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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길 서울시의원 “700억 백년다리 건설 처음부터 다시 살펴야”

    문장길 서울시의원 “700억 백년다리 건설 처음부터 다시 살펴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문장길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지난 19일 제29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백년다리 건설과 신곡수중보 철거문제에 대해 시정질문 했다. 문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서울시 예산 700억 원을 투입해 한강대교 교량위에 건설하기로 한 보도용 백년다리는 그 사업의 역사적 당위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백년다리 추진상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문 의원은 백년다리 사업의 문제점으로 ▲급속한 사업추진에 따른 공모조건제한 및 역사·문화적 시공간 개념부재에 따른 창조적 아이디어 부족 ▲시민들과의 공론화 과정 부족에 따른 행정 편의적 사업추진 ▲관람과 휴식에 치우쳐 자전거와 보행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보행로 설계 ▲한강대교 교각 위 설치 구조로 인한 강풍, 지진문제에 대한 충분한 안전검증 부족 ▲향후 안전문제로 한강대교 철거논란이 대두될 경우 건설한지 얼마 안 된 백년다리도 같이 철거해야 되는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서울시의 명확한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거시적 안목과 장기적 시각으로 사업을 재추진할 것 ▲전문가·일반시민·시민단체와의 공론화 과정을 통한 시민 친화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 ▲인도교(백년다리)의 재해석과 재생활용을 통한 독자적인 보도교의 건설을 추진할 것 ▲정조대왕 능행차 배다리와 같은 역사 문화적 가치를 담은 보도교를 추진할 것 등 백년다리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문 의원은 이어, 8년째 결단 없이 흘러가고 있는 한강의 신곡수중보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문 의원은 “신곡수중보는 1987년 한강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한강의 수위를 확보하기 위해 한강의 하류에 설치된 수중보이지만, 그와 더불어 30년간 한강의 수질과 환경을 파괴하는 애물단지로도 취급당하고 있다”면서,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신곡수중보 철거라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왔다”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의 질문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백년다리의 건설에 따른 안전문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건넌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답하는 한편, “신곡수중보 철거는 한강수위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라도 보다 신중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철거에 학생들 반발…“민주주의 훼손”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철거에 학생들 반발…“민주주의 훼손”

    한국외대 등 학교 당국 나서서 대자보 철거학교 측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안전 우려”학생 측 “싸움 아닌 대화 원해…반박 필요”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놓고 우리나라 대학가에서 지지를 표명하는 학생들과 이에 반감을 드러내는 중국 유학생들 간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 당국이 나서서 교내에 부착된 관련 대자보를 철거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20일 성명을 내고 “한국외대 등 대학 당국의 무책임한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모임은 “대학은 홍콩 항쟁 대자보를 둘러싼 한중 학생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민주적 토론이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민주적인 해결책을 가로막는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지지 대자보를 훼손했지만, 이를 이유로 대자보를 게시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고 하더라도 대자보 철거가 아닌 학생 안전을 위한 다른 조치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싸움이 아닌 대화를 원한다. 이를 위해선 대자보를 게시할 자유와 철거되지 않을 자유, 반박할 자유가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대학 당국은 대자보 철거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외대는 전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학내 갈등으로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며 캠퍼스 내에 붙은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일부를 철거했다. 한국외대 측은 입장문에서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학교는 필요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히틀러 생가가 경찰서로 바뀌는 이유는?

    히틀러 생가가 경찰서로 바뀌는 이유는?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생가가 경찰서로 개조된다. 신나치주의 등 극우세력의 ‘성지’가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북부 브라우나우에 있는 히틀러 생가 건물을 이같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볼프강 페쇼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경찰이 그 주택을 쓰기로 한 정부 결정은 이 건물이 나치주의를 기념하는 장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2016년 히틀러 생가의 권리를 확보했지만 전 소유주와 법적 분쟁으로 건물의 용도를 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 소유주 게를린데 포머는 히틀러 생가를 거의 100년간 소유했다. 히틀러가 이곳에 거주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전 세계 나치 추종자들은 이곳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해마다 4월 20일 히틀러 생일에는 이 건물 앞에서 파시즘 반대 집회도 열린다. 정부는 히틀러 생가가 나치 추종자의 기념장소가 될 것을 우려해 1970년대부터 이 건물을 임차해 복지시설로 활용했다. 2011년 개·보수 공사를 추진했지만 포머가 이에 반대하고 매각도 거부해 그 뒤로 건물은 비어 있었다. 정부는 2016년 이 건물을 강제 매입하는 내용의 법을 만들어 포머에게 보상금 81만 유로(약 10억 5000만원)를 제시했다. 포머는 보상금 액수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올해 8월 대법원이 정부의 제안대로 보상금을 확정했다. 정부는 대법원 결정 뒤 생가 철거를 고려했지만 ‘흑역사도 역사’라는 역사학계의 반발을 수용해 건물을 개조해 경찰 건물로 쓰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달 중 전 유럽연합(EU)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 관악구는 196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출발했다. 입지적으로 강남에 위치하면서도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서 줄곧 소외돼 왔다.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사업체가 전체 지역 생산의 94.5%를 차지할 만큼 경제·산업 기반도 취약하다. 관악에서 16년간 구의원 두 번과 시의원 두 번을 지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혁신경제를 내놨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를 중심으로 인재와 기업이 몰리고 그게 도시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혁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 클러스터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한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3개 노선의 경전철 도입 사업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체화된다. 서울시에 건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관악의 센강인 도림천에서 지난 18일 그를 만나 관악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주력 공약 사업인 산학협력 벤처밸리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취임 1년 만에 속도를 내는데. “서울대가 관악에 자리잡은 지 40여년이 됐지만 그동안 우수한 자원과 지역을 제대로 연계하지 못했다. 우수한 졸업생들이 관악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무엇인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에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 남부순환로 일대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력해 지역 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칭화대가 있는 중국 중관춘을 보면 우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고 이것이 지역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듯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있고 전국에서 청년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해 관악을 혁신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사업 진척도는. “이미 지난 5월 연 관악 창업공간에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관악 창업공간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해 내년부터는 관악 창업센터로 확대해 운영한다. 내년 1월에는 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앵커시설, 낙성벤처창업센터가 들어서고 센터에는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스타트업을 육성할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 개발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관악벤처밸리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도 구두로 밝힌 상태다. 치디홀딩스가 욕심을 내는 것은 서울대의 역량이다. 최근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서울대는 벤처밸리 조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창업 기반 시설을 늘리고 창업기업을 발굴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관악구와 지난 12일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와 함께 이달 말 예정된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공모에도 지원, 벤처밸리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낙성벤처밸리가 실현되면 관악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은 방값이 싸니까 청년들이 관악으로 몰린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테헤란밸리, G밸리 등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학과 지역 사회에 첨단 창업 시설이 생기면 서울대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이 관악에서 일자리를 찾고 관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다. 관악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관악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년인데 대표적인 청년 정책을 꼽는다면. “지난 8월 문을 연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원룸에 주로 사는 청년들이 거실, 서재, 작업장 등 세 개의 방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곳인데 청년들이 떠안은 사회 문제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대안 공간이라는 뜻도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취업 부담, 집 부담을 내려놓고 청년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진로 탐색,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신림동 쓰리룸’의 호응이 좋아 은천동에도 추가로 청년공간을 꾸밀 건물을 매입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지금까지 170여명의 지역 청년들이 수수료 부담을 총 2300만원가량 덜었다.”-관악이 교통 호재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데. “지하철을 보면 동작구는 5개가 지나가는데 관악구는 2호선 하나다. 관악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원 시절부터 백방으로 뛰었다. 그때 다져 놓은 노력에 더해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맡으며 서울시와 적극 협력한 결과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토교통부에 계속 주장해 경전철 밑그림을 그렸고 그 결과 신림선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신림선이 개통되면 10분대로 단축된다. 또 당초 장승배기에서 끝나는 것으로 돼 있던 서부선 경전철이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단절됐던 신림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졌다. 난곡선은 민자사업이라 답보 상태였다가 박원순 시장을 설득해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2년 조기 착공하게 됐다.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경전철 3개 노선 도입과 별도로 2023년 남부순환로와 강남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신봉터널이 완성되면 관악은 사통팔달의 입지로 변신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시의원·구의원·구청장까지운동화 신고 골목 누빈 18년자치구 첫 ‘관악청’ 주민 소통 낡고 투박한 운동화는 지방정치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잘 닦인 구두는 한쪽에 밀어 두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1998년 구민의 지지를 받아 처음 구의원이 되기 전부터 16년간 구의원·시의원에 이어 구청장 2년차를 맞는 지금까지 운동화를 신고 1년 365일 관악 골목을 누비며 생활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며 방값이 싼 곳을 찾아다니다 관악구 봉천동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관악에서 국회의원이 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다가 1998년 치러진 3대 구의원 선거(봉천9동)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관악에서 지방정치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관악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힘썼다. 초선 시절 4년 내내 교통위원회에 소속돼 관악의 교통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림선·서부선 도입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다. 부지런하고 추진력이 강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이 강점이란 평이다. 운동화에 이어 지방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인 ‘소통과 협치’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업인 관악청(聽)을 1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다. 관악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시도한 구청 1층 로비의 현장 구청장실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관악청에서 구민들을 만나 직접 민원을 듣는다. “구청장은 선거 때만 얼굴을 내비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뽑은 구청장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1963년 전남 완도 출생 ▲금일고 졸업, 경기대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관악구의회 의원(1998~2006)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2)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2016~2018)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2010~2014)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2010~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4~현재)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2018~현재) ▲부인 김미정씨와의 사이에 2남
  • 연말쯤 文정부 세 번째 특사

    연말쯤 文정부 세 번째 특사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특별사면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갔다. 일반 형사사범뿐 아니라 공안사범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도 열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말 특별사면 대상자 파악을 위해 일선 검찰청에 공문을 보냈다.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다면 특사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말 첫 번째 특사(6444명)를 실시한 뒤 올해 3·1절 100주년을 맞아 두 번째 특사(4378명)를 했다. 1차 특사 때는 5년 만에 공안사범(용산참사 철거민 25명) 사면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선거사범은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3차 특사에서는 선거사범도 사면 또는 복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대 대선, 18·19대 총선, 5·6회 지방선거 및 관련 재보선 사범 가운데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이 박탈된 사람이 사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에도 17대 대선·총선, 3·4회 지방선거사범 등 2375명의 선거사범이 사면됐다. 폐지 논란에 휩싸인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에 대한 특사도 관심사다. 법무부가 국보법 제7조 찬양·고무죄로 형이 확정된 사람들에 대해 명단 파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특별사면에서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관련자 204명 등 273명의 국보법 위반 사범이 사면·복권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설도 계속 흘러나온다.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사건은 오는 28일 대법원에서 확정되고,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도 올해 안에 결론이 내려질 수 있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한국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한 ‘레넌 벽’이 일부 중국 유학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대학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양국 학생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19일 오전 세종대 학생 2명이 학내 게시판 2곳에 ‘한 장이 떨어지면 열 명이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였다. 이곳에는 홍콩 시위에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레넌 벽도 설치됐다.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이 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대자보 앞으로 다가와 문제를 제기했다. 양국 학생들 간 대치가 10분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자보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3∼4명에 의해 커터칼로 찢겼다. 전날에는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중앙도서관 건물 한 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으나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사라졌다. 이들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강대 캠퍼스 곳곳에 붙었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일부도 뜯긴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과 한국인 학생 10여 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이처럼 한-중 학생들 간 갈등이 고조되자 학교 당국이 개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에서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학교는 필요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은 대자보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학생을 ‘항독분자’(港獨分子·홍콩 독립 세력) 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웨이보에서 공유되면서 몇몇 한국 학생들의 소속 학교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의료·바이오 산업기지 진척… 일자리 품은 오승록표 교육특구로

    의료·바이오 산업기지 진척… 일자리 품은 오승록표 교육특구로

    서울 노원구는 1980년대 도봉에서 분구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계획도시다.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 초안산 등 지역에 산이 많기도 하지만 당시 아파트를 지으며 심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지금은 사람의 시야에 들어오는 녹색 비율인 녹시율(綠視率)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렇듯 자연이 풍부한 주거 환경과 더불어 강남, 서초와 함께 대형 학원가가 형성된 서울 3대 ‘교육도시’로 유명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대상 인구(약 10만명)가 많고 기업은 거의 없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변방의 베드타운 이미지도 강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노원을 기업과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변신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단위 개발 예정지인 4호선 창동차량기지와 그 옆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합친 24만 6998㎡(약 7만 5000평) 부지를 의료·바이오 산업기지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 전반에 문화 요소를 강화해 구민들의 문화 자긍심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난 8일 최근 개관한 중계동 노원수학문화관에서 그를 만나 노원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 -노원구 개발 1호 사업을 꼽는다면. “노원구 도시발전계획인 ‘2040노원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은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다. 전동차 입출고와 정비가 이뤄지는 창동차량기지는 지하철 4호선 연장계획에 따라 2024년까지 경기 남양주로 옮겨진다. 서울시도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4호선 차량기지 일대를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봉구 창동 지역에는 서울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고 노원구 상계동 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의료·바이오 산업기지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다만 차량기지 옆 운전면허시험장은 이전 부지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인데 서울시가 경기도의 한 구와 협의 중으로 연말까지 어느 곳으로 이전할지 확정하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신경제 중심지 인근에 의정부 민락지구, 남양주 별내신도시, 구리 다산신도시, 양주 옥정지구 등 3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있고 양주에서 출발해 의정부, 청량리,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는 GTX-C 노선까지 놓여질 계획이어서 노원은 향후 경기권역까지 아우르는 서울 동북권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의료·바이오 산업기지 건립 작업 진척도는. “이미 차량기지 내 핵심앵커시설로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동시에 그 주변에 바이오 연구개발 및 벤처 단지도 조성할 것이다. 바이오는 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3대 유망 사업으로 불리는데 그중에서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일 크다. 병원과 연구개발 단지가 들어서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주변 상권도 발달할 것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도 관심인데. “월계동에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위해 현대산업개발이 시멘트공장을 철거하고 아파트 건립 착공을 2021년 상반기까지 실시한다. 특히 1만㎡의 부지가 구에 공공용지로 기부되는데 주민 편의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여행, 음식 등 전문 도서관과 서점 그리고 공연장도 지어 젊은 사람들이 몰리도록 하겠다. 노원에 대학이 7개나 있는데 이들이 놀 곳이 없어 다른 구로 간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곧 지역경제 활성화를 의미한다.”-지역발전과 함께 노원을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복안은. “문화예술회관을 서울시에서 가장 빨리 만든 곳이 노원구다. 6년 전에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동네별로 분출하는 문화에 대한 욕구를 담아 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취임할 때부터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 첫 결실로 북서울미술관과 협력해 지난 7월부터 9월 15일까지 ‘한국 근현대 명화전’을 개최했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0여명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였다. 하루 평균 2000여명, 개관 이래 최대 관람객인 13만 6000명이 방문했다. 내년에는 피카소,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유럽의 명화전’을 기획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등과 접촉 중이다.”-‘교육특구’라는 명성에 걸맞게 노원수학문화관도 개관했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과 친해지게 할까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전임 구청장과 논의해 만들었다. 수학문화관이 국내 지자체로는 첫 사례이며, 규모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 18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17일 개관 이래 매주 주말 이틀 동안 평균 2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온다. 체험형 박물관이라서 체험물들이 자주 망가지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재방문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246개 경로당을 100일 동안 전부 방문했고 65개 사회복지시설에 이어 54개 학교를 현장방문하는 등 소통을 강조하는데.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 얘기를 듣고 꼭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절박한 얘기들이다. 노원은 기초생활수급자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고 시세 10억원을 돌파한 민영아파트와 영구임대아파트가 병존하는 동네다. 정책이 다양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다니면서 듣는다.” -오승록표 복지사업은. “아이휴(休)센터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 후 돌봄시설로, 15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 1층이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을 임차한 것이다. 올해까지 21곳, 2022년까지 40곳(동별 2곳)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이를 모범사례로 삼아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서울 전역에 설립 중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노무현 정부 때 의전 담당 남북 군사분계선 도보 기획‘한 걸음 한 걸음’ 원칙대로 그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한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의 섬, 거금도에서 태어난 ‘섬소년’이다. 당시 유치원을 다녔고 초등학교를 광주로 유학 갈 정도로 유복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 답답한 섬을 탈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열심히 공부해 서울의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3개월 만에 광주의 진실을 알고 난 후 그동안 속고 살아왔다는 배신감에 운동권 투사로 변신했다. 학내 시위 주동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10개월간 수감생활까지 했다.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95년이다. 대학 졸업 후 최선길 노원구청장 후보 수행비서로 잠시 일하다 김명규, 김방림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2003년부터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5년간 근무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담당하던 그때가 인생의 황금기라 말한다. 학생 운동을 통해 단련된 내공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외교부 파견 공무원이 맡는 게 관례였던 외국정상 방한과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의 기획을 맡아 비외교부 출신 첫 행사기획 총괄자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분단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던 판문점에서의 출발 행사인 노란색 군사분계선 도보 기획도 그의 작품이다. 덕분에 훈장(근정포장)도 받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우원식 의원이 정치 멘토다. 2008년 우 의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생활 정치로 눈을 돌렸다. 2010년부터 8년간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해 민선 7기 노원구청장에 당선됐다. 그의 인생 전체를 지배하는 중요한 원칙은 ‘진정성’과 ‘한 걸음 한 걸음’의 자세다. 무슨 일이든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 게 인간의 욕심이지만 그럴수록 정도를 걷는다. ▲전남 고흥 거금도 출생(1969) ▲금산제일초, 금산중,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최초의 비외교관 출신 총괄책임자 ※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출발 행사, 노란색 군사분계선 기획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7기 노원구청장(2018~현재) ▲부인 이인숙씨와의 사이에 2남
  •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홍콩 시민을 향한 연대와 지지의 뜻으로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찢어진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학생모임 측은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명과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위챗 단톡방에 한 말”이라며 자신을 홍콩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용자가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캡처에는 “외대에도 홍콩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나”, “본다면 찢으면 된다” 등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에 대해 ‘정신병’, ‘기생충’ 등 표현을 쓰며 비난하는 게시물이 붙었다가 철거되기도 했다.한편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교내 집회를 열고 학생회관 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노동자연대 연세대모임 관계자 1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연세대학교 침묵 행진’을 열었다. 행진 이후에는 연세대 학생회관 1층 기둥에 레넌 벽을 설치하고 홍콩 민주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콩 시위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이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시민은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송환하는 데 이 법안을 악용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 말부터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만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집회 소음 두고 주민-철거민 충돌…커지는 재개발 갈등

    집회 소음 두고 주민-철거민 충돌…커지는 재개발 갈등

    강북경찰서, 철거민-주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재개발 현장에서 소음을 둘러싼 주민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임대주택과 상가 보장 등을 요구하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회원들이 확성기를 동원해 연일 농성을 이어가면서 주민과 철거민 사이 충돌까지 벌어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8일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농성 중인 70대 여성 한모씨 등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회원 3명과 주민 강모(33·여)씨를 쌍방폭행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4시쯤 농성 현장에서 전철연 측 차량에 설치된 확성기 소음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가 서로 몸을 밀치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민 강씨는 “약 두 달 동안 밤마다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계속 참다가 새벽 4시에까지 노래를 트니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항의한 것”이라면서 “여러명에게 구타당해 왼쪽 어깨, 엉덩이 쪽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철연 측은 “당시 현장에 있다 입건된 전철연 회원은 모두 60~70대 이상 여성 2명, 남성 1명이다. 폭행당한 건 오히려 힘없는 노인들”이라면서 “강씨가 술에 취해 확성기가 달린 차량을 먼저 발로 찼고, 회원들은 이를 제지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입수해 구체적인 피해와 과실 책임 등 상세한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미아동 일대 재개발 구역은 평소에도 시위 소음으로 인해 철거민과 상인, 주민 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상인들은 강씨를 위해 탄원서를 300장 이상 쓰고, 과도한 농성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붙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집회 소음 관련 기준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려워 비슷한 논란이 계속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현재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확성기 소음 기준은 광장이나 상가 지역의 경우 80데시벨(80db), 학교나 주거지역은 주간 65㏈ 이하, 야간 60㏈ 이하로 규정돼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측정을 나왔을 때 집회 주최 측이 일시적으로 소리를 줄이면 처벌할 방법이 없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공간에 자연을 회복하자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공간에 자연을 회복하자

    자영업 위축, 빈집 증가 등 요즘 우리 사회 걱정거리들의 이면에는 인구 감소라는 공통된 이유가 있다. 인구 변화는 출생과 사망에 의한 자연적 증감과 인구 이동에 의한 사회적 증감의 합인데,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에 따르면 10년 뒤인 2029년부터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 감소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니 이미 인구 감소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3년 사이 동(洞) 지역 인구는 0.57% 증가했다. 이렇게 도시 인구는 아직 미세하게 늘고 있지만 머지않아 줄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3년간 19% 증가) 등 혁신도시와 세종시(3년간 53% 증가) 같은 신도시들의 인구가 증가한 반면 서울과 대전을 포함해 많은 도시의 인구는 이미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하면 건물과 도로 등 이미 공급된 사회기반시설의 사용자가 줄고 따라서 사용자 일인당 시설의 운영과 유지 관리 비용이 증가한다. 이미 여러 도시의 곳곳에서 한동안 수익을 창출하며 도시의 경제와 활력에 기여하던 건물들이 이제는 빈집으로 방치돼 도시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유지 관리의 무거운 짐을 떠안기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시공간을 축소해 압축적으로, 경제적으로 이용하자는 제안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떻게 압축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 도시공간을 축소하는 타당한 논리와 단계를 궁리해 내는 것은 인구 감소 시대가 모든 도시들에 부과한 공통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느 도시든 나름의 논리에 따라 일정한 단계를 거쳐 성장한다. 예로 읍성에서 발전한 한국의 역사도시들에서는 대체로 주요 시설들과 성벽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시설들과 성문을 연결하는 주요 가로를 중심으로 가로망이 형성됐다. 가로들로 구획된 땅이 인구 증가와 함께 점차 주거지, 곧 마을로 조성되는 단계를 거쳤다. 점과 선의 단계, 그리고 다음으로 면, 곧 블록들이 형성되는 단계를 거쳐 도시공간이 형성된 것이다. 흔히 성장이라면 눈덩이처럼 중심부가 먼저 형성되고 점차 주변부로 확장되는 방식을 생각하는데 한국 역사도시의 성장 방식은 그것과 크게 다르다. 이는 성(城)을 중심으로 조성된 ‘성하마을’(城下村)에서 발전한 일본 도시들의 성장 방식과도 다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러한 논리를 따라 일정한 단계를 거쳐 오랫동안 성장해 온 원도심들이 가장 우선적인 축소의 대상이 됐다. 필자는 그런 도시 구역을 불가피하게 축소해야 한다면 성장과 반대의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본다. 주변부에서 시작해 중심을 향해 축소해 나간다거나 빈집이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잡초 뽑듯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가로들로 구획된 블록을 단위로 수명을 다한 곳을 하나씩 혹은 절반씩 지워 나가는 방식이 우리 도시에 맞는 축소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사회기반시설이 제거된 블록은 도시공간의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곳의 지형과 환경을 도시 개발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면 도시 개발 과정에서 파괴된 자연을 회복하고 치유해 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재자연화된 블록은 살아남은 인접 블록의 거주 환경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그곳 특유의 논리를 따라 성장한 도시라면 당연히 그곳의 특성에 맞는 논리를 따라 축소돼야 한다. 경제 논리로만 행하는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축소는 성장의 논리를 무시하고 단순한 경제 논리로 행한 난개발만큼이나 도시의 특성과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 도시는 나름의 성장·쇠퇴 논리와 질서를 가진 유기체이고 생태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 2024년 완공 종로구 신청사 지하로 광화문·종각역 연결

    서울 종로구 신청사가 광화문역·종각역과 지하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는 연내 신청사 국제 현상 설계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청사는 기존 구청과 종로소방서를 합해 현재 부지 8673.7㎡에 연면적 6만 7000㎡,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건립된다. 서울미래유산인 청사 본관은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증축을 하기로 했다. 제1·2별관과 종로소방서는 철거된다. 신청사에는 구청 외에 구의회, 소방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 보건소, 주민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청사는 향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과도 연결된다. 현재 광화문역에서 종로구청 앞까지 지하로가 연결돼 있지만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면 일단 지상으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2021년 5월까지 광화문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보도 단절 구간을 연결하기로 하면서 연결 구간에 있는 구청도 지하철역과 이어지게 됐다. 구는 신청사에서 지하 통로로 이어지는 연결로를 추가로 만들어 지하철역 이용객들이 청사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2021년 착공해 2024년 완공된다. 완공 전까지는 인근 건물의 공실을 빌린 임시청사에서 직원 820여명이 근무한다. 구는 청사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2014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본관은 1938년 지어진 노후 건물로 수송국민학교 건물로 사용되다 1977년부터 청사로 쓰고 있다. 별관도 1970년대 건축돼 낡고 사무공간이 비좁아 일부 부서는 인근 빌딩을 빌려 쓰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하철역까지 연결될 구청 지하 통로에 상업용 시설을 조성하면 사업 비용을 줄이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오늘 21주년… 현대아산 사업권 안갯속 방미 김연철 금강산관광·북미협상 논의남북 교류 협력 사업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21주년을 맞는 18일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북한이 남측 시설의 일방 철거까지 거론하는 등 최대 위기 국면에 봉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현지지도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통일부는 대면협의를 원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3통을 보냈다. 하지만 북측이 지난 11일 일방적 철거도 강행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다는 사실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북측이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고 북남화해협력의 상징적 장소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현대아산의 사업권마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진다. 금강산 관광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배를 이용한 관광이었지만 2003년 육로 관광으로 바뀌고 승용차 관광까지 계획되는 등 금강산 관광은 안정적인 남북 교류 통로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모씨가 북한 측에 피살되면서 하루 아침에 중단됐다. 이후 관광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이 그 예다. 그러나 남북은 이어진 실무 접촉에서 피살사건 사실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방법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동시에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가 2010년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결국 이듬해 현대의 독점권을 취소하는 내용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이 제정됐다. 수년간 잠잠하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서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재개’를 언급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국제 관광지구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며 우려로 반전됐다. 특히 일방적 철거까지 거론하는 북한의 태도는 심상치 않다. 2008년 관광 중단 때 북측은 자산 몰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도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수차례 제의했지만, 이번에는 실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시설 철거만 고집하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보여 준다. 그간 시간을 줬는데 남측 정부가 해 놓은 것이 없으니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최후통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일부는 여전히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 간 합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취임 이후 첫 방미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강산 南시설 철거 압박 속 김연철 첫 방미…금강산 관광 트나

    금강산 南시설 철거 압박 속 김연철 첫 방미…금강산 관광 트나

    한반도국제평화포럼서 기조연설‘올림픽 휴전 제안’에 미측 반응 주목WP 인터뷰서 “도쿄올림픽 계기로北 발사 유예·한미 훈련 유예” 제안북한이 금강산 관광단지 내 노후한 한국 시설에 대해 철거하겠다며 연일 압박을 해오는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논의한 김 장관은 이번 방미 중에 한반도 관련 주요 미국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오는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리는 KGFP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김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주요인사들과도 연쇄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남북경협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은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면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같은 경우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할 때 일부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올림픽 휴전’ 제안 등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김 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북미간 신뢰 구축 조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들고 워싱턴에 가겠다면서,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을 거론했다. 또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워싱턴DC 스팀슨센터 및 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학연구소를 찾아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북한 비핵화 견인 및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1일에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진행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북한의 ‘금강산 최후통첩’, 남북 합의 없는 강제 철거 안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을 현지지도하며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한 지 이틀 뒤 대남 통지문을 보내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공식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각각 금강산 실무회담과 남측 공동점검단 방북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한은 즉각 거부한 채 문서교환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 제재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최후통첩’, ‘일방적 철거 단행’ 등 험악한 표현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그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했고, 오는 17~23일 예정된 방미 기간에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해제 등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이 독자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을 뻔히 알고 있는 북한이 그런데도 “금강산 개발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는 식으로 협박과 으름장을 놓는 행태는 남북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어떤 경우라도 북한이 남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 발언에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잇달아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 북미 대화가 다시 접점 찾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가 대화의 불씨 되살리기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대미 대화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남북 대화는 외면하고, 무시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협상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끄는 두 개의 바퀴이며, 남북미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져야 한다.
  • 中대사관 “중국 학생 분노 당연”…홍콩 지지 학생들 “대자보 훼손 옹호하나”

    中대사관 “중국 학생 분노 당연”…홍콩 지지 학생들 “대자보 훼손 옹호하나”

    대사관 “한·중 대학생 감정대립 유감” 담화시위 지지 측 “홍콩 민주화 요구 무시하는 것”주한 중국대사관이 최근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 지지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학생 간 갈등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중국 대사관이 홍콩 상황을 왜곡하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학생모임은 15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 훼손을 정당화하는 주한 중국대사관 담화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사관은 담화에서 홍콩의 권리가 보장된다고 밝혔으나, 이는 홍콩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시민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홍콩 시민들의 정당한 의사 표시마저 부당하게 탄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 경찰의 폭력 진압을 통해 시민 사망자 및 부상자가 나오고, SNS에서 그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중국 당국과 홍콩 정부는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사태를 평화롭게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정당한 권리를 외치는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중국과 한국 학생들의 감정대립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내용의 대변인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담화문에서 대사관 측은 “홍콩의 중국 귀속 이래, 일국양제 정책과 고도의 자치 방침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었으며 홍콩 민중의 권리와 자유는 법에 의거해 완전히 보장된다”면서 “그러나 지난 몇 개월 동안 일부 세력은 계속 폭력을 사용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공공시설을 부수고 태우며 무차별적으로 평범한 시민에게 해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대학에서 대자보와 현수막이 훼손·철거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생모임은 “대사관의 담화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각 대학교에 걸린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것을 옹호하고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대학생들은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한 중국대사관은 즉각 역사인식을 재고하고 담화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북 금강산 최후통첩에 정부 “대화·협의 통한 해결”

    북 금강산 최후통첩에 정부 “대화·협의 통한 해결”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련 우리 측에 최후통첩을 보내 일방철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설철거를 통보한 이후 밝혔던 기존 입장과 달라질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정부는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 ▲기업의 재산권 보호, 국제환경·남북관계 및 국민적 공감대 등 당면한 조건과 환경을 검토한 ‘창의적 해법’ 마련 ▲정부-사업자 간 상호 긴밀한 협조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금강산 남측 시설의 철거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며 남측 공동점검단 파견을 제안한 정부의 2차 대북통지문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확인했다. 북측의 단호한 태도에도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강구해왔다.전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강산 문제를 협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면담에서는 북측의 ‘시설철거’ 입장과 남측의 ‘실무협의 개최’ 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의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금강산 南시설 철거” 통보에 통일부 “합의 처리해야”

    北 “금강산 南시설 철거” 통보에 통일부 “합의 처리해야”

    정부는 15일 북한이 금강산 시설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에도 남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11일 북측은 마지막 경고임을 밝히면서 시설 철거문제 관련 문서교환 협의를 재주장해 왔으며, 오늘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그간의 협의내용과 함께 북측의 주장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일 정부가 공동점검단 방북 제안을 골자로 한 제2차 통지문과 관련해 “북한이 (그 다음 날인) 6일 문서교환방식을 고수하는 통지를 보내왔고 정부는 7일 공동점검단의 방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통신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애당초 우리의 새로운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며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며 “세계제일의 명산은 명백히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며 북남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 대북 전문가 “10년 동안 꿈쩍도 안한 남쪽, 금강산을 버려야 산다”

    한 대북 전문가 “10년 동안 꿈쩍도 안한 남쪽, 금강산을 버려야 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북 전문가가 15일 아침 답답한 속내를 전해왔다. 얼마나 갑갑했을까 능히 짐작되는 글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독자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4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싶다.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조선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으로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당국”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담화와 기사를 보고 느낀 소회를 털어놓았다. 안팎으로 어려운 정부 처지를 누구보다 먼저 걱정하고 참고 견뎌왔던 분이란 점을 밝혀둔다. 문장은 최소한만 다듬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정말 굴욕적이지만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얼마 전 모 언론의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 행보 의도 평가와 대처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결정은 남쪽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 압박의 차원도 있겠지만 오히려 내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금강산 관광 특구 개발이라는 계획된 경제정책 추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어쩌면 북한은 다른 곳 개발 다하면서 금강산만큼은 기다릴만큼 기다려 준 것이다. 그런데 우린 미국 눈치 보느라 꼼짝도 안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리라고 예상도 못했을 거다. 북한 측에 최소한 재개하려는 노력, 모습이라도 보였는지 궁금하다. 그렇게라도 했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 갔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과 협의하라고 한 것은 시설 철거의 가부를 협의해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설 철거에 따른 재산권 문제 등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로 이해해야 한다. 이미 결정 난 것이고 번복할 수 없다. 이는 어쩌면 깔끔한 마무리로 향후 남쪽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재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기 위한 나름 배려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지금 금강산을 버려야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창의적 해법이 나온다. 나는 욕 먹더라도 지금은 금강산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적 정서니 감정이니, 금강산 사업의 의미니 감정에 호소한다고 뭐가 달라질것인가? 결국 그 역시 정치적인 것이고 국민들에게, 현대에게 욕 먹기 싫은 것이고, 총선 앞두고 눈치보는 것이다. 지금 와서 매달려봐야 되지도 않고 이제 와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그럴 것이면 진작에 하지 왜 안했는가? 누가 아이디어라고하면서 낸다는 것이 현재 시설을 폐기하고 북한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참여하자고 하던데 그건 제재 국면에서 더더욱 불가능하다. 있는 것도 재개 못하면서 제재 속에서 재개발에 참여하자는 것은 생각이 없는 발상이라고 본다. 이제는 금강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른 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창의적인 해법을 만드는 것이며 남북관계의 새판 짜기를 시작하는 길이다. 재산권 문제를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현대 측에서 이를 얼마나 수긍하고 자발적으로 나올 것인지 이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나에게 돌을 던지든 욕을 하시든 이게 현실이다.” 그리고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미국이 영변+α를 요구했다면 스톡홀름에서 북한은 싱가포르+α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α 싸움”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계산법은 안전과 발전을 위협한 장치의 제거를 위한 +α다. 이미 합의한 싱가포르 선언 1조와 2조의 연락사무소나 종전선언이 아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고 김명길 대표의 발언을 보면 +α는 결국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약속을 말이 아니라 서면으로 해달라고 한 것이다. 미국에 대해 더 많은 상응조치를 요구한다기보다 명시적이고 확실한 것을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미국이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모 부처에 이런 제언도 했습니다. 듣거나 말거나 ①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라. 그리고 북한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을 버려라. 북한의 의도를 보다 냉정하게 보라. ② 창의력과 상상력의 부재라기보다 용기의 부재다. 남북관계로 인해 생기는 한미관계의 불편함과 남남갈등을 감내할 용기를 다시 가져야 한다. 한미관계와 남남갈등엔 최소의 제한적 손상(limited damage)이 나타나도록 남북관계를 유도하면서 빠른 복원력(resilience)을 보일 수 있는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 ③ 그런데 그 일을 해야 할 외교통일국방분야 국가안보전략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지휘할 컨트롤 타워, 지휘자가 부재하다. ④ 듣기 싫은 소리를 멀리하는 자세를 버려라. 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미국을 극복하라.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하고 나니 더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
  • 김정은, 南에 ‘금강산 일방철거’ 경고하고 양덕온천 현지지도

    김정은, 南에 ‘금강산 일방철거’ 경고하고 양덕온천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남한에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을 철거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이 관광 산업에 대한 독자 개발, 집중 육성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을 앞둔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것은 지난 4월 6일과 8월 31일, 10월 25일에 보도돼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김 위원장은 근로자휴양호동들과 요양호동들, 여관들과 실내온천장, 야외온천장, 종합봉사시설들과 승마공원, 스키장을 돌아보며 지난달 23일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이후 당에서 제시한 과업들을 집행한 공사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우리 당이 인민들의 건강과 복리증진, 새로운 문화정서생활분야를 안겨주기 위해 건설하는 온천치료봉사기지이며 다기능화된 복합체육문화휴식기지”라며 “사소한 부족점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온천문화휴양지의 완공과 그 운영관리에서 나서는 세부적인 과업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구 배치, 침실 내 커튼 교체, 식당 내 식탁과 의자 배치, 상점의 상품진열형식 개선, 불고기식당 내 전용구이설비 교체 및 식탁 배치, 온천물공급 방식, 스키장 서비스 개선, 온천의 소독 및 관리 등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지시하는 등 양덕 온천관광지구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양덕 온천관광지구에 “전망적으로 골프장도 건설해야 한다”며 관광지구 개발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 지휘부에서 당에서 제시한 완공 날짜까지 미진 된 공사를 어김없이 결속하고 준공식을 보장하기 위한 마감공사조직과 지도를 더욱 짜고 들어 진행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통신은 “11월 11일 남조선(남한)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 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며 “금강산을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다.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고 11일 통첩“ 통일부도 인정

    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고 11일 통첩“ 통일부도 인정

    북한은 지난 11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남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낮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여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 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석 한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이게 해달라, 관광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하다 해야 하겠는가”라고 도에 넘치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통신은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 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며 “우리가 남측시설 철거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나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지한 것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우리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명산의 아름다움에 어울리게 새롭게 개발하는데서 기존의 낡은 시설물부터 처리하는 것이 첫 공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취지를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귀머거리 흉내에 생주정까지 하며 우리 요구에 응해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북측 ‘해당기관’이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의하자고 통지했고,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히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하였다”고 덧붙였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북측은 마지막 경고임을 밝히면서 시설 철거문제 관련 문서교환 협의를 재주장해 왔다”면서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의 당사자인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북측도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입장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20여일 만에 다시 방문하며 관광산업 집중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현지지도는 지난 8월 31일과 4월 6일, 10월 25일에 보도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건물 마감 자재 등에 대한 깨알 지시에 이어 특히 “승마공원을 빨리 완공하여 근로자들이 이곳에 와서 스키도 타고 말도 타며 여러 가지 체육 문화생활을 즐기고 온천욕을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전망적으로 골프장도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23일(보도된 날짜)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이번에도 수행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한광상·조용원·현송월도 수행했으며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특히 한광상은 2013년부터 노동당의 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격인 당 재정경리부장을 맡았으나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명단에서 빠져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재등장함으로써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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