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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모델 ‘신촌 박스퀘어 ’ 활성화… 사람 중심 경제 꽃피울 것”

    “상생모델 ‘신촌 박스퀘어 ’ 활성화… 사람 중심 경제 꽃피울 것”

    “공정한 경쟁과 분배와 같은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민총생산량이 아닌 국민총행복량을 살펴야 할 때입니다.” 24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만난 문석진 구청장은 모든 행정은 ‘사람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촛불 혁명으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를 딛고 일어나 통합과 공존, 정의와 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그 해답은 ‘사람 중심 경제’에 있다”고 했다.문 구청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공공일자리 평가에서 경증 장애인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프로젝트’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업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거리에 있는 노점상을 정상적인 사업자로 만들기 위한 ‘신촌 박스퀘어’ 사업 역시 그가 생각하는 사람 중심 경제의 하나이다. 다음은 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주민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지방정부가 사람 중심의 경제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 한다. 대표적인 게 ‘신촌 박스퀘어’ 사업이다. 나는 이게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노점상과의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다수 노점상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다. 언제든 거리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을 없애고 합법화, 양성화하면 이것처럼 좋은 소득 주도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 구청이 그분들이 합법적인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노점상들의 위치만 옮기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자리를 옮긴 다음에도 주민들이 찾는 가게로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 컨설팅을 할 생각이다. 또 붐업이 될 수 있도록 주변의 문화 사업을 구청이 지원할 것이다. 아직도 노점상들이 반신반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해야 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서대문구는 새 정부와 함께 일고 있는 자치분권개헌 물결의 선두에서 자치분권과 협치, 그리고 혁신을 기조로 올해 구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자치분권은 곧 국민의 기본권 회복이자 지방정부의 자율권 확대로서 우리가 반드시 쟁취해내야 하는 과제다.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은 지방정부로부터 시작됨을 주민이 느낄 수 있도록 실천을 통해 보여드리겠다.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생활 속에 자치분권의 사례가 더 많이 발굴돼야 한다. 홍은사거리는 서대문구 교통 흐름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곳에 유턴차로를 설치해 차량이 멀리 우회하지 않고도 유턴할 수 있게 하는 게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절실한 바람이었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받아야 했고 행정절차도 첩첩이 쌓여 있었다. 결국 3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간신히 유턴차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도로 계층화된 현대 관료 조직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기 어렵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돌려주는 게 자치분권의 핵심이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촉하는 지방이 바로 주민 필요를 가장 잘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부터 자치분권은 출발한다. 결국은 주민을 위한 일이다. ▶지난해 수상도 많고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복지와 일자리가 연계된 부분에서 수상이 많았다. 그중 행안부가 주최한 공공일자리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노노케어’였다. 복지는 철저히 일자리와 연계돼 있어야 한다. 복지가 일자리라는 근거가 없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같은 복지를 해도 일자리적 복지를 해야 한다. 노노케어 일자리는 장애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소득이다. 장애인과 노인이 일로만 맺어진 게 아니라 관계로 맺어진다. 도움을 받는 독거노인이나 도움을 주는 장애인 모두에게 행복을 증진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5년 연속 수상했고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업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도 6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주민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자 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선 5기, 6기를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가 있다. 일단 주민에게 신뢰가 쌓였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을 위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환경, 경제활성화 등을 열심히 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더 느낀다고 말해 주신다. 지난 민선 5기가 하드웨어를 정비하는 데 신경을 썼다면 민선 6기는 소프트웨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령 민선 5기 때는 안산 자락길을 완성하고 고가도로를 철거했다. 또 신촌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민선 6기에는 안산 자락길을 주민들이 힐링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에게 안산 자락길이 알려지면서 서대문구 외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서울에서 안산 자락길이 최고의 힐링 장소가 됐다. 신촌 연세로도 마찬가지다. 민선 5기 때 차 없는 거리로 물리적으로 완성했다면 민선 6기 때 완전히 문화의 광장이 됐다. 연세로 연간 공연 횟수가 260여회 정도 된다. 거의 매일 공연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버스킹도 있지만, 주말마다 행사가 열린다. 민선 5기에 동복지허브화를 완성했다고 하면 민선 6기에는 복지방문지도, 민원지도 등 더 촘촘하게 그물망도 짜는 등 내용의 깊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반면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여전히 건축분야다. 특히 뉴타운, 재개발하는 이 문제에 대한 후유증을 아직도 앓고 있다. 여전히 지역 분쟁이 있는 곳도 있다. 재개발하자는 의견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곳도 있고, 개별 주택의 건축분쟁도 많다. 이웃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조망권을 해치거나 일조권을 해치는 건축행위가 너무 많다. 아직 이 건축분야가 우리 사회 공공성에 대한 기반이 안 돼 있다는 점이 아쉽다. 건축법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 공공성에 입각하기보다 주로 경제 활성화에만 입각해 있다. 건축하는 사람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법이 만들어져 문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촛불 혁명은 결국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잘못된 국정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것을 완성하려면 사회 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개헌이라는 게 단순히 권력 구조 변경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의 문제다. 사회는 변화했는데 법률체계는 바뀐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개헌 운동에 대한 이해를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 서대문구민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좀더 많은 참여의 기획자, 행동자로 나서 달라는 것이다. 진짜 주민의 거버넌스가 만들어져 주민이 예산 활동의 주인이 돼야 한다. (예산) 집행한 것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주민이 해 줘야 한다. 앞으로 행정은 지방공무원이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주민이 하는 거버넌스를 지원하는 체제로 가면 우리 민주주의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서대문구는 어떤 곳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역 9개 대학 품은 교육도시 서대문구는 서울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서울 서북권의 중심 지역이다. 구 명칭은 한양도성 4대문 가운데 하나인 돈의문, 즉 서대문에서 비롯됐다. 주변으로 안산, 백련산, 인왕산, 궁동산, 북한산, 홍제천 등 자연공간이 풍부한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다. 서대문구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9개 대학을 가지고 있다.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인 안산 무장애 자락길은 ‘북한산 자락길’,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무악재 하늘다리’와 함께 서대문구의 자연친화적이고 보행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보여 준다. ■문석진 구청장은 누구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된 이후 연임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자문위원, 국가청렴위원회 보상심의위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감사,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개헌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남재경 서울시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9년 연속 수상

    남재경 서울시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9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은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의 재조정 요청으로 보험료 약 7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해서 서울시의회 최초 예산절감 모범사례로 선정 된 일,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잔액이자 문제제기를 통해 약 91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 일 등의 대표적인 의정성과를 남겼다. 또한 옥인아파트 철거와 수성동 계곡 복원,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건립(예정), 부암동 시립 청소년수련관 건립(예정), 필운대로 전주지중화 사업(예정), 인왕·북악산 일대 힐링산책로 조성사업 등 굵직굵직한 지역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남재경 의원은 또한 7·8·9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의원 중 조례 대표(1인)발의 1위를 기록했다. 금연장소 지정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서울시 금연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과도한 규제로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완화하기 위한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일부개정조례안, 한옥 개·보수 및 신축 시 지원금의 상향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일부개정조례안 등이 속속 통과되면서 주민재산권과 정주권 보호를 위한 의정활동에도 활발히 했다. 남재경 의원은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하면서, 2010년부터 8년 동안 9회 연속으로 수상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는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지방의원들의 공약 이행 및 조례제정 활동 우수사례를 발굴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전국 지방의회 3,700여명의 광역·기초의원이 그 대상이다. 남재경 의원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홍제천 가꾸기 사업’과 같은 대형 공약에서부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설치’, ‘한옥마을 골목길 개선사업’, ‘윤동주 문학제’와 같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문까지 지역사정을 잘반영한 공약을 내놨다. 남 의원은 “오로지 발로 뛰는 1등 시의원이라는 원칙이자 목표만 보고 달려왔다”며, “주민들의 신뢰와 지지에 일로 보답하고, 일로 평가받는 것이 진정한 지방의원”이라는 본인의 의정철학이 담긴 수상소감을 밝히고, “종로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발전적인 비판이 성공적인 의정활동의 원동력”이라며, 지역사회와 종로주민들에 감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기회 서울시의원 “관악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1412억 확보”

    허기회 서울시의원 “관악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1412억 확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허기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2018년 관악구 내 서울시 예산 1,080억 원과 서울시교육청 예산 332억 원 등 총 1,412억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결위원으로 위촉되어 어느 때 보다 지역예산 확보 경쟁이 치열했음에도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예산만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 편성된 관악구 지역투자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사회복지분야는 상록보육원 기능보강, 치매지원센터 운영 등 2개 사업에 9억여 원이 편성되고, △교육복지분야에 서울 영어 및 창의마을 취약시설 기능보강 및 장비구입으로 3천만 원, △ 환경보전분야에는 관악산 등산로 정비, 선우공원 실내배드민턴장 조성, 상도근린공원조성, 관악산 녹지축 연결(생태다리), 남현동 및 사당역 가로정원 조성, 봉천천 복원 기본계획, 서울대정문 앞 복개철거 및 친수공간 조성, 조원동 및 미성동 배수분구 하수관로 종합정비 등 총 34개 사업에 562억 9천만 원이 확정되었다. 또한 △도로·교통분야에 신림역 5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 신림공영차고지 건설, 관악초등학교 지하주차장 건설 등 5개 사업에 181억여 원, △주택분야, 도시안전관리분야, 문화관광진흥분야 등 10개 사업에 326억 9천만 원을 확정했다. 허 의원은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교육환경개선 분야에 주력한 성과가 유독 돋보인다. 난곡초 병설유치원 신증설 및 체육관 강당, 화장실 변기 및 칸막이 교체, 석면해체 제거작업, 내부도장 및 방수공사,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등 관악구 51개교에 시설교육환경개선, 시설증개축, 급식환경개선 사업에 332억 원을 확보 및 확정했다. 허기회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해 공정하게 심사하며 관악구 발전을 위한 예산확보 및 정책지원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어렵게 확보된 예산인 만큼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남은 임기동안 꼼꼼히 살피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87년의 민주화 도화선, 영원히 기억될 박종철 열사

    1987년의 민주화 도화선, 영원히 기억될 박종철 열사

    “박종철 기념관을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1987년 1월 경찰 조사 중 고문으로 숨진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옛 하숙집이 있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박종철 열사 거리’를 조성한 데 이어 박종철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박 열사의 옛 하숙집 인근은 ‘박종철 거리’, ‘박종철 동판’, ‘박종철 공원’에 이어 기념관까지 들어선 추모 공간이 된다. 기념관은 박종철 거리에 있는 소공원(394㎡)의 일부(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진다. 소공원 내 109㎡ 면적을 차지하는 상가 건물은 관악구가 매입해 철거한다. 특히 기념관의 벽면 한쪽을 박 열사의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벽화로 꾸밀 예정이다. 기념관 프로그램과 전시품 구성은 민관 합동으로 협의해 결정한다. 관악구는 오는 26일 전까지 박종철기념사업회와 서울대 동문, 주민이 참여하는 ‘박종철 기념관 건립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공원 조성과 기념관 건립을 위해 예산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과거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박 열사의 가족들을 취재한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는 영화와 관계없이 1년여 전부터 박종철 거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오는 4월부터 해설사들이 박 열사의 죽음과 민주화 운동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념 티셔츠, 모자, 배지 등 기념품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구 줄고 곳간 비고… 日 인프라 다이어트

    지자체 50% “향후 신설 중단” 고령화와 인구 감소 파고 속에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한창 지어졌던 시설들이 이제는 노후화하고, 유지 관리가 버겁게 된 탓이다. 인구가 줄고,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적지 않은 지자체가 인프라 신설 계획을 포기하고, 오래된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10년 뒤에는 인프라 신설을 중단하겠다는 지자체도 50%나 됐다. 지난 5년 동안 인구가 10% 이상 줄어든 175개 시·정·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행정 조직도 줄면서 토목 부문의 직원 수 감소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일도 갈수록 힘겨워지면서 ‘점검의 질’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인근 야마나시현의 소도시 고스게무라는 지난해 3월 옛 학교 건물이나 공민관 등 공공시설을 줄이기로 했다. 수영장 등 활용하지 않는 시설은 처분 또는 해체하고 건물 층수나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설 유지나 개선에 드는 비용이 2017년 이후 40년 동안 165억엔(약 158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연간 4억엔으로, 현재 연간 투자예산 3억 4000만엔을 초과한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 재정이 쪼그라드는 시골 소도시로서는 공공시설을 줄이는 길을 택했다. 아키타현 북서부 핫포초도 공공시설 감축에 착수했다. 아이가 줄어 통폐합한 옛 초등학교 2곳도 2020년 말까지 새로운 용도를 찾지 못할 경우 해체하기로 했다. 핫포초는 1970년대 말 지은 시설들이 노후화돼 보수가 시급하지만 지난 40년간 인구가 40%나 줄어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 교토부 와즈카초는 “주민 요구로 도로를 신설할 경우 용지 제공을 요구한다”는 이례적인 방침까지 세우는 등 기초지자체들이 재정이 들어가는 인프라 신설을 피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세워졌던 공공시설의 노후화는 위험수위를 향해 치닫고 있다. 2017년 12월 현재 전국 교량의 23%, 하천시설의 30%, 터널의 19%가 지어진 지 50년이 됐다. 국토교통성은 유지 관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재정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정부는 22일 열리는 정기 국회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인프라의 매각 촉진을 목적으로 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사회자본정비법’(PFI) 개정안을 제출, 조기 시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자체들도 인프라 유지를 위해 공공시설이나 주거지를 한 곳에 모으는 ‘콤팩트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홋카이도 비후카초 등이 추진하는 집합 주택 등도 그 예다. 나라현 가와카미무라는 민간업체와 함께 고령자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침묵 깬 두테르테 “위안부 동상은 마닐라의 자유”

    침묵 깬 두테르테 “위안부 동상은 마닐라의 자유”

    日언론 “확실한 조치 약속” 보도 국내 여론·日 경제지원 의식한 듯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수도 마닐라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상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최근 일본 정부의 반발을 일축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일본이 재차 압박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위안부 동상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국내 여론과 일본의 경제 지원을 모두 의식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원론적 입장과 외교적 수사를 넘나들며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나 일본 측의 여론전이 만만치 않다. 필리핀 현지 매체 민다뉴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2일 자사 인터뷰에서 “위안부 동상 설치는 내가 막을 수 없는 헌법상의 권리”라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동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자신을 예방한 노다 세이코 일본 총무상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며 “생존해있는 위안부 여성들이 그 동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자유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철거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철거 결정권은 마닐라 시장에게 있다”며 중앙 정부가 관여할 외교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위안부 동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국가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 단체는 지난해 12월 8일 마닐라 로하스 대로에 높이 3m의 위안부 피해자 기념 동상을 제막했고 일본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이 동상 밑에는 “1942~1945년 일본 점령기 동안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을 기억한다”는 글이 적혀있다. 필리핀에서는 당시 1000여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 하지만 가와이 가쓰유키 일본 자민당 총재 외교특별보좌관은 18일 TBS 등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17일) 내가 두테르테 대통령을 예방해 위안부 동상과 관련한 아베 신조 총리의 우려를 전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일본의 문제제기에 대해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확실한 조치’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위안부 동상이 일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설치 경위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들어 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일관성 없어 보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주요 원조국인 일본과의 분쟁을 최대한 회피하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정상회담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필리핀에 1조엔(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헌법상 권리라는 원론적 입장으로 대응했지만, 언제까지나 일본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여성 인권단체 ‘가브리엘라’의 좀스 살바도르 사무국장은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를 재차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폭력의 참사… 그들은 여전히 ‘불타는 망루’에 있었다

    국가폭력의 참사… 그들은 여전히 ‘불타는 망루’에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불타는 망루’ 안에 있었다. 20일 9주기를 맞는 용산 참사 생존자들. 9년 전 남일당 망루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은 2013년 1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들은 말한다. “출소해서 보니 또다시 전쟁터”라고. “거긴 작은 감옥, 여기 나오니까 큰 감옥”이라고. 자책, 원망, 공포, 분노, 불신, 억울함 등이 마구잡이로 뒤엉킨 트라우마는 여전히 이들을 감옥 안에 가두고 있었다.●“출소해서 보니 더 큰 감옥이 있더라” 오는 2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정범’(김일란·이혁상 감독)은 이렇게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진 용산 참사를 현재로 불러온다. 김일란 감독은 2012년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7만 8000여명의 관객을 모은 ‘두 개의 문’을 통해 용산 참사의 진상을 집요하게 추궁해 왔다. ‘두 개의 문’이 당시 경찰 특공대원의 진술, 수사기록, 재판기록, 채증 영상 등 다양한 자료로 참사의 진실을 모자이크처럼 재구성한 것이라면, 스핀오프 격인 ‘공동정범’은 당시 감옥에 있던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잦은 클로즈업으로 포착한 감정의 민낯으로 세공한 영화다. 용산 참사 진상 규명 여론을 거세게 불러일으킨 ‘두 개의 문’은 사실 김 감독에겐 ‘미완의 영화’였다. ‘망루에서의 진실’을 알고 있는 철거민들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을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공동정범’으로 묶여 수감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족이자 생존자인 이충연 전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과 서울 신계동·상계4동·순화동, 성남 단대동 등 연대를 이뤄준 다른 철거민단체 임원 4명이 2013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면서 김 감독은 이들의 진술을 통해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서사’를 만나게 된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애초 영화의 목표로 뒀던) 참사의 진상규명 못지않게 더 중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김일란 감독 “‘두 개의 문’은 미완성” 같은 기억, 같은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서로에 대한 원망과 불신으로 골을 좁힐 수 없는 갈등으로 치달았던 것. 작품을 공동 연출한 김일란·이혁상 감독이 용산 참사를 ‘마음의 참사, 관계의 참사’라고 일컫는 이유다. 김 감독은 “생존자들 간의 갈등 자체가 국가폭력이 빚어낸 것임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싶어 영화 제목을 ‘공동정범’이라 붙였다”고 했다. “출소하신 분들의 기억은 4년간 감옥에 있으면서 고립되고 반복적으로 참사 순간을 떠올리며 이어져 온 기억일 거예요. 하지만 어떤 부분은 일치하는 반면, 어떤 부분은 고통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거나 과장, 축소, 생략되며 바뀌었죠. 기억이 실제적 진실과 달라지면서 점점 갈등이 심해졌고요. ‘왜 갈등이 심해지는 걸까’에 주목하다 보니 이들이 국가에 의해 ‘공동정범’이라는 이름으로 묶여버린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억울함과 분노 등의 감정들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있는 것이라 깨달았습니다. 국가폭력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삶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금 다시 용산참사를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죠.”(김일란 감독) 영화는 생존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쏟아붓는 물대포의 물줄기, 순식간에 망루를 집어삼키는 화염 등 참사 당일의 기록 영상을 교차하며 이들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관객에게 먹먹하게 이입한다. 김 감독은 “영화 ‘1987’이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이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함께 교감하는 매개체가 됐듯, ‘공동정범’ 역시 용산 참사를 뉴스로 접했던 이들과 그러지 못했던 젊은 세대가 기억을 함께 나누며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05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상권 빅데이터 분석 시대…경기권 최상위 상권으로 입증되는 범계역 일대 주목

    상권 빅데이터 분석 시대…경기권 최상위 상권으로 입증되는 범계역 일대 주목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평촌신도시 범계역 인근이 잇따라 경기권 대표상권으로 입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상권 분석은 일정 기간 동안 한 지역에서 상권 규모, 시간별 인구 유동량, 지역별 소비 등을 기본 데이터로 분석해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카드 사용내역이나 통신사 정보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상권분석자료가 나오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발표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범계역 인근이 경기권 1,2위 상권으로 입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상권 분석서비스 ‘지오비전’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범계역은 연매출 7,340억원으로 경기도에서 분당 서현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최고 매출 상권에서 16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업종별 매출 순위에서는 양식 부문에 1위에 올랐다. 작년 경기도가 발표한 2016년 요식업 관련 빅데이터 200억 건 분석에서는 범계역 인근 로데오거리가 한식업종, 치킨·호프, 카페·커피 등 3대 요식업종 전반에 걸쳐 경기도 내 1, 2위를 기록했다. 한식 업종 연령별 세부 분석에서 범계역 로데오거리가 경기도 내 30~40대 매출이 1위였으며, 또한 성별 매출 분석에서도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매출 순위 1위로 나타났다. 카페·전문점 업종에서는 20대 이하, 30~40대, 50대 이상에게서 매출 2위로 나타났으며, 여성에게는 1위, 남성에게서는 2위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호프 상권에서도 연령, 나이에서도 전반적으로 2~4위를 기록했다. 범계역 로데오거리는 한식, 카페·전문점, 치킨·호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연령층과남 여 성별 모두에서 경기도 내 주요 20개 상권 중 매출 순위 최상위임이 입증된 것이다. 지난 2016년 삼성카드가 발표한 2013년 1~2월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는 범계역 상권이 전국 28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해를 거듭할 수록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범계역 상권은 500M 가량의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안양시청과 교육청, 우체국, 동안구청, 소방서, 경찰서 등의 관공서와 아파트, 학원 등이 밀접 되어 있다. 때문에 병원, 금융기관, 사무실과 식당, 호프집, 프랜차이즈 카페 등의 다양한 업종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범계역 상권이 경기도 최상위권 상권으로 잇따라 입증되는 가운데 1기 신도시 재생과 맞물려 도심 상권 리뉴얼이 시작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거시설이 부족한 도심 상권지역에 낡은 백화점, 상가 등이 주거시설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범계역 인근 백화점 부지가 주거, 상업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범계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NC백화점이 철거되고 ‘범계역 힐스테이트 모비우스’가 들어선다.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범계역 힐스테이트 모비우스는 최고 43층 규모로 범계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먹구구식 상권분석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늘면서 상권가치가 객관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도심 주거수요가 늘면서 상권분석이 주거입지분석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빅데이터를 통한 입지분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빅데이터 상권 분석 자료에서 경기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범계역 상권 일대가 1기 신도시 재생과 함께 도심 주거 선호 현상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기록 펑펑’ 강릉 얼음판… 세계 빙상 성지 거듭난다

    ‘신기록 펑펑’ 강릉 얼음판… 세계 빙상 성지 거듭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23일 앞둔 17일 오후 3시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선 정빙기 한 대가 트랙을 돌며 ‘아이스 메이킹’을 마무리하고 있었다.이곳에서 만난 임성훈(35) 베뉴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보름에 걸쳐 진행된 1차 작업을 지난 16일 마친 뒤에도 대회 직전까지 날마다 정빙기를 돌려 얼음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온·습도를 조절할 공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면서 경기 도중 돌발 상황 가능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도 안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설상, 썰매 경기의 경우 평창, 빙상 경기는 강릉에서 나눠 개최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등 세 경기장이 있으며 도보로 15분 떨어진 곳에 강릉실내종합체육관을 리모델링한 강릉 컬링센터가 있다. 가톨릭관동대에 자리한 관동 하키센터에서는 여자 하키 경기가 열린다.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원래 경기 이후 철거할 계획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이후 영구 운영하기로 계획이 바뀌면서 경기 준비와 관리에 애를 먹었다는 게 베뉴 운영진의 전언이다. 경기장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 내부와 중간 복도 사이에 철제문을 설치해야 하지만 아직도 임시 커튼만 드리워진 상태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낮고 바다와 가까운 경기장 위치도 얼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빙상 경기의 승부를 가를 아이스 메이킹에 공을 들인 결과 강릉 경기장은 다른 올림픽 경기장보다 우수한 트랙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난해 2월 경기장 테스트 이벤트 격으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이 개인 신기록을 쏟아내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임 매니저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경기장의 아이스 메이킹을 담당한 캐나다 베테랑들을 초빙해 얼음을 최상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강릉과 비슷한 지형 조건을 갖춘 소치나 밴쿠버 경기장보다 이곳에서 기록을 더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도 아이스 메이킹을 끝냈다. 이곳에서는 외국 전문가가 주도하는 작업에 국내 인력도 참여했다. 국제 경기를 치를 때 아이스 메이킹을 국제연맹이 추천 또는 선임하는 외국인에게만 맡겨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아이스 메이킹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스아레나에선 두 종목이 치러지기에 각 종목에 적합한 얼음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고기현(32) 아이스아레나 베뉴 총괄 매니저는 “피겨의 경우 점프에 유리하도록 얼음이 푹신해야 하기 때문에 쇼트트랙보다 빙판 온도가 높아야 한다”며 “같은 날 다른 종목의 경기가 열리더라도 온도를 실시간으로 다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릉 컬링센터의 필드에는 얼음 대신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나 있다. 박권일(46) 강릉 컬링센터 베뉴 총괄 매니저는 “컬링은 다른 빙상 종목보다 얼음의 질이 더 중요하고 요구되는 얼음의 상태도 다르기에 경기 날짜에 임박해서 아이스 메이킹 작업을 마친다”며 “다음달 7일 이곳에서 공식 연습이 시작되는데 하루 전 아이스 메이킹을 마치기로 했다”며 웃었다. 컬링이 이처럼 빙질에 민감한 만큼 세계컬링연맹(WCF)은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사전에 훈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WCF가 강릉 컬링센터에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사전 훈련을 막으니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선 ‘홈 어드밴티지를 잃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귀띔했다.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 메이킹을 마치는 등 경기 준비 작업을 90%로 끌어올렸지만, 이날 여자 하키 경기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한다는 새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키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평창조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지시는 내려오지 않았다”면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비해 23명으로 맞춰진 라커룸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선수 동선을 다시 짜는 등 경기장 차원에서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마크롱 “영국 밀입국 시도 난민, 프랑스서 즉시 추방”

    마크롱 “영국 밀입국 시도 난민, 프랑스서 즉시 추방”

    새달 이민·귀화 등 난민법 개정 “佛 귀화의사 없으면 쫓아낼 것” 영국에 난민 시설 분담금 요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영토 안에서 체포한 영국행 난민을 자동 추방하겠다고 밝혔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북단의 대서양 연안 도시 칼레 인근의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해 다음달 안에 이민 및 귀화 등 난민과 관련된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칼레는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건너가는 길목으로, 한때 영국에 가려는 난민들이 몰려들어 불법 대형 난민촌 ‘정글’을 형성하기도 했다. 새 법안이 시행되면 프랑스에 귀화할 의사 없이 칼레항을 통해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다가 적발된 난민은 즉각 추방된다. 난민들은 칼레에서 트럭을 타고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한 해저터널을 통과하거나, 페리선을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는 식으로 몰래 영국 땅을 밟았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칼레는 영국의 뒷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대책도 내놨다. 그는 이날 난민촌 경찰을 모아놓고 “일부 경찰이 난민을 폭행하거나 소지품을 압수하는 등 과잉대응을 한다는 비난을 받는다”면서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다가 적발되면 징계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현재 칼레에는 폭력시위 진압, 국경 수비, 난민캠프 단속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1100여명이 배치돼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칼레가 정글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정글이 폐쇄되기 전까지 칼레에는 난민 1만여명이 머물렀다. 프랑스 정부는 치안·보건 등의 이유로 정글을 철거하고, 전국 각지로 난민을 분산수용 했다. 칼레 외곽 50개 캠프에 7000여명이 모여있고, 현재 칼레에는 약 700명이 남았다. 당초 마크롱 대통령은 칼레의 난민을 돕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NGO의 거부로 무산됐다. NGO 난민의 숙소의 부대표 프랑수아 구에녹은 “이민자들은 텐트를 가질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다.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난민 정책에 불신을 표했다. 오는 18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예정해놓은 마크롱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양국 간 국경통제 조약 개정, 프랑스 난민시설에 대한 영국의 분담금 인상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국경보호조약인 ‘르 투케’ 조약은 영국 정부가 원하지 않는 난민을 프랑스 영토 안에 둘 수 있다고 규정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남 판자촌, 공원으로 복원… 달터ㆍ수정마을 주민 이주 완료

    서울 강남구는 무허가 판자촌인 달터마을과 수정마을 거주민 총 156가구를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 완료시키고, 이 가운데 98가구를 우선 철거해 원래의 공원으로 복원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달터근린공원 안에 있는 집단 무허가 건물 전체 257가구 중 91가구를 정비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이 점유해 온 공원 전체 면적의 약 37%인 4226㎡ 부지가 다시 공원이 된 것이다. 구는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서의 무허가판자촌 정비 관련 업무를 도시선진화담당관으로 통합해 3년여간 본격 이주 정비를 추진했다. 달터마을 거주민 257가구 중 70%인 178가구의 이주 동의를 받고 그중 120가구가 보상협의 후 임대주택 등 새 보금자리로 이주를 마쳤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아직도 매우 열악한 무허가판자촌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만큼 하루 속히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불탄 차 옆에 또 불법 주차… 달라진 게 없다

    [단독] 불탄 차 옆에 또 불법 주차… 달라진 게 없다

    ‘소화전 막으면 벌금’ 현수막 막고 왕복 2차선 도로는 주차장 전락 승용차 한 대 지나가기도 버거워 충북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29명이 숨지는 화재 참사가 난 지도 벌써 한 달. 17일 오전 11시쯤 다시 찾은 참사 현장은 기자에게도 트라우마를 드리웠다.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 외벽과 불에 탄 1층 주차장 차량들이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탓에 그대로 존치돼 있어 화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금세 떠올리게 했다. 건물 가까이 다가서자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2층 유리창만 일찍 깨고 진입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때문일까. 박살 난 통유리 안쪽의 2층 여자 사우나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절규가 들려오는 듯했다.‘설마’가 불러온 참사의 교훈을 망각한 듯 스포츠센터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12월 21일 화재 당시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화를 키웠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은 듯 보였다. 스포츠센터 건물 앞 왕복 2차선 도로(폭 6m 60㎝)는 정문 근처 30여m 구간을 제외하고는 길가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서 있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가운데로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기도 힘들어 보였다. 주차된 차들을 손으로 밀어 봤지만 핸드브레이크 때문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주정차 차량이 없었던 스포츠센터 정문 앞 도로도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통제구역’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철제 울타리 앞에 주차를 한 운전자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불법 주차를 한 30대 남성 운전자에게 다가가 ‘여기에 차를 세우면 소방차가 다닐 수 없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점심만 먹고 바로 차를 빼겠다”고 답한 뒤 황급히 식당으로 뛰어갔다. ‘소화전 주변에 주차를 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다’는 현수막이 인근 도로에 걸려 있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옥외 소화전을 가로막고 주차된 차들도 눈에 들어왔다. 스포츠센터에서 자동차로 6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대형 건물 주변 골목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건물은 필로티 구조에 목욕탕과 헬스클럽이 입주해 있는 등 불이 난 스포츠센터와 유사한 게 많다. 목욕탕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행히 비상구는 확보된 상태였다. 하지만 역시 불법 주차 차량들로 화재 시 골든타임 확보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제천시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단속을 할 수도 없어 고민이 크다”며 “현재 하소동에 공용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찾고 있는 중인데 부지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화재 당시 3층에 있다가 탈출한 김창연(78)씨는 “불이 났다고 외치는 아우성과 사이렌 소리가 환청처럼 계속 귀에서 들려 괴롭다”며 “빨간색만 봐도 무섭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만 가면 심장이 뛰고 불안하다”며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재 참사 이후 스포츠센터 주변 상권은 급랭했다. 인근에서 3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최현욱(65)씨는 “화재 전엔 하루 매출이 100만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50만원도 안 된다”며 “연말연시에 예약된 송년회와 신년회가 모두 취소됐다”고 했다. 이어 “불이 난 건물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흉물스럽고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철거가 어려우면 가림막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i.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중구 올 시-교육청 예산 1003억 확보”

    이혜경 서울시의원 “중구 올 시-교육청 예산 1003억 확보”

    중구의 도시재생 사업들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산 예장자락과 도로, 철도 등 교통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 및 쇠퇴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지속해서 추진된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2018년도 중구 관련 예산으로 서울시 예산 950억 원과 서울시교육청 예산 53억 원, 총 1,00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8년 예산 중 제일 많이 확보된 예산으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162억 7백만원으로 예장자락 일대 공공청사를 철거하여 남산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차량 위주의 도로와 교통체계를 개편하여 보행로를 확충하며, 예장자락 지하 도심부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충하여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서울역일대 도시재상사업 추진은 131억 7천4백만원으로 중림동 일대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보행 활성화 ▲혐오시설 공원화로 보행거점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 및 개발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며, 명동 일대는 ▲남산, 한양도성 ~ 남대문시장, 명동을 연결하는 보행중심 탐방로 정비 ▲역사자원 발굴 및 활용을 통한 지역 특화 ▲주변 명소와 연계한 게스트하우스와 상업·문화 용도 복합화 등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고자 하는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예산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은 환경보전 분야로 ▲필동 배수분구 하수관로 종합정비 67억 3천7백만원 ▲남산 및 산하공원 시설물 보수 정비 9억 3천만원 ▲훈련원공원 유지관리 및 보수 8억 5천만원 등 17개 사업에 222억 5천9백만원이다. 주택·도시관리 분야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152억 7백만원 ▲서울역일대인 중림동과 명동 일대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131억 7천4백만원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94억 7천3백만원 등 15개 사업에 561억 1천2백만원이 편성됐다. 도로·교통 분야는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의 예산이 주로 편성되었는데 ▲회현역 5번출구에서 퇴계로 2가까지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 5억 2천6백만원 ▲시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 3억 3천4백만원 ▲세종대로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 1억 원 등 9개 사업에 14억 5천1백만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진흥 분야는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130억 8천5백만원 ▲회현자락 현장유적 박물관40억 원 ▲DDP 시설개보수 및 콘텐츠공간 리뉴얼 18억 5천5백만원 등 9개 사업에 196억 6백만원이 편성됐다. 도시안전관리 분야는 ▲퇴계로지하차 정비 3억 3천9백만원 ▲창경궁로 등 3개노선 도시비우기사업 2억 4백만원 등 5개 사업에 8억 6천3백만원이 지원된다.산업경쟁력제고 분야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 27억 2천만원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13억 7천만원 등 4개 사업에 46억 2천6백만원이 반영됐다. 그 외 ▲치매지원센터 운영 5억 6천3백만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간 개선 5억 5천만원 ▲자치회관 지원 3천만원 ▲시립청소년시설 기능보강 5백만원 등 4개 사업에 11억 4천8백만원이 편성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사업은 ▲대경상고 석면 해체 제거작업 6억 3천7백만원 ▲대경중 냉난방 개선사업 2억 8천2백만원 ▲충무초 친환경운동장 조성 2억 1천9백만원 등 초등학교 23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6개로 총 40개 사업에 53억 6백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혜경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 등 중구 현안 사업이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책을 바탕으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 서겠다고 늘 지역주민들께 약속해왔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민 한 분이라도 더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백진 서울시의원 “망우역사문화공원 웰컴시설 내년 3월 착공”

    성백진 서울시의원 “망우역사문화공원 웰컴시설 내년 3월 착공”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진 의원(중랑1,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중랑구 주민센터 동정보고행사에서 망우역사문화공원((종전)망우리묘지공원)에 설치된 노후 안내소를 철거하고 현대화된 웰컴센터 건립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성백진 의원이 밝힌 웰컴시설이 건립되면 기존의 묘지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실질적으로 탈바꿈하여 중랑구민의 생활문화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77년 묘지공원으로 지정된 망우리묘지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과 소파 방정환 선생, 정치인 조봉암 선생, 예술가 이중섭 님, 종두법의 아버지 지석영 선생을 비롯한 근·/현대사 선구자(50여명)들의 묘소가 모셔져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진 의원(중랑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망우리묘지 지역 일대를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 형태로 조성하여 중랑구 주민과 서울시민에게 여가와 취미활동 공간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을 제시해 왔다. <망우묘지공원 현황 및 실태>① 공원위치: 중랑구 망우동 산57-1, 경기 구리시 교문동 산34-1② 공원면적: 1,762천㎡(묘지공원 832천㎡, 묘지공원 지정 1977년③ 묘지현황: 잔존분묘 7,907기(유명인사 묘소 포함, 한용운 선생 및 예술인 이중섭 등) 서울시는 망우리묘지공원에 안장된 유명인사 묘역을 근현대사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서울둘레길 이용자와 외국 관광객을 위해 역사의 가치를 느끼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쉼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원화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망우리묘지공원이 시대적 증언과 문화적 다양성이 현존하는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역사·문화 및 관광자원으로서 의미가 새롭게 다루어져서 ‘망우리 공원 웰컴센터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성백진 의원은 밝혔다.망우리 공원 웰컴센터가 건립되면 ‘인문학적 길 조성 사업’과 ‘사색의 길 가로등 설치 사업’과 연계되어 망우리묘지공원은 역사문화공원으로 그 기능이 대폭 변경된다. 현재까지 서울시가 계획 중인 웰컴센터의 규모를 보면, 연면적 2,137㎡의 지상 3층 규모로서 사업비는 78억 3천 9백만원에 이른다. 웰컴센터에는 카페테리아와 매점 같은 이용자 편익시설과 휴게공간 그리고 사이버 추모관과 세미나실과 같은 다목적홀이 마련될 예정이다. 성백진 의원은 망무리묘지공원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미래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 기능을 가진 역사문화공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유명인사 묘역과 그 인문학적 가치를 알리며, 연간 36만명의 이용자에게 힐링하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웰컴센터사업은 망우리역사문화공원사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방문객과 시민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과 카페시설 등 편익시설을 보다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구체적인 의정활동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망우리묘지의 안내소를 대신할 망우리묘지공원 웰컴센터에 대한 제2차 공공투자심사를 2018년 3월에 마치고 2018년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낼 예정이다. 실시설계를 바탕으로 2019년 3월부터 공사에 착공하여 2020년 8월 준공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성백진 의원은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웰컴센터 건립과 인문학적 길 조성사업 그리고 사색의 길 가로경관 등 설치사업의 실시도 중요하시만, ‘무연고분묘’를 개장하여 이전하는 사업의 중요성도 간파하여,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2018년 ‘망우역사문화공원 일제조사 및 무연고분묘개장사업’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고 웰컴센터 시설 건립 예정 보고에서 함께 밝혔다. 무연고분묘개장사업이 성백진 의원의 제안한 바대로 집행될 경우, 망우역사문화공원의 환경 개선과 공원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책임 소재 분명히 하자”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책임 소재 분명히 하자”

    “모두가 좋아했으니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어정쩡한 책임 회피를 막아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3주 남짓 남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녹색연합, 문화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평창동계올림픽반대 모니터링단, 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지속가능발전센터 등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철거하기로 했다가 지난해 8월 영구시설로 전환된 강릉 하키 센터의 활용 방안 등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11년 개최 신청 당시 8조 8000억원에 불과했던 개최 비용이 2015년 13조 4000억원, 이듬해 말 14조 2000억원으로 늘어나 인구 4000만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일인당 35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에 여전히 티켓 판매량이 66%에 그치는 등 성공 개최를 위한 분위기 형성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모든 정부 기능을 동원해 대회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북한이 참가해 한반도 해빙에 기여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적 열기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하기로 했으니 하는 의무방어전’이라고 판단한다며 일방적인 세몰이와 ‘강원도는 가난해야 하느냐’는 밑도끝도 없는 지역감정 부추기기로 일관한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원회의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지속가능센터는 IOC가 올림픽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올림픽게임영향’(OGI) 보고서를 형식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성실하게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 조직위원회의 수지타산을 따지는 경영평가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따른 종합적인 진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이미 가리왕산 복원 방침이 천명됐는데도 관련 부처와 강원도의 무책임 탓에 관련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00년 된 자연림을 훼손해 단 사흘 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문제라며 훼손 당사자인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남 집 살 사람 줄 서 있다”… 정부 ‘칼’ 빼도 냉랭

    “강남 집 살 사람 줄 서 있다”… 정부 ‘칼’ 빼도 냉랭

    “찾는 사람은 많은데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없으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15일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주택시장.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연일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지만 시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과거에는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하면 중개업소부터 고개를 숙이고, 투자자들이 움츠러들었는데 이제는 시장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데도 부르는 값은 계속 상한가를 치고 있다. 언제든지 사겠다는 대기 수요가 줄을 서 있다. 이따금 매물이 나오면 한나절 만에 거래된다. 지금 사면 ‘상투’를 잡는 것이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투기 수요를 잡겠다는 정부의 엄포가 무색할 정도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 집값 상승을 수급 불일치에서 찾는다. 투기 억제 차원에서 재건축 아파트 거래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공급 부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원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팔겠다는 물건보다 사겠다는 수요가 많으니 집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어쩌다가 비싸게 거래된 가격이 해당 단지의 시세로 굳어지고, 호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것도 집값이 꺾이지 않는 원인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집주인의 입김이 세지는 것은 당연하다. 개포동 재건축 단지에 있는 중개업소 대표는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5000만원씩 매매가격이 올라간다”며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려 내놓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강남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택 임대소득이나 양도소득을 놓고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주택 보유 수를 기준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주택 보유 수는 줄이되 ‘똑똑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겠다는 심리가 강남 아파트 구매 수요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투기가 아닌 합법적 절세 방법으로 강남 아파트를 찾는 수요이기 때문에 정부가 손을 댈 수도 없다. 강남 신규 아파트 공급은 사실상 재건축 일반 분양분 증가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도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는 원인이다, 그동안 재건축 사업 자체를 규제하다 보니 새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돼 올해 이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7만여 가구이고, 이 중 올해 이주·철거를 앞둔 물량만 3만 3000여 가구에 이른다. 반면 올해 강남권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1만 55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중개업소 단속처럼 거래 자체를 틀어쥐는 대책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을 확대하고, 강남 대체 지역을 개발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의 미래를 제시하다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의 미래를 제시하다

    10년 후 송파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이 도시에 담아야할 가치는 무엇일까?서울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이 그의 저서 ‘10년후 송파’에서 묻는 질문이다. ‘10년후 송파’에는 건축사 시의원의 전문성으로 송파의 미래가치를 창조해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과 풍부한 식견이 담겨있다. 1장에서 4장으로 구성된 ‘10년후 송파’는 400여 페이지 가까이 빼곡한 도면과 그래프, 사진들로 채워져 있어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송파의 최근 10여년의 변화에 대한 역사기록물에 가깝다. 1장에서는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던진 질문 100가지를 담고 있다. 그는 “이 도시에 무엇을 담을까?”라는 질문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2장에서는 1장의 질문을 바탕으로 의정활동 100대성과를 담았다. 가락아파트 종상향에서부터 현장중심의 생활정치에 이르기까지 서울시 공무원보다 선제적으로 정책을 제안한 내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과정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그는 의정활동 중 가장 큰 보람으로 개미마을을 꼽았다. 문정지구개발에 따라 강제철거를 당한 비닐하우스형 무허가건축물에 살았던 주민 편에서 SH공사와 9년간 싸워 결실을 맺은 사례를 담고 있다. 이어서 강의원은 최근 석촌시장 노점상 존치방안에 대해서도 ‘단순한 존치냐?’의 차원을 넘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개미마을주민과 석촌시장 노점상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이 도시가 담아내야할 소중한 가치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밖에도 석촌동, 가락1동, 문정2동의 가장 민감한 지역현안들을 해결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독창적인 ‘주민주도’형 민원 솔루션을 제시해 정치인들의 지역구 활동에 귀감이 된다. 아울러 도시는 미래가치를 담아낼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건축사의 전문성으로 석촌고분~석촌호수~한강을 연계한 송파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3장에서는 1장에서 던진 100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고 다시 되묻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역대 서울시장 중 오세훈 시장이 이룩한 디자인서울을 비롯한 융복합의 지속성 정책과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민복지를 비롯한 마을공동체의 주민참여형 정책을 이 도시에 함께 담아야할 소중한 가치라고 답하고 있다. 마지막 4장에서는 ‘모든 시작과 끝은 가정에서’ 라고 답하며 의정활동 에너지의 근원이 가족이라고 밝힘으로써, 1인 가족이 증가하는 이 도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10년후 송파’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월 3일(토) 17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봉수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교육청 올 예산 822억 확보”

    오봉수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교육청 올 예산 822억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1)은 제27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2018년도 금천구 관련 예산으로 서울시 예산 703억 원과 서울시 교육청 예산 11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8년 금천구 예산 편성 중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금천소방서신설’로 향후 주민안전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금천구 ‘다목적문화체육센터건립’ 지원 사업을 통해 열악한 지역에 여가공간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편성된 주요 금천구 관련사업 예산은 ▲금천소방서 신설 284억5,400만원 ▲디지털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 61억1,000만원 ▲안양천횡단 연결로(보도교) 신설 9억5,000만원 등 5개 사업 총 356억6,400만원과 ▲금천구 다목적문화체육센터 건립지원 25억7,900만원 ▲생활체육시설 확충 14억7,000만원 ▲서서울미술관 건립 1억5,000만 원 총 4개 사업 총 44억1,900만원 이다. 이 밖에 산업경쟁력제고 및 사회복지분야 106억원, 교육복지 및 환경보전분야 33억9,100만원, 치수안전분야 및 도로교통분야 22억 2400만원 등을 확보했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 금천구 관내 학교 예산은 ▲정심초 병설 유치원 건설 9억7,400만원 ▲가산초 급식환경개선 등 1억3,427만원 ▲금동초 교육환경개선 등 7억6,153만원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교육환경개선 4억7,000만원 ▲독산초 교육환경개선 등 9억1,400만원 ▲동일여고 소운동장조성 등 11억3,060만원 ▲동일여상고 교육환경개선 3억1,672만원 ▲동일중 안전관리 6억6,779만원 등 95개 사업 총 119억 7,323 만원이 지원된다. 오봉수 의원은 “강남순환고속도로사업에 350억원, 서부간선도로지하화사업에 393억5000만원 구로고가철거에 89억원 등 금천구를 중심으로 연계되는 사업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에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민원을 반영하고, 금천구청과 동료 시·구의원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한 “앞으로도 금천구가 문화, 예술, 건강 도시로 나아가 더 큰 금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확보된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주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남은 의정활동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캠페인과 마케팅 사이…연아의 ‘평창 응원’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캠페인과 마케팅 사이…연아의 ‘평창 응원’

    “공식후원사 아닌 기업 판촉” 조직위, 연아 광고 수정 요구 베이징땐 성화 주자 자사 운동화소치선 대회 연상 의류 등 논란올림픽 때면 늘 터져 나오는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 입씨름이 또 도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등장하는 SK텔레콤의 ‘평창 응원 캠페인’이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해석을 받았다며 지상파 3사에 캠페인의 수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이 교묘하게 올림픽을 자사 광고나 판촉에 활용하는 일을 가리킨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주자인 리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운동화를 신고 성화를 점화했다. 자기 회사 제품이 중국 대표팀에도 납품되는데 공식 후원사가 아니란 이유로 다른 신발을 신으라는 거냐고 떼를 썼다. 그의 회사 주가는 개회식 다음 거래일에 3.52% 폭등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앰부시 마케팅을 막는다며 테이프를 붙이는 등 법석을 떨었는데 리닝 회사의 주가만 띄운 셈이었다. 4년 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베팅업체 패디 파워가 ‘올해 런던에서 열리는 최대 체육행사의 공식 스폰서’라고 적시한 광고물을 철거하라고 했다가 패디 파워가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하자 런던 조직위가 물러섰다. 당시 센트리카와 에릭슨, 필립스, 서브웨이 등도 어떻게든 올림픽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의류업체 노스페이스는 ‘빌리지웨어’ 제품 라인에 캐나다 국기의 단풍잎 모양과 ‘RU 14’ 휘장을 붙여 판매했는데 소치 대회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로부터 제소당했다. 빌리지웨어란 명칭이 선수촌을 연상시키며 사은품으로 입장권을 나눠 주는 행위도 티켓 판매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는 후원사가 아닌 기업도 선수들과 일정 기간, 제한된 방법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룰 40’이 완화됐지만 앰부시 마케팅 논란은 여지없이 터져나왔다. 그해 7월 호주올림픽위원회는 모바일기업 텔스트라가 세븐 네트워크 가입자에게 올림픽 중계 디지털 시청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광고에 히트곡 ‘난 리우에 가요’의 한 대목을 사용한 것이 공식 후원사임을 드러내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법정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호주 연방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번 조직위의 대응에 일부 누리꾼은 “김연아처럼 대단한 스타가 대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을 대회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는데 무슨 엉뚱한 시비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정을 조금 안다는 이들은 “몇 백억원에 불과한 후원금 때문에 수천억원짜리 홍보 가치를 좀먹는 조직위”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SK텔레콤처럼 막대한 자본과 정보력, 인재를 보유한 대기업이 뻔히 알면서 규정의 허점을 교묘히 피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 조직위는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보호하는 게 우리 의무”라면서 “이번 사안은 특히 방송중계권자가 권리의 한 부분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생긴 문제라 해결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SK텔레콤과 방송사가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하는 게 조직위의 바람”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5대궁과 어울리게… 상품 아닌 작품 품은 명품종로 지향”

    [자치단체장 25시] “5대궁과 어울리게… 상품 아닌 작품 품은 명품종로 지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서울의 대표 구인 종로는 6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신도시 방식으로 개발하는 대신 5대궁과 주변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등 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의 흔적을 가꿔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민선 5~6기 성과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그는 “종로에 역사, 문화, 그리고 예술 흔적을 담아낸 명소들을 만들었고, 이는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해 종로로 사람이 몰려들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면서 “앞으로도 종로가 매력적인 명품 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종로는 언제나 편안하고 안정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도 우선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종로는 600년 고도이자 서울의 대표 도시로서 관리해야 할 자산이 많은 곳이다. 큰 건물뿐 아니라 재래시장, 쪽방 등 구석구석 안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계속 살피겠다. 종로는 이외에도 건강도시, 아동친화도시 등 구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계속 결실을 맺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보고자 한다. ●어린이극장 개설… 구립도서관 17개로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종로는 모든 사업에서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명품도시’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본 조건이 안전과 건강이다. 도시가 안전하고 건강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곳에서 살 수 없다.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종로는 차도를 항상 물청소하면서 공기질까지 개선하도록 위생을 관리하고 있고, 산사태를 막기 위한 사방사업 등 각종 재해 예방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 메르스 이후 강조된 손씻기 습관 등 위생 문제도 계속 챙기고 있다. 건강한 도시는 개인 건강뿐 아니라 소득과 상관없이 지역 주민 모두 건강할 때 이뤄지는 것인 만큼 건강과 복지 혜택이 지역 주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건강도시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려 한다. 이 같은 안전과 건강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종로를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2017년 수상 실적 중에서도 먼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명실상부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2016년부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구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어린이 전용 극장을 개관하고, 구립 도시관을 지난해 말 기준 17개까지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본다. 또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래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던 건강도시 부문에서는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로부터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받았다. ●빈터 쓰레기 1200t 치워 도시텃밭 조성 실제로 구는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내 공기질을 꾸준히 측정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6년여간 유휴지의 쓰레기 1200t을 치우며 생긴 자투리 공간에 도시텃밭을 조성하는 등 건강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로의 정체성인 예술, 역사, 문화 등 요소를 도시 발전에 접목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이뤄진 한옥문화공간인 상촌재 건립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2017년도 제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안전을 토대로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관광객이 대거 늘어나 유동인구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선 6기 4년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종로는 5대궁이 있는 역사 도시이기 때문에 훼손해서도 안 되지만 무턱대고 개발하는 것도 곤란하다. 이에 역사성을 정체성으로 삼으면서도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들을 추진했다. 서촌(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 사업이 대표적이다. 역사 인물들의 생가터가 모여 있는 것은 물론 국내 문학과 예술 거장들이 창작 활동 무대로 삼아 온 근현대 유적이 풍부한 곳이란 점에 착안해 문화·역사 콘텐츠 보존을 중심으로 재정비 사업을 폈다. 2012년 옥인아파트를 철거하면서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회화)처럼 복원했고, 당시 시멘트를 걷어내면서 그림에 나오는 돌다리인 기린교도 발견해 보존했다. 버려진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해 윤동주문학관을 만들었고, 고 박노수 화백으로부터 기증받은 가옥과 작품으로 구립 박노수미술관을 조성했다. 한옥 보존을 위해 상촌재, 무계원 등을 건립하기도 했다. 지역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결과 서촌은 명승지로 거듭났고 이에 따라 종로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도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바뀌면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한복축제 등 열어 한복문화 확산 주도 ▶종로구는 역사성은 물론 문화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세계적인 예술도시로 만들기 위해 평창동·부암동 일대에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미술관이 밀집해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갖춘 그곳에는 작가 이어령 선생 등 문화·예술인만 100명이 넘게 살고 있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자문밖 문화 포럼’을 꾸려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마을로 만들고자 한다. 역사 문화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한복 문화 확산도 2010년 취임 이후부터 실천해 왔다. 당장 구 간부 회의 때 월 1회씩 입는 것을 시작으로 3000여명이 한복을 입고 강강술래 놀이를 하는 종로 한복 축제를 2016년부터 시작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복 문화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6기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을 만들기와 같은 도시재생 사업이 잘 완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새 정부가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을 목표로 국회의 헌법 개정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입법, 조직, 재정의 자치 3권을 보장해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권한 이양과 함께 지방정부에 충분한 재원이 확보되어야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지방재정은 국세와 지방세가 8대2 구조로 중앙정부에 의존적이다. 1992년 69.6%였던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가 2015년 45.1%까지 떨어져 일부 지방정부의 경우 자체 세입만으로는 인건비나 경상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방재원을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국고보조사업과 매년 늘어나는 복지분야 예산은 지방정부의 곳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자치재정이 가능해야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 주민이 필요로 하는 현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 다만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 구와 잘 상의해서 협력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가면 좋겠다.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구민과 소통을 위해 추진했거나 추진할 일은. -종로구는 무슨 일이든 주민과 상의해서 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이 함께 상의하면서 안을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좋다. 도시재생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을 리더들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앞으로 구민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구정을 펴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4년차를 맞고 있다. 서울시 건축과 공무원으로 출발해 1983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6년 4개월간 백화점, 공동주택, 종합병원 등을 설계하며 건축가로 일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받았다. 조선대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5년제),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등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서촌 마을 조성은 물론 청진동 일대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지하보도로 잇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사업’을 하면서 발굴된 각종 문화재들을 보존·전시하는 등 역사를 지키면서도 편리한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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