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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독부 건물 철거 서두르자/오석홍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조선총독부건물의 철거를 결정하고 철거작업을 시작한 것은 현정부의 쾌거다.나라의 부끄러움과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민족적 숙원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것이다.정부의 총독부건물 철거결정은 분명 역사에 바르게 기록될 것이다. 총독부건물은 조국광복과 더불어 해체되었어야 했다.그러나 정부조직과 관료행태에 유전되었던 식민지적 잔해처럼 식민통치의 상징물인 총독부건물은 오래도 버텨 왔다.총독부건물을 독립정부의 중앙청으로 사용한데 관련하여 일제의 권위를 물려받아 백성을 다스렸다는 혐의를 두어도 변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광복때 해체됐어야 중앙청의 대를 이은 것이 독립박물관이며 민족박물관이다.식민통치의 수단이며 표상이었던 건물을 민족의 역사와 얼을 담은 민족박물관으로 쓰게된 것은 역사에 끼친 패덕이다.그런 결정을 했던 사람들은 역사와 민족앞에 사죄하고 도덕적 책임을 자청해야 한다. 기왕에 철거결정이 있었고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그 공정을 더욱 재촉했으면 한다.우리나라 건축문화는 짓는데 졸속이면서 철거에는 왜 그리 신중하며 지지부진한지 모르겠다.철거작업을 서두르자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 철거완료와 경복궁 복원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소망 때문이다.다른 한편으로는 일말의 불안감 때문이다.저간의 경위로 보아 철거작업이 지지부진하다가 현정권의 임기가 지나면 철거작업의 중단이나 좌절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만하다. 총독부건물의 철거는 오랫동안 감히 엄두를 못냈던 일이다.그런데다가 정부의 철거결정을 전후해 제기된 반대는 자못 거세었다.정부의 결정은 반대를 무릅쓴 것이었다. ○경복궁 조속 복원을 반대는 여러 줄기에서 나왔을 것이다.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장점과 단점은 어느 정책에나 다 있게 마련인데 작은 단점을 침소봉대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숙지성의 감정에서 나온 반대도 있을 것이다.오래되어 친숙한 물건을 없앤다고 하니 섭섭한 것이다.잘 지어진 값비싼 건물을 헐어버린다는 것은 아깝지 않으냐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가치와 이념을 저버리고 실리만을 좇아 민족의 역사를 이끌어갈 수는 없다.일정시대에 대한 잠재의식적 향수 때문에 반대한 얼빠진 반대자들의 존재를 또한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반대자들 가운데 가장 목청이 컸던 집단은 소위 「역사유산보존론자」들이었다.그들은 나쁜 것도 역사기 때문에,그리고 국치를 잊지 않기 위한 교육적 자료기 때문에 총독부건물을 대대손손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철거반대론자들은 누구일까 궁금하다.일제치하에서 피맺힌 투쟁을 하고 통한의 세월을 살았던 사람들이나 그 후예들일까,아니면 왜정치하에서 잘 적응하여 잘 먹고 잘 살던 사람들이거나 그 후예들일까. ○정당성에 가치둬야 창피한 역사유물도 보존해야 한다지만 그 정도에 문제가 있다.총독부건물을 보존하자는 것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얼굴의 흉칙한 화상을 치료하거나 성형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법과 같아서 호소력이 없다. 인간의 행위에는 의미가 있다.그 의미가 우리를 동물로부터 구별해 준다.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는 기능과 효율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우리도 이제 가치적 사고를 앞세워야 할 시대에 진입해 있다.총독부건물의 철거와 같은 의미있는 일에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역사의 치부 말끔히 새해 벽두의 소망을 담아 총독부건물 철거작업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한다.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말끔히 끝내서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속시원한 광경을 보여주기 바란다.새해에는 총독부건물과 같은 흉악한 상징물과 함께 역사의 부끄러운 찌꺼기들이 말끔히 청소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신문 선정 1995년 10대뉴스/국내

    ▷노·전 전대통령 구속◁ 노태우 전대통령이 11월16일 대통령재직 중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착복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12월4일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사건 관련,군사반란죄로 전격 구속됐다.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기소되면서 정경유착 등 고질적인 비리를 척결하고 12·12에서 5·18에 이르는 정권찬탈의 역사를 단죄하는 계기가 됐다. ▷대구지하철공사장 폭발◁ 4월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해 등교길의 학생과 출근길의 시민 등 무려 1백1명이 숨졌다. 인근 백화점 공사장에서 가스관에 구멍을 뚫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구멍으로 새어나온 가스가하수관을 타고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들어가 폭발이 일어났다. 우리사회에 만연한안전불감증과 적당주의를 보여준대표적인 사고였다.▷북에 쌀 15민t 무상제공◁ 정부는 6월17일부터 나흘동안 북경에서 북한과 차관급 쌀회담을 열고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돕기 위해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그러나 첫 선적분을 싣고 청진항에 들어간 씨아펙스호에 북측이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한 데다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등으로 남북간 대화가 중단됐다.북한은 올 7,8월 계속된 홍수로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 전세계에 구호를 요청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서울의 대표적인 삼풍백화점이 영업중 붕괴한 사고는 우리 건설문화의 총제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인재)였다.이 사고로 사망 4백58명,부상 9백33명,실종 1백4명 등 1천5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다.1백여명은 시신도 찾지 못했으며 그나마 생존자들도 그때의 악몽에 시달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등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김대중씨 정계 복귀◁ 지난 7월18일 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하며 정치권에 재진입했다.92년12월 14대대선에서 패배,정계를 은퇴한 뒤 2년7개월만에 복귀한 그는 곧바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정치권을 민자당(현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체제로 만들고 3김시대를 재현했다.이에 앞서 2월9일에는 김종필전민자당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뒤 3월30일 자민련을 창당했다. ▷대입·교육제도 대폭 개편◁ 「5·31 교육개혁조치」로 불리는 교육개혁위원회의 「신교육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은 열린 교육사회와 평생학습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공립대의 본고사 폐지 및 97학년도부터 종합생활기록부 도입 등을 통한 입시제도 개선과,초·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중·고교 96학년 학군내 복수지원을 비롯한 학습자의 교육선택권 확대 등을 통해 종래의 교육틀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선단체장 34년만에 부활◁ 시장·도지사를 주민 손으로 뽑는 지방자치선거가 34년만에 부활됐다.민선단체장선거는 지난 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중단됐으나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되살아났다.선거결과 15개 시·도지사중 민자(현신국) 5,민주(현국민회의 포함) 4,자민련 4,무소속 2명이 당선됐고 기초단체장도 민자 71,민주 84,자민련 23,무소속 52명이 당선돼 여당이 참패했다. ▷강택민 중국가주석 내한◁ 올해 우리 외교분야의 가장 큰 성과라면 강택민중국주석의 방한을 꼽을 수 있다.중국은 북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그동안 중국은 「정치 북한,경제 남한」이라는 이중적인 대한반도 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중국은 지난 11월13∼17일 강주석 방한을 통해 이제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고 할 수 있다. ▷“반란 응징” 5·18특별법 제정◁ 지난 11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에 따라 「역사바로잡기」가 시작됐다.신한국당(옛 민자당)은 내란·반란죄등을 저지르고 집권한 전두환·노태우씨등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음을 명확히 하는 특별법안 제정에 착수했다.이 법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19일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 합의로 통과돼 내란과 군사반란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근거를 마련했다. ▷구 조선총독부 중앙돔 첨탑 철거◁ 지난 8월 15일 광복절 50주년 경축 기념식 행사의 하나로,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옛 조선총독부건물의 중앙돔 첨탑이 세동강이 난채대형 크레인에 의해 제거됐다.일제 통치 36년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해체는 조선조 정궁인 경복궁 복원계획에 따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이루어진것.우선 건물의 상투격인 중앙돔이 철거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가 1년간에 걸쳐 모두 헐리게 된다.
  • 한국의 신세대 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 50돌 특집)

    ◎17∼26세 남녀50명 설문조사분석/“1억원 생긴다면 혼자 살 아파트 장만”/축구 등 격렬한 운동보다 영화·음악감상 즐긴다/동성연애­성개방 대체로 긍정적/“환경파괴­인간성 상실” 가장 우려/“정치인·판­검사 사양 방송인·디자이너 될래요” 신세대들의 통일관은 어떤 것일까.그들은 이성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다가올 21세기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으로 여기고 있을까.다음 세기를 이끌어 갈 그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불안은 또 무엇일까.서울신문사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10월 한달동안 본사 취재진을 통해 서울지역 17세에서 26세까지 신세대 남녀 50명을 상대로 그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본사 사회부기자가 현장의 여론을 토대로 설문서를 만들고 직접 의견을 들어봤다. 조사결과 신세대 4명 가운데 1명은 남북한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또 대부분 풍수지리사상에 공감을 느끼고 있었고 21세기에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을 가장 심각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아파트와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지만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원치않았다.동성연애등 성개방 풍조는 대체로 긍정하지만 전통 결혼관이 변하는 것은 원하지 않은 이중적 의식구조를 보여줬다.특히 신세대 여성들은 컴퓨터 오락이나 노래방보다 포켓볼을 더 즐긴다. 변호사나 판·검사,의사,군인,정치가보다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 등 전문·자유직을 선호한다. 「가장 하고 싶은 놀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연극·영화(비디오)·음악감상」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디스코텍에서 춤추기」가 7명,「포켓볼등 당구」가 6명이었고 「농구·축구·야구등 구기운동」과 「노래방에서 노래하기」는 5명씩이었다.「컴퓨터게임」은 4명,「고스톱·포커등 도박」이 2명,「기타」1명 등의 순이었다.성별로는 남자가 「연극·영화·음악감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기운동」(5명),「컴퓨터게임」(3명),「도박」「당구」「노래방에서 놀기」(각 2명),「디스코」「기타」(각 1명) 순이었다.여자도 「연극·영화·음악감상」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코」(6명),「포켓볼」(4명),「노래방」(3명),「컴퓨터게임」(1명)등으로 나타났다.신세대들은 적극적이고 활발하기보다는 영화·음악감상등 수동적인 오락문화에 더 익숙해 있었다.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돈 1억원이 갑자기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항목에서는 「혼자 살 아파트를 장만한다」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은행에 저축한다」도 11명이나 됐고 「자동차를 구입한다」「해외여행을 떠난다」(각 7명),「증권투자·사채놀이등 재산증식을 도모한다」(5명),「부모님께 모두 드린다」(2명),「컴퓨터를 산다」(1명),「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쓴다」(2명) 등의 순이었다.「책을 사본다」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아파트장만」(6명),「자동차 구입」(5명),「은행저축」「재산증식 도모」(각 4명),「해외여행」「기분내키는 대로 사용」(각 2명)「컴퓨터구입」「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 등의 순이었다.여자는 「아파트장만」(9명),「은행저축」(7명),「해외여행」(5명),「자동차구입」(2명),「재산증식도모」「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등이었고 「컴퓨터구입」「기분내키는 대로 사용」은 한명도 없었다.남녀 모두 아파트를 가장 갖고 싶어하지만 저축의 필요성도 느끼는 등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꺼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그러나 책을 멀리 하고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는 「동성 친구」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 17명,「연인」이 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수」「직장상사」「좋아하는 인기 탤런트」가 각 1명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남자는 「친구」(11명),「부모님」(8명),「연인」(3명),「좋아하는 인기탤런트」(1명)등의 순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여자는 「친구」(10명),「부모님」(9명),「연인」(4명),「교수」「직장상사」가 각 1명씩 이었다.이로 미뤄 신세대들은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부모님의 영향력도 꽤 크다. 「다가올 21세기의 변화한 모습 가운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36명이 「컴퓨터·인터넷·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화사회」라고 응답해 압도적인우위를 차지했다.「성개방」이 4명으로 두번째였고 「남북통일」「기존의 윤리관과 가족관의 파괴」가 각 3명,「태평양시대의 주역」「개성의 시대」가 2명씩 이었다.「자유로운 결혼과 이혼」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남녀별로는 「정보화사회」가 각각 16명·20명이었고 「성개방」이 3명·1명,「남북통일」이 2명·1명,「윤리관·가족관의 파괴」가 2명·1명,「태평양시대의 주역」이 각각 1명씩,「개성의 시대」도 1명씩 이었다. 「우리사회가 21세기에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불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이 각각 28명,15명으로 1.2위를 차지했다.이어 「대형 사건·사고」가 4명,「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에너지 고갈」「인구의 노령화」가 모두 1명씩 이었다.「가족개념의 붕괴」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환경파괴」(14명),「인간성상실」(8명),「대형 사건·사고」(2명),「인구의 노령화」(1명)를 꼽았다.여자도 「환경파괴」(14명),「인간성 상실」(7명),「대형 사건·사고」(2명)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남자와는 달리 「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1명)과 「에너지 고갈」(1명)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서는 조사대상자의 26%인 13명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17명이 「10년내에 남한이 흡수통일할 것」이라고 응답,최고를 기록했고 「10년내에는 통일이 안된다」가 9명이었다.「전면전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통일이 돼야 한다」가 9명,「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을 위해 남한주민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명이었다.남자는 「10년내 흡수통일」이 10명으로 「통일 불필요」(4명),「10년내 통일 불가능」(4명)보다 많았다.그러나 여자는 「통일 불필요」(9명)가 「10년내 흡수통일」(7명),「10년내 통일불가능」(5명)보다 앞서 주목을 끌었다. 「21세기에 갖고 싶은 직업」으로는 「PD등 방송인」이 8명(남자 4명·여자 4명),「광고인」 6명(남자 2명·여자 4명),「컴퓨터 프로그래머」 6명(남자 4명·여자 2명),「기업인」 6명(남자만),「디자이너」 4명(남자 1명·여자 3명),「교수」 3명(남자 1명·여자 2명),「외환딜러」 3명(남자 1명·여자 2명),「공무원」 2명(여자만),「신문및 방송기자」 2명(여자만),「문학작가」 2명(남자 1명·여자 1명),「회사원」 2명(남자 1명·여자 1명),「변호사」 1명(남자만),「정치가」 1명(남자만),기타 4명(남자 2명·여자 2명) 등으로 나타났고 의사와 판·검사,군인 등은 한명도 없었다.변호사나 판·검사,의사 등은 비인기 직종이 됐고 대신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등 전문·자유직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식민통치의 옛 총독부건물인 중앙청 철거작업과 전국 주요 명산에 박혀있던 일제의 쇠말뚝 제거작업등과 연관이 있는 풍수지리사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이므로 존중해야 한다」가 34명,「약간은 일리가 있다」가 13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94%쯤인 47명이 풍수지리사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 「삼풍」 잔해 68일만에 철거/북쪽 승강기탑부터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건물잔해의 철거작업이 4일 시작됐다.5백여명의 목숨이 고스란히 생매장된지 68일만이다. 이날 상오 11시20분쯤 작업반장의 「타격개시」 지시와 함께 높이 70m의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1t무게의 원통형 강철추가 삼풍백화점 A동 북쪽 승강기탑의 옥상을 위에서 아래로 「쿵」「쿵」때리기 시작했다. 먼지를 막기 위해 소방호스에서 뿌려지는 물줄기사이로 탑 벽체에 간신히 붙어있던 대형 슬래브 상판들이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어 콘크리트조각들이 하늘 위로 튀어올라 지하3층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사망·실종자가족들의 반대로 난항에 부딪혀 착공예정일로부터 무려 1개월을 끌어온 잔해철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와 서초구청이 감독하고 철거전문업체인 성도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철거작업은 무너진 A동 북쪽과 남쪽의 승강기탑에 대해 실시되며 1개월여가 소요될 전망이다.남은 B동은 나중에 삼풍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 「삼풍」 현장 구경거리로/외국 관광객·취재단 줄이어

    ◎백화점 잔해 배경 사진 찍기도 삼풍참사 현장에서 「부실한국의 현주소」를 배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지도 20일로 5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6·25동란이후 최대참사의 상흔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건설후진국」의 실체를 파악하려는듯 사진기와 비디오카메라등을 들고 무리지어 이곳을 찾는 외국인관광객과 기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사고현장은 이제 「관람객의 기대」와는 달리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키는 어렵다.침울한 적막속에 A동 승강기탑과 중앙홀 등 남은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준비만이 부산하다.가끔씩 혼백이 돼 떠돌고 있을 실종·사망자의 이름을 부르는 유가족들의 오열만이 중장비소리와 함께 허공에 울려퍼지고 있다. 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 박돈영(30)과장은 『하루에 1백여명의 시민들이 사고현장 맞은편 주유소나 사법연수원 앞에서 「현장」을 지켜보다 돌아간다』며 『외국인관광객들도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UN 세계여성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 북경으로 가는 각국의 대규모 기자단들도 한국을 경유,삼풍현장에 들르는 것을 일정으로 짜놓고 있다는 것이다.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언론인이 삼풍의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망신살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잔존건물철거를 담당한 성도건설의 한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데 반해 외국인들은 마치 기념촬영이라도 하듯 백화점 잔해를 뒷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며 『국가적으로 이런 망신살이 어디 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국교1년생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회사원 김광열(36·강서구 내발산동)씨는 『휴가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고속터미널에 가다가 짬을 내 한번 들러봤다』며 『어떻게 이렇게 큰 건물이 쉽게 무너질 수 있었는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 구총독부 건물 해체/일 언론 상세히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언론들은 15일 한국의 해방 50주년 기념식과 일제식민지지배의 상징이었던 옛조선총독부 해체철거작업을 관련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건전한 한일관계의 구축은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하는 등 경축기념식행사모습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산케이(산경)신문 등은 이날 총독부건물 첨탑이 대형크레인으로 해체되는 사진과 함께 총독부 해체사실을 전했다.
  • “일제청산… 이젠 통일에 나서자”/옛 총독부 첨탑 철거 각계 반응

    ◎「식민통치」 응어리 뽑아 가슴후련/민족의 자존·긍지 높이는 계기로/“오욕의 역사 다시는 없어야” 새다짐 일제 식민지 36년,오욕의 역사는 절단되었다.광복50주년을 맞은 15일 식민통치의 상징이었던 구 총독부청사의 첨탑이 철거된 것이다. 이날 상오 「왜의 상투」가 잘려나가던 장면을 지켜본 각계 인사,시민,학생들은 가슴속 깊이 응어리진 분통을 이제야 삭이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첨탑제거의 진정한 의미는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는 것은 물론 다가올 「광복1백년」을 향해 「통일로 미래로」로 온 국민이 함께 전진할때 승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온도표(68·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부회장)씨=이제야 일제잔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대한민국이 탄생했다는 감명을 받았다.앞으로 우리 민족은 힘을 길러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나보다는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지혜를 기대한다. ▲이태동(서강대 문과대학장)씨=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씻고 민족의 자존심과 긍지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잘한 일이다.민족정신과 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손기정(84)옹=어서 통일이 되어 고향인 신의주에 가고 싶다.우리의 국력이 세계무대에서 신화를 이룩해 한민족의 기상을 만천하에 알리길 바란다. ▲박한(고려대 농구감독)씨=해방동이로서 너무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일제의 망령처럼만 느껴졌던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진정한 광복인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기도(민자당 국회의원)씨=광복 반세기만에 참된 광복과 통일의 길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인다.첨탑철거를 계기로 심기일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그러나 과거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아픈 역사의 교훈도 가르쳐야 한다. ▲박이도(시인·경희대교수)씨=통일된 조국의 세종로광장에서 광복 50주년 축하행사가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기쁠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남과 북의 대결구도를 허물기 위해서는 우리의 국력을 신장해야 한다. ▲신명호(재정경제원 제2차관보)씨=과거 한많은 시대를 마감하고 미래를 향해 재도약할 시기가 왔음을 절감했다.이제는 과거의 반일감정을 청산하고 평화통일을 이루어 자랑스런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양호철(동서증권 부사장)씨=일제의 상징을 없앤 것은 당연한 일로 환영한다.이를 계기로 경제의 질적인 면과 사회복지,군사,외교 등에서도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백승우(백승우·14·성재중1년)군=학교와 어른들로부터 일제가 나쁜 짓을 많이 했다고 배웠는데 왜 지금까지 총독부건물을 남겨두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공부를 열심히 해 나라의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순애(유순애·57·주부·강북구 미아2동 791의1142)씨=늦은 감은 있지만 잘한 일이다.이번 철거작업이 단순히 광복50주년을 기념하는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우리 생활속에 알게 모르게 남아 있는 일제잔재를 없애기 위해 앞으로도 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과 더불어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인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우철(21·한민족축전 참가학생·수리남공화국)군=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6살때 이민을 갔지만 아버지에게서 우리역사에 대해 종종 들어왔다.수리남에 살고 있는 7가구의 한국이민 가족들에게 오늘 보고 느낀 것을 빠짐없이 전하겠다. ▲반제만(24·육군사관학교 4년)군=군의 젊은 간성으로서 다시는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기는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 “한민족 기맥 끊기”… 경복궁에 터잡아/총독부청사 약사

    ◎14년 걸려 1926년 완공… 전각 4백칸 훼손 조선왕조의 정국 경복궁앞에 버티고 선 옛 조선총독부건물은 우리민족의 「정수리에 박힌 말뚝」.일제가 북악에서 종로 남산으로 이어지는 맥을 끊으려는 의도에서 건축했다.작약꽃송이 모양의 명당에 위치한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다.일제는 공사를 위해 건축학자와 사학자들로 구성된 고건축조사단을 파견해 조선의 궁성을 모두 조사한뒤 조선의 궁맥을 끊을 수 있는 최적지로 경복궁을 선택했다. 이 건물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26년10월1일.1911년 초대총독 데라우치(사내)의 지시로 4년간의 설계와 10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기초설계는 독일인 게오르그 라란데가 맡았고 세부설계는 대만총독부를 설계한 노무라(야촌)와 구니에다(국지)가 했다.설계에만 4년이 걸린 것은 영국의 인도총독부나 네덜란드의 보르네오총독부보다 크고 웅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기 때문이다.공사도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 총독부건물의 규모는 대지 4만7천평에 동서로 2백42칸,남북으로 1백42칸.이 공사로 인해 경복궁의 강령전교태전 등 전각 4백여칸이 헐렸다.이는 경복궁 전체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총독부건물은 「일」자 형태를 띠고 있다.일부 학자들은 『「대」자형인 북악산과 「본」자형인 서울시청건물과 아울러 공중에서 보면 「대일본」의 형상을 나타낸다』고 말한다.위치선정과 설계등 모든 점에서 우리 민족사의 기맥을 절단하고 식민통치를 영구화하려는 치밀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총독부건물은 10대총독 아베(아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 잔혹한 일제의 사령탑으로서 군림했다. 일제는 총독부건물과 함께 1927년 경복궁내 과거장등을 허물고 총독관저(구 청와대)를 지었다.풍수지리로 보면 총독부자리는 인체의 「입」,그리고 총독관저자리는 「목」에 해당한다.따라서 경복궁을 허물고 총독부와 총독관저를 지음으로써 왕조와 민족의 숨통을 억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복후 총독부건물은 미군정청사로 사용됐다.과도 입법의회가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승만대통령 정부출범이후 정부청사로 사용됐다.제헌국회 개회식,초대대통령 취임식,9·28수복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이 건물에서 이루어졌다.중앙청이라는 이름은 과도 입법의회가 중앙홀을 사용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 건물은 6·25때 대파된후 그대로 방치돼 「유령의 집」으로도 불렸다.제대로 복구돼 정부청사로 다시 활용된 것은 5·16후인 지난 62년11월부터. 그러나 건물을 철거하자는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아예 폭파하자는 강력한 주장도 있었다.하지만 재정형편이 감당할 수 없었다. 이 건물에 정부기관이 철수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5공때인 지난 86년.정부청사 이전과 총독부건물 철거여론이 거세게 일자 정부는 3년여에 걸쳐 2백77억원의 개조비를 들여 박물관 개관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철거주장은 6공때도 제기됐으나 1천억원에 이르는 철거및 박물관 이전비용 부담때문에 무산됐다. 이같은 우여곡절끝에 50주년 광복절에 비로소 중앙돔 첨탑부터 철거가 시작된 것이다.총독부건물은 약 68년10개월간 서울 한복판에 버티고 서있었던 셈이다. ◎총독부 첨탑 철거 지휘 유원우씨/“준비해온 2개월 긴장의 연속… 무사히 들어내려 다행” 『일제잔재 청산의 상징적인 작업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 중앙돔 첨탑 해체를 무사히 끝내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선총독부 철거작업을 2개월전부터 총지휘해온 철거현장 소장 유원우(44)현대건설 건축부장은 15일 아침 첨탑이 들어내려져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 안착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유씨는 아랍토후국 유전시설 공사장 근무등 해외근무 2년간을 빼놓곤 줄곧 국내 공사장에서 17년간을 보낸 현장통.건축과장 시절인 지난 86년 경희궁 개보수 공사를 관리하면서 유적지 현장 공사와 인연을 맺게 됐고 지난해 8월 조선왕궁역사박물관 신축공사를 현대건설이 맡으면서 현장 총책임자가 됐다. 『조선왕궁 역사박물관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전체에 대한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약 6개월이 소요될 이 작업은 첨탑해체보다 더 중요하고 위험한 만큼 신중한 준비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첨탑 해체작업이진행되던 지난 2개월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유씨는 『최근 다발하는 건축사고는 비양심적인 건설인의 소치』라며 조선왕궁역사박물관 완공과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완전철거되는 내년말까지 양심있는 건설인으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아시아를 위한 일본으로(해외사설)

    겐셔 전독일외무장관은 독일통일을 실현한 전후독일을 대표하는 외교전략가다.그는 유럽의 긴장완화를 추진,독일통일을 실현했다.겐셔외교가 미국은 물론 유럽으로부터 신뢰를 받은 최대의 이유는 그가 역설한 외교이념이었다.그는 『선량한 유럽인이 되는 것은 선량한 독일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치독일은 유럽의 독일화를 꾀했지만 전후독일은 독일의 유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유럽과 미국을 향해 되풀이 말했다. 일본과 독일은 똑같은 패전국으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에서 점하는 지위와 세계로부터 받는 경의는 크게 다르다.독일은 유럽의 경계감을 해소했다. 한국 및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일본이 진실로 과거를 반성했는가에 의문을 품고 있다.일본에서는 얼마나 사죄해야 하는가라는 반발도 들린다.하지만 정부의 사죄표명후 과거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여러 나라가 깊이 의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국회의 전후 50년 결의를 둘러싼 혼란은 아시아여러 나라에 대일 불신을 크게 증폭시키는 결과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에서는 구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15일 시작된다.구총독부건물은 아시아를 일본화하려던 역사의 유물이다. 철거는 전후 50년의 교훈에는 다소 구애되는 점이 있지만 미래지향의 한·일관계를 꾀하려는 한국지도자들의 뜻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일본은 미·일관계를 외교의 기본으로 해왔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강화는 아시아로부터 일본을 멀어지게 하는 국제역학으로 작용했다.독일의 경우 미국과의 관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의 관계강화와 직결돼 있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이 국제적으로 보다 복잡한 환경에 놓여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일본은 미국과의 대립을 격화시키지 않고 태평양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의 이웃나라와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외교능력과 국민의 이해가 필요하다.독일의 지혜로부터 배운다면 과거 전쟁과 침략이 아시아를 일본화하려 한 행위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일본이 장래 아시아의 해양국가로 남으려면 아시아를 위해 노력한다는 새로운 이념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 광복 50년/“조선 정궁” 경복궁 위엄 되찾는다

    ◎강녕전 등 8개동 완공… 10월 일반에 공개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 8월15일부터 조선의 정궁 경복궁도 그 위엄과 긍지를 되찾게 된다.경복궁을 가로막고 흉물스럽게 버티고 섰던 일제의 상징 구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첨탑이 이날 해체되면서 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총독부 건물철거는 정부가 추진중인 경복궁 복원의 중추적인 작업으로 일제잔재 청산 뿐만 아니라 경복궁 복원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담고있다. 문화체육부의 경복궁 복원 계획에 의하면 96년말까지 총독부 건물이 완전 철거되고 오는 20 09년까지 경복궁내에 모두 84개의 전각이 들어선다.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도 본래의 자리에 본디 모습에 따라 목조문으로 서게 된다.또 현재의 조선총독부 자리에는 회랑이 설치되며 조선총독부 미술관(구 민속박물관)도 98년까지는 모두 철거된다. 지난 91년 기공식을 갖고 시작된 경복궁 복원작업에 따라 지금까지 복원된 전각은 8개동 4백22평.강녕전·교태전·연생전·연길당·경성전·흠경각·응지당·함원전 등이다.왕과 왕비의 처소인 이 전각들에 이어 현재는 교태전 주변 행각들에 대한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당초 침전 복원계획의 85%에 달하는 공정이 마무리 된 셈인데 복원된 전각들은 오는 10월쯤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총 1천7백89억원의 예산이 드는 경복궁 복원공사에는 목재 약 4백50만재,기와 1백50만장이 소요되며 우리 전통건축술의 정수인 궁궐기축기법을 전승한 인간문화재 대목장·소목장·단청장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복원작업이 시작되기전 경복궁안의 전각은 일제의 훼손과 화재로 파손돼 36동에 불과했다.그러나 조선조 고종때만 해도 경복궁은 3백30여동의 전각에 7천여칸에 이르는 웅장한 궁궐이었다.13 95년 태조에 의해 창건될 당시엔 4백여칸 규모였으나 고종에 의해 18 67년 중건되면서 9천9백99칸에 이른다는 중국의 자금성 못지 않은 규모를 갖춘 것이다.오는 20 09년까지의 복원작업이 그 모두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해도 잊혀진 조선 정궁의 당당한 모습은 재현해 내게 된다.
  • 조선총독부건물 철거를 보며/안휘준 서울대 박물관장(기고)

    ◎이마에 박힌 못 이제야 뽑히는구나!/일제잔재 청산은 국민적 합의… 뒤늦은 철거반대 안될일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초청을 받아 7일 상오10시쯤에 시작된 구 총독부건물의 첨탑절단작업을 참관할 수 있었다. ○참관인사 모두 숙연 높이가 8.5m나 되는 이 첨탑은 7일과 8일에 걸쳐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잘려진후 오는 15일 광복50주년을 기하여 3백30t급 크레인에 의해 광장에 내려질 예정이다.이로써 내년까지 이어질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일제의 잔혹한 통치로부터 벗어난지 무려 50년만에 이루어진 실로 의미심장한 일이다.이 행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모두 숙연한 가운데 매우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각자의 가슴속에 오가는 만감을 어찌 일일이 다 필설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이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문제에 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줄곧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의 결과 철거키로 결정이 되었던 것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또한 철거를 계기로 일제에 의해 마구훼손된 경복궁을 복원하고 용산 가족공원에 제대로 된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짓기로 결정이 나서 이에 따른 모든 일들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용산박물관 설계안의 국제공모와 우수작품의 선정,구 총독부건물철거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로 사용할 왕궁박물관의 건설,경복궁복원의 착수,그리고 7일 시행된 첨탑절단작업은 그 뚜렷한 증거들이다.이러한 모든 일들은 국내외에 널리 공표되었으며 이미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 있다.「국민의 혈세」도 많이 투입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와 같은 단계에서 또다시 구 총독부건물 철거반대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서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착잡하게 하고 있다.반대론자들의 주장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끼는 심정에서 나온 것이며 애국심의 발로로 생각된다. ○국민혈세 대량 투입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마찬가지 이유로 그들도 철거찬성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일도 시비가 엇갈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때문에 그동안 찬반양론이 개진되었고 그에 따라 결론이 났던 것이 아닌가.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맺어진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하물며 일들이 본격 추진되어 궤도에 올라 있고 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중단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또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거나 철회할 경우 그 국제적 망신과 국민적 좌절감을 누가 어떻게 감당하고 책임질 것인가. 여기에서 일생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온갖 고난과 피해를 감내한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왜 한결같이 철거를 갈망하고 있으며 수많은 일본인들이 왜 그 문제의 건물앞에 허겁지겁 몰려와 기념촬영을 하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원폭의 피해만 강조하고 자신들의 범죄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더이상 분열되고 못난 「조센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작업을 중단하라니 그러면 그 흉측한 건물의 철거에 따른 의의는 무엇일까.첫째,그 건물의 제거는 우리 이마의 한복판에 박힌 못을 뽑아내는 것과도 같다.이 건물의 정곡과도 같은 지리적 위치와 일제의 불순한 건축배경이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더이상의 사족은 필요하지 않다.둘째,민족사와 전통문화를 되찾아 복원하게 된다.경복궁이 복원되어 옛모습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되찾게 된다.셋째,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제대로 된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지게 된다.현재의 세배가 되는 위풍당당한 박물관이 널찍한 공원에 자리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넷째,그 총독부건물을 볼때마다 짓눌리던 국민들의 암울함이 걷히고 밝은 희망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이는 국민의식의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발전에 큰 촉진제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다섯째,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일본인들은 한국민들을 보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될 것이며 한국민들은 좀더 밝고 자신에 찬 입장에서 일본인들을 보게 될 것이다.따라서 양국관계는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관계 새 전기로 그 흉물스러운 건물의 철거는 투철한 역사인식,일제 잔재의 불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민족문화에 대한 돈독한 이해와 돈후한 배려,굽힘없는 실천력,뜻을 펼 수 있는 경제력,국민들의 높은 문화적 긍지가 고루 갖추어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본다.그 때가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고 본다.우리 모두가 소모성 시비를 거두고 뜻과 힘을 합칠 때인 것이다.
  • 일제 36년 그 아픈역사의 극복(사설)

    ◎광복 50주년 총독부건물 철거 구 총독부 건물 철거를 위한 중앙돔 첨탑 절단작업이 7일 시작되었다.일제 식민지 통치의 상징이었던 원부의 정수리를 들어내는 것이다.높이 8.5m의 첨탑은 두 동강이나 광복50돌을 맞는 8월15일 광복절기념식에 앞서 광장으로 내려진다.치욕의 역사가 마침내 우리민족의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엄숙한 순간이다.민족정기의 회복을 선포하는 장엄한 팡파르이기도 하다. ○일제폭압·착취·수탈의 상징물 총독부 청사는 1926년 준공돼 식민지 조선의 폭압과 착취,질곡과 수탈의 상징이자 총본산으로 군림해왔다.세워진 부지 선정의 배경에는 조선왕조의 정전인 경복궁의 궁궐들을 시야에서 감추려했던 간교함도 깔려 있었다.육중하고 위압적인 콘크리트 건물로 식민지 백성을 위압해온 것이다.옛 총독부건물의 철거는 곧 치욕의 36년 아픈 역사와 함께 극복해야 할 일제 잔재의 마지막 청산을 의미하는 역사적 사업이라 할 수 있다.광복 50년만에,문민정부에 의해 철거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감회는 더욱 깊다. 철거작업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민족자존의 회복과 민족 정체성의 확립이다.이 건물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대대적인 경복궁 복원작업이 이어짐으로써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제치하에서 경복궁은 일인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훼손되어 조선왕조 궁궐의 체모를 상실할 지경에 이르렀다.일제는 19 18년 총독부청사를 세우면서 경복궁의 대소 전각 2백여채의 건물을 헐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국모명성황후의 시해와 함께 이 보다 더한 민족적 치욕이 어디 있겠는가. ○철거는 민주정기회복의 의지 상처받은 민족의 자존심을 회생시키고 파괴된 민족문화 유산을 회복하기 위해 경복궁복원의 대역사가 착수되었다.그러나 총독부건물을 철거하지 않고는 경복궁의 정상적 복원은 불가능하게 돼있다.민족정기와 역사의 회복을 위해서도 총독부 건물은 헐려서 마땅한 것이다. 최근 일부 단체와 인사들은 총독부건물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거기엔 설득력이 없다.치욕의 역사도 보존의 가치가 있으며 또 이 건물이 해방후 대한민국정부 수립의 산실이었다는 점등을 반대의 근거로 삼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명분과 반론으로도 치욕의 역사에 대한 국가적·국민적 극복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 ○뒤늦은 철거반대론 이해못해 민족적 자존을 짓밟은 「치욕의 현장」을 우리가 왜 보존해야 하는가.우리 정부수립의 산실이라고는 하지만 이 건물의 시작과 연원은 분명히 식민지통치로부터가 아닌가.게다가 이 건물은 건축사적으로 보존할만한 어떤 가치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철거직전인 지금에 와서 뒤늦게 「철거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그 배경이 의심스러우며 시기적으로도 온당치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건물 철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미 도출돼 있으며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므로 뒤늦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여론에 역행하는,기이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 새한국건설 기폭제로 광복50주년의 커다란 역사의 전환점을 맞으면서 우리는 이제 「제2의 광복」을 지향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21세기 새 한국의 건설」이라는과제 앞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지나간 역사 앞에서 우리는 뼈아픈 각성을 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총독부건물의 철거는 단순히 식민지지배의 상징물이 우리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일 뿐만 아니라,치욕으로 얼룩진 구시대의 완벽한 청산을 의미한다.그 역사의 청산을 바탕으로 우리는 창조적이고 미래로 도약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역사의 정당한 복원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총독부청사의 철거를 민족의 정체성회복과 극일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경복궁 점거 70년만에 사라지는 일본총독부

    ◎중앙돔 첨탑부터 헌다/광복 50주년 맞는 오는 「8·15」기념행사/석조건물 내년까지 모두 해체/첨탑 다이아톱으로 둘로 절단/9월 독립기념관에 옮겨 보관 일본 식민지 통치의 상징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오는 8월 15일 중앙돔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해체되기 시작한다. 문화체육부는 29일 제50주년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상오 9시,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조선총독부의 중앙 돔 첨탑을 철거,건물의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식에서 주돈식 문체부장관이 건물의 해체를 조상에 알리는 고유문을 낭독한뒤 첨탑을 제거하게 되며 제거된 첨탑은 박물관 광장에 보관했다가 오는 9월중 독립기념관으로 이관 보존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첨탑 철거행사는 5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다. 첨탑 철거는 현대건설 계열사인 철거전문회사인 산천개발이 시공을 맡는다. 산천개발은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현 박물관이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한 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건물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벌여 내년말까지는 완전 철거할 예정이다. 산천개발의 해체방법에 따르면 전체 돔을 두 부분으로 절단해 대형크레인으로 지상으로 끌어내린다는 것. 직경 3·5m,높이 8·5m의 첨탑은 전체 구조가 철근 콘크리트와 동합금으로 돼 있어 총무게가 35t에 이른다.이 가운데 해체되는 부분은 최상층부 10·5t과 중하단부 15t등 모두 25·5t.산천개발은 첨탑이 설치된 지점의 높이가 지상 35m나 되어 첨탑무게를 고려해 2개 부분으로 절단한후 안전하게 따로따로 철거할 방침이다. 절단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줄톱은 직경 1㎝의 강선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입힌 기계로 산천개발은 이를 모터에 연결,고속회전시켜 첨탑을 두동강낸다. 그 후 본관 석조 건물은 압쇄식으로 6개월에 걸쳐 철거된다. 철거에 앞서 8월 1일부터 5일까지 건물위에 절단 기계인 다이아몬드 줄톱을 설치하며 5일부터 1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10∼14일중 실제 절단작업을 벌인다.광복절인 8월 15일 상오 기념식장에서는 이 절단된 돔을 들어내 역사적인 종말을 알리는 셈이다.구 조선총독부건물은 일제가 1926년 건립한 석조건물로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오는 96년말 70년만에 지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게 된다. 문체부는 이 건물을 철거하기 전 완벽한 실측을 실시하고 기존 모습과 해체과정을 영상물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또 건물의 이오니아식 원주,중앙홀 대리석,2층계단등 보존가치가 있는 10여개 부분의 자재는 용산부지에 오는 2010년까지 건립될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전시·교육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경복궁내 구조선총독부 박물관/철거작업 본격돌입/9월24일까지 완료

    문화재관리국은 27일 전통공예상설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복궁내 구조선총독부 박물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문화재관리국은 이날부터 건물의 내부 시설물과 보관물 철거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28일부터 비계설치작업을 벌이며 오는 8월 중순부터 건물철거에 들어가 9월24일까지 완전철거할 계획이다.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에 따라 동궁(왕세자의 처소)을 복원하기 위해 철거되는 이 건물은 1915년 일본이 조선총독부 시정 5주년 기념사업으로 조선물산공진회(박람회)를 경복궁에서 개최하면서 지은 것으로 연면적 3백66.34평의 2층규모다.
  • 류지환양 1백85백시간만의 생환 현장

    ◎잔해 틈새로 발가락 움직이며 “살려줘요”/“내게 이런기적이… 오늘 며칠인가요” 물어/구조대 사… 철골 헤치기 1시간40여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사흘째인 11일 하오 매몰현장에서 이 백화점 도자기매장 직원 유지환양(18)의 생존사실이 확인되자 구조반원들은 구출작업에 박차. 성도건설소속 굴착기 기사 김영호씨는 이날 하오 1시47분쯤 영등포소방서소속 구급대원들과 함께 콘크리트 잔해 철거작업을 하던중 구멍이 뚫리자 생존자 여부를 최종확인하기 위해 굴착기 작업을 중단. 이 때 영등포소방서 119 구조대원 정상원(30)씨가 구멍을 통해 유양의 발을 확인한 뒤 『거기 누구 있어요』라고 외치자 유양이 『살려달라』고 응답,처음으로 생존사실을 확인. 정씨는 다른 구조대원들에게 『여기 사람이 살아있어요』라고 소리치며 지휘본부에 연락,지휘본부는 복구작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유양은 상판 2개 아래 함석판으로 된 환기통 밑에 엎드린 채 누워있었으며 유양 주위에는 목재와 철근 등이 뒤엉켜 있어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숨막히는 공간이었다. 구조대는 우선 가장 위에 있던 상판을 착암기를 이용해 부순뒤 콘크리트 잔해를 들어냈으며 두번째 상판은 유양의 안전을 위해 해머드릴을 이용해 가로 60㎝,세로 70㎝ 크기로 절단. 구조대는 이어 함석판 환기통을 제거하기 위해 유압절단기와 산소용접기를 투입시켜 조심스럽게 제거작업을 벌이며 유양에게 접근. 마지막으로 함석판 바로 아래에 있던 철근과 목재 등을 절단,유양이 빠져 나올 수있는 통로를 확보. 곧이어 구조대원 한명이 통로 안쪽으로 상체를 굽히고 들어가 담요로 유양의 몸을 감싸고 수건으로 유양의 눈을 가렸다. 대원들은 유양에게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다칠 수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죽음의 현장에서 유양을 끌어올렸다. ○…구조반은 구조작업에 들어간 지 20여분만인 하오 2시37분쯤 에스컬레이터 사이로 유양의 왼쪽 발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일제히 환호했으며 이때 유양은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발가락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이며 건강함을 표시. 구조반은 유양이 이름과 주소,근무지 등을 밝힌 뒤 『물을 먹고 싶다.빨리 살려달라』며 애절하게 요청하자 에스컬레이터 사이 좁은 틈새로 물수건을 전달. 유양은 『어떻게 견뎠느냐』는 구조반의 질문에 『위에서 떨어지는 물로 입술을 적시며 버텼다』며 또박 또박 대답. ○…구조대원들은 유양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들은 『배가 고프다.음료수를 달라』는 유양에게 물을 적신 수건을 전달해주고 『마시지는 말고 입만 축이라』고 당부. 유양은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었으며 『그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고 대답. ○…구조직전 유양은 구조반원들이 『어디 다친데는 없냐』고 묻자 『등과 허리를 조금 다쳤을 뿐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또렷하게 대답. 유양은 구조된 직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던중 답답한 듯 수건을 들어 주위를 살펴보다가 눈이 부시자 급히 수건을 다시 덮는 모습을 보여 의식과 건강상태가 정상임을 시사. ○…유양을 구조한 한 대원은 『무릎에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으나 건상상태는 비교적 좋은 것 같았다』며 『손과 발 다리를 모두 움직였으며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몸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이 대원은 『유양에게 몇살이냐고 묻자 「19살」이라고 대답해 그러면 우리 대원 중에 총각이 많으니 데이트를 하면 되겠다고 다시 묻자 「아직 나이가 어려서요」라고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남성모병원측은 유양이 도착하자 응급실에 간단한 응급조치를 한 뒤 대기시켜 놓은 뇌신경외과,응급외과,정형외과,흉부외과 등 20여명의 전문의들이 유양을 정밀검진. 유양은 어머니와 이모가 응급실에 오자 『엄마야,나에게도 이런 기적이 일어날지는 몰랐다』며 『엄마를 보니 안심이며 구조되는 순간까지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 「삼풍」 발굴·잔해제거 한달이상 걸려

    ◎추가붕괴위험·사체보전 고려 작업 신중/건물충격 최소화 위해 중장비 사용 자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현장수습은 언제쯤 마무리될 수 있을까. 사고발생 1주일째를 맞고 있지만 사체 발굴 및 복구를 완료하는 데는 앞으로 2주일이나 한달 더 걸릴 것이라는게 사고대책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생존자의 구출을 위해 조심스레 진행되던 현장작업은 지난 3일부터 사체발굴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2차 붕괴의 위험등으로 앞으로도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장수습의 큰 장애물은 우선 추가 붕괴의 위험이다.백화점 A동은 매장건물이 무너지면서 외벽부분이 남아있으나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사고직후 2∼3㎝가량 기울어진 이 벽을 H빔을 이용한 삼각받침대로 중심을 잡고 와이어 로프로 윗부분을 동여맸지만 5일에도 동쪽으로 15㎜,남쪽으로 17㎜ 기우는 등 붕괴위험이 계속되고 있다.또 B동의 경우도 붕괴된 부분과 맞닿은 벽면에 금이 가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앞으로 사체가 어느정도 발굴되느냐도 현장수습의 시일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매몰된 사체가 발견될 경우 구조작업은 사체의 온전한 보존과 발굴을 위해 작업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일때는 현장수습은 중단할 수 밖에 없다.생존자의 안전한 구출을 위해 무너진 콘크리트를 다시 뜯거나 통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등의 작업을 먼저 해야한다. 이와함께 붕괴되지 않은 건물에 충격을 주지 않기위해 중장비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것도 복구를 느리게 하는 요인이다.잔해 철거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중장비를 집중 투입할 경우 지반에 충격을 주어 나머지 건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자칫 철거작업에 참여하는 4백∼5백여명에 이르는 구조대원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한 복구는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이밖에 구조작업을 위해 투입된 미군 생체탐사장치(일명 스톨스)와 국산 땅굴탐지기인 시추공탐사기 등 첨단장비 등도 효과보다는 수습만 더디게 했다는 게 현장주변의 공통된 해석이다. 따라서 잔해정리와 구조작업의 시일은 앞으로의 위험성·돌발사태의 정도와 이에대한 대처능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사체 본격발굴… 45구 수습/「삼풍」 참사 7일째

    ◎A­B동서 철야작업/실종자 1백54명이 삼풍직원/사망 1백50명·실종 3백44명/5일 상오 1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엿새째인 4일 본격적인 사체발굴로 실종자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생존 가능성이 높은 백화점 B동에서 생존자 구조작업과 함께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붕괴된 A동에 대한 밤샘 사체발굴을 벌였다. 구조반은 5일 상오 1시 현재 무너지지 않은 B동 지하 1·3층 엘리베이터탑 부근 등 4개 지점에서 통일원 서기관인 김선호씨(39) 등 19구의 사체를 발굴했다.또 B동 지하 1층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 16구를 발견한데 이어 B동 지하 3층과 A동 지상 2층에서도 10구가 있는 것을 확인,3곳에서 모두 26구의 사체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이날 새벽까지 모두 45구의 사체가 발굴되거나 확인됐다. 발굴된 사체는 대부분 생존 가능성이 높은 B동 엘리베이터 부근에 대한 구조반의 손작업 과정에서 발견돼 더 이상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조반은 이와함께 대형기중기 6대와 포클레인 5대등 중장비를 동원,붕괴된 A동 상판과 백화점측이 미리 종업원들을 대피시킨 4·5층에 대한 콘크리트 철거작업도 병행,이날 하오 4시쯤 모두 마쳤다.이어 시작된 3층에 대한 밤샘 철거작업이 끝나면 5일 상오1시 현재 1백24명인 사망자수가 실종자의 사망확인으로 1백50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붕괴된 3층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백화점 종업원과 고객들이 몰려있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반은 보고 있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저녁 붕괴된 A동의 5층과 4층의 부서진 콘크리트 제거작업을 모두 마쳤다』면서 『사람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일부에 대한 철거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접수된 실종자에 대한 경찰의 실사결과,신고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난 2백35명 가운데 1백54명이 삼풍백화점 직원으로 밝혀져 실종자들의 떼죽음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5일 상오 1시 현재 부상 9백6명(귀가 3백51명),실종 3백44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사체발굴작업이 진전되자 시신 안치병원을 지정하고 병원별 영안실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망자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 유족들을 위해 시립묘지 안내 및 화장 편의를 돕기로 하고 부상자의 경우에는 진료비를 서울시에서 우선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풍참사 실종자가족협의회(공동대표 정영호)는 이날 상오 서울교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계적인 시신 확인 및 보관을 위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 「생존가능」 4곳 철야 구조작업/「삼풍참사」 나흘째

    ◎“30여명 아직 생존” 추정/71시간만에 구출… 끝내 숨져­이은영양/사망 1백5명/실종 3백78명/부상 9백23명­3일 상오 1시 현재/1일 구조 미화원 24명 전원 건강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나흘째인 2일 합동구조반은 단 1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계속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하오 7시20분쯤 백화점 B동 지하 1층에서 여자 생존자 1명이 신음중인 것을 확인,구조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 여자 생존추정자 말고도 붕괴된 백화점 A동 및 B동 건물 지하에 생존자가 더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건물잔해 철거작업과 함께 인명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조반은 지하 매몰자가운데 생존자가 3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가능 추정지점은 A동 중앙통로 아래 지하 1층 햄버거 가게 부근과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원들이 갇혀있던 지하 3층 반대편,지하 4층 기계실,그리고 B동 지하 1·3층 등 4곳이다. 구조반은 이를 위해 이날 하오 늦게부터 직경 14m크기의 공간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시추공탐지 카메라 2대와 철근 콘크리트 절삭기를 동원,A동 8곳·B동 10곳 등 모두 18개 지점에 수직구멍을 뚫고 생존자및 사체 수색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유독가스와 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탑 등의 붕괴위험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조작업은 생존자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이 끝나는 오는 4,5일까지 계속된뒤 다음주 중반부터는 포클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돼 본격적인 사체발굴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지하층의 붕괴구조로 미루어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현재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의료전문가들은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 이들이 구조되더라도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공포와 71시간을 싸우다 이날 하오 극적으로 구출된 이은영양(21)도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시간20분만인 하오 7시30분쯤 끝내 숨졌다.구조된 이양은 병원에서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도착당시 입술이 파래지는 등 심한 질식상태를 보였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양의 소생을 간절히 바라던 가족과 친구 등 20여명은 이양이 숨을 거두자 일제히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또 TV중계를 통해 이양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이양의 사망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조반은 전날 백화점 청소용역원 24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을 비롯,모두 29명의 생존자를 구출하고 17구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이날 김선미씨(37·여)등 모두 6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한편 3일 상오 1시 현재 사상자는 사망 1백6명·부상 9백52명(귀가자 2백42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3백84명(일부 중복 신고)에 이르렀다.
  • 대형건물 안전진단 철저히(사설)

    삼풍백화점구조물의 철거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건설의 부실상태가 과연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다.한마디로 어이없다.무너진 콘크리트조각은 손만 대면 푸석푸석 부서지고 모든 자재는 최소한으로 쓰였으며 건설과정에서도 수시로 설계변경이 자행됨으로써 골조 따로 마무리 따로라는 상황까지 나타났다.붕괴가 일어난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과연 이런 건물이 하나 뿐일까에 있다.삼풍백화점은 바로 극심한 건설자재난을 겪던 시기에 세워졌다.상식적으로 이 무렵의 상당수 건물은 같은 방법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어졌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기에 지어진 대형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은 별도로 분리하여 보다 철저히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물론 주요대형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하겠다는 원칙은 천명돼 있다.그러나 이러한 결의는 불행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성수대교붕괴시만 해도 전면적 안전진단은 천명됐을 뿐만 아니라 시행도 됐다. 이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연 일시적으로 전면적인 안전진단을 감당할 수 있는 실질능력은 있느냐에 문제가 있다.안전진단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만으로 따져도 그렇고 우리의 오래된 관행상 실제적으로 철저한 안전진단이나 감리가 가능한 것이냐에 대한 의문으로서도 그렇다.그러므로 전면적이라는 원칙은 좋으나 신뢰를 얻기엔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사태를 과학적이며 합리적으로 정리하자면 이번 삼풍백화점 건물이 세워진 자재난부족시기의 구조물만이라도 분리하여 집중적으로 총력을 기울인 안전진단을 하는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외국인전문가들을 포함하여 현감리업영역외의 때묻지 않은 인사들을 주축으로 「안전진단특공대」같은 강력한 형식과 힘을 갖는 팀을 조직해야 한다.이런 특단조치는 지금까지 적당히 넘어가던 설계·감리·시공상의 부실관행에 제동을 걸고 못 하나라도 잘못 박으면 안된다는 의식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홍대 사랑배지 사세요”/“교육환경 개선” 신문광고비 마련

    ◎주변건물 재건축 반대 농성 벌여 『홍익사랑 기념배지 사세요』 대학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가 한창인 요즈음 홍익대 정문 옆에는 때 아닌 기념배지와 티셔츠가판대가 설치돼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담장 옆에 들어설 대형 재건축빌딩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학교 총학생회(회장 이동준·24·법학4)가 각계에 교육환경의 개선을 호소하는 신문광고를 내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하 2층,지상 5층규모인 문제의 건물은 아직 재건축을 위한 철거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벌써 사무실·주점·식당등의 분양을 시작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그동안 학생들은 학교 교직원및 이웃 주민과 함께 여러차례 학교주변의 상업문화를 추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건물시공업자와도 면담,상가건물의 신축에 반대하는 뜻을 전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철거작업이 진행돼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지난 3일부터 정문 체육관 옆에 텐트를 치고 단과대별로 매일 교대해가며 기념배지를 팔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총학생회장 이동준군은 지난 8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학생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 3천여개를 제작한 기념배지는 1주일도 안돼 매진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그러나 신문광고를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여서 아무래도 학교측의 지원을 받아야 할 현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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