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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차르’ 복귀 유력… 美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더 거세지나

    ‘무역 차르’ 복귀 유력… 美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더 거세지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담당할 ‘무역 차르’로 유력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77) 전 USTR 대표는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다. 1947년 오하이오 항구도시 애슈터뷸라에서 태어나 지역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지켜보며 자랐다. 이 때문에 세계화와 공장 자동화 등 ‘진보적 세계관’에 회의적 시각을 갖게 됐다. 조지타운대 법학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미 철강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1983년 USTR 부대표로 임명돼 이듬해 한국산 철강 수입 규제 회담을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1985년에는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던 일본 경제를 무너뜨린 ‘플라자 합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일본 협상단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안서를 들고 오자 이 문서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일본 협상단에 날리는 행위를 해 ‘미사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USTR 대표를 맡아 관세를 무기로 미국 산업을 보호하고 국가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주도했다. 중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도 그의 작품이다. 그가 트럼프 1기 경제팀을 모아 놓고 미중 관계 역사를 강의하며 “역대 미국 행정부가 미중 관계의 정치적 성장에 집착한 사이에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눈덩이처럼 키웠다”고 일갈한 일화는 유명하다. 라이트하이저의 복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타깃은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문턱이 높아질 관세 정책 전반에 대한 감독권을 가져 한국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다시 부상하게 됐다.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스콧 베센트(62)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로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혁을 주장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 철강 업황 악화에…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가닥

    철강 업황 악화에…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가닥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문제와 건설 경기 침체 여파가 장기화하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 전체를 닫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14일 오후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협의회를 진행한다. 이번 셧다운 결정은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가 배경이다. 중국 철강 기업들이 생산한 저가 철강들이 전 세계 시장에 쏟아지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공장 가동률이 너무 낮아서 생산의 효율성 측면에서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美 ‘무역 차르’ 유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누구?

    美 ‘무역 차르’ 유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누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담당할 ‘무역 차르’로 유력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77) 전 USTR 대표는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다. 1947년 오하이오 항구도시 애슈터뷸라에서 태어나 지역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지켜보며 자랐다. 이 때문에 세계화와 공장 자동화 등 ‘진보적 세계관’에 회의적 시각을 갖게 됐다. 조지타운대 법학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미 철강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1983년 USTR 부대표로 임명돼 이듬해 한국산 철강 수입 규제 회담을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1985년에는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던 일본 경제를 무너뜨린 ‘플라자 합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일본 협상단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안서를 들고 오자 이 문서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일본 협상단에 날리는 행위를 해 ‘미사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USTR 대표를 맡아 관세를 무기로 미국 산업을 보호하고 국가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주도했다. 중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도 그의 작품이다. 그가 트럼프 1기 경제팀을 모아 놓고 미중 관계 역사를 강의하며 “역대 미국 행정부가 미중 관계의 정치적 성장에 집착한 사이에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눈덩이처럼 키웠다”고 일갈한 일화는 유명하다. 라이트하이저의 복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타깃은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문턱이 높아질 관세 정책 전반에 대한 감독권을 가져 한국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다시 부상하게 됐다.
  • 두산의 높은 교육열과 눈칫밥 이론… 박정원, 4세 경영 질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두산의 높은 교육열과 눈칫밥 이론… 박정원, 4세 경영 질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박정원 회장 등 오너 일가 30명이지주회사 지분 38.14% 나눠 보유경기 광주 선산도 지분 갈라 관리“머리에 든 건 못 훔쳐가” 교육열사회 초년 시절엔 외부 회사 근무동생 박지원 부회장 승계는 아직 128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그룹은 2세대 박두병(1973년 별세) 초대회장의 장손이자 박용곤(2019년 별세)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2016년 부친 박 명예회장의 지주사 지분 50%를 승계받고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아 ㈜두산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르며 4세 경영 시대의 닻을 올렸다. ●활동 왕성한 4세… 5세는 경영 수업 중 박정원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한다면 남동생인 박지원(59) 부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으로 사업 부문을 맡으며 박 회장을 적극 돕고 있다. 여동생인 박혜원(61) 오리콤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 오너가에서 여성들의 경영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만큼 차기 회장 구도는 박정원 회장에서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으로 넘어갈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박정원 회장이 1962년생으로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젊은 편에 속해 후계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81학번)를 졸업했다. 1985년 당시 23세 나이에 두산산업(현 ㈜두산)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1989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고, 1992년에는 가업이었던 오비맥주의 뿌리인 일본 기린맥주에서 1년간 과장으로 일했다. 이후 다시 그룹으로 돌아와 오비맥주 상무 등 계열사에서 두루 일한 뒤 2016년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그동안 4회 연임했으며 연임에 제한은 없다. 5세대들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30) 수석은 지난해 9월 ㈜두산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해 투자 업무를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5세대 중 장손인 박 수석은 2022년 1억 6000만원을 증여받아 14차례에 걸쳐 지주사인 ㈜두산 지분율을 0.82%로 늘렸다. 201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지내다 귀국해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부문에서 일한 바 있다. 박지원 부회장의 장남 박상우(30) 파트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22년 두산의 수소 분야 자회사 하이엑시엄(옛 두산퓨얼셀아메리카)에서 사업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두산가는 장손 1인이 회사를 모두 승계하는 대신 가족 상당수가 경영에 참여하는 가풍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3세대부터 자리잡은 ‘형제경영’ 전통이다.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두산 지분은 최대주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총 30명(두산연강재단 포함)이 38.14%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박두병 초대회장의 6남 1녀 일가 중 지분 보유자는 박 초대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3·5대 회장 겸 명예회장 일가 12명, 3남 박용성(84) 7대 회장 일가 8명, 4남 박용현(81) 8대 회장 일가 9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달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8명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회장, 장녀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차남 박지원 부회장 외에도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56) 두산밥캣코리아(옛 두산산업차량) 부회장, 차남 박석원(53)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 박용현 전 회장의 장남 박태원(55) 한컴 부회장, 차남 박형원(54) 두산밥캣코리아 대표이사, 3남 박인원(51)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등이 있다. 경기도 광주 선산을 관리하기 위해 2022년 설립한 가족회사 ㈜원상도 이들 8명이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다. 대표이사는 박진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원상이란 회사 이름은 두산가 4세의 돌림자인 ‘원’과 5세 돌림자인 ‘상’에서 따왔다. 앞서 3세대에서는 박용곤 명예회장이 1996년 물러난 뒤 남자 형제인 박용오·용성·용현·용만 회장이 연이어 회장직을 맡았다. 박용오(2009년 별세) 전 회장은 2005년까지 9년 동안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두산은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전국 최고 명문이었던 5년제 경성중학교를 거쳐 1929년 경성고상(현 서울대 상대)에 다녔다. 박승직(1950년 별세) 두산 창업주는 “도둑이 와서 재물은 훔쳐 갈 수 있지만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은 절대 훔쳐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 남의 눈칫밥을 먹어 봐야 한다”며 대주주일지라도 밑바닥부터 사회 경험을 하도록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박두병 초대회장은 학교 졸업 후 일제강점기 중앙은행인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서 4년간 은행원 생활을 했다. 학구열과 눈칫밥 이론은 3세대인 장남 박용곤(워싱턴대 경영학과, 한국산업은행 입사) 명예회장, 차남 박용오(뉴욕대 상대) 전 회장, 3남 박용성(서울대 경제학, 뉴욕대 MBA, 한국투자금융 상무) 전 회장, 5남 박용만(서울대 경영학, 보스턴대 MBA, 한국외환은행 입사) 전 회장으로 이어졌다. 4남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병원장도 역임했으나 2009~2012년 두산그룹 회장으로 일했다. 4세대도 마찬가지다. 박정원 회장의 동생 박지원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MBA를 마쳤다. 차남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은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MBA를 나와 1994년 두산정보통신(현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박용현 전 회장의 장남 박태원 한컴 부회장은 연세대 지질학과를 나와 뉴욕대에서 MBA를 받았다. 차남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대표는 한양대 사학과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차장으로 입사했고, 3남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1998년 두산그룹에 입사했다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남다른 야구 사랑… 화려한 혼맥·인맥 두산가는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두산이 운영하는 프로야구단인 두산 베어스(옛 OB 베어스)는 1982년 1월 원년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창단식을 가졌으며 한국프로야구 통산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원 회장은 대학 시절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동했을 정도의 야구광이다. 2009년부터 두산 베어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은 매년 전지훈련지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정규시즌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는다. 2020년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계열사를 매각했을 때도 두산 베어스만큼은 팔지 않았다. 두산가와 LG가는 전통의 야구 맞수일 뿐 아니라 세 차례 혼담을 주고받은 사돈 관계다. 고 구철회(1975년 별세) LG그룹 창업고문의 딸 구선희(80)씨는 두산가 3세 고 박용훈(2012년 별세) 전 휴세코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열(71) ㈜LS 의장의 장남 구동휘(42) LS MnM 대표는 박정원 회장의 장녀 박상민(34)씨와 결혼했다. 박용만(69)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의 장남 박서원(45) 전 두산매거진 대표도 구자철(69)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딸 구원희(43)씨와 2005년 결혼했으나 2011년 이혼했다. 박 전 대표는 조수애(32) 전 JTBC 아나운서와 2018년 재혼했다. HD현대그룹과도 먼 사돈이다. 대주주인 정몽준(73)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41)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2017년 박정원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의 아내 서지원(55)씨의 동생 서승범(49) 철강업체 유봉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1학번으로 4대 그룹 가운데 최태원(64) SK그룹 회장, 정의선(5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동문이다. 지난달 13일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정치인 가운데는 2020년 당시 오랜 야인 시절을 보내고 있던 동문 오세훈(63) 서울시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우정을 확인했다. 조현준(56)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60) LS그룹 회장은 2019년 박정원 회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박정원 회장이) 평소 형님 같아서 (부친상을 당한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2022년 11월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포수 양의지(37)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웰컴 백! 양 사장’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올리는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가와 프로스포츠 선수와의 인연은 최근 열애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대학원 유학 중인 박진원 부회장의 장녀 박상효(25)씨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 축구선수 이강인(23)과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 통상 베테랑들 “트럼프 취임 100일 이내 속도전…위기 기회로 바꿔야”

    통상 베테랑들 “트럼프 취임 100일 이내 속도전…위기 기회로 바꿔야”

    ‘트럼프 2기’ 등장으로 세계 경제의 대격변이 예고된 가운데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은 보편적 관세 시행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현실화를 거론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다만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국의 제조업 강점을 내세워 철저하게 준비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여한구·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미국 신(新)정부 통상정책 기조와 정책 전망, 한국의 통상정책 대응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트럼프 1기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대응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전 통상교섭본부장들은 한국이 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1∼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낙승함에 따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속도전으로 정책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희(재임 2019~2021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대미 무역 흑자국 8위인 우리도 중국과 멕시코 등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보편 관세 도입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박태호(2011~2013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원장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 부른 만큼 당연히 (보편 관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이 올 것이기 때문에 4년 내내 (보편 관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여 위원도 “보편 관세는 10%에서 일단 추진될 것이고 이미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FTA에 위반되지 않는 방향으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2006년 한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김종훈(2007~2011년) 전 의원은 “(한미가) 합의해서 관세를 매긴 FTA 협정을 무시하고 보편적 관세로 간다는 건 양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IRA 관련해서는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 교수는 “IRA 폐기보다 보조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폐기는 IRA 혜택이 80% 공화당주(州)로 갔고, 18명의 공화당 의원이 IRA 폐기 반대 서한을 올해 보냈기 때문에 폐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스키니 리필’(skinny repeal·일부 폐기) 형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IRA를 폐지한 다음 공화당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법안을 만들어 의회를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위축되거나 희망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향후 협상의 여지가 생길 텐데 이때 미국은 없지만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기술 등을 (협상 카드로 쓰고), 마지막에는 미국의 좋은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도 한미 FTA 개정 협상, 철강 232조 등에 직접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1기 당시에 비해 한국 기업의 투자 등 위상이 8년 전 보다 높아진 만큼,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트럼프 ‘자국주의’…“광주·전남 수출업계 영향 불가피”

    트럼프 ‘자국주의’…“광주·전남 수출업계 영향 불가피”

    미국 차기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자국 중심주의 강화로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광주의 대미 수출 비중은 31.0%다. 자동차가 72.8%로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냉장고 13.8%, 타이어 등 고무제품 2.2% 등이다. 광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광주수출을 견인해 왔으나 향후 트럼프의 자동차 산업 정책 운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이 후퇴한다고 해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차 등 차종 대응이 가능한 점은 고무적이나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공장 이전 가능성도 상존하다”며 “광주는 자동차 협력사도 다수 소재하고 있어 향후 완성차 수출 타격시 관련 부품·부분품도 간접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남의 대미 수출 비중은 7.1%에 불과하지만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등 산업 비중이 높다. 석유화학제품은 트럼프의 친(親)화석연료 정책으로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따른 국제 유가 안정, 한국 제품의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점도 존재하나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철강 역시 미국의 중국 견제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 심화로 경쟁이 과열될 우려도 있다. 광주의 경우 미국이 최대 수출국인데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주력 수출품이고, 전남 역시 석유제품 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주지역 수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나라는 미국(31%)으로, 수출액은 54.9억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의 대미 수출은 자동차(72.8%), 가전산업(냉장고 13.8%)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향후 무역환경 변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의 수출을 견인해온 자동차 수출은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산업 정책 운용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재가동 일주일 이상 걸릴 듯… 철강 업황 악화에 설상가상

    재가동 일주일 이상 걸릴 듯… 철강 업황 악화에 설상가상

    포항제철소 생산 쇳물의 10% 담당‘힌남노’ 침수 땐 복구에 135일 걸려포스코 “재고 확보, 수급 차질 없어”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발생한 큰불이 진화됐지만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측은 고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당장 조업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복구가 더디면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화재가 발생한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한 쇳물 생산설비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시설은 고로(용광로)와 파이넥스(FINEX)로 나뉜다. 고로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동글동글한 덩어리 형태로 가공해 쓴다면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격이 저렴한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한다. 파이넥스는 투자비와 생산원가가 약 15% 낮고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도 적다. 파이넥스는 1990년대부터 포스코가 고유 기술로 자체 연구·개발한 제철 공법이다.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10% 수준이다.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3공장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주력 생산시설이다. 현재 2고로(연산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2파이넥스(150만t) 등이 가동 중이며 1고로와 1파이넥스는 수명을 다했다. 포스코 측은 “메인 공정은 고로에서 이뤄지고 있어 조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슬래브(쇳물을 굳힌 1차 제품)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수급 차질 또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철강 업황이 부진해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이기에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생산과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3파이넥스 공장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조업을 재개하기까지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예상보다 화재 피해가 심각할 경우 철강 생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이 침수돼 고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을 땐 완전 정상화까지 135일이 걸린 바 있다.
  • 화재난 포스코 공장, 정상 가동까지 1주일 이상 걸릴듯

    화재난 포스코 공장, 정상 가동까지 1주일 이상 걸릴듯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발생한 큰불이 진화됐지만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측은 고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당장 조업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복구가 더디면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화재가 발생한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한 쇳물 생산설비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시설은 고로(용광로)와 파이넥스(FINEX)로 나뉜다. 고로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동글동글한 덩어리 형태로 가공해 쓴다면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격이 저렴한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한다. 파이넥스는 투자비와 생산원가가 약 15% 낮고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도 적다. 파이넥스는 1990년대부터 포스코가 고유 기술로 자체 연구·개발한 제철 공법이다.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10% 수준이다.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3공장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주력 생산시설이다. 현재 2고로(연산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2파이넥스(150만t) 등이 가동 중이며 1고로와 1파이넥스는 수명을 다했다. 포스코 측은 “메인 공정은 고로에서 이뤄지고 있어 조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슬래브(쇳물을 굳힌 1차 제품)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수급 차질 또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철강 업황이 부진해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이기에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생산과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3파이넥스 공장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조업을 재개하기까지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예상보다 화재 피해가 심각할 경우 철강 생산과 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이 침수돼 고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을 땐 완전 정상화까지 135일이 걸린 바 있다.
  • 트럼프가 中철강 때려도 반사이익은?…불확실성에 시름 깊어진 철강업계

    트럼프가 中철강 때려도 반사이익은?…불확실성에 시름 깊어진 철강업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는 국내 철강 업계가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대미 수출 물량이 제한될 우려는 물론 중국 저가 철강의 국내 유입 물량도 더 많아질 수 있고, 보호무역주의를 중심으로 미국 제조업계 부흥을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한국의 철강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당시 평균 3%대인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0%로 높이겠다며 ‘보편적 관세’를 공약했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최고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이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주요 수출 품목 7위권에 이르는 철강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철강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역시 계승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철강을 겨냥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 소재와 제품이 멕시코나 캐나다·미국에서 제강되지 않은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통상 중국 업계가 미국 수출에 있어 견제를 받으면 국내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경우가 있지만 철강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철강 업계 역시 미국 수출 물량을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시절 한국 철강업계는 고율 관세를 지급하는 대신, 자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줄이는 퀴터제의 적용 대상이 됐다. 그 결과 현재 2015~2017년 한국산 철강의 미국 수출량은 연평균 383만t이었지만, 현재 268만t의 철강만 수출할 수 있다. 오히려 미국으로의 판로가 막힌 중국 저가 철강 물량이 국내 등으로 선회할 경우,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업계는 그간 내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국 내 남아도는 철강 물량을 싼값에 해외로 밀어내 왔다. 법무법인 율촌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과 국내 통상·산업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산 철강 제품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덤핑행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철강 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철강업계 역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특별시장상황(PMS) 등으로 미국 수출에 추가적인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저가 철강 물량이 늘어날 경우 업계의 시름은 보다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국내 철강업계의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신청한 바 있으며 열연강판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최근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 “불공정한 무역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반덤핑 제소 필요성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철강 산업은 현재 무역 보호 장치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어떤 형태로든지 불공정 무역 행위에 따른 적합 수입재에 대한 규제는 당연히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환경산업실장은 “트럼프 2기 집권으로 한국 조선업이 수혜를 입으면 철강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중국 물량이 퇴출돼도 한국의 반사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전반적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돼 그만큼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포스코 中유일 장가항제철소 매각 검토…구조 개편 일환

    포스코 中유일 장가항제철소 매각 검토…구조 개편 일환

    포스코그룹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997년 세웠던 스테인리스강 공장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125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 여부를 포함한 의사 결정을 위한 자문사를 선정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PZSS)은 1997년 중국 장쑤강 인근에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스테인리스강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 11만t에 달한다. 한때 한·중 합작의 모범 사례라고 불리기도 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수백억대 이익을 남기던 회사였다. 하지만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이 2821만t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중국 내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이 공급 과잉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43개 철강 기업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은 2821만t으로 소비(2417만t)를 웃돌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2022년 77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9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국 내에서 생산하지만, 공급 과잉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지분은 포스코홀딩스가 58.6%, 포스코차이나가 23.9%로 전체 지분의 82.5%를 포스코가 들고 있다. 나머지 17.5%는 중국 2위 철강사 사강집단이 가지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그룹 차원의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125개 사업 혹은 자산을 매각·처분한다는 구상으로 3분기 기준 21개 자산 구조조정(6254억원 현금 유입)을 마쳤다. 포스코는 구조 개편을 통해 2026년까지 2조 6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통해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125개 구조 개편의 하나로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타 법인 투자 유치 등 여러 옵션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트럼프의 재등장과 유럽의 과제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트럼프의 재등장과 유럽의 과제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서 유럽 국가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유럽의 여론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기대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민주당 정부가 외교, 무역, 환경 등 주요 이슈에서 유럽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차기 행정부와 유럽이 협력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방위 예산을 대폭 확대해 왔다. 그러나 유럽 내에서는 점차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전쟁을 빠르게 종식시킬 것임을 강조해 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한다면 유럽은 미국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 전략은 물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운영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럽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무역 역시 주목할 사안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동안 EU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경험했다. 당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유럽 국가들도 이 대상에 포함됐다. EU도 비슷한 보복 조치를 준비하면서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도입을 언급한 ‘보편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미국과의 무역 흑자를 기록해 온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기후변화 대응은 유럽과 미국이 가장 크게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분야다. EU는 그린딜을 통해 기후변화 방지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 차기 EU 집행위원장은 그린딜 정책에 후퇴가 없을 것임을 천명했다. 반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복귀한 미국은 다시 탈퇴할 가능성이 크다. 기후변화 문제는 국제적인 공조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미국 차기 행정부가 환경정책을 후퇴시키면 유럽의 그린딜 추진은 큰 혼선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는 데 있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우선 주요국의 지도력 약화가 문제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장기간의 지지율 하락에 고전 중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소수 정부로 힘겹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좋지 못하다. 독일 경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의 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크게 줄이고 상당 부분을 미국산 에너지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에서 유럽의 대미 의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유럽은 과거 외부 압박이 커질 때마다 내부 결속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치 지도력의 약화와 경기침체가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 국가들은 미국 차기 행정부를 마주할 준비를 할 것이다. 한국 또한 이러한 대서양 관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포스코 노사 임·단협 결렬…노조, 쟁의대책위로 전환 예정

    포스코 노사 임·단협 결렬…노조, 쟁의대책위로 전환 예정

    포스코 노사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6일 포스코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까지 11차에 걸쳐 임금단체 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노조는 이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임금과 일시금 등에서 회사 측과 의견 차이가 컸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회사 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어 단체 행동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철강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년 대비 포스코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일시금 등에서 양측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씨줄날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창업자인 찰스 다우와 그의 동료이자 통계학자인 에드워드 존스의 성을 따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12개 종목 기준으로 1896년 처음 산출됐고 현재 종목이 30개로 확장됐다. 다우지수는 S&P500지수, 나스닥지수와 함께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다. 산출 방식은 다르다. 두 지수는 주가에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두지만 다우지수는 주가만 따진다. 투자자가 30개 기업 주식을 1주씩 사서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이 바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인 셈이다. 다우지스는 올 5월 종가 기준으로 4만 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0으로 출발한 지 128년 만에 400배 이상이 됐다. 다우지수 종목 변천사는 미국 산업의 역사를 보여 준다. 1930년대까지는 철강과 자동차·에너지 등 중공업 기업들이었다. 1980년대부터 정보기술(IT)과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다. 발명왕 에디슨이 창업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8년 빠지면서 원년 멤버가 모두 사라졌다. 2020년 8월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빠지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스포스가, 올 2월 약국체인 월그린 대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들어갔다. 오는 8일부터는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독점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을 대체한다. 우리나라의 최초 주가지수는 1963년 발표된 수정주가평균지수다. 다우지수와 같은 방식으로 산출하다가 1983년 1월 4일 시가총액 방식으로 바꾸고 이름도 코스피로 바뀌었다. 1980년 1월 4일 100 기준으로 4일 코스피 종가는 2588.97이다. 다우지수와 산출 방식이 다르지만 44년 동안 26배 커지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2000년 시가총액 1위가 된 이후 25년째 그대로다. 1999년 상장된 엔비디아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과 시총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주식시장의 역동성이 국내에는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다.
  •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 ‘수소’무게당 연소열, 메탄·가솔린의 3배 연소 후엔 물만 남아… 오염물질 ‘0’전기와도 양방향 전환 가능해 유용화석연료 문명과 다른 접근법 필요탄소중립시대, 다양한 생산법 강구폭발 위험 탓 저장·이송 해결도 시급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중요 밑거름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19세기 이후 현재까지의 시간은 현생인류의 역사에서 0.05% 정도 비중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과학기술의 발전은 35만년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급진적이고 압도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렇게 단 200여년 만에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히 뒤바꾼 결정적인 과학기술 중 하나는 석탄과 석유, 즉 화석연료의 발견과 대규모 이용이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화석연료는 현대 물질문명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3대 핵심자원인 철, 비료,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산업혁명 시대 석탄을 사용해 철강을 생산했던 고로제철공정은 지금도 전 세계 철강 제품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식량문제의 해결 역시 화석연료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1913년 하버·보슈법으로 탄생한 질소비료는 획기적인 식량 증산으로 10억명 남짓의 세계 인구를 불과 100년 만에 80억명까지 급증시켰다. 질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합성된다. 이에 필요한 대량의 수소를 저렴한 단가로 공급하는 데는 메탄 같은 천연가스의 이용이 절대적이다. 1902년 최초의 상업용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의 개발과 함께 등장한 플라스틱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릴 것 없이 인류 전반의 생활수준을 빠르게 향상시킨 일등 공신이다. 인간의 생활에서 어떤 소재가 주로 사용됐는지를 기준으로 역사를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방식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플라스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소재도 범접하기 힘든 가성비와 내구성으로 이제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이 기적의 소재 역시 석유화학산업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인류에게 전례 없는 물질적 자유와 풍요의 시대를 선사한 화석연료 문명이 영원히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지구촌 모두의 공통적인 상식이 됐다. 지난 150년간 지구의 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했고 그 상승 속도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인류의 생활에 큰 위협을 가하는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지 못한다면 빛의 속도로 발전해 온 현대문명은 그만큼 더 급격한 쇠락의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무한청정의 태양에너지다. 지구 표면에 쏟아지는 햇빛의 시간당 조사량은 전 세계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15테라와트의 약 1만 배가 넘는다. 이는 태양광 조사량의 0.1%만 활용해도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하면 인류에게 필요한 화학소재들도 대량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 요원하기만 한 꿈이다. 그렇다면 과연 화석연료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수소 에너지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물과 유기화합물의 형태로 자연 어디에나 존재하는 수소는 이론상 생산량이 무제한에 가깝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은 메탄, 가솔린의 2~3배이며 연소 후에도 순수한 물만 남고 오염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동력원인 전기와도 양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근대과학의 여명기부터 꾸준히 지속된 연구와 응용으로 생산과 활용 모두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과 지식이 축적돼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수소 에너지 시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수소 문명의 도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화석연료 문명과 사뭇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석연료 문명의 시작은 석탄과 석유라는 원료의 확보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점차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이 개발되며 소재와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소문명은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의 전 주기에 걸쳐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어느 한 부문의 기술혁신만으로는 수소문명 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대량으로 수소를 얻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처럼 비교적 손쉽게 캐거나 뽑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 인위적으로 추출해야 하는 자원이다. 궁극의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인 수전해 기술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화석연료 기반이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록수소, 원자력의 열과 전기를 활용하는 핑크수소, 땅속에 매장돼 있는 천연수소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강구돼야 한다. 탄소중립 시대의 상반된 시대적 요구인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수소 생산 기술이라면 어떤 것이든 모두 도전해야 한다. 또한 수소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로 보면 같은 무게의 무연탄, 휘발유, 천연가스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부피를 기준으로 삼으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수소는 압축이나 액화가 쉽지 않아 화석연료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자칫 폭발의 위험도 있다. 이는 대용량의 수소를 저장하고 이송하려면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수소를 실용적인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저장·이송 기술은 수소를 –253℃로 액화해 고가의 고압탱크로 옮기는 방법이다. 수소 기체는 희토류와 전이금속에 아주 잘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성질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지만, 수소를 흡수한 물질이 부서지기 쉬워 저장 탱크나 기체용 배관을 고안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서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저장, 이송 문제야말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과 이송 기술은 향후 그린수소의 국제교역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수전해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전기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얻어야 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의 지역 간 격차는 매우 심하다. 넓은 국토와 긴 일조량의 미국과 호주, 긴 해안선을 가진 칠레, 지열이 풍부한 아이슬란드처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자연조건이 불리한 지역의 수소 생산단가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는 만큼 교역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균일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수소 저장과 이송 기술의 개발은 친환경 수소 생산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향후 분업화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내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는 고부가가치 수소 기술의 수출국 지위를 선점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로부터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생산기지 현지화 전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이송 과정을 거친 수소의 최종적인 소비처는 크고 작은 형태의 수소연료전지다. 수소연료전지는 그 자체가 작은 발전소다. 차량과 선박 같은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도심과 산업단지처럼 필요한 곳에 설치해 소규모 발전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전기는 물 분해의 역반응을 통해 발생되는데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게 된다. 태양광, 풍력처럼 생산시간이 고르지 않고 남으면 버려지던 재생에너지를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소의 활용처는 비단 에너지 분야뿐만이 아니다. 화석연료가 담당해 온 핵심소재들의 생산에서도 수소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탄을 이용해 철강을 제조해 온 고로제철공정이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전환될 것이고,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산업이 아닌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어지게 될 것이다. 플라스틱의 기존 원료인 화석연료는 동식물에서부터 비롯된 유기물이다. 동식물의 주요 구성원소인 탄소(C), 수소(H), 산소(O), 질소(N) 중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산소와 질소가 제거되고 탄소와 수소만 남게 된 것이다. 현재 석유화학산업에서 플라스틱의 생산은 대부분 이들 남은 탄소와 수소에 다시 산소를 적절히 붙여 주는 부분산화반응을 통해 이뤄진다. 이렇게 합성된 부분산화물질을 고분자화한 것이 플라스틱이다. 이는 결국 화석연료와 출발점이 같은 바이오매스로부터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와 다른 점은 지층이 아닌 상온상압의 대기 중에 존재하고 있어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량의 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수소로 환원하는 것이다. 물론 바이오매스의 부분환원 기술과 이를 통한 플라스틱의 생산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여년간 화석연료의 도움으로 전례 없는 호시절을 구가해 온 세계는 이제 수소라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의 개발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인류 사회의 상생이라는 한 차원 고도화된 문명 건설에 도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가 될 수소 문명의 시대는 화석연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지식과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출발선이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 전 주기에 걸친 고른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의 해결은 물론 화석연료가 좌우해 온 세계의 권력지도와 경제지형까지 뒤바꾸게 될 수소문명 시대,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관영 전략연구단장은 우리나라의 화학공학과 에너지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다. 고려대에서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했으며 연구부총장을 지내는 등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정부의 글로벌 톱 사업인 ‘청정수소 저장, 활용 전략연구단’을 수주하고 단장으로 활동하며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관영 KIST 청정수소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
  • 韓경제 유일한 희망 ‘수출’… 13개월째 증가·17개월째 흑자

    韓경제 유일한 희망 ‘수출’… 13개월째 증가·17개월째 흑자

    우리나라 10월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13개월 연속 이어졌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75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째 플러스를 유지했다. 다만 기저효과 영향으로 최근에는 증가율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 7월 13.5%로 고점을 형성한 뒤 8월 11.0%, 9월 7.5%, 10월 4.6%로 낮아졌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40.3% 증가한 125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0월 중 최고 수준이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와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액도 54.1% 증가한 9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스마트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9.7% 늘어난 20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한 62억달러를 수출했다. 역대 10월 기준 최고액이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 4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간 부진했던 철강 수출은 10월 8.8% 증가한 28억 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수출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의 단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34.9% 감소한 34억달러에 그쳤다. 디스플레이(-22.7%), 일반기계(-8.1%), 이차전지(-9.0%)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을 향한 수출이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대중 수출은 1~2위 대중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 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중 수출액은 8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증가한 10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0월 대미 수출액 중 최고액이다. 자동차와 AI 서버 등 전방 산업 수요 확대로 판매가 늘어난 반도체가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가 130.8%, 컴퓨터가 130.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10월 수입액은 543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7% 늘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로 지난해보다 6.7% 쪼그라든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4.1% 증가한 43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가 19%, 반도체 장비가 52.2%씩 늘었다. 무역수지는 31억 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바다…포항국제음악제 내달 1일 개막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바다…포항국제음악제 내달 1일 개막

    철강 도시이자 바다 도시인 포항이 8일간 클래식 음악 도시로 변한다. 2021년 출범한 ‘포항음악제’가 올해부터 ‘포항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꾸고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나아가기 위한 첫 항해를 시작한다. ‘바다의 노래’를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에서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1회부터 축제 예술감독을 맡아온 첼리스트 박유신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해마다 저명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왔음에도 국제음악제로서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서 축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프로그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전까지 지휘자 없이 단원들이 서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지휘자를 초빙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 상’을 받은 작곡가 겸 지휘자 윤한결이 축제를 위해 구성된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등을 들려준다. 지난 8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축제에서 빈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그는 “유럽의 전통 있는 페스티벌도 좋지만 신생 음악제에서 지휘하는 경험도 남다를 것 같아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음악가 면면도 화려하다. 차세대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개막 공연 협연자로 나서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리사이틀(3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7일)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남성 현악사중주팀 아로드 콰르텟의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2013년 결성된 아로드 콰르텟은 2015년 칼 닐센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 예술감독은 “축제가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아로드 콰르텟이 먼저 출연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아로드 콰르텟은 5일과 6일 공연에서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6번’, 슈만의 ‘현악 사중주 3번’, 쇼팽의 ‘피아노 트리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폐막 공연에선 클래식과 무용과의 조화를 선보였던 음악제는 올해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와 함께 색다른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을 아카펠라로 선보인다.
  • “길 잃은 동물에 문 열어주세요”…반려견에 남긴 ‘1천억’ 의미[김유민의 노견일기]

    “길 잃은 동물에 문 열어주세요”…반려견에 남긴 ‘1천억’ 의미[김유민의 노견일기]

    “길 잃은 동물이 건물에 들어오면 결코 돌려보내지 말고, 잘 돌봐 달라.”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인도의 거대기업 타타그룹의 명예 회장 라탄 타타(86)는 생전 출입문 관리인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타타 회장은 항상 겸손한 태도로 누구나 평등하게 대하고, 동물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유산의 상당부분을 반려견과 요리사, 집사에게 상속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타타 회장은 약 9100만 파운드(약 1634억원)의 재산 중 많은 부분을 그가 사랑한 반려견 티토와 요리사 라잔 쇼, 수십년을 함께한 집사 코나르 수비아에게도 유산을 남겼다. 아내도, 자식도 없던 타타 회장은 형제에겐 아주 적은 유산만을 남겼다. 티토는 타타가 이전에 기르던 반려견이 죽고 5~6년 전에 입양한 개였다. 타타의 지인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이 유언장은 애완동물과 가까운 보좌관 2명이 그에게 준 기쁨과 보살핌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아무리 오랜 시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더라도 집사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타타는 요리사, 집사와 함께 식사를 했고 여행을 다녀오며 옷을 선물하는 등 그들을 친구로서 동등하게 대했다. 평생 동물을 사랑했던 타타는 유언장에 반려견 티토를 잘 보살펴달라고 적었다. 그는 자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영국의 버킹엄 궁전에서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반려견이 아파 수상을 거부한 적도 있을 정도로 동물에 대한 사랑이 컸다. 당시 웨일스 왕자였던 찰스 3세는 이유를 알게 된 후 “그게 남자고, 그게 라탄 타타다”라고 치켜세웠다. 타타는 유기·보호동물 구조에도 힘썼다. 생전 인스타그램에는 그의 반려견 이야기와 유기동물에 대한 기부, 구호 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는 자선재단을 통해 인도 전역의 동물보호소와 자선단체에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타타는 지난 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타타는 1937년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 졸업 후 1960년대 초 인도에 돌아와 철강회사 타타스틸 공장에서 운영관리 업무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91년 삼촌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즈 회장에 취임했다. 2007년 유럽 철강업체, 2008년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대형 인수를 성공시키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2012년 퇴임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항공·방산·호텔·미디어 등 부문에 100여 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고 전체 직원 수는 75만명에 이른다. 타타는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2012년 은퇴하면서 집안 사람이 아닌 인턴 사원 출신 전문 경영인 사이러스 미스트리에게 회장직을 물려줬다. “아파도 자식들 안 와” 유언장 변경부자들 반려동물에 유산 남기는 추세2020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역시 120만 파운드(약 21억원)의 유산을 그가 기르던 고양이 슈페트에게 남겼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본인이 반려견 세 마리보다 먼저 죽을 경우 3000만 달러(약 402억원)의 재산이 반려견들에게 상속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베티 화이트는 2021년 사망한 뒤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에 500만 달러(약 66억 8000만원)를 남겼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한 여성 갑부가 평소 연락을 안 하는 자식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고, 자신의 곁을 지킨 반려견과 반려묘에게 2000만 위안(약 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기기로 유언장을 고쳐 화제가 됐다. 그는“반려견과 반려묘만 내 곁을 지켰다”면서 반려동물에 2000만 위안을 상속하고 자식들에겐 아무것도 주지 않는 내용으로 유언장을 변경했다. 그는 유언장에 자신이 죽은 뒤엔 반려동물과 이들의 새끼들을 돌보는 데 모든 유산이 사용돼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신탁 제도를 활용해 보호자 사후에 새 보호자가 유산을 받아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느끼는 서민들은 본인이 죽은 후 반려동물을 맡아줄 사람을 미리 구한 다음 재산을 물려주는 방식을 선택한다. 반려동물은 법적으로 개인의 사유 재산으로 취급받아 직접 재산을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상속받은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남은 유산은 실제 유산을 상속받은 재단이나 개인이 갖게 된다. 법률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재산을 반려동물에게 물려주면 사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국내도 반려동물에게 직접 유산을 상속할 방법은 없다. ‘동물 관리인’을 지정해 증여하는 우회 상속은 가능하지만 재산을 승계한 사람이 반려동물을 돌보지 않고 재산만 가로챌 경우 처벌하거나, 이를 방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포스코, 인도에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 나선다

    포스코, 인도에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 나선다

    포스코그룹이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함께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JSW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인도 대표 기업이다. 그룹 최대 사업회사인 JSW 스틸은 4개의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인 인도 제1의 철강사다. 양사는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밸류체인 상의 공동투자, 기술 개발 등의 사업 협력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관제철소는 철강 생산의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제철소를 의미한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주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t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다.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 9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인화 회장은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반려견에 1000억원 유산 상속한 인도 백만장자, 왜?

    반려견에 1000억원 유산 상속한 인도 백만장자, 왜?

    인도 재계 거물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반려견이 엄청난 규모의 유산을 물려받게 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타타 명예회장이 남긴 순자산은 한화로 약 1635억원이며, 이중 상당 부분이 반려견인 티토(Tito)에게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 명예회장은 생전 결혼을 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었으며, 과거 기르던 개를 잃은 뒤 약 6년 전 유기견인 ‘티토’를 입양했다. 독일셰퍼드 종의 티토는 홀로 생활하는 타타 회장의 유일한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곁을 지켰다. 타타 그룹 본사의 도어맨은 “평소 회장님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했다”면서 “절대 길 잃은 동물(유기견)을 그냥 돌려보내지 말라고 말씀하셨었다”고 전했다. 타타 회장은 유언장에 “사랑하는 반려견 티토를 위해 ‘무제한 보살핌’으로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30년 넘게 곁을 지켰던 집사 코나르 수비아와 요리사인 라잔 쇼 등 집안일을 도우던 사람들에게도 재산 상당 부분을 상속했다. 타타 명예회장의 가까운 지인은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타타의 전직 집사와 요리사인 두 사람은 모두 50대이고, 현재는 티토를 돌보고 있다. 이들에게 남겨진 유산의 규모는 상당하다”면서 “타타의 유산은 단순히 부(富)의 표시가 아니라, 반려견 및 가장 가까웠던 두 사람(집사와 요리사)이 그에게 준 기쁨과 보살핌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반려동물이나 집사 등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기는 사례가 흔치 않다. 대부분은 가족에게 상속된다. 그러나 타타 명예회장은 친형제인 지미 타타 및 이복 남매들에게 재산의 극소수에 해당하는 유산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타 명예회장은 1937년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뒤 1960년대 초 고국으로 돌아와 철강회사 타타스틸 공장에서 운영관리 업무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991년엔 타타선즈 회장직에 올라 2007년 유럽 철강업체, 2008년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대형 인수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에는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를 바꾸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울산, 30m 해저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단지 만든다

    울산 앞바다 수심 30m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된다. 울산시는 28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GS건설, 포스코와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김영신 GS건설 최고기술경영자,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류션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협약은 울산 앞바다 수심 30m의 해저에 서버 10만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설계·시공, 운영·유지관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추진,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GS건설과 포스코는 냉각·방열 기술 개발, 최적 설계, 시공 기술 마련 등을 맡는다. 시는 부지 실증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업무 지원에 나선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의 문제가 있다. 이에 시와 협약 기관·기업은 수온이 낮은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서버 온도 유지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학술토론회도 진행됐다. ▲친환경 초대 규모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절감과 정보통신기술 기반 구축 ▲방열 성능평가 연구 ▲압력용기 대상 적정 강재 선정과 두께 절감 구조 연구 등 4개 주제를 다뤘다. 김두겸 시장은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되면 울산이 데이터센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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