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철거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야구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저하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중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영하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07
  • 폐슬레이트 버릴 곳 없다

    폐슬레이트 버릴 곳 없다

    정부가 내년부터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지원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인 노후 슬레이트 처리장이 전국에 턱없이 부족해 사업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슬레이트에는 폐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있다. 1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 5052억원을 들여 전국 18만 8000가구(농어촌 16만 6000가구, 도심 2만 2000가구)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강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18만여 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은 전국에서 사용 중인 123만 6464채의 슬레이트 지붕 가운데 건축물 내구연한(30년)을 초과해 석면이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1만 80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 교체 사업을 시행한다. 전국 16개 시·도별 사업량은 올해 말까지 희망 물량을 신청받아 정해진다. 정부와 지자체는 슬레이트 지붕 1채당(132.1㎡ 기준) 철거·처리 비용을 200만원 기준으로 건축주에게 120만원까지 지원한다. 나머지 80만원은 건축주가 부담한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1만 5120t(채당 1.4t)의 노후 슬레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 지정폐기물처리장 15곳 중 노후 슬레이트 처리가 가능한 곳은 9곳에 불과하다. 울산 및 경북 각 3곳, 전남·전북·경남 각 1곳 등이다. 이마저도 일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지정폐기물 처리장이 없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에서 발생하는 노후 슬레이트가 대량 유입되면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9곳 지정폐기물처리장의 폐석면 총매립 용량은 71만 4000t으로, 이 사업 시행 5년 후인 2017년쯤에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시행 예정인 ‘석면안전관리법’의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에 노후 슬레이트를 일반 및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폐광산과 석산, 잡종지 등 불용지를 활용한 슬레이트 전용 공공매립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노후 슬레이트 처리에 대한 인프라 확충이 선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 사업이 진행되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처리장 부족과 철거·처리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면 2차 환경오염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마라도 ‘관광카트 무법천지’ 여전

    마라도 ‘관광카트 무법천지’ 여전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관광용카트 운행을 막기 위한 경계석이 설치된 지 2~3일 만에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마라도의 관광용카트 운행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행정집행을 실시했다. 국유지인 산책로 입구 등 3곳에 경계석을 설치하고, 최남단비와 살레덕, 자리덕 선착장 등에 있는 노점상 가건물 11곳을 철거했다. 그러나 2~3일 만에 마라도 해녀탈의장 앞과 마라등대 인근에 설치됐던 경계석이 누군가에 의해 제거됐고, 일부 주민들은 몰래 관광용카트 영업을 재개했다. 서귀포시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2곳의 경계석 철제 규제봉 등이 무단으로 제거된 것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15일 “공공시설인 경계석을 무단 훼손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경찰서는 현장에 과학수사팀을 파견, 지문감식 등 검증을 마치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005년부터 마라도가 ‘청정자연환경 보호특구’로 지정돼 자동차 운행이 전면 금지됐지만 관광객들의 이색 체험을 위해 주민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관광용카트는 자동차관리법이 적용되지 않는 데다 마라도에는 도로법상 도로도 없어 ‘무법천지’나 다름없었다. 더욱이 지난 9월에는 20여명을 태운 관광용카트가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사고를 일으켜 관광객들이 중경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시는 관광용카트 90여대가 난립하면서 호객행위와 잦은 교통사고 등으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자 관광용카트를 31대로 줄이고 주민 공동운영제 등을 요청했으나 주민들이 거부하자 산책로 등에 경계석을 설치, 관광용카트 운행을 중지시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뉴욕경찰, 월가시위대 ‘요람’ 점령하다

    전 세계에 반자본주의 운동을 퍼뜨린 ‘월가 점령 시위’의 요람,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이 시위 개시 2개월여 만인 15일 새벽(현지시간) 공권력에 함락당했다. 뉴욕경찰의 주코티 공원 해산 작전은 17일 월가 점령 시위 두달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앞둔 상황에서 이날 새벽 1시쯤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작전’이 시작된 지 1시간만에 공원에 모여 있던 시위대 수백명은 대부분 강제 해산됐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7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1명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이 머물던 텐트와 천막 등의 시설물도 모두 철거됐다. 공원은 새벽 4시 30분쯤 완전히 비워졌다. 시위대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전국으로 확산된 ‘99% 운동’의 탄생지이자 지난 2개월간 반(反)월가 시위대의 보금자리였던 주코티 공원에서 시위대가 대규모 경찰력에 의해 쫓겨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에도 공원 소유주인 부동산업체 ‘브룩필드오피스프로퍼티(BOP)’가 주코티 공원 청소를 위해 시위대가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위대가 전날 자발적으로 청소에 나서면서 전면 취소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벽을 틈타 경찰이 시위대를 불시에 덮치면서 손쓸 틈이 없었다. 경찰이 공원이 비위생적이고 치안이 불안한 상태라 공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원 소유주측 공고문을 시위대에 나눠준 시점도 공권력이 투입된 새벽 1시였다. 시위 참가자인 랍비 차임 그루버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인간방패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두 밀어냈다.”고 말했다. 청년 미츠카이 이로포이(22)는 “깊이 잠들어 있었는데 경찰들이 텐트를 발로 찼고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을 투입한 지 19분 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사무실은 트위터를 통해 “공원을 청소한 이후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면서 시위대에 일시적으로 퇴거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공원에서의 대치 위험을 줄이고 이웃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작전을 실시했다.”면서 “뉴욕시는 시위대의 ‘표현의 자유’ 보장과 공중보건 및 안전 보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고수하고 있지만 두 목표가 충돌할 때는 대중들의 보건과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강제 해산 조치를 합리화했다. 시위대는 시당국이 공원을 나간 뒤 수시간 내에 돌아올 수는 있으나, 침낭이나 텐트 같은 물품은 소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시위 장기화를 막으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전미변호사조합이 이날 월가 시위대가 공원 내에 텐트를 칠 수 있다는 법원의 명령서를 확보했다고 밝히자 블룸버그 시장이 항소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는 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오클랜드,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등 미국 도시들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농성장 강제 철거에 나서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천도시철도 공사장서 석면 검출”

    인천도시공공성연대는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달간 인천 도화도시개발구역 4공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동 공사장 등지에서 석면을 함유한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도시연대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슬레이트와 천장 텍스의 석면 함유량이 많게는 9∼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철거현장에서 석면 함유물질과 뒤섞인 토사가 서구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 함유량이 10∼1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연대는 이에 따라 안전한 석면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재개발 현장 내 모든 건물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 공사 중단과 안전한 처리 방안 제시 등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전국석면환경연합회 인천본부 최미경 대표는 “석면은 흡입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위해 물질”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정희 기념사업 논란 확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과 동상이 잇따라 완공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확산되고 있다. 근대화의 공적을 들어 찬성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친일 행적 및 독재를 거론하며 역사왜곡이라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박정희기념사업회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박정희기념도서관’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사업회 측은 “현재 건물은 완공된 상태”라면서 “준공 절차와 전시물 설치 등 작업을 거쳐 12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념도서관은 3층에 연면적 5290㎡(약 1600평) 규모다. ●기념사업회측 “산업화 공로 커”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이날 박근혜(한나라) 의원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박동진 구미시 새마을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더 큰 번영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해 역사 관련 단체들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학술단체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422개 시민사회단체는 ‘역사정의실천연대’를 발족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일·독재 인사에 대한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견에는 함세웅 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사회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역사·시민단체 “역사왜곡” 반발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제지하는 한편 관련 조형물 철거운동도 펴나갈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역사교과서 개정과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평가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 일”이라면서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인사의 기념사업은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인물이든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라면서 “산업화라는 공로도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도 “기념사업에 대한 주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역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외부 단체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서울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걷어낸 ‘방사능 아스팔트’ 상계동 근린공원에 방치…산책 주민들 방사능 노출[동영상]

    걷어낸 ‘방사능 아스팔트’ 상계동 근린공원에 방치…산책 주민들 방사능 노출[동영상]

    지난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에서 걷어낸 방사능 검출 아스팔트의 보관 및 처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의 한 구석에 파란 천막이 씌워진 크고 작은 더미가 서너 군데 있었다. 폐쇄된 공원 내 야외 수영장에 기후변화 체험 종합교육장으로 활용될 ‘에코 센터’가 건설 중인 현장의 한가운데다. 파란 천막은 다름 아닌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분류된 폐아스팔트 330여t의 가림막이다. 천막은 손으로 쉽게 들춰졌다. 전문관리요원은 없다. 또 그 옆으로 작업 인부들이 오갔다. 공사 때문에 쳐져 있는 철조망 옆 부근 공원 산책로에서 주민들이 한가로이 거닐기도 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사성물질이 나온 아스팔트를 400m구간을 뜯어냈다지만 장소만 바뀌었을 뿐 방치되기는 매한가지였다.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인도 규정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에 있는 방사성 폐기장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주에 가는 것이 맞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경주 방폐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주로 가기 복잡한 상황이라면 적어도 임시 저장소인 인근 공릉동 한국전력 중앙연수원 내 한 건물에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어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곳에 있는 폐기물도 경주 방폐장으로 보내는 게 맞지만 아직 경주 방폐장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임시로 보관해 둘 뿐”이라면서 “하지만 정기적으로 방사능 수치를 점검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즉 경주 방폐장으로 갈수 없는 상황인 만큼 폐아스팔트를 그나마 제때 점검할 수 있는 한전 연수원 내 건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도 어떤 경위로 공원의 공사 현장에 폐아스팔트를 모아 두게 됐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당시 주민들이 방사능 불안을 호소했기 때문에 구는 일단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빨리 아스팔트를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해당 장소는 ‘김연아 빙상장’이 들어설 부지로 수영장을 이용하는 주민이 없고 콘크리트로 막혀 있어 택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구는 (방사능)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의 처리 과정은 정부가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팔트 관리를 잘못한 것은 정부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보관장소를 찾고 있으며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측 입장은 다르다. 안전위 측은 “최종적으로 경주에 보내는 게 맞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노원구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위 관계자는 “안전위는 자문만 해 줄 뿐”이라면서 “도로 관리는 구의 몫이므로 구체적 계획이라든지 처리 비용도 모두 구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모두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즉각적으로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것은 옳다. 하지만 천막으로 덮어 놓았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바람이 불면 방사능이 날리거나 비가 오면 쓸릴 수도 있고 주변 흙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가 방사능 대처 방법에 대해 잘 모른다면 전문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 하는데 서로 떠넘기기 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시민들은 파란천막이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를 덮어 놓은 것인지도 모른 채 주변을 산보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성남시청서 시장 집단폭행한 철거단체 3명 불구속 입건

    경기 성남시청 광장 행사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폭행한 판교철거민단체 회원 중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성남시가 지난 12일 시장을 폭행한 8명을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이들 중 직접 가담자 황모(62·여)씨 등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남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3시 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시청 광장에서 열린 행사를 둘러보던 황모씨 등 철거민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의 수행비서도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성남시청 앞에서 차량에 설치된 확성기로 노동운동가를 틀어놓고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황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 등을 가릴 예정이다. 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한국의 맹그로브 숲 ‘장항습지’ 탐방

    한국의 맹그로브 숲 ‘장항습지’ 탐방

    15일 오후 11시 20분 방영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한국의 맹그로브 숲이라 불리는 장항습지를 탐험한 ‘장항습지, 2011년 가을의 기록’을 내보낸다. 장항습지는 한강에서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하구 지역이다. 이런 환경은 다양한 생태계를 낳기 마련이어서 람사르협약 등록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한강 하면 각종 개발 사업이 줄 잇고 최근엔 신도시개발 사업도 이어지고 있는 곳인데 어떻게 이런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 비결은 아이러니하게도 분단의 비극이 낳은 철책선에 있다. 장항습지 규모는 서울 여의도의 4배 정도다. 이곳에서 100여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모여 산다. 가을에 찾은 장항습지에는 어김없이 단골손님들이 넘쳐난다. 시베리아에서 온 큰기러기, 쇠기러기떼는 물론 재두루미 가족도 빠질 수 없다. 이들은 모두 멸종 위기종 2급으로 분류된 동물. 말똥가리, 비둘기조롱이,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것만도 20종이 넘는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풀숲 덕분에 고라니가 뛰어노는 모습까지 바라볼 수 있다. 가장 독특한 모습은 말똥게와 버드나무의 공생이다. 언뜻 바다 언저리에 사는 게와 육지에 사는 나무가 서로 어울릴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 말똥게들은 버드나무에서 떨어진 수많은 잎들을 먹이 삼아 살고, 말똥게들의 배설물은 버드나무에 양질의 거름을 제공해준다. 말똥게가 땅 밑 40㎝까지 파고들어 먹고살 수 있는 것도 버드나무 뿌리가 만들어준 공간 덕분이다. 그러나 도전은 있다. 2010년 장항습지를 보호해주던 철책선이 제거됐다. 학생들을 위한 생태탐방 코스 건설이 논의되고 있다. 내년까지 탐조시설과 탐방로 설치 작업 등도 추진된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스레 형성된 곳이 어떻게 변모할까. 또 한 가지는 김포대교 아래에 자리 잡은 신곡수중보 철거와 이전 문제다. 원래 장항습지는 자그만 섬이었다. 경기 일산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골재를 채취하다 보니 섬은 차츰 사라졌고, 퇴적과 침식이 반복되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 문제는 경인운하다. 뱃길을 만들어 배를 띄우려면 이 수중보를 더 하류 쪽으로 이전해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만약 그 때문에 신곡수중보가 이전한다면 장항습지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유럽으로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르는 것은 필수 코스다. 그래서 유럽 미술관 기행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고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미술관이라 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일본에서는 미술관을 가기보다는 쇼핑, 온천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트, 도쿄’(최재혁·박현정 지음, 북하우스 펴냄)는 미술사를 공부한 부부가 7년 가까이 산 일본 도쿄에 바치는 애정 고백이자 헌사다. 일상의 도시 도쿄와 직업처럼 느끼게 된 전공 영역인 미술을 미술관이란 공간에 효과적으로 버무리고자 동원한 것은 ‘기억과 편애’라고 저자들은 밝힌다. 책은 부부가 거주했던 우에노의 한 고양이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들은 미술관 최대 집결지인 우에노에 학교가 있는 덕분에 눈이 실컷 호강했다고 말한다. 미술사 전공자들이지만 책은 오히려 ‘도쿄에서 내가 반한 미술관 소개’에 가깝다. 미술사에 눈 밝은 이들의 소개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세계적인 명성의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재개발 쇼핑몰 정도로만 인식됐던 오모테산도 힐스에 대해서도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라주쿠와 아오야마를 잇는 거리에 80년 가까이 있던 ‘아오야마 도준카이 아파트’가 철거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고, 오사카 출신 건축가 안도도 마찬가지였다. 안도는 상업공간인 오모테산도 힐스 끝에 아파트 일부를 복원했다. “바보 같은 일”이란 세입자와 소유주들의 반대에 “공공에 대해 그 정도는 낭비할 책임이 있다.”고 안도는 맞섰다. 과거의 기억은 오모테산도 힐스 안쪽에도 남아 있다. 28년간 명맥을 유지했던 화랑 ‘갤러리 412’의 낡은 문이 아직도 화랑 입구에 걸려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은 집의 한가운데에 지붕 없는 정원을 만들어 자연을 집안에 끌어들인 스미요시 주택을 설계하기도 했던 안도는 “춥다.”는 거주자들의 불평에 “옷을 더 껴입든지 운동을 하라.”고 했다. 책은 안도의 건축물에 대해 “그가 꿈꿨던 ‘재생’이 실현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류 이전에 일본인들은 ‘쿨 재팬’으로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대중문화를 비롯해 문학, 미술, 디자인, 패션, 건축, 음식에 이르기까지 외국을 겨냥한 문화 캠페인을 벌였다. 일본인들은 ‘쿨 재팬’의 출발을 프랑스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 민속화 ‘우키요에’로 꼽았다. 우키요의 원래 의미는 근심 어린 세상(憂世)이었다고 한다. 어차피 힘든 세상, 즐겁게 살아보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같은 발음의 우키요(浮世)로 바뀐 것. 서양인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본 우키요에 미술관은 도쿄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다. 수수한 밤색 벽돌 건물 속에 1만 2000점에 달하는 화려한 우키요에를 숨겨놓은 오타 기념미술관에는 다다미 위로 올라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색다른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24곳의 특색있는 미술관과 별책부록으로 덧붙여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화랑, 카페 소개까지 합해서 총체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일본의 미감은 뭘까. 저자는 ‘아쌀하다’(산뜻하고 시원스럽게라는 뜻이 있는 일본어 부사 ‘앗사리’가 변형된 속어)란 표현을 언급한다. 확 피었다가 순식간에 져버리는 벚꽃, 화려하게 장식한 접시 위에 정작 먹을 건 몇 점 안 되는 사시미에서도 아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근대 미술사는 인상파 화가들이 반해 너도나도 베낀 유키요에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성의 화가 이와사키 지히로(1918~1974)의 이름을 딴 지히로 미술관에서는 아쌀함과는 좀 다른 따뜻한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이와사키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어린이를 주로 그린 수채화로 유명하다. 그의 수채화가 더욱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는 이와사키가 1946년 침략전쟁에서 큰 충격을 받고 공산당에 가입, 인민신문사에서 삽화를 그린 이력 때문이다. 이와사키는 아름다운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공산당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책은 화려하거나 쓸쓸하고 혹은 따뜻한, 다양한 일본 미술의 속살을 살뜰하게 일러준다. 2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YMCA “고양시, 200억원 배상하라”

    서울기독교청년회유지재단(서울YMCA)이 “한 번 허가한 실내골프연습장을 뒤늦게 잘못 허가했다며 직권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경기 고양시와 시장을 상대로 200억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YMCA 조규태 총무부장은 10일 “행정소송 취하 접수증명원을 고양시에 팩스로 보냈다.”면서 “오는 12월 변호사가 산정한 200억 7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장은 “공정률 45% 상태에서 1년 넘도록 공사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 80억원에다 하루 1500만원의 지체보상금, 골프연습장 및 미니골프장의 휴업 손실 등을 더하면 고양시의 허가 취소로 200억원대 손실을 입게 됐다.”며 민사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서울YMCA는 고양시 풍동 일산수련원에서 1999년부터 6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다 도로공사로 수용되자 2008년 6월 고양시로부터 약 50m 떨어진 현 위치로 설치·운영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1월 연면적 8700㎡에 130타석 규모로 착공했으나, 고양시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와 아파트 주민들의 학습침해권 주장 등을 받아들여 공정률 45% 상태에서 허가를 돌연 취소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민사소송에 대해 “지난 6월 서울YMCA가 일산수련원 부지 가운데 7000평에 대한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서 고양시와 관계 개선할 의사를 보였다.”며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오다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안다.”고 엇갈린 분석을 했다. 그는 “손해배상 부분의 경우 당장 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방침이며, 현재까지 지어진 골프연습장을 무조건 철거하기보다 다른 청소년시설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니골프장은 골프연습장 부대시설이라 골프연습장을 짓지 않고서는 미니골프장 역시 영업할 수 없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양평동 주택가 송전철탑 철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6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된다. 구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양평동 6가 주택가 근처의 고압송전선로 이설을 위한 3개의 철탑 철거 및 신설 공사를 위한 착공계를 접수받았다고 9일 밝혔다. 양평동 고압송전선로는 마포구 당인리발전소에서 한강과 안양천을 거쳐 양천구 목동으로 연결되는 선로다. 양평동 6가 주택가를 가로질러 설치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에 걸림돌로 작용, 오래 전부터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한 시설이다. 이 시설은 2003년 양평동 6가 주민들이 당시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현 서울남부지법)에 철탑이설 요구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주민들은 다시 2009년 일부 송전선로 지중화공사가 도중 하차하자 재개를 요구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고압송전선로 및 철탑의 이설 및 제거 사업에 첫발을 뗀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는 우기대비기간(5.15~10.15) 동안 중단되었던 철탑철거 및 신설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케이블헤드 철탑설치를 지난 10월 시작해 기존 철탑 철거 및 신설(3개소)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고압송전선로 철탑철거 및 신설에 따라 주택가를 흉물스럽게 가로지르던 선로가 이전돼 도시미관과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시장, 무허가촌 점검… “위험시설 모니터링 필요” ‘서민행보’

    朴시장, 무허가촌 점검… “위험시설 모니터링 필요” ‘서민행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에도 무허가 서민주거환경을 둘러보고 서민행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종로구 행촌동 일대의 무허가 건물과 주택 등을 점거하며 “재난위험시설을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옴부즈만 제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시설 지정으로 불편할까 걱정해 본인이 꺼리면 이웃이라도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온라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찾은 행촌동 무허가 주택 등은 재난위험시설물 최저등급으로 평가받은 곳이다. 그는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 공무원, 주민들과 함께 서울성곽 밑에 위치한 무허가 주택들을 둘러보면서 재난위험시설 관리 현황과 보수·철거 계획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박 시장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내려앉은 천장을 일일이 살펴보고 공무원에게 “비뿐만 아니라 눈도 문제다. 산에 가보면 눈 때문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힌다.”며 “눈길 치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 지역은 주택도 많이 낡아 가능한 한 공원화를 하고, 세입자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돈이 드니 임시로 우선조치를 취하고 내년에 안 되면 그 다음 해라도 예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구와 시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행촌동 일대 무허가 건물처럼 시설물 안전등급 D(미흡)·E(불량) 등급으로 관리되는 재난위험시설물 186곳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5개 자치구와 함께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조폭 해결사’ 경비업체 가장해 재개발 이권 개입

    ‘검은색 테러진압복 맞춰 입고 철거 현장서 회칼·표창·쇠망치 등을 휘두르며 해결사 노릇’ 재개발사업에 개입해 80억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19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비·철거업체를 차려 합법을 가장한 채 반대 세력에 폭력을 일삼고 돈을 뜯어내는 등 ‘조폭의 기업화’ 추세를 드러냈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8일 동대문구 L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김모(48)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용역폭력배 19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경비·철거업체 대표 김모(44)씨와 조합 집행부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진위원장 김씨는 지난해 8월 집행부 선거에서 추진위원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철거업체 대표 김씨와 조모(45)씨가 운영하는 업체 소속 폭력배 50여명을 동원, 부재자 투표함을 빼돌리려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03년 2월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씨는 낙선 가능성이 커지자 주민 총회를 미루기 위해 투표함 탈취를 계획했다. 김씨의 지시를 받은 폭력배들은 절단기로 추진위 사무실 출입문을 부수고 경비원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같은 고향 후배인 김씨와 조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80억원에 이르는 철거사업권을 주기로 약속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반대 세력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김씨는 1990년대부터 전북지역 폭력조직의 간부급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 서울로 올라와 폭력배들을 용역경비원으로 동원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동작 “이전 軍부지에 문화센터”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동작 “이전 軍부지에 문화센터”

    동작구는 대방동에 복합문화센터 설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6월 서울시가 ‘서남권 르네상스’를 발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다. 시설부지로 물망에 오른 곳은 대방동에 위치한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 그레이’(Camp Gray). 지난해 2월 ‘캠프 그레이 이전부지 문화시설 건립’이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대상사업으로 추가 반영된 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총면적 8874㎡인 이 부지에 첨단미디어센터, 공연장, 전시관, 정보화 교육장, 부대시설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하 6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복안이다. 국철 1호선 대방역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노량진로, 시흥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접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에 있어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 문화센터가 건립될 경우 영등포구와 관악구 등 인근 지역의 문화 수요까지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달 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관련, 방치됐던 캠프 그레이 시설물들이 철거되고 해당 부지의 토양오염 정화작업도 마무리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부지매입비 마련이라는 가장 큰 걸림돌을 만났다. 토지 소유주인 국방부는 당초 해당 부지를 일반 매각하려 했지만 지난 6월 서울시에 수의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대지 매입비가 880억원이나 돼 시로서도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구는 2012년도 시 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와 토지매입비 등의 편성을 요구한 상태다. 국방부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와 매매 계약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돼 구로서도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복합문화센터 건립은 서남권 일대의 문화 인프라 확충은 물론 오랫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아무쪼록 박원순 시장이 구의 숙원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방사선량 안전” 원자력안전위 월계동 시료분석

    “방사선량 안전” 원자력안전위 월계동 시료분석

    지난 2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포장도로에서 나타난 방사능을 조사해 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검출된 방사선량이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안전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현장 주변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연간 방사선량은 0.51~0.69밀리시버트(mSV)로 측정됐다.”면서 “이는 자연 상태에서 일반인이 받는 연간 평균 방사선량(3mSV)의 4분의1~6분의1 수준으로, 원자력안전법이 정한 연간 방사선 허용량 1mSV보다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세슘(CS137)으로 판명됐고, 농도는 1.82~35.4베크렐(Bq)/g이다. 손재영 안전위 사무차장은 “정확한 유입 경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도로포장 과정에서 사용되는 골재나 슬래그, 피치 등 아스콘 재료물질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전위는 경로 추적을 위해 서울시에 지난 3일 해당 지역 도로포장 업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나아가 연말까지 아스콘 제조와 관련된 국내외 모든 정유사, 철강사, 아스콘 제조업체 등에 대한 총체적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전위는 현장에서 철거한 수백t 분량의 폐아스팔트와 관련, 기준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만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안전위는 방사성물질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KINS 내에 ‘생활방사선 기술지원센터’를 설치, 생활권 주변 방사능에 대한 신고와 대응을 총괄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안전위가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과학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으며, KINS가 방사선 준위가 인체에 해가 없다면서도 아스콘의 어떤 물질에 세슘이 포함됐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원인분석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안전위 측은 “내년 6월 생활주변방사능법이 발효되면, 새로 설치되는 도로나 시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미 설치된 도로에 대해서는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 이외엔… 방사능 ‘무방비도시’

    원전 이외엔… 방사능 ‘무방비도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방사능 검출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원자력발전소 이외 지역에 대한 방사능 방재·방호 대책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능 정책이 생활권이 아닌 원자력발전소 등 핵시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은 원전 이외의 대책 수립은 ‘낭비’라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월계동 사태에 관여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S), 소방방재청, 경찰,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책이 없는 탓에 책임 소재도 불분명한 것이다. 7일 원자력안전위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내에는 월계동 사례처럼 지역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매뉴얼조차 준비돼 있지 않다. 안전위 관계자는 “방사능 대책은 위험한 곳에 세우는 것”이라면서 “이번처럼 의외의 장소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비정상적인 수치가 나와도 주변에 원전이 없다면 ‘별것 아닌 것’으로 판단해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말했다. 대응책 부재는 현장의 혼란으로 현실화됐다. 지난 2일 저녁 7시쯤 백모(42)씨가 소방서에 방사능 이상수치를 신고한 이후 소방서, 경찰서, 지자체는 갈팡질팡했다.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긴 셈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우리 소관은 아니지만 119 신고가 접수돼 검사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원칙론을 폈다. 노원경찰서 측은 “당시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통제 라인을 설치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총괄하는 부서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의 경우, 다음 날 KINS가 조사에 나선 이후에야 관계자를 현장에 내보냈다. 결국 방사능 수치가 얼마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파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현장 도로 주변에는 피해야 할 주민들이 구경하러 몰려드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자칫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방사능 물질로 판명됐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신고 직후 3군데 골목 중 한 곳에만 설치됐던 통제 라인은 방사능 검출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측정 직후인 오후 10시쯤 철거됐다. 노원구청이 4일 뜯어낸 아스팔트도 처리기준이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전위는 노원구청에 “위험물질일 수 있으므로 잘 보관해 달라.”고만 요청했고, 구청은 현장에서 제거한 수백t가량의 폐아스팔트를 관내 모처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수용기준에 못 미치는 이 폐아스팔트의 처분 가이드라인이 없는 탓에 당분간 방치할 수밖에 없다. 방사능 방재의 총괄적인 책임을 지는 안전위는 이번 사태를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 안전위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새로 마련한다거나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방사능에 대한 과도한 공포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성이 낮더라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원자력전문가는 “해당 지역은 근처에 원자력병원이 있고, 한국전력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3가 있었던 곳으로, 결코 방사능과 무관한 지역이 아니다.”라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방사능 공포가 커질수록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소 비효율적일지라도 분명한 생활방사능 기준과 행동지침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송파 “화훼마을 신도시 편입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송파 “화훼마을 신도시 편입을”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은 1982년 잠실아파트 조성 당시 철거민들이 이주해 만든 무허가 판자촌이다. 198가구 360여명 주민이 꽃과 채소를 길러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한창 대규모 개발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위례신도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지하철 8호선 복정역에 인접한 금싸라기 땅이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개발 계획에서 배제돼 왔다. 송파구는 화훼마을을 위례신도시에 편입해 함께 묶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7일 “화훼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건설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취약계층이고, 아직도 공동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다.”며 “화훼마을 문제는 단순히 택지 개발이나 사업성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를 지역 내 균형발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이 곳은 자력 개발이 어려운 소규모 토지이고 주요 간선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위례신도시 같은 특정 사업대상지에 편입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미개발의 섬’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이곳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범죄나 안전, 위생 문제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송파구는 내다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중장기적인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갈등 예방을 위해서라도 화훼마을의 위례신도시 편입은 꼭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파구는 현재 화훼마을의 위례신도시 편입을 위한 물밑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사업과 관련, 지난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은 서울시 SH공사가 일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있는 만큼, 서울시에 화훼마을의 위례신도시 편입과 공공부지로의 활용 등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부자구로 불리는 강남3구에도 극심한 생계곤란 가구가 다수 존재한다.”며 “서울시가 현장행정을 지향하는 만큼 이들 주민이 역차별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김정일 기념비 철거하라” 중국 요구에…

    북한, “김정일 기념비 철거하라” 중국 요구에…

    북한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비 철거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과 압록강 국경에 가로놓인 다리 확장 공사를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다리 밑에 김 위원장의 기념비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 다리는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과 북한 혜산시를 연결한다. 중국은 최근 들어 혜산 광산에서 구리의 생산이 늘자 이를 운반하는 트럭도 증가해 1차선 다리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리 주변에 있는 기념비는 김 위원장이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현장을 돌아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중국 측은 다리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다리 주변에 있는 김 위원장 기념비의 이동이나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별도의 지점에서 새로운 다리 건설을 할 것을 역제안했지만 강폭이 넓어 중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북한 측은 “다리는 중국 측의 필요에 의해 건설되는 것”이라며 건설비의 전면 부담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북·중, 김정일 기념비 철거 놓고 갈등

    북·중, 김정일 기념비 철거 놓고 갈등

    북한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비 철거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과 압록강 국경에 가로놓인 다리 확장 공사를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다리 밑에 김 위원장의 기념비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 다리는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과 북한 혜산시를 연결한다. 중국은 최근 들어 혜산 광산에서 구리의 생산이 늘자 이를 운반하는 트럭도 증가해 1차선 다리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리 주변에 있는 기념비는 김 위원장이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현장을 돌아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중국 측은 다리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다리 주변에 있는 김 위원장 기념비의 이동이나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별도의 지점에서 새로운 다리 건설을 할 것을 역제안했지만 강폭이 넓어 중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북한 측은 “다리는 중국 측의 필요에 의해 건설되는 것”이라며 건설비의 전면 부담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마라도 골프카트 운행 전면 중단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골칫거리인 관광용 골프카트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마라도 선착장에서 주요 경관지를 오가는 간선도로 3곳에 높이 20㎝ 안팎의 경계석을 설치,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골프카트 81대의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국토 최남단비 주변 등에 있던 노점상 11곳도 모두 철거했다. 이는 시가 주민들에게 무분별한 골프카트 운행에 따른 잦은 교통사고와 노점상 운영에 따른 과열 경쟁을 없애기 위해 자율적으로 자정노력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골프카트는 31대에 한정해 공동운영토록 하고 노점상은 마을휴게소로 옮기거나 철거토록 하는 내용의 관광 무질서행위 근절대책을 지난달 초 마련했다. 이를 지난달 말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골프카트의 운행과 노점상 운영은 일단 어렵게 됐으나 주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불법영업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