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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주택바우처’ 8210가구 선정

    ‘서울형 주택바우처’ 8210가구 선정

    서울 중화1동에 사는 박종성(76)씨는 몇해 전 사업체가 부도나면서 가족들과 헤어져 인생을 포기하다시피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아 왔다. 그러다 얼마 전 위암에 걸린 채 찾아온 아내를 위해 얼마간의 여생이라도 함께 보내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신설된 ‘서울형 주택바우처 사업’(임대료 보조사업)을 알았다. 그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내고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월 4만 3000원을 보조금으로 받고 있다. ●영구임대 대기자도 포함시켜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택 바우처 제도가 최근 ‘전·월세 대란’ 속에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시는 정부와 서울시의 임대주택 공급 부족도 어느 정도 덜 수 있기에 수혜 대상자를 예정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범도입된 이 제도는 소득기준 최저생계비 120~150%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49억원을 들여 주거가 불안정한 특정계층을 포함해 모두 8210가구(지난해 일반바우처 포함)를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 대기자도 포함시켜 1200가구를 뽑는다. 올해 SH공사의 대기자는 1만 5000가구에 이른다. 또 철거주택 세입자 1440가구, 영구임대주택 자격상실 등으로 퇴거하는 120가구, 지하주택 거주자나 방 하나에 여러 명이 거주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700가구, 긴급주거지원이 필요한 210가구에도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월세 보증금을 날린 가구나 경매를 당해 오갈 데 없는 시민들을 위해 임대주택에서 6개월 동안 살 수 있는 쿠폰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 본래 ‘주택 바우처’는 임대료 일부를 월세 쿠폰(주택상환증서)으로 주는 사업이다. 김윤규 서울시 과장은 “주택 바우처는 미국에서 나온 개념인데, 저소득층에만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서울형 주택 바우처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철거 세입자 등 주거 위기에 놓인 가구까지 확대하고, 현금으로 직접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대상자에게는 2인 이하의 경우 월 4만 3000원, 5인 이상은 6만 5000원을 지급하며 기간은 최대 2년까지 지원한다. 광진구 자양1동에 사는 임모(35·여)씨는 “처음엔 무상으로 임대료를 보조해 준다기에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월세 25만원에 사는데, 통장에 매월 5만 2000원이 꼬박꼬박 입금된다.”고 말했다. ●“규모 적어 도움 안돼” 지적도 보조금 규모가 적어 실질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한 구청의 사회복지사는 “월세 15만~25만원짜리 주택에 사는 저소득층에게는 보조금이 큰 돈일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주택 바우처를 시행해 대상자와 보조금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 바우처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2009년 도입을 검토했으나 예산부담 등으로 시행 이전에 접었다. 따라서 서울시 사업의 성패 여부에 따라 추후 전국적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지난 14~15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 진출 한국 건설업체의 피습 사건에 대해 양국 정부가 조기 해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정치적 불만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 불안 및 원주민 보상 과정에서의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는 국가별 특성이나 컨트리 리스크(국가 위험도) 분석 등을 통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종환 장관 29일 리비아 방문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리비아 진출 우리 건설업체 시공 현장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습격 사건과 관련, 리비아 정부가 피해(450억원 추정)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는 등 조기 매듭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건설현장 순방에 나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때를 전후해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당초 예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고, 국내 건설업체와 공관 등을 통해 이미 보고된 사안이어서 정 장관이 출국 전 해결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비아 공사현장 피습 사태는 이미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다만 보상 등의 문제는 정 장관의 리비아 방문 때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인 두고 해석 분분 당초 사태의 원인을 두고 리비아 국가원수가 “리비아에서 지어지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라는 발언이 마치 ‘집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의미로 와전돼 주민들이 주택공사 현장에 난입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주택공사 현장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보상 관련 불만이 폭발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한 업체의 현장도 2007년 수주 당시 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서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주민 이주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 해외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지에서 알려지기는 주택사업과 관련된 보상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국내 건설업체는 물론 다른 나라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는 국내 O, S, H사 등의 현장 외에도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업체의 시공현장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서 주민 보상과 관련해 분쟁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도 국내 한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이 철거하지 않아 착공이 6개월이나 늦어진 적도 있다. 이주나 보상 책임은 발주처인 공공기관에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리비아의 특성상 정부가 나서지 않아 결국은 국내 건설사가 금전 보상을 해주고 해결해야 했다. 일각에선 제도의 미비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개발도상국인 리비아는 주택 청약이나 과학적인 추첨시스템이 아닌 선착순 분양제를 시행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전문가는 “현지 건설사가 이런 리비아 주민들의 주택 분양 문화를 미리 알고 좀 유연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치안을 강화하거나, 국가가 나서 위험지역 수주를 제한하는 것이 현재로선 대안”이라고 말했다. ●국가리스크 등 고려 무분별 수주 자제해야 장병옥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재산은 사유물이 아닌 알라의 것이란 의식이 강하다.”면서 “리비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한준규·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고맙다, 겨울철새” vs “안 반갑다, 재두루미”

    “고맙다, 겨울철새” vs “안 반갑다, 재두루미”

    겨울철새 도래지인 한강하구 장항습지와 홍도평야를 놓고 관할 지자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유로를 따라가다 보면 장항 인터체인지 부근부터 철조망 너머로 널따란 습지가 보인다. 이곳이 고양시 관할 장항습지다. 장항습지 바로 건너편(대안)은 김포시 홍도평야가 자리잡고 있다. 장항습지는 생태계 보고로 알려지면서 고양시가 생태학습장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습지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엔 희귀철새들의 낙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반면 김포시는 홍도평야 개발이 불가피한데 찾아오는 재두루미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현지 취재를 통해 두 지자체의 엇갈린 속사정을 들어봤다. ●장항습지… 생태환경 완벽 보존 한강 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구둑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환경부는 2006년 4월 이곳 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보호구역은 김포대교 아래에 있는 신곡 수중보부터 서해로 나가는 길목인 인천 강화군 숭뢰리까지 60.7㎢(약 1835만평)에 이른다. 철책은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1970년대에 설치됐다. 군사작전 지역이라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도 우수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20일 장항습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군부대 철책초소를 찾았다. 일주일 전에 출입신고를 했지만 신원확인 등 출입절차가 무척 복잡하게 진행됐다. 예전에는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로 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한다. ●대북 경색으로 철책제거 시간 걸려 장항습지는 농경지도 있고, 고기잡이를 위한 배와 갖가지 어로 도구들도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40명의 어민과 10여명의 농민들이 통행 허가를 받아 어로작업과 농사를 짓고 있다. 경계 초병을 대동하고 통문에 들어서자 농경지에는 수많은 희귀 철새들이 찾아와 열심히 모이를 찾고 있었다.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놀란 듯 순식간에 날아올라 군무를 펼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버드나무 숲과 마른 갈대 사이로는 고라니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생태모니터링을 위해 동행한 한강청 백충렬 조사관은 “장항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를 비롯,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참수리 등과 재두루미, 가창오리, 큰기러기, 고니 등 26종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버드나무 군락지와 말똥개 등 보호가치가 높은 야생 동식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관할지역 내 장항습지를 생태관광을 위한 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미 2007년 3군사령부와 고양·김포시는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12.9㎞(북측)와 올림픽대로 종점에서 김포 고촌면 신곡리까지 10.6㎞(남측)에 이르는 총 23.5㎞ 구간의 철책선을 제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철책선 제거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에는 지난해 4월 고양시 행주대교부터 일산대교에 이르는 12.9㎞ 구간의 철책을 제거할 계획이었다. 환경부도 습지보호를 위해 기본 철책선은 남겨두고 작업이 끝나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5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철책선 제거는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따라서 장항습지를 활용해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고양시의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조급해진 고양시는 당초 계획대로 철책 제거작업을 요구하면서 지역 주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장항습지 개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강청 한남섭 자연환경과장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책 철거작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연된다고 습지의 생태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어서 해당 지자체로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장항습지 반대편에 위치한 김포시는 희귀 철새인 재두루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관내 홍도평야는 재두루미 도래지로 알려져 김포시의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는 두루미를 주제로 한 벽화와 조형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시개발 계획에 재두루미는 최대 천덕꾸러기로 전락돼 버렸다. 김포시는 장항습지가 바라보이는 홍도평야에 문화복합 공간인 48~50층 건물 ‘한강 시네폴리스’를 세울 예정이다. 지난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이유는 희귀철새인 재두루미 보호 대책이 미흡해 보완하라는 것이다. ●김포 “홍도평야 먹이 구하는 장소일 뿐” 김포시청과 외곽순환도로를 직선으로 잇는 도로건설도 재두루미 때문에 못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시네폴리스 건물은 지역의 역점사업이라 포기할 수 없다.”면서 “재두루미 대체 서식지 마련 등의 보완책을 마련한 뒤 2013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두루미 서식지는 인근 장항습지로서도 충분하고, 홍도평야는 단순히 먹이를 구하는 장소에 불과하다.”며 “재두루미 때문에 현안사업이 미뤄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포시는 재두루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발계획을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완공을 앞둔 경인아라뱃길과 시네폴리스를 연계해 김포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라뱃길은 김포시와 인접한 신곡 수중보로 이어진다. 유람선이 김포시 관내까지 들어오려면 신곡 수중보를 옮겨야 한다. 김포시는 경인 아라뱃길의 경제성과 휴양시설 등 편익을 고려한다면 현재 신곡 수중보를 14㎞ 하류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양시와 환경단체들은 장항습지가 물에 잠긴다며 수중보 이전을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포 도시개발공사 이병우 실장은 “김포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경제발전에 소외된 데다 도심 전체가 낙후돼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며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만큼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홍도평야에 각종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찾아오는 재두루미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하며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인근의 풍무동이나 고천읍 태리 등에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희귀철새 도래지인 한강하구의 장항습지와 홍도평야의 개발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상반된 논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 전개될지 지금 한강하구는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글 사진 고양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380년 활터 ‘석호정’ 존치 위한 공청회 “철거 대신 보존”

    380년 활터 ‘석호정’ 존치 위한 공청회 “철거 대신 보존”

    “380년을 이어온 활터인 석호정(石虎亭)을 철거할 게 아니라 남산 르네상스 계획에 넣어 보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20일 중구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주민과 관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산공원 내 석호정 존치를 위한 공청회’에서는 서울시의 남산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철거될 운명에 놓인 석호정 보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참석자 대부분은 남산의 생태계 회복에는 공감하지만 석호정을 철거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데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370개 활터 중 가장 오래돼 발제를 맡은 나영일 서울대 체육학과 교수는 “석호정은 임진왜란 이후 백성의 상무정신을 진흥하기 위해 1630년 창건된 민간활터로, 국내 370개 활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면서 “남산 르네상스 계획과 공존하면서 석호정이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석호정을 역사무예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남산성곽과 연결하는 관광벨트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건천동(중구 인현동1가)에서 태어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궁도체험교실을 상설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무형 문화재로서 가치 충분” 토론자인 안병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은 “석호정이 남대문과 동대문 같은 문화재와 견줄 수는 없지만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며 “남산에 있는 대형 호텔 등과 견주어 규모면에서 작은 석호정을 철거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중구, 이전반대 구민 서명서 市제출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는 “남산 녹지화도 필요하지만 전통문화의 보존은 더욱 중요하다.”며 철거에 반대했고, 최강선 중구의원도 “남산이 서울의 상징이라면 석호정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거들었다. 김기훈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국궁은 호국무예로 계승되고 있는 만큼 석호정의 존재가 오히려 남산 르네상스 계획 취지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남산공원 체육시설을 이전하고 남산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겠다는 서울시 르네상스 계획에 동의하는 주장도 나왔다. ‘남산르네상스 기본계획’을 발제한 민현석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산이 제 모습을 찾도록 하려면 내구연한을 넘기고 경관을 훼손하는 건축물의 철거와 함께 녹화해 산자락을 복원하는 게 남산 르네상스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자인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남산의 생태계 회복 없이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석호정 이전도 남산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형상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시장을 만나 석호정 존치를 건의했고, 구의회도 ‘중구민 이용 체육시설 철거반대 서명부’에 구민 2만 7097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월미은하레일 사업 백지화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개통을 앞두고 잦은 사고가 발생한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자한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설계와 다른 시공이 문제돼 개통이 1년간 미뤄졌다. 더욱이 이런 와중에 지난해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로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점검한 결과 안전운행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 7월까지 최종 점검을 하고,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선 인천역~월미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인천역을 순환하는 6.1㎞ 구간에 노면에서 6~17m 높이로 세워진 궤도를 따라 무인 자동운전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이다. 인천교통공사와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각각 서로에 대해 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과 추가공사비 등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지난해 말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했고, 이에 대해 공사는 4억 300만원, 한신공영은 42억 9800만원을 상대방에게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최종 포기하고, 이 사업에 투입한 853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혈세 낭비’를 둘러싼 책임론과 이미 설치된 궤도에 대한 철거책임 공방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돋보이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갈등해소 모델

    포스코가 경북 포항에 건축하다 1년 5개월간 중단했던 신(新)제강공장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그제 비행 고도제한에 묶여 공사가 중단됐던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을 완화해 주는 내용의 조정안을 마련했다. 국무총리실은 기존 공항 활주로를 공장 반대편으로 확장 이전하고 고도제한을 초과하는 공장 윗부분 1.9m를 철거하는 등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활주로 이동 등을 포함해 추가로 소요될 비용 1000억원은 포스코가 부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방부와 포스코, 포항시 모두 조정안을 수용했다. 국무총리실이 이해가 맞선 양측을 조정한 건 평가받을 만하다. 자칫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국가안보와 기업이익을 조화롭게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을 준공할 수 있게 됐지만 군도 이번 조치로 작전운용이 원활해진 측면이 있다고 한다. 포스코는 포항시의 승인을 받아 지난 2008년 7월 신제강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나 2009년 8월 공정이 93%나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국방부와 해군이 “신제강공장이 들어설 경우 비상시 (해군이 이용하는)포항공항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가 1조 3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신제강공장 준공을 앞두고 공사를 중단한 근본원인은 포항시가 국방부와 사전협의 없이 포항공항의 비행안전구역에 있는 신제강공장 건축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의 정교하지 못한 일처리 탓에 포스코는 적지 않은 시간을 허송한 셈이 됐다. 준공이 늦어지면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무원들은 신제강공장 사례를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포스코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국민기업’의 이미지가 강한 포스코도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더 보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축 재개된다

    포스코가 군사시설 제한 구역의 고도 제한을 초과해 2009년 8월 공사를 중단한 경북 포항시 동촌동 신제강공장의 건축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실은 18일 오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포항시·국방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축 재개를 위해 인근 포항공항의 활주로를 이동·연장하고, 항행안전장비를 설치하는 등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라고 조정했다. 안전성 확보 방안으로는 우선 포항공항의 기존 활주로를 공장 반대쪽으로 378m 연장 이동, 비행안전구역을 5구역에서 6구역으로 조정해 고도 제한을 완화(66.4m→75.4m)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이 경우 기준을 초과하는 높이가 19.4m에서 10.4m로 낮아진다. 여기에 공장 상단 부분 1.9m를 철거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신제강공장의 제한 고도 초과 높이는 8.5m로 줄어든다. 조정위는 또 활주로의 표면 고도를 7m 상향 조정하고, 정밀계기착륙비행장치(ILS) 등 각종 항공안전장비를 설치해 안전성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포항시의 신제강공장 건축허가 직후 신설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10조는 관할 부대장이 기지별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해 비행안전구역에도 제한높이 이상의 건축물 설치를 허용할 수 있게 했다. 법제처는 건축이 계속되고 있는 신제강공장의 경우에도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고, 포스코는 결과적으로 제한고도를 8.5m 초과했지만 건축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조정위는 이와 동시에 원인제공자인 포항시와 포스코에도 엄격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우선 포항시에는 각종 행정·재정적 제재 등을 병행하고, 조치 이행에 따른 민원 등 모든 책임을 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안전성 확보 방안에 들어가는 비용 일체를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포항시가 포스코의 인허가신청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활주로 연장 과정에서 토지 수용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포스코가 부담할 비용은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번 조정안이 비행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조정안을 수용한다.”면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관할 부대 간 사전 협의가 없어 발생한 이번 문제와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지자체 기피시설 갈등 양보와 배려로 풀어야

    기피시설을 둘러싼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의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고양시가 관내에서 서울시가 운영 중인 기피시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감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분뇨·청소차량 차고지를 비롯한 61건을 강제철거하고 불법시설에 대한 형사고발과 함께 이행강제금까지 물릴 태세다. 통보대로라면 서울의 하수·쓰레기 처리업무는 마비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고양시와 서울시는 극한의 감정싸움을 접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고양시가 초강수를 들고 나온 데는 서울시의 행정편의주의와 안이함이 주요 원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조사결과만 봐도 고양시엔 장사시설 4곳을 비롯해 분뇨처리장·수용시설 등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1건의 서울시 주민기피시설이 들어서 있다. 3년 전 고양시가 시민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해결책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얼마나 성의 있는 대응과 해결책을 제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양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연기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현실인식과 대응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경기지역의 다른 자치단체들이 고양시처럼 너도나도 행정대집행에 나선다면 어찌할 텐가. 화장장과 쓰레기매립장, 폐기물처리장 등은 ‘우리 동네엔 절대 안 된다.’는 이른바 님비(NIMBY) 시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설은 어딘가엔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다. 집값 하락 등 경제성이나 환경오염을 이유로 결사반대하거나 소지역주의만 앞세울 수 없는 필수 공익·공공시설인 것이다. 그렇다면 관련 지자체는 초기 입지 선정 단계부터 주민을 설득하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주민들의 이해와 지역 득실을 조정하고 절충하는 건 지자체의 몫인 것이다. 인천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부천시의 주민에게 인천가족공원 화장로 일부를 사용케 하겠다는 인천-부천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고양시와 서울시는 서로 한발 양보해 더 늦기 전에 윈-윈의 해법을 찾기 바란다.
  • 쓰레기 냄새 대신 문화향기 품는다

    부천시 쓰레기소각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내구연한이 끝나 지난해 5월 폐쇄된 오정구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철거하고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폐기물처리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국내 첫 케이스여서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계획을 보면 높이 20m의 소각로는 3차원 영화·첨단미디어아트 상영장으로, 집진기 등 소각 부대시설은 공예 공방이나 각종 장르의 작품 전시판매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높이 40m의 굴뚝은 유리전망대로 개조해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고, 실외공간 9600㎡는 공원 등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소각장이 철거해 없애버리기엔 골조가 상당히 튼튼해 상당기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광장 등 시설물이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10월 60억원을 들여 사업에 착수, 2013년 마무리할 방침이다. 소각장은 부천의 신도심과 구도심 사이에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고 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매우 가까운 데다 김포공항과는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자리하는 등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천시 관계자는 “혐오시설인 쓰레기소각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 자체가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이슈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정동 소각장은 1995년 5월 43억원을 들여 완공돼 그동안 하루 20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처리해 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도 31층 신형 아파트 ‘부패 혐의’로 철거위기

    인도의 한 고층빌딩이 부패 혐의(?)로 철거당할 처지에 놓였다. 문제의 건물은 인도 서부 뭄바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31층짜리 고층아파트. ●참전군인 제공 목적… 정치인에 헐값 분양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당초 1999년 파키스탄과의 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성과 참전군인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실세 정치인과 고위급 각료의 친인척, 전·현직 군 고위급 간부들이 헐값에 분양을 받았다. AP통신은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 아파트 103가구 가운데 단지 3가구만 국가유공자 가족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장모와 다른 친척들이 분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하라슈트라 주 수석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문제를 더 키운 것은 이 아파트가 당초 건립계획에는 6층이었으나, 막상 준공할 때는 31층이 됐다는 것. 권력층이 앞다퉈 이권에 개입하면서 건립계획이 거푸 변경된 결과다. 이 때문에 주변 건물의 조망권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08년 준공 당시엔 매매가가 600만 루피(약 1억 5000만원)였던 이 아파트는 현재 매매가가 8000만 루피(약 19억 6000만원)나 될 정도로 폭등했다. ●아파트 게이트로 번져… 3개월내 철거 명령 권력층의 비리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아파트 게이트’로 비화했다. 자이람 라메슈 인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이 아파트가 연안 규제를 위배했다.”며 3개월 안에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특정 건물이 환경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은 것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소냐 간디 인도 총리도 국방장관과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인도 정가에 일대 회오리가 일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 기피시설 서울시 침묵 안돼” 최성 고양시장 인터뷰

    “서울시가 주민기피시설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16일 시설물 61건에 대한 행정대집행 절차를 앞두고 다시 한번 서울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 시장은 이번 문제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동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 시장이 환경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환경파괴 시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고양시는 서울시에 접촉 노력을 펼쳤으나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양시는 서울시 진입지역인 만큼 이는 서울시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의 오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 시장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정치적이라고 여기는 모양인데, 이는 환경파괴와 법치주의 훼손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고양시의 ‘지역 이기주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는 가운데 서로의 이익을 다투는 것은 분명히 지역 이기주의지만 기피시설 문제는 명백히 불법에 관한 문제”라면서 “이 때문에 일부 불법시설은 서울시가 스스로 철거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정종환 장관 전·월세 서민고통 알기나 하나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최근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 대책을 “언론 때문에 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관이 눈 감고 귀 막고 다니지 않는 이상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듯한 이런 발언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무장관으로선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다. 국토부의 해명은 더 한심하다. “가볍게 대답한 것으로 진의가 와전됐다.”는 것이다. 서민들 삶의 터전인 주거문제가 가격 폭등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어찌 이 문제가 ‘가볍게’ 대답할 사안인가. 서민들은 집문제로 잠을 못 잘 지경인데 이를 책임져야 할 장관이나 그를 보좌하는 공무원 모두 나 몰라라하지 않고서야 이런 발언들이 나올 수 없다고 본다. 정 장관은 지난 연말에도 “현재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하거나 대책을 내놓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언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여져 안타깝기 짝이 없다. 폭등한 전·월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현재 살던 집에서 이삿짐을 꾸려 서울 외곽, 수도권 외곽으로 옮기는 전세 난민들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집값 상승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이다. 정부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으로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민들의 고통을 같이 나누지는 못해도 이를 해결할 적극적인 정책들을 제시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정부는 전셋값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 사실 전셋값 폭등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 공급될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재개발 사업 등으로 기존 주택이 철거되면 전세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서민들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는 정부라면 멀리 내다보는 중장기적인 대책부터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 경기도·서울시 기피시설 갈등 재점화

    경기도·서울시 기피시설 갈등 재점화

    경기 고양시가 지역에서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기피시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통보, 서울시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서울시가 사전에 허가나 신고도 없이 불법건축한 난지물재생센터 사무실, 11개 자치구의 분뇨 및 청소차량 차고지 등 61건에 대해 다음달 6일까지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그 중 55건의 불법시설물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또는 건축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2억여원의 이행강제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만약 강제 철거가 그대로 진행되면 서울의 하수나 쓰레기 처리 업무가 마비돼 상당한 혼란이 우려된다.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피시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추진하면서 새해부터 해묵은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16일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8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있는 이른바 서울시의 ‘주민기피시설’은 고양, 파주, 양주 등 13개 시·군의 45곳에 이른다. ●경기도내 서울시 기피시설 45곳 유형별로는 노숙인 시설 등 수용시설이 28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 장사시설 13개, 폐기물처리시설 등 환경시설 4개 등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에만 장사시설 등 4개를 비롯해 분뇨처리장 등 환경시설 4개, 수용시설 3개 등 11개 시설이 있다. 이어 파주시에 추모시설 5개, 수용시설 4개 등 총 9개, 광주시와 용인시에 수용시설이 4개씩 들어서 있다. 이 밖에 김포, 양주, 군포, 여주, 포천, 양평, 화성 등에도 서울시립 기피시설이 있다. 이 가운데 피해가 가장 많은 곳이 고양시다. 고양시는 이미 2009년에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로 인해 지역발전이 지체되고 교통체증과 지역적 자존감 하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또 2004년 서울시 종로구와 중구, 성동구 등 7개 자치구는 화성시 소재 민간기업인 ‘효원공원’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납골시설을 공동으로 운영하려고 했다. 화성시의 납골시설을 서울시 시민들에게 분양함으로써 사실상 서울시 납골시설을 화성시에 건립하겠다는 것이었다. 종로구는 2005년 3월 화성시에 구립 납골시설 동의를 요청했으나 화성시가 이를 거부하자 법정다툼까지 치른 바 있다. 종로구가 화성시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단순히 민간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피시설을 지으려고 한 것이다. 현재 장사 등에 관한 법률상에는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지자체 지역에 납골시설을 운영하고자 할 때는 해당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청구로까지 이어졌으나 헌법재판소는 심리를 미루다가 2009년 ‘제소기간 도과’를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려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주민기피시설은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계획도시로 바뀌던 1963년부터 추진된 것이다. 당시1963년 서울시는 인구 500만명 계획도시 건설을 표방하면서 파주시 용미리에 제1묘지를, 고양시 벽제리에 화장장을 만들었다. 이후 1980년대에 쓰레기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환경시설이 서울 외곽에 자리잡게 됐으며, 이어 1991년 이후부터는 노숙인 등 수용시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시설 대부분 경기북부지역 집중 이들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에 집중됐으며, 이로 인해 장사시설이 있는 지자체는 명절 때 심한 교통체증, 홍수로 인한 묘지 파손 등에 따른 농경지 피해와 오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우선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고양시 측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우선적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컨테이너 등 불법 건축물과 악취 문제 등을 들었다. 다만 주민시설에 대한 문제를 정치적인 관점에서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용어클릭 ●행정대집행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규정으로, 일정 시설이 법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기관(시·군)이 나서 강제철거 등을 시행한 뒤 그 비용을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시설에 부담시키는 제도다.
  • 인천대 옛 캠퍼스 市청사로 활용

    인천시는 시립 인천대 옛 캠퍼스(남구 도화동)를 리모델링해 제2청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191억원을 들여 대학 본관(연면적 2만 5500㎡)과 인문사회학부관(7000㎡)에 대한 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마친 뒤 제2청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본관 건물에는 시의 핵심 부서인 경제수도추진본부와 도시계획국, 시 출연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제물포 스마트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문사회학부관에는 시 산하기관인 상수도사업본부와 수도시설관리소, 남부수도사업소 등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당초 도화구역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 새 캠퍼스로 이전한 뒤 남은 건물들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 재정난 등을 고려해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 1985년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된 현재의 시청은 사무공간이 부족해 일부 부서가 민간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시는 오는 12월 해당 부서와 기관들을 제2청사에 입주시킬 방침이다. 인천시 제2청사가 가동되면 인천대 옛 캠퍼스 주변에 2014년까지 6300가구를 지어 인구 1만 6000명을 수용하는 도화구역 개발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회전교차로/이춘규 논설위원

    ‘삼각지로타리에 궂은비는 오는데/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2절)삼각지로타리를 헤매도는 이 발길/떠나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눈물젖어 불러보는 외로운 사나이가/남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1967년 3월 가수 배호가 취입, 대유행한 노래다. 그 시절엔 로터리(회전교차로)를 로타리로 호칭했다. 삼각지로터리. 1939년 건설됐다. 그런데 1960년대 서울시가 도로건설 계획을 통해 ▲도심과 외곽을 잇는 방사선도로 신설 및 확장 ▲외곽지역을 서로 연결하는 순환도로 신설 및 확장 ▲도심교통난 완화를 위한 길 확장·정비 등을 꾀했다. 강남 개발을 촉진시키고, 외곽지역끼리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1967년 12월 교통량이 많은 용산 삼각지에 입체교차로가 완공됐다. 삼각지 입체교차로는 네 방향(한강·서울역·원효로·이태원) 입체교차시설로는 우리나라 최초. 1967년 준공식은 전국민의 관심사였다.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방향감각을 잃어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탄 버스는 한 바퀴를 돌 때마다 1년씩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 7회를 돌았다는 일화도 있다. 이후도 인기가 높았지만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27년 만인 1994년 11월 철거됐다. 비슷한 때 전국의 로터리가 교통체증 주범으로 몰려 국내도로에서 거의 사라졌다. 회전교차로가 부활하게 됐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전국 100여개소에 한국형 로터리를 시범 설치한다.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로터리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가 교차로 중앙에 있는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도로구조다. 1990년대 이전에 있었던 로터리는 진입 차량이 회전 차량보다 우선하는 형태였다. 그런데 양보의식 부족으로 차량들이 마구 들이밀어 자주 엉켰다. 교통체증이 심해 신호 교차로로 바뀌었다. 부활하는 로터리는 회전 차량 우선 방식으로 전환된다. 회전교차로는 불필요한 신호 지체를 줄여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망사고 등 심각한 교통사고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통량이 많은 곳에 로터리를 만들면 병목현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중심부에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교통량이 적은 대도시 외곽이나 중소도시에 건설된다. 전국 도로의 교차로는 5만 6624개. 이 중 10%만 회전교차로로 바꾸어도 연간 약 2조 439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서울 성곽 장충동 남산 탐방로 ‘활짝’

    서울 성곽 장충동 남산 탐방로 ‘활짝’

    서울시는 지난해 가을 연결공사에 들어갔던 서울성곽길 가운데 남산 장충동 구간과 낙산 혜화문 진입부 공사가 모두 완료돼 이용객들에게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산탐방로 중 3호선 동대입구역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서울클럽~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민주평통)를 지나는 서울성곽 장충동 남산탐방로 1090m 구간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 완료했다. 이 가운데 반얀트리클럽에서 직접 비용을 들여 별도로 조성하는 450m 탐방로는 이달 말 개통된다. 성곽 안쪽으로는 신라호텔을 통과하는 산책로를 정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서울클럽~민주평통 구간에는 새로 길을 만들고 나무 2만 7915그루를 심었다. 이번 구간 개통으로 백범광장 일대와 남산분수대 주변 성곽 복원 구간 등 일부를 제외한 서울성곽길 남산 구간이 모두 연결됐다. 또 낙산 북쪽 끝의 서울성곽길 100여m 미개통 구간도 뚫어 낙산 구간 2160m를 모두 이었다. 길을 막던 건물 2개동을 철거하고 주변 275.5㎡를 진입광장 겸 소나무동산으로 만들었다. 서울성곽길은 서울의 내사산인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을 잇는 20㎞ 구간의 역사문화 탐방로이자 서울의 대표적 숲길로, 시는 2012년까지 모든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성곽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상품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종주코스 및 산책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함바 게이트] 함바는 비리 경찰의 ‘밥’ 왜?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 운영권 비리사건에 연루된 인물들 가운데 유독 경찰 출신이 많다. 10일 검찰 조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조만간 소환될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전직 경찰총수를 비롯해 김병철 울산지방청장, 양성철 광주지방청장 등 전·현직 고위간부 10여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게다가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청와대 감찰팀장도 경찰 출신이다. 이렇듯 경찰이 함바 비리에 대거 연루된 이유는 뭘까. 경찰 안팎에서는 “건설현장 등 이권 개입 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는 조직이 바로 경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건설사들이 동원한 용역업체나 조직폭력배들이 거주민들을 쫓아내면서 이권 개입을 시도할 때 그들의 폭력 등 불법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조직이 경찰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금품을 제공하면서 “뒤를 봐달라.”는 청탁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함께 철거민을 진압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마포경찰서 박모 경위가 아현3구역 재개발지역 조합장과 유착돼 1억 2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거액이 오가는 건설현장의 이권 개입은 경찰의 도움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로커 유씨가 강 전 경찰청장 등을 비롯해 경찰 고위직과 깊숙이 연결돼 있었던 것도 이런 상황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모든 건설현장에 있는 함바가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낸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 경찰관에게 손길을 뻗기 시작, 급기야 경찰총수에게까지 로비를 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계자는 “유씨가 함바 브로커로서 전국을 무대로 활개를 칠 수 있도록 경찰이 ‘프리패스’ 역할을 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고양시 “거부땐 행정대집행”

    고양시가 서울시가 운영하는 주민기피시설과 관련, 일부에 대해 11일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기로 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서울신문 2010년 12월 15일자 14면 참조> 고양시는 이 같은 방침을 세우고 11일 오전 중 사전통지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전 통지서가 전달되면 서울시는 일정 기간 내 불법 건축물 등을 철거해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 대집행이 추진된다. 현재 고양시는 내부적으로 행정대집행 규모와 시설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고양시는 지난해 12월 서울 난지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관내 기피시설 3곳에 대한 불법사항 27건을 확인해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폐기물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10월 1일엔 마포구에 이행강제금 50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최성 고양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서울시의 고양지역 8개 주민기피시설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며, 지난달 9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면담과 TV 공개토론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고양시는 서울시의 무대응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 행정 대집행 등을 통해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로 인해 고양시민들이 악취 등 큰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며 “행정대집행을 통해 고양시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한옥지킴이 미국인 ‘1대100’ 우승… 상금 5000만원 획득

    한옥지킴이 미국인 ‘1대100’ 우승… 상금 5000만원 획득

    파란 눈의 ‘한옥지킴이’로 유명한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63)가 KBS 2TV 퀴즈쇼 ‘1대 100’에서 최고 상금 5000만원을 획득했다. 10일 KBS에 따르면 바돌로뮤는 지난달 진행된 녹화에서 100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13번째 우승자가 됐다. 제작진은 “바돌로뮤가 상금 5000만원을 받아 집 수리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도전해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11일 오후 8시 50분이다. 바돌로뮤는 스물다섯 살 때인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한옥의 매력에 빠져 서울 동소문동 한옥에서 37년째 살고 있다. 그는 2007년 말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처한 한옥촌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를 상대로 재개발 구역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7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내 화제가 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환경] 기후변화 대응· 녹색강국 건설에 정책 초점

    [환경] 기후변화 대응· 녹색강국 건설에 정책 초점

    환경부는 ‘대한민국을 기후변화에 잘 대응하는 녹색강국으로 만든다’는 메시지로 새해를 맞았다. 올해 환경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견인’, ‘사람·환경·시장의 조화’라는 3대 핵심과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는 바뀌었지만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질개선 문제를 비롯,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목표 실천, 새만금 토지이용 사업확정 등 개발과 보전을 어떻게 조화시켜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올해 추진되는 환경정책과 당면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환경부는 올해 국비와 지방비 등 56억원을 투입해 농어촌 지역 250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을 강판 등으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벌인다. 전국적으로 슬레이트 지붕은 123만여 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55.4%가 건축물 내구연한(30년)을 초과해 석면가루가 날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석면관리 정책의 강화로 슬레이트 철거·처리 비용이 증가, 영세한 농어촌 가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농림수산식품부(주택 개량사업), 국토해양부(주택 개보수사업), 행정안전부(희망근로 프로젝트), 지방자치단체(빈집 정비 사업)와 연계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와 개량을 동시에 추진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 5000억원은 환경부가 부담한다. 올 한해도 환경 이슈는 온난화 대응이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지구촌 곳곳은 폭설과 폭우 등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무엇보다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민참여 운동을 활발히 벌이기로 했다. 지자체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함께 실천계획도 이행된다.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에는 감축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탄소포인트제와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녹색제품 구입 등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인센티브를 주는 각종 제도를 ‘그린카드’로 통합 운영해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경차(130g/km)보다 적은 저탄소카(100g/km 이하) 제도를 도입해 세제 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800대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만대까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된다. 기상이변으로 발생하는 홍수 등에 대비하기 위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수질개선 사업도 지속된다. 보 유역을 중심으로 한 수질오염 예보제를 도입하고, 오염이 심한 지류와 지천 등 47곳의 수질개선 대책을 세워 4대강 수질의 효율적 관리에 나선다. 또한 기상분야에서는 기후변화로 발생할지 모를 재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구환경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제주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상 집중 관측소도 설치 운영한다. 현재 164개 시·군 단위로 운영되는 지방상수도를 2020년까지 39개 권역별로 통합하고 공기업에 위탁해 전문 경영능력을 지닌 물기업을 육성한다. 대규모 수도사업자인 특별·광역시 등 지자체와 수자원공사·환경공단 등 공기업에 상수도 사업을 위탁해 전문기관으로 키울 방침이다. 민간기업은 공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하거나 유역단위로 통합되는 하수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군의 하수도 시설 역시 전국 43개 권역으로 단계적으로 통합해 운영된다. 지자체 간 합의에 따라 민간 위탁, 지방공사, 공기업·민간 공동위탁 등 운영방식이 다양해진다. 다양한 샘물자원도 발굴된다. ‘병입(甁入) 수돗물’ 개발을 통해 먹는샘물 산업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물 재이용 전문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유전자원 이용 때 자원보유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나고야 의정서’(ABS 의정서) 채택에 따라 생물자원 확보사업도 활성화된다. ABS 상담센터 설치, 한반도 고유생물종 조사·발굴, 유전자원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생물주권을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농어촌과 도서 등 급수취약 지역의 상수도 확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51%인 농어촌의 상수도 보급률을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수와 침수에 대비해 지하 대형빗물저장시설(서울 양천·강서구), 공공건물 빗물저장시설을 늘려 2020년까지 30억t의 환경 수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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