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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철·이한열도 여기서 재수” 종로학원 마케팅 ‘논란’

    “박종철·이한열도 여기서 재수” 종로학원 마케팅 ‘논란’

    대형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고(故)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학원 홍보에 이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3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영화 1987 주인공 박종철, 이한열 모두 종로학원에서 재수’라는 문구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서울 중구 종로학원 본원을 비롯한 전국 분원에 부착했다. 이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열사들을 학원홍보에 이용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며 논란이 됐다. 이한열기념관 측은 학원 측에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작년 학생들과 상담 중 두 열사를 모른다는 말이 나와 열사들을 기억하고 재수생들을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홍보물을 제작했다”면서 “학원 안에만 게시하라고 지침을 내렸는데 일부 분원에서 바깥에서 보이도록 부착한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홍보물을 모두 철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합동공연 오후 3시 30분 시작…1시간 앞당겨져

    남북 합동공연 오후 3시 30분 시작…1시간 앞당겨져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3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합동공연이 한 시간 앞당겨졌다.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이날 “우리 측 요청으로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3시 30분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공연은 북측 요구로 시작 시간이 오후 5시 30분에서 두 시간 늦춰졌다가 다시 한 시간 당겨져 6시 30분쯤 막이 올랐다. 두 번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연장은 1만 2000석 규모로, 관객이 가득 들어찰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공연의 레퍼토리와 사회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1일 공연과 마찬가지로 남북 합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지원단 관계자는 “박춘남 북한 문화상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단이 참가하는 비공개 만찬은 오후 8시에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하는 귀국편 항공기는 4일 0시쯤 출발해 오전 1시 30분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나, 무대 장비 철거 작업 등으로 늦어질 수 있다”며 “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신상계가압장 재건설현장 안전점검

    김광수 서울시의원 신상계가압장 재건설현장 안전점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광수(노원5) 대표의원은 재건설하고 있는 신상계가압장을 지난 30일 방문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신상계가압장(상계3․4동117-7)은 상계뉴타운 4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뉴타운사업으로 위치를 현 자리에서 북측방향으로 다소 이동하여 지난해 8월부터 새로 재건설에 들어갔다. 6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기계설비는 모두 설치가 되어 지난달에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신상계가압장는 지난해 봄에 4구역 뉴타운사업지의 철거가 진행되면서 신상계초등학교와 심한 마찰이 있었다. 마찰의 원인은 소음과 진동 그리고 전자파로 인해 안전에 대한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 의원은 학부모와 학교측의 의견에 맞추어 북부수도사업소와 논의를 진행하여 모터펌프를 지하화 하고 방음시설을 충분히 해서 학습권에 문제가 없도록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시설은 학교측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하화 했으며 밀도 64K와 두께 50mm의 그라스크로스 방음제를 사용했다. 외부 벽체는 징크판넬로 마감을 하여 이미지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했다. 김 의원은 현장을 방문하여 가압펌프를 가동한 상태에서 소음의 정도를 점검하고 그라스크로스 방음제와 징크판넬의 시공 상태를 충분히 살펴봤다. 가압장은 수압을 높여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신상계가압장에는 가압펌프 3대(150마력 2대, 75마력 1대)가 설치되었으며, 상계3․4동 일대 8,000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가압장의 면적은 542m2 이며 지상 1층으로 건축됐다. 김광수 의원은 ‘가압장’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다소 시민에게 위압감을 주고 있으므로 새로운 명칭사용을 요구하였으며 이에 따라 시민 친화적이고 아리수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아리수 올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장자연 사건 재조사…성상납 리스트 밝혀지나

    檢, 장자연 사건 재조사…성상납 리스트 밝혀지나

    검찰이 2009년 성상납 명단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 사건을 9년 만에 재조사한다.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2일 10차 회의를 열고 2차 사전 조사 대상 5건을 선정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사전조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원회는 과거사 정리의 의미, 사건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비롯해 1972년 춘천 강간 살해 사건, 1990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2008년 KBS 정연주 전 사장 배임 사건, 2009년 용산 철거 사건 등 5건을 선정했다.●‘춘천 강간살해 사건’도 재조사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신인배우인 장씨가 2009년 3월 서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당시 유력 언론사 사주와 방송사 PD, 경제계 인사 등에게 술과 성을 접대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유력 인사들은 성접대를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용산 철거 사건은 2009년 1월 용산 지역 철거민 농성 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며, KBS 정연주 전 사장 배임 사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사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춘천 강간 살해 사건은 재심에서 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된 사건 중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또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은 검찰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의혹을 받는 사건으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했던 사건이다. 과거사위원회는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건 중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됐거나, 검찰이 인권침해 또는 검찰권 남용 의혹을 받고 있거나,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의혹이 있는데 검찰이 수사나 공소제기를 하지 않거나 지연한 사건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근태 고문 은폐 등 8건은 본조사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월 권고한 1차 사전조사 대상 12건 중 8건에 대한 본조사를 권고했다. ▲김근태 고문 은폐 사건(1985년)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약촌오거리 사건(2000년)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2010년) ▲남산 3억원 제공 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2010·2015년)이다. 1차 사전조사 대상 중 본조사 권고에 포함되지 않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1999년) ▲유성기업 노조 파괴 및 부당 노동행위 사건(2011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사건(2012년)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건(2013년) 등은 자료 검토가 끝나지 않아 계속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남 김해 주택가서 청동기 고인돌과 조선 성곽 등 유적 다수 발굴

    경남 김해 주택가서 청동기 고인돌과 조선 성곽 등 유적 다수 발굴

    경남 김해시는 2일 시내 대성동과 동상동 일원 구도심 주택가 밑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 여러 기와 조선시대 성곽 일부인 치(雉) 등의 유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유적이 발굴된 곳은 옛 김해읍성 북문지 근처로, 발굴된 유적은 모두 도심 내 기존 노후 주택을 뜯고 새로 단독주택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고인돌 유적은 재단법인 강산문화연구원이 시로부터 대성동 주택가 발굴조사를 의뢰받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인돌 6기와 돌널무덤 1기, 김해읍성의 해자 일부 등을 발굴했다. 고인돌 내부에서는 간돌칼과 간화살촉, 붉은 간토기(홍도·紅陶) 등이 출토됐다.강산문화연구원은 대성동 고인돌이 발굴된 곳에서 남쪽으로 200m 지점에 서상동고인돌(경상남도 도기념물 제4호)이 있고, 김해부내지도(金海府內地圖)에도 고인돌 6기가 그려져 있어 이 일대에 고인돌이 많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번에 발굴된 고인돌 등 유적은 금관가야 이전의 구간(九干)사회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평가했다.조선시대 성곽 유적은 재단법인 해동문화재연구원이 국비지원을 받아 동상동 단독주택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치(雉)는 성곽 시설 가운데 하나로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들을 막는 시설물이다. 김해읍성 치성은 고지도에 그려져 있어 그 존재는 알려져 있지만 현재 남아 있지 않다. 1910년대 부터 일제 읍성 철거정책에 따라 김해읍성도 파괴됐다.김해읍성 치성 기단석 발굴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단 위 성벽부분은 파괴돼 남아 있지 않지만 기단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남아 있는 치성 기단석은 2~4단이며 평면의 형태는 정사각형이다.해동문화재연구원측은 김해읍성 연구 및 복원·정비사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좁은 면적에 가치있는 매장문화재가 많이 발굴된 사실로 볼때 시내 지하 곳곳에 가야왕도 김해 명성에 어울리는 귀중한 문화재가 많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유적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상처받고 쫓겨난 이들 품었던 예수의 뜻 따라야”

    “상처받고 쫓겨난 이들 품었던 예수의 뜻 따라야”

    남북 평화-4·3 규명 위해 기도 “교회 전체에 정화와 쇄신 필요”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1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는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잇달아 열렸다. 종교계는 남북 관계와 제주 4·3사건 등 사회 주요 이슈를 언급하고 우리 사회의 아픔에 동참해 이를 개선하는 데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열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전날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 “오랫동안 상처로 억눌려 있던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교회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성직자들의 잘못된 행동이 약한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면서 “교회 전체에 정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론했다. 천주교 주교회는 이날 낸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이 절망과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치유와 생명,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 4·3사건의 올바른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오는 7일에는 명동성당에서 제주 4·3 70주년 추념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개신교계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 모임’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예수, 쫓겨난 사람으로 오시다’를 주제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들을 위한 부활절 예배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희생된 철거민,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 길 위에서 투쟁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국가폭력, 혐오와 차별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한다”면서 “사회에서 상처받고 쫓겨난 사람들을 품었던 예수의 뜻을 이루며 살겠다”고 기도했다. 이날 모인 헌금은 모두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개신교 약 70개 교단은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소외 이웃을 초청해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봉헌했다. 이 예배에서는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날 밤 11시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에서 진행된 부활절 철야 예배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했다. 교회협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이 땅에 찾아온 평화의 기운을 살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기도문을 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기대 서울시의원 “서울숲 61만㎡로 확대... 수변공원 등 조성”

    김기대 서울시의원 “서울숲 61만㎡로 확대... 수변공원 등 조성”

    서울시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서울숲 총 61만㎡에 대한 일대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이는 서울시가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를 확정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포함하는 서울숲 총 61만㎡를 완성하는 내용의 미래 구상안이다. 서울시의회 전·후반기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며 삼표레미콘 부지의 이전·철거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김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3)은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안을 적극 환영했다. 서울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공장부지(2만 7,828㎡)는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재생되어 서울의 도시재생 거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서울숲의 핵심부지엔 ㈜포스코가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여 ‘(가칭)과학문화미래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이 공간은 미술관과 음악홀 등의 시설이 조성된 시민문화시설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드디어 성동구민의 숙원이 이루어졌다며 소회를 밝혔다. “레미콘 공장부지의 이전 철거로 서울숲은 하나의 커다란 서울 시민의 쉼터로, 미래를 선도하며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태어나기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언급하며 ㈜포스코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기본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숲이 비전대로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대표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김준기 행정2부시장과 오인환 ㈜포스코사장의 ‘과학문화미래관(가칭)’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도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양소식] 부산 온천4구역 재개발 공사 계약… 4043가구로 조성

    [분양소식] 부산 온천4구역 재개발 공사 계약… 4043가구로 조성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일 부산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9242억원 규모의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하 온천4재개발)은 부산시 동래구 금강로145번길 25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상 35층 규모의 36개동 4043가구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온천4재개발 부지는 금정산 자락의 금강공원과 가깝고, 대규모 온천단지로 알려진 부산 온천장의 온천시설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과 인근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온천4재개발은 금정산과 인접한 단지 특성을 고려해 조경 및 외관 디자인을 특화할 계획이다. ▲고급 석재 바닥재와 디자인 파고라를 조화한 커뮤니티길 ▲예술 작품과 어우러진 아트갤러리길 등 1·2·3단지를 연계한 일체감 있는 산책로 ▲금강공원과 연계한 래미안 둘레길 등을 조성한다. 미래형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다양한 IoT 기술도 적용한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IoT 홈패드 12인치를 적용해 음성인식으로 조명, 가스 밸브, 보일러, 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외출 시에도 현관 밖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동 녹화되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도 설치한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조명·난방·가스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한다. 또한 얼굴 인식으로 출입이 가능한 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성과 편리함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부산 온천동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온천4구역은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래고, 용인고, 혜화여고, 학산여고, 부산대학교 등의 학교가 가깝고 홈플러스, NC백화점, 킴스클럽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했다. 온천4구역은 올해 하반기 이주·철거를 시작해 내년 12월경 일반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약 2500가구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천만 열차 다시 탈까

    천만 열차 다시 탈까

    “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은 다시는 저한테 올 수 없는 로또 복권 같은 것이죠. 제 작품을 봐주는 시선이 더 많아졌으니 부담이 클 수밖에요.”(추창민 감독) “어쩌다 온 ‘흥행 감독’이란 수식어를 유지하려 발버둥치는 제 모습이 좋아 보이진 않았어요. ‘염력’은 ‘그런 부담에서 자유로워져 보자’고 만든 거고요.”(연상호 감독)●추창민 “광해 흥행은 로또 당첨” 각각 ‘광해’, ‘부산행’으로 ‘천만 감독’ 수식어를 단 감독들의 말은 큰 흥행의 환희 끝에 뒤따르는 중압감을 잘 보여 준다. 전작의 성공은 곧 차기작의 짐이 된다. 이를 두고 영화계에선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용어를 쓴다. 첫 작품에서 성공한 뒤 내놓는 차기작이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전작에 비해 부진한 상황을 일컫는 것. 올해 잇따라 신작을 선보이는 ‘천만 감독’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지난 28일 개봉한 ‘7년의 밤’은 그런 점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한국 영화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31만 관객을 모은 추창민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화가 기대되는 소설 1위’로 꼽혀 온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7년의 밤’ 원작 무게 덫으로 원작의 무게는 영화의 ‘힘’이기도 했지만 ‘덫’이기도 했다. 추 감독도 “이야기의 힘이 굉장히 좋고 회화적인 부분도 커서 모든 감독들이 탐냈으나 영화로 푸는 건 불가능하다 싶어 처음엔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베일을 벗은 ‘7년의 밤’에서는 그 부담과 고민의 깊이가 뚜렷이 짚인다. 영화는 ‘극단의 사이코패스’인 오영제(장동건)와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최현수(류승룡)의 심리를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운명을 극복하려는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 비뚤어진 부성애에 공을 들이며 인간의 내면을 묵직하게 통찰하지만 내내 음울하고 무겁게만 가라앉는다. 그렇다 보니 소설에서 서늘하고 속도감 넘치는 문장으로 직조했던 스릴러의 짜릿함은 반감됐다. 추 감독은 “후반 작업을 하면서 여러 버전을 만들어 관계자들과 논의했는데 합의가 쉽지 않아 작품 개봉이 늦어졌다”며 “하잘것없는 인간이 가장 멍청한 방법으로 운명을 극복하려 하는 이야기와 선택, 그리고 그 이유를 녹여내고 싶었는데 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건 알지만 창작자로선 만족한다”고 했다.지난 1월 말 극장가에 선보였던 ‘염력’도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연 감독은 작가 정신이 빛나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내놓다 도전한 첫 실사영화 ‘부산행’으로 1156만 관객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인 ‘염력’은 관객수 98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연상호 “‘염력’ 전작 부담 덜고 즐겨”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지만 연 감독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부산행’ 이후 자유롭게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20대 때 좋아하던 블랙코미디 영화를 해 보고 싶었다. 또 철거민 문제를 상업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컸다.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꼈을 지점이 뭔지 고민도 된다. 하지만 창작자로서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구현한 ‘염력’은 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말했다.●오달수 여파에 ‘신과 함께2’ 재촬영 지난해 12월 ‘신과 함께-죄와 벌’로 흥행 감독으로 자리를 굳힌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신과 함께-인과 연’도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신과 함께’ 1편이 1441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른 터라 2편은 ‘이미 차려진 밥상’이나 마찬가지다. 1편만으로 극장 매출 1157억원을 기록하며 두 편의 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009년 ‘국가대표’로 8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을 코앞에 뒀다. 하지만 4년 뒤 제작비 300억원을 쏟아부은 ‘미스터 고’(132만명·2013년)에선 참패를 맛봤다. 이 때문에 ‘신과 함께’ 1편은 그가 명예 회복을 이룬 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신과 함께’ 2편은 여름 개봉을 앞두고 최근 ‘악재’를 만났다. ‘미투’ 폭로 과정에서 작품에 출연한 오달수·최일화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것. 제작사 측은 두 배우의 촬영분을 통째로 들어내고 조한철, 김명곤을 새로 투입해 다음달 초 재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3년 ‘7번방의 선물’(1281만명)로 ‘천만 감독’이 된 이환경 감독의 신작 ‘이웃사촌’도 미투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국정원 요원과 정치인 간의 우정과 권력 암투를 그린 작품인데 오달수가 주연을 맡아 촬영을 완료하고 개봉 날짜만 고르고 있었다. 제작사 측은 “오달수가 주연이라 촬영 분량이 상당해 (재촬영은) 쉽게 결정 내기 힘든 사안”이라며 “연내 개봉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의미/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자치광장] 서울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의미/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싱가포르의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은 지난 16일 서울시를 2018년 수상 도시로 공식 발표했다.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러시아 카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치열하게 경쟁했고, 결국 서울이 선정됐다. 도시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 시상하며, 국제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역대 수상 도시로는 2010년 스페인 빌바오, 2012년 미국 뉴욕, 2014년 중국 수저우, 2016년 콜롬비아 메데인이 있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주최 기관인 싱가포르 도시개발청은 서울시 수상 이유에 대해 “도심 공동화와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전면 철거 대신 시민참여형 도심재생정책을 도입해 서울을 보행재생·산업재생·역사문화재생도시로 변혁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서울시가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제출한 주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심재생’이다. 개별 정책으로는, 1970년대 유사시를 대비해 석유를 저장해 두던 석유비축기지를 친환경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 프로젝트, 서울의 대표적 상습 정체구역이었던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변모시켜 지역 경제와 문화를 살린 연세로 보행재생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서울시 도심재생정책의 공통적인 이정표는 ‘사람’이고, 지향점은 ‘지속가능성’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우고 새로 쓰던 도시를 고쳐서 다시 쓰는 도시’로 바꾸었고, 도시 외형보다는 시민 삶을 우선해 도시를 재구조화했다. 서울시는 성장과 팽창의 ‘양적 성장의 시대’를 넘어 이제 성찰과 지속의 ‘질적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촛불혁명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토대로 개방과 공유, 수평적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역사를 존중하고, 환경을 보존하며 현재의 삶이 행복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의 변화는 시민 참여와 소통을 근간으로 한다. 위대한 도시는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힘을 합칠 때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초부터 ‘정책 실패는 있어도 협치 실패는 없다’고 선언하고, 시민 참여를 시정 핵심 가치로 강조해 왔다. 시민 336만명의 참여를 통해 달성한 원전 2기분의 에너지 절감, 시민 108명과 함께 계획한 ‘2030 서울플랜’ 등 정책 전 과정에 시민 참여를 제도화했으며 이를 통해 성공적인 변혁을 이뤄내고 있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은 시민 참여를 통해 이뤄낸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는 서울시민이 중심이라는 정신이 녹아 있다. 이번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1000만 서울시민들과 함께 기뻐해야 할 이유이다.
  • 토박이 장인과 청년의 만남…세운상가 창작인쇄 메카로

    토박이 장인과 청년의 만남…세운상가 창작인쇄 메카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인쇄골목. 성인 4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폭의 좁은 길 양편에 걸린 낡은 간판과 얽히고설킨 전선들이 쇠락하는 인쇄골목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디지털미디어의 등장으로 세운상가 인쇄골목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3000여개 인쇄업체가 오밀조밀 밀집돼 있다.세운상가 인쇄골목은 한국 최초의 현대식 인쇄소인 박문국을 비롯해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인쇄산업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골목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지붕 없는 인쇄소’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서울시는 이날 토박이 인쇄 장인과 청년창작자의 감각적인 디자인 등을 결합하는 세운상가 재생(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쇠퇴하고 있는 세운상가 일대 인쇄골목을 ‘창작인쇄산업’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혁신을 시작하는 셈이다. 시는 7개로 이뤄진 세운상가군과 그 주변을 1, 2단계로 나눠 활성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를 정비해 제조업 창업기지로 만들었다. 2단계 사업은 올해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삼풍상가, 호텔PJ, 인현상가, 진양상가를 이어 창작인쇄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인쇄골목 재생을 위해 거점 역할을 할 ‘인쇄 스마트 앵커’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1인 기업 입주공간, 샘플작업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밖에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창작큐브’와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진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청년사회주택 400호도 공급한다.보행재생도 함께 이뤄진다. 산업재생을 통해 생겨난 활력을 보행로 주변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세운상가부터 대림상가 구간을 공중보행교로 연결한 데 이어 2020년이면 삼풍상가를 지나 퇴계로와 맞닿은 진양상가까지 총 1㎞에 걸친 세운상가군 7개 건축물 전체가 보행길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이 완성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이후 세운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어 오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제작·생산, 판매, 주거, 상업,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메이커도시’(Maker City)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주민 협동조합이 직접 마을관리… 쇠퇴한 구도심 ‘젊은피’ 수혈

    주민 협동조합이 직접 마을관리… 쇠퇴한 구도심 ‘젊은피’ 수혈

    정부와 여당이 27일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은 구도심에는 청년 스타트업(새싹기업) 등 혁신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노후 주거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전국 구도심 250곳을 대상으로 한 ‘혁신 거점’ 정책의 핵심은 한국판 ‘아마존 캠퍼스’나 ‘팩토리 베를린’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캠퍼스는 낙후된 창고시설 밀집지역에 사무공간과 오피스빌딩을 짓고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지금은 다양한 정보통신(IT)기업이 들어서 있다. 독일 베를린의 구도심에 위치한 팩토리 베를린 역시 문을 닫은 공장에 청년 창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 거점에 터를 잡는 청년 창업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창업 육성(인큐베이팅) 공간을 시세의 50% 이하로 저렴하게 임대하도록 지원한다. 이들은 주택도시기금 융자, 특례 보증 등의 지원도 받게 된다. 문화재청과 함께 지역의 역사 유산을 활용하는 역사문화공간 연계형 뉴딜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축인 노후 주거지 사업은 소규모 주택 정비와 생활 인프라 개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과거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방식은 주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세입자가 쫓겨나갈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과 자율주택 정비 등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을 할 경우 1%의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거지에 마을 도서관과 커뮤니티 시설 등 선진국 수준의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다.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공동구매·관리하는 ‘마을관리 협동조합’ 구성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준BTO(Build-Transfer-Operate)’ 민관 협력형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준BTO는 민간부지에 편의시설을 건설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저렴하게 매입해 민간에 수익시설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이처럼 도시재생 사업의 윤곽이 잡혔지만 앞으로 뉴딜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혁신도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등 기존의 도시정비사업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점도 당면 과제다. 강현철 경기대 교수는 “혁신 거점도 해외 사례에서 본떠 만든 모델로 이번 로드맵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며 “서울시가 세운상가 재생사업으로 조성하는 ‘세운 메이커스 큐브’ 등 이미 여러 곳에서 청년 창업시설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권 활성화 거점 100곳처럼 목표를 세우면 숫자를 채우는 데에만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민간에서 투자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구도심 250곳 청년창업 ‘혁신거점’으로

    노후 주거지 250곳은 맞춤 개량 사업자 지정시 임대료 인상 제한 앞으로 5년 동안 전국의 쇠퇴한 구도심 250곳이 청년 창업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또 노후 주거지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차단하기 위해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대신 ’맞춤 개량’ 방식으로 재생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시재생 뉴딜은 재개발 등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는 매년 10조원씩 5년 동안 총 50조원을 풀어 500곳에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지 중 절반인 250곳은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혁신 거점 중 100곳 이상은 창업 공간, 청년 임대주택, 공공서비스 지원센터 등 복합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노후 주거지에 대해서는 소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공적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예상되는 지역은 의무적으로 지역 내 상생협의체를 설치해야 한다. 영세 상인에게는 최대 10년 동안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료를 내는 ‘공공임대상가’도 공급된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지 68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연 100곳씩, 총 500곳의 사업지를 결정한다. 이르면 다음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의 포함 여부를 비롯해 최종 사업지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 추진 단계에서부터 각 지자체의 특성에 맞춰 특화된 사업이 진행된다. 대학 인근 지역에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는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뉴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창업과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초기 사업비와 창업비 지원, 주택도시기금 융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7살 순천 양곡창고… ‘청춘창고’로 변신

    57살 순천 양곡창고… ‘청춘창고’로 변신

    매출 쑥쑥…벤치마킹 대상 대통령 주재 일자리 대회서 정부 지원사업 채택 전국구로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년일자리 대책 보고대회에서 우수한 청년일자리 시책으로 인정받아 정부 지원사업으로 채택된 전남 순천시의 ‘청춘 창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1년부터 농협 곡식 창고로 사용해 온 장소를 지난해 전격 리모델링한 이 창고가 불과 1년 만에 전국적 관심을 받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청춘 창고는 22개 점포에서 청년 30명이 힘찬 꿈을 안고 하루하루 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1층 식음료 점포 15개, 2층 공예 점포 7개가 들어서 있다. 이들의 창업비는 300만~500만원으로 큰 부담이 없다. 초기 3개월간 전기·수도·가스비를 면제받는다. 연 16만원 임대료와 매월 각자 사용하는 공과금만 지불하면 된다. 최대 2년간 사업 경험을 살린 뒤 떠나고, 새로운 청년들이 입주하는 식이다. 19살부터 39살까지가 자격 요견으로 청년 사장들 간에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순천역으로부터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열차를 이용하는 ‘내일로’(20대가 타는 기차) 여행객의 발걸음을 유인하기 쉬운 점도 성공 요인이다. 청춘 페스티벌과 ‘실패학 콘서트’ 등 지난 한 해 120회의 공연을 마련해 젊은층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 번 갔다 온 젊은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춘창고 소문을 내면서 방문객은 급증했다. 지난해 30여만명이 찾아 총 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2개 단체 234명이 벤치마킹 방문을 했다. 26일 이곳에서 만난 송용암(34)씨는 햄버거를 팔아 지난해 1억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그는 순천대 앞에 2호점을 낼 정도로 바쁜 모습이다. 농협에서 5년 동안 근무하다 친구와 창업했다는 송씨는 “1년 6개월간 노점을 하다 민원이 들어와 철거하면서 너무나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며 “고민도 많았는데 청춘창고 공고가 떠서 운 좋게 들어오게 됐다”고 했다. 주부들 사이에 믿고 먹을 수 있는 햄버거로 인식이 돼 포장주문도 많다고 했다. 수제어묵을 파는 이희성(37)씨는 사회복지사와 현대제철에서 6년 동안 근무하다 1인 창업을 했다. 지난달 2기 8명 모집에 16명이 응시했는데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들어오게 됐다고 했다. 어묵 만드는 방법을 2달 정도 배웠다. 주중 10만원, 주말은 20만원어치가 팔린다고 했다. 이씨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면서 “2년 후 여길 나가서 개인사업을 할 때 지금 경험을 살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하철 승강장 자판기 그냥 두면 안 되나요”

    서울교통공사 “고려해 볼 것”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까지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과 자판기를 순차적으로 없애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당수 시민들이 매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판기까지 없앨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공사 측은 26일 자판기의 경우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장애인 승객의 동선 확보와 재난 등 비상상황 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매점과 자판기를 철거하겠다는 공사 측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공간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자판기까지 없앨 필요가 있느냐는 일각의 지적을 진지하게 검토해보기로 한 것이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재난 시 음료를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지하철 승강장에 자판기를 설치해 놓는 등 승객이 급하게 물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부대사업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4호선처럼 승강장 폭이 비좁은 곳은 (매점이나 자판기를) 없애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자판기의 경우 크게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시민의 입장을 고려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네티즌 대다수는 자판기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아이디 ‘spi***’는 “장애인 동선에 방해 안 되게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뭐가 문제다 싶으면 무조건 없애고 보는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소울***’은 “자판기는 구석에 있어서 동선과 상관없다”고 했다. ‘dr**’은 “위급하게 물이 필요한 상황엔 어떻게 하지”라고, ‘파란**’은 “다른 건 몰라도 물하고 휴지를 파는 자판기는 필요하다”고 했다. ‘hk**’는 “(자판기가) 돌출돼 있어 문제라면 벽을 이용해서 매립형으로 설치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그래**’는 “자판기를 없앨 거면 무료 식수·음료대부터 설치하라”고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철거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콜드**’는 “자판기가 승강장에 있으면 식음료를 차내에서 먹어도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삼국지 조조무덤 발견...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에도 가짜 논란은 여전

    삼국지 조조무덤 발견...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에도 가짜 논란은 여전

    중국 허난성의 평원지대에서 발견된 고분이 삼국지 위나라의 시조인 조조(155∼220)의 묘로 최종 확인됐다.26일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허난성 문화재고고연구원은 허난성 안양현 안펑향 시가오쉐촌에 위치한 동한시대 무덤군에서 조조와 조조 부인 2명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난성은 2009년 12월 이 지역 무덤군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조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무덤을 발견, 연구 분석 작업을 진행해왔다. 발굴팀은 고무덤 주변의 분토 기반, 천도통로, 동부 및 남부 건축물 등을 포함한 주요 구조를 밝혀내고 조조와 맏아들 조앙의 모친 류씨, 다른 아들 조비, 조식의 모친 변씨가 매장돼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묘원 안에서는 모두 남성 1명, 여성 2명 등 3구의 유해가 발견됐는데 이중 남성 유해는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60세 전후의 나이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덤 구조와 소장품, 역사 기록 등을 분석해 이 남성이 조조라고 결론을 내렸다. 삼국지 위서에 조조의 정실부인 변씨가 70세 전후에 숨진 뒤 조조 묘에 합장됐다는 기록에 따라 여성 노인 유해는 변씨인 것으로, 젊은 여성 유해는 일찍 숨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첫째 부인 류씨인 것으로 추정됐다. 주묘 부근에서 발견된 작은 묘혈은 당시 전사한 뒤 시신을 찾지 못한 조앙의 의관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국지 위서의 무제기에는 건안 23년(218년) 노년기의 조조가 자신의 장지로 메마른 고지대를 골라 분봉을 하지 말고, 나무도 심지 말며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라는 영을 내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발굴단장 판웨이빈 연구원은 아들 조비가 부친의 유지를 지키지 않고 성대한 장례를 치렀으나 후대에 도굴되는 것을 우려해 묘지 부근에 세웠던 건축물을 철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당시 장례 규격으로 보면 황제 1급에 해당하는 장례였다. 삼국지에서 유비, 손권에 맞선 간웅으로 그려진 조조는 후한 조정을 장악해 제도를 정비하고 인재를 등용해 세력을 크게 확대했으며 스스로 위왕으로 봉하면서 황제와 마찬가의 권력과 위세를 행사했다. 조조는 220년 낙양에서 죽은 뒤 무왕의 시호를 받고 업성의 고릉에 묻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조조 사후 조비가 위왕의 지위를 계승한 뒤 헌제로부터 선양을 받아 위나라 황제가 됐고 조조는 무황제로 추존됐다. 조조 무덤이 맞다는 중국 당국의 결론에도 진위 논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분묘 발견 후 중국의 고고학자들은 출토된 비석 글씨가 현대의 것과 유사하고 조조 생전에 쓰지 않았던 ‘위무왕’이란 명패가 나타난 점을 들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간단한 식음료와 각종 신문 등이 승강장 매점에 진열돼 있는 익숙한 풍경이 2년 뒤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19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해 승강장에 있는 통합판매대와 자판기를 대합실로 이전하거나 기존 계약 만료에 맞춰 순차적으로 철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통합판매대란 신문, 음료, 과자, 껌, 건전지 등을 파는 매점을 가리킨다.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모두 151개의 매점이 설치돼 있다. 이들 매점은 ‘서울시 공공시설 내의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다. 임차인은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유가족이다. 공사가 5년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으며 전산 추첨을 통해 임차인을 선정하고 있다. 공사 측은 2015년 이후 승강장 매점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현재 계약된 임차인 중 마지막 계약 완료 시점인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승강장 매점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 비어 있는 곳과 계약이 끝나는 곳 등 25곳을 철거한다. 자판기도 철거 대상이다. 서울 지하철에는 음료수·스낵 자판기 630대가 있다. 이 중 일부는 취약계층에게 임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 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일반인은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이나 자판기 등에 불편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가 없어도 화재, 지진 등 비상시 대피할 때 매점과 자판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공간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자판기까지 철거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급하게 물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의 경우 재난 등 비상상황에서 음료를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자판기를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해 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책꽂이]

    부디 계속해주세요(문소리 외 9명 지음, 마음산책 펴냄) 배우 문소리와 일본 영화감독 니시카와 미와, 소설가 김중혁과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요리후지 분페이 등 한·일 문화인 10명이 자신의 작업 방식과 예술가로서의 고민에 대해 대담한 내용을 묶었다. 280쪽. 1만 4500원. 나는 계속 걷기로 했다(거칠부 지음, 궁리 펴냄) 서른아홉, 1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걷기 시작한 지은이가 183일간 네팔 히말라야 2165㎞를 한국인 최초로 횡단종주한 기록을 담았다. 396쪽. 1만 8000원.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케이트 에번스 지음, 황승구 옮김, 푸른지식 펴냄) 유럽의 대표적인 난민촌인 프랑스 칼레 난민촌이 철거되기 직전까지 직접 자원봉사를 한 저자가 쓰레기가 가득한 열악한 위생 환경부터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난민들의 아픈 과거 등을 옮겼다. 2016년 영국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존 로런스 상 수상작이다. 184쪽. 1만 8000원. 음식과 전쟁(톰 닐론 지음, 신유진 옮김, 루아크 펴냄) 고문서 수집가인 저자가 레모네이드와 페스트, 카리브해의 식인 문화, 페이스트리를 둘러싼 멕시코와 프랑스의 갈등 등 인류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 에피소드를 120여장의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낸다. 228쪽. 2만 4000원. 고문서 반납 여행(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김시덕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50년대 일본 사회사 연구를 위해 전국 농어촌에 잠들어 있던 고문서를 수집했던 아미노 요시히코 전 가나가와대 교수가 50여년에 걸쳐 이 문서들을 반납한 여정을 기록했다. 264쪽. 1만 4000원. 아이는 누가 길러요(서이슬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선천성 희소 질환인 클리펠 트레노네이 증후군을 앓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이를 관찰하며 얻은 깨달음과 ‘돌봄 책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담은 에세이. 288쪽. 1만 4000원.
  • 경기문 강서구의회 의원, 도전한국인 지방의회 대상

    경기문 강서구의회 의원, 도전한국인 지방의회 대상

    경기문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도전한국인 지방의회 대상’을 받았다.21일 강서구의회에 따르면 경 의원은 지난 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도전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의회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상을 받았다. 경 의원은 그동안 무단횡단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지역 내 육교 철거에 앞장섰고, 근린생활 지역의 건축허가 및 불법 용도변경으로 주차 공간이 협소한 점을 파악해 주차난 해소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12월엔 장애인 복지 향상과 권익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강서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경 의원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강서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강서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횡단보도 VS 육교/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횡단보도 VS 육교/주현진 사회2부 차장

    “요즘 시대에 육교가 웬말인가요.”서울 종로구 신영동과 평창동 인근 보행자 육교 두 곳이 새것으로 교체돼 조만간 개통된다. 신영동 세검정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세검 보도 육교와 여기서 동북쪽으로 약 500m 거리에 있는 평창동 서울예술고등학교 앞 육교가 주인공이다. 서울 종로구는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되는 두 육교가 안전등급에서 즉시 보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자 이를 뜯어내고 현대식 새 육교로 바꾸고 있다. 육교는 속도를 중시한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란 점에서 인간 중심의 보행 도시를 표방하는 요즘 횡단보도 대신 육교를 유지한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다.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만든다는 명목하에 노량진 육교, 남대문 육교 등 유서 깊은 육교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게 대세이기 때문이다. 2000년 248개였던 서울 시내 육교는 지난해 말 기준 159개로 줄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육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종로구도 2016년부터 두 육교가 북한산 전경을 가로막고 오르내리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철거를 고민한 적이 있지만 찬반 논란 끝에 포기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012년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회화)처럼 복원했을 만큼 문화와 경관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를 추구하고 있지만 세검 육교과 평창 육교만은 없애지 못했다. 육교를 없애려면 우선 주민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 철거 여론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 경찰의 교통 심의를 거쳐 서울시에서 비용을 지원받아 없앤다. 종로구도 이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 9월 육교를 없애 달라는 일부 주민 요구를 반영해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육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인근 차도에 스쿨존을 명시하고 감시카메라 등을 달아 안전 운전을 유도하는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시기상조라는 답이 나온다. 스쿨존은 어린이 보호를 위해 설정한 학교 주변 반경 300m 이내 지역을 말하는데 지난 10년간(2008~2017년) 발생한 전국 스쿨존 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5497건에 달한다. 작년 말 기준 전국 스쿨존 1만 6555곳 가운데 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2%(338곳) 수준에 불과하다. 스쿨존 설정이 능사가 아니란 얘기다. 더욱이 세검정 보도 육교 인근 한 가로수는 수차례 차에 들이받혀 파인 흔적이 역력할 만큼 두 육교가 있는 세검정로와 평창문화로 구간은 경사와 곡선이 심해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렵다. 종로구가 관내 육교를 2000년 17개에서 올해 현재 3개까지 줄여 왔는데 남은 3개 모두 이 구간에 몰려 있을 정도다. 공청회 직후 열린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에서 두 육교를 없애면 안 된다고 결론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육교 폐지 요구가 아이들의 안전은 도외시한 지역 이기주의란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도시의 기본 조건은 안전이다. 안전을 희생하면서 경관과 편리를 추구할 수 없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시내 육교가 대거 줄었지만 같은 기간 강남구(7→10개), 서초구(13→17개) 등과 같이 필요에 따라 늘린 곳도 있다. 양천구는 지난해 금옥여고 육교 철거를 주장하는 여론이 주민 찬반투표 결과 60%를 넘었지만 육교를 유지했다. 세검 육교와 평창 육교도 마찬가지다. 도로 환경, 안전 설비, 운전자 의식 등 조건이 성숙해 보행 안전이 보장될 때 육교 철거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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