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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특융 WTO위배 아니다”/정부

    ◎부실기업 은행 부담후 지원 검토 한보 기아그룹 등 부실 대기업의 처리문제가 선 은행부담 정리,후 특융지원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는 29일 연이은 대기업의 부도사태 등으로 신용위기를 맞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론짓고 한은특융을 금융권에 지원해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특융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기아그룹 등 부실화된 대기업은 물론,해당 금융기관에도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은의 특융지원이 WTO협정에 위배되는 지 정부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아직 금융서비스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특융지원이 특정산업이나 기업이 아닌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지원일 경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그는 “기아그룹 등 부실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채무보증 등 직접적인 지원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어려우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먼저 은행부담으로 부실 대기업의 정리와 정상화에 주력토록 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금융권에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강경식 부총리가 28일 금융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 “정부가 WTO협정과 특혜시비를 고려해 개별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지만 금융시장과 금융거래질서에 불안정이 생기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한보철강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제일은행 등 채권금융단들이 한보에서만 3조원이상의 부실채권을 떠 안게 돼 특융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 “2조원 넘으면 남는 것 없다”/포철의 한보철강 인수대금 계산법

    ◎간접시설 등 2조4,000억 더 투자해야 자산규모가 5조원에 이른다는 한보철강을 포철과 동국제강이 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거저 먹겠다는 것인가. 포철과 동국제강은 결코 헐값에 사려는게 아니라고 주장한다.포철은 인수금액은 채권단이 지난 6월 발표한 자산(4조9천7백29억원)과 3조원가량 차이가 나지만 합리적인 계산과정을 밟은 금액이라고 설명한다. 포철은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이 실시한 실사결과를 기준하고 있다.손관리인은 지난4월 기업설명회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지을수 있는 당진제철소 건설비용은 3조3천억원”이라고 했다.이는 당진제철소 완공에 필요한 총 투자비를 4조9천억원으로 잡고 당시까지 공정을 고려한 항후 추가투자비를 1조5천여억원으로 계산한 것이었다.포철은 이를 토대로 시장가치를 산정했다.당진제철소에 3조3천억원이 들어갔다쳐도 그것이 갖는 시장가치는 2조원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항만 용수 도로 발전 등 원료수급과 제품출하에 필수적인 간접시설이 미비돼 인수업체에 비효율과 추가비용 부담을주는 만큼 이를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논리다.그래서 “2조원 이상의 금액으로 인수하면 남는게 없다”고 얘기한다. 포철은 인수에 성공하면 우선 공사 하청업체들이 갖고 있는 진성어음 등 공익채권 4천3백29억원을 현금으로 채권단에 변제할 계획이다.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우발채권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알아서 할 사안이라는 입장.인수자금 2조원중 남은 1조5천7백여억원은 A지구를 인수할 동국제강이 1조3천억원을,2천7백여억원은 포철이 부담한다는 구상이다.이 금액을 일단 부채로 떠 안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갚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포철은 B지구 코렉스,냉연,열연공장의 완공에 약 1조4천억원,완공 후 운전자금과 용수,발전소 건설 등 간접시설 확보에 1조원 등 2조4천억원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미 억만정자 판도 바뀐다/뉴스위크지 특집 보도

    ◎석유·철강업 퇴조 컴퓨터 등 첨단업 부상/빌 게이츠 재산 364억불로 록펠러의 3배 미국의 부호 판도가 바뀌고 있다.과거 이들의 주업종 이었던 석유,철강,자동차업 등은 이제 더이상 억만장자를 배출할수 있는 업종이 아니며 컴퓨터,미디어,투자자문업 등 두뇌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업종 만이 부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발간된 뉴스위크 최신호는 21세기를 이끌 신부호(New Rich)군을 커버스토리로 싣고 20세기초 산업사회의 부호들과 20세기말 후기산업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들 신부호들 간의 특징을 비교했다. 신부호들의 특징은 ▲상속받은 경우보다는 자수성가 스타일이 두드러지며 ▲부의 규모가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다는 점과 ▲대부분이 자신들의 부를 후손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됐다. 오늘날 미국최대의 부호로 꼽히고 있는 컴퓨터업계의 거장 빌 게이츠의 경우 재산총액은 3백64억달러로 1918년 당시 최대 부호였던 석유재벌 존 록펠러의 1백28억달러(오늘날 금액으로환산한 액수)보다 무려 3배를 기록하고 있다.또 당시의 10대부호는 석유업 3,철강업 2,자동차 1,철도 1명 등이었으나 오늘날의 10대부호는 컴퓨터 3,미디어 2,투자자문 1,유통업 1명 등으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커버스토리는 신부호 출현 업종을 5개로 구분짓고 업종별로 4명씩을 추천했다.▲사이버 부호=빌 게이츠.스코트 맥넬리(선 마이크로시스템),제리 양(야후 프로그램),마이클 델(통신판매업) ▲월스트리트 부호=아비게일 존슨(피델리티),허버트 앨런(은행가),마이클 프라이스(뮤추얼펀드 투자자),찰리스 슈와브(주식브로커) ▲기업 부호=웨인 피젱거(블록버스터),랄프 로렌(패션업),크레그 매코(셀룰러 폰),필립 나이트(나이키) ▲경영 부호=로베르토 괴주에타(코카콜라),샌포드 웨일(트래블러즈 그룹),앤터니 오레일리(킹 케첩),마이클 아이스너(디즈니) ▲미디어 부호=멜 카마진(인피니티 라디오),마시 카세이·탐 워너(로잔),오프라 윈프리(토크쇼),조지 루카스(영화)
  • 2차공매 유찰 한보철강 매각 어떻게

    ◎금융단 수의계약·3차입찰 저울질/자산인수땐 1조6,325억 손실 부담/금융조건 완화뒤 한번 더 기회볼듯 지난 8일의 1차 경쟁입찰에 이어 29일 실시된 한보철강에 대한 2차 경쟁입찰도 유찰됨에 따라 한보철강이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에 자산인수 방식으로 넘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포철 등이 제시한 자산인수 방식은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단이 지난 6월 27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주식인수 방식에 의한 제3자 인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한보철강의 ‘주인찾기’ 작업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금융단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한보철강의 자산을 포철 등에 넘기는 방안과 한차례 더 경쟁입찰을 실시하는 방안 등 두가지 대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제일은행의 강낙원 이사는 “8월 1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보철강의 처리 방식을 결정하게 되지만 이 회의에서 결론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입찰을 한번 더 실시하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제일은행은 1,2차 경쟁입찰에서 자동 유찰됐는데 3차 경쟁입찰을 실시할 실익이 있느냐는 물음에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따라서 8월 1일의 운영위원회에서는 3차 경쟁입찰을 실시한 뒤 또 다시 유찰되면 자산인수 방식에 의해 포철 등에 넘기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는 수순을 밝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융단은 자산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포철과 동국제강에 넘기는 방안에는 두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일은행의 한 임원은 “한보철강이라는 회사의 실체는 자산과 부채로 이뤄져 있는데 포철과 동국제강은 그중에서 공장 등의 유형자산만을 인수하려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려면 채권금융단의 동의는 물론 법원이 파산 절차를 밟도록 허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설령 채권금융단이 동의한다고 해도 법원이 허가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자산만을 넘길 경우 안건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밝혀진 1조6천3백25억원에 이르는 실사손실액을 누가 떠안아야 되느냐는보다 본질적인 사안이 골칫덩이로 떠오른다. 제일은행 이근희 한보철강 인수기획단장은 “포철 등이 자산만을 사들이게 되면 자산보다 많은 1조6천3백25억원에 이르는 실사손실액을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자들이 다 받아낼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이단장은 “특히 담보를 설정해 놓은 금융기관들도 담보설정 순서에 의해 채권을 확보하게 되면 부족분이 많이 생기지만 담보가 없는 일반인들은 채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해 다 떼이는 상황이 빚어지게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채권금융단은 포철 등에 자산인수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넘기기에 앞서 1,2차 경쟁입찰에서 제시했던 금융조건을 완화해 3차 경쟁입찰을 실시하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여겨진다.제일은행의 한 임원은 “회사를 갱생시키기 위해 금융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노력을 했음에도 더 이상의 방법이 없을 경우 법원에서 한보철강에 대한 청산 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한보’처리 조속 매듭을(사설)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보철강을 분할인수하는 방안을 채권은행단에 제시함으로써 지난 1월 부도처리이후 무려 6개월동안 끌어 왔던 한보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인지 주목된다.한보철강은 그동안 포철측에서 위탁경영을 맡아왔으며 지난 8일의 1차공개경쟁입찰에 이어 29일 실시한 두번째 입찰에서도 유찰됨에 따라 채권은행단은 이날 포철과 동국이 정식제의한 분할인수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문제가 되는 부문은 인수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정리될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채권은행단이 요구하는 것은 한보철강의 소유 경영권과 채권 채무등을 일괄해서 법인체를 떠맡는 ‘주식인수’인 반면 포철과 동국은 공장설비와 부동산만을 사들이는 ‘자산인수’방식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산인수인 경우 채권은행단은 3조원정도로 어림되는부채를 떠안게 돼 부실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특히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이나 종금사같은 제2금융권기관은 심각한 경영위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한보철강을 계속그대로 방치할 경우 국내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아그룹등 다른 부실기업 정리에도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서도 손실이 매우 큰 사실을 고려할때 한보사태는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안에 부작용을 극소화하면서 매듭지어지길 기대한다. 특히 법인체를 승계받는 주식인수방식이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의해 정부지원으로 간주돼 통상마찰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자산인수는 이를 피할수 있는 이점을 지닌 것도 긍정적인 검토의 사유가 될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지방은행이나 종금사등 소규모 채권금융기관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해서 금융부실이 또다른 기업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도록 관계당국에 당부한다.이밖에도 한보철강에 대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려 있는 협력업체들도 구제할 수 있도록 자산인수가 큰 부작용없는 새 기업정리모델로 정착되길 바란다.
  • 한보철강문제 정부와 사전협의

    ◎김 포철회장,강 부총리 등과 자산인수 조율 포철과 동국제강의 한보철강 공동인수 추진과 관련,김만제 포철회장이 인수방침 발표에 앞서 강경식 경제 부총리 및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 문제를 사전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한보철강의 자산인수 방식은 김만제 회장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김회장이 자산인수방식을 발표하기 앞서 강부총리 및 김수석과 조율을 거쳤다”고 말했다.포철 관계자도 “당초 한보철강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에서 인수 쪽으로 선회한 것은 포철이 사실상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에 들어갔으나 기아사태 등으로 한보철강의 경영상태가 나빠지고 원매자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의 제의가 있어 검토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김회장이 통상마찰 등을 일으키지 않는 자산인수 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강부총리와 김수석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에 대한 2차 공개입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인수업체를 결정하려던 계획에서 3차 입찰까지 실시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꾸려는 것도 포철·동국제강의 공동 인수를 겨냥한 ‘명분축적용’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포철·동국제강의 공동 분할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강만수 재경원차관 “나는 반대”

    ◎“자산인수 방식은 파산절차 필요 결국 은행만 피해”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자산인수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려는데 대해 강만수 재경원차관이 심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정부내의 사전조율과정에 관심. 강차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되면 은행이 결손을 뒤집어 쓰게된다“면서 “내가 통산부 차관이라도 이렇게 하겠지만 금융기관을 챙겨야 하는 재경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얘기”라고 부정정적인 반응.강차관은 “자산인수를 하려면 파산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럴려면 법원에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법정관리는 파산절차와는 거리가 먼데 이 것과 어떻게 조화가 되느냐”고 반문. 강차관은 특히 “인수하는 쪽에서 보면 가장 좋겠지만 이러한 방법을 채택하려고 지금까지 기다렸느냐.이렇게 하려고 했으면 그동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그는 그러나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고 채권은행단이 최종 결정할 일”이라고 밝혀 자신의 생각과는 별개로 전체흐름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과천청사에는포철이 부총리와 통산장관과의 협의를 거친 후에 한보철강의 자산인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강차관의 반대입장표명에 여러가지 관측이 대두.
  • 포철 한보철강 분할인수/동국제강과 함께 자산인수방식으로

    포항제철이 동국제강과 함께 한보철강의 분할인수에 나선다.이에 대해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고 현대그룹도 2차 입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수의계약을 통한 한보철강의 분할매각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포철은 28일 한보철강 2차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되 동국제강그룹과 한보철강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채권은행단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29일 열리는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2차 입찰에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며 정부와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보철강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동국제강그룹이 최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A지구 봉강 및 미니밀 열연공장은 동국제강이,B지구 코렉스(용융환원제철) 열연 및 냉연공장은 포철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할 것을 제시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포철은 밝혔다.포철 관계자는 “채권단이 제시한 입찰조건인 주식인수방식을 수용하게 되면 대출금리나 상환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정부기여(지원)로 간주돼 통상마찰이 생길 소지가 있고 정태수씨의 소유권 소송과 정씨 채권자들의 채권변제요구 등의 시비에 말릴 가능성이 있어 자산인수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남부 피해 가장 커/기아관련 27개상의 모임

    기아 사태로 경기남부 지역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기아사태와 관련된 안산·광주 등 27개 지방 상공회의소의 사무국장들은 24일 대한상의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기아자동차 309개 협력사가 있는 광명 안양 의왕지역과 80개의 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가 위치한 안산지역 등 경기 남부지역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광주지역도 아시아자동차가 지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차 1차 협력업체가 78개여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광주지역에서는 매출액 3백60억원인 대형 하청업체 동진철강이 이미 부도를 낸 상태다. 또 기아중공업 등 기아 계열사 5개사와 51개 협력업체가 있는 창원지방과 기아특수강이 위치한 군산지역도 피해가 막대하나 관련 하청업체들에 대한 대응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지방기업들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긴급부도방지 자금을 조성해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전면할인해줄 것을 촉구했다.또 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확대,기존 대출금의 상환연기,2개원인 부도유예기간을 4개월로 연장할 것 등도 요청했다. 이들은 “잇단 부도로 지방경제는 중앙에서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방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어음할인의 동결을 들었다.
  • 한보철강 고로방식 허용 요청키로/채권은행단

    ◎“2차입찰도 유찰 확실… 매각위해 불가피” 한보철강 채권금융단은 오는 29일 실시되는 한보의 2차 공개매각 입찰에서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보철강의 매각을 위해 고로방식을 허용해줄 것을 정부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이는 한보철강의 인수업체가 결국 고로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현대그룹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 한보철강의 처리문제가 정부의 산업정책 문제로 회귀할 공산이 커졌다. 한보철강 채권은행단의 한 관계자는24일 “지난 8일 실시된 1차 입찰 이후 지금까지 2차 입찰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는 한 곳도 없다”며 “2차 입찰도 유찰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입찰을 계속해서 실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29일 2차 입찰을 실시한 뒤 15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수의계약 방식에 의한 제3자 인수를 위해 고로방식을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들은 한보철강의 입찰이 계속해서 유찰되는 상황에서 한보철강이 매각되려면 정부의 고로방식 허용이 선행돼야 하며 그 이외에는 방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은 2차 입찰에서도 1차 입찰조건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 경제회생에 기업 30% 감량 필요/박진서(전문가 기고)

    ◎한국 과잉고용 68만명… 임원수는 미의 80배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극약처방’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늦긴 했지만 기업들은 인원을 30% 감축하든가 임금을 30% 삭감하지 않으면 생존 기회마저 잃을 우려가 크다.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작용이 따르겠지만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침몰해 가고 있는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0대 그룹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8.2%,부채비율은 449%다.95년에 비해 엄청나게 악화된 것이다.부채비율만 보면 국내 30대 재벌은 미국 제조업(160%)의 2.8배,대만 제조업(85.7%)의 5.2배나 된다.지난해 지출한 금융비용도 현대그룹이 2조2천5백70억원,삼성 1조8천6백억원,LG 1조5천5백억원,대우 1조8천7백억원,선경 1조3천3백억원이나 된다.진로(21.4%) 통일(21.0%) 한일(13.8%) 두산(12.0%) 대농(11.6%) 갑을(10.6%) 신호(10%)그룹 등은 매출액의 10∼21%를 이자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늘고 수익은 줄고 뿐만 아니라 재벌그룹은 수익률도 크게 악화돼 95년엔 1천원어치를 팔아 25원을 남겼으나 지난 해에는 겨우 2원밖에 벌지 못했다.우리 기업의 수출 적정마진율은 15.1%였으나 실제 수출마진율은 10.2%로 결국 4.9%를 손해보고 수출한 셈이 됐다.제조원가가 수출 원가를 웃돌고 있어 기업의 부실화를 피할수 없다. 이같은 사상 초유의 난국은 고비용과 수출 주종품목의 단가폭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에서 비롯되고 있다.반도체가격 61%를 비롯,화공품 14.8% 철강 8% 등 지난해 수출단가가 평균 12.8% 떨어졌다.반면 수입단가는 겨우 0.4% 떨어지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순상품 교역조건은 전년보다 12.5% 하락하여 지난 80년의 2차 석유파동때의 13.3% 하락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 10년간 거의 해마다 물가상승률의 2배가 넘는 15%선의 임금인상도 한 요인이 됐다.예컨대 자동차는 미국과 일본의 저가정책에 밀려 절망적이며 세계 제일을 자랑하던 조선도 이미 일본에 추월당했다.최후의 보루인 철강까지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노동비 반감땐 수익 3배 그렇다면 왜 감량이 필요한가.미국이 자국시장에서 일본 상품을 몰아내기 위해 절치부심하면서 극약처방으로 사용한 감량의 목표는 전부문을 30% 절감하는 것이었다.상품값을 내리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했다.사람도 엄청나게 줄였다.미국의 최고경영자는 기업이 부실화할 조짐을 보이면 ‘종업원 명부’부터 찾는다.인원정리를 통한 극약처방 대응을 의미한다.US스틸이 종업원을 12만명에서 10년만에 2만명으로 줄인 것을 비롯 GM GE IBM 등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원을 30∼40%씩 줄였다. 30만명의 근로자를 살리기 위해 4만명을 대량 해고했던 ATT사의 로버트 알렌회장은 ‘탐욕스런 괴수’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ATT란 거대한 생명체를 살린 훌륭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세계적인 제지회사인 스콧 페이퍼의 경영자 앨버트 던랩도 한꺼번에 임원 70%와 직원 1만2천명을 감원해 ‘전기톱’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훗날 부실기업 회생의 예술가로 칭송받고 있다. 이는 노동 코스트가 전체 경비의 10∼15%정도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노동비의 삭감이기 때문이다.국제노동기구도 현재의 노동비를 반으로 줄이면 수익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하마 교수는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1개 기업이 40%까지 직종을 통폐합할 수 있고 특히 중간관리자는 80%까지 줄일수 있다고 주장한다.현재 우리 노동시장의 과잉고용인원이 68만명에 달하며 임원수는 미국에 비해 80배,일본보다 9배가 많으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50%,일본의 7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재계는 경제회생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다.
  • “산업합리화 정책 지양”/한덕수 통산부차관 강연

    ◎자발적 구조조정 여건조성 주력 정부는 23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철강 및 자동차산업이나 기아그룹을 산업합리화 업종이나 업체로 지정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한덕수 통상산업부차관은 24일 상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한 ‘선진국의 산업구조 조정경험과 우리 경제에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종래의 특정업종 또는 특정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합리화를 위한 시책은 지양하되 기업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여건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차관은 대신 정부는 ▲기업 합병·분할 및 업종전환 등 기업구조의 효율적인 개편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등 관련제도 개선 ▲부실기업의 경영내실화를 촉진하기 위한 자산처분 또는 출자전환 등의 원활화 ▲기업투자 합리화를 위한 투자심사 및 정책비전의 제시 기능의 강화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한차관은 그러나 정부는 선진 각국처럼 비선별적 지원이나 기술개발 또는 지역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지원 등 국제규범이 허용하는 지원수단은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6일새 현장3곳 점검/김 포철회장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이 무더위속에서 현장방문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24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한데 이어 26일에는 포항제철소를 들른다.김회장은 광양제철소를 찾아 5고로 건설현장과 8월말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4냉연공장을 둘러봤다.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보와 삼미부도에 이어 기아그룹마저 어렵게 돼 우리경제가 어느 때보다 힘든 국면을 맞고 있다”며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기간산업체로서 안정적인 조업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상을 정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김회장은 26일에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1제강공장과 공작정비공장,전기강판공장 등 주요 작업장을 둘러보고 이달말쯤 다른 지방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 GDP 세계11위 국민소득(눈높이 경제교실)

    ◎경제규모 국제적 위상 ‘실감안될 정도’ 부상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 9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548달러이고,나라전체의 경제규모(명목 GDP)는 4천8백46억달러로 세계 11위다.1인당 국민소득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경제규모순위에서는 내노라하는 선진국을 젖히는 것은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자급자족사회에서는 경지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은 것이 큰 부담이었지만 요즘같은 경제상황서는 인구가 많은 것도 큰 자산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일찍부터 권유했던 것도 이같은 우리의 경제규모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에 세계에서 29번째로 OECD 회원국이 됐다.우리의 경제력을 OECD 국가군(군)과 비교하면 경제규모는 29개 회원국중 9위,1인당 국민소득은 23위다.경제규모는 전체 OECD 회원국 평균 규모의 55.9%,1인당 국민소득은 48% 수준이다.반면 수출입 규모인 교역규모는 OECD 회원국중 10위이다.부존자원이 부족해 수출로 경제성장을해온 결과다. 그러나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1위라는 사실을 잘 실감하지 못한다.초고속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5년(91∼95년)간 우리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7.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 기간동안 OECD 회원국의 평균 성장률은 1.4%였다. 우리의 과제는 경제규모상의 덩치보다 훨씬 뒤처져 있는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겉모습과 달리 속이 꽉 차 있지 않으면 뼈대가 약한 비만아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경제규모에 걸맞게 국민의 의식과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 □통계 어떻게 내리나 한 나라가 선진국인지 개발도상국인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흔히 1인당 GNP를 이용한다.경기가 호황인지 불황인지를 판단하는 지표도 개개인 입장에서는 수없이 많지만 국가경제 전체로 볼때는 흔히 경제성장률(GDP성장률)의 높고낮음으로 평가한다. ○경제주체 생산한 상품·서비스 합산 이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는 1인당 GNP,경제성장률 등의 경제지표는 한국은행이 매분기 국민소득 통계를 작성함으로써 얻어낸 수치들이다. 국민소득 통계는 가계,기업,정부 등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생산해낸 상품과 서비스로부터 얻는 소득을 합한 것이다.이렇게 얻어진 소득은 다시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분배되고 분배된 소득은 어떤 형태로든 지출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생산,분배,지출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계산된 국민소득은 원칙적으로 그 크기가 같아야 한다.이를 국민소득의 3면등가(등가)원칙이라고 한다.그러나 실제 추계하는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자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우리나라는 분배나 지출측면보다는 생산측면의 기초자료가 비교적 풍부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생산측면에서 우선 국민소득의 규모를 확정하고 있다. ○총생산액에서 원재료비는 제외해야 생산측면의 국민소득은 “한나라의 경제주체가 일정기간동안 새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화폐가치로 평가하여 합한 것”이다.상품 또는 서비스의 화폐가치는 해당 상품 및서비스의 가격에 생산량을 곱해서 계산한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국민소득이 ‘새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의 화폐가치’ 즉 부가가치만을 합한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1년에 승용차 한대만을 만든다고 가정하자.또 원재료로 철강재만 든다고 하자.철강회사는 2백만원 어치의 국산 철광석을 가공하여 자동차회사에 4백만원에 판매하고 자동차회사는 이 철강재를 투입하여 1천만원짜리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치자.이때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철광석(2백만원),철강재(4백만원)와 자동차(1천만원)가격을 합친 1천6백만원이 아니다.철광석(2백만원)과 철강회사의 부가가치(2백만원),그리고 자동차회사의 부가가치(6백만원)을 더한 1천만원이 된다. □‘방대한 규모’ 집계 어떻게 국민 경제활동은 복잡 다양할 뿐만 아니라 국민소득의 추계에 이용되는 기초자료의 공급시기와 내용도 각 부문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를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따라서 각국은 기초자료 사정에 맞추어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소득을 산출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산업 별로 추계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자료 사정따라 산업별 추계방식 달라 예를 들면 금융업,전기업 등은 금융기관 및 한국전력공사 같은 관련 기관으로부터 산출액과 중간투입액 자료를 구해 해당산업의 부가가치를 직접 계산한다.또 농업과 같이 금액 대신 생산량 및 중간투입량과 가격자료를 구할수 있는 경우에는 물량에 가격을 곱하여 산출액 및 중간투입액을 추계한다. 산업 전체의 금액이나 물량 자료를 쉽게 구할수 없는 경우도 있다.대표적인 예로 수많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을 들 수 있다.그러나 무수히 많은 제조업체의 생산액 또는 생산량을 그때그때 조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조업 조사 애로… 생산·물가지수 이용 따라서 제조업 산출액은 매 5년마다 모든 제조업체를 조사하여 구한 기준년의 산출액을 통계청이 표본조사하여 작성하는 제조업생산지수와 한국은행이 편제하는 생산자물가지수 등 관련 가격지수를 이용하여 연장,추계한다.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이렇게 구한 산출액에 산업연관표 또는 기업경영 분석자료에서 구한 부가가치율(부가가치/산출액)을 곱하여 계산한다. 한편 국민소득은 화폐가치로 평가한 것이므로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량변동 뿐만 아니라 가격변동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추계 당시의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을 ‘경상가격기준 국민소득’이라 하고 가격변동분을 제거하기 위하여 기준년 가격으로 평가한 것을 ‘불변가격기준 국민소득’이라 한다.통상 경제구조나 경제규모,1인당 GNP 등은 경상가격 기준으로 작성하고 경제성장률은 불변가격 기준으로 계산한다. □허실 특정국가의 국력을 평가하는데는 그 나라의 국토면적,인구,부존자원은 물론 정치,군사력까지도 감안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만을 반영한 국민소득의 크기와 국력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은 인구의 많고 적음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이것만으로 한 나라의 국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다.즉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많은 룩셈부르크를 세계에서 국력이 가장 센 나라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국민소득의 절대적인 크기만으로 국가간의 복지수준을 비교할 경우에도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다.예컨대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4배에 달하지만 일본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우리나라보다 4배 더 높은 것은 아니다.실제로는 평균적인 일본 가정의 의식주 및 소비수준이 우리와 비슷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낮다는 사실이 여러 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국력 반영·국민 삶의질 측정엔 한계 한편 국민소득의 증가는 국가는 물론 개인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나타내는 유용한 판단근거가 되기는 하나 국민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나아졌는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30배 이상 늘어났으나 그에 비례해 국민들의 후생수준이 높아졌다고는 말할수 없다.예를 들면 중화학공업 위주의 성장정책에 힘입어 국민소득은 늘었지만 공해 등으로 환경은 크게 훼손되었다.또 도시 과밀화현상과 자동차의 급증에 따른 교통체증도 국민소득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드러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이외에도 국민소득이 국민들의 후생수준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사례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노동시간이 늘어나면 생산이 많아져 국민소득이 커지나 반대로 여가를 즐길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게 된다.그러나 국민소득은 여가시간이 줄어드는데 따르는 후생의 감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소득의 배분과 관련된 문제도 국민소득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국민소득은 단순히 나라 전체의 소득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므로 소득이 어떻게 배분되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한다. ○분배과정 정보 못담아… 지표 보완필요 또한 최근에는 경제성장률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경제성장률은 생산활동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순수한 생산물량의 변동분만을 반영하므로 수출가격이 떨어지거나 수입가격이 오르는 등 교역조건이 나빠질 경우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성장률과는 괴리가 커질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국민소득은 국민복지수준을 정확히 나타내는데 한계가있기 때문에 최근들어 유엔,OECD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후생지표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환경문제를 고려한 ‘그린GNP’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을 감안한 ‘실질국민총소득’(Real Gross National Income) 등이 그 예다.
  • 협력업체 연쇄도산 방지/기아 애로신고센터 설치/광주·전남 중기청

    광주 전남지방 중소기업청은 19일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기아그룹 관련 협력업체 애로신고센터’를 설치,어음 거래 내역과 피해금액 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이를 즉시 정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상정해 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이 지역에 있는 기아그룹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의 자금사정이 악화,연쇄부도 위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협력업체인 일진산업(대표 황문수 광주 광산구 안청동)이 지난 18일 중소기업은행 광산지점에 어음 5억8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일진산업은 아시아자동차 발행 진성어음 9억7천만원을 갖고 있으나 금융기관에서 할인해 주지 않는 바람에 1차부도를 맞았다. 이에 앞서 아시아자동차 진성어음 20억원 등을 갖고 있던 동진철강(대표 김동걸 광주 광산구 장덕동)이 지난 16일 처음으로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계열사인 동진금속는 1차 부도를 냈다.
  • 포철,기아에 철강재 공급재개/LG·선경 등도 원자재 계속 납품

    ◎당분간 조업 차질없을듯 대그룹들과 자동차업계가 기아돕기에 나섰다.19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포항제철이 이날 철강재공급 재개를 통보해온데 이어 LG 선경 효성 동부 등 다른 대그룹들도 원자재를 계속 납품키로 했다.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조업은 당분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및 부품업계 대표들은 이날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를 잇따라 방문,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그룹과 자동차업계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정몽규 자동차공업협회 회장(현대자동차 회장)등 대표들은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을 만나 자동차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특례확대와 금융기관의 자금융통 원활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과거 미국 정부가 크라이슬러사에 했던 식의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장관은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의 경영난 해소와 해외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도 기아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어음보증 확대 등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아의 협력업체들은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아가 발행한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바람에 대부분 자금난이 크게 악화돼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없는한 다음주초에는 무더기 부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협력업체중 안산지역의 3∼4곳 등 4∼5곳은 자금난이 심화돼 부도직전의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의 한 구매부서 책임자는 “할인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어음을 담보로 3부이자의 사채를 쓰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 철강재 재고 25일쯤 바닥

    기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도유예 조치에 따라 협력업체들이 어음할인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생산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부도유예 조치가 발표된 지난 15일 이후 부품업체들이 어음할인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또 원자재 공급업체들도 현금 지급을 요구해 심각한 원자재 부족난을 겪고 있다.기아자동차에 철강재를 납품해오던 포항제철은 현금결제가 되지 않는한 철강을 대줄 수 없다며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철강재공급을 중단했다.포철은 지난 5월 공급분에 대해 발행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1백20억원 규모의 어음이 지난 15일 부도처리됐으며 6·7월분 공급물량에 대한 어음 2백억원도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있어 제품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900여종의 철강재 가운데 일부 재료의 재고가 오는 25일쯤이면 바닥날 형편이라며 자금 사정이 호전되지 않는한 자동차 제작이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기아특수강도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고철과 유류 등을 공급하지 않는 바람에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1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설비 보완작업과 휴가에 들어가기로 했다.
  • 기아 협력사 첫 부도/동진철강/은행 대출 기피… 연쇄도산 우려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가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내는 등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7일 아시아자동차에 따르면 광주에 있는 동진철강(주)이 전날 하오 조흥은행 광주지점에 제시된 어음 6억5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고 이 회사 자매회사인 동진금속도 이날 신한은행 광주지점에 제시된 1억4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관련기사 8·9·23면〉 동진철강은 아시아자동차 발행 진성어음 20억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가 발행한 어음 4억5천3백만원어치 등을 갖고 있었으나 은행측으로 부터 할인을 거부당해 부도가 났다.동진철강과 동진금속은 월 매출액 30억원과 5억원인 업체로 광주지역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들에게 철판을 납품하는 기업이어서 부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있는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S사의 경우 오는 20일 만기가 돼 돌아오는 어음 7억5천만원을 막을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이를 막지 못하면 이 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40여개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연쇄적으로 부도가 날 판이다.기아에 월 15억원상당의 차체를 공급하는 이 업체는 게다가 플라스틱 소재를 납품하는 H사 등 원재료업체들이 현금지급이 아니면 물품을 공급할 수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와 이래저래 곤경에 처해 있다. 경기도 군포시의 또 다른 협력업체 S사는 기아발행 어음할인이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기아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은행권이 노골적으로 대출을 꺼리는 것도 자금압박 요인이라고 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기아에 납품하는 비율이 30%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자금난을 겪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빠른 시일내에 정부와 금융단이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기아 관련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은행 상반기 778억 적자/은감원 발표/제일은 3,565억 최고

    한보 및 삼미부도사태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흑자를 냈던 국내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는 7백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특히 한보철강 등 부도를 낸 굴지의 업체들에 대한 제3자 인수작업이 차질을 빚는데다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의 부도유예 협약적용으로 은행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본지 7월 1일자 보도) 은행감독원이 17일 발표한 ‘97년도 상반기 일반은행 수지상황’에 따르면 25개 일반은행중 제일은행을 비롯한 10개 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각 5개씩)이 적자를 냈다.지난해 상반기 이들 은행의 흑자규모는 4천3백75억원이었다. 특히 한보 삼미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경우 적자액이 지난해 동기(3백46억원)의 10배가 넘는 3천5백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건영과 대농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1천3백9억원의 적자로 뒤를 이었고 대동은행이 94억원,동남은행이 39억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지방은행중에서는 경기은행과 충청은행이 각 2백54억원의 적자를 냈고 충북은행(82억원) 제주은행(42억원) 강원은행(33억원) 전북은행(31억원)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한편 국민은행은 흑자가 지난해 상반기 1천1억원에서 올 상반기에 1천1백24억원으로 12.3% 늘었으며 신한은행도 7백55억원에서 9백85억원으로 30.5% 증가했다.조흥은행(7백5억원) 상업은행(4백28억원) 한일은행(3백28억원)도 흑자를 냈다.
  • 금융당국 ‘제일은에 특융’ 할까 말까

    ◎‘상반기 적자 3,565억’ 은행 앞날 초미의 관심/기아사태 피해 최소화 차원서 검토 고려/“WTO협정 위배 소지”… 신중론도 만만찮아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가 이뤄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융은 92년 투신사에 대한 2조9천억원의 주식매입자금 지원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한은특융이 이뤄지면 재벌이 무너지더라도 은행을 망하게 할 수 없다는 당국의 의지표현이 가시화되는 것이며 역으로 은행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경고해주는 메시지가 된다. 금융당국은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된 뒤 한은특융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한보에 이어 삼미부도가 터졌을 때만해도 “이미 사문화된 제도이며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일축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상반기 결산 결과 제일은행의 적자액이 3천5백65억원이나 되고 기아그룹에 대한 여신이 5월말 현재 8천1백42억원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자 제일은행은 물론,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유시렬행장이 이경식 한은총재를 만나 특융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한은이나 재정경제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며 금통위도 16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아직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당국이 특융에 대해 속시원히 입장을 밝히지는 못하면서 속내를 비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제일은행이 기아사태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당국의 지원의지가 예금인출사태와 대외 신인도 추락을 막는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융이 이뤄지기까지 난제가 적지 않다.특융의 규모나 금리는 금통위의 의결사항이다.92년 투신사 지원때는 3% 수준이어서 시중은행으로선 특융이 ‘군침을 흘릴만한’ 조치가 아닐수 없다. 당국은 특융이 WTO협정의 보조금 지급금지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한다.해외에서 제일은행의 점포와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들의 금융기관이 시비를 걸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포항제철이 한보철강을 위탁경영했을 때에도 WTO협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었다.이런 정황으로 미뤄 예금인출사태와 같은 극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특융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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