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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강공에 기아 앞날 다시 안개속

    ◎화의동의·법정관리 가능성 ‘반반’/화의동의­대출금회수 다소 유리… 채권단서 선호/법정관리­하청 협력업체 등 연쇄도산 방지 장점 기아그룹이 신청한 화의는 물건너 가는 것일까.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강경입장 발언을 계기로 화의에 동의할 지,그렇지 않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지 여부에 대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정황이 급변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화의를 거부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뒤바뀌고 있다는 점이다.화의에의 동의 가능성과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절반씩이라는 멘트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화의에 동의할 지 여부를 판가름할 관건은 기아그룹 하청·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여부”라며 “그런 측면에서는 법정관리가 화의보다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즉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자금지원이 용이하기 때문에 하청·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채권단의 자금지원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변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법정관리 상태에서의 제3자 인수를 위한 매각시 한보철강처럼 적절한 가격에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오지 않는 점이 단점이라는 것이다. 화의의 경우에는 법정관리처럼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공익채권으로 분류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하청업체 자신이 해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기아그룹이 알아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기아그룹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을 방치할 지 여부가 선택을 좌우하게 된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기아그룹에 괘씸죄를 적용해 감정적으로만 대응해서는 안되지 않느냐”면서도 “그러나 지금으로선 어떻게 결론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제일은행은 상황이 이처럼 복잡하게 꼬이자 당초 24일 열기로 했던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오는 26일로 연기했다.좀더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채권단의 분위기는 정부처럼 강경대응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 보다는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화의에 동의하는 쪽을 선호하는 기류인 것 같다. 그러나 정부는 법정관리를 거쳐 내년에 기아자동차를 제3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법정관리는 10∼20년 가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법원과 개별 채권자,관련기업의 생각에 따라 짧게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법정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 현대 제철업 진출해도 포철의 경쟁상대 못돼/포철 관계자 전망

    포항제철은 23일 현대가 제철업에 진출해도 포철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철 관계자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의 제철업 진출과 관련,“현대의 제철소 건설은 최소 7년이 걸리고 그 시점에는 포철의 품질경쟁력은 대폭 향상되는데다 감가상각까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가 포철의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의 제철업 진출은 포철이 이렇다 저렇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중립을 지키는 만큼 현대도 독점구조 등 포철의 경영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해 공업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현대의 제철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철강수급 때문이었다”면서 “수급은 포철이 아닌 정부와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삼미특수강의 냉연강판 부문 인수와 관련,“포철은 동부 및 세아제강과 컨소시엄을 구성,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포철은 특수강 산업의 건전한 육성 발전을 위해 일부지분만 보유할 것”이라고 말해 포철의 경영참여설을 공식 부인했다.
  • 동부그룹 반도체사업 진출 ‘무리’/업계 진단

    ◎투자비 2조원중 85% 융자조달 큰 부담/양산 드러가는 99년엔 64메가D램 값 바닥… 수익성 의문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의 반도체 사업진출은 성공할 수 있을까.무리한 투자계획에 비춰 이익회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20일 한국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오는 99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군 약 5만평의 부지에 월 3만장 규모의 웨이퍼 가공라인을 설치,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동부는 미국 IBM사의 기술을 들여와 우선 64메가D램 생산에 들어간 뒤 곧바로 256메가D램으로 전환,절반가량을 IBM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는 “반도체 시장이 국내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놓고 봐야하는 만큼 동부의 업계 진입이 궁극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동부의 참여로 국내 일관가공(FAB)반도체 생산업체가 삼성전자 등 3사와 아남산업 한국전자 대우전자 등 모두 7개로 늘게된다. 그러나 최근 기술인력 스카우트로 불거진 기존 업계의 반발 등 넘어야 할 난관도 만만치 않다.우선 매출액 6조원대의 동부로서는 자금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사업비 2조원 가운데 자기자본은 3천억원 뿐이며 85%인 1조6천여억원을 산업은행 등의 융자로 조달할 계획이나 지나친 차입경영이라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A.T.커니사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 본격 검토에 들어간다. 후발업체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느냐도 과제다.현재 64메가D램의 개당 가격이 30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동부가 양산에 들어가는 99년에는 이미 ‘바닥’을 치게돼 수익성이 있겠느냐는 분석들이 많다.이 경우 투자후 2∼3년 이내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기는 어렵다는 것. 전문 반도체 회사가 아닌 컴퓨터 회사인 IBM과의 제휴에도 시선이 곱지않다.자칫 IBM의 리스크만 분산시켜줄뿐 대만업체처럼 기술 종속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모토롤라가 합작 설립한 도호쿠(동북)세미콘닥터를 비롯,고베철강과 TI가 공동설립한 KTI,TI와 도요다의 합작사 등이 잇따라 메모리 반도체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며 “메모리 신규사업 진출은 무모하다”고 밝힌다. 연구 인력확보는 차치하고 기술적인 문제도 심각히 제기된다.동부가 채택할 ‘트렌치구조’의 칩은 기존 업계의 적층방식과 달리 수율이 높지 않은데다 칩의 사이즈가 커 코스트가 높아진다는 것이다.OEM방식의 경우 납품 가격이 장기공급가격의 80∼85%선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점도 우려된다.결국 동부는 코스트는 높고 수익은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동부가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야 하나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할 경우에 비해 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IBM과의 기술제휴 등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철강 수출 신장세/협회,올 13% 증가 전망

    ◎동남아 공략 성공/냉연강 공급 확대/67억달러 이를듯 올해 철강재 수출은 작년보다 12.7% 증가한 6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는 17일 세계 철강경기의 회복세와 원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으로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수출은 67억6천4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하반기중 철강재 수출은 물량이 작년 동기보다 11.8%가 증가한 6백31만t,금액은 17.3% 늘어난 35억1천6백만달러에 이르며 이에 따라 연간수출은 작년 실적(60억3백만달러)보다 12.7%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품목별 수출은 냉연강판 등 판재류가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량 확대로 작년보다 12.2% 증가한 46억7백만t,철근 형강 등 조강류가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의 통화불안 및 중국시장의 재고축적에 따른 시장약세 등으로 3.5%가 감소한 5억1천8백만달러가 예상됐다.철구조물은 57.6% 증가한 5억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23억5백만달러로 16%가 늘고 일본지역은 전년과 비슷한 16억4백만달러를 유지하며 대중국 수출은 7.9% 증가한 9억4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 제철업추진 관련 정부·업계 반응

    ◎통산부­“구체적이고 특별한 내용없다”/업계­“공급과잉… 경쟁력 확보 의문” 현대의 고로사업 진출 공식선언과 관련,정부와 업계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통상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대기업은 회사의 장기비전을 이런 저런 자리에서 얼마든지 밝힐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회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비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아직 현대측이 통산부에 구체안을 내놓은 것은 없다”면서 “만약 고로를 건설한다고 해도 통산부는 입지와 관련,의견제시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 역시 “특정기업의 일이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포철 관계자는 “정회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일 뿐”이라며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차피 사업진출 의사가 있으면 구체안을 놓고 정부와 협상을 하는 게 보다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철강산업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현대를 환영한다”며 “그러나 업계는 현대의 제철사업 진출에 따른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현대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고로사업 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로건설 후의 경쟁력 확보”라면서 “개인적 견해로는 현대가 지금처럼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고로를 건설할 경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철은 국민소득 3천∼5천달러시대에 고로를 건설,건설단가가 t당 700달러에 불과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1만달러 시대에 높은 인건비를 감수하고 항만 도로 등 인프라를 자체 해결하면서 고로를 건설할 경우 과연 경쟁력을 갖게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제철업 진출 재추진/정몽구 회장 “철강 수급감안 문제없어”

    ◎정부 반대 10개월만에 입장 표명 ‘주목’ 현대그룹이 고로 제철사업 진출의사를 또다시 밝혔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97코리아서밋’(경제정상회의)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현대그룹은 소재산업의 육성을 위해 현재 독점상태에 있는 고로제철업에 진출,포스코(포항제철)와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한국 고급철강 소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의 공개 발표는 지난해 11월 통상산업부가 ‘공업발전심의회’를 열어 철강산업의 장기수급전망에 비춰 철강산업에 대한 신규진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현대의 철강업 진출을 반대한 이후 처음 나와 주목된다. 정회장은 “저가의 고품질 원료가 조립가공산업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한국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복원하기 위해 소재산업의 육성이 필수”라고 전제하고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갈 동북아시아에서의 기간산업 성장전망과 그에 소요되는 철강의 공급을 감안할 때 고로제철업 진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현대그룹의 철강진출에 따른 과수요나 자본재 집중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시장전망이 밝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한 만큼 경제원리에 따라 현대가 철강산업에 진출하는데 아무 문제없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최근 삼성그룹이 인수추진을 공개적으로 포기한 기아자동차의 인수에도 “관심없다”고 밝히고 “현대자동차가 (사업을)잘 하고 있으니 기아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철강산업 진출과 기아인수 등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분명히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서로 협력해 번영된 내일을 약속하자”고 여러차례 강조,이에 대한 검토가 이미 상당히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연설문에 제철업 추진의사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정부와 교감이 있었나. ▲… ­한보철강을 인수할 의사가 있나. ▲사업성도 없고,인수할 의사가 없다. ­기아인수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도 (사업을) 잘 하고 있는데… 기아인수도 관심없다. ­현대의 제철업 진출이 공급과잉을 야기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에도 가입하고,국내와 세계시장이 무한경쟁시대 아니냐.
  • 은행 부실여신 2배 늘었다/한은 발표

    ◎부도여파 6개월새 2조5천억 증가/제일은 1조4,234억… 하나은은 201억원 대기업들의 부도여파로 은행들의 부실여권이 6개월 사이에 두배로 늘어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상반기말 현재 은행별 부실여신 현황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 전체의 손실로 추정되거나 회수가 의문시되는 부실여신규모는 4조9천7백13억원으로 작년말의 2조4천4백39억원에 비해 1백3%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백1억원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은 보람은행(2백90억원),동남은행(4백93억원),평화은행(5백28억원),한미은행(5백55억원) 순이었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은 총여신대비 부실여신 비율에서도 각각 0.2%와 0.3%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부실여신이 가장 많은 은행은 제일은행으로 1조4천2백34억원을 기록했으며 서울은행도 8천8백26억원에 이르러 제일은행 다음으로 많았다. 제일은행의 경우 한보철강 등 연초 잇따라 부도로 쓰러진 대기업에 거액 여신을제공해 부실여신 규모가 작년말의 3천4백39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 “당진제철소 매립비 8백여억 과다계상”/감사원 회수 지시

    감사원은 정부 각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보철강 인·허가 특별감사 결과,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 공유 수면 매립공사 과정에서 8백억여원의 사업비를 크게 부풀린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회수하도록 관련부처에 통보했다. 7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보철강은 지난 89년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일대 공유수면 2백50만5천900㎡에 대한 매립허가를 받을때 총사업비를 5백70여억원으로 신고했으나,93년과 95년 각각 공사가 완료됐을 당시 당진제철소의 사업비는 이보다 5배 많은 2천8백억원으로 정산했다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매립부지의 공시지가가 총사업비보다 많을 경우 매립 시행자는 차액만큼의 땅을 국가에 귀속시켜야 하는데도 한보철강은 이를 피하려고 총사업비를 매립부지의 공시지가와 같은 수준으로 조작 인상하는 방법으로 마땅히 국고에 귀속해야할 땅을 귀속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하반기 취업 ‘금융­제약’ 노려라

    ◎전반적 채용 감축속 드물게 ‘작년수준’ 모집/안뽑았던 증권사들 “올해엔 뽑자” 계획/일부 회사서는 96년보다 늘려잡기도/외국계 컨설팅사들 100여명 공채 ‘낭보’ 올 하반기 취업문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력을 대폭 감원하는 한편 신규 채용규모도 줄이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금융 제약 등 전통적으로 채용 인원이 적은 업종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뿐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개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다.특히 호황 유망 업종인 전자 정보통신 업계도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채용을 했던 삼성 대우 LG 등 가전사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지난해 수준인 1천명을 뽑을 예정이다.지난해 1천명을 선발했던 LG전자는 50∼100명으로 대폭 축소했다.대우전자도 100명 정도를 줄인 100∼150명선을 검토중이다.SK텔레콤은 10명을 줄인 170명을,대우정보시스템은 50명을 축소한 8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개인휴대통신(PCS) 업체들마저 사업확장에도 불구하고 경쟁격화에 따른비용지출을 감안,작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자동차 관련업계의 신규채용은 크게 감소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 예상이다.부도사태를 겪은 철강업계도 불경기의 여파로 신규채용 인원이 줄 것으로 보인다.최대 업체인 포항제철은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있으나 대규모 채용은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소수만 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철강과 풍산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며 동부제강만이 360명을 뽑을 계획이다.역시 부도 회오리에 휘말렸던 건설회사도 채용을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인다.두산건설만 65명을 신규충원할 계획이다.대우건설 극동건설 한양 공영토건 등 극소수 업체만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기관은 대부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대량 채용은 기대하기 어렵다.서울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50명선,평화은행은 70명을 예상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대유증권과 쌍용투자증권이 채용계획을 마련중이고 제일증권 유화증권은 30명씩을 선발키로 했다.대신 동원 신영증권은 지난해 수준,고려증권은 20명 늘어난 70명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지난해의 절반인 500명을 선발하는 등 대부분 축소할 방침이다. 한편 앤더슨 맥킨지 등 보수가 높은 외국계 컨설팅회사들이 하반기에 30명을 신규 채용키로 한 것을 비롯,대부분 5∼6명씩 20여개 컨설팅사가 100여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업체들이 지난주부터 포항공대 등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 자동차용 냉연강판 가격인상/수급 왜곡현상 때문에 불가피

    ◎포철,차업계 반발에 해명 포항제철은 냉연강판 가격 인상 때문에 수급왜곡이 빚어지고 있다는 자동차업계의 반발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포철은 “일본산 냉연강판의 수입가격이 t당 467달러로 포철의 내수공급가격(432달러)과 30∼40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데다 일본과 미국의 내수판매가격이 각각 t당 504달러와 518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70∼86달러 정도 가격차가 벌어졌고 동부제강과 연합철강 등도 지난달 초 냉연강판 가격을 5.4∼9.1% 인상,수요업체들이 포철 제품만을 찾아 수급왜곡이 빚어져 값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또 강판가격 인상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추가부담은 올해 64억원,내년 4백87억원 등 자동차 업계 연간매출액 26조원의 0.2% 안팎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포철측은 “다른 냉연업체들이 단행한 가격인상 조건은 출하가격 기준이지만 포철은 계약기준이어서 계약과 주문 이후 45일 정도 걸리는 제품생산기간과 납기후 45∼85일로 돼 있는 외상대금결제 기간을 감안할 경우 실제 가격인상 적용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여서 포철의 올해 매출액 증가효과는 2백35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수출 본격 회복조짐/8월 신용장내도액 작년비 5.5% 급증

    1∼2개월 이후의 수출을 전망해볼수 있는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두달만에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실물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특히 올 연말부터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을 본격화될 전망이다.6일 한국은행과 통상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55억2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2억4천만달러)에 비해 5.5%가 증가했다.지난 6∼7월에는 각 4.3%와 0.8%가 감소했다. 8월 신용장 내도액은 화학제품이 2억6천2백만달러로 12.7%,기계류는 1억9천3백만달러로 7.1%,신발류는 1억1백만달러로 13.9%,석유제품은 3천1백만달러로 71.3%가 각각 증가했다.반면 수출 주력상품인 자동차 및 부속품은 기아사태 여파로 29.4%,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기기는 19.1%,철과 철강은 12.0%가 각각 줄어들었다. 한은은 지난 4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8∼9월에는 기아사태의 영향과 반도체 등 재고수준이 높은 업종의 생산조정으로 생산증가율이 7%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향후 재고증가율은 수출증가와 자동차 등 재고누증 업종의 생산조정으로 계속 낮아져 연말까지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9월 이후 수출은 화공품과 금속제품 등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15%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부문의 경우 8월 이후에도 설비투자는 기업 자금사정의 악화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건설투자는 항만과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과 민간주택건설을 중심으로 상반기(0.2%)보다 증가세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현재의 신용장 내도액을 감안해보면 수출은 10월부터 상승국면을 타 4·4분기 수출여건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철강업발전 세미나 김만제 포철회장 기조연설 요지

    ◎철강산업 위기타개 ‘삼제’/수급 균현·경쟁력 강화·글로벌 경영으로 도약 발판을 김만제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철 회장)은 한보,삼미의 연이은 부도와 기아의 경영악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철강산업은 수급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글로벌 경영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회장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철강공업발전세미나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요약한다. 국내 철강산업은 지난 73년 조강생산 100만t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 4천만t을 넘어 세계 5위로 부상했다.그러나 제품별 수급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강관업계의 대대적인 신증설로 강관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고 냉연제품은 98년 이후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이에 따라 강관과 냉연의 소재로 이용되는 열연강판의 공급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형 생산구조 전환 이 때문에 철강업계는 경제선진화와 수요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철강수요도 점차 고급화 다양화될 것에 대비,무리한 설비능력 확장보다는 생산구조를 고부가가치 선진국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고급강 생산비중은 일본(35%)보다 매우 낮은 2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선진국형 생산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프로덕트 믹스’를 조속히 고도화해야 한다.업계 자율로 고급 열연재와 저급 열연재간의 공급구조를 조절하는 일이 시급하다.92년부터 지금까지 고급 열연코일의 공급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강관업계가 고급 열연제품을 부가가치가 낮은 강관소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열연코일이 강관 소재로 쓰이는 비율은 일본이 15.1%인 반면 우리나라는 18.4%인 반면 냉연용은 일본(56.5%)보다 낮은 46.3%다.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 둘째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우리 철강산업의 원가우위 요소는 수입철강재의 유입과 과도한 금융비용,높은 물류비 등으로 급속히 약화되고 있고 기술,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도 선진 철강사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다.저임에 기초한 중국 등 후발 개도국 철강사들의 추격은 가속화되고 있고 선진철강사들의 10여년간에 걸친 경쟁력회복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어 가격과 비가격의 양면에서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영합리화 노력과 함께 저수익성 자산의 과감한 정리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경쟁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낮추면서도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사업구조도 철강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전문화·집중화해 품질 납기 등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자원을 투입,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생산·판매기지 구축을 마지막으로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도 개방화·세계화 추세에 따라 생산 판매 투자 등 모든 경영활동이 국가별 시장과 이해관계를 넘어 글로벌화를 급속히 추진해야 한다.국내 철강산업은 향후 예상되는 내수 신장세의 둔화,임금 및 건설단가의 상승,환율변동 등의 외부여건 변화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제품생산 및 판매기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환경 노동 경쟁규칙 등 기업경영의 모든 면에서 범세계적인 표준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실현을 위해서도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초점 인터뷰)

    ◎“금리·환율 안정권… 위기는 아니다”/주식시장 자생력 충분… 부양책 검토/기아그룹 회생 자구노력정도에 달려 주식 환율 금리 등 자금(금융)시장의 지표가 나빠져 ‘위기’니 ‘붕괴조짐’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재정경제원 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3일 “주가가 다소 떨어지고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나 환율은 안정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등 자금시장에 문제는 없다”면서 “주식시장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실장은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진퇴여부가 기아사태의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다”라면서 “기아그룹과 임직원들의 자구노력 정도에 따라 기아그룹의 회생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더 불안해진 면도 있는 것 같다.위기라고 보는쪽도 있는데 자금시장을 어떻게 진단하나. ○일부언론 부풀려 보도 ▲일부 언론에서는 금융시장 위기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위기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금리도 상승조짐이 없다.달러당 원화환율도 900∼905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최근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주가가 떨어지는 점이다.일부 대기업의 부도로 금융기관들은 부실대출이 늘어 해외금융시장에서 차입여건이 좋지않지만 현재 금융시장을 놓고 위기나 붕괴조짐,대란 등으로 보는 것은 현상을 너무 부풀린,말도 되지 않는 얘기다.실제 상황보다 부풀려서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가 700선이 무너졌고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다는 얘기도 있어 주식시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반적으로 동남아시장의 주식시장이 나쁜 편이다.홍콩 주식시장은 어제(2일) 폭락을 하지 않았나.국내 주식시장은 2일부터 조정을 받아 오르고 있다.최근 주가가 떨어진 것은 경기와 관련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한국시장 만큼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 주식시장도 많지 않다고 본다. ­국내 주식시장을 매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 ▲올해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6%대로 예상되고 있고 물가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경제의 기초여건이 좋다는 얘기다.기초여건은 좋은데 주가가 다소 침체에 빠진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연초 한보철강이 부도를 낸 이후 대기업의 부도가 줄줄이 이어졌지만 주식시장이 붕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견딘 것은 그만큼 경제 기초여건이 좋고 자생력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셈이다.주가는 점차 안정을 보일 것이다. ­주식시장 부양책은 나오나. ▲증권업계 등으로부터 건의안을 받았다.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환율이 900선을 넘어선 것에 대해 일부에서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연초보다 원화의 가치가 약 6% 떨어졌다.하지만 태국은 한달새 30%나 떨어지지 않았나.특히 환율이 오른 것은 일본 엔화가치도 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진게 주요인이다.2일에는 달러당 121엔이나 됐다.다른 나라 환율과 비교해보면 원화환율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다만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나 투기적인 요인에 의해 환율히 급변동하는 것은 막겠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시장이 더 나빠져 금리가 뛸 가능성도 높은데. ○추석전 4조∼5조원 공급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고있는 등 대기업의 자금사정도 나빠 그럴 가능성을 우려하는 쪽도 있지만 정부는 불안심리와 자금 가수요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달 말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발표했다.제일은행에 대한 지원을 하고 국고여유자금을 금융권에 지원하는 등의 조치도 있고 추석을 앞둔 계절적인 자금수요에 대비해 4조∼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여부는 기아사태에 어떤 영향이 있나. ○채권단에 신뢰 쌓아야 ▲특정인의 진퇴가 회생에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느냐는 것과 기아그룹 및 기아그룹의 임직원들에게 달려있다.재무구조가 나빠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회생여부는 자체회사와 기아맨에게 달려있다.12조원의 부채를 앉고 있는 기아그룹의 임직원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채권은행단의 신뢰를 스스로 쌓아야 한다.그런 노력을 잘 하면 좋은해결의 길이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기아사태 이후 시장경제원리만 집착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가 기아문제에 직접 개입할 경우 단기적으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됐을수도 있었겠지만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등 국제규범에 맞지않아 통상마찰을 초래하고 해당기업과 채권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왜곡해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에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오게돼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는 전반적인 금융시장 안정과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도산을 막는 등 기아사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펴고 있다.
  • 무역수지 개선 추세/8월 적자 3억8천만불

    ◎작년보다 29억불 줄어/1∼8월 적자 102어불… 1년새 39억불 감소 8월중 수출이 연속 3개월째 두자리수의 신장세를 나타냈다.그러나 올들어 무역수지 누계는 1백2억4천3백만달러로 늘어났다. 1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8월중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가 증가한 1백11억2천6백만달러,수입은 11.2%가 감소한 1백15억7백만달러를 기록,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8월보다 28억9천만달러가 개선된 3억8천1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7%가 늘어난 8백82억5천4백만달러,수입은 0.1% 증가에 그친 9백84억9천7백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백2억4천3백만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동기보다 39억3천5백만달러가 개선됐다. 8월중 수출증가율이 7월(19.3%)보다는 낮지만 14.9%의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은 반도체 수출이 16억5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9% 증가한데 힘입은 바 크다.반도체는 16메가D램 수출이 감소세가 둔화된데다 64메가D램,비메모리 및 조립공정 분야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통산부는 풀이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기타품목도 철강과 석유화학 섬유직물 등 주종품목의 호조로 11.1%의 증가세를 보였다.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38.1% 증가한 38억1천만달러,경공업제품은 2.4% 감소에 그친 10억8천5배만달러를 나타냈다.호조품목은 선박(290.9%),자동차부품(83.9%),석유화학(67.8%),철강제품(32.5%),금속제품(49.8%),산업용전자(30.9%),일반기계(26.3%) 등이었다. 김상렬 통산부 무역정책심의관은 “수출은 지금까지 원화환율 절하에 따른 상대적 가격경쟁력 개선 및 생산요소가격의 안정,주종 수출품목에 대한 해외수요 지속 등으로 신장세 지속이 예상되고 수입은 투자 및 소비수요 위축에 따라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둔화추세가 예상돼 무역수지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화는 경쟁원리의 도입/노조에 신이치(지구촌 칼럼)

    한국경제는 현재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올들어 차례차례 일어나는 기업 그룹의 부실화와 이에 따르는 은행의 경영위기는 이를 단적으로 상징하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기아그룹 처리문제가 어떻게 되는가는 한 기업 그룹의 존폐에 머물지 않고 한국경제의 앞으로의 향방을 크게 좌우해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불황의 원인이 단순히 순환적인 것만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95년 4·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하강의 원인을 순환적 측면에서 찾는다면 우선 반도체,철강 등 수출주력제품의 시황 악화를 빠트릴 수 없다.95년 반도체 호황이 대단했기 때문에 가격 급락에 따른 영향은 더욱 컸다.둘째로 지적되는 것은 구조적 요인이다.‘4고1다’ 즉 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물류비,다규제라는 다섯 가지의 비용상승(cost up) 요인이 기업경영을 압박해 한국경제에 여러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것들은 뿌리깊은 문제로 간단하게 개선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고비용 기업경영 압박 이 두가지 요인은 곧잘 지적되는 점이다.여기에 더해 빠트릴수 없는 것은 제3의 요인인 정치적 요인이다.95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4·4분기에 들어서 급격히 줄었다.이는 같은해 10월에 있었던 전직 대통령 구속사건과 커다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불황의 원인은 앞에서 본 것처럼 복합적이다.그렇기 때문에 순환적 요인이 개선된다고 해서 경기가 간단하게 상승해 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 이번 불황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하나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실업 문제가 심각해진 점이다.그 가운데서도 명예퇴직의 급증은 지금까지 없던 것이다.이는 뒤에 말하는 것처럼 기업의 강한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이다.이와 관련,지적하고 싶은 두번째 점은 중견 재벌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들어서 도산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문어발식 경영’의 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어발 경영시대 끝나 세번째로는 경상수지 적자의 급증이다.경상수지 적자의 GNP 대비 비율은 5%에 육박해 통화위기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심각한 사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때를 같이 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둘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는 듯하다.이는 한국정부가 OECD 가입을 계기로 경제정책을 보다 개방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으며 기업도 국제시장에서 보다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는 점이다.기업에 있어서 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이 왕성하게 일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한국경제의 경우 지금까지 몇차례나 구조조정의 필요가 강력히 주장돼 왔다.그러나 외부적 요인의 호전(예를 들면 엔고 등)에 의해 구조조정 의욕의 감퇴가 되풀이돼 온 것도 사실이다.그 결과가 원화(화)의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의 적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대조적인 것이 일본이다.일본은 몇차례인가의 엔고를 철저한 합리화와 기술혁신 등으로 극복해 무역수지의 흑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그렇게 된 것은 일본의 제조업이 혹독한 경쟁에 노출돼 생사를 걸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왔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두터운 보호막속에 있었던 일본농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상징적이다. ○OECD 가입 활용을 여기서 필자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생각할 때 OECD 가입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두고 싶다.한국에서는 경제에 이런저런 부담을 지우는 OECD 가입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 듯하다.그러나 OECD 가입을 단순히 선진국으로의 통과의례로서 그치게 하고 말 것인가,아니면 한국경제가 기사회생하는 기회로 삼음으로서 진정한 의미로 선진국 경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을 것인가 여부는 전적으로 한국인 자신의 판단과 의욕에 달려 있다고 말할수 있다. 현상 타개의 키워드는 경쟁원리의 도입이다.또는 규제 완화라고 말해도 좋다.한국의 경우 개발 여건이 대단히 불리한 가운데 경제개발을 추진하지 않을수 없었다.정부 주도의 개발정책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오늘날도 뿌리깊은 ‘관치금융(관치김융)’은 그 상징적 잔재이다.그러나 OECD에 가입하게 된 오늘날 과거와 같은 정부의 지시와 통제로 경제가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다. OECD의 가입은 ‘세계화’의 상징이기도 하다.세계화란한국경제가 선진국과 같은 조건에 서는 것을 의미한다.한국으로서는 앞으로 싫든 좋든 규제 완화,시장의 투명성 등 경쟁원리를 추구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이 세계화에 정부도 기업도 그리고 국민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한국 경제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
  • 기아 조업차질 확산/협력사 납품 중단… 전계열사 가동률 급감

    기아그룹의 조업차질이 전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29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자동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기아중공업 광주공장의 중형 레저용차량 라인,대형트럭라인,중형용접라인이 용역직원 56명의 집단휴무로 지난 21일부터 조업차질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 메인라인의 가동률이 종전의 50∼60%로 크게 떨어졌다.특히 광주공장에 세피아 스포티지 록스타용 부품을 공급하는 고려철강 창원공업 등 협력업체들이 현금결제를 하지 않으면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가동률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기아정기 등 다른 계열사들도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협력업체들의 납품중단이나 가동중단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한편 아시아자동차는 부품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해 전차종 생산라인의 가동이 간헐적으로 중단되고 있으며 기아특수강은 제강 중형 선재부문 생산라인의 가동이 전면중단돼 있다.
  • 냉연공장 건설 진두지휘 김권식 소장

    ◎세계 최고의 품질·기술력 확보/냉연제품 안정 공급 기반 마련 “포철은 이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확보했습니다” 광양 4냉연공장의 건설과 준공을 진두지휘한 김권식 광양제철소장은 냉연공장의 준공의미를 이렇게 말하고 “고장력강 등 냉연제품을 저렴한 값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자동차 가전 등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소장은 “포철은 포항공대 등과의 산학연 연구체제를 통해 냉연분야 기술을 축적,이번에 두께편차를 종전보다 32%나 줄이는 새로운 두께제어시스템을 적용했다”면서 “4냉연 공장의 준공으로 열연제품에 대한 냉연제품의 생산비가 선진철강사 수준인 44.2%에 이르게 돼 포철은 명실공히 질과 양면에서 세계 최고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김소장은 “포철은 오는 9월 광양제철소에 60만t급 연속주조설비를 준공하고 99년 광양 5고로가 가동되는 시점에 맞춰 연산 2백만t 규모의 제 2미니밀 공장을 광양제철소내에 짓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포철은 향후 2∼3년간 매년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동차용 강재 자급길 열렸다/차·가전·음료업계 경쟁력 강화 기여

    ◎포철 연산 180만t 광양 4냉연공장 준공 자동차 강재의 자급길이 열렸다.포항제철은 28일 연산 1백80만t인 광양 4냉연공장을 준공,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이로써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냉연제품의 수입대체와 이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포철이 95년 9월 착공,9천9백39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광양 4냉연공장은 냉연강판(코일) 1백50만t,전기아연도금강판 30만t 등 연간 1백80만t의 냉연제품을 생산,자동차 및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에 공급하게 된다.냉연제품은 열연강판을 압연한 제품으로 표면이 미려하고 두께가 정밀해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판재 음료용캔 건축외장재 가전부품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이다. 광양 4냉연공장은 특히 제품 정밀제어도가 세계 최고수준인 최신예 6단 압연기 등 각종 첨단설비를 이용,두께 두께 0.4∼2.3㎜,너비 700∼1천860㎜의 냉장고 등의 외장재인 두껍고 폭이 넓은 강판 즉 후물광폭재(후물 광폭재)를 생산,수급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외판용 35㎏/㎠ 및 45㎏/㎠급 광폭 고장력강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전량 수입대체와 자동차업계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철은 이번 광양 4냉연공장의 준공으로 기존의 포항 1.2냉연공장 및 광양 1.2.3냉연공장과 상호보완 체제를 구축,폭 500㎜의 협폭재에서부터 1천860㎜의 초광폭재,0.15㎜의 극박재에서 2.3㎜의 후물재 등 냉연제품 전품목에 대한 생산이 가능해져 수요자가 원하는 모든 사양의 제품을 100%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냉연제품 생산능력이 7백55만t으로 늘어남으로써 동남아 시장 등에 대한 수출여력이 생겨 98년 이후 냉연 수출물량이 지금보다 1백여만t 늘어난 3백8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포철은 광양 4냉연공장 준공으로 철강회사의 제품생산 기술력의 선진화 지표인 냉연제품비(열연코일 총생산량에 대한 냉연제품 생산비율)가 35.6%에서 44.2%로 올라가 본격적인 고부가가치강 시대의 막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포철 관계자는 “광양 4냉연공장 준공이 갖는 의미는 최고급 철강제품으로 꼽히는 냉연부문에서 포철이 생산물량과 품질 양측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섰다는 점과,국내 수요업체들이 원하는 모든 규격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만제 회장과 허경만 전남지사,후지와라 신일본제철 상임고문,고학봉 포스코개발 사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 한보철강 회사정리 개시/서울지법 결정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는 27일 지난 1월 회사정리절차 신청을 한 한보철강에 대해 회사정리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과 한보철강은 28일자로 회사정리절차 개시공고를 내 채권자 신고를 받는 한편 회사정리 계획서를 작성,채권단의 동의와 ‘관계인 집회’의 정식결의를 거쳐 회사정리에 들어가게 된다.
  • 북한의 중국산 곡물 수입 지난해보다 23배나 늘어

    북한이 올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의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배나 늘어났다. 또 단동­신의주,도문­남양,집안­만포 등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에서 1차산품을 교환하는 소규모 변경무역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통계를 인용,분석한 ‘97년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교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4억2천8백만달러로 58.5% 증가했고 수입은 25억2천4백만달러로 14.5% 늘었다. 북한의 주종 수출품목인 원목과 철강은 각각 1억5천4백만달러,1억2백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체 대중국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수입의 경우 곡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수입액은 5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나 늘었으며 곡물과 제분공업제품의 수입액이 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했다.원유수입은 외화부족과 공장가동률의 저하로 인해 작년 상반기보다 4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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