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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가리왕산의 생태복원, 약속입니다/김경준 원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시론] 가리왕산의 생태복원, 약속입니다/김경준 원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이었던 가리왕산에 청와대 사회수석, 행정안전부 본부장, 산림청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정선군수가 모여서 이번 폭우에 가리왕산이 입은 피해가 심각함을 확인하고 응급 복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응급적이고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경기장 시설이라 폭우나 장마와 같은 재해를 대비하는 측면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경사면을 토목공사를 통해 지반을 안정화해서 경기장의 흙이 비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아야 그 토양 위에 식물이 살아가고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복원계획이 확정되지 않아서 응급 복구에 투입되는 비용과 노력이 낭비될 수 있고 복원과 연계된 시공이 되지 않으면 지역 주민과 경기장 하단부의 숙박시설은 계속적인 재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급한 복원계획의 확정과 추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가리왕산을 활용하자는 주장이 경기장을 조성하기 전부터 제기됐지만 마땅히 복원해야 한다고 결정한 이유는 가리왕산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는 국가보호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은 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보호지역을 해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즉 가리왕산은 복원을 전제하지 않았으면 올림픽 경기장을 건설할 수 없었던 곳입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식물의 유전자와 종(種) 또는 산림 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구역”을 말합니다. 숲은 동종과 이종, 기후와 토양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고 있고, 또한 살아 있는 생태계이기에 유전자원과 종을 보호하기 위해 숲 전체를 보호지역으로 관리하는 이유입니다. 연구자에 따르면 가리왕산에 살고 있는 식물은 577종으로 강원도 전체 식물종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보호지역 내에 희귀식물 30종, 특산식물 23종, 곤충류가 325종이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생태계의 보고이며 희귀식물의 자생지이기에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유입니다. 5년 전 산림청과 강원도는 올림픽 경기 후 즉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환경부는 강원도로 하여금 ‘가리왕산생태복원추진단’을 구성하고 복원계획을 수립하게 해 지난해 12월에 복원계획을 결론지었습니다. 강원도, 산림청, 환경부,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는 ‘가리왕산생태복원추진단’은 가리왕산을 원래 상태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목표로 복원하며, 경기장으로 파헤쳐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복원에 절대적 장애물인 곤돌라 등 모든 지상 구조물을 철거한다는 결정을 보았습니다. 무려 4년에 걸친 논쟁의 결과입니다.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맘 다르다’는 속담처럼 평창올림픽 전에는 간과 쓸개를 다 빼줄 것처럼 하던 강원도지사가 동계올림픽 중에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가리왕산 복원계획이 표류하기 시작했고 강원도부지사는 산림청에 “가리왕산을 2021년까지 사용하고 복원하겠으니 국비를 지원해 달라”는 몽니를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올해 사용할 응구복구 예산도 지난해 책정하지 않은 강원도에 응구복구 예산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강원도에 최소한의 복원예산을 책정하게 하고 국비를 요청하는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 정부의 온당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경기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전 세계인과 국민에게 약속했던 ‘경기 후 즉시 복원’이라는 이행 과정을 통해 평화와 환경 등 올림픽 정신을 경기 후에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 올림픽 레거시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가리왕산 생태복원계획이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를 빨리 통과해야 합니다. 또한 환경부, 산림청, 강원도에 산재해 있는 복원 기구를 가리왕산을 관리하는 산림청이 중심이 돼 통합 운영해야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복원사업이 가능합니다.
  • “500m 떨어진 관람대까지 먼지·열기 밀려왔다”

    주요 외신들은 24일 저녁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풍계리 현장에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 중인 AP통신은 외신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핵실험장 폐기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뉴스를 이날 오후 7시 29분 처음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는 “우리는 산으로 올라가 500m 떨어진 거리에서 폭파를 지켜봤다”면서 “그들은 셋, 둘, 하나 카운트다운을 했다. 큰 폭발이 있었고,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지와 열기가 밀려왔고, 대단히 큰 소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체셔 기자는 또 “폭발 당시 나무로 만든 관측소가 산산조각 났다”면서 “북한이 다섯 차례 핵실험한 갱도를 보여 줬는데 입구에는 연극 무대장치처럼 여기저기 전선이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폭파에 앞서 이번 참관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전례 없을 정도로 상세하게 브리핑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 외무성 공보를 인용해 “북한이 폭파 방식으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했고, 갱도 입구를 완전히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상의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 부대 건물 등을 철거했다”면서 “또 경비 인원과 연구원들을 철수시키고 완전히 핵실험장 주변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뉴스전문 채널 RT의 이고리 즈다노프 기자는 “참관 기자들에게 4개 갱도 가운데 3개를 보여줬다”고 전하면서 “갱도들을 파괴하기 위한 폭파는 흙과 바위들이 분출하는 인상적인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북한 핵무기연구소 강경호 부소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핵실험장 폐기의) 마지막 행보는 모든 인원의 완전한 철수와 핵실험장을 둘러싼 지역의 최종적 폐쇄가 될 것”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부소장은 “4번 서쪽 갱도는 아주 강력한 핵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됐었다”며 “하지만 3번 남쪽 갱도와 마찬가지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은 불가능하다”면서 “풍계리 실험장 외에 다른 핵실험장이나 갱도는 북한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핵개발 과정에서 이란이나 시리아와 협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추적해 왔던 프랭크 파비안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분석관은 이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이 어떤 조치를 하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같은 기관이 현장 조사를 할 경우 핵실험이 이뤄진 터널에 구멍을 뚫어 핵물질 성분을 확인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핵실험장을 폐기해도 법의학적 증거는 남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CNN방송 등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폐기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쇼’라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북한이 전문가는 배제하고 언론만 풍계리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검증 과정에서 풍계리 현장 방문 조사의 명분이 갖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촬영 준비됐나” 3, 2, 1, 쾅… 2번 갱도 입구 바위·흙 쏟아져

    “촬영 준비됐나” 3, 2, 1, 쾅… 2번 갱도 입구 바위·흙 쏟아져

    5차례 핵실험 2번 갱도 첫 대상 15초 뒤 200m 떨어진 관측소 ‘쾅’ 막사·생활건물 등도 연쇄 폭파 5개국 30여명의 기자단 참관 北 “핵 없는 평화로운 세계 건설” 추후 사찰·검증 뒤따를 가능성 “촬영 준비됐나?…3, 2, 1.” “쾅~”24일 오전 11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현장에서 북측 관계자는 5개국에서 방북한 기자단에게 촬영 준비 여부를 물은 뒤 바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쾅’ 하는 굉음이 울렸다. 2번 갱도를 폭파시킨 것이다. 2번 갱도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북측 군인 4명이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할 준비를 마치고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사전브리핑을 한 뒤였다.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흔드는 묵직한 굉음이 울리고 2번 갱도 입구로 흙과 부서진 바위가 쏟아져 나왔다. 이후 갱도 안쪽에서 두 번의 폭발음이 울렸다. 바로 15초 뒤 관측소를 폭파했다. 굉음과 함께 짙은 연기가 어마어마하게 계곡을 뒤덮다가 내려갔다. 연기가 걷히자 관측소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이 사방에 가득 널렸다.지난달 20일 북한 당국이 공언한 지 34일 만에 북한의 유일한 핵실험장인 풍계리 북부핵시험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이날 폭파 행사는 오후 4시 17분까지 317분간 이어졌다. 5개국 30여명의 기자단이 참관하는 가운데, 북측이 투명하게 폐기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에 비핵화 의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북측은 폭파 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하고 “지상의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 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 데 따라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했다. 또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나타냈다. 핵실험장의 2개 갱도(3, 4번)가 위력이 큰 핵실험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기자단에 의해 확인됐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5월 중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한·미 전문가 및 언론인을 초청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이후 북측은 참관 대상에 대해 전문가를 제외한 5개국(한국, 영국, 미국, 중국, 러시아) 언론으로 바꿨고 5월 23~25일 사이에 기상 상황에 따라 갱도를 폭파할 거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북측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등을 비난하고 한국 정부의 기자단 명단 접수를 세 번이나 거부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을 제외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언론만 북 원산에 도착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후인 23일 아침에야 북측은 한국 기자단의 방북을 허용했다. 북측이 당초 입장과 달리 전문가의 참관을 배제한 것은 준사찰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측이 선제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비핵화 검증 행사가 될 수 있다. 실제 북측 세관은 기자단이 한국에서 준비해 간 방사능측정기의 반입을 제한하고 귀국 시 찾도록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3번과 4번 갱도가 가용성이 높은데 이를 포함하고 나머지 부속건물까지 모두 폭파한 것을 보면 거의 예상했던 수준으로 작업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폭파 폐기 참관단에 전문가들이 빠졌다는 점에서 불신을 제기하기도 한다. 여섯 차례 진행한 핵실험으로 이미 충분한 데이터를 마련한 상태에서 핵실험장 폐기로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추후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사찰 및 검증 절차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핵실험장 폐기는 일정 부분 빛이 퇴색하게 됐다. 풍계리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17분 동안 줄지어 터진 폭탄…北 비핵화 실행에 옮겼다

    317분 동안 줄지어 터진 폭탄…北 비핵화 실행에 옮겼다

    5차례 핵실험한 2번 갱도부터 폭파방사능 유출 위험에 주변 당분간 통제김정은 위원장 참석 여부 확인 안돼청와대 “완전한 비핵화 계기될 것” 북한이 24일 약속대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폭파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금까지 5차례 핵실험을 실행한 2번 갱도를 폭파시켰다.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묵직한 굉음이 뒤흔들었다. 2번 갱도 입구로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 곧이어 갱도 안쪽에서 2번의 폭발음이 뒤따랐다. 15초 뒤에는 관측소를 폭파했다. 입구만 폭파해 폐기 시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의심도 해소됐다. 이날 폭파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317분간 이어졌다. 5개국 30여명의 취재진이 참관하는 가운데, 북측이 투명하게 폐기를 진행하면서 전세계에 비핵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 지역은 방사능 유출 위험성 때문에 당분간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장 갱도 폭파는 오전 11시 2번 갱도를 시작으로 오후 2시 14분 4번 갱도, 오후 4시 2분 3번 갱도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에 참여한 외신들도 폭파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외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 시간에 걸쳐 폭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영국 스카이뉴스의 아시아 특파원 톰 체셔는 “우리는 산으로 올라가 500m 떨어진 거리에서 폭파를 지켜봤다”면서 “그들은 셋, 둘, 하나 카운트다운을 했다. 큰 폭발이 있었고,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지와 열기가 밀려왔고, 대단히 큰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날 풍계리 지역은 맑은 날씨로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고돼 25일까지 폐기행사를 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었다. 북한은 핵실험장 갱도 뿐 아니라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발표한 대로 지상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건물 등을 폭파방식으로 철거함으로써 시설을 완전히 폐기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켜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에 대해 “비핵화와 관련된 첫 번째 조치”라며“이번 조치가 추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모두 6번에 걸쳐 핵실험이 치러졌다. 풍계리는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의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마을로 재탄생하는 송파 풍납시장

    안전마을로 재탄생하는 송파 풍납시장

    서울 송파구가 풍납1동 풍납시장 일대를 지역의 두 번째 안전마을로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억 2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재난, 안전 및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주민, 자치구, 유관기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전 마을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번 안전마을 조성 대상지인 풍납1동은 풍납토성 복원과 정비사업으로 철거에 따른 빈집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풍납시장은 순찰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골목길로 돼 있어 야간시간대에도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셉테드) 등을 적용한 환경 개선을 비롯해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안전 활동이 추진된다. 폐쇄회로(CC)TV 설치, 특수형광물질 도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비 못 구해”… 2단계 동해안 철책 철거 ‘0’

    “장비 못 구해”… 2단계 동해안 철책 철거 ‘0’

    강원 동해안 군부대 경계철책 철거사업이 대체 장비 구매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동해안 군경계 철책 단계적 철거’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체 장비인 ‘열 영상 장비’(TOD)를 구입하지 못해 지난해 철거공사가 한 곳도 실시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해 103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해안 4개 시·군 21곳의 철책 13㎞를 철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철책선을 철거한 뒤 해안선 경계를 대체할 열 영상 장비를 구매하지 못해 철거작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장비 구매를 위해서는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미국 상무부 승인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자체가 소요 장비 목록을 해당 사단을 통해 국방부에 요청하면 국방부는 심사를 거쳐 국방부 장관 추천서를 받은 뒤 다시 해당 군부대를 통해 승인하고 있다. 국방부 장관 추천서를 받는 기간만 2~3개월이 걸린다. 어렵게 국내 승인이 끝나도 입찰 과정에서 미 상무부로부터 장비 승인을 받는 기간만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장비가 미국 전략물자로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과정 때문에 장비를 구매하려면 통상 10개월~1년 정도 걸린다. 변성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은 “올해도 114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해안 11곳 14.3㎞를 철거할 계획이지만 지난해 사업을 우선 해야하기 때문에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방산물자여서 구매 절차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원산 도착한 남측 취재진, 풍계리까지 437㎞ 남았다…12시간 열차타고 차 타고 도보로

    원산 도착한 남측 취재진, 풍계리까지 437㎞ 남았다…12시간 열차타고 차 타고 도보로

    우여곡절 끝에 북한 땅을 밟은 남측 취재진 8명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열차와 차, 도보로 이동할 예정이다.북측이 엿새만에 남측 취재진의 방북을 허가한 23일 MBC와 뉴스원 소속 기자 등 8명의 공동취재단은 정부 수송기를 타고 오후 12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1시간 30분 뒤인 2시쯤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앞서 현지 한 외신 기자가 프레스센터에 당초 없었던 한국 취재진의 ‘네임 카드’가 마련됐다고 SNS를 통해 전해 남측 취재진의 막판 극적인 합류를 확인했다. 남측 취재진과 미국·영국·중국·러시아 4개국 취재단은 이날 오후나 24일 중 특별전용열차를 통해 원산역에서 풍계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CCTV는 이날 오전 원산 현지 보도를 통해 “이후 일정이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북부 산악지역의 날씨 등을 고려해 오늘(23일) 오후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총 416km로, 북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시속 35km 안팎 속도로 이동할 경우 12시간가량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취재진은 이어 재덕역에서 약 21㎞가량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까지는 차량 및 도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속한 이동이 이뤄질 경우 24일 낮에는 취재진이 풍계리 현지에 도착해 관련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현지에 도착한 취재진은 일단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에서 갱도를 맨눈으로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관찰이 가능할지, 본격적인 폐기 행사 전후로 어떤 절차가 진행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가 있으며, 1차 핵실험에 사용하고 오염으로 폐쇄된 1번 갱도와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2번 갱도를 제외하고 3번과 4번 갱도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관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앞서 38노스는 지난 1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로 추정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1일 찍힌 풍계리 일대 위성사진을 보면 서쪽 갱도와 북쪽 갱도의 폭파를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가 완공됐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도로도 추가로 정비됐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12일 발표한 공보에서 폐기 방식에 대해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힌 가운데, 이미 현지에서는 폐기 준비 차원의 여러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이후에는 곧바로 원산 프레스센터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귀국할 전망이다. 이날 취재진을 원산으로 이송한 정부 수송기는 곧바로 다시 귀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방북 외신기자단 원산서 하룻밤… “인터넷 등 양호”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방북 외신기자단 원산서 하룻밤… “인터넷 등 양호”

    北, 기상 고려 23~25일 중 행사 전망대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 구조물 철거·인력 철수 등 취재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 취재진이 22일 원산에 도착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 취재진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인 JS622편을 통해 원산으로 향했다. 전세기에 탑승한 외신은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와 APTN, 미국 CBS와 CNN, 중국 CCTV와 신화통신, 러시아 러시아투데이(RT)와 국영통신사 리아노보티스 등 8개사로 확인됐다. 스카이뉴스 소속 마이클 그린필드 기자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여성 2명, 남성 20명 등 모두 8개 외신 취재진 22명이 전세기에 탑승했다며 이 같은 명단을 전했다. 중국 CCTV는 오후 4시 뉴스에서 원산에 도착한 기자와의 현장 연결을 통해 취재 일정과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외신 기자 22명은 원산 갈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인근 숙소로 이동한 뒤 북한 당국의 안내에 따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CCTV는 전했다. CCTV 기자는 “인터넷, 휴대전화, 숙소 등 취재 환경이 양호한 편”이라며 “북한 당국의 각 부문이 취재 지원을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카이뉴스 아시아 특파원인 톰 체셔 기자도 이날 원산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북한 방문에 대한 인상과 향후 일정 등을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날씨 때문에 오늘 밤 풍계리에 가지 못할 것 같다. 우리가 그곳에 갈 수 있을지, 그것이 언제일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APTN 기자도 “화요일 저녁 원산에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저녁까지 계속됐다”며 “기자단은 갈마 호텔 안에 계속 머물고 있고 위성 뉴스는 호텔 밖 정원에서 보내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APTN은 “풍계리로 곧 출발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른 저녁에 북측이 저녁까지는 출발할 것 같지 않고 수요일 아침 일찍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8시에 기자단이 저녁을 먹을 수 있게 호텔 종업원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TN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원산에서 풍계리까지의 이동은 기차로 12시간을 간 뒤 다시 3~4시간 버스를 타고 이어 1~2시간 산을 올라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 내부 모습과 외신 기자단이 갈마 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속보로 보도했다. 북측은 외신 취재진을 숙식이 가능한 특별열차를 통해 풍계리 지역으로 이동시킨 후 23~25일 날씨 사정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 지역에 대한 일기예보를 통해 낮에서쪽 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지만 23일 새벽까지 내린 뒤 맑아지겠다고 전했다. 24일에도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국 정부가 23일 한국 취재진의 방북을 다시 한번 시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외신 취재진의 풍계리 이동도 이와 연계될지 관심이다. 외신 취재진은 갱도 폭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된 전망대에서 폐기 행사를 지켜보고 지상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대의 구조물이 철거됐는지 여부와 북측이 경비 및 연구 인력을 철수시키고 해당 지역을 폐쇄하는 모습을 취재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두환에 분노” 기념비 가림막에 불지른 60대 입건

    “전두환에 분노” 기념비 가림막에 불지른 60대 입건

    5ㆍ18 민주화 운동 38주년인 지난 18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축석고개 입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기념비를 덮은 가림막에 불을 지른 6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20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7시 4분쯤 소흘읍 이동교리 국도 43호선 축석고개 입구에 있는 ‘호국로’ 기념비를 덮은 하얀 천에 불을 붙인 혐의(재물손괴)로 장 모(6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기념비 주변에 거주하는 장씨는 이날 오후 술에 취한 상태로 주변 슈퍼마켓에서 라이터 기름을 산 뒤 기념비를 덮고 있던 천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 불로 기념비를 덮었던 흰 천 일부와 천 위에 덧붙여져 있던 ‘학살자 전두환 죄악 증거비’라고 쓰인 현수막이 불에 타 떨어져 나갔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분노를 느껴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세워진 기념비에는 전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로 호국로(護國路)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앞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와 민중당 당원 등 10여 명은 축석고개 입구에서 기념비 철거 기자회견과 하얀 천으로 기념비를 가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념비를 ‘학살자 전두환 죄악 증거비’라고 명명하고 당장 철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도봉산 인근 복합쇼핑타운 개발 폐단 쌓인 구 행정 정상화하겠다”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도봉산 인근 복합쇼핑타운 개발 폐단 쌓인 구 행정 정상화하겠다”

    “도봉구가 가지고 있는 여러 폐단을 없애고 탕평인사와 소통이 강조되는 구를 만들고 싶습니다.”이재범 예비후보는 20일 “편 가르기 식 인사, 내부 청렴도 최하위, 창동역 2번 출구 노점 재설치를 둘러싸고 드러난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불통행정 등 현재 도봉구에 여러 가지 폐단이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가고 있는 구정의 정상화를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봉구는 노점개선사업을 하면서 노점을 양성화할 것을 약속하고 노점을 철거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노점상 양성화에 반발, 집단행동에 나섰고 노점상들은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노점 재설치는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대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말 보호할 필요가 있는 노점상의 경우 보호를 해야겠지만, 보호 대상 기준을 현재 기준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며 “고정적인 형태의 노점 설치는 허용하기 어렵고 협의를 통해 이들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법학을 전공하고 현직 변호사로 일하는 만큼 ‘합리적인 사고 능력’이 본인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독립적인 직업이 있으니까 어떤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법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같은 당 소속의 김선동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도봉산 프로젝트’, 그리고 창동역 환경 개선,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 개발 등을 꼽았다. 이 후보는 “김 의원과 함께 (각종 규제로) 제한만 받아 온 도봉산 인근에 복합쇼핑타운 등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며 “2010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창동역 민자역사의 경우 구청장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국회의 도움을 얻어 타 지역의 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도봉역 인근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도봉보건소 분소, 도봉2동 사무소, 문화예술교육센터, 어린이 영어도서관, 청년창업지원센터, 주민을 위한 결혼식장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창동역 인근 아레나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을 일부 수정, ‘4차 산업 놀이동산’(가칭)을 조성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이재범이라는 사람을 생각하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끄덕할 수 있는 그런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열린세상] 건축가 이훈우를 아시나요/황두진 건축가

    [열린세상] 건축가 이훈우를 아시나요/황두진 건축가

    역사는 끊임없이 다시 쓰인다. 정설로 여겨지던 것이 뒤집히기도 하고 가설이 정설이 되기도 한다. 관점의 차이로 인한 재해석의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사료의 발견 또한 큰 이유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기본적으로는 전문 연구자들의 조직화된 노력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비전문가가 새로운 사료의 단서를 찾아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은 종종 이러한 발견의 무대가 된다. 옛날 신문 검색, 논문 검색 등 이전에는 전문적인 학자들에게만 가능했던 조사와 연구의 수단들이 오늘날에는 누구에게나 제공된다. 이러한 상황을 전제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해 보고자 한다. ‘최초의 한국인 근대 건축가는 누구일까’라는 의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일반적인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바로 박길룡(1889~1943)이다. 박길룡은 경성공업전문학교 출신으로 조선총독부 건축가의 기수와 기사를 거친 뒤 자신의 사무소를 개업하고 조선건축회의 이사가 된 사람이다. 이 모든 경력에 ‘최초’가 붙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작업은 지금은 철거되고 없는 ‘화신백화점’, 그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간송미술관 건물, 즉 보화각 등이다. 이 밖에 주택 작업에 대한 기록도 다수 전해지고 각종 언론 기고도 활발히 했으며 심지어 서울 종로의 민가다헌과 같은 근대식 한옥의 설계에도 손을 댔다. 여러 모로 기억할 만한 인물임이 틀림없다. 그 이전에도 전통적인 장인의 범주에 해당했던 인물들이 있었으나, 적어도 근대 건축교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길룡이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건축가라는 직업의 선두 주자였음을 널리 인정해 오는 추세다. 당연히 ‘최초’라는 인물에 걸맞게 그에 대한 책이나 논문, 기사들도 많다. 이 대목에서 ‘이훈우’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에 대한 기록은 박길룡에 비해서 부족하기 짝이 없다. 그 역시 박길룡처럼 총독부의 기수였다. 그 밖에는 천도교 관련 건물의 설계자였던 사실, 그리고 근대적 주택 설계에 대해 언론에 기고한 내용 정도가 스쳐 지나가듯 남아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가 독자적으로 활동한 시기가 박길룡에 비해서 더 빠르다는 것이다. 천도교는 애초 삼일운동 직후인 1920년에 일본인 나카무라 요시헤이의 설계로 현재도 남아 있는 중앙대교당을 건축했으나, 1924년에 또 다른 건물인 대신사출세백년기념관을 지을 때는 이훈우에게 의뢰했다. 박길룡이 독자적으로 활동한 것은 이보다 나중이다. 이런 사실을 주변에 알리자 뉴욕에 있는 한 아마추어 역사 연구가는 천도교가 만든 잡지인 개벽의 1921년 10월호에 ‘이훈우건축공무소’의 광고가 실렸다며 이를 보내왔다. 박길룡이 그의 사무소를 개업한 것이 1932년이라고 알려져 있으므로 그보다 무려 11년이나 앞선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면 한국 건축가들의 계보는 그만큼 확장된다. 물론 아직 학문적 검증이란 최종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집단적 지적 활동이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졌음을 보여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천도교 대신사출세백념기념관은 1960년대 말 철거돼 현재는 남아 있지 않으나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종합문화센터 역할을 했던 건물이다. 당시 여기에서 열렸던 각종 공연, 강연, 전시 등의 기록이 천도교 측에 모두 남아 있다. 심지어 여기서 권투, 역도, 테니스 등 스포츠 경기도 했다. 1000명 정도를 수용하는, 당시로서는 매우 큰 건물이었다. 따라서 이훈우라는 건축가는 건축 분야는 물론 일반 역사에서도 결코 가볍게 여길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인물에 대한 기록이 이다지도 빈약하며, 그의 존재는 이렇게 가려져 왔는지 의문에 의문은 꼬리를 문다. 그와 박길룡의 관계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분야를 막론하고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초의 존재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일을 했는지는 종종 이후 그 분야의 향배를 이해하는 데 큰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박길룡이냐, 이훈우냐, 아니면 제3의 인물이 또 있느냐. 어쩌면 한국 근대 건축의 역사에 새로운 해석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의문이다. 이제부터는 전문 학자들의 몫이다.
  • [자치광장] 도시재생 거점, ‘서울로7017’/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자치광장] 도시재생 거점, ‘서울로7017’/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45년간 차량길로 사용됐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17개의 사람길과 연결된 ‘서울로7017’로 재탄생한 지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국내외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았고,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즐기며 각자의 방식으로 서울로7017에 대한 기억을 만들었다. 서울로7017은 이제 산업화시대 상징에서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녹색보행공간으로서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서울로7017은 산업화시대에 만들어진 시설들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능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재생의 선도 사업이자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개발 논리 시대에는 낡은 시설들은 철거 대상이었고, 그 과정에서 도시와 시민들이 감수하고 잃어버린 것들이 많았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해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지우고 새로 쓰는 도시에서 고쳐서 다시 쓰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이다. 서울로7017 곳곳에서 도시재생의 크고 작은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은 쓰레기 하차 트럭 주차장이었던 만리동광장이다. 쓰레기를 상하차하는 차량들이 주차를 해놓는 공간으로 활용되던 음침하고 지저분한 공간에 식물들이 식재되고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휴식을 즐기고 행사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쪽 고가 상부에는 차량이 통행하던 서울역고가의 방호벽이 보존돼 있고, 유리로 하부를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구간엔 보강 전 철근 및 콘크리트 모습도 보존해 놨다. 이러한 도시재생 요소들과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 및 프로그램은 서울로7017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 중 84.1%가 서울로7017을 타인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했고, 외국인 만족도도 83.8%에 달했다. 이렇게 도시재생 측면의 성과나 관광명소로서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울로7017이 도시재생의 중심지로 활력을 이어가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선 추가 사업이 필요하다. 서울로7017을 마중물로 지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인접한 빌딩들과 염천교, 서울역을 추가로 연결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등 이 일대 정비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 추진돼야 한다. 서울로7017에 대한 기대와 역할은 더 커져 가고 있다. 서울로7017은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녹색보행공간이자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다해야 한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을 출발점으로 삼아 보행중심·사람중심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석면 덩어리 공장 개발해야” vs “사업주체 불분명·특혜 의혹”

    “석면 덩어리 공장 개발해야” vs “사업주체 불분명·특혜 의혹”

    전북 전주시 중심가에 143층 높이의 타워가 건립될 수 있을까. 완산구 효자동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전북도청과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많은 개발회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노른자위 땅이다. 이 부지는 1975년 공장 건립 당시만 해도 전주시의 외곽이었지만 40여년이 지난 현재 전주의 최고 중심지로 변했다. 최근 ㈜자광이 이 공장을 매입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 높은 타워와 호텔, 쇼핑시설, 아파트 등을 건설하겠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시행사는 사업계획을 밀어붙이지만 허가권을 쥔 전북도와 전주시는 행정 절차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시중 여론은 ‘도심 속의 석면 덩어리’로 남은 공장을 바꿔야 한다는 ‘개발론’이 우세하다. 건설업계도 지역 업체에 참여 기회를 준다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은 불분명한 사업 주체와 특혜 시비를 제기하며 반대, 개발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자광, 143층 430m 타워 청사진 공개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1980억원에 사들인 자광이 지난달 30일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총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143층 430m 높이의 타워 등 융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타워는 350m 상공에서 펼쳐지는 자이로드롭(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놀이기구), 360도 파노라마전망대 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3000명 동시 수용 컨벤션센터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쇼핑센터 ▲3000가구 아파트 ▲면적의 50%가량인 11만 5000㎡ 규모의 공원 조성 계획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48개월 후인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광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타워와 호텔, 쇼핑센터 등이 건설되면 전주가 새만금과 연계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은수 자광 대표는 “문화·관광·상업·공원·주거시설이 하나로 결합한 융복합시설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면서 “공사 중 절반 이상을 지역 업체에 주고 3만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겠으며 완공 후에는 5000여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자금 조달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허가권 쥔 전북도·전주시 특혜 우려 ‘신중’ 하지만 허가권이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는 원칙론을 앞세우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혜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사전 교감설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 부지가 개발되려면 도시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일반공업지역이라 상업지역으로 바꿔야 한다. 전주시가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전주시는 연말까지 5년 단위로 추진하는 도시계획 재정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와 시는 행정절차에 따라 차근차근 인허가 업무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만 밟는 데 3년 정도 걸린다. 여론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도 필요하다”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심 속 흉물 개발… 대도시 도약 기대 이와 달리 지역 부동산과 건설업계는 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초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에 지각변동이 생긴다며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한옥마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나 고급 호텔, 대형 쇼핑시설, 컨벤션센터가 없는 전주시가 대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고급 대형 아파트 건설계획도 관심사다. 10여년 전에 입주한 신시가지 현대아이파크, 포스코 등 대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이사 갈 집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1평)당 1300만원대를 넘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업계 역시 이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정대영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부지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를 없애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려면 지역 건설업체들의 지분 참여가 필수”라며 “자광 측에 지역 업체의 원도급 지분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장 지붕·벽체 석면은 1급 발암물질 환경 측면에서도 개발의 당위성이 제기된다. 전주공장 건물 12개 동의 지붕 2만 5772㎡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로 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15개 동은 천장과 외벽까지 슬레이트로 덮여 전체 석면 자재 면적이 8만 5684㎡에 이른다. 지난해 철거전문 용역회사가 실사해 조사한 면적이다. 하지만 도심 속 거대한 석면 덩어리 문제는 지자체에서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10월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시정 질의에서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으나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복합개발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쓴 이 의원은 “도심 속 대규모 슬레이트 지붕이 낡아지면서 인근 지역에 심각한 위해를 줄 우려가 크지만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며 “죽음의 먼지로부터 전주시민이 자유로워지려면 전주공장을 하루빨리 복합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정체성 담을지 의문 ” 반면 시민·환경단체들은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에 부정적이다. 전주시민회는 “사업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민회는 자광이 지난해 3월 설립된 자본금 3억원의 페이퍼컴퍼니로, 대주주인 ㈜자광홀딩스가 52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는데 PF 대출은 롯데건설의 연대보증으로 이뤄져 롯데건설이 자광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도 “복합개발계획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담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전북도와 전주시는 사전 협의 없이 제안된 고밀도 난개발 사업계획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분당 옛 가스공사 사옥 헐고 34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옛 한국가스공사 사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2021년까지 27∼3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들어선다. 성남시는 옛 가스공사 사옥 부지에 민간 사업자가 신청한 주상복합 주택건설사업계획 착공신고를 최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자는 이달 초부터 옛 사옥 철거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6000 여억원을 투자해 옛 가스공사의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일대 1만5461㎡에 지상 27∼34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다. 건축면적 8160㎡, 연면적 12만5247㎡이며 아파트 506가구,오피스텔 165실이 2021년 9월 준공 예정 이다. 가스공사는 대구로 본사 이전을 마치고 매각을 추진,경쟁입찰을 통해 2015년 7월 분당 사옥과 부지를 감정평가금액보다 131억원 많은 1천312억원에 매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 정보기관, 북 풍계리 핵실험장 언제든 복구 가능한 것으로 판단”

    “미 정보기관, 북 풍계리 핵실험장 언제든 복구 가능한 것으로 판단”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미국 정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정보당국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몇 달 안에 이를 복구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매트는 북한의 핵 활동을 지속해서 관찰해 온 미 국방정보국(DIA)과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이 같은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정보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변경’(modifications)함에 따라 다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도 지난 14일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이 주최한 북핵 토론회에 참석, 비핵화와 관련해 “핵실험장 폐기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고자 한다면 더 많은 갱도를 굴착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오는 23~25일 한국과 미국 등 외국 기자들을 초청,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12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두 정보기관은 이미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 관련 중요 부품과 구조물이 철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폐쇄식 일정 발표 전 핵실험장 주변의 이동식·간이 건물 등을 철거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온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관측 관련 시설물들은 이르면 23일 진행될 공개 폐기 행사 이전에 모두 제거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 시작됐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 시작됐다

    핵심시설·갱도는 ‘온전한 상태’ 美 “국제 전문가 폐기 확인해야”‘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철거를 시작했다’고 미국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과 지난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에 있던 건물 여러 채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갱도에서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차(광산용 수레) 이동용 철로도 일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쪽 갱도는 입구 외곽에 있는 연구시설 건물과 최소 2개의 소형 건물 또는 작업장도 철거됐다. 산 아래 갱도 환기를 위한 압축기 건물 지붕이 없어지고 환기 라인도 치워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휘센터와 주요 행정지원구역에 있는 가장 큰 핵심시설 2개는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갱도 입구 역시 아직 폐쇄되지는 않았다. 38노스는 “북한이 해외 언론 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직접 폭발을 통해 터널을 붕괴시키고 관련 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제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를) 완전하게 확인하는 절차가 가능해야 한다. 그것이 북한 비핵화의 주요 절차”라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5개국 언론인만 초청했을 뿐 전문가 초청 언급이 없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전문가들에게 공개할지, 미국이 전문가 참관 없이 이뤄지는 폐기를 ‘비핵화’ 절차로 간주할지가 주목된다. 함경북도 길주군 만탑산의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1∼6차 핵실험이 실시된 장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종 민주당 후보 “도시재생으로 경제 활력… 난 검증된 전문가”

    김영종 민주당 후보 “도시재생으로 경제 활력… 난 검증된 전문가”

    “검증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종로 구민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김영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건축가 출신의 도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민선 7기 3선 연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초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14일 “종로는 때려 부수고 새로 짓는 개발보다 ‘역사·문화 도시 1번지’라는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둬 왔다”고 말했다. 지역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명승지로 거듭난 서촌(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 일대 재정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회화)처럼 복원했고, 버려진 물탱크를 활용한 윤동주 문학관, 구립 박노수 미술관, 상촌재 등을 만들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평창·부암동 일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조성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건강한 도시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구의 현안으로 저출산 고령화를 지목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어린이 전용 극장을 개관하고 구립 도서관을 지난해 말 기준 16개까지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부부들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공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차도를 항상 물청소하면서 공기 질까지 개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지가 많은 옥상을 녹색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시농업도 활발히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관광객들을 겨냥한 코스뿐만 아니라 구민들이 20분 이상 걸을 수 있는 20개 건강산책코스, 20개 건강산책명소 등을 발굴해 ‘종로건강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다. 전봇대의 철사 마감을 재정비하고 도로에 있는 점거물들을 비워 내는 한편 계단 높이를 정비하는 식으로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 매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안전에 계속 유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구청장은 청렴하고 검증된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우리 종로가 더욱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변신할 수 있도록 구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종로를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최북단 고성 명파리 검문소 1㎞ 북상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마을에 설치된 군부대 검문소가 1㎞ 북쪽으로 이전한다. 고성군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쪽을 오가며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던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검문소를 이전,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명파검문소는 지난 2009년 11월 설치된 뒤 24시간 민간인을 통제하고 있다. 명파리 주민들은 영농·축산을 위한 논밭이 민통선 안쪽에 있어 낮에만 갈 수 있고 오갈 때마다 매일 검문을 받아야 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주민들은 꾸준하게 검문소 철거를 요구해 와 지난해 관·군정책협의회에서 북쪽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명파검문소는 민간인 월북 예상 핵심 지역이어서 3곳에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고 이달 중에 이전을 끝낼 예정이다. 변진홍 고성군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검문소 이전으로 그동안 불편을 겪던 민북마을 주민들의 영농활동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열흘 뒤 폐쇄될 풍계리 핵실험장, 평소와 다름 없어

    열흘 뒤 폐쇄될 풍계리 핵실험장, 평소와 다름 없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특이 동향 없이 평소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군 관계자는 1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가는 북한의 인원과 차량은 평소 수준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촬영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내 건물들이 사라진 모습이 식별됐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대해 “풍계리 핵실험장 내 건물이 철거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식별된 풍계리 핵실험장 특이동향은 3번 갱도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선이 제거된 것”이라며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4개 갱도 중 1, 2번 갱도는 과거 핵실험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4번 갱도는 아직 핵실험을 할 정도로 준비되지 못해 현재 3번 갱도에서만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풍계리는 과거 여러 차례 핵실험이 실시된 지역이라서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한 폭파 장비를 멀리서 가져올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갱도 폭파방식의 핵실험장 폐쇄 준비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발표한 공보에서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항동 공공택지 내 732가구 월말 분양

    서울에서 오랜만에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달 말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항동지구는 서울 서남권 최대 공공택지지구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공택지지구인 데다 모처럼만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돼 주목받고 있다. 항동지구에서 나오는 분양 아파트는 3단지에 짓는 732가구다. 2단지(분양 394가구)와 4단지(분양 190가구)는 오는 8월 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SH공사는 국민임대주택 입주 대상자 모집 공고도 냈다. 항동지구 3·8단지에서 822가구가 나온다. 신혼부부에게 243가구, 주거 약자에게 100가구를 공급한다. 또 고령자, 장애인, 한부모 가족, 노부모 부양자 등 기타 우선 공급 대상자에게는 255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철거 세입자분 75가구, 일반공급 물량 149가구다. 임대주택 공급 가격은 39㎡의 경우 보증금 2200만∼3800만원에 임대료 20만∼28만원이다. 49㎡는 보증금 1800만∼6000만원에 임대료 24만∼39만원, 59㎡는 보증금 3600만∼9000만원에 임대료가 26만∼47만원이다. 항동지구 2·4단지의 국민임대주택 359가구는 올해 하반기 공급된다.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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