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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마라도 골프카트 운행 전면 중단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골칫거리인 관광용 골프카트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마라도 선착장에서 주요 경관지를 오가는 간선도로 3곳에 높이 20㎝ 안팎의 경계석을 설치,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골프카트 81대의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국토 최남단비 주변 등에 있던 노점상 11곳도 모두 철거했다. 이는 시가 주민들에게 무분별한 골프카트 운행에 따른 잦은 교통사고와 노점상 운영에 따른 과열 경쟁을 없애기 위해 자율적으로 자정노력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골프카트는 31대에 한정해 공동운영토록 하고 노점상은 마을휴게소로 옮기거나 철거토록 하는 내용의 관광 무질서행위 근절대책을 지난달 초 마련했다. 이를 지난달 말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골프카트의 운행과 노점상 운영은 일단 어렵게 됐으나 주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불법영업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성남시 옛청사 폭파, 강력한 부작용 후폭퐁

    성남시 옛청사 폭파, 강력한 부작용 후폭퐁

     경기 성남시가 지난달 31일 옛 시청사를 폭파해체한 뒤 인근 주민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이어지고, 시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태평2동의 옛 시청사에서 이재명 시장과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파 해체식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청사 뒤편 도로변의 전신주 3개가 쓰러지고 청사 담 안쪽에 있던 높이 20m의 메타세쿼이아 10여 그루가 바깥쪽으로 넘어졌다.  또 주변 주택가와 상가 507곳의 전력공급이 일시 중단돼 혼란을 겪었으며, 인근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주민들의 피해가 확산되자 시의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시가 시민들에게 홍보한 내용과 달리, 요란한 굉음과 비산 먼지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옛 청사 주위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인근 주민들은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영업손실, 정신적 피해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일부 주민들이 석면 해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폭파 해체가 진행됐다.”며 “공인기관의 석면 해체 안전성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먼저 확보한 후 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석면피해 우려도 제기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추위·경찰진압… 동력 잃은 ‘99%’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가 기로에 섰다. 갈수록 날씨가 추워지고 경찰이 시위 시설물 철거에 나서면서 시위 근거지 유지가 쉽지 않아진 데다 확산 일로에 있던 시위대 규모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상당수 지역에서 인근 주민의 불편 호소로 경찰이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보이면서 체포되는 시위자도 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한 마찰을 빚으면서 시위자 체포가 잇따랐다. 오리건의 시위대 수백명은 포틀랜드 도심에서 주 당국이 시행하는 자정 이후 통행금지령에 항의하며 해산을 거부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30명이 체포됐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경찰이 시청 광장에 설치된 식탁 등 시위대 캠프 시설을 치우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져 39명이 연행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도 20여명이 체포됐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령에 대한 시위대의 반발이 계속됐다. 시위대는 밤늦게까지 주 청사 건물 인근 광장에서 “누구의 광장인가? 우리의 광장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통행금지령에 항의했다. 내슈빌의 톰넬슨 치안판사가 시위대를 철창에 가둘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시위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거부하면서 테네시주와 사법 당국이 통행금지령의 적법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양상까지 보였다. 월가 점령 시위의 본산인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의 시위대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버티고 있다. 시위대는 그러나 뉴욕의 겨울이 워낙 춥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금한 기부금을 활용해 겨울을 나기 위한 건물을 찾고 있다. 북미 지역 독립언론 애드버스터스가 수백만 거리행진을 제안한 ‘디데이’인 지난 29일 미 북동부 지역에 때마침 내린 폭설과 일반 시민의 무관심으로 시위 참가자 수는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면도관광지 친환경 개발로 수정

    국제 수준의 해양관광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관광지 개발계획이 ‘6성급’ 최고급 호텔과 일본풍의 ‘해수온천장’ 등의 친환경 고급 휴양지 조성으로 수정된다. 이전에는 골프장, 수상스포츠 중심의 ‘유럽 지중해식’ 개발계획이었다. 충남도는 26일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안면도관광지 개발 종합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2013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숙박·문화시설을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미는 도시계획운동인 ‘뉴 어바니즘’(New Urbanism)이 핵심 콘셉트. 미국 뉴욕 ‘햄턴’과 플로리다 ‘시사이드와 윈저’, 이집트 ‘엘구나’처럼 환경적이면서 고급스러운 휴양지 조성이 목표다. 최고급 호텔과 해수온천장을 건설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 관계자는 “관광의 흐름이 인위적으로 대규모 시설을 지어 놓고 놀고 즐기는 쪽에서 한적한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을 챙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안면도관광지 개발 콘셉트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인터퍼시픽 측은 또 병원과 승마·수영·영어 등을 가르치는 교육아카데미, 미술관, 승마장, 기업연수마을, 테마파크 등 기존 국내 휴양지와 차별화된 시설도 조성한다.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보행로와 공원, 목장 등 전원풍의 소도시도 이곳에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가족 단위로 찾아 쉴 수 있도록 가족호텔, 콘도미니엄, 오토캠핑장을 만들고 해양수족관 등 볼거리도 들어선다. 친환경 휴양지답게 생태꽃테마파크, 염전에코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건물도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저층 단독형에 건폐율이 10%로 제한된다. 모래가 바다쪽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백사장과 해변 생태가 망가진 꽃지해수욕장의 옹벽 등 인공구조물을 철거해 원래 자연환경으로 되돌리고, 이른바 ‘안면송’으로 유명한 소나무숲과 구릉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이 수정 개발계획의 핵심이다.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고, 기존 계획에 있던 골프장과 노인휴양시설 등 일부는 그대로 추진된다. 인터퍼시픽은 조만간 안면도에서 이같은 개발계획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0월까지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이번 수정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기울타리로 ‘농작물 피해’ 멧돼지 잡으려다 애먼 사람만 잡겠네

    전기울타리로 ‘농작물 피해’ 멧돼지 잡으려다 애먼 사람만 잡겠네

    농작물의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전기 울타리 경계령이 떨어졌다. 경북도는 25일 행락철이 겹치는 11월 말까지 농·산·어촌 야산 인근의 농작물 주변에 전기선이 설치돼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전기 울타리로 인한 감전사고 등 인명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북 지역의 경우 도내 23개 시·군 중 울릉도를 제외한 22개 시·군 2891곳에 전기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시·군별로는 상주시가 500곳으로 가장 많고 칠곡군 250곳, 영주시 217곳, 청송군 193곳, 청도군 179곳, 봉화군 173곳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1만 4048여곳에 이른다. 이 중 90여곳은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조사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철거 또는 절연변압기 등 안전장치가 부착됐다. 그러나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늘면서 농민들이 ‘전기설비기술기준’이 규정한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임의로 전기선을 설치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울타리는 사람이 만져서 따끔한 정도의 약한 전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 자격이 없는 농민들이 직접 설치하면서 변압기를 달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야생동물 피해가 큰 일부 농가들은 수확기에 농업용과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마음대로 고압(220V)의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 울타리가 야생동물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6일 경기 파주에서 한 군인이 구보 중 휴식하다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등 2009년부터 전기 울타리 감전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문제는 농어민들이 농작물 주변에 전기 울타리를 임의 설치하더라도 단속과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다. 지자체마다 단속 인력이 1~2명에 불과한 데다 설령 단속되더라도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 울타리로 인한 감전사고 예방 홍보와 교육 등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일부 농가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전기 울타리는 안전장치가 없어 감전사고 위험이 크다.”면서 “등산 등 야외활동 때 감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이명철 판사는 지난 9월 고추밭에 몰래 들어가다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사망한 A씨의 유족이 밭주인 B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개 팔아요! 가격은 상담” 中동물원 논란

    중국 유명 동물원에서 당당히 광고판을 내걸고 개를 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 상하이 동물원에 전시된 개집 앞에 최근 ‘개를 판다’는 광고판이 내걸려 논란이 일고있다. 개들이 전시된 이 철장에는 ‘개 팝니다. 가격은 상담.’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가 병기된 광고판이 내걸렸다. 이같은 사실이 동물원 관람객을 통해 알려지자 현지언론이 취재에 나섰다. 신민망은 지난 25일 “동물원과 계약을 맺은 한 업체가 개들을 동물원에서 번식시켜 파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면서 “이 업체측은 동물원도 이같은 판매 업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상하이 동물원측은 반박하고 나섰다. 동물원 측은 “동물의 판매는 일절 허가되지 않는다.” 면서 “동물 판매에 대한 비난이 제기돼 작년 이 업체와 계약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자에게 퇴거를 요구했으나 나가기는 커녕 강아지를 파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이같은 행위는 동물원을 구경하는 아이의 동심을 해칠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며 빠른 시일내에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예멘 정부·반정부군 휴전 합의

    예멘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25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효력을 갖는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과 반정부 진영 알리 모흐센 알아흐마르 장군은 상호 납치 장병들을 석방하기로 하고 휴전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양측은 수도 곳곳에 설치한 검문소와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로 했다. 알아흐마르 장군은 정부군 소장 출신으로 반정부 봉기 초기인 지난 3월 살레 정권에 등을 돌리고 반정부 세력에 가담했다. 문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깨진 전례가 있어 이날 합의로 예멘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강원 해수욕장 철조망 철거 지지부진

    강원 동해안 철조망 철거사업이 ‘찔끔공사’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강원도는 2007년 정부의 군경계철책 개선사업에 따라 올해까지 도내 주요 해수욕장과 주민생활밀집지역 등 6개 시·군 61.7㎞의 군 철조망을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6개 시·군 36.2㎞(58.6%)를 제거하는 데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사업 첫해인 2007년만 해도 사업비 55억 5900만원을 들여 21.1㎞의 철조망을 철거하고 이듬해에도 11.1㎞를 제거했지만 2009년 들어 4㎞를 철거하는 데 그치는 등 사실상 군 철조망 철거 사업이 지지부진한 형편이다. 이는 군부대 측에서 작전성 검토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철거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부대 측과 제대로 된 협의와 실태조사 없이 정책을 발표한 뒤 제대로 점검조차 하지 않는 정부의 무책임한 전시성 행정도 한몫 하고 있다. 정부의 추진 계획에 따라 사업비를 확보한 도와 일선 시·군은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업비를 이월시키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와 6개 영동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지속적으로 동해안 지역 군 지휘부를 만나 감시 장비의 과학화 등을 감안해 해안 철조망 철거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시·군과 주민들은 지역 내 철조망 철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철조망 철거 협의기간만 10개월 이상 걸리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정부가 지역 내 철조망 61.7㎞를 철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군 부대 협조와 예산지원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불법 건축물 이행강제금 위반 경위따라 차등 부과”

    국민권익위원회는 건축물 이행강제금을 위반 규모와 경위에 따라 감경 또는 가중해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국토해양부에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축물 이행강제금은 건축물의 위반사항이 시정될 때까지 강제금을 반복 부과해 심리·금전적 부담을 느낀 의무자가 스스로 바로잡게 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위반 규모와 경위에 상관없이 획일적인 기준으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권익위에 따르면 경남의 한 기초생활수급자는 벼농사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불법 건축물인 자신의 집을 철거하지도 못하고 매년 100여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납부해 온 반면, 서울의 한 단독주택은 무단으로 경계벽을 만들어 12개의 다가구 원룸으로 변경해 연 30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는데도 부과된 이행강제금은 31만원에 불과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불법 건축물의 전체 연면적에 따라 이행강제금이 획일적으로 산정되는 탓에 영세민들에게는 과도한 부담이 되는 등 제도의 불합리한 측면이 크다.”면서 “불법 건축물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클 때는 이행강제금을 고의로 계속 납부하면서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수일감독 “드러날 듯 말듯한 아픔에 더 큰 울림 있다오”

    전수일감독 “드러날 듯 말듯한 아픔에 더 큰 울림 있다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수일(52). 영화철학자로 불리는 그가 신작 ‘핑크’(27일 개봉)로 돌아왔다. ‘핑크’는 가족에 의해 파괴된 삶을 살던 여자가 ‘핑크’라는 선술집에 살게 되면서 자기 방식대로 버텨내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수작이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사옥에서 전 감독을 만났다. →‘핑크’라는 발랄한 제목과 달리 영화가 전반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다. -원래는 한 여자가 남도를 전전하면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우연히 군산 쪽에서 ‘핑크’의 배경이 되는 해운 노조 사무실을 발견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곳이지만, 공간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주변의 회색 갯벌과 산동네 분위기도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적격이었다. 영화는 아픔과 상처의 정서를 쭉 따라가면서 공간과 리듬, 소리 등이 어우러진 영상시에 가깝다. →영화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당했던 성폭력 기억 때문에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진(이승연)이 ‘핑크’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래는 역사의 상처로 인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지만, 가족의 상처로 바꿨다. 수진은 본인의 상처와 억압을 스스로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근친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조바심과 두려움으로 인해 30대에 들어서 어린아이처럼 퇴행적인 증세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픔이 치유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문제와 결부시키기보다는 아픔을 지닌 수진이 ‘핑크’라는 공간과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수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선술집 ‘핑크’의 여주인 옥련(서갑숙)이다. 수진과 대조적인 캐릭터로 극의 또 다른 중심축인데. -옥련은 자신이 사는 산동네가 철거 대상이 되자 고장을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요구도 하고 공권력에 맞서 투쟁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물론 옥련은 사회적 권력 앞에 나약한 소시민의 체념을 대변하고 있지만, 수진은 자기 의지가 강한 옥련의 모습을 보고 조금씩 닮아가면서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를 치유하게 된다.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서갑숙의 전라 노출신 등이 화제다.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했는데. -섹슈얼리티를 강조하기보다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그리고자 했다. 옥련이 산동네 사람들의 삶에 잘 녹아들게끔 하는 장면이었다. 서갑숙씨도 노출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생각이 일치해 오히려 자유로웠다. 해외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갑숙씨가 내 영화에 관심이 많아 출연하게 됐다. →자유로운 방랑객 역으로 가수 강산에가 등장한다. -원래는 음악감독만 맡으려고 하다가 출연까지 하게 됐다. 방랑객은 음악으로 인물의 아픔을 달래주는 인물이다. 생생함을 주기 위해 강산에씨가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사람들의 아픔을 관조하고, 바라보는 제3의 눈이다. 다시 말해 관객의 시선과 일치한다. →인물들의 연기가 과장되지 않고 상당히 사실적이다. -감정을 내면에 억누르고 오히려 겉으로 드러날 듯 말듯 하는 연기가 더 울림이 있다고 본다. 희로애락은 쉽게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아픔을 감추는 것이 더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것을 표현할 때 연기를 하려고 하거나 뭔가 해 보려고 하는 배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정을 폭발하기보다는 억누르면서 마치 연기가 아닌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하도록 주문했다. →롱테이크(길게 찍기)가 자주 쓰이고, 미장센(화면구도)이 강조돼 마치 사진첩을 보는 것 같다. -빛에 대한 컨트롤을 많이 했다. 조명을 쓰기보다는 은은한 역광을 사용해 인물과 공간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대신 조명의 색감은 자제해 영화가 전반적으로 무채색에 가깝게 표현되도록 했다. 음악도 과장된 것을 자제했다. 평소에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고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혹자는 내 영화가 너무 미적으로 흐른다고 말하지만, 나는 구체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간도 하나의 이미지라고 보기 때문에 공간을 파헤치고 해부하면서 해석하는 것이다. →영화 제목인 ‘핑크’가 의미하는 바는. -핑크라는 색은 화려함을 갖고 있지만, 빛바랜 핑크는 우수, 상실 등의 가치가 공존한다. 흔히 여성들의 꿈을 ‘핑크빛’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상처라는 양면성도 담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데 아쉽지 않나. -영화제용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는 보편적인 정서에 나의 색깔을 얹었다. 해외에서는 작가로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공간을 해석한 것에 대해 평가를 해주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충무로에는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비슷한 유형, 비슷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 영화를 표현 매체로 본다면 사회의 한 모습이나 삶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고 세계관을 투영한 것인데, 재미를 위한 액션이나 과장된 멜로로 이야기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등 너무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점이 아쉽다. →구상 중인 작품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로드무비를 좋아한다. 다음 작품은 사랑에 관한 멜로드라마다. 남미 페루에서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재개발 도심 속살에 반해 파리行 포기했죠”

    “재개발 도심 속살에 반해 파리行 포기했죠”

    “이상하다 싶었을 거예요. 파리 보내준다는 데도 대답을 안 하니…. 하하하. 그런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다시는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한 스펙터클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걸 포기합니까. 현장을 지키기 않으면 다 놓칠 판인데….” 한달에 400만원씩 드는 작업비용을 감당하느라 집세도 몇달째 밀려있다면서도 아쉽다거나, 후회한다는 표정은 아니다. 아직 흥이 채 가시지 않았다. 11월 27일까지 서울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에서 ‘서울, 침묵의 풍경 Ⅱ’ 전시를 여는 안세권(43) 작가다. 원래 영상작업을 해왔던 작가는 2003년 7월 청계천 공사 착공에 앞서 그 일대 풍경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인파, 바리케이드, 교통통제, 다이아몬드커팅기까지 어우러진 풍경을 영상물로 남겼다. 몇달간 천변 부근 차 안에서 먹고 자면서, 비오는 날마다 청계고가 달리기를 반복하면서 매진했다. 그러다 공사현장 그 자체에 매료됐다. 한층 더 두터운 화장을 바르기 위해 예전의 화장을 걷어내는 순간, 근대의 이름으로 덮어뒀던 서울이라는 도시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때부터 사진기를 들기 시작했다. 청계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웅장함과 거대함을 나타내는 구도와 시점을 택하면서도 세부묘사는 현미경을 들이댄 듯 세밀하다는 데 있다. 이번에 전시된 ‘청계천에서 본 서울의 빛’이 대표적이다. 사진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모든 디테일이 살아있다. 특히 휘어진 철근은 지금 청계천에서 뛰논다는 물고기보다 더 생생하게 퍼덕댄다. “저 철근 느낌 때문에 새벽에 그냥 공사현장에 뛰어들어가서 찍은 거예요. 박정희식 근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고 봤거든요. 그 때 민원 방지 차원에서 폐건축자재를 정말 빨리 치웠어요. 우연히 발견해서 바로 뛰어들지 않았다면, 영원히 놓쳤을 장면이죠.” 미세함을 포착하자니 품이 많이 든다. 기본은 4~5시간 노출촬영이다. 한 번에 찍으면 명암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노출 시간이 길어야 빛이 고루 스며들면서 작은 부분이 다 살아난다. 대신, 움직이는 물체가 없어야 하니 새벽시간대에만 작업한다. 촬영 뒤에는 후반 작업에만 보름 이상 매달린다. 그 결과 도시의 속살은 땀구멍 수준으로 확대된다. 그의 사진이 다큐멘터리라기보다 회화에 가까워 보이는 이유다. 청계천프로젝트 덕분에 2005년 가나아트에서 신진작가로 뽑혔다. 들어온 제안이 프랑스 파리 레지던시 참가. 그런데 서울에선 뉴타운이 한창이었다. 비행기 티켓 대신 카메라 가방을 움켜쥐고 다시 뛰었다. 도시의 내밀한 살내음을 추적하기 위해 금호, 약수, 월곡 같은 재개발지역을 훓고 다녔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서울 뉴타운 풍경 - 월곡동의 사라지는 빛’이다. 특이하게도 2005~2007년에 걸쳐 찍었다. “보통 재개발하면 바로 밀어서 바로 짓잖아요. 그런데 저곳은 교회가 저항하면서 천천히 진행됐어요. 그래서 저렇게 연작을 뽑을 수 있었지요.” 말이 쉽지 3년 내내 다닌 셈이다. “출퇴근하듯 매주 찾아가면 별로 어렵지는 않아요. 하하하.” 환한 가로등이 점차 잦아들면서 마을은 점차 사라져가는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공사현장과 달리, 용역과 철거민이 맞부딪히는 재개발 현장은 위험하지 않을까. 낯선 사람이 새벽에 큰 가방 메고 이리저리 나다니는데. 월곡동에선 포크레인이 집을 부수는 순간을 찍으려는 데 주민들이 무척 반발했었어요. 집 부수는 순간은 그 찰나가 아니면 못 찍잖아요. 잽싸게 차에 가서 도록을 집어다 줬죠. 그랬더니 우리 동네도 이렇게 찍어줄거냐 하시더니 내버려두시데요.” 그래서 월곡동에서 청계천 철거민을 만났을 때 가슴 아팠다. 박정희 시대 청계천 공사 때문에 월곡동으로 밀려나간 사람이 뉴타운으로, 또 다시 시 외곽으로 밀려나 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에게도 다큐 작업이 있다. 아무래도 다큐는 스산하기 마련. 도시 재개발을 왜 삐딱하게 보느냐는 시선 때문에 잘 공개하지 않을 뿐이다. 혹시 청계천과 뉴타운 덕을 톡톡히 보신 ‘그 분’ 때문에? “으흐흐” 웃기만 하더니 다른 답을 내놓는다. “어떤 현상에 대해 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요. 그 가운데 예술로 말한다는 것은 일단 아름다워야 한다는 겁니다.” 온통 땅을 할퀴고 뒤집어놓은 사진인데도 거칠고 탁하기보다 따뜻한 온기가 도는 이유다. 3000원. (02)737-76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원, 광운대 주변 정비 마무리

    노원구는 최근 월계동 광운대 주변 가로환경정비사업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20억원을 들여 추진한 가로환경정비사업으로 9개월 동안 월계동 장월교에서 성북역 구간(680m)을 깔끔하게 단장했다. 이번에 정비사업을 실시한 광운대 주변은 학생 1만여명이 통학하는 곳으로, 각종 상가들이 즐비해 있어 통행량이 많다. 성북역 민자역사 추진과도 맞물려 관심을 끄는 지역이기도 하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도로 위에 난립한 전신주와 각종 전선 등의 지하매설을 위한 지중화 기초 작업을 비롯해 보도확장, 방음벽 설치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우선 한전선로 및 통신선 지중화를 위한 관로공사와 변압기·개폐기 등을 넣는 지중화 기기 24개를 지상에 설치해 지중화 기초작업을 끝냈다. 이어 다음 달 말쯤 전신주 32개를 철거해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파주 三善…평화·역사·예술을 한번에 즐기는 가을 근교 여행지

    파주 三善…평화·역사·예술을 한번에 즐기는 가을 근교 여행지

    때로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 호젓한 북쪽으로 발길을 돌릴 일입니다. 단풍 행락객들로 도로가 몸살을 앓는 가을엔 더욱 그렇습니다. 경기도 파주는 은근히 흥미로운 도시입니다. 최전방 도시로 인식되지만, 그곳에 전쟁의 기억만 있는 건 아닙니다. 율곡 이이의 고향 마을이 있고, 예쁜 현대 건축물들이 늘어선 언덕, 헤이리도 있지요. 평화와 상생의 공간이 된 임진각 평화누리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오가며 기러기 등 철새들의 군무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으니 이만하면 가을 근교 여행지로 제격이지 싶습니다. 전쟁 상흔 지운 임진각 평화누리 예전 임진각은 무거운 분위기가 짓누르던 곳이었다. 굳은 표정의 초병이 지키던 ‘자유의 다리’와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 등에선 늘 긴장이 흘렀다. 하지만 새 단장한 임진각 평화누리는 평화롭다. 그리고 밝다. 주말엔 장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번다하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분단과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말이면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주차장에서 시민들의 메시지를 새겨 넣은 조각 작품을 지나면 연못 한가운데에 찻집 ‘카페안녕’과 만난다. 코르텐이란 녹슨 철강 마감재로 외벽을 마감한 모습이 마치 100년도 넘게 서 있었던 느낌을 준다. 연못을 건너면 바람의 언덕이다.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자연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언덕에선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바람의 언덕 옆으로는 인상적인 대나무 작품 네 점이 서있다. ‘통일부르기’란 이름의 조형물로, 점점 키가 자라는 모습에서 점점 다가오는 통일의 그날이 연상된다. 임진각은 옛 콘크리트 건물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건축물로 새로 태어났다. 한국 근현대사의 현장이었던 곳이 하릴없이 스러져 간 것에 아쉬움도 남는다. 전망대와 식당, 커피숍,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여행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임진각 앞에는 전쟁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 6·25 전쟁 포로 교환을 위해 설치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포로들은 차량을 이용해 경의선 철교(임진각 철교)까지 온 뒤, 자유의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자유의 다리 끝은 굳게 닫힌 철문이다. 그곳부터 민간인통제구역이다. 철문엔 통일을 염원하는 메모 리본과 깃발이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 자유의 다리 초입엔 경의선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던 기차다. 녹슨 기관차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총알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1950년 12월 말 평양으로 가던 기차는 파주 장단역 어름에서 심한 공격을 받았고, 파괴된 채 반세기 넘도록 비무장지대에 방치되다가 2009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031)953-4854. 360살 느티나무 그늘아래 율곡 유적지 파주는 조선시대 대표적 경세가 중 한 명인 율곡 이이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가 태어난 곳은 외가인 강원도 강릉이지만, 본가가 있던 곳은 파주였다. 자신의 호 또한 파평면 율곡리 지명을 따 지었다고 전해진다. 6세 때인 1541년 처음 파주 땅을 밟은 이후, 그는 주로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던 시기에 파주를 찾았다. 그만큼 그의 숨결이 머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법원읍 동문리 율곡 유적지다. 자운서원과 율곡의 가족묘, 율곡기념관 등이 한곳에 모여있다. 율곡 유적지에 들면 가을 무르익은 너른 공간이 방문객을 맞는다. 단풍 든 느티나무 아래 너른 풀밭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여느 유적지들과 달리 풀밭에 들어가도 잔소리하는 관리인이 없어 좋다. 자운서원은 1615년 율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들에 의해 창건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소실됐다가 1970년 복원됐다. 서원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 하지만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묵은 향기는 건물의 크기를 뛰어 넘고도 남는다. 특히 강인당 양 옆에 버티고 선 느티나무의 위세는 대단하다. 360년을 살아온 나무의 밑둥치는 어른 서너 명이 팔을 둘러야 맞닿을 정도다. 자운서원 옆은 가족묘다. 율곡의 묘, 어머니 신사임당과 아버지 이원수의 합장묘 등 13기가 조성돼 있다. 아울러 율곡 신도비와 자운서원 묘정비 등 여러 문화재도 주변에 함께 들어서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031)958-1749. 율곡이 시상을 즐겼다는 화석정도 둘러 보는 게 좋겠다. 율곡 유적지에서 9㎞ 정도 떨어져 있다. 화석정에 오르면 임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건물 정면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는 ‘花石亭’ 현판이 걸려 있고, 안쪽엔 율곡이 8세 때 처음 지었다는 시 ‘팔세부시’(八歲賦時)가 걸려있다. 화석정 주변의 밤나무는 2005년 파주시에서 일본산 리기다 소나무를 베고 새로 심은 것들이다. 당시 파주시는 율곡의 탄생설화에 맞춰 999그루의 밤나무와 한 그루의 나도밤나무를 식재했었다. 예술이 흐르는 문화공간 헤이리 임진각 평화누리, 율곡 유적지 등 옛것을 두루 살피고 자유로 주변으로 나오면 현대식 건물과 조형물들이 어우러진 헤이리와 만난다. 구불구불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갤러리와 카페, 공방, 서점, 레스토랑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곳이다. 헤이리는 미술, 음악, 문학, 건축, 문화비즈니스맨 등 380여 명의 예술인들이 1998년 탄현면 50만㎡(15만여 평) 부지에 자연과 사람, 문화예술과 생활이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건설하기 시작한 마을이다. 문화가 창작되고, 동시에 향유되는 공간이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인들의 힘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건설 중이다. 마을 규정에 따라 집의 60%는 문화공간이다. 건물 또한 높이 12m를 넘는 건 없다. 담도 없고, 인위적 재질의 페인트를 칠한 건물도 없다. 집이 곧 미술관이고 카페고 공연장이다. 또 마을 전체의 75% 이상은 자연 그대로 둬야 한다. 오래된 굴참나무를 베지 않기 위해 외벽에 12개 구멍을 낸 갤러리가 있고, 마을 가운데 작은 시냇물을 보존하기 위해 다리를 5개나 만든 것도 그런 까닭이다. 다만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대가로 지갑을 열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글 사진 파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파주로 가는 길은 다양하다. 승용차는 자유로를 기준 삼는 게 편하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자유로 끝자락에 있다. 율곡 유적지는 당동 나들목을 이용한다. 헤이리는 성동 나들목에서 지척이다. 서울역~임진각을 오가는 경의선을 이용해도 된다. ▲맛집 적성면 두지리의 원조두지리매운탕은 민물고기 매운탕을 잘한다. 959-4508. DMZ 해마루촌(www.haemaru.org)에서는 장단콩으로 만든 각종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민통선 안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 광주 도심 구조물 대신 나무·꽃 채워주세요

    광주 도심 구조물 대신 나무·꽃 채워주세요

    “도심에 더이상 구조물을 세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8일 광주시내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구와 남구 일대 광주천변. 교량 주변은 갖가지 콘크리트 구조물과 조형물로 넘쳐난다. 천변로를 산책하는 주민들은 늦가을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쬐기 위해 이리저리 빈틈을 찾기 일쑤다. 서구에 사는 이모(50)씨는 “거리마다 앞다퉈 세워지고 있는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차라리 공터를 그대로 놔두거나, 기왕에 빈 공간을 채우려거든 나무를 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가 민선4기 당시 수백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이 콘크리트 옹벽과 다리,구조물을 만드는 데 치중한 탓이다. 나무나 꽃이 심어져야 할 자리에 대형 조형물 등이 빼곡히 채워졌다. 이런 건축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세월이 지날 경우 ‘도심 흉물‘로 전락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각 자치구는 도심에 대형 구조물이나 육교 등을 설치하는 사업에 지금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동구는 상권활성화를 명분으로 충장로1~5가를 투명덮개로 씌우는 ‘충장로 아케이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2~2015년 국비 등 모두 291억원을 들여 충장로 1~5가 1.58㎞구간에 아케이드를 조성키로 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구는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이곳 일대를 아시아 최대의 상권으로 만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여름철 공기 소통과 냉·난방 등 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동구는 앞서 2006년 충장로 5가와 궁동 ‘예술의 거리’ 130m와 300m 구간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했다가 3~4년 만인 지난해 말 철거했다. ‘도심 흉물’ 논란 때문이다. 수억원의 예산만 낭비한 꼴이다. 서구도 풍암택지지구 주변 금당산과 풍암저수지를 잇는 육교설치를 추진 중이다. 서구는 최근 정부의 교부금 10억원과 구비 17억원 등 모두 27억원을 확보한 뒤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공사는 현재 김종식 구청장의 선거 공약으로 폭 35m의 도로를 가로질러 세우는 육교다. 광주시가 올 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옛 읍성터 외곽을 따라 세운 10여개의 공공 건축물 ‘광주 폴리’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는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주변 상인을 포함해 일부는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면 도심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가 경전선 폐선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한 사업은 도심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를 보여준 성공적 사례”라며 “도심의 빈 공간에 구조물보다는 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대문구, 명품 숲속 산책길 조성

    서대문구 안산도시자연공원 숲속길이 명품 산책로로 탈바꿈한다. 구는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유모차와 휠체어로 산책이 가능하도록 경사 8도 미만으로 완만한 무장애 자락길 7.7㎞를 2013년까지 완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비 30억원을 들인다. 시민아파트 철거지~홍제사 390m는 이미 개방됐다. 문석진 구청장은 “내년 말까지 서울시로부터 13억원을 지원받아 홍제사~한성과학고 1.98㎞를 우선 조성한다.”면서 “메타세쿼이아 숲길~벚꽃길~허브동산~무악정 코스와 연계해 누구나 쉽게 산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도시자연공원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자연사박물관 등을 품고 있어 역사의 숨결도 느끼게 한다. 단풍철을 맞아 오는 30일 오전 7~9시 주민 2000여명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숲속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연희숲속쉼터~안산자락길~봉화약수터~메타세쿼이아 숲~옥천약수터~무악정을 거쳐 만남의 광장에서 되돌아오는 4.5㎞ 구간이다. 길마다 스토리를 들려준다. 연희숲속쉼터에서 너와집쉼터를 잇는 자락길에선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를 읊고, 층층나무·잣나무·자작나무 숲을 품은 길에선 자연의 소중함을, 무악정 역사길에선 온갖 풍운을 견딘 산 이야기를 접한다. 걷기만으로 가을 정취를 맛보기엔 아쉽다면 295.9m로 나지막해 어머니 품 같은 산 정상에 올라 서울 전경에 빠져도 좋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우뚝 서 있다. 조선조 624년 인조반정의 논공행상에 발끈한 이괄(1587~1624)이 난을 일으켜 궁궐을 점령했을 때 패잔병들과 대치했던 곳이다. 북쪽에는 울긋불긋 가을을 타는 인왕산과 서울성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멀리 북한산 자락이 아른거린다. 동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과 여의도, 멀리로는 인천 앞바다까지 건너다 보일 듯하다. 아침햇살 운동 길에선 신라 51대 진성여왕 때인 889년 도선(道詵) 국사가 부유한 신도의 집을 희사받아 창건했다는 고즈넉한 사찰 봉원사와 마주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람이 아닌 건물이 영화 주인공이라면…

    사람이 아닌 건물이 영화 주인공이라면…

     사람이 아닌 건물이 영화 주인공이라면? 오는 20~24일 서울 이화여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들이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사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했다. 영화제 컨셉트를 고려하면 최적의 궁합인 셈.  올해 주제는 ‘비트윈’(사이·Between)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 기술과 정신 사이, 과거와 현대 사이 등 건축과 삶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에 담긴 이야기를 탐구한다.  개막작은 차드 프리드리히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루이트 아이고’다. 1950년대 일본계 미국인 건축사 미노루 야마사키의 대표적 실패작으로 거론되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단지의 불운을 추적했다.  야마사키는 사회학자와 심리학자의 조언까지 받아 야심차게 설계했지만, 완공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와 마약 거래가 빈번한 우범지역으로 전락했다. 결국 30년도 되지 않아 폭파·철거됐다. 내레이션은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건너편에서 자란 배우 제이슨 헨리가 맡았다.  폐막작 ‘인사이드 피아노’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사 렌조 피아노의 건축물을 조망한 작품으로 렌조 피아노 회고전(프랑스), 하이뮤지엄 특별상영(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상영된다. 건축물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추적해 공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짚어낸다.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100명의 여성건축사: 라이트 스튜디오’는 미국의 여성 건축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함께 일한 동료들의 얘기를 다룬 화제작이다.  ‘비트윈 숏 앤 숏’ 섹션에는 단편 6편이 마련됐다. 김영근·김예영 감독의 애니메이션 ‘도시’, 찰리 채플린과 쌍벽을 이뤘던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 ‘일주일’과 ‘일렉트릭 하우스’, 디지털 아날로그의 세계를 속도감 있게 보여 주는 그래픽애니메이션 ‘픽셀’ 등을 볼 수 있다. 6000원. (02)3415-686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남 광양 vs 경남 하동 ‘재첩 싸움’

    재첩 채취 구역을 둘러싸고 섬진강과 접한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반면 전남 진도군 고군면과 해남군 송지면 사이에 있는 마로해역 양식어민들의 ‘바다 영토 분쟁’은 17년 만에 극적으로 해결됐다. 광양시는 최근 진월면 월길리와 다압면 원동리 마을 어촌계 어민들이 마을 앞 섬진강에 서식하는 재첩 채취 과정에서 강건너 하동군 광평리 어촌계 어민들이 광양쪽 채취 구역을 침범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동 주민들이 20여년을 지켜온 채취 구역을 하루아침에 침범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이 구역에서 채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분쟁이 발생한 곳은 1993년 당시 전남과 경남의 도 경계로 새마을양식계 관리구역을 배정받아 재첩 채취를 해 오던 곳이다. 양행호(66) 월길리 어촌계장은 “지난달 중순쯤 광평리 어촌계에서 자신들의 채취구역을 되찾겠다며 광양 쪽 채취 구역을 70여m나 침범하고 부표를 설치해 이에 강력히 항의하고 당일 바로 부표를 철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 가운데를 도 경계로 수십년 동안 아무런 마찰 없이 재첩을 잡아왔는데 하동 쪽 어촌계가 사적으로 측량을 한 뒤 자신들의 구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분개했다. 그러나 하동군 광평리 어민들은 “도 경계로 된 업무구역을 보면 경계구역이 하동군에 불리하게 돼 있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측량을 다시 제대로 해 그동안 잃어버린 구역을 되찾을 방침”이라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삶의 터전과 관련된 분쟁의 골이 깊어진 곳만 있는 건 아니다. 진도군 고군면과 해남군 송지면 양식어민들 간의 김 양식장 분쟁은 17년 만에 극적으로 해결돼 상생의 신호탄을 올렸다. 해남 어민들은 분쟁의 대상이었던 김 양식장 1370㏊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채취권을 행사하고, 진도군은 신규로 같은 면적(1370㏊)의 면허를 받는 것을 골자로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합의했다. 이로써 면허지 확대와 합법적인 채취가 가능해진 덕에 100억원의 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지역의 김 양식장 분쟁은 1980년대 초 해남 어민들이 진도 바다로 넘어가 김 양식을 하다가 진도 어민들이 반발하면서 시작, 진도대교 점거 농성 사태까지 벌어지는 바다 영토권 싸움으로 비화됐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시위하려고 건물 벽에 개 매달아 ‘경악’

    개가 목줄에 묶인 채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최초로 올라 급속히 확산된 이 사진은 지난 5월 광둥성 선전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물주가 정부가 시행하는 건물 앞 도로 공사에 항의하려고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최근 전했다. 건물주는 “공사 때문에 건물의 철거 소문이 돌아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한 세입자는 11개월이나 월세를 밀렸다.”면서 모든 걸 정부 탓으로 돌렸다. 목줄을 맨 검은 개 두 마리를 5층 건물 외벽에 걸어둬 분노를 표출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이었다. 이 남성은 권리를 보장하라는 뜻이 담긴 검은색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이를 본 이웃들이 깜짝 놀라서 개들을 끌어올렸지만 두 마리 모두 죽은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인간의 권리만큼이나 동물의 생명도 중요하다.”며 이 남성을 비난했다. 공사를 진행한 당국 역시 “도로 공사를 이미 마쳐 건물에 전혀 피해를 끼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시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불만을 표현하려고 죄 없는 개들을 죽이는 건 명백한 동물학대”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국세 환급신청시 지방세도 자동 환급

    내년부터는 국세 환급신청을 하면 지방소득세 환급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개별사업자들은 국세는 지방 세무서에서, 지방소득세는 시·군·구청에서 환급받아 왔다. 이같이 지방소득세를 환급받기 위해 행정기관을 방문한 횟수는 매년 66만 번에 이른다. 12일 행정안전부는 국토해양부·고용노동부 등 8개 부처와 공동으로 지방세 환급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한 40개 생활불편 민원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인의 지방세 납세증명은 정부민원 포털 ‘민원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내용도 이번 개선안에 포함됐다. 현재까지 법인의 지방세 납세증명은 직접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식품영업 허가와 옥외광고물 표시허가 등 123종 인허가 민원을 신청하면 처리 상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접수 여부와 담당자, 처리 결과 등을 일일이 문의하는 불편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이사가더라도 자동차세 감면 신청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되고, 관할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민원창구 어디서나 원하는 지역의 전입세대 열람과 지적도 등본 발급이 가능해진다. 건축물대장을 말소할 때에는 건축물 철거·멸실 사실에 대해 읍·면·동장 확인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시·군·구청에서 자체 확인해서 처리하도록 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설 등록을 할 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첨부할 필요가 없어지는 등 구비서류 14건이 폐지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영구임대 3조 들여 리모델링

    영구임대 3조 들여 리모델링

    2018년까지 3조원이 투입돼 영구임대주택 및 50년 임대주택 16만여 가구의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낙후된 임대아파트 이미지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서울 강서구 가양 7단지 등 영구임대주택단지의 증축에 착수, 사회복지관과 아파트가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지동아파트’ 2005가구를 선보이게 된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구임대주택 등 임대주택의 노후화로 거주자들의 불편은 물론 부정적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토해양부 등 정부와 협의해 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주거복지 확충 차원에서 이들 아파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 단지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공급된 영구임대주택과 50년 임대주택 167개 단지 16만 6332가구로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여기에는 국비와 토지주택공사 예산 등 모두 3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가운데 우선 15년 이상 된 아파트로, 단지 내 증축이 가능한 10개 단지를 선정해 올해 안에 증축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사회복지관을 철거하고 하부에는 사회복지회관이나 의료시설 등이, 상부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임대아파트다. 거주자에 대한 의료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늘어나는 아파트는 2005가구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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