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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솔루션] 방치된 준설토-“강물범람 원인… 가물막이 완전 철거를”

    지난 주말에 내린 장마철 집중호우로 낙동강 합천보 공사현장에서는 미처 치우지 못한 준설토가 도로 강물로 휩쓸려 버렸다. 공사 중에 발생하는 탁수 유입을 막기 위한 ‘오탁방지막’도 떠내려가 무용지물이 됐다. 농경지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물에 쓸려간 준설토가 하천 주변 농경지를 덮어 모래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우려했던 공사장 주변의 준설토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집중호우 대책’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 공사장 주변에 치워지지 않은 준설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홍수 피해 확대 ▲수질오염 ▲농경지 피해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하천 주변에 방치된 준설토가 물길의 흐름을 방해해 병목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장마철 집중호우로 급격히 불어난 물이 공사 구간에서 범람하게 된다. 준설토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강바닥에서 긁어낸 준설토에는 다량의 오염물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을 할 때에도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미처리된 준설토가 다시 강물로 유입되면 해놓은 공사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넘어 공사 전보다 수질이 악화된다. 이처럼 여러 위험을 안고 있는 준설토가 여태껏 처리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속도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월21일에 법적 ‘홍수기’가 시작됐지만 정부는 공정률을 높이기 위해 공사 인력과 장비를 준설토 처리보다 준설 작업과 보 건설에 집중 투입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홍수기에는 하천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4대강 공사의 장마철 대책과 관련해 준설토 문제는 큰 영향이 없고 가물막이 철거 공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재철 청양대 교수는 “준설토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있지만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홍수 대비책의 가장 큰 부분은 가물막이 철거”라고 지적했다. 다만 가물막이를 완전히 철거하지 않은 곳이 있어 추가 대책이 요구된다. 낙동강 함안·합천·강정보는 상단부를 6~9m 정도 깎아 높이만 조정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4만 입주민 표심 어디로

    4만 입주민 표심 어디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은평을에서 ‘신(新)유권자층’의 출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름 아닌 은평뉴타운과 불광동 재개발지역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이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 지역에서만 유권자가 4만명 가까이 늘어나 이들의 선택이 ‘은평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이 들어선 진관동의 유권자는 2007년 17대 대선 때 2700명, 2008년 18대 총선 때 1743명(선거인명부 등재 기준)이었다. 이 무렵 철거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동네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주가 거의 완료된 뒤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예상 유권자는 2만 2045명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불광1·2동의 유권자 수도 5만 4266명으로 18대 총선(3만 5566명) 때보다 1만 8700명이나 늘어났다. 불광동에서는 현재 8개의 재개발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렇듯 진관동과 불광동에서 늘어난 유권자 수를 합하면 3만 9002명으로 은평을 전체 유권자(20만 7704명)의 18.8%에 이른다. 처음 은평구에 아파트촌이 대거 들어설 때는 한나라당에 희색이 돌았다. 최소 3억~4억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입주민들은 중산층이기 때문에 여당에 호의적일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실제로 외지 출신이 대부분인 뉴타운 주민들은 은평을 지역의 낙후된 환경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편이다. 따라서 개발욕구도 크고, 투표 참여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지방선거에서 전국 투표율은 54.5%였는데 진관동에서는 모든 선거의 투표율이 61%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신유권자층의 민심은 오히려 ‘야성’이 더 강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0.6% 포인트 차로 승리했는데, 진관동에서는 한 후보가 오히려 3.4% 포인트 앞섰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출 결과를 통해 드러난 진관동의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41.4%)이 한나라당(38.7%)보다 높았다. 이는 뉴타운 공급물량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29.9%나 되고, 134㎡(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비율이 14.9%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그나마 큰 평수의 아파트는 분양도 잘 되지 않아 최근 입주가 시작된 3지구의 경우 134㎡ 계약률은 50.3%, 167㎡(50평형)는 11.0%밖에 되지 않는다. 진관동의 유권자 연령을 봐도 30대가 5838명으로 가장 많고 40대(4646명), 50대(3713명), 20대(3504명) 순으로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변동 인구의 특성 자체는 야당 지지 성향이지만 개발에 대한 갈망, 투표율 등 여러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대문 ‘개미마을’ 문화특구로 보존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서대문구 ‘개미마을’이 개발보다는 ‘보존’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서대문구에 따르면 홍제동 개미마을을 전면 철거하고 아파트와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개발방식 대신 마을을 그대로 보존해 영화 촬영지 등 문화특구로 만들기로 했다. 이는 마을이 산중턱에 위치해 접근성이 낮은 데다 용적률 제한으로 4층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개발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서대문구는 개미마을의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개미마을을 문화특구로 바꾸는 것에 상당수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미마을은 30여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낡은 건물이 많아 그동안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높았다. 이에 지난해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무허가 주택이 있던 자리에 노인문화·생태체험 교실, 등산학교 등이 포함된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개미마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놓았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960~70년대 풍경을 간직한 개미마을 경관을 보존해 영화 로케이션 장소를 만들고, 문화예술인들을 불러모아 문화특구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민 동의와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금 다 내도 압류재산 6년간 안 풀어

    세금 다 내도 압류재산 6년간 안 풀어

    지방세 완납 주민의 재산 6년간 압류, 훼손된 산림 543만㎡ 방치, 철거대상 가설건축물에 6114만원 보상, 감면 조례 제정해 놓고도 도시계획세 8억원 징수, 공무원 인사서류 조작…. 이는 감사원이 14일 공개한 ‘공공부문 무사안일·소극적 업무처리실태’ 사례들로 국민이 행정기관을 불신하는 이유로 충분한 것들이었다. 감사원은 서울시 등 15개 광역자치단체와 소속 기초자치단체, 행정안전부 등 7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실시한 감사에서 모두 200건의 무사안일과 소극적 업무처리 사례를 지적했다. 유형별로는 행정방치 79건(39.5%), 적당주의 42건(21%), 선례답습 30건(15%), 법규빙자 28건(14%), 업무전가 17건(8.5%), 행정지연 4건(2%)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200건 가운데 60.5%인 121건이 행정방치와 적당주의 사례로 지적된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등 17개 시·군은 1734건의 산지를 전용하도록 허가한 뒤 시공자의 공사 중단으로 산림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데도 복구이행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 이렇게 방치된 산림이 전국에 543만㎡에 달했다. 대표적 행정방치 사례로 꼽혔다. 경남 진주시 등 9개 시·군·구는 지방세 체납으로 부동산과 자동차 등 3210건의 재산을 압류당한 2957명이 체납액을 완납했는데도 최장 6년5개월이 지나도록 재산 압류를 해제하지 않았다. 광주시 하천관련부서는 관련 법령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5차례나 건축물의 진·출입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해 건축허가를 6개월 이상 지연시키기도 했다. 강원 강릉시는 상위 계획인 국토해양부의 유역종합치수계획과 다르게 남대천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추진해 총 사업비 192억원 중 토목 및 식재공사비 7억 4700만원은 물론 70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낭비될 우려가 있는 등 37개 기관에서 관련 업무를 소홀히 처리했다. 서울시와 관내 25개 구는 도시계획시설로 고시된 뒤 10년 이상 미집행된 토지에 대해 직권으로 도시계획세 등을 감면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어 놓고도 도시계획시설 사업부지 1928필지에 대해 도시계획세 등 8억여원을 감면하지 않았다. 전남 신안군은 2008년 1월~2009년 7월 5차례 직원 승진인사를 하면서 인사담당 직원에게 특정직원을 승진시키도록 미리 지시하고, 인사담당 직원은 미리 회의록을 작성한 후 지시대로 의결하는 방식으로 91명을 승진시키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적발한 문제점에 대해 관계기관에 시정 또는 개선하도록 하고 관련 공무원 131명에 대해서는 주의 또는 징계를 요구했다. 또 무사안일 사례가 재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16개 광역 시·도 자체감사기구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아 국민 또는 기업에 불편과 부담을 주는 경우 가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jsr@seoul.co.kr
  • 홍대앞에 밝힌 문학의 촛불

    홍대앞에 밝힌 문학의 촛불

    두리반. 여럿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큰 밥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100m 남짓 걸어 올라가면 있는, 칼국수와 보쌈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안종려(52)씨가 주택청약적금 해약에, 대출금에, 찜질방 청소 벌이까지 더해 어렵사리 보증금 1300만원, 권리금 1억 300만원짜리로 소박한 꿈의 식당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24일 장사 준비하던 오후 4시 군사작전하듯 강제철거가 단행됐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달랑 이주비 300만원 받고 쫓겨나야 하는 철거민 신세가 됐다. 그로부터 194일째인 지난 7일 해거름, 시인·소설가·일반시민이 하나둘 철거 가림막 안쪽 건물 두리반으로 모여들었다. 한국작가회의가 이날 처음 시작한 ‘두리반문학포럼’에 참가하려는 이들이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선 3층에는 알전구 두 개가 주렁주렁 늘어진 전선에 매달려 침침하게나마 20여평 공간의 어둠을 밝혔고, 큰 선풍기 하나가 털털거리며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두리반문학포럼의 첫 주자로 나선 시인 신용목(36)은 ‘이 시대에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스무 명 남짓 모인 이들과 얘기를 나눴다. 신 시인은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질문하는 것, 내 바깥에 있는 타자 욕망을 솔직히 따라가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럼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시집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에 서명을 해 나눠 주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소설가 백가흠(36), 다다음달에는 시인 김경주(34)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황규관 작가회의 자유실천위 부위원장은 “두리반 문제가 빨리 해결돼 문학포럼이 중도에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두리반에는 작가들의 연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주 월요일 하늘지붕음악회를 시작으로, 화요일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금요일 칼국수 음악회, 토요일 인디밴드 ‘자립음악회’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잇따른다. 200일을 맞는 오는 13일에는 제법 큰 규모의 문화제가 펼쳐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울산에 가스화 복합발전소 국내 첫 건립

    국내 첫 친환경 ‘가스화 복합발전소’(IGCC)가 2017년 말 울산에 들어선다. 8일 한국남부발전㈜ 영남화력발전소에 따르면 현재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총사업비 1조 400억원을 들여 ‘가스화 복합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남화력발전소는 내년 9월 설계용역과 환경·교통영향평가에 들어가 2013년 1월 현 부지 전면철거해 2015년 7월 가스화기 1기, 가스터빈 1기, 증기터빈 1기 건설공사를 시작해 2017년 6월 시험 운전을 거쳐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가스화 복합발전은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남은 기름)를 청정연료인 합성가스로 만들고 나서 이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상용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발전소 가운데는 영남화력에 처음 적용된다. 특히 영남화력이 가스화 복합발전 방식으로 변경되면 기존에 벙커C유를 직접 태워 전력을 생산했을 때보다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먼지, 이산화탄소를 각각 65~39%까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화력발전 관계자는 “IGCC는 현재 전 세계 20곳에 설치돼 있으나 설비용량이 30만㎾ 이하로 제한돼 대형 발전소에 도입하지 못하고 영남화력에 처음 적용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송덕비/이춘규 논설위원

    전국의 도시·마을 입구에서 송덕비(頌德碑)를 쉽게 볼 수 있다. 조선시대 현감의 공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불망비(不忘碑)가 다수다. 임진왜란 때 지원했던 명나라 장수 송덕비도 있다. 유서 깊은 도시에는 수십개씩 송덕비가 늘어선 이른바 ‘비석거리’가 많다. 지방관들의 선정을 칭송하는 글을 새겨 선정비(善政碑)라고도 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는 아들 장수왕이 세운 송덕비였다. 마음대로 송덕비를 세울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공적 내용을 엄격히 심사했지만 엉터리도 많았다. 고부군수 조병갑은 아버지의 송덕비를 세운다는 핑계로 돈을 거두어들이기도 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한 배경이다. 주민들에게 비석 건립을 강요한 관리들의 위선과 악정에 대한 분풀이로 ‘비사치기(비석차기)’ 놀이가 있을 정도다. 반대로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송덕비를 세우려 해도 끝내 사양한 청백리도 적지 않았다. 순절비(殉節碑)·충렬비(忠烈碑)·대첩비(大捷碑) 등도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변 높이 5.7m의 거대한 삼전도청태종공덕비(三田渡淸太宗功德碑).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항쟁하다 삼전도로 나와 항복한 뒤 세운 청 태종 공덕비이다. 굴욕의 상징이라며 고종과 주민들에 의해 두 번이나 땅 속에 묻혔다가 홍수로 드러났고, 이전을 거듭하다 371년이 지난 올 봄에야 원래 위치에 옮겨졌다. 비문의 글씨를 쓴 오준은 치욕을 참지 못해 오른손을 돌로 짓이겨 못쓰게 됐고, 벼슬도 버리고 다시는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부끄러운 송덕비가 많았다. 해방 뒤 상당히 사라졌다. 을사5적 박제순 등의 송덕비는 철거 논란이 뜨거웠다. 현대에도 송덕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정치인이나 관료, 경제인, 예술인 등의 송덕비가 많지만 때로는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물론 송덕비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수백년이 지나면 풍화작용으로 내용의 해독이 어렵다. 오래 전의 한자들은 읽기 어려운 것이 많다. 이처럼 송덕비는 무상할 뿐이다. 12년간 재직하고 퇴임한 전직 동작구청장의 송덕비가 화제다. 서울 동작문화원이 지난달 30일 퇴임한 김우중(68) 전 구청장의 업적을 새긴 너비 1m, 높이 1.5m의 표지석을 최근 문화원 앞에 세웠다. 표지석에는 그의 약력과 학력, 수상 내역, 부모와 배우자의 이름 등이 쓰여 있다. 큰 덕을 기리기 위해 비를 세운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자발적 모금으로 세워졌다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오염원 없는 ‘라싸의 폐’ 中 라루습지 보호 고민

    오염원 없는 ‘라싸의 폐’ 中 라루습지 보호 고민

    인구 50만명의 라싸(拉薩) 시내에는 ‘라싸의 폐’ 역할을 하는 대규모 습지가 보존돼 있다. 면적 6.2㎢의 라루(拉魯)습지다. 라싸 도시계획구의 9분의1 규모다. 도심에 이처럼 대형 자연습지가 보존돼 있다는 점은 놀랍다. 티베트자치구 환경보호청의 장바이(江白) 부청장은 “라루습지는 공기정화는 물론 지하수위를 유지시켜주는 등 라싸의 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도시계획구 안에 이 같은 자연보호구를 설정해 보존하는 것은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자랑했다. 사실 티베트자치구의 라루습지 보호 노력은 가상해 보인다. 전문기구에다 24명의 전담인원을 배치해 습지 오염과 훼손을 막고 있다. 중앙정부도 지방정부 보호구였던 라루습지를 몇 년 전 국가급 보호구로 승격시켜 지원을 강화했다. 자치구 정부는 무려 15억위안(약 2700억원)을 투입해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주변의 주택들을 철거했다. 장 부청장은 “라싸를 비롯해 티베트 전역에는 오염산업이 거의 없다.”면서 “오염에 대한 규제를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는 2008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155억위안을 티베트 환경보호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10년간 45개의 자연보호구를 설정했다. 티베트 전체 면적의 34.4%에 이르는 규모다. 그럼에도 티베트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는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서부 대개발이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 생활이 윤택해진 주민들에게서 나오는 생활쓰레기가 칭짱(靑藏)고원을 훼손하고 있다. 마을 주변의 하천은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서부 대개발 업무회의에서도 환경보호가 주된 의제로 논의됐다. 하지만 30여분 동안 진행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연설에서 환경보호 관련 언급은 20여분 뒤에서야 나왔다. 민족 화합을 위한 지역 개발과 국가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국의 현주소다. 라싸 박홍환특파원
  • 성남 고도제한 완화 집값은 오히려 하락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상승을 기대했던 성남 구시가지(수정·중원구지역) 내 재개발 지역의 집값이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수렁에 빠졌다. 6일 성남시와 이 지역 부동산중개사무소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군용항공기지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발표에 따라 수정·중원구 일대 83.1㎢ 가운데 72%인 59.8㎢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집값은 오히려 2000만~300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원구 일대 3000만원까지 떨어져 상가건물이 밀집된 성남 신흥2구역 곳곳에는 주민들이 ‘경축 고도제한 완화’란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소용이 없는 상태다. 신흥동 A부동산은 최근 두 달 동안 단 1건만 매매를 성사시키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마저 집주인이 급매물을 내놓아 시세보다 10% 낮은 금액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고도제한 완화로 최대 혜택(최고 30~40층 건축)을 받은 신흥2구역과 중1구역, 금광1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흥2구역은 대지 지분 66㎡ 다가구 주택을 기준으로 가격이 2억 6000만~2억 8000만원선에 형성됐으나, 한 달 사이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중1구역과 금광1구역 역시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이 하락했다. 또 입지조건이 좋아 인기를 얻었던 수진2구역도 3000여만원가량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부동산 거래 위축에다 성남지역 재개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흥2구역 등 지역 사업 차질 잇따라 실제로 신흥2구역 등 2단계지역(총 8곳)은 지난해 거론됐던 건설사 총회 입찰공고가 아직까지 나지 않은 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공사인 단대구역은 사업타당성 검토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금광1구역 주민대표회의는 법원으로부터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 등 성남지역 재개발 사업 상당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단대구역과 중3구역은 현재 이주와 철거가 모두 끝난 상태지만 일반 분양이 진행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재정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10여년 넘게 기대했던 고도제한 완화에도 불구하고 뚝 떨어졌다.”며 “가격하락도 문제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익산 왕궁축산 완전철거…내년착공 2015년 완공

    새만금 수질오염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익산 왕궁축산단지가 완전히 철거될 전망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왕궁축산단지 철거 사업이 최근 총리실·새만금위원회와 익산시 간 논의가 급진전돼 정부의 기본안이 최종 확정단계에 있다. 정부는 조만간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회에 정부안을 설명한 뒤 왕궁축산단지 철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안은 왕궁축산단지를 완전히 철거해 새만금 상류의 오염원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 1159억원 가운데 692억원은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467억원은 지방비로 부담한다는 방침으로 휴·폐업 축사 매입비에 대한 국고지원을 놓고 전북도와 마지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업 내용은 현업 축사 30만 6000㎡ 매입(430억원), 휴·폐업 축사 21만 8000㎡ 매입(305억원), 한센인 1가구를 위한 간이양로시설 신·개축(100억원), 마을종합개발사업(70억원),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250억원) 등이다. 정부는 왕궁축산단지 철거사업을 내년에 착공해 2015년 완공할 방침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왕궁축산단지 내 3개 농장에 있는 돼지와 닭 축사가 모두 철거되고 한센인들의 주거단지도 현대식으로 정비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냄새 나는 구정 펼것”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냄새 나는 구정 펼것”

    재개발 바람의 한복판에 서 있는 서울 서대문구는 일부 낡은 주택이 철거도 안 되고 그렇다고 개발도 안 되는 유령마을이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문석진(55) 서대문구청장을 인터뷰하러 구청장실을 방문한 날도 현저동 주민 2명이 찾아와 “재개발구역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듣고 싶다.”며 문 구청장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었다. 문 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발은 주민의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도시미관을 위한 개발승인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사업승인 떨어진 곳은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철거가 안 되거나 주민반발이 심하면 연장 또는 유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관련, “갈등의 중심에 서서 공공관리제를 관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먼저… SSM 등 허가 없다 그 이유는 카르텔(담합)로 분양단가를 올리는 등 뉴타운 개발은 원주민 재입주율은 낮은, 그야말로 건설사들 배만 불리는 꼴이라는 것이다. 아웃소싱 분양홍보 요원을 동원해 재산권을 떠넘기는 비민주적 조합총회도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재산평가 정보를 정확히 알고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웃으면 마치 하회탈 같은 서민적 인상의 문 구청장은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만큼이나 서대문구를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연남동, 연희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래서 난색을 표했다. 관광객이 구정을 살찌울지는 몰라도 사람 냄새 나던 동네가 혹시라도 변할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타운 조성보다 중국 관광객들이 편하게 와서 즐기고 갈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우선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고가도로도 철거하는 마당에 도시미관을 해치는 모노레일 경전철도 반대한다. 지하화가 안 되면 차라리 노면전차식 경전철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 쇼핑시설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대형슈퍼마켓(SSM) 허가는 절대 안 해줄 겁니다. 재래시장 상인표를 의식해서 한 말이 결코 아니에요. 법적으로 싸워 지는 한이 있더라도 주민과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이면에는 아날로그적인 측면이 많다. 마치 ‘느림의 행정’을 추구하는 듯하다. 삼세번 만에 당선된 비결에 대해 궁금해하자 사실 삼수의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엄지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블로그, 휴대전화, 이메일을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핵심공약을 만화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숲가꾸기·문학산책… 살맛나는 도시로 “서대문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명품 도시가 아니더군요. 겉만 요란한 도시가 아닌 내실 있는 도시를 원하는 걸 알았죠. 우선 뉴타운 갈등 해소를 통한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급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그는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끌어당기는 묘한 화술을 지녔다. 틈이 많이 보이는 넉살 좋은 미소를 짓다가도 주장을 관철하고자 할 때는 회계사 출신답게 논리적인 소신을 갖고 상대를 설득했다. “서대문구는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양분될 만큼 양극화가 심하다.”고 꼬집자 거침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네로 황제식 개발은 안 됩니다. 부와 빈곤은 어차피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어요. 아파트를 안 지어 집값이 안 오른다는 일부 주민들의 생각은 옳지 않아요. 서대문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강남과는 동네 풍경부터가 달라요.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서민적이고 여유가 넘쳐 나는 동네죠. 노동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서민이 가까이 살고 그들을 고용할 부(富)도 가까이 있다는 건 큰 혜택 아닌가요.” 강남 따라잡기식 개발이나 행정으로는 절대 강남을 잡을 수 없다는 역설이다. 서대문만의 전인교육으로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독서인증제나 안산을 중심으로 한 숲 가꾸기, 문학산책 등을 통해 건강하고 살맛 나는 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느림의 행정은 바로 ‘사람을 위한 행정’이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이 바뀌면 서울이 바뀔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울시 의원과 도시개발공사 이사를 지냈으며 세종문화회관 감사, 시정개발연구원 감사,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을 통해 업무 투명성에 대한 신념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 현재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감사를 맡고 있다.
  • [사설] 학교석면 안전관리 입법 서둘러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건물 열 곳 중 여덟 곳 이상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아 어제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결과이다. 사상 처음 실행된 전수조사 결과 전국 학교 1만 9815곳 중 85.7%인 1만 6982곳에서 석면이 건축자재로 쓰인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검출 학교의 대부분인 82%는 위험도가 낮은 3등급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1등급을 받은 22개교와 2등급을 받은 697개교이다. 등급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에 관련된 일인 만큼 1, 2등급 판정학교에 대한 즉각적인 시설 개·보수는 발등의 불이다. 지난해 들어서야 사용이 금지된 석면은 개발연대부터 2000년 이전까지 거의 모든 건물의 천장재나 마감재에 무차별적으로 쓰였다. 학교와 구청 등 공공건물은 물론 지하철,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어김없이 사용됐다. 늦었지만, 정부도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석면조사를 하고 석면 지도를 작성토록 하는 등 석면안전관리법의 연내 제정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뉴타운사업장 등 철거현장의 석면 해체 일정이나 공사장 주변의 대기 중 석면 농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진일보한 석면정보관리시스템을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석면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교과부는 예산 타령만 늘어놓으면서 석면 탓에 훼손이 심한 학교의 출입금지,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에서 이뤄진 석면폐기물 해체 및 철거 작업 때 안전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관련 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됐지만 무시했다. 미국은 1986년에 학교 석면을 다루는 법을 제정했다. 캐나다도 학교관리자 매뉴얼을 만들어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석면은 ‘침묵의 살인자’이다. 석면 해체 및 철거 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2차 피해를 줄이려면 해당 학교에 석면담당자를 지정하고 교직원이나 학생들에게 정례 석면안전교육을 하는 게 중요하다. 석면안전관리법에 학교 석면관리 조항을 따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 N서울타워, ‘사랑의 자물쇠’ 폐기논란 ‘전면부인’

    N서울타워, ‘사랑의 자물쇠’ 폐기논란 ‘전면부인’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의 ‘사랑의 자물쇠’가 폐기처분 되고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지난 5일 한 네티즌이 포털 게시판에 “남산을 찾았더니 일부 리모델링 공사가 이루어지고 그곳에 여러 연인들이 달아놓은 자물쇠가 철망 째 뜯겨 한쪽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무소유’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네티즌은 해당 글과 함께 ’사랑의 자물쇠’들이 공사장 쓰레기와 뒤섞여 방치된 모습도 공개했다. 사진 속 ‘사랑의 자물쇠’는 판자, 페인트 용기 등 각종 공사 자재들 틈에 섞여 있어 폐기된 것처럼 보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흉물 스러웠는데 잘 됐다’는 의견과 ‘연인과의 추억이 담겨있는데 통보도 없이 폐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팽팽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N서울타워 마케팅팀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흉물스럽다, 전망을 가린다는 민원이 너무 많이 제기돼 전망 확보 차원에서 ‘사랑의 자물쇠’ 위치를 이전, ‘자물쇠 트리’라는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관계자는 “전망을 가리는 부분에 설치됐던 자물쇠들을 철거해 나무 모양의 ‘자물쇠 트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사 인부들이 자물쇠들을 자재들과 함께 방치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또 이 관계자는 “현재 철거된 자물쇠들은 버려지는 것 없이 ‘자물쇠 트리’로 옮겨 지고 있으며 노후가 심해 철망에서 자체적으로 떨어진 자물쇠들은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철망에서 분리된 자물쇠를 청소 용역 직원이 모르고 버리는 일까지는 막지 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남산 N서울타워에는 기존 ‘사랑의 자물쇠’가 있던 자리에 대형 유리막이 설치됐으며 그 뒤켠으로 ‘자물쇠 트리’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 = 다음 아고라게시판 캡처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임정청사’ 경교장 복원 공사 개시

    ‘임정청사’ 경교장 복원 공사 개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이 본격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일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자리에 위치한 경교장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공사를 하기 위해 내년 11월까지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화장(梨花莊)·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건국활동 3대 명소의 하나인 경교장(사적 제465호)은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이후인 1945년 11월부터 암살당한 1949년 6월까지 집무실 겸 숙소로 쓰던 곳이다. 신탁통치 반대운동, 남북 정치지도자 회담 등 한국현대사를 장식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주무대였던 이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쓰이기도 했다. 시는 현 소유자인 삼성생명·강북삼성병원과의 협의와 문화재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하고 현재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교장 복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복원설계를 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원무실로 쓰였던 경교장 1층 서쪽방은 임시정부 환국 후 국무회의가 열렸던 귀빈 응접실로, 약품창고로 활용됐던 2층 중간방과 동쪽방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와 서재로 복원된다. 또 병원시설로 활용되면서 변형된 내부 벽체나 사라진 창호 역시 모두 1945~1946년 당시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으로 되살린다. 안건기 문화재과장은 “의료시설로 사용되고 한때 철거 위기까지 맞는 등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위상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복원되면 근현대사의 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다만 2005년 부분 복원·공개돼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경교장 2층 서쪽 백범 김구 기념실은 공사기간에도 매주 토요일 3차례씩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4대강 12곳 보 임시물막이 철거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사업의 16곳 보(洑) 공사현장 가운데 12곳의 가(假) 물막이를 철거했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4곳도 5일까지 철거하고 임시로 쌓아둔 준설토를 주말까지 모두 실어낼 예정이다. 국토부가 가물막이 철거를 서두르는 것은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이 몰려올 경우, 홍수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이날 현재 20%로 당초 계획(18.1%)보다 작업이 빨리 진척되고 있다. 수계별로는 금강 23.4%, 한강 21.8%, 낙동강 19.8%, 영산강 15.0% 등이다. 한강 수계의 경우 3개 보 가운데 강천보에서는 길이 1060m, 폭 5m의 임시 물막이를 지난달 20일 완전히 없앴다. 퍼낸 흙은 5만 1000㎥다. 이포보에선 1200m의 가물막이 가운데 소수력 발전을 위한 구간(137m)을 제외하고 1850본의 ‘시트 파일’을 지난달 중순 제거한 데 이어 3만 6000㎥의 흙을 끌어냈다. 시트 파일은 기초 공사 때 흙이 무너지거나 물이 새지 않게 땅에 박는 널 모양의 말뚝이다. 여주보(996m)에서도 소수력 구간(180m)을 빼고 시트 파일 3400개와 흙 1만 8000㎥를 걷어냈다. 금강 수계 중에는 부여보(630m)의 가물막이를 없앴다. 금강보(1270m)에서는 수문 설치를 위해 112m의 시트 파일을 남겨뒀으나 홍수 때 물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가물막이 높이를 14m에서 7m로 낮췄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보 숫자가 8개로 가장 많은 낙동강 수계의 경우 함안보(1122m)와 합천보(822m), 강정보(809m)의 가물막이 높이를 애초 11.5~24.5m에서 윗부분을 잘라내 5~15.5m로 낮춰 물이 흐르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장마나 호우에 대비해 가물막이 작업구역에는 최소한의 자재와 장비만 남겨두고 밖으로 모두 빼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① 김영종 종로구청장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① 김영종 종로구청장

    “역사와 전통을 발전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 문화를 창출하겠다.” 김영종(56) 서울 종로구청장의 취임 첫마디는 “살맛나는 종로, 문화와 역사가 깃든 종로, 참여와 소통의 종로”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서울의 역사와 정치 일번지인 만큼 도심개발도 우리 문화를 발전 계승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를 서울의 중심으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도심으로 가꾼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역사·문화·건축·지역 주민 등이 전문가들로 참여하는 가칭 70인 종로비전 위원회를 꾸리고 종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26년 동안 건축사로 일한 도시·건축 전문가답게 종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종로구청장 선거에 두 번 출마한 경험이 있어 일반 행정 문제에도 해박하다. ●26년 건축사 경험 살려 구정 일신 개발과 보존의 논란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특히 가회동 한옥마을 등 한옥보전 지역으로 도심개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종로는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도심개발에 있어 김 구청장의 생각은 남다르다. 그는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이 아니고 지역 사정에 맞는 ‘맞춤형 개발’을 하겠다.”면서 “뜻있는 주민들이 작은 단위로 재개발을 하겠다면 구청이 나서서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즉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크고 높은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마구잡이 개발이 아니라 전통과 예술성을 갖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 도심이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현대만 강조한 나머지 ‘종로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그래서 새로운 개념인 ‘수복 재개발’도 제안했다. 이를테면 겉은 놔두고 내부를 수리하거나 앞은 놔두고 뒤를 증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옛날 종로의 모습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프랑스 파리처럼 200~300년된 옛 건물을 수리해서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는 동시에 내부는 사람이 주거용으로 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그는 “수 백년동안 서울 서민들 삶의 애환이 녹아있던 피맛골이 사라져 너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 도심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근시안적인 행정이 아닌 종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수 십개에 달하는 축제도 통합 정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종로에는 해마다 수 십개의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정말 서울 시민들이나 관광객이 찾을 축제는 없다.”면서 “각종 축제를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합치고 키워서 작지만 대표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머지않아 세계적인 축제 한 두개를 내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애인복지관·권역별 도서관도 건립 고려시대부터 왕궁 가까이는 장애인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구휼기관이 있었다. 때문에 지금도 청와대 인근인 신교동에 서울맹학교와 서울농학교가 있다. 하지만 종로에는 이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관이 하나도 없다. 김 구청장은 “문화시설을 겸비한 장애인 복지관을 꼭 건립하겠다.”면서 “이는 청와대 등이 있는 종로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복지행정 강화에도 관심이 많다. ‘복지순찰단’을 꾸려 책상에 앉아서 찾아오는 주민을 돕는 행정이 아니라 직접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말 주민들이 원하는,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종로에 젊은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부분도 대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종로에서 좋은 학교들이 떠나면서 젊은 인구도 많이 줄었다.”며 “4년동안 공교육을 최대한 지원해 사교육 없는 종로, 학생들이 안전한 종로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어린이·청소년 도서관도 권역별로 만들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아무 것도 없다.”면서 “17만 종로주민의 관심과 참여만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김영종 종로구청장 1983년 건축사에 합격, 서울시 공무원을 그만 두고 건축사의 길을 26년 동안 걸었다. 1989년 종로구 동숭동으로 이사오며 종로와 인연을 맺었다. 김 구청장은 전공을 살려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종로 도심개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구 생활체육탁구연합회 회장, 수자원공사 이사를 했다.건축가답게 치밀하면서도 예술적인감각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췄다.
  • [열린세상] ‘반구대 암각화’ 논란에서 소통의 정치를/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반구대 암각화’ 논란에서 소통의 정치를/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세계 유일의 고래 관련 선사유적지로서, 신석기 및 청동기 시대의 그림 300여점이 새겨져 있는 한국문화의 보배이자 인류가 공유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다. 그런데 이 소중한 유산은 1965년 사연댐이 축조되면서 해마다 4~8개월 침수 상태에 처하였고, 수몰 45년 만에 결국 암각화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는 지난 200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연댐의 수위를 암각화의 표고에 맞추어 50m로 낮추라는 문화재청의 주장과, 울산시민의 식수 문제를 고려하여 차수벽 설치 등 보완대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울산광역시 사이의 의견 대립이 7년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하면 반구대 암각화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4926억원으로, 약 3000억원의 창덕궁이나 고려대장경의 경제적 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1일, 정부 당국은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했지만,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대책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6월18일, 울산광역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우선적 조치로서 사연댐의 수위를 52m로 조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식수문제의 미해결에도 불구하고 암각화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수용한 것이다. 우리는 정부 차원에서의 식수문제 해결 노력과 그에 대한 울산시의 신뢰가 이러한 합의를 도출해 냈다는 점에서 상호소통을 위한 건강한 사례로 높게 평가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에 학계에 처음 보고되었다. 사연댐이 축조된 지 6년 만이었다. 주민들과 일부 인사들은 당시 암각화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근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저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굴 후 24년이 지나도록 국보 지정(1995년)을 미룬 것이나, 수몰 후 30년이 지나서야 수몰된 암각화의 보존 방안을 생각했다는 것은 문화재청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05년, 선사시대의 군락지가 밀집한 대곡천과 천전리 일대에 또 하나의 대형댐이 축조되었는데, 이 지역에서도 2~7세기의 신라고분 1100기 등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지금 대곡댐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문화재청과 정부부처들이 보존과 개발 정책을 신중하게 집행했더라면 선사시대의 유적지인 이곳에 두 개의 대형댐을 건설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논란 과정을 통하여 우리 시대의 의사소통 문제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에서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천안함 안보리 회부와 참여연대의 이의 서한 등 계속되는 불화와 분쟁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적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감정과 자기 주장에만 집착한다면 어떤 합의와 평화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당파적 이익 주장을 합법성으로 포장하여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했지만, 뜻있는 시민들은 이 문제가 결국에는 국민 전체의 의사를 물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도 전쟁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가 행정 기관만을 지방에 옮겨놓고서 국가안보의 위급사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생명의 논리로 4대강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울산의 태화강에서 자기주장의 한계를 볼 것이다. 태화강 준설 및 하구보 철거 과정에서도 반대가 극성을 부렸으나, 태화강은 연어떼가 찾아오는 국제적인 생태하천으로 거듭났으며 해마다 성대한 물축제가 열리고 있다. 정연주의 괴물론이나 참여연대의 음모론조차도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정도로 건강하다. 그러나 너무 앞서 나가지 말아야 한다. 불과 100년 전에 우리의 민족 지도자들은 무국적자의 설움에 고통 받았으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지도부의 ‘불바다’ 위협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소통의 정치를 통해 이 난국을 타개하는 것이다.
  • 하수관 교체공사 소음·분진 줄인다

    서울시가 도로 위의 ‘애물단지’인 하수관 교체공사를 하면서 소음과 분진이 크게 줄어드는 공법을 채택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 서울시는 30일 낡은 하수관 교체를 할 때 발생하는 소음·먼지·진동·통행 불편 없는 ‘시민친화형’공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하수도 공사 소음을 현재 철공소 소음과 맞먹는 100dB에서 귀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인 75dB까지 낮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도로 포장을 절단할 때 커터기에 방음 덮개를 설치하거나 소음이 적은 커터기를 사용하고 구조물을 철거할 때 압쇄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또 좁은 도로에서 공사할 때는 양 옆에 쌓아 두던 흙더미를 모두 곧바로 치워 통행로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흙을 되메울 때는 질 좋은 토사를 선별해 다시 반입하고, 흙을 단단히 다져서 도로 포장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골목길 공사로 인해 주민이 주차하기 어려울 때는 임시 주차장을 확보해 주고, 현장 관리원을 3명 이상 배치해 청소와 교통 안내 등을 해 주기로 했다. 하수관 공사 때는 땅을 파는 깊이가 2m 이하라 해도 굴착면 붕괴 방지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설치한다. 공사 현장이 좁을 때는 무거운 콘크리트관 대신 가볍고 질긴 플라스틱류 관을 사용해 누수를 방지한다. 하수관의 수명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공사의 수준을 높이고 현장을 잘 관리하기 위해 현장근로자를 상대로 시설공사에 대한 전문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이수자만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인증제도도 도입 할 방침이다. 서울시 송경섭 물관리국장은 “이번 시민친화형 하수관 공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관공서 담장 허물고 주민과 더 가까이

    담장 없는 관공서가 늘고 있다. 있던 담장을 없애거나 건물 신축 시 아예 담장을 만들지 않는 등 ‘담장 허물기’와 ‘담장 안만들기’ 운동이 병행되면서 울타리 없는 관공서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충북도는 민선5기를 맞아 도민에게 다가서는 도정을 펼치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로 도청 담장을 허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담장이 권위적이고 시각적으로 보기 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며 “세부일정을 잡아 조만간 철책울타리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도시미관을 위해 교현2동 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23개 읍·면·동 청사 담장을 연차적으로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시는 2007년부터 새로 짓는 주민자치센터에 담장을 만들지 않고 있다. 개신·성화·분평·영운·내덕2동 주민자치센터가 담장 없이 신축됐으며 현재 건축 중인 성안·사직1동 주민자치센터도 담장이 설치되지 않는다. 청주시는 2002년 시 청사 담장의 일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소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 뒤 흥덕구청과 복대동 주민자치센터 등 산하기관 10여곳의 기존 담장을 철거하기도 했다. 농촌지역 지자체들도 담장을 없애고 있다. 음성군은 9개 읍·면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8곳의 담장을 모두 허물었다. 1995년에 완공된 음성군청은 처음부터 담장이 없었다. 담장없애기에 동참하는 것은 행정기관뿐만이 아니다. 충주경찰서와 충주소방서, 농어촌공사 충주·제천 단양지사, 충주교육청, 청주복지회관 등도 담장을 허물고 화단을 꾸몄다. 청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산남동에 마련한 신청사에 담장을 만들지 않았다. ‘이웃끼리 담장을 없애고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며 시작된 담장 허물기 운동이 기관의 성격에 관계없이 사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담장이 사라지고 대신 화단과 조경수가 자리잡으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조성되고 칙칙했던 도시미관이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유할 수 있는 열린 휴식공간이 마련되면서 주민들의 평가가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라며 “그러나 벤치 등에서 청소년들이 음주를 하거나 흡연을 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고 있어 가로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위험할땐 CCTV 비상벨 누르세요

    위험할땐 CCTV 비상벨 누르세요

    서울 성동구의 방범 폐쇄회로(CC)TV 안전체험학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조두순, 김길태 사건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8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구청 5층 통합관제센터에 문을 연 방범 안전체험장에 5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찾아 교육을 받았다. 이상국 기획예산과장은 “최근 잇단 아동범죄로 인해 교육장을 찾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길을 가다가 위험한 상황이 생길 때 근처 방범용 CCTV 밑에 달려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여기 통합관제센터 경찰관 아저씨하고 얘기를 할 수 있어요. 차례대로 눌러 보세요.” 28일 성동통합관제센터내 학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모형 벨을 눌러보며 경찰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또 우리 동네에 CCTV는 어디에 있나 살펴보기도 했다. 성동구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1월부터 방범기능의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관제센터 내에 방범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장을 만들었다. 이 학습장에서는 꼬마 방범용 CCTV비상벨을 직접 누르고 관제실 요원과 통화 연습을 할 수 있고 상황실 CCTV 조작체험을 한다. 또 위급상황 시 어른들에게 알리는 방법, 비상용 호각 부는 요령 등 어린이들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구 청사 5층 205㎡ 규모의 통합관제센터는 18개의 50인치 멀티큐브 대형화면을 갖춘 통합관제실, 대책회의실, 조정실, 장비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센터는 CCTV 351대를 경찰과 공무원 등 모두 17명이 24시간 합동 근무하며 치안예방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따라서 범죄예방, 불법주정차 단속, 하천수위감지, 재난대책, 청사관리,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단속, 예방하고 있다. 구는 CCTV와 보안등을 한적한 골목길과 학교주변 등 어린이와 여성들의 통행이 많은 지역에 중점 설치하고 통합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감시체제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 올해 뉴타운 철거지역 등 우범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CCTV 20대를 추가설치하기로 했다. 박희준 자치행정과장은 “성동 통합관제센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범죄 대처 요령뿐 아니라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 주민들을 만일의 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CCTV 확대와 관련 기관 통합 운영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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