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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갈등 해법] (6)수입규제 대응 업무

    ■산자·외교부 통상업무 줄다리기. 부처간 정책조정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수입규제 대응 등 통상업무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와 산업자원부가 중복으로 추진,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사안별’‘사전’ 업무점검및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외에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 확보.정부 관계자는 15일 “출범 당시 통상교섭본부로 왔던 산자부,재경부 출신 등 전문 인력들이 점차 공관으로 밀려나고 외무관료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하는바람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철강,자동차 분야의 통상 문제는 산자부가 맡아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협상주도권을 갖고 있는 통상교섭본부가 업계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협상에 접근하는데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장석인(張錫仁)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업무 전반에 대해 방어적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통상모니터팀을 구성,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통상업무 관련 조직의 체제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장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협상력의 파워가 의회에서 지원할 때 더 큰 힘을발휘한다.”면서 “우리도 행정부처뿐만 아니라 국회와도연계된 지원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의 전문성을 따지자면 통상교섭본부가 해당 부처보다 떨어지지만 관련 부처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통상업무를 다룰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를 별도의 조직으로 독립시키고 통상전문인력을국가 차원에서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산업자원부 입장. ●지난 98년 2월 외교통상부로 이관된 통상 관련 업무를되찾아오는 것은 산업자원부 입장에서는 숙원과도 같다. 산자부는 경제 문제인 통상현안을 비경제부처인 외교부통상교섭본부에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개방 경제체제에서 통상문제는 대내 경제정책과 동일한 문제인 만큼 비경제부처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문제는 우리 상품의 수출·입과 직결된다.그러나 비경제부처인 외교부는 경제부처 및 산업계의 요구와 주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전 대응이나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통상업무를 2개 부처가 나눠 맡고 있다 보니 주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업종별 특성에 맞는 통상교섭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다고산자부는 강조한다. 외교부는 철강·반도체 등 업종별 현안과 특성을 정확히파악하지 못해 국내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세부사항에대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외교부는 칠레 정부와 지난 99년 12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관련 협상을 벌여왔으나 상품분야 양허안에 대한 부처간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중국과의 마늘분쟁에서도 세이프가드조치에 따른 보상협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다농림부 등 관계부처와의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불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있다.따라서 통상업무를 되찾아와 통상산업부로 다시 이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 및 수출 주관 부처가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통상형’ 조직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산자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27개국이 산업통상형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광삼기자 hisam@ ■외교통상부 입장. ●외교통상부는 통상업무와 관련,마치 부처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외교통상부는 산업자원부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국내 경제를 다루는 산자부·농림부 등 주무 부처의 ‘전문성’에 외교부의 ‘교섭능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누가 통상업무를 전담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총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외공관의 조직망을 부각시키는 것도 협상력 제고를 위한 것이다.외교부 관계자는 “대외교섭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외공관이 사전에 정보를 챙기고 전략을세우는 등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상에는 외교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협상 경험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부처가 외교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상교섭의 범위가 산자부가 주관하는 철강·조선뿐 아니라 법률시장 등 서비스 분야,정보통신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는 입장이다.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관련,교섭본부가 생기기 이전부터 통상현안에 개입해 왔다며 상당한 전문성이 축적돼 있다고 강조한다.실제로 법률전문가등 필요한 전문가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외교관 중에 25명의 통상 법률 전문가들이 있어 통상협상의 법률적인 지원을 하면서 직접 통상업무에 나서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직속 통상부처 설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경우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고 주장한다.우리의 통상현실도 무시못한다는 지적이다.우리 경제가 많이 개방돼 있지만 아직도 강국들의 개방압력에 대처해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이 경우 대통령 직속이 되면 외국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국제사회 구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철강관세 양보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은 13일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한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철강 수출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번스 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서 상무부의 2003회계연도 예산안을 설명한 후 기자들에게 새로운 관세체계의 적용 배제를 요구하는 국가들과 협의를 하겠지만 '관세율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의 1974년 통상법 201조에 의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14개 철강 제품에 대해 3년간 8∼3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고 오는 20일 발효에 앞서 당사국들과 양자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15일 워싱턴에서 김광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제임스 멘델홀 USTR 부법무실장이 각각 이끄는 대표단이 양자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미국의 강경 입장에 비춰 별다른 양보를 얻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워싱턴 통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美 철강관세 내주 WTO 제소”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쯤 세계무역기구(WTO)에 철강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내린 미국을 제소할 것으로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이번주중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유럽연합(EU)·일본 등 피해당사국 2차 협의를 지켜본 뒤 WTO 제소 등 구체적 대응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8일 피해당사국 1차 협의에서는구체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WTO에 제소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2차 협의는 제소여부가 아니라 공동제소 또는 국가별 대응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국과의양자협의에서 미국이 우리의 요구 대부분을 수용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해 앞으로 대응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2단계 테러전 돌입’ 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9·11테러 6개월을 맞아 2단계 대테러전 돌입을 공식 천명했다.부시 대통령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보내지는 않겠지만 동맹국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대테러전은 본격적인 확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로의 확전과 국정연설에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동맹국들 사이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난을 의식,국제연대 강화를 특히 강조했다.9·11테러 직후처럼 대테러 국제연대의참여 여부에 따라 ‘적군’과 ‘아군’으로 구분하던 강경한 수사는 자제하면서도 테러세력을 뿌리뽑는 데 “아무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제연대 강화 잰걸음=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기념행사에서 “대테러전의 2단계에 진입했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테러범들의 피난처를 제거하기 위한 지속적 작전”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승리는시간과 인내력을 갖고 테러망을 분쇄할 때만 이뤄지는 것”이라며 “때문에 외교·재정·군사분야 등 많은 전선에서의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국제연대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국제연대 강화를 유난히 강조한 것은 지난 1월 연두 국정연설에서의 ‘악의 축’ 발언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에 대한 유럽 등 동맹국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를 계기로 국제연대의 균열조짐마저 보였다.또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고 최근 핵사용 계획을 담은 ‘핵태세 검토’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단계 국제연대 강화 작업에는 대통령부터 국방·법무장관까지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5월말 독일과 러시아·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 2단계 국제연대 강화를 직접 챙긴다.영국과 중동 등 12개국 순방길에 오른 딕 체니 부통령도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테러전에 동참한 29개국 국제연대 군사대표단과 회동,확전에 대비한 국제연대강화작업을 본격화했다. ◆2단계 테러전 어떻게 전개될까=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대규모 군사공격이 동원되지는 않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같은 미국의 전략은 이날 부시 대통령 연설에서 잘 나타난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테러망을 분쇄하기 위해 대테러전을 벌이는 국가의 군대를 훈련시키고 무기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공격 대상국과 관련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는않았지만 이라크와 이란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이미 병력이나 군사고문관이 파견된 필리핀,그루지야,예멘과 시리아와 리비아,예멘도 대상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두가지 메시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이라크 등에 테러를 근절하겠다는 미국의 결연한 의지 재천명과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는 동맹국들에 대한 연대강화가 그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EU “美 부당관세 좌시 안해”

    [파리·브뤼셀·모스크바 외신종합] 미국의 수입철강에대한 관세 부과조치로 불거진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무역긴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U는 11일 미국의 조치로 외국산 철강제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의 결정에 앞서‘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집행위원이 밝혔다. 라미 집행위원은 RFI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WTO가 용인하는 보호조항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또 이날 성명을 내고 철강 기업과 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의 부당한 보호주의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밝혔다.EU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큰 시련을 겪었던 우리 철강산업이 미국의 불법적인 조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자국의 수입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무역보복 위협을 하면서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성급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관련국들에 경고했다.이는 20억달러 상당의 보상을 요구한 EU를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은 11일 리넷 F 데일리 WTO 담당대사 명의로 143개회원국 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긴급 수입제한조치로 피해를 입었다고 믿는 국가들은 WTO 규정에 의거한 다자간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 대사는 “전세계적으로 약 20건의 세이프가드가 발동된 상황에서 (다른 회원국들의) 이러한 대응은 미국 경제가 또 다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려는 시점에 연쇄적인 보복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미국과 ‘닭고기 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산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해 양국간 실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농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TV인 ORT에 수입 금지가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미국이 조기 타결을 원하지만 그렇게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말했다.
  • 美, 반도체 무역제한 경고

    [런던 연합] 미국은 11일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무역 분야의 긴장이 철강으로부터 다른 분야로 확대될 것임을 경고했다. 지난주 수입철강에 최고 30%의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 정부 결정을 주도했던 그랜트 알도나스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0일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역분쟁이 확대될 수 있는 다른 분야에는 농업과 반도체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외에서 더욱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무역부문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이미 오래 전부터 말해왔다.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매우 심각한 거시경제 문제에 대한 인내는 그 정도에 그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EU와 일본의 경기부양 실패는 달러화 강세와 결합돼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농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회복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통상조치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알도나스 차관은 또 “일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먼저 악화되는 상황이 있게 마련이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철강 문제로 야기된 국제적 비난에 단호하게 맞설 방침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리넷 다일리 세계무역기구(WTO) 대사도 이날 143개 WT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조치와 관련, 다른 WTO회원국들이 보상요구나 보복위협 등 성급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일리 대사는 “”일방적인 무역보복 위협을 하면서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은 반응은 전 세계에 걸친 보복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반도체·농업 수입제한 경고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대서양을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분쟁 조짐이 심상치않다. 미국은 10일 철강에 이어 농업과 반도체 분야로 무역제한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EU는 역외 항공사에 대한 관세 부과와 착륙권 제한 조치를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철강 수입관세 부과에 대한 대가로 다른 품목에대한 장벽을 낮춰 20억달러를 보상하라는 EU의 요구를 즉각거부했다. 이같은 미국의 강경자세는 사전압박을 통해 무역전쟁을 회피할 것을 EU측에 강요하는 동시에 미국과 EU간에 고조된긴장이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그 책임을 EU측에 넘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반도체·농업으로 보호조치 확대 경고] 그랜트 알도나스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0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EU와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을경우 국제 무역긴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 실패는 달러화의강세와맞물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농업과 첨단기술 산업의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도나스 차관은 구체적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난도 감수한다는 미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채욱(蔡旭) 선임연구위원은 “유럽과 일본이 경기부양에 실패할 경우,엔화와 유로화가 급락해결국 이들 지역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가격이 떨어져 미국으로의 수입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고는 엄포용일 뿐 미국이 실제로 농업과반도체 분야로까지 무역 분쟁을 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라는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세계적인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모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던 세계경제가 다시침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 맞대응] EU는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역외 항공사들에 EU 착륙권을 제한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조치를 마련 중이다.영국 언론들은 로욜라 데 팔라치오 EU 운송담당집행위원이 이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12일 EU 집행위원회에제출하고 집행위가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 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보조라는 WTO 판정에 근거, 40억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와 미국은 현재 ‘닭고기 전쟁’ 중이다.러시아는 10일부터 보건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미국의 대표단은 11일 모스크바를 방문,미·러간 ‘닭고기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전문가 진단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는 발전노조 파업이 보름째 지속되고있지만 노정(勞政)간 대립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계 노동 전문가들은 11일 “‘민영화 철회 절대불가’ 공언에 묶여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좁힌 정부나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사태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 모두 이번 싸움의패배자”라고 비판했다.지금이라도 노정간 민영화 협의기구를 구성,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노사의 감정적 대응] 이번 파업에서는 노사의 감정 대립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 발전 자회사들의 분사 이후지난 8개월간 노사간 ‘협상다운 협상없이 곧바로 파업에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발전파업 중재위원회에 참여한 박윤배(朴允培·노사문제연구소 창조와모색 소장)씨는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발전부문 민영화 논쟁을 투쟁방향으로 잡은 건 사실이지만 앞서발전 회사들이 노사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더라면 민영화 철회를 명분으로 내건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전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중노위에 와서 사측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노사운영 능력의 현실”이라며정부와 사측의 대응 능력 부족을 개탄했다. [민영화 추진과정의 문제점]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김대환(경제학)인하대교수는 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김 교수는 “민영화 문제가아직 국민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경쟁체제도입과 소유지배구조 및 공익확보 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수정·보완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최종태(崔鍾泰·경영학·중노위 공익위원) 교수는“공공재인 전력부문의 민영화는 일반제조업의 민영화보다훨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졸속 추진되는 바람에 파업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등 극한투쟁으로 지난해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의 ‘무리수’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조성봉(趙成鳳) 연구위원은 “지난해 민영화 관련법 통과 당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한 만큼노동계가 민영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면 불법파업보다는 법개정 운동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말했다.최종태 교수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민영화관련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다시 원점에서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는 추진하되 우려되고 있는 전기료 인상,전력 공급 불안정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전력사업 발전 방안 등 장기 비전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강 확립] 보름째 불법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동계에 민영화 문제를 양보할 경우 국가기강 확립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국가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대변했다. 조성봉 연구위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전력요금 상승,공공성 훼손 등의 우려도 법 제정 당시에 충분히 검토돼 보완책이 마련돼 있으므로 재론하자는 것은 민주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강조했다. [노사간 민영화 협의기구 설치]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상생의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임상훈(林相勳) 연구위원은 “단위사업장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단체교섭은 상당부문 합의가 됐으므로 노조는 민영화의 각론에 대한 논의가 약속되면 파업을풀고,정부와 사측도 민영화 방침 변경 불가만을 외치지 말고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민영화추진 계획을 제시해 노조와 국민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노사간 발전협의회(가칭)를구성,민영화 이후 대량해고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발전노조 파업은 불법쟁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발전사 노사가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단체협약 합의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이 순간부터 발전노조의 파업은 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불법쟁의가 됐다. 하지만 전기사업과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노동위원회가 분규를 강제로 제어하는 중재재정 결정에 대해서는 ‘합헌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노동계는 ‘근로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적과 지난해 11월16일 서울 행정법원이 ‘필수공익사업에 대한 노동위원장의 직권중재 회부결정규정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판결내용을 근거로 노동조합법의 관련규정이 악법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행정법원은 당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제기한 중재회부결정의 무효확인 및 취소 청구소송에서 “중재재정 이후에는 어떠한 쟁의행위도 못하게 하는 것은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침해,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단체행동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와 노동부는 행정법원의 위헌 신청에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중재결정을무시한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단호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전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을무렵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막바지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노동위원회 중재재정-불법파업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게 되면 ILO의 지적과 행정법원의 판단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노조 “민영화=국부유출”. ‘민영화는 곧바로 해외매각으로 이어져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민영화 방침에 필사적으로반대하는 겁니다.’ 발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매각에대한 근로자들의 불안 때문이다. 해외매각 방침만 철회하면파업을 풀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전노조와 민주노총등은 지난 98년부터 99년초까지 진행된 한 ·미투자협정을근거로 민영화 방침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 월간지가 폭로한 한·미투자협정 7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가스,전기,포철,담배인삼,한국통신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자본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적용하는 데 있어 전기사업과 천연가스 도매업을 유보키로 했던 산업자원부가 미국의 압력이 전달된 지 40일만에 외국인 지분참여를자유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대목이 발전부문 민영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올해 중 매각하기로 한 발전 자회사 1곳은 외국계 거대 자본이 아무런 차별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한·미투자행정문서를 분석해 보면 IMF 협상 때 약점을 잡힌 우리 정부가미국의 요구로 발전부문을 국내외 차별없이 매각하기로 양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해외매각되면 공급가격 급등과 함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노조는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가 텍사코와 LG에 넘어간 뒤 난방비가 40%나 폭등한 점을 예로 들고 있다. 손낙구(孫洛龜)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해외매각 후시설투자 기피와 정리해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사태 등 전체산업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자(金潤子) 한신대 교수는 “외국인지분한도를 30%로정했다가 2년만에 폐지함으로써 61%로 높아진 포철의 경우에서 보듯 발전시설이 민영화되면 결국 외국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정부 “전기요금 폭등없다”. 정부는 발전 민영화 이후 전기 요금 상승이나 해외 매각에따른 국부 유출 우려에 대해 ‘민영화 반대를 위한 억측’이라고 반박한다. 전력산업을 민영화한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 요금 폭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6개 발전회사 가운데 화력 2개 정도만 해외 매각되기 때문에 국부 유출 주장은 터무니없다는것이다. [민영화 후에도 전기료는 그대로] 민영화되는 발전자회사는수력·원자력 발전회사 1곳을 제외한 화력 5개사다. 이들발전업체의 전력 공급량은 전체의 60% 선이며 각 사별로는10∼15% 수준이다.따라서 특정 회사가 독단적으로 전기료를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 전기료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모든 발전회사의비용을 감안한 최저 가격으로 결정되므로 특정 발전회사의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인상은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의 경우도 원재료인 LNG 가격 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만 있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아울러산자부 산하에 전기위원회를 둬 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수시 점검함으로써 독과점 폐해나 인위적 전기료 인상을 원천 봉쇄한다는 복안이다. [발전회사 2곳만 해외 매각]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에 따르면 민영화 이후 전체 전력설비의 30%만 해외에 매각할 수있다. 민영화되는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많아야 2개사만해외에 매각되고 나머지 3개사는 국내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다.따라서 2개 발전회사가 국내 전력산업을 좌지우지할수 없는 만큼 ‘민영화=해외매각=국부유출’이라는 등식은억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포철이나 한국중공업 등 여타 공기업과는 달리 각발전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15%)을 넘지 않도록미리 나눈 상태에서 민간에 넘기므로 국내 재벌에 의한 독점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정부는 주장한다.김영준(金永俊)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포철이나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으로분류하거나 철강이나 금융산업을 외국에 넘겼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9·11테러 6개월 美행보/ 국내는 ‘차분’ 해외선 ‘무리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이 있은 지 11일로 6개월이 된다.추가 테러의 경고에도 총 3063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의 충격과 후유증에서는 거의 벗어났으나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은 기존의국제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대 테러전= 지난해 10월7일 공습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이 동부 산악지대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으나 미군은 10일 내 전투를 끝내겠다고 호언한다.그러나 전선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미국은 필리핀에 이어 그루지야와 예멘에도 병력을 파견키로 했으며,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다.때문에 딕 체니부통령이 10일 중동지역으로 떠났다.아프가니스탄 공격 때와 같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얻기 위해서다.미국이 중동분쟁과 관련,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나 이라크로의 확전을아랍권이 쉽게 동의할 것 같지는 않다. ●경제와 사회상= 9·11 테러는 당시 하락하던 미국 경기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항공·관광·호텔·요식업 등은 회복 불능으로 점쳐졌고 탄저균 공포는 소비심리마저 위축시켰다.실업률이 급등하고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급기야 지난해 11월27일 경기침체가 공식 선언됐다. 그러나 11차례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세금감면책은 주택경기와 자동차 판매 등에서 효력을 발휘,1,2월 들어서면서 제조업지수와 소비심리가 급속히 개선됐다.뉴욕 증시도 9·11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선을 넘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선을 두드리고 있다.노동시장과서비스 분야,항공·관광업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다만 미 전역의 공항에선 여전히 철저한 보안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백악관 등 뉴욕과 워싱턴 일대의 관광명소는부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그러나 맨해튼 일대의 도로 차단이나 워싱턴 일대의 전투기초계비행은 사라졌다.이민법 적용은 강화돼 불법 체류자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졌으며,그 여파로 중동지역 출신에 대한 편파적 수사는 인권침해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일방주의 외교정책= 테러전의 와중에서 미국은 옛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파기했다.9·11 이전에도 교토 기후협약을 거부하고 생화학무기협정 이행을 반대했으나 대 테러전 이후 이같은 행태는 더욱 노골적이 됐다.대 테러 전선에 동참하든지 거부하라고 전 세계에 양자택일을 강요했는가 하면,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통해 가상의 적국을 임의대로 선정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특히 자유무역을 주창하면서도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철강 규제안을 발표,전 세계를 무역전쟁으로 몰고 갔다.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백악관에서 9·11 테러 6개월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한다.11월 중간선거까지 전시체제를 유지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속셈이 이번 연설에는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mip@
  • 철강관세 무역분쟁 확산/ EU 공항세 부과 추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촉발된대서양간 무역전쟁의 파고가 한층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국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아 항공운임을 낮추는 등 불공정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非)EU국가 항공사들에 대해 착륙권을 제한하거나 공항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불공정경쟁을 해소하도록 하는 안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을 겨냥한 조치다. 미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미국의 한 관리는 이같은 EU의 방침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라고 말했다.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과 유럽간의 무역전쟁은 모처럼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를 다시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U측은 이같은 제재 방침은 미국이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는 상관없이 이미 그 이전부터 결정됐던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 철강 WTO승소 가능성 높아졌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이 한국산 탄소강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패소결정을 내린 상소기구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를 WTO에 제소할 방침을세워놓고 있는 우리 정부는 상당히 고무돼 있다.탄소강관수입제한조치 패소가 이번 철강 수입제한조치 제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10일 “WTO 탄소강관 보고서는 철강 수입 제소를 앞둔 우리에게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하지만 정부는 이미 WTO 제소방침을 밝힌 유럽연합(EU)과는달리 제소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과의 양자협상 결과를 봐도 늦지 않고 일본과 공조한다는 실리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오는 14일 미국과 양자협상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우리는 다음날인 15일 한·미 양자협상을 갖는다. 일본 정부는 양자협상을 지켜본 뒤 WTO 제소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정부는 양자협상보다는 WTO 제소에 승산을 걸고 있다.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EU와는 달리 강대국과 양자협의에서 얻어낼것도 없고 이길 가능성도 별로 없다.”며 “다자차원에서해결해야 해 WTO제소가 주효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실패에 따른 책임을 수입철강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 무역질서를 위해서도 WTO 제소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이런 까닭에 정부는 한미 양자협상이끝난 직후인 다음주초쯤 WTO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관계자는 “양자협상이 끝난 뒤 금방 제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전광삼기자 crystal@
  • 철강·화학업종 중국시장 노려라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중 성장 엔진을 장착한 기업들을 분류할 수 있을 까.삼성증권은 지난 1∼2월에 애널리스트 15인이 중국을 탐방해 IT·소비재·기초산업 등 주요업종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분석자료를 8일내놓았다.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타장 이남우(李南雨) 상무는 “최근외국인투자자들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옥석을 가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왔다.”며 “국내 기업의 성장 모멘텀이 중국에서의 성공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분석자료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가능성높은 소비재 산업] 내수 성장률이 5%에 불과한 국내 소비재 업체들의 경우 중국시장 진출은 20∼100%까지높은 성장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됐다.따라서 진출의 성공은 높은 프리미엄을 받아야만 한다.동양제과(초코파이) 농심(신라면) 삼성전자(휴대폰)는 성공적이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대표상품이 부족하고,신세계 이마트는성장 잠재력과 함께 위험요소가 함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IT업종 정착] 삼성증권은 하드웨어 IT업종에서 국내업체가 98년 IMF체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단말기 및 가전제품의 이미지 제고,지역별 특화전략 성공,미래를 내다본 상품출시 능력 등을 발휘해 중국 개척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기업으로 삼성전자,LG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보컴퓨터,KEC,모아텍,자화전자,대덕전자,대덕GDS,삼영전자,삼화전자 등이 꼽혔다. [철강·화학·항공업,기회의 땅] 지난해 포항제철은 전체판매량의 7%를 중국에서 소화했다.내수시장 성장의 한계를중국시장이 보완해준 것이다. 월드컵과 중국여행 자유화를계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평가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중국에서 PVC와 ABS시장을선점했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LG화학이 유망하다고 분석됐다. 문소영기자
  • EU, 美 WTO제소…보복 빨라야 14개월

    유럽연합(EU)이 7일 철강관세 부과조치와 관련, 미국을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제소함에 따라 향후 처리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TO가 정한 법적 절차를 모두 거칠 경우,EU를 포함한 관련 피해국들의 보복조치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발효일인 오는 20일을 기준으로 빨라야 14개월 뒤에나 발동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TO 분쟁해결절차 규정’에 따르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국인 미국과 이에 제소를 신청한 EU는 WTO 중재 아래 최장 2개월간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 주체가 될 EU집행위와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합의도출에 실패할 경우 WTO가 구성하는 전문가 위원회(panel)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위원회는 WTO가 추천하는 법률가중 분쟁국가간 합의를 통해 3명으로 구성된다.위원회의 판결(보고서)은 위원회 구성 뒤 6개월내 제출된다. 그러나 판결이 났다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패소국이 WTO의 권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때 승소국은 WTO에 상소,다시 한번 분쟁에 대한 권고를 의뢰한다.보복관세 조치는 패소국이 WTO의 권고를 끝까지 따르지 않을 경우 승소국이 WTO의 승인을 거쳐 발동한다. 권고사항은 최장 15개월(보통 7∼8개월)내에 이행하면 된다. 외무부 관계자는 “보복조치는 반드시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거쳐야 하며 최소 14개월이 소요된다.”면서 “당장오는 20일부터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가 발동되지만 이같은 절차를 거치는 동안 피해국은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또 세이프가드 12조3항에 따라 발동국인 미국은 세이프가드 시행일인 오는 20일전 관련국과 ‘사전협의'를 가져야한다.사전협의에서는 발동될 세이프가드 내용을 관련국가에 전하고 보상내용도 협의해볼 수 있다.그러나 협의와 상관없이 세이프가드는 오는 20일부터 발동돼 실질적인 협상시한은 보름 남짓뿐이다.이 협상결과가 불만스럽다고 보복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관계자는 “현재 EU 일본 한국 등 관련국들이 사전협상을 미국에 신청한 상태지만 시간이 촉박해 큰 기대는 하지않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WTO 전문가위원회에서 미국이 충분한 협의기간을 주지 않았음을증명하기 위한 제스처로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철강관세 세계분노 확산 “”자유무역 말뿐 부시는 위선자””

    “세계 철강업계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무법이 판치던 과거 미국의 서부시대가 아니다.상호주의에 따라나름대로 지켜야 할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장은 6일(브뤼셀현지시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라미 위원장의 말은 취임 1년간 힘을 앞세워 상대방의 입장을 깔아뭉개는 미국의 좌충우돌식 밀어붙이기에대한 유럽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이같은 불만은 유럽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 수입관세 부과로 피해를 볼 한국,일본,중국,러시아,브라질 등이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자국만의 입장을 고수,충돌을 빚어왔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교토기후협약에 대한 비준 거부에서부터 시작된 미국의 독선은 미사일 방어(MD)체제 고수,지난 1월 ‘악의 축’ 발언으로 이어지면서 세계를 불편하게 했다.여기에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관세 부과까지 겹치자 미국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6일 사설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이평소 자유무역에 대한 원칙과 신념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수입관세는 더욱 위선적일 수밖에 없다.(유일 강대국으로서)처벌받을 것이란 두려움 없이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멋대로 선과 악을 규정함으로써 미국의 일방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르몽드뿐만 아니다.“세계 시장의 자유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절대 수락할 수 없다.”(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미국의 위선적 태도는 EU와 미국간 관계를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레프 파그로트스키 스웨덴 통상장관),“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조치로 유럽은일치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의 발언이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분노는 지금 미국의 잘못을 응징하지못하면 미국의 독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설 뚜렷한 수단은 당장 찾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국의 이익만을 앞세운 독불장군식 행태를 언제까지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정치적 기회주의가 원칙을 누르고 승리한 것”이란 시각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보수적인 헤리티지재단조차 “정치적 이유로 최선의 경제적 의사결정이 무시된 이번 결정은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美언론 철강관세 우려 “”기회주의 정치가 경제 망칠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생산국들에 대해 향후 3년간 최고 3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표가뜨거운 찬반 논란을 빚으면서 미국 내 새로운 경제쟁점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포스트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뉴욕 타임스,USA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6일일제히 부시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이같은 방침은자유무역과 관련,큰 반발과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제철업계의 요구를 무시하면 재선 가도에중요한 몇몇 주들에서 정치적 손해를 입을 수 있다.실제로 철강산업 연합세력들은 관세부과 방침에 환영을 표했으며, 공화당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격전 주’에서 호의적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국내 철강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그가 일관되게 유지해온 자유무역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테러와의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도 동맹국들과의 단결이 중요한 때에 그 동맹의 한 축을 무너뜨리는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미국에 철강산업 보호로 얻을수 있는 이득보다 훨씬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USA 투데이=미 철강노조는 미국 철강산업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을 가져온 승리라고 자찬한다.그러나 ▲비싼 철강제품 구매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며 ▲주요 철강 수출국들의 반발로 미국이 새로운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mip@
  • [해외사설] 美 철강관세는 치명적 ‘자충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적용 방침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철강보호 백지화,아직 늦지 않았다’제목의 사설내용을요약한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수입 철강제품에 과도한 관세와 쿼터를 적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정책에서 최악의 악수를 두었다.철강 소비자들에게 벌칙을 가하면 미국경제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역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이 전쟁은 미국에 자업자득이 될수도 있다.더욱 고약한 것은 이 조치가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킨다는 점이다.미 철강산업의 번영은 인위적보호보다는 단호한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독립자문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건의에 따라 규제를 결정했다.부시 대통령은 ITC가 건의한 40%보다는 낮은 관세를 부과했지만 주력 수입품목인 냉연강판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는 치명적인 것이다.미 업계의문제는 수입으로 인한 과다경쟁 때문이 아니다.어차피 수입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소규모 현대적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생산자를 포함,경쟁을 하기에는 너무소규모인 약 30개의 생산자들의 생존이 관련되어 있다.다른 업계에서는 회사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합병을 한다.그러나 힘 없는 회사들이 노조의 압력에 따라 철강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후한 복지비용은 아직조달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 부시는 문제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약자를 희생시키기로 한 것 같다.의회와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준 버지니아 같은 주의 로비는 대단했다.철강 수출업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모든 관세에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절차는 완결되는데 2년이나 걸릴 수 있다.유럽연합(EU)의 보복조치는 연쇄적 보호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마침 도하에서 11월부터 뉴라운드 협상을 하기로 합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시행에 앞서 30일 간의 유예기간을갖는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은 물론 세계 자유무역을 해칠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아직 늦지 않았다.
  • EU, 美철강관세 WTO 제소

    [제네바 AFP 연합·김수정 기자] 유럽연합(EU)은 7일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고 WTO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EU는 WTO의 분쟁해결제도에 따라 미국과협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제소와 관련,“EU는 미국의 조치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다른 국가들과도 입장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이에 따라 우선 미국과 협의를 하게 된다.협상이 결렬될 경우 WTO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미국의 조치가 세계무역 규정에 적합한지 판정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김광동(金光東)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미교섭단을 구성,이르면 다음주 한·미 양자협의를 열고 미국 조치의 부당성을 강력히 제기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가 발동되는 오는 20일 이전 한국과 EU 등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협의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만큼 다음주 중 양자협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8일 철강협회와 외교통상부,재경부,산자부 등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미 협상전략과 EU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자협의는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나 미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이 포항제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을수입규제 조치 품목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품목에 대한 고관세로 피해를 보는 철강업체들이 많은 만큼 WTO 제소 등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crystal@
  • 철강규제안 왜 나왔나/ 부시 중간선거용 ‘철판 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외국산 수입철강에최고 30%의 관세를 물린 것은 경제적 상황을 넘어선 정치적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창해 온 자유무역의 확대가 변색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 세운 것은 미 국내 사정이 그만큼절박했다는 뜻이다. 미 철강업계의 경쟁력 약화는 산업적 측면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세계철강수출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이듬해인 98년 미국의 철강수입은 무려 33.3%나 증가했다.이후 미 철강업계는 가격경쟁과 과잉공급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최근까지 31개 업체가 파산했다. 그러나 미 철강업체의 파산과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놓고미국과 철강 수출국들의 견해는 팽팽히 맞선다.부시 행정부는 수입급등을 1차적 원인으로 꼽지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들은 무리한 설비확장과 낡은 기술 및 시설등을 지적한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수입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32. 6%에서 지난해 24.9%로 떨어지는 등 최근수입은 감소하고있다.반면 미 철강업계의 생산설비는 93년 9970만t에서 지난해 1억 1680만t으로 17% 증가,미국측 주장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 철강업계는 클린턴 행정부에도 관세부과 등을 요구했으나 산업피해 판정이 모호해 관철되지는 않았다.그러다가 2000년 친 기업적 성향을 띤 부시 대통령에게 접근,지지를 담보로 철강산업 보호를 공약으로 얻어냈다.그 결과 부시 대통령은 철강 생산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앨 고어 후보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선공약을 지키느냐여부가 선거쟁점이 됐다는 것. 특히 부시 대통령이 2004년대선에서 철강 생산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등지에서 승리하려면 수입철강 규제가 불가피했다.다만 자동차업계 등 철강 수요업체의 반발도 감안해야했기에 40% 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난을 의식,“부시 행정부 이전부터 규제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럽은 70∼90년대에 철강산업 개편에 500억달러를 지원했고 중국은 지난해에도 6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이번 수입 규제안은 이처럼 보호무역에근거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역설했다.설령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과정에서 미국이 패소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득은 챙길 수 있다. mip@
  • 워싱턴발 ‘관세 미사일’에 피격 철강주 추풍낙엽

    철강업종이 미국의 ‘수입제한조치’로 된서리를 맞았다. 6일 증권거래소 철강업종지수는 1604.73으로 전일보다 무려 45.72포인트(-2.77%)나 떨어졌다.업종지수들 가운데 최대 낙폭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미국의 고관세 부과가 중·장기적으로 철강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주 급락= 포항제철은 이날 종가가 14만원으로 전일보다 4000원(2.78%) 떨어졌다.지난달 25일 15만 7000원대에서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1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동국제강은 7.36%(360원) 동부제강 8.72%(390원) INI스틸3.65%(250원) 현대하이스코 4.59%(270원) 세아제강 4%(900원) 등 평균 7∼8% 가량 폭락했다. ■업체마다 희비 엇갈려= 최대의 피해자는 포항제철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지난달부터 이미포철 주가가 곤두박질친 게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그러나당사자인 포철은 자회사인 UPI로 공급하는 핫코일이 이번미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서예외조치를 받아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INI스틸 역시 주력품목인 형강이 조사과정에서 피해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고,스테인레스 냉연강판은 아예 조사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이다.특히 철근은 수출이 거의 없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현대하이스코도 주력품인 유정용 파이프가 이번 규제안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피해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증시 얼마나 영향받을까=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의 장세에 따라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강세장이라면 충격을 덜 받을 것이고,그렇지 않다면 다소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철강경기가 급락할 가능성보다는최근의 반등조짐에 이어 예상되는 회복세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감정적으로 대응한 이번 조치는 미국 철강산업이 이미 경쟁력을잃은 상황에서 큰 덕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건설업종 등에 다소 영향을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실장은 “시장이 큰힘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철강주의 약세는 지수하락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장세로볼 때 시장 전체를 뒤흔들만한 충격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부당한 미국의 철강보호주의

    미국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국과 유럽·일본 등의 16개 수입철강제품에 3년간 최고 30%까지 높은관세율을 매기기로 한 것은 한마디로 부당한 조치다. 부시미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의해승인된 것”이라고 그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미국 빼고는 이말에 동의할 나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일본 등이즉각 미국의 세이프가드는 WTO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제소할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판재류 등 대미 수출 물량의 60%에 해당하는제품이 세이프가드로 타격을 받게 돼 철강수출액은 연간 6억∼7억달러씩 감소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들이나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조치에 큰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그동안 철강분쟁과 관련,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과잉설비를 감축키로 합의하는 등 미국과 ‘화해’를 모색해왔다.그런데도 미국이 초강수를 둔것은 문제다. 미국은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후 값싼 외국산 철강제품이 대량 수입돼 전체 수요량의 절반에 달하자 잇따라수입규제 조치를 취해왔다.일부 미국 철강업체들이 경영손실을 내고 폐쇄되면서 근로자들도 1만여명 이상 해고된 데 따른 것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은 수입 철강제품에 비교적 발동요건이 쉬운 반덤핑조치를 선호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작년 10월말 수입철강제품으로 인해 산업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래도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철강분쟁을 해결할 길이 없지 않았다.더욱이 세이프가드는 철강수입이 급격히 늘고 심각한 산업의 피해가 초래됐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하는 등 발동요건이까다롭다. 그런데도 부시 대통령이 끝내 강경 조치를 선택한 이유는 석연치 않다.원래 미국에서 철강은 노동조합이나의원 선거와 깊은 관계가 있는 ‘정치적인’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조치 역시 무엇보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등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자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 실패와 경쟁력 약화를외국제품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미국은 지난 수년간 자국의 철강생산이 증가한 것이 과잉투자 때문이 아니었는지를해명해야 한다.또 상당수 미 철강업체들이 흑자 상태인 점에 비추어 미 철강산업이 정말 위기인지, 아니면 업체들의‘엄살’인지도 의문이다. 정부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WTO제소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또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이 적절한지를 따져 문제가 있을 경우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 FT·NYT, 美 철강 고율관세 결정 비판 “부시 최악의 선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지 모른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대 테러전에 대한 동맹국의 협력 필요성,그동안 표방해온 무역 자유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철강산업 보호,재선을 의식한 정치적 고려등 다목적 포석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이번 조치를취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철강을 많이 쓰는 업계에선 원자재 경비 상승등으로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란 분석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부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현재 의회에서 찬반이 팽팽한 대통령에 대한 무역촉진 권한 부여안 통과를위해 철강산업 중심지 출신 의원의 지지를 규합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민주당측은 정부의 조치가 미진하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부시대통령의 이념적 배경이라 할 수있는 우파 역시 이번 조치를 놓고 정치적 기회주의가 원칙을 누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6일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혹평하면서 실제 이행까지는 아직 30일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이제라도 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철강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줘 미 경제를 해치고 유럽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할 뿐 만 아니라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미 철강업계의 미래는 구조조정 압력에 대한 인위적 보호보다는 통합에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 철강업계가 당면한 문제는 수입으로 인한지나친 경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기에는너무 작은 30여개 군소업체의 고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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