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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 “석면 외 환경오염 피해구제도 적극 검토”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 “석면 외 환경오염 피해구제도 적극 검토”

    “석면피해 예방 테스크포스 가동에 이어 조만간 석면피해구제법 시행령과 세부 시행규칙도 마무리될 것으로 봅니다.”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을 앞두고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연말까지 구제기금 운용계획을 매듭짓고, 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공단과 협의해 분담금 부과 징수 시스템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구제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현재 법제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석면피해 판정위원회 등 석면피해 판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업무 매뉴얼과 홍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법이 시행되면 업무가 분산되도록 다음 달 조기에 석면피해구제센터(15명) 문을 열고 피해인정 신청서 접수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석면피해구제 법령에서 명시한 급여 수준은 특별유족 조위금 기준으로 최고 3100만원인데 수혜자로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석면피해자가 요양에 필요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단계적으로 보상액을 늘릴 방침이다. 석면질병 피인정자나 유족에 대한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구제 대상 질병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석면관리 정책 추진은 구제도 중요하지만 예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석면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석면안전관리법’ 제정을 추진,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석면 사용 금지와 함께 석면함유 가능물질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이 담긴다. 자연 발생적인 석면 관리를 비롯, 건축물 석면, 석면해체 사업장의 주변 환경 관리 기준이 마련되는 셈이다. 특히 농어촌의 슬레이트 지붕을 포함, 건축물 등을 철거하려면 석면 해체작업 계획을 사전에 지자체장에게 신고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된다. 이 국장은 “지속적인 산업화와 함께 화학물질 증가 등으로 환경성 질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석면 외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한 구제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연아가 먹다 남기면 한과도 보물급?

    연아가 먹다 남기면 한과도 보물급?

    경기도 포천의 한 박물관에서 김연아 선수가 먹다 남긴 한과를 전시한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1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식홍보대사로 활동한 김연아 선수가 먹다 남긴 한과를 포천의 한 한과박물관에서 전시한 사진(점선)이 나돌았다. 사진에는 당시 행사장에서 김연아 선수가 한과를 먹는 장면과 박물관 유리상자에 보관된 한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네티즌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는 스포츠 스타일 뿐”이라며 “쓰던 피겨스케이트를 전시해야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 볼까 두렵다.”며 “유명 스타가 먹다 남긴 음식을 팬이 확보해 경매에 부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박물관은 김연아의 한과사랑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전시했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22일 전시물을 철거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檢, 부산도시공사 압수수색

    부산지검이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 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의 비리를 포착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재구)는 18일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과정의 비리와 관련해 지난주 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과 관련된 토지 및 영업권 보상, 계약 업무 등에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도시공사의 한 간부가 해운대 관광리조트 내에 편입된 모 숙박시설 건물에 대한 보상 업무를 하면서, 일부 회사 임원들이 회사가 직영했던 상가를 자신의 가족이 운영했던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영업권에 대한 보상을 청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 또는 과다하게 보상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조만간 금품 제공자 및 도시공사 임직원을 차례로 소환해 금품수수 경위와 도시공사 내 가담자 여부 등을 가려낼 전망이다. 부산도시공사가 민자사업 방식으로 최고 117층, 3조원대 사업 규모로 추진 중인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은 지난 6월 문제의 숙박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과 철거업체 직원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휴먼타운’ 2014년까지 40곳 조성

    2014년까지 서울시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에 방범·편의시설 등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더한 신개념 주거단지 40곳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 조성 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휴먼타운’은 골목길이나 커뮤니티 등 기존 저층주택이 가진 장점과 폐쇄회로(CC)TV, 경로당, 주차장, 공원 등 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저층 주거지다. 시는 아파트 일변도의 고밀도 개발사업에 따른 주거유형의 획일화와 경관자원 훼손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휴먼타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휴먼타운 선정 지역을 대상으로 기반시설과 기존 저층 주택을 가능한 한 보존하면서 CCTV, 보안등, 경비소를 비롯한 보안·방범시설,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주민복리시설, 주차장과 공원, 산책로 등 생활편의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민대표회의가 중심이 된 관리소 운영과 관리규약 제정을 도와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기반시설의 공동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올해 암사동 서원마을, 성북동 선유골, 인수동 능안골 등 단독주택 밀집지역 3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매년 10곳 가량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해 2014년까지 총 40곳을 휴먼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은 10만㎡ 안팎의 기반·편의시설 부족지역이나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단독주택지는 5만㎡ 내외의 기반시설 양호지역이나 자가(自家) 비율이 높은 지역 등을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휴먼타운은 기본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 문제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심재생사업”이라면서 “앞으로 주택난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재개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손학규대표 성북 아파트상가 ‘깜짝 방문’

    손학규 민주당 신임대표가 14일 오전 11시 성북구 정릉동 239 풍림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깜짝 방문’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확산으로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였다. 구에는 홈플러스가 중소기업청 사업조정의 대상이 되는 SSM 직영점 대신 가맹점 형태로 입점을 시도하고 있고 SSM 형태의 직영점 4곳, 가맹점 2곳, 유사 SSM 2곳 등 모두 8곳이 입점해 있다. 관내 SSM확산 저지에 애쓰고 있는 김영배 구청장은 손 대표에게 “대기업의 변칙 입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구청의 간접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에 계류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손 대표는 “대기업의 역할이 있고 일자리와 자녀교육 문제 등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만큼 관련 법률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근의 한 영세 상인은 실질적인 SSM 규제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손 대표에게 요청했다. 구는 현재 SSM 입점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위생 점검,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 점검, 청소년 술·담배 판매 단속, 불법 광고물 및 주정차 단속 등 간접규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이 결과 지난 11일 현재 ▲도축장 미표시 과징금 부과(430만 원) 1곳 ▲불법간판 철거명령 5개 업소(2곳 자진 철거, 3곳 40만~100만원 과태료부과) ▲불법주정차 단속 170건 등의 간접규제가 이루어졌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성곽길 2.16㎞ 연내 모두 연결된다

    서울시는 낙산공원 끝자락인 동소문로에 진입로를 만들어 끊겼던 620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97년부터 진행한 낙산공원조성사업이 완료돼 동대문~낙산공원~동소문로(혜화문)를 잇는 2.16㎞의 서울 성곽길이 모두 연결된다. 낙산공원조성사업은 시민아파트와 주택지로 훼손됐던 낙산을 복원하고 시민이 걷기 편한 산책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1단계로 1997~2002년 700억원을 들여 종로지역인 동숭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 전시관,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만들었으며 2단계로 2006~2009년 성북지역 4만 9336㎡에 214억원을 투입, 소나무 등 28종 5만여 그루를 심어 녹지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낙산공원 끝자락인 동소문로 7m 높이 옹벽 때문에 성곽길을 산책하려면 동네 골목길을 따라 돌아 내려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는 지난 4월 3단계 사업으로 공원에 인접한 건물 2동과 부지를 편입해 보상·철거를 완료하고 진입로 공사에 착수했다. 진입로에는 광장과 원형데크계단을 만들고 서울성곽과 만나는 정상부에 전망대를 설치해 혜화문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의 내사산 성곽길이 모두 연결되면 성곽을 벗삼아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롯데, 하노이 신도시 개발추진

    롯데그룹이 베트남 하노이의 떠이호떠이 신도시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 신도시 사업은 9억 7000만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토지보상 문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지난 4년간 답보 상태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롯데그룹이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동원하이빌, 대원, 경남기업 등 5개 건설사로 구성된 THT 신도시 개발사업 컨소시엄에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 건설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자본금은 9700만달러로 5개사가 각각 20%씩(1940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롯데는 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 해당 건설사 4곳도 자금사정으로 인해 롯데에 지분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현재 2개 업체에서 지분매각 의사를 타진해 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14일로 예정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하노이 방문도 이 신도시 개발 참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제까지 다른 컨소시엄 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사업 진척이 더뎠다.”면서 “롯데가 참여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노이 떠이호떠이 신도시 개발은 우리나라의 분당이나 일산 등의 개발 모델을 원용해 2015년까지 진행된다. 208㏊ 부지에 아파트 등 주택 5000가구가 들어서는 주거단지와 대사관과 사무실 빌딩 등이 입주하는 업무 및 상업용지로 구성된다. 2008년 6월 입주민 철거 등을 위한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일대에 문화광장 조성…연중 차없는 거리로 바꾼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일대에 문화광장 조성…연중 차없는 거리로 바꾼다”

    “신촌 일대를 1년 내내 차가 다니지 않는 문화광장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2일 신촌전철역~연세대 앞, 신촌기차역~현대백화점구간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이미 이달 초 조직개편을 해 경제발전기획단을 신설하고 4대 권역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4대 권역 활성화팀’을 출범시켰다. 4대 권역은 신촌권, 충정로권(대기업 유치계획), 가좌권(모래내시장 쇼핑단지 추진), 홍제권(유진상가·홍제고가 철거 등에 따른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을 말한다. 4대 권역 활성화팀은 올해 안에 ‘차없는 거리’ 시뮬레이션을 하루나 이틀쯤 실시한 뒤 문화광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계천로 등 주말이나 휴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한 사례는 많지만, 신촌의 경우 문화벨트로서 특색을 오롯이 살리도록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차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값싼 유흥가로 전락 아쉬워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이 밀집돼 있다.”면서 “신촌이 대학가다운 순수한 열정보다 값싼 상업화에 물들어 유흥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문화와 젊음이 넘치는 건전한 문화광장으로 되돌리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광주 충장로축제 행사로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 경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신촌이 차없는 거리로 탈바꿈하면 이런 축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 실현 가능한 사업이어서 고심하고 있다. 그는 경찰측의 적극적인 도움이 전제된다면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과 같은 집회의 광장이 아니라 젊음이 살아 숨쉬는 문화광장이 될 것을 확신했다. 차없는 거리에는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에 즐비한 노천카페를 만드는 계획도 넣었다. 상인들도 문화광장 조성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럽문화가 활성화되면서 홍대거리가 활기를 띠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신촌은 침체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 때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면서 상권이 깜짝 부활했던 점도 작용했다. ●이대~신촌 원스톱관광지로 4대 권역 활성화팀은 일본,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신촌네거리에서 미라보 호텔 일대에 비즈니스호텔 건립도 추진한다. 올 4월 신촌 국제여성영화제가 열렸을 때 숙박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관계자들이 뒷골목 러브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기존의 러브호텔들도 비즈니스호텔로 탈바꿈하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밑그림이 현실화되면 이화여대~신촌이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원스톱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발전기획단에는 또 산학클러스터팀을 신설, 연세대 공학관을 거점으로 연희성당까지 생명공학단지 조성사업을 펼친다. 또 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하는 의료관광객들과 환자가족을 위해 특급호텔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신촌만의 아카데믹한 이점을 살린다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산학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기동안 치적을 쌓기 위한 갖가지 건축사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민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부산 옥상 물탱크 사라진다

    부산 옥상 물탱크 사라진다

    부산지역의 단독주택 옥상마다 설치된 파란색 급수 물탱크가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공급 직결급수체계를 도입키로하고 올해 말까지 용역을 통해 시행방안을 마련,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수돗물 공급 직결 급수체계는 수용가가 설치한 개별 물탱크를 이용한 옥내 급수 체계와 달리 시에서 관리하는 배수지를 통해 직접 옥내까지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종철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직결급수체계 도입으로 개별 물탱크의 관리 소홀로 말미암은 수질오염도 막고, 물탱크 철거로 도시미관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② 재개발로 부활한 獨 드레스덴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② 재개발로 부활한 獨 드레스덴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책에서 배우지 않아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이 도시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에리히 캐스트너) 독일인 대부분은 ‘독일 동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이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엘베 강의 피렌체 유럽의 발코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드레스덴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 50만명이 채 되지 않는 드레스덴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5년간 350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드레스덴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아름다움은 잘 지어진 건물과 교회, 박물관의 미술품 등이 아니다. 오늘날 드레스덴의 모습은 전쟁과 공산주의 체제하의 난개발 등 고난의 역사를 겪으면서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수십년간 재개발과 복원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 1270년 작센주 마이센 지역의 행정관이었던 하인리히가 성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번성하기 시작한 드레스덴은 17~18세기에 최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한창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1945년 2월13일, 미·영 연합군은 드레스덴에 이틀간에 걸친 대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드레스덴 시민 3만명이 목숨을 잃고 시가지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전쟁 직후 드레스덴 시민들은 시내 중심부의 츠빙거 궁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을 복원하기 시작했다. 젊은 남성들이 없어 가정주부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하나하나 돌을 찾아 날랐다. 드레스덴의 주요 건물에서는 크고 작은 얼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드레스덴 박물관 직원인 볼프강은 “폭격으로 불에 타 버린 검은색 벽돌을 찾아 최대한 원형에 맞게 복원했기 때문”이라며 “깨끗하게 건물을 다시 세우는 것보다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원 작업은 오래 진행되지 못했다. 분단 이후 동독 정부가 폐허로 남아 있는 드레스덴 중심가에 현대식 건물을 집중적으로 짓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1990년까지 드레스덴은 중세 건물과 현대 건물이 난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로 전락했다. 통일 직후 드레스덴은 ‘과거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드레스덴의 부활을 상징하는 ‘프라우엔 교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통일 이후 복원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프라우엔 교회는 2005년 말 돔 공사를 마치면서 무려 6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드레스덴 시청 관계자는 “동독 정부는 교회터에 주차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발견된 벽돌에 숫자를 붙여 보관하면서 복원 작업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현재 드레스덴에서 재건축이나 재개발의 가장 큰 키워드는 ‘보존’이다. 도시계획의 기준을 전쟁 이전으로 맞췄기 때문에 시내에서 최첨단 건물의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건축 허가가 떨어진 이후에라도, 유적의 흔적이 발굴되면 공사는 전면 중단된다. 전문가들이 투입되고 복원과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엄밀한 심사가 진행된다. 유적의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시는 공사 현장 이전을 권유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를 수용한다. 업체가 공사 강행 의사를 밝히면 시가 민간 기금과 협의해 아예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드레스덴은 도시 전체를 새로 꾸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드레스덴대 안나마리 솔 교수는 “궁극적인 목적은 동독 시절에 지어진 시내의 건물을 모두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해 과거의 드레스덴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라며 “신축건물이나 주요 시설 등을 외곽 지역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도시의 기능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목표의 30%를 넘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드레스덴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사는 다른 도시와 달리 현대식 건물을 허물고 옛 건물을 복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시내 중심부와 달리 시 외곽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도시 전체의 통일성을 해치는 건축이나 개발 계획은 엄격히 규제된다. 도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도시 전체의 녹지 비중은 60%로 고정돼 있다. 건물 신축이나 재건축을 할 때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 10년간 드레스덴 도시개발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물은 폴크스바겐 공장이다. 2001년에 지어진 이 건물에서는 폴크스바겐의 최고급 차종인 페이톤이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특히 건물 자체가 투명한 유리로 지어져 공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서도 볼 수 있고, 공장 건너편까지도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모든 공정이 공개되다 보니 폴크스바겐의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공장이 도시 내에서 동떨어진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녹지가 주를 이루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전 세계 도시와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견학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드레스덴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시 주택개발정책 어떻게

    “서울시의 주택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철거 방식의 도심 재생 사업 대신 역사·문화 유적을 철저하게 보존하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10일 서울의 도심 주택개발 정책을 이렇게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08년 12월 ‘서울 한옥선언’이 서울 도심 개발의 개념을 바꾸는 분기점이었다. 이전에는 무조건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건축물을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울에서 우리 전통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서울시는 한옥선언을 기점으로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을 보존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2000년부터 서울 북촌 일대의 한옥을 보존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갔고 지금은 서촌까지 확대하고 돈화문과 운현궁 주변까지 한옥 보존 지역을 점차 늘렸다.”면서 “이로써 율곡로를 중심으로 서울 사대문 안에서는 함부로 한옥을 허물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1000년 도읍의 역사 문화를 이어가겠다.”며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한옥 3600여채 중 2500채와, 4대문 밖에 있는 1만여채의 한옥 가운데 2000채를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정비계획도 획기적으로 바꾼다. 김 본부장은 “서울은 오랜 역사를 지녔고 주거와 산업 기반 등이 혼재된 도시 형태”라면서 “주거생활권 단위에 따라 도심정비 계획을 세우는 주거지 종합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거·재개발·재건축으로 물리적 환경 변화에 중점을 둔 것이 ‘뉴타운 정책’이었다면 ‘주거지 종합 관리’는 정비와 보전, 관리 방식을 통합 적용해 사회·문화·경제·환경 등을 모두 아우르는 주택정책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의 도심 주택정책은 낡은 것을 무조건 부수고 고층 빌딩을 짓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정비하고 다듬어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주택법의 정비, 새로운 개발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민선5기 출범 100일] 화두는 ‘소통’… 현장에서 만나고 듣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청’을, 김문수 경기지사는 ‘현장행정’을 들고 나왔다. 오 시장은 사전에 연출되지 않은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인 ‘서울시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시민과의 교감 형성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찾았던 연천군 대전리 한센인 정착촌인 ‘청산마을’을 7일에도 다시 찾는 등 어렵고 힘든 주민들을 찾고 있다. 경기 제2청 민원버스에서 주민을 상대로 민원상담을 하고 덕정역 인근 덕정 5일장을 찾아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열린 지사실’을 도청이 있는 춘천뿐만 아니라 동해시 등에서도 운영하며, 도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주요한 의사소통 방식은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이다. ‘서민 지사’를 표방하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소통행정을 위해 도청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를 없애기로 하고, 울타리 철거를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사 관사를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민이용 공간으로 전격 개방했다. 오 서울시장은 ‘서울형 신고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일자리플러스 센터’, ‘서울형 사회적 기업’ 등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라는 도시비전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지난 7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개원으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최근 민간투자자와 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동남권 물류 대동맥 등 각종 SOC 사업 및 현안에 투자할 내년도 정부 투자 국비를 당초 요구보다 늘어난 2조 2449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민선 5기 순항을 이어갈 든든한 재원까지 확보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00일 동안 6개 기업, 1조 6000여억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정부의 첫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 집계에서 서울에 이어 경북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침체한 도시 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해 영남권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SK케미칼과 삼성 바이오시밀러 부문 등 대기업 유치에도 의욕을 보였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경제환경부지사 신설을 추진하는 등 2014년 수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 문제에 올인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7월 민생일자리본부를 발족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2~3회 추경은 ‘일자리 추경’으로 불릴 만큼 취업 확대에 예산을 집중 안배했다. 전국종합·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학력 ‘콜걸’ 늘었다] 성매매특별법 6년… 집창촌 가보니

    [고학력 ‘콜걸’ 늘었다] 성매매특별법 6년… 집창촌 가보니

    성매매특별법 시행 6년째를 맞는 현재 성매매업소 밀집 지역으로 알려졌던 서울 청량리·미아리 등 집창촌 인근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성매매업소 밀집 지역이 쇠락하고 있다. 반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집창촌에 모여 있던 성매매업소가 일반 주택가나 오피스텔, 상가로 파고드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알려졌던 청량리·미아리 일대에서는 밤이 돼도 예전과 같은 홍등거리는 찾아볼 수 없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이어진 데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개발 구역으로 포함돼 성매매업소가 설 곳이 점차 사라져 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부 성매매업소들도 재개발로 지어진 높은 아파트와 고층빌딩 사이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 청량리 집창촌 일대는 2003년 11월 서울시의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도로 확장과 성매매업소 건물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 집창촌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2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주변 성매매업소 건물 77개동이 철거됐다. 현재 남아 있는 업소는 80여개에 불과하다. 일명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리던 서울 하월곡동의 집창촌 역시 한때 500여곳에 달했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90여개만 남아 있다. 2000년 1월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김강자(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당시 종암경찰서장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이후 집창촌 규모는 크게 줄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업소들은 이미 재개발이 완료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 한가운데 ‘외딴 섬’을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월곡 1구역으로 지정된 미아리 텍사스 일대는 2012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한다. 용산역·영등포역 일대의 집창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용산역은 올해 초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일부 지역이 이미 철거에 들어갔고, 나머지 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 보상을 놓고 협의 중이다. 1950년대부터 형성된 영등포역 인근의 집창촌 역시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현재 50여곳의 성매매업소가 남아 있다. 이마저도 실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후된 곳으로 남아 있었던 청량리·미아리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예전에 비해 집창촌의 규모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진행 중인 개발이 완료되면 과거의 집창촌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안양 공공건물 85%서 석면 검출

    경기 안양시 대부분의 공공건물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국 처음으로 공공건물 석면지도 작성을 위해 지난 5월부터 9월 말까지 공공건물 131곳의 석면 함유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의 85.5%인 112곳의 건물 자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석면 조사를 위해 131곳 건물 천장재와 벽재 등 자재별로 시료 3703개를 채취했으며, 시료 분석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건물 건립 연도별로 살펴보면 석면은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 17곳에서 모두 검출됐고, 1980년대에 지어진 14곳 가운데서는 13곳, 1990년대에 지어진 77곳 중에는 67곳, 2000년 이후 지어진 건물에서도 32곳 가운데 24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용도별로는 도매시장, 공원, 여성회관 등 공공시설 36곳 가운데 33곳에서 석면이 확인됐고, 시·구청·동주민센터 등 업무시설 42곳 중에는 39곳, 복지회관 등 문화복지시설에서는 23곳 가운데 15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도서관은 4곳 가운데 2곳에서, 보건소 등 기타 시설에서는 26곳 중 23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검출된 석면은 주로 천장재에 함유돼 있었으며, 바닥재에서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 공공건물 131곳 가운데 101곳 천장재에서 석면이 확인됐고, 또 다른 자재 벽재는 131곳 가운데 67곳에서 검출됐다. 시는 석면이 천장재에 주로 쓰였고, 특히 1980년 이전에는 석면이 함유된 자재가 대부분 사용됐다가 이후부터는 석면의 위해성을 알고 건물 증축과 개보수에 맞춰 비석면물질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공공건물 석면사용 실태조사 및 석면지도 작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13억 2000만원을 보조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검출된 석면 상태를 분석한 결과 천장재는 손상정도가 양호해 앞으로 물리적 손상이 없도록 유지 관리하면 되고, 보일러실 개스킷(마개) 석면도 수리나 해체 때 석면이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될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밖에 설치된 지붕재는 풍화 작용으로 침식이 우려됨에 따라 점차 비석면 자재로 교체해야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건물 9곳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뒤 건물 용도별, 석면 농도별로 석면 실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건물 자재의 교체, 철거 등 관리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숭의동 ‘옐로하우스’ 개발 인가

    인천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업소 밀집지인 남구 숭의동의 이른바 ‘옐로하우스’ 일대가 개발된다. 4일 인천 남구에 따르면 성매매업소들이 몰려 있는 숭의동 360 일대에 대한 ‘숭의1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행인가가 나면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2006년 8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4년 만이다. 이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이 확정되는대로 내년 하반기쯤 성매매업소 밀집지의 전면철거와 함께 개발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구역에 대한 개발은 성매매업소 밀집지를 포함, 총 3만 3900㎡ 부지에서 진행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최고 29층 높이의 공동주택과 판매·업무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물량으로 건설이 계획됐다. 오는 2015년이면 건설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역사·자연 보존… 글로벌·복지 도시로”

    서울의 근대 도시계획 역사는 20년도 안 됐다. 88서울올림픽을 거치고 1990년대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서울의 모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서울에 도시계획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62년 도시계획법이 제정된 이후다. 1972년 ‘용도지역’ 개념이 도입됐고, 1981년 ‘공람공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전문 개정이 이뤄지면서 이른바 민주적 도시계획의 틀이 만들어졌다. 공람공고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계획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1990년 ‘상세계획제도’ 도입은 기존 용도지역 지구제와 함께 도시계획의 두 축을 형성하게 됐다. 1994년 남산 외인아파트 폭파 철거는 인간적인 도시로의 탈바꿈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잘못된 도시계획은 폭파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후 서울은 남산제모습찾기, 역사탐방로 조성 등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의 모습 가꾸기가 시작됐다. 오늘의 서울도시계획은 ‘글로벌 서울’ ‘역사문화 서울’ ‘복지 서울’ ‘녹색 서울’ 조성에 맞춰졌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일 “서울 도심재개발은 전면 철거방식보다 역사와 자연을 보존하는 수복재개발방식으로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복지서울을 위한 실천으로는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낙후지역 활성화 등이 있다. 여의도 국제금융단지 조성, 대중교통 통합, 상암 DMC 개발 등은 미래 성장동력과 고용창출을 위한 글로벌 서울을 향한 개념이다. 북촌 한옥마을 등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각종 축제 공간 조성 등은 역사문화 서울을 표방하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와 친환경에너지 보급·친환경 에너지 자원관 조성 등은 녹색서울의 개념이 녹아 있다. 서울의 균형개발을 위한 5대 권역별 발전 계획도 진행 중이다. 도심권은 역사도시로, 서북권은 미디어·창조산업, 서남권은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 동북권은 산학연계를 통한 자족 생활환경 구축, 동남권은 지식기반산업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송 국장은 “이런 큰 틀의 도시계획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시민 모두의 합의를 통해 하나씩, 조금씩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긴 안목을 갖고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스통·알몸시위 中 ‘강제철거’ 갈등폭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중국에서 불법 강제철거로 인한 주민과 개발업체의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폭력적인 개발업체에 대항해 가스통을 매달고 끝장 시위를 하는 중년여성이 현지 언론매체에 보도되는가 하면 알몸으로 항의하는 20대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런민왕(人民网) 에 따르면 최근 네이멍구의 후허후터의 한 철거예정 아파트에서 한 중년 여성이 가스통을 옆에 두고 개발업체의 일방적인 철거통보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녀가 사생결단 시위를 감행한 이유는 재개발업체가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에게 실제 총알을 넣은 협박편지를 보냈기 때문. 현지 주민들은 아파트 건물 외벽을 부수고 협박하는 개발업체에 대응해 자살시도를 벌이는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허베이성 시링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강제철거에 반발해 옥상에 올라가 옷가지를 벗어던지며 반발했다. 이 시위로 주변 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2시간 만에 경찰에 연행됐다. 일방적인 강제철거를 감행하는 일부 개발업체의 만행이 시작되면서 ‘딩즈후’(끝까지 버티는 철거민)와 강제 철거업체의 대전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재개발 열풍에서 비롯된 민심이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에 강제철거를 단속하라는 긴급통지를 내렸지만 부동산개발업체에게 토지를 넘겨 큰 수익을 얻으려는 지방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생태계 복원 명소로… 수질 관리는 난제

    생태계 복원 명소로… 수질 관리는 난제

    서울 도심의 나들이 명소인 청계천이 1일로 복원·개통 5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7월 1일 청계고가도로 철거를 시작한 지 2년3개월 만인 2005년 10월1일 중구 태평로 입구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에 이르는 5.84㎞ 구간에 다시 물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시는 30일 개장 5년을 맞은 청계천을 방문한 인원은 지금까지 총 1억 200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 6000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청계천이 명소로 부상한 것은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계천 동·식물은 788종으로 복원 전인 2003년 98종에 비해 7배 늘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원앙을 비롯해 박새, 물총새, 왜가리, 청둥오리 등 조류 34종과 버들치, 각시붕어, 얼룩동사리 등 어류 27종이 발견됐다. 도심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알려져 일본, 중국 등 156개 해외방문단이 다녀갔다. 벤치마킹도 줄을 잇는다. 홍제천 등 17개 하천 64.7㎞의 생태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생태적 측면에서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꼬집는다. 어류가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뿐더러 콘크리트 바닥을 끊임없이 청소해 줘야 하는 만큼 산란터와 은신처 역할을 하는 침수성 수초 군락도 조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연적 물길이 아니라 한강에서 하루 12만t의 물을 인공적으로 끌어와 흘려보내는 방식이고 바닥으로 물이 스며들기 어려워 생태계 복원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거나 하면 오수·오물이 흘러들어가 수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난제다. 실제 지난 8월 시가 상·하류 3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물놀이가 가능한 수질인 2급수 기준치보다 많은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현정 팀장은 “기왕 시민의 쉼터가 됐으니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가 홍보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지·관리비가 만만찮은 것도 문제다. 유량 유지에만 지난해 8억 7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독일통일 20년 박건형 특파원 현지르포] (1) 역사의 현장 베를린을 가다

    [독일통일 20년 박건형 특파원 현지르포] (1) 역사의 현장 베를린을 가다

    ‘벽화’된 장벽 의외로 조용 경제통합은 종착점 눈앞 동독인들 “우린 2등국민” 가슴속 장벽 현재진행형 폭이 20㎝ 조금 넘을까. ‘장벽’은 초라했다. 30년 넘게 한 민족을 갈라 놓았던 ‘냉전의 상징’은 망치 하나로도 깨부술 수 있을 정도로 얇았다. 자유를 갈망하며 담을 넘고, 그 뒤에서 총부리를 겨누던 얘기는 이제 흑백사진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아련한 얘깃거리가 됐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20년이라는 세월은 언뜻 ‘통일’이라는 감동조차 과거로 밀어내기에 충분한 시간으로 비쳐졌다. 다음 달 3일, 독일 통일 20주년을 앞두고 찾은 베를린의 모습은 역사의 감격을 되새기기에는, 그렇게 너무나 조용했다. 어느덧 통일은 독일인들에게 일상의 하나로 체화된 듯했다. ●통일둥이 “아픈만큼 강해졌다” “분단은 우리의 뜻과 상관없이 벌어진 일이었지만, 통일은 우리 힘으로 해냈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지난 28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 오스트역에서 바르샤바길로 이어지는 ‘베를린 장벽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서 만난 여대생 노라는 “통일은 어떤 의미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뮌헨에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는 노라는 1990년 태어난 ‘통일둥이’다. 그는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부모님 세대한테 얘기를 많이 들어 장벽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아픈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독일이 유럽에서 다시 강자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독 소득 서독의 70% 달해 동독 주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1961년 155㎞에 걸쳐 세워진 베를린 장벽은 통일과 함께 대부분 모습을 감췄다.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남겨 놓은 1.3㎞의 장벽은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라는 이름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남았다. 전세계 21개국에서 초청된 118명의 작가들이 그린 벽화로 가득 채워져 있다. 뒤편의 황량한 모습만이 이곳이 한때 ‘장벽’이었음을 일깨워 줄 뿐이다. 근처에서 조그마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터키인은 “장벽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고, 독일인은 열 명 중 한 명 정도”라고 전했다. 독일인들을 감격케 한 ‘통일’은 이제 관광객들에게 내다 파는 상품으로 남았을 뿐이라는 얘기로 들렸다. 베를린 한복판 코크 슈트라세에 있는 ‘찰리 검문소’가 이런 현실을 보여 줬다. 1990년 통일 때까지 유일하게 동서 베를린을 이어주던 이곳은 지난 2000년 복원과 함께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길 주변으로는 ‘베를린 장벽 1961~1989’라고 쓰인 블록 표지만이 장벽이 있었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흔히 ‘장벽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 곳의 찰리검문소 박물관은 장벽투어의 필수코스로 꼽힌다. 장벽의 일부분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고, 수많은 문서와 동서독의 군사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지켜보는 독일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역사는 뒷전이고, 상혼만이 판치고 있다는 것이다. 동베를린에서 공장 기술자로 일했다는 니클라스 볼프(55)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검문소를 복원해서는 12유로가 넘는 비싼 입장료를 받고 가짜 스탬프를 찍어주거나 사진을 같이 찍고 돈이나 받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자유를 찾기 위해 탈출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진짜 역사에서 교훈을 찾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부분은 배제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독일의 통일은 지난 20년의 격랑을 헤쳐 오면서 이제 ‘현재완료형’의 마침표만 남겨놓은 듯 했다. 적어도 독일인들에겐 그랬다. 지난해 기준으로 독일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고 세계 3위의 무역대국으로 복귀했다. 통일 직후 서독인들의 42.9%에 불과했던 동독인들의 생활 수준은 이제 소득 기준으로 서독인들의 70% 중반 정도까지 올라섰다. 지역갈등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던 동독인들의 생산성도 서독인들의 80%까지 상승했다. 지역의 통합에 이어 경제의 통합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제지표상의 수치가 통일독일 20년의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사회 통합이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동독인들의 소외감이다. 경제적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는 하나 지난 20년간 동독인들이 겪어온 소외감과 상실감, 패배감은 쉽사리 치유되지 않고 있다. ‘오스탈기(Ostalgie)’라는 조어가 이를 웅변한다. 동독을 뜻하는 ‘오스트(Ost)’와 향수를 의미하는 ‘노스탈기(Nostalgie)’를 결합한 이 말은, 지금도 동독인들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지를 보여 준다. 2008년 독일의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사회과학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만 보아도 동독지역 주민 가운데 자신을 진정한 독일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자신을 통일독일의 국민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은 62%나 됐다. 과거 동독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도 16%나 있었다. 찰리 박물관에서 만난 한 동독 출신 여성은 이런 정서를 보였다. “통일이 된 지 20년이라지만 여전히 우리를 2등 국민으로 여기는 서독인들이 적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정부가 사회 통합에만 매달리느라 과거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동독 군인이었고, 장벽 바로 앞에서 시위대를 맞았다는 얀 좀머(50)는 “부모님들은 아직도 슈타지라면 치를 떤다.”면서 “동독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탄압하던 밀케가 고작 6년형을 받은 것을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거 동독 공산당 시스템의 핵심이었던 ‘슈타지(국가공안국) 박물관’ 관계자는 “슈타지 총수였던 밀케는 통일 전 수많은 동독인들을 체포하고 살해했지만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았고 그나마 건강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병원도 아닌 요양원에서 편하게 죽었다.”면서 “통일 이후에 통합에 너무 급급한 나머지 과거에 대한 처벌이나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와 국경의 통일은 이제 20년 전의 역사가 됐다. 독일 정부가 각고의 노력을 펼쳐 온 경제의 통일도 이제 종착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동·서독인들의 가슴 속 깊이 뿌리박힌 장벽은 아직껏 철거되지 않았다. 베를린에서 바라본 독일 사회의 통일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글 사진 베를린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문화마당] 도라산역 벽화의 철거/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도라산역 벽화의 철거/신동호 시인

    사냥꾼 ‘뱀눈’이 힘을 앞세워 ‘신비의 동굴’의 사제들을 평지로 끌어내자 그때 ‘큰목소리가’ 말했다. “힘 있고 많이 가진 자를 위해 부르는 노래는 진정한 노래가 아니고 그들의 욕망을 표상하거나 주거를 장식해 주는 그림 또한 진정한 그림일 수 없어.” 끝내 권력의 부패를 본 ‘나’는 주거지를 빠져나가 ‘신비의 동굴’에서 자기의 소를 잡는다. 길이 인류사에 남을 선사시대의 소를. 이문열의 중편 ‘들소’의 한 장면이다. 훗날 아버지를 쫓아간 한 소녀가 알타미라 동굴이라 불리는 여기 측면 동실에서 이 소를 만난다. 우리는 벽화 속 들소를 통해 얼마나 많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가. 동굴벽화의 원시성 때문에 이를 철거해야 한단 말을 들어본 일, 당연히 없다. 모래바람이 지나는 중국의 서역, 4세기부터 감숙성의 돈황석굴은 종교가 만나고 문화가 부딪치고 인종이 뒤섞이는 공간이었다. 이 실크로드의 오아시스는 하늘에 손이 닿도록 뜨거웠다. 이를 피해 석굴을 판 상인들이 거처를 만들자 승려들이 명상하고 학자들이 경전을 번역했다. 도자기와 유리가 거래되었고 키 큰 자, 가슴 큰 여인들이 벽화 안에 증인으로 남겨졌다. 상인들은 수많은 화가와 장인들을 고용해 벽화를 그리고 불상을 남겼다. 잠은 벽돌 침대에서 잤다. 대가는 턱없는 액수였지만 희미한 빛만으로도 그들은 그림을 그렸다.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석가의 옷자락 하나에도 화가의 하루는 만족스러웠다. 간혹 성적으로 노골적인 탄트라 벽화도 있었다. 천년 동안 계속된 그들의 작업은 모두 합쳐 52㎞에 이른다. 후대 인류에게 남겨준 얼마나 위대한 선물인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던 화가 한낙연은 이 벽화를 현대회화로 살려냈다. 실크로드의 여정에 이곳을 방문한 무용가 최승희는 대단한 충격을 받아 벽화의 여인을 부활시켰다. 그의 창작무용 ‘벽화의 무희’가 그것이다. 이 돈황석굴의 벽화도 위기가 있었으니 백러시아의 군벌이 1920년 석굴을 병영으로 사용하면서 벽화를 훼손했던 것. 벽화 위에 쓰인 러시아 병사의 이름은 그러나 그것으로 마지막이었다. 문화혁명기의 거센 바람을 무사히 넘긴 건 저우언라이(周恩來)의 개인적 명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과거 무덤은 권력의 상징이었다. 순장과 부장물들이 권력자의 사후세계를 보장한다고 여겼다. 이 모든 권력의 상징을 버린 유일한 나라가 고구려다. 순장이 사라졌고 부장물들은 장례식에 참가한 이웃들에게 돌아갔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바로 벽화다. 고구려 무용총은 수렵도로 유명하지만 왼쪽 벽에 그려진 춤추는 사람들과 노래하는 이들을 통해 고구려가 얼마나 문화적으로 앞선 나라였는지 우리는 확신할 수 있다. 순장을 대신해 높은 비계 위에서 그림을 그리던 고구려의 무명 화가, 그들이야말로 고구려를 현존시키는 일등공신이다. 가난한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그 모든 고구려의 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간혹 듣는다. 남북교류를 상징하는 도라산역. 이곳에 설치된 벽화가 국가권력에 의해 느닷없이 철거됐다. 2년여 동안 숱한 땀방울을 물감에 개어 작업한 작가에게는 한마디의 동의, 아니 통보도 없이 행해진 폭거였다. “소유주의 뜻대로 처분했다.”고 한다. 모든 공공미술은 국가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것 아닌가. “어둡고 칙칙했다.”든지 “에로틱하다.”는 전문가스러운 변명도 늘어놓았다. 어둡고 칙칙하다는 건 실로 개인적 취향의 차이다. 어둠은 곧 빛과 상생하는 것. 예술에서 희망의 메시지는 대부분 그렇게 전해진다. 인도의 간디는 카주라호의 에로틱한 조각상 미투나를 부숴 버리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건 힌두예술의 일부분으로 분명 보존될 가치가 있었다. 훗날 도라산역이 안보와 대결의 상징으로 남을까 걱정이다. 아버지를 따라온 소녀에게 도라산역의 벽화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 주어야 한다. 평화의 상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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