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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換亂교훈’ 실천을

    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가 지난 4주간에 걸쳐 개최한 경제청문회는 오늘의 국정조사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됐다.비록여당의원들만이 참석한 ‘반쪽 청문회’였지만 “역시 청문회를 연 것이 안연 것보다 훨씬 나았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무엇보다 환란의 총체적 원인 규명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방치하고 무모한 환율방어로 외환보유고를 소진시켜 환란을 가져온 핵심당국자의 정책실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또한 97년 11월에야 부총리,경제수석이 환란 도래의 심각성을 인식할 정도로 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현상도 입증됐다.여기에 관치(官治)경제와 정경유착(政經癒着)으로 투금사의 무더기 종금사 전환과 한보철강,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등에서 드러났듯이 각종 특혜와 비리가 속출했다.금융 운용이 왜곡됐으며 과잉·중복투자로 대기업의 부실화가 초래되었던 것이다.결국 환란은 예상했던 대로 정부와 기업,금융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원인(遠因)이 되었고 정책담당자의 뒤늦은 위기 인식에 환율인상 적기(適期)를 놓치는 늑장 대처까지 겹쳐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던 것이다. 환란 초래의 총론적인 규명은 이뤄졌으나 국제자본 이탈의 배경이나 금융감독시스템의 붕괴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규명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특히 국제신인도 추락과 관련해서는 97년을 전후한 정치권의당리당략적 행태가 중요한 원인이 됐음에도 소홀히 다뤄진 감이 없지 않다.기아사태 처리의 지연 조장,노동법 파동,금융개혁입법 무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또한 종금사,PCS사업 인·허가 문제는 전 정권의 비리 의혹만 증폭시키다가 끝났다는 지적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환란의 교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천하여 다시는 그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느냐는 것이다.특위가 마련한 보고서에서도 제시됐듯이 외환위기 조기경보지표를 개발하는 등의 사전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자본 및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외부요인에 의한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자본이동에 대한 적기 대응체제를 갖추며대외채무 적정관리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시급하다. 입법사항은 국회가 조속히 입법화하고 정책사항은 관련 부처가 곧바로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경제청문회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계전문가를 청문회에 참여시켜 의원들의 전문성을 보강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 전경련 부회장 5명 영입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전경련 회관에서 제38회 정기총회를 개최,金宇中현회장을 제2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또 업종·단체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철강부문에서 포철회장인 劉常夫 한국철강협회회장 등 5명을 부회장으로영입했다. 새 부회장들은 劉회장과 삼보컴퓨터 회장인 李龍兌 정보산업연합회회장(정보통신업),애경산업 회장인 張英信 여성경제인협회회장(여성계),李埈鎔 대림회장(건설),李雄烈코오롱회장(섬유) 등이다. 이로써 기업 부도 등으로 경영권을 상실,전경련 회장단 활동을 중단한 동아 崔元碩,기아 金善弘,한일 金重源회장 등 3명이 빠지고 5명이 추가돼 회장단 총인원은 종전 20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孫炳斗 상근부회장과 한국경제연구원 左承喜원장도 유임됐다. 한편 金宇中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경련 스스로가 먼저 변하고 또한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기업윤리확립과 구조조정의 조기완료를 위해 기업자율 개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투명경영·건전한 정·경관계 정립 등을 골자로 한‘기업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전경련 5개년 발전계획안인 ‘전경련 비전 2003’을 채택했다. 金회장은 총회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회장단 구성은 오너중심이었던종전의 전경련 성격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바꾸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金煥龍 dragonk@
  • ■슈퍼301조 부활이후 현안 점검

    새해 들어 한·미간 통상관계가 심상치 않다.세계무역기구(WTO)로 전장(戰場)을 넓힌 쇠고기 분쟁을 비롯,곳곳에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올해가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미국의 통상전략이 대단히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슈퍼 301조 부활만 해도 일본이 표적이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잠재적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자칫 한국이 피해를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한·미간 통상마찰이 우려되는 쟁점은 쇠고기 등 농산물과 철강,정부조달,의약품,화장품,스크린쿼터 등이다.언제든 미국이 ‘전가의 보도’인 슈퍼 301조를 뽑아들어 전면적인 통상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쇠고기 분쟁은 일단 WTO로 무대를 옮겨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철강이나 정부조달,스크린쿼터 등은 당장 미국의 압력이 가시화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리처드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영종도신공항의 엘리베이터 공사 입찰에서 미국의 오티스사가 배제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우리 정부는 신공항건설공단이 정부조달협정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외국업체제외가 WTO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미국은 WTO에 제소할 태세다. 국내 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정한 스크린쿼터 문제는 한·미투자협정 체결의최대 걸림돌이다.우리 정부는 투자협정과 분리해 협상하려 하지만 미국은 의회 비준을 위해서라도 스크린쿼터를 줄여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피셔부대표도 “한국 정부로서는 스크린쿼터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고 하면서도 “투자협정이 언제 체결되느냐는 전적으로 한국에 달린 문제”라고 말해 스크린쿼터에 있어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약품과 화장품 수입절차도 쟁점이다.미국은 수입의약품을 의료보험 약가표에 올려 한국산 의약품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과 미국에서 시행한 임상실험은 한국에서 다시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수입화장품에 대해서도 미국은 검증절차를 완화하고 관세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강부문도 미국의 관심대상으로 한보철강 매각과 포항제철 민영화에 우리정부가간여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가뜩이나 철강수입이 급증해 관련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철강업계를 지원하는 것은 자유무역주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 ■높아가는 무역장벽

    미국의 통상압력 못지 않게 세계 주요시장의 무역장벽도 갈수록 높아간다.지난해 아시아,중남미의 외환위기가 주된 요인이다.위기 탈출을 위해 이들지역이 수출을 늘리면서 미국과 유럽의 빗장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새해 들어 미국,EU뿐 아니라 중국 대만 중남미 지역도 수입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특히 주요 수입규제 품목이 철강,석유화학,반도체,섬유,조선 등우리의 주력 수출품목들이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무역마찰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뒤로 심화되는 양상이다.95년부터 지난해까지 WTO가 다룬 분쟁은 모두 155건에 이른다.한해 평균 39건으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 때의 6건보다 6배를 웃돈다.규제 대상도단순한 공산품을 벗어나 첨단기술제품,서비스,정부조달 등으로 다양해졌다.규제수단도 쿼터를 통한 물량제한에서 반덤핑 관세,기술장벽,환경정책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우리나라는 19개 나라로부터 모두 69개 품목에 대해 반덤핑 규제를 받고있다.지난해에만 31개 품목이 늘었다.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을 계기로무역마찰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여서 수입규제대상 품목은 올해 더욱 늘어날전망이다.특히 미국의 UL마크나 EU의 CE마크 등 기술장벽을 통한 수입규제가강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된다. KOTRA는 “무역장벽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자구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개별국가와의 쌍무협상뿐 아니라 WTO제소도 적극 활용하는 공격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KOTRA 시장조사처 鄭鎬源 전략조사부장은 “수출시장 현지의 관련업계와 완제품이나 부품 기술 등을 교환하는 등의 ‘산업내 협력’을 통해 해당국의수입규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국내 수출업체들의 수출가격 인하경쟁을 막기위한 협의체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가와테쓰상사

    ┑도쿄 黃性淇 특파원┑가와테쓰(川鐵)상사는 지난해 9월 98년도 상반기 결산에서 지난 몇년간 가장 낮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전년도보다 무려 12.4%줄어든 5,489억엔이었다. 매출이 뚝 떨어진 것은 주력인 철강이 일본 국내수요가 크게 감소한데 다른수출입 품종에서도 시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침체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 회사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2004년까지 ‘액티브 50’을 추진키로 했다. ‘액티브 50’은 매출의 40% 이하인 비철강 부문을 늘려 철강과 비철강 매출 비율을 50대 50으로 조정하고 해외거래 비율도 50%까지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전략 품종을 다양화시켜 안정적 수익기반을 만든다는 컨셉의 ‘액티브 50’ 달성을 위해 4월부터 3개년 계획을 시행키로 했다.복합 종합상사로서 매출을 높이는 한편 특정부문의 부진에 따른 위험도를 분산시킨다는 복안. 4월 노자키(野崎)산업과의 합병은 ‘액티브 50’의 핵심이다. 노자키산업은 가와테쓰의 취약분야였던 식품,피혁,항공기 중심의 중소규모상사.식품의 경우 일본에선‘노자키’,해외에선 ‘게이샤’(GEISHA)란 이름으로 캔식품이 널리 판매되고 있고 항공분야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경항공기헬리콥터 수입대리점을 갖고 있다.가와테쓰로서는 합병으로 사업영역을 크게 넓히게 된 셈이다. 가와테쓰 상사는 철강의 경우 가공·물류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통해 체질을 강화키로 했다.철강 이외의 분야에선 에너지,화학품,비철금속,식품사업에 힘을 기울여 수익력을 제고할 방침. 철강 원료사업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석탄광산 개발에 투자,안정적인 원료공급원을 확보하고 식품에선 캔 제품,수산가공품의 수입 및 다국간 거래를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기계사업에서는 지난해 중앙 아시아 거점으로 카자흐스탄 공화국에 사무실을 개설,카자흐스탄으로부터 수주한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사와 고시(寺澤耕史) 홍보실장은 “올해도 영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병을 통해 영업분야가 확장됨으로써 이른바 ‘시너지 효과’로 매상은 물론 수익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鄭泰守씨 입 연 배경뭘까

    ‘모르쇠’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이 지난 4일 태도를 180도 바꾼 배경은 복합적이다. 국민회의는 ‘공식적’으로는 확실한 물증을 주요인으로 꼽는다.金元吉정책위의장은 “97년의 한보청문회에서도 ‘鄭전총회장이 300억원을 金泳三전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건넸다’는 지적을 했었다”면서 이번에 대어(大魚)를낚은 게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당시에는 금액만 대충 알았지만 이번에는 정치자금을 건넨 시기,장소,금액을 확실히 파악한 데다 수표번호까지 알았기 때문에 鄭전총회장도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金의장은 “그때 문간까지 갔는데 확인하지 못한 게 억울해 계속 추적해왔다”면서 “2년간 정성을 들였다”는 말까지 했다. 그의 말대로 정권교체로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게 굳게 닫힌 말문을 연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국민회의는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권교체로 확실한 물증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 요인 외에여권의 설득작업도 한몫을 했다.공소시효가지난 데다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金元吉의장은 직접 鄭전총회장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다른 의원들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민련 李健介의원은 鄭전총회장을 지난달 28일 직접 안양병원에서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鄭전총회장의 3남인 鄭譜根전한보그룹회장과 처제를 연결통로로 활용했다.수표번호를 확보했다는 것을 알려 정치자금 제공사실을 인정하라는 뜻도 전했다. 鄭전총회장이 사업에 대한 미련 때문에 사실을 폭로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가 “3,000억원만 있으면 한보철강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면서“내기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친 것을 이런 맥락에서 풀이하기도 한다.鄭전총회장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면이나 병보석 등을 물론 기대했을 수도있다. 정치권에서는 빅딜설과 사전 교감설도 나돌지만 국민회의는 물론 부인하고있다.金의장은 “(이러한 오해를 받을까봐) 鄭전총회장을 면회한 적이 없다”면서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 美, 日에 경제협의체 타진

    [도쿄 黃性淇 특파원] 미국 정부가 일본측에 대미(對美)무역흑자 시정 및철강 등 무역마찰을 논의할 양국간 경제협의체 구성을 타진해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 대장 통산성은 미국측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시아 경제위기등 국제문제를 토의하는 성격이라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5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미국방문 때 과제로서 양국간 협의체제나 구체적 의제 등에 대해 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측은 관련부처의 차관급 회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에 실현되면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해 설치됐던 89년 미일구조협의,93년 미일포괄경제협의에이은 폭넓은 교섭의 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태풍 몰고온 鄭씨의 인생浮沈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이 또다시 태풍을 몰고 왔다.정경유착의 상징인 91년 수서비리는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로 치닫는 서곡이었고,그 중심에 鄭씨가 있었다.이후 鄭씨는 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등 정·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진앙지가 됐고,그가 일으킨 여진(餘震)은 이제 金泳三전대통령까지 흔들기 시작했다. 6급 세무공무원 출신으로 한때 한보그룹을 재계순위 18위까지 키운 鄭씨는‘로비의 귀재’ ‘통 큰 사업가’로 통해왔다.74년 한보상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한 그는 주택업으로 발판을 마련한 뒤 한보철강으로 철강업에 뛰어들며 사세를 확장했다.한보의 고속성장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수서사건이 잠잠해진 93년부터다.그해 승보목재 한보관광 승보철강 승보엔지니어링 한보정보통신 상아제약을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했고,94년엔 한보상호신용금고를 차렸다.95년에는 한맥유니온에 이어 유원건설과 그 계열사 등 14개 회사를 인수,재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사세 확장은 그러나 정상적인 기업경영이 아닌, 그의 로비력이발판이었다.5·6공을 거치면서 그는 정·관계의 핵심 실세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았다.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과 그의 친·인척,핵심 측근 대부분이 ‘鄭泰守커넥션’을 형성했다.물론 비자금으로 표현되는 검은돈이 이를 하나로 묶었다.한보철강을 중심으로 그동안 鄭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1조원이 넘을것으로 추산된다.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에서만 7,300여억원을 빼돌린 의혹도 나오고 있다.이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 정경유착의 거대한 부패구조를 형성한 셈이다. 金泳三정권에서도 그의 로비력은 위력을 이어갔다.洪仁吉전청와대총무수석과 국민회의 權魯甲전부총재 등 여야 실력자들이 대출 청탁 등에 휘말려 결국 지난 97년 구속되기에 이르렀다.9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됐고,마침내 4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그의 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검은돈을 매개로 한 鄭씨와 정·관계의 결탁은 우리 경제를 총체적 부실로이끈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지난해 2월 검찰의 한보수사에서 드러난 한보그룹의 총대출액은 무려 5조원에이른다.정치권 실세와 은행장들이 鄭씨의 뇌물 공세에 휘말려 앞뒤 안가리고 한보에 돈을 대기에 바빴다.이는 결국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전체의 부실로 이어졌고,우리 경제의 체질을 극도로취약하게 만들었다.그리고 이같은 경제체질의 약화가 기아자동차 부도로 촉발된 외환위기에 대응 불능상태를 가져온 것이다.
  • ‘200억제공’증언 규명돼야

    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金泳三 후보에게 50억원의 당비를 포함,모두 200억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한 국회 경제청문회에서의 증언은 환란 원인규명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鄭전회장의 이같은 증언을 대단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환란을 초래한 원인의 하나가바로 정경유착이며 그 유착의 구체적인 증거가 이번에 제시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金전대통령은 鄭전회장의 증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동안 경제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것은 환란을 초래한 주범 가운데 하나는바로 ‘검은 돈’을 고리로 하여 연결된 정경유착이었고 그 유착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보비리였다는 사실이다.정경유착은 부실기업을 낳고 부실기업은 다시 엄청난 규모의 빚을 끌어들여야 하는 악순환을 빚은 것이 바로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불러 온 원인이 된 것이다. 최근 한보그룹이 철강산업 진출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1조원을 넘는다는 등의 각종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는 대개 증거나 증언이 없는설(說)에 맴도는 수
  • 鄭씨 회사돈 내돈처럼 사용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은 어머어마한 비자금을 어떻게 조달했을까.한마디로 한보철강을 鄭전총회장의 개인사유물로 여겼던 데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鄭譜根 당시 한보철강사장은 4일 국회 ‘IMF환란조사특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횡령(유용)한 1,700억원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계열사 증자에참여해 자본금을 늘릴 때에는 개인명의로 했다고 털어놨다.회사공금을 사(私)금고처럼 이용했다는 얘기다. 鄭전총회장은 막대한 자금을 쓴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회계장부 정리를엉터리로 하는 기법을 썼다.돈은 빠져나갔는데 회계장부상으로는 ‘지출’로 잡지 않거나 횡령자금이 당진제철소 공장 건설에 투입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鄭전총회장은 이미 써버린 유용·횡령자금을 94∼96년에 당진공장 건설에쓴 것처럼 건설가계정에 5,352억5,300여만원을 부풀렸다.이로 인해 건설자금이자 579억7,700만원을 갚지 않았음에도 지급된 것처럼 건설가계정에 과대계상했다. 95년에는 당진공장에 설치할 기계장치를 한보철강이 수입한 뒤 건설을 맡고 있던 (주)한보에 팔면서 얻은 이익금 567억9,600만원은 ‘고정자산 처분이익’으로 회계장부에 올리면 안되는 데도 이를 반영,건설자금이자 99억8,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 비자금 조성을 위해 사채업자를 동원하기도 했다.사채업자가 해당 금융기관에 필요한 만큼의 돈을 예금하게 하고,이 자금을 대출받는 방식이다.금융계에서는 “과거 기업들이 자금 조성을 위해 이런 방식을 공공연히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 미국,日등에 일방적 철강·자동차 통상압박

    미국은 철강부문 무역역조가 무역적자의 큰 요인이라며 일본 등 철강 주요수출국에 강력한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철강수입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어났다고 미 철강업계는 주장한다.98년 대일(對日) 수입은 전년 대비 무려 400% 이상 늘어났으며,러시아·브라질로 부터의 수입도 30% 정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철강수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엔화가 달러당 140엔 선을오르내리는 등 약세를 보인 데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브라질의 통화가치가 수직하락하면서 이들 국가의 철강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탓이다. 이 때문에 미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백악관과 의회에 일본·러시아·브라질산 철강제품의 수입을 규제하라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특히 일부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20일 수입 철강제품에 긴급 보호관세를 부과토록 하는 내용의통상법 201조 개정을 의회에 제출했다.샬린 바셰프스키 USTR 대표도 일본산철강에 대해 반덤핑법을 통한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의 대미 철강 수출량이 157% 늘어난 546만4,000t에 불과하다며 미 반덤핑법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강하게반발하고 있다.WTO는 일본 등이 제소한 미국의 반덤핑법을 조사하기로 했다. 미국은 자동차 부문에 대해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97년 미국의 자동차 부문 무역적자액은 약600억달러.가장 많은 흑자를 내고 있는 일본과 독일이 주요 타겟으로 지목되고 있다.미 자동차공업협회는 일본과 독일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수입이 급증,대일 적자액은 210억달러,독일에 대한 적자는 80억달러에 각각 이른다고 지적하며 통상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보복행위를 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국제 규정에 부합하는지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金奎煥 khkim@
  • 우려되는 미국의 통상압력

    연초부터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한국의 수입쇠고기시장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정부조달 부문도 제소할 뜻을 밝히고 있다.급증하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슈퍼 301조까지 부활한 미국이 우리나라에대해서도 전면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경제회생의 기대가 걸린 수출이 1월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우리로서는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슈퍼 301조와 WTO 제소라는 양날의 압력무기를 휘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된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은 사상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무역적자는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2,000억달러를 넘어선 무역적자가 올해는 2,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 급증에 따른 미국 업계의 불만도 행정부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 사정이 급하다 하더라도 쇠고기시장에 대한 압력은 지나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미국이 WTO에 제소한 우리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는 수입쇠고기를한우고기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국내시장의 현실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이다.미국 주장처럼 미국 쇠고기의 소비를 막기 위한 조치가 결코 아니다.이밖에 미국이 제소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쇠고기수입업체의 제한이나 관세부과도 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해석이다.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수입쿼터의 이월문제도 지나친 요구다.미국은 지난해 쇠고기수입쿼터 중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소비격감으로 수입되지않은 나머지 4만2,000t을 올해 수입쿼터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협상까지 결렬시켰다.수입쿼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며,이월 요구는 더구나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미국의 통상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쇠고기에 이어 철강 의약품 통신장비 스크린쿼터제 정부조달 부문 등의 압력이이미 진행중이거나 예고되고 있다.무역 강대국이며 우리 수출의 주시장인 미국과의 통상마찰은 우리에게 큰 부담이아닐 수 없다.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국내법규나 관행은 국제규범에 맞도록 서둘러 개선하는 한편 부당한 통상압력에는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할 것이다.
  • 콜금리 사상 첫 年 5%대로

    미국이 쇠고기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영종도신공항 입찰의 자국업체 배제 문제’도 WTO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한·미간 전면적인 무역분쟁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피셔 부대표는 2일 농림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 등을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규정,WTO에 제소했다”고 밝히고 양자협상을 제의했다. 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6일(미 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워싱턴에서 ‘99년 쇠고기 수입쿼터 이행에 관한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차이로 결렬됐다. 리처드 피셔 부대표는 또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韓悳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비공식 한·미통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영종도 신공항은WTO 정부조달협정(GPA)적용대상”이라면서 “이 문제를 WTO에 회부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韓본부장은 “신공항 입찰은 GPA 양허대상 부속서에 포함돼 있지 않기때문에 이 협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며 “입장차가 큰 만큼 WTO에서논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독일은 지난해 8월 신공항건설공단이 500억원 규모의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발주하면서 미국계 기업인 ‘한국OTIS’의 참여요청을 배제한 채국내업체만으로 입찰을 강행하자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표시한 적이 있다. 피셔 부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스크린쿼터와 한·미투자협정협상을 분리하자”는 韓본부장의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이와 함께 그는 한보철강매각과 포철 가격체계·민영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수입의약품을 국내의약품과 동등하게 대우해 줄 것도 요구했다.陳璟鎬 秋承鎬kyoungho@
  • WTO, 美반덤핑법 조사 결정

    ┑뉴욕 AP 연합┑ 세계무역기구(WTO)는 1일 유럽연합(EU)이 제소한 미국의반덤핑법을 조사키로 했다. WTO는 또 EU와 일본이 제소한 캐나다의 수입차 차별관세문제 등을 다룰 중재위원회도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수입 철강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반덤핑법의 국제규범 위반 여부가 분쟁조정위에서 다뤄지게 됐다.EU가 제소한 미국의 반덤핑법은 미·EU가 첨예하게대립해온 사안의 하나이다.
  • ‘다보스포럼’ 오늘 폐막

    99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달 28일부터 6일간의 회의를 마치고 2일 막을 내린다.이번 회의에서는 경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일본·유럽 선진블록간 이해대립이 매우 첨예하게 드러났다. 핫 머니(투기성 단기자본) 규제,국제금융체제 개혁 등 지난해 각종 회담 단골 의제들을 유럽·일본이 끄집어낼 때마다 미국은 이를 일축,꺾어버리는데앞장섰다.미국은 유럽과 일본에 농산물,철강분야의 무역장벽 철폐,규제완화등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쌍무적 통상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핫 머니와 관련,스트로스 칸 프랑스 재무장관과 일본대표가 규제 및 별도감독기구 설립 필요성을 지적했지만 미국은 아시아 금융위기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았다. IMF-IBRD 위주의 국제경제기구 개혁론과 관련,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올 상반기 ‘세계상설위원회’를 창설,세계금융체제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촉구했지만 미국 및 민간은행들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독일의 ‘목표환율대’ 제안에도 미국은 변동환율제 불가피론으로 맞섰다. 이집트,인도,남아공 등 개도국 지도자들은 세계화가 빈국을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지난 71년 창설된 다보스 포럼은 재계·금융계의 싱크 탱크들이 그해의 경제현안을 논하는 비공식 경제회의.올해는 ‘세계화 경제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250여명의 정부 수반 및 고위 경제계 지도자 1,000여명이 직접또는 화상(畵象)으로 참석했다. 孫靜淑jssohn@daehanmail.com
  • 산자부 입장-통상진흥활동 혼선 없애야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의 통상정책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크게 세가지 문제점을 꼽는다.대외통상교섭기능의 혼선과 통상진흥활동을 둘러싼 부처간 혼란,열악한 대외통상 여건 등이다. 먼저 재정경제부,통상교섭본부,산업자원부 등으로 흩어져 있는 통상진흥기능의 혼선에 대해 산자부의 불만이 많다.통상교섭본부가 대외협상에 그치질않고 자꾸 통상진흥활동에 간여하는 것이 불만이다.독자적으로 사절단이나교섭단을 보냄으로써 대외활동의 중복과 혼선을 빚는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도 통상진흥활동은 산업과 무역을 담당하는부처가 한다”며 “통상교섭기능을 떼어냈다면 통상진흥활동은 산자부가 전담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해외 상무관에 공문 하나를보낼 때도 외교통상부를 거쳐야 한다”며 “이래선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통상외교를 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에 있어서도 산자부는 재경부,통상본부와의 기능을 조정할 것을 주장한다.아예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투자유치청’으로 승격시켜 독립시키는 방안도 제기한다.투자유치에 필요한 법령 제정은 재경부가,실제투자유치활동은 산자부가,투자유치에 필요한 해외홍보는 외교통상부가 맡고 있어 효과적인 정책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산자부는 이에 더해 통상외교의 첨병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장한다.산자부는 “프랑스의경우 해외상무관이 1,000명을 넘지만 우리는 30여명이 고작”이라면서 “이래 가지고 무슨 통상외교가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산자부는 통상교섭본부가 대외교섭활동을 총괄하되 철강 자동차 농산물 등개별품목별에 대한 대외협상은 소관부처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산자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 협상에 있어 통상교섭본부가 주무부처보다 해당품목의 사정을 더 잘 알 수는 없다”며 “품목별 협상에 있어서는 주무부처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陳璟鎬 kyoungho@
  • 테마기획 새해경제/”지식기반산업 육성” 특별좌담

    “정부 핵심과제 103개선정… 총 120조 투입” 21세기 우리 산업은 어떤 모습이 될까.아울러 국가발전을 이어가려면 어떤 형태의 산업구조가 필요할까.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21세기 국가발전전략으로 지식기반 신산업의 육성을 제시했다.중화학공업 중심의 발 전전략에서 지식이 핵심이 되는 지식기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전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각에서는 이에 의문을 제기한다.지식기반 신산업의 개념이 모호한데다 구체적인 육성안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다. 자칫 산업구조의 틀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계속 견지해야 한다고 맞선다. 吳剛鉉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朴勝祿 한국 경제연구원 연구위원,禹天植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좌담을 통해 쟁점 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산업발전전략을 모색해 본다. ?곁丁?鉉차관보 지식기반 신산업은 ‘IMF사태’ 이후 현재의 산업구조와 조 직으로는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현 재산업구조는 대규모 장치산업 및 대량생산 방식 중심인데다 대기업과 중소 업체의 수직체계도 경직돼 있어 지식과 정보산업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대비 하는 새로운 성장주도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겠戴?祿연구위원 그러나 신지식 기반산업은 개념이 애매하다.첨단산업 미래 산업 등 지금까지 써온 말과 구분이 잘 안되며 정부가 산업에 개입하는 근거 가 될 수도 있다.지식이나 정보를 생산요소로 중시한다는 뜻 같은데 우리 산 업사에서 기여도가 컸던 것은 지식과 정보보다는 자본과 노동이었다. ?곈宬멥擥恝П맛㎰? 산업사회에서 21세기 정보화사회로 가는 것은 필연적이 지만 70년대 중화학공업정책과 어떻게 비교할 것이냐가 관건이다.과거에는 정부정책이 단계별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앞으로는 기존 장치산업이 한계 에 부딪쳤을 때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으면 구호만 으로 끝날 수 있다.21세기 산업패러다임은 지금까지와는 분명히 다르다.중화 학공업과 다른 각도에서 면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곁漸耽煥? 지식기반산업에대한 오해는 크게 세가지다.우선 기존 장치산업 을 포기하고 지식기반산업만 육성하자는 걸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그러 나 모든 산업을 지식집약화를 통해 육성하자는 것이다.또 정부가 특정산업 육성에 직접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개방화·국제화 체제에 서 정부의 특정산업 육성은 생각하기 힘들다.기존 대기업의 역할이 부정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좀더 전문화된 역량을 경쟁력이 있는 분야 에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곈敾㎰? 하지만 산업기반에 대한 투자라는 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 .2002년까지 56조원을 특정산업이 아닌 기반시설에 투입한다는 것이지만 종 래의 정부정책과 다른게 뭐냐고 생각할 수 있다.주력산업이 있고 신산업도 있는 상황에서 산업별로 입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지식기반산업이 어떻게 얽혀가면서 발전할 것인가에 대해 입체적인 구도가 결여돼 다소 현실성이 없 어 보인다.정부안에서 아쉬운 것은 추가 재원이 필요할 때 영역별로 얼마를 써야 할지,돈이 들어가면 어떤 효과가 나올지에대한 분석이 안 돼있다는 것 이다. ?겠湛㎰? 정부가 5년동안 27개 지식기반산업에 집중투자한다고 했는데 과연 지식과 정보가 미래 산업구조에 적합하기 때문인지,단순히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인지 애매하다.개념이 모호하면 정책지원의 타깃이 모호해져 투자 효율 성이 떨어질 수 있다.정부가 예시한 산업은 대개 정보와 기술로 생긴 독점적 이윤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들이다.현재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선진국 을 따라잡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곁漸耽煥? 종래 산업정책과 달리 구체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 는 발전전략으로 제시하는 유도정책 성격이 강한데다 기반구축의 정책이기 때문이다.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원할 핵심과제 103개는 이미 선정된 상태다. 투자와 관련,앞으로 소요될 120조원 가운데 정부부담은 40% 정도다.테크노파 크나 첨단산업단지 등 산업집적지 조성과 지식창출이나 확산 등 기반확보에 주로 쓰인다.나머지는 주로 민간기업이 투자해야 한다. ?곈敾㎰? 현재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다.석유화학 이나 기계는 낙후돼 있다.이 정도로 우리나라가 다 먹고살 수는 없다.때문에 2010년쯤까지는 기존 경쟁력있는 산업이 돈을 벌면서 낙후산업을 보강해야 한다.2020년에서야 경쟁력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이 첨단과학 상품을 낳을만한 여건이 돼 있느냐 도 의문이다.세금을 걷어서 이를 육성한다면 국민여론이 극소수의 성공자 위 해 지원한다며 악화될 수도 있다. ?곁漸耽煥? 기존 주력산업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의 많은 부분을 담당한 것 은 사실이다.그러나 앞으로 자동차 조선 등 주력장치산업의 고용과 부가가치 가 크게 증대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산업전반의 지식기반화를 통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서비스업에서도 무수한 고용창출기회가 있고 부가가 치가 창출될 수 있다. ?겠湛㎰?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을 통해 성공했다.90년대 초반 중국에 경공 업에서 추월당한 것을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에서 커버했다. 이들 산업이 97년 매출의 32%를 차지한다.그러나 이렇게 몇가지로 유지하는 바람에 경제위기가 온 것이다.증권처럼 포트폴리오(위험분산)가 필요하다.그 러나 산자부가 정한 신산업보다는 중간에 한단계가 더 필요하다.바로 자본재 산업이다.이쪽은 중국이 당분간 우리를 못 따라온다.소비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본재를 육성해서 신성장 산업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영상산 업과 메카트로닉스 등을 말하지만 미국영화 ‘쥬라기공원’도 영화산업 이전 에 엄청난 자본재가 투입된 것이다. ?곈敾㎰? 중국이 우리에게 안되는 것이 자동차나 반도체다.연관산업이 없기 때문에 10년안에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마찬가지로 우리도 영화 등으로 경 쟁력을 갖출 수 없다.하루아침에 안된다.제조업이 부실하니까 서비스업을 하 자는 것은 마치 ‘공부 못하니까 운동이나 해라’는 식이 될수 있다.중간 자 본재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해답이 될수 있다.그러나 자본재 산업 육성으로 성공한 나라는 고작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정도다. ?곁漸耽煥? 지식기반산업으로 가면서 산업구조의 유연화,서비스화 등으로 제 조업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정보통신 소프트웨어나 전 자상거래 발전은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겠湛㎰? 전반적인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드는 40조는 추가적인 돈이 될 수있다.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수십조원씩 들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식기반산업의 하부구조를 육성한다는 게 얼마나 현실적일지 의문이다. ?곈敾㎰? 산업기반을 위해 쓴다고 해도 인력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해야 한다.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지방으로 어떻게 돈을 보낼지다.현행 지원체계 전반을 다시 편성해야 한다. ?곁漸耽煥? 정부가 이번에 제시한 지식기반산업 발전전략은 우리 산업과 경 제가 가야 할 기본방향만을 제시한 것이다.구체화 노력은 정부와 민간이 함 께 해야 한다.지식기반산업은 공급쪽보다 수요 기반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요 를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이 절실하다. ?겠湛㎰? 과거 정부의 중화학산업정책이 성공했던 것은 규모의 경제가 큰 산 업이므로 정부 개입으로 인한 비효율성을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어떤 산업을 정부주도로 육성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는 없이 비효 율적으로 될 수 있으며 다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 기반조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 ?곈敾㎰? 일본경제 침체의 근본원인은 지나치게 자기내부 완결적인 구도를 지향한 데 따른 제도의 비효율성이었다.대외연결형 발전구도가 적합하다.미 국 유럽 등지의 다국적 기업이 아시아에 진출중이다.21세기형 기반산업을 조 성하는 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리| 陳璟鎬 金泰均 丁升敏 kyoungho@
  • 浦鐵 잘못된 투자 4조5,000억

    劉常夫포항제철회장은 31일 “그동안 시기가 적절치 않았거나 잘못된 포철 의 투자액은 7개 사업에 걸쳐 모두 4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매 각이나 합작을 통해 이들 잘못된 설비투자를 해소,경영부담을 덜겠다”고 말 했다. 劉회장은 광양제철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공사 를 중단한 광양제철소 제5고로와 인도네시아 미니밀 건설사업 등이 이에 해 당한다”고 덧붙였다. 劉회장은 또 포철의 신세기통신 20.8% 지분과 관련,“철강 외에 1∼2개의 사업부문을 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기본 원칙은 증자를 통해 본격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제값을 받지 못하는 한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陳璟鎬 kyoungho@ [陳璟鎬 kyoungho@]
  • 美, 對韓 철강수입 격감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 정부가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강구중인 가운데 한국산 철강재의 대미 수출이 지난해 12월중 크게 줄었다.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한 철강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한국산 철강재 수입물량은 지난해 12월중 21만5,346t으로 11월의 29만7,042t에 비해 27.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금액으로는 7,401만8,000달러로 11월의 1억876만9,000달러에 비해 31.9%나 줄어들었다.지난해 1∼11월중 미국의 한국산 철강재 수입은 총 289만5,045t으로 전년보다 갑절 이상 증가했었다. 일본산 철강제품의 수입도 지난 12월중 38만4,597t으로 11월에 비해 47%나감소했으며,러시아 제품의 수입도 13만5,777t에 그쳐 전달보다 무려 79%나줄었다.hay@
  • 한강에 화물선 띄운다

    서울시는 29일 정부가 추진중인 경인운하 사업과 연계해 행주대교 아래 경인운하 서울터미널에서 강동구 하일동 사이 한강수로 44.7㎞에 화물선을 띄워 건축자재와 생활쓰레기 등을 실어 나르는 ‘한강 경제수역 전환사업’을추진하기로 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행주대교에서 서해안까지 18㎞의 수로에 터미널 2곳을 설치,자동차와 철강·바닷모래 등을 실어나르기 위한 사업으로 오는 3월 부두및 부대시설 설치공사에 들어가 2003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시는 이 사업과 관련,난지·뚝섬·가래여울 등 선착장 3곳을 만들어 연간 1,000만t 이상의 건축물 폐자재와 생활쓰레기,바닷모래 등 화물을 운반할 방침이다.文昌東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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