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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국보법 폐지’ 권고] 국보법 인권침해 사례들

    철거민 김모씨는 1970년 철거반원들에게 홧김에 “김일성이 보다 더한 놈”이라고 했다가 ‘북한이 더 나은 정권이라는 뜻을 내포한 이적행위’라는 이유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지난 86년 11월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다른 김모(당시 55세)씨는 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자 “나는 공산당이다.잡아넣어라 이새끼들아.”라고 술주정을 하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국가인권위가 지난 6월 낸 보고서 ‘국가보안법 적용상에서 나타난 인권실태’에 있는 인권침해 사례들이다.국가보안법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과도하게 남용되는 점을 빗대어 60∼70년대 ‘막걸리 보안법’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보법의 위력은 90년대에도 이어졌다.1993년 전방에서 복무하던 박모 병장은 제대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군 기무사에 구속됐다.금강산 경치에 감탄하며 “금강산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한 말이 찬양·고무죄로 걸렸기 때문이다. 2000년대도 예외는 아니다.2001년 ‘자주민보’ 발행인과 기자 2명은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조총련) 인사의 원고를 한글로 받기 위해 한글 워드 프로그램을 보냈다가 편의제공 혐의로 구속됐다. 국가보안법의 적용 절차에 있어서도 고문 등 가혹행위·불법 체포·피의사실 공표 등 인권침해 실태가 지적됐다.사형선고 20시간 만에 형이 집행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검사가 직접 고문을 지시한 ‘깃발사건’,검사와 고문수사관들이 공조·협박한 ‘송씨 일가 간첩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02년까지 7778명이 국보법 위반으로 검거됐으며,이들 중 90% 이상에게 제7조 찬양·고무죄가 적용됐다.국보법의 다른 조항들이 형법 등과 중복되는 데 반해 제7조는 다른 법에는 없는 조항으로 국보법의 ‘상징’으로 불린다.보고서는 “국가보안법은 국가 안보가 아닌 정권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부동산 in] 서울 임대아파트 2130가구 공급

    [부동산 in] 서울 임대아파트 2130가구 공급

    SH공사(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서울시 31개 단지에서 임대 아파트 2130가구를 공급한다.서울 재개발구역에 있는 아파트로 철거민에게 공급하고 남은 물량이다. 12∼16평형이며 임대 보증금은 774만∼1849만원.월 임대료는 11만 2100∼16만 3300원.임대 기간은 2년이지만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격자는 24∼25일,청약저축가입자는 26∼30일 청약을 받는다. 500가구 이상의 중대형 단지에 있으며,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단지가 많다.다음달 24일 당첨자를 발표하면 즉시 입주 가능하다.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보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아파트 분양 찬바람 끌리는 ‘알짜’도 있다

    [부동산 in]아파트 분양 찬바람 끌리는 ‘알짜’도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충청권을 제외한 서울·수도권마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지만 청약예정자들의 관심을 끄는 노른자위 청약단지는 꾸준히 나온다.업체들이 분양침체기라고 분양계획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달에 분양하는 서울 상암택지지구와 강남의 대규모 단지는 관심 대상지이다.인천 논현지구와 경기 용인 성복리도 지역내 수요가 탄탄히 받쳐주는 아파트로 꼽힌다.다만,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 물량이어서 로열층은 조합원이 차지하고,저층이거나 작은 평형이 일반분양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청약시 반드시 확인해야 봐야 할 사항이다. ●서울 상암택지지구 오는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SH공사는 상암지구 노른자위 땅인 5·6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따라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40평형 920가구.이 중 철거민 등에게 돌아가는 특별 공급분을 뺀 43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분양가는 5단지가 1210만원 5000원,6단지는 1248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입주도 빠르다.내년 10월 입주예정이라서 1년 3개월만 기다리면 팔 수 있다. 가입 2년이 지난 청약예금통장 소지자들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주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당첨과 동시에 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입주한 33평형 시세가 평당 1600만원선인 5억원을 넘어섰다.때문에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불법전매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당첨자들은 그러나 입주를 기다리는 기간이 짧으므로 불법 거래보다는 안전하게 입주 후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삼성동 현대홈타운 AID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2070가구 가운데 12∼18평형 4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을 걸어서 7∼8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영동대로를 통한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진입이 쉬워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삼릉·언북초등교와 언주중,영동·경기고 등이 있고,편의 시설로는 강남구청,강남도서관,코엑스 몰,청담공원,삼릉공원 등이 있다.9월초 분양예정이다. ●서울 대치동 아이파크 도곡주공2차 재건축 아파트다.773가구 중 163가구를 일반분양된다.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과 3호선 도곡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한티역이 걸어서 4∼5분 걸린다.도곡동길,언주로,선릉로,남부순환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교육여건으로는 대도초등교,숙명여중고,단국사대부속중·고교,중앙사대부속고 등이 있다.빠르면 9월 초 분양예정이다. ●인천 논현지구 논현2지구로,주택공사가 이달 중 국민임대 1801가구를 포함 3532가구를 분양한다.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731가구로 8블록이 833가구,11블록이 898가구이다. 주공은 10월 이후에도 1586가구(국민임대 80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또 민간업체들도 대주산업과 우림건설 등이 각각 533가구와 837가구를 이달에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남 舊시가 재개발 가속도?

    지난 1968년 서울의 청계천 일대 철거민 12만여명이 첫 이주를 시작해 보금자리를 튼 경기도 성남시.인구 100만을 바라보며 광역시승격을 탐내고 있는 시가 대 수술을 앞두고 있다. 분당 신시가지 조성당시 성남 구시가지로부터 독립시켜 달라는 아파트입주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도시기반시설의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수정·중원 일대 구시가지가 전면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철거민들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올해로 시승격 31주년을 맞았고,모습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지만 구시가지는 여전히 분당에 비해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구시가지 재개발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그러나 개발기간 동안의 한시적 인구 이전문제와 뿌리깊은 저소득층의 생활기반 등에 부딪혀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또 구시가지에 대한 외과적 수술계획이 지나치게 장기적이며 실현불가능한 계획들로 포진돼 당시 민선 자치단체장의 선거용으로 계획됐다는 지적도 일었다.계획입안 당시에는 구시가지 일대 부동산 투기바람이 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철거재개발이냐,수복재개발이냐 2016년을 목표로 작성된 성남시 도시재개발기본계획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도시환경 악화지역 또는 악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정비·개선방향을 제시하고,도시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과 기능의 조화를 도모하는 지침적 성격의 종합계획이다. 재개발 대상은 수정·중원구 구시가지 주거면적 273만여평 가운데 73만여평(공공·공익시설 포함). 최근에는 247만평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 지역이 빠짐없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개발방식은 철거재개발과 수복재개발 두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철거재개발(공동주택 건설방식)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대상지역의 기존 건축물을 제거한 뒤 새로운 주거공간과 공공용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주거환경 정비방식.특정지역 전체를 뜯어내고 한꺼번에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수복재개발(현지 개발방식)은 주거기능과 생활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지역에서 건축물을 신축보다는 수리·개조하고 구역내 필요한 공공시설에 대하여 공공지원을 통해 점차 주거환경개선을 유도하는 방식. 주민합의 하에 지역별 공원과 주차장,아파트 등을 개발하게 된다. 재개발구역별 기본계획의 골격은 구시가지 전체를 20개 구역으로 나눠 이 가운데 14곳은 수복재개발,나머지 6곳이 철거재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수정구는 11개 구역 중 10개 지역이 수복재개발 대상이고 1개지역만이 철거대상이다.반면 중원구는 수복 4,철거 5곳으로 철거대상이 50%를 넘는다. 면적으로는 수복재개발이 76%(55만 7000여평)로 압도적이다.주민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재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 가운데 구역별 면적이 가장 큰 수정구 수진1동(수복재개발)의 경우 대상면적이 모두 22.6㏊로 공동주택이 1525가구에 이른다.지금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에 주민들의 불편이 만성화됐지만 어린이공원과 놀이터,소공원 등 2만 2000여평에 이르는 공공시설이 마련돼 주민만족도를 높이게 된다. ●용적률 높여야 대부분이 용적률 200%에 건폐율은 60%선(제2종 일반주거지역 기준).그러나 최근에는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시가지의 열악한 환경과 철거민들의 마구잡이 이주라는 정부의 책임 등을 들어 특별법을 제정,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성남 구시가지의 경우 당시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만을 위해 대책없이 급조된 위성도시로 대부분 구릉지이거나 고지대이며 20평 이내의 좁은 대지위에 3∼4가구가 기거하는 인구 고밀도 지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정차공간마저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고,협소한 도로율로 일부의 경우 가뜩이나 좁은 도로변에 개구리주차까지 허용하는 열악한 환경을 연출하고 있다. 구시가지의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 발족된 ‘성남시재개발 및 서울공항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구시가지 거주민의 70%가 중산층 이하 근로자 계층으로 자족기반이 취약하고 높은 실업률까지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적,행정적,정책적 측면의 총체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성남구시가지의 기형적 발전형태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성남구시가지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전까지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순환재개발방식돼야 최근에는 성남시의 재개발방식 변경 등을 앞두고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개발대상을 기존 73만여평에서 247만여평으로 대폭 늘리면서 개발방식을 철거위주로 변경하려는 시의 움직임에 따른 것. 범대위는 “자치단체가 주도해 단계적으로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순환방식 재개발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지역은 재개발이 불가능하거나 재개발되더라도 한탕주의 식 난개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순환재개발방식은 이주 및 임대단지 조성이 골자로,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벌여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 그러나 성남시는 전면적인 순환재개발에 나설 경우 사업비 과다 등을 이유로 시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구시가지 특성상 사글세 등 소규모 임대료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저소득층이 많아 이들에 대한 대책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전면 재개발의 기치 아래 시작된 성남구도심 개발사업은 갈수록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시가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늘리려는 시도도 같은 맥락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8대 토박이 남성현 중원구청장 성남에서 8대째 살아온 남성현 성남시 중원구청장은 공무원들 사이에 ‘성남시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이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35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단 한순간도 성남시를 떠나지 않았다. 남 청장이 들려주는 성남의 역사는 9급공무원 시절 이주민들에게 밀가루를 나누어주면서 시작된다. “군 제대를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서울에서 청소차에 실려온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이주해 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았습니다.대부분 극빈층으로 먹을것조차 부족해 배급에만 의존했지요.” 서울의 철거민들이 이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68년.원주민들은 정부의 광주대단지 택지개발계획발표와 수용정책에 대부분 저항없이 땅을 내놓았다고 한다. 당시 보상가격은 임야의 경우 평당 20원,금싸라기 논 정도는 돼야 평당 340원 가량 했다고 한다. 계란 한개가 1∼2원 이었다고 하니 지금 가격으로 대충 계산해도 비싼 땅 한평의 보상가격은 기껏해야 5만원선.사실상 강제수용된 격이다.최근 성남 판교택지개발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 보상비를 받아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상과 함께 광주대단지시절 마련된 것이 가수용지.일종의 거주민촌으로 주로 2인용 천막으로 조성됐다.현 성남시 중앙시장과 수정구청,중동 3곳에 마련된 천막촌은 당시 이주민들의 어려웠던 사정을 짐작케 한다. 이후 이주민 가구당 20평 규모의 공짜 택지 분양딱지가 배급됐다.딱지는 지금의 것과 차이가 없었고 나중에 분양대금을 지불해야 명의가 넘어왔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성남에는 부동산투기꾼들이 몰려와 이 딱지들을 매입해 되파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성남으로 3번이상 청소차 신세를 지며 이주해오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었지요.이들은 오자마자 딱지를 5000원 정도에 팔아넘긴 뒤 다시 이전대상인 서울 판자촌에 숨어들어가 강제이주,다시 딱지를 받는 수법을 동원했지만 달리 단속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주민 대부분이 광주대단지시설 광주군 성남출장소(옛 인하병원자리)로부터 밀가루 등을 배급받아 연명했다. 남 청장은 첫 근무지로 사회과에 소속돼 하루종일 밀가루포대(22㎏)를 나누어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을 정도라고 전한다. 20평씩 배분된 땅에는 시멘트와 벽돌로 지은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겨우 비바람 정도만 피할 수 있는 조잡한 형태였다. 그것도 초기에는 상·하수도 공급이 전혀 안 됐다고 한다.기존 광주군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소규모 우물에 수천여명이 의존해 난장판을 연출했고,세탁 등 생활하수는 도로와 주택지 구분을 위해 새끼줄로 쳐놓은 2m 도로에 마구 뿜어나왔다. 재래식화장실이 넘쳐나 온 동네가 오물냄새로 가득찼고,서울 등 타지에서는 사람몸에 이상한 냄새가 나면 “성남에서 왔느냐?”고 물을 정도였다고 한다. 성남주민들이 8·10사태라고 부르는 주민집단항거는 1971년도에 발생했다. 정부가 딱지로 준 땅을 불하하면서 책정한 대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주민들이 당시 출장소를 불지르고 시영버스를 탈취해 서울시청으로 몰려갔던 것.많은 주민들이 구속됐고 불탄 청사는 새로 건설됐다. 광주군 소속의 출장소는 사태이후 경기도 산하 성남출장소로 승격돼 기구가 확대됐고 이어 73년 시승격의 감격을 맞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사업추진 주역 이대엽 시장 “성남 구도심재개발계획은 도심의 재건설과 어렵던 과거의 청산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대엽(李大燁) 성남시장은 구시가지의 재개발이라는 건설적 측면 못지않게 그 의미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70년대 초 성남시 승격 당시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주인공으로 어려웠던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성남이 서울 도심의 불량주택 철거를 위한 희생양으로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보다는 주로 서울의 도시미관과 연관된 이주사업이 배경이 돼 현재까지도 기형적인 도시구조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의 단순 재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중앙정부의 책임있는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20평 크기의 소규모 주택이 시 전역을 덮고 있는 상태에서 전면 재개발 발표가 타지역과는 달리 생계를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에게 오히려 걱정거리로 다가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철거민들의 이주촌이라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구시가지 재개발은 분당신시가지와의 생활여건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민갈등의 해소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초기에는 분당주민들이 성남시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으로 독립시 요구를 하기도 했다.”며 “구시가지의 재개발로 번듯한 시가지 모습으로 거듭날 경우 이질감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재개발방식을 기존의 수복재개발 위주에서 철거재개발로 변경하고 재개발대상도 사실상 시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도 이같은 이 시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 이 시장은 전직 성남시장들과는 다른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면서도 구시가지 재개발은 취임 전 계획을 승계해 오히려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 시작된 아파트재개발사업은 벌써부터 시가지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며 “주택과는 별도로 녹지와 도로율도 크게 높여 오히려 분당보다 나은 도시로 탈바꿈시켜 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 舊시가 재개발 가속도?

    성남 舊시가 재개발 가속도?

    지난 1968년 서울의 청계천 일대 철거민 12만여명이 첫 이주를 시작해 보금자리를 튼 경기도 성남시.인구 100만을 바라보며 광역시승격을 탐내고 있는 시가 대 수술을 앞두고 있다. 분당 신시가지 조성당시 성남 구시가지로부터 독립시켜 달라는 아파트입주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도시기반시설의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수정·중원 일대 구시가지가 전면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철거민들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올해로 시승격 31주년을 맞았고,모습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지만 구시가지는 여전히 분당에 비해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구시가지 재개발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그러나 개발기간 동안의 한시적 인구 이전문제와 뿌리깊은 저소득층의 생활기반 등에 부딪혀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또 구시가지에 대한 외과적 수술계획이 지나치게 장기적이며 실현불가능한 계획들로 포진돼 당시 민선 자치단체장의 선거용으로 계획됐다는 지적도 일었다.계획입안 당시에는 구시가지 일대 부동산 투기바람이 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철거재개발이냐,수복재개발이냐 2016년을 목표로 작성된 성남시 도시재개발기본계획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도시환경 악화지역 또는 악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정비·개선방향을 제시하고,도시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과 기능의 조화를 도모하는 지침적 성격의 종합계획이다. 재개발 대상은 수정·중원구 구시가지 주거면적 273만여평 가운데 73만여평(공공·공익시설 포함). 최근에는 247만평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 지역이 빠짐없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개발방식은 철거재개발과 수복재개발 두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철거재개발(공동주택 건설방식)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대상지역의 기존 건축물을 제거한 뒤 새로운 주거공간과 공공용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주거환경 정비방식.특정지역 전체를 뜯어내고 한꺼번에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수복재개발(현지 개발방식)은 주거기능과 생활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지역에서 건축물을 신축보다는 수리·개조하고 구역내 필요한 공공시설에 대하여 공공지원을 통해 점차 주거환경개선을 유도하는 방식. 주민합의 하에 지역별 공원과 주차장,아파트 등을 개발하게 된다. 재개발구역별 기본계획의 골격은 구시가지 전체를 20개 구역으로 나눠 이 가운데 14곳은 수복재개발,나머지 6곳이 철거재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수정구는 11개 구역 중 10개 지역이 수복재개발 대상이고 1개지역만이 철거대상이다.반면 중원구는 수복 4,철거 5곳으로 철거대상이 50%를 넘는다. 면적으로는 수복재개발이 76%(55만 7000여평)로 압도적이다.주민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재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 가운데 구역별 면적이 가장 큰 수정구 수진1동(수복재개발)의 경우 대상면적이 모두 22.6㏊로 공동주택이 1525가구에 이른다.지금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에 주민들의 불편이 만성화됐지만 어린이공원과 놀이터,소공원 등 2만 2000여평에 이르는 공공시설이 마련돼 주민만족도를 높이게 된다. ●용적률 높여야 대부분이 용적률 200%에 건폐율은 60%선(제2종 일반주거지역 기준).그러나 최근에는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시가지의 열악한 환경과 철거민들의 마구잡이 이주라는 정부의 책임 등을 들어 특별법을 제정,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성남 구시가지의 경우 당시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만을 위해 대책없이 급조된 위성도시로 대부분 구릉지이거나 고지대이며 20평 이내의 좁은 대지위에 3∼4가구가 기거하는 인구 고밀도 지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정차공간마저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고,협소한 도로율로 일부의 경우 가뜩이나 좁은 도로변에 개구리주차까지 허용하는 열악한 환경을 연출하고 있다. 구시가지의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 발족된 ‘성남시재개발 및 서울공항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구시가지 거주민의 70%가 중산층 이하 근로자 계층으로 자족기반이 취약하고 높은 실업률까지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적,행정적,정책적 측면의 총체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성남구시가지의 기형적 발전형태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성남구시가지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전까지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순환재개발방식돼야 최근에는 성남시의 재개발방식 변경 등을 앞두고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개발대상을 기존 73만여평에서 247만여평으로 대폭 늘리면서 개발방식을 철거위주로 변경하려는 시의 움직임에 따른 것. 범대위는 “자치단체가 주도해 단계적으로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순환방식 재개발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지역은 재개발이 불가능하거나 재개발되더라도 한탕주의 식 난개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순환재개발방식은 이주 및 임대단지 조성이 골자로,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벌여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 그러나 성남시는 전면적인 순환재개발에 나설 경우 사업비 과다 등을 이유로 시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구시가지 특성상 사글세 등 소규모 임대료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저소득층이 많아 이들에 대한 대책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전면 재개발의 기치 아래 시작된 성남구도심 개발사업은 갈수록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시가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늘리려는 시도도 같은 맥락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8대 토박이 남성현 중원구청장 성남에서 8대째 살아온 남성현 성남시 중원구청장은 공무원들 사이에 ‘성남시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이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35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단 한순간도 성남시를 떠나지 않았다. 남 청장이 들려주는 성남의 역사는 9급공무원 시절 이주민들에게 밀가루를 나누어주면서 시작된다. “군 제대를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서울에서 청소차에 실려온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이주해 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았습니다.대부분 극빈층으로 먹을것조차 부족해 배급에만 의존했지요.” 서울의 철거민들이 이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68년.원주민들은 정부의 광주대단지 택지개발계획발표와 수용정책에 대부분 저항없이 땅을 내놓았다고 한다. 당시 보상가격은 임야의 경우 평당 20원,금싸라기 논 정도는 돼야 평당 340원 가량 했다고 한다. 계란 한개가 1∼2원 이었다고 하니 지금 가격으로 대충 계산해도 비싼 땅 한평의 보상가격은 기껏해야 5만원선.사실상 강제수용된 격이다.최근 성남 판교택지개발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 보상비를 받아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상과 함께 광주대단지시절 마련된 것이 가수용지.일종의 거주민촌으로 주로 2인용 천막으로 조성됐다.현 성남시 중앙시장과 수정구청,중동 3곳에 마련된 천막촌은 당시 이주민들의 어려웠던 사정을 짐작케 한다. 이후 이주민 가구당 20평 규모의 공짜 택지 분양딱지가 배급됐다.딱지는 지금의 것과 차이가 없었고 나중에 분양대금을 지불해야 명의가 넘어왔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성남에는 부동산투기꾼들이 몰려와 이 딱지들을 매입해 되파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성남으로 3번이상 청소차 신세를 지며 이주해오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었지요.이들은 오자마자 딱지를 5000원 정도에 팔아넘긴 뒤 다시 이전대상인 서울 판자촌에 숨어들어가 강제이주,다시 딱지를 받는 수법을 동원했지만 달리 단속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주민 대부분이 광주대단지시설 광주군 성남출장소(옛 인하병원자리)로부터 밀가루 등을 배급받아 연명했다. 남 청장은 첫 근무지로 사회과에 소속돼 하루종일 밀가루포대(22㎏)를 나누어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을 정도라고 전한다. 20평씩 배분된 땅에는 시멘트와 벽돌로 지은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겨우 비바람 정도만 피할 수 있는 조잡한 형태였다. 그것도 초기에는 상·하수도 공급이 전혀 안 됐다고 한다.기존 광주군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소규모 우물에 수천여명이 의존해 난장판을 연출했고,세탁 등 생활하수는 도로와 주택지 구분을 위해 새끼줄로 쳐놓은 2m 도로에 마구 뿜어나왔다. 재래식화장실이 넘쳐나 온 동네가 오물냄새로 가득찼고,서울 등 타지에서는 사람몸에 이상한 냄새가 나면 “성남에서 왔느냐?”고 물을 정도였다고 한다. 성남주민들이 8·10사태라고 부르는 주민집단항거는 1971년도에 발생했다. 정부가 딱지로 준 땅을 불하하면서 책정한 대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주민들이 당시 출장소를 불지르고 시영버스를 탈취해 서울시청으로 몰려갔던 것.많은 주민들이 구속됐고 불탄 청사는 새로 건설됐다. 광주군 소속의 출장소는 사태이후 경기도 산하 성남출장소로 승격돼 기구가 확대됐고 이어 73년 시승격의 감격을 맞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사업추진 주역 이대엽 시장 “성남 구도심재개발계획은 도심의 재건설과 어렵던 과거의 청산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대엽(李大燁) 성남시장은 구시가지의 재개발이라는 건설적 측면 못지않게 그 의미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70년대 초 성남시 승격 당시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주인공으로 어려웠던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성남이 서울 도심의 불량주택 철거를 위한 희생양으로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보다는 주로 서울의 도시미관과 연관된 이주사업이 배경이 돼 현재까지도 기형적인 도시구조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의 단순 재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중앙정부의 책임있는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20평 크기의 소규모 주택이 시 전역을 덮고 있는 상태에서 전면 재개발 발표가 타지역과는 달리 생계를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에게 오히려 걱정거리로 다가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철거민들의 이주촌이라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구시가지 재개발은 분당신시가지와의 생활여건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민갈등의 해소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초기에는 분당주민들이 성남시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으로 독립시 요구를 하기도 했다.”며 “구시가지의 재개발로 번듯한 시가지 모습으로 거듭날 경우 이질감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재개발방식을 기존의 수복재개발 위주에서 철거재개발로 변경하고 재개발대상도 사실상 시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도 이같은 이 시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 이 시장은 전직 성남시장들과는 다른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면서도 구시가지 재개발은 취임 전 계획을 승계해 오히려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 시작된 아파트재개발사업은 벌써부터 시가지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며 “주택과는 별도로 녹지와 도로율도 크게 높여 오히려 분당보다 나은 도시로 탈바꿈시켜 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입주권 불법거래 신고땐 10만원

    택지개발이나 도시계획사업으로 철거민 등에게 특별 공급되는 분양아파트 입주권의 불법매매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특별 분양아파트 입주권을 매매·중개·알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예방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입주권 불법매매를 신고,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신고자는 1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또 SH공사나 도시개발공사 등과 비슷한 명칭을 사용해 입주권 불법거래를 조장하는 부동산중개업소가 발견될 경우 검경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관련 법령은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위를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불법거래나 양도사실이 확인되면 입주권이 무효로 되거나 공급계약이 취소되고,입주권을 전매·알선한 사람은 형사처벌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양참여연대 “재산권 침해” 소송

    해수욕장 개장 등과 관련해 군부대 경계철조망 철거민원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해안경계 철조망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자치양양참여연대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와 동산리,지경리 일대 해안에 설치된 경계철조망 일부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소장을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이장들을 원고로 최근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제출했다. 국가와 양양군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양양참여연대와 이장들은 “경계철조망으로 인해 지역개발에 지장을 초래,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북분리 해수욕장 일대 철조망 200m를 비롯해 동산포 해수욕장 일대 철조망 200m,지경해수욕장 일대 철조망 500m 등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현우의 주선으로 돈줄이 열리자 미연과 허여사는 감동한다.상황이 의심스러운 수철은 원장실에 뛰어들어 현우가 수상하다고 말한다.미연과 허여사는 수철에게 병원 일에 끼지 말라고 망신만 준다.수철이 만취해 들어오자 미연은 소현과 있었냐고 따지고 결국 허여사의 귀에까지 들리게 된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27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토와 경제가 폐허가 된 앙골라를 찾아간다. 원유와 다이아몬드광산 개발로 얻은 수익 대부분은 앙골라 소수 권력층과 외국기업으로 돌아가고,국민들은 부패와 빈곤,국정혼란,권위주의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책,내게로 오다(오후 9시20분) 김연수 소설집에 실린 두 편의 단편을 저자의 인터뷰와 함께 소개한다.실제로 제과점 막내아들이었던 작가가 기억을 토대로 자신의 체험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 ‘뉴욕제과점’과 젊은 여인의 사랑을 소재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를 소개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0분) 이번달 8일,풍동 철거촌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주택공사와 용역업체는 철거민들이 버티던 최후의 보루 철제 망루까지 철거하고 본격적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시작했다.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거리로 내몰릴 수 없다는 철거민들.전쟁중인 풍동 철거촌을 찾아가 본다. ●결정!맛 대 맛(오전 10시50분) 이왕표 김형자 조갑경 이다도시 컬투 이재진 소이 Jr이 출연한다.듬뿍 들어간 신선한 해물,담백하고 매콤한 중국 사천식 소스가 쌀밥 위에 덮여진 ‘사천식 해물덮밥’과 구수한 보리밥에 영양 만점인 열 가지 나물과 시원한 열무를 넣고 비빈 ‘열무 보리비빔밥’을 놓고 맛대결을 펼친다. ●비타민(오후 10시) ‘스타스타 건강학’에서는 빈혈에 대해 알아본다.빈혈의 정확한 증세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슈퍼 처방전을 제시한다.역사 속 위인들의 밥상에 담긴 지혜 ‘위대한 밥상’코너에서는 살균효과로 음식물의 부패를 막아주고 몸 속의 독소까지 제거해 주는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과거 무인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형의 설득에 최충수는 오해를 풀고 형과 화해를 한다.그러나 최충수측 무장들은 계속하여 최충수를 부추기고,태자 역시 혼인 문제로 최충헌과 최충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이러한 태자의 계책으로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
  • [오늘의 눈] 文목사와 민노당/박록삼 정치부 기자

    민주노동당에 ‘문익환 목사’는 어떤 의미인가.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던 지난 19일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총선 후 첫 공식일정으로 70여명의 민족민주 열사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다. 단숨에 10석을 얻은 민주노동당의 성공적인 국회 진출을 열사들에게 ‘보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은 전태일 열사를 포함,20여명의 묘역을 주욱 둘러보면서도 끝내 문 목사의 묘소 앞에서 민주노동당의 성공과 민족통일의 다짐을 보고하지 않았다. ‘노동자가 사람대접받는 세상’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를 맨 먼저 찾은 것은 이해된다. 벅찬 감격에 노동열사들 위주로 참배하고 문 목사의 존재는 깜빡 잊었을 수도 있다. 당 정책에 통일 관련 내용은 잘 정리돼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쉬 가시지 않았다.간단한 실수로 보기에는,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민족민주·노동운동의 향후 과제 및 활동 방향을 생각하면 우려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문익환 목사는 평생을 노동자,농민,빈민,철거민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국가보안법이 시퍼렇던 1989년 북한을 방문,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나 한반도 3단계 통일방안의 원칙을 합의한 뒤 제발로 감옥에 걸어 들어간 이였다. ‘감상적 통일론자’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문 목사가 뿌린 씨앗은 2000년 남북 정상의 6·15공동선언으로 꽃피었다. 그래서 일반인도 모란공원에 가면 꼭 문 목사의 묘소를 찾는다.서거 10주기를 맞아 ‘문익환 평전’이 출간된 요즘 더욱 그렇다.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은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통일이나 한반도 평화 등 시급한 과제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일상적인 활동에서 나타날 때 비로소 사회 일부가 민주노동당에 던지는 ‘노동계급 편향성’과 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 박록삼 정치부 기자 youngtan@˝
  • 장지·발산지구 택지조성 착공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시작된다.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4일 각각 장지지구와 발산지구의 착공식을 갖고 개발사업에 들어가 2006년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SH공사측은 “도시계획 철거민과 해당지역 철거민에게 분양주택의 대부분이 특별분양돼 일반분양 몫은 소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상암지구 433가구 7월 일반분양

    지난해 12월 분양돼 분양가 공개 파문의 진원지가 됐던 서울시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오는 7월 또다시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5일 SH공사(서울시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상암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1491가구로 이 가운데 433가구가 오는 7월 일반분양된다.40평형(전용면적 32평) 단일 평형이며 5단지 107가구,6단지 326가구이다. 나머지 1058가구는 특별공급분으로 전용면적 25.7평이다.5단지가 329가구,6단지 158가구,7단지가 571가구이다. 상암동은 서울시내 강북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발전가능성이 커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지난해 12월 분양된 40평형(162가구)의 경우 청약자가 몰리면서 분양가 공개 파문을 불러오기도 했다. 청약자격은 7월 분양 예정인 40평형의 경우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반면 5∼7단지 전용면적 25.7평 1058가구는 도시계획사업 철거민 등에게 특별 공급된다.이미 분양신청이 끝난 상태다.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40평형대처럼 평당 12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SH공사는 지난해 12월 상암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1210만원에 분양했으며 이후 분양원가는 736만원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원가공개 당시에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원가대비 분양가가 너무 높을 뿐 아니라 원가 역시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분양가가 다시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분양가 낮춰 입주 도와달라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 대한주택공사·건설교통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주민은 보상금만으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으니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주공과 건교부는 풍동 주민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 집 내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버스를 타고 모여 든 풍동지구 주민 40여명이 격렬한 항의집회를 벌였다.이들은 북과 징을 치고,준비해 온 콜라병·생수병·막걸리병 안에 돌을 넣어 두드리면서 “내놔라 내 집,내놔라 내 땅”이라고 외쳤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점심은 미리 준비해온 반찬에 즉석에서 어묵으로 국을 끓여 나눠 먹었다. 집회에 참가한 풍동지구 주민 이모(50)씨는 “시위를 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데 주공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요즘 시세이고,보상가는 지난 99년 기준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 김모(57)씨는 “78년 풍동으로 이사한 뒤 슈퍼마켓을 하며 20여년 동안 살았는데 집이 헐려 다른 곳에 가게를 얻으려 해도 보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낙후된 집을 싼 가격에 새 것으로 분양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에 동의해준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양권 전매 금지로 타격받아 15일 찾아간 풍동지구 현장은 이미 철거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휑한 모습이었다.극빈층의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전국철거민연합에서 10m 높이의 철탑을 쌓고 3,4명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풍동 일산농협 건물 2층에 마련된 ‘풍동 원주민 특별공급아파트 분양가 인하 대책위원회’ 사무실은 주민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대부분 인근 동네에 월세를 얻어 살고 있고 집회를 하러 갈 때만 모이고 있다.이들은 주민의 사정이 절박해진 것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풍동지역 공인중개사 김근용(34)씨는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민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보상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부족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대책위 총무 조선자(63·여)씨는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집이 있는 서민이 집을 내놓은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풍동 280여 가구 주민은 지난해 11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청와대와 주공,건교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같은 달 27일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주민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주공 서울 지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풍동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99년 7월.주공이 고양시 풍동·식사동 일대 83만7765㎡(약 25만3000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2000년 10월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승인한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말 완공 예정이다. ●고충위 중재에도 해결책 안보여 풍동 주민의 요구는 생활기본시설 비용 등을 뺀 특별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원래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차선책으로는 무이자 또는 장기 저리로 주택을 공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민원 내용을 검토한 고충위는 지난달 23일 주공은 이주대상자에게 생활기본시설이용 등을 공제한 가격 이하로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명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주민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78조에서는 주택건설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상자에게 ‘택지’를 조성,공급하는 경우 도로·급수 등 생활기본시설 비용을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시설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고충위는 토지보상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해석하면 택지는 물론 주택도 시설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원주민에게 공급해야 하고,이미 이같은 취지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고충위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은 이주 대상자에게 원래의 생활 상태를 원상 회복시키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충위의 결정은 권고일 뿐 명령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건교부와 주공은 이에 대한 2차 의견을 고충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주민은 주공과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주공·건교부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달동네 430곳 주거환경 개선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달동네 430곳 12만가구가 헐리고 그 자리에 소형 분양 아파트 등 쾌적한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나 재개발사업지에는 원주민 정착을 늘리기 위해 24평형 이하 소형 분양주택 비율을 50% 이상,11평형 규모 국민임대 아파트를 20% 이상 지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계획을 확정했다.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선정된 곳은 85년 이전의 노후건물이 50% 이상,철거민 50가구 이상,재해발생 우려가 큰 지역이다.대상 가구는 8만 3000동이며 12만가구,34만명이 살고 있다.사업 가운데 69곳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나머지는 연립·단독주택을 짓는다.사업은 이주 대상자를 인근 임대주택과 임시 거주시설 등으로 이사토록 한 뒤 철거하는 연차적 순환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다큐 ‘송환’ 김동원 감독

    “마지막 날엔 감정이 벅차 카메라를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또 송환을 거부한 김영식 노인이 우두커니 떠나는 이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느린 장면으로 담은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이 잔인한 인간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큐가 세상을 만든다.”고 믿는 ‘송환’의 감독 김동원(49).카메라 뒤에 숨어서 장기수들의 표정·몸짓 하나하나를 담던 그도 ‘이별’ 앞에서는 냉정한 마음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제일 가까웠던 주인공 조창손씨와 헤어질 때는 카메라도 떨리고 목소리도 울먹였다.함께한 11개월의 세월은 ‘부자(父子)’이상의 정을 낳았다. 이장호·장선우·하명중 감독 밑에서 영화를 배웠지만 정작 다큐라는 다른 ‘영화 문법’을 선택한 그는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만든 사람의 생각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방법입니다.또 하도 오래 찍고 기본틀 없이 듬성듬성 촬영한 것이어서 이를 꿸 축도 필요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그의 성격은 작품에도 잘 드러난다.그가 장기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공감과 이견이 공존한다.“장기수들이 북한에 충성을 바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마찬가지로 제 영화를 본 그분들도 인간적인 접근에는 수긍하면서도 감옥 안에서의 동지애와 치열한 사상투쟁이 미흡하고 미국이란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의식 묘사에도 치열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그 부분은 홍기선 감독의 ‘선택’에서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해 생략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전향을 거부한 이유를 폭력적인 공작에의 저항으로 바라본 데 대해서는 “그분들의 정치적 신념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습니다.다만 그것만이 아니라 폭력에 저항하는 순수함 혹은,삶의 긴장감이 한 추동력이었다는 것이죠.” 다큐 입문에 대해서도 “우연”이라며 “86년 상계동 철거민의 애환을 다룬 ‘상계동 올림픽’을 찍을 때도 철거촌에 3년간 기거하면서 하루를 찍는다는 기분으로 작업해 만들었다.”고 소박하게 말한다.민감한 소재를 건드린 그의 세계관은 어떤 것일까?“청소년기인 70년대에 히피문화의 세례를 받은,어쩔 수 없는 자유주의자입니다.다만 80년대에 많이 반성하고 배운 덕에 사회를 보는 눈이 열렸지만 사회주의에는 회의적입니다.특히 50년 고인 권력의 부패로 특권층과 민중과의 거리가 생긴 김일성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이종수기자˝
  • 송파체육문화회관 개관

    “어릴 때부터 마음 속에 자라온 고민을 한 방에 날려보냈어요.” ‘살빼기 작전’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 서혜원(15·송파구 거여동 거원중 2년)양은 요즘 살판났다. 숙원을 풀기 위해 알맞은 곳을 수소문했으나 수영장 하나 변변한 게 없어 골머리를 앓던 터였는데 인근에 송파체육문화회관이 25일 문을 연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거여·마천지구 5만여 주민들이 어느 지역 부럽잖은 시설을 뽐내게 됐다.회관은 거여2동 289번지,지하철 5호선 거여역 인근 송파공고 옆에 우뚝 섰다. 체육문화회관 개관으로 1960년대 말∼70년대 초 종로구 숭인동 재개발과 함께 이주해온 철거민을 주축으로 형성된 ‘거·마(거여동+마천동) 지역’ 주민 5만여명이 문화적 소외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회관은 지하 3층,지상 3층,연면적 8690㎡(2628평) 규모다.유아 예체능단,실버건강대학 등 각종 생활체육 및 문화교실 등 모두 80개 교실에서 305개 강좌를 운영한다.하루 6000여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체육관 2개와 실내수영장·헬스장·골프연습장·문화관·시청각실 등 각종 시설을 고루 갖췄다.체육관에 최첨단 음향시설을,실내 골프연습장을 마련한 것도 이채롭다. 송파구는 2001년 10월 시비와 구비,경륜사업본부 기금 등 191억여원을 들여 첫삽을 뜬 지 2년여만에 공사를 마무리지었다.이용객 편의를 위해 4대의 25인승 셔틀버스를 하루 10회 이상 운행한다. 취미가 다양해 만능 주부로 불리는 홍혜전(36·여·겨여2동 5단지)씨는 “개개인의 체지방을 측정한 뒤 알맞은 운동량을 보여주는 체성분 분석실을 곁들인 헬스장이 생겨 두 아이도 신바람이 났다.건물에 휠체어 이동통로를 마련해 놓는 등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배려한 동선(動線)도 눈에 띈다.”며 크게 반겼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실소유자·매도자 꼭 확인하라

    토지시장에 불법·편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규제로 여유자금이 땅으로 몰리는 틈을 노려 갖가지 불법·편법이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해당 부동산의 권리관계와 각종 개발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불법·편법거래 유형 미등기 전매를 경계해야 한다.미등기 전매는 원매자에게서 땅을 산 뒤 등기를 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에게 웃돈을 붙여 파는 불법거래.흔히 단기간 땅값이 급등하고 손 바뀜이 활발한 지역에서 일어난다. 미등기 전매자는 근거가 남지 않아 웃돈을 붙여 비싸게 팔고도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원매자를 모른 채 거래하는 것이라서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받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에서 성행한다.충남 연기군 용담리에서는 대지를 산 뒤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은 채 평당 10만원 이상의 웃돈을 붙여 팔아버린 투기꾼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선의의 투자자는 원매자가 땅값을 추가로 요구하며 등기이전 서류를 제때 넘겨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가짜 입주권도 조심해야 한다. 입주권은 택지개발지구나 도시계획 집행에 따른 철거민에게 주는 것으로,개발되는 택지지구 ‘특별 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분양가는 따로 내야 한다.서울시는 택지지구 철거민이나 도로확장 등으로 집이 헐리는 철거민에게 현금 보상을 해주거나 도시개발공사가 짓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치열한 청약경쟁을 거치지 않고 택지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입주권을 사고 파는 사례가 많다.그러나 이 중에는 ‘물딱지’라고 불리는 가짜 입주권이 많다.정상적인 입주권이라도 여러 차례 거래된 경우는 웃돈이 붙어 비쌀 뿐 아니라 반드시 원매자를 찾아야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서울에서는 일부 부동산컨설팅회사에서 장지·발산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판다면서 텔레마케팅 공략을 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그러나 이 중에는 물딱지가 많다.또 장지·발산지구 특별 공급 물량이 모자라 다른 지역의 입주권을 주거나 아예 현금 보상인 경우도 있다. 쪼개팔기 피해는 재개발지구에서 많이 발생한다.다세대·다가구주택의 지분 등기가 가능한 점을 교묘히 이용한 사기 거래다.처음부터 별도 가구로 독립된 연립주택은 재개발사업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하지만 지분 등기는 현금 보상 대상이라서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없다.그런데도 불법 중개업자들이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며 지분 등기된 물건을 쪼개 팔고 있다. ●투자 주의점 미등기 전매나 가짜 입주권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등기부등본의 소유자와 실제 매도자가 일치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입주권 거래는 계약을 하기 전에 반드시 구청에 확인해야 한다.철거 예상 가옥이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지,현금 보상 대상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설령 입주권 대상이라도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 도시개발공사 등에 확인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상도동 철거민 ‘망루농성’ 해제

    12m 높이의 15평 망루안에서 1년 5개월동안 농성을 벌였던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재개발 현장의 세입자 16명이 20일 오후 농성을 풀고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김영재(53) 철거민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세입자들은 시행사 등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자 경찰호송 버스를 타고 노량진경찰서로 출두,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시행사가 세입자들에게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동작구청이 최대 10세대의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보장하는 등 방안에 합의하면서 농성을 풀었다. 세입자들은 시행사와 동작구청을 상대로 영구 임대주택과 가수용 시설을 요구하며 지난 2002년 7월부터 망루 위에서 농성을 벌여오다 지난해 11월 철거를 시도하던 용역업체 직원들과 격렬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 등 15명이 사제 총기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사제 총이나 사제 폭탄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21일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찍히면 안뽑아”/이익단체 너도나도 낙선·당선운동… 편파성 우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들이 잇따라 당선·낙선운동에 나서고 있다.쟁점에 대해 후보자들의 의견을 검증하고,정책대안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다.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에 이어 이익단체까지 당선·낙선운동에 나서자 출마예정자와 정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하지만 이익단체의 당선·낙선 운동이 공익적 성격의 비정부기구(NGO)활동과는 달리 편파성을 띠거나 공정성 시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단체 정책에 반대하면 낙선 대상” 영세 세입자와 개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전국철거민협의회와 전국개발지역주민단체총연대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낙선·당선 운동에 나선다.이들은 14평 이상 국민 최저주거권을 명확히 보장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회의원 전원에게 토지개발 관련 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그 결과를 토대로 낙선·당선 후보자를 나누기로 했다.건교위·행정위·환경위 등 관련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전국 60여곳의 개발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집중 검증 대상이다.전철협 이호승 회장은 “오는 29일 1차 낙선 대상자,다음달 20일쯤 2차 낙선 대상자를 발표하고 3월 중순 지지 대상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총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전국 220여개 지역 의사회를 통해 출마예상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협회측은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당선 지지,의협 정책 반대 후보는 낙선 유도가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협회측은 또 다음달 22일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에서 건강보험 개혁,국민조제 선택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고,이에 반대하는 후보자는 낙선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반면 의협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약사회는 3월 전국 약사대회를 열고 현 의약분업 정책에 찬성하는 후보자의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농민연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찬성하거나 방관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벌이기로 했고,한국경영자총협회는 조만간 낙선·당선 운동에 나설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나친 집단이익 강조는 공익성 해쳐”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참여정부 들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조중빈 국민대 정치대학원 학장은 “화물대란 등 힘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움직임과 최근 이익단체의 총선 운동은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외국어대 정외과 교수는 “이익단체도 각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에 주력하기로 한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의 낙선·당선 운동은 공익적 목적과 대치된다.”면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공익과 개별이익이 충돌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의 편파성으로 인해 득보다 해가 많을 것”이라면서 “참여연대의 낙선운동도 정치성이나 당파성,공정성 시비가 제기될 정도인데 이익단체는 그것을 전제로 하기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유권자집단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닫힌 정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
  • 노동자의 일상속 ‘꿈’ 들은…/김하경 소설집 ‘숭어의 꿈’

    “숭어 한마리가 파란 바다 위를 솟구쳐 오른다.그 역동적인 힘찬 몸짓에 가슴이 설렌다.사진을 찍듯이 삶의 현장에서 숭어처럼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글 속에 영원히 담아둘 수는 없을까.” 김하경(58)의 소설집 ‘숭어의 꿈’(갈무리 펴냄)은 숭어의 이미지처럼 솟구치는 싱싱함이 넘친다.전태일문학상을 받은 ‘합포만의 7월’을 취재하기위해 서울과 마산·창원을 오가던 그가 91년 아예 마산에 눌러앉으며 10년 동안 건져올린 노동 현장의 이야기들에는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난다. ●김 모락모락 나는 노동현장 이야기 28편의 짧은 작품은 노동자인 ‘숭어’의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꿈’을 다룬 것인데 노동소설의 도식성을 벗어버린다.웃고 울고 고민하는 평범한 노동자들의 일상을 세밀하고 재미있게 그리면서 노동조합·노동운동이라는 딱딱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맞벌이 노동자가족이 자동차 한대를 산 뒤 중산층이 되려는 꿈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룬 ‘됐나?됐다!’,노동조합을 와해시키면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이 자신도 구조조정의 피해자가 되는 ‘부메랑’ 등은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만한 애환을 담았다. 또 술마시고 외박한 남편이 아내의 바가지가 무서워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미리 엄포를 놓으며 집으로 들어갔다가 아내가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르는 과정을 다룬 ‘장미전쟁’이나 밤 10시30분에 시작한 맞벌이 노동자의 부부싸움을 시간대로 묘사한 ‘의견 일치’ 등은 평범한 월급쟁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이런 다양한 인물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전형을 확보하고 그 사연을 촘촘히 엮어 사회의 단면도를 만든다. ●평범한 월급쟁이 일상등 코믹하게 그렇다고 작가가 노동해방·인간해방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원래 뛰는 고기는 미끼를 물지 않는 법이다.알긋나?”(35쪽)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흔들리지 않는 노동자들의 건강함을 중심에 세운다.그러면서도 “치열한 투쟁 현장을 다루되 잃어버리기 쉬운 예술의 다의적 미학적 탄력성을 결합하겠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처럼 ‘숭어의 꿈’이 지니는 미덕은 소재주의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담보한 채 현실주의 문학의 아름다운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전화 통화에서 “이번 작품집에는 금속노조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기회가 닿으면 일반 국민들의 관심사인 교육문제나 병원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쓰고 싶다.”고 했다. 6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0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주간시민’에 ‘여교사 일기’를 연재했고 방송작가로도 일했다.방송사 통폐합과정에서 사전 검열에 항의,사표를 내고 사당동 집에서 쉬다가 눈뜨고 못볼 참상에 맞서 철거민협의회 등에서 일하다 88년 실천문학에 단편 ‘전령’으로 등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상도동 철거민 사제총사용 수사

    지난 28일의 상도동 철거민 과격 시위를 수사 중인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30일 당시 현장에서 철거민과 대치했던 철거반원 9명을 불러 철거민의 사제총·화염병 사용 여부와 충돌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과격시위에 가담한 철거민을 가려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화염병과 쇠구슬,시너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거민 대책위는 “사제총은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철거반원이 약품이 섞인 물을 소방호스로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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