장애인·철거민을 제외한 모든 특별공급 대상자들도 청약저축 통장이 있어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3자녀 우선공급은 3자녀 특별공급으로 합쳐지고,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은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으로 이름이 바뀐다. 공급물량도 노부모 우선공급을 종전 10%에서 3%로 축소해 공공주택의 전체 특별공급 비중을 종전 70%(특별 55%, 우선 15%)에서 앞으로는 63%(특별)로 줄인다. 민영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종전 30%에서 10%로 줄여 민영 특별공급의 물량을 종전 43%에서 23%로 낮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산시위’ 9명 추가 기소

    용산참사가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재개발조합간 합의를 통해 사건발생 345일 만에 마무리된 가운데 참사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던 철거민들이 추가로 기소됐다. 이들이 36~69세 여성들임에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은 물론 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손상·업무방해·폭력행위처벌법 위반·일반교통방해 등과 함께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야간옥외집회 금지조항까지 적용시켰다. 범대위와 조합간 합의와 사법절차는 별개라는 검찰의 입장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지난해 1월 용산참사 발생 이후 재개발 지역을 무단 점거하고 공사를 방해한 용산4가 철대위위원장 유모(40·여)씨, 전철련 조직강화특위 위원 김모(36·여)씨 등 9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유씨 등은 지난해 1월 용산참사가 발생한 뒤 5월까지 참사현장인 남일당 건물에 분향소를 차려두거나 건물주변에서 추모집회를 열어 ‘이명박 살인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건물과 도로를 점거하고, 건축폐기물을 방출해 차량통행을 막는 등의 방법으로 재개발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용산참사로 사망한 고 이상림씨의 부인을 경찰이 연행했다 석방하는 과정에서 여경 3명의 상의와 허리띠를 잡아당기고 팔을 잡아 꼬집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채증작업을 벌이던 경찰의 가슴을 밀치고 주먹으로 허벅지 안쪽을 두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류주형 범대위 대변인은 “참사현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행사를 벌인 것까지 모두 범죄로 몰았다.”면서 “장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검찰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간 합의와 사법절차는 별개일 수밖에 없다.”면서 “참사 직후 관련자 조사가 늦춰지면서 처리가 다소 지연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용산4구역 재개발 6월 착공

    지난 30일 ‘용산 참사’ 보상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서울 용산4구역 재개발사업이 오는 6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일대는 2014년쯤 35~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과 빌딩이 밀집한 지역으로 탈바꿈한다. 3일 용산구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3개사는 국제빌딩 인근인 한강로 3가 63의70 일대 용산4 재개발구역에 주상복합 등 초고층 건물 6개동을 짓는 공사를 오는 6월에 시작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용산 4구역은 2006년 4월20일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뒤 2008년 5월30일 용산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그해 7월부터 이주와 철거가 본격화됐다. 당시 재개발 조합은 2006년 10월 설립인가를 받고 나서 2007년 10월 삼성물산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애초 이 시공사들은 지난해 6월부터 총 사업비 6000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철거민과 경찰관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발생하면서 철거민과 조합 간 갈등, 보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1년 가까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전체 건물 6개동 가운데 주상복합 3개 동은 40층짜리로 지어지며 사무용 빌딩 3동은 35~40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건물들의 총면적은 38만 5429.61㎡ 규모로, 아파트 493가구와 업무·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상복합 아파트 일반 분양은 내년 10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협상 타결과 동시에 용산4구역 재개발사업도 그대로 재개된다.”면서 “앞으로 사업이 활기를 되찾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피사의 중국 아파트?…반쪽만 ‘기우뚱’

    중국의 고층 아파트 일부가 폭파 철거에 실패해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현지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중국 남부 류저우 시에서 22층 높이의 아파트를 폭파철거 하는 도중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아파트가 하얀 먼지를 일으키며 굉음과 함께 폭파 됐으나 절반으로 분리돼 아파트 반쪽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고 기울어진 것. 폭파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반쪽만 남은 아파트가 아찔하게 기울어진 모습을 보고 놀라 비명을 질렀으며 일부는 대피하기도 했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당초 철거 회사 측은 22층 높이의 아파트를 완벽하게 허물기 위해 두 부분을 폭파해 붕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로 당초 계획과 달리 반쪽이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진 채 무너지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판 피사의 사탑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보기 드문 장관(?)이 연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폭파 시공을 맡은 업체는 장비를 동원해 밤샘 철거작업을 진행해 크레인 등 장비를 사용해 건물을 제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40) 청주 우암산

    [도시와 산](40) 청주 우암산

    충북 청주시 동쪽에 있는 우암산(338m)은 한남금북정맥에 속한다. 이 정맥은 충북의 속리산 천황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북부 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산줄기다. 우암산은 ‘와우산(臥牛山)’이란 별칭처럼 소가 누운 형상으로 명암동, 내덕동, 우암동, 수동, 대성동, 문화동, 용암동 등에 걸쳐 있다. 청주 중심을 관통하는 무심천과 함께 청주를 상징한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무심천을 따라 청주까지 와 정착한 뒤 우암산을 든든한 울타리로 삼았다. 그렇게 청주시민들은 우암산에 의지하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왔다. 문화도 발전시켜 왔다. 지금은 청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청주시민의 삶과 문화의 터전인 셈이다. ●청주의 진산이자 주산 청주의 진산(鎭山), 또는 주산(主山)으로 불리는 우암산은 청주시민이 의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언덕이며 생활의 근거지였다. 우암산 주변에서 선사시대 유적지와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일찍부터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와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암산의 남쪽 경사면 지역인 용담동에서 출토된 마제석기와 무문토기 유적은 선사인들의 생활터전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삼국시대 백제에 속했던 청주는 ‘상당현(上黨縣)’이란 이름으로 기록에 나온다. 우암산은 상당현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던 곳이다. 우암산 여기저기서 다량으로 발견되는 삼국시대 토기 조각들이 이를 입증한다. 우암산에는 종교 또는 신앙과 관련된 유적이 매우 많다. 우암산의 사방으로 통하는 계곡에서 대략 20여곳의 절터가 확인됐다. 흔적마저 사라진 곳이 많은 터. 절터가 80여곳에 이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조선시대 지역마다 설치됐던 향교와 성황당도 우암산에 세워졌다. 현재 청주향교의 문묘는 남아 있으나 성황당은 일제 강점기 초인 1914년에 철거됐다. ‘우암산 그 역사의 숨결’ 저자인 박상일 서원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은 “우암산은 선사시대 이래 농경생활과 지방행정, 종교, 신앙의 중심지였다.”면서 “청주의 역사와 사연들을 간직하며 영원히 청주를 지켜줄 산”이라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 산 이름 바뀌어 우암산의 옛 이름은 ‘와우산(臥牛山)’, ‘당이산(唐?山)’, ‘장암산(壯岩山)’, ‘대모산(大母山)’, ‘무암산(毋岩山)’, ‘목암산(牧岩山)’, ‘목은산(牧隱山)’ 등 비교적 많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와우산과 당이산이다. 470여년 전인 조선시대 초기 완성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은 청주의 진산을 ‘당이산’으로 서술했다. 조선왕조 영조(1725~1776) 때 기록인 ‘여지도서(與地圖書)’는 ‘당이산은 청주의 진산이고 토성 터가 있다.’고 서술하면서 ‘당이산은 와우산에서 뻗어내려 솟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우암산을 와우산과 당이산으로 분리해 불렀던 것이다. 박상일 회장은 “성황당이 있던 쪽을 성황당의 ‘당’자를 따서 당이산으로 따로 명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암산으로 불리기 시작한 시기는 현재 정확히 알지 못한다. 향토 사학자들은 수백 년 동안 불려오던 우리의 고유한 지명들이 일제 강점기 때 제멋대로 바뀌면서 우암산으로 바뀐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일제 중기 문헌부터 와우산이란 명칭이 사라지고 우암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제가 민족정신 말살 같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우암산의 이름을 바꾼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암산의 다른 유래는 산꼭대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등성이에 소바위라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 단순히 ‘소바위’를 한자로 바꿔 우암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순환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현재 청주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우암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약수터와 운동시설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접근성까지 뛰어나 가벼운 등산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매일 붐빈다. 등산로는 모두 6개다. 삼일공원, 청주향교, 백운사, 어린이회관, 청주대 등 곳곳에서 오를 수 있다. 청주향교에서 출발하는 구간이 2㎞로 가장 길다. 산행시간은 40분 정도. 산은 낮지만 숲이 우거져 여름에도 해를 보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20여년 전 개통된 우암산 순환도로(5㎞)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4월에는 도로가에 심어진 벚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한다. 차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신년 해맞이 축제가 우암산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우암산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우암산은 탁한 도시공기를 맑게 해주며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청주의 허파역할을 하는, 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산”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사진 청주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준공 앞둔 국궁장입구 전망대 충북 청주에 있는 우암산은 뛰어난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우암산은 높이가 338m에 그치지만 주변에 큰 산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국궁장 입구이다. 우암산 순환도로 시작 부분인 3·1공원에서 청주대 쪽으로 걸어서 2~3분만 올라가면 ‘우암정’이라는 국궁장이 나온다. 이 국궁장 입구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65만명이 생활하는 청주시의 전경이 활짝 펼쳐진다. 우암산 뒤쪽에 있는 금천동과 용암동 등을 제외하고는 청주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 아파트 8000여가구가 들어선 청원군 오창읍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멀리 내다보인다. 청주시는 평소에 청주의 전경 및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는 국궁장 입구 인근에 최근 5억 2000만원을 들여 전망대를 설치했다. 공사는 마무리됐고 조만간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우암산 자락에 설치한 이 전망대는 2505㎥(가로 24m, 세로 18m, 높이 5.8m)로 2단으로 꾸며졌다. 나무를 주재료로 써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청주의 경관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의자 20여개가 배치됐다. 또 야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태양광을 이용한 유도등을 전망대 바닥에 설치했다. 전망대는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의 전경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설치된 전망대”라며 “청주의 대표적인 경관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강변북로 지하화 올해 착공

    서울 강변북로 지하화 올해 착공

    서울시가 강변북로 지하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31일 강변북로 양화~원효대교 4.9㎞구간을 하저터널로 건설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는 턴키방식으로 발주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6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 구간의 기존 왕복 8차선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강 지하에 터널을 뚫어 추가로 왕복 4차로를 만드는 것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한강을 따라 건설되는 국내 최초이자 최장 터널이 된다. 시는 터널이 완공되면 강변북로를 통해 경기도 고양이나 구리,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가는 차량이 분산돼 통행속도가 시속 35㎞에서 44㎞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하저터널과 이어지는 원효대교~한강대교 사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내 지하에 건설한다. 이 구간 강변북로는 철거한다. 시는 이와 함께 강변북로에서 성산대교와 원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등으로 진입하는 램프를 기존 상위차로에서 하위차로로 옮기는 공사도 시작한다. 그동안 이 램프들이 상위차로에 설치돼 있어 램프 진출입 차량이 강변북로 본선의 교통에 지장을 주고 교통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세밑 묵은 앙금 털어낸 용산참사 극적타결

    1년 가까이 끌어온 용산 참사 관련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정부의 공식사과와 책임자 처벌, 유가족 보상 문제 등을 놓고 그동안 한치 양보 없이 대립해온 유족 측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협상 파트너인 정부·서울시는 어제 12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협상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사태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데 견줘 극적인 반전이었다. 합의안은 범대위 측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결론났다. 장례 비용과 유가족 위로금, 세입자 보상금은 재개발조합이 부담하고 유족과 세입자, 조합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또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사과문 형태로 유족 측에 유감을 표시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임대 상가 요구 등 일부 조건을 양보했다. 양측 모두 해를 넘겨선 안 된다는 여론의 엄중한 요구를 무겁게 인식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막판 타협에 임한 결과로 판단된다. 용산 참사 발생과 이후 진행된 사태 해결 과정은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소통 부재와 대립을 첨예하게 드러낸 상징적 이슈였다. 철거민 5명, 경찰관 1명 등 6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는 원주민과 상가 세입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폐해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유엔 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11월 용산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강제 철거를 마지막 수단으로 하고, 개발사업추진시 임시 이주 시설을 필수적으로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주민과 세입자 보호대책 강화 등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한 점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 것이라고 본다. 세밑에 전해진 용산 참사의 극적 해결이 분열을 넘어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전령이 되기를 바란다.
  • [용산참사 타결] 정초에 터진 대참사… 세밑에 봉합

    [용산참사 타결] 정초에 터진 대참사… 세밑에 봉합

    정부와 재개발조합, 유족 간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용산참사’ 협상이 345일 만인 3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정초를 막 지난 1월20일 오전 서울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 용산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점거농성장인 이 건물에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면서 건물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다. 이로 인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검찰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사건의 핵심인물로 거론된 이충연 용산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검찰은 2월9일 “화재원인은 시너에 떨어진 화염병”이라는 내용의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태의 책임은 ‘철거민의 과실’에 있다는 결론이었다. 다음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태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족과 용산참사범대위 측은 4월부터 화재현장에 분향소를 차리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농성에 들어갔다. 5월에는 법원이 용산참사 당시 건물 내에서 불을 피운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했다. 6월 말에는 재개발조합 측이 유족과 철거민 측에 8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철거민들은 7월부터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10월 들어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운찬 총리가 유족들을 전격 방문한 것이다. 정 총리는 추석을 앞둔 10월3일 용산참사 분향소를 방문해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은 이충연 위원장 등 농성자 9명에 대해 경찰관 사망 원인을 제공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 혐의를 적용, 징역 5~8년을 구형했다. 법원은 화재 발생 이후에도 끝까지 망루에 남아 있다 검거된 7명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죄 등으로 징역 5~6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2명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기소된 농성자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11월부터 서울시와 유족 측 실무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형사책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유가족 생계대책과 보상금 지급에 대한 접점이 찾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양측은 지금까지 미뤄졌던 사망자의 장례식을 내년 1월9일 치르기로 합의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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