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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미관 해친다”… 캄보디아 프놈펜 수상가옥 강제 철거중

    “도시 미관 해친다”… 캄보디아 프놈펜 수상가옥 강제 철거중

    캄보디아 프놈펜 동쪽의 톤레삽 호수 주변을 수십년 동안 지켜온 수상가옥들이 철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2023년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 게임 경기장 주변 정비를 위한 철거라고 당국은 밝혔다. 베트남 전쟁 이후 캄보디아로 이주, 수상가옥을 짓고 대를 이어 살던 베트남 출신 주민들은 철거 이후 살 곳이 막막하다. 철거 대상인 316곳의 수상가옥다은 모두 등기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이다. 그 동안에도 주민들은 퇴거 및 철거 권고를 받았지만, 실제 행정집행으로 이어지진 않아왔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지난 2일 주민들에게 퇴거 통지를 프놈펜시는 열흘의 말미를 준 뒤 철거에 나섰다. 프놈펜시 당국은 “수상가옥 주변은 쓰레기와 생활하수로 악취가 풍기는 슬럼이 됐다”면서 “환경 정비를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023년 동남아시아 게임을 계기로 프놈펜을 찾을 외국인들의 시야에서 빈민가를 가리는게 시 정책의 최우선 목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와중에 갈 곳이 없는 신세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이주하면 집도 잃고, 양식장도 잃는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사 갈린 광주 부녀, 눈에 밟혀”…잠원동 사고 유족, 되살아난 악몽

    “생사 갈린 광주 부녀, 눈에 밟혀”…잠원동 사고 유족, 되살아난 악몽

    2017 서울 낙원동, 2019년 서울 잠원동, 2021년 광주 학동.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이 철거 중이던 건물에 깔려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에만 반짝 화제가 될 뿐 남겨진 유족들의 고통은 금세 잊히고 만다. 사고 2년이 다 되도록 수사 결과도, 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 한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들은 이제 그만 털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잠원동 붕괴사고 당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예비신부의 아버지 이원민(65)씨와 부상을 입었던 예비신랑의 아버지 황기연(61)씨를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만나 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삶의 의미가 없다”…유족들의 피해회복은 요원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들은 “이번 광주 붕괴사고와 잠원동 붕괴사고는 판박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씨는 “광주에서도 잠원동 사고처럼 똑같이 붕괴 조짐이 있었고, 회사가 경제적 측면만 고려해 하청·재하청을 준 경우”라면서 “잠원동 사고를 교훈 삼아 구청에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점검했다면, 회사가 안전 교육이라도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원동 붕괴사고는 지난 2019년 7월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붕괴돼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건물 외벽에 깔린 사고다. 이 사고로 당시 결혼을 앞둔 이씨의 딸이 사망하고 예비신랑인 황씨의 아들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건물 건축주가 철거업체에서 추천한 업체를 감리자로 고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족들은 이번 광주 사고로 되살아난 2년 전 악몽에 떨고 있다. 광주 사고 소식을 들은 이씨가 사고 당일 회사에 있는 TV를 켜려고 했지만 이씨를 걱정한 회사 직원들은 리모콘을 숨기고 뉴스를 보여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사고 장면을 본 이씨의 아내는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고 피해자인 황씨의 아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출근하지 못했다.살아남은 사람들에겐 고통과 죄책감이 남았다. 황씨는 버스 뒷자리에 앉은 딸과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의 생사가 갈린 사연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했다. 이씨의 딸과 황씨의 아들이 이 부녀와 같은 운명을 겪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들이 (예비신부가) 자신의 무릎에서 숨져갈 때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 너무 힘들어한다. ‘차라리 같이 가는 편이 더 좋지 않았겠나’고 말한다”면서 “그 고통은 너무나 크다. 사연 속 아버지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치료 등을 확실하게 지원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나지 않는 수사…배상받을 길도 안 보여 잠원동 붕괴사고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철거업체 현장소장이 지난해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감리 책임자와 굴착기 기사가 각각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건축주와 관할 구청 공무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그 사이 담당검사는 3번째 바뀌었다.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민사소송은 형사재판이 다 끝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멈춰 있다.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유족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 해당 건물에 대해 2억원의 보험을 들어놓았다. 철거 중 문제가 생기면 2억원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피해보상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합 측이 “알아서 2억을 나눠가져라”라고 일관할 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배상을 받아야 하는 피해자들과 금액을 나눠야 하는데 그 대상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상자를 안다고 해도 피해자들끼리 금액을 나누려면 누구의 피해가 몇 퍼센트인지 등을 확정하기 위해 또 다른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한다. 결국 유족들은 황씨의 아들 병원 치료비까지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유족들은 관할 공무원들에게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씨는 “유족들은 사고 후속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제대로 듣지 못해 국민신문고 등에도 여러 번 글을 올렸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담당 구청에서 답변을 받으라’고 하고 구청은 ‘재판 중이니 답변을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붕괴사고엔 큰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알아야” 유족들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금전적 손실 등을 통해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철거 현장을 허술하게 관리한 대가가 크다고 느껴야 그만큼 경각심을 갖게 된다는 취지다. 이씨는 “이미 처벌받은 현장 관계자들 외에 건축주, 담당 공무원 등은 아직 피부로 와 닿는 책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장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 건축주 등도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잠원동 사고를 계기로 법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건축물을 철거할 때는 관리자가 건축물 해체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주무 감독청이 감리자를 지정하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비극은 또다시 일어났다. 이씨는 “법은 바뀌었지만 그걸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았다. 관리·감독청이 바뀐 법을 현장에서 실제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법 규정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은 잠원동 붕괴사고 2주기다. 유족들은 사고를 털어내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이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아이 엄마가 이 사고를 잊는 거다. ‘사건이 완결됐으니 이제 잊자’고 말하고 싶은데, 사건이 끝나지 않으니 그런 말도 할 수가 없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닷새째...추모발길 이어져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닷새째...추모발길 이어져

    광주 동구 재개발 지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5일째인 13일 희생자 2명이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한 채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이날 오전 8시30분 광주 북구 우산동 구호전 장례식장에서 A(72·여)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검정 상복을 입은 A씨의 손주들이 발인제를 마친 뒤 할머니 A씨의 마지막 길을 모셨다. 앳돼 보이는 손주 1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A씨의 위패를 두 손으로 받쳤다. 또 다른 10대 손주는 침통한 표정으로 A씨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품었다. 장례식장부터 운구 차량까지는 3m 남짓. 손주들은 짧은 거리지만, 천천히 발을 내딛으며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손주들 뒤로 하얀 천이 덮인 A씨의 관 주변엔 유족 10여 명이 함께 했다. A씨의 관을 뒤따르던 딸의 오열 소리는 발인의 침통함을 더했다. A씨의 딸은 간신히 부축을 받아 발길을 힘겹게 옮겼고, 그가 든 하얀 손수건은 온통 눈물에 젖어 회색 빛으로 변했다. 유족은 “묵념합시다”는 소리에 맞춰 모두 눈을 감고 힘없이 고개를 떨궜고, 운구 차량에 실린 A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A씨는 사고 당일 광주 동구 계림동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54번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까지 한 정거장을 남겨둔 상태였지만, 철거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A씨의 자녀들은 언론에서 붕괴 소식을 접한 뒤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되돌아 올 뿐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든 A씨의 자녀들은 당시 붕괴 현장을 오가며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자녀 곁에 돌아왔다. 같은 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열린 B(75)씨의 발인식도 울음바다가 됐다. B씨는 무등산 증심사로 산책을 가기 위해 친구 2명과 함께 시내버스를 탔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검은 상복을 입고 노란 머리로 염색한 B씨의 손주는 할아버지 B씨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었다. 손주가 운구 차량으로 향하는 첫 걸음을 떼자마자 유족의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B씨의 관이 운구 차량으로 옮겨질 때까지 3분여 간 복받치는 통곡 소리가 이어졌다. B씨 아내는 관을 바라보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날벼락이다”며 고통속에 가슴을 쥐어 뜯었다. 아내의 눈가에 깊게 패인 주름에서는 연신 눈물이 타고 흘러내렸다. 희생자 9명 중 지난 12일 4명의 장례가 치러졌으며, 남은 3명의 희생자 발인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희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의 상여 행렬은 오는 14일 초·중 모교를 거쳐 재학 중인 학교를 찾아 ‘마지막 등교’를 한다. 합동분향소는 광주 동구청에 마련됐다.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2000여명이 다녀갔다. 시민들은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일어았다”며 “관계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원인분석을 통헤 이런 빅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통째로 매몰되면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광주 붕괴참사 또 다른 불법 철거업체 재하도급 포착

    경찰, 광주 붕괴참사 또 다른 불법 철거업체 재하도급 포착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불법 재하도급에 이어 또 다른 철거업체의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 광주경찰청 전담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학동 4구역 철거 공사와 관련해 다원이앤씨가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석면 철거와 지장물 철거 공사를 수주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다원이앤씨가 조합으로부터 석면 철거 공사를 수주한 뒤 일부를 철거 업체인 백솔건설로 불법 재하도급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장물 철거 공사 역시 다원이앤씨에서 다른 업체로 불법 재하도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약 사항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면 계약을 한 정황도 포착돼 이익 분배 구조 등에 대해서도 경찰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일반건축물 철거 공사의 경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과 하도급 계약을 맺었고,한솔기업은 백솔건설로 재하청을 주는 불법 다단계 구조도 확인됐다. 경찰은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가 각각 일반 건축물과 석면 철거를 나눠 하청 받은 것으로 보고 이들 2개 회사의 관계 등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재하도급 등 불법 행위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모든 수사력을 집중,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는 지난 9일 철거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무너져 정류장에 멈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잔해에 매몰된 버스 차체가 짓눌리면서 탑승자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철거업체 관계자,감리회사 대표 등 모두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붕괴사고’ 텅 빈 지하층 위로 무거운 흙더미 올려

    ‘광주 붕괴사고’ 텅 빈 지하층 위로 무거운 흙더미 올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해당 건물의 지하층이 무너지면서 건물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와 행정당국에 따르면 당초 철거업체는 사고 전 지하 1층∼지상 5층인 해당 건물을 맨 위층부터 아래로 한 층씩 걷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고 직전 작업 사진을 보면 업체가 이런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와 맞닿은 건물 앞쪽은 5층 높이까지 벽체가 온전히 남아 있는 반면, 뒷부분과 옆면은 형태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굴착기에 압쇄기(크러셔)를 달아 여러 층을 한꺼번에 부순 것으로 의심된다. 또 계획대로 철거하려면 지상에서 옥상을 철거할 수 있는 특수 굴착기인 ‘롱붐 굴착기’를 동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고가 난 철거 현장에선 높이 쌓은 흙더미 위에 ‘롱붐 굴착기’가 아닌 ‘일반 굴착기’를 올려 철거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저층 부분까지 철거되는 등 계획과 다르게 진행됐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흙과 폐건축자재 더미인 ‘밥’을 건물 안에 채워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텅 빈 지하층 위로 상당한 무게의 흙더미를 쌓아놓은 셈이다. 철거가 진행되면서 쌓여가는 잔해물로 밥의 높이와 무게는 점차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막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뿌려졌다는 진술까지 고려하면 물을 머금은 밥의 무게를 지하층 천장이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밑동이 부서진 건물이 순간 통째로 쓰러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고 당시 작업을 한 포크레인 기사가 “부서진 건물 안까지 굴착기를 진입시켰고, 흙더미가 무너진 뒤 건물이 붕괴했다”도 진술한 점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경찰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붕괴된 건물의 잔해물이 치워지는 대로 지하층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피해자 첫 발인

    [포토]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피해자 첫 발인

    1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철거건물 붕괴로 숨진 시내버스 승객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9일 동구 재개발구역 철거건물이 붕괴하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멈춘 시내버스가 매몰돼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2021.6.12 연합뉴스
  •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원인 굴착기 올라간 흙더미 가능성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원인 굴착기 올라간 흙더미 가능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굴착기가 올라간 흙더미가 건물을 밀어 무너졌을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 11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는 붕괴 사고 당시 굴착기를 운전한 당사자이자 철거 업체 백솔의 대표인 A씨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흙더미 위에 굴착기를 올려놓고 철거하는 과정에서 굴착기 팔이 5층까지 닿지 않자 부서진 건물 안까지 굴착기를 진입시켰다”며 “철거 작업을 하던 중 흙더미가 무너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무너진 흙더미가 위태롭게 서 있던 건물에 외력으로 작용해 건물 붕괴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건물이 도로 밖으로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보아 굴착기가 철거대상 건물에 접근하기 위해 반대 쪽에 높이 쌓아둔 흙더미가 붕괴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무리한 철거 등 다른 사고 원인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붕괴 원인을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철거 업체 ‘한솔’과 ‘백솔’ 이외에도 또 다른 업체가 철거에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의 철거 계약은 ‘한솔’이라는 철거업체가 맺었지만 실제 철거는 ‘백솔’이라는 지역 업체가 해 불법 재하도급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철거 업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철거 업체의 재하도급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속보] 광주 건물 붕괴참사 유가족들 부검 동의

    [속보] 광주 건물 붕괴참사 유가족들 부검 동의

    11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철거건물 붕괴 참사 유가족들은 이날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부검에 동의하기로 했다. 이후 차례로 부검이 끝나면 유가족은 고인의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유가족 일부는 참사 나흘째인 12일 오전부터 망자가 빈소를 떠나 묘지로 향하는 발인식을 열 예정이다. 한때 일부 유가족은 부검이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후 법적인 증거물과 기록으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부검에 동의해 반대 의견을 철회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철거 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주 붕괴 건물 감리자, 사고 다음날 새벽 사무실서 물품 챙겨

    광주 붕괴 건물 감리자, 사고 다음날 새벽 사무실서 물품 챙겨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감독 책임이 있는 감리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감리자는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 사무실에 들러 자료로 추정되는 물건을 챙겨나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철거 공사의 감리계약 회사 대표 A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철거업체, 시공사 등 관계자 6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감리자는 현장 작업이 설계도, 해체계획서 등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A씨의 사무실을 포함해 5군데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작업과 관련된 일부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사고 다음날 새벽 사무실을 찾아와 자료로 의심되는 물품을 챙기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은 A씨가 강제수사 전 자료를 은폐하려 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 건물 붕괴사건 7명 입건…수사 본격화

    광주 건물 붕괴사건 7명 입건…수사 본격화

    광주 철거 건물 붕괴·매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7명을 입건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철거건물 붕괴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기존 4명을 입건·출국 금지 한데에 이어 추가로 3명을 입건했다. 기존 입건자 4명은 철거업체(2곳) 관계자 3명, 감리회사 대표 1명 등이었다. 경찰은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등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조사 결과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직접적인 철거 공사 계약을 맺은 곳은 ‘한솔’이라는 업체지만, 사고가 난 건물의 철거는 지역 업체인 ‘백솔’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입건자를 상대로 불법 재하도급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국과수·소방 등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개소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해체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저층과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허무는 등 무리한 철거를 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작업자들은 기존에 “사전에 이상한 소리를 감지했다”고 현장에서 밝혔다가 경찰 조사에서는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아 안전조치 미흡 혐의에 대한 조사도 병해하고 있다. 철거 현장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의심되는 감리회사 대표는 이날 소환·조사 했다. 경찰은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감식 결과와 압수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철거계획서 이행 여부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감리의 철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해 전방위적인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또 철거업체 선정 과정상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한다. 인허가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광주경찰청 박정보 수사부장은 “이번 사건을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가리왕산

    강원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에는 고대국가 맥국의 가리왕이 피신해 궁을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삼국유사 등 고서에 기록이 남아있는 맥국은 강원 춘천이 도읍지다. 가리왕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천연활엽수림과 희귀수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조선 경종 3년인 1723년 궁중에 진상하던 산삼을 함부로 캐지 말라고 한 ‘정선강릉부삼산봉표’(旌善江陵府蔘山封標)’ 표석도 남아 있다. 산삼은 물론 금강초롱, 산작약, 노랑무늬붓꽃 등 다양한 풀들이 즐비한 희귀식물 천국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면서 활강스키장으로 가리왕산 일대를 검토할 때부터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컸다. 활강스키장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표고차가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km 이상, 슬로프 평균 경사각 20도 이상의 지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만족시키려면 가리왕산을 깎아야만 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강원도청,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산림청, 환경부 등은 보호구역의 3%(78.3ha)를 해제하기로 했다. 조건은 복원. 곤돌라 등의 시설물은 철거하고, 훼손된 지형과 물길을 복원하며, 신갈·사스래나무 등 고유 식물을 심기로 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년이 지났지만 복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곤돌라가 주요 걸림돌이었다. 정선군민들은 곤돌라를 유지하고 싶어했지만 이는 2013년 보호구역을 해제하면서 맺은 합의에 위반된다. 정부는 어제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결정을 수용, 2024년 말까지 곤돌라를 한시 운용하기로 했다. 곤돌라 운영이 끝나는 시점에 유지 여부를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보호구역을 해제하면서 숲의 극히 일부는 옮겨심고, 풀들은 땅 표면 흙까지 더해 옮겼다. 하지만 나무와 풀들은 옮겨간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갔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 물꼬를 텄다는 점은 반갑지만 한달도 안되는 기간을 위해 터전을 빼앗긴 나무와 풀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복원을 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람도 이사갔다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아오면 바로 적응하지 못한다. 이사 가 있던 동안 자신도, 주변 환경도 변했기 때문이다. 수년간 숲이 파괴되고 방치된데다가 곤돌라는 남기로 했다. 곤돌라 운영기간이라는 2024년 말이 되면 유지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다시 일어날 거다. 원래 수준까지로 돌아가려면 몇년 또는 몇십년이 걸릴 지 모른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광주 건물붕괴 사건 수사 속도…철거업체 등 4명 입건

    광주 건물붕괴 사건 수사 속도…철거업체 등 4명 입건

    광주 건물 붕괴·매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4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철거 건물 매몰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철거업체 관계자 1명에 이어 3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입건자 4명 중 3명은 2곳의 철거업체 관계자들이고, 나머지 1명은 감리다.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직접적인 철거 공사 계약을 맺은 업체는 ‘한솔’이지만 사고가 난 건물 철거는 지역 업체인 ‘백솔’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3명 입건자를 상대로 불법 재하도급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17명의 시민이 다치거나 숨진 것을 고려해 철거업체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사건 발생 직후 공사 관계자, 목격자 등 총 14명을 조사해 이중 혐의가 확인된 이들을 우선 입건한 것이어서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국과수·소방 등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사고 원인은 해체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저층과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허무는 등 무리한 철거를 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 안된 상황이다. 작업자들은 현장에서 “사전에 이상한 소리를 감지했다”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아 안전조치 미흡 부분에 관해수사가 진행중이다. 경찰은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압수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철거계획서 이행 여부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감리의 철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철거업체 선정 과정상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한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여부, 시공사·조합·철거업체 등 삼자 간 계약 과정에서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다. 이와함께 인허가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에 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박정보 수사부장은 “이번 사건을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복원…곤돌라 한시 운영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복원…곤돌라 한시 운영

    그동안 복원을 놓고 정부와 강원도가 갈등을 빚었던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이 생태복원된다.정부는 11일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하고 복원 준비기간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는 내용의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조성한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 후 철거해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사업이 이뤄졌다.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전체 면적(154㏊) 중 142㏊가 국유림이다. 복원지(81㏊) 대상지도 대부분 산림청 소유 국유림(71.2㏊)이다. 그러나 강원도가 2021년 남북 공동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요구하며 ‘활용’을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복원계획을 수립, 연내 환경부·산림청과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곤돌라는 복원계획 수립과 묘목 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하고 정선 지역주민의 활용 요구를 반영해 2024년까지 한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안전사고와 자연재해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기면 정선군과 협의해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곤돌라 운영 비용은 정선군이 부담하되 편의시설은 향후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 운영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과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리·감독에 나서고 산림청은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를 구성해 식생변화 등 복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서울 반포동 호텔 철거현장 구조물 붕괴…인명피해 없어

    [포토] 서울 반포동 호텔 철거현장 구조물 붕괴…인명피해 없어

    11일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쉐라톤 팔레스호텔 철거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일체형 작업발판)가 인근 아파트 주차장 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장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 “한밤중이라 사람 없어” 서울 반포 철거현장서도 ‘아찔’ 붕괴사고

    “한밤중이라 사람 없어” 서울 반포 철거현장서도 ‘아찔’ 붕괴사고

    아파트 주차장 덮쳐…인명피해 없어반복되는 사고에 “대책 시급” 지적 광주 재개발 철거현장에서 붕괴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서울에서도 호텔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아파트 주차장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1일 오전 1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쉐라톤 팔레스호텔 철거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일체형 작업발판)가 인근 아파트 주차장 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밤중이라 현장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피 인원도 없었지만 큰 소리가 나면서 주민들이 놀라 잠에서 깨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계가 쓰러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매년 전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9년 7월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지상 5층·지하 1층 건물이 철거 중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서울 반포 철거현장서도 구조물 붕괴사고…인명피해 없어

    [속보] 서울 반포 철거현장서도 구조물 붕괴사고…인명피해 없어

    광주 재개발 철거현장에서 붕괴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서울에서도 호텔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아파트 주차장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1일 오전 1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쉐라톤 팔레스호텔 철거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일체형 작업발판)가 인근 아파트 주차장 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피 인원도 없었으나 한밤중에 큰 소리가 나면서 주민들이 놀라 잠에서 깨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안전불감증 현대산업개발, ‘다단계 하도급’ 뿌리 뽑아라

    광주광역시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에서 철거하던 5층 건물이 무너져 17명이 죽거나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엉성한 천으로 외벽을 가렸을 뿐 안전 장치도 없는 콘크리트 더미가 엄청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왕복 7차선 대로의 시내버스를 덮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안전한 나라’가 한국 사회의 지상 목표로 떠오른 것이 2014년이고, 산재사망 없는 나라에 대한 열망도 2016년 ‘구의역 김군 사망’과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사망 사고를 거치며 강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원청의 안전불감증 등에 따른 인재(人災)가 또 발생했다. 목소리만 높였을 뿐 ‘안전한 나라’는 여전히 멀기만 한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고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정한 책임 소재 규명”을 주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이후 재발방지 대책이 세워졌음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데 유감을 표시했다. 2019년 잠원동 5층 건물도 리모델링에 앞서 철거하던 중에 무너져 모두 4명이 죽거나 다쳤다. 당시 전문가들은 철거용 굴착기를 5층에 올리는 데 필요한 크레인 임대 비용을 아끼겠다고 콘크리트 잔해로 경사로를 만드는 바람에 하중을 못 이긴 건물이 무너졌다고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번 참사가 일어난 학동 4구역 재개발은 굴지의 건설업체 현대산업개발이 4630억원에 수주했다. 그럼에도 영세업자가 저지른 잠원동 사고보다 더 큰 참사가 빚어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국가수사본부가 철저한 수사를 다짐한 만큼 정확한 원인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위험을 외주화하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작업자들은 “하도급과 재하도급으로 이어진 구조에서 철거 현장에 투입됐다”고 진술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말단에는 결국 안전보다는 비용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영세업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는 이런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가 실형을 사는 중대재해로, 범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사상자의 피해 회복과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말 그대로 사후약방문이다. 다만 반면 권순호 대표이사는 “재하도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해 수습의 의지에 의심이 생긴다. 국수본의 재하도급 여부는 물론 법이 요구한 안전 장치와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더불어 정부는 법을 만들어도 지키지 않는 건설업계 폐습을 바로잡을 실질적 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 “해체계획 어기고 저층부터 무리한 철거…여러 층 한꺼번에 부순 듯”

    “해체계획 어기고 저층부터 무리한 철거…여러 층 한꺼번에 부순 듯”

    꼭대기층부터 ‘톱다운 방식’ 철거가 기본건물 옆·뒷면 통째로 부순 비상식적 철거공기 단축·비용 아끼려 마구잡이식 진행2주 만에 11채나 철거… 예정보다 빨라 “해체공사 ABC 안 지킨 인재” 한목소리위험 감지할 감리자도, 안전 인력도 없어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5층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해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체공사의 ABC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입 모아 비판했다. 건물을 철거할 땐 무게중심을 건물 아래에 두기 위해 꼭대기층부터 부숴야 하는데, 이 간단한 기본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통상적인 철거의 2배 분량의 물폭탄을 퍼부은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 사고가 난 건물은 견고한 철골구조의 건축물도 아니어서 마구잡이식 철거에 건물이 순식간에 한쪽으로 쏠리며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철거업체가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 지역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이 건물(전체면적 1592㎡)은 지난 9일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됐다. 앞서 철거업체 관계자는 “8일 일부 낮은 부위를 철거하고 9일부터 실질적인 철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 뒤쪽으로 2층 높이 별관 성격의 구조물이 있었는데, 전날 이 건축물이 먼저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철거업체는 저층 일부를 철거하면서 발생한 폐자재와 흙·모래 등으로 건물 3층 높이와 맞먹는 성토체(인공 언덕)를 쌓았고, 그 위에 굴착기를 올려 작업했다.건물 철거의 정석은 내부에 잭서포트(지지대)를 층마다 설치하고 맨 위층부터 아래층으로 향하면서 한 층씩 해체하는 것이다. 그래야 붕괴를 막을 수 있다. 사고가 난 건물의 시공업체가 지난달 14일 광주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도 5층부터 한 개층씩 ‘톱다운 방식’으로 제거하겠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사고 수시간 전 작업 사진을 보면 업체가 이런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 도로와 맞닿은 건물 앞쪽은 5층 높이까지 벽체가 온전히 남아 있는 반면 뒷부분과 옆면은 형태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굴착기에 압쇄기(크러셔)를 달아 여러 층을 한꺼번에 부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 철거업체 대표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철 기둥을 쓴 건물이라면 뒤와 옆면을 통째로 긁어 나가도 무너지지 않을 텐데, 이 건물은 H빔을 사용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며 “콘크리트 5층 건물을 난도질하듯 부수면 당연히 무너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건축대장을 확인한 결과, 철거 대상 건물은 H빔 같은 철골을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 조립식으로 지어졌다. 또 다른 철거업체 대표는 “5층 이상 건물은 위에서 아래로 층층이 해체하면서 내려오는데, 광주 현장에서는 왜 그렇게 도로 쪽 벽면만 높게 두고 불안정하게 철거했는지 의문”이라며 “성토체를 지상에 만들어 건물을 해체하는 방식은 쉽지만, 잔해물들이 하단에 쌓이면서 1~2층 콘크리트 벽면을 계속 압박할 수밖에 없다. 건물 균형이 쉽게 흔들리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서 위험을 감지해 경고할 의무가 있는 감리자도, 도로를 통제할 안전 인력도 없었다는 점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건물이 무너지기 전 부지직하는 소음이 났을 때만이라도 도로를 차단했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장비 업자는 십중팔구 재하도급으로 공사권을 따냈을 것이고, 공사기간과 비용을 줄이려고 무리한 철거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철거는 예정된 일정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시공업체는 무너진 건물을 포함해 일대 건물 12채를 이달 말까지 해체하겠다고 계획서에 써냈는데, 불과 2주 만에 건물 11채를 모두 부쉈다. 한 채에 이틀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서울 이성원·광주 오세진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주 참사 두 달 전 “위험천만” 제보… 구청은 공문만 보내

    광주 참사 두 달 전 “위험천만” 제보… 구청은 공문만 보내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5층 건물 붕괴 사고 두 달 전 같은 구역의 또 다른 건물 철거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을 알리는 제보가 접수됐지만, 동구청은 시공사에 ‘안전조치를 강화하라’는 공문만 보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에 지난 4월 7일 ‘광주 학동 4구역 철거 공사에 인명사고 위험성이 있다’는 공익 제보가 접수됐다. 해당 제보는 “학동 4구역 철거업체가 옛 축협 건물(5층)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위험하게 공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축협 건물과 지난 9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5층 건물은 불과 900m 거리였다. 제보자는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도로로 밀리거나 파편이 튀어 차량이 위험한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사를 수주한 현대산업개발은 전문건설업체인 H사에 하도급을 줘 철거공사를 맡겼다. 권익위는 접수 당일 광주 동구청에 민원처리법에 따라 “재개발 철거 공사와 관련해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세워 달라”고 이송했다. 하지만 철거 공사 방식에 대한 제보자의 문제제기를 감독기관과 시공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 동구청은 4월 12일 제보자에게 “조합 및 해체 시공자에게 해체 공사 시 사고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준수 철저 및 주변 보행자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안전조치 명령(공문발송)했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후 동구청은 공문만 보낸 채 현장 관리 감독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제보자는 사고 당일 아침에도 해당 건물의 작업 상황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사진까지 찍어 뒀다. 광주 동구 주민들 역시 사고 발생 수개월 전부터 위험한 작업 환경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관할 관청은 소극적인 대응만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동구의 한 주민은 이번 사고가 난 철거 현장에서 사고 발생 8일 전 돌덩이가 떨어졌다며 안전시설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동구청에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 주민은 “예견된 사고가 발생했다. 동구청 등이 주민들의 민원에 적극 대응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아쉬워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광주 오세진 기자 ckpark@seoul.co.kr
  • “도로 인접 철거 작업 땐 정류장 이전 등 의무화해야”

    “도로 인접 철거 작업 땐 정류장 이전 등 의무화해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재개발·재건축을 위한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2년 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이후 철거 매뉴얼을 만들고 관리도 강화했지만, 허술한 관리와 감독으로 이번 참사를 막지 못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광주 붕괴사고처럼 도로에 인접한 철거 현장 인근의 버스정류장 등 다중 밀집시설 이전에 대한 규정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기준 서울에서 현재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현장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3지구, 청담삼익재건축사업 등 20곳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는 그나마 관리가 되는 재개발·재건축 철거 현장이고 소규모 오피스텔이나 빌라, 원룸 등을 짓기 위한 철거는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서울도 철거 붕괴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도 철거 과정에서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2019년 7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붕괴돼 잔해물이 도로의 차량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018년 6월 동작구 신대방동에서도 철거 중이던 4층 건물이 붕괴돼 인부 1명이 다쳤다. 2017년 1월에는 종로구 낙원동의 한 숙박업소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붕괴돼 근로자 2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서울시는 철거공사에 대한 심의·허가, 공사 감리 과정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지상 5층 또는 높이 13m 이상이거나 지하 2층 또는 깊이 5m 이상인 기존 건축물의 철거에 대해 자치구에서 심의하도록 하는 철거심의, 감리제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광주 참사처럼 도로에 인접한 건물에 대한 안전관리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과 같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선 철거 현장 인근의 정류장이나 횡단보도 등을 의무적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류장 이전 등의 공사장 밖 시설 문제는 광역이 아닌 자치구 소관이어서 현재 매뉴얼에 포함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관할 지자체, 경찰서 등과 협의해 다중 밀집시설 이전에 대한 규정을 강제하고 매뉴얼에 새로 넣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이성원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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