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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재난지원금 인상했지만… “피해 복구엔 턱없이 부족”

    충북 영동군 양강면 송호리에 사는 A(63)씨는 지난 8월 중부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댐 방류로 당근 재배 밭 1만여㎡가 쑥대밭이 됐다. 집까지 물에 잠겼다. 한순간에 1년 농사를 망치고 집까지 물바다가 됐지만 수해 재난지원금은 주택침수 200만원과 농작물 피해 600만원 등 800만원이 전부였다. 그는 “한 해 5000만원 벌던 농사를 망쳤는데 10% 정도 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굶어 죽게 생겼다는 농민도 있다”고 한숨 지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수해민의 불만이 그치지 않고 있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월 주택 침수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농작물 피해 시 과채류는 ㎡당 707원에서 884원 등으로 재난지원금을 인상했지만 수해민들은 피해복구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주택 완파의 경우 13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올랐지만 2층 집을 새로 지을 경우 철거비용과 폐기물처리에만 20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조건도 깐깐하다. 충주지역에선 8월 폭우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주민 3200여명이 재난지원금을 신청했지만 400여명이 한푼도 못 받았다. 단양군은 1073명이 농작물 피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80여명이 탈락했다. 규정 때문이다. 세대주나 세대원이 회사원, 상업 등의 주생계수단이 있으면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연 근로사업 소득이 ‘농어촌 세대원당 가계지출금액’ 이상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이 2명 이하 3112만원, 3명이 4405만원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농사 소득이 얼마 안 돼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마저 지원대상에서 탈락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수해 지원금은 최소한의 위로금”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상당 부분을 보상하는 풍수해보험이나 농작물보험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지난여름 댐 방류와 함께 물난리가 나면서 집을 잃거나 농사를 망친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서 있다. 댐 방류로 인한 ‘인재’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유례없이 정부와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용역도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도 6개월 걸리는 데다 배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사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수해가 댐 방류 탓인지, 자연재난인지, 하천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상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등이 있는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5개 도, 16개 시군의 댐 하류 수해민들은 배상에 대한 불안감 속에 언제쯤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목숨줄 같은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수해가 할퀸지 넉 달이 지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심정을 들어봤다. 21일 오후 2시쯤 찾은 전남 구례군 읍내 곳곳에 ‘정부는 섬진강 수해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8월 541㎜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제방이 무너져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는 계절이 두 번 바뀐 한겨울이 됐는데도 수해의 고통이 여전했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매서운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컨테이너 임시 주택…“이불로 막아도 찬바람 쌩쌩 들어오고, 차 지나가면 움찔움찔” 이재민 50가구는 지금도 컨테이너박스에서 산다. 양정마을 20여개, 공설운동장 18개, 마산면 7개 등에 흩어진 임시 컨테이너 조립주택은 싱크대, 붙박이장,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24㎡(약 7.3평)로 비좁고 답답하지만 당장 돌아갈 집이 없다.수해 때 소떼까지 지붕으로 피신했던 양정마을의 4가구는 집이 완파됐지만 무허가라 아직 새 집을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안재민(70) 할머니는 “집이 무허가라는 이유로 보상을 못 받았다”면서 “지붕 위에 올라가고, 방 안으로 피한 소 10마리를 구하려고 군청 직원들이 중장비로 집을 부수면서 ‘책임지고 알아서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봉동마을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는 김보운(83) 할머니는 “길옆에 세워 놔 차가 지나가면 집이 움틀움틀 움직이고, 소음도 심하다. 밤이 되면 손이나 코가 베어지는 것처럼 춥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천장이나 벽이 너무 얇아 수건, 이불 등으로 틈새를 가려도 찬 바람이 쌩쌩 들어온다”며 “이런 컨테이너를 정부가 3000만원에 사라고 한다. 돈도 없지만 이런 불량품을 터무니없는 값에 사라니…”라고 혀를 찼다. “농장이 침수돼 나무 300그루도 다 죽었는데 보상 얘기조차 없다”고도 했다. 구례공설운동장 컨테이너박스에서 겨울나기하는 이재민들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웅(54)씨 집 문 앞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한 명 드나들기도 힘들었다. 김씨는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치고, 난방이 부실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끔찍하다”면서 “여든 넘은 어머니는 수해 때 충격으로 쓰러져 요양원으로 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집 모녀가 “우리는 물이 안 나오는데 거기는 어때요”라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속에 수도·오폐수 시설이 보호막 없이 밖으로 노출된 게 오버랩됐다. 주민들은 “동파가 걱정된다고 매일같이 호소해도 고쳐 주지를 않아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씨는 “수해 배상은 없고, 조립식 주택은 불량이고, 사람들 관심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인데…” 올해 5억원 수익 기대했다 빈 손된 인삼 농민 수년 간 쏟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된 인삼 재배 농민도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김상우(60)씨는 “지난여름 용담댐에서 방류한 물이 인삼밭을 휩쓸고 가면서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인삼이 모두 썩어 버렸다”면서 “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만원인데 손에 남은 게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5000만원은 있어야 인삼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하니 돈을 더이상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저곡리 2만 6000여㎡에 인삼과 약초인 지황을 재배했다. 김씨는 “농사 다 끝내고 두 달만 있으면 인삼과 지황을 팔아 5억원이 들어올 판인데 댐 방류로 다 틀어졌다”며 “아들이 아파트도 계약했는데 이를 어쩌느냐”고 발을 굴렀다.물난리는 지난 8월 초 터졌다. 7일 낮 초당 292t을 방류하던 용담댐에서 하루 만에 10배나 되는 2919t을 쏟아 냈다. 금강 물이 역류하면서 높이 7~8m의 봉황천 둑을 넘어 인삼밭을 덮쳤다. 제원·부리면 875 농가 141만 6862㎡의 인삼밭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다. 이날 둘러본 인삼밭은 황량했다.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저곡2리 앞 호평뜰 인삼밭 일부는 누런 잡초가 수북이 덮였고, 일부는 벌거벗은 지주목만 서 있다. 철거한 차광막과 지주목이 곳곳에 쌓였고, 포클레인이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었다. 김씨는 “이웃 한두 명이 혹시 싹이 날까 해서 물에 잠겼던 밭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되겠느냐. 높이 1.8m 지주목이 안 보일 정도로 침수됐었는데…”라고 했다. 수해로 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 온 95세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등 병원 신세를 진 주민이 한둘이 아니라는 김씨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김씨는 농협 등에 농기구 임대료 등 2100만원, 농약·퇴비 구입비 1500만원 등 3600만원의 빚이 있다. 김씨는 “빚도 갚고 아들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 끝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산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900만원은 차광막·지주목 철거에 다 썼다”며 “정부나 수자원공사에서 20~30%라도 배상금을 선지급해 주지 않으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글·사진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2020 부동산투기(조장)꾼 시상식 및 무주택자 철거민 대책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2020 부동산투기(조장)꾼 시상식 및 무주택자 철거민 대책 촉구 기자회견

    21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철거민협의회 관계자들이 2020 부동산투기(조장)꾼 시상식 및 무주택자 철거민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北 금강산관광 자체 개발 본격화… 남북, 시설물 철거 두고 접촉할까

    北 금강산관광 자체 개발 본격화… 남북, 시설물 철거 두고 접촉할까

    북한 내각총리가 내년 1월로 예정된 당대회를 앞두고 금강산관광지구 현지 시찰에 나서면서 금강산 관광 자체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지난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지에서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통보했지만, 지난 1월 이후 코로나19로 협의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이 문제로 남북이 다시 접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덕훈 내각총리가 고성항해안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고 금강산관광지구 개발계획에 관한 실무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총개발계획안이 작성된 데 맞게 개발사업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초특급’ 단계임에도 내각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아 구체적인 실무 계획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금강산 관광개발이 다음달 당대회에서 발표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김 총리는 “관광지구를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해 남한 시설 철거 입장을 유지한 채 자체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고성 등 이번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지역을 보면 남측과 합작해 만들었던 지역 외에 새롭게 개발할 부지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을 시찰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북측은 남측에 금강산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발송한 바 있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관련 협의를 위해 남북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는 이날 “남과 북이 금강산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만나 협의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식으로 건설”…김덕훈 북한 총리, 금강산 찾은 이유(종합)

    “우리식으로 건설”…김덕훈 북한 총리, 금강산 찾은 이유(종합)

    20일 관영매체 관광지구 현장 시찰 보도코로나 방역 와중에 금강산 찾아…8차 당대회서 발표, 내년 본격 추진 예상 북한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고 ‘우리(북한)식’으로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월 금강산 지구의 남측 시설물 철거 일정을 연기하자고 한 뒤로 1년여 만에 북한이 다시 자체 개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태풍피해 복구 등 내치에 주력해온 와중에 갑작스럽게 금강산관광지구 개발 문제를 꺼내면서,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발표하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내각 총리는 고성항해안 관광지구, 해금강해안 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봤다. 신문에 따르면 김 내각 총리는 “명승지들을 개발하여 인민들의 문화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킬 데 대한 당의 구상을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이라며 “금강산지구를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며 인민들이 자연경치를 한껏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게 건설에서 선 편리성, 선 미학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에 대해 언급했다. 또 “관광지구를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 된 우리 식으로 건설함으로써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명산,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총개발 계획안이 작성된 데 맞게 개발사업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토의되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이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내년 8차 당대회 개최에 맞춰 80일 전투에 전력을 쏟고 있는 와중에 금강산 관광 문제를 꺼내 들어 의도가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 문제 관련 남북간 협의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난 1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김정은 “남측 시설 싹 들어내도록 하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현지 시찰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우리 정부에 2월까지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북측에 대면 협의를 비롯해 포괄적인 방안 논의를 요청했으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 1월30일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물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자고 알려온 뒤 협의가 중단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올림픽 유산” “원상 복원”… 3년째 복구 못한 가리왕산 갈등

    “올림픽 유산” “원상 복원”… 3년째 복구 못한 가리왕산 갈등

    “올림픽 유산과 관광자원으로 곤돌라는 보존해야 한다.”(강원도·정선군) VS “당초 약속대로 모두 원상복구해야 한다.”(산림청·환경부·환경단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스키활강)가 펼쳐졌던 강원 정선 가리왕산(해발 1561m) 복원 논란이 3년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와 접근 도로 등 일부 시설을 남겨 올림픽 유산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주장이다.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약속했던 원상복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던 국무조정실도 올 초 코로나19의 확산 이후는 먼 산 불구경이다. 그러는 사이 멈춘 시설들은 녹슬었고, 사람의 발길이 끊긴 슬로프는 일부 자연복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깊은 생채기를 안고 방치돼 있다.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식은 현장에는 주민들이 쳐 놓은 철조망과 산림청이 세워 놓은 바리케이드가 대치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17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정선 지역 주민들과 중앙부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 “국가 자산인 올림픽 유산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들이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곤돌라와 운영 도로는 존치해야 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정선 지역 주민들은 자부심으로 간직해 오고 있는 올림픽 유산이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구 3만 7000여명의 작은 산골도시지만 2018 동계올림픽 개막 행사에서 공연된 ‘정선아리랑’이 세계인들에게 ‘정선=아름답고 향기로운 고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선에서 열렸던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있는 가리왕산을 전면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야속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강원도가 원상복구를 약속하며 가리왕산에 알파인경기장을 건설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장의 곤돌라와 일부 도로를 남기고 복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복원을 전제로 조성됐지만 폐막 이후 전면 복원과 일부 시설 존치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주민들은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투쟁위)까지 만들어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집회 신고까지 냈다. 투쟁위가 천막농성에 들어갈 곳은 가리왕산 하봉 정상과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탑승장이다. 유재철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투쟁위원장은 “160여 정선 지역 단체들이 동참해 산림청의 전면 복원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가리왕산 입구에 농성 천막을 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선아리랑과 연계해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올림픽의 유산인 만큼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구 지정 시 알파인경기장과 하이원 등의 활용을 정부가 발표하라”며 “동계올림픽 유산인 알파인경기장 보존은 흥정 대상이 될 수 없고,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가리왕산 하봉(해발 1370m)을 스타트 지점으로 6.23㎞의 슬로프와 3.5㎞의 곤돌라 1기, 4.7㎞의 운영도로 등이 설치됐다. 경기장 건설을 위해 국비 1445억원 등 1926억원이 투입돼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강원도와 정선 지역 주민들은 경기장 가운데 곤돌라가 운영될 수 있는 면적 5124㎡(0.3%)와 운영도로 2만 8272㎡(1.5%)를 남겨 놓고 나머지 77만 6822㎡(98.2%)는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리왕산 생태복원 전 과정은 국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생태교육장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복구 비용은 69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져 국비 70%, 도비 30% 부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성구 강원도 산림관리과 환경복원팀장은 “당초 전면 복원을 계획했지만 올림픽 직후 정선 군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곤돌라와 일부 도로를 남기는 것이 마땅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림청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초지일관 전면 원상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림픽 경기장을 건설할 당시 전면 복구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준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당초 계획대로 사회적 합의에 의해 강원도와 올림픽이 끝나면 원상복구하기로 약속했던 것이기에 원상복구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복구 비용도 국유림을 빌려 사용하고 훼손했으면 원인자 부담 원칙이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환경단체들은 “천혜의 원시림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던 정선 가리왕산이 동계올림픽 6일, 패럴림픽 2일간의 알파인스키 올림픽 경기를 위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에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넓이만큼 깊은 생채기를 남겼는데 원상복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진 하봉부터 도착지점까지 폭 55m, 길이 2850m의 슬로프는 2m 깊이로 흙이 파이고 얼음으로 다져지는 과정에서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수만 그루의 천연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주목뿐 아니라 사스래나무와 거제수나무가 자연스레 교배된 아름드리 왕사스래나무가 베어지고, 자생종으로 희귀종에 속하는 개벚나무와 사시나무의 남한 최대 군락지도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갈등 해결을 위해 국무조정실, 환경부, 산림청, 강원도, 정선군 등 해당 기관과 갈등관리·법률·환경·산림안전·생태관광·주민대표·환경단체 대표 등 14명으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협의회)를 만들고 1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국무조정실 산하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한 13차 협의회를 지난 2월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지금까지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정부부처의 원칙론과 ‘상황이 달라졌으니 일부 시설은 존치 해야 한다’는 강원 지자체 간의 가리왕산 복원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언제쯤 접점을 찾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민(IOC 위원) 2018평창기념재단이사장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존치 또는 복원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기구인 협의회에서 이해당사자 모두가 수용 가능하면서도 국가적 자산인 올림픽 유산의 보전이라는 측면 역시 충분히 고려된 결정이 하루빨리 도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 상임위 통과

    ‘서울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성룡, 이하 ‘반민특위’)가 공동발의 한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이 17일 열린 제298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은 오는 22일 열릴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조례가 시행되면 서울시 본청 및 직속기관·사업소·투자기관·출연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이 제한된다. 조례에서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로 규정했다. 또, 시장으로 하여금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공장소에서 소지하거나 설치·게시·비치·판매·전시하여 타인에게 노출하는 행위 등을 방지하도록 함은 물론, 시정 요청에 응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사용제한 및 퇴장·철거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안을 공동발의 한 유용 반민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은 “일본은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와 위안부, 강제징용 등 침탈행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2020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와 욱일기를 표현한 유니폼 사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등 반인륜적 과거사를 상품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방송인들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하거나 디자인 된 옷 등을 착용하여 문제가 되었듯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일본의 식민사관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소한 공공분야에서만이라도 일본 제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상징물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우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에 이바지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친일반민족행위와 일본어 잔재·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의 일제 잔재를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자 지난 10월 출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운동 성지 안동 임청각 앞에 놓인 철로 80년만에 사라진다

    독립운동 성지 안동 임청각 앞에 놓인 철로 80년만에 사라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1858∼1932) 가옥이자 독립투사 9명을 배출한 경북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 앞마당을 지나는 철로가 80여년 만에 사라진다. 일제는 1942년 2월 독립운동 성지로 부상한 임청각 정기를 끊으려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로 철길을 냈다. 한국철도 대구경북본부는 16일 오후 7시 36분 안동시 법흥동 임청각 앞 중앙선 선로에 마지막 기차를 끝으로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0년 운전 경력이 있는 영주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석주원 기관사가 마지막 열차(동해발→부전행 제1681 무궁화호)를 운전한다. 국가철도공단은 2015년부터 4조 500억원을 들여 총연장 145.1km에 이르는 중앙선 단양(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에 나섰다. 이 가운데 지난 14일 단양∼영주에 이어 오는 17일 도담∼안동(72.3km) 구간이 개통한다. 이에 따라 17일 오전 9시 34분쯤 청량리에서 출발한 ‘누리로’ 1601열차가 송하동 새 안동역에 도착한다. 1931년 운흥동에 들어선 안동역은 90년 만에 송하동 새 역사로 이전했다. 한국철도는 그동안 임청각 보존을 위해 방음벽과 장대레일(레일 길이 200m 이상)을 부설하는 등 진동과 소음방지에 힘을 쏟았다.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는 임청각 앞 기차 운행 중단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 16일 오후 마지막 열차에 임청각 종손이 시승해 기록을 남긴다. 17일엔 임청각에서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문을 낭독해 임청각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긴다. 이어 임청각 앞 철로 방음벽을 철거하고 독립군가 제창 등을 한다. 차경수 한국철도 대구경북본부장은 “임청각 앞 마지막 기차 운행은 역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다”며 “이상룡 선생 애국애족 마음을 이어받아 새 안동역에서 친절하고 안전하게 고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이성윤 중앙지검장 응원 화환 철거

    [포토] 이성윤 중앙지검장 응원 화환 철거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지지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2020.12.15 뉴스1
  • 박상학 “김여정 하명법 ‘대북전단금지법’ 헌소 제기”…통일 “사실 왜곡”(종합)

    박상학 “김여정 하명법 ‘대북전단금지법’ 헌소 제기”…통일 “사실 왜곡”(종합)

    박상학 “북한에 굴종한 김여정 하명법”“표현 자유 억압, 국제사회도 용인 않는 악법”국회서 14일 대북전단살포금지법 통과박씨, 오늘 검찰서 첫 대북전단 살포 조사통일부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설명자료“접경지 주민 생명·안전·재산 침해”“김여정 하명법 프레임 씌워 왜곡·비난”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5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해 “김여정 하명법”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통일부는 “사실을 왜곡한 명백한 잘못”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상학 “악법 공포 후 헌법소원 제기”“檢서 후원금 조사하겠다고 해” 박 대표의 법률대리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문자를 보내 “전날 집권여당의 입법독재로 통과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은 북한에 굴종하는 반대한민국적 김여정 하명법”이라면서 “박 대표는 이 악법에 의해 기본권을 직접 침해당한 당사자로서 이 악법의 공포 후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해당 법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헌법적이며, 국제사회와 국제법규에도 용인되지 않은 악법 중 악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대북전단사건에 대해 첫 조사를 받는다. 이 변호사는 “검찰 측은 후원금에 관해 조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영길, 김정은 암살영화 담긴 대북풍선에“北이 장사정포 쏘지 않겠나”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회의에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찬성 토론에 나서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 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역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며 “부분적 이익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野 “대북실상 알리는 노력을 탈북자의객기로 치부한 외통위원장 인식 개탄” “南이 도발 빌미 제공 北주장 그대로 답습”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외통위원장이 북한의 대남도발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 주민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과 표현의 자유를 ‘한 탈북자의 객기’ 정도로 치부하는 외통위원장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면 장사정포를 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 도발 때마다 우리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대북전단살포금지법, 국회 통과최대 3년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 김여정 지시로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김여정 “남조선 응분 조치 못하면 개성공단 완전 철거·군사합의 파기해야” 국회는 전날인 14일 본회의를 열고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가결시켰다. 이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진데 대해 탈북자와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며 한국의 혈세 180억원이 전액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김 후보위원은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를 막말을 퍼부으며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대북전단 살포 등을 이유로 대남적화 사업에 총대를 멨던 김여정 위원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남북 긴장 고조” 그러자 통일부는 ‘김여정 하명법’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은 과도한 북한 눈치 보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반박했다. 통일부는 전날 국회를 통과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는 설명자료에서 “표현의 자유도 헌법상 권리지만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안전이라는 생명권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008년 18대 국회에서부터 대북전단 살포 규제를 위한 입법이 지속해서 추진돼왔다며 “소위 ‘김여정 하명법’이라고 사실과 다른 프레임을 씌워 왜곡하고 비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태”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2014년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에 북측이 고사총 사격으로 대응했던 사례와 올해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를 언급하며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의 도발을 초래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재산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켜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설명했다.“제3국 통한 물품 전달, 적용대상 아냐” 특히 이번 개정안은 최소한의 규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는 “‘전단 등 살포행위’와 이로 인한 ‘국민의 생명·신체에 심각한 위험 초래’라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표현의 자유의 일부 특정한 방식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한이 대남전단을 살포할 경우 대응 수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23조)에 따라 해당 합의서의 효력을 정지하면 전단 등 살포가 규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일부 매체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으로 북·중 국경을 통해 한국 드라마 등이 담긴 USB를 북한에 반입하거나 제3국에서 북한인에게 물품을 전달해도 처벌을 받는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자료에서 “우리 영토·영해 등에서 살포한 전단 등이 제3국 영공·영해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갈 경우에도 규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라며 “제3국을 통해 물품을 단순 전달하는 행위는 본 개정안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며칠째 텐트가 방치돼 있어요”…2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며칠째 텐트가 방치돼 있어요”…2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며칠째 텐트 방치돼 있자 주민이 신고20대 남녀 숨진 채 발견텐트 안에서 액화가스 난로 발견돼가스난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동두천의 한 계곡 텐트에서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낮 12시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계곡 인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째 텐트가 철거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신고했다. 사망한 2명 중 1명은 인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여성의 신원은 파악 중이다. 두 사람 신체에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텐트 안에서 액화가스 난로를 피운 흔적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밀폐된 공간인 텐트 내부에서 장시간 가스난로와 같은 난방 기구를 사용하면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며, 사람이 잠이 들었을 때는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더라도 쉽게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적 대유행?…전세계 각국 정체불명 금속기둥 우후죽순

    세계적 대유행?…전세계 각국 정체불명 금속기둥 우후죽순

    세계 각국에서 미국 유타주 사막의 금속기둥과 유사한 조형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AFP통신과 USA투데이, 포브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미국과 루마니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핀란드 등에서 수십 개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율레(YLE)는 10일 사본린나에 있는 중세시대 성 ‘올라빈린나성’ 언덕에 2.5m 높이의 금속기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본린나시 관광당국은 “우리 역시 당황스럽다. 금속기둥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세계적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달 18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처음 발견된 후, 미국은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27일에는 루마니아 북동부 산악지대에 2.8m 높이의 금속기둥이, 지난 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인산 정상에 같은 크기의 금속기둥이 나타났다. 해당 기둥은 지역 주민 몇몇이 재미 삼아 설치했다가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는 출처가 불분명하다. 기둥은 모두 곧 철거됐다.이후 5일 캘리포니아주 조슈아트리국립공원과 산타클라리티시 공원, 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파드레스 국유림, 8일 텍사스주 엘패소 어퍼밸리 등지에서 추가로 금속기둥이 등장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알려진 것만 최소 6개다. 4일에는 프랑스 항구도시 르아브르에 2.5m 높이 금속기둥이 설치됐다. 국영채널 프랑스3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둥은 지역 주민이 친구들과 재미 삼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프랑스 되세브르에서는 지역 용접공이 비슷한 기둥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9일에는 프랑스 제4도시 툴루즈의 한 공원에서도 금속기둥이 발견됐다.6일 영국 와이트섬 해변에 생긴 금속기둥은 스타일이 조금 달랐다. 수영객들이 발견한 금속기둥은 3면이 모두 거울처럼 주변을 반사했다. 기둥은 이후 현지 20대 디자이너가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 자연보호구역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다음은 벨기에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 벨기에 덴더몬드 플라망 지역에서 발견된 금속기둥은 유타주 기둥과 크기가 비슷하다. 누가 기둥을 세웠는지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9일에는 폴란드 키엘체 자연보호지역과 바르샤바 비슬라강 유역에서도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키엘체 자연보호지역 관리인은 “9일 아침 우리 직원이 기둥을 발견했다. 2.5m~3m 높이의 기둥은 견고했다. 전문가 솜씨 같다”고 설명했다. 또 “누가 언제 갖다 놓았는지는 모르겠다. CCTV도 없고 본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바르샤바왕궁에서 5㎞ 떨어진 비슬라강 유역에도 금속기둥이 등장했다. 관련 당국은 공식 성명에서 “금속기둥이 설치 허가를 받은 것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비슷한 시기 콜롬비아 보고타 인근 치아 지역에 등장한 기둥은 조금 색다르다. 황금빛을 뿜어내는 콜롬비아 기둥은 다른 기둥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다. 역시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밖에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 지역과 스위스 아르가우 지역, 독일 줄츠바흐, 스페인 아이욘, 우크라이나 폴바타시에서도 금속기둥을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금속기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편에서는 대신 기둥을 만들어주겠다는 예술가 집단도 등장했다. 배송 및 설치비 포함 4만5000달러(약 5000만 원)에 3m 높이 금속기둥을 세워준다는 이들은 정품 인증서까지 내걸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패러디도 잇따랐다.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사탕가게 주인은 가게 홍보를 위해 금속기둥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이슈에 편승하려는 유튜버도 늘고 있다. 8일 호주의 한 유튜브 채널은 애들레이드 지역에서 한데 모여 금속기둥을 설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밤사이 뱅크시 신작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한 주택 외벽을 장식한 벽화가 자신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Aachoo’(아츄, 재채기소리)라는 제목의 벽화에서 뱅크시는 재채기하는 할머니를 묘사했다. 재채기 반동으로 할머니는 쥐고 있던 지팡이와 가방을 놓친 것은 물론, 끼고 있던 틀니마저 빠져버렸다.작품은 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알려진 브리스톨 토터다운 베일스트리트의 한 주택 외벽에 그려졌다. 데일리메일은 22도 경사로인 베일스트리트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달걀 굴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뱅크시는 급하게 경사진 이 도로의 구조를 십분 활용해 벽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할머니의 요란한 재채기에 마치 건물이 기울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뱅크시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그의 작품 의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사진에는 재채기가 일으킨 거센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진 남성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는 듯한 퍼포먼스가 포함돼 있다. 쓰레기통도 뒤집어진 모습이다. 벽화가 그려진 주택 건물은 최근 매각됐다. 얼마 전까지 해당 주택에서 방 하나를 빌려 쓴 주민은 뱅크시 벽화에 보호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프레드 로즈모어(28)는 “정말 좋은 작품이다. 비탈진 도로와의 관련성이 돋보인다”면서 “작품 훼손 우려에 투명 보호막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활동 초기만 해도 단순 낙서로 여겨졌던 뱅크시 작품은 유명세와 동시에 강도의 표적이 됐다. 2014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뱅크시 벽화를 훔치려고 벽을 뜯어낸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뱅크시가 2018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 문에 그린 벽화도 2019년 1월 도난당했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벽화는 1년 반 만인 올해 6월 이탈리아의 한 농가에서 발견돼 반환됐다.지난달에는 영국 노팅엄 주택가에 새겨진 ‘훌라후프 소녀’ 훼손 논란이 있었다. 작품의 일부로 벽화 앞에 설치된 바퀴 빠진 자전거가 사라져 도난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다행히 건물주가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철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난 논란은 일단락됐다.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청렴연수원 앞 ‘이명박 표지석’ 철거될까

    청렴연수원 앞 ‘이명박 표지석’ 철거될까

    청렴연수원 앞에 설치된 이명박 전 대통령 표지석의 철거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돼 결과가 주목된다. 청주 수곡동에 위치한 청렴연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산하기관으로 2012년 11월 개관했다. 문을 열 당시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2012년 가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써진 큼지막한 표지석이 정문에 세워졌다. 당시 대통령은 방문하지 않았다. 권익위는 시민단체들의 이명박 표지석 철거요구에 따라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청렴연수원 청렴아카데미 자문단과 법학교수, 변호사 등의 의견수렴은 마친 상태다. 권익위는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등의 의견도 받은 뒤 종합해 표지석 존치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수원의 교육방향 설정 등을 돕고 있는 자문단은 학계, 언론계, 인사관리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철거, 이전, 그대로 두고 역사적 과오를 적은 안내판 설치, 신중하게 결정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나 이전을 주장하는 자문단들은 뇌물수수 등으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 표지석이 청렴교육기관 앞에 서 있는 것은 웃음거리가 될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청렴연수원 관계자는 “자문단 의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고, 내부 의견수렴 절차도 남아 어떻게 결정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다음달은 돼야 권익위 입장이 최종 확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거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청렴교육의 메카인 청렴연수원에서 처음 마주하는 게 뇌물수수, 횡령 등으로 수감된 MB의 ‘청렴’이라니 얼마나 위선적인가“라며 “이 때문에 청렴연수원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익위는 ‘청렴’ 의미를 퇴색시키고 청렴연수원 이미지마저 갉아먹는 MB 표지석을 철거해야 한다”며 “청렴교육을 받기 위해 청렴연수원에 방문하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등이 매번 MB의 ‘청렴’을 마주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했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MB표지석을 철거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다”며 “권익위가 현명하게 판단해 논란을 종식시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변품아 살래요” 변창흠 강남 40평대 아파트 5억9천 신고

    “변품아 살래요” 변창흠 강남 40평대 아파트 5억9천 신고

    변창흠, 주택공급 확대 “정부 취지 맞게 진행”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7일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야권은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변 내정자는 이날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출근하면서 주택공급 확대 방안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정부가 기존에 비해 주택공급 확대에 대해 여러 방향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부동산을 빵에 비유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빵점”이라며 “이 정책을 실행에 옮긴 대표 주자가 변창흠 후보자”라고 밝혔다. 국회 국토위원인 김 대변인은 변 후보자가 2013년 4월 한국공간환경학회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세종대 교수였던 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의 모든 판례를 다 뒤집지 않으면 사유재산권 보호에 기초해 추진하는 기존의 전면 철거형 재개발 정책을 막을 수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사회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중 고문을 맡았던 한국공간환경학회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이 수의계약을 통해 다수의 연구용역을 따낸 의혹을 제기했다.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변 후보, 과거 “재개발 정책 막으려면 사회운동 필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변 후보자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의 주택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공급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조장해놓고, 사람들이 잘못 느껴서 그렇다고 하는 것은 순도 높은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최고위에서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차라리 김현미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게 국민의 화를 덜 돋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 “이번 정부 부동산 정책이 제일 낫다는 사람, 지방에 있는 본사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은 사람, 측근들에게 용역 몰아주느라 정신없었다는 혹평까지 듣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변 후보자가 내정된 지난 4일 “본인이 사장이면서 진주 본사 안 내려오려고 온갖 핑계 대서라도 한주 내내 서울에서 버텼다” “인사는 인맥이고 팩트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는 불편하다고 태클 걸고 내용 숨기라 지시하기 다반사였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 아파트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부동산 앱에는 변 후보자가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H아파트의 공시지가를 지적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2002년 준공된 14세대의 아파트 129.73㎡(약 44평)에 살고 있는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아파트가 5억 9000만원의 가격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앱에 네티즌들은 “변품아(변창흠을 품은 아파트) 아파트 매수 원합니다” “공시가가 왜 이렇게 싸요? 서울 변두리나 지방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하네요!” “변씨네 호텔임대주택으로 옮기면 내가 변씨네 집 5억 9천에 사기로 먼저 찜해놨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강남 40평대 아파트, 5억 9천 재산신고 변 후보자의 아파트는 강남 대형 아파트임에도 세대 수가 적은 탓에 거래가 거의 없어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변 후보자는 2015년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 ‘불평등 한국, 복지국가를 꿈꾸다’를 통해 자가 주택 소유자가 보수적이란 의견을 펼쳤다. 그는 “2014년 기준으로 40세 미만 가구의 자가주택 보유율은 32.8%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가구의 보유율은 73.9%에 이른다”며 “자가주택 보유율이 높을수록 주택 가격 하락에 저항하는 보수적 성향을 띨 확률이 높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고령자일수록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이유가 과거의 경제성장 경험과 지역 기반 네트워크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보수정당일수록 각종 개발사업과 규제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 자신들의 주택 자산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들은 재산세나 소득세 증세를 통한 복지 비용 확대를 주장하는 진보정당보다는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자산 차익이나 임대료 수입으로 안정적인 노후 복지 비용을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보수정당을 선호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국·네덜란드에도 정체불명 금속기둥 출현…설치 이유 오리무중

    영국·네덜란드에도 정체불명 금속기둥 출현…설치 이유 오리무중

    미국과 루마니아에 이어 영국과 네덜란드에도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출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네덜란드 알헤멘 등은 6일(현지시간) 영국 와이트섬과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에 미국, 루마니아의 것과 유사한 금속기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영국 잉글랜드 남단 와이트섬 해변에서 높이 2.5m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수영객들이 발견한 금속기둥은 3면이 모두 거울처럼 주변을 반사하고 있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찍힌 여러 장의 사진에서는 모래사장에 박힌 금속기둥에 비친 구경꾼들을 확인할 수 있다.금속기둥 사진이 급속히 확산하자 합성 의혹도 일었지만, 현지 사진작가가 직접 금속기둥을 촬영해 올리면서 가짜 소동은 일단락됐다. 현지언론은 도보로만 접근할 수 있는 해변에 어떻게 이렇게 무거운 기둥을 옮긴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 자연보호구역에도 비슷한 크기의 금속기둥이 등장했다. 누가 자연보호구역에 기둥을 세웠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새해맞이 장난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은 지난달 18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처음 발견됐다. 깊숙한 사막 한가운데 신비롭게 꽂혀 있는 높이 3.6m의 금속기둥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유타주 당국이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각지에서 구경꾼이 몰렸다. 1968년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속 모노리스와 유사하다 하여 ‘유타 모노리스’라는 이름도 붙었다. 베일에 싸인 금속 기둥의 정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11년 작고한 유명 조각가 존 매크레켄이 남긴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적 관심을 끈 금속기둥은 발견 9일만인 27일 현지 유튜버가 철거했다. 관광객 유입으로 사막 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는 게 철거 이유였다.의문만 남긴 채 사라진 금속기둥은 같은 날 루마니아 북동부 산악지대에 등장했다. 누군가 루마니아 네암츠 보호구역에 세운 높이 2.8m 금속기둥은 발견 나흘만인 지난 1일 사라졌다. 현지 기자는 “용접이 서툰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다음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세 번째 금속기둥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파인산 정상에서 발견된 높이 2.8m, 무게 90㎏ 금속기둥은 유타주 기둥과 달리 땅에 단단히 고정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제기됐다. 기둥은 하루 뒤인 3일 인근 지역에서 건너온 극우 청년들이 제거했다.세계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잇따라 발견되자 패러디도 이어졌다.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금속기둥은 바로 옆 사탕가게 주인이 홍보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일이 현실인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주택 100채가 각각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매물로 나왔다. 로마에서 약 225km 떨어진 마을 카스트로니냐노의 이야기다. 인구 감소에 노령화까지 겹쳐 존폐 위기에 놓인 이 마을은 최근 시가 보유한 주택을 무더기로 헐값에 내놨다. 시장 니콜라 스카필라티는 "1960년대부터 점차 인구가 줄기 시작해 이제 마을 주민은 900여 명에 불과하게 됐다"며 "인구를 불리기 위해 시가 보유한 주택 100채를 각각 1유로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가 매물로 내놓은 주택은 대부분 유럽풍 고주택으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여기저기 널린 빈 주택이 관리되지 않아 흉물로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소유자에게 보수관리를 요구했지만 대부분은 주택을 포기하겠다며 시에 소유권을 넘겼다.이렇게 시가 떠안은 주택이 이번에 무더기로 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껌값 수준인 1유로에 매물로 나온 주택을 구매하는 데는 조건이 있다. 시에 보증금 2000유로(약 264만원)를 걸고 3년 내 리모델링을 약속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2차 세계대선 당시 중세의 성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 등을 자재로 사용해 지어졌다. 워낙 튼튼하게 건축돼 오랫동안 비어 있었지만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편이다. 현지 언론은 "적게는 3만5000유로(약 4600만원), 아무리 많이 잡아도 4만8000유로(약 6300만원) 정도면 리모델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시는 보증금 2000유로는 반환된다. 카스트로니냐노는 1960년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나가면서 인구가 줄기 시작했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젠 살만한 곳이 됐다는 게 마을 살리기에 나선 시장 스카필라티의 설명이다. 그는 "이탈리아 제1의 도시 로마, 제3의 도시 나폴리와는 일일생활권이고, 아드리아나해, 캄피텔로 스키장도 가까워 입지적으로 뛰어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은 이메일로 주택 구매희망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주택 이용계획 등을 확인해 구매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日산케이 “고노담화 철회하라” 주장…獨베를린 소녀상 반발

    日산케이 “고노담화 철회하라” 주장…獨베를린 소녀상 반발

    일본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이 6일 ‘고노 담화의 철회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위안부상(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실현시켜야 하며 거짓이 포함돼 일본에 상처만 주는 고노 담화는 백지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알라”고 비난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담화다. 산케이는 “한국에서 시작한 위안부상 설치라는 반일 운동의 불똥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까지 튀어 일·독 우호에 금이 갈 수 있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일·독 양국 정부는 역사를 날조하고 일본을 폄하하는 위안부상의 철거를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상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위안부는 강제연행된 성노예라는 역사의 날조가 유럽 주요국인 독일에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산케이는 “고노 담화를 작성했을 때 일본 정부의 조사에서 강제 연행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려 위안부상의 철거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짓이 포함돼 일본에 상처만 줄뿐인 고노 담화는 백지철회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2015년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했으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상호 비난·비판을 삼가기로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일본 정부의 베를린 위안부상 철거 요구에 한국 정부는 ‘위안부에 대한 사죄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반일의 위안부상 설치를 부추기는 한국 정부는 국가간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몰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서울 도심에 보기 드문 ‘초소‘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서울의 명산으로 꼽혀 온 인왕산이 완전 개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18년 6월의 일이랍니다. 이 일대는 그간 다양한 규제법규로 신규 건축이 어려워 오가는 시민을 위한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나 휴식공간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종로구가 발 벗고 나섰답니다. 종로구와 경찰청, 청와대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난 11월 11일 개관한 ‘인왕산 초소책방’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에요. 종로구는 경찰초소 주변이 산세가 수려하고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 공간을 ‘철거’ 대신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재생’시키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어요. 2018년부터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초소’의 흔적을 살린 현대식 건물을 짓게 됐답니다. 기존 경찰초소 건물의 철근 콘크리트 골조를 살려 증축, 리모델링한 끝에 탄생한 초소책방은 책방과 전망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건물 내 어디서든 인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 특별함을 더해요. 신간서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양한 도서를 읽을 수도 있고요. 음료와 디저트, 간단한 식사메뉴도 제공해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랍니다. 이번 주말, 혼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인왕산 자락길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초소책방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서울 톡]

    송파, ‘구민 격려·희망’ 슬로건 선정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구민들을 격려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자 구민 대상으로 공모한 ‘수고했어 2020, 반가워 2021 토닥토닥 슬로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49개가 접수돼 이 중 별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사회는 거리두기, 마음은 안아주기’, ‘가치 있는 2020, 같이 여는 2021 송파’ 등 10개가 최종 선발됐다. 선정된 슬로건은 송파둘레길 성내천, 석촌호수 등 구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에 현수막으로 게시된다. 동작, 취·창업 정보 ‘인큐레터’ 제작 동작구는 4차 산업 관련 주민들의 취업과 창업 기회를 알리기 위해 월 1회 온라인 뉴스레터 ‘인큐레터’를 제작해 발송한다. 동작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직업교육특구로 지정됐다. 인큐레터는 청년 리포터들이 직접 촬영한 직업교육특구 특화사업 관련 활동과 정보를 기업, 구직자, 일반 주민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뉴스레터다. 4차 산업혁명 동향, 진로전환 성공 사례 인터뷰, 직무 관련 콘텐츠 등 다양한 내용을 담는다. 인큐레터는 직업교육특구 특화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등 250명에게 발송되며, 앞으로 대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확대한다. 종로, 사직~인왕산로 보행환경 개선 종로구가 지난 4월 시작한 ‘사직로~인왕산로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이로써 그간 이곳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차량 통행 불편 민원 등을 말끔히 해소함은 물론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대상 지역은 구가 선정한 ‘종로건강산책로’ 중 하나에 속하는 사직로73에서 인왕산로19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구는 이번 공사를 통해 해당 구간에 ▲친환경보도 신설·정비 ▲경계석 및 측구 설치 ▲거주자 주차장 정비 ▲한전주 철거 및 이설 ▲통신주 철거 및 이설 ▲교통신호기 신설 등을 완료했다. 노원, 편백·봉산경로당 리모델링 노원구가 노인들의 주요 생활공간인 경로당 신설과 확장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노후 생활을 지원한다. 중계로 16길 36-1 불암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편백경로당을 총108.74㎡(약 33평) 규모로 일반단독주택(94.44㎡)을 구매해 리모델링했다. 10평이 채 안 되는 가설 건축물이었던 봉산경로당(상계1동 1117-11)도 인근 토지를 매입해 40.55㎡ 규모의 건물을 짓고 이음공사를 통해 기존 경로당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에는 인조잔디를 조성하고 울타리를 설치했다. 구는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중계온마을센터, 하계어울림센터 내에도 노인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서, 온라인 ‘대입정시 설명회’ 개최 강서구는 15일 오후 4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을 위해 ‘2021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설명회는 강서구청 공식 유튜브 i강서TV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입시교육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진학사의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연구소장이 진행한다. 설명회는 ▲2021학년도 정시 특징과 지원전략 ▲지피지기 지원전략 등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또 2021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시 고려 사항, 지원자 감소에 따른 지원가능 점수 변화, 성적대별 지원 경향 분석 등 정시 지원을 위한 ‘꿀팁’도 알려 준다. 은평구청장,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아이스팩 재사용을 호소하는 ‘더 늦기 전에’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아이스팩의 재사용 촉진을 위한 규격 표준화, 공용화를 위한 포장재 단일화, 친환경 충진재 사용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캠페인 다음 참여자로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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