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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일 만에… 돌아온 서울 ‘잔디광장’

    130일 만에… 돌아온 서울 ‘잔디광장’

    서울광장이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서울시는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가 시의 사전승인 없이 시청 앞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했던 천막을 130일 만에 모두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시작한 행정대집행으로 천막 41개와 적치물을 30분 만에 충돌 없이 모두 철거했다. 서울광장 불법 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 21일 설치돼 넉 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 왔다. 시 관계자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 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한다”면서 “텐트 안에 40여명이 있었으나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밝혔다.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 공무원, 소방서 및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 8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4주간 텐트가 있던 자리에 잔디를 심고 화단을 조성해 6월 말부터 시민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그동안 탄무국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면담을 진행하고 서울광장 내 무단점유 물품 자진 철거 등 22차례 철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5월 세 차례에 걸쳐 무단점유 부분을 제외한 구역에 식재 작업을 진행해 약 80%를 완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친박 단체, 서울광장 천막 철거에 “애국성지 짓밟아” 성토

    친박 단체, 서울광장 천막 철거에 “애국성지 짓밟아” 성토

    서울시가 30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서울광장에 있던 친박(친박근혜) 단체의 천막들을 일제히 철거했다. 그러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친박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박사모 부회장은 이날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서울시청이 중장비와 트럭을 동원해 우리의 애국 성지를 무지막지하게 짓밟았다”고 성토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애국시민 30여명이 탁자·의자를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치며 저항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면서 “‘보수를 불태우겠다’던 문재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패했지만 우리 성지를 되찾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출하고 이 나라를 종북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우리 저항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의 단체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 천막인 세월호는 3년을 넘겨도 방조·방관하던 박원순 시장이 불과 4개월 운영된 태극기 천막을 철거한 것은 행정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박 시장을 고발하고 세월호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광장사용료 청구를 요구하는 시민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텐트 철거

    [서울포토]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텐트 철거

    서울시가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광장 불법설치 천막·텐트 철거

    [서울포토] 서울광장 불법설치 천막·텐트 철거

    서울시가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 “이 바닥은 원래 그런 것”…열정 착취하는 드라마 제작 관행

    “이 바닥은 원래 그런 것”…열정 착취하는 드라마 제작 관행

    “오늘은 7시에 일어날게요” 그것이 마지막 메시지였다. 아들은 드라마를 만드는 PD다. 지난해 1월 CJ E&M에 공채 입사했다. 드라마 현장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날마다 촬영장에서 밤을 새우고 들어오기 일쑤다. 가족들은 얼굴 한번 마주하기 어려웠다. 처음 맡은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제작이 끝난 직후였다. 아침 7시에 일어난다던 아들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몸을 일으켰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집을 나섰다. 그리곤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는 촬영 때문에 바쁠 거라고만 생각했다. 5일 후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며칠째 결근이라고 했다. 아버지 이용관(60)씨가 실종신고를 했다. 성인 남자가 사라진 것에 세상은 무심했다. 수색할 수 없다는 경찰에 매달렸다. 마지막 전화 발신지인 서울역 근처에서 아들의 흔적을 찾아 헤맸다. 그 시각 어머니 김혜영(59)씨는 CJ E&M 본사로 향했다. 인사팀 직원과 선임 PD가 나왔다. 선임 PD는 한 시간에 걸쳐 아들을 비난했다. “근무 태도가 불량하다”, “계약직을 무시했다” 같은 힐난이 이어졌다. “아이를 잘못 키워서 죄송합니다” 영문 모를 어머니는 머리를 조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죽었단 소식이었다. ●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 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네들 앞에선 노동자를 쥐어짜는 관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이한빛 PD가 남긴 유서 중 일부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스물일곱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진짜 이유다.아들은 구멍가게나 노점상만 찾았다. 카드단말기를 갖추지 못한 영세한 곳들이었다. 일부러 현금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아버지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몇 푼이 더 중요했다. 카드를 받는 곳에서만 지갑을 열었다. “한빛이는 그런 아이였어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어요” 어머니는 어느 날 아들이 다니는 서울대를 찾았다. 넓은 운동장이 눈에 들어왔다. “국립대 등록금은 반값인데 학교 시설이 너무 좋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아들은 “혜택받는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단 부담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 누구에게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정가원(28·가명)씨는 이 PD의 오랜 친구다. 대학 시절 대부분을 같이 보냈다. 이 PD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사회에서 내몰린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철거민들과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해고 노동자들이 기업과 외롭게 싸울 때도 힘을 보탰다. 위로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PD는 입사 후 매달 월급의 반을 416연대, KTX 해고 승무원, 빈곤사회연대 등에 보냈다. “한빛은 그렇게라도 갚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정씨는 말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단 부채감 말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만드는 현장은 누구에게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노동착취와 성희롱, 언어폭력이 난무했다. ‘생방송’이라 일컬을 만큼 제작 기간은 촉박했다. ‘혼술남녀’도 마찬가지였다. 촬영이 진행되던 55일 동안 이 PD가 쉰 날은 단 이틀뿐이다. 제작 막바지에 이르러선 하루 4~5시간 자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그는 중도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된 스태프들을 만나야 했다. 지급된 계약금 일부를 회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수는 전세금과 대출금 등으로 쓴 뒤였다. 이 PD는 어머니에게 “해고된 스태프들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너한테 일이 막 몰리고 지치는 거 나도 알거든, 근데 이 회사에 정직원이고 ‘CJ인’이고 하면 네가 일을 더 해야 돼… 진짜 한 대 후려갈길 뻔했다” 이 PD가 선임 PD와 면담한 내용을 녹취한 내용 중 일부다. 이 PD가 속한 팀은 총 4명으로 2교대 근무 체제였다. 정규직 PD가 2명, 계약직 PD가 2명이었다. 조연출 몫은 사실상 정규직으로 입사한 이 PD에게 몰렸다. 2교대 근무는 허울일 뿐, 촬영이 없는 날은 내근해야 했다. “너희들은 드라마 할 기본자세도 안 돼 있는 놈들이고… 이 팀은 다 병신이고…” 회식 자리에선 폭언이 쏟아졌다.“현장에서 쓰러져야만 과도한 업무를 인정해주는 무언의 폭력이 있다”(경력 5년 이상 스태프) “꿈을 이루려는 청춘들이 기꺼이 낮은 급여와 비인간적인 대우, 극한의 노동시간을 견디며 일하기에 드라마 한 편이 완성된다”(경력 8년 이상 스태프) 이 PD의 죽음을 계기로 업계 스태프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 사건 대책위원회가 발표한 106건의 제보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부족한 수면과 휴식시간을 고질적 문제로 꼽았다. 제작 기간에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약 19시간으로 드러났다. 평균 휴일은 월 4일에 불과했다. ● 창작을 향한 열정이 노동착취를 정당화 제작사 측은 경력 쌓기를 빌미로 스태프들을 쥐어짠다. 스태프들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이유로 참고 버틴다. 창작을 향한 열정이 노동착취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는 셈이다. 이는 드라마 판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영화계 또한 비슷한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다만 영화계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자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최근 영화계는 스태프들을 고용할 때 표준계약서를 쓰는 것이 정착되고 있다. 표준계약서는 스태프들이 최소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만든 서식이다. 예전엔 계약서도 없이 고용하는 일이 많았다. “정말 답답한 것은 내가 당장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단 사실이 아니라 이런 시스템이 끊임없이 답습된다는 점. ‘다들 그렇게 일해 왔다’, ‘원래 그런 거다’가 통용되는 게 화가 난다” 어느 드라마 스태프의 일침이다. 방송 분야도 표준계약서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를 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2015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든 계약에 적용’은 14.7%, ‘일부 계약만 적용’은 20.6%에 그쳤다. 자체 계약서를 쓰거나 구두계약으로 진행하는 게 관행으로 굳어져서 그렇다.이한빛 PD의 죽음 역시 ‘이 바닥은 원래 그런 것’이란 인식이 만든 비극이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과로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청년이 있다. 일본 최대 광고대행사 덴쓰의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당시 24세)씨 이야기다. 그녀는 입사 후 하루 평균 20시간씩 근무했다. 어떤 날은 중간에 17분 휴식한 것을 제외하곤 53시간 연속 일한 적도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청년 과로사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덴쓰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일본 정부는 장시간 노동을 규제하는 노동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나와 관계없는 너의 문제가 아닌, 언제나 나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 나아가 우리의 공동체의 문제” 2010년 이 PD가 학생회 활동을 하며 쓴 글 중 일부다. 그는 스태프들이 혹사당하는 것을 보고 타인의 문제라고만 여기지 않았다. 어머니 김혜영씨는 “구조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아들이 차마 혼자 빠져나오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때로 드라마를 보고 위안을 얻는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내 얘기 같아서, 또는 우리 모두의 얘기 같아서. 그것이 공감의 힘이다. 드라마 밖 ‘그들이 사는 세상’에도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서울광장에 4개월 넘게 자리잡았던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되고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서울시는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시 사전승인 없이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과 적치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서울광장 불법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21일 설치돼 넉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이날 오전 6시30쯤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약 30분만에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 직원과 종로구·중구 등 소방서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 등 800여명이 참여했고 남대문경찰서 협조를 받았다. 텐트 안에는 약 40여명이 있었으나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한다. 탄기국 측이 모셔둔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 위패 50여개는 현장에서 돌려줬다. 서울시는 텐트가 있던 자리에 잔디를 심고 6월 말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민저항운동본부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면담과 서울광장 내 무단점유 물품 자진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서 등을 통해 22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고 국민저항본부 측 시위 관계자를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예정행사 33건이 취소나 연기됐으며 잔디도 심지 못해서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흉물 논란’ 슈즈트리, 오늘 철거

    ‘흉물 논란’ 슈즈트리, 오늘 철거

    국내 최초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에 설치된 조형물 ‘슈즈 트리’(Shoes Tree)가 9일 간의 전시를 끝내고 29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슈즈 트리는 신발 3만켤레로 이뤄진 높이 17m, 길이 100m의 대형 설치미술로, 세계적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졌다. 신발을 수직으로 매어 늘어뜨려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폭포수가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황 작가는 “폐기될 수 밖에 없는 서울역고가를 녹색숲으로 재생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며 “서울역고가가 주는 재생의 의미와 폐기될 신발을 통해 우리의 소비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쓰레기를 쌓아 둔 듯 흉칙해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돼 전시기간 내내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예술이 고급스러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도발적인 시도”라며 ‘슈즈트리’를 두둔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단체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녹조 대책으로 미흡”

    환경단체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녹조 대책으로 미흡”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개방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29일 발표한 대책에 대해 환경단체가 “소극적인 방류 수위 저하”라면서 “녹조 대책으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정부 발표는 (4대강) 6개 보 수위를 평균 0.7m 낮추는 것이고, (전체) 16개 보의 수위를 평균으로 계산하면 0.26m 수위가 낮아지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수질개선 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1일 낮 2시부터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와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6개 보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모내기철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6개 보 가운데 가장 많이 수위가 내려가는 강정고령보의 수위는 관리수위보다 1.25m 낮아지고, 가장 적게 내려가는 창녕함안보와 공주보의 수위는 관리수위보다 0.2m 낮아지게 된다. 낙동강의 달성보는 관리수위보다 0.5m, 낙동강의 합천창녕보와 영산강의 죽산보는 관리수위보다 1m 내려갈 때까지 개방된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농업용수 이용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수위를 정하려면 농업용수를 이용하는 지역에 한정했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비판했다. 경남·북 지역의 누적 강수량의 경우 평년대비 95%, 저수지 저수율 역시 평년대비 94%로 현재 가뭄 수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창녕함안보의 수위를 0.2m, 달성보의 수위를 0.5m로 소극적으로 낮추는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의 경우에는 생태계 상황·수자원 확보·보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10개 보는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개방이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10개 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역의 철거 여론이 높은 세종보, 수질 오염이 심각한 승촌보, 용도가 없는 이포보 등을 개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주체들이 여전히 4대강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보를 관리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시 개방’이라는 이름 아래 ‘일부 개방’을 하고 수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부르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정부는 취수시설조정 등을 서둘러서 4대강 보 전면 개방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영록 김포시장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 물길 열고 생태 회복하는 첫 걸음”

    유영록 김포시장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 물길 열고 생태 회복하는 첫 걸음”

    “물을 가두는 4대강 선도사업이 경인아라뱃길이었다면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의 물길을 열고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첫 걸음입니다.” 경기 김포시는 유영록 시장이 지난 26일 신곡수중보 철거와 한강물길 복원,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항행 사업을 새 정부 국민인수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유 시장은 서울 광화문 세종로한글공원의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직접 접수했다. 신곡수중보는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 당시 바닷물 유입 방지와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1988년 6월에 조성된 1007m 길이의 보다. 그는 제안서에서 “한강은 수천·수만 년 동안 열려 있던 생태계의 보고”이며, “김포시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신곡수중보 존치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도 정부에 신곡수중보 철거테스크포스 구성을 요청한 적이 있으며 연구용역도 진행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19대 대통령후보 시절 ‘서울시가 신곡보 개방·철거를 추진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신곡수중보를 세운 지 29년이 지난 현재 물 흐름이 느려지고 퇴적물이 쌓이면서 우기 때는 홍수피해를 걱정하는 실정”이라면서 “농업용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신곡양배수장은 신곡수중보가 없었던 94년 전부터 이미 한강물을 논에 대왔다”고 지적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김포시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잠시 중단됐던 한강하구 생태·물길 조사와 선박 항행 사업도 재추진하고 있다. 김포 한강하구는 155마일 휴전선 중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가 없다. 1953년 정전협정 제1조 제5항에는 김포~강화간 한강하구 수역은 중립지대로 남북한 구분 없이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쪽 육지에 배를 대는 것도 제한받지 않는다. 한강하구는 휴전선의 유일한 중립지역으로, 남과 북이 단절 없이 물길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남북 대치가 길어지면서 민간 선박 항행도 줄어들었고 이곳이 비무장지대가 아닌 중립지역이라는 사실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유영록 시장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배들이 머물며 쉬어갔던 유도(머무르섬)가 있는 한강하구에서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한 첫 물꼬를 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활짝 핀 도시재생 사통팔달 교통망…서울역 주변 들썩

    활짝 핀 도시재생 사통팔달 교통망…서울역 주변 들썩

    서울로 7017로 교통 흐름 변화 고가공원 초입 상권 활성화 조짐“만리동 쪽에 상가를 얻으러 오는 젊은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자동차 공업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카페나 식당으로 개조하려는 공사가 한창이죠. 상가 월세도 1년 전보다는 많이 올랐죠.”(서울 중구 만리동 A부동산) ‘서울로7017’이 개장하면서 서울역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역 일대 도로교통은 더 악화됐지만, 명동과 을지로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 중구 만리동과 중림동 일대는 상가와 아파트 가격이 동시에 꿈틀대고 있다. 만리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주택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있는 단층 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물건을 팔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경의선철길 공원화 사업 이후 주변 상권이 바뀌는 것을 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에 차로 다니던 길을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되면서 고가공원으로 진입하는 연결로 초입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홍대와 이태원, 경리단길 등에서 장사를 하다가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카페와 음식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가 임대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오르는 것은 상가뿐만이 아니다. 8월 입주 예정인 만리동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전용 84㎡ 25층은 이달 8억860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분양가 6억 90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2014년 5억 6500만원이었던 서울역 리가 전용 84㎡도 지난달 7억 29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2014년보다 서울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것을 감안해도 서울역센트럴자이(3년 만에 28.4%)의 상승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개발사 관계자는 “주변에서 진행되는 아현1구역 개발과 충정로역 근처 도시재생 사업까지 이뤄지면 동네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연결되는 중림동 일대 50만㎡에 대한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도시재생사업에는 2019년까지 178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손기정 체육공원을 단순한 체육공원을 넘어 전시와 디자인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까지 중림로 450m를 보행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또 청파로변은 내년까지 낙후 환경 개선을 위한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을 세우고 성요셉아파트 앞 도로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는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층 건물과 저층 주거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변의 상관과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부동산 가격에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역은 앞쪽에 있는 주상복합들과 뒤쪽의 아파트들 간의 가격 차이가 크다”면서 “주변 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두 공간의 가격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밝힌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역을 통과하는 철도가 현재 7개 노선에서 12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현재 서울역을 지나는 철도는 경부·호남 고속철도, 경부·호남 일반철도, 경의·중앙 일반철도, 서울∼천안 광역철도,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등이다. 국토부는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수색∼서울역∼광명 고속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노선을 서울역 지하에 건설하고 별도의 역사도 건립(서울역 철도시설 계획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철길 중 고속철도 시설은 철거 후 지하로 옮기고 화물전용선은 용산역으로 이전한다. 또 지하에는 철도·지하철·버스 환승시스템이 들어서고 지상에는 상업·유통시설이 건립된다. 이 사업은 2025~2030년에 완료 계획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역의 광역교통이 더욱 편리해지고, 이에 따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원화 등을 통해 주거환경이 함께 개선된다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덕·아현·북아현뉴타운 사업과 연결되는 하나의 도심 주거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도심의 주택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마포와 연결되는 도심주거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 주택가격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한계도 있다. 서울 서부역 인근의 노후화된 도심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고, 롯데마트를 제외하고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역 주변이 상업·업무중심지로 각광을 받지만, 주거지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서 “상업지로서 투자 가치는 높지만, 주거지로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정기획위, 경찰청 등 업무보고…“경찰 인권보호·4대강 수질관리” 당부

    국정기획위, 경찰청 등 업무보고…“경찰 인권보호·4대강 수질관리” 당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고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7일 토요일에도 경찰청 등 정부 기관들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았다.국정기획위는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을 시작으로 오후에 국세청, 기상청, 환경공단,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 사무실에서 열린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는 경찰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위해 인권보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새 정부의 입장이 거듭 강조됐다. 박범계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2009년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에 저항하던 농성자들을 경찰이 진압하다 인명피해를 낳은 용산참사 사건을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용산참사를 잊을 수 없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그 사건에서 과연 그 정도의 진압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는지 생각했다”며 경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고(故)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건은 실체적 진실규명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에게 밝혀지지 않고, 아직 미완의 수사로 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오후에 진행된 국세청 업무보고에서는 문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음성탈루소득 과세 강화 등 세입 확대 방안, 상습·고액체납자 정보공개 강화 방안, 근로 장려금(EITC) 수급 기준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1분과 이한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정과세, 투명한 세정 등을 통해 정부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국세청이 앞장서줘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력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환경공단과 수자원공사 보고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시한 4대강 감사와 관련해 4대강 수질악화 실태와 수량·수질 통합관리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녹조 발생 우려가 있는 6개 보를 상시개방하고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또 기존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함께 맡았던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정기획위 김좌관 자문위원은 “갈수기 여름철에 ‘녹조라떼’ 등 수질문제가 새로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수질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 산하로 넘어온 수자원공사에 대해서는 “6개 보 수문 개방을 통해 4대강 수질관리를 하는 중에 더욱 면밀한 검토와 모니터링을 해주길 바란다”며 “올여름 폭염으로 강수량과 하천 유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량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자문위원은 이어 “우리나라 하천 수질은 기본적으로 수량과 연동돼 있다. 향후 수자원 개발보다 수자원 관리나 효율적 이용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물관리 일원화 정책은 대단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환경공단 전병성 이사장은 “그동안 환경공단은 물관리 중 수질측정, 하수처리장 건설 등 오염 쪽을 관리해 왔다”며 “앞으로 수량과 수질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백악산도 돌려주오’

    [노주석의 서울살이] ‘백악산도 돌려주오’

    지난 주말 백악산(북악산) 탐방길에 못 볼 걸 봤다. 사적 제10호 국가지정 문화재인 한양도성 성벽 위에 세워진 군 초소들이 그것이다. 철거 가능한 목제가 아니라 시멘트 벽돌 구조체를 성벽 위에 포갰거나 덧대 지었다. 체성(體城)의 성가퀴 옥개석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얹은 불법 이층 초소도 보였다. 무엇으로부터 무엇을 지키려는 시설물인지 궁금하다. 모 방송국 드라마 제작팀이 사적 제125호 덕수궁 돌담에 낙서 포스터를 붙였다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 벌써 십수년 전 일이다. 백주 대낮 서울의 턱밑에서 벌어진 문화재 훼손 현장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뿐 아니다. 우리가 흔히 ‘청와대 뒷산’이라고 부르는 백악산은 신분증이 없으면 오를 수 없다. 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웬만한 국경이나 공항의 출입국 절차를 방불케 한다. 이곳에 상주하는 역사해설사들도 마찬가지란다. 늘 보는 얼굴이건만 휴대전화에 담긴 사본 제시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하다. 여권이 없는 외국인에게도 예외는 없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백악산에서 경관이 트인 곳은 어김없이 촬영을 금한다. 군복 대신 등산복 차림의 초병이 눈을 부라리고 제지한다. 백악마루(342m)나 청운대(293m)에서는 늘 극심한 ‘촬영전쟁’이 벌어진다.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이대면 안 된다. ‘가’급 국가 주요 보안시설인 ‘청·와·대’가 앵글에 담기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김신조 일당이 남긴 반세기 전 유물이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이곳은 닫혀 있었다. ‘수도 서울 사수’와 ‘청와대 경호’의 논리가 40년간 지배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숙정문에 올랐고, 그 후 10년의 세월이 더 흘렀지만 백악의 시계는 멈춰 있다. 초소에 들어가서 서울을 지키거나 신분증 검사로 청와대를 방어한다는 논리는 그때 사라져야 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쏠 능력을 갖췄고, 장사정포 340문이 서울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는 마당이다. 15개의 총탄 자국에 흰 페인트를 뒤집어쓴 수령 200년의 ‘1·21사태 소나무’처럼 백악 구간은 요지부동이다. 한양도성 성벽에 기대 나라를 지키려던 왕조시대의 발상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군소리 없이 묵묵히 통제에 따른 시민을 볼모로 ‘김신조 망령’이 춤추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 일정을 출입기자들과 함께 백악산에서 보냈지만 아쉽게도 불필요한 군사보호시설 해제에는 눈길이 닿지 않은 듯하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때 복원 비용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쓴 도성 성곽을 훼손하는 초소는 물론 백악 자락에 흉물처럼 도사리고 있는 갖가지 군 시설물이 ‘서울 최고의 경관’을 망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백악산 군 시설물이야말로 새 정부의 청산 대상 적폐 중 한 가지가 아닐까.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과 청와대의 공원화 공약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그동안 마음 놓고 오갈 수 없었던 금역의 개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존재다. 서울의 모성(母城) 한양도성 위에 군림하는 군 시설물은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 서울의 주산(主山) 백악산 일대를 DMZ화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보호구역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의 경계망은 경복궁 궁역 안으로 물려도 충분하다고 본다. 오가는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킬 것이다. 청와대와 더불어 백악산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 김포양곡·시흥신천·의정부호원 3곳 ‘주민맞춤 정비방식으로 개발

    김포양곡·시흥신천·의정부호원 3곳 ‘주민맞춤 정비방식으로 개발

    뉴타운서 해제된 경기 김포 양곡리와 시흥 신천동, 의정부 호원동이 주민 맞춤형 정비방식으로 개발된다. 경기도는 최근 ‘2017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심사 결과 8개 후보지 중 김포 양곡리 등 3곳을 최종 사업 대상지에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맞춤형 정비사업은 뉴타운 해제지역 중 열악한 주거환경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마을정비계획을 세우도록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구 내 건축물을 전부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세우는 전면 재개발정비사업과는 사업 주체가 다르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세운다. 정비계획 수립 후 정부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되면 공사비의 30%를 추가 지원받는다.김포 양곡리 정비사업은 양곡읍사무소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으로 4만 9773㎡ 규모에 396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섬처럼 고립돼 있다. 10가구 중 2가구가 30년 넘은 낡은 주택이다. 이곳은 3.1만세 운동의 역사가 깃든 오라니장터가 있다. 오라니장터를 중심으로 마을 활성화 계획 등 향토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생활환경개선 계획을 평가받아 뽑혔다. 오라니 장터 청년몰과 따복하우스, 따복마실카페 등을 담았다. 총 사업비는 50억원 규모다. 전종익 김포시 도시주택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하드웨어적인 지역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양곡 지역의 주민공동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 호원동사업은 백석천 인근 재개발 해제지역 1만 7223㎡ 부지에 조성된다. 좁은 도로와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75.2%다. 마을경관개선을 비롯해 경로당 리모델링과 하천변 하늘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소래초등학교 인근 뉴타운해제지역으로 1만 7223㎡ 터에 2513명이 거주하는 시흥 신천동사업은 주민봉사단이 마을을 관리한다. 시흥시 도시재생센터와 함께 마을경관 개선과 복합문화공간 조성, 주민역량교육 등을 제안해 선정됐다. 최종 정비사업 대상지 3곳에는 각각 도비 2000만원과 시비 4700만원 등 6700만원이 투입돼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지금까지 경기도는 19개소에 정비계획 수립비 5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시흥시 은행동과 의왕시 금천동 등 13곳이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88억원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양곡·시흥신천·의정부호원 3곳 ‘주민맞춤 정비방식으로 개발

    김포양곡·시흥신천·의정부호원 3곳 ‘주민맞춤 정비방식으로 개발

    뉴타운서 해제된 경기 김포 양곡리와 시흥 신천동, 의정부 호원동이 주민 맞춤형 정비방식으로 개발된다. 경기도는 최근 ‘2017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심사 결과 8개 후보지 중 김포 양곡리 등 3곳을 최종 사업 대상지에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맞춤형 정비사업은 뉴타운 해제지역 중 열악한 주거환경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마을정비계획을 세우도록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구 내 건축물을 전부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세우는 전면 재개발정비사업과는 사업 주체가 다르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세운다. 정비계획 수립 후 정부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되면 공사비의 30%를 추가 지원받는다.김포 양곡리 정비사업은 양곡읍사무소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으로 4만 9773㎡ 규모에 396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섬처럼 고립돼 있다. 10가구 중 2가구가 30년 넘은 낡은 주택이다. 이곳은 3.1만세 운동의 역사가 깃든 오라니장터가 있다. 오라니장터를 중심으로 마을 활성화 계획 등 향토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생활환경개선 계획을 평가받아 뽑혔다. 오라니 장터 청년몰과 따복하우스, 따복마실카페 등을 담았다. 총 사업비는 50억원 규모다. 전종익 김포시 도시주택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하드웨어적인 지역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양곡 지역의 주민공동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 호원동사업은 백석천 인근 재개발 해제지역 1만 7223㎡ 부지에 조성된다. 좁은 도로와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75.2%다. 마을경관개선을 비롯해 경로당 리모델링과 하천변 하늘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소래초등학교 인근 뉴타운해제지역으로 1만 7223㎡ 터에 2513명이 거주하는 시흥 신천동사업은 주민봉사단이 마을을 관리한다. 시흥시 도시재생센터와 함께 마을경관 개선과 복합문화공간 조성, 주민역량교육 등을 제안해 선정됐다. 최종 정비사업 대상지 3곳에는 각각 도비 2000만원과 시비 4700만원 등 6700만원이 투입돼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지금까지 경기도는 19개소에 정비계획 수립비 5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시흥시 은행동과 의왕시 금천동 등 13곳이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88억원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왕이 “사드는 한·중 관계의 가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이 다녀간 후 중국이 더 노골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거를 요구하며 새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강경론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이끌고 있다.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은 곧 국가주석의 의중이다. 왕 부장은 지난 22일 느닷없이 ‘가시론’을 들고 나왔다. 왕 부장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사드를 한·중 관계의 ‘목에 걸린 가시’로 비유하며 “한국이 빨리 가시를 빼라”고 요구했다.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어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문 대통령의 중국 특사 이해찬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중 관계의 ‘걸림돌’인 사드를 한국이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영 언론들은 왕 부장의 ‘가시론’을 증폭시키고 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24일 사설에서 “한·중 관계에서 사드보다 더 큰 ‘가시’는 없다”면서 “한국의 전 정부가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 공백기를 악용해 사드를 재빨리 배치하는 바람에 양국 관계는 더 어그러졌다. 새 정부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사드 해결 없이는 근본적인 개선은 어렵다”고 단정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북한 핵 해결을 위한 공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사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도 “문재인 정부가 내정 및 외교 분야에서 총력전을 펼쳐 한국의 열악한 형세를 바꾸고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회복할 수 있는지는 사드 문제 해결에 달렸다”면서 “사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면한 첫 번째 과제”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생방송 뉴스 도중 난입한 개, 앵커 반응은?

    생방송 뉴스 도중 난입한 개, 앵커 반응은?

    러시아의 한 방송국 뉴스 스튜디오에 때아닌 불청객이 찾아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방송사 미르 24의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 여성 앵커는 모스크바의 대규모 철거 작업 소식을 전하는 중이었다.바로 그때 어디선가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렸다. 여성 앵커가 두리번거리기 시작하자, 녀석은 돌연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의 정체는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어떻게 뉴스 스튜디오 난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앵커는 잠시 당황한 듯싶었지만 개를 끌어안으며 자연스럽게 뉴스를 이어나갔다. 대형 방송사고였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호의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심각한 뉴스였는데 개 덕분에 웃었다”, “개가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МТРК Мир/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역 통과 철도 노선 12개로 늘어

    서울역 통과 철도 노선 12개로 늘어

    서울역을 통과하는 철도가 현재 7개 노선에서 12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도시계획학회에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역 개발은 주변 철도부지 23만 6000㎡가 대상이다.현재 서울역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경부·호남 고속철도, 경부·호남 일반철도, 경의·중앙 일반철도, 서울∼천안 광역철도,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등이다. 국토부는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수색∼서울역∼광명 고속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노선을 서울역 지하에 건설하고 별도의 역사도 건립(서울역 철도시설 계획안)하기로 했다. 기존 철길 가운데 고속철도 시설은 철거 후 지하로 옮기고 화물전용선은 용산역으로 이전한다. 지하에는 철도·지하철·버스 환승시스템이 들어서고 지상에는 상업·유통시설이 건립된다. 서울역 주변 철도 건설은 물론 역세권 개발, 도로교통체계 개선, 동서 간 보행연계 방안 등이 포함된 일종의 서울역 종합 개발안이다. 이 사업은 2025~2030년에 완료될 전망이다. 서울역 개발이 끝나면 서울역의 하루 철도 이용객은 지금의 33만명에서 82만명으로 증가한다. 국토부는 서울역 개발 과정에 서울시가 앞서 추진한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 사업과도 연계하기로 했다. 서울시 사업계획에는 서울역 민자역사 철거 후 지하 통합역사 건설,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 철로 지하화 등이 들어 있다. 수색∼서울역∼광명 고속철도는 수색에서 경의선과 연결할 수 있게 설계된다. 경의선이 북측 구간과 이어지면 한반도 종단철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도 서울역과 연결된다. 통일 시대에는 서울역이 경의선·경원선의 시발점이 되고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 쪽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권혁진 철도정책과장은 “서울역을 통일 시대에 대비한 교통허브로 키우고, 서울시 도시계획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며 “중앙·지방 정부, 교통·도시 정책을 융·복합한 개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文대통령, 4대강 정책감사 지시 “불법·비리시 상응처리”

    文대통령, 4대강 정책감사 지시 “불법·비리시 상응처리”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됐지만 졸속 추진 탓에 이른바 ‘녹조라테(낙동강 녹조) 현상’ 등 환경 재앙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은 4대강 사업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복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지시에 이은 ‘적폐 청산’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녹조 발생 우려가 큰 4대강에 있는 보(洑)를 상시 개방하고,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정책감사에서 명백한 불법 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감사 결과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 대통령은 22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 개방에 착수하고,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현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4대강에 있는 16개 보 가운데 고령보, 달성보, 창녕보, 함안보(이상 낙동강), 공주보(금강), 죽산보(영산강) 등 6개 보는 다음달 1일부터 취수와 농업용수 이용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수문이 개방된다. 나머지 10개 보는 생태계 상황 및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하고 16개 보의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 상태 등을 관찰한 뒤 2018년 말까지 보를 유지한 채 보강을 할지, 철거할지 등 처리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백서로 발간키로 했다.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왜 환경 문제와 수자원 확보 사업이 균형 있게 추진되지 못했는지를 감사를 통해 살펴보겠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정책감사가 개인의 비리·위법 사항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전 정부에 대한 색깔 지우기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토교통부 수자원국을 환경부로 이관해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수량 확보를 담당하는 수자원공사도 환경부 산하로 이관돼 수질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부 환경공단과의 역할 조정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2억짜리 구미 수상레포츠센터 ‘4대강 보 개방’ 문 열자 마자 닫나

    52억짜리 구미 수상레포츠센터 ‘4대강 보 개방’ 문 열자 마자 닫나

    4대강 사업을 벌인 경북 구미 낙동강 일원에 50억원 넘게 들여 조성한 대규모 수상레포츠시설이 문을 열자마자 존폐 위기에 몰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됐던 4대강 보 상시 개방 등을 지시, 레포츠시설 인근 보가 개방 또는 철거될 경우 수위 하락 등으로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22일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예산 52억원을 들여 임수동 낙동강 구미대교 부근에 조성한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지난 11일 개장됐다. 구미시는 수질 오염 등을 우려한 지역 시민·환경단체 및 불교계의 극심한 반발에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수상레포츠체험센터는 카누·카약·패들보드·윈드서핑·래프팅보트 등 수상 레저기구와 계류장·샤워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구미시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국내 내륙지역 최고의 수상레포츠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오염원이 없는 카누·조정 등 무동력 수상스포츠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수상레저 저변을 확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상레포츠체험센터의 운영이 불투명해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4대강 보 상시 개방과 정책감사 추진 등을 골자로 한 ‘하절기 이전 4대강 보 우선 조치 지시’를 내리면서 수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센터는 하류에 칠곡보가 있어 현재 수심 25m 정도를 유지하지만 이 보를 개방할 경우 수심이 크게 떨어져 결국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칠곡보는 다음달 1일 즉시 개방되는 6개 보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생태계 상황 등을 검토해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방침이라 언제든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벌써 시의 무리한 사업 추진이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근래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시의 무리한 전시행정으로 엄청난 혈세가 낭비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조성된 곳은 4대강 사업 이전에도 수량이 풍부했던 곳으로, 칠곡보가 개방되더라도 운영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시의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의 4대강 관련 지시로 수상레포츠체험센터는 개장한 지 얼마 안 돼 폐장이 불가피할 것 같다”면서 “특히 수상레포츠체험센터 건설 사업이 정부의 감사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아 죽을 맛”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구미시는 2025년까지 낙동강 등 수변공간을 활용,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오토캠핑장·짚라인·번지점프·가족테마체험 등 여가 활용에 적합한 레포츠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대강 16개 보 운명, 내년 말 최종 결론

    4대강 16개 보 운명, 내년 말 최종 결론

    유속 증가·남조류 억제 등 효과… 어패류 폐사·농업용수 공급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심각한 녹조 현상이 해결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대강 사업은 2009년 7월 착공해 2013년 초 마무리됐는데 이후 4대강 유역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발생해 ‘녹조라테’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반복되면서 수질 악화 논란이 이어졌다. 22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4대강 보의 운명은 1년간 보 개방의 영향을 평가해 내년 말 최종 결정된다.22일 청와대에 따르면 16개 보 가운데 1단계 조치로 여름철 녹조 현상이 심각한 낙동강 4개 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와 금강 1개 보(공주보), 영산강 1개 보(죽산보) 등 6개 보를 6월 1일부터 취수와 농업용수 이용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수문을 개방키로 했다.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도 생태계 상황 및 수자원 확보, 보의 안전성 등을 검토한 뒤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8년 말까지 보 유지 상태에서 환경 보강 대상과 보 철거, 재자연화 대상 선정 등 처리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4대강 보 개방에 대한 영향 평가는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단과 지방자치단체, 주민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맡게 된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평가를 통해 재자연화를 해야 할 보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고 존치할 경우 환경성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심각한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낙동강 보 수문을 일시적으로 조금씩 여는 펄스 방류를 수차례 했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녹조를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지난 3월 20일 4대강 녹조 저감을 위한 ‘댐·보·저수지 연계 운영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내놨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에서 74일간 지하수제약수위로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시 중·하류 5개 보의 남조류 세포수가 22%에서 최대 36%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각 보 구간의 평균유속은 양수제약수위 유지 시 8~67%, 지하수제약수위 유지 시 20~119%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계 운영 방안이 녹조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어패류 폐사와 농업용수 공급 문제 등이 우려됐다.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사전 조사와 계획 없이, 수질 개선 및 수질을 악화시키는 사업이 뒤섞여 결과적으로 ‘제로’가 됐다”면서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입되는 하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1차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4대강 보 개방과 조사·평가, 통합물관리 정책 등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상황반은 우선 개방하는 6개 보의 개방 계획 및 개방 이후 용수 이용과 생태 영향 등에 대해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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